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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경고에 '흔들'…긴축 둔화 기대 속 실적 변수
  • [뉴욕증시]MS 경고에 '흔들'…긴축 둔화 기대 속 실적 변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큰 변동성 끝에 혼조 마감했다. 빅테크 실적의 포문을 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우울한 가이던스(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약세 압력이 컸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둔화 기대감 등으로 장중 낙폭을 줄였다. 시장의 관심을 모은 테슬라의 실적은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사진=AFP 제공)◇MS·TI 실적 부진에 증시 흔들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상승한 3만3743.84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내린 4016.2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내린 1만1313.36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5%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 기업 실적 우려 탓에 큰 폭 하락했다. MS는 전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으나, 이후 선보인 실적 전망치는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MS는 올해 1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505억~515억달러로 제시했다. 월가 컨센서스(525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번 어닝 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고객들이 주의를 기울이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소비 증가율이 완화했다”며 “예상 매출액은 월가 전망보다 10억달러 이상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MS 주가는 이날 0.59% 하락했다.주요 반도체주로 꼽히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 역시 매출액이 2020년 이후 처음 감소하면서, 주가가 1.13% 떨어졌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6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4% 감소했다. 이에 장 초반 빅테크주는 일제히 하락했고, 3대 지수 전반에 영향을 줬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지수 내 90여개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68%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뒀다. 지난 4개 분기 평균인 76%를 하회하는 수치다. 특히 시가총액 규모가 큰 빅테크 등이 부진하다면 시장 흐름은 바뀔 수 있다. CNBC는 “경기 침체 우려에 대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의 에마뉘엘 카우 전략가는 “기업 실적은 올해 첫 번째 중요한 시험대”라며 “투자자들은 특히 전망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MS와 TI 외에 다른 빅테크 역시 침체를 전망하면 1월 랠리는 끝날 수 있다”고 했다.◇금리 인상 중단 시사한 캐나다다만 오전장 중 3대 지수는 방향을 틀며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는 비둘기파 기조에 투자 심리가 다소나마 살아난 것으로 읽힌다. BOC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에서 4.5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직전 50bp와 비교해 인상 폭을 낮춘 것이다. 이에 연준이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25bp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은 더 커졌다. BOC는 더 나아가 성명을 통해 “누적된 금리 인상의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인상 중단 가능성을 명시한 곳은 캐나다가 처음이다.뉴욕채권시장은 약간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띠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11%까지 내렸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20%까지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 역시 101.58까지 다소 떨어졌다.장중에는 ‘연준 2인자’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나왔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최근 매파 성향을 드러낸 것 외에 월가를 향한 규제에 적극적인 인사로 꼽힌다.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CNN과 만나 “우리는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기본 시나리오는 연착륙”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침체 확률을 35%로 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월가 컨센서스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해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분명히 정점을 찍었다고 본다”고 했다.덩달아 빅테크주 주가 역시 보합권까지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의 주식을 ‘톱 픽’(top pick)으로 꼽았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분석가는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가격 측면에서 더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다른 회사들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0.38% 상승했다.투자자들이 주시한 테슬라 실적은 월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왔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1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13달러)를 약간 웃돌았다. 매출액은 243억2000만달러를 올렸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241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테슬라 실적, 예상치 약간 상회테슬라는 1년 전 당시 2.52달러의 EPS와 177억2000만달러의 매출액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40만5278대의 인도량으로 분기 최다 기록을 세웠지만, 수익성은 다소 악화한 셈이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후 4시23분 현재 0.49% 오르고 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9% 떨어졌다.국제유가는 약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02% 오른 배럴당 80.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1.26 I 김정남 기자
"슬슬 늘어날 때가 됐다"…부실채권 투자 ‘큰 장’ 서나
  • "슬슬 늘어날 때가 됐다"…부실채권 투자 ‘큰 장’ 서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부동산 관련 채권의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투자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수천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 NPL(부실채권) 펀드에 ‘큰 손’ 기관투자자들의 출자가 이어지면서다. 다만 금융당국이 은행 PF 대출 만기를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큰 장’이 서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대형 건설사와 함께 부실 부동산PF 사업장을 정상화하는 NPL 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NPL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고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부실화된 대출채권을 의미한다. NPL 시장에서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올 상반기 안에 2000~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투자 대상은 주로 본PF로 넘어가지 못한 브릿지론 단계의 사업장이다. ‘브릿지론(Bridge Loan)’이란 다소 까다로운 본PF 대출 전 통상 중소형 증권사나 제2금융권 등이 중간 단계의 다리를 놓아준다는 개념의 대출이다. 즉 급격히 오른 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 중 수익성이 있는 곳에 돈을 투입해 구조조정처럼 회생시키는 것이 펀드의 목표인 셈이다.메리츠증권 역시 최근 롯데건설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투자로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가 9000억원 규모로 선순위 대출에, 나머지 6000억원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정밀화학·물산·호텔이 후순위 대출에 나선다. NPL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지난해부터 형성된 바 있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1390억원 규모의 ‘보고 NPL 일반사모투자신탁 3호’를 조성했다. 펀드는 서울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의 대주단이 투자한 1380억원 규모의 근저당권부 부동산 담보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나에프앤아이(하나F&I), 유암코(연합자산관리), 키움에프앤아이(키움F&I)가 출자했다.앞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티마크그랜드호텔을 2132억원에 인수하며 1380억원 규모의 담보 대출을 일으킨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펀드 만기까지 매각이 이뤄지지 않자 산업은행 등 대주단이 지난 2021년 9월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했다. 이후 채권양수도를 통해 기존 대주단의 채권을 인수한 것이 ‘보고 NPL 3호’ 펀드다.NPL 등 부동산 자산 투자에 강점이 있는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 역시 관련 펀드 4개를 60억~170억원 규모로 연달아 출시했고,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도 지난해 말 첫 NPL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유진자산운용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 중단 위기의 PF 사업장을 비롯해 기업 NPL까지 투자할 수 있는 NPL 펀드 ‘유진에스에스앤디오퍼튜니티‘를 약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해놓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와 새마을금고,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현대캐피탈 등이 주요 출자자다.NPL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NPL 투자 전업사인 하나F&I가 모집하는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모집에는 6220억원의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기대 이상의 흥행에 하나F&I는 증액발행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금융당국이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상환을 2025년까지 미룬데 이어 은행들의 PF 대출의 만기까지 연장할 것으로 전망돼 ‘큰 장’이 서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5대 금융지주와 꾸린 대주단 협의체는 은행이 보유한 PF 대출 약 30조원 중 27~28조원 가량의 만기를 연장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한 기관투자자의 고위 관계자는 “(NPL 펀드는) 할인율이 충분한지가 투자 집행 의사결정에 중요할 것 같다”며 “정상화시킬 수 있는 자산을 싸게 살 수 있다면 좋은 투자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26 I 김근우 기자
미 증시 장중 반등…'비둘기 연준' 기대에 혼조 마감
  • [속보]미 증시 장중 반등…'비둘기 연준' 기대에 혼조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장중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 마감했다. 빅테크 실적의 포문을 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우울한 가이던스(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약세 압력이 컸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둔화 기대감 등으로 장중 낙폭을 줄였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떨어졌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 기업 실적 우려 탓에 큰 폭 하락했다. MS는 전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으나, 이후 선보인 실적 전망치는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MS는 올해 1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505억~515억달러로 제시했다. 월가 컨센서스(525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번 어닝 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고객들이 주의를 기울이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소비 증가율이 완화했다”며 “예상 매출액은 월가 전망보다 10억달러 이상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MS 주가는 이날 0.59% 하락했다.주요 반도체주로 꼽히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역시 매출액이 2020년 이후 처음 감소하면서, 주가가 1.13% 떨어졌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6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4% 감소했다. 이에 장 초반 빅테크주 전반은 하락했고, 3대 지수 전반에 영향을 줬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지수 내 90여개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68%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뒀다. 지난 4개 분기 평균인 76%를 하회하는 수치다. 특히 시가총액 규모가 큰 빅테크 등이 부진하다면 시장 흐름은 바뀔 수 있다. CNBC는 “경기 침체 우려에 대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의 에마뉘엘 카우 전략가는 “기업 실적은 올해 첫 번째 중요한 시험대”라며 “투자자들은 특히 전망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MS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외에 다른 빅테크 역시 침체를 전망하면 1월 랠리는 끝날 수 있다”고 했다.다만 오전장 중 3대 지수는 방향을 틀며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는 비둘기파 기조에 투자 심리가 다소나마 살아난 것으로 읽힌다. BOC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에서 4.5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직전 50bp와 비교해 인상 폭을 낮춘 것이다. 이에 연준이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25bp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은 더 커졌다. BOC는 더 나아가 성명을 통해 “누적된 금리 인상의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인상 중단 가능성을 명시한 곳은 캐나다가 처음이다.뉴욕채권시장은 약간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띠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11%까지 내렸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20%까지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 역시 101.58까지 다소 떨어졌다.덩달아 빅테크주 주가 역시 보합권까지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를 ‘톱 픽’(top pick)으로 꼽았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분석가는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가격 측면에서 더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다른 회사들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0.38% 상승했다.투자자들은 장 마감 직후 나오는 테슬라와 IBM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두 회사의 발표에 따라 시장은 다시 출렁일 수 있다.
2023.01.26 I 김정남 기자
홍원화 "대학 위기 시대, 출구전략·구조조정 절실"
  • 홍원화 "대학 위기 시대, 출구전략·구조조정 절실"[만났습니다]
  • 홍원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경북대 총장,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신하영·김형환 기자] “지방에서 대학은 다원적 가치를 갖는다. 예컨대 지방에서 1~4학년 재학생 1만명 이상의 대학 하나가 문 닫는다고 가정해보라. 대학 폐교 후 해당 지역 상권은 무너지고 지방소멸을 앞당기게 된다. 시장논리에 따라 각자도생토록 하지 말고 구조조정과 재정지원을 병행해야 이런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전국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홍원화 회장(경북대 총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방대의 위기와 관련, 대학구조조정과 출구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이후 교육부가 대학 스스로 정원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는다’는 지방대의 고사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앞서 지난 2일 마감한 2023학년도 정시모집 결과 수험생이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곳은 전국적으로 26개 학과, 14개 대학인데 모두 지방대로 집계됐다. 홍 회장은 이와 관련, 건전한 지방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성화를 추진하고 그렇지 않은 대학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경영 한계 상황에 놓인 대학들이 스스로 문 닫을 수 있게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스스로 폐교하고 싶어하는 대학 총장·이사장들이 있다”면서도 “현행 사립학교법은 대학 청산 시 잔여재산을 국고로 귀속토록 하고 있는데 자진 폐교하는 사학 설립자가 잔여재산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들이 충원난·재정난을 겪고 있다. △현재 대학들은 아사 직전이다. 올해로 15년째 정부의 등록금 동결정책이 지속되면서 그간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등록금은 같은 기간 23% 내렸다. 물가 인상으로 인건비·경상비·기자재 구입비 등이 올랐지만 대학의 재정수입은 오히려 축소되면서 인재 양성에 투입하는 돈도 줄이는 실정이다. 그나마 국립대는 인건비 등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지만 사립대는 등록금 동결에 학생 모집까지 어려우니 재정난이 심각하다. 대학들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최근 3년 치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5배까지 등록금을 올릴 수 있지만 정부가 이를 국가장학금과 연계하는 등 인상 억제정책을 펴고 있다. 등록금을 조금이라도 올리는 대학에는 국가장학금 2유형(올해 기준 3800억원) 지원을 차단하는 방식인데 법적으로 허용된 인상률 만큼은 등록금을 올릴 수 있게 해야 한다. -교육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일반재정지원(대학혁신지원사업)의 용도 제한을 푸는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인데. △대학혁신지원사업비는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대학진단)을 통과한 대학에 나눠주는 일반재정지원인데 대학들이 이를 마음대로 쓸 수 없었다. 교직원 인건비는 총 사업비의 5% 이내에서만 쓸 수 있고, 3000만원 이상의 실험·실습 장비를 구입할 때도 한국연구재단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교육부가 올해부터는 인건비·경상비로도 사업비를 쓸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고 한다. 교육부 대학진단을 통과한 대학에 균등 배분하는 일반 재정지원 예산인 만큼 대학이 자율성을 갖고 쓰도록 한다면 재정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다. -대학입학자원(고졸자·재수생 등)이 2032년까지 39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40년 28만명대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학구조조정은 교육부가 정원감축 목표치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때는 대학진단 평가에서 충원율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학들의 정원감축을 유도해왔는데 그러다 보니 감축 효과가 떨어졌다. 오히려 박근혜 정부 때처럼 ‘10년간 16만명 감축’ 등의 목표를 세우고 전체 대학을 평가한 뒤 등급에 따라 감축 규모를 제시한 게 효과적이었다. 아니면 대학별로 일정 규모의 정원을 일괄 감축토록 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경영 한계 상황에 놓인 대학들을 위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 사실 스스로 문 닫고 싶어하는 대학 총장·이사장들이 있다. 현행 사립학교법은 대학 청산 시 잔여재산을 국고로 귀속토록 하고 있는데 자진 폐교하는 사학 설립자가 잔여재산을 가져갈 수 있게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일종의 ‘출구전략’인데 그 필요성을 설명한다면. △한계 대학이 스스로 폐교하고 싶어도 퇴로가 차단돼 있어 부실 대학도 끝까지 학교를 운영하려고 한다. 이런 대학 중에는 교육부 대학진단 평가에서 충원율 기준을 맞추기 위해 교수·직원의 가족·친척을 대거 유령학생으로 등록시키는 곳도 있다. 한계 대학에 대한 퇴로를 열어주고 대학 청산 시 잔여재산을 환수하도록 해줘야 한다. 야당에선 소위 ‘먹튀’가 우려된다며 이런 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는데 대학 청산 재산을 국가와 설립자가 절반씩 회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퇴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 부실대학이 연명하면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들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데 정부의 지방대 지원 중 필요한 부분은. △지방에서 대학은 다원적 가치를 갖는다. 예컨대 지방에서 1~4학년 재학생 1만명 이상의 대학 하나가 문 닫는다고 가정해보라. 대학 폐교 후 해당 지역 상권은 무너지고 지방소멸을 앞당기게 된다. 시장논리에 따라 각자도생토록 하지 말고 구조조정과 재정지원을 병행해야 이런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 건전한 지방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성화를 추진하도록 장기간 투자해주고 그렇지 않은 대학은 구조조정 하는 방식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기업·대학이 지역 산업과 연계된 발전전략을 추진하면서 대학도 이에 맞게 특성화를 추진토록 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교육부가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발표한 ‘대학 지원 체계 구축 사업’에 찬성한다. 교육부가 가진 대학 예산지원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는 게 해당 사업의 골자인데 방향은 옳다. 다만 지자체장들이 대학 예산을 차기 선거를 위한 공약사업에 쓴다거나 하는 전용 우려를 방지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교육부가 문재인 정부 때 도입한 대학진단 평가를 폐지하고 이를 대교협의 기관인증평가로 대체하려고 한다. △정부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학진단 평가를 폐지하고 대신 대교협의 대학기관인증평가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으로는 대교협 인증평가에서 인증유예·취소를 받은 대학은 국고지원을 못 받게 된다. 대교협 평가인증제는 2008년 도입했지만 회원 대학들이 스스로 평가비를 내고 받는 것이라 약 15%의 대학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들 대학을 모두 평가에 참여시켜야 하며 독립적으로 평가하도록 대교협 산하에 평가센터·기구를 신설할 생각이다. 대교협 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향후 어떻게 대학들을 평가할지 논의하고 이르면 상반기 중 평가계획을 발표하겠다. 홍원화 회장은...△1963년 경북 예천 △경원고 △경북대 공대 △와세다대 공학박사 △경북대 공대 건축공학과 교수 △건설교통부 신도시건설 자문위원 △경북대 공대 부학장 △경북대 산업대학원 부원장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공학기반단장 △경북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2023.01.26 I 신하영 기자
소비심리 소폭 개선됐지만…"8개월째 부정적 시각 우세"
  • 소비심리 소폭 개선됐지만…"8개월째 부정적 시각 우세"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0.7을 기록해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수출 부진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물가 상승률 둔화를 비롯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 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낙관은 어렵다. 지수 수준이 100을 하회해 부정적인 경제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사진=뉴시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90.7을 기록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9~16일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2372 가구가 응답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2003~2022년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놓고 이보다 크면 낙관적으로 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판단한다.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3.5포인트 오른 지난해 12월(90.2)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100을 넘지 못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5월 102.9를 기록한 뒤 이달까지 8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 향후 경제 전망을 나쁘게 보고 있다는 셈이다.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구성 항목 중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의 기여도가 각각 0.4포인트, 0.7포인트 상승하며 지수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다만 생활형편전망CSI와 현재경기판단CSI 기여도는 변동이 없었고, 현재생활형편CSI와 향후경기전망CSI 기여도는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씩 하락했다.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주요국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소비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며 “지수수준은 100을 하회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자료=한국은행소비심리 소폭 개선을 이끈 것은 주택가격전망치다.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택 투기지역 해제, 부동산 세제 보완방안 시행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CSI는 6포인트 상승한 68을 기록했다. 황 팀장은 “정부 정책이 주택가격 전망심리에 영향을 줬다”면서도 “금리가 높아 실제적으로 매수에 영향을 미치긴 힘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금리와 물가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금리수준전망CSI는 기준금리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1포인트 하락한 132를 기록해 2021년 8월(12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낸 물가인식은 5.0%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 올라 3.9%를 나타냈다. 지난달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하락해 지난 6월(4.0%), 지난 5월(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바 있다.황 팀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금리 상승 기대를 하락시킨 면이 있지만, 여전히 13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생활 물가와 관련한 농·축·수산물이나 석유류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흐름에 반해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되면서 소비심리에 영향을 줬다. 이런 것들이 영향을 주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조금 올랐다”고 말했다.한편 취업기회전망CSI는 하락했다. 경기둔화 우려로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면서 4포인트 하락한 66을 나타냈다.
2023.01.26 I 하상렬 기자
中 시장 판호발급·신작 기대감에 온기 감도는 게임주
  • 中 시장 판호발급·신작 기대감에 온기 감도는 게임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최근 중국이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재개하면서 국내 게임사 주가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 올해 출시될 신작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중국 시장 진출은 국내 게임 기업들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게임주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해 12월23일 42만9500원에서 이날 46만7500원으로 8.85% 올랐다. 같은 기간 넷마블(251270)은 주가가 16% 이상 상승했고, 카카오게임즈(293490)(9.94%), 데브시스터즈(29.18%) 등이 줄줄이 올랐다. 지난해 주춤했던 게임주가 반등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이날 네오위즈(095660)는 신작 기대감에 따른 외형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사 분석에 주가가 13% 이상 뛰었다. 네오위즈는 올해 3분기 신작 ‘P의 거짓’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장 중 한때 4만515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최근 한 달 사이 주가는 15% 이상 올랐다. 아울러 이날 넥슨게임즈(225570)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주가는 14% 이상 급등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앞서 중국 국가신문 출판서는 지난해 12월 넷마블의 ‘제2의 나라’ 등 44개 게임 판호를 발급했다.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가 대거 발급된 것은 약 5년 만이다. 중국의 한한령에 게임 업계가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판호 발급 기대감에 게임주가 들썩이고 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국내 게임 업계에 호재라고 판단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외자 판호 발급을 재개했다. 중국은 여전히 한국과 유사한 장르를 선호하며, 판호 발급은 지속되기 때문에 국내 게임업체에 명백한 기회”라며 “중국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기존 모바일 업체들은 약 50%의 시장 확장 효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다음 판호 발급 가능성을 기준으로 보면 넷마블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판호 기대 게임 발급 가능성과 매출 비중이 높은 데브시스터즈, 위메이드(112040)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중국의 판호 발급에도 중국이 언제든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현재 규제 완화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완화된 범 콘텐츠 정책이 적어도 1년 이상 유지될 것”이라며 “중국 게임 업체들의 높아진 경쟁력은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보호 명분을 약화시켰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동력을 잃었던 모바일 게임이 중국의 변화로 인해 하락 완화 혹은 상승이 점쳐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게임 업체들의 신작 출시가 부재한 신작 비수기를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도 가능하다고 봤다.
2023.01.26 I 김소연 기자
"연진아, 설날에 난 사과를 먹어" 애플 담고 용돈 번 서학개미
  • "연진아, 설날에 난 사과를 먹어" 애플 담고 용돈 번 서학개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설 연휴 동안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서학개미’가 안도하는 모습이다. 특히 서학개미들이 주목하는 빅테크주가 반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자 “세뱃돈을 털어 용돈 벌었다”는 소리도 나온다. 한국 설 연휴와 겹친 지난 20일과 23일(현지시간) 2거래일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1% 상승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4.7% 급등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10억달러(약 1조2335억원)가 넘는 미국 주식을 사들였다. 그 중에서도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4589만달러(약 567억1633만원) 어치 사들였다. 테슬라는 고점 대비 약 64% 급락한 상태다. 이를 저점이라고 판단한 서학개미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에 대해서도 전체 종목 중 3번째로 많은 2619만달러(약 323억536만원)를 사들였다. 지난해 금리 부담이 치솟으면서 낙폭이 컸던 기술주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하고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연초 이후 지난 20일까지 23.42% 올랐다. 애플도 연초 대비 10% 넘게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연휴 기간에도 테슬라 주가는 중국 경기 회복 기대에 크게 올랐다. 중국 비중이 높은 만큼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테슬라는 5% 이상 급등했다. 애플 역시 인도 생산을 대폭 늘릴 것이란 소식에 같은 기간 3.21% 상승 마감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폭스콘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지난해 아이폰14를 인도에서 조립하기 시작한 애플이 아이폰 4대 중 1대는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소식에 공급 우려가 완화되면서다. 시장의 관심은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중국과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대폭 인하한 만큼, 예상보다 부진했던 인도량 증가에 도움이 됐는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은 갈수록 심화하는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로 불리는 트위터 인수 건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대답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도 내달 2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담당 수석전략가는 “애플 등이 경기둔화 흐름 속에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중국 호재를 발판삼아 실적 개선으로 향할 것”이라며 중국 재개방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6 I 김보겸 기자
삼성전기·LG이노텍, '실적충격'에도 주가 상승…왜?
  • 삼성전기·LG이노텍, '실적충격'에도 주가 상승…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주가는 1%대 상승 마감했다. 이미 예견된 실적 부진이 주가에 이미 선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부진한 성적표로 한차례 고비를 넘긴 가운데 실적과 주가가 향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기(009150)는 전 거래일 대비 1.89% 오른 15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01107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81% 상승한 28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대로 부진했지만, 실적 악화 우려를 선반영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9684억3000만원, 영업이익 1012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 68.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기 어닝쇼크의 배경은 주력사업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이 부진했던 탓이다.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MLCC는 지난해 말 스마트폰·PC 등 IT기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실적도 급감했다.LG이노텍 역시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5477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1699억8300만원으로 6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약 4112억원)와 비교해 반 토막 이하 영업이익을 거둔 이유에는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 차질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도시 봉쇄 정책으로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진 바 있다.증권가에선 상반기 중 재고조정 마무리되면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우려의 상당 부분은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들이 주가에 투영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리오프닝이 되면 실적 업사이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체로 중국의 위드코로나 정책이 초기에는 변동성이 있겠지만, 방향성 자체는 뚜렷하기 때문에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LG이노텍에 대해서도 “하반기 신규 폴디드줌 탑재와 카메라 스팩 상향에 의한 가격 상승으로 외형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이창민 KB증권 연구원도 “스마트폰 출하 둔화 영향으로 2023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상반기 중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면,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역시 “하반기 실적은 카메라 폼팩터가 변화된 북미 전략 고객의 신형 스마트 폰 출시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영향에 따른 전년대비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1.25 I 이용성 기자
주택·토지 공시가 6% ‘뚝’…2009년 이후 14년 만
  • 주택·토지 공시가 6% ‘뚝’…2009년 이후 14년 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전국의 토지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6% 가까이 내린다.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낮추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표준지(토지)와 표준주택(단독주택) 공시가격 하락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공시가 하락으로 내년 보유세 부담은 낮아진다.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은 개별 지가와 개별 주택가격 산정의 기준으로 부동산 보유세(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비롯해 증여세와 건강보험료, 개발부담금 등 약 60개 분야에서 기준지표로 활용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3년 표준지 및 표준주택 가격 결정·공시’에 따르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작년보다 5.92%,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5.95% 내리기로 확정했다.공시가격 하락으로 보유세 부담은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이데일리가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 팀장에게 표준 단독주택 보유세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결과 서울 성수동1가에 단독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세액공제 대상자)의 보유세는 올해 344만5987원으로 지난해 보유세(442만9853원)보다 22.21% (98만3866원)를 덜 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보유세의 과세표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하향 조정됨으로써 주택 보유세 부담도 과거보다 줄어들어 적어도 2020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저조한 경제 성장률과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단기적인 주택 거래 활성화와 가격 상승 반전을 이뤄내기는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2023.01.25 I 김아름 기자
우리나라 지폐 속 인물은 왜 모두 조선시대 사람인가요?
  • 우리나라 지폐 속 인물은 왜 모두 조선시대 사람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Q. 우리나라 지폐에 들어간 인물의 선택 기준이 궁금합니다. 보통 독립한 나라에선 독립운동가를 지폐에 넣어 업적을 기린다고 하는데, 모두 조선시대 사람인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신사임당을 제외하면 모두 이씨인 이유도 있을까요. 사진=AFP[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법으로 정해진 기준과 절차는 없지만, 대한민국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위인을 지폐 속 인물로 선정한다는 것이 한국은행 설명입니다. 화폐 속 인물을 선정하는 절차는 한국은행 단독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역사계를 필두로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한 뒤,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인물을 선정합니다.◇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위인 전제…위원회 구성해 여론 수렴실제로 한국은행은 2007년 5월 고액권 발행계획을 공표하고 고액권 초상 인물 선정을 위한 ‘화폐도안자문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각계 전문가 8명과 한국은행 부총재, 발권국장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지폐에 들어갈 인물 후보로 20명을 추천했고, 성인 남녀 1000명과 각계 전문가 150명의 의견을 수렴해 후보를 10명으로 압축했습니다. 당시 후보에는 김구, 김정희, 신사임당, 안창호, 유관순, 장보고, 장영실, 정약용, 주시경, 한용운이 포함됐습니다. 결국 김구와 신사임당이 각각 10만원권과 5만원권 초상 인물로 선정됐습니다.다만 10만원권 발행은 정부의 요청으로 중단됐습니다. 정부는 고액권 화폐를 새롭게 발행하는 것에 대해 물가 상승 우려를 비롯해 전자결제수단 활성화 흐름에 역행하는 사업이라며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우선 5만원권을 발행한 뒤 평가해보자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됐고, 10만원권 발행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현 시점에서 한국은행은 10만원권 발행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2007년엔 ‘밀실 선정’ 논란도…한은 “국론 분열 우려에 불가피”당시 유관순 열사가 탈락한 배경에 대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유 열사는 최종 4인 후보에 들지 못했고, 정부가 한·일 관계 경색을 우려해 탈락시켰다는 이야기가 떠돌았습니다. 선정 과정에서의 투명성에 의문부호가 붙은 것입니다.한국은행은 구체적인 선정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물 선정 단계마다 소상하게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국민 개개인의 이념 차이가 있기에 위인 간 우열을 가르는 논쟁이 발생하는 등 사회적인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2007년 선정 당시 한국은행이 공청회를 거치지 않고 ‘밀실 선정’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여론 분열을 우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폐도안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승일 당시 한국은행 부총재는 “화폐인물 선정은 국민 각자가 가치관, 역사관, 국가관, 특정 위인을 지지하는 사회단체의 활동영역 등에 따라 수많은 후보들이 거론돼 여론 분열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며 “자칫 흠집내기 네거티브 토론으로 변질해 국론을 분열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 공청회를 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한국은행은 지폐 속 위인들이 모두 조선시대 인물인 점, 신사임당을 제외하면 모두 이씨 성을 가진 점, 독립운동가가 없는 점 등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합니다. 다양성을 우선해 기존 지폐 도안을 교체하려 한다면, 사회적 혼란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100원주화,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지폐는 1970년대초반 선정된 이순신, 이황, 이이, 세종대왕 도안이 그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물론 100원주화,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지폐 도안은 민주적 절차가 생략된 채 선정되긴 했습니다. 군사정부 시절에 여론 수렴 절차 없이 권력층에서 도안을 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은은 기존 도안 인물들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라는 점과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인물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이승만 초대 대통령, 10종 지폐· 주화 모델로 등장하기도한편 과거 일반인이 도안의 모델로 채택된 사례도 있습니다. 1962년 5월16일 발행된 100환권 지폐에는 한복을 입은 어머니와 아들이 저금통장을 들고 있는 모습이 들어 있었습니다. 저축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였습지만, 이 지폐는 발행된지 한 달이 안된 그해 6월10일 제3차 통화조치로 새로운 화폐가 발행되면서 폐기됐습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도안 모델이었던 적도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1950년부터 정권이 무너지는 1962년까지 총 10종의 지폐와 주화의 도안 모델을 독식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1.25 I 하상렬 기자
포스코, 비상경영TF 운영…김학동 부회장 “1000원도 아끼자”
  • [단독]포스코, 비상경영TF 운영…김학동 부회장 “1000원도 아끼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해 냉천 범람으로 어려움을 겪은 포스코가 올해 비상경영체제를 한층 더 강화하고 적극적인 위기 대응에 나섰다.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철강 산업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비용 절감과 체질 개선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최근 김학동 부회장을 태스크포스(TF)장으로 하는 비상경영 TF를 꾸렸다. TF 운영을 통해 원가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를 최대화할 방침이다.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사진=포스코)김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이메일에서 삼성전자의 사무용품 절감과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계획 감축과 같은 사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경영 환경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부회장은 “1000원의 비용이라도 절감하는 방안을 찾아내자”며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회사가 무엇을 해주길 바라는 것보다 내가 회사를 위해서 무얼 했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다 같이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7월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환율·금리·물가 등 3고(高) 영향 본격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그룹사 전체가 위기 대응 긴급 대책을 수립하고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대응해 나가고 있다. 이번 TF는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가 김 부회장 주도 하에 내부적으로 자체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철강 시황 부진과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등의 여파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 20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7% 감소하며 반토막났다.올해 연초에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로 하락세였던 철광석 가격과 제철용 원료탄(석탄) 등 주요 철강 원료 상승으로 생산원가가 높아지면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바로 반영하기 어려운 탓이다.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냉천 범람으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이후 135일 만인 지난 20일 전 공장을 재가동했으나 대내외 경영 여건 악화 지속으로 TF 운영을 통해 비상경영을 강화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포스코뿐만 아니라 올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같은 반도체 기업들마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적이 급속히 악화하면서 국내·외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사적으로 해외 출장 50% 축소나 법인카드로 골프비용 결제 자제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들어갔고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50% 이상 축소한다고 밝혔다.
2023.01.25 I 김은경 기자
최강 한파에 방한 용품 불티…발열내의 전년대비 415%↑
  • 최강 한파에 방한 용품 불티…발열내의 전년대비 415%↑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역대급 한파가 몰아치면서 겨울 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설 연휴가 끝나는 24일부터 전국적으로 한파 특보가 발효되고 강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겨울 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발열 내의(사진=티몬)25일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에 따르면, 한파가 시작된 지난 23~24일 이틀간 겨울용 아우터 매출이 1주일 전인 16~17일 대비 26.7% 증가했다. 머플러 및 스카프, 모자, 귀마개, 장갑 등 방한 용품도 최근 1주일(1월18~24일) 매출이 전주 대비 5% 증가했다.업계 관계자는 “1주일 사이에 겨울 용품 구매가 급격히 증가한 데에는 설 연휴 막바지 한반도를 강타한 한파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면서 이번 강추위가 시작됐다. 서울 기온이 24일 영하 17도, 25일에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졌다.겨울 용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티몬에서는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발열 내의가 전년동기대비 41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보온성을 갖추면서 아우터보다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능성 속옷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티몬 관계자는 “패딩처럼 비교적 금액대가 높은 겨울 의류에 비해 큰 고민 없이 마련할 수 있는 발열 내의 등 가성비 좋은 아이템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 털신 등 여성용 겨울 신발은 224%, 패딩은 41% 신장했다.매서운 바람을 동반한 한파에 문 틈새 냉기 방지를 위한 방한 용품의 구매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문풍지, 뽁뽁이(에어캡), 단열필름·벽지, 동파 방지 용품 등 단열 및 방한 용품 매출이 전주 동기(9~14일) 대비 5% 증가했다.아웃도어 제품들도 한파에 웃었다. 이날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 일주일 간(2023년 1월16일~20일) 아웃도어 매출이 전년동기(2022년 1월24~28일) 대비 36.2% 신장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첫 설 명절로 가족 등 모임과 외부활동이 늘어남과 동시에 한파로 인해 아웃도어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계속되는 강추위에 현대백화점은 관련 상품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오는 26일까지 7층 행사장에서 아웃도어 특가전을 진행한다. 여성 티셔츠(2만 5000원), 경량 다운(15만 9000원) 등 아웃도어 브랜드 K2의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70% 할인해 선보인다.문풍지(사진=다이소몰)
2023.01.25 I 박미애 기자
연초에도 ‘신조선가 지수’ 상승…K조선 턴어라운드 ‘청신호’
  • 연초에도 ‘신조선가 지수’ 상승…K조선 턴어라운드 ‘청신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세계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지수화한 ‘신조선가 지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상승하면서 조선사들의 올해 턴어라운드(흑자 전환) 가능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신조선가가 오르고 있는 데다 이미 많은 일감을 확보한 국내 조선사들이 ‘선별 수주’ 전략을 벌이면서 올해 내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리란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 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 13일 기준 162.43으로 전주 대비 0.2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말(154.26)과 비교했을 때 5.3% 오른 것으로, 지난해 최고치였던 162.12(2022년 8월 말 기준)보다도 높은 수치다. 신조선가 지수는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지수화한 수치로, 조선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지난 1998년 전 세계 선박 건조 평균 가격을 100으로 정하고 이 지수가 높아지면 그만큼 선박 건조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현재 신조선가 지수는 사상 최대 호황이었던 지난 2009년 수준까지 올라간 상태다. 업계에선 신조선가 지수가 상승한 데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에 대한 발주 확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올해도 전 세계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에 대한 공급 부족 상황과 탱커(액체화물운반선) 등 시황 개선이 신조선가의 오름세를 이끌 것으로 관측한다. 이처럼 신조선가 지수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자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성이 강화되리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가 주력하고 있는 LNG 운반선이 선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점은 국내 업체로선 고무적인 일이다. LNG 운반선의 가격(신조선가)은 지난 13일 기준 2억4800만달러(약 3000억원)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는 신조선가 상승에 더해 이미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선가 협상에서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면서 앞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조선가가 낮았던 시기 수주한 선박들의 건조가 마무리되고 지난해 초 이후 제값을 받고 수주한 물량을 건조하면서 수익성이 더욱 나아지리란 분석이다.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조선사들의 도크(dock·배를 만드는 작업장)를 3년 이상 수준으로 채웠기 때문에 수주잔고가 감소하지 않는다면 가격 협상력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실적은 흑자로 전환하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한국조선해양(009540)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추정 평균치)는 흑자 전환한 8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적자 전환한 이후 2년 만이다. 또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2298억원, 1161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이후, 삼성중공업은 2015년 이후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어내게 된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주요 조선소 합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7%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수익성은 높은 제조원가 수준에 업황 턴어라운드 초기 저가 수주물량이 아직 남아 있어 회사별 시차를 두고 개선될 것”이라며 “국내 주요 조선소는 올해 흑자 전환과 함께 신규 수주도 실적을 웃돌며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1.25 I 박순엽 기자
이재명도 놀란 ‘난방비 폭탄’…野소속 지자체부터 지원 검토
  • 이재명도 놀란 ‘난방비 폭탄’…野소속 지자체부터 지원 검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설 연휴 막바지부터 불어닥친 한파, 그리고 난방비 대란에 더불어민주당이 정부를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정부가 난방비 관련 국민들의 고통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생을 위한 30조원 규모의 긴급 추가경정예산안을 주장했던 민주당은 소속 단체장이 있는 지방자치단체부터 난방비 지원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25일 설 연휴가 끝난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난방비 관련 비판에 열을 올렸다. 이 대표는 “저희 집에도 가스요금과 난방비가 나왔는데 갑자기 너무 많이 올라서 깜짝 놀라 이게 뭔가 잘못 계산된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할 정도였다”며 “국제 유가 상승과 엄청난 강추위 때문에 국민들이 난방비 폭탄을 맞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취약계층들의 어려움이라고 하는 것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들을 정부 당국자들이 좀 인식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부의 소외계층 에너지 바우처 지원 예산이 있기는 한데, 이번에 대폭 늘려서 취약계층의 난방비 지원을 신속하게 해 주실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여당에 협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역대급 난방비 폭탄으로 온 동네 집집마다 비명이 터지고 있다. 대책 없는 공공요금 인상은 서민과 취약계층에 직격탄인데, 국민들의 아우성에도 정부는 두 손 놓고 강 거너 불구경만 하는 격”이라고 비판했고, 서영교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됐으면 이런 대책을 세워야 되는 것 아니겠나, 대통령이 일하기 어렵다면 대통령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총 30조원 규모의 ‘긴급 민생 프로젝트’를 제안한 바 있다. 이 방안에는 추경을 통해 소득 하위 가구에 물가지원금을 주는 등 대책을 시행해 물가 폭등에 따른 서민 고통을 완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선 “이 대표의 범죄를 덮으려는 망국적 포퓰리즘 시도”라고 날을 세우고 있어 제대로 된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과의 협의를 통해 현재 예산에서 난방비 지원 방법을 찾겠다는 게 이 대표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오는 26일 당 소속 서울·경기 기초단체장 등이 참여하는 ‘난방비 폭탄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30조 추경을 말했는데, 정부여당이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 최근 난방비로 고통 받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서민들, 국민들의 삶을 지원하는 문제에 관심 가지기를 바란다”며 “이는 정부 또는 지방정부 가릴 것 없이 해야 될 일들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과 협의를 통해서 소액이나마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속한 난방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맹비난에 국민의힘은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류성걸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는 “전 정권의 에너지 정책이 잘못됐다는 건 다 알고 있는 사항이고, 결국은 잘못된 에너지 정책의 후폭풍이 지금 가스요금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민주당이 정초부터 ‘난방비 폭탄’이라는 자극적인 네이밍과 또 예산이 확정된 지 한 달도 안 되는 상황에서 30조원 추경이라는 비현실적 내지르기식 국민 호도가 되고 있어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2023.01.25 I 박기주 기자
설 연휴 보낸 환율, 하락 전환…4원 가량 내리며 1231원대
  • 설 연휴 보낸 환율, 하락 전환…4원 가량 내리며 1231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설 연휴를 보낸 원·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했다. 환율은 약 4원 가량 내린 1230원대 초반선에서 거래를 마쳤다.사진=AFP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5.5원)보다 3.8원 내린 1231.7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1233.0원에 개장했다. 이후 하락폭을 줄이며 1230원초중반 선에서 등락하다 하락폭을 키운 채 마감했다.호주의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 것이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날 호주 통계청은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해 지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호주 4분기 C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호주중앙은행(RBA)가 금리 인상을 크게 가져갈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호주 달러 강세가 전반적인 아시아 통화 강세 압력에 영향을 줬다”며 “설 연휴 이후 첫번째 장이라 전반적으로 결제가 많지 않았다. 역내 수급이 정상화됐다고 보긴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오전 1시40분께 101.82로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30엔선, 달러·위안 환율은 6.78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25일 환율 흐름.(출처=서울외국환중개)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241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1포인트, 1.39% 오른 2428.57에 거래를 마쳤다.3개 뉴욕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 중이다. 나스닥 선물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선물지수는 각각 0.74%, 0.43% 내리고 있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선물지수는 0.27% 하락하고 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 83억99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1.25 I 하상렬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MBK·UCK 가세 후 향방은
  • 오스템임플란트, MBK·UCK 가세 후 향방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업계 안팎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가 인수에 나선 만큼, 경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앞으로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어떻게’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를 높일지에 몰리고 있다.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사옥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내달 24일까지 주당 19만원에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또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인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보유 주식의 절반인 144만2421주(9.3%)를 주당 19만원에 인수했다.공개매수 가격은 전 거래일(20일) 종가 16만2500원에 비해 16.9% 높은 수치다. 공개매수공고일 전 1·2·3개월간 가중산술평균주가(13만 5631원, 13만733원, 12만5948원)에 비해 각각 40.1%, 45.3%, 50.9%의 프리미엄이 부여됐다.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MBK파트너스와 UCK에 의해 지난 5일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의 과거 투자금 회수(엑시트) 사례를 살펴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 한중일 기업 밸류업 경험 통해 글로벌 사업 박차우선 MBK파트너스는 한국 기업뿐 아니라 중국, 일본 기업의 기업가치를 상승시킨 경험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동북아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북미·유럽 지역의 사업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실제로 MBK파트너스는 중국 기업을 아시아 선도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중국 아펙스 로지스틱스(Apex International Corporation)의 지분 64%를 1900억원에 인수해 2021년 글로벌 운송물류기업 ‘퀴네앤드나겔 그룹(Kuehne&Nagel Group)’에 약 1조6000억원에 매각했다. MBK파트너스는 6년간 아펙스를 중국을 넘어 아시아 선도 물류 기업으로 키웠다. 매각할 무렵 아펙스는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41개 지사를 운영하고 1만여 기업의 항공 물류를 담당하는 기업이 됐다.MBK파트너스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해 일본 기업 엑시트에 성공한 경험도 있다. 볼트온이란 동종 기업을 인수합병해 패키지 또는 하나의 회사로 묶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MBK파트너스는 2017년 1월 일본 아코디아골프 지분을 853억엔(8956억원)에 인수하고 2019년 2월 넥스트골프 매니지먼트 지분에 750만달러(86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이 둘을 합친 아코디아넥스트골프는 일본 전역에 걸쳐 170개 이상의 골프장을 운영하며, 시장점유율 12% 수준의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0년 계열사인 아코디아골프 트러스트 인수로 88개의 골프장 편입으로 자산 규모와 가치도 더 상승했다. 아코디아넥스트골프는 2021년 11월 소프트뱅크 계열사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그룹에 35억7000만달러(약 4조2000억원)에 매각됐다.◇ UCK, 중견기업 성장 경험 풍부…오스템 시스템 개선 기여할까MBK파트너스가 대형 사모펀드로서 글로벌 투자에 특화돼 있다면, UCK는 중견기업 미드캡 바이아웃에 특화된 사모펀드 운용사다. 특히 F&B(식음료)와 헬스케어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 주로 투자해 영세 시장을 개선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예식장 사업인 아펠가모, 스터디카페 사업 ‘토즈(TOZ)’다.UCK는 아펠가모를 2016년 약 400억원에 인수한 후 고급 웨딩브랜드 ‘더채플’을 운영하는 유모멘트도 180억원을 투자해 지분 60%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웨딩홀 7곳을 확보한 UCK는 예약 시스템을 100% 전산화하는 등 서비스 체계 개선에 나섰다. 혼인건수 급감에도 아펠가모와 더채플의 합산 매출은 2015년 446억원에서 2018년 530억원으로 늘었다. UCK가 2019년 5월 아펠가모와 더채플을 에버그린 컨소시엄에 매각하며 인정 받은 기업가치는 13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UCK는 피투피시스템즈 인수 이후 독서실 브랜드인 토즈를 바탕으로 전 지역에 동일한 시스템과 시설을 구축했다. 독서실 서비스의 프리미엄화를 내세운 토즈는 2001년 설립된 국내 1호 공간 서비스업체다. 2017년 약 440억원을 들여 인수한 지 6년 만에 경쟁사인 아토스터디가 피투피시스템즈를 인수했다. 아토스터디는 해당 인수로 전국 400여 개 이상의 독서실을 확보해 국내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의료기기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에 비하면 아직 영세한 규모라고 보고 있다. 의료기기의 질을 결정하는 연구개발(R&D) 투자 금액 비중도 낮을 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큰 분야에서는 선진국 업체에 비해 브랜드 가치와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UCK의 영세한 시장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이 오스템임플란트에 발휘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트온 전략 통해 메디트와 시너지 기대UCK도 볼트온 전략을 통해 엑시트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UCK는 2014년 공차코리아 지분 70%를 36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일본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고, 총 350억원을 추가 투입해 대만 본사인 로열티타이완(RTT)의 경영권까지 인수했다. 국내 사업을 궤도에 올린 후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본사 경영권을 인수한 것이다. 이러한 볼트온 전략을 통해 UCK는 2019년 공차코리아를 3500억원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특히 양사는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 인수 건으로도 이미 엮인 바 있다. 지난해 말 MBK파트너스는 유니슨캐피탈코리아로부터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약 2조4500억원에 인수했다. 따라서 앞으로 오스템임플란트와 볼트온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로 MBK파트너스와 UCK는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이번 딜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최규옥 회장은 강성부 펀드(KCGI)가 경영권에 개입하려고 하자 이번 딜에 대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37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이 중 1100억원은 주식담보대출 상황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의 주식 196만4286주(13.09%)는 메리츠증권에 담보로 묶여있는 상태였다. 최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 2대 주주로 남게 된다.투자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백기사로 MBK파트너스와 UCK를 끌어들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와 UCK가) 오스템임플란트의 백기사로서 밸류업(기업가치 상승)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1.25 I 김새미 기자
외국인·기관 매수에 730선 안착…2% 상승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매수에 730선 안착…2% 상승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25일 코스닥 지수가 730선에 올라서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4.38포인트(2.00%) 오른 732.35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730선으로 올라선 것은(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5일(733.32)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사고 개인이 팔았다. 기관은 5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 이날 202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째 ‘사자’를 유지하며 153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거래일째 ‘팔자’로 337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12억 38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1395억 8500만원 매수 우위로, 13억 835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40포인트(0.31%) 오른 3만 3733.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6포인트(0.07%) 떨어진 4016.95로, 나스닥지수는 30.14포인트(0.27%) 밀린 1만 1334.27로 장을 마감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건설, 금속, 방송서비스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안랩(053800)의 강세로 소프트웨어 업종이 5.74% 올랐다. 안랩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 대표 가상 양자 대결에서 우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터넷과 반도체 업종 주가도 각각 4.23%, 3.98% 올랐다. 인터넷 업종 중에선 줌인터넷(239340)(9.43%)과 케이아이엔엑스(093320)(9.35%)가 9%대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 가운데선 에프에스티(036810)가 29.79% 급등하며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선 오락문화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거래일대비 2.31% 오른 10만 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엘앤에프(066970)도 6.21% 급등해 19만 15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카카오게임즈(293490), HLB(028300)도 각각 0.69%, 3.87%, 0.32% 상승 마감했다. 전체 종목 중에선 안랩과 에프에스티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1082개 종목이 올랐다. 이날 하한가는 없었고 386개 종목이 내렸다. 95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9억 9219만 1000주, 거래대금은 7조 5645억 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01.25 I 원다연 기자
"중국 車 수출 전세계 2위…한국, 전기차 수출 경쟁력 키워야"
  • "중국 車 수출 전세계 2위…한국, 전기차 수출 경쟁력 키워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중국이 지난해 311만 대 자동차를 수출해 세계 2위 국가로 자리잡으며 한국의 자동차 수출 확대를 위협할 우려가 커졌다. 국내 산업계는 외투 기업의 국내 생산시설 유치를 독려하고 국내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중국 자동차 수출 추이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중국 자동차 글로벌 시장 수출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54.4% 증가한 311만대로 독일(261만대)을 제쳤다. 1위는 지난해 11월 기준 이미 320만대를 수출한 일본이다. 한국은 잠정 230만대로 6위로 예상된다.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 5년간 100만대 전후 수준이었지만 2021년 이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중국의 전기차 수출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중 절반 가량은 미국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테슬라는 중국에서 9만7182대를 수출했다.중국 토종 브랜드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기준 전세계 전기차 판매 모델 상위 10개 중 7개는 BYD, SAIC 등 중국 업체의 모델이었다.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러시아, 이란, 중남미 등 소득이 낮거나 정치적 관계가 밀접한 국가가 대상이었다. 최근엔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를 필두로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벨기에,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중국 전체 전기차 수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완성차의 빈 자리를 중국의 하발, 지리, 체리 등 업체가 메꾸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1월 기준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31%를 차지했다.협회는 중국의 성장이 한국의 수출 확대에 위협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 확대를 위해 중동, 중남미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과 신규 FTA를 조기에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중국 전기차 수출의 절반이 테슬라 제품이다”며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등 외투기업의 국내 전기차 생산시설 유치 및 국내기업의 전기차 시설 투자 확대를 위한 전폭적인 인센티브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또 “미래차로의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미래차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및 노동 유연성 확보 등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기반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1.25 I 손의연 기자
지아이텍, 22년 매출액 396억 전년비 103%↑…“해외 매출 증가”
  • 지아이텍, 22년 매출액 396억 전년비 103%↑…“해외 매출 증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2차전지 및 수소전지 전극용 제품 제조기업 지아이텍(382480)(대표이사 이인영)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396억원, 영업이익 69억원, 당기순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 64%, 당기순이익은 53% 증가했다.(사진=지아이텍)지아이텍은 매출 증가 이유에 대해 “국내 2차전지사들의 국내외 신규투자 확대와 함께 해외 배터리 제조사들로의 매출이 늘었다”라며 “신규사업인 시스템 장비사업 부분의 매출 증가로 인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율은 다소 하락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전년도말 1회성 특별 성과급 지급 및 신규사업 및 기존사업의 기술개발을 위한 경상연구개발비 증가 및 전년초 대비 약 50% 이상의 인원증가로 인한 인건비의 상승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년도 지아이텍은 기존 2차전지 부분, 수소전지 부분,디스플레이 부분 등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2023년에도 얼티엄셀즈(Ultium Cells), 블루오벌SK(BOSK) 등 합작사들의 투자 증가가 예상된다. 또 전년도부터 납품을 시작한 해외 메이저 제조사들로의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 장비 부분에서도 샨샨그룹으로의 성공적인 납품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2차전지, 수소전지, 디스플레이, 반도체 부분 등으로 장비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지아이텍은 국내외에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SLOT DIE, SLIT NOZZLE등의 정밀부품 분야의 수주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상반기 설치를 목표로 50억 규모의 제조 설비투자를 진행중에 있다. 현재 충남 천안북부BIT산업단지에 부지 1만평을 확보해 토목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중이다. 오는 2026년 천안의 신공장이 완공될 경우 생산CAPA는 현재보다 10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아울러 전체 고객의 대부분이 해외에 위치해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어 금년에는 해외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장하는데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고객들이 있는 유럽 및 미주 해외법인 및 현지 사무소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국내 생산 거점 이외에 북미, 유럽, 중국 및 최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3대륙에 배터리 생산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 고객사의 합작사 투자가 확정돼 있어 지아이텍은 2023년에는 유럽 및 미국 사무소를 개설해 영업정보 뿐만 아니라 빠른 대응으로 고객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아이텍은 지난 2021년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된 후에 2022년 신기술 개발사업자로 최종선정됐다. 지아이텍이 진행하고 있는 과제는 ‘전기차용 2차전지 전극 공정용 능동형 슬롯다이 헤드부품 및 유동제어 기술개발’이다. 현재 지아이텍이 가지고 있는 핵심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세계 최고의 2차전지 슬롯다이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켜줄 중요한 기술이다. 이외에도 우수기술연구소육성사업(ATC+), 탄소저감형 중대형 이차전지 혁신제조기술개발과 같은 국책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선제적 연구개발비 투자로 인해 지난해 보유 특허건수가 21년 대비 11건 증가한 총 4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등록 진행중인 특허도 9건이다. 지아이텍은 또 지난해 ㈜그리너지와 건식전극공정개발 관련 MOU를 체결하고 공정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식전극공정은 Tesla가 2020년 배터리 데이에서 선보인 공정으로 액체 슬러리를 사용하는 습식공정과 달리 건식으로 전극필름을 제작하는 공정이다. 해당 공정기술은 기존 습식공정 기술 대비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밀도 향상, 비용절감 및 생산시간 단축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보고있다. 지아이텍은 기술 혁신을 위해 건식공정 개발에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2차전지 제조 공정의 변화에 미리 대응하고 있다.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코로나19, 러-우전쟁, 악화된 대내외 시장상황, 고금리, 고환율로 인한 경제 위축, 불안한 국제정세 등 불확실성이 높았다. 글로벌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지아이텍 관계자는 “당사는 인력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투자를 늘여 나갈 것이다. 지금과 같은 불확실한 국내외 상황에서도 현명하게 대처해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낼 것”이라며 “올해 실적 또한 지난해의 실적을 다시 한번 뛰어 넘어 최대의 실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3.01.25 I 김영환 기자
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1.3%↑…삼성전자 2%대 강세
  • 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1.3%↑…삼성전자 2%대 강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설 연휴를 보낸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1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32.25포인트(1.35%) 오른 2427.51를 기록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동안 미국발 호재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한 영향을 풀이된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133억원, 기관이 1382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647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9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전기와 전자가 2.63% 오르고 있다. 섬유와 의복도 2.38%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 서비스업, 화학 등도 1%대 상승 중이다. 반면 건설업, 철강및금속이 1%대 내리고 있다. 통신업, 보험, 전기가스업도 1% 미만 빠지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한 종목이 대다수다. 삼성전자(005930)는 2.59% 오른 6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4%대 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화학(051910)도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2.25% 내리고 있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와 SK텔레콤도 1%대 빠지고 있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3만3733.96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내린 4016.9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7% 내린 1만1334.27에 마감했다.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32달러를 기록, 월가 전망치(2.29달러)를 상회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4% 상승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연휴 기간 미 증시는 경기 위축 우려가 부각되기는 했으나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나스닥이 4%대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유입된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2023.01.25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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