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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 막 올랐다…전문성 vs 정치역량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 선거전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선거 운동에 나선 후보 3명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중심으로 한 ‘신외부감사법’ 수성을 공통적인 공약으로 내세우면서도 각각의 해결 방안으로 승부수를 띄워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감독기관과의 관계 정립과 회계사 선발인원 등 한공회가 풀어야 할 민감한 과제가 많은 데다 40세 이하 청년 회계사의 비중이 70%를 넘어서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심사다. 무엇보다 전직 국회의원과 대형 회계법인 회장, 로컬 회계법인 대표 등 내세운 경쟁력도 달라 예측불허 판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7일 한공회는 이날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가 추첨한 결과 제47대 한공회 회장 후보자 기호 1~3번으로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공회는 지난 24일까지 회장 후보자 등록 절차를 마감했고, 오는 6월 19일 정기총회에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신임 회장을 선출한다. 임기는 선출일부터 2년이다. ◇위상 높아진 회계사회…뜨거운 선거전 회계사가 꾸준히 늘면서 한공회 소속 회원만 2만6217명(2월29일 기준)에 달한다. 이는 한국세무사회(4월 기준 회원 1만6156명)를 크게 앞서고, 대한변호사협회(5월 기준 변호사 회원 3만5525명)를 바짝 뒤쫓는 수준이다. 한공회 회장은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500억원에 달하는 한공회 연간 예산을 총괄하는 자리다. 2018년 주기적 감사인 지정 등이 담긴 외부감사법 개정안에 따라 회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회계사가 취업 경쟁력도 높아지며 한공회 위상도 확대했다. 현정부 들어 신외감법 수정 논의가 이어지고 있고, 밸류업 인센티브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면제까지 거론되면서 회계 이슈가 급부상했다. 이런 상황에선 회계사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할 한공회 회장을 뽑아야 한다는 회계사들 목소리가 크다.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인물·구도·이슈 측면에서 팽팽한 선거전 양상이다. 기호 1번 최운열 전 의원은 대내외 인지도, 회계 이슈를 돌파할 정치 역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 전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당시 기업회계 입법을 이끌면서 주기적 감사인 지정 제도를 주도적으로 설계·추진했다. 최 전 의원은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70대 나이와 회계업계 경험이 없는 점이 약점”이라면서도 “회계투명성을 위해 신외감법 후퇴를 막고 금융당국, 국회,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는데 비교 우위가 있다”고 자신했다. 기호 2번 이정희 회장은 말단 직원부터 대표·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40년 넘게 회계사들과 동고동락하면서 회계업 전반을 꿰뚫고 있는 회계 전문가다. 이 회장은 “빅4 회계법인에서만 일한 게 약점이지만 통합·조정 리더십이 강점”이라며 “글로벌 조직인 딜로이트 안진에서 40년 넘게 일했고, 대우조선해양 사태 당시 딜로이트 안진 CEO를 맡아 통합·조정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국회, 언론, 학계,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주기적 지정제를 사수하고 회계 이슈에 분명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공회 감사(2016~2020년)·부회장(2020~2022년)을 맡은 기호 3번 나철호 대표는 2022년에 이어 회장직 재도전에 나섰다. 수년간 한공회 업무를 맡으면서 회계사 ‘바닥 민심’을 잘 알고 있는 업계 전문가다. 나 대표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나이가 적다는 게 약점”이라면서도 “6년간 한공회 감사·부회장직을 맡으면서 누구보다도 회원들이 원하는 것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점, 한공회를 위해 희생할 젊음·열정·소신이 있다는 점은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나 대표는 “‘빅4’ 회계법인 출신이 한공회장을 주로 맡아왔는데 이제는 행동력 있는 회장이 필요하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금융당국에 각세우기 한목소리이들 중 누가 돼도 금융위·금감원에 각을 세울 것으로 보여 금융당국도 회장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후보 3명 모두 금감원의 회계법인 조직 감리에 대해 과도한 ‘먼지털이식 감리’라며 쓴소리를 하면서 회계사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공인회계사 정원 축소, 중소 회계법인의 업무 환경 개선, 청년 회계사들을 위한 지원 등 세부적인 공약도 회계업계 관심사다. 젊은 회계사들 사이에선 거대 담론보다는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많아, 청년 회계사의 표심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 후보가 각기 차별화된 경험을 갖고 있어 앞으로 3주간 뜨거운 선거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임금 줄어도 주4일 좋아” “근로시간 유연화부터”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임금 줄어도 주4일 좋아” “근로시간 유연화부터” -대형마트 새벽 배송 구청이 먼저 풀었다-대기업만 있는 분석장비로 실습...배터리 배우러 유럽서도 유학와-한일중 정상회의 정례화...북핵 문제 불씨는 남아-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대중 관계 복원의 모멘텀 되길 -기대 큰 우주항공청 출범,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써야△종합-정치 역량 vs 40년 경력 vs 젊은 피...20~40대 청년 회계사 표심 어디로 -개발자 SW 만들어 생태계 구축 GPU 지배하니...적수가 없다 △4년 5개월 만에 한일중 정상회의 -미래세대 교류 활성화...기후변화 대응·지식재산 보호에도 힘 합치기로 -“경제 활성화·지속 가능한 발전 위해 협력” 약속-한반도 평화엔 한목소리 냈지만...北 비핵화엔 입장차만 재확인△기술본색 폴리텍-실습 과정에 런던대생도 신청...수료하면 SK온·에코프로 등 취업 -내년 기업 맞춤형 학과 신설...100% 정규직 취업 목표-뿌리·첨단산업 아우르는 인재 양성 기관△확산하는 주4일제 실험-“워라밸 정착” vs “임금 삭감 걱정”...노동시장 양극화 심화 우려도-주4일제 공약 내건 민주당...정부 “노동시장 유연화부터”-주4일제 후 되레 매출 늘어난 영·일...임금 15% 깎자 지원자 끊긴 스페인 △종합-“고물가, 소비증가율 5%p 끌어내려...고령층·저소득층 타격 컸다”-LH가 경매로 피해주택 매입...피해자에 최애 10년 무상거주 제공-TV·반도체·디스플레이까지 ‘메이드 인 차이나’ 공세 격화-장기·고정금리 주담대 늘린다...은행 커버드본드, 주금공이 지급보증△정치-“채 해병 특검 찬성은 이탈표 아닌 정의표”...민주당, 與 압박 총력전-수류탄 사고 사망 이틀 만에 훈련병 죽음 몰고간 ‘얼차려’ -전당대회 채비 나선 與...당권주자들 신경전도 본격화-北 군사정찰위성 예고에 軍, 전투기 띄워 ‘무력시위’ -막판회동에도 여야 ‘연금개혁’ 평행선 △경제-21개월째...소득보다 더 뛰고 있는 ‘먹거리 물가’-“AI 반칙행위 사전예방하고 공정경쟁할 기반 만들어야”-수박·참외·복숭아값 폭등 막는다-내달부터 ‘친환경 선박 전환’ 원스톱 지원△금융-‘과당경쟁’ 유발...보험 새 회계제도 손본다-“2030년까지 녹색금융 100조 규모 공급”-“알뜰폰 활성화에 전력...2~3년내 업계 톱티어 될 것”-최대 1000만원 채용지원금 지급하고 금리우대도 △글로벌-러시아 전쟁 도운 유럽은행 정조준...美 ‘세컨더리 보이콧’ 만지작-美 견제에 맞불...中, 64조원 반도체 투자기금 조성-우에다 “日, 디플레이션 벗어난 듯”-英총리, 60여년 만에 ‘의무복무제 부활’ 공약-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이르면 내달 4차 시험비행△산업-“미래기술 투자”...현대차·기아 실탄 35조 장전-“생산성 높여라” 장인화 회장의 특명...포스코, 로봇·AI 인재 확보 총력전-현대글로비스, 배기가스 포집 시스템 도입-LG화학 석유화학 부문 가동률 80.5%로 쑥...업황 회복 조짐-KG스틸, 금감원 XBRL 재무공시 우수기업에 선정-“5대 우주 기술강국 도약 목표” -그린수소·CCUS...탄소기 쫙 빼는 유럽 시멘트-3명이 한 달 만에 뚝딱...‘AI 실험’ 나선 게임사-中企 10곳 중 7곳 “10년째 제자리 매출 상한 올려달라”△제약·바이오 -매출구조 닮은 바텍 vs 레이...‘기술 내재화’가 수익률 갈라-셀트리온 자체 개발 ‘옴리클로’ 유럽서 첫 졸레어 시밀러 허가-‘로스미르’ 주름 개선 효능 확인 4000억 안면미용 시장 주름잡나-“콜레라 백신 부족 사태, 유바이오로직스 역할 기대”△증권-‘밸류업 공시’ 문 연 날...참여기업 달랑 1곳-전력수요관리 시장 초창기 선점 AI發 전력수요 늘며 더 빛 볼 것-4월 지났는데...여전히 땅파는 건설주-아이폰16 온다...반등 노리는 디스플레이株-KB머니마켓 시리즈 순자산 2조원 돌파△부동산-‘부메랑’ 된 책임준공...신탁사 엇갈린 희비-내달 수도권 입주물량 이달의 2배-건설업계 “PF 사업성 과도한 평가기준 개선해달라”-코오롱글로벌, 국내 첫 풍력발전 민간 직접전력구매계약 체결△문화-“의도 없는 레드일 뿐” 텅 빈 공간의 초상-반가사유상·생각하는 사람...동서양의 ‘사유’ 마주보다△스포츠-세계 무대서 ‘한계’ 시험하고 올게요-‘2년 연속 상금 2000만달러’ 셰플러, PGA 대기록 세웠다-김도훈호 새 얼굴 7명 파격 발탁...“신구조화 보여줄 것”-최원호 한화 감독 ‘중도 하차’△일상속으로 들어온 삼성AI-걱정없다...세상편한 AI 라이프-더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AI TV 새로운 시대 열렸다△피플-하나로 연결된 AI가전 시대, 멀티 기술 역량은 필수-“부모님 일터를 소개합니다” 아워홈, 임직원가족과 소통-“국산 헬기 ‘수리온’ 시험비행 끝내려 전역 3년 미뤘죠”-NH농협생명, 日전공련과 교류 확대 추진-한은 신임 부총재보에 ‘통화정책통’ 박종우 시장국장-케이뱅크 임직원, 종묘 돌담길 플로깅△오피니언-일희일비 말아야 할 경제전망-반도체 직접 보조금이 필요한 이유-산더미 금융현안 물려받을 22대 정무위△전국-“추락 등산객 죽을힘 다해 이송...하반신 마비 막았을 때 뿌듯했죠”-‘학생인권·교권 보장 조례 통합’ 경기도 의회 달구는 뜨거운 감자-“용적률 상향·분양물량 확대 총력...재건축 속도 낼 것”-40년 만에 입찰 중앙로지하도상가...대전시-기존상인들 ‘강 대 강’ 대립-결의대회에 주민서명...인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전 후끈△사회-의대 11곳, 학칙개정 안돼...“내달 시정명령 후 제재”-서울시, 한경협과 ‘약자가구 동행’-의료계 ‘의대증원 반발’ 전국 촛불집회 연다-“나라 부름에 다녀온건데” ‘예비군 결석’ 처리 논란-경찰대 부지 택지 개발 용인시, LH와 협의 완료-의대 문 넓어지니...6월 모평 N수생 ‘15년來 최다’
- '제8회 글로벌 푸드 트렌드&테크 컨퍼런스' 킨텍스서 개최
- 서울푸드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식품업계가 지구 환경을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열린다.아시아 4대 식품산업 전문 전시회 ‘202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SEOUL FOOD 2024, 이하 서울푸드 2024)’을 주최하는 코트라는 내달 11일과 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8회 글로벌 푸드 트렌드&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코트라가 주최하고 인포마마켓과 킨텍스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제8회 글로벌 푸드 트렌드&테크 컨퍼런스는 ‘For us, For Earth, 미래를 향한 푸드테크’를 주제로 한다. 국제 식음료 시장 동향과 소비자 행동 분석, B2B와 B2C 글로벌 성장 전략 전문가들을 초대해 다양한 강연을 펼친다.컨퍼런스 강연은 소비자 행동분석 전문업체 민텔의 뉴트리션 및 성분 분야 특화 전문 애널리스트 미셸 테오도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미래를 향한 푸드테크’를 주제로 식품업계 전문가들이 지속가능한 식품산업 방향을 제시한다.첫날에는 로케뜨코리아가 식물 기반 단백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씨위드는 해조류 기반의 친환경 배양육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탑테이블은 빅데이터 연계 푸드 프린팅 영약 식품을, 풀무원은 디지털 경험으로 여는 식품시장의 미래에 대한 발표를, 은하수산은 수산물의 푸드테크를 주제로 강연한다.이튿날에는 ‘미래 식품 시장의 녹색 성장’을 주제로, 지구를 지키는 지속가능한 식품 시장의 녹색 성장과 ESG 법제화 동향, 글로벌 사회적 가치 실현 트렌드가 인류 식품 산업의 미래 변화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한편, 내달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동안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서울푸드 2024는 45개국, 1500개 기업이 참여해 2800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 한일중 “미래세대 교류·지적재산권 보호·팬데믹 대응”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각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협력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날 4년 5개월 만에 재개된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인적교류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발전 △경제·통상 △보건·고령화 △과학기술·디지털 전환 △재난 구호·안전 등 6대 분야에 걸쳐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민생 외교전’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3국 정상들이 합의한 공동선언문에도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30년까지 3국 인적교류 4000만명 목표3국 정상은 먼저 상호이해 및 신뢰 증진을 위한 인적교류 회복 노력을 강화하고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3국 협력 기반을 공고화하기로 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3국 간 인적 교류 4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는가 하면, 대표적 인적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 사업을 적극 지원해 2030년까지 누적 참여 학생을 3만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오는 2025년과 2026년을 3국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3국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3국 협력을 통한 초국경적 환경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몽골과 협력해 동아시아 황사 저감 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계기 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3국 국민의 생활 수준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경제 협력 증진에 방점이 찍혔다. 3국 정상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이고 비차별적이며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그러면서 “3국 자유무역협정(FTA)의 기초로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투명하고 원활하며 효과적인 이행 보장의 중요성을 확인한다”며 “고유의 가치를 지닌, 자유롭고 공정하며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 실현을 목표로 하는 3국 FTA의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어 “RCEP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지역 협력임을 재확인한다”며 “RCEP 공동위원회가 신규회원의 RCEP 가입 절차 논의를 가속화할 것을 독려한다”고 밝혔다.3국 정상은 과학기술 및 디지털전환 분야에서는 ‘AI 서울 정상회의’ 개최(지난 21~22일)를 통한 한국의 AI 글로벌 거버넌스 정립 및 국제규범 형성 기여에 주목했다. 녹색·저탄소사회 등 분야에서 3국 연구자 간 학계 교류 및 공동 연구·발전의 중요성도 함께 인식했다. 아울러 재난·안전분야와 관련, 3국 국민들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재난관리 담당 3국 기관장 협의 등의 재개를 논의하고, 여성·평화·안보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또한 초국경범죄 예방과 단속을 위해 3국 경찰협력회의를 통한 협력을 강화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팬데믹 대응, 국가 전략 우선순위로”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리창 총리는 이날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경제·통상 분야 중 지식재산 협력에 대해서도 합의 사항을 내놨다. 오랫동안 중국의 무단 복제품과 저작권 침해 문제 등이 지적돼온 상황에서 3국이 창작물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해 주목된다.3국 정상은 이날 ‘지식 협력 10년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 특허청, 일본 특허청, 중국 국가지식재산국(3국청)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수용하고 포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 시스템을 구축한다”면서 “3국청은 창작물에 대해 적절한 유형의 지식재산권이 적시에 부여되고 법으로 적절히 보호되도록 관련 규범·심사 관행·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또 “3국청은 자국의 특허 정보를 상호 교환하고, 공유된 정보를 일반에 무료 공개하며, 공개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다른 국가의 기술 개발·성장 노력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신종 감염병 및 고령화 대응 3국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3국 정상은 ‘미래 팬데믹 예방·대비 및 대응에 관한 공동성명’에서 2021년 보건장관회의에서 채택된 공동행동 계획 등을 상기하고 함께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미래 팬데믹 예방·대응을 국가 전략의 우선순위로 설정한다. 정부 정책에 미래 팬데믹 대응이 포함되도록 장려한다”면서 “공중보건 위기와 수요에 따라 백신, 치료제 및 진단기기 등 감염병 대응 도구(MCM)의 접근 형평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국가별 감염병 대응 격차를 줄이기 위한 보건 인력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국제기구 등을 통한 세계적 차원의 노력에 동참해 감염병으로부터 더 안전한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근로복지공단 이사회, 현장 중심의 경영지원 활동 펼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근로자의 복지 증진을 위해 산재·고용보험, 취약근로자 복지사업 등을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이시장 박종길)은 비상임이사도 노· 사· 복지관련 등 다양한 전문가로 포진돼 있는데, 최근 현장 중심의 경영지원 활동을 펼쳐 주목을 끌고 있다.지난해 9월 울산산재병원 건립현장, 올해 4월에는 산재환자를 위한 태백요양병원을 방문한데 이어,27일에는 국내 유일의 재활공학 연구기관인 공단산하 재활공학연구소에서 현장이사회를 개최하여 발전방안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박세훈 연구소장은 산재환자들의 원활한 재활을 돕기위해 1994년 설립된 재활공학연구소는 의지, 의족 등 재활보조기구의 국산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사용자의 만족도 또한 크게 제고하였으며, 지금은 선진국 못지않은 첨단 재활장비를 개발하여 개발도상국에 기술지원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인아 이사(한양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산재환자들을 위해 웨어러블 로봇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있음에 놀랐다’고 밝히고, ‘더 편리하고 기능적인 재활보조기구를 개발, 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류기섭 이사(한국노총 사무총장)는 ‘산재환자를 위해 이런 전문시설이 있는 것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밝혔으며, 이동근 이사(경총 부회장)는 ‘노사가 힘을 합칠 수 있는 좋은 사례를 보았다’라며 격려하였다.사회복지전문가인 송인규 이사(법무법인 정원 대표변호사)는 이런 좋은 장비를 ‘산재환자 뿐만아니라 일반국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공단과 협업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제안하였다.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공단 비상임이사들은 노, 사 등 각계를 대표하고 우리나라 근로복지의 최고 전문가’라 밝히고, 공단의 업무발전을 위해 이사회를 ‘현장에서 체험하고 제안하는 찾아가는 이사회로 운영하겠다’고 하며, ‘6월에는 서울 특수형태근로종사자센터, 8월에는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 등에서 이사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사진 중앙)과 이사들이 27일 공단산하 재활공학연구소에서 개최된 제308차 현장이사회에 참여후 바이오닉 기술이 적용된 재활보조기구를 살펴보고 있다.
- [전문]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일중 정상은 27일 서울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이후 4년 5개월만에 제9차 정상회의는 3국 협력을 재활성화하는데 있어 큰 의미가 있다.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오른쪽)가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3국 경제단체장의 보고를 들은 뒤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국은 정상회의 및 외교장관회의를 중단 없이 정례화해 3국 협력의 제도화를 증진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교육·문화 ·관광 등 분야에서 정부 간 협의체를 통해 3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자고 목소리를 냈다.경제 분야에서는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향후 10년간 3국의 지식재산 협력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 2025~2026년을 한일중 3국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3국 간 인적 교류를 현재 3000만명에서 4000만명까지 늘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아래는 선언문 비공식 번역본 전문이다.제9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공동선언1.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국 총리, 그리고 리창 중화인민공화국 총리는 제9차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2024년 5월 27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회동하였다.2. 우리는 올해가 3국 협력 25주년이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2008년 이래 그간 8차례 개최된 3국 정상회의와 2011년 설립된 3국협력사무국(이하 TCS)이 3국 협력 제도화의 견고한 토대가 되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우리는 제8차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향후 10년 3국 협력 비전’을 이행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우리는 3국 협력이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심화되어 3국 및 각국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역내 협력에 의미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였음을 평가하였다.3. 우리는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및 법치와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국가들이 국제법과 국가 간 협정상 약속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였다.4. 우리는 제9차 3국 정상회의가 3국 협력을 재활성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일본과 중국은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일본 및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3국 협력의 복원을 위해 기울인 노력에 사의를 표명하였다.5. 우리는 한국, 일본, 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큰 협력의 잠재력을 지닌, 항구적 역사와 무한한 미래를 공유하는 이웃 국가임을 인식하면서, 특히 다음 세 가지 3국 협력 발전의 방향에 견해를 같이하였다.6. 첫째, 우리는 3국 정상회의와 장관급 회의의 정례적 개최를 통해 3국 협력의 제도화 노력을 경주하고, TCS의 역량 강화를 계속해서 촉진해 나갈 것이다.7. 둘째, 우리는 3국 국민들의 지지가 3국 협력 심화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3국 국민들이 3국 협력의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8. 이를 위해 우리는 인적교류,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 경제통상, 보건 고령화,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재난 구호 안전 등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6대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호혜적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이행할 것이다. 우리는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가 3국 협력의 장기적 토대를 굳건히 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미래세대 간 교류 분야에서 협력의 유대관계 심화를 모색할 것이다.9. 셋째, 우리는 3국 협력의 혜택이 다른 국가로 확장해 나가도록 ‘한일중+X 협력’을 촉진하여 3국이 다른 지역과 함께 번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10. 이러한 점에 유념하면서, 우리는 아래와 같이 결정하였다.11. 우리는 제1차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3국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에서 3국 정상회의의 정례 개최를 결정하였고, 제6차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동북아 평화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에서 이를 재확인하였던 점을 상기하면서, 3국 협력이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 3국 정상회의 및 3국 외교장관회의가 중단 없이 정례적으로 개최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3국 협력의 제도화 촉진이 3국 간의 각 양자관계를 증진하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 안정과 번영을 촉진하며, 크고 작은 모든 국가들이 보편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계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재강조한다.12. 아울러, 우리는 교육문화관광·스포츠·통상·보건·농업 등 분야에서 고위급·장관급 회의와 같은 정부 간 협의체를 통해 3국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3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3국 협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하였다.13. (인적 교류) 우리는 상호 이해 및 신뢰 증진을 위하여 인적 교류를 재활성화해 나갈 필요성에 주목하면서, 각계각층의 인적교류,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를 촉진하여 친선과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이를 통해 미래 3국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길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한다. 또한, 우리는 2030년까지 문화, 관광,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교류를 촉진하여 3국 간 인적 교류를 4천만 명까지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14. 우리는 미래세대 간 교류 촉진에 있어 교육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2011년 시작된 대학 간 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가 아세안 회원국 대학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하는 등 모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한다. 우리는 그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 수가 1만 5천 명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2030년 말까지 참여 학생 수 3만 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15. 우리는 3국의 청소년·청년 간 교류와 우호 관계 증진이 3국 협력의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한일중 어린이 동화교류대회, 주니어종합경기대회, 대학생 외교 캠프, 청년 공무원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TCS가 청년 모의 정상회의, 청년 대사 프로그램, 청년 농업인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청년 간 교류사업을 실시하는 데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16. 우리는 문화가 3국 국민들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 동아시아 문화도시, 한일중 예술제, 한일중 문화콘텐츠산업 포럼 등 이니셔티브를 통해 3국 국민들이 공감대를 증진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2025∼2026년을 3국 간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할 것이다.17. 우리는 TCS가 3국의 저명한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한일중 비전 그룹을 출범시킨 것을 환영하면서, 동 그룹이 3국 프로세스를 더욱 개선시키기 위한 건설적인 작업과 제안을 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3국 협력 싱크탱크 네트워크가 3국 협력과의 관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리는 또한 공공외교가 3국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우호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다.18.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 우리는 2030 지속가능 발전 의제를 달성하고자 하는 약속과, 인류와 지구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구축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의 넷 제로와 탄소 중립, 녹색경제와 사회로 전환해 나가는 데에 있어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한다. 우리는 2023년 11월 개최된 제24차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 공동합의문을 채택한 것을 환영하면서, 8대 우선 협력 분야에서 우리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2024년 5월에 개최된 제4차 3국 수자원 장관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기후 탄력적 물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하여 3국 간 물 분야 협력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된 것을 환영한다.19. 우리는 결정적 10년 동안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파리협정의 온도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관련 노력을 지원할 것이며, 첫 전 지구적 이행점검의 결과를 반영하여, 야심 찬 차기 국가별 감축목표를 마련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깨끗하고 지속 가능하며 저렴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지구적 노력에 기여할 것이다.20. 우리는 동아시아 황사 저감과 관련하여 ‘한일중+X 협력’의 틀을 통해 몽골과 협력할 것이다. 우리는 미래세대를 위한 해양의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 해양 환경 보전에 대한 협력을 촉진할 것이다. 우리는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구속력 있는 국제 협약 마련을 위해 2024년 11월 한국 부산에서 개최될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의 작업이 완성되는 것을 목표로 함께 노력할 것이다.21. 해양생물자원의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에 있어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인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약속을 인식하면서, 우리는 다양한 수단을 통하여 IUU 어업을 예방, 억지하고 근절하기 위한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신속하고 완전하게, 효과적으로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22. (경제통상) 우리는 경제통상 분야에서 3국 간 공동의 노력이 역내 및 세계 경제의 번영과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우리는 역내 발전 격차를 줄이고 공동의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23.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이고 비차별적이며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2024년까지 완전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는 분쟁 해결제도 마련을 포함한 WTO의 모든 기능을 개혁하고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투자 원활화 협정에 관한 공동선언 이니셔티브가 법적 체계 내 편입되도록 모든 WTO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하고, 또한 전자상거래에 관한 공동선언 이니셔티브에 관한 협상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24. 우리는 3국 자유무역협정의 기초로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투명하고 원활하며 효과적인 이행 보장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 고유의 가치를 지닌, 자유롭고 공정하며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 실현을 목표로 하는 3국 FTA의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것이다. RCEP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지역 협력임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RCEP 공동위원회가 신규회원의 RCEP 가입 절차 논의를 가속화할 것을 독려한다.25.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하고 비차별적이며 투명하고 포용적이며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공평한 글로벌 경쟁 기회를 보장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시장의 개방성을 유지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며 공급망 교란을 피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수출통제 분야에서 소통을 지속할 필요성에 공감한다. 우리는 2024년에 개최되는 3국 기업가 포럼을 환영한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환황해경제기술교류회의를 포함한 협력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지역 단위 협력을 계속 독려할 것이다.26. 우리는 역내 금융 협력 증진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루어진 진전을 환영하고, 특히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하에 적격 자유 교환성 통화를 가용통화로 하는 신속 금융 프로그램 설립이 승인된 것을 환영한다. 또한, 우리는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 기구,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 재해 위험 금융과 관련된 진전을 환영한다. 우리는 역내 금융 안전망으로서 CMIM의 실효성을 증진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와 지원을 재확인하며,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더욱 견고한 재원 구조를 모색하고 3국은 물론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다양한 재원 구조 방식들에 대해 적극 논의하도록 한다.27. 우리는 한일중 3국과 아세안 회원국의 스타트업들을 위한 정보교류 심포지엄 개최 등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아세안+3 협력기금을 활용할 것이다. 우리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관한 아세안+3 정상 성명 이행의 중요성을 인식한다.28. 우리는 한국 특허청, 일본 특허청, 중국 국가지식산권국 간 제23차 3국 특허청장 회의에서 3국이 신기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한일중+X 지식재산 협력’을 추구하여 우리의 협력을 확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3국 지식재산 협력 10년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29. (보건·고령화) 우리는 신종 재발 감염병 대응 협력을 포함한 보건 분야에서 3국 협력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면서, 이번 정상회의 계기 ‘미래 팬데믹 예방 대비 및 대응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 우리는 2023년 12월에 개최된 제16차 3국 보건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한일중 감염병 예방관리포럼 및 공동심포지엄 등을 통해 감염병을 포함한 보건 비상사태 관리를 위한 3국의 질병 통제 담당 공공보건기관 간 협력을 증진하기로 한다.30. 아울러 우리는 3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다. 보편적 의료 보장의 실현·지속을 위하여 3국 정부 및 전문가 간 교류를 통해, 우리는 기술개발, 인력 교육, 의료 및 장기 요양 보호와 소득 보장 등에 관한 경험 공유를 포함하여, 고령인구의 건강한 노년을 위한 정책 전문성을 공유하기로 한다.31. (과학기술 디지털전환) 우리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과학기술 협력이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3국 과학기술 장관회의 및 정보통신 장관회의를 재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32. 우리는 AI가 인류의 일상생활에 초래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신속히 대응해야 할 필요성과 AI 관련 상호 소통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우리는 한국 정부가 2024년 5월 AI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안전하고, 보안이 보장되며, 신뢰할 수 있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이고, 책임 있는 AI를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정립에 기여하고 있는데 주목한다.33. 우리는 연구 역량 및 산업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과학·혁신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3국 연구자 간 학문적 교류 및 녹색·저탄소 사회 등 분야 공동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한다.34. (재난구호 안전) 우리는 3국 재난관리 기관장 회의와 대테러 협의회를 적절한 시기에 재개하여 3국 국민들을 위한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재난 대응 및 피해경감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아세안 회원국과의 대화를 포함해 여성 평화 안보 의제 관련 3국 협력을 증진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사기, 마약 관련 범죄를 포함한 초 국경 범죄를 예방하고 단속하기 위하여 3국 경찰 협력 회의를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35.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번영이 우리의 공동 이익이자 공동 책임이라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하였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노력을 지속하기로 한다.36. 우리는 3국 협력이 아세안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발전해온 점을 인식하면서, 3국이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아세안 프레임워크의 맥락에서 3국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에 동의한다. 우리는 또한 아세안 중심성과 단결성에 대한 우리의 강한 지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2024년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인민민주공화국의 노력을 평가한다.37. 우리는 3국이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책임 있는 중요한 국가로서, 2024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함께 활동 중인 만큼, 3국 협력 체제 내에서뿐만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다자 간 협력 체제에서도 긴밀히 소통할 것임을 재확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2025년 한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일본의 2025 오사카 간사이 세계박람회, 중국의 2025 제9차 하얼빈 동계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지지한다.38. 우리는 차기 일본 의장직 수임하 제10차 회의 개최를 기대한다.
- 이화여대 총동창회, 창립 138주년 기념 ‘동창의 날’ 행사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 총동창회는 창립 138주년을 맞아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동창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제9회 빛나는 이화인’ 수상자. 왼쪽부터 원귀정, 박혜영 동창. (사진 제공=이화여대)이번 행사는 ‘동창의 날’ 기념식과 ‘졸업 50주년과 졸업 30주년 동창 재상봉’, ‘영원한 이화인’ 및 ‘올해의 이화인’ 추대, 제9회 ‘빛나는 이화인’상 시상, 합창제 등으로 마련된다.기념식에서는 ‘졸업 50주년과 30주년 동창 재상봉’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1974년과 1994년에 졸업한 동창들이 각각 졸업 50주년과 30주년을 맞아 ‘재상봉의 해’를 갖는다. 행사에서는 졸업 50주년 대표인 이순정(교육공학 74년졸) 동창과 졸업 30주년 대표인 윤귀염(경영 94년졸) 동창이 그해 졸업생들을 대표해 각각 재상봉 인사를 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치러지는 ‘영원한 이화인’ 행사에서는 졸업 50주년을 맞은 동창을 대표해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고 이화 정신을 실천해 타의 모범을 보인 이화인 18명을 ‘영원한 이화인’(대표: 김귀주, 동양화 74년졸)으로 추대한다. 또한 졸업 30주년을 맞은 동창 중 각 과를 대표하는 45명을 ‘올해의 이화인’(대표: 조상미, 사회복지 94년졸)으로 추대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제9회 ‘빛나는 이화인’상 시상도 이뤄진다. ‘빛나는 이화인’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선도적 행동과 탁월한 역량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동창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지난 2016년 이화 창립 130주년을 맞아 신설돼 올해 9회째를 맞는다. 올해 수상자로는 원귀정(영어영문 89년졸) 동창, 박혜영(의학 89년졸) 동창이 선정됐다. 원귀정 동창은 이랜드 그룹 최연소이자 경영직군 최초 여성 임원 출신으로 모던하우스 사업부와 중국 법인 아동·내의사업부 본부장을 역임한 후 베트남의 썬낌 패션 CEO로서 혁신적 리더십을 통해 회사 성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재 베트남 휴텍대학교 베-한기술원 부원장 겸 한국어교육 전임강사로서 한국어 우수성과 한국의 선진적 경영 역량을 동남아에 전파하고 있다. 또한 이대 총동창회 호치민 지회를 창립하고 초대 지회장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에 이화의 진선미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 이사장인 박혜영 동창은 대학병원급의 관절·척추병원을 인천 등 5개 곳에 개원하며 전문병원의 초석을 다지고 해외에 한국식 병원을 개원,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2020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노인의료나눔재단을 통해 저소득 노인의 인공관절 수술을 지원하는 등 취약계층의 의료 돌봄에 앞장서고 있으며 (재)힘찬장학회 운영과 청소년 인턴십프로그램을 통한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면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 "도로 위 데이터 56TB로 자율주행버스 안전 지킨다"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안양시가 자율주행 대중교통버스 ‘주야로’를 상용화했다. 지난 4월 22일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을 시작했으며, 8월 14일 이후 일반 버스처럼 유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주야로’는 11개 정류장, 왕복 6.8km 구간의 주간 노선과 22개 정류장, 왕복 14.4km 구간의 야간 노선으로 시간당 1회씩 운행된다.8월 이후 민간 운수사 위탁주간 노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안양시 동안구청에서 비산체육공원까지 운행되며,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한다. 야간 노선은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4호선 인덕원에서 출발해 안양역에서 회차 후 법원검찰청과 평촌역을 경유하여 돌아온다. 안양시청 윤정호 스마트도시정보과 팀장은 “유동 인구가 많지만 적자로 인해 야간 운행을 기피하는 상황을 고려해 노선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안양시는 ‘주야로’를 앞으로 민간 운수사에 위탁해 운영을 담당하게 할 예정이다. 안양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가 달리는 모습. 사진=KTKT-안양시 자율주행 대중교통 버스 ‘주야로’에서 자율주행을 하는 운전자 모습. 사진=KTKT-안양시 자율주행 대중교통 버스 ‘주야로’ 외부에 설치된 장비 모습KT-안양시 자율주행 대중교통 버스 ‘주야로’ 내부 모습‘주야로’ 대중교통 버스 노선‘레벨3’급 자율주행차는 안양시뿐만 아니라 제주도, 세종시, 경기도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레벨3’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운전대)을 잡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가 책임져야 한다.안양시의 자율주행 서비스는 다른 지역과 어떤 점에서 다를까? 최강림 KT 모빌리티사업단장은 두 가지 주요 차별점을 언급했다. 첫째, 안양시의 자율주행차는 단순한 시험 운행이 아닌 운송 대체 수단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둘째, 지능형교통체계(ITS)와 자율주행차 관제가 연동된다는 것이다.최 단장은 “주야로는 시험 운행이 아니라, 8월 이후 유상 운송으로 전환되어 일상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존 자율주행차는 차량 자체 센서에 의존하지만, 주야로는 안양시의 ITS를 활용한다. 매일 ITS에서 생성된 13종의 데이터, 총 56테라바이트(TB)를 관제 플랫폼에 올려 AI 기반으로 실시간 분석 및 판단을 해서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차량센서에만 의지하던 자율주행차 운행의 인지·판단·제어 영역에 KT의 디지털 도로 및 C-V2X 기술을 더해 안전성을 높였다.C-V2X(Cellular Vehicle-to-Everything)는 셀룰러 이동통신망(LTE, 5G 등)을 통해 차량이 다른 차량, 교통 인프라, 보행자, 네트워크 등과 정보를 주고받는 차량 통신 기술이다.차별화된 자율주행 기술: KT의 디지털 도로와 C-V2X이번 안양시 자율주행 대중교통버스 ‘주야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와 달리 KT의 디지털 도로 및 C-V2X 기술을 결합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주야로’ 버스에는 차량의 전후좌우에 각각 설치된 라이다(LiDAR) 4대, 5대의 카메라, 1대의 레이더가 장착돼 다양한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여기에 지능형교통체계(ITS)를 통해 보행자 케어 서비스 등 도로 위 상황을 기업 전용 5G망으로 ‘주야로’에 전달한다. 이 정보는 AI 기반 교통 예측 시스템인 ‘로드마스터’와 자율주행차량 운영 플랫폼인 ‘모빌리티메이커스’에서 실시간으로 분석, 판단돼 돌발 상황 시 즉각적인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갑자기 자전거를 탄 사람이 나타날 경우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KT는 대보정보통신, 네이버시스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안양시에 ITS를 구축했다. ‘모빌리티메이커스’는 LTE나 5G로 자율주행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협력 주행, 위치 모니터링, 원격 제어 등을 가능하게 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이다. KT는 안양을 비롯한 주요 지자체의 자율주행 및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사업에 이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아울러 차량 내부에는 안전관리자와 승객을 위한 정보 표시 장치가 설치돼 있고, 차량의 비상 정보를 관제실에 전달할 수 있는 비상벨도 있다. KT 자율주행 향후 계획초정밀특위와 5G: 다양한 감지와 신속한 대응최강림 단장은 KT가 자율주행의 인지, 판단, 제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KT는 RTK 초정밀 측위 기술에서 독보적입니다. 대부분 국토지리정보원의 정보를 사용하는데, 저희는 여기에 KT 기준국 20곳의 정보를 더해 전국 커버리지 99%를 달성하고 있다”고 했다.또한, 그는 “KT ‘로드마스터’를 통해 AI 기반 신호를 최적화하고,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관제 플랫폼인 ‘모빌리티메이커스’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며 실시간 제어 정보를 브로드캐스팅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제어에서는 정확한 정보 전송이 중요한데, 도로 인프라 기반 AI 가공 정보를 차량의 자체 판단과 결합해 자율주행 제어 알고리즘을 고도화한다. 이 과정에서 5G 네트워크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이 주로 사용된다”고 덧붙였다.안양시 자율주행 사업에서도 IVI를 활용해 승객에게 자율주행 정보를 안내하고, 돌발 상황을 감지하거나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KT 자율주행 소개 영상KT 모빌리티사업단 사업분야최강림 KT 모빌리티사업단장이 27일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서 안양시 자율주행대중교통버스 ‘주야로’와 여기에 적용된 KT의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C-ITS 기회…레벨4 2030년 이후최강림 단장은 “KT는 지금까지 14개 지자체에서 총 1만 340km의 도로를 디지털도로로 전환했으며, 자율협력주행 풀 패키지 내재화로 누적 2만 2671km를 달성했다”고 밝혔다.이어 “KT는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과 인구 감소에 따른 교통 시책 변화를 이끌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도 연구와 실증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복합적인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올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최 단장은 “작년 말 V2X 표준이 정해졌고, 올해는 C-ITS 자율주행 사업 기회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준비 중인 제안과 입찰도 몇 건 있다”면서 “KT는 100% 안전한 자율주행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은 5개 부처가 2027년을 목표로 준비 중이지만, 사회적 수용도나 인프라까지 고려하면 2030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레벨4 자율주행은 AI 시스템이 도로 위 상황을 자체적으로 인지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회피한다. 운전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운 기술력이라고 볼 수 있다.
- 한일 “北비핵화 추진”, 中 “관련국 자제해야”…대북정책 ‘온도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일중 3국 정상이 4년 5개월만에 모인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공동의 이익이자 공동책임이라는데 뜻을 모았지만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한 반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북한을 언급하지 않고 관련국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 대통령, 리창 총리. (사진=대통령실, 연합뉴스)27일 정상회담 직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한일중 3국 공통의 핵심 이익인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위성 발사를 예고한데 대해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일본도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한국과 동일한 입장을 표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제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하여 만약에 발사를 감행한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강력히 그 중지를 촉구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이어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정이 한일중 우리 3국에 공동의 이익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북한의 비핵화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반면 중국은 이와 관련해서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했다.리 총리는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진하고 있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인 해결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측(북한)은 자제를 유지하고, 사태가 더 악화하고 복잡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3국 정상의 공동성명에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구는 빠졌다. 대신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했다고 표현됐다.이와 관련해 코바야시 마키(小林麻紀) 일본 외무보도관은 브리핑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구가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3국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와 납치 문제 등 북한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했다”며 “이 자체가 크게 변화가 있지 않은 것으로 해석해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 정례화를 약속한 3국 정상은 일본이 차기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