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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 '수원형 성장-업 일자리사업' 참여자 51명 모집
- ‘2023년 수원형 성장-업 일자리사업’ 모집 분야.(사진=수원시)[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수원특례시가 공공기관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2023년 수원형 성장-업 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4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기존 새-일 공공일자리사업의 명칭이 변경된 것으로 올해는 51명을 이번달 중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창업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창업오디션 행사를 추진하는 ‘창업지원 컨설턴트’ △111CM 건축물 및 공간을 소개하고, 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수원시 복합문화공간 111CM 관리운영’ △먹는 물 검사기관에서 채수하고 이화학, 미생물 등 수질검사를 하는 ‘수질검사 전문기술 인력 운영’ △어린이집 운영과 관련된 행정서류 검토를 보조하고, 보육업무를 지원하는 ‘신통, 방통, 소통을 위한 보육행정 코디네이터’ 등 39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사업 참여자로 선정되면 오는 2월부터 11월까지 하루 6~8시간 근무하며, 수원시 생활임금을 적용한 시급 1만390원의 임금을 받는다.지원 자격과 모집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분야별 채용계획에 따라 수원시 홈페이지 ‘분야별 정보→일자리→수원형 성장-업 일자리(구 새-일 공공일자리)’에 공고할 예정이다.사업이 종료된 후 참여자들에게는 전문상담사를 통해 취업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사후 서비스가 제공된다. 수원일자리센터에 의무적으로 구직 등록을 해 수시로 취업상담을 진행하고, 수원시 취업지원 프로그램, 박람회 등 취업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수원시 관계자는 “취업을 희망하는 시민들에게 디딤돌이 될 수원형 성장-업 일자리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수원형 성장-업 일자리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해 작년까지 233개 사업 541개 일자리를 창출한 바 있다.
- “시각장애인 분들, 집에만 있지 말고 함께 뜨개질하고 운동해요”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새해에는 방 안에만 계시지 말고… 함께 나와서 이야기도 하고 교육도 받고, 재밌는 일도 같이 해봐요.”새해 시작과 함께 문을 연 서울 강남구 시각장애인 쉼터. 쉼터 소장이자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 강남구지회의 김분순(65) 지회장은 4일 자신의 ‘새해 소망’을 이같이 전했다. 이 쉼터를 그동안 문 밖을 나서기 어려웠던 시각장애인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단 각오도 밝혔다.강남구 시각장애인 쉼터 벽에 걸려 있는 ‘만질 수 있는’ 명화 (사진=권효중 기자)강남구 선정릉역 인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강남구함께나눔센터 2층. 약 48평 남짓의 이 공간에 시각장애인들이 함께 모이고, 다양한 교육을 받거나 체험을 할 수 있는 쉼터가 차려졌다. 이틀 전 문을 연 이곳엔 7~8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중앙의 큰 탁자에 모여 앉아 뜨개질을 배우고 있었다. 이들은 “하나하나 코를 세다 보면 돼요”, “천천히 하다 보면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천천히 꼼꼼하게 바늘을 움직였다.이곳에는 많은 이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중앙의 다목적실 외에도 다양한 부속 공간이 있었다. 러닝머신과 실내 자전거 등이 갖춰진 체력 단련실, 노래 연습을 하고 즐길 수 있는 노래교실, 직원이 상주하는 사무실 등이다. 쉼터 벽에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해 마련한 ‘만질 수 있는 명화’가 걸려 있었다. 프랑스 화가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은 손가락 끝으로 만져볼 수 있도록 튀어나온 부분과 들어간 부분이 뚜렷했다. 이삭의 느낌 등도 체험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마련된 작품은 매 분기마다 새로운 것으로 교체될 예정이다.이처럼 따뜻한 쉼터가 마련되기까지엔 강남구의 노력이 있었다. 이승민 강남구 장애인복지과장은 “장애인 관련 시설이 입주하려면 기존 건물주들은 꺼려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강남구 소유의 건물에 쉼터를 설립하게 됐다”며 “아직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쉼터 개소가 알려지자 문의 전화도 많았고, 아예 시각장애인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등록 방법에 대한 문의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4일 강남구 시각장애인 쉼터에서 시각장애인들이 뜨개질을 배우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그동안 이같은 ‘공간 부족’은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어려움이었다. 김분순 소장은 “시각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무엇이든 해보고 싶어하고, 누리고 싶어하는 것이 있다”며 “그동안은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지하철을 서너 번 갈아타고, 심부름센터나 생활지원센터의 차량 지원을 받아 먼 곳까지 이동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공간이 새롭게 꾸려진 만큼 올해는 함께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다고도 전했다. 김 지회장은 “요일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짜고 싶고, 뜨개질과 마라톤 팀을 만들고 싶다는 분들도 있었다”며 “골프와 요가 등 다양한 즐길거리는 물론, 직업 안마사분들의 직무교육, 심리지원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것”이라며 강조했다.벌써 50년 전, 10대 때 백내장을 앓으면서 시각을 잃은 김 지회장은 시각장애인들에게 함께 많은 것을 해보자며 거듭 독려했다. 그는 “그동안 만나본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갑자기 장애를 얻으니, 모든 세상이 작아지고 스스로가 먼지보다 작게 느껴지더라’고 하셨다”며 “그런 마음으로 집에만, 방에만 계신다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눈치를 보는 대신 함께 나와서 참여하고, 같이 공간을 만들어가보자”며 웃었다.
- 김진표 “尹 정치제도 개편 언급, 많은 국민에게 공감받는 듯”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늦어도 2월 중에는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단수안은 어려워도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복수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계묘년 새해를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인사 난을 들고 국회를 찾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뉴스1)김 의장은 이날 오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새해 인사차 예방한 자리에서 “연초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치제도, 특히 승자독식 구조를 말했는데, 상당히 많은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개특위에서도 그 문제(승자독식 등 소선거구제의 부작용)를 깊이 논의했다. 사표가 많이 발생하고 지나치게 극한 대립과 갈등을 남발하는 양대정당 구도로 갈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다”며 “대구·경북에도 진보 성향 유권자가 있으니 그분들을 대변할 수 있는 진보 정치인이 당선돼야 하고, 거꾸로 호남에서도 보수적인 성향 유권자가 15~20% 정도 있으니 그분들을 대변하는 인물이 당선돼야 국민 의견을 정치에 잘 반영하고 지나친 대립과 갈등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선거 1년 전까지 (선거제도 개편을) 마치게 돼 있는데, 지금까지 잘 지켜지지 않았지만, 2월 중에 정개특위가 복수안을 내놓으면 국회에서 전원위원회를 열어 모든 국회의원이 의사를 표하고 그 의사 표시를 중심으로 300명 중 200명이 찬성하는(찬성할 수 있는) 안을 만들면 어떻겠느냐”며 “그 사이 자문위원들이 자문도 해주고, 공론조사도 하고, 국민의견도 반영하고 하면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게 잘 되려면 이 수석이 발품을 많이 팔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국회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진솔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왜 갈등이 없겠나. 대통령이 하라 말라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국회가 진지한 토론을 하면 (성사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 수석에게 “여당 의원들도 자주 만나겠지만 야당 의원들도 자주 찾아달라”고 대통령실의 역할을 당부했다. 회동을 마친 뒤 이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이 부분에 대해 말을 좀 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누가 하란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결국 정치권 이해관계가 변수로 작용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국회가 논의애햐 할 일”이라고 했다.
- “상하이 주민 70% 코로나 감염…하루 270대 구급차 이송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 주민 70%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현지 의료진의 진단이 나왔다. 대규모 감염에도 중국이 방역 빗장을 풀자 주요국들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고, 중국은 이에 반발했다. 3일 중국 상하이푸동국제공항에서 탑승을 대기 중인 승객들.(사진=AFP)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기금보에 따르면 상하이교통대 의과대학 부속 루이진 병원의 첸얼전 부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퍼져 상하이 주민 70%인 175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해 3~5월 상하이 전면 봉쇄 당시와 비교하면 20~30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상하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인구 2500만명에 달하는 상하이가 두 달 동안 전면 봉쇄됐다. 당시 감염자 수는 60만명이었다. 중국이 지난달 ‘위드 코로나’로 갑자기 방역 기조를 전환하면서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기금보는 최근 상하이 주요 병원에 환자가 몰리면서 응급실 대기만 4~5시간으로, 응급실에 발 디딜 틈이 없다고 전했다. 상하이교통대 의과대학 부속인 런지 병원의 응급 진료 건수는 하루 3300여명으로, 하루 최대 269대의 구급차 이송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들 대부분이 코로나19 환자로, 그중 절반은 고령층 등 취약계층이었다.앞서 지난달 29일 쩡광 전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 과학자는 한 포럼에서 “베이징의 코로나 감염자 수가 전체 인구의 80%를 넘겼을 수 있으며, 심지어 그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전체 인구는 약 2200만명이다. 1월 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전후로 대규모 인원이 이동하면서 농촌 지역까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지난 2일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천사이쥐안 중국과학원 원사 등이 참여한 코로나19 관련 논문을 소개하면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의 감염 상황은 새해를 맞으면서 정점을 지났으나 중소도시 및 농촌 지역은 춘제를 전후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논문은 중소도시와 농촌 지역은 의료 자원이 부족한 데다 노인과 기저질환자가 많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짚었다.이처럼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오는 8일부터 국경 개방에 나서자 전 세계 주요국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에 나섰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인도, 대만,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최소 14개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모로코는 국적에 상관없이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이에 중국은 ‘정치적 처사’라며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일부 과잉 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시도를 단호히 반대하며, 상황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보복 시사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날 브리핑에서 “전 세계 국가들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보건에 대한 신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공중보건과 과학적 근거를 이유로 하는 정당한 행위에 대해 중국이 보복할 이유는 없다”고 대응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은 4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공동 방역 방안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통합정치위기대응(IPCR) 메커니즘 회의’를 개최한다. 해당 회의에 앞서 진행된 EU 보건안전위원회 회의에선 각국 보건당국자들은 중국발 여행객 증가에 따른 영향을 포함해 변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조율된 접근 방식”에 합의한 만큼, 중국발 입국자의 출발 전 코로나19 검사 등 EU 차원의 공동 대응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 최윤 대한럭비협회장 신년사 "한국 럭비 100주년, 더 가열차게 달리겠다"
- 2022 남아공 럭비 세븐스 월드컵이 열린 케이프타운 현지에서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이 대한민국 7인제 럭비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럭비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이 한국 럭비의 개혁과 발전을 위해 2023년에도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최윤 회장은 4일 대한럭비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신년사를 통해 새해 인사를 전했다.최윤 회장은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우리 일상 속에 한국 럭비가 깊이 녹아내릴 수 있도록 앞만 보고 내달렸던 해였던 것 같다”며 “자칙 낙심할 수 있었던 순간에도 우리 한국 럭비 발전을 향한 동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인지스포츠화’를 바라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이어 “누군가에게는 저희 24대 집행부가 추진 중인 거침없는 개혁작업들이 조금은 불편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며 “하지만 한국 럭비 발전을 향한 진심은 모두 하나임을 잘 알기에 멈춤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최윤 회장은 “여전히 완벽하진 않지만 24대 집행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전국의 럭비인들과 선수, 지도자 그리고 한국 럭비를 응원하시는 팬들을 위해 2023년에도 지치지 않고, 더 가열차게 달려나가겠다는 초심을 다잡아본다”고 말했다.최윤 회장은 “대한민국 럭비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아주 중요한 해인 만큼, 럭비인과 럭비팬 모두가 함께 참여해 나누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100주년 기념사업들을 잘 준비해 보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올해는 한국 럭비 사상 첫 리그제로 운영해본 ‘OK코리아 슈퍼럭비리그’를 프로리그 형태로 운영하고, 실업/프로 럭비를 위한 산하 연맹 출범 추진 등 더 많은 스포츠 팬들이 럭비의 참매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아울러 “시도럭비협회 주도의 ‘OK 중고럭비 장학금’ 시행을 비롯해, 연령대별 국가대표 선발 세분화, 상비군 확대 등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럭비 꿈나무 육성 및 지도자 지원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최윤 회장은 럭비인들의 도움도 간절히 요청했다. 그는 “선수와 지도자, 시도협회, 실업팀, 스폰서, 그리고 럭비인 모두의 하나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우리 ‘한국 럭비’가 힘차게 만들어나갈 새로운 100년의 역사 위에 다함께 힘을 더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다음은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의 신년사다.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마음속 온기를 느낄 수 있음은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럭비인, 럭비팬 여러분들과 함께 맞이할 수 있어서 입니다.올 한해 럭비인, 럭비팬 모두에게 풍요와 번영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우리 일상 속에 한국 럭비가 깊이 녹아내릴 수 있도록 앞만 보고 내달렸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저희 24대 집행부는 소중한 일상을 우리 선수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국내외 모든 경기를 빠짐없이 개최하기 위해 매진하였고, 화답하듯이 우리 선수들은 ARC·ARSS 준우승, 남아공 럭비월드컵 출전(2승2패) 등 각종 대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보답해주었습니다.자칫 낙심할 수 있었던 순간에도 우리 한국 럭비 발전을 향한 동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인지스포츠화’를 바라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누군가에게는 저희 24대 집행부가 추진 중인 거침없는 개혁작업들이 조금은 불편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하지만, 한국 럭비 발전을 향한 진심은 모두 하나임을 잘 알기에 멈춤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여전히 완벽하진 않지만 24대 집행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전국의 럭비인들과 선수, 지도자 그리고 한국 럭비를 응원하시는 팬들을 위해 2023년에도 지치지 않고, 더 가열차게 달려나가겠다는 초심을 다잡아봅니다.존경하는 럭비인 여러분,올해는 한국 럭비가 이 땅에 뿌리내린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한민국 럭비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아주 중요한 해인 만큼, 럭비인과 럭비팬 모두가 함께 참여해 나누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100주년 기념사업들을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더욱이 올해는 항저우아시안게임, 파리올림픽 예선전 등 스포츠 대축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스포츠 팬들에게 한국 럭비를 더 폭넓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 더욱 기대됩니다.협회장 취임 3년차, 임기 절반을 지나는 시점인 올해에는 한국 럭비 사상 첫 리그제로 운영해본 ‘OK코리아 슈퍼럭비리그’를 프로리그 형태로 운영하고, 실업/프로 럭비를 위한 산하 연맹 출범 추진 등 더 많은 스포츠 팬들이 럭비의 참매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입니다.또한 시도럭비협회 주도의 ‘OK 중고럭비 장학금’ 시행을 비롯해, 연령대별 국가대표 선발 세분화, 상비군 확대 등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럭비 꿈나무 육성 및 지도자 지원에도 앞장서며 럭비 저변확대의 주춧돌을 놓는 한해를 만들어보겠습니다.이를 위해선 다른 무엇보다 선수와 지도자, 시도협회, 실업팀, 스폰서, 그리고 럭비인 모두의 하나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한국 럭비의 미래’는 지금 이 순간 협회 집행부와 사무국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협력과 실천에 의해 결정될 수 있습니다.우리 ‘한국 럭비’가 힘차게 만들어나갈 새로운 100년의 역사 위에 다함께 힘을 더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에는 한국 럭비가 레빗 점프(Rabbit Jump)해 인지스포츠로 더욱 성장, 발전해 나가길 간절히 바라봅니다.계묘년 새해, 댁내 두루 평안과 행복이 깃드시길 바라며,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다 이루어지는 한 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임기의 절반, 반환점을 맞이하는2023년 1월 4일(사)대한럭비협회 회장 최윤
- B·B·C 기업 73% “새해에도 공급난 상황 나아지기 어렵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B·B·C(이차전지·바이오·반도체) 기업 10곳 중 7곳이 2023년 새해에도 공급망 상황이 크게 나아지기 어렵다고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발표한 ‘B·B·C 제조기업의 공급망 체감도 조사’에 따르면, 작년 대비 새해 공급망 상황에 대한 예상을 묻는 질문에 ‘작년과 비슷할 것’이란 답변이 51.7% 나왔다.또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27.3%, ‘악화될 것’이란 답변은 21%를 차지했다.업종별로 보면 제약바이오가 ‘비슷’ 60.2%, ‘악화’ 20.5%, ‘호전’ 19.3% 순으로 공급망 상황의 호전을 예상한 비중이 가장 낮았다. 이차전지(배터리) 산업의 경우 ‘비슷’ 56%, ‘악화’ 17.9%, ‘호전’ 26.1% 순이며, 반도체는 ‘비슷’ 43%, ‘악화’ 23.4%, ‘호전’ 33.6% 순으로 조사됐다.대한상의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엔데믹으로의 전환 등 긍정적 요인들에 힘입어 공급망 상황의 호전을 예상한 기업 비중이 악화로 전망한 기업보다 많았다”며 “하지만 공급망 피해가 심했던 작년과 비슷할 것이란 답변까지 포함하면 B·B·C 산업 전반이 공급망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작년 공급망 위기 및 애로로 피해를 겪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10곳 중 6곳(62.3%)에 해당하는 기업이 ‘그렇다’고 답했다.구체적으로는 ‘공급망 불확실성에 따른 재고관리 애로’를 꼽은 경우가 5점 만점에 3.8점으로 가장 많았다. 또 ‘원료 조달 차질에 따른 생산애로’(3.5점), ‘물류 차질에 따른 판매 수출 애로’(3.4점) 등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B·B·C 기업들이 새해 가장 우려하는 공급망 위협요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였다. 이들 기업이 ‘공급망 위협요인별 영향 정도’를 평가한 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가 5점 만점에 3.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또 ‘미·중 패권경쟁 등 자국우선주의 심화’(3.8점),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3.7점), ‘코로나 펜데믹 재확산’(3.4점), ‘탄소국경세 등 공급망 환경규제 강화’(3.4점), ‘기상이변 등 자연재해 위험 증가’(3.1점)등을 우려했다.일상화된 공급망 불안에 B·B·C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한 대응 여부’에 대해 응답기업의 절반가량이 ‘이미 대응하고 있거나 대응책 마련 중’(48.3%)이라고 답했으며, ‘현재 대응않고 있지만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도 39%에 달했다.가장 우선순위로 시행 혹은 계획 중인 대응책은 ‘조달·판매처 다각화’(43.9%), ‘기술·경쟁력 강화’(23.2%),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10.3%), ‘공급망 내 현지화 전략 확대’(8.4%) 등이 꼽혔다.공급망 애로 해소를 위한 ‘현지화 전략’ 차원에서 생산기지 이전 등 해외시장 진출을 검토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는 10곳 중 4곳에 해당하는 기업이 ‘검토한 적 있거나 검토 중’(39.7%)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45.2%), ‘반도체’(42.2%), ‘제약바이오’(30.7%) 순이다.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제로는 ‘거래처 발굴 지원’(35.3%), ‘대-중소기업간 공급망 협력 생태계 구축’(16.3%), ‘보조금 및 세액공제 확대’(14.7%) 등이 거론됐다.새해 B·B·C 기업들의 경영활동은 작년에 비해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작년 대비 새해 사업운영 방향에 대해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소극적 긴축경영을 계획 중’(51.7%)이라고 답하면서다.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작년보다 줄일 것’이라는 응답비중(62.7%)이 ‘늘릴 것’이란 답변(37.3%)을 크게 웃돌았다. 수출에 대한 전망 역시 ‘작년 대비 감소’를 예상한 기업의 비중(57.3%)이 ‘증가’(42.7%)보다 많았다.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새해에도 공급망 분절화 현상은 계속될 것이고 조달처 다각화와 차세대 기술개발, 생산기지 이전 등 기업들의 극복 노력도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첨단산업분야 기업들이 필연적으로 감당해야 할 투자분이 생길 텐데, 정부의 투자세액공제 확대 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의 입법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 尹 던진 ‘선거제 개편’…이재명 ‘반대’, 당 내부선 “지금이 타이밍”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던진 ‘선거제 개편’이 새해 화두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이 이를 꺼내든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당 내에서는 이에 적극 동조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수도권 지역과 호남 등에서 불만이 감지되고,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다선 의원들은 이에 적극 동조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을 들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뉴스1)◇尹 ‘선거구제 개편’ 시사…李 “비례 강화가 맞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중대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말에 “제 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시스템이 바람직하다는 말을 (대선 당시) 말했었고, 그 방식이 중대선거구제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례대표를 강화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금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고, 개인적 의견이라도 쉽게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제는 다양한 국민의 이해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하는데 소선거구제는 전부 아니면 전무로 가다 보니 선거가 너무 치열해지고 진영이 양극화되고 갈등이 깊어졌다”며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가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선거제는 대통령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여당과 사전에 협의된 것이 아니고 즉흥적인 제안으로 알고 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하는 의원들이 있지만, 소위 중진 의원들 중심의 기득권을 고착화하는 그런 단점도 있다”며 “민주당도 국민의 요구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것이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를 놓고 선거제도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역 특성에 따라 2명, 3명, 4명을 선출하는 방법’을 언급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수도권만 중대선거구제를 운영하는 의미일 수도 있다는 해석에 대해 “철저히 계산된 이야기”라며 정치개혁이 아닌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무래도 수도권이 민주당에게는 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곳”이라며 “수도권에서 민주당, 야당이 좀 더 기반이 강하다 보니까 수도권에서 (중대선거구제를) 하면 훨씬 더 자신들에게 유리하다, 이런 셈법으로 접근을 해서는 안 된다”며 “선거제도가 정치적 유불리를 가지고 접근해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럼 어떤 의도 같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그것까지 검토를 했는지 모르겠다. 여당 안에선 그런 협의가 없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문희상 상임고문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민주당 내부선 “의원들 기득권에 개편 난항…그래도 개혁해야”이처럼 지도부에선 윤 대통령의 발언에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지만, 당 내부에선 선거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연일 나오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선거제 개편 관련 질문에 “물론 난항을 겪을 것이다. 의원들의 지역적 입장이나 개별적 판단과 가치가 다 다르다. 그래서 지금까지 선거구제 개편이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새해 벽두에 윤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 일종의 폭탄을 던졌는데, 이 때문에 논의가 굉장히 활성화 될 것이고 전체적으로 정치개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서 오랫동안 정치개혁의 어젠다였기 때문에 이대로 지역주의라든지 한 표만 이겨도 당선되는 승자독식 구조 이런 것을 그대로 두고 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극단적 정치갈등을 극복하자는 취지이지 않나. 영수회담과 야당 탄압 등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대통령의 자세 전환 이것을 보여줘야 이번에 중대선거구제를 제안한 진정성이 제대로 평가를 받을 것 같다”고 했다. 이상민 의원도 BBS라디오 전영신의 시사저널에 출연해 “마침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를 제안을 했으니 중대선거구제를 포함한 권역별 비례대표의 도입 등 선거구 개편 문제를 비롯한 정치개혁에 관한 논의를 좀 가열차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들,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서 국민적 여론이 합의가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르게 되면 현역 의원들이 계속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겠다든가 또는 고집을 피울 수가 없다. 낙관보다 비관을 얘기하는 것은 정치개혁의 진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문희산 전 국회의장은 전날 “(윤 대통령의) 3대 개혁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제일 필요한 건 정치개혁이다. 정치개혁의 요점은 중대선거구제를 포함한 개헌에 있다. 헌법 자체를 고쳐야 한다”며 “우리 정치 현상이 죽기 살기식 사생결단인데, 시스템을 고치려면 선거제도의 개혁과 개헌으로 나타나야 한다. 국회의장과 대통령이 같은 말을 했기 때문에 타이밍이 오는 것 같다.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헌까지도 생각을 하고 논의를 해서 집권 초기, 1~2년 안에 이걸 해버리지 않는 한 기득권이 설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아갈 수가 없다”며 “지금 해야 한다. 타이밍이 꼭 맞는다. 대통령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의 행운”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