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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없는 성장주"…테슬라 끝모를 추락
  • "성장 없는 성장주"…테슬라 끝모를 추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테슬라는 이제 성장이 없는 성장주다.”콜린 랭건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13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성장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성장주 대표주자인 테슬라가 성장세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테슬라 모델Y. (사진=AFP)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4.54% 빠진 169.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170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월가에서 테슬라 실적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여파다. 웰스파고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동일비중’에서 ‘비중축소’로 내렸다. 목표주가는 기존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하향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28%가량 낮은 수준이다.웰스파고가 테슬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 건 올해부터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랭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제자리걸음하고 내년에는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지난해 하반기 판매량이 상반기에 견줘 3% 증가했으나 가격은 5% 하락했다”며 “테슬라가 2022년 말부터 중국에서 반복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며 국제적인 가격 전쟁을 촉발시켰다”고 짚었다. 테슬라와 전기차의 수요 감소는 지난해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수요 둔화를 경고한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테슬라가 올해 성장률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밝힌 후 1월 초 분위기는 더욱 악화했다. 지난달 중국과 유럽 출하량이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고,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가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1분기 인도량도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32% 급락했다. 그결과 시가총액이 2450억달러(322조500억원) 이상 증발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10대 기업 목록에서 밀려났다. 머스크 CEO는 ‘세계 최고 부자’ 지위도 잃게 돼 3위로 추락했다. 테슬라는 주가 급락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5배에 달한다. 기술 대형주 모임인 ‘매그니피센트 7’의 평균 PER 31배를 웃도는 수준이다.랭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전기차 및 배터리 기술의 선두주자지만 매그니피센트7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가치가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데이비드 와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제 시장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인공지능(AI) 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다소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미래 매출 성장과 마진이 둔화함에 따라 과거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더 이상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14 I 양지윤 기자
'파묘' 미술감독 "세련룩→낡은 무구, 힙한 MZ무당 탄생"②
  • [단독]'파묘' 미술감독 "세련룩→낡은 무구, 힙한 MZ무당 탄생"[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서성경 미술감독(영화 ‘파묘’ 미술총괄)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세련된 현대와 전통의 조화로 MZ 무속인의 ‘힙’한 느낌을 내려고 고민이 많았습니다.”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극장가에서 신들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진 기이한 일들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곡성’(687만명)을 꺾고 한국 오컬트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한 ‘파묘’는 14일 오전 900만 관객에 근접, 천만 돌파를 향해 질주 중이다.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는 장면은 화림(김고은 분)의 대살굿 신이다. 실제 무당의 굿을 보는 듯한 신들린 연기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중심에는 ‘파묘’의 미술 작업을 총괄한 서성경 미술감독이 있다. 그의 세심한 손길이 더해지면서 김고은의 연기가 한층 더 빛을 발했다. 서 미술감독은 “과한 장식을 배제해 화림이 추는 칼춤에 집중했다”며 “칼로 벤 돼지 몸의 상흔과 파헤쳐진 흙의 빛깔, 봉길(이도현 분)이 치는 북의 장식 등 디테일에도 방점을 뒀다”고 비화를 전했다.‘MZ 무당’ 듀오 김고은, 이도현의 비주얼도 연일 화제다. 서 미술감독은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주요 키워드로 삼고 캐릭터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무구(무당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각종 도구)도 시중에 판매하는 것은 강렬한 원색이라 채도를 낮춘 색감으로 다시 직접 만들었다. 서 미술감독은 “화림과 봉길은 자동차 트렁크에 개인 무구를 넣고 다닌다”며 “트렌디한 룩을 갖춰 입은 두 젊은 사람이 낡고 오래된 무구를 품고 다니는 게 멋져 보이지 않냐”고 되물으며 환하게 웃었다.영화 ‘파묘’의 미술팀이 무속인 봉길(이도현 분)과 화림(김고은 분)의 등장을 스케치한 장면. 화림과 봉길이 LA 부자집안의 장손 박지용(김재철 분)의 의뢰를 받고 박지용의 아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한 장면이다. 완성본에선 봉길이 뒤로 묶은 장발 스타일로 등장하지만, 초기 스케치 단계에선 투블럭 헤어 스타일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진=서성경 미술감독)◇장재현 감독과 두 번째 호흡… “고생했지만 보람 커”서 미술감독은 ‘보통사람’(2017)의 공동 미술감독을 시작으로 ‘사바하’(2019)와 ‘가장 보통의 연애’(2019), ‘#살아있다’(2020)의 미술 작업을 진행했다. 서 미술감독과 장재현 감독의 만남은 ‘사바하’에 이어 ‘파묘’가 두 번째 호흡이다.서 미술감독은 ‘파묘’에 대해 “텍스트와 상상력에 많은 의존을 해야 했던 작업”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촬영 전 수개월 정도 도서관에서 풍속, 무속, 도깨비, 귀신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으며 이 영화의 세계관에 다가섰다”며 “구체적인 이미지를 묘사한 자료가 없어 텍스트를 기반으로 상상해 만들어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장 감독은 평소 CG(컴퓨터그래픽) 사용을 지양하고 현실감을 중시하는 연출 철학으로 유명하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도깨비불이 CG가 아니라는 것만 봐도 그의 고집이 엿보인다. 서 미술감독은 영화와 어울리는 배경을 위해 주요 장소를 세트로 직접 짓는 것은 물론 흙의 색과 질감 등 세세한 디테일에 공을 들였다. 서 미술감독은 “양지의 흙과 음지인 묫자리의 흙을 어떻게 차별화해 표현할지가 관건이었다”며 “양지 흙은 황톳빛인데 음지 흙은 검은빛이라고 하더라.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샘플로 산 검은 흙을 촬영지의 흙과 끊임없이 섞었다”고 떠올렸다. 이 과정에서 총 20t의 샘플 흙을 사들였다고도 밝혔다.묘에 묻힌 두 개의 관에도 디테일은 숨어 있다. 그는 “첫 번째 관의 문양은 쌍 현무를 모티브로 했다. 현무가 물을 관장하는 신인데, 험한 것이 지닌 불의 기운을 물로 누른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귀띔했다. 험한 것이 나온 두 번째 관은 수십 장씩 스케치해 고민한 결과 두꺼운 나무로 최대한 투박하게 제작했다고 부연했다.서 미술감독의 아이디어를 더해 탄생한 명장면도 있다. 봉길이 보국사 근처의 돼지 축사에서 ‘험한 것’을 처음 만난 장면이다. 서 미술감독은 “추위에 약한 아기 돼지들의 축사는 붉은 보온등을 켜 놓는다고 하더라. 보온등의 붉은 빛이 끔찍한 광경을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파묘’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에 이어 홍콩국제영화제, 우디네극동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해외 반응도 뜨겁다. 서 미술감독은 “장 감독님의 영화는 소재가 신선하고 생경해서 관객들은 물론 제작진 입장에서도 공부하는 재미가 있다”며 “작업은 고생스러웠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 영화미술이 고민해야 할 영역을 넓게 확장시켜준 작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4.03.14 I 김보영 기자
"세계 최고 세율" 전문가들 "韓 상속세 완화·개편 속도 내야"
  • "세계 최고 세율" 전문가들 "韓 상속세 완화·개편 속도 내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기업과 중산층의 높아진 상속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상속세 체계를 전면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의 재분배 측면에서 상속세가 소득불평등을 완화한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국민 재산권 침해 및 경제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측면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실질 상속세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상속세 최고세율을 인하하는 등 합리적인 수준으로 상속세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 서울변호사회관에서 ‘현행 상속세제의 문제와 개선방안’을 놓고 토론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OECD평균 웃도는 상속세율…“경제활성화 위해 완화”사단법인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 서울변호사회관에서 ‘현행 상속세제의 문제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이날 토론 발제자로 나선 박훈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는 합리적 상속세제 개편 차원에서 △유산취득세제로의 전환 △배우자간 상속시 상속공제 확대 및 한도 폐지 △기부활성화를 위한 공익법인 세제 개선 등 합리적 상속세재 개편 논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상속세 문제는 높은 세율이다.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 세율은 50%로, OECD 국가 중 일본(55%) 다음으로 높다. 여기에 최대주주에 할증(20%)까지 적용하면 최고 세율은 60%까지 올라간다. 미국(40%)과 독일(30%) 등 주요 국가들은 물론 OECD 평균(15%)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OECD 회원국의 직계 상속에 대한 최고세율 표(자료: 박훈 교수)박종흔 법무법인 신우 대표변호사는 “OECD 국가 중 다수의 국가가 고세율 상속세의 장점보다 합리적인 세율의 상속세 혹은 상속세 폐지가 주는 장점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며 “당장 상속세 폐지는 우리나라 현 상황에서 어렵지만 한국과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비슷한 스페인(34%)이나 독일 수준으로 완화하는 방향으로 상속세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세무법인 온세의 양경섭 대표세무사는 “과도한 상속세와 증여세로 상속세와 증여세가 없는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등의 국가로 초고액 부자들의 국외 전출이 일어나고 있다”며 “상속세 폐지를 당장 하지 않더라도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속세가 부의 재분배 효과를 거두는 장점에도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속세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2022년 중소기업중앙회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승계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막대한 조세부담(76.3%)이 꼽혔다. 기업승계를 부의 대물림으로 보는 사회적 인식이 많지만 기업승계가 불발돼 외국 기업에 매각되거나 폐업하면 막대한 국가적 손실이 되기 때문이다. 일본 니케이BP 컨설팅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일본의 100년 이상 장수 기업은 3만7085개, 독일은 5290개에 달하지만 한국은 17개뿐이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경영학박사)은 “기업이 안정된 지분을 갖는 것은 기업의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과도 관련이 되는 것으로 현재 상속세제를 개편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회사들은 주인 없는 회사가 된다”며 “우리나라도 일정 요건을 갖추면 상속세를 면제해 주는 사업 승계 특례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독일은 1만건, 일본은 880여건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110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 서울변호사회관에서 ‘현행 상속세제의 문제와 개선방안’을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조세평등주의에도 위배”…유산취득세 전환 필요성 제기상속세 완화는 기업 차원을 넘어 국민 재산권 보호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배우자간 상속의 경우 다른 상속인의 상속과 동일 세율이 적용되는데 이는 조세평등주의에도 위배된다는 지적이다.박훈 교수는 “부의 대물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현재 상속세 개정 여부 및 방법 등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상속세를 단순히 부자감세, 부자증세로 볼 것이 아니라 집 한 채 가진 일반 국민들도 관심 있는 사안으로 논의가 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서울 지역 아파트 주민 40% 이상이 내는 세금은 부유세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중산층이 세금 낼 현금이 부족해 집을 팔지 않으면 현금 조달이 어려울 정도로 상속세 부담을 느끼는 사회는 건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더 나이 든 노인이 덜 나이든 노인에게 상속하는 ‘노노상속’으로 부가 젊은 사람에게 이전되지 않고 노인 사이에만 머무르면 사회 전반의 투자와 소비가 감소하는 폐단이 생긴다”고 우려했다.이 외에 ‘과세 불공평’ 문제 해결을 위해 유산취득세 전환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행 유산세는 피상속인(물려주는 사람)의 전체 재산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지만 유산취득세는 상속인(물려받는 사람)이 각자 취득한 재산에 따라 세금을 매긴다. 예를 들어 현행 유산세 체제 하에서 형제가 없는 A씨가 재산이 50억원인 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상속받는 경우와 두 명의 형이 있는 B씨가 아버지의 재산 150억원 중 50억원의 자기 몫을 상속받은 경우 B씨가 훨씬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박훈 교수는 “유산세가 세무행정상 편리하고 상대적으로 세수수입이 더 큰 것은 장점이지만 유산취득세제 전환이 반드시 세수감소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며 “문재인 정부 때도 세수중립을 표방, 유산취득세제 도입을 검토했고 현 정부도 추진 중인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3.13 I 백주아 기자
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 본격화됐다…나란히 본선행 확정
  • 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 본격화됐다…나란히 본선행 확정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각각 민주당,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추격하는 속에서 112년 만의 전·현직 대통령 재대결이 본격화됐다.각각 민주·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트럼프, 미국 이념 위협” vs “바이든, 가장 무능한 대통령”13일(미국 동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정을 기준으로 공화당 대의원 1228명을 확보했다.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선(매직넘버·1215명)을 넘기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미니 슈퍼 화요일로 불린 전날 민주·공화 양당은 조지아·미시시피·워싱턴·하와이 등에서 경선이 진행했다.마지막 남은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마저 지난주 경선에서 하차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본선 진출은 예견된 일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오늘은 위대한 승리의 날”이라며 승리를 자축했다. 공화당은 7월 위스콘신 밀워키주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인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매직넘버(1968명)을 넘긴 대의원 2099명을 확보하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의 여러 유권자가 우리 당과 우리나라를 이끌 수 있도록 나를 다시 신임해줘서 영광이다”는 성명을 냈다. 민주당은 8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 계획이다.이로써 올 미국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로 확정됐다. 현직 대통령이 대선에서 맞붙는 건 미국 역사상 112년 만이다. 두 사람은 이날도 상대방을 맹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남북전쟁 이래 가장 큰 위험에 처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의 이념 자체를 위협하는 분노·복수·보복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우리 당은 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부패하며 유해한 대통령과 맞서고 있다”고 비난했다.◇트럼프 리드 속 바이든 맹추격현재까지 판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지금까지 나온 597개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균 46.1%를 얻어 바이든 대통령(44.5%)을 앞섰다. 다만 최근 들어선 동률을 기록하거나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는 여론조사도 늘고 있어 접전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문제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바이든 대통령을 “비뚤어진 조 바이든”으로 부르며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은 중산층을 질식시키고 있으며, 우리 경제는 온통 나쁘다”며 “우리는 미국 경제를 세계 최고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장남의 사망 연도와 자신의 부통령 재임 기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는 이날 특검 진술서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 공세에 힘을 실어줬다. 대선 전복 혐의 등 사법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보수 우위의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동을 걸 가능성은 크지 않다.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나이가 많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역공을 펴고 있다. 그는 지난주 의회 국정연설에서 “내 나이가 되면 어떤 것들은 어느 때보다 명확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자 감세·친러 외교·낙태 규제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을 공격하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국정연설 후엔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하루 만에 1000만달러(약 130억원)에 이르는 선거 자금이 모였다.◇‘집토끼 이탈 막는 쪽이 선거 이긴다’전문가들은 표 이탈을 최대한 막는 쪽이 대선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에선 친(親) 이스라엘 정책에 실망한 아랍계 유권자가, 공화당에선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던 온건 보수 유권자가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주 경선 하차를 선언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표명하지 않고 “우리 당 안팎에서 그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의 표를 얻는 것은 이제 도널드 트럼프의 몫”이라고 말했다.민주당 선거 전략가인 조엘 페인은 “바이든의 가장 큰 과제는 자신의 지지층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바이든은 분명히 중도파와 공화당원들에게 강력한 선거운동을 할 테지만 가장 먼저 할 건 자신의 지지 기반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2024.03.13 I 박종화 기자
세계 최고 부자 가문이 만든 아부다비 기술위, AI 투자 MGX 설립
  • 세계 최고 부자 가문이 만든 아부다비 기술위, AI 투자 MGX 설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아랍에미리트(UAE)대통령이 설립한 아부다비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위원회(The Artificial Intelligence and Advanced Technology Council; AIATC)가 11일(현지시각)기술 투자 회사 MGX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아부다비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위원회는 세계 최고 부자 가문인 알 나흐얀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His Highness Sheikh Mohamed bin Zayed Al Nahyan)대통령이 올해 1월 설립했다. 앞으로 아부다비의 투자회사 무바달라(Mubadala)와 AI 기업 G42가 새로운 회사(MGX)설립의 기초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된다.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사진=AFP) 기술 투자 기구는 어떤 곳?MGX는 현재와 미래 세대의 삶의 개선을 목적으로 첨단 기술 발전 및 보급을 위해 설립됐다.아랍에미리트와 전 세계 기업의 선도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AI 및 첨단 기술의 개발과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 AI 인프라(데이터 센터 및 연결성 등) ▲ 반도체(로직 및 메모리 칩 설계와 제조 등) ▲ AI 핵심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AI 모델, 소프트웨어, 데이터, 생명과학 및 로봇공학 등)을 포함한 세 가지 주요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MGX는 본 세 분야에 대한 아부다비의 기존 투자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기술 및 투자 기업과 함께 자본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아부다비의 부통치자 겸 인공지능 및 첨단기술 위원회 의장인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Sheikh Tahnoun bin Zayed Al Nahyan)은 “MGX를 통해 더욱 번영하는 지속 가능하고 상호 연결된 세상을 구현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AI와 첨단 기술에 초점을 맞춘 아랍에미리트만의 기구를 육성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그는 “아부다비의 AI에 대한 글로벌 투자 전략에 따라 인류를 위한 인공지능의 책임감 있고 포용적인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MGX는 아부다비의 혁신 및 투자 리더십과 광범위한 글로벌 기술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이를 통해 최고의 기술 인재, 투자자 및 기업가를 위한 본거지이자 생태계로서 아랍에미리트의 역할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핵심 파트너는 어떤 회사?MGX를 지원하는 무바달라와 G42는 탄탄한 투자 기반을 갖추고 있다. G42는 클라우드 컴퓨팅, 고급 데이터 센터 및 금융 서비스에서 스마트 시티에 이르는 전문 AI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AI 기술 기업이다.무바달라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중요하고 혁신적인 투자자였으며, 2009년에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조 회사 중 하나인 글로벌파운드리즈(GlobalFoundries)를 설립한 바 있다. 무바달라는 소프트웨어, 생명과학 및 뉴 커머스 (new commerce) 분야의 선도적인 투자자이기도 하다.G42와 무바달라는 함께 카즈나(Khazna)를 글로벌 데이터 센터 인프라 리더로 성장시켰고, 아랍권 최고의 의료 기술 및 생명과학 회사인 M42를 출범시켰으며, 세계 최대 지리 공간 기술 회사 중 하나인 Space42를 설립했다.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위원회 의장이 MGX의 이사회 의장을, 무바달라의 상무이사 겸 최고경영자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Khaldoon Khalifa Al Mubarak)가 부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외 이사회 일원으로는 야셈 모하메드 부 아타바 알 자비 (Jassem Mohamed Bu Ataba Al Zaabi) 아부다비 재무부 장관, 펑 샤오(Peng Xiao) G42 최고경영자, 아흐메드 야히아 알 이드리시 (Ahmed Yahia Al Idrissi) 무바달라 다이렉트 인베스트먼트 (Direct Investments) 최고경영자 등이 있다.한편 무바달라 다이렉트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인 아메드 야히아 알 이드리시가 MGX의 최고경영자로 임명됐다. 알 이드리시는 30년간의 경영 및 투자 경력과 더불어 글로벌 기술 기업 육성 및 투자 관련하여 뛰어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24.03.13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역직구도 넘보는 알리…韓 중기, 하청될 판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역직구도 넘보는 알리..韓중기, 하청될 판-교수들은 전공의 설득하고 정부는 채찍 잠시 내려놔야-삼성·SK, 중고 반도체장비 中 판매 중단-모두투어 지분 확보...美상장 전 몸값 불리는 야놀자-[사설]교수들마저 우르르 집단사직, 의·정 갈등은 누가 푸나-[사설]위기의 K배터리…정부·3사, 초격차 기술에 사활 걸어야△2면-“지금이라도 살까”들썩...2억도 뚫을까-“기아 EV9, 전기차시대 최고 車” 美英獨 ‘올해의 차’ 싹쓸이△3면 역직구까지 넘보는 알리-소비자 이어 판매자까지 빨아들이는 알리...이러다 韓시장 종속될라-알리 “입점 수수료 0원”...역직구 영역도 불안하다△4면-최대 329만명 ‘신용사면’...대출,카드 발급 가능 -야놀자, 해외여행 경쟁력 강화-“삼성, SK, 對中 반도체 수출통제 동참하라”... 美 압박 현실화-“딥페이크 선거영상 차단” vs “악의적 영상만 규제”△5면 ‘의·정 갈등’ 해법은-“이번 기회 놓치면 의료개혁 어려워...소비자 중재로 대화 물꼬터야”-4월 개강 못하면 ‘의대생 집단유급’.. “정부, 학생, 학부모, 교수 모두 손해”△6면 -與 ‘한동훈 원톱’ 선대위 꾸려... 공천 막바지, 현역 생존율 70% 육박-尹 “의료개혁 힘 모아달라”... 종교계 “물러서선 안돼”-외교부 장관 ‘기업 챙기기’ 행보.. “경제안보, 민관 원팀 협력 강화”△8면 정치-與 ‘안,김’ 이냐, 野 ‘이,김’ 이냐...분당대첩, 재건축 표심이 승부 가른다-국힘 ‘인구부 신설’, 민주 ‘기본주택 100만호’...총선 1호 공약-“다문화특구 안산에 이민청 세울 것”-“말보다 행동, 탁 트인 영등포 만들 것”-민주당, 비례후보 발표... 선순위 백승아, 위성락△9면 경제-연차수당 안주고, 휴일근무까지...청년 울리는 IT 기업들-반도체 산업 폐열, 지역 난방에 활용-고기보다 비싼 사과...물가3% 오를때 과일값 40% 폭등-“분산에너지 활성화 위해선 전기요금 정상화 우선”△10면 금융-‘ELS 자율배상’ 계산 바빠진 은행...30%대 고심-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 신용등급 지켰다-300만명 신용사면 앞두고...2금융권 연체율 관리 비상-KB국민은행 100억대 부당대출 발생...금감원 검사 착수△12면 글로벌-“연봉 7억6000만원” AI인재 유치戰 후끈-엔비디아 ‘거품’논란 재점화...“더 오른다”vs“고점이다”-바이든 “대기업, 부자 증세”vs트럼프 “對中관세 확대”-월가 경제학자 3분의2 “연준, 6월에 금리인하 시작”△13면 산업-AI서버 투자봇물에 메모리 수요↑...삼성-SK, 수익 확대 기대 -인천공항 中 여객수 증가, 2월 회복률 첫 70%대-‘이사회 개근생’ 장현진 고문, 고려아연 ‘유증’만 패싱...왜-로봇명가 발돋움“...LG전자, 美 스타트업 최대주주로 -중저가 전기차 타깃...올해 5조~6조 투자 -포스코인터 ‘영구자석, 북미-유럽에 1조 공급△14면 ICT-기준 미달 AWS, 공공기관 프로젝트서 퇴출-”금감원은 대표 해임하랬는데“ 카카오모빌리티 ’연임‘ 강행 -타투하듯 두개골에 그린 전자회로, ’뇌와 컴퓨터 연결‘ 새지평 열었다-원자력병원 간 이종호, 의료공백 속 암 환자 비상진료체계 점검△15면 소비자생활-”치킨 한마리 배달 왜 안돼“...최소주문금액 논란-”기존 맥주와는 다른 4세대 맥주“ 카리나 앞세워 ’크러시‘ 띄우기-”AI가 만든 혁신메뉴, 배스킨 워크샵서 맛보세요“-밀가루, 식용유값 떨어졌는데... 외식비는 ’고공행진‘△16면 증권-’억트코인‘ 더 오른다...선물 ETF 담는 개미들-”당신의 버추얼 셀럽에 투자하세요“-변해야 산다...中 140년 전통식품기업은 라방중 △18면 증권-실적 봄바란...코스피 2700 낙관론 솔솔-의료부터 국방까지...웨어러블 로봇 표준될 것-반도체 뚝, 2차전지 쑥...’천비디아‘ 좌절이 가른 성적표-’IPO 전산오류‘ 증권사 페널티 강화...수억 과태료 가능성△19면 부동산-’안심전세앱‘ 1년... ”여전히 안심 못해요“-분양권-전매 규제 완화...’도심복합사업‘ 살아날까-’백사마을‘ 개발, 9부 능선 넘었다-LH, 489억 규모 광명역세권 사옥부지 재공급△20면 책-’피해자다움‘은 고정관념..잘못이 없으니까, 싸울래요-40년간 국민 브랜드를 만든 ’생각의 크기‘-핸드폰 놓지 않는 아이, 중독 아닌 공생으로 △22면 MICE-청주-천안에 전시컨벤션센터 속속...대전-충청권 ’마이스 新거점‘ 부상-마이스 숙박-투어, 온라인 예약...지자체-해외관광청도 반했죠-전시디자인업, 건설업→전시산업 전환...호적 제자리 찾았다△24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글로벌 조달시장 특화 바우처 도입...혁신제품 해외로 뻗어나가게 할 것“-”혁신 조달 성공 조건, 첫째도 둘째도 소통“△25면 오피니언-軍 초급간부 가산점제도 부활시켜야-[기자수첩]투자자도 판매사도 불만인 홍콩ELS 배상안-K관광 시대를 기대하며 △26면 피플-럭비선수-금융인...두가지 꿈 응원받아 두배로 든든-황석영 ’철도원 삼대‘ 부커상 1차 후보-박주봉 대주重 회장, 인천상의 회장 선출-소방영웅 아들 이름으로... 평생 모은 5억 내놓은 아버지-윤영달 ”’밤양갱‘ 인기 깜짝....문화예술 힘 실감했죠“-대한상의 한·베 경협위원장에 조현상-현대캐피탈, 새 대표에 정형진 영입-근로복지공단 ’일하는 사람의 행복파트너‘ 비전 선포△27면 사회-트레이너 없는 무인 헬스장 ’배째라 영업‘...’사고나도 책임 안집니다‘-의대 교수 ’집단사직‘ 엄포에 ”수술 어쩌나“ 불안떠는 환자들 -이주호 ”돌봄공백, 사교육 부담 덜어야... 늘봄학교 성공시킬 것“-총판이 중3...5000억대 도박사이트 덜비-”오타니 서울온다“...고척돔 점검 나선 오세훈-살인 도주 카자흐인 20년 만에 현지 구속
2024.03.12 I 석지헌 기자
바이든 "대기업·부자 증세" vs 트럼프 "中관세 부과"
  • 바이든 "대기업·부자 증세" vs 트럼프 "中관세 부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산층과 저소득층 표심 공략에 초점을 맞춘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예산안을 내놨다. 사실상 11월 대선을 겨냥한 ‘부자 증세안’이다. 부자와 대기업들에 대한 세금을 늘려 근로자 가정의 생활비 절감 지원에 따른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對) 중국 관세 확대를 통해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노동자의 이익을 늘리겠다며 선명한 경제 공약 대립 구도를 명확히 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대기업·억만장자에 稅부담 확대…중산층엔 세액공제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2025년 회계연도 예산을 7조3000억달러(약 9578억원)로 제시하고,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를 3조달러 가량 줄이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2025년 회계연도에 재정적자는 1조800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6.1%에 달하고, 10년에 걸쳐 4%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구체적으로 예산안은 대기업과 부자를 대상으로 10년간 4조9000억달러(대기업 2조7000억달러, 부자 2조달러)가량 증세하는 안을 담고 있다.최저 법인세의 경우 현행 15%에서 21%로 대폭 올리고 법인세 최고구간을 현행 21%에서 28%로 상향한다. 억만장자에 대해 최소 연방세 25%를 부과하고 연간 수입이 40만 달러 이상이면 노령자 건강 보험인 노인 의료보장 부담금을 올린다.대신 중산층을 대상으로 감세에 나선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른 중산층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향후 2년간 월 400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을 주는 안이다. 이에 따라 연간소득이 40만달러 미만인 사람에게는 세금이 늘지 않는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뉴햄프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부유층과 대기업에 2조달러 세금감면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며 “그(트럼프)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거다. 나는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 지옥처럼 계속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국회가 이 법안을 원안대로 채택할 가능성은 물론 낮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대기업 및 부자 증세안에 공화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은 존슨 하원 의장 등이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무모한 지출에 대한 끝없는 욕구, 재정적 책임에 대한 무시, ‘미국의 쇠퇴를 가속하는 로드맵”이라며 맹비난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난 관세 신봉자”…中자동차 관세부과 시사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면 고율 관세가 미국 노동자의 세금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보호주의 무역 방침을 재확인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BC 방송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와 전화인터뷰에서 나는 관세 신봉자”라며 “국제적 무역이 왜곡될 수 있겠지만, 미국으로 혜택이 돌아오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재선에 성공하면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관세 부과가 다른 나라와 협상할 때도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적 측면 외에도 다른 나라를 (외교적으로) 상대할 때 힘을 얻을 수 있다”며 “중국은 지금 추가 관세 때문에 내게 매우 겁을 먹었다. 내가 협상을 하는 데 있어 관세는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했다. 트럼프는 과거 집권 당시 관세를 무기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서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는 전략을 구사했다.그러면서 그는 특히 향후 중국 자동차 산업을 타깃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면 경제적으로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우리 기업들이 돌아오게 된다”며 “우리는 중국에서 자동차를 수입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우리 노동자를 사용해 중국에서 만든 자동차를 미국에서 생산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론한 중국 자동차 시장은 실제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약 3000만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지난 1월에는 전년 대비 생산량이 약 50% 증가했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중국산 전기차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시 모든 수입품에 기본 관세에 더해 10%의 보편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대 중국 관세율을 60%로 일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그 이상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24.03.12 I 김상윤 기자
바이든, 내년 7.3조달러 예산안 제안…부자·대기업 증세
  • 바이든, 내년 7.3조달러 예산안 제안…부자·대기업 증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기업과 부자 증세, 중산층 지원 예산 확대 등을 골자로 한 2025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11일(현지시간) 국회에 제안했다. 사실상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중산층고 저소득층 표를 노린 예산안으로 읽힌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올해 10월부터 시작하는 2025년 회계연도 예산을 7조3000억달러로 제시하고,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를 3조달러 가량 줄이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2025년 회계연도에 재정적자는 1조800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6.1%에 달하고, 10년에 걸쳐 4%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구체적으로 예산안은 대기업과 부자를 대상으로 10년간 4조9000억달러(대기업 2조7000억달러, 부자 2조달러)가량 증세하는 안을 담고 있다.기업과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한 최저 세율 인상 방침 등을 밝혔다. 최저 법인세의 경우 현행 15%에서 21%로 대폭 올리고 법인세 최고구간을 현행 21%에서 28%로 올리는 내용이 담겼다. 억만장자에 대해 최소 연방세 25%를 부과하고 연간 수입이 40만 달러 이상이면 노령자 건강 보험인 노인 의료보장 부담금을 올린다. 대신 중산층을 대상으로 감세에 나선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른 중산층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향후 2년간 월 400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을 주는 안이다. 이에 따라 연간소득이 40만달러 미만인 사람에게는 세금이 늘지 않는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다.바이든 대통령은 경합주인 뉴햄프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부유층과 대기업에 2조달러 세금감면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며 “그(트럼프)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거다. 나는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 지옥처럼 계속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국회가 이 법안을 원안대로 채택할 가능성은 물론 낮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대기업 및 부자 증세안에 공화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은 존슨 하원 의장 등이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무모한 지출에 대한 끝없는 욕구, 재정적 책임에 대한 무시, ‘미국의 쇠퇴를 가속화하는 로드맵”이라며 맹비난했다.
2024.03.12 I 김상윤 기자
尹 조세지출 혜택 고소득층·대기업 집중…"저소득층 혜택 고민해야"
  • 尹 조세지출 혜택 고소득층·대기업 집중…"저소득층 혜택 고민해야"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세금 감면, 비과세 혜택이 고소득층과 대기업 위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세금을 많이 내는 고소득층일수록 조세 지출 비중도 늘어난다고 설명했지만,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고소득자가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감세 정책이 쏟아지고 있어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조세지출 혜택 고소득층·대기업 집중 11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 등에 따르면 올해 연소득 7800만원(전체 근로자 평균 임금의 200% 이상) 이상 고소득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세지출은 총 15조4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조세지출은 세금 면제(비과세) 혹은 감면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조세 감면으로, 해당 액수만큼 보조금을 준 것과 마찬가지인 만큼 ‘숨은 보조금’으로 불린다. 2019~2021년 10조원 안팎이던 고소득자 대상 조세지출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2년 12조5000억원에 이어 2023년에도 14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점차 증가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고소득자가 전체 조세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8~30%대였던 것이 지난해 34%, 올해 33.4%로 각각 예상된다. 이는 전체 조세지출 중 고소득자가 차지하는 혜택이 중·저소득자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대기업들이 받아가는 조세지출 혜택 역시 증가 추세다.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가 제한되는 규모의 기업(대기업)들이 올해 받아가는 수혜분은 6조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출 규모는 2조2000억원 늘어났고, 수혜 비중은 4.7%포인트 뛴 21.6%에 달한다. 대기업 수혜 비중은 2016년(24.7%)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의 경우 연구개발(R&D)비용과 각종 투자에 중소기업보다 비용을 많이 지출하고, R&D 등에 대해서는 대규모 세액 공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대기업에게 세제 혜택의 효과가 집중될 수 있다. 대기업에 재직하는 고소득자라면 출산·보육수당 비과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데다가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혜택 등도 중소기업 재직자에 비해 받아갈 확률이 높다. ◇ 총선 앞둔 ‘감세 정책’ 계속…“저소득층엔 혜택 못 간다” 정부는 2022년 대비 2023년 고소득층의 조세지출 비중 증가는 감세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고소득층은 저소득층보다 사회보험료, 고용보험료 등 의무적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더 많기 때문에, 이에 따라 혜택을 볼 수 있는 조세지출 역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고소득층 감면 증가액 2조1000억원 중 사회보험료 공제 관련 증가분이 1조1000억원, 전체의 53.6%을 차지한다”며 “오히려 고소득층의 법적 의무지출이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정부는 대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이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대정부질문에서 “‘부자 감세’라는 프레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수출과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이 경제 선순환을 이끌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대해서도 최 부총리는 ‘1400만 투자자를 위한 감세’라며 부자 감세라는 지적을 일축했다. 총선을 앞둔 감세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혜택이 계속해서 대기업과 고소득층에게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정부는 지난해 양도세 완화에 이어 금투세 폐지를 추진중이며, 경제정책방향(경방)을 통해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은 물론, 증권거래세 인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확대 등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민생토론회를 통해서는 저출산 대책의 일환인 출산지원금 비과세 등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정부의 감세 기조는 결국 저소득층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금투세 폐지 등에 이어 상속세 폐지 등 정부의 정책 방향이 ‘부자 감세’를 향하고 있다”며 “정부의 설명대로 조세 지출 효과는 근로소득자 중 상위 60%, 나아가 고소득층에게만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저소득층 등을 위해서는 조세 정책이 아닌, 유효한 재정 정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2 I 권효중 기자
野텃밭 청주 민심 "진짜 서민정책 내놓는 후보 뽑겠다"…與정우택 선전엔 관심
  • 野텃밭 청주 민심 "진짜 서민정책 내놓는 후보 뽑겠다"…與정우택 선전엔 관심[르포]
  • [청주=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저번 선거 땐 정우택 의원이 청주 흥덕구로 나와서 (당선이) 안됐어. 상당구로 나오면 매번 되는 것 같더라고.”충북 청주 상당구 육거리종합시장에서 40년 넘게 벽지 가게를 운영하는 정모(73)씨는 현역인 정우택(5선) 국민의힘 후보를 두고 당선이 유력하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국회부의장인 정 의원은 상당구에서만 3선을 지내며 현역 중 최다선인 6선에 도전한다. 지난 5일 충북 청주 흥덕구에 출마한 김동원 전 동아일보 기자의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상당구 ‘정우택vs변재일’…‘6선 도전’ 반응 엇갈려청주는 충북에서 가장 큰 도시로 ‘충북 정치 1번지’라고 불린다. 청원·흥덕·상당·서원 등 4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이 현역으로 있는 곳은 상당구뿐이지만 20대 대선에서 단 1.62%포인트(p) 차이로 윤석열 대통령이 1위를 한 지역이다. 지난 5일 이데일리가 찾은 충북 청주에서 유권자들은 ‘진정한’ 서민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전업주부 송영옥(54)씨는 “서민정책을 하겠다고 항상 말하지만 기초연금도 감액됐다고 하고, 다른 나라는 부자가 세금을 더 많이 내는데 우린 직장인이 더 많이 낸다”며 “진짜 서민정책을 만드는 후보자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남성에게 흰 봉투를 받는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며 돈봉투 의혹에 휘말린 정우택 의원을 두고 시민들 반응은 엇갈렸다. 상당구 주민 노모(69)씨는 “현역으로 있던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범죄로 아예 의원직을 상실했다”며 정우택 의원을 두고 “의혹인데 뭐, (선거) 여파 같은 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재홍(42)씨는 “정우택 후보가 지역 주민한테 인기는 많지만 바뀌는 것도 없고 서민들 어려움이 체감될 정도라 빨리 내려왔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은 없는 사람을 너무 없이 여겨. 이것저것 뺏어가면서 서민을 보살피는 냥 위선 떠는 게 싫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정 의원의 돈봉투 의혹을 두고 객관성이 부족하다며 공천 이의제기를 기각했다. 공관위는 “클린공천지원단에서도 여러 사실을 확인해 팩트 부분이 확인됐다”며 “공관위에서는 객관성이 없는, 부족한 것으로 봐서 이의를 기각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지난 5일 충북 청주시흥덕구에 뛰어든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선거 현수막.(사진=조민정 기자)◇ 17대 국회부터 ‘민주당’ 강세…“육아 공약도 필요”현재 양당의 공천이 속속 확정되며 청주 4개 지역구 중 3곳의 대진표도 대부분 윤곽을 드러냈다.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이 상당구에서 정우택 의원과 맞붙고, 송재봉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이 청원구에서 김수민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겨룬다. 서원구에선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민주당)과 김진모 전 대통령실 민정2비서관(국민의힘)이 경쟁하며 흥덕구에선 김동원 전 동아일보 기자가 국민의힘 후보자로 확정됐다. 도종환·이연희 더불어민주당 흥덕구 예비후보들은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상 상당구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선거구는 17대 국회부터 모두 민주당이 승기를 잡은 지역이다. 현재 변재일(청원) 의원이 5선, 도종환(흥덕) 의원이 3선, 이장섭(서원) 의원이 초선으로 있다.특히 흥덕구는 청주에서도 평균연령이 41.2세로 가장 낮아 진보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후반 안모씨는 “흥덕은 워낙 진보세가 강한 곳이라 국민의힘이 되긴 어렵다”며 “보수를 지지하지만 이번 선거도 쉽지 않다. 보수 세력이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3040 젊은 세대들은 육아와 출산 등 지원정책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신혼부부인 서모(31)씨는 “청주는 아무래도 아이들 관련한 지원이 적어서 이런 부분이 좀 보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생 자녀를 둔 이모(40)씨 또한 “아이 엄마로서 여성들을 위한 섬세한 공약이 있었으면 한다”며 “남성 후보자들에게 부족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거대양당의 정쟁에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청주 토박이 김모(52)씨는 “(청주는) 거물급 정치인이 왔다 가면 분위기가 싹 바뀌는 곳”이라면서도 “(누구 뽑을지) 어떻게 알아. 모르겠어”라고 말했다. 60대 김모씨는 “딱히 어떤 당을 지지하진 않는다”면서도 “요즘 이재명이 너무 싫다. 공천도 그렇고 제대로 하는 게 없어서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의 모습.(사진=조민정)
2024.03.11 I 조민정 기자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 복귀…"尹 심판 위해 연대"
  •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 복귀…"尹 심판 위해 연대"
  • [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최고위원 사퇴선언 13일만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한 고민정 의원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11일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고 의원은 “퇴행적인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추기 위해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면서 “서로의 차이를 보기보다 서로의 공통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고 의원은 “수사가 진행 중인 공수처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키는 게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소신인가, 출국금지 상황이라는 것을 대통령이 미리 알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을 누가 믿겠냐”면서 “이런 무능한 정부가 세상에 어디 있나, 소비자 물가가 전년 대비 3.1% 올랐고,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20%, 신선과일은 40%가 올랐다”고 말했다.그는 “그에 반해 국민들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1% 하락했다”면서 “계속된 부자 감세로 정부 재정이 쪼그라들어 고물가에 대응할 여력도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고 의원은 “민주당은 물론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라면 같은 목표를 향해 손을 잡고 연대해야 한다”면서 “제가 다시 최고위원으로 복귀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걸어온 길이 조금은 다를지라도,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르더라도 윤석열 정권 앞에 연대하지 않으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이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발, 한발 신중하되 국민의 마음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야 할 소명이 우리 민주당에 있다”며 “저 또한 민주당, 더 나아가서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저항하는 모든 국민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3.11 I 김유성 기자
바이든 국정연설 효과…하루 만에 후원금 1000만달러
  • 바이든 국정연설 효과…하루 만에 후원금 1000만달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정 연설 이후 하루 만에 1000만달러(약 132억원)의 후원금을 벌어들였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풀먼 야드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10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캠프는 지난 7일 국정 연설 이후 24시간 동안 1000만달러가 넘는 후원금이 몰려들어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바이든 대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재선을 위해 힘을 보태준 풀뿌리 후원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이번 국정 연설로 많은 우리의 지지자들에게 누가 그들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줬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을 겨냥해 “우리는 상대 후보와 그의 허술하고 형편없는 선거운동에 애도를 표한다”며 “여성의 권리를 공격하고, 부자를 위한 세금을 감면하고, 미국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것은 승리의 메시지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직격했다.‘고령논란’ 등으로 지지율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온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 등 거침없는 국정 연설로 강인한 국가 지도자로서 인상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바이든 대통령 퇴진을 주장해온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에즈라 클라인은 이날 퇴진 요구를 철회하기까지 했다. 클라인은 “지난주 국정 연설을 한 바이든이 남은 대선 운동을 할 그 바이든이라면, 그가 재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은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그가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연설은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총 322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스트리밍 및 소셜 미디어 등으로 지켜본 숫자까지 포함하면 전체 시청자는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후원금 모금 규모가 큰 상황에서도 하루 만에 1000만달러가 모인 것은 주목할 만한 수치라고 NBC는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4200만달러를 모금했다. 바이든 캠프 측 한 고위 고문은 “11만3000명의 기부자로부터 11만6000건의 기부를 통해 후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최근 공개 선거자금 신고기간인 1월 말 기준 바이든 선거캠프는 5600만달러를,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24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트럼프 선거캠프는 3000만달러를,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9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다수의 송사에 휘말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 후원금의 대부분을 현재 사법 비용으로 끌어들여 사용 중이다.아울러 바이든 선거캠프는 경합주 공략을 위해 6주간 3000만달러 규모의 첫 번째 광고를 시작했다. 해당 광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카메라를 향해 직접 말하는데 고령인 자신의 나이를 인정하면서도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그 이후엔 취임 선서 이후 이룬 수많은 업적을 나열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비를 강조했다.
2024.03.11 I 이소현 기자
강부자, 남편 이묵원과 '회장님네' 출연…국회의원 된 인생사 공개
  • 강부자, 남편 이묵원과 '회장님네' 출연…국회의원 된 인생사 공개
  • ‘회장님네 사람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74화에서는 강부자와 함께 그의 평생 동반자인 남편 배우 이묵원이 출연해 추억여행을 떠난다.11일 방송되는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전원 마을에 특별한 손님, 연기 인생 62년의 원로 배우 강부자가 찾아온다. 남편 이묵원도 함께 양촌리를 들러 반가움이 배가 된다. 두 사람 모두와 친분이 두터운 김수미는 포옹으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한편, 강부자는 오랜만에 만나는 김수미에게 “많이 변했지. 전혀 강부자를 생각하지도 않아, 요새”라고 투덜거려 김수미가 진땀을 뺀다. 들꽃과 시를 담은 편지를 선물할 만큼 정성스러웠던 김수미가 급변한 이유는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기름집 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김수미는 김용건에게 전화해 오늘의 게스트 퀴즈를 낸다. 김용건은 청담동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단박에 “거기는 부자 동네야”라고 하며 알아맞힌다. 이렇듯 지금은 ‘청담동’ 한 마디면 떠오르는 강부자이지만, 자신도 6·25전쟁 시절 어려움을 겪었다며 털어놓는다. 격동하는 한국사의 한복판에서 기름집 다섯째 소녀부터 국회의원, 국민 배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회상한다. 그러던 중 이계인에게 학수고대하던 현 문화체육부 장관 유인촌의 전화가 걸려 온다. 서로 전화로나마 짧은 안부를 묻다가 김용건은 반가운 마음에 ‘회장님네’ 방문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는데, 유 장관의 대답에 관심이 집중된다.반가웠던 유인촌과의 통화를 뒤로하고, 한층 들뜬 분위기에 강부자도 연기 인생의 방대한 에피소드를 대방출한다. 24살에 45살의 배우 故 김동원의 어머니 역을 맡는 등 노역도 가리지 않고 어떤 역할에도 최선을 다한 연기 인생을 회고하면서, 지금도 자신은 삼각관계 로맨스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다. 상대는 누가 좋겠느냐는 질문에 “용건 씨” 이라고 답해 폭소탄을 터뜨린다. 또한 50% 이상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목욕탕 씬의 촬영 비밀을 공개해 출연진을 놀라게 한다. 후배 양성에도 힘썼던 강부자는 일반인 시절 스치듯 지나친 사미자의 스타성을 한눈에 알아봐 연예계 진출을 추천하고, 신인 시절의 이미숙을 위해 출장 연기 지도까지 나간 인연을 밝힌다. 또한 긴 경력만큼 쌓인 넓은 인맥 중, 노래까지 발표하게 해 준 특별한 인연의 깜짝 전화 통화까지 이어진다.K사 공채 2기 동기로 만나 백년가약을 맺은 남편 이묵원과의 달콤 살벌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각방이란 없다!’는 굳은 신념 아래 사랑으로 이해하고 살아온 60년의 세월이지만, 은 숟가락이 휘도록 싸우고 드라이브 도중 거리에 덜렁 내렸던 달콤 살벌한 연애담을 전한다. 더불어 1972년 드라마 ‘상록수’에서 아들과 어머니로 출연한 이래 강부자의 결사반대 아래, 한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웃픈 사연을 공개한다.‘회장님네 사람들’ 74화는 3월 11일 오후 8시 20분 tvN STORY에서 방영된다.
2024.03.11 I 김가영 기자
“린가드 오니깐”, 친구 따라·부자가 함께... 직관 욕구 높인 린가드
  • “린가드 오니깐”, 친구 따라·부자가 함께... 직관 욕구 높인 린가드
  • 서울-인천전은 경기 전부터 많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윤종찬(가운데)씨와 친구들이 서울-인천전을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마치 대표팀의 A매치 경기를 방불케 했다. 제시 린가드(FC서울) 효과는 일찍부터 경기장을 북새통으로 만들었다.서울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이자 홈 개막전을 치른다.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 최고 명장 김기동 감독과 함께 린가드를 영입했다. K리그 최고 이름값을 자랑하는 영입이다.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린가드는 맨유에서만 232경기에 출전해 35골 21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리그컵 우승을 각각 한 차례씩 경험했다.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당시 린가드는 잉글랜드가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A매치 기록은 32경기 6골이다.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장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 역시 “와, 사람 진짜 많네”라는 말을 반복했다. 린가드의 유니폼을 따로 파는 판매처가 만들어졌을 정도였다.제시 린가드 유니폼 판매처.윤종찬(27) 씨는 린가드 유니폼을 입고 친구들과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린가드 효과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왔는데 시즌 첫 승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경기장을 꾸준히 찾는 윤씨와 달리 친구들은 린가드가 온다는 소식에 발걸음했다.윤씨의 친구는 “원래 맨유 팬인데 린가드가 서울에 온다고 해서 서울 팬인 친구와 같이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친구가 서울에 린가드가 온다는 기사를 보여줬을 땐 믿지 않았다”라며 “막상 오니깐 ‘왜 왔을까?’ 싶기도 하고 신기했다”라고 회상했다.린가드를 향한 바람은 같았다. 윤씨와 친구들은 “오늘 보면 홍보 효과가 확실하지 않느냐”라며 “K리그를 더 부흥시켜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왼쪽부터)송준하군과 송용현씨는 서울-인천전 관람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송용현(37)씨는 아들 송준하(13)군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종종 서울 경기를 보러 왔다는 송씨는 “린가드가 보고 싶어서 더 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라며 “처음에 린가드가 온다고 했을 때 그냥 소문일 줄 알았다”라고 웃었다.송씨의 아들 송군 역시 “린가드가 온다는 게 거짓말인 줄 알았다”라며 “오늘 린가드를 볼 수 있게 돼 좋다”라고 답했다. 송군은 “린가드가 골을 넣을 것 같다”라면서 “아빠와 경기장에 와서 재밌다”라고 밝은 웃음을 지었다.이날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 예매로만 4만 4천여 석이 판매됐다. 최종 관중 수는 집계를 완료한 뒤 후반전 중반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서울은 지난해 4월 8일 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에 나서며 엄청난 흥행몰이를 했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후 K리그 최다 관중인 4만 500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서울은 유료 관중 집계 후 최다 관중과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K리그1 홈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인 3만 9871명 동시 경신을 노린다.송씨는 “이렇게 K리그에 많은 관중이 오는 건 처음 본다”라며 “더 흥행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김기동 감독님을 좋아했는데 이런 선수단까지 갖췄으니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4.03.10 I 허윤수 기자
‘여의도 저승사자’ 부활 2년, 2兆 추징…"금융범죄 근절"
  • ‘여의도 저승사자’ 부활 2년, 2兆 추징…"금융범죄 근절"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른바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복원 약 2년 만에 2조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추진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가상자산이나 주가조작 등 범죄에 대해 더 강도 높은 수사를 해 나갈 방침이다 (자료= 서울남부지검)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022년 5월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복원한 이후 월평균 구속기소 인원이 2.7배(1.6명→4.3명), 월평균 기소 인원이 2.6배(6.2명→16.0명)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복원 후 22개월간 금융·증권범죄 관련 추징보전액 누계가 약 2조원(1조9796억원, 3월 8일 현재)에 이르러 합수부 폐지 기간(28개월간 합계 4449억원)에 비해 4.4배(월평균 5.7배) 급증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로 정식 직제화하고, 같은 해 7월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을 신설하는 등 수사시스템을 정비한 바 있다. 관계기관의 협업체제 강화로 금융·증권범죄와 코인 범죄에 실효성 있게 대처하고 있다는 게 검찰의 자체 평가다.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주가조작과 같은 금융범죄 수사를 전담해오며 ‘증권가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인 2020년 1월 검찰 직접수사 부서 축소 방침에 따라 폐지된 바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합수단 폐지 이후 금융범죄가 증가했다는 이유로 이를 다시 부활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추미애 전 장관 시절) 합수단 폐지에 따라 검찰의 집중 수사가 어려운 한계로 자본시장과 코인시장에서 급증한 신종범죄 관련 대응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금융·증권사범이 활개치는 범죄친화적 환경이 조성됐었었다”며 “수사체제 정비 이후 신속처리가 긴요한 중요사건을 검찰이 직접 수사하고, 관계기관의 강화된 협업과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진화하는 범행수법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혀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킨 중요 금융ㆍ증권사범을 대거 엄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합수단 부활 후 관계기관의 협업이 안착되고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국세청·예금보험공사·예탁결제원 등 관계기관들의 분야별 전문역량과 검찰의 증거수집·법리검토 전문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시스템의 운용이 원활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구속기소한 금융·증권사범이 합수부 복원 후 49명으로 폐지기간 중 숫자(14명)에 비해 3.5배 증가했다. 검찰은 최근 금융범죄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화되고 치밀하게 지능화되고 있다는 점(SG發 주가폭락 사건 등) △전문 주가조작세력에 그치지 않고 MZ세대, 의사 등 가담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 등)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이 범행에 직접 관여하거나 악의적 수사방해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PHC 부정거래 사건 등) △안정성이 취약한 코인시장에서 다수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점(청담동 주식부자 사건 등) 등을 주요 특징으로 열거했다. 다만 장기간이 소요되는 수사·재판 절차와 국민 법감정에 어긋나는 낮은 처벌 경향으로 인해 이 범죄들이 ‘남는 장사’로 인식되며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금융범죄중점검찰청으로서 전문수사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금융·증권범죄를 엄단하고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금융·증권사범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고, 범죄수익은 한 푼도 챙길 수 없다’는 메시지가 확실하게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4.03.10 I 박기주 기자
"인천, 감사합니다" 마룬5, 인스파이어 아레나 내한공연 포문 열다
  • "인천, 감사합니다" 마룬5, 인스파이어 아레나 내한공연 포문 열다
  • (사진=마룬5 SNS 계정)[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안녕하세요.” “아우~!”8일 오후 8시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 미국 팝밴드 마룬5(마룬파이브)의 보컬 애덤 리바인이 늑대울음 소리를 연상케 하는 특유의 추임새와 한국어 인사말로 국내 관객과 재회한 기쁨을 드러냈다. 내한 공연 개최는 2022년 11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무대를 펼친 이후 약 1년 4개월 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밴드’로 통하는 마룬5는 지난해 말 개장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펼친 해외 아티스트로 기록되는 순간을 객석을 꽉 메워준 1만2000여명의 관객과 함께 만끽했다.(사진=마룬5 SNS 계정)마룬5는 1억 35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린 세계적인 인기 밴드다. 세련된 스타일의 록, 팝, R&B 곡들로 글로벌 음악 팬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날 마룬5는 ‘히트곡 부자’다운 위용을 뽐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무브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로 공연의 막을 올린 이후 ‘디스 러브’(This Love), ‘럭키 스트라이크’(Lucky Strike),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 ‘페이폰’(Payphone), ‘메모리즈’(Memores) 등 대표곡 무대를 아낌없이 쏟아내 관객의 기대에 부응했다.애덤 리바인은 무대 좌우를 오가며 열정적으로 공연을 이끌었다. 그는 중간중간 “싱 위드 미 컴 온!”(Sing with me come on!)을 외치며 ‘떼창’을 유도했고, ‘선데이 모닝’을 부를 땐 마치 전설적 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처럼 관객과 추임새를 주고받으며 뜨거운 호응을 즐겼다. 아울러 애덤 리바인은 기타 연주 실력을 뽐내는 모습과 스탠딩 마이크를 들고 미성만큼이나 섹시한 몸짓을 선보이는 모습으로도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R&B 솔로 뮤지션으로도 활동하는 밴드 멤버 PJ 모턴의 활약도 돋보였다. PJ 모턴은 화려한 키보드 연주와 소울풀한 보컬로 듣는 재미를 배가했다.(사진=마룬5 SNS 계정)(사진=마룬5 SNS 계정)(사진=마룬5 SNS 계정)관객은 공연 내내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손을 좌우로 흔들며 마룬5 멤버들 못지 않은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스탠딩석 관객은 무대를 배경삼아 인증 사진을 찍고 마룬5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춤을 추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 공연을 즐겼다. ‘선데이 모닝’, ‘페이폰’, ‘메모리즈’ 등 감미로운 노래가 나올 땐 모든 관객이 일제히 핸드폰 불빛을 켜고 공연장을 은빛 별천지로 만들었다. 마룬5는 이전 내한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앵콜 무대에서 애덤 리바인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비긴 어게인’ OST인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도 들려줬다. 이들은 약 90분 동안 20곡에 가까운 곡을 부른 뒤 무대를 떠났다. 마룬5는 공연이 끝난 이후 공식 SNS 계정에 “인천, 대한민국, 감사합니다!”(Incheon, South Korea THANK YOU!)라는 글과 공연 사진을 게재했다. 이들은 9일 같은 장소에서 내한 공연을 한 번 더 펼친다. 내한 공연 일정을 마친 뒤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해 공연을 활동을 이어간다.
2024.03.09 I 김현식 기자
68분간 연설서 트럼프 집중 견제한 바이든…중산층에 구애
  • 68분간 연설서 트럼프 집중 견제한 바이든…중산층에 구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오는 11월 대선 본선 채비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각을 세우며, 집권 1기에 이룬 업적을 강조하고, 집권 2기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68분간의 연례 국정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부자증세’ 계획으로 중산층을 공략했으며, 이민, 임신중절 등 논쟁적인 이슈도 언급하며 지지자들을 설득했다. 외교 정책에선 ‘2개의 전쟁’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가자지구에 2국가 해법을 재차 강조했고, 중국과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미 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열린 의회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트럼프, 푸틴에 머리 조아려” 직격…“난 굴복 안 해”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진행한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했다고 비난하면서 백악관에서 4년 더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국정연설은 작년 2월 연설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중 세 번째 국정연설이다.바이든 대통령은 국방비 지출을 요구하며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들을 압박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내 전임자인 전직 공화당 대통령’으로 칭하면서 “푸틴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며 “터무니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의 지도자에게 머리를 조아렸다”면서 “나는 푸틴에게 머리를 조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지원 방침을 밝혔다. 그는“자유와 민주주의가 세계에서 공격받고 있다”고 지적한 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대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의회에서 막혀 있다고 지적한 뒤 “푸틴에 대항해야 한다”며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선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는 한편, 무고한 민간인 보호책임도 강조했다.이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에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임시 항구를 가자지구 해안에 건설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언급하며 “매일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인도적 지원의 양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으로 병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재차 강조했다.이밖에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2개의 전쟁에 미군을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미 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열린 의회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법인세 최저세율 21% 인상”…중산층 공략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선거 구호를 의식한 듯 자신의 임기 중에 ‘위대한 컴백’을 이뤘다고 주장했다.그는 “미국인들은 전에 듣지 못한 가장 위대한 컴백 스토리를 쓰고 있다”며 “미국의 컴백은 미국인의 가능성의 미래, 중산층으로부터의 경제,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 경제를 만들고 있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내 목표는 대기업과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정당한 몫을 지불하도록 함으로써 연방 적자를 3조 달러(약 4000조원) 더 줄이는 것”이라며 현재 15%인 법인세 최저세율을 21%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위한 사실상의 공약이며, ‘부자 증세’로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중산층의 표심에 호소하는 선거 전략으로 내세운 것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많은 부유층은 모든 소득에 대해 실질 평균 소득세율이 8%에 불과하다.바이든 대통령은 중·저소득층과 소상공인에 대해 강조하며 “우리는 경제를 밑바닥부터 중간까지 건설할 것”이라며 “전국의 모든 미국인에게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표심이 나뉘는 논쟁적인 이슈인 낙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만약 내게 ‘선택의 권리’를 지지하는 의회를 만들어 준다면 나는 ‘로 대(對) 웨이드’를 이 땅의 법률로서 회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의 임신 6개월까지 낙태권을 인정한 해당 판결은 재작년 대법원에서 폐기됐다.이어 이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민자들이 조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나는 이민자들을 악마화하지 않을 것이며, 가족 구성원을 떼어 놓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미 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열린 의회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사진=로이터)◇대(對)중국 관계서 “대만평화” 강조바이든 대통령은 대(對)중국 관계와 관련 “우리는 중국과의 경쟁을 원하지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에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것”이라고 부연했다.또 “나는 태평양에서 인도, 호주, 일본, 한국, 도서국 등 동맹과 파트너십을 재활성화했다”며 “나는 미국의 최첨단 기술이 중국의 무기에 사용될 수 없도록 확실히 했다”고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내 전임자는 중국에 대한 거친 발언에도 이렇게 할 생각을 못 했다”며 “우리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와 21세기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한편, 현재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되는데 ‘고령논란’을 의식한 듯 장시간 연설에 집중했으며, 곳곳에 목소리에 힘을 줘 발언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였다.그는 이번 국정연설에서 “정치인으로서 자신이 때때로 ‘너무 늙었다’라거나 ‘너무 젊다’라는 말을 모두 들었다”며 “젊든지 늙었든지 언제나 지향할 곳이 어디인지를 알고 있다”고 나이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두가 평등하게 창조되고, 생애에 걸쳐 동등하게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는 미국의 이상을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하며 “완벽하게 부응한 적은 없지만, 물러선적도 없다”고 했다.또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출생한 점,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되는 모습을 지켜본 점 등 미국의 굵직한 역사를 거친 경험을 들며, 연륜을 강조하기도 했다.
2024.03.08 I 이소현 기자
바이든 "부자증세로 연방 적자 3조달러 줄이겠다"
  • 바이든 "부자증세로 연방 적자 3조달러 줄이겠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재선 도전에 나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전 마지막 국정연설에서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부자 증세’를 예고하며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차별화했다.7일(현지시간)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열린 국정연설에서 “난 위기에 처한 경제를 물려받았다. 이제 우리 경제는 세계가 부러워한다”며 “단 3년 만에 새로운 일자리가 1500만개가 창출됐다. 이는 기록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낮은 실업률과 빈부 격차 완화, 인플레이션 진정,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에 대한 투자 등을 바이든 행정부 경제정책 성과로 꼽았다.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기업과 초부유층이 마침내 정당한 몫(세금)을 지불하게 함으로써 연방정부 적자를 3조달러(약 4000조원) 더 줄이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백만달러를 벌고 싶다면 공정한 몫을 세금으로 내라. 공정한 세금은 우리가 의료, 교육, 국방 등에 투자하는 재원이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봉이 100만달러(약 13억원)가 넘는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공제를 없애고 법인세 최저세율을 15%에서 21%로 높이는 부자증세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경제정책을 내세우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그는 “지난 행정부는 매우 부유한 기업에 압도적인 혜택을 주고 연방정부 적자를 폭증시키는 2조달러 규모 감세안을 만들었다”며 “정말 부유층과 대기업에 2조달러 규모 감세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도 자신이 다시 집권하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2024.03.08 I 박종화 기자
한국노총 위원장 "노란봉투법 재입법 위한 투쟁 나서겠다"
  • 한국노총 위원장 "노란봉투법 재입법 위한 투쟁 나서겠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7일 “대통령 거부권으로 폐기된 노조법 2·3조(노란봉투법) 재입법을 위해 총선 직후 이를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김동명(왼쪽)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회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 78주년 기념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 열린 한국노총 창립 78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사회적 대화는 시작됐지만 노동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도 “노란봉투법 재입법 시도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는 또 “여전히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못하는 400만명에 달하는 5인 미만 노동자의 권리쟁취를 위한 투쟁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이어 “이미 시행 중인 50인 미만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시도, 69시간 노동으로 대표되는 근로시간 개악시도에 대해서도 강력히 싸워 나가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사회안전망 최후 보루인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에 대한 정부의 개악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복합위기 시대에 맞게 ‘전국민고용보험 적용’ 등 안전망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사회 안전망 강화에 나서야 할 정부는 최소한의 안전 장치인 고용보험과 산재보험까지 이권 카르텔로 내몰면서 제도개악을 공언하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고 조정해야 할 정부는 오히려 갈등을 유발하고 조장하며 부자감세, 부동산 규제완화 등 재벌과 부자를 위한 정책만 남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를 복합위기 시대로 규정하고 전환기를 개척하는 노동운동의 길을 가겠다”며 “이를 위해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에 복귀하는 결정을 내렸고, 투쟁과 대화의 병행 노선을 가고자 한다”고 했다.
2024.03.07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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