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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헌기 "신지예, 이준석 '히틀러'라며? 나치 자처하나"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합류한 것을 두고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이 “스스로 나치라 평가한 집안의 일원이 되시기로 한거냐”며 힐난했다. 20일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신 대표가 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것에 대해 “본인이 ‘히틀러 정당’이라 평가한 정당에서 활동하게 되겼네요”라며 날을 세웠다. 과거 신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히틀러’에 비유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하 대변인은 “신 대표는 불과 한달 전만 해도 제3지대 고수 발언을 했었다”며 그의 과거 발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신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부상은 여성의 눈물을 먹고 일어난 일이다. 정치 역사상 근대 민주주의 이후에 약자를 공격하면서 대중 정치인으로 부상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 히틀러도 그랬고”라고 말했다.신 부위원장의 과거 인터뷰 발언. (사진=하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하 대변인은 “해당 발언은 신 대표가 약 한 달 전쯤 한 말”이라 지적하며 “그가 보여준 행보를 정치적으로 어찌 설명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이 대표의 부상이 ‘여성의 눈물을 먹고 일어난 일’이라 했는데, 그렇다면 본인은 여성의 눈물을 훔쳐서 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저는 페미니스트가 국민의힘을 지지할 수도, 민주당을 지지할 수도, 정의당을 지지할 수도, 독자정당을 만들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신 부위원장의 발언은 일반 정치인의 처신으로 봐도 황당하다. 페미니즘 여부를 떠나, 그리고 진보주의자들의 지지를 받던 젊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보통의 제3지대 사람들이 이런 행보를 할 경우 어떤 비판이나 조롱을 받게 될 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직격했다.그러면서 “신 부위원장이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제3지대를 고수하겠다면서 했던 말들이 버젓이 남아있다. 양당 후보를 ‘조폭과 양아치’에 비유하며 제3지대에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고 꼬집으며 “그렇다면 신 부위원장은 이제 둘 중 어느 그룹에 속하기로 한 건지, 더구나 신 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를 ‘히틀러’에 비유했었는데, 그러면서 그와 같은 정당을 하겠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조금 황당하다”고 덧붙였다.하 대변인은 “스스로 나치라 평가하는 집단의 일원이 되시기로 한 거라 봐야하나? 아니면 윤 후보는 이 대표와 갈등을 겪는 사람이라서 괜찮다는 거냐”며 “‘반페미니즘 청년 남성’을 비난하면서 그들을 몰아내기 위해 더 강력한 남성성에 의존하는 페미니즘 진영 일각의 모순적이고 무력한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닐까 한다”고 비난했다.한편 윤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사무실에서 신 대표 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러 고민 있었지만 여성폭력 해결, 기후위기 대응 등 좌우를 넘어 전진하는 대한민국 만들기로 약속하며 합류하기로 했다”며 “윤 후보는 새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일원이 되어 윤 후보와 함께 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길에 서기로 하였다”는 포부를 밝혔다.윤 후보는 “기존 국민의힘과 생각 다른 분이 와서 정체성이 흔들리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정치 세계와 정당 안에서 토론하고 결론 도출해야 민주주의 실현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또 “신지예씨도 대화해보면 국민의힘 분들과 큰 차이가 없다”며 “그런 선입견 거둬내고 국민들의 요구를 저희가 다 들여다 봐야하고, 다양한 활동하는 분들이 오셔야 실제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되기 때문에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신 대표는 불과 한 달 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국힘은 페미니스트들의 대안이 될 수 없죠”라고 적었고, 그간 국민의힘과 이 대표의 행보를 공개 비판해온 바 있다. 지난 8일에는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두 후보의 이미지만 봤을 때는 한 분은 조폭(윤석열), 한 분은 양아치(이재명) 같다”며 양대 정당의 두 후보 모두에게 날을 세운 바 있다.또 9일에는 페이스북에 윤 후보 선대위가 과거사 망언을 한 노재승씨를 영입한 행태를 두고 “술자리에서 국민은 개돼지, 재난지원금은 개밥, 김구는 국밥 땜에 사람을 죽였고, 518 유족 명단을 공개해야 하며, 검정고시 본 사람은 비정상이라고 한다고? 국민의힘 술자리는 상상할 수 없는 충격과 공포의 자리인 듯”라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던 바다.이에 홍준표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이 만든 청년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에서 한 누리꾼이 “신지예가 왔네요. 어떻게 보십니까”라고 질문하자 “잡탕밥도 찾는 사람이 있다”고 비꼬았고, 하태경 의원 또한 “젠더 갈등을 가볍게 보는 윤석열 선대위의 시선이 우려스럽다”며 “젠더 갈등 격화시키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1990년생으로 올해 31살인 신 대표는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2016년 녹색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선거,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지난해 제21대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했다. 당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홍세화 작가 등이 후원회 ‘팀서울’로 지원해 화제가 됐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 인천지검, 선관위·경찰과 불법 선거사범 대응 강화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지검은 20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인천경찰청과 내년 대통령 선거,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불법 선거사범 대책회의를 열고 협조체계를 강화했다.인천지검 소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영오 형사6부장 등 인천지검 검사 3명, 인천선관위 직원 3명, 인천경찰청 수사관 3명 등 9명이 참석했다.이들은 긴밀히 협조해 금품수수, 여론조작, 공무원·단체의 불법 개입 등 주요 선거사범에 대해 엄정하고 철저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검사는 전담 지역을 지정해 해당 선거관리위원회, 경찰서와 24시간 비상연락이 가능한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선거사범 발생 시부터 수사·재판에 이르기까지 협력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신속하게 대응한다.수사에 있어 절차적 위법성 논란이 없게 수사 전 단계에서 검찰 등 3개 기관이 협력하고 제보자 보호와 피의자의 절차적 권리를 보장한다. 피의사실 유출을 차단하는 등 인권침해 방지를 위한 적법절차를 철저히 준수한다.검찰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수사 대상자의 신분, 소속 정당을 불문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해 처리함으로써 공명선거 문화 확립에 기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앞서 인천지검은 이달 9일부터 형사6부장을 반장으로 한 ‘선거범죄 전담수사반’을 편성해 단계별 특별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공소시효가 완성될 때(대통령 선거 내년 9월9일, 전국동시지방선거 내년 12월1일)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한다.인천지검 전경.
- "尹, 조폭같다"던 '페미 신지예' 국힘 합류에 홍준표 "잡탕밥!"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남겼던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돌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 준비위원회에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되자 당내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신 대표 영입을 통해 ‘2030 여성 표심 공략’에 나선 행보로 풀이되나, 그간 신 대표와 젠더 논쟁을 벌였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및 젊은 남자 유권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환영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20일 홍 의원은 신 대표의 영입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자신이 만든 청년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에서 한 누리꾼이 “신지예가 왔네요. 어떻게 보십니까”라고 질문하자 “잡탕밥도 찾는 사람이 있다”고 비꼬았다.홍 의원은 지난 달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등 3김(金)윤 후보의 선대위를 두고도 ‘잡탕밥’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신 대표의 영입 역시 보수진영이 추구하는 지향점과는 맞지 않는 인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앞서 신 대표와 각종 토론 방송 등에서 남녀갈등 관련 논쟁을 벌여왔던 이 대표도 이날 선거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 의사를 존중한다“면서도 적극적 입장은 내지 않았다. 이 대표는 ”다만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마찬가지로 당의 기본적인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을 하면 제지·교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 또한 합류하면서 페미니스트라는 점과 관련 발언으로 당내 논란이 인 바 있다.하태경 의원 또한 이날 페이스북에 “젠더 갈등을 가볍게 보는 윤석열 선대위의 시선이 우려스럽다”며 “젠더 갈등 격화시키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페미니즘을 추가하면 젠더 갈등은 해소되고 청년 지지층이 더 오를 것이라는 아주 간단한 생각일 것”이라며 “젠더 갈등의 심각성을 잘 몰라서 그런것이다. 어른들이 보기엔 아이들의 남녀 갈등이 촛불처럼 바람 한 번 훅 불면 쉽게 꺼지는 줄 안다. 그런데 젠더 갈등은 촛불이 아니라 산불이다. 산불에 바람을 불어넣었으니 갈등은 꺼지지 않고 더 활활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금 페미니즘은 국민적 공감대를 완전히 잃어버린 반성평등주의 사상으로 변질됐다. 학자나 정치인 등 비교적 합리적인 페미니스트들도 극단적 여성우월주의단체 워마드를 두고서 ‘페미니즘의 대중화를 위해선 폭력·혐오가 좀 있어도 된다’는 식으로 주장한다”며 “이러한 극단성을 고치는 일이 당으로서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윤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사무실에서 신 대표 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러 고민 있었지만 여성폭력 해결, 기후위기 대응 등 좌우를 넘어 전진하는 대한민국 만들기로 약속하며 합류하기로 했다”며 “윤 후보는 새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일원이 되어 윤 후보와 함께 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길에 서기로 하였다”는 포부를 밝혔다.윤 후보는 “기존 국민의힘과 생각 다른 분이 와서 정체성이 흔들리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정치 세계와 정당 안에서 토론하고 결론 도출해야 민주주의 실현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또 “신지예씨도 대화해보면 국민의힘 분들과 큰 차이가 없다”며 “그런 선입견 거둬내고 국민들의 요구를 저희가 다 들여다 봐야하고, 다양한 활동하는 분들이 오셔야 실제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되기 때문에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신 대표는 불과 한 달 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국힘은 페미니스트들의 대안이 될 수 없죠”라고 적었고, 그간 국민의힘과 이 대표의 행보를 공개 비판해온 바 있다. 지난 8일에는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두 후보의 이미지만 봤을 때는 한 분은 조폭(윤석열), 한 분은 양아치(이재명) 같다”며 양대 정당의 두 후보 모두에게 날을 세운 바 있다.또 9일에는 페이스북에 윤 후보 선대위가 과거사 망언을 한 노재승씨를 영입한 행태를 두고 “술자리에서 국민은 개돼지, 재난지원금은 개밥, 김구는 국밥 땜에 사람을 죽였고, 518 유족 명단을 공개해야 하며, 검정고시 본 사람은 비정상이라고 한다고? 국민의힘 술자리는 상상할 수 없는 충격과 공포의 자리인 듯”라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던 바다.1990년생으로 올해 31살인 신 대표는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2016년 녹색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선거,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지난해 제21대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했다. 당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홍세화 작가 등이 후원회 ‘팀서울’로 지원해 화제가 됐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 올해 피의자 신상공개 역대 최다…스토킹·교제·보복 살인 잇따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 수가 올해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찰이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 운영지침을 마련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피의자 신상공개는 살인 등 강력범죄 중에서도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지만, 최근 들어 스토킹 살인을 비롯해 교제 살인, 보복 살인 등 강력범죄가 늘고 사회적 공분이 커지자 더욱 적극적인 신상공개가 이뤄지는 추세다.2021년 신상공개가 결정된 강력범죄 피의자 김태현(25)·허민우(34)·최찬욱(26)이 마스크를 벗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으며, 피의자 김병찬(35)·강윤성(56)·김영준(29)·백광석(48)이 신상공개가 결정된 이후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피의자 신상공개는 10명(9건)으로 나타났다. 2016년 5명(5건), 2017년 3명(2건), 2018년 3명(3건), 2019년 5명(5건), 2020년 8명(8건) 등 예년에 비해 늘었다.피의자 신상공개는 경찰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에 근거해 이뤄진다.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사건일 것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것 등이 요건이다.올해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 10명 중 강력범죄자는 8명, 성폭력범죄자는 2명이다. 특히 강력범죄 피의자는 지난해 2명에서 올해 대폭 늘었다. 스토킹 범죄로 시작해서 피해자뿐 아니라 피해자의 가족까지 살해하는 등 죄질이 불량한 범죄가 잇따랐다.올해 첫 신상공개 대상자는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4)이었다.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를 스토킹하다가 일가족을 모두 죽인 참극을 벌여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지난 4월 신상공개됐다. 11월 스토킹하던 여성의 목숨을 앗은 혐의를 받는 김병찬(35)은 앞선 10월부터 시행된 스토킹 처벌법 위반죄를 적용 받고 얼굴을 공개했다.범죄 타깃 삼은 이의 가족까지 해친 흉악범은 김태현뿐만이 아니다. 지난 17일 검찰에 송치된 이석준(25)은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살해해 어머니는 사망했고, 남동생은 중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 7월 신상이 공개된 백광석(48)과 김시남(46)은 동거했던 여성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각각 징역 30년과 27년형을 선고받았다.작년 ‘n번방’ 사건에 이어 올해 디지털 성범죄자들도 지난 6월 피의자 신상공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n번방’ 사건으로 불리는 김영준(29)과 최찬욱(26)은 여성을 사칭해 미성년자가 포함된 남성 피해자를 유인해 불법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외 허민우(34)는 지난 5월 인천의 한 노래주점에서 손님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강윤성(56)은 지난 9월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연달아 살해한 혐의로 각각 신상을 대중에 공개했다.피의자의 신상공개가 잇따르지만, 당초 제도 취지인 범죄 예방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현재의 모습과 현저히 다른 과거 사진이 공개되거나 코로나19를 이유로 마스크를 벗지 않아 ‘반쪽’에 그치는 데다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법조계 한 인사는 “범죄자의 재범 위험성을 낮추는 예방 기능은 사실상 없고, 일반인들에게도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데에 머물고 있다”며 “국민적 공분에 밀려 신상공개만 늘릴 게 아니라 범죄예방과 국민 알권리의 적절한 배합, 피의자 가족 등에 대한 2차 피해 가능성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유리천장 얇아진다…공직사회 `여풍 시대`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여성 인재들이 공직사회에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내년에는 고위공무원, 중간 관리자인 과장 중 여성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다. 여성 인재 기용을 독려하고 일·가정 양립, 양성평등 문화를 적극 뒷받침한 정부의 인사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다. 1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은 9.9%, 본부 과장급은 24.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이미 ‘여성 관리자 임용 확대 계획’ 올해 목표치(각각 9.6%, 23.0%)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앞서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 여성 고위공무원은 6.5%, 본부 과장급은 14.8%에 그쳤다. 하지만 매년 비중이 늘면서 불과 4년 만인 올해는 2017년보다 각각 1.5배 넘게 증가했다. 인사처는 내년 여성 고위공무원·본부과장급 비중을 각각 10.0%, 25.0%로 설정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4월21일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모두를 위한 미래, 성 평등이 답이다’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에서 성평등 서약서를 살펴보고 있다. 문재인정부는 국정과제에 ‘공공부문(관리직 공무원, 공공기관 임원·관리자, 군·경찰 등) 여성 진출 대폭 확대’ 내용을 담아 추진해왔다. (사진=이데일리 DB)◇내년 女 고위직·과장 비중 ‘역대 최고’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중앙부처는 2017년에 11곳에 달했지만 올해는 3곳(9월말 기준)으로 급감했다. 교육부는 기획조정실장(김문희), 고등교육정책실장(최은옥) 등 핵심 보직에 여성 고위공무원을 임명했다. 해양수산부는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조신희),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김혜정) 등 지방청장으로 여성 인재를 등용했다. 해양경찰청 창설 68년 만에 첫 여성 고위공무원(조현진 해양오염방제국장), 여성 소방공무원 채용 이후 49년 만의 첫 여성 소방준감(고민자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 개청 이후 9급 공채 여성 공무원 중 첫 고위공무원(문경례 조달청 혁신조달기획관), 위원회 설립 후 내부 승진을 통해 임용된 첫 여성 고위공무원(이순미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조정관), 부처 창설 이후 52년 만의 첫 여성 대변인(이종주 통일부 대변인)도 탄생했다. 고위직에 오를 여성 과장들 면면도 화려하다. 금녀의 벽을 허문 조은경 문화재청 수리기술과장, 금융업 전반을 총괄하는 김연준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범죄예방정책국에서 전자감독 업무를 총괄하는 심선옥 법무부 전자감독과장, 산림정책을 총괄하는 산림청 산림정책과장(강혜영), 검역 현장업무를 총괄하는 최종희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 분야 양현수·강검윤·김정연 과장 및 김진숙 팀장도 등용됐다. 특히 MZ세대 여성 과장들도 곳곳에서 활약 중이다. 관세청과 국토부는 각각 대변인(김지현)과 청년정책과장(정송이)에 30대 여성을 기용했다. 김민지 중소벤처기업부 청년정책과장, 양수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과장, 이소라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보호과장, 김명규 기상청 총괄예보관도 30대 여성 인재들이다. 헤드헌팅으로 여성 인재를 등용한 곳도 잇따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력개방형 직위인 생명연구자원과장직에 민간 여성 전문가인 김영혜 박사를 영입했다. 김 박사는 카이스트 생물학과 최연소 박사 출신으로 네이처지에 미국 하버드 의대와의 공동연구 성과를 게재하기도 했다. 특허청은 윤선영 전 젬백스앤카엘 전무를 특허심판원 심판장으로 임명했다.◇‘야근·육아휴직 불이익’ 금지해 女 인재 지원그동안 인사처는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여성 인재 등용을 지원해왔다. 매월 부처별 임용실적·계획을 점검하고 역량평가, 헤드헌팅을 통한 여성 관리자 후보 확충도 독려했다. 장선정 인사처 균형인사과장은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기관 간 인사교류를 통해 여성 관리자를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했다”고 전했다. 여성 인재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가정 양립, 양성평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인사처는 임신 중인 공무원,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의 경우 1일 최대 2시간까지 근무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육아휴직에 따른 인사 불이익 금지, 대체인력 확충도 추진했다. 임신·출산 공무원의 야근근무시간 제한(오후 9시~다음날 오전 8시)을 설정하는 복무규정 개정도 추진 중이다. 김우호 인사혁신처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의 여성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직 내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일·가정 양립 및 양성평등 조직문화를 조성해 공직 내 유리천장을 해소하고, 성별과 관계없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은 9.9%, 본부 과장급은 24.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이미 ‘여성 관리자 임용 확대 계획’ 올해 목표치(각각 9.6%, 23.0%)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단위=% (자료=인사혁신처)단위=% (자료=인사혁신처)(자료=인사혁신처)(자료=인사혁신처)(자료=인사혁신처)김우호 인사혁신처장. (사진=연합뉴스)
- 與 "김건희, 뉴욕대 MBA 학력도 허위" vs 국민의힘 "사실과 달라"(종합)
- [이데일리 이성기 박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단장 김병기 의원)는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미국 뉴욕대(NYU) 관련 경력도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대 경력은 김씨가 2013년 안양대, 2007년 수원여대 교수 지원 시 이력서에 기재한 내용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관련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날 안양대·수원여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각 학교 교수직에 지원하며 이력서에 ‘2006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안양대)‘2006.10 ~ 2006.11 New York University Entertainment and Media Business Executive Program’(수원여대)을 기재했다.이에 TF는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김씨가 이력서에 적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고 김씨가 적은 과정과 가장 유사한 이름을 가진 과정은 ‘Entertainment, Media and Technology Program’으로 확인된다”면서 “그런데 이는 정식 MBA(경영학 석사)과정의 일환으로 통상 2년이 소요되는 MBA 과정 중 첫 해 모든 필수 과목을 이수한 학생들만 세부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Entertainment, Media & Technology’는 MBA 과정에 정식으로 입학한 학생들만 수강 가능하며, 이 과정만 따로 분리해서 수강할 수 있는 과정도 아닌 것”이라면서 “2006년도 학사일정에는 MBA 과정 재학생이 아닌 외부인들에게 별도로 제공되는 한 달 과정도 확인되지 않는다.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지원서에 기재한 ‘executive program’(소위 ‘최고위 과정’ 또는 ‘경영자 과정’)이란 이름의 과정 역시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김씨는 2003년부터 2006년 12월까지 에이치컬쳐 테크놀로지 전략기획팀 이사, 2005년부터 2006년 9월까지 한국폴리텍대학 강서캠퍼스 겸임교원, 2004년부터 2006년 6월까지 서일대 산업디자인과 강사로 재직하였기 때문에 2006년 10월에 NYU Stern School MBA 2년차 과정에 제공되는 세부 전공 과정을 수학하는 것은 시기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게 TF측 설명이다. 현안대응TF 김병기 단장은 “김씨가 주장한 NYU Stern School 연수과정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는 김씨가 이 경력을 활용해 수 개의 대학에 교원으로 지원했고 수원여대 같은 경우는 실제 근무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김 단장은 이어 “부정한 방법으로 경력을 위조해 취업했다면 타인의 기회를 박탈하는 중대한 범죄인만큼, 단지 사과나 해명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면서 “연수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면 수많은 청년 취업 준비생들, 대학 강사 분들이 입은 상처에 대해 사죄하는 것은 물론, 입으로만 공정을 외치고 가족 비리에는 눈감는 윤석열 후보 또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은 그러나 “서울대 GLA (Global Leader Association) 2기(2006년 5월 ~ 2006년 12월) 총 6개월 과정을 다닌 적이 있고, 그 과정 중에 뉴욕대 연수가 포함돼 있었다”면서 반박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많은 동기들과 함께 뉴욕대에서 실제 수업을 듣는 등 단기 연수를 했고, 수료증도 발급되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또 관련 자료를 입수하는대로 추가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도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진행된 윤봉길 의사 서거 89주기 추모식 참석 후 취재진에게 “제 처의 미흡한 부분 대해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 올렸습니다만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다”면서 “잘 판단해 주시고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 나중에 필요한 게 있으면 대변인을 통해서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 與 선대위 "김건희, 뉴욕대 MBA 학력도 허위 가능성"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단장 김병기 의원)는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미국 뉴욕대(NYU) 관련 경력도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대 경력은 김씨가 2013년 안양대, 2007년 수원여대 교수 지원 시 이력서에 기재한 내용이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안양대·수원여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각 학교 교수직에 지원하며 이력서에 `2006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안양대)`2006.10 ~ 2006.11 New York University Entertainment and Media Business Executive Program`(수원여대)을 기재했다.이에 TF는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김씨가 이력서에 적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고 김씨가 적은 과정과 가장 유사한 이름을 가진 과정은 `Entertainment, Media and Technology Program`으로 확인된다”면서 “그런데 이는 정식 MBA(경영학 석사)과정의 일환으로 통상 2년이 소요되는 MBA 과정 중 첫 해 모든 필수 과목을 이수한 학생들만 세부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Entertainment, Media & Technology`는 MBA 과정에 정식으로 입학한 학생들만 수강 가능하며, 이 과정만 따로 분리해서 수강할 수 있는 과정도 아닌 것”이라면서 “2006년도 학사일정에는 MBA 과정 재학생이 아닌 외부인들에게 별도로 제공되는 한 달 과정도 확인되지 않는다.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지원서에 기재한 `executive program`(소위 ‘최고위 과정’ 또는 ‘경영자 과정’)이란 이름의 과정 역시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김씨는 2003년부터 2006년 12월까지 에이치컬쳐 테크놀로지 전략기획팀 이사, 2005년부터 2006년 9월까지 한국폴리텍대학 강서캠퍼스 겸임교원, 2004년부터 2006년 6월까지 서일대 산업디자인과 강사로 재직하였기 때문에 2006년 10월에 NYU Stern School MBA 2년차 과정에 제공되는 세부 전공 과정을 수학하는 것은 시기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게 TF측 설명이다. 자료=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 제공.현안대응TF 김병기 단장은 “김씨가 주장한 NYU Stern School 연수과정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는 김씨가 이 경력을 활용해 수 개의 대학에 교원으로 지원했고 수원여대 같은 경우는 실제 근무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김 단장은 이어 “부정한 방법으로 경력을 위조해 취업했다면 타인의 기회를 박탈하는 중대한 범죄인만큼, 단지 사과나 해명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면서 “연수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면 수많은 청년 취업 준비생들, 대학 강사 분들이 입은 상처에 대해 사죄하는 것은 물론, 입으로만 공정을 외치고 가족 비리에는 눈감는 윤석열 후보 또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