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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740선 하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30일 코스닥지수가 상승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하락 전환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10시 40분 전거래일대비 3.27포인트(0.44%) 하락한 737.9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8포인트 오른 743.73으로 상승 출발한 뒤 상승폭을 되돌려 740선 밑으로 내려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팔고 개인이 사고 있다. 외국인은 5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334억원을 순매도 중이며, 기관은 2거래일째 355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74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 둔화에 상승 마감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올라 전월의 5.5% 상승보다 낮아졌고, 전월대비로는 0.1%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을 완화한다.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7포인트(0.08%) 오른 3만 3978.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3포인트(0.25%) 상승한 4070.56으로, 나스닥지수는 109.30포인트(0.95%) 오른 1만 1621.71로 장을 마감했다.코스닥시장에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로 특히 반도체 업종이 1.64% 내림세다. 이외 의료정밀기기, 섬유의류, 인터넷 업종 등도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2차전지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 에코프로(086520)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0.19%, 0.24%, 2.33% 올라 거래되고 있다. 반면 리노공업(058470)은 전거래일대비 0.59% 내림세고,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035900)도 0.59%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오브젠은 공모가보다 2배 높은 3만 6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16포인트(1.01%) 하락한 2458.8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사고 기관이 팔고 있다. 외국인은과 개인은 각각 280억원, 1489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기관은 125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기후 변화 대응 ‘잔디 세미나’ 개최
- 드론 등 활용한 진단으로 신속·정확한 솔루션 제공하는 잔디환경연구소(사진=삼성물산 리조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골프사업팀 잔디환경연구소는 30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골프삼성 잔디 세미나’를 개최했다.경기도 용인시의 삼성물산 경험혁신 아카데미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잔디환경연구소가 컨설팅 중인 골프장과 한국프로 축구 K리그 1, 2 구장 관리자 등 30개소 7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최근 급변하는 기온, 일조량, 강수량 등 환경 조건을 파악하고 이에 맞춘 관리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먼저 국내 최고 기상분석 학자인 K웨더 예보센터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 최근 국내 기후 변화와 기상 전망을 공유했다.최근 기후의 특성을 살펴 보면 100년전과 비교해 봄과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가 10여일 당겨졌고 가을과 겨울은 늦어져 전체적인 평균 기온이 1.6℃ 상승했으며 강수일은 20여일 이상 줄어든 반면 연강수량은 135mm나 증가해 집중 호우 발생 빈도가 늘어났다.이에 따라 봄철에는 건조한 기후로 발생하는 잔디 뿌리 병해가 증가하고 여름, 가을에는 탄저, 피티움 등 고온성 병해가 증가했는데 급격한 기후 변화로 다양한 병해가 동시에 발생하는 특이현상까지 늘어나고 발생시기, 병해 종류까지 변화하고 있다.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기적인 토양 분석을 통한 정확한 잔디 생육 진단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했다.잔디환경연구소 측은 “토양 분석은 잔디에 대한 건강검진으로 기후 변화로 이전보다 잔디의 상태의 변화가 많기 때문에 매년 정기적인 분석이 중요하다”며 “배수능력, 땅의 경도를 측정하고 산도(pH), 인산, 칼륨 등 잔디 생육에 영향을 주는 화학적 분석을 통해 최적의 연간 비료 제공 프로그램 수립, 예고(잔디 길이) 관리, 갱신, 배수 관로 개선 등 해당 골프장과 경기장 등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드론 특수 촬영과 데이터 분석으로 특허 제 10-1984047(무인 항공기를 이용한 작물 생육 진단 방법 및 장치)를 취득해 상습 생육 불량지, 병충해 지역과 식생지수 등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해 효율적인 잔디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왔다.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김경덕 소장은 “최근 급격한 기후 변화로 잔디 관리가 점점 어려워 지고 있어 정확한 데이터를 통한 과학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30년간 쌓은 연구 실적과 노하우를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199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잔디 전문 연구기관으로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안양CC, 가평베네스트GC 등의 명품 코스 관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잔디 기술력과 골프 코스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40여개의 골프장 컨설팅을 진행해 오고 있다.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측은 “지속적인 잔디 관리 기술 연구를 통해 골프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스포츠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잔디 관리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의 축구장 컨설팅(사진=삼성물산 리조트 제공)
- 지난 5년간 40대 고용률만 하락…"제조·건설업 부진탓"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최근 5년간 제조 일자리 감소와 건설경기 위축으로 인해 40대 고용률만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세대별 고용지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 세대 중 40대 고용률만 하락했다고 밝혔다.세대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29세는 42.1%에서 46.6%, 30대는 75.3%에서 77.3%, 50대는 75.3%에서 77.1%로 모두 상승했지만 40대 고용률은 2017년 79.4%에서 78.1%로 1.3%포인트(p)가량 하락했다.특히 40대 전체 퇴직자 중 휴·폐업, 명예·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 사업 부진 등의 사유로 퇴직한 비자발적 퇴직자 비율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40대 비자발적 퇴직자수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16만7000명에서 지난해 17만7000명으로 6% 증가했다. 전체 퇴직자 중 비자발적 퇴직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38.5%에서 45.6%로 7.1%포인트 늘었다.전경련은 40대 고용률이 감소한 현상과 관련 “지난 5년간 최저임금 급등 및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해 도소매 및 숙박 음식업, 교육 서비스업 등이 타격을 받았다”며 “제조업 부진, 공장 자동화 및 일자리 해외 유출 등으로 제조 일자리가 줄어들었고 코로나 확산, 원자재 가격 및 금리 급등 등으로 인해 건설경기가 위축된 영향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업종별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 5년간 도소매업에선 21만2000명이, 제조업에선 10만4000명이, 숙박 및 음식업에선 각각 9만3000명에 달하는 40대 취업자 수가 줄었다.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올해 금융, 건설,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40대 중장년층의 일자리가 더욱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 고용경직성이 높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는 중장년층의 재취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세제지원 강화, 규제 완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 'PB 강자' 홈플러스시그니처, 인기 비결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홈플러스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프라이팬 시험·평가 결과에서 ‘홈플러스시그니처 IH티타늄 단조 프라이팬’이 내구성과 가성비 모두 우수한 상품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우수 상품으로 선정된 상품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발표 후 전점에서 매진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우헌 홈플러스 홈리빙팀 바이어가 30일 서울시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홈플러스시그니처 IH티타늄 단조 프라이팬’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지난해는 24년 만에 가장 높은 5.1%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물가 시대를 연 한 해였다. 물가 급등 추세 속에 가성비는 물론 품질까지 뛰어난 ‘홈플러스시그니처’ 자체 브랜드(PB)가 주목 받고 있다.대표 PB상품에는 ‘홈플러스시그니처 물티슈’가 있다. 이 제품은 출시 31일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4260만여개를 기록한 홈플러스시그니처의 대표 베스트셀링 상품이다. 1개에 불과 1000원짜리 상품 1종으로만 무려 42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통상 물티슈는 쉽게 쓰고 버리는 소모품으로 인식돼 시장에서 품질 강화에 대한 논의가 크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높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 제조사 직거래, 위생 등 4가지 타협하지 않는 원칙을 세우고, 기존 저가 제품보다 월등한 품질의 상품을 1000원에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이 연장선으로 ‘홈플러스시그니처 청소포’(9종) 또한 현재까지 110만개에 육박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순항 중에 있다. ‘PB는 싼 맛에 사서 대충 쓰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부순 결과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품질 제일주의에 기반한 PB 콘셉트로 홈플러스시그니처는 지난 2019년 론칭 기획 단계부터 가성비는 물론 ‘품질’도 놓치지 않는 ‘전문화에 기반해 운영해 왔다”며 “단순히 저렴해서 매력적인 게 아닌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까지 좋은 ‘홈플러스시그니처’로 거듭나 기존 PB가 가진 개념을 진화시킨 셈”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홈플러스시그니처 상품의 매출은 2019년 대비 약 33% 신장하는 성장세를 보였다.홈플러스는 2019년 930종이었던 ‘홈플러스시그니처’ 상품 수는 2022년 3000종으로, 2019년 대비 약 223% 확대했다. 또 홈플러스 전체 상품 매출 중 PB 상품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6%에서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22년 기준 9%에 육박할 만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홈플러스는 가성비와 품질을 모두 잡은 홈플러스시그니처 PB를 필두로 고객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연중 프로젝트로 선보인 ‘물가안정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는 ‘위풍당당 프로젝트’로 물가안정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물가안정365’의 주요 19개 상품의 2022년 매출은 2021년 대비해 약 40% 상승했다. ‘물가안정365’는 두부, 콩나물, 우유, 화장지 등 신선식품·생필품 등 홈플러스시그니처 PB를 포함한 좋은 품질의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정책으로 2023년 1월 기준 41개 품목을 운영 중이다.홈플러스 온라인에서도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효과가 드러났다. 홈플러스 온라인의 2022년 12월 한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47% 신장했고 온라인 객수 또한 43% 뛰는 증가세를 보였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좋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2023년에는 ‘위풍당당 프로젝트’를 연중 지속해 ‘가성비 좋은 마트’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져나갈 예정이다.김성언 홈플러스 GM상품본부장(상무)은 “최근 홈플러스시그니처의 우수성이 입증되며 PB의 개념을 새로 쓰고 있다”며 “이는 고객께 항상 최고 품질의 상품을 드리고자 하는 바이어들의 노력의 결과”라며 “PB를 필두로 ’물가안정’의 의무가 있는 대형마트로서 올해도 ‘위풍당당 프로젝트’로 고객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아파트 값 하락에도 ‘이·평·안’ 지역 비교적 선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평·안’(이천·평택·안성) 지역은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 금리 상승세와 경기 침체가 맞물린 시장 상황 속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투시도.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매매가 지수는 94.5였다. 지난해 말 지수는 99.8을 기록, 2022년 한 해 동안 경기도 아파트매매가의 하락률은 약 5.3% 수준으로 집계됐다.KB부동산 통계에서 집계되는 경기도 내 26개 시 중 매매가가 떨어진 지역은 23곳(88.5%)에 달했다.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화성시(-10.6%)였다. 이어 △광명시(-9.8%) △군포시(-8.5%) △수원시(-8.5%) △오산시(-8%) △의왕시(-7.5%) △양주시(-7.4%) △의정부시(-7.2%) △과천시(-7.2%) △김포시(-6.8%) 등 순으로 하락했다.이처럼 경기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천·평택·안성 지역은 오히려 아파트 가격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천시는 10.2%, 안성시는 2.3%, 평택시는 0.3% 각각 상승했다.이평안이 선방하는 모양새는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부동산원 월간 매매가지수의 같은 기간 추이를 살펴보니 이천시는 경기도 내 집계 대상 시 중 유일하게 올랐고, 안성시와 평택시는 경기도 내 하락률이 적었던 지역 2·3위였다. KB통계처럼 모두 오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다른 지역 대비 ‘덜 하락하는’ 지역으로 나타난 셈이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상승장일 때, 이평안 지역은 경기도 내 저평가 지역으로 꼽히며 가격 상승세를 선도하는 지역들이었다. 최근과 같은 하락장에서는 선방하는 모양새”라며 “이들 지역에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나 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호재가 있거나, 서울 접근성도 점점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등 미래가치 기대감이 큰 곳으로 평가 받는다”고 말했다.최근에도 이천, 평택, 안성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계획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평택 화양지구에 공급하는 대단지인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이 예정됐다.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 5BL(블록)에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 전용 72~84㎡ 총 1571가구 규모다. 화양지구는 국내 최대 규모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지로, 향후 고덕국제신도시와 함께 평택시의 새 개발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 이보영 일 냈다…'대행사' 시청률 두자릿수 돌파→자체 최고
- ‘대행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대행사’ 이보영이 또 일냈다. 지난 29일 방송된 8회 시청률이 대폭 상승, 수도권 12.4%, 전국 12%를 기록한 것. 다시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연출 이창민 극본 송수한 제공 SLL 제작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8회에서 고아인(이보영)은 우원그룹 기업PR 광고 경쟁PT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단 한 사람, 핵심 타깃한테 보내는 러브레터였지만 사람들이 뜨겁게 반응할 만한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본사 법무팀장(김민상)까지 끌어들였다. 강한나(손나은)가 던져준 고기를 제대로 소화, 갈피를 못 잡고 헤맸던 우원그룹 기업PR 광고의 방향성을 정하고 300억 광고로 기적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경쟁PT의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지만, 고아인의 TF팀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우원회장(정원중)의 보석 허가를 원하는 광고주의 의도를 관통하면서, 여론이 반발하지 않을 콘셉트를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사람은 카피라이터 조은정(전혜진) CD였다. 며칠째 야근을 강행하던 조은정이 “지은 죄도 없이 대행사라는 감옥에 살고 있다. 억울하다. 억울해”라고 무심결에 쓴 낙서가 고아인이 찾던 메시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극한 것.방향성이 잡히자, 고아인은 거침없이 일을 진행시켰다. 카피는 딱 한 줄, “법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사기업이 아니라 공적 기관의 메시지처럼 만들 것, 일상에서 사람들 눈에 확 들어올 수 있게 주목도를 높일 것. SNS로 퍼져 최대한 버즈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란 지시도 떨어졌다. 실력으로 뽑힌 고아인의 TF팀답게 척하면 척, 팀원들은 고아인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PT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고아인의 전략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배원희(정운선) CD에게는 길고 지루한 기획서를 작성하라고 주문했다. 평소 그녀가 싫어하는 스타일의 기획서였기에 왜 이런 지시를 했는지 궁금증이 모였다.또한, 고아인은 박차장(한준우)을 통해 검사출신의 본사 법무팀장(김민상)의 연락처를 알아냈다. 원하는 메시지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그에게서 얻을 정보가 있었기 때문. 우원회장의 보석 허가 방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법무팀장을 쉽게 만날 수는 없었지만, 고아인 사전에 포기란 없었다. 직접 본사 회의실에 쳐들어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드리겠다”며 독대를 청한 것. 그녀에게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법무팀장은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이처럼 고아인이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편지의 타깃, 여의도에 관심있는 그분의 정체도 드러났다. 바로 우원회장 재판을 담당하는 부장판사였다. “법은 완벽하지 않다”라는 여론을 만들어 부장판사가 구속 수사 방침을 철회하고 보석을 허가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해주려는 전략이었던 것. 업계 1위 진짜 ‘꾼’ 고아인이 300억 예산의 광고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대행사’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 美FOMC 슈퍼위크 임박…韓 오늘부터 마스크 해방[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뉴욕증시는 지난주 예상보다 완화한 인플레이션에 상승 마감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준이 빠르게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만큼 연초 시장 흐름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다음은 30일 개장 전 주요뉴스다.◇미국 증시 상승 마감 -지난 2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3만3978.08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오른 4070.56,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5% 뛴 1만1621.71에 마감. -개장 전 나온 PCE 인플레이션 하락에 장 초반부터 상승,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안정화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해석.-경기 침체 변수에 대한 우려는 여전, 상무부 집계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 지출은 전월보다 0.2% 줄어는 등 시장 예상 하회하며 두 달 연속 마이너스.◇관심은 이번 주 FOMC로-뉴욕 증시 흐름은 이번주 30일부터 예정된 FOMC 정례회의와 대형 기술주의 실적 따라 방향성 정해질 것이란 전망-시장은 이번 FOMC에서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될 것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올해 봄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전에 그간의 금리 인상이 미국 노동 수요와 소비, 인플레이션을 얼마큼 둔화시켰는지 가늠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도.-이번주 예정된 애플 등 초대형 기술주 실적도 관심.◇바이든·美 하원의장, 내달 1일 만나 부채 한도 상향 논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다음달 1일 만나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할 계획.-부채 한도는 미국 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총액에 상한을 둔 것으로 2021년 12월 의회에서 31조3810억달러로 설정.-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의회에 서한을 보내 연방정부 부채가 상한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채 한도 확대나 한도 적용 유예를 요청.-매카시 의장은 “부채 한도를 상향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지출을 통제할 합리적이며 책임 있는 방안을 찾고 싶다”고 발언.29일 오후 대구 북구 한 식당에서 직원이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떼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늘(30일)부터 실내마스크 의무해제-보건당국의 실내 마스크 지침 전환에 따라 30일부터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이번 조치로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교육·보육시설 등 대부분 장소에서 마스크 벗고 활동 가능.-다만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일부 장소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지난 2020년 10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도입된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27개월여 만에 역사 속으로.◇양곡관리법 개정안 부의여부 국회 표결-국회 1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 부의여부 표결 진행 예정.-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 이상이거나 수확기 쌀값이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하면 정부의 쌀 매입을 의무화한다는 내용.-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 여당 퇴장한 가운데 해당 법안 직회부 건 단독 의결.-국민의힘은 지난 16일 법안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검수완박 개정안 후속 입법 위한 사개특위 활동기한 4개월 연장건 및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결과보고서도 상정.◇김기현vs안철수 수도권 표밭다지기-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 ‘양강’인 김기현 및 안철수 의원이 수도권 등에서 당심 호소 예정.-김 의원은 서울 서초을 당원 연수 축사 후 용인갑 당원간담회 참석 예정.-안 의원은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을, 중구강화군옹진군, 계양구갑·을 당원간담회를 순회.-또다른 경쟁자인 조경태 의원은 현장 행보 대신 국회 본회의 참석 및 언론인터뷰, 윤상현 의원은 서울에서 개인 일정 소화.
- 尹 국정수행 긍정평가 37.0%…‘난방비 폭탄’에 3주째 하락[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주 연속으로 하락하며 30%대 중후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최근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불출마 등으로 여권 내 갈등이 수그러들었지만, 난방비 폭탄에 민심이 이반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1월 4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1504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7.0%, ‘못한다’는 응답이 59.8%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1.7%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가 60%에 근접하면서 긍·부정 응답 차이는 22.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6.6%p↑), 무당층(3.3%p↑), 자영업(2.8%p↑), 학생(2.3%p↑) 등에서 상승했다.반면 부정 평가는 서울(4.9%p↑), 인천·경기(5.8%p↑), 70대 이상(7.5%p↑), 60대(2.7%p↑), 정의당 지지층(3.0%p↑), 중도층(2.7%p↑), 보수층(3.3%p↑), 농림어업(15.7%p↑), 사무/관리/전문직(3.1%p↑), 가정주부(3.3%p↑) 등에서 올랐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설 연휴가 지나고 언론 보도와 각종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난방비 폭탄’이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으며 용산과 정치권에서도 ‘에너지 바우처 확대’,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 제안하며 해법에 분주한 한 주를 보냈다”며 “주간 집계로 37.0%는 12월 2주 38.4% 이후 최저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 여론은 이번 ‘난방비 폭탄’이 안보 이슈(북한 무인기 대응)나 내부 갈등(나경원 전 부위원장 사퇴 과정)보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더 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간 집계 기준으로는 화물연대 파업 대응, ‘3대 개혁 천명’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중도층(3.5%p↓, 37.1%→33.6%)과 진보층(2.5%p↓, 16.1%→13.6%)은 물론 보수층(1.9%p↓, 64.3%→62.4%)에서도 하락하며 이념과 진영을 구분하지 않고 부정적 평가를 보였고, 직업별 특징에서는 난방비 영향에 민감한 농림어업(16.5%p↓, 53.9%→37.4%)과 가정주부(2.5%p↓, 43.9%→41.4%)에서 하락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문화대상 이 작품]폭력의 시대,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들
- (사진=공연 배달서비스 간다)[김수미 극작가] 공연 배달서비스 간다의 ‘그때도 오늘’은 두 인물의 싸움을 다룬 4개의 이야기를 통해 폭력의 역사에서 쓰러져 간 인간을 주목한다. 이야기는 4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920년대 경성 주재소, 1940년대 제주, 1980년대 부산 유치장, 2020년대 최전방을 배경으로 네 개의 짧은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이들은 모두 하나의 주제를 관통한다. 장마다 두 명의 인물이 등장해 싸운다. 각기 다른 가치관이 충돌하며 인물의 살아내고 있는 ‘그때’를 짚어낸다. 인물들의 싸움은 이념의 충돌로 보이지만 살아내는 각자의 방식임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들을 결계처럼 둘러싸고 있는 ‘그때’의 국가가 존재한다. 개인과 개인의 싸움이면서 동시에 국가와 싸우고 있다.1장 ‘1920년 경성’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다 감옥에 잡혀 온 두 학생의 이야기다. 이들은 주재소의 벽 너머에 있는 존재에 살아 있음을 확인하며 다가오고 있는 죽음의 공포와 싸운다. 2장 ‘1940년대 제주’는 해방 이후 그곳에 있다는 이유로 남로당이 돼 죽임을 당한 4.3 사건을 담아냈다. 죄가 없어도 유죄가 되는 사상으로 처단당한 시대의 폭거에 쓰러진 두 죽임이 있다. 3장 ‘1980년대 부산’은 민주화 운동으로 잡힌 대학생과 국가관이 충돌하는 중년 남성의 싸움이다. 그들은 지금까지 옳다고 계속 옳은 것인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본분에 맞게 사는 건 무엇인지 ‘오늘’도 반복되고 있는 화두를 들고 싸운다. 4장 ‘2020년대 최전방’은 두 군인의 싸움을 통해 개인의 싸움을 너머 국가 간 전쟁으로 이야기를 확장한다. “전쟁 나면 다 죽으니까”라는 군인의 대사처럼 싸움의 확장인 전쟁은 인간의 종말이다. 작품 속 개인의 싸움은 “더 말하고 싶고 듣고 싶다”는 대사처럼 감정을 풀어내는 수단으로 쓰인다. 하지만 개인을 결박한 시대와 사회, 국가의 폭력은 개인을 죽이는 결과를 도출한다. 우리가 왜 싸우고 있는지, 싸우는 대상이 누구인지 묻는 동시에 “우리는 살아내고 있다”는 강렬한 외침으로 귀결한다. 무대는 간결하다. 누군가가 썼을 그러나 지금은 쓰임을 다한 의자가 무대 양쪽에 쌓여 있다. 특정 시기와 장소의 지정을 피한 소품도 눈에 띈다. 예컨대 나무, 달 등 근현대사의 시간 어느 지점과도 충돌하지 않을 오브제를 세웠다. 무대 중앙에 놓아둔 벽은 단절된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변이되면서 공간을 전환한다. 벽으로 지칭되는 구조물은 외적으로는 공간연출과 환기의 역할을 담당했으나 내적 의미로는 ‘싸움’의 이유를 상징한다. ‘충돌’의 단초가 된 단절의 ‘벽’이기도 하고, 개인과 개인에겐 부숴 버리고 싶은 벽이기도 하고, 개인이 넘을 수도 부술 수도 없는 시대의 벽이기도 하다. 8명의 등장인물을 2명의 배우가 소화하게 함으로써 연기의 보는 맛을 살렸다. 시대를 관통하게 하는 생존자이자 폭력의 시대를 살아온 인간의 역사는 ‘그때도 오늘’로 이어지고 있다는 물고 물리는 해석이 가능하게 한다. 여전히 현재형이자 재생산되고 있는 싸움과 폭력, 폭력에 파괴당한 죽음들을 현재진행형으로 만들며 묵직한 질문을 완성했다. 이는 극적 효과를 상승시키면서 살아있는 오늘 내가, 넓게는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을 생각하게 한다.답이 바뀌지 않을지 모른다. 파괴라는 정해진 길로 내달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제동을 걸 수 있는 것도 살아 있는 자들의 것이고 진로 변경도 살아있기에 가능하단 것이 아니겠는가. 작품은 이렇게 물으며 객석을 사유의 시간으로 밀어 넣는다. 작가 오인하의 주제를 다루는 극작술과 주제의 무거움을 담백하게 풀어낸 연출 민준호의 간결한 리듬감이 관객을 무대로 흡입시켜 ‘그때도 오늘’로 만드는 공연이다. 김수미 극작가.
- “가계동향조사 개편은 사기…부동산원은 대놓고 조작”[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가계동향조사 개편은 알고 했다면 사기고, 모르고 했다면 실력에 문제가 있는 거다. 이렇게 큰 차이가 있는데도 고려하지 않고 강행했다면 이는 조작이다. 부동산가격 조작 의혹도 감사원 결과를 보면 청와대나 당시 국토부 장관의 개입이 있었는지가 명백히 밝혀질 것이다.”[이데일리 김태형]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유경준(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의혹을 묻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수 차례 “설명이 필요하다”는 말로 답변을 시작했다. 통계청장 출신 경제학자인 그가 ‘조작이 있었다’는 선언적 주장을 넘어 ‘어떤 조작이 있었는지’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서다. ‘조작’, ‘사기’, ‘장난질’ 등 거친 단어를 거침없이 사용한 것에 대한 부연이기도 하다. 감사원은 현재 전 정부에서 발생한 △가계동향(소득) △주택가격 △비정규직 관련 통계조작 의혹을 감사하고 있다. 특히 가계동향조사에서는 문 정부가 역점을 뒀던 소득주도성장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인위적으로 저소득층 비중을 줄이고 고소득층을 늘리는 방식으로 조작했다는 의심이다. 그는 “강신욱 전 청장이 개편한 가계동향조사로 보면 한국은 소득분배가 좋은 국가”라며 “그렇다면 문 정부가 양극화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문재인 정부는 가계동향조사 방식을 개편해 2019년부터 적용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수치부터 보자. 2019년은 기존방식과 개편방식 2가지로 가계동향조사를 했는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낮을수록 소득분배가 좋음)을 보면 기존방식에서는 5.80(1분기 기준)이지만 개편방식은 5.18로 큰 차이가 난다. 개편조사에 따른 수치로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분배가 굉장히 좋은 나라다. 이는 표본을 개편하면서 빈곤층 비율(월소득 200만원 미만)을 32.89%에서 25.84%로 7.05%포인트 낮추고, 그만큼 중산층과 고소득층 비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빈곤층을 적게 넣고 중산층과 고소득층을 많이 포함하면 당연히 소득분배는 좋아진다. -야권은 종전 가계동향조사에서 문제가 있어 개편했다고 주장한다.△바보 같은 설명이다. 가계동향조사 표본설계서 내용을 보면 2019년 기존방식과 개편방식 두 개의 차이가 거의 없다. 표본설계서에서 차이가 거의 없는데 결과가 이렇게 다르면 이유가 명확히 설명돼야 하는데, 누구도 설명을 안 한다. 두 조사 모두 유사한 기준으로 했음에도 고의로 빈곤층 비율을 줄이고 중산층과 고소득층을 늘렸기에 큰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조작한 정황이 크다.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의 분기별 발표를 반대해왔다. △가계동향조사는 가계금융복지조사처럼 국세청 행정자료 등을 이용해 보완하지 않고 직접 답을 듣는 형태로 한다. 원래 가계동향조사는 물가지수 산정이 진짜 목적인데, 소득 항목 때문에 고소득자와 저소득자 모두 답변을 꺼려 답변율이 크게 떨어졌다. 그래서 소득은 가계동향조사에서 발표하지 않고 1년에 한 번 가계금융복지조사의 결과만 발표하기로 했는데, 문 정부가 2017년 4분기에 5분위 배율이 좋게 나오자 소득주도성장의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 발표를 강행했다. 가계동향조사에서 분기별 소득을 발표하는 것은 상여금이 지급되는 명절이 어느 분기에 있느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등 문제가 많다. 2017년 4분기 5분위 배율이 잠깐 좋아진 것도 해당 분기에 추석 연휴가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문 정부의 부동산가격 조작 의혹도 감사 중이다.△한국부동산원이 대놓고 조작질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 중반부터 2021년도 후반 사이 KB부동산과 부동산원이 집계한 집값 격차는 너무 두드러진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오히려 부동산원이 KB부동산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을 0.02%포인트(평균) 높게 추산했으나,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KB부동산이 부동산원보다 0.12%나 높다. 특히 가장 차이가 컸던 2018년 9월 10일에는 KB부동산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1.197% 올랐다고 했으나, 부동산원은 0.453%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무려 약 3배 차이다. 조작이 아니면 설명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큰 오차가 가능하나.△KB부동산은 표본주택이 거래된 경우 실거래 가격을, 표본주택이 거래되지 않은 경우는 매매사례비교법에 의해 조사된 가격을 해당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직접 온라인 조사표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집계한다. 반면 부동산원은 표본주택이 거래되면 실거래가격의 적정성 검토 후 표본가격으로 산정한다. 여기서 누가 적정성을 판단하느냐의 문제가 발생한다. 또 표본주택이 거래되지 않은 경우는 동일단지 유사거래 사례 및 매물가격 등을 활용해 전문조사자가 표본가격을 산정하는데, 특정 전문조사자가 하는 부분이라 조작이 가능하다. 실제 감사원에서 부동산원이 표본을 의도적으로 치우치게 추출하거나 조사원이 조사 숫자를 임의로 입력하는 등 왜곡이 일어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결과를 보면 청와대나 당시 국토부 장관의 개입이 있었는지가 명백히 밝혀질 거다.[이데일리 김태형]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문 정부는 2019년 경제활동조사에서 비정규직이 전년보다 87만명이나 늘자, 국제노동기구(ILO)의 병행조사 항목 때문이라 했다. △앞서 정부는 2018년 국제노동기구 병행조사 문항으로 광주광역시에서 시범조사를 진행했다. 2019년 전국을 대상으로 하기 전에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를 한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이런 문제점이 전혀 없었다. 또 한국의 비정규직 조사는 새로 도입됐다는 ILO 병행조사보다 훨씬 세분화된 조사고, 당시 기준으로 2002년부터 17년 이상 해왔다. 설문 하나 바뀌었다고 정규직이 대거 비정규직으로 바뀔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그렇다면 비정규직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인가.△당시 조선업·제조업의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정규직이 감소했다. 또 2018~2019년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리면서 당시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2년간 급여가 50% 이상 올랐다. 고용을 하는 자영업자가 이를 감당할 수 있었겠나. 시급이 올라가니 정규직은 줄고 아르바이트, 청년 단기간근로자와 비정규직만 급증했던 거다. 또 2019년부터 노인재정일자리라는 일자리 부풀리기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니 비정규직이 증가할 수 밖에 없었다.-조작 사태가 재현되지 않으려면 처벌이 강력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통계법으로 처벌된 사례는 없다. 결국 처벌 강화가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사실 현재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의 기관장이 압박하면 공무원인 통계청 직원은 움직일 수밖에 없다. 사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신고도 어렵다. 처벌의 강도가 아니라 사전에 통계청 공무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를 걸러낼 체계가 필요하다.[이데일리 김태형]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