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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추석 트로트 조심하세요”…교묘해진 해킹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노년층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해킹 주의보가 켜졌다. 문자, 전화,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유튜브까지 악성코드를 유포해 교묘하게 개인정보와 금전을 탈취하는 수법이 우려된다. 보안 IT기업 안랩은 5일 ‘부모님께 알려드려야 할 추석 3대 보안수칙’을 발표했다. 3대 보안 수칙은 △‘가족으로부터 아무리 긴박한 요청이 오더라도 꼭 전화로 확인 먼저 하세요’ △‘문자·메신저로 오는 전달 받은 앱은 설치하지 마세요’ △‘공식 웹사이트에서만 노래·영화 다운로드 하세요’ 등이다. (사진=이데일리DB)우선 긴박한 요청을 하는 수법을 보면, 보이스피싱 일당들은 자녀인 것처럼 속여 ‘핸드폰 분실했다’, ‘액정 파손됐다’는 다급한 내용의 문자나 메신저를 보낸다. 이어 문화상품권 구매, 일련번호 전송, 신분증 사진 요구, 앱 설치 등을 유도한다. 부모가 이 앱을 설치하면 휴대폰 정보가 통째로 유출된다. 앱 설치 수법의 경우에는 일당들이 저금리 대출·정부 지원금·택배 미수령 이유로 연락을 유도한다. 부모가 받은 메시지의 전화번호나 아이디로 연락하면, 앱 설치를 주문한다. 무심코 이 앱을 설치하면 휴대전화 정보가 빠져나간다. 심지어 경찰·금융기관에 전화해도 이를 중간에 가로채 보이스피싱 사기 행각을 벌인다. 특히 노래·영화 다운로드 수법이 교묘하다. 이들은 장·노년층이 즐겨듣는 ‘트로트 메들리.mp3’를 비롯해 유명 트로트 가수, 노래 이름을 이용한 가짜 사이트를 만든 뒤 랜섬웨어를 유포했다. 랜섬웨어는 시스템을 해킹한 뒤 악성코드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인질 삼아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이다. 유튜브를 통한 사이버공격 수법도 나왔다. 각종 파일 다운로드 방법을 안내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영상의 상세설명란에 악성코드로 연결되는 주소를 넣는 것이다. 유튜브 검색을 하다가 이 주소를 누르면 해킹을 당하게 된다. 박태환 안랩 사이버시큐리티센터(ACSC) 대응팀 팀장은 “장·노년층의 모바일 사용이 늘어나면서 악성코드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스미싱, 랜섬웨어 감염 등 각종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며 “가족의 연락을 기다리는 부모 마음을 이용하거나 콘텐츠를 받으려는 장·노년층을 노린 사이버 공격이 우려된다. 자녀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안랩)
- ‘모바일 운전면허증’ 스마트폰에 쏙…오늘부터 전국 발급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28일부터 전국 운전면허시험장과 경찰서에서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속에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저장하면 앞으로 플라스틱 신분증을 별도로 지니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된다.모바일 운전면허증 앞·뒷면(사진=경찰청)◇본인 명의 1개 단말기서 발급 가능경찰청은 이날 전국의 모든 운전면허시험장(27개)과 경찰서(258개)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일제히 발급한다고 밝혔다.지난 1월27일부터 6개월간 서울 서부·대전 운전면허시험장에서 8만5000명에게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시범 발급해 안전성과 편의성 점검을 완료했다.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도로교통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하는 운전면허증으로서 현행 플라스틱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진다. 이에 공공기관, 금융기관, 렌터카 등 현행 운전면허증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신분증 사본 보관이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의 시스템 준비가 갖춰진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또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오프라인은 물론 비대면 계좌개설, 온라인 민원신청 등 온라인·비대면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는 성인 여부, 렌터카 대여 시에는 운전면허자격 정보, 공공기관에서는 주민번호와 성명 등 상대방이 필요한 정보만 제공할 수 있어 과도한 개인정보 노출을 방지할 수 있다.안전성 확보를 위해 블록체인과 암호화 등 다양한 보안기술이 적용됐다. 본인 명의 1개 단말기에만 발급받을 수 있다. 분실신고 시에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잠김 처리되어 화면 상에 표시되지 않는다.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방식 비교(자료=경찰청)◇IC 운전면허증 또는 QR코드 발급 중 선택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가까운 운전면허시험장 또는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 대면 신원확인을 거쳐야 한다. △앱마켓에서 ‘모바일 신분증(운전면허증)’ 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후 IC(집적회로) 운전면허증으로 발급받는 방법과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해 QR코드로 발급받는 방법 중 선택할 수 있다.IC 운전면허증은 운전면허시험장 또는 경찰서를 방문해서 신청할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의 ‘안전운전 통합민원’에서 신청해 지정한 운전면허시험장 또는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 후 받을수 있다. 비용은 국문1만3000원, 영문1만5000원이다. 수령한 IC 운전면허증을 스마트폰 뒷면에 접촉한 후, 본인 인증을 거치면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의 교체나 분실 시 기관 재방문 없이 IC 운전면허증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다시 발급받으면 된다. 이어 운전면허시험장 창구에 설치된 QR코드를 모바일 신분증 앱으로 촬영해 발급받는 방식이며 비용은 1000원이다. 단 스마트폰 교체나 분실 시 운전면허시험장을 재방문해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다시 발급받아야 한다.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신원을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은 제시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신원정보에 대한 진위확인이 필요한 경우 ‘모바일 신분증 검증 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은행 등 온·오프라인 편의 서비스 이용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협의가 이뤄진 은행에서는 QR코드 촬영만으로 금융 거래할 수 있으며, 일부 온라인 은행에서는 비대면 거래 시에도 이용할 수 있다.이 밖에도 휴대전화 개통(통신 3사 직영점), 편의점(5개) 성인인증, 정부24 로그인, 본인확인서비스 가입(토스), 무인 숙박시설(야놀자), 네이버페이 송금 등 사용처별로 특화된 다양한 온·오프라인 편의 서비스들이 제공된다.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우리의 우수한 디지털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혁신적 신분확인 방식으로 모바일 신분증 시대가 열림과 동시에 디지털 정부로의 전환을 알리는 큰 의미”라며 “운전 자격과 신분 확인에 신뢰성을 높이고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범죄 예방 분야에도 그 효과를 크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아빠 나 폰 액정 깨졌어"...알뜰폰도 위험하다
- [이데일리 이소현 김윤정 기자] “kt스카이라이프 고객센터는 평일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상담이 가능합니다.”지난달 23일 토요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휴대전화 소액결제, 통장 잔고털이까지 당한 A씨. 명의 도용으로 알뜰폰 무단 개통이란 피해까지 입은 걸 알게 되자 서둘러 kt스카이라이프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기계 안내음만 나오자 분통이 터졌다. 알뜰폰은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달리 당사자 동의 없이 손쉽게 개통되지만 주말에 상담원 연결이 아예 불가능했기 때문에, A씨는 속앓이를 하다 월요일 오전에야 겨우 무단 개통된 알뜰폰 3대를 해지할 수 있었다.(이미지=연합뉴스)보이스피싱 사기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인정보를 빼낸 피싱범들이 은행 잔고를 손쉽게 훔치는 건 물론 알뜰폰까지 사기 전리품으로 챙기면서 피해 규모가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알뜰폰은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A씨가 당한 보이스피싱은 “아빠, 나 폰 액정 깨졌어”로 시작하는 전형적인 ‘자녀 사칭’ 수법이었다. A씨는 그날 ‘휴대전화 액정이 깨져 수리를 해야 하는데 보호자 정보가 필요하다’는 아들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낯선 전화번호로 온 메시지였지만 친구 전화를 빌려 메시지를 보낸다는 거짓말에 속았다. A씨는 신분증과 신용카드 사진,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넘겼다. 이후 피싱 일당은 A씨 휴대전화로 100만원을 소액결제하고, 오픈뱅킹 가입을 통해 A씨 명의의 농협과 우리은행 통장에 있던 520만원을 한꺼번에 이체하는 등 총 620만원을 가로챘다. A씨는 신분증 도용으로 알뜰폰 3대가 무단으로 개통되는 ‘2차 피해’도 입었다. 피싱범들은 선불 알뜰폰이 비대면으로 개통할 수 있어 보안에 취약한 점을 노렸다. A씨 측은 “주말 내내 상담원 연결은커녕 불친절한 ARS 안내 멘트만 반복적으로 나왔다”며 “고객 입장에서 소액결제가 차단된 것인지, 더 피해는 없는지 알 길이 없어 겨우 평일이 돼서야 도용된 휴대전화를 해지했다”고 토로했다.알뜰폰 부정 개통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피해자 몫이다. 소액결제를 비롯해 카드 대출을 받는 등 금융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클 뿐만 아니라 금융 사기나 국제 문자 발송 사이트에 가입해 국내에 무작위로 ‘미끼문자’를 발송하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있다.이와 관련한 이데일리 취재가 시작되자 kt스카이라이프 측은 고객센터 ARS 안내가 미흡했다며, 시스템을 수정 조치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ARS 통해서 일시·분실 정지가 가능하게끔 준비했는데 안내 멘트가 나가지 않았던 상태였고 관련 멘트를 추가했다”며 “일시·분실 정지 문의는 주말에도 밤 10시까지 고객센터 상담이 가능하고, 그 외 시간에는 ARS 서비스를 통해 정지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전문가들은 손쉬운 알뜰폰 개통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되고 있어 보안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기동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소장은 “통신 3사 후불 유심폰은 고가인데다가 소비자 동의 없이 개통하면 통신사 책임이라 개통 심사가 까다롭다”며 “반면 알뜰폰은 중고 휴대전화에 선불 유심만 끼워 넣으면 되는 식이라 통신사가 손해 보는 게 없고, 개통도 신분증 스캔만 거치면 된다”고 지적했다.이 소장은 “요즘 기업들이 인건비 생각해서 ‘인공지능(AI) 상담원’ 제도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익숙하지 않거나 범죄 탓에 정신없는 소비자들은 당황할 수 있다”며 “편리함과 수익 추구 뒤에는 항상 사건·사고가 일어나는데 알뜰폰 업체들은 수익에만 연연 말고 고객센터 24시간 상담 등 보안에도 신경 써야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달 25일 A씨가 접수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에 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는 등 피의자 추적에 섰다.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금융사를 통해 통장의 잔고가 어디로 출금됐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등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일상 속 보험사기의 유혹[김안나 변호사의 시시각각]
- 김안나 법무법인 울림 파트너 변호사[김안나 법무법인 울림 파트너 변호사] 보험금을 노리고 사람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자들의 행각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고의로 보험사고를 발생시키거나 내용을 조작해 보험회사를 속이고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 범죄는 과거부터 끊임없이 존재해왔다. 생활고가 원인인 이른바 생계형 보험사기부터, 부부가 서로 짜고 살아있는 남편을 실종된 것처럼 꾸며 거액의 보험금을 수령한 사건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다. 보험사기는 특별한 사람들만 저지르는 범죄가 아니다. 일상에서 별다른 죄의식 없이 보험사기에 가담하게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사고와 관계없는 부분까지 수리를 권하는 자동차정비업체, 실비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한 뒤 쌍꺼풀수술 등 미용시술을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병원의 권유에 응하는 경우도 보험사기에 해당한다. ‘주변에서 많이들 한다고 하니 괜찮겠지’ 하다가 자칫 보험사기죄의 공범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기업형 브로커 조직이 개입해 환자와 병원을 연결해주고 보험금을 편취하는 사례나 SNS를 통해 단기 고액 알바 등의 명목으로 보험사기 공모자를 모집하는 경우 등 더 조직적이고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고의적인 사고를 내거나 조작하는 보험범죄는 그 자체로도 형사처벌 대상이고 보험금까지 청구할 경우 보험사기죄도 성립한다.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보험사기의 유형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고의적인 보험사고 유발’이다. 살인·자해·차량의 고의 충돌 등이 그 예다. 처음부터 보험금 편취를 목적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한 후 보험사고를 유발한 경우는 물론, 정상적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한 이후에 보험금 편취의사가 생겨 보험사고를 발생시킨 것도 모두 보험사기에 해당한다.그 다음으로 ‘보험사고의 위장’이다. 실제로는 보험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발생한 것처럼 꾸미는 것이다. 무보험 또는 무면허 운전자가 보험적용을 받기 위해 다른 사람이 운전한 것처럼 꾸미는 이른바 ‘운전자 바꿔치기’나 기존의 다른 사고로 인한 부상을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인 것처럼 속이는 행위, 노후한 휴대전화 교체를 위한 허위 분실신고 등이 이에 속한다.‘사고 피해 부풀리기’는 가장 많은 보험사기 유형 중 하나다. 보험사고 자체는 우연적으로 발생했으나, 보험금을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해 실제보다 높게 피해규모를 과장하는 것이다. 실손보험에서 많이 나타나는 유형인데 대표적으로는 자동차 수리 견적 부풀리기, 의사에게 부탁하여 부상의 정도나 장해등급을 상향조정하는 행위, 경미한 사고임에도 장기간 입원하는 행위 등이 있다.끝으로 고지의무위반과 같은 ‘기망적 보험계약 체결’이다. 보험회사는 계약체결 시 보험가입자에게 과거 병력, 현재의 건강상태, 직업 등을 확인하는데 가입자는 이에 관해 사실대로 말할 의무가 있다. 대법원은 특정 질병에 관한 진단을 받은 전력이 있는 사람이 그 사실을 말하지 않고 보험계약을 체결한 후 해당 질병의 발병을 이유로 보험금을 청구한 사안에서 사기죄를 인정했다. 보험사기죄 요건인 기망행위는 거짓말 등 적극적인 행위 뿐만 아니라 소극적인 묵비 행위로도 성립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보험사기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보험사기로 인한 이득액이 5억원 이상이거나 상습범으로 판단되는 경우 가중 처벌을 받게 되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 기간의 취업이 제한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보험금을 청구했다가 보험사기가 들통나 실제 보험금을 수령하지 못해 미수에 그친 경우에도 처벌을 피할 수 없다. 한편 보험사기죄의 급증으로 정당한 상황임에도 억울하게 의심받는 경우도 발생한다. 보험금이 거액이거나 보험금 청구 횟수가 많다는 점을 이유로 보험사기 혐의를 받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법률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무혐의를 입증하는 것이 필요하다.언뜻 보면 보험사기로 보이지만 범죄가 인정되지 않아 처벌을 면한 사례도 있다. 판례 중에는 사고 발생 경위를 사실과 다르게 꾸며낸 뒤 보험금을 지급받았음에도 무죄를 선고한 사례가 있다. 보험사고가 발생한 것이 맞고 사고 발생 경위를 사실대로 신고했더라도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허위신고가 아니라는 판단이다.고지의무를 위반해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도 보험금 편취를 위한 고의의 기망행위를 단정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무죄가 선고된 사례도 있다. 사실관계나 법리적인 구성에 따라 다른 결론이 도출될 수 있는 지점이다.보험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가입자는 납부한 보험료보다 훨씬 많은 보험금을 받는다. 거액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능성 때문에 불법행위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보험사기는 위험을 분담하고 있는 다수의 보험가입자에게 경제적 피해를 주고 건전한 사회 분위기를 해하는 범죄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보험사기 범행에 대한 처벌은 점차 강화되는 추세이며 발각률도 매우 높다. 보험사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사기를 적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금융감독원, 수사기관 등과 공조하여 보험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보험사들은 보험금 수령액이 소액인 경미한 보험사기까지도 적발해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초범이라도 구속 및 실형을 받을 수 있는 중대 범죄로 다뤄지므로 소액이라는 이유로 ‘사기 불감증’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김안나 변호사는…△사법연수원 42기 수료 △前 안진회계법인 세무자문 본부 △前 삼정회계법인 TAX1 본부 △現 법무법인 울림 파트너 변호사 △現 한국지방세연구원 자문위원 △現 대법원 국선변호인 △現 온라인 교육기관 패스트캠퍼스 강사
- ‘한국판 뉴딜’에 디스트릭트홀딩스·LG CNS 등 선정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류 실감콘텐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디스트릭트홀딩스와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선보인 △㈜엘지씨엔에스(LG CNS), 인공지능 주행 도우미를 개발한 △별따러가자, 반려동물 진단솔루션의 △에이아이포펫이 올해 2월 ‘이달의 한국판 뉴딜’ 기업에 선정됐다. 문체부는 비대면 시대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지킨 4개 사례(기업)를 관계부처 합동으로 선정하고 1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황희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기념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은 2020년 7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 설계를 목표로 마련했다. 지난해 3월부터 매달 선정, 발표하고 있으며 한국판뉴딜 사업을 직접 수행했거나 성과를 만들어낸 인물 또는 기업이 대상이다. 디스트릭트홀딩스의 실감콘텐츠(사진=문체부)사업을 추진하는 중앙행정기관인 문체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총 8개 기관이 후보를 취합, 선별하고 문학·디지털·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인 전문가 13인이 심사한다. 황희 장관은 “이번 수상 기업 4곳 모두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 혁신적이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며 “이러한 변화와 성과가 모여 한국판 뉴딜이 완성돼야 한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국판 뉴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디스트릭트홀딩스는 디지털 매체 기술을 활용한 실감 콘텐츠로 혁신적 공간 경험을 디자인하는 기업이다. 코엑스 대형 전광판에 ‘웨이브(Wave)’를 선보여 유명해졌다. 2020년에는 문체부 실감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제주도, 강릉 등에 아르떼뮤지엄을 개관했다. 지난해 12월까지 관람객만 약 120만명. 매출 150억원을 기록할 만큼 큰 호응을 받고있다. 심사위원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독보적 상품으로 화제성이 뛰어나고 국내 문화콘텐츠의 세계 시장 경쟁력을 높인 우수사례”라고 평가했다.LG CNS는 지능형 정부 구현을 위한 모바일 신분증 사업 협력 주관사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기존 플라스틱 신분증의 문제점인 분실 위험과 위변조를 해결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심사진은 “국민 생활의 편리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디지털 뉴딜의 지향점을 잘 살렸다”고 칭찬했다.별따러가자의 인공지능(AI) 관제 시스템 ‘라이더로그’는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 등 이륜차 전용의 안전 주행 솔루션이다. 운전습관과 개선점을 찾아내 안전 운전을 유도하고,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응급 구조 신호를 보낸다. 심사진은 “이륜차 이동이 많아진 상황에서 시민의 편리와 안전에 이바지했다”며 “데이터의 가치를 이륜차에 축적하고 활용법을 모색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반려동물 건강관리 기업인 에이아이포펫은 최근 ‘티티케어(TTcare)’를 개발했다. 휴대전화로 반려동물의 눈이나 피부를 촬영하면 질병 데이터 50만장 이상을 학습한 AI가 질병 발생 여부와 위험도를 알려주는 응용프로그램(앱)이다. 국내 최초로 영상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동물용 의료기기 품목 허가까지 받았다. 심사진은 “과기정통부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을 통해 기존 모델 성능을 개선하고 반려견의 안검내반과 각막혼탁 증상의 판별 정확도를 높였다”며 “반려동물 증가 추세에 맞춰 AI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실증 사례”라고 평했다.
- 연말 버스에서 지갑 잃어버린다면…“대중교통 분실물센터 확인하세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연말연시 각종 모임으로 이동이 잦은 시기에는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휴대폰이나 지갑 등 소지품을 잃어버려 곤란한 일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쉽게 유실물 보관 여부흘 확인하거나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 내 ‘대중교통 분실물센터’에 접속하거나, 대중교통 기관들이 운영하는 유실물 센터 및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편리하게 물건을 찾을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편의를 위해 분실물이 발생했을 경우 버스, 택시 등 분실물 습득정보를 한 곳에 모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를 운영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08년부터 흩어졌던 분실물 정보 창구를 모아 통합 센터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이 시스템에 등록된 분실물 발생건수는 1406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전경.(사진 제공=이데일리DB)분실 장소는 버스 62.2%(874건), 택시 37.8%(532건) 등의 순이었다. 분실물 유형으로는 핸드폰이 31.3%(440건)로 가장 많았으며 지갑 17.7%(249건), 가방 9.6%(13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하철과 철도 분실물의 경우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를 검색하면 된다. 대중교통에서 발견된 승객들의 습득물 목록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습득 장소와 담당 기관의 연락처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지하철과 철도 분실물의 경우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외에도 전화로도 문의할 수 있다. 120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분실물 등록 현황과 안내번호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이를 참고하면 된다. 이외에도 시는 대중교통 운영기관과 함께 분실물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하철의 경우 시청역, 충무로역, 왕십리역, 태릉입구역, 종합운동장역 등 주요 지하철역사에서 유실물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버스와 택시 역시 각 조합의 고객센터에서 등록과 보관 등 안전하게 분실물을 인도하고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은 시민들의 생활 및 이동과 이어져 있는 만큼 이용 편의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데이터유니버스, '2021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 (사진제공=데이터유니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데이터유니버스는 ‘2021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은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과 한국언론인협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후원하는 행사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우수한 기술 성과에 대해 상을 수여한다.데이터 기반 생활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유니버스는 금융사기, 개인정보유출 등 사회문제를 정보통신기술(ICT)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사진제공=데이터유니버스)2018년에 처음 선보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화금융사기를 예방하는 ‘스마트피싱보호’ 서비스는 보이스피싱 사기 유형과 수법을 분석해 이용자에게 알리고,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로 전화가 오면 자체 알고리즘을 이용해 경고한다. 최근 메신저에서 발생하는 사기 위험을 알리는 ‘메신저피싱 예방 기능’을 업데이트했다.지난해에는 개인정보 및 금융 데이터 등 사적인 정보가 방대하게 담긴 휴대폰을 분실했을 경우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분실폰을 회수할 수 있는 ‘휴대폰분실보호’ 서비스와 운전자의 개인전화번호 노출 없이 차량번호만으로 차량 이동 요청을 수신받을 수 있는 운전자 보호 서비스 ‘오토콜’을 출시했다.또한 자체 구축한 기술과 아이디어, 데이터 분석 능력을 기반으로 휴대폰 이용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가족 돌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내년 출시 예정이며 핵가족화 되고 있는 사회 이면에 발생하고 있는 가족 돌봄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한다. 강원석 데이터유니버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범죄 및 금융사기를 예방하는 것에서 나아가 다양한 방면의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편 대신 휴대폰 문자로…체납고지서 20만에 발송 바꾼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고액체납세금 징수를 위해 20년 동안 사용해 온 종이 체납고지서의 우편 발송 대신에 체납자의 휴대폰으로 체납액을 알려주는 모바일 발송 방법으로 변경한다”고 4일 밝혔다.(이미지=서울시 제공)고액체납자 경우 대부분이 주민등록지에 실제로 거주하지 않아 체납고지서를 보내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우편함에 꽂힌 종이 체납고지서를 타인이 보게 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체납고지서를 종이로 인쇄하고 출력, 우편으로 발송할 경우 많은 예산이 들고 집배원에게도 짐이 됐다”면서 “종이고지서 출력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 등 여러 문제점이 있어 이번에 업무개선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서울시 38세금징수과에 따르면 2만5000여 명의 고액체납자를 관리하면서 연간 낱장 인쇄된 체납고지서 20만여 건을 6~8회 걸쳐 우체국 집배원을 통해 발송해왔다.체납자가 체납고지서를 모바일로 전달받으면 우선 체납내역, 담당 조사관 전화번호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문자 수신 후 수신동의 및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면 체납 상세내역 확인 후 은행 방문 없이 서울시 모바일 이택스(ETAX)나 서울시 세금납부앱(STAX), 계좌이체, 신용카드, 간편결제 등의 방법으로 체납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체납안내 문자서비스를 25개 자치구와 세외수입 체납징수 업무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생계형 서민체납자 복지 지원 연계 안내문, 영어, 중국어 등으로 작성된 외국인 체납자 납부안내문도 발송할 계획이다.이병한 서울시 재무국장은 “이번 체납안내 문자서비스는 종이우편물 분실에 의한 개인정보 노출 우려 감소, 종이문서 제작과 우편발송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 절감, 종이문서 감축에 따른 환경보호 등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