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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병 사망 사건에 화난 박지원, 박근혜 대통령 겨냥 "만시지탄"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윤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 고강도 문책을 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쓴소리했다.그는 5일 트위터에 “대통령 ‘윤일병 사망 사건의 가해, 방조자 모두 일벌백계해야’, ‘유병언 부실수사로 국력 낭비, 책임질 사람 반드시 책임져야’. 만시지탄이나 잘하셨습니다. 대통령 지시가 있어야 책임지는 모습도 나쁘지만, 늦어지면 안 됩니다. 세월호 특별법도 지시했지만 안 되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윤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 책임자들의 문책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의 뒤늦은 수습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 사진= 뉴시스그가 언급한 ‘만시지탄(晩時之歎)’은 때늦은 한탄을 이를 때 쓰는 말이다. 박지원 의원은 매번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수습에 나서는 정부를 비판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같은 날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잘못있는 사람들을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여지를 완전히 뿌리 뽑기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박지원 의원은 윤일병 사망 사건의 관련 책임자들을 강력히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에 “어제 국방위, 법사위에서 윤일병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을 연대장선으로 끝내려 한다는 호된 질타를 받았지만, 국방장관이 사단장만 보직해임, 징계하려고 한다”며 “군단장, 참모총장, 당시 장관(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재발한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정웅인 아내 이지인, "촌스럽다"던 남편 말과는 달리 '경북대 퀸카' 미모☞ 일본기상청 "11호 태풍 할롱, 규슈로 진로 변경"...韓 중부 빗겨갈 가능성↑☞ 보성서 역주행사고 발생, 3명 사망...경찰 "사고경위 조사 中"☞ 방글라데시 여객선 침몰...현지 경찰청장이 밝힌 사고 원인은?☞ 모기 물린 곳 긁거나 침바르면 '이것' 위험성↑☞ 즐라탄 “디 마리아 영입할 필요 있나” 의문☞ ESPN 필진 “러브↔위긴스, 합의 완료단계”
- 노무현 장남 노건호,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병언 삼계탕 식사` 허위사실 유포자 고소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노 대통령과 유병언 전 회장이 함께 식사를 했다’는 내용의 허위글과 사진을 유포한 누리꾼을 고소했다고 5일 뉴스토마토가 전했다 . 해당 사진은 ‘노 전 대통령과 유 전 회장이 삼계탕을 먹고 있는 사진’이라며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유포됐지만 사실 사진 속 인물은 유 전 회장이 아닌 참여정부 당시 경제보좌관을 지낸 조윤제 서강대 교수였다.(사진=노무현 사료관 홈페이지 캡쳐)이에 건호씨는 허위글과 사진을 유포한 성명불상자를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지난달 4일 창원지검 공안부(부장 이문성)는 해당 사건을 배당받아 경찰에 수사 지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사진은 지난달 11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에서 새누리당 조원진(55·대구 달서구병)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을 할 때 유병언 하고 밥먹은 사진이 나왔다”고 말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2]본 언론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과 합의를 통해 다음과 같이 두 번째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오대양 사건 및 5공화국 유착 관련 보도에 대하여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와 유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및 전두환 대통령 시절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켰다는 보도는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2014년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반사회적 집단 이미지 보도에 대하여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는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고 회개도 필요 없으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왜곡선정 보도에 대하여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이나 반사회적 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는 전혀 확인된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미국 TEAM선교회 소속)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교단 내에서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해당 교단은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금수원에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가 있다는 보도는 검찰 조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나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한 곳으로 폐쇄적인 장소가 아니며, 금수원 내에 불법 시설은 대부분 비닐하우스였고, 곧바로 시정 조치를 하였으며, 금수원 내에서 발견된 치과시설은 유 전 회장 개인 진료와 무관한 과거 교인들의 주말 봉사 진료를 위한 시설인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설 및 경영개입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키즈’나 ‘유병언 장학생’은 존재한 사실이 없으며, 이용욱 전 해경국장은 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높낮이회’는 유 전 회장 경영 개입과 무관한 관련 회사의 친목 모임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검찰 수사결과, 유병언 전 회장이 채규정 전 전북도지사를 통하여 로비를 하거나 50억 상당의 골프채 등을 통한 정관계 로비했다는 설은 사실 무근이며, 세모 그룹은 1997년 부도 이후 적법한 법정관리를 절차를 밟아 회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8.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라고 보도했으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 ‘금수원’의 ‘금수’는 짐승을 뜻하는 ‘금수(禽獸)’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錦), 수놓을 수(繡)’를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유병언 전 회장 도피 관련 보도에 대하여유병언 전 회장의 밀항 및 망명 보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날짜가 확인됨에 따라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조직적인 도피 지원을 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엄마’라는 호칭은 특정 직책이 아닌 결혼한 여신도를 편하게 부르는 말이라고 알려왔습니다. 10. 유병언 전 회장 사진 관련 보도에 대하여유병언 전 회장의 사진이 담긴 달력이 500만원에 판매되거나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강매된 사실이 없으며, 인터넷에 4만원에 거래된 것은 사진 작품이 아닌 사진이 담긴 엽서 등과 같은 제품이며, 유 전 회장이 루브르 박물관 등에 기부한 것은 맞지만 그것을 대가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 아니라고 알려왔으며, 해당 박물관에서도 동일한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11. 유병언 전 회장 재산 및 대출 관련 보도에 대하여유병언 전 회장 일가 재산으로 보도된 2400억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로 구성된 영농조합 소유이며, 미국 팜스프링스 인근 부동산 역시 유 전 회장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또한 금수원 인근 아파트 240여 채는 유 전 회장의 차명 재산으로 볼 수 없다고 법원 판결이 났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특정 신협을 사금고로 이용하거나 일부 금융기관으로부터 4천억 가량의 비정상적인 대출을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12 김혜경 씨 관련 보도에 대하여김혜경 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거나 비자금 관리를 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우리는 다 망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으며 이것은 한 사람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임을 밝혀왔습니다.13. 유병언 전 회장 신도 지시 보도에 대하여유병언 전 회장이 미국 쇠고기 관련 촛불시위를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세월호 사고 직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SNS를 통해 정부의 공격에 대응하라는 지시를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4. 기독교복음침례회 모금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되어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모금한 60억은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와 무관함이 밝혀졌으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모금한 5억 중 일부를 빼돌린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5. 유병언 전 회장 개인 신상 보도에 대하여유병언 전 회장의 가방에서 발견된 다섯 자루의 권총은 검찰수사 결과 모두 실제 사용이 불가능한 장식용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은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였거나 신도들의 헌금을 착취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보도는 일부 패널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법정 제재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의 좀 더 자세한 입장을 ‘구원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 (http://klef.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련포토갤러리 ◀☞ 최시원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日 방위백서, 1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주장☞ 이혼남 김C, 스타일리스트와 `결혼전제` 연애中?.. 소속사 `반응없어`☞ 이효리 요가, 아쉬탕가 마이솔 "8달째 매일 수련, 3년간 화이팅!!"☞ 최시원, 그윽한 눈빛 "여심 어택"
- [전문]박영선 "국민의 눈과 마음으로 국민 공감하는 정치 실현"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각오와 방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마음으로,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실천하겠다”면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전문>국민여러분,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와 당원여러분오늘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이자 당헌에 따른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그리고 의원총회 결의에 따른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 엄중한 위기상황입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안고 창당한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 4개월 여 만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의 기초를 세운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정신, 진보적 가치의 실현과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던 바보 노무현 정신, 생명을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민주주의자의 삶을 살았던 김근태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현상으로 상징되는 새 정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그리고 저녁 있는 삶을 추구해온 손학규의 순리와 책임, 변화라는 정치철학을 어떻게 접목시켜 그 가치를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제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마음으로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겠습니다.◇ 낡은 과거와 결별해야 합니다.변화와 혁신의 화려한 겉치레가 아닌 근본에서부터 출발하겠습니다. 정치란 무엇인지, 국민의 근본적인 물음에 답할 수 있고 그 답이 국민여러분의 절대적인 공감과 지지를 받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되겠습니다. 낡은 과거와 관행으로부터 어떻게 지혜롭게 결별하느냐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쟁정당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의로움을 더욱 굳건히 세우는 일, 경제민주화와 복지에 근간을 둔 생활정치의 실현 등이 그것입니다. ◇ 국민과 공감하겠습니다.당이 없으면 나도 없다는 무당무사의 정신에 무민무당 국민이 없으면 당도 없다는 정신으로 임하겠습니다. 당의 전면적 혁신과 재건을 담당할 비상대책위원회의 명칭은 가칭 ‘국민공감혁신위원회’로 출발하겠습니다.당 내외 인사를 망라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널리 구하고 모시겠습니다. 공정성과 민주성의 원칙에 입각한 예측가능한 정치, 공직 후보자 선출방식에서 당내 문화에 이르기까지 국민이 공감하는 원칙과 기율이 바로 선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략공천을 배제하고 선진국의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선거제도 개혁이 불가피합니다. 국민의 눈으로 진단하고 국민의 마음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국민의 공감 속에 당의 재건과 완전한 통합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혼신을 힘을 다 하겠습니다.◇ 정치는 약속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경제민주화와 복지 그리고 세월호 특별법,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채근하는 일이 제1야당으로서의 임무이기도 합니다.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법과 원칙만을 강조한다면 여기에 더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고 행동하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이며 그것이 집권여당과의 차별성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당으로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은 돛단배를 타고 폭풍우를 뚫고 나가는 절박함으로 거친 파도가 몰아치고 눈보라가 휘날려도 그 시련을 이겨내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거듭 나겠습니다.정의로운 대한민국, 생명존중이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무당무사 무민무당의 정신, 당이 없으면 나도 없다, 국민이 없으면 당도 없다는 정신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작하겠습니다.
- 기관장 공석으로 사업 '올스톱'..경기 회복 '찬물'
- [이데일리 하지나 방성훈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월 이후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서종대 전 사장이 지난 1월 한국감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아직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다.주택연금 문제 등 산적한 업무량도 문제지만 이달 29일 예정인 국감, 11월 초 본사 이전(부산)에 따른 각종 의사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조직은 선장 없는 배처럼 흘러가고 있다. 그렇다고 후임 사장 공모 일정이 잡힌 것도 아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본사의 지방이전 등을 앞두고 챙겨야 할 사항이 많은데 최고의사결정권자의 장기 부재로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현재 공공기관 기관장이 공석인 곳은 대략 30여 곳에 달한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공공기관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304개 공공기관 중 29곳이 사실상 기관장 공석 상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강원랜드, 주택금융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 기초과학연구원, 어촌어항협회, 표준협회, 해양과학기술원, 선박안전기술공단, 산업기술시험원, 법률구조공단, 항공우주연구원 등 최소 15곳이다.인천공항은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주택금융공사, 강원랜드와 표준협회, 어촌어항협회 및 해양과학기술원, 선박안전기술공단 등은 세월호 참사 이후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에 따른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면서 인사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문제는 공공기관장의 부재가 장기화하면서 각종 사업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부터 기관장 공백상태였던 강원랜드는 올해 신규사업 추진 예산 2462억원 중 올해 상반기까지 집행된 예산은 404억원. 집행률은 16%에 불과하다. 특히 강원랜드는 방만 중점관리기관에 지정되면서 임직원들의 복지가 대폭 축소될 운명이지만 정작 최고의사결정권자가 없어 노사협상 타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사장 직무대행으로 운영되고 있는 주택금융공사도 집행실적은 부진하다. 상반기 현재 전체 예산 1600억원 중 40% 정도만 집행됐다. 지난 3월부터 사장 자리가 비어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사장 선임이 늦춰지면서 공항 내 은행사업자 선정 등 각종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공공기관 정상화..경제활성화 정책 ‘엇박자’전문가들은 공공기관 기관장의 대규모 공석 사태의 원인으로 각 부처가 청와대만 바라보는 인사 관행을 꼽는다. 결국, 현 정부 들어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는 공공기관 인사 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주무부처 장관의 인사 권한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영훈 바른사회시민회의 경제실장은 “법적으로는 주무장관 제청에 의해 최고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받아들이는 형식이지만 현실적으론 작동을 하고 있지 않다”며 “임원추천위원회만 제대로 작동해도 인사 난맥상을 해결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특히, 현행 규정대로 주무부처 장관들이 공공기관장을 결정할 수 있는 여건만 만들어 줘도, 인사 난맥 상당 부분이 해결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을 구현하는 공공기관은 사실상 경제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며 기관장 임명을 하루빨리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진재구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은 “기관장 공석의 장기화는 정부 정책집행의 마비와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청와대 인사수석실이 다시 생긴 만큼, 공공기관장 임용추천위원회를 적극 활용해 이른 시일 내에 기관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현재 추진되고 있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이 정부의 경제활성화·일자리창출 정책과 상충하는 면은 없는지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무조건적인 부채감축 때문에 정작 투자해야 할 곳을 제때 하지 못한다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실제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신규사업비 5700억원 중 집행률은 ‘0(제로)’이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면 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신규사업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현재 부채감축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광구도 매각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보유매장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지속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언감생심”이라고 말했다.전봉걸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해 부채 감축이라는 전체적인 방향은 맞지만, 규모를 정해놓고 단기적으로 급격하게 추진하다 보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