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美증시 한파에 코스피 '뚝뚝'…닷새째 내려 221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하락 마감했다. 실적 부진과 수요 둔화 우려에 테슬라가 폭락했고 애플도 약세를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2포인트(0.37%) 하락한 2210.4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205선에서 출발했다.뉴욕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 하락한 3만3136.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0% 떨어진 3824.14로, 나스닥지수는 0.76% 밀린 1만386.98로 장을 마감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테슬라·애플의 하락으로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면서도 “다만 새로운 이슈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코로나19 정점 통과 기대, 유럽 경기 침체 우려 완화 등 요인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따른 기관 투자자 중심 매물로 반영되지 못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47억원, 기관이 7억원 팔아치우고 있고 외국인은 55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하락 우위다. 비금속광물, 기계는 1%대, 화학, 운수창고, 의료정밀, 건설업, 증권, 철강및금속, 의약품,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음식료품, 섬유의복, 제조업, 금융업, 종이목재, 서비스업, 전기전자, 보험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통신업은 나홀로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하락 우위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대, 삼성SDI(006400)가 2%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대 하락하고 있따.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POSCO홀딩스(005490), 셀트리온(068270) 등은 1% 미만 내리고 있다. 카카오(035720)는 1%대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005930), NAVER(035420)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새해 첫거래 하락…테슬라 12% 폭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 증시가 올해 첫 거래일 하락 마감했다. 실적 부진과 수요 둔화 우려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이날 12% 폭락하고, 애플 역시 약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 환경이 기술주의 추가 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한국 최대 무역흑자국에 베트남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뉴욕증시, 올해 첫 거래일 하락…나스닥 0.76%↓-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 하락한 3만3136.37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0% 떨어진 3824.14로, 나스닥지수는 0.76% 밀린 1만386.98로 장을 마감.-미 증시는 장 초반 상승했지만, 애플, 테슬라 등 부진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업종 내림세로 낙폭 키워. ◇ 테슬라 12% 폭락…애플도 수요 우려에 하락-테슬라는 지난해 131만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테슬라가 당초 제시했던 50% 목표치에 미달.-테슬라의 작년 4분기 인도량도 40만5278대로, 분기 기준 최다 실적을 올렸으나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를 밑돌아.-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12% 이상 하락해 108달러 수준에서 마감.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월 최고치 대비 73%가량 하락.-애플의 주가도 약한 수요로 인해 회사가 몇몇 납품업체들에 에어팟, 애플워치, 맥북의 부품 생산을 줄일 것을 통보했다는 소식에 부진.-애플의 주가는 이날 3.7%가량 하락 마감하면서 125달러 부근에서 장을 마쳐.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하회. ◇ 기업 실적 부진에 올해 경기 침체 우려 커져-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날 C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올해 세계 경제의 3분의 1가량이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이른바 ‘빅3’ 경제가 “동시에 둔화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고.-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무엇보다 “올해 세계 경제의 3분의 1가량이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EU의 절반도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IMF의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지난해의 3.2%보다 낮은 수준.-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올해 경기침체 환경은 새해 기술주의 성과를 추가로 악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 ◇ 미국 제조업 지표 위축…PMI 50 밑돌아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을 밑돌면서 위축세를 이어가.-S&P마킷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PMI는 46.2를 기록해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 아래에 머물러. -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지면 업황이 위축 국면에 있다는 의미. 이날 수치는 2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 고물가에 지난해 주요 외식품목 전반 가파른 상승-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이 작년 1월보다 많게는 13.8%까지 올라.-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연초에는 5769원이었지만 12월에는 6569원(13.8%)까지 올라. ◇ 韓 최대 무역흑자국에 베트남 첫 부상…작년 수지 342억달러-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對) 베트남 수출은 609억8000만달러, 수입은 267억2000만달러로 무역 수지 흑자가 342억5000만달러(약 43조원)로 집계돼. -지난해 한국의 무역 흑자액 1위로, 연간 기준으로 베트남이 우리의 최대 무역 흑자국에 오른 것은 최초.◇ 美 “한미, 공동핵연습 아니지만 북핵에 조율된 대응 계획”-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날 언급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취지의 질문에 “난 아주 명확하게 하고 싶다. 우리는 공동 핵 연습(joint nuclear exercises)을 논의하는 게 아니다. 한국은 핵무기 비보유국”이라고. -또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캄보디아에서 만나 북한의 핵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효과적이고 조율된 대응 계획을 짜도록 그들의 팀에 지시했다”고 언급.◇ 국제유가, 中코로나 확산 우려에 하락세-국제유가는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와 OPEC 생산량 증가 소식에 하락세. 달러화 강세도 하락 요인. -미국 천연가스 가격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평균 기온을 상회한 온화한 날씨로 수요 둔화 이슈 유입되며 하락.
- “올해도 260일 지하철 투쟁”…‘꺾이지 않는’ 전장연 사태, 어떻게 푸나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장애인 권리예산 확대 등을 요구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올해 주말·공휴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지하철 4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겠다고 3일 선언했다. 새해 첫 출근날이었던 전날 벌인 선전전을 서울교통공사, 경찰 등이 ‘원천봉쇄’하자 이날은 ‘게릴라성’ 선전전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작년 한 해 지하철 승객들의 원성을 자아낸 전장연의 지하철 투쟁이 올해도 똑같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나, 정부와 지자체는 강경대응만 고수 중이다. 전장연의 투쟁방식에 대한 비판이 이는 가운데 갈등을 풀기 위한 정부·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3일 오전 11시 40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1박 2일 간의 지하철 행동 해단식을 가졌다.(사진=황병서 기자)◇ “4호선서 260일 ‘지하철 선전전’ 진행”전장연은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이 근처에 있는 삼각지역을 포함한 4호선 구간에서 올해 주말·공휴일을 뺀 260일 동안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선전전 장소는 매일 당일 오전 8시에 공지하겠다며 “4호선 이용객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죄송함을 표하지만, 예상되는 지체시간을 고려해달라”고 했다.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엔 4호선 성신여대역에서 기습 지하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했다가 공지 없이 일정을 바꿨다.전장연은 그러면서 올해 4대 주요 요구 사항으로 △장애인 이동권보장 △최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장애등급 진짜폐지·탈시설권리보장 △장애인 평생교육권리보장을, 4대 입법 과제로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중증장애인고용촉진특별법 제정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제정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을 제시했다.이는 지난해 지하철 선전전을 252일,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141일을 벌이면서 요구했던 내용과 같다. 예산과 입법을 담당하는 정부와 국회에서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까닭에, 전장연은 앵무새처럼 똑같은 요구를 외치며 투쟁하는 중이다. 전장연은 지난해 장애인 권리 예산을 1조3044억원을 증액해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고, 여야가 6653억원을 증액키로 잠정 합의하자 지하철 선전전을 멈출 수 있단 뜻을 시사했다. 그러나 ‘예산안 증액’ 권한을 가진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당초 증액요구분의 0.8%수준인 106억원만 반영되자 전장연은 지하철 투쟁을 재개했다.전장연은 추경호 기재부 장관과의 면담 일정이 잡힌다면 선전전을 잠시 멈출 수 있다고 했지만, 면담이 성사되더라도 기재부 측에서 전장연을 다독일 ‘약속’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 결국 이대로면 ‘무관용 원칙’을 천명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교공, 경찰 대 전장연의 갈등은 올해 내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전장연 활동가가 3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하기 위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 “정부·서울시, 말로만 약자와의 동행?”출근길마다 이들의 승강이를 마주해야 하는 시민들의 원성이 극에 달하는 가운데, 양측간 물리적 충돌에 따른 피해도 빚어지고 있다. 전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삼각지역에서 지하철에 타려는 전장연 활동가들을 서교공 직원·경찰이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구기정 삼각지역장이 돌진하는 휠체어에 부딪혀 119 구조대가 출동해 병원에 후송됐다. 전장연의 한 비장애인 활동가는 손가락 뼈가 깨졌다.전문가들은 출근길 승객을 볼모삼는 전장연의 시위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하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다하지 않고 있는 정부와 서울시의 책임도 크다고 꼬집었다. 예컨대 장애인 권리 예산 확대의 ‘로드맵’을 제시하는 등 설득 작업이 필요하단 것이다.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전장연의 요구를 다 들어주라는 게 아니라, 소통하면서 분위기를 가라 앉히고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전장연의 행동 방식만 가지고 문제 삼고 진압하려고 한다면 그들의 행동은 더욱 험악해지고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결국 갈등 해결의 실마리는 정부와 서울시가 쥐고 있는 만큼, 이해와 소통을 구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위의 이유가 정당해도 방법 자체가 올바르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서울시가 장애인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면서 “장애인들의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어떤 조치를 하겠단 건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 [200자 책꽂이]샐러리맨, 아인슈타인 되기 프로젝트 외
- △샐러리맨, 아인슈타인 되기 프로젝트(이종필|604쪽|김영사)수학도 물리학도 모르는 일반인들이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 풀기에 도전한다. 한 달에 한 번, 단 열두 번만의 강의로 이들은 과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정식’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까. 일반인 과학 ‘덕후’(마니아)들과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종필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교수가 함께 한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를 담았다. 최신 학계 동향을 보강한 개정판이다.△해빗 메카닉(존 핀|352쪽|카시오페아)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결과는 늘 비슷하다. 계획은 다음 날, 다음 주, 다음 달로 미뤄지다 결국 한 해가 끝난다. 이유는 두 가지다. 우리의 습관 개발 계획이 최신 과학에 바탕을 두지 않고 있다는 것, 그리고 ‘지식→기술→습관’의 체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리더십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가 혁신적인 습관 개발 관리 프로그램을 제시한다.△밥 프록터의 위대한 확언(밥 프록터|300쪽|페이지2)자기계발 구루인 저자는 40년 넘게 매일 아침 확언을 읽고 말했다. 이동할 때마다 자신의 차를 강연장 삼아 강연 테이프를 들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잠재의식을 완전히 변화시켰고, 전 세계 수천만 명의 멘토가 됐다. “결과를 바꾸고 싶다면 먼저 잠재의식을 바꿔야 한다. 내면이 바뀌지 않으면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하는 저자가 삶을 바꿀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유류품 이야기(로버트 젠슨|408쪽|한빛비즈)전 세계 곳곳에서 자연재해를 비롯해 비참한 대규모 사건과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제대로 규명되고 처리되지 못한 참사는 집단적 트라우마를 남겼다. 충격적인 사태 발생 이후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갈까.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 선행돼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전 세계 수많은 재난 현장을 수습했던 저자가 이러한 질문에 답한다. 아픔을 덮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다.△문학이 필요한 시간(정여울|296쪽|한겨레출판)정여울 작가의 신작 산문이다. 작가는 “내 인생을 지켜준 팔 할, 아니 구 할의 힘은 문학에서 나왔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 작가의 보물창고는 바로 문학이다. 사춘기 시절의 방황을 함께해준 ‘호밀밭의 파수꾼’과 ‘데미안’, 사랑과 이별의 지혜를 가르쳐준 ‘잉글리시 페이션트’, 인생의 위기를 헤쳐 나갈 지혜를 알려준 ‘모모’ 등 작가의 뿌리가 된 세상 모든 이야기의 빛을 책으로 담았다.△김남주 평전(김형수|564쪽|다산북스)스스로 ‘전사’라고 칭했던 시인 김남주(1946~1994)의 평전이다. 시인은 유신 말기 최대 공안 사건인 ‘남민전 사건’으로 10년에 가까운 옥고를 치렀다. 평생 남긴 시 510편 중 360편을 옥중에서 탄생시켰다. 대한민국 문학사와 민주화 역사의 뜨거운 상징이 됐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저자 김형수가 시인의 생의 궤적을 생생하게 되살려내고 그 의미를 되짚었다.
- [데스크의 눈]막연한 낙관론을 경계한다
- [이데일리 피용익 증권시장부장] 미 해군 소속 파일럿이었던 제임스 B. 스톡데일 장군(1923~1992)은 베트남전쟁 당시 임무를 수행하다 전투기가 격추돼 적군에게 붙잡혔다. 그리고 무려 8년간의 포로 생활이 시작됐다. 수감 생활의 절반을 비좁은 독방에서 보냈고, 매일같이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 그는 석방된 후 자신의 경험을 회고하며 “곧 풀려날 거라고 섣불리 낙관만 하는 포로들은 금세 좌절해서 죽었다. 하지만 나는 쉽게 풀려나지 못할 것임을 깨닫고, 장기간 버텨야 한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 덕분에 이렇게 돌아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2001)’라는 저서에서 이같은 이야기를 전하며 ‘스톡데일 패러독스’라고 이름붙였다. 일반적으로 낙관의 힘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막연한 낙관만 하면 오히려 무너지고, 현실을 직시하며 정면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이다.스톡데일 패러독스는 2023년을 맞이한 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마다 이맘때면 각종 전망이 쏟아져 나오는데, 대부분 희망적인 낙관론을 담고 있어서다.지난해 말부터 여의도 증권가에선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를 내놓고 있다. 글로벌 긴축과 경기 둔화로 인해 상반기 2000선 근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긴축이 완화되는 하반기에는 2600선 이상으로 오를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언뜻 보면 비관론 같지만, 사실상 낙관론이나 다름없는 전망이다.과연 전망대로 될까. 지난해의 경우를 보면 전혀 믿을 수 없다. 1년 전 증권가에선 코스피 지수가 3700까지 간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어땠나. 코스피 지수는 단 한 번도 3000조차 도달하지 못했고, 결국 2236.40으로 지난해 장을 마쳤다. 물론 전망이 틀린 이유는 충분히 있다. 어느 누구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이 정도로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 결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이렇게까지 고강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변수까지 겹쳤다. 그런데 작년에만 전망이 빗나간 건 아니다. 전망대로 증시가 흘러간 사례를 찾기가 더 힘든 게 사실이다. 미·중 무역전쟁 확산(2019년), 코로나19 발발(2020년), 오미크론 변이 등장(2021년) 등 매년 어김없이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고, 이에 따라 연초에 내놓은 낙관적인 전망은 연말에 이르러 얼굴이 화끈거리게 무색해지는 일이 되풀이됐다.행동 경제학자인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 교수는 인간은 미래 경제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낙관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1월은 새해를 시작하며 희망을 품기 좋은 시기이다. 그래서일까. 연초에 나오는 전망은 대부분 낙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현실을 직시하지 않은 막연한 낙관론은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올해 증시를 낙관할 이유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긴축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고, 반도체 경기 둔화로 수출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한계기업이 다수 생겨날 것이란 흉흉한 예측도 나온다. 낙관론에 기대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타이밍은 아직 아니란 얘기다. 현실을 직시하고 대응 전략을 짜도 늦지 않다. 지난해 12월2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4.05포인트(1.93%) 내린 2,236.4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 [궁즉답] 카드포인트, 해 바뀌면 현금화 못한다?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Q : 직장인 정동열(36)씨는 며칠 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오늘(12월31일)까지 무조건 확인해야 되는 카드포인트 현금화하기’라는 인기글이 눈에 들어왔다. 게시글에는 개인의 카드 포인트가 새해로 넘어가 소멸되기 전에 이를 현금화하는 ‘꿀팁’이 적혀 있었다. 정씨는 “카드 포인트를 쌓아두기만 하고 제대로 쓸 생각을 못했는데, 글을 읽자마자 포인트를 조회하고 바로 계좌이체 했다”면서 “생각지도 않은 ‘공돈’이 생긴 기분”이라고 했다.매년 사용하지 않고 사라지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들어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포인트를 현금화 하는 방법이 심심찮게 공유되고 있다. 그렇다면, 정씨가 본 게시글처럼 카드 포인트를 계좌이체해 전부 현금화 할 수 있을까. 연말이 지났으면 포인트는 모두 소멸되는 걸까.A :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본인이 여러 카드를 쓰고 있다면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각 카드사의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하고 계좌로 받을 수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1포인트 하나도 남김없이 현금화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카드회원이 카드 포인트를 보다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 가능 포인트에 대해 일괄 계좌입금 신청할 수 있도록 카드업계가 공동 개발·운영한 서비스로, 지난해 초부터 시행됐다.한 해가 지나가면 포인트가 소멸된다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사실이 아니다. 통상 포인트 소멸시효는 5년으로, 금융사와 포인트 종류에 따라 유효기간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입금 서비스’를 들어가면 되는데, 개인 회원 뿐만 아니라 비회원으로도 로그인이 가능하다. 본인확인 인증 절차 후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입금 서비스’ 이용을 위한 위임 동의를 거치면 개인이 지금까지 신용카드를 쓰면서 적립한 카드포인트를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다. 각 카드사 별로 잔여포인트와 소멸예정포인트, 소멸예정 월까지 표시된다. 여기서 현금화 가능 포인트를 조회하면 간편하게 클릭 몇 번으로 계좌입금 신청을 할 수 있다. 카드 포인트 계좌이체를 신청하면 신한·KB국민·우리·농협·비씨카드는 즉시 입금되지만, 현대카드는 오후 11시, 하나카드는 오후 10시 이후 신청하면 다음 영업일에 입금된다. 삼성·씨티·우체국·롯데카드 등은 신청한 다음 영업일에 입금된다. 또한 카드 포인트로 기부하는 것도 가능해 연말 정산시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 비율은 1포인트당 1원이며, 계좌입금 신청은 1포인트부터 가능하다. 단 카드포인트 계좌입금 신청은 카드사 별로 1일 1회만 가능하다. 다만 법인회원은 이용할 수 없다.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통합조회 서비스는 연말에만 조회가 가능한 한시적 서비스가 아니라 매일 매일 언제나 조회 및 계좌이체가 가능한 유용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년 사라지는 카드 포인트는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홍보가 더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확인한 ‘신용카드사 회사별 포인트 발생, 사용 등 현황’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 등 8개 카드사 포인트 소멸액은 2021년 1019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효기간이 지난 카드 포인트 일부는 카드사의 기타이익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혜택이 제한되는 셈”이라면서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확산시킬 수 있는 채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