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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피해자' 신상공개 정철승 변호사 “정당행위였다”
  • '박원순 피해자' 신상공개 정철승 변호사 “정당행위였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해자 신상을 공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철승 변호사가 22일 “변호사 업무 수행과 관련해 발생한 일이기에 형법상 정당행위”라고 말했다.정철승 변호사. (사진=뉴스1)정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중남)의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성폭력범죄처벌법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피해자의 신원과 사생활 비밀누설)·개인정보보호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정 변호사는 명예훼손 혐의 관련해 “일단 검찰이 주장하는 범죄사실 성립을 부인하는 취지”라며 “비방 목적을 가지고 일부러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성범죄 피해자 신원 공개 혐의에 대해선 “저는 고소인이 누군지 모른다”며 “당시 출간된 책을 통해 고소인 신원을 알 수 있다는 방법으로 성폭법상 신원 공개했다는 (검찰 측 주장은) 상당히 억지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경우에 대해 정 변호사는 “손병관 기자라는 분이 집필한 ‘비극의 탄생’으로 객관적 사실관계를 정리(했다)”며 “개인정보처리자 의무를 위반했다는 공소사실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정 변호사는 아울러 “박 전 시장과 관련한 사안인 만큼 법원도 부정적 여론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이에 검찰은 “외려 배심원을 부르는 게 여론재판이 될 우려가 크다”며 반대했다. 이날 출석한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도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국민참여재판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의 배우자 강난희 여사 등 유족을 대리해 국가인권위원회 상대 소송을 진행한 인물이다. 그러나 소송 과정에서 유족 뜻에 따라 사임한 바 있다.정 변호사는 2021년 8월쯤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내용 등이 담긴 게시글을 여러 차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정 변호사가 게시한 글에는 피해자의 근무 부서·수행 업무 등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인적 사항, ‘피해자가 성추행당했다는 주장에는 물증이 없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2024.04.22 I 홍수현 기자
9살 딸 앞에서 내연남과 성관계한 친모…계부는 무죄, 이유는?
  • 9살 딸 앞에서 내연남과 성관계한 친모…계부는 무죄, 이유는?
  • 사진=프리픽(Freepik)[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초등학생 딸을 성적으로 학대한 친어머니가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지난달 28일 친딸이 9살일 때부터 딸이 보는 앞에서 내연남과 성관계를 갖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친모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해당 사건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초등학생 딸을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친모와 계부, 지인들이 기소된 사건이다. 피해 아동이 지난 2021년 학교 선생님에게 피해 사실을 말하면서 처음 사건이 알려졌다.A씨는 딸 앞에서 내연남과 수차례 성관계를 하고 아이에게 유사성행위를 시키는 등 성적 학대를 해왔다. 또 딸에게 흉기로 위협하는 등 아동학대를 해왔다.재판부는 A씨가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아이가 성적 가치관을 형성하는 시기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판단,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씨 범행에 가담한 내연남 역시 징역 7년을 확정받았다.그러나 피해 여아를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의 남편이자 피해 아동의 계부 B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B씨는 아이 앞에서 A씨와 성관계를 하고, 아이를 직접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수사 과정에서 성범죄 피해 아동을 면담하고 그 내용을 녹화한 영상은 형사재판의 증거로 쓸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검찰은 이 영상에 담긴 피해자 진술이 핵심 증거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수사 과정에서 받은 피해자 진술은 문서 형태, 즉 ‘조서’로 제출해야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해당 쟁점에 대해 대법원은 “이 사건 영상녹화물은 수사 과정 외에서 작성된 것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형사소송법 313조 1항에 따라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이어 “영상녹화물은 수사기관이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나 피고인이 아닌 자의 진술을 기재한 조서가 아니고, 피고인 또는 피고인이 아닌 자가 작성한 진술서도 아니므로 형사소송법 제312조에 의해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2024.04.21 I 권혜미 기자
대법 “檢진술분석관이 성범죄피해 아동 면담한 영상…증거 안돼”
  • 대법 “檢진술분석관이 성범죄피해 아동 면담한 영상…증거 안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검찰청 진술분석관이 수사 과정에서 아동 성폭력 피해자와 면담한 내용을 녹화한 영상은 형사재판의 증거로 쓸 수 없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지난달 2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13세 미만 미성년자 유사성행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아동에 대한 음행강요·매개·성희롱 등)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에게 일부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2009년생인 피해자 A양은 자신의 친모와 계부, 친모의 지인들로부터 수 차례 성폭력과 학대를 당했다. 이에 피해자의 친모와 계부, 지인들은 성폭력처벌법과 아동복지법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성폭력처벌법 제33조는 ‘피해자가 13세 미만일 경우 관련 전문가에게 피해자의 정신·심리 상태에 대한 진단 소견 및 진술 내용에 관한 의견을 조회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검찰은 진술분석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대검 진술분석관은 주로 물증 없이 피해자의 진술만 있는 성범죄 등에서 진술의 신빙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의사 표현이 불명확할 수 있는 아동과 장애인이 피해자인 사건에서 주로 활용된다.검사는 대검찰청 진술분석관에게 피해자 진술 신빙성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 진술분석관은 피해자와 면담하면서 그 내용을 녹화했고 검사는 녹화물을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재판의 쟁점은 이 영상녹화물을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지였다. 원칙적으로 형사재판에서 사건 관련 진술은 직접 경험한 사람이 법정에 출석해 말한 것만 증거로 쓸 수 있다. 그 밖에 남에게서 전해 들은 말이나 진술이 담긴 서류는 ‘전문증거’로 증거능력이 없다.다만 해당 영상을 수사 과정에서 녹화한 영상으로 보고 형사소송법 제312조에 따라 증거능력 인정 여부를 판단할지, 아니면 수사과정 외의 진술로 보고 형사소송법 313조에 따라 증거능력을 인정할지 여부였다.검사는 진술분석관의 면담 녹화물이 수사 과정 외에서 나왔으므로 313조를 적용해 증거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검 진술분석관은 수사관이 아니고, 피해자와 면담한 것일 뿐 수사나 조사한 게 아니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1·2심에 이어 대법원도 녹화물을 증거로 쓸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이 사건 영상녹화물은 수사 과정 외에서 작성된 것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형사소송법 313조 1항에 따라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면담이 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고 진술분석관은 대검 소속이며 면담 장소도 지방검찰청 조사실이었던 점 등을 고려해 수사 과정에서 있었던 행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사 과정 외’의 경우에서 영상녹화물을 증거로 허용하는 313조를 적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대법원은 그러면서 “영상녹화물은 수사기관이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나 피고인이 아닌 자의 진술을 기재한 조서가 아니고, 피고인 또는 피고인이 아닌 자가 작성한 진술서도 아니므로 형사소송법 제312조에 의해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도 없다”고 했다.수사 과정에서 작성된 것은 조서·진술서의 형태만 허용하므로 영상녹화물을 증거로 쓸 수 없다는 의미다.대법원은 이번 판결에 대해 “대검찰청 소속 진술분석관이 피해자와의 면담 내용을 녹화한 영상녹화물이 전문증거로서 형사소송법에 의해 증거능력이 인정될 수 없다고 최초로 판시한 판결”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사건에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은 총 4명이다. B씨는 피해자의 친모이며 C씨는 계부, D·F씨는 친모의 지인들이다.1심은 B씨에게 징역 10년, C씨에게 무죄, D씨에게 징역 7년, F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2심은 B씨와 F씨의 형량을 줄여 이들에게 각각 징역 8년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으며, C씨와 D씨에 대해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2024.04.21 I 박정수 기자
나체로 발견된 피투성이女…범인은 9년 전에도 성범죄, 검찰 송치
  • 나체로 발견된 피투성이女…범인은 9년 전에도 성범죄, 검찰 송치
  • 사진=YTN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성범죄를 목적으로 길 가던 여성 2명에 ‘묻지마 폭행’을 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19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A씨(28)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10일 오전 4시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20대 여성 B씨를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같은 날 오후 12시 30분께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발견된 B씨는 당시 나체 상태였으며, 의식을 잃은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사건 발생 약 8시간 만에 발견됐기에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한 여성이 주차장에 쓰러져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B씨를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B씨 얼굴과 머리 등에 타박상과 같은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사진=YTN 캡처A씨에게 당한 피해자는 B씨뿐만 아니라 1명이 더 있었다. A씨는 새벽 시간에 전화 통화를 하는 척하며 또 다른 여성 C씨의 뒤를 뒤쫓았다. 그리고는 느닷없이 C씨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때리고는 도망갔다. 여기는 B씨가 발견된 현장과 약 1km 떨어진 곳이었다.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 A씨를 특정했다. 이후 형사 수십 명을 총동원해 전주시 완산구의 자택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성범죄 하려고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의 범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19살이었던 지난 2015년 5월 새벽 시간 버스정류장에 혼자 있던 사람을 습격하는 등 수차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사건으로 A씨는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지난 2022년 출소했다. 당시 A씨는 신상 정보 등록 대상이 됐지만, 전자발찌 부착은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4.04.19 I 권혜미 기자
이슬람 사원 짓겠다는 유튜버...“성폭력 과거 알라에 회개”
  • 이슬람 사원 짓겠다는 유튜버...“성폭력 과거 알라에 회개”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552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무슬림 유튜버 다우드킴이 인천에 이슬람 사원(모스크)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그의 성범죄 과거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무슬림 유튜버 ‘다우드킴(Daud Kim)’이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폭행 시도 관련 해명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다우드 킴’)다우드킴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여러분 도움으로 인천 이슬람 사원 건설 토지 계약을 체결했다”며 “선교를 위한 기도처와 이슬람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지을 계획”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토지 매매 계약서를 공개했다.그가 매입한 토지는 인천 중구 운복동 영종역 인근이다. 부지를 주변으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운서중, 하늘고, 영종초 금산분교장 등이 있다.다우드킴은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한국의 모든 거리가 아름다운 아잔(Azan·이슬람 성원에서 울리는 종)으로 채워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사원 건립 추진 소식이 알려지며 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고 성범죄 이력이 수면 위로 올랐다. 다우드킴은 한국계 무슬림 유튜버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2020년 한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다만 다우드킴이 피해 여성에게 사과했고, 피해 여성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점 등을 들어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졌다.당시 다우드킴은 이 같은 사실을 고백하며 “이 사건 후 나는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무슬림이 되기로 했다. 이후 나는 열심히 알라에게 회개했다. 내가 열심히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유튜버 ‘다우드 킴’이 인천에 모스크를 짓겠다며 토지매매계약서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다우드 킴’)한편 다우드킴이 토지를 매입했다는 지역에 실제로 모스크가 들어설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개발행위 허가 심의 땐 주변 환경을 모두 고려하는데, 이 부지 인근 도로 여건 등이 여의찮아 종교집회장 허가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구 관계자는 “건축 허가를 신청한다면 근린생활시설상 종교집회장으로 들어올 텐데 주변 여건을 모두 고려했을 때 현재로선 허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선일보에 말했다.
2024.04.18 I 홍수현 기자
천하람 “성인 페스티벌 금지? 남성 권리 존중해야”
  • 천하람 “성인 페스티벌 금지? 남성 권리 존중해야”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17일 서울시와 강남구의 성인 페스티벌 금지 결정에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만큼 남성의 권리도 동등하게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라며 재고를 촉구했다.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천 당선자는 이날 오후 주요 당직자 메시지를 통해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천 당선자는 여성 관객 대상 19금 뮤지컬 등이 개최된 적이 있다며 “성인 페스티벌 금지는 형평에 맞지 않다”고 감쌌다. 그는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다가 남성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절대 개최되어서는 안 되는 풍기문란 공연, 성범죄 유발 공연으로 취급되며 지자체의 무리한 압력을 받고 있다”며 “남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제한하고 남성의 본능을 악마화하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성인 패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개최 장소 안내 게시글 (사진=주최 측 인스타그램서울 강남구는 전날 일본 성인영화 배우가 출연하는 ‘성인 패스티벌’이 서울 압구정 카페 골목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개최 금지를 통보했다.앞서 주최 측은 잇따른 대관 취소로 페스티벌 장소를 세 차례 변경했다. 당초 앞서 주최 측은 경기도 수원·파주에 이어 서울 잠원한강공원의 선상주점 ‘어스크루즈’에서도 행사 개최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2024.04.17 I 홍수현 기자
방심위, 해외 불법정보 약 94% 원천 차단
  • 방심위, 해외 불법정보 약 94% 원천 차단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해 해외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력해 디지털성범죄, 도박, 불법식·의약품 등 민생 관련 해외 불법정보 약 94%를 원천 삭제 또는 차단했다고 17일 밝혔다.방심위 현판.(사진=방심위)방심위는 지난해 11개 해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디지털성범죄, 도박, 불법식·의약품(마약류 매매 포함), 성매매·음란, 불법금융, 불법무기 등 총 6만2336건의 불법·유해정보에 대해 시정요청을 했다. 이 중 5만8375건이 삭제·차단돼 이행률이 93.6%를 기록했다. 해외 불법정보 시정요청을 시작한 202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방심위는 해외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의 상호 교류를 통해, 국내 규제 기준에 대한 이해, 시정요청 공감대 형성 등 협력을 통해 이같은 기록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방심위 관계자는 “방심위는 지난 2020년부터 해외 불법정보에 대한 심의결정 사항을 해외 플랫폼 사업자에게 전달해 원 정보를 삭제하거나 차단하도록 시정요청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해외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해 해외 불법정보 유통의 효과적인 방지 방안을 찾고, 국내외 유관 기관과도 협력해 국내 이용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4.17 I 강민구 기자
70대 여성 강간살인한 30대, 무기징역서 40년형으로 감형된 이유
  • 70대 여성 강간살인한 30대, 무기징역서 40년형으로 감형된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모텔 종업원인 7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고법 형사2부(정승규 부장판사)는 이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이같이 선고했다.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0년간 아동 등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간 신상 등록정보 공개도 명령했다.해당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A씨는 지난해 9월 21일 장기 투숙해온 대구 동구 한 모텔 객실에서 70대 여성 종업원 B씨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범행 뒤 다른 모텔에 숨어 있던 A씨는 그 다음 날 경찰에 검거됐다.대구지법 형사11부(이종길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22일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1심 재판부는 “A씨는 일면식이 없는 피해자를 객실로 유인해 저항하자 살해하는 등 범행이 잔혹하고 결과가 참담하다”며 “살인은 어떠한 경우에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반사회적 범죄가 횡행하는 상황에서 그에 상응하는 형벌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A씨는 특수협박, 절도, 상해 등 총 13회에 달하는 형사처벌 전력이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A씨가 사회와 어울릴 기회를 조금이라도 부여할 수 없게 해 사회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려고 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받더라도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을 명령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번 항소심 재판부도 “일면식도 없는 고령의 피해자를 살해해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고 사안이 중대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고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술에 취한 상태에서 다소 충동적으로 범행해 처음부터 치밀한 계획에 따라 범행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성범죄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 형은 다소 무거워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2024.04.17 I 박지혜 기자
삼쩜삼, 프리랜서의 절세와 세무신고 외
  • [200자 책꽂이]삼쩜삼, 프리랜서의 절세와 세무신고 외
  • △삼쩜삼, 프리랜서의 절세와 세무신고(장보원·조인정|448쪽|동아시아)세무사인 두 저자가 프리랜서들을 위한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방법을 상세히 담았다. 프리랜서에게 필요한 세무 지식을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해 알기 쉽게 알려준다. 인적용역 사업자의 개념부터 필요경비를 결정하는 기준경비율, 실제 홈택스 신고방법까지 안내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유튜버, SNS 마켓 등의 사업이 어떤 업종에 해당하는지, 각각 적용되는 경비율 등도 다뤘다.△감출 수 없는 표정의 심리학(디르크 아일러트|296쪽|미래의창)얼굴과 몸이 나타내는 신체의 언어를 읽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표정 전문가인 저자는 ‘배우자의 거짓말’ ‘정치인의 위선’ ‘면접관이 보내는 신호’ 등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신체 언어를 어떻게 알아챌 수 있는지 알려준다. 표정, 제스처, 발과 다리, 자세, 호흡이나 눈 깜빡임, 목소리 등 사람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모든 비언어적 신호들을 분석하고 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는 훈련법을 담았다.△솔로 에이저(사라 제프 게버|360쪽|천년의상상)‘혼자의 시대’를 사는 솔로 에이저들의 삶을 진솔하고 명쾌하게 그려냈다. 이웃 노부부의 후견인이 된 안드레아와 피터 부부, 알츠하이머에 걸린 홀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60대 독신자 리사, 트럭 운전기사로 일하다 퇴직 후 ‘가사 남편’의 삶을 시작한 브렛의 이야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백세 시대가 축복이 될지, 악몽이 될지는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빈틈없이 자연스럽게(황의진|276쪽|반비)‘나’를 찍는 동시대 여성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여성과 사진 기술의 관계를 탐색했다. 젊은 여성들의 사진 속에는 즐거움과 재미, 슬픔, 그리고 악용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공존해 있다. 디지털 성범죄의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들이 자기 사진을 전시하는 이유는 ‘소통’에 있다. 돋보이되 지나치지 않도록 과시의 수위를 조절하며 사회문화적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국립경주박물관 신라 문화유산 시리즈(이병호 외|404쪽|틈새책방)국립경주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직접 투표해 선정한 10대 전시품을 알기 쉽게 설명한 해설서다. 국립박물관 전·현직 큐레이터와 국내 최고 연구자들이 유물 발굴의 뒷이야기부터 그간의 연구로 새롭게 알게된 사실, 최근의 연구 동향까지 풀어냈다. 신라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토우 장식 항아리’를 비롯해 신라의 영묘한 미소 ‘얼굴 무늬 수막새’, 기와지붕에 기품을 더한 ‘황룡사 치미’ 등을 실었다.△어쩌다 노산(김하율|204쪽|은행나무)제11회 수림문학상을 수상한 김하율의 신작 장편소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 소설로, 마흔넷에 갑작스럽게 둘째를 갖게 된 프리랜서 워킹맘 ‘하율’의 이야기를 담았다. 난임 병원에 다니며 어렵게 가진 첫째 태리, 일이 밀려 들어오기 시작할 때쯤 갑작스레 생긴 둘째 태랑, 임신과 동시에 무섭게 퍼지기 시작한 팬데믹까지 매 순간 분투하는 워킹맘의 삶을 그렸다.
2024.04.17 I 이윤정 기자
파주 호텔 남녀 사망사건…숨진 남성들이 계획범죄 정황
  • 파주 호텔 남녀 사망사건…숨진 남성들이 계획범죄 정황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성인 남녀 4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들 중 남성 2명이 금품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 밖으로 추락해 숨진 20대 남성 A씨와 B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한 결과 이들은 ‘사람 기절’과 같은 제압 방법 등을 검색했다. 또 범행 도구들을 준비해 객실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숨진 20대 여성 2명 중 예전부터 알고 지낸 C씨에게 “최근 가상화폐로 돈을 많이 벌었는데 같이 놀자”고 유인했다. D씨는 A씨 등이 만든 텔레그램 채널인 ‘여딜러나 여서빙 모집글’을 보고 이들에게 연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가상화폐로 고수익을 올리지도 않았고 자금 사정도 여의치 않았다. 구인·구직 업종에 종사하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러나 A씨 등의 범행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피해자 한 명의 지인에게 연락해 돈을 받아내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숨진 D씨의 지인인 E씨는 8일 오후 10시 30분께 모르는 번호로 “D씨가 지금 일이 잘못돼 돈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기도 했다. 전화 통화 이전 E씨는 D씨의 계정으로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를 받았었고 A씨와의 통화 이후에는 “돈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씨는 “(D씨가) 평소에 오빠라는 말을 쓰지 않는데 텔레그램 메시지가 좀 이상하긴 했다”며 “600만~700만원을 달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B씨가 객실에 들어온 C·D씨를 제압한 뒤 숨진 피해자인 척하고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B씨가 C씨의 지인을 속여 돈을 요구한 상황이나 약물 및 성범죄 의심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께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A·B씨가 추락해 숨졌다. 이들이 이용했던 객실에는 C·D씨가 각각 욕실과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들은 청테이프와 케이블타이로 결박된 상태였다. 경찰은 객실에 있던 A·B씨가 피해자들을 살해한 뒤 덜미를 잡히자 호텔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 중 한 명에 대해서는 사건 하루 전날 가족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2024.04.15 I 이재은 기자
약 털어 넣은 그놈...“아는 사람이 더 많다” 약물 성범죄 실태
  • 약 털어 넣은 그놈...“아는 사람이 더 많다” 약물 성범죄 실태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범죄가 모르는 사이보다 상대적으로 지인 관계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게티 이미지)김중곤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조교수는 최근 학술지 경찰학연구에 2022∼2023년 나온 주도형 약물 이용 성범죄 1심 판결문 41건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판결문 41건 중 40건은 단독 범행이었으며 1건은 2명이 공모한 범행이었다. 가해자 모두 남성이었으며 피해자는 총 56명이었다. 이중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도 2건 있었다.논문에 따르면 지인으로부터 범행을 당한 피해자는 35명으로, 첫만남(17명)인 경우보다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특히 지인 중에서도 가해자가 우월적 지위에 있던 피해자가 1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직장 상사가 회식 자리에서 술잔에 약물을 섞거나 술 깨는 약이라고 속여 성범죄를 저지른 사례도 있었다.첫 만남에서 범행이 일어난 건 채팅앱 등을 통해 만난 경우 7명, 클럽에서 만난 경우 6명 순으로 조사됐다.김 교수는 2022년 대검찰청 범죄분석을 인용하며 일반적 성폭력 범죄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 간 관계가 타인인 경우가 64.7%로 가장 높았고, 이웃이나 지인은 12.7%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또한 “약물 이용 성폭력 범죄는 일반적 성폭력 범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유흥을 위한 만남 등 피해자의 생활 양식에 따른 피해는 일부에 불과하다”고 해석했다.범행에 가장 많이 사용된 약물은 수면제로 쓰이는 졸피뎀(26건)이었다. 메스암페타민은 7건으로 그다음을 차지했다.김 교수는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GHB 등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매우 짧은 약물을 활용한 범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가해자들은 불면증·우울증 치료 등을 위해 처방 받거나(11건) 온라인과 기타 방법으로 구입하는 방식(5건)으로 약물을 입수한 뒤 대부분 술이나 음료수 등에 섞어 피해자에게 몰래 투여했다.이어 “미국 법무부의 경우 약물 이용 성범죄의 개념, 주로 사용되는 약물의 종류 및 특성, 피해 의심상황 발생 시 대처요쳥 등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책자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며 “대중교육은 잠재적 피해자들에게 스스로 방어전략을 수립하게 하고 잠재적 가해자의 죄의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또한 오남용 우려가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관리 강화와 마약류 소지·사용·유통 행위에 대한 적극적 단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4.04.14 I 홍수현 기자
"19살에 성범죄로 5년형"...30분 사이 여성 2명 때린 男, 알고보니
  • "19살에 성범죄로 5년형"...30분 사이 여성 2명 때린 男, 알고보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길 가던 여성 2명을 잇따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이 9년 전 19살의 나이에도 성범죄를 저질러 복역한 사실이 드러났다.진모(28) 씨는 지난 10일 새벽 4시께 덕진구 금암동 한 골목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뒤 인근 상가 주차장으로 끌고 가 휴대전화와 옷가지 등을 들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진 씨는 이 범행 30분 전에도 인근에서 또 다른 20대 여성을 폭행했다.사진=YTN 방송 캡처13일 YTN에 따르면 진 씨는 지난 2015년 5월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재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진 씨는 새벽 시간 버스 정류장에 혼자 있는 사람을 습격하는 등 며칠 사이 2명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불과 만 19세에 불과했던 진 씨는 이번 사건과 같이 각각 강도상해와 성폭행 상해 등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진 씨는 두 사건으로 신상정보 등록 대상이 됐지만 전자발찌 부착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진 씨는 이번에도 ‘성범죄를 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첫 번째 피해자는 진 씨로부터 도망쳐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두 번째 피해자는 피를 흘린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사건 발생 약 8시간 만에 발견돼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범행 당일인 10일 오후 8시 30분께 집에 있던 진 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은 “아직 국과수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피의자 진술에 비춰볼 때 성범죄를 저지르려고 했던 게 명백해 보인다”며 “또 금품을 빼앗으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경찰은 진 씨에 대해 살인미수와 강도·강간상해, 성폭행상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4.04.13 I 박지혜 기자
파주 호텔 남녀 사망사건 '男 계획범행' 정황…범행도구 미리 준비
  • 파주 호텔 남녀 사망사건 '男 계획범행' 정황…범행도구 미리 준비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 소재 한 호텔에서 남녀 4명이 사망한 사건은 남성들에 의해 계획됐을 것이라는 정황이 드러났다.12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파주시의 한 호텔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 2명은 각각 침실과 욕실에 손과 목이 케이블타이에 묶여 있었다.숨진 여성 중 한 명의 팔에는 흉기에 의한 상처가 발견됐고 흉기 2개가 현장에서 발견됐다.경찰이 호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숨진 남성 2명은 지난 8일 호텔에 처음 입실했으며 수차례 호텔방을 드나들었으며 지난 9일 찍힌 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의 손에 케이블타이가 들려있었다.하지만 사건 현장에는 CCTV에서 확인된 남성이 들고있던 케이블타이보다 더 많은 양의 케이블타이가 발견돼 경찰은 남성들이 8일 호텔에 입실할 당시에도 케이블타이를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또 객실 내 침대 옆에는 흉기가 나란히 놓여 있었는데 이는 객실 내 주방 비치된 식칼로 확인됐다.이 식칼에서는 눈으로 보일 만큼의 혈흔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숨진 여성 1명의 팔에서 깊이 약 3cm, 길이 9cm의 베인 상처가 발견된 만큼 이 칼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조사를 의뢰했다.경찰은 이같은 정황을 토대로 남성들이 미리 범행 도구를 준비한 뒤 여성들을 유인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남성 2명은 친구 사이였으며 이중 남성 1명과 여성 1명은 이름을 서로 알 정도의 지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또 다른 여성 1명은 남성 1명이 텔레그램 방에 올린 구직글 관련해 대화를 했고 성은 여성에게 8일 오후 10시까지 해당 호텔로 오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 확인됐다.숨진 남성 두명은 친구 사이로 모두 직업은 없었으며 마약 등 약물 사용, 성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아울러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숨진 여성들이 호텔에 들어갈때는 손에 휴대폰이 들려있었던 것을 확인했지만 이들의 휴대폰이 현장에 없는 점에 감안, 남성들이 휴대폰을 빼앗아 호텔 밖으로 가지고 나가 버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여성들의 휴대폰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남성들의 휴대폰에 대해서도 포렌식 분석을 하고 있다. 동시에 제3자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37분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남성 2명이 투신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출동한 경찰은 남성들이 머물던 호텔방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숨진 여성 중 한 명은 가족이 하루 전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다.경찰은 실종신고가 된 여성을 찾기 위해 수사관이 호텔 객실까지 찾아 오자 남성들이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구두소견으로 숨진 여성들의 사망원인이 목졸림으로 추정된다고 통보했다.
2024.04.12 I 정재훈 기자
'직장인'이라는 20대男, 30분 사이 여성 2명 폭행한 이유
  • '직장인'이라는 20대男, 30분 사이 여성 2명 폭행한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길 가던 여성 2명을 잇따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이 성범죄 의도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기초 조사에서 자신이 직장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A씨가 조사 과정에서 ‘성범죄를 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10일 새벽 4시께 덕진구 금암동 한 골목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뒤 인근 상가 주차장으로 끌고 가 휴대전화와 옷가지 등을 들고 달아난 혐의로 받는다. 이 범행 30분 전에도 인근에서 또 다른 20대 여성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YTN 방송 캡처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통화하는 척하며 한 여성을 뒤쫓아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A씨는 그늘진 곳에서 느닷없이 여성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때렸고, 현장에서 달아난 A씨는 2분가량 뒤 그곳에 돌아왔다가 사라졌다.그로부터 30분 뒤 첫 번째 현장에서 약 1km 떨어진 주차장에서 A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두 번째 범행을 저질렀고, 여성의 옷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다.첫 번째 피해자는 A씨로부터 도망쳐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두 번째 피해자는 피를 흘린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사건 발생 약 8시간 만에 발견돼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당일 오후 8시 30분께 집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A씨는 범행 과정에서 피해 여성들이 저항하자 주먹을 휘둘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아직 국과수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피의자 진술에 비춰볼 때 성범죄를 저지르려고 했던 게 명백해 보인다”며 “또 금품을 빼앗으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해 강도·강간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4.04.12 I 박지혜 기자
나체 상태에 피범벅된 여성…20대男 범인은 1명을 더 노렸다
  • 나체 상태에 피범벅된 여성…20대男 범인은 1명을 더 노렸다
  • 사진=YTN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북 전주의 한 상가 주차장 인근에서 20대 여성이 나체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는 새벽 시간 대학가 주변에서 여성들을 노린 ‘묻지마 폭행’으로, CCTV에 범인의 모습이 담겼다.10일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상가 옆 주차장에서 A(20대·여)씨가 의식을 잃고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나체 상태였다.“한 여성이 주차장에 쓰러져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A씨를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치료 중인 A씨는 얼굴과 머리 등에 타박상과 같은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가 발견된 장소 주변에서는 피가 묻은 속옷이 발견됐다.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인 20대 남성을 특정했다. 그런데 피해자는 A씨뿐만 아니라 1명이 더 있었다.사진=YTN 캡처YTN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밝은 새벽 시간에 전화 통화를 하는 척하며 또 다른 여성 B씨의 뒤를 뒤쫓았다. 그리고는 느닷없이 B씨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때리고는 도망갔다. 여기는 A씨가 발견된 현장과 약 1km 떨어진 곳이었다.다행히 A씨와 B씨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A씨의 경우 사건 발생 약 8시간 만에 발견돼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경찰은 형사 수십 명을 총동원해 전주시 완산구의 자택에 있던 범인을 긴급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범인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라며 “범행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성범죄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4.12 I 권혜미 기자
아이 5명이나 몹쓸짓....첫 화학적 거세가 내려졌다
  • 아이 5명이나 몹쓸짓....첫 화학적 거세가 내려졌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13년 4월 11일 재판부는 A씨에게 ‘화학적 거세’를 명령했다. 법원의 판결에 따른 국내 첫 화학적 거세 사례다. (사진=게티 이미지)A씨는 미성년자, 그중에서도 특히 아동만 5차례 성추행한 성도착증 환자다. 2009년 8월 15일과 2008년 8월 25일 광주 한 원룸 주차장 등지에서 남자 어린이(2009년 당시 만 8세)를 2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A씨는 2009년 놀이터에서 만난 피해 어린이를 원룸 주차장으로 끌고가 추행하고, 3년 뒤에도 비슷한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2008년 10월에도 다른 아동 대상 성범죄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12년 7월에도 같은 죄명으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에서 8월 재범한 것으로 조사됐다.광주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대웅)는 아동 추행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A(21)씨에 대해 징역 3년 4월 및 성충동 약물치료(화학적거세)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정신지체장애와 성도착증(소아기호증)이 있지만 범행 당시 이같은 장애와 질환으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었다거나 미약한 상태였다고 보기 어려워 원심을 파기하고 형량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앞서 원심에서는 A씨에게 징역 2년10월 및 화학적 거세 1년 명령을 내렸지만 A씨와 검찰 양측 모두 고법에 항소한 바 있다.항소심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A씨는 교도소에서 석방되기 2개월 이전에 화학적 거세를 받았다. 성 호르몬 생성을 억제·감소시키는 약물을 투여받는 방식이다. 심리치료프로그램도 병행됐다.(사진=게티 이미지)그런데 해당 제도가 시행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약물치료 선고가 내려진 건 2022년 말 기준 86명에 그친다. 현재도 100명은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도착증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 피의자 수만 10년간 7000명이 넘는 걸 감안할 때 화학적 거세의 적용은 미미한 수준이다.여러 이유가 있다. 먼저 화학적 거세 선고나 결정을 내리기 위한 조건이 까다롭다. 재범 가능성이 보여도 피의자가 성도착증이란 병원 진단이 필요하다. 같은 전과가 여러 번 있는 성폭력범이라도 병원에 검사를 의뢰하면 성도착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다.비용 역시 걸림돌이다. 성충동 약물치료에 드는 비용은 1인당 연간 500만원 수준이다. 약물, 호르몬 수치 및 부작용 검사, 심리치료 비용을 합친 값으로 최대 15년간 시행해야 한다. 성충동약물치료법에 따르면 비용은 개인 부담이 원칙이지만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을 경우 국가가 부담한다. 실제 화학적 거세가 시행된 경우 비용의 상당수를 국가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전자발찌 등 전자감독 제도, 인권 보호 등의 이유가 거론된다.한편 덴마크에서는 1929년 유럽 최초로 물리적 거세가 합법화됐고 1973년부터는 본인이 원할 경우 화학적 거세와 물리적 방법과 병행 실시되고 있다. 스웨덴도 1944년부터 물리적 거세를 시행했고 독일도 1969년에 도입했다. 미국도 텍사스주에서 7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2회 이상 저지른 범죄자에 한해 물리적 거세가 허용된다. 가장 최근으로는 2024년 2월 마다가스카르에서 아동 성폭행범에 대한 물리적 거세가 법안으로 승인됐다.
2024.04.11 I 홍수현 기자
“여성 6명 성폭행”…NASA 한국인 男직원, 얼굴 공개됐다
  • “여성 6명 성폭행”…NASA 한국인 男직원, 얼굴 공개됐다
  • 사진=유튜브 채널 ‘KPRC 2 Click2Houston’[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로 근무한 한국인 A씨(37)가 4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미국 언론이 A씨의 신상을 공개했다.지난 5일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검찰은 NASA 엔지니어 A씨를 4건의 성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휴스턴경찰국은 지난 2월 29일 A씨를 두 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휴스턴 지역 NASA 존슨 우주센터에서 체포했다. 이 외에도 A씨는 지난 2019~2022년 사이 힌지, 이스트밋이스트, 오케이큐피트 등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여성 6명을 성폭행하고 “경찰에 신고할 시 성관계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리스카운티 검찰은 지난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A씨를 “연쇄 성범죄자”라고 말하며 “A씨는 NASA에서 근무한다는 점을 내세워 여성들에게 접근했다”고 했다.이어 “일본, 영국, 캐나다 등 해외여행을 자주 다녔다는 점에서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그는 6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법원으로부터 24시간 가택 연금 명령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반면 A씨의 변호인 측은 “모든 관계는 합의로 이루어졌다”며 “여성들은 허위 주장을 하고 있으며 우리는 배심원단에게 결백을 증명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A씨는 2012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 다니며 NASA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2024.04.10 I 권혜미 기자
진화하는 사이버범죄…'IT수사 특명' 동부지검이 사수한다
  • 진화하는 사이버범죄…'IT수사 특명' 동부지검이 사수한다
  • 산업·금융·IT·보건 등 개인과 국가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분야들에서 범죄가 진화하고 있다. 각 검찰청은 수사분야의 특성에 따라 특화한 전문 수사분야를 담당하며 주요 범죄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검찰청이 지정한 ‘중점검찰청’을 총 11회에 걸쳐 만나본다. ①‘첨단산업보호’ 수원지검 ②‘사이버범죄’ 서울동부지검 ③‘국제범죄’ 인천지검 ④‘식품의약안전’ 서울서부지검 ⑤‘금융범죄’ 서울남부지검 ⑥‘조세범죄’ 서울북부지검 ⑦‘환경범죄’ 의정부지검 ⑧‘특허범죄’ 대전지검 ⑨‘해양범죄’ 부산지검 ⑩‘산업안전’ 울산지검 ⑪‘자연유산보호’ 제주지검 [편집자주][이데일리 황병서 성주원 기자] ‘불법 선물 거래 프로그램’을 악용한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지난달 26일 총책 등 조직원 24명을 재판에 넘겼다. 실존하는 홈트레이딩 시스템(HTS)과 같은 화면으로 사이버상에서 투자자 169명을 유인, 사행성을 조장해 투자금 90억원을 속여 빼앗은 혐의다. 지난해 4월 수사에 착수해 총 30명을 기소한 이번 사건은 2017년 사이버범죄 중점검찰청으로 지정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 ‘사이버범죄수사부’를 출범시킨 이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김영미(사법연수원 35기)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 부장검사는 8일 “이 사건은 불법 HTS로 다수 투자자에게 무분별한 선물옵션 투자를 하도록 조장해 고위험 상품인 선물옵션에 대한 투자자 보호장치를 무력화한 사안”이라면서 “사이버범죄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수사기법을 활용해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국적 초월·교묘해지는 수법…“IT 수사 결집”그래픽=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사이버범죄는 인터넷과 같은 정보통신망으로 연결된 컴퓨터 시스템이나 이들을 매개로 한 사이버 공간을 이용해 이뤄지는 범죄를 가리킨다. 대표적인 범죄로는 해킹, 가상화폐 조작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피싱·성범죄·인터넷 도박 등 민생침해 범죄에도 악용되고 있다. 특히 국가를 넘나들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데다 금융·국가기간산업·국방시스템 등에 혼란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사이버범죄 유형이 다양해지는 만큼 그 피해액도 수천억원에 달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사이버 침해사고의 경제·사회적 비용 추정 연구’에 따르면, 사이버 침해 사고로 2020년 국내 기업부문의 연간 피해액은 약 6956억원, 개인의 연간 피해액은 약 98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검찰이 사이버 범죄 관련 협의 입증을 해 재판에 넘긴 비율은 우상향하고 있다. 검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검찰청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사이버범죄 사건의 혐의를 입증해 구속·불구속 기소한 비율은 2019년 11.0%에서 2020년 8.5%로 주춤하다가 2021년 12.8%로 반등했다. 이후 2022년 15.0%, 2023년 17.3%로 꾸준히 개선되는 양상이다.이는 중점검찰청 지정을 통해 사이버범죄에 대한 수사 전문성을 축적하고 적극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동부지검은 2017년 신청사 이전과 함께 첨단설비 도입에 적합한 시설을 갖췄고 KISA·국정원·판교첨단산업단지 등이 인접한 지리적 장점도 있다. 중점청 지정에 앞서 사이버범죄 중점수사센터를 운영한 경험 역시 성공적인 정착 요인으로 풀이된다.김 부장검사는 “사이버범죄는 수사 단서의 수집이 어렵고 국제적인 수사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사이버 수사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IT 수사 요원을 한 곳에 결집해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키는 사이버범죄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중점청을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사이버범죄수사부 소속 검사들이 이데일리와 인터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마로 검사, 김영미 부장검사, 서지원 검사, 홍동기 검사.(사진= 김태형기자)◇경찰 등 관계기관 협조…“양형기준 강화돼야”사이버범죄수사부는 최근 사이버범죄의 특징으로 △가상자산과 결합한 범행 증가 △미성년자 범행 증가를 꼽았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이 추적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자금세탁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악성코드 유포 등으로 피해자의 가상자산을 직접 탈취하는 범행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킹과 관련된 기술적 지식은 젊은 나이, 특히 미성년자의 관심이 높다 보니 어린 나이에 사이버범죄를 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검찰도 경찰, KISA, 국정원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악성파일 유포 등 민간 분야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정보 수집 등을 위해 저희 부서에 KISA 연구원이 파견 근무를 하면서 수사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거래소 이상거래 탐지 업무담당자나 가상자산추적도구 업체 담당자 등을 초청해 자체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이버범죄 처벌과 관련해 피해 규모를 정량적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개인정보유출 사건의 경우 당장 피해액이 얼마인지 수치로 환산은 어렵지만 유출된 정보가 보이스피싱, 계정 침입을 통한 가상자산 탈취 등 2차 범행에 활용될 경우 피해가 막대할 수 있다. 김 부장검사는 “최근 영업비밀침해와 같은 기술유출 사건에 대해 양형위원회에서 양형기준을 상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이버범죄 엄벌 필요성에 관해 더 큰 관심이 쏠리고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면 관련 양형기준이나 실제 처벌 결과가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이버범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차원의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김 부장검사는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 메시지 확인 금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암호설정 하지 않기’ 등의 기본적인 예방은 가능하다”면서도 “시스템 차원에서 취약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동부지방검찰청 사이버범죄수사부 소속 검사들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동기 검사, 김마로 검사, 서지원 검사, 김영미 부장검사.(사진= 김태형기자)
2024.04.09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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