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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당대표 경선 룰 놓고 신경전…친윤 '당심만'vs비윤 '민심도'
  • 與당대표 경선 룰 놓고 신경전…친윤 '당심만'vs비윤 '민심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를 정식 출범하면서 비대위 최대 과제인 전당대회의 경선 룰(규정)을 개정할지에 대한 논의가 한층 불붙을 전망이다.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뽑도록 한 현행 룰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포함하도록 해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자는 목소리가 커지지만 친윤(親윤석열)계에선 룰 개정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양측이 치열한 공방전을 예고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및 비대위원들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민심 다가가려면 50% 반영” vs “비대위가 룰 개정 안돼”전당대회 룰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진 것은 4·10 총선 참패 이후다.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로만 당 지도부를 구성하면서 당이 민심으로부터 멀어졌다는 이유에서다. 룰 개정 여부를 결정할 비대위 일부는 당 지도부를 뽑을 때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경기 포천·가평에서 당선된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지난 13일 비대위회의에서 “전당대회에서 당이 국민을 향해 열려 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룰 개정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은) 5 대 5가 가장 좋지만 그게 어렵다면 7대 3도 차선”이라고 말했다. 현직 의원이지만 서울 강동갑에서 낙선하며 원외 몫으로 합류한 전주혜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조속히 경선 룰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고 룰 개정 주장에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 수도권 출마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역시 경선 룰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만나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50 대 50으로 바꿀 것을 요청한 데 이어 15일 밤샘 토론 직후 발표에서도 “민심에 다가가고 민심을 경청하겠다는 의미에서 룰 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선 성일종 사무총장과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상범·엄태영 비대위원 등 국민의힘 비대위 상당수가 친윤으로 채워져 있어 비대위가 룰 개정까지 이를지 의구심을 제기한다.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는 2022년 12월 당원 투표 100%로의 룰 개정을 주도했다. 실제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룰 개정이) 필요하다면 당원 총의에 따라 선출된, 정통성 있는 지도부가 구성된 다음에 당원 뜻을 물어 보완하는 것이 옳다”며 “선거를 앞두고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은 어떻게든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룰 개정에 반대했다. 엄 비대위원은 비대위회의에서 “여러 다양한 의견들을 경청해서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심사숙고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유력 당권 주자는 ‘비윤’…변수 되나 전당대회 경선 룰을 둘러싼 논쟁이 달아오르는 이유는 잠재적 당권 주자의 유불리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통상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낮을수록 친윤계에, 높을수록 비윤(非윤석열)계에 각각 유리하다고 분석된다. 친윤계가 지난 2022년 말 룰을 바꾼 배경이기도 하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당권 주자로는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당선인, 유승민 전 의원·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으로 비윤이 더 많다. 친윤계 당권 주자가 마땅찮은 상황에서 룰 개정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자동응답전화(ARE) 방식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유승민 전 의원이라는 응답이 28%로 가장 많았고 한 전 위원장 26%, 나경원 당선인 9%, 안철수 의원·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각 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국민의힘 관계자는 “총선으로 민심을 확인한 상황에서 전당대회 룰을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황우여 위원장이 급진적으로 민심 반영 비율을 50%까지 높이기보단 종전 룰인 ‘당원 투표 70%와 일반 여론조사 30%’로 복구하는 중재안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5.15 I 경계영 기자
與 비대위에 수도권·충청·강원 배치…'신속한 전당대회' 방점
  • 與 비대위에 수도권·충청·강원 배치…'신속한 전당대회' 방점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비대위원으로 유상범·엄태영·전주혜 의원과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국회의원 당선인을 임명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TK(대구·경북) 출신인 점을 고려해 지역을 안배하고, 신속한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지도부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을 전면 배치했다는게 국민의힘 설명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당 3역’으로 불리는 정책위의장에는 3선 고지에 오른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발탁됐다. 4·10 총선 패배로 인한 ‘도로 영남당’ 이미지를 의식해 정 의원 외엔 비대위에 영남권 인사를 포함하지 않았다. 유 의원과 엄 의원은 각각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충북 제천·단양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김 당선인은 수도권 30대 초선이다. 호남 출신인 전 의원은 서울 강동갑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비대위 당연직(비대위원장·원내대표·정책위의장)은 아니지만, 당 살림을 관장하는 사무총장에도 3선에 성공한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임명됐다.윤 선임대변인은 “수도권·충청·강원 등 국민의힘이 귀 기울여야 할 지역 출신”이라고 비대위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비대위원 임명안이 13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의결되고 정책위의장 선임안이 내주 초 의원총회에서 추인되면 ‘황우여 비대위’는 7인 체제로 출범하게 된다.비대위는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까지 활동하며 전당대회 개최 시점과 경선 규정을 결정해야 한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총의를 모은 ‘6월 말 7월 초’ 전당대회가 지연될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지도부 경험이 풍부한 비대위원 임명으로 신속한 차기 지도부 선출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점식·엄태영·전주혜 의원은 비대위원을, 김 당선인은 청년 최고위원을 지냈다.비대위의 뇌관은 전당대회 경선 규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점식·전주혜 의원은 당원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인 기존 전당대회 규정을 당원투표 100%로 변경한 ‘정진석 비대위’에 몸담았었다. 민심 반영 비율을 50%로 높여달라는 국민의힘 3040세대 모임 ‘첫목회’ 출신 인사들은 비대위에 합류하지 못했다.한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21대 국회에서 지도부를 맡았던 분들이 비대위로 들어온 ‘돌려막기’ 인사로 보인다”며 “영남 인사를 빼줬으니 (전당대회 규정에 대해선) 아무 말 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반면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께서 지역 등을 고려해 비대위원을 균형 있게 모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비대위가 친윤(親윤석열)계 일색이라는 지적에도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함자를 갖고 얘기하는데, 우리 의원들 전부 ‘친국민’이고 성공적인 정부가 되도록 한 몸·한 뜻으로 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2024.05.12 I 이도영 기자
'관료 출신' 이종배·추경호·송석준, 與원내대표 경선…수도권·충청vs영남
  • '관료 출신' 이종배·추경호·송석준, 與원내대표 경선…수도권·충청vs영남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국회 첫해를 이끌 국민의힘 원내 사령탑 자리를 두고 이종배(충북 충주)·추경호(대구 달성)·송석준(경기 이천) 의원(기호순)이 맞붙는다.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찐윤’(진짜 친윤석열) 이철규 의원은 논란 속에 불출마했다. 원내대표 후보 3명 모두 관료 출신인 데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고 온건파로 평가받는 인물이어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이종배·송석준·추경호(왼쪽부터) 의원. (사진=뉴시스)◇‘정책통’ 3인방, 지역 기반은 수도권·충청·영남 ‘제각각’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5일 후보자를 접수한 결과, 이종배·추경호·송석준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이 의원은 4선, 추·송 의원은 3선이 각각 됐다. 당초 이철규 의원 추대론이 우세해지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구인난을 겪었지만 선거일이 3일에서 9일로 연기되고 이 의원을 향한 비토(veto·거부) 목소리가 커진 이후 송 의원을 시작으로 이·추 의원이 차례로 선거전에 뛰어들며 3자 구도가 형성됐다. 세 사람 모두 행정고시 출신으로 장·차관급 관료를 지낸 경력을 살려 당에서 ‘정책통’으로 활약했다. 행정안정부 차관 출신인 이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맡았다.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거친 추 의원은 당 여의도연구원장,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역임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지냈다. 송 의원은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지낸 관료로 당에서 국회 국토교통위 여당 간사, 정책위 부의장 등으로 역할했다. 이들 모두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이 의원은 정책총괄본부장을, 추 의원은 정책조정본부장을, 송 의원은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정책본부장을 각각 맡았지만 친윤 핵심으로 분류되진 않는다. 당내에서 비교적 온건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 역시 공통점이다. 추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 절반인 59명이 속한 영남권에 기반을 뒀지만 주호영(대구 수성갑)-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에 이은 원내대표의 ‘도로 영남당’ 반론을 고려했을 때 일방적 우세를 보이기보단 충청권인 이 의원이나 수도권인 송 의원과의 결선투표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초선·비례대표·비영남권 당선인이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라고 봤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던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원내대표 출마가 점쳐졌지만 일부의 반대에 결국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초부터 이번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며 “제 변함 없는 입장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알렸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복도에 원내대표 선출일이 9일로 변경된다는 내용의 공고문이 붙어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최대 과제는 당정관계·범야권 협상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겐 총선 패배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된 당정 관계 정립과 192석에 이르는 범야권과의 협상이 최대 난제로 주어졌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통상 원내 2당과 여당이 각각 가져가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확보하겠다고 선전포고하는 등 ‘강 대 강’ 여야 대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먼저 도전장을 내민 송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고물가·고금리 부담으로 고통받는 서민과 농수축산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애환과 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강하면 부러진다”며 강성 민주당을 직격하면서 대통령실에 쓴소리 할지에 대해 “공직생활을 하면서 주어진 소임과 맡은 과제 해결을 위해 소신껏 말씀드려왔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자당 의원에게 보낸 문자에서 “야당과 과감하게 협상하되 핵심 가치를 지키는 일엔 치열하게 싸워 이기는, 현명한 협상을 하겠다”며 “오로지 향한 국민을 향한 정치를 해 신뢰받는 보수를, 실력있는 집권 여당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추 의원은 “서로 가려 하는 길이 아니기 때문에 출마했다”며 “유능한 민생·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8일 정견발표회를 거쳐 9일 투표를 통해 차기 원내대표를 확정할 예정이다.
2024.05.06 I 경계영 기자
'싱거운'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국회의장 경쟁은 '후끈' 왜?
  • '싱거운'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국회의장 경쟁은 '후끈' 왜?[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22대 국회에서도 제1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거야(巨野) 정국을 이끌어 갈 ‘1기 원내대표’와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 원내대표·의장단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첫 회의를 열고 각 선거 일정과 투표 방법 등을 논의했습니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5월 3일, 통상 원내 제1당에서 배출하는 새 국회의장 선출일은 관련 법령상 김진표 국회의장의 임기 만료일(5월 29일) 5일 전인 5월 24일입니다. 두 선거 모두 과반 득표 결선(단수 후보시 찬반) 투표제를 적용했습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약 한 달 앞둔 지난달 4일 곽상언(오른쪽) 서울 종로 후보 지지 유세에서 박찬대(왼쪽) 전 최고위원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거야 원내 사령탑, 明心 얻은 ‘찐명’ 박찬대 사실상 ‘단독 추대’22대 국회 개원부터 약 1년간 민주당 의원들을 이끌어 갈 첫 ‘원내 사령탑’은 사실상 박찬대(56·인천 연수갑·3선) 전 최고위원으로 ‘단독 추대’됐습니다. 지난 25~26일 양일간 진행한 후보자 등록 접수에 이른바 ‘명심’(明心·이재명의 마음)을 얻은 ‘찐명’(진짜 친이재명) 박 의원만 단수 입후보하면서 다음 달 3일 찬반 투표로 싱겁게 끝날 전망입니다. 막판에 다른 친명계와 친문(친문재인)·비명(비이재명) 측에서 누군가 등판하는 변수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지난해 9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박광온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치러진 보궐선거에선, 계파색이 약한 김민석·남인순·우원식·홍익표 의원 4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죠. 이후 우 의원은 후보에서 사퇴했고, 홍 의원이 남 의원과 결선투표 끝에 현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당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과 구속영장 기각 사태를 거치며 ‘해당(害黨) 행위’ 논란과 함께 민주당의 친명색은 짙어져 갔습니다. 올 들어 본격 4·10 총선 모드를 거치며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파문에도 ‘171석 압승’을 거두며 친명색은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171명 중 약 70%를 범친명계로 보고 있습니다.가히 ‘이재명 사당화(私黨化)’가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과거 당 총재 시절 ‘보스정치’로 회귀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따릅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놓고만 보더라도 명심을 얻은 단독 후보로 일찌감치 ‘교통정리’ 되면서 이렇다 할 경쟁도 없이 끝났죠. 민주당의 원내대표 단독 추대는 2003년 당시 열린우리당이 원내총무를 대표로 격을 높이고 당대표와 ‘투톱’ 체제로 처음 전환한 이래 21년 만의 최초 사례입니다.통상 정당의 원내대표는 국회 임기 4년 중 1년씩 1~4기로 나눠 선출합니다. 매 국회 1기 원내대표는 첫 원 구성을 하는 만큼, 여야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와 소속 위원 및 간사 배분권을 갖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더불어민주당에서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사진 왼쪽부터) 추미애 당선인, 조정식·정성호·우원식 의원.(사진=뉴스1·뉴시스)◇‘입법부 수장’ 국회의장 경쟁은 이미 ‘4파전’…明心 작용할까반면 민주당에서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새 국회의장 자리를 둔 물밑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원내대표 선거와 다르게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당내 경선 과정이 과열되는 양상입니다. 국회의장의 임기는 2년으로 4년 국회 기간 중 전·후반기에 각각 1명씩 맡습니다.우선 여성 의원으로 헌정 사상 최초 6선에 오르는 추미애(65·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곧장 총선 당선 소감으로 차기 국회의장 출마를 시사한 뒤 이내 공식화했습니다. 이어 나란히 6선이 되는 조정식(60·경기 시흥을) 의원과 5선 정성호(62·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25일에는 5선 우원식(66·서울 노원을) 의원도 출사표를 내고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이로써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은 현재까지 6선 추미애 당선인·조정식 의원, 5선 정성호·우원식 의원의 ‘4파전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조만간 당내 경선을 앞두고 5선 중진급에서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관례상 원내 제1당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지만, 최다선이 아니더라도 연륜과 여야 중립성 등이 뛰어난 인물이 추대되기도 합니다.친명색이 강해진 민주당에서 이번 국회의장 선출도 ‘선명성 경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정 의원은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고,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1년8개월 간 사무총장을 지내며 가까이서 손발을 맞췄죠. 추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내고 이 대표와 대권 경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친명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 의원 역시 계파색이 약한 범친명계로 분류됩니다.국회의장 추대에도 ‘명심’이 작용할까요. 아무래도 원내대표와는 급이 다른 만큼 쉽사리 의중을 드러내기엔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 대표 입장에서는 자신의 탄탄한 차기 대권 가도를 위해 도움이 되거나, 최소한 방해는 되지 않는 인물을 내심 바랄 것입니다.민주당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는 당대표 연임을 해야 하는데, 강성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에 맞서며 대신 ‘칼춤’을 춰주면 ‘피칠갑’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친명이라곤 해도 마냥 심복은 아닌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서로 표를 가르며 ‘차라리 추미애’로 밀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다른 관계자는 “추미애 전 장관은 너무 강성이고 친문도 친명도 아닌 ‘독고다이’ ‘모두까기’라 부담이 커서 ‘국회의장 불가론’도 일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점잖고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로 합을 맞춰 온 조정식 의원을 미는 움직임도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2024.04.27 I 김범준 기자
  • [사설]불통 정치의 종말, 민심 바로 봐야
  • 어제 실시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 확실해졌다. 오후 6시 투표 마감 직후 공개된 KBS 등 각 방송사의 출구 조사가 모두 야권의 압도적 승리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부터 수검표가 추가돼 개표 소요 시간이 1~2시간 늘어난 탓에 최종 결과는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여소야대 구도엔 틀림이 없을 전망이다. 오늘 새벽에 끝난 지역구 투표함 개표에 이어 오후 늦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비례대표 투표 결과도 조국혁신당 돌풍을 알리고 있다. KBS 출구 조사는 민주당 178~196, 조국혁신당 12~14석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두 당이 손잡을 경우 대통령의 법안 거부권 무력화는 물론 헌법 개정 및 대통령 탄핵 소추까지도 가능하게 돼 국정과 함께 정치권 지형에 일대 지각 변동이 불가피하다. 국민의힘은 87~105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거야 견제에 큰 구멍이 뚫렸다.잠정 투표율이 67%로 3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번 총선은 막말과 네거티브가 난무하면서 사상 최악이라는 혹평을 들어왔다. 여야가 모두 위성정당 폐지를 약속했지만 선거법 협상에서는 이를 가볍게 걷어찼다. ‘떴다방’ 정당이 속출하면서 무려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투표지에 이름을 올려 유권자들을 당혹케 했다. 함량 미달의 불량 후보도 어느 때보다 많았다. 지역구 후보의 3분의 1인 230여명, 비례대표 후보의 4분의 1인 60여명이 전과기록을 가진 것은 작은 예에 불과했다. 마을금고 사기대출 논란에 휘말린 후보, 이대 총장이 제자들을 미군에게 성상납했다고 주장한 후보, ‘난교 발언’ 등으로 공천이 취소된 후보들까지 의원 배지를 달겠다며 유세장을 누볐다.조국혁신당엔 2심에서 2년형을 선고받은 조국 대표는 물론 1심에서 3년형을 받은 황운하 의원 등 재판, 수사를 받고 있는 후보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범죄자 도피처’ 비판을 자초했다. 민주당이 참가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반미·종북 활동가들의 후보 추천으로 큰 논란이 빚어졌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개발 의혹 재판을 변호한 5명의 변호사가 공천을 받아 “수임료 대신이냐”는 보은·사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각 당이 정의와 공정을 외치고 지도부가 입만 열면 정권 심판, 거야 심판을 호소했어도 민심의 귀에 와 닿지 않은 이유다.무소불위의 의회 권력이 야권에 쥐어진 이상 윤석열 정부의 국정 추진 동력은 치명적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중대재해처벌법, 임대차보호법, 양곡관리법 등 21대 국회에서 경험한 거야의 입법 독주가 일상화될 가능성이 큰 반면 윤 정부가 24차례 민생토론회를 통해 밝힌 청사진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부가가치세 5% 인하 등 국회 동의가 필요한 법 개정도 험난한 벽에 부닥치게 됐다. 메가시티 서울 구상, 공시지가 현실화 폐지 등 역시 같은 코스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민주당이 추진했다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막힌 간호법, 방송3법 등은 상당한 재추진 탄력을 받게 됐다.4·10 총선 결과는 한마디로 민심이 윤 정부의 불통과 오만에 철퇴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법질서와 사법 정의의 틀까지 훼손하며 입법 권력을 행사하라고 야당에 막강한 권한을 준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거야의 독주로 협치와 대화의 싹이 아예 잘려나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교육·연금·노동·의료 개혁 등 나라의 미래와 민생에 직결된 개혁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정부·여당에 반성과 참회를 요구한 민의는 거대 야당에 겸손과 절제, 그리고 포용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이 2027년 대선에서 정권 탈환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의 여부는 오늘부터의 행보에 달려 있다.
2024.04.11 I 양승득 기자
민주당 압승 배경엔…與 한동훈 사라지고 윤석열 부각됐다
  • 민주당 압승 배경엔…與 한동훈 사라지고 윤석열 부각됐다
  • [이데일리 김형환 이수빈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3연패에서 탈출하고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정권심판론’이 꼽힌다. 정권심판론이 힘을 발휘한 이유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구도로 흘러가던 총선이 ‘황상무·이종섭’ 사태와 대파 논란이 맞물리며 이 대표 대 윤석열 대통령의 구도로 흘러갔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던 중 관계자에게 일정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韓vs李’ 구도서 다시 ‘尹vs李’ 구도로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분석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이후부터 나왔다. 민주당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20대 대선, 8대 지방선거에서 3연패 한 상황이었다. 당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무리하게 사면복권된 이후 다시 구청장 후보로 출마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론이 잇따랐다. 당시 민주당에서는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밀어 붙였고 그 결과 진교훈 민주당 후보가 17%포인트 차이로 구청장에 당선됐다.이번 총선 역시 ‘정권심판론’으로 치러질 것을 우려했던 국민의힘은 ‘한동훈’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부터 줄곧 ‘정치개혁’을 강조했고 이번 총선 구도를 ‘윤석열 대 이재명’에서 ‘한동훈 대 이재명’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국민의힘은 비교적 조용한 공천이 이뤄진 반면 민주당은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 논란을 겪으며 지지율이 폭락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월 28~29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ARS 조사로 응답률 3.6%) 에 따르면 당시 민주당 지지율은 39.1%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은 국민의힘 지지율 46.7%와 격차가 7.6%포인트로 벌어졌다.상황은 이른바 ‘대통령실’ 리스크가 터지면서 반전됐다.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하며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게다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언론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과거 언론인을 향한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대통령실은 두 사건에 대해 ‘문제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다. 결국 계속되는 논란에 황 전 수석과 이 전 장관은 모두 직을 내려놓았지만 여론은 반전되지 않았다.악회된 민심은 이른바 ‘대파 875원’ 사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 가격”이라는 발언을 했다. 야권에서는 “대파 값도 모르면서 어떻게 물가를 잡는가”라며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고 대파는 고물가 시대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의미하는 하나의 상징이 됐다. 이러한 논란들이 쌓이고 쌓여 다시 총선 구도가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회귀한 것이다.게다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며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것 역시 여권에 악재였다는 평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최고위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尹 실정 꼬집은 野…양문석·김준혁, 큰 영향 없었다민주당은 꾸준히 ‘정권심판’을 선거 캠페인으로 진행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이·채·양·명·주’ 캠페인을 벌였다.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사건 및 은폐 의혹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등을 상징하는 말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지난 9일 용산에서 각각 출정식, 총력유세를 열며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다. 이데일리가 이 대표의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국 유세 발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윤석열’을 유세장에서 264회, ‘대통령’을 203회 발언한 반면 ‘한동훈’은 한 번도 발언하지 않았다. 총선 구도를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명확히 한 것이다.선거 막판 변수 부실한 후보자 검증에 따른 변수가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홍역을 치렀던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에 대한 ‘편법 대출’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김준혁(수원정) 민주당 후보의 ‘김활란 총장 이대생 성상납’, ‘(이황 선생은) 성관계 방면의 지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안부 상대로 성관계 했을 테고’와 같은 발언이 뒤늦게 밝혀지며 홍역을 겪었다.다만 선거에 큰 변수를 가져오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들 후보들이 끝까지 논란을 만든 것이 아주 문제다. 진작에 잘라 냈어야 한다”면서도 “판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조국혁신당의 등장도 민주당에게 큰 힘이 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슬로건으로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에서 이종섭·황상무 논란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재등장하고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연합전선이 형성됐다”며 “윤 대통령은 부정적으로, 조 대표는 긍정적으로 민주당 승리에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2024.04.11 I 김형환 기자
與 "아직 4시간 남았다…韓 미래 위해 투표해달라"
  • 與 "아직 4시간 남았다…韓 미래 위해 투표해달라"
  • [이데일리 이윤화 이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공동선거대책위원장)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인 10일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였다고 하지만 오후 1시까지 투표율이 지난 대통령 선거보다 낮다. 지인, 가족에 투표를 독려해 대한민국 미래를 함께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투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아직 4시간이 남았다. 꼭 한 표를 행사하길 간곡히 부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20일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 강당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윤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지금 같은 무한 경쟁 시대에 4년이란 시간은 40년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표를 하든 안하든 결과가 바뀌겠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한 표가 대한민국을 살아 갈 아이들의 미래를 바꾼다”고 부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결국 나의 한 표에서 시작된다”면서 “대한민국 상황이 그렇게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민국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 국민 삶을 걱정하는 분들은 투표장으로 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부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투표 독려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인천 강화도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차량을 이용해 투표소 이동을 도와드린 일을 놓고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투표소에 노인을 실어나르는 것도 선거법 위반이라며 감시하자고 했다”면서 “노인보호센터 대표는 어르신들의 안전한 투표를 위해 거소지에서 투표소를 설치해달라고 했지만, 요양원이 아니라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그래서 투표를 도와드린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청래 의원은 이런 일을 두고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한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어르신의 소중한 투표를 제한하려는 민주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2024.04.10 I 이윤화 기자
'총선 D-2' 민주당, 막판 지지층 결집·부동층 흡수 '총력전'
  • '총선 D-2' 민주당, 막판 지지층 결집·부동층 흡수 '총력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4·10 총선을 이틀 남겨둔 더불어민주당이 막판 ‘표심 관리’에 들어갔다. 사전투표 후 남은 본 선거에서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양재역 앞에서 열린 서초구 지원 유세를 마친 뒤 홍익표 민주당 서울 서초을 후보와 포옹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막판에 각종 선거법 위반의 불법행위들이 횡행한다”며 “국민의힘의 ‘눈물쇼’는 유효기간이 선거 전일까지다. 국민의힘의 국정 실패에 대해서 주권자 여러분께서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 주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이와 함께 민주당에서는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 끌어올리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지지율보다 낮고, 약진세를 보이는 조국혁신당에도 지지율이 밀리며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현상으로 ‘의석수 깎아 먹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에서다.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지난 3일) 직전,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의 비례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미래 28% △조국혁신당 22%, △더불어민주연합 18% △개혁신당 4% △새로운미래 2% △녹색정의당 2% △자유통일당 2% 순으로 나타났다.다른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 조사에서는 △국민의미래 30% △조국혁신당 24% △더불어민주연합 21%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 3% △자유통일당 3% △새로운미래 2%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총선도 준연동형 비례제로 실시되면서, 전국 유효 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또는 지역구 국회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하면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을 수 있다.한병도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에 출연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 등이 오히려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율 높이는 중요한 요인”며 “더불어민주연합은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총선이 다가오면서 반등하는 여러 분석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몰빵’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 확산하고 있어 (더불어민주연합이) 10석 이상 확보할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전체) 65% 투표율을 보인다면, 민주당에 아주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민주당 안팎에서는 막판 분위기 상승세 이어가며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 경합우세 지역을 다수 확보할 경우, 이번 총선에서 150석 내외 의석을 가져갈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따르고 있다.한 본부장은 “야권이 아닌 오히려 여권에서 200석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여권 내 위기감을 조장해서 적극적 지지층을 투표율로 높이기 위한 여당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애초 151석 목표가 순항하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고, 이 흐름대로 가면 수도권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 부정층이 호남에서 가장 높고 그다음이 경기·인천, 그다음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높다”고 판세를 짚었다.그러면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모든 후보에게 자칫 방심에 다른 막판 부동층 표 이탈을 막기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 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문자 메시지 발송을 통해 “모든 유권자를 만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달라”며 “후보들은 마지막 날까지 지역의 모든 유권자를 만나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선거운동에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앞으로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에 (상대 측에서) 시비를 많이 걸 것”이라며 “절대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은 그런 충돌에 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하게 조심을 해야 된다”고 경고했다.
2024.04.08 I 김범준 기자
보수 강세서 '박빙세' 분당…누가 더 재건축 잘 할까 경쟁
  • 보수 강세서 '박빙세' 분당…누가 더 재건축 잘 할까 경쟁[4·10격전지]
  • [성남(경기)=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할아버지, 이번 선거 누구 뽑을지 골랐어?” “아니, 아직 몰라….”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 30대 여성이 한 어르신을 부축해 걸으며 선거 이야기를 나눴다. ‘1기 신도시 재개발’이 관건인 분당은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 수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광장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성남분당갑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나란히 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보수 강세’ 성남분당갑, 與안철수 vs 野이광재 ‘접전’지난 5일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는 오전부터 1층 출입문 밖에서 2층 사전투표소까지 유권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한 40대 부부는 “조금만 늦었어도 줄 엄청 섰을 것”이라고 말했고, 한 30대 직장인은 “사전투표는 기세 싸움”이라고 했다.분당은 1991년 서현동 시범단지 최초 입주로 시작된 대표적 1기 신도시다. 개발 당시 첫 입주민 상당수가 서울 강남권에서 이주해 왔다. 당시 20~40대 젊은 부부들이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50~80대가 됐다. 분당은 탄생부터 지닌 보수세가 더욱 강화됐다는 분석이다.실제 제15대 총선에서 새롭게 분구된 성남분당은 옛 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제16대 총선에서 다시 갑·을 선거구로 쪼개진 뒤, 특히 성남분당갑은 2016년 제20대 총선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쪽에서 여섯 번(2022년 재보궐 포함) 석권한 ‘보수의 텃밭’으로 불린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경기 성남분당갑 이광재(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야탑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안철수(오른쪽)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하지만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맞붙는 현역 3선 안철수(62) 국민의힘 후보와 최근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이광재(59)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근까지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최근 입주한 판교를 제외하고, 서현·이매·야탑동 주민의 관심사는 단연 재개발과 재건축이다.그러다 보니 거물급 두 후보 모두 재개발 공약을 최전선에 내세우며 격전지로 떠올랐다. 사전투표 첫날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란히 이곳을 찾아 투표를 했다.이 후보는 사전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일과 직장과 주거가 같이 있고, 교육·문화·의료가 최첨단이면서도 아날로그적인 행복지수가 높은 세계적인 대표 도시를 이곳에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호소했다.안 후보는 같은 날 야탑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취재진과 만나 “3선 의원으로서는 이 법(1기 신도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데 주력을 했다면, 4선이 되면 직접 실행에 집중하고 연속선상에 있는 일들을 심도 있게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서현동 시범단지에서 한 상점을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는 “민주당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고 했고, 판교에 거주하는 30대 공인중개사 김모씨는 “분당은 재건축이 관건이고 이번에도 국민의힘이 될 것”이라고 봤다. 40대 전문의 심모씨는 “의료비 경감을 가져올 수 있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기 때문에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까치마을 단지에서 경기 성남분당을 김은혜(왼쪽) 국민의힘 후보가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사거리에서 경기 성남분당을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연합뉴스)◇‘보수 우위’ 성남분당을, 與김은혜 vs 野김병욱 ‘박빙’분당중앙공원 아래쪽 수내·정자·구미동 등이 있는 성남분당을도 재개발·재건축이 관심이다. 이곳에서 박빙 승부를 벌이는 현역 재선 김병욱(58) 민주당 후보와 성남분당갑에서 지역구를 옮겨 온 김은혜(53) 국민의힘 후보 모두 재개발 속도전을 내세우고 있다.제16대 총선 때 신설된 성남분당을은 총 일곱 번의 선거(재보궐 포함) 중 옛 한나라당·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네 번, 민주당이 세 번 차지한 중도보수세 선거구다. 최근 여론조사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4.4%포인트) 이내 초접전을 보이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김은혜 후보는 지난 5일 금곡동 청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구미1동 까치마을 단지에서 도보 인사를 했다. 그를 알아본 인근 중·고등학생들은 함께 인증사진을 찍기 바빴다. 동네를 거닐던 한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10여년 전 KT에서 김은혜 전무로 본 뒤 오늘 오랜만에 본다”며 친밀감을 표했다.김은혜 후보는 유세 중 기자와 만나 “분당에 자사고·특목고를 설치해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공부를 하도록 할 것”이라며 “재건축 안전진단 면제도 경기지사 후보 때 공약이고, 1기 신도시 특별법도 발의해 정부와 함께 협력해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같은 날 김병욱 후보는 정자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일대 도보 유세를 펼쳤다. 그는 민주당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주도했고, 22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장이 돼 분당의 신속한 재건축과 광역교통망 확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분당에서 초·중·고를 나와 한 사업장을 운영하는 신명석(38)씨는 “재개발을 바라는 부모님은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전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지만 막판 표 결집을 위해 ‘지민비민’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024.04.07 I 김범준 기자
‘캐스팅보트’ 충청 찾는 한동훈…‘격전지’ 수도권 집중하는 이재명
  • ‘캐스팅보트’ 충청 찾는 한동훈…‘격전지’ 수도권 집중하는 이재명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각각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 ‘격전지’인 수도권에 방문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 유성구 노은역 광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다. 대전 유성은 윤소식(유성갑)·이상민(유성을)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이다. 이후 충남 논산 내동공원, 공주 공주대 대학로에서 지원유세를 진행한다.지난 6일 부산 해운대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경기 용인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이후 충남 서천으로 이동해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장동혁 후보를 지원사격한다. 이후 충남 당진·아산·천안에서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후 충북 청주 청원구·흥덕구·서원구에서 지원유세를 한 뒤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이 대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격전지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첫 일정을 시작하는 이 대표는 서울 서초 양재역 인근에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원한다. 이후 서울 강남으로 넘어가 영입인재인 강청희 후보를 지지유세하고 송파로 이동해 조재희·송기호·남인순 민주당 후보를 지원사격한다.이후 경기 하남갑으로 넘어가 ‘친윤’ 김용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 추미애 후보를 지지 유세한다. 이후 서울 강동구로 넘어가 진선미·이해식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거리유세로 하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한 위원장은 전날 보수의 텃밭인 영남 지역을 돌며 보수세 결집을 시도했다. 특히 대구에서는 모든 후보들이 모여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이 대표는 전날 격전지인 수도권에 방문해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경기 용인에서는 이른바 ‘대파 헬멧’을 들고 윤석열 정부의 물가 실정을, 경기 양평에서는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꼬집었다.
2024.04.07 I 김형환 기자
영남서 ‘결집’ 호소한 한동훈…수도권서 ‘대파’ 든 이재명(종합)
  • 영남서 ‘결집’ 호소한 한동훈…수도권서 ‘대파’ 든 이재명(종합)
  • [부산·울산·거제·창원·서울=이데일리 김형환 김혜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 각각 보수의 텃밭인 영남, 격전지인 수도권을 찾았다. 한 위원장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보수세의 결집을 호소했고 이 대표는 고물가의 상징이 된 대파를 들고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한동훈 “뭉치면 산다” vs 이재명 “尹정권 심판”한 위원장은 이날 PK(부산·울산·경남) 격전지를 찾은 뒤 대구·경북을 찾아 보수의 단결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오늘 사전투표율이 대단히 높아진 것은 서로가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럴 때 우리가 결집하지 않으면 우리가 진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대한민국이 죽는다”고 호소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대구 동성로에서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한 위원장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의 막말 논란을 언급하며 여성 유권자들을 공략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이나 김준혁같은 분들의 발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여성혐오) 확신범”이라며 “여성 유권자에게 호소드린다. 이분들이 국회가도 괜찮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김 후보는 과거 유튜브 방송 등에서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이 미 군정 시기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했다’, ‘박정희가 일제강점기 종군 위반부 상대로 성관계를 했을 테고’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대표는 과거 형수에게 한 욕설이 논란이 된 바 있다.이 대표는 이날 수도권 격전지를 찾아 최근 투표장 반입이 금지돼 논란이 발생한 ‘대파’를 들고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이 대표는 서울 성동구에서의 유세에서 “윤석열 정권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우리는 안다”며 “지금보다 여당에 표를 더 많이 몰아주면 그들은 ‘이렇게 해도 괜찮다는 뜻이구나’하고 나라를 나락에 빠트릴 것”이라고 호소했다.그는 경기 양평 지지유세에서 ‘양평고속도로 관련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내세웠다. 이 대표는 “1조원이나 드는 엄청난 사업을 누구의 땅 쪽으로 휙 바꾼다는 게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인가”라며 “이 길이 계속 가면 불행해지니 윤 정권을 기대하는 분들도 여러분 손으로 멈춰 세워 경고해야 한다”고 호소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사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대파 헬멧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선관위 ‘대파 반입 금지’…“파틀막”vs“여배우 사진은?”이날 여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투표장 ‘대파’ 반입 금지를 두고 공방을 펼쳤다. 선관위는 “다른 선거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전투표장에 대파 반입을 금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대파 한 단 가격이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말한 이후 대파는 이른바 ‘고물가 사태’의 상징이 됐다. 이같은 이유로 대파가 정치적 의사표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선관위의 해석이다.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용인 유세에서 한 시민이 들고 온 ‘대파 헬멧’을 받아들었다. 이 대표는 “우리가 투표소 들어갈 땐 대파는 안 되고 쪽파는 된다고 한다”며 “이 헬멧에 대파는 떼고 쪽파만 붙여 가시라. 투표소에 칼을 들고 들어가는 것을 막는 건 이해하지만 ‘대파’가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말했다.이에 한 위원장은 부산 사상·북구 지지 유세에서 “민주당은 물가 고통 앞에서 정치를 희화화해 이용하는 것 말고는 없다”며 “이런 식이면 일제 샴푸, 위조 표창장, 법인카드, 여배우 사진 등을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이들은 이날 끝난 사전투표를 두고도 각기 다른 해석을 했다. 한 위원장은 경남 거제 유세에서 “우리가 범죄자들에게 화가 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분이 사전투표장에 나갔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브리핑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이날 영남에서 유세를 이어간 한 위원장은 7일 ‘민심 바로미터’ 충청 지역으로 이동해 집중 유세를 이어간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유세와 함께 서울 강남 3구와 강동구, 경기 하남시에서 후보들을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2024.04.06 I 김형환 기자
한동훈 "'혐오·사기 후보 비호' 이재명이 국민 '입틀막'"
  • 한동훈 "'혐오·사기 후보 비호' 이재명이 국민 '입틀막'"
  • [이데일리 이윤화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야말로 국민 ‘입틀막’(입을 틀어막고 있음)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소위 ‘카이스트 입틀막’ 사건이 있던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것에 대해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인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사전투표한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카이스트 졸업식 ‘입틀막’ 사건 등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김준혁(민주당 경기 수원정)후보나, 양문석(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공영운(경기 화성을)후보 등에 대해 국민이 정말 오랫동안 분노의 말씀 해왔는데, 정작 그 입틀막하고 있는 건 이 대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공천 취소 요구에 대해)꿈쩍도 않고, 판세에 영향이 없으면 그냥 간다는 것 아니냐”면서 “정치를 게임으로 보는 것이다. 저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저희는 대한민국이 잘됐으면 하는 그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신촌을 사전투표 장소로 정한 배경에 대해선 “나라의 미래가 청년들에게 있다고 보고 청년 정책과 청년이 잘사는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촌을 선택했다”면서 “게다가 이 신촌은 과거와 달리 소상공인들의 삶이 많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부가세 부담 인하나 자영업자 육아휴직 등 정책에 대해 다시 한 번 소개하고 선택을 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이 이대생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시켰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준혁 후보를 겨냥해서도 “정말 역대급 혐오 후보가 아닌가”라면서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김 후보를 그대로 끝까지 비호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조국혁신당의 정당 지지율이 30%를 넘기면서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선 “평가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조국당에 (비례대표로) 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봐달라”면서 “그런 사람들이 득세하는 대한민국을 만드실 것이냐”고 반문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1%p), 조국혁신당은 전주대비 0.8%포인트 상승한 30.3%의 정당 지지율을 얻었다. 그는 이어 “최악의 혐오 후보, 사기 후보를 끝까지 비호하면서 판세에 영향이 없다라는 말을 한 민주당에 국민께서 착각이고 오만이라는 것을 알려주실 것”이라면서 “저희는 지켜야 할 범죄자가 없고, 나라와 국민만 있다”고 말했다.
2024.04.05 I 이윤화 기자
사전투표 독려하는 여야…“투표율 상승으로 지지층 결집”
  • 사전투표 독려하는 여야…“투표율 상승으로 지지층 결집”
  • [이데일리 이도영 김기덕 경계영 기자] 4·10 총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여야가 지지자들의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했다. 지지층이 분명한 거대 양당이 사전투표와 본투표까지 총 3일간 우군이 최대한 투표장에 나와야 격전지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 앞에서 김재섭 도봉구 갑 후보와 김선동 도봉구 을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與, 대선 이후 투표율 높으면 불리하지 않다 판단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투표가 불안하다고 안 찍으면 결국 누가 이기겠나”라며 “1일간 싸우는 사람이 3일간 싸우는 사람을 이길 수 있겠나”라고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그는 이어 “이번 선거부터 사전투표를 포함해 모든 투표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手)개표를 진행한다”며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이재명 민주당 후보처럼,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처럼 살아도 된다고 얘기할 수 있겠나”라고 ‘이조 심판’을 강조했다.국민의힘은 지역구 후보 254명이 모두 사전투표 첫날(5일) 투표하고 한 위원장도 같은 날 이화여자대학교 인근인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사전투표 할 예정이다. ‘이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국민의힘은 자체적으로 부정선거 감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부 강성 보수층 주장이 전체 지지자의 투표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국민의힘은 최근 사무총장 명의로 전국 시·도당에 보낸 공문에서 “투표참관인뿐만 아니라 모든 유권자의 부정선거 신고가 가능하다”며 “사전투표 관련 부정선거 정황 적발 시 증거 수집, 시·도당 및 중앙당으로 즉각 보고하라”고 당부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부산 영도구를 방문, 박영미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野, 읍소 전략으로 영남권 승전보 기대민주당은 높은 투표율이 곧 승리라는 기억을 되살려 윤석열 정부 심판론에 불을 붙이며 막판 지지층 결집을 당부했다. 한병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투표율이 65% 이상이 되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많은 분이 (투표에) 참여해 주실지가 가장 큰 변수”라며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투표장에 나와 달라”고 요청했다.이재명 대표도 이날 부산 중·영도 지원유세에서 “포기하면 지고 투표하는 쪽이 이긴다”며 “전국에서 박빙 지역이 50곳이 넘는데 박빙 지역에서 민주당이 지면 과반수가 그들(국민의힘)에 넘어가는데 부산에서 막아주셔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부산은 21대 총선에서 18석 중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15석을 차지한 곳이지만,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후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간 국민의힘은 지지율 하락으로 개헌저지선(100석)이 무너질 수 있다고 호소했는데, 이 대표도 영남권 읍소 전략으로 유리한 지역인 수도권·호남 싹쓸이를 비롯해 부산에서의 승전보로 과반 의석을 노리는 모습이다.이 대표는 이날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 총선 후보 사전투표 독려 행사에 참석해 “압도적 다수 국민이 원하는 대로 세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투표에 꼭 참여하고 남은 시간은 다른 유권자들이 주권을 포기하지 않도록 설득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전 중구에서 카이스트 재학생들과 투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전투표율 따른 유불리 과거보다 덜해사전투표율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간 정치권에선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해석했다.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된 2014년 이후 총선 사전투표율과 의석수(지역구·비례대표 합산)를 살펴보면, 2016년 20대 총선 사전투표율 12.19% 민주당 123석·새누리당 122석, 2020년 21대 총선 사전투표율 26.69% 민주당 180석·미래통합당 103석이다. 다만 국민의힘에선 최근 흐름으로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더라도 선거에서 불리하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미 사전투표제도가 자리 잡았고, 국민의힘도 부정선거 늪에서 빠져나오면서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에 성공한 지난 20대 대선에선 사전투표율이 36.93%로 21대 총선 때보다 높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과 우리 당의 지지층이 확실한 만큼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양측으로 결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22대 총선 사전투표를 5·6일 전국 3565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권자는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역대 최다 정당(38개)이 비례대표로 등록했다.투표 시엔 유권자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2024.04.04 I 이도영 기자
‘부정선거 의혹’ 칼 빼든 與…“투표참관인·당원 즉각 신고하라”
  • ‘부정선거 의혹’ 칼 빼든 與…“투표참관인·당원 즉각 신고하라”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이 4일 22대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전 당원에게 부정선거 행동 지침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 그동안 보수 지지층 일각에서 주장한 부정 선거 의혹을 원천 차단하고,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장동혁 당 사무총장은 ‘22대 총선 투표참관인 선정 협조 및 행동지침 안내’ 공문을 전국 시·도당에 보냈다. 오는 5~6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와 10일 본투표에 후보자별 투표참관인 선정을 독려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사전투표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각 정당은 사전투표·본투표 등 선거일에 개별 지역구 후보별로 2명씩 투표참관인을 선정한다.국민의힘은 △시·도 선거대책위원회 인사 △후보 및 선거사무장 △투·개표 참관인 등 핵심 당원 전원에게 부정선거 상시 감시를 강조했다. 만약 사전투표 관련 부정선거 정황 적발 시 증거 수집, 시도당 및 중앙당 조직국으로 즉각 보고하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투표참관인 요건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선정 요건에는 △비상 상황 발생 시 기민한 대처가 가능하고 애당심이 투철하며 책임감이 강한 자 △투·개표 참관 경험이 있거나 법률적 식견이 풍부한 자 △지역사회에서 신망이 두텁고 충분히 검증된 중립적 인사 △전산처리전문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유능한 자 등이 포함돼 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투표참관인뿐만 아니라 모든 유권자의 부정선거 신고가 가능하다”며 “국민의힘 당원 모두 투표참관인이라는 마음으로 적극 임해주길 바란다”고 알렸다.이처럼 국민의힘이 사전투표를 앞두고 부정선거 관련 공문을 보낸 것은 일부 강성 보수 지지층이 제기하는 사전투표에 대한 부정선거 의심을 해소하고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적극 나서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지역구 후보 254명 모두와 제가 사전투표일 첫날인 내일 투표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부터 저희가 강력히 추진해 사전투표를 포함해 모든 투표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手)개표를 진행하고 걱정 안 하도록 끝까지 (저희가) 철저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4 I 이도영 기자
MBC, 김준혁 막말 보도하면서 ‘국힘’ 로고 배치...“악의적”
  • MBC, 김준혁 막말 보도하면서 ‘국힘’ 로고 배치...“악의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은 MBC가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의 ‘성 상납 막말’ 논란에 대해 보도하면서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 로고를 넣은 것과 관련해 MBC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MBC가 2일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막말 논란을 보도하면서 국민의힘, 이화여대 로고를 사용했다. (사진=MBC 보도화면 캡처)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는 이날 “MBC 뉴스데스크가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 ‘막말’을 보도하면서 국민의힘 로고를 노출했다”며 “MBC 관계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유포 행위로 오늘 수사당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2일 ‘김준혁 막말 논란에 민주당 침묵’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보도하며 배경 화면에 국민의힘과 이화여대 로고를 나란히 배치했다. 앵커는 “민주당에선 김준혁 후보의 과거 유튜브 발언이 논란으로 불거졌다.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의 과거 친일 행적을 언급하면서 학생들을 성 상납시켰다고 한 대목 등이 논란거리가 됐다”며 “역사학자 출신인 김 후보는 기록을 근거로 말했다고 반박하는데 국민의힘뿐 아니라 이화여대 측도 비판에 가세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당 클린선거본부는 “사전 투표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악의적인 선거 방해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MBC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 송파을 후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분, 국민의힘 후보인가요? 왜 MBC는 ‘이대생이 성상납했다’는 민주당 후보의 더러운 막말에 저희 국민의힘 로고를 달아 뉴스했나요”라고 지적했다.한편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했다. 김 후보는 이 외에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위안부·초등학생과 성관계했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2024.04.03 I 홍수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2000명 강조한 尹 "통일안 내면 재논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2000명 강조한 尹 “통일안 내면 재논의”-미풍에 그친 태영건설 사태 회사채 시장 뭉칫돈 몰린다-양문석·양부남 ‘아빠찬스’ 논란…野 ‘조국사태 악몽’ 재현되나-5대 은행 가계대출 11개월 만에 줄어-[사설]총선 코앞 생필품 부가세 인하 카드…왜 하필 지금인가-의·정 대화 손 내민 윤 대통령, 의료계도 외면 말아야△종합-화물·건설노조 불법에 칼 빼들고 GTX 시대 ‘순조로운 출발’ 열어-아시아 M&A, 韓·日이 주도 ‘성장통’ 겪는 中도 돌아올 것△尹대통령 ‘의료개혁’ 대국민담화-尹 “힘의 논리에 굴복 않겠다”…대화 가능성은 열어뒀다-“앞뒤 안 맞는 얘기” “퇴로 막혔다”-“증원 철회하라” 의대생 1.3만명 소송전 가세△종합-‘반도체 훈풍’에 수출 6개월 연속 플러스…2분기도 ‘맑음’ 전망-‘글로벌 경기 위축’ 완성차4사 내수·수출 줄줄이 뒷걸음질-길어지는 고금리·부동산 침체…가계대출 증가세 꺾였다-구글 ‘유명인 사칭광고’ 경고없이 곧바로 계정 정지△역대급 연초효과 본 회사채 시장-“총선·신용등급 변수, 우량채엔 영향 미미”…4월에도 줄줄이 발행 대기-SK그룹, 1분기에만 회사채 4조 넘게 발행 ‘최다’-올 찍어낸 신종자본증권 2.7조…10곳 중 8곳은 금융지주·은행△정치-尹 ‘의대정원 2000명 고수’에 與도 당황…‘윤·한 갈등’ 다시 불붙나-與, 양문석 ‘편법대출’에 맹공…민주, 무대응 속 ‘공천취소’ 목소리도-동원사단 무기체계, 상비사단 수준 보강△정치-“與 김용태 젊은 패기 믿어”…“관록의 일꾼 민주 박윤국 지지”-‘사전투표 승리=선거 승리’…여야, 투표율 높이기 총력-강북 아닌 강남권에서 지원 유세 나선 박용진-[총선人]“제2공항 앞당겨 서귀포 경제 살릴 것”-[총선人]“중단 없는 연수 발전 책임지겠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DJ정신’ 버린 민주당 안타까워…잘못 인정하고 고치는 정치인 될 것-필수 의료 분야 기피 현상 처우개선 문제와 함께 풀어야△경제-재해예방 선제 지원…스마트 과수원 늘릴 것-“2030년 바이오의약품 100억불 수출”-공급감소에 구릿값 꿈틀…中 회복 신호탄 될까-설 차례상 한푼이라도 싸게…농축수산물 온라인 발품 ‘쑥’△금융-“금리·물가 못버텨…실손 빼고 보험 다 깼어요”-“카드사 ‘AI전환’ 관건 데이터 활용에 달렸다”-카드사 실적 먹구름 속 현대카드만 웃었다-“홍콩ELS 사태 막을 책무구조도 필요”-KB국민카드·KB손보 ‘마이펫 카드’ 내놨다△GLOBAL-“AI 투자 광풍, 가상자산처럼 사기 부를 것”-‘틱톡금지법’ 美상원서도 논쟁 “사업 철수기간 늘려야” 목소리-‘안전제일’ 투자… 천장 뚫은 금값-中 경기 둔화에…WB, 올해 동아시아 성장률 4.5%로 ↓-中 애국소비 효과 톡톡 화웨이 순익 145% 쑥△산업-2차전지 소재까지 육성 VS 고부가가치 철강 총력-도전, 이제 시작…우주시대 앞당기자-故 조석래 회장 지분 상속세만 4200억…계열사 지분 매각 가능성-사람 없이 전기차 부품 만든다…현대위아, 미래 제조 솔루션 공개-“모바일과 연결성 극대화…비스포크 AI 시대 열 것”-SK하이닉스, 업계 첫 네온가스 재활용 기술 개발△산업-62년 만에…‘동생’ 시몬스, ‘형’ 에이스 밀어냈다-헌재 심판대 오르는 중처법 중기 ‘위헌’ 기대…법조계 ‘글쎄’-통합 매장관리 솔루션 내놓은 LG유플 “월 15만~30만원으로 인건비 30% 절감”-SKT 실시간 통역 서비스, 갤럭시폰에서도 사용 가능△제약·바이오-고가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JW중외제약 1조클럽 입성 이끈다-테라젠바이오, 백순명 대표 선임 “개인 맞춤 암 백신 개발 목표”-K바이오, 정부에 맞서지 말라-‘창립 40돌’ HK이노엔 “새 가치 창출, 100년 기업 도약”△증권-외국인 열흘째 삼전 홀릭…힘받는 코스피-경영권 찾은 한미약품 형제…계속되는 사모펀드 매각설, 왜-삼성 ‘테슬라인컴 ETF’ 두달만에 1000억 돌파△증권-1분기 상장사 시초가, 공모가 대비 168% 올랐다-내달엔 반도체·실적개선株 담아볼까-올리브영 지분 재매입…CJ 승계작업 ‘발판’ 마련-신한자산운영 ‘SOL 반도체후공정’ ETF 월 수익률 27.95% ‘1위’△부동산-복비 아끼려다 낭패…당근 집거래 ‘주의보’-다시 열린 아파트 ‘청약홈’ 이달 4만825가구 쏟아진다-서향으로 사옥 지은 대기업 망하고 내리막길 중간 평지 위치 로펌 흥하고-쌍용건설, 적자 터널 탈출…4년 만에 흑자 전환△문화-어려졌다, 마흔두살 화랑미술제-2000만원짜리 욕망, 단돈 1000원에 팝니다△스포츠-‘한화라서 행복해요;…회장님도 보살팬도 ’활짝‘-선수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골프단’에 삼천리 꼽은 이유 셋-올해 LPGA 4개 대회서 3승…건강한 코다, 거침없다-이정후 앞에서 대포 날린 김하성△오피니언-[목멱칼럼]‘친절한 새 이웃’ AI를 기대하며-[생생확대경]라덕연 사태 1년, 달라진 게 안 보인다-[기자수첩]내년 R&D 예산 편성, 소통부터 나서야-[e갤러리]슈퍼 퓨처 키즈 ‘타이탄’△피플-한국 축구 대표팀, 츠베덴 같은 감독 필요-“저출생부터 일자리 문제까지…한경협, 청년 고민해결 앞장”-아르헨 ‘김치의 날’ 만든 주역 “저탄소 웰빙식품 맛에 빠졌죠”-김정겸 교수, 20대 충남대 총장 취임-수협 창립 62주년 “어업인 부자되는 세상 실현”-신한銀·서울대치과, 우즈베크 의료봉사단 출범-JB금융, 웹케시그룹·오케이쎄와 투자 맞손-WISET 차세대 위원회 2기 “女과기인 육성 한뜻”-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휴일 망쳐 괘씸, 투표하기 싫어”…‘저투기급 소음 유세’에 귀 막은 시민들-수영장·체육관·도서관까지…지역주민 함께 쓰는 학교시설-서울시, 올해 전기이륜차 1052대 보급-‘불법 촬영 실형’ 리조트회장 아들 ‘미성년자 성매매·마약’에도 감형-‘포천~강남 30분’ GTX플러스 노선 공개
2024.04.01 I 이수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악성 미분양 사들여 건설시장 숨통 튼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악성 미분양 사들여 건설시장 숨통 튼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도 엔저 탈출 가로막는 3대 족쇄한미家 분쟁, 임종윤·종훈 형제 승리…OCI와 통합 없던 일로 韓 “육아용품·식품 부가세 절반 내리자”[사설] 훈풍 부는 기업 체감경기, 투자 확대로 이어져야[사설] 갈수록 가관인 의정 갈등, 양쪽 모두 지는 길로 갈 텐가△日금리 인상에도 ‘슈퍼엔저’인재·자본 유출 우려에 속앓이…日정부 ‘엔화 매입카드’ 만지작 “美 금리 내려야 엔화 반등…싸다고 무조건 투자 안돼” △건설경기 회복 대책LH, PF 막힌 사업장 구원투수로…3조 들여 건설사 땅 사들인다규제 풀어 3기 신도시 속도…‘부천 대장’ 연내 조기 착공민간참여 공공주택 공사비 15% 인상…재개발·재건축, 부동산원이 사전 검토 △종합“부동산PF 제2금융권 연체율 상승세지만…충분히 관리 가능”“코리아 디스카운트 부르는 과도한 상속세 개편해야”수능출제위원 ‘무작위추첨’ 선정…시험 직전까지 ‘판박이 문항’ 검증‘파업때 필수인력 유지’ 강제 규정 없어…서울 버스 11시간 ‘스톱’△슈퍼 주총데이 임종윤 측 완승...소액주주들이 외면한 한미·OCI 통합 백지화KT&G ‘방경만호’ 닻 올렸지만…주총 ‘절반의 승리’카카오, 정신아號 공식 출범…“쇄신작업 속도 더하겠다”△정치막오른 총선 공식선거운동…與 ‘이조심판’·野 ‘정권심판’ 외쳤다의정갈등 풀지 못한 與, 거부했던 ‘간호법’ 재추진…PA간호사 업무 명시이종섭 참석, ‘방산 공관장 회의’ 개최…“다음주도 국내서 공무수행”“아멩헤도 민주당이지”…‘보수 험지’ 제주, 서귀포는 접전[르포]금배지 노리는 언론인 출신…후보 배출 언론사는 MBC[총선을 뛴다]④“쓰러질 때까지 대화하면 된다”…‘정책통’ 한정애의 비결[총선人]與박진 “지하철역 하나 없는 서대문을, 가로·세로 철도 놓겠다”[총선人]△경제‘돈 드는 거 빼고 모두 해준다’…정부, 47兆 기업·지역투자 후방지원한국, WGBI 관찰대상국 지위 머물러…“9월 편입 목표”어촌계 범위 넓히고 민간에 ‘바다내비’ 개방…해양수산 10개 규제혁신“대출이자 겁나네”…직장인들 빚 처음 줄었다△금융막 내린 금융지주 주총…‘여풍’ 불고 주주환원 정책 강화 시동조달금리 내리는 데…혜택 축소·대출금리 올리는 카드사작년 순익 1000억 기록한 캠코…웃지 못하는 이유홍콩 ELS, 은행 CEO 징계 나올까△글로벌“인플레 실망, 서두를 필요 없다” 파월에 반기, ‘매발톱’ 드러낸 월러‘연봉 1000만달러’ AI 전문가 모십니다日지방은행 예금금리 줄줄이 인상日‘붉은누룩’ 먹고 4명 사망 [르포]“韓정치권 정신차려야”…맨해튼에서도 재외국민 투표△산업높이 낮춰 ‘미래 도시’ 거점에 올인…GBC 프로젝트 본격화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협력사와 자동화·무인화 미래 대비”삼성전기, 日서 기판 R&D 핵심인재 영입…미래 경쟁력 키운다포스코퓨처엠도 LFP 진출…‘IRA 요건 충족’ 모로코 방문“AI가 만드는 거센 변화, HBM은 고객맞춤화로 갈 것”이커머스 공세에…유통강자 ‘오프라인 강화’ 방점비싼 과일 대신 농축액…‘정관장 굿베이스’ 함박웃음정부 “5G 요금제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연간 5300억원 경감 기대”‘펫보험 비교추천’ 앞둔 핀테크…이용자 확보 가능할까△성장하는 기쁨, 나누는 즐거움응급안전교육에 노후차량 수리지원...현대차그룹의 ‘나눔과 상생’포스코, 협력사 자녀도 함께 하는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LS그룹, 위기 속 성장 발판 마련..“파트너로 함께 성장”효성, ‘VOC 경영’으로 지속가능 성장 앞장선다LG엔솔, 기술리더십 확보로 지속 성장 추진현대모비스 ‘협력사와 협업 강화’..글로벌 경쟁력 높인다△이우석의 ‘식사’(食史)사방팔방 돌고 돌아온 카레의 세계 일주△증권엔비디아 약세에도 한미반도체 17%↑…반도체 탄 코스피 ‘장밋빛 전망’배재규 대표 “엔비디아 고점? 겁낼 필요 없어…미래 가치 봐야”코스피 2700에도…건설株, 여전히 땅 파는 중‘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순자산 2000억 돌파서정학 IBK證 대표 “정도경영·혁신성장…중기특화사업 초격차”△부동산‘국회보다 높게’…해묵은 서여의도 고도제한 해제 재검토서울 아파트값 상승 전환…전세는 45주째 오름세DL이앤씨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4월 분양 예정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더 운정’ 선착순 분양중△삼성 가전 무한 진화곡선 베젤 ‘보르도’부터 초고화질 ‘Neo QLED’ 까지…최초 또 최초‘한통에서 빨고 말리고’ 즐거운 상상을 현실로맑은 공기 11m까지 뿜뿜…청정 사각지대 없어요△관광 비즈뻔한 여행지는 가라…방방곡곡 핫해지는 K관광200억짜리 신상 놀이기구…어른이 더 신날 걸요 △스포츠장타퀸 대결 등 볼거리 풍성…팬심 두근두근“A대표팀 생각해 본적 없다” 황선홍, 파리올림픽에 집중안병훈, 마스터스 티켓 확보 무난10개월만에 자유 찾은 손준호, 올여름 그라운드 복귀 추진△오피니언4차산업혁명 시대, 의학교육의 진화영화푯값 500원 내리려다 읽을것들‘혁신 붐’ 불러올 상속세 인하△피플곽재선문화재단 1기 청년작가…“좋은 작가 되는 여정의 시작”동원그룹 회장에 김남정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선임임기철 GIST 총장 “의대증원 10%는 의사과학자로 키워야”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MZ세대 소통 강화”…주니어보드 4기 출범롯데손보 ‘2023 연도대상’ 시상식···강지숙 대표, 3년 연속 ‘판매왕’△사회전공의 마음 돌리기 나선 정부…묵묵부답 속 교수 사직행렬초중고 학생 3명 중 1명은 비만군…40%는 아침 거른다원하는 것만 쏙…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 6월 시작10명 중 1명 이상 자살 생각…2인가구 보다 위험한 1인가구양육비 모르쇠 ‘배드파파’ 대신 정부가 월 20만원씩 준다
2024.03.28 I 이배운 기자
유명인사 포진한 금호석유 이사회, 주주 권익 훼손 논란
  • [마켓인]유명인사 포진한 금호석유 이사회, 주주 권익 훼손 논란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금호석유(011780)화학 주주총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측이 이사회가 결정한 주총 진행 방식에 위법소지가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회사측 안건이 통과되기 유리한 순차표결 방식을 고집해 주주제안에 대해 투표가 이뤄질 여지를 줄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진행되는 금호석유화학 정기 주주총회는 순차표결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총 상정 안건에 대해 표결을 진행하는 방식은 순차표결과 일괄표결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6일 이사회 상정 의안과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안을 공시하면서 △자기주식 소각 관련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분리선출 사외이사(김경호 후보자) 선임의 건을 금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는 내용이 포함된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공시했다. 문제는 금호석유화학 측이 이번 주주총회에 상정된 주주제안 안건들을 회사 측이 제시한 안건 뒤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이 경우 순차표결 진행에 따라 회사측 안건이 먼저 가결될 경우 주주제안 안건은 표결 기회를 얻지 못하고 부결된다.차파트너스 측은 금호석유화학 및 이사회가 주주제안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위법행위 중단 청구서를 발송하고, 이사들을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금호석유 측은 기존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금호석유화학 측은 “주주제안권에는 주총에서 안건을 상정하는 순서나 표결방법을 지정할 권한까지 포함돼 있지는 않다”면서 “이는 상법에 따른 주총 의장의 권한에 속하는 사항”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금호석유화학 전경표대결이 예고된 상황에서 사측이 순차표결을 골라 주주제안의 실효성을 낮추고 있다는 비판은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에 비춰보면 합리적인 대목이다. ESG기준원은 표결 절차를 활용해 주주권 행사를 제약하는 동향을 한국의 나쁜 주주총회 운영관행으로 꼽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이후 주주총회를 통과한 주주제안은 평균 13%로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낮은 가결률에 회사들의 표결절차 남용이 영향을 미친 측면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ESG기준원 측은 “안건의 구조 및 표결순서를 정할 수 있는 이사회가 표결절차를 활용해 주주권 행사를 제약하는 사례는 매년 주주총회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주주제안과 상충되는 무력화 안건이나 방해안건을 먼저 가결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표결 순서를 활용해 표결 기회를 박탈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도 주주제안권 행사를 일정 부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보다 공정하게 진행하자고 한다면 표결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주주총회에 올려서 주주 결정에 따르는 방식을 쓸 수도 있다”며 “이렇게 진행하는 게 주주의 선택권을 더 보장하는 방식이지만, 회사에 불리한 안건을 다투는 경우라면 회사 측이 굳이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총 10명의 금호석화 이사회에는 사회적 명망이 높은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대표적으로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과 최도성 한동대 총장, 황이석 서울대 교수, 권태균 전 주아랍에미리트 특명전권대사 등이다.
2024.03.18 I 지영의 기자
민주당, '막말' 후보 공천 후폭풍…양문석은 포용, 박용진은 배제
  • 민주당, '막말' 후보 공천 후폭풍…양문석은 포용, 박용진은 배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총선이 24일 앞으로 다가온 17일에도 더불어민주당이 ‘막말’ 후보자를 공천한 후폭풍이 여전하다.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를 두고선 재검증 요구가 나왔고,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전략경선도 치르게 됐다.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내온 ‘비명(非이재명)계’ 오영환 의원은 “민주당의 오늘에 마땅히 분노한다”며 탈당했다. 민주당 공천 파동이 계속되며 민주당 탈당파는 ‘민주연대’ 구상도 다시 꺼내 들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이해찬(왼쪽),김부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노무현은 불량품” 양문석, 버티기…김부겸 “스스로 수습하길”민주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2대 후보자 대회’를 열고 4.10 총선에서 공천을 확정받은 후보자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그러나 김부겸 민주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김우영·양문석 등 ‘막말’ 논란이 불거진 후보자들에 대한 재검증을 요청한 상태라 공천 파동은 여전한 상황이다.공천장을 받기 위해 온 양문석 경기안산갑 예비후보는 김 위원장을 만나 “워낙 저한테 화가 많이 나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하여튼 어쨌든 간에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지금 스스로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 밖에 없다”며 결단을 촉구했다.그러나 이해찬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양 예비후보 공천 취소 요구에도 “그대로 가야지”라며 “선거 때는 그런 것(양문석 노무현 비하 논란)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양 예비후보는 수여식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제 거취와 관련해서, 제가 물러나야 하는지 아닌지는 전당원투표에 맡길 것까지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거듭 사과할 계획이다.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다. 퇴임 후 환경운동에 나선 노 전 대통령을 향해 “역겹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층에 대해서는 “기억상실증 환자”라고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같은 경선 2위여도…‘친명’은 승계, ‘비명’은 또 경선‘비명학살 친명횡재’의 상징이 된 서울강북을 지역구를 둘러싸고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예비후보의 공천이 취소되자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곳을 전략지역구로 정하고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전략경선엔 약 30여명이 응모했다.민주당은 이중 투표 정황이 불거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 손훈모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하고 경선 2위인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유사한 사례인 서울 강북을에서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을 공천하지 않고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한 것을 두고 당내에선 비판이 이어졌다. 김상희, 양기대 의원에 이어 우상호 의원도 의원들 간 단체대화방에서 “왜 이렇게 된 건지 지도부가 설명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박 의원은 그럼에도 다시 전략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더 불공정한 방식, 더 납득하기 어려운 규칙, 당헌·당규에도 없고 전례도 없는 형식으로 경선을 다시 치르라고 한다”며 “다시 한번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다”고 말했다.◇울며 쓴소리 하던 오영환 의원은 결국 민주당 탈당오영환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그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연 탈당 기자회견에서 “당에 대한 충정과 애정으로 모든 진심을 다해 민주당이 바로 서기를, 그래서 총선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당 지도부에 잘못된 방향과 문제를 바로잡아줄 것을 마지막까지 간절히 호소해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고 느낀다”며 “비록 정치를 그만두겠다 선언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아닌 것은 아니다, 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 말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새로운 선택으로의 입당을 선언했다.오 의원은 지난해 4월 불출마를 선언한 후,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내며 대립각을 세워 왔다. 그는 지난해 9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내홍이 심화하는 것을 두고 우려를 표하며 눈물까지 보였다. 오 의원은 이날 “개인의 사당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비난하며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같은 날 새로운미래에 입당한 설훈 의원은 민주당 탈당파 외에 낙천, 불출마한 의원들을 모두 포함해 ‘민주연대’를 구성할 계획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이재명 체제에서 박해받은 모든 분들이 함께 뭉쳐서 민주당을 새롭게 만드는 데에 뜻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로써 새로운미래는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박영순, 홍영표 의원에 더해 설훈, 오영환 의원의 합류로 현역 의원 5인을 채워 선거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24.03.17 I 이수빈 기자
"한표가 아쉽다"…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의결권 확보 전쟁
  • "한표가 아쉽다"…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의결권 확보 전쟁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가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약품그룹 모녀와 장차남측의 신경전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은데다 2대, 3대 주주 표심도 알 수 없어 소액주주의 한 표 한 표가 소중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측의 의결권 확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 장차남측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체 선정…외국인 주주도 공략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측과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제시한 이사 선임안을 두고 표대결을 벌인다. 어느 쪽이 이사회를 장악하는 가에 따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 성공 여부가 갈린다. 한미사이언스는 사내이사 후보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실장, 이우현 OCI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을,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서정모 신세계 기획팀장, 박경진 명지대 경영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맞서 장차남은 주주제안을 통해 임종윤·종훈 사장을 사내이사로,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사봉관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달라는 안을 제안했다. 주총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장차남 측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25.05%로 송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31.9%와 6.85%포인트 적다. 때문에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7.38%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의 판단이 중요하다. 이에 더해 21% 수준인 소액주주들이 어느 쪽에 표를 던질 것인가도 관건이다.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장차남측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무 대리인으로 케이디엠메가홀딩스 컨두잇, 조지슨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오는 18일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을 찾아다니며 의결권 위임을 받기에 나설 계획이다. 홍콩 기업인 조지슨을 선임한 것은 외국인 주주 설득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임 사장 측은 13일 입장문에서 “주주총회 장소가 예상치 않은 곳으로 정해지면서 직접 참여가 어려워진 많은 주주는 정관에 명시된 전자투표로 3월18일부터, 형제가 제안한 의결권 대행사를 확인한 후에는 3월15일부터 연락하면 최대한 편리하게 권리와 재산을 보호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미사이언스 주총은 서울이 아닌 경기도 화성시에서 열리는 만큼 의결권 위임과 전자투표 참여율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수 있다. ◇ 주총 장소로 갑론을박주총 장소를 두고도 양측은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2003년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미타워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해왔다. 2001년과 2002년도에는 송파구 방이동 본사 옆 교육회관에서 주총을 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총장을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 있는 라비돌호텔로 정했다. 한미타워에서 차량으로 2시간 가량 걸리는 곳이다. 한미사이언스가 경기도에서 주총을 개최한 건 1973년 한미약품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주총 개최지와 관련해 임종윤 사장 측은 “상장 이후 최초로 서울에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법인소재지 근처 외부 시설에서 개최하는 저의가 궁금하다”며 “굳이 팔탄 공장 부근으로 주총 장소를 옮긴다 하더라도 외부 손님도 자주 왕래하는 팔탄 스마트 플랜트 건물 식당 활용 등도 가능한데 팔탄에서 16km 떨어진 제3의 장소를 기획한 배경이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그룹은 “법과 정관에 보다 부합한 명확한 절차를 위해 주총 장소를 한미사이언스 본점 소재지인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인근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이번 주총은 최소 3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팔탄공장 식당에서 개최할 경우 700여명의 임직원이 점심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의약품 생산시설에 다수의 외부인이 방문할 경우 오염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상법상 주주총회는 정관에 별도 규정이 없으면 본점소재지 또는 이에 인접한 곳에서 해야 한다고 돼 있다. 본점소재지에 인접한 지역의 범주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규정하진 않았지만 통상 동일 생활권으로 보고 있다. 주총이 열리는 라비돌호텔은 한미약품 팔탄 공장에서 10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같은 화성시에 속해 있어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다만 한미타워에 비해 일반주주들의 주총 참석이 번거로워진 건 사실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장차남 측의 의결권 위임 호소를 두고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기간 이전에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 권유 행위를 간접적으로 하는 것은 법 위반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임종윤 사장 측은 “법무 검토를 받고 입장문을 낸 것”이라며 문제 없다고 밝혔다.
2024.03.14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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