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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훈식 "시대·정치 교체 이재명, 충청에 새로운 에너지"[인터뷰]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는 미래 세력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 겸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지난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50대인 이재명 후보는 새로운 세대로 넘어가는 징검다리이자 정치 교체다. 충청도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충청권은 민심의 `풍향계`이자 `바로미터` 지역으로 꼽힌다. 1987년 직선제 이후 치러진 일곱 차례 대선에서 모두 충청이 뽑은 인물이 대통령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 겸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강 의원은 “중도층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고, 표심의 결정을 천천히 하는 경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텃밭으로 통하는 호남과 `TK`(대구·경북) 지역과 달리 한 쪽 정당에 ‘몰아주기식’, 한 후보에 ‘묻지마 식’ 투표를 하지 않는 얘기다. 강 의원은 “맨 마지막까지, 선거일을 일주일 앞두고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충청권은 현재로서 어느 쪽이 유리하다 할 상황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 `누가 먹고 살게 해 줄 것인지`를 기준으로 최종 선택할 것이란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강 의원은 “결국 5년 동안 (대한민국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길지 결정하는 것”이라며 “기초단체, 광역단체장 등 지역에서 성과를 내 본 이 후보가 오히려 섬세하게 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고향이 ‘충남’인 점을 들어 `충청의 아들`을 내세워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강 의원은 “`충청의 사위``충청의 아들` 이런 것은 다 옛말이다. 끼워맞추기식”이라고 깎아내렸다. 대선 도전에 나섰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예를 들며 “적어도 오랫동안 마음을 품고 지역사람들이 함께 키우고 노력했던 사람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오히려 최근 윤 후보가 한 `사드 배치` 발언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강 의원은 “`충청의 아들이라며 기껏 명절 선물로 사드 보내냐`는 플랜 카드가 곳곳에 붙어 있을 정도”라며 “사드 배치한 지역은 언제 타격될 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 사는데 누가 마음이 편하겠냐”고 되물었다. 다만 충청권 역시 `정권 교체론` 바람에서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안희전 전 충남지사의 `미투` 사건에 이재명 후보의 `안동 육사 이전` 발언도 문제가 됐다. 강 의원은 “육사 안동 이전 문제는 충남지사가 다시 건의했다. 좀 더 지켜봐달라”고 했다. 선대위 핵심 역할에 `야전 사령관`까지 몇 배의 몫을 해내야 하는 강 의원은 “정권 심판 목소리가 높은 게 많이 힘들다”면서도 “코로나19 문제와 현재 경제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이라는 인식은 확실하다. 미래를 위해 실력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 겸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강 의원과의 일문일답.- 요즘 충청권 민심은 어때 보이는가. △역대 대선은 충청권이 선택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어디나 할거없이 역대 대통령은 충청의 민심이 어디로 가느냐는게 있었다. 그건 두가지 측면이 존재한다. 하나는 중도층이 많다는 소리기도 하고, 표심의 결정을 천천히 하는 경향성이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아직 어느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지 않는다. 충청권은 중도층이 많다 중도층은 종합적 판단을 한다. 양극단 지지층은 서로 지지하는 사람이 있지만 맨 마지막 사람들은 여러가지 것들 반영돼서 결정한다. 일주일 전 이정도 왔을때 결정할 것이다. - ‘충청 사위’, ‘충청 아들’ 전략은 통하는 것 같은가. △그건 엄청 옛날 얘기다. 부모 고향이 자신의 충청 대망론이라고 얘기하는건 과대이야기다. 적어도 그런거 말하려면 과거에 충청에서 도지사했거나 국회의원했거나 학교를 다녔거나 그런거라도 있어야 그정도 표현쓰는게 맞다.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은 ‘충청대망론’ 얘기도 나오는데 어때 보이는가. △충청정치가 사실 충청도민들에게는 대한민국을 움직이길 바라는 희망이 있다. 충청이 키운 사람이 됐으면 하는 것이다. 대망론이라는건 적어도 오랫동안 마음을 품고 지역사람들이 함께 키워오고 노력했던 사람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을때 대망이야 이런건데 끼워맞추기식 대망론은 충청도민들의 마음을 잡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반기문, 전운찬 이런 분들은 다 흘러가신 분들이다. - 이재명 후보의 지역발전 강점은 어떤 것인가.△지방 측면에서 보면 이재명 후보가 기초단체, 광역단체장도 했고 지방사무 다해본 사람이라서 균형발전 감각이 훨씬 뛰어나다. 지역에서 성과를 내본 사람이라서 오히려 섬세하게 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이전이 꼽힌다.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곳에 사람들이 와서 살거고 사람들이 지방이 소외되고 있는데 다시 늘어날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균형 발전은 노무현 정부때 도입해서 수도 이전을 공약했고 거점들을 많이 만들었다. 충남, 충북, 대전에 혁신도시가 있고 그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대폭 이전하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철학이자 다음 정부 공약이다. - 윤 후보의 사드배치 반응은 어땠나.△동네 가면 전 동네에 ‘사드배치 반대한다’고 플랜카드가 붙어있다. 사드배치되는 지역은 집중 타격지역인데 언제 타격될 지 모르는 곳에 살라면 얼마나 불안하겠나. 상대 대선 주자가 중국과 싸우고 북한과 싸워야한다 얘기하면 누가 마음이 편하겠냐. - 이재명 후보가 ‘육사 안동 이전’ 발언하면서 충청 반발도 있었지 않았나.△충남도지사가 다시 건의하겠다고 했다. 충남도지사가 민주당의원이시다. 그래서 그걸 이미 건의하고 그 건의가 조율중에 있다. 그 과정을 거쳐서 최종 결정까지 충청도민들의 마음을 반영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좀 더 지켜봐주셔도 될 것 같다. 충청에는 평택 미군기지있고 논산,계룡,금산은 특히 계룡을 중심으로 군부대가 배치 돼있다. 그쪽은 그쪽대로 불안하고 충청이 북으로든 남으로든 다 불안해지금 형국이 됐다. -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걸림돌이 되진 않는가.△지나간 이야기라서 오히려 저희보다 국민의힘이 걸림돌일 것 같다. 저희는 사과했지만 상대 후보 부인께서 미투가 아니라고 얘기했다. 그 사건이 잘못됐다고 얘기하지 못한 과거 민주당 모습보다도 현재 그 사건을 마라보는 인식과 영부인 후보의 인식을 보면서 사람들이 더 걸림돌로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후보에게 악재와 호재는 어떤 것인가.△정권심판 목소리가 높은게 많이 힘들다. 정권심판하자는 사람이 많은건 사실이다. 저희(민주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경제 위기, 현재 위기 상황 돌파할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이라는 인식은 확실한거 같다. 그건 저희한테는 호재다. 하지만 선거라는 것이 유불리의 측면도 있지만 향후 5년동안 대한민국 어떻게 먹고 살게 할거냐라는 것이다. 그 결과가 5년동안 실력있는 사람에게 맡기는게 맞다. 그 악재를 호재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의 남은 전략은 어떤 것인가.△2030 공동선대위원장 전면 배치가 있다. 40대 도당위원장이 이끌고 있다는 것, 새로운 세력과 새로운 미래만나고 젊은 에너지와 젊은 민주당이 되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드리고 낡은 것과 이별하는 것이 젊음의 장점이고 우리 정치권은 적어도 젊은 장점 받아드리고 익숙한것과 결별하고 새로운 것 받아들여야 한다.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은 첫 번째 나이 ‘50대’인 대통령 후보다. 제 생각엔 새로운 세대로 넘어가는 중간 징검다리 느낌이다. 젊게 가고 새롭게 가자는거고 거기에서 정말 대망하는 흐름을 만들어보자고 있다. 미래지향적으로 가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들 마음속으로 경제 위기, 코로나 위기 끝냈으면 좋겠는데 그거 어떻게 극복할건지에 대해서 걱정이 많을 것이다. 누가 그걸 더 잘할 수 있냐 두 사람 놓고 비교하기 시작했다고 본다. 정권심판은 하고나면 그걸로 끝이다. 5년을 누구한테 맡기느냐는 5년 내내 가져가야한다.
- 춤추는 이재명, AI 윤석렬 뒤엔…디지털 조력자 있었다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와 플랫폼을 활용해 국민을 투표장으로 이끌고, 거대 담론보다는 친밀한 공약을 내세워 후보의 이미지를 호감으로 만드는 여야 대선후보의 ‘디지털 파워’는 어디서 나올까. 이재명·윤석열의 디지털 선거운동을 돕는 조력자를 만나 계획을 들어봤다.◇“2030·여성 타깃…유머 있는 예능으로 따뜻함 더했죠”지난 7일 방문한 서울 여의도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 홍보소통본부. ‘쌀집 아저씨’로 유명한 스타 PD 출신 김영희 본부장이 45명의 디지털 선거전략 전문가집단을 이끈다.이 후보의 디지털 선거운동 선봉에 서 있는 김 본부장은 “나보다 더 나은 전문가가 있다”며 채광석 콘텐츠그룹장을 소개했다. 시인이자 작가 출신인 채 그룹장은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SNS 메시지 담당으로 처음 민주당과 인연을 맺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소통본부 소속 채광석 콘텐츠그룹장. 사진=본인 제공채 그룹장은 “이 후보의 숨은 조력자로 알려지는 게 쑥스럽다”면서도 “선거 때마다 그 시대의 핵심 메시지를 고민하는 역할을 했다. 올해는 ‘2030’과 ‘여성’이 화두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이어 “디지털 세상의 핵심은 ‘수평적 의사소통’과 ‘자기 주도형’ 그리고 ‘유머’”라며 “디지털 선거운동의 특징은 유권자의 반응이 즉각적이면서도 큰 힘을 발휘하고, ‘밈(Meme·인터넷에서 시작된 유행이나 유행어가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2차 창작 또는 패러디되는 현상)’으로 이어져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놀고, 공유한다. ‘이재명은 뽑는 게 아니라 심는다’는 숏폼 영상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그는 아침에 출근해 후보 일정과 정책발표 내용 등을 확인하면 그 순간부터 즉각 디지털 콘텐츠 제작하는 일을 매일 반복한다. 통상 몇 개월 소요될 규모도 선거에선 하루, 짧게는 몇 시간 안에 소화해야 하기에 “24시간이 모자라다”고 했다.지금까지 선보인 콘텐츠 중에선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제작한 캐롤 영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그는 “이재명 후보는 밀어붙이는 저돌적인 성격으로 추진력이 좋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것이 비호감의 요소이기도 하다”면서 “편안하고 유머 있는 이미지를 덧붙인다면 MZ 세대와 여성 유권자에게 더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그는 1월 중 김 본부장이 제작했던 ‘나는 가수다’를 대선 버전으로 패러디한 ‘불만을 노래해-나도 가수다(가칭 불가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전 국민이 오디션 형태로 참여해 각자의 불만을 노래, 춤, 랩, 합창 등으로 선보이는 형태다. 채 그룹장은 “예능형, 유권자 참여형 영상 콘텐츠뿐 아니라 NFT나 메타버스,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선거운동도 계속 선보일 것”이라며 “해당 기술들이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현 대선에서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지 않겠지만, 새로운 물결과 흐름을 받아들이고 배우려는 자세가 이 후보의 강점이라 생각하고 함께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데이터로 민심 읽어 맞춤형 콘텐츠 만들죠”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대위에서는 디지털정당위원장인 이영 의원이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디지털 선거운동을 이어가며 지지율 반등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윤 후보가 SNS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7글자 한 줄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요금 동결과 지하철정기권 버스환승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담은 유튜브 ‘59초 쇼츠’를 통해 발표하는 등 디지털 선거는 쉼 없이 작동한다.이 의원은 “지금은 유튜브 쇼츠, 페이스북 몇 줄 메시지로 공약과 비전을 실시간 전국 전파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그는 “유튜브에 ‘윤석열’을 검색하면 검찰총장 시절 국정감사장에서 ‘사과를 받아내야겠다’고 답변하는 영상의 조회수가 가장 높은데 국민께서 윤 후보에게 기대하는 바가 ‘소신’ ‘뚝심’ ‘강단’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영 국민의힘 의원.그는 매주 월요일 콘텐츠 제작팀과 주 단위 스케줄을 점검하고 후보 일정을 확인하는 일로 한 주를 시작한다. 보안업체 대표이사(CEO)출신인 이 의원 주도로 개발한 드루킹을 잡는 크라켄을 통해 데이터를 모으면, 이를 토대로 맞춤형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이 이어지기도 한다. 그는 “크라켄에 이어 빅데이터 분석 툴(D-LAB)까지 완성되면 데이터를 통해 민심을 읽고 선거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당내에 디지털 선거운동을 전파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이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할 당시 표어가 ‘디지털로 정치혁신, 데이터로 정권교체’였다”면서 “기존 방식에 익숙한 분들에게 디지털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이해시키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디지털본부에는 의미 있고 3P 원칙이 있다”며 “숏폼 영상을 비롯해 공약위키, AI윤석열 등은 이 법칙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의원이 말한 3P는 재미있는 폴리테인먼트(Poli-tainment) 콘텐츠로 플랫폼(Platform)을 통해 실시간 피드백(Prompt feedback)으로 소통한다는 것이다.NFT나 메타버스 토론회 등 신기술을 접목한 계획에 대해선 “재밌는 아이디어가 많지만 다 공개할 순 없다. 이번 주에도 새로운 디지털 기획을 오픈할테니 기대해달라”고 미소 지었다.
- 강훈식 "윤석열, 검찰총장이 간부회의 하는 줄..심각한 지경"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친 발언을 쏟아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검찰총장이 간부회의 하는 줄 알았다. 아주 심각한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 의원은 3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근 윤 후보가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수위 높은 비난을 가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앞서 윤 후보는 지난 29일 경북선대위 출범식에서 “이 후보가 잘하는 게 한 가지 있다면 변신술”, “민주당정권은 곱게 정권을 내놓고 물러가는 게 정답”, “무능과 불법을 동시에 한 엉터리 정권”, “이 후보와 토론을 해야 하나, 정말 같잖다” 등으로 현 정권과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날 강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해 “네거티브는 2등 전략이다. 거기다 색깔론까지 더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다”며 “대통령 후보의 품격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검찰총장의 모습, 그리고 폭력적인 모습만 확인하게된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윤 후보가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 한다’며 문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 “다른 건 모르겠지만 (우리가) 무식한 삼류, 바보 검찰총장을 쓴 건 반성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강 의원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 간의 갈등 양상에 대해서는 “결론적으로 (이 대표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어떤 역할이라도 해야 한다”며 “당 대표가 자당의 대통령 후보 지지율이 역전된 것들이 막 나오고 있는데 그런 모습으로 계속 버틸 수는 없을 거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강 의원은 윤 후보가 계속해서 이 후보의 토론 제안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 후보는 국민의 검증 대상이다. 그래서 당연히 후보가 나와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본인이 상대를 수사하는 사람으로 만들려 한다”고 지적했다.또한 강 의원은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하고, 그 겸손하는 방식과 자기를 검증시키는 방식은 토론의 방식인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 출마할 때 조건부로 안 하셨던 분이 국민 검증은 조건부로 한다는 건 저는 굉장히 어이없는 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강 의원은 이날 자정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는 “사면받은 대통령이 나와서 정치적 메시지를 함부로 하시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좋아하지도 않을 것이고 지금 몸도 아프셔서 나온 거니 치료에 전념하시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이 후보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에 참석해 “‘골든크로스’라기보다는 ‘데드크로스’라는 판단이 든다. 상대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이라며 “언제든지 복구될 수 있어 그래프나 조사 수치에 연연해하지 않겠다”고 했다.이에 진행자는 “정말 골든크로스로 보이는 것 같은 여론조사가 나왔다. 판단이 바뀌었냐”고 묻자 강 의원은 “아니다. 이 후보는 그 상황들에 대해서 데드크로스라고 생각을 실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지난 30일 4개 여론조사전문기관 공동 NBS(전국지표조사) 12월 5주차(27~29일) 차기 대선 4자 가상대결 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강 의원은 “김건희 씨 사태를 보면서 남한테는 무자비하고 자신한테는 관대한 모습이 바로 윤석열식 공정이었나라는 것에 대한 데드크로스가 일어난 것”이라며 “국민들이 지금까지는 현 정부에 대한 심판과 미움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회고적 투표에서 전망적 투표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강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교각살우’라고 하지 않나. 정권 교체, 잘못된 걸 바꾸러 나왔지만, 윤 후보에 대한 심각한 인식은 가질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 측면에서 송영길 대표가 제안한 것도 한번 고민해볼 여지는 있는 건 아닌가”라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어느 후보랑 하겠다, 안 하겠다는 방향성보다도 국민을 위해서 누구랑도 함께 협력해볼 수 있다는 원칙적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 전두환, 가족, 그리고 사과…李·尹의 '평행이론'[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두 유력 대통령 후보의 행보를 보면 마치 잘 짜인 각본을 보는 듯합니다. 나란히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가 사과를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일까요. 최근 줄어드는 추세였던 대선 후보 의견 유보층이 다시 늘어나는 현상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尹 사과한 ‘전두환 발언’, 李도 똑같이 사과두 후보의 데칼코마니 행보는 ‘전두환’에서 시작됩니다. 윤 후보는 지난 10월 경선 과정에서 전씨에 대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 잘했다’는 분들이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전씨가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선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행정을 맡겨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는데요. 이는 바로 역풍에 직면했습니다.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귀가 썩을 것 같은 최악의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윤 후보는 전두환을 존경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감수해야 했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묘역 입구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밝으며 “윤 전 총장을 왔다 갔느냐. 존경하는 분 밟기가 어려워 오기 어려웠을 것 같다”고 저격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윤 후보는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일 데자뷔처럼 전두환의 이름이 다시 나왔습니다. 발언의 주체는 윤 후보에서 이 후보로 바뀌었죠. 이 후보는 경북 지역 순회일정 중 전두환씨에 대해 “3저(低) 호황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어쨌든 나름 능력 있는 관료를 선별해 맡긴 덕분에 경제가 성장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단어 선택이 조금 달랐을지 몰라도, 윤 후보와 거의 같은 맥락의 발언이었죠. 이 발언 후 공수가 교대됐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전두환 비석을 밟았던 이 후보가 경제성과를 인정해야 한다고 한다. 국민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여권 내부에서도 “국민의 가치와 거리가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죠.결국 이 후보도 “상처받은 분들이 계실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본인의 아들 도박 의혹 관련 사과 발언을 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尹은 배우자, 李는 장남…‘논란→사과’ 데칼코마니가족과 관련된 논란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불거진 건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논란이었습니다.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로 초빙될 당시 제출한 지원서에 경력과 수상 내역 등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내용이 골자인데요. 이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에 대한 지원 때도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연이어 터져 나왔습니다. 연이어 의혹을 제기한 여당은 “윤 후보가 부인의 가짜 인생을 두둔하는 것을 보면 도대체 어떤 사고를 가진 분일까 궁금하다”, “김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을 가능한 한 빨리 수사해 사실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처럼 비판이 쏟아지자 윤 후보는 또 다시 사과했습니다. 그는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를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돼야만 한다.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고 한껏 자세를 낮췄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이 후보의 마음도 편치는 않았습니다. 이 후보의 아들이 상습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죠.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아들 이모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200여차례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더욱이 해당 글 중에는 성매매 정황이 담긴 글까지 포함돼 논란이 더 커졌죠. 해당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이 후보는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며 의혹을 시인했고,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자료= 한국갤럽)◇투표일 다가갈수록 늘어나는 유보층잇단 논란과 사과가 반복되자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피로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선 선거일에 가까지 갈수록 오히려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이러한 분위기를 방증합니다. 실제 지난 17일 발표된 한국갤럽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14~16일 조사, 오차범위 ±3.1%포인트)를 보면 ‘의견 유보’ 응답자는 지난 11월 중순 14%에서 2주 뒤 조사에는 15%, 또다시 2주 뒤 조사에서는 16%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민들은 논란과 사과로 점철된 선거가 아닌, 누가 더 우리나라를 잘 이끌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바라고 있을 겁니다. 80여일 남은 기간 더 이상 국민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 스타 검사, 반문(反文)총장에서 野 대선후보로…윤석열이 걸어온 길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5일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강골 검사`의 이미지가 강하다. 1960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대학 교수 부부의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난 윤 후보는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9수`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우여곡절 끝에 검사가 됐지만, 노무현 정부 들어 뒤늦게 검사 생활의 꽃을 피우며 조직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3년 SK 분식회계 사건과 불법 대선자금 사건을 시작으로 현대차 그룹 비리 사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 BBK 특검, 부산저축은행 사건, 국정원 댓글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해결하며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 차림으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국회 국정감사에서 윗선의 수사 외압을 폭로하면서 대중에 크게 알려졌다. 당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작심 발언은 윤 후보의 가치관을 상징하는 말로 남았다. 그렇게 일약 스타 검사로 떠올랐지만 이후 정부의 눈 밖에 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지방 고검 검사로 좌천돼 4년여간 인고의 세월을 보냈고, 2016년 탄핵 정국에서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임명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 2019년 검찰총장에 임명되며 승승장구했다. 검찰 선배들을 제치는 파격으로 큰 화제가 된 인사였다. 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밀어붙이다 현 정부와 대립하는 모양새가 됐고, 후임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충돌하며 `추·윤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윤 후보는 지난 3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임기를 넉 달여 남기고 총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7월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그러나 정치 신인이었던 만큼, 여의도 문법에 익숙지 않은 탓에 크고 작은 시행 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등 출발은 탄탄대로였지만,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이은 `개 사과` SNS 글로 치명타를 입으며 인기는 하락세를 탔다. 안정성을 무기로 내세운 `정치 베테랑` 홍준표 의원이 당내 유력 경쟁 주자로 급부상하면서 막판까지 경선 판세는 엎치락 뒤치락했다. 하지만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열망은 결국 윤 후보에게 모였다.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하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대중 투표에서는 뒤처졌지만,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2위 홍 의원을 6%포인트 이상으로 따돌렸다. 윤 후보는 “내년 3월 9일을 여러분이 알고 있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민주당 "윤석열, 축하하기 어려워…의혹 깨끗히 밝혀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자신과 관련한 모든 의혹을 깨끗하게 밝힐 때 국민 앞에 후보로 설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갖출 수 있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제1야당 대통령후보가 된 윤 후보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야 마땅하지만 검찰의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장본인에게 그러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유감스럽지만, 윤석열 후보에게는 무수한 의혹이 따라붙고 있다. 검찰 권력을 이용해서 내리 눌러왔던 것들”이라며 “윤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관련자의 방대함, 결과의 해악성, 수법의 치밀함, 기간의 장기성에서 단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후보 자격을 상실할 의혹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윤 후보의 검찰에 대한 여전한 영향력과 수사기관의 ‘혹시나 미래 권력’에 대한 눈치보기로 수사가 지연·왜곡될 수 있고,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대출 수사 무마 의혹, 윤우진 수사 방해 의혹, 월성 원전 수사 사주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 윤 후보 관련 수사는 미로를 헤매고 있다”며 “윤 후보는 자신을 가리키고 있는 많은 의혹들부터 훌훌 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또 “윤 후보는 연일 계속되는 망언과 실언으로 국민을 조롱하고 심지어 비하했고, 국민에게 어떠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배우면 된다’는 오만한 언행으로 대통령선거를 추태의 경연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심지어 윤석열 후보는 새 보수 정치의 용광로를 자처했지만 비리혐의자, 부동산투기자, 물의 야기자가 처벌을 피해서 의탁한 ‘소도(蘇塗) 후보’였다”며 “그런 점에서 윤석열 후보의 환골탈태를 기대할 수 있을지 깊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경선 후보가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를 제치고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윤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21만34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37.94%를 얻었다. 전체 득표율은 47.85%이며 최종 합산 결과 34만7963표를 얻었다.2위 홍준표 후보는 41.50%(선거인단 12만6519표, 여론조사 48.21%), 3위 유승민 후보는 7.47%(1만5529표, 여론조사 10.67%), 4위 원희룡 후보는 3.17%(선거인단 1만1487표, 여론조사 3.19%)를 확보했다.
- 尹 "10%p 이상 이겨"vs洪 "한 자릿수 차이로 승"…치열한 접전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민의힘 대선 최종 후보가 이날(5일) 오후에 결정되는 가운데 1,2위를 다퉈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측이 각각 승리를 자신했다.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엔 이상일 윤석열 캠프 공보실장과, 이언주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 출연했다.아직 투표 결과를 알지 못한다는 이 공보실장은 당원 투표율이 64%에 육박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석열 후보가 얻고 있는 지지는 압도적이다. 당원들은 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층이 윤석열 후보에게 보내는 지지보다 훨씬 강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당원들 투표가 높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가 굉장히 쏠렸다고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사진=뉴스1, 국회사진취재단)이어 “윤 전 총장이 제법 큰 격차로 이길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10~15%포인트 사이, 보수적으로 본다면 10%포인트 안팎 이런 쪽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또 이 공보실장은 최종 후보 결정 후 원팀을 만드는 것에 대해선 “무리없다”고 말하면서 “경선과정에서 네거티브도 있었고 감정 충돌도 있었지만 민주당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정도가 약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후로는 이 위원장과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이 공보실장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저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여론조사 4개가 있었는데, 4개 전부 8~10% 정도 홍 후보가 앞섰다. 바깥에서의 체감 여론은 사실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윤 전 총장 측은 당원투표를 거론하며 압승을 예상한 반면, 홍 의원 측은 여론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한 셈이다.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로 승리할 것이라는 윤 전 총장 측의 주장과 달리, 이 위원장은 “냉정하게 봐서 10% 이상으로 이기기는 어렵지 않을까”라면서 “보수적으로 보면 한 자릿수 차이로 저희가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이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5-60대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선 “실질적으로 50대 같은 경우에 ‘윤 후보한테 유리하다’ 이렇게 볼 수 없다. 지난번 ‘개사과 사건’ 이후 홍 후보 쪽으로 많이 지지 전환이 되면서 50대와 60대 초반까지만 해도 현실적인 생각들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불안한 후보로 어떻게 이기냐’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시고 또 전환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국민의힘.(사진=연합뉴스)끝으로 이 위원장은 원팀에 대해서 “시간이 지나면 원팀 될 거라고”고 말하면서도 “저희를 주로 지지하는 2040들 같은 경우에 사실은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이 아니”라며 위 지지층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홍 의원의 결선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한편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후보로 좁혀진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중 최종 후보는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선출되며, 이날 오후 2시 45분경에 발표될 예정이다.국민의힘 전체 선거인단 56만 9059명 가운데 36만 3569명이 참여하며 최종 투표율은 63.89%로 집계돼 당원 투표로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투표율 63.89% 역대급 흥행… 尹 vs 洪, 이재명 대항마는 누구?(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제1야당 국민의힘의 최종후보가 5일 정해진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박빙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추격세도 매섭다는 평가도 적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항마가 누가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 안팎에선 당원투표율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의 재질문 항목, 역선택 등이 최종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후보가 5일 가려진다.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상암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9차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역대 최고 당원투표, 세대별 투표가 ‘키포인트’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일이 다가왔지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당원투표(모바일·ARS)와 일반 여론조사(전화면접)가 절반씩 반영되는 본경선 특성상 ‘예측 불가’라는 것이 당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는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선출된다. 우선 당원 투표는 ‘흥행’에 성공했다. 전체 선거인단 56만9000여명 가운데 1~4일 사흘간 63.89%(56만9059명 중 36만3569명 투표)가 투표에 참여했다. 국민의힘의 당원 투표로서는 역대 최고치다. 지난 1~2일 실시한 모바일 투표가 80%가량, 3~4일 전화 ARS(자동응답) 투표가 20%가량을 차지한다.윤 전 총장 캠프와 홍 의원 캠프는 희망 섞인 관측은 내놓고 있다. 저마다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당원 투표의 키포인트는 세대별·지역별 투표율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규 가입한 2030 세대가 홍 후보에게, 전통적 당 주류인 60대 이상이 윤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세대가 얼마나 투표에 참여했느냐가 최종 득표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단 것이다. 또 수도권 당원의 투표율도 주요 변수다. 보수 텃밭인 영남 표심의 영향력이 그에 비례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당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14.6%), 경기(16.5%), 인천(3.6%) 등 수도권이 3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은 24.3%, 부산·울산·경남은 18.9%다. ◇ 6000명 일반국민 조사, 전화면접·재질문 변수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전화면접과 재질문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여론조사 기관 4곳이 각 1500명씩 총 6000명을 상대로 ‘본선 경쟁력’을 묻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일대일 대결 시 어떤 후보가 경쟁력이 있을지를 묻는 ‘4지 선다’ 방식이다. 그동안 ARS 방식 여론조사는 윤 전 총장에게, 전화면접 방식 여론조사는 홍 의원에게 비교적 유리한 결과가 나왔었다. 후보를 고르지 않은 응답자에게 한번 더 ‘그래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재질문 조항은 비호감도가 낮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현재 양강 예비후보 중 비호감 수준은 윤 전 총장이 홍 의원보다 조금 더 높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비호감도 조사(지난달 19~21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호감 28% 대 비호감 62%, 홍 의원은 호감 31% 대 비호감 59%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여권 지지층을 제외하는 질문은 삭제됐다. 대신 민주당 후보와 일대일 가상대결을 붙이기 때문에 여권 지지자라면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도록 질문을 구성했다. 그러나 의도적인 역선택의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당 관계자는 “1~2일 모바일 투표는 젊은층은 다 했다고 치고, 3~4일 ARS 조사는 장년층 참여가 높을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는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장년층 지지세가 강한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반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았던 응답자의 선택이 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호남권·중도층에서 우위를 보이는 홍 의원이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11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각각 27%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 여론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투표 마지막 날에도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4일) 오전 경기 의정부 제일시장을 찾아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오후에는 경기 포천 송우리 시장과 경기 연천군 전곡시장을 방문했다. 홍 의원은 같은 날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당심에 호소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오전에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를 방문해 의원들을 격려하고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한편 국민의힘은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해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