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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관람에 K팝 댄스까지…잼버리 참가자, K-컬처 만끽
- 9일 서울 ‘하이커 그라운드’에 방문한 덴마크, 노르웨이 잼버리 참가자들이 K-팝 댄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새만금을 떠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전국 곳곳으로 거점을 옮기고 K-컬처를 경험하고 있다. 정부는 날씨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떠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한국관광공사는 9일 덴마크, 노르웨이 잼버리 참가자 90명이 K-콘텐츠 놀이터 ‘하이커 그라운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30분부터 하이커 그라운드 도슨트 투어가 진행됐고, 이후 마련된 K-팝 댄스 클래스에는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앞서 관광공사는 지난 8일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단장으로 한 ‘비상지원 전담조직(TF)’를 구성하고 잼버리 참가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참가자들은 오후에 청와대 관람 후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을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현재 54명의 인원으로 긴급 구성된 TF를 통해 잼버리 대원들의 원활한 일정 소화를 돕고 있다”면서 “참가자들이 피로를 잊고 다양한 K콘텐츠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서울 하이커 그라운드에 방문한 덴마크·노르웨이 잼버리 참가자들 (한국관광공사 제공)문화체육관광부는 모든 잼버리 참가자들이 출국 전까지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잼버리가 막을 내리는 이번 주 토요일까지 대원들은 정부와 전국 지자체가 마련한 문화 체험과 관광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게 된다. 서울시는 잼버리 대원들의 관광 편의를 위해 교통편을 제공하거나 행사 참여를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약 10곳의 서울 대표 관광지를 순회하는 무료 관광 버스를 운영해 대원들의 이동을 돕고 있다. 서울시는 또 청와대를 비롯해 한강과 남산, 인왕산과 북악산 트래킹, 뚝섬·대치·강서 인공암벽장 등에도 대원들을 안내할 예정이다.덴마크·노르웨이 잼버리 참가자들이 9일 청와대를 관람하는 모습 (문체부 제공)1만3000여 명을 수용한 경기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행주산성, 람사르 장항습지 등을 견학하는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인천에 온 28개국 4317명의 대원들은 인천 개항장 거리, 옛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일대를 탐방할 예정이다. 멕시코 대원들은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통일부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주변의 다양한 안보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충북에서는 거처를 옮긴 2200여명의 대원들이 청주 국립현대미술관, 청남대, 영동 국악체험촌, 난계 국악박물관, 보은 법주사, 정이품송 공원, 제천 청풍호 케이블카 등을 체험한다. 대전에서는 브라질과 베트남 잼버리 대원들에게 화폐박물관과 지질박물관, 대청호 등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스웨덴 스카우트 대원들이 잼버리 입영 전 사전 관광 기간 중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문체부 제공).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잼버리 기간 종료 이후에도 한국에 체류하며 관광을 하는 참가국에 대해서도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미리 신청한 스웨덴 등 8개 국가 2800여명에 대해서는 기숙사를 숙소로 지원하는 등 문화체험 관광을 돕기로 했다.한편 잼버리 메인 행사인 ‘K-팝 라이브’는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걸그룹 ‘뉴진스’를 비롯해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등 18개 팀이 출연할 예정이다. 폐영식은 공연 시작 전 1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새만금 잼버리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공연으로 멋지게 마무리하려던 계획이 태풍의 진로 변동 때문에 불가피하게 변경돼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새만금 잼버리는 상암의 K-팝 콘서트 드라마로 계속 힘있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9일 덴마크·노르웨이 잼버리 참가자들이 하이커그라운드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한국관광공사 제공)
- ‘코리아 잼버리’ 지원 나선 기업들..숙소 개방·체험 프로그램 마련
- [이데일리 이다원 박순엽 조민정 기자] 태풍 ‘카눈’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잼버리) 참가자들이 영지인 전라북도 새만금을 떠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자리를 옮겼다.오는 12일 폐막하는 잼버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삼성과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숙소를 제공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아낌 없는 지원에 나섰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우크라이나 국적의 단원들이 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도착해 기숙사로 이동하고 있다. 잼버리 참가자들은 제 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 소식에 예정보다 일찍 새만금 영지를 떠났다. 잼버리에 참가한 156개국 3만600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차례로 경기와 충청 등 8개 시·군으로 분산이동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8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자사 연수원을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한 숙소로 속속 개방했다. 스카우트 대원을 포함한 잼버리 참가자들은 곳곳에 위치한 국내 기업 연수원에서 대회가 폐막하는 12일까지 묵게 된다.◇ 기업들, 연수원 문 활짝…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 묵는다삼성은 삼성생명·삼성화재가 보유한 세 곳의 연수원에 잼버리 참가자들을 묵도록 했다. 대전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 브라질 스카우트 대원 480명이,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센터에는 몰디브 등 279명이 머문다. 삼성생명 용인 휴먼센터에는 모로코, 부탄, 바하마 등에서 온 잼버리 참가자 140명이 묵게 된다.SK그룹도 인천 영종도 SK무의연수원과 경기도 안성 SK브로드밴드 인재개발원 등 연수원 두 곳을 숙소로 제공했다. 두 곳에는 도미니카, 라트비아, 짐바브웨 등 6개국 소속 대원 약 200여명이 머문다.현대자동차그룹도 연수원 4곳을 숙소로 개방해 1000여명의 잼버리 참가자를 받기로 했다. 현대차 마북캠퍼스에는 540명이 수용 가능하며, 경기 용인 기아 비즌스퀘어(340명), 기아 오산 교육센터(200명), 현대엔지니어링 블루몬테(100명) 등이 입소했다.LG그룹은 경기 평택에 위치한 LG전자 LG디지털파크 내 연수시설인 ‘러닝센터’에 잼버리 참가자 숙소를 마련했다. 이 곳에는 몰디브, 핀란드 등에서 온 24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머물게 된다.또한 포스코그룹도 이탈리아에서 온 잼버리 참가자 160여명이 묵을 수 있도록 포스코인재창조원을 개방했다. 대한항공은 경기 용인에 있는 신갈연수원에 200명의 대원들을 받는다.◇ K-컬쳐 더해 K-산업까지…체험행사 제공기업들은 잼버리 참가자들이 남은 시간을 보다 풍성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산업 체험 프로그램도 대거 마련했다.LG전자는 남은 잼버리 기간 동안 도자기, 부채 등을 만들어보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과 난타 공연 관람, 국립중앙박물관 견학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잼버리에 참가한 학생 스카우트 대원들이 LG전자 첨단 산업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평택 LG디지털파크 내 전장부품 생산라인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대한항공은 잼버리에 참여한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국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항공박물관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또 팀워크 향상을 위한 실내 체육활동 프로그램도 열 예정이다.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잼버리를 배경삼아 ‘K-산업’을 알리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네덜란드, 일본, 말레이시아 국적 스카우트 대원을 현대차 전주공장으로 초청해 수소 버스와 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 생산라인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SK그룹은 SK하이닉스 ‘팹 윈도우 투어’ 등 SK 관계사들의 기술을 체험하고 견학할 수 있는 전시관 및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 운영을 검토 중이다.정부는 전날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잼버리 참가자를 영지인 전라북도 새만금에서 대피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잼버리에 참여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 8개 시·도 소재 숙소로 이동했다.
- [르포]폭염 사투에 모기와의 전쟁…“이렇게 더운데 좁은 텐트 안에서…”
- [부안(전북)=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진흙에 한 번 빠지면 나올 수 없어요. 불편하더라도 먼 길을 돌아 이동해야 해서 불편합니다.”영국 출신 스카우트 대원 파쓰(16)군은 지난 5일 오전 9시께 자국 스카우트의 철수를 앞두고 전북 부안의 잼버리 델타 구역을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지난 5일 오전 9시께 전북 부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델타 구역. 영국 출신 스카우트 대원 파쓰(16)군은 이날 아침 32도를 웃도는 기온 속에서 자국 스카우트의 철수를 앞두고 델타 구역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다. 기념품 가게에서 스카우트 마크 등을 한 봉지 산 그는 지인 등에게 선물을 나눠줄 기대감을 보이는 동시에 못내 아쉬운 얼굴을 보였다. 그는 “울퉁불퉁한 길은 휠체어로 그나마 다닐 수 있지만, 진흙이 있는 곳은 피해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전북 부안 잼버리 델타 구역 내 더위 쉼터 공간인 ‘덩굴 터널’ 모습(사진=황병서 기자)◇ 각국 스카우트 대원 ‘폭염·모기와의 사투’ 중열악한 환경과 조직위의 미숙한 운영으로 새만금 잼버리는 여론의 질타는 물론 국제적인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지시 이후 정부의 전방위적인 대응과 총력전으로 상황은 다소 호전됐지만 현장의 어려움은 여전했다. 이데일리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취재 가능 지역인 델타 구역을 둘러본 결과, 영국 출신의 파쓰군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폭염, 모기, 진흙 등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무더위 쉼터 공간인 ‘덩굴 터널’은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로 붐볐다. 이곳 천장에는 녹색 그늘막과 함께 안개 분사 시설이 설치돼 물을 뿌려주고 있었고, 양쪽에는 덩굴 등이 구조물에 걸려 있어 열기를 막아주고 있었다. 대원들은 더위에 지친 듯 바닥에 눕거나 고개를 떨어뜨린 채 앉아 있었다. 다만, 곳곳에는 배수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는지 물구덩이가 생겨 대원들이 서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곳에서 더위를 피하던 체코 출신 스카우트 대원 아나(16)양은 “너무 덥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렇지만 이미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지 않느냐”며 “더운 대로 즐기려 한다”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식수대에서 더위를 쫓는 대원들도 많았다. 이들은 머리에 고무 호수를 대고 찬물로 머리를 식히거나, 입안을 물로 연신 헹구기도 했다. 물이 부족했던 이들은 물통에 물을 담았으며, 찬물로 얼굴을 연거푸 씻는 대원도 있었다. 식수대 공간과 땅을 구분하는 연석에 대한 공사도 제대로 되지 않아 물이 흘러 넘쳐 진흙탕이 곳곳에 생겼다. 이 때문에 대원들은 까치발을 들고 걷기도 했으며, 일부 대원들은 물웅덩이 자리에 나무판자를 올려놓기도 했다.인도네시아 출신 스카우트 대원 아이샤(14)양은 “한국이 이렇게 더운지 몰랐다”면서도 “인도네시아가 더 더워서 지내기 어렵지 않아, 재밌게 지내려고 한다”고 말했다.잼버리 조직위가 델타 구역 내 설치한 냉방버스 안과 밖 모습(사진=황병서 기자)◇ 조직위 뒤늦게 ‘냉방 버스’ 배치…세심한 배려 ‘부족’ 지적델타 구역 내 유일한 편의점인 GS25 앞에는 음료와 얼음 등을 구매하기 위한 긴 줄이 만들어졌다. 각국 대원들은 편의점에서 나오자마자 얼음 컵에 음료를 부어 마시기도 했다. 또 일부는 모기 패치를 구매한 뒤 바로 붙이기도 했다. 브라질 출신의 한 대원은 본인의 종아리 곳곳에 물린 모기 자국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매일 밤이 모기와의 전쟁”이라면서 “더운 것 이상으로 힘들다”고 하소연했다.조직위가 지난 4일 현장에 추가배치한 냉방 버스 안은 에어컨을 가동해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냉방버스’, ‘A/C BUS’ 외에 세계 여러 나라의 대원들을 위한 안내 문구가 붙어 있지 않아 찾는 발길을 많지 않았다. 이날 버스에서 휴식을 취하던 스리랑카 한 대원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알렸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델타구역은 일반인들의 입장도 가능해 곳곳에서 기념사진 등을 찍는 가족, 연인, 친구들로 넘쳐났다. 부안 군민 김모(56)씨는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라 오게 됐다”면서도 “너무 더워서 아이들이 어떻게 10일 이상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했다. 이어 “덩쿨 터널 안이 궁금해서 들어가 봤는데 더운 건 똑같았다”며 “정부가 확실하게 대책을 세워야 할 거 같다”고 했다.또 다른 부안 군민 서모(65)씨는 “지금이라도 아이들 텐트 위에다가 그늘막이라도 다 쳐야한다”면서 “이렇게 더운데 좁은 텐트 안에서 자라고 하는 게 맞느냐. 대한민국 망신시킬 일”이라고 말했다.전북 부안 잼버리 델타 구역 내 식수대 모습(사진=황병서 기자)
- 한국 양궁, 女 단체전 탈락 이어 男 김우진도 고배... 김제덕만 8강행
- 대한민국 남자 양궁의 간판 김우진이 리커브 개인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 김우진(청주시청)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3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개인전 16강에서 아리프 팡게스투(인도네시아)에게 세트 점수 5-6(27-24, 22-26, 24-24, 26-27, 25-23, <9-10>)으로 졌다.출발은 좋았다. 김우진은 첫 세트에서 먼저 2점을 따내며 좋은 흐름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3점을 쏘는 실책을 범하며 리드를 내줬다. 치열한 양상 속에서 접어든 슛오프에서 9점을 쏘며 10점을 쏜 아피르에게 8강 티켓을 내줬다.김우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21 양크턴 세계선수권에서는 3관왕에 오르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16강에 그쳤다.김우진까지 고배를 마시며 남자 대표팀에선 김제덕(예천군청)만 생존하게 됐다. 김제덕은 16강에서 스페인의 파블로 아차를 세트 점수 6-2(28-25, 29-25, 20-20, 27-27)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4강 진출을 두고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와 격돌한다.이우석(코오롱)은 32강에서 에릭 피터스(캐나다)에게 세트 점수 3-7(27-26, 28-29, 25-28, 29-29, 26-27)로 덜미를 잡혔다.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을 향한 도전이 만만치 않다는 게 드러났다. 김제덕만 생존한 남자 개인전을 비롯해 여자 대표팀의 경우 단체전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무릎을 꿇기도 했다.단체전에서 충격 패를 당한 여자 대표팀의 강채영(현대 모비스), 안산(광주여대), 임시현(한국체대)은 개인전에서 나란히 8강에 올랐다.
-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라’ 한국, 독일전 선발 발표... ‘지소연-케이시 출격’
-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독일을 상대로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가 선발 출격 명령을 받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4년간 흘린 땀을 모두 쏟아붓는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독일을 상대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현재 한국(승점 0)은 2패로 조 최하위에 처져있다. 2연승의 콜롬비아(승점 6)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독일(승점 3, +5), 모로코(승점 3, -5)가 잇고 있다.충격적인 2연패를 당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독일을 다섯 골 차이로 꺾어야 한다. 또 동시에 열리는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꺾어줘야 한다.이날 한국은 지소연, 조소현, 심서연, 추효주, 최유리, 천가람, 장슬기, 이영주, 케이시 유진 페어, 김혜리, 김정미(GK)가 선발로 나선다.콜롬비아와 모로코에 연패한 한국이 독일을 꺾는 건 쉽지 않다. 그것도 다섯 골 차이 승리는 더더욱 어렵다. 독일이 비록 콜롬비아에 덜미를 잡혔으나 FIFA 랭킹 2위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 팀이기도 하다.한국은 실낱같은 16강 희망보단 먼저 자존심을 위해 싸워야 한다. 2연패 중인 한국은 조별리그 전패 위기에 몰렸다. 지난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도 3전 3패로 탈락했던 한국은 두 개 대회 연속 전패 치욕 가능성 앞에 서 있다. 4년간 흘린 땀으로 한 걸음이라도 전진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월드컵 연패 탈출에도 나선다.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2015 캐나다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패배 이후 6연패 중이다. 독일전마저 내준다면 연패 숫자는 더 늘어나게 된다.여기에 무득점 늪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치르며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 모로코전에서는 14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안으로 향한 건 한 개도 없었다.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벨 감독도 쉽지 않은 현실을 인정했다. 독일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벨 감독은 “독일을 잘 안다”며 “우리가 지난 2경기를 모두 이겼더라도 독일전은 어려운 경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4년간 보인 최고의 기량을 내일 다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또 전패+7연패+무득점 위기’ 한국 女 축구, 독일 상대로 반전 쓸 수 있을까
- 2연패로 전패 탈락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3일 세계 랭킹 2위 독일과 격돌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콜린 벨 감독은 적은 확률에도 포기하지 않고 싸울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벼랑 끝에 몰린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투혼을 선보인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3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독일을 상대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현재 한국의 분위기는 침체해 있다. 16강 분수령이라 여겼던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초반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으나 페널티킥 선제 실점과 실수에 의한 추가 실점에 무너졌다. 국내 출정식을 ‘가상의 콜롬비아’ 아이티로 삼았고 선수단과 벨 감독 모두 콜롬비아전 중요성을 강조하고 준비했기에 큰 타격이었다.콜롬비아전 패배가 실망감으로 돌아왔다면 모로코전은 충격이었다. 조 편성 결과가 나온 뒤 1강 2중 1약을 예상하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우승 후보이자 FIFA 랭킹 2위인 독일이 앞서가고 17위 한국과 25위 콜롬비아의 경쟁 체제로 전망됐다. 72위이자 월드컵에 처음 나서는 모로코는 모두가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상대로 봤다.모로코가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0-6으로 대패해도 크게 놀라지 않은 이유였다. 콜롬비아전에서 패한 한국은 내심 모로코전 다득점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한국은 무기력했다. 전반 초반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오히려 모로코에 여자 월드컵 역사상 첫 골과 첫 승리를 헌납했다.예상하지 못했던 2연패를 당한 한국(승점 0, -3)은 조 최하위에 처져있다. 2연승의 콜롬비아(승점 6, +3)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독일(승점 3, +5), 모로코(승점 3, -5)가 잇고 있다.희박하지만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은 남아 있다. 우선 한국이 독일을 다섯 골 차이로 꺾어야 한다. 이후 동시간에 열리는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잡아줘야 한다.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고 FIFA 랭킹 72위 모로코에도 패한 상황에서 상당히 어려운 미션이다.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벨 감독 역시 “우리가 지난 2경기를 모두 이겼더라도 독일전은 어려운 경기였을 것”이라면서 손가락으로 ‘작다’는 제스처를 했다.그는 “5-0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확률은 이 정도밖에 없다”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적이라는 건 너무 큰 단어”라며 “축구에서 기적을 언급하기보단 먼저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은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던 콜롬비아전에 이어 월드컵에 첫 출전한 모로코에도 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무득점 속 전패 중인 한국은 미래를 위해서라도 독일전 선전이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 실낱같은 16강 희망보단 먼저 자존심을 위해 싸워야 한다. 2연패 중인 한국은 조별리그 전패 위기에 몰렸다. 지난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도 3전 3패로 탈락했던 한국은 두 개 대회 연속 전패 치욕 가능성 앞에 서 있다. 4년간 흘린 땀으로 한 걸음이라도 전진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모로코전 이후 지소연(수원FC)은 “(4년 전) 그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다”며 “다음 월드컵이 있으니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데 굉장히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착잡함을 드러냈다. 주장 김혜리(인천 현대제철) 역시 “마지막 남은 한 경기는 무조건 좋은 결과를 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라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월드컵 연패 사슬도 끊어내야 한다.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2015 캐나다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패배 이후 6연패 중이다. 독일전마저 내준다면 연패 숫자는 더 늘어나게 된다.여기에 무득점 늪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치르며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 모로코전에서는 14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안으로 향한 건 한 개도 없었다. 현재까지 한 골도 넣지 못한 팀은 한국을 비롯해 아이티(53위), 베트남(32위), 파나마(52위)다. 아이티와 베트남은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고 한국과 파나마는 한 경기씩 남겨둔 상황이다. FIFA 랭킹에서 한국과 큰 차이를 보이지만 무득점 현실은 다르지 않다.벨 감독은 “내일 경기에서 최소한 한두 번의 기회는 잡을 것”이라며 “모두가 대표팀에서 뛰는 걸 아주 자랑스러워하지만 국제 무대가 주는 긴장감,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날의 과오, 실수는 잊고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4년간 보인 최고의 기량을 내일 다 보여주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