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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호 여사 다음달 방북 유력…남북관계 전환점 될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994년 6월. J.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위기상황으로 돌입한 북한발 핵위기를 중재하기 위해 방북했다. 그는 김일성 주석을 면담하고 남북 분단 이후 첫 남북 정상회담을 중재했다. 비록 그 다음달 김 주석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정상회담은 무산됐지만 단절됐던 남북 관계의 가교로서 카터 전 대통령의 역할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지난 26일 가뭄으로 마른 논바닥만큼이나 팍팍한 남북 관계에 한줄기 단비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북측의 초청으로 방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3주기 때 이 여사가 보낸 조화에 대한 사의의 뜻과 함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한 초청이 반년만에 성사될 조짐이다. 방북 의사는 김대중 평화센터에서 먼저 밝혔지만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북측에서 호응하고 나섰다. 북한 정부가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이어 북한 인권사무소 서울 개소 등으로 최근 우리 정부에 바짝 날을 세우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불과 얼마 전 6·15 선언 기념 남북 공동행사가 무산된데다,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남북간 교류가 단절돼있는 만큼 이번 만남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때 보다 높다. 대북 관계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는 “남북 관계뿐 아니라 외교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제3자인 소위 민간외교관이 이외의 돌파구를 마련해주기도 한다”며 “시의적절한 때에 이뤄지는 이 여사의 방북으로 남북 관계에 또 다른 국면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희호 여사의 이번 방북에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높다. 이 여사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 여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라도 들고간다면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겠지만 가능성이 낮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양 교수는 “분위기가 잘 조성이 되면 남북 관계를 개선시키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지만, 실제 성공적인 방북이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조금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통일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 입장에서 보자면 밀린 숙제를 한다는 차원 아니겠냐”며 “북한측에서는 약속도 지키고 남북 관계 개선에도 노력했다는 명분을 얻을 수 있는 일종의 ‘꽃놀이 패’인 반면 우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남북 관계가 너무 안 좋다는 점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다. 이 여사를 통해 우리 정부가 북측에 신뢰를 줄 만한 메시지를 준다면 이후 분위기 전환을 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이희호 여사 다음달 방북할 듯..오늘 실무접촉 방북 신청☞ 정종욱 "반기문 총장 방북 무산 아쉬워"☞ 홍용표 장관 "가뭄이 남북 협력 계기 될 수 있다"☞ 홍용표 장관 “대북 인도적 지원 조건 완화할 것”☞ 홍용표 장관 "구체적인 성과 도출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
2015.06.28 I 장영은 기자
'비정상회담' 줄리안 세종학당 한국어 홍보 동참
  • '비정상회담' 줄리안 세종학당 한국어 홍보 동참
  • 송향근(앞줄 가운데)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이 26일 서울 서초동 재단 회의실에서 국내외 대학생 홍보대사들과 함께 ‘누리벗’ 2기 발대식을 가졌다(사진=세종학당재단)[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세종학당의 한국어 홍보에 동참한다.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송향근)은 26일 재단 회의실에서 누리망(online)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대표 브랜드 ‘누리-세종학당’(www.sejonghakdang.org)의 대학생 홍보대사 ‘누리벗’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줄리안은 누리벗 2기와 함께 ‘누리-세종학당’ 홍보 영상 촬영은 물론 길거리 홍보 행사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누리벗은 총 15명이다. 오는 11월 27일까지 약 5개월 간 재단 공식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재단 소식 전달과 ‘누리-세종학당’ 홍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누리벗 선발에 엘살바도르, 이란, 인도, 터키, 중국 등 5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 6명을 포함, 이들의 해외 인적망을 활용한 국제적인 홍보를 수행할 예정이다.송향근 재단 이사장은 “올해 누리벗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출신의 대학생들도 다수 포함됐다”며 “누리벗 활동으로 국제적 감각의 홍보 자료를 ‘누리-세종학당’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앞서 재단은 지난해 누리벗으로 국내 대학생 15명을 첫 선발해 한국어·한국문화 홍보자료 200여 건을 만들도록 해 세종학당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다.
2015.06.26 I 김성곤 기자
 '이상'해야 뜬다
  • [이상합니까①] '이상'해야 뜬다
  •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니글니글’ 자아도취형 개그코너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콤비 이상훈(오른쪽)과 송영길(사진=다원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상한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이상하자!” 모 통신사의 광고문구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이상’(異常)한 시도로 고객이 기대하는 ‘이상’(以上)의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가장 ‘이상’(理想)적인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이상’ 중 주목할 것은 당연히 처음에 쓰인 ‘이상’이다. 최근 ‘이상’(異常)이 키워드로 뜨고 있다. ‘정상적인 상태와 다르다’는 게 이상의 사전적 의미다. 다시 말해 비정상인 셈이다. 사실 그동안 비정상 또는 이상은 부정적 의미였다. “저 사람은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휘어 잘 걷지를 못해” “제발 이상한 생각 좀 하지마” 따위로 쓰임새가 곱지 않았다. 나와는 다르다는 편견. 일종의 집단주의적 사고였다.그런데 그 개념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남과 달라야 살아남는다’는 경쟁력의 다른 용어가 됐다는 소리다. 이 같은 현상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매체 곳곳에서 나타난다. JTBC 토크쇼 ‘비정상회담’은 ‘이방인이 본 한국’의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프로그램 내내 이어진다. KBS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니글니글’도 유사한 경우다. 두 개그맨이 벌이는 충격적인 비주얼과 댄스, 말도 안 되는 억지대사가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분명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상’함이 이들의 무기다. 문화계는 특히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이벤트가 넘쳐나는 곳이다. 현대음악 작곡가 존 케이지의 ‘4분 33초’라는 작품을 보자. 피아니스트가 무대 위로 걸어나가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뚜껑을 연다. 그러곤 정확하게 4분 33초 동안 가만히 앉아 있다가 다시 뚜껑을 닫고 무대 밖으로 걸어나간다. 이상한 상황이다. 작곡가의 의도는 피아노 소리가 아닌 연주회장의 소음을 관객에게 들려주려는 것이다. 비단 피아노를 통하지 않아도 소리라는 게 뭔가를 전달하고 감상자와 소통을 이루는 행위라는 점에서 음악작품 그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상’은 문화로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윤 추구가 단 하나의 분명한 목표인 냉철한 기업세계에서도 ‘이상’함은 성공 키워드다. 대표적인 사례가 애플의 신화를 일군 스티브 잡스. 잡스는 21세기 혁신의 상징이 됐고 그가 말한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는 바이블이 됐다. 전문가들은 결국 ‘이상’함의 성공은 형식이 어떻든 일반 대중과의 의미있는 소통을 이룰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누군가가 튀면 사회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봐 개인의 개성을 강하게 내세울 수가 없었다”면서 “지금은 사회의 발전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면서 독특하고 특이한 개성과 자율성, 창의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분석했다. 문화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바로 그 지점에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한 음식점. 시각장애인 체험을 하며 식사하는 ‘블라인드아트레스토랑’ 내부. 휴대폰, 카메라 등 ‘빛’이 나오는 물건은 일체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내부를 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사진=블라인드아트레스토랑).▶ 관련기사 ◀☞ [이상합니까②] 술파는 '이상'한 책방 '북바이북'☞ [이상합니까③] "빛 없는 90분…'이상'한 경험 제공"☞ [이상합니까④] 파격이 바꾼 시대별 '이상'한 문화☞ [이상합니까⑤] '이상'한 '니글니글' 왜 먹히지
2015.06.26 I 강경록 기자
  • 정부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열린 입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는 23일 최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이를 위한 여건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밝혀온 바와 같이 정상회담 개최에 열린 입장”이라면서도 “그런 만큼 성공적인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부는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면서, ‘회담을 위한 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노 대변인은 “이를 위해서는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남은 현안들의 진전을 토대로 양국 관계의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위해 필요한 여건으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을 거론했다.먼저 노 대변인은 “여건 마련을 위해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있어서 우리 국민, 피해 당사자인 할머님들, 국제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해결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965년 이래 일본 내각이 채택해온 그런 역사인식에 관한 문제, 역사인식이 그대로 계승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아베 총리가 오는 8월 종전 70주년을 기념해 발표할 담화에서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내각이 밝혀온 올바른 역사인식을 계승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22일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교차 참석하면서 과거사 문제로 경색 일로로 치닫던 양국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2015.06.23 I 장영은 기자
그리스 구제금융 타결 임박…"이번주내 결론낸다"(종합)
  • 그리스 구제금융 타결 임박…"이번주내 결론낸다"(종합)
  •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그리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 국제 채권단간 지지부진한 협상에도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마지막 담판이 예상됐던 22일(현지시간) 긴급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시리자 정부가 연금 삭감, 부가가치세 인상 등을 담은 긴축 개혁안을 제출하면서 구제금융 협상에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됐다. 지난 1월 정권을 잡았던 시리자 정부의 첫 양보안이다. 그러나 새로운 긴축 개혁안이 너무 늦게 제출된데다 구체적이지 않아 협상 시한이 연기됐다. 24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를 열고 막판 조율을 한 후 오는 25일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그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달말 구제금융 협상이 종료되는 만큼 이번주 협상 타결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 치프라스의 첫 양보안..협상 타결 돌파구되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오전 정상회담에 앞서 새 긴축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21일 밤 잘못된 초안을 보내는 바람에 긴축안이 채권단에 도착할 때까지 더 시간이 걸렸다. 너무 늦게 도착한 긴축안 때문에 종합적인 평가도 제대로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협상 타결에 돌파구가 된 것은 분명하다.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그리스가 최초로 진정한 제안을 만들어왔다”고 평가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도 새로운 개혁안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11페이지에 달하는 새 긴축안에는 부가가치세율을 23%로 올려 올해와 내년 각각 6억8000만유로, 13억6000만유로를 확보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리스와 채권단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연금 삭감안도 포함돼 있다. 그리스는 2025년까지 은퇴 연령을 67세로 높이고 내년부터 조기 퇴직에 대한 인센티브를 줄이기로 했다. 대신 사업주 및 근로자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해 올해 5억4500만유로, 내년 18억6000만유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연금 저축액을 국내총생산(GDP)의 1%가 넘도록 늘리라고 했지만 그리스는 올해 0.4%, 내년 1%로 채권단의 요구에는 못 미친다. 일부에선 사업주를 통한 재정 확충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제부터는 세부 조율이 필요한 단계다.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향후 48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그리스가 자신의 책임을 완전히 다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해줄 일 또한 없다”고 선을 그었다. ◇ 그리스, 부채 탕감 노린다 막다른 골목에서 그리스가 전향적인 자세로 방향을 튼 것은 구제금융 협상을 넘어 ‘부채 탕감’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부채 탕감 문제를 제안했다. 그러나 유로존 정상들은 부채 탕감은 현 단계에서 논의할 수 없고 구제금융 협상이 완료된 이후에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채권단 역시 그리스의 부채 탕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리스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부채 탕감에 대해 ”개혁안(긴축안)에 대한 협상이 완료된 이후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부채 탕감은 현 단계에서 논의하는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다음 단계에서는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그리스 은행을 탈출하는 자금 규모가 급증하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21일 주말 동안 현금인출기를 통해 빠져나간 돈이 4억유로에 달하고, 22일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추가로 16억유로가 인출됐다고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아 엿새간 세 차례나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상향 조정했으나 한계가 있다. ◇ 자본 통제 거론하는 회의적 시선 구제금융 협상 타결에 회의적인 시선들도 만만치 않다. 22일 유로존 정상들이 협상 타결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뒤편에선 그리스 은행에 자본 통제를 가해야 한다는 논의가 조심스럽게 이뤄졌다. 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마이클 누난 아일랜드 재무장관 등은 비공개로 회의를 갖고 자본 통제가 되지 않으면 ECB가 그리스 은행에 ELA를 지원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자본 통제는 유로존 정상회담에선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그리스 정부는 자본 통제에 반대해왔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우리는 하나의 공항이나 경계가 없는 섬이 아니다“며 자본 통제를 거부했다. 채권단 중 하나인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 긴축안에 부정적이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새로운 그리스 긴축안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주까지 협상 타결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2015.06.23 I 최정희 기자
  • 유로그룹 회의, 성과없이 끝나..이번 주 재소집(상보)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그리스 구제금융과 관련해 별다른 성과 없이 회의를 마무리했으나, 이번 주 안에 다시 회의를 열게 될 전망이다.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 직후 그리스가 이날 오전 새로운 개혁안을 제출했으며 이를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언급했다.그는 개혁안과 관련해 “우선 일반적인 의견은 광범위하고 포괄적이라는 것”이라며 “재정적 조건이 추가됐는지, 개혁안이 경제 회복을 불러올 만큼 충분히 포괄적인지 등 세부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는 앞서 그리스의 개혁안이 너무 늦게 제출돼 세부내용을 살펴볼 시간이 부족하다는 일부 관계자들의 발언과 부합하는 것이다.데이셀블룸 의장은 이번에 제출된 개혁안이 국제 채권단과 즉각 논의를 재개할 수 있는 토대로 활용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유로그룹은 이번 주 내에 회의를 재소집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필요하다면, 그리고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그리스 당국과의 최종 논의결과를 듣기 위해 이번 주 다시 회의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부위원장도 회의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 회의 재소집을 언급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그리스의 제안은 환영할 만한 것이었지만, 채권단과 함께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 유로그룹은 다시 소집될 것이다. 우리는 며칠 내로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당초 이날 상당수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합의 가능성에 대한 회의감을 갖고 회의에 임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실질적인 제안 없이는 그리스에 관한 정상회담을 진지하게 준비할 수 없다”고 말했고, 알렉산더 스텁 핀란드 재무장관은 “우리는 오늘 많은 항공 마일을 낭비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5.06.23 I 김혜미 기자
  • 朴 "과거사 짐 내려놓자"..아베 "새시대 열자"(재종합)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한·일 관계와 관련해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화해와 상생의 마음으로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50년간의 우호 발전의 역사를 돌이켜보고 앞으로 50년을 내다보며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과 도쿄도 쉐라톤 미야코 호텔에서 각각 열린 상대국 대사관 주최 기념행사에 교차 참석해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적극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행사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대독한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아베 총리는 도쿄 행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대독한 박 대통령의 축사를 각각 경청했다.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국교 정상화 50년인 올해를 새로운 협력의 미래로 가는 전환점으로 만드는 것이 후세에 대한 우리의 책무”라며 “양국 국민의 마음을 정부가 하나로 만들고 협력이 필요한 사항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도 메시지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협력 강화, 한·미·일 3국의 협력 강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중요하다”며 “한국과 일본은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지역, 세계 과제에 협력·대처하고 국제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새로운 관계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벳쇼 코로 주한일본대사와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의 영접을 받으며 행사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시종일관 웃는 모습을 유지하다, 누카가 회장이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대독할 때는 유독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바로 뒷줄에 있던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을 불러 옆 자리에 세운 점도 눈길을 끌었다. 양 정상의 교차 참석은 전날(21일) 아베 총리가 먼저 참석 의향을 밝히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아베 총리만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 ‘한국은 한·일 관계 개선에 소극적’이라는 인상을 대내외에 심어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따라 연내 한·일 정상회담 성사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외교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다만 현재 진행 중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장급 협의에 진척이 더디거나, 종전 7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8·15 담화에서 아베 총리가 과거사에 대한 적절한 언급이 없을 경우 한·일 정상회담은 물론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추진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실제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아베 총리의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 의원연맹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이 서로 신뢰를 쌓는 외교를 통해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며 “이번 8·15에 양국이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965년 이후 일본 역대 내각이 견지해 온 인식을 확실히 계승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압박했다.정부 외교소식통은 박 대통령의 축사 발언에 대해 “(양국이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기 위해선) 일본의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부드럽게 강조하신 것”이라며 “과거사의 짐을 전제조건 없이 내려놓자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2015.06.22 I 이준기 기자
  • 朴 "과거사 짐 내려놓자"..아베 "손잡고 새시대 열자"(종합)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한·일 관계와 관련해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화해와 상생의 마음으로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50년간의 우호 발전의 역사를 돌이켜보고 앞으로 50년을 내다보며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과 도쿄도 쉐라톤 미야코 호텔에서 각각 열린 상대국 대사관 주최 기념행사에 교차 참석해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박 대통령은 “국교 정상화 50년인 올해를 새로운 협력의 미래로 가는 전환점으로 만드는 것이 후세에 대한 우리의 책무”라며 “양국 국민의 마음을 정부가 하나로 만들고 협력이 필요한 사항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도 “한국과 일본의 협력 강화, 한·미·일 3국의 협력 강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중요하다”며 “한국과 일본은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지역, 세계 과제에 협력·대처하고 국제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새로운 관계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양 정상의 교차 참석은 전날(21일) 아베 총리가 먼저 참석 의향을 밝히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아베 총리만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 ‘한국은 한·일 관계 개선에 소극적’이라는 인상을 대내외에 심어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연내 한·일 정상회담 성사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외교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장급 협의에 진척이 더디거나, 종전 7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8·15 담화에서 아베 총리가 과거사에 대한 적절한 언급이 없을 경우 한·일 정상회담은 물론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추진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실제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아베 총리의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 의원연맹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이 서로 신뢰를 쌓는 외교를 통해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며 “이번 8·15에 양국이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965년 이후 일본 역대 내각이 견지해 온 인식을 확실히 계승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2015.06.22 I 이준기 기자
  • 朴 "과거사 짐 내려놓자"..아베 "손잡고 새시대 열자"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한·일 관계와 관련해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화해와 상생의 마음으로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50년간의 우호 발전의 역사를 돌이켜보고 앞으로 50년을 내다보며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과 도쿄도 쉐라톤 미야코 호텔에서 각각 열린 상대국 대사관 주최 기념행사에 교차 참석해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박 대통령은 “국교 정상화 50년인 올해를 새로운 협력의 미래로 가는 전환점으로 만드는 것이 후세에 대한 우리의 책무”라며 “양국 국민의 마음을 정부가 하나로 만들고 협력이 필요한 사항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도 “한국과 일본의 협력 강화, 한·미·일 3국의 협력 강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중요하다”며 “한국과 일본은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지역, 세계 과제에 협력·대처하고 국제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새로운 관계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양 정상의 교차 참석은 전날(21일) 아베 총리가 먼저 참석 의향을 밝히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아베 총리만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 ‘한국은 한·일 관계 개선에 소극적’이라는 인상을 대내외에 심어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연내 한·일 정상회담 성사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외교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다만 위안부 문제 협상과 8월 아베 담화 등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2015.06.22 I 이준기 기자
  • [뉴욕전망대]그리스만 바라본다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22일(현지시간) 전세계 모든 시장은 유로존 긴급 정상회담에 쏠려 있다. 장장 5개월여를 끌어온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간 구제금융 협상이 과연 타결될 수 있을 것인지를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는 중이다. 어쩐지 이번엔 그동안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리스가 한 발 양보한 협상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새 협상안에서 그리스는 추가 연금삭감 대신 부가가치세 인상을 포함한 세제 개혁을 통해 재정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협상 타결을 위해 주말 동안 마라톤 내각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유로존 주요 수장들과 긴밀히 대화하면서 새로운 협상안을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마틴 셀마이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이 자신의 트위터에 “새로운 협상안은 진전을 보일만한 내용”이라고 밝힌데 이어 피에르 모스코비치 EU집행위원회 경제담당 집행위원도 “이번 그리스의 제안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상황을 낙관했다. 유로존 관리들이 이처럼 긍정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긴급 정상회담이 뉴욕 시간으로 오후 1시에 시작하는 만큼 장 마감 전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날 증시는 회담 결과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단오절 연휴를 맞아 휴장한 중국 증시를 제외하고 일본 증시와 홍콩 증시 모두 그리스 협상안 타결 가능성에 방점을 찍으며 상승했다. 유럽 증시도 개장과 동시에 2% 이상 급등하며 기대감을 반영했고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인접국 국채값도 일제히 올랐다. 한편 이날 눈여겨 볼 만한 경제지표는 5월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있다. 전문가 예상치는 529만건으로 전월 기록 504만건보다 증가했다. 취업률이 증가하고 낮은 금리로 주택구입 건수가 늘었을 거란 예상이다. ◇경제지표 5월 기존주택 판매건수(10:00 전월 504만건, 예상 529만건)
2015.06.22 I 송이라 기자
아무도 바라지 않는 그렉시트…마지막 기회잡은 그리스
  • 아무도 바라지 않는 그렉시트…마지막 기회잡은 그리스
  • 그리스 여론조사 결과 <자료: expertinvestoreurope>[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향해 가는 시계가 째깍째깍 움직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긴급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담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것인가, 남게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그리스와 유로존 등 국제 채권단은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다. 전세계 금융시장은 그렉시트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지만 혹시 모를 협상 불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렉시트라는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길에 들어서게 된다면 누구도 그 파장을 예상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 승부수 띄운 그리스…환영하는 유로존 그리스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마지막 카드를 제시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21일 밤 세 명의 유로존 정상들에게 새 개혁안을 제시했고, 이에 유로존 정상들도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새 개혁안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금 개혁, 부가가치세, 노동법 개혁 등 예민하게 대립했던 내용들을 일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은행에서 지난 주에만 60억유로 이상의 예금이 인출되는 등의 위기가 커지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을 피하기 위한 그리스 정부의 결단이 담겨있는 셈이다. 그리스 정부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협상에 실패할 경우 자본 통제가 실시되면서 식물 경제를 이끌어야 할 부담감이 커진다. 치프라스 총리가 주도하는 시리자 정권에도 교체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그리스 국민 62%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경제가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만큼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희망하는 여론이 더 높다는 것이다. ◇ 치프라스의 마지막 카드…메르켈 결단 남아 새로운 개혁안을 제시한 치프라스 총리는 이미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최종 선택은 사실상 그리스 최대 채권국이자 유로존 내에서 가장 발언권이 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로 넘어갔다.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입장을 고려하면 그리스는 반드시 유로존 내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그렉시트는 메르켈 총리에게도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렉시트가 될 경우 남유럽 등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도록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이를 거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점을 잘 아는 치프라스 총리는 정상회담 전 러시아와 가스 송유관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로존 정상들을 자극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러시아와의 밀월 관계가 공고해질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아일랜드 신문인 아이리쉬 타임스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게 된다면 메르켈 총리도 실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로존을 이끄는 그녀의 리더십에 금이 갈 뿐 아니라 독일이 꿈꾸는 유럽 통합에서도 점점 멀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두려움은 프랑스에서도 보이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모든 논의와 협상은 반드시 합의에 이르는 쪽으로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 누구도 그렉시트를 원하지 않는다그렉시트의 공포감은 그리스 국민과 유로존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보고서에서 “그렉시트로 인한 유로존의 부담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켜 신흥국의 모든 자산까지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체코, 폴란드 등의 통화가치가 유로화대비 5~10%, 달러화 대비 15~20% 가량 하락하는 등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도 긴장하고 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0일 “그리스와 채권단이 합의에 실패할 경우 그 결과는 매우 끔찍할 것”이라며 “첫 번째 희생자는 그리스 국민과 경제가 될 것이고 다른 국가들에도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06.22 I 최정희 기자
  • [마감]코스피, 4일째 상승…현대차 시총 4위 '굴욕'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 불확실성이 여전했고, 외국인이 이날도 1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2포인트(0.4%) 오른 2055.16을 기록했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지난 12일 이후 열흘만에 2050선을 회복했다.그리스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모처럼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주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가 마른 시장에 단비로 작용했다.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지수 상승률은 0.51%로 중형주(0.21%)와 소형주(0.03%)를 웃돌았다.하지만 그리스 우려가 여전하면서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등 시장은 시원스러운 상승세를 보이지는 못했다.그리스 문제를 두고 오는 2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긴급 회담이 열리고 25일에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합의가 도출될 것인지 여부는 불확실하다.외국인은 1167억원을 순매도 하면서 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은 장 막판 매수로 전환하면서 19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투신권에서만 614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1204억원을 사들였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07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전기료 인하를 발표한 한국전력(015760)이 5% 가까이 급등하면서 전기가스업도 3.89% 뛰었고, 모처럼 포스코(005490)가 3%대 강세를 보이면서 철강및금속도 2.61% 상승했다. 또 건설업(2.58%), 은행(1.86%), 유통업(1.62%), 의료정밀(1.12%), 전기전자(0.86%) 등도 강세를 보였다.하락 업종은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의약품(2.07%)을 비롯해 화학(1.48%), 통신업(1.25%), 음식료품(0.69%), 섬유의복(0.54%) 등이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가 1.18% 뛰면서 128만1000원까지 올라섰고, SK하이닉스(000660)도 0.69% 상승했다. 한국전력(015760)은 전기료 인하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4.76% 급등, 현대차(005380)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3위에 등극했다.또 현대차도 모처럼 1.54% 오르면서 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SK C&C(034730) 등도 올랐다.반면 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네이버(035420), SK텔레콤(017670), 삼성SDS(018260), LG화학(051910), 아모레G(002790), KT&G(03378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내렸다. 삼성물산(000830)은 0.46% 약세를 보였다.이날 거래량은 2억6277만5000주, 거래대금은 4조2482억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471개 종목이 올랐다. 5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340개 종목이 내렸다.▶ 관련기사 ◀☞코스피, 상승 탄력 둔화…외국인·기관 '팔자' 전환☞코스피, 상승폭 다소 줄여…2050선 중반서 공방☞[특징주]한국전력, 요금 한시 인하로 불확실성 해소 '상승세'
2015.06.22 I 안혜신 기자
  • 靑 "朴대통령, 韓日과거사 내려놓고 미래협력 강조"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한·일 양국이)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행사는 양국의 국교 정상화를 축하하고 새로운 한·일 관계를 열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박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이렇게 언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도쿄과 서울에 있는 상대국 대사관에서 각각 주최하는 기념행사에 교차 참석한다. 양 정상의 교차 참석은 21일 외교장관회담 등의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에 온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아베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아베 총리는 방일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각각 접견하는 만큼 친서나 구두 메시지 등의 양 정상 간 간접 소통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윤 장관이 1시간가량 먼저 열리는 도쿄 행사에서, 누카가 회장은 서울 행사에서 각각 양 정상의 메시지를 대독할 것으로 알려진 점도 눈길을 끈다. 양 정상의 교차 참석에 이어 메시지 대독까지 교차로 이뤄지는 셈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과 관련, “양국이 이날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를 갖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한·일 관계의 실타래를 어떻게 푸느냐가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양국은 1965년 6월22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양국의 국교관계에 관한 기본조약을 체결하면서 수교했다.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이던 지난 2005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각각 상대국 대사관 주최 기념행사에 ‘교차 참석’했었다.
2015.06.22 I 이준기 기자
  • 獨-佛, 그리스에 "정상회담 전 실무자 협상 타결하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에게 최후 통첩을 날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긴급 정상회담 이전에 실무자급에서 유럽위원회,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 채권단과 협상에 타결하라는 엄포다.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인 21일 치프라스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정상회담은 (구제금융) 협상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며 “정상회담 전에 실무자 수준의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 주 18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실패하자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유로존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그리스에게 주어진 마지막 협상이다. 정상회담에서 구제금융이 실패한다면 그리스는 이달말 IMF에 16억유로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고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된다. 결국 유로존을 탈퇴하는 그렉시트(Grexit)의 수순을 밟게 된다.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실무자급에서 협상이 타결되면 정상회담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제3차 구제금융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도 유로존 정상회담을 앞두고 내각회의를 개최하는 등 입장을 정리하는 모습이다. 지난 1월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긴축 정책 종료 등을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채권단의 긴축 정책 요구를 수용하고 구제금융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겉으로 보여진 그리스 정부의 모습으로만 보면 긴축 정책 종료를 고집하고 있다. 니코스 파파스 국무장관은 그리스 일간지 에트노으스와의 인터뷰에서 연금이나 임금 삭감에 대한 확고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 역시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을 통해 그리스가 빚을 갚을 수 있다는 희망이 거의 없는 조건이라면 새로운 신규 대출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상황이 악화되자 지난 19일에만 그리스 은행에서 16억유로 이상의 예금이 인출됐도, 그 주에만 60억유로 이상이 빠져나갔다. 그리스 은행 관계자들은 22일 은행 문을 열면 예금 인출이 가속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자본통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어떤 선택이든 치프라스 총리의 정치적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22일 오후 7시경 유로존 긴급 재무장관 회담이 개최되고, 이에 앞서 오후 12시반경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전 재무장관 선에서 협상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5.06.22 I 최정희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50년을 맞으면서
  • [사설] 한·일 국교정상화 50년을 맞으면서
  • 한국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오늘로 50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양국은 껄끄러운 과거사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전략적인 협력관계가 필요하다는 상호인식을 공유하는 협력과 갈등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 초창기의 일방적 관계가 점차 호혜적 관계로 바뀐 가운데 때때로 과거사 문제가 발목을 잡기도 했으나 근본 관계가 흔들리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론 우호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들어 양국 사이의 갈등은 심각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이 가까워지도록 현해탄에는 냉랭한 기류만이 감돌고 있다. 아베 정부의 왜곡된 역사 인식과 독도 도발 등으로 한국에선 반일감정이, 일본에선 혐한감정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경제·문화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하던 민간교류도 주춤거리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2일 열리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관련 행사에 교차 참석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과거의 일방적인 의존관계가 경쟁관계가 됐고, 중국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는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양국 정치권이 국가·민족주의에 편승해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다가 서로의 관계를 악화시킨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물론 우리로선 할 말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더 이상의 관계 악화를 방치해선 곤란하다. 경제적으로나 외교·안보상으로도 국익을 저해할 뿐이다. 양국 여론조사에서도 서로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최근 양국이 대화를 시작한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지난달 국방장관과 재무장관의 회동에 이어 어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는 미지수지만 한·일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염두에 두고 대화를 모색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 아닐 수 없다.이제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지난 반세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며 새로운 관계 정립을 모색해야 할 때다. 과거사 문제를 풀기 어렵다면 서로가 필요한 분야에서만이라도 협력하는 선택적 협력이나 정경분리 정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관계를 복원할 기회를 놓친다면 한·일 양국의 실책은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꽉 막힌 양국 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 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길 기대한다.
2015.06.22 I 허영섭 기자
  • 한·일정상, 국교정상화 50주년 행사 교차참석(종합)
  • [이데일리 이준기 장영은 기자] 한·일 정상이 22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상대국 대사관에서 각각 주최하는 기념행사에 교차 참석하기로 했다. 양 정상의 교차 참석은 21일 외교장관회담 등의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에 온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청와대는 21일 “박 대통령은 내일(22일) 저녁 일본정부 주최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라며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한국정부 주최 기념 리셉션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8일 “(서울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수교 리셉션에 양국 정상이 메시지는 보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는 (양국 정상의) 교차참석은 어렵다는 얘기”(청와대 관계자)라는 종전 입장을 뒤집은 셈이다. 당시에는 아베 총리가 국회 일정 등의 이유로 기념 리셉션에 불참하고, 축하 메시지만 대독 형식으로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통령이 ‘불참’에서 ‘참석’으로 전격 방향을 튼 건 먼저 참석 의향을 밝힌 아베 총리만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 ‘일본은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반면 한국은 소극적’이라는 인상을 대내외에 심어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읽힌다.그동안 양국 외교당국은 국교정상화 40주년이던 지난 2005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이런 방식으로 교차 참석한 전례를 착안, 이번 리셉션에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교차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해오다 일본 메이지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양국 간 협의 부진 등으로 한 때 ‘무산’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여기에 박 대통령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대응에 전력을 쏟았고, 아베 총리 역시 야당과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에 봉착한 집단 자위권 법안의 국회 심의에 전념하면서 교차 참석은 ‘불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양 정상의 교차 참석은 21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취임 후 처음이자 우리 외교장관으로서는 4년여 만에 이뤄지는 방일 등의 분위기와 함께 그동안 꽉 막힌 양국 관계 개선에 물꼬를 틀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양국 정상이 기념행사에서 양국 관계 개선에 긍정적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연내 한·일 정상회담 성사로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게 청와대와 외교당국 안팎의 전망이다.청와대 관계자는 “한·일 두 나라 정상의 이번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 참석은 양국 관계를 앞으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06.21 I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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