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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품은 물, 히트다 히트!
  • [신재생 12에너지s] '열' 품은 물, 히트다 히트!
  • 우리는 여름과 겨울에 극과 극의 경험을 한다.바로 이렇게와하하하, 여름엔 물놀이가 최고!!! (사진=뉴시스)어어엉엉, 한겨울에 물이 웬 말이냐!!! (사진=MBC ‘진짜사나이’ 캡처)그런데한겨울 물에 들어가도 좀 지나면 물 속이 바깥보다 오히려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한다.바로 이 사람처럼!‘불’타는 청춘이라서? (사진=SBS ‘불타는 청춘’ 캡처)물론 오래 있으면 이정재를 염라대왕을 만나게 될 수도 있지만….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일반적으로 여름에는 물이 공기보다 7℃정도 차갑고 겨울에는 10℃가량 따뜻하기 때문이다.바로 이러한 물과 공기의 온도차를 이용해 시설물을 시원하게, 혹은 따뜻하게 만드는 기술이 수열에너지다.수열에너지는 물의 표층에서 발생되는 열을 냉·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자세히 설명하면 열 회수 장치인 히트펌프를 통해 냉방을 할 때는 건물의 열을 물을 통해 밖으로 내보내고, 난방을 할 때는 반대로 물에서 열을 얻어 건물 안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이런 식이다. (그림=K-water)전문가들은 겨울에는 공기보다 온도가 높고 여름에는 공기보다 낮은 물의 온도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잘만 활용하면 기존 냉·난방 시스템에 비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수열에너지가 갖고 있는 또 다른 장점을 보면 연료를 연소하지 않으므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거 감축할 수 있으며 여름철 더운 바람을 내뿜는 실외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도심지의 열섬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게다가 수산양식, 담수화설비, 광물자원회수, 농업시설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1960년대부터 건물, 농업 교육시설 등에 사용해왔다. 일본은 1991년 도쿄에서 강물이 가지고 있는 열을 냉·난방에 활용해 약 23%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었다. 특히 스웨덴 스톡홀름시는 바닷물은 물론 하수와 호수, 지하수 등을 활용한 히트펌프를 통해 시 전체의 지역난방에 필요한 에너지의 44%정도를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나라는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전국 12개 사업장에서 설비용량 약 2180㎾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또한 강원도는 지난 8월 3일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춘천시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소양강댐에서 내려오는 29억t에 달하는 차가운 냉수를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수열에너지를 이용한 대규모 데이터 단지를 구축하고 춘천시를 빅데이터 산업수도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빅데이터 센터의 경우 냉각 열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열에너지가 매우 유용한 것을 이용한 것이다.이런 방식이다. (그림=강원도)강원도는 이 사업을 통해 50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간 220억원의 지방세 세수 증가, 4조원에 가까운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MBC ‘무한도전’ 캡처)서울시 역시 수도권 관망을 통한 수열에너지 활용에 나서고 있다.서울시와 서울에너지공사, K-water는 2017년 12월 19일 ‘광역상수도 물 에너지를 활용한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사업 참여협약’을 체결했다.K-water는 2014년부터 수도권 지하에 그물망처럼 매설된 광역상수도를 활용해 도심건물에 냉난방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물과 대기의 온도차를 이용해 냉방 시 건물 내의 열을 물로 방출하고, 난방 시에는 물로부터 열을 취득해 실내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K-water는 삼성역∼봉은사역 구간에 조성될 영동대로 복합 환승센터에 광역상수도 냉난방에너지를 우선 적용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K-water는 수도권 광역상수도 수열을 활용하게 되면 250㎿규모 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을 절감하는 도심 냉난방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화력발전소 및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발전온배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는 양식업, 농업 및 건물냉난방에너지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자꾸 히트펌프, 히트펌프 하는데 이게 뭣이냐면,특정 장소의 열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데 사용하는 기계다.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것으로는 냉장고, 에어컨, 온풍기, 건조기 등을 들 수 있다. (이해하기 쉽죠잉~!)근데 이것이 수열에너지가 갖고 있는 단점과 연결이 된다.왜냐면 히트펌프를 가동하려면 ‘냉매’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 냉매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을 써야한다는 아이러니에 빠지는 것이다.머리 아프지? 이 노래 들으며 잠시 머리를 식혀보자.해결책은 있다. 바로 ‘친환경’ 냉매를 개발해 쓰는 것!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더 ‘친환경’적인 냉매 개발에 나서고 있으니 기대해보자.피에쑤> 뇌섹남, 뇌섹녀로 위장할 수 있는 깨알 지식서울 잠실에 있는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지상 123층, 높이 555m의 초고층 건물이다.잠실 제2롯데월드의 위용. (사진=뉴시스)여러분은 놀러가는 곳으로 많이 알고들 있을 텐데….아이들과 혹은 연인과 이 곳에 가게 되면 이 건물에 감춰진 비밀을 슬쩍 풀어보자. 당신의 똑똑함에 반한 얼굴을 하는 가족과 연인을 보면서 어깨가 으쓱 올라갈 것이다.어떤 비밀이냐면…,롯데월드타워에서는 2014년 11월부터 국내 최대 규모 수열 냉난방 시스템이 가동 중이다. K-water는 팔당댐에서 흘러오는 수도권 광역 상수관로 내 원수 중 5만t가량을 송파대로 밑 수로관으로 돌려 통과하도록 했다.이 원수는 롯데월드타워 지하 6층 에너지센터에서 지름 80㎝ 원수관로를 통해 유입돼 열교환기 3대와 히트펌프 6대 등의 설비를 거쳐 3000RT(냉동톤, 10.5㎿ 상당)의 냉난방 용량을 생성한다. 여기에 심야전력으로 히트펌프를 가동시켜 얻은 냉온열을 축열조(9300㎥)에 저장했다가 주간 냉난방에 사용하는 수축열 시스템을 더해 가동한다.최인호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기존 가스냉난방시스템 대비 초기 투자비는 39%(기존 48억원→수열 67억원) 증가했지만 에너지사용량은 73%(2612toe→697toe), CO2 배출량은 38%(6065t→3776t), 운영비용은 53%(17억원→8억원)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는것까지는 좀 딱딱한 비밀일 테고...롯데월드타워는 △세계 5위의 높이를 자랑하며 △외벽 도색 및 디자인은 고려청자에서 따왔고 △자체적으로 안전관리위원과 테러대응팀 L-SWAT를 운영 중이다. 특히 L-SWAT는 제7공수특전여단 중대장으로 전역한 팀장과 해외 파병 경험도 있는 특전사 출신 특수요원 6명, 그리고 폭발물 탐지견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스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다. (사진=뉴시스)요원들의 주특기는 화기, 폭파, 통신, 의무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지간한 범죄자들은 뼈도 못 추릴 듯)그리고 만약의 재난에 대비해 22층, 40층, 60층, 83층, 102층 등 5개 층에 피난안전구역이 설치돼 있다. 이 곳은 불이나 연기가 완전히 차단되는 공간이며 각 층에서 최대 15분이면 대피할 수 있다. 또한 이용객들과 근무자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산소발생기 및 식량과 방독면 등이 구비돼 있다고 한다. To be continued...프롤로그- 원전 싸다구 맞을까?...에너지전환 주역 등장 폐기물-"쓰레기의 환골탈태" vs "그래봤자 쓰레기"(feat.분리수거) 바이오-지나가던 돼지가 웃을 일이라고? 수소-무한정·무공해...세계가 군침 흘리는 '노다지'(feat.자폐증 금수저 과학자) 연료전지-무궁무진한 연료·효율 짱...'인류의 배터리'(Feat.홍진영) 수력-신재생에너지 조상돌...물 먹기는 물 만났지! 해양-바다에서 '전기'를 낚다
2018.11.08 I 김일중 기자
전국 돌며 여성 몰카 6000장 찍은 전 구청 직원 檢송치
  • 전국 돌며 여성 몰카 6000장 찍은 전 구청 직원 檢송치
  • 서울 송파경찰서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찰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여성의 신체를 6000장 넘게 몰래 찍은 전 송파구청 직원을 검찰에 송치했다.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9월 18일 송파구청 계약직 직원 A(32)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A씨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약 6000회에 걸쳐 10대 여학생 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서울지하철 8호선 복정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 A씨가 휴대폰으로 여성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는 것을 눈치 챈 피해여성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는 이미 도주한 뒤였다.당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으로 동선을 추적한 끝에 A씨를 붙잡았다.경찰은 A씨 조사과정에서 A씨 휴대전화에 있는 불법촬영 사진 6000여장을 발견했다. A씨는 지난 3년간 전국 곳곳을 돌며 지하철과 아파트 단지, 공원 등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 분석 결과를 분석해 수사한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 있던 6000여장의 사진 중 78장에 대한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 입증하고 난 뒤 송치했다”며 “다만 A씨는 해당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2018.11.07 I 최정훈 기자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 이안 보스트리지 마지막 무대
  •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 이안 보스트리지 마지막 무대
  •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왼쪽),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사진=서울시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7일과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오스모 벤스케와 이안 보스트리지’ 공연을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서울시향의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된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의 올해 마지막 무대다.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며 객원지휘자로 서울시향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오스모 벤스케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오스모 벤스케는 이번 공연에서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과 프로코피예프의 일곱 교향곡 중 최고작으로 꼽히는 ‘교향곡 5번’을 지휘한다. 이안 보스트리지는 말러의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발췌곡으로 ‘올해의 음악가’ 활동의 대미를 장식한다.이안 보스트리지는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로 지난 3월 영국 가곡과 7월 요한 수난곡으로 한국 관객과 만났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말러의 가곡은 그가 가장 애정한다고 밝힌 작품이다. 이안 보스트리지의 개성적이며 고급스러운 해석으로 말러의 관현악 가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다.오스모 벤스케는 2015년과 2017년 서울시향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적 있다. 15년째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와 함께 발매한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 녹음과 베토벤 교향곡 전곡 녹음으로 찬사를 받아왔다. 티켓 가격 1만~9만원.
2018.11.07 I 장병호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인사실험…임금피크 직원 ‘마케팅 직무’ 도입 결실
  •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인사실험…임금피크 직원 ‘마케팅 직무’ 도입 결실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은행산업이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그동안 정적(靜的)이던 은행업도 바뀌어야 합니다. 내점고객을 상대로 ‘맞이하는’ 기존 기업금융 영업행태(인 바운드)를 탈피해 ‘찾아가는 마케팅’(아웃 바운드)으로 기업고객을 적극 발굴·유치해야 합니다.”6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KB국민은행 강동·송파영업그룹 본부에서 만난 이상섭(57) 선임팀장은 지난 2007년부터 10년간 기업금융을 맡았던 당시 한해 400억~500억원가량의 실적을 올린 베테랑이다. 강동구 전체 여신유치 실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그는 여느 은행원처럼 2016년 1월 임금피크에 들어갔지만 다소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 팀장은 국민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임금피크 대상 직원들에게 도입한 ‘마케팅 직무’를 스스로 선택해 영업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팀장은 33년 동안 쌓은 영업노하우를 토대로 올 상반기 100억원에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45억원의 기업금융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그는 직전 직급인 지점장·점포장(L3) 직군 연봉의 최대 150%가 넘는 고임금을 받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은행권 최초 ‘마케팅 직무’ 신설…임원보다 연봉 많기도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운영해왔다. ‘임금피크’는 일정 연령에 도달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만 55세에 임금피크로 전환되면서 직전 연봉의 50% 수준을 5년 동안 수령한 후 60세에 퇴직하는 구조다. 임금피크 대상자가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특별퇴직금을 미리 받아 5년 먼저 은행을 나갈 수도 있다.국민은행은 지난 2015년 5월 선택지가 이 둘뿐인 종전 임금피크제를 개선해 세 가지 길을 열었다. 아웃바운드 마케팅 추진을 수행하는 ‘마케팅 직무’ 보상 체계를 새로 만든 것이다. 기본급은 임금피크 일반직의 약 50%에 해당하나 개개인의 목표에 따른 수익실적에 비례해 성과급을 지급한다.‘아웃바운드 마케팅’은 윤종규(사진)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2014년 11월 첫 취임한 이후 이듬해 조직개편을 통해 전(全) 지점 여신을 코칭하고 증대하고자 신설한 사업부문이다. 이 시기 임금피크도 다시 손봐 마케팅 직무를 창설하고 영업력이 탁월한 직원의 퇴사가 아닌 행 내 남아 후배들에게 영업 노하우를 전수하게 했다. 윤 회장 역시 뛰어난 수익실적으로 임원보다 많은 고액연봉자가 된 마케팅 직무 담당자 사례를 전국 지점장 회의에서 여러 번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허인 행장 조직개편…사업본부로 승격처음에는 아웃바운드사업단으로 출범했으나 작년 11월 허인 국민은행장 취임 후 올해 초 조직개편을 재차 단행해 아웃바운드사업부로 확대하고 사업본부로 승격했다. 1000여명 규모의 선임직원에 대해 마케팅 직무를 비롯한 △기업여신심사 △지역감사 △소비자보호 △대출실행센터의 후선업무 지원 등 모집직군을 넓혀 사전 공모를 실시해 60여명의 선임직원을 배치했다. 이런 직무 다양화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일에 열정을 가진 직원들의 자존감을 세우는 한편 평생직장이란 소속감을 높여 은행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는 윤 회장의 평소 경영철학이 반영됐다.현재 국민은행은 아웃바운드 마케팅에 있어 마케팅 직무에 더해 ‘마스터 RM(Relationship Manager)’도 시작했다. 약 18명의 마스터 RM은 영업점 RM과의 페어링(인접 점포 간 묶음 영업)을 통해 임금피크·현업 사이 ‘코워크(Co-worker)’ 플레이로 기업금융 ‘원 펌(One Firm·하나의 회사), 원 KB(One KB·하나의 KB)’를 구현하고 있다.윤 회장이 기업금융에 대한 체질개선을 꾀한 결과 과거 소매금융 강자라는 이미지를 벗고 기업금융 강자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말 국민은행은 기업대출(105조2123억원) 10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말(97조4583억원) 대비 7.96%(7조7540억원) 증가하며 여신 포트폴리오를 ‘50대 50’(가계 55.22%·기업 44.78%)으로 조정 중이다. 지난달 말까지 가계대출(138조7309억원) 54.42%, 기업대출(116조2083억원) 45.58%로 각각 집계됐다. 올 들어 기업대출을 무려 10조9960억원(10.45%) 늘렸다.
2018.11.07 I 박일경 기자
해밀턴 엔비디아 부사장 "韓정부만 안한 AI 슈퍼컴퓨터 도입, 우리가 돕겠다"
  • 해밀턴 엔비디아 부사장 "韓정부만 안한 AI 슈퍼컴퓨터 도입, 우리가 돕겠다"
  • 마크 해밀턴 엔비디아 솔루션 아키텍처·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AI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글·사진=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정부 차원의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GPU(그래픽처리장치)를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글로벌 AI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마크 해밀턴(Marc Hamilton) 엔비디아 솔루션 아키텍처·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이 국가 차원의 AI 슈퍼컴퓨터 투자에 적극 나서 관련 자국 제조업체를 돕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소규모 중소·중견 제조업체는 대규모 AI 슈퍼컴퓨터 투자가 힘든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해밀턴 부사장은 한국에서 SK하이닉스(000660)가 엔비디아의 GPU 기반 슈퍼컴퓨터를 도입, 메모리 반도체의 검수와 수율을 높히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AI 제품은 소프트웨어가 스스로 다른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어 수백명의 프로그래머를 따로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헬스케어나 유통, 제약, 통신, 자동차 등 대규모 빅데이터가 있는 거의 모든 산업에서 딥러닝 기반 AI를 활용해 탁월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엔비디아는 AI 딥러닝 기술을 확산·보급하고 고객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딥러닝 인스티튜드(Deep Learning Institute·DLI)’를 운영, 현재까지 12만명의 데이터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또 한국에서도 연세대와 한양대, 포스텍 등 대학과, 포스코 등에서도 매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해밀턴 부사장은 엔비디아가 그래픽카드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모든 사업이 AI와 연계돼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엔비디아가 투자하고 있는 모든 자금은 어떤 식으로든 AI와 연결돼 있다”며 “컴퓨터 게임을 더 매끄럽고 빠르게 플레이 할 수 있는 딥러닝슈퍼샘플링(DLSS)도 AI 기술”이라고 말했다.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자체 AI칩 개발에 진행하고 있는데 대해선 엔비디아의 범용 기술과는 영역이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해밀턴 부사장은 “AI칩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선 수백명의 엔지니어를 따로 고용해야하고 서버 내에 칩을 넣기 위해선 서버 회사도 설득해야한다”며 “시장 내 경쟁구도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R&D 투자를 통해 AI 소프트웨어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해밀턴 부사장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완성차 업체인 볼보(Volvo)와의 협력 사례 등을 소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그는 “얼마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고 80마일을 완주해 엔비디아 본사로 돌아오는 100% 자율주행에 성공했다”며 “안전한 자동차로 정평이 난 볼보도 얼마전 엔비디아 드라이브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고 2020년 이후에는 자율주행에 의한 사망 사례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 세계 300여 개 업체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11.06 I 양희동 기자
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선배님 이름은...
  • [퇴근길 한 줄 뉴스]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선배님 이름은...
  • 배우 신성일의 발인이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화인장으로 엄수된 가운데 배우 안성기와 이덕화 등이 고인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선배님 이름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6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 신성일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이날 영결식에는 가족과 친지, 영화계 동료들이 함께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은 추도사에서 “선배님처럼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린, 대스타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고 애도했습니다. 고인은 60여 년간 500편이 넘는 작품을 통해 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영화에 대한 열정과 집념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고인은 생전 자택이 있는 경북 영천의 선영에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임종석 청문회장 된 청와대 ‘국감’오늘 열린 청와대 국정감사는 임종석 비서실장의 청문회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임 실장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논란과 선글라스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고 ‘자기정치’를 한다며 “비서로 살기 싫으면 그만두고 나와 현실 정치를 하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정작 국회가 국정 전반에 관한 조사를 행하는 자리가 임 실장의 이슈로 여야의원들이 신경전을 벌이며 모두 덮여버렸습니다. 조국 민정수석이 증인으로 불출석한 문제를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인사검증을 잘못한 책임자로서 답변하기 위해 조국 수석이 출석해야 한다”며 “조 수석이 문 대통령하고 동급이냐”고 질타했습니다. 사실 청와대 민정수석은 그동안 국회 국정감사 등에 불참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유류세 15% 인하..휘발유 최대 123원·경유 87원↓ 오늘부터 유류세가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15% 낮춥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최대 123원, 경유는 87원 정도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장 소비자가 가격 체험을 하기에는 다소 시간(7~8일 소요)이 걸릴 것 같습니다. 동네 주유소가 미리 사놨다 비축해 둔 기름을 다 팔아야 유류세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개별 주유소 입장에선 비싸게 주고 싼 기름을 싸게 팔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다만 정유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주유소는 당장 오늘부터 내려간 가격으로 기름을 넣을 수 있습니다. 운행하면서 주유소에 걸린 가격표를 잘 살펴보세요.■美 중간선거 ‘상공하민’..오후 7시 미 전역 투표시작미국 중간선거(11월6일) 마지막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CNN은 리서치업체 SSRS와 함께 조사한 이번 여론조사는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의 55%가 민주당을, 42%가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 민주당이 13%포인트 앞섰습니다. 미 월가의 전문가들 또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공화당이 상원을 지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결국 ‘親 트럼프- 反트럼프’ 대결구도로 전개될 전망입니다. 이번 중간선거가 중요한 것은 현재 백악관은 물론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의 독주체제가 유지될지, 붕괴할지가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오하이오주 제4선거구 공화당 후보 짐 조던 하원의원(오른쪽)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클리블랜드 EPA/연합뉴스)
2018.11.06 I 이성재 기자
엄앵란, 故신성일 보내며 "다시 살면 선녀처럼 공경"
  • 엄앵란, 故신성일 보내며 "다시 살면 선녀처럼 공경"
  • 고 신성일 영결식장으로 향하는 엄앵란(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다시 태어나서 다시 살면 선녀처럼 공경하며 살고 싶습니다.”‘세기의 커플’의 주인공이지만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남편을 둔 탓에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았던 엄앵란이 고 신성일을 떠나보내며 한 말이다. 6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신성일의 영화인장 영결식이 거행됐다. 영결식은 독고영재의 진행으로 묵념과 약력보고, 추모영상 상영, 조사 및 추도사, 분향 및 헌화, 유가족 대표인사, 폐식선언으로 엄수됐다. 엄앵란이 유가족을 대표해 감사인사를 했다. 엄앵란과 고 신성일은 1964년 결혼했다. 엄앵란은 고인의 영정 사진을 보며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보니까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네’ 이런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뗐다. 엄앵란은 “주변에서 왜 울지 않느냐고 하는데 신성일을 울면서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 울면 망자가 마음이 아파서 걸음을 못 걷는단다. 억지로 참고 있다. 집에 가서 불 끄고 실컷 울 것”이라고 말했다.시종일관 엄숙하게 진행됐던 영결식은 엄앵란이 인사말 중 불쑥 꺼낸 말에 분위기가 한 결 누그러지기도 했다. 엄앵란은 “(우리) 엉망진창으로 살았다”고 얘기했다. 엄앵란은 덤덤하게 말했지만 ‘엉망진창’이라는 표현에서 가늠할 수 없는 곡절이 읽혔다. 엄앵란은 “신성일이 다시 태어나서 다시 산다면 그때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늦었다”면서 영격식에 참석한 추모객을 향해 “여러분, 부인들께 잘하세요”라는 말로 인사말을 마쳤다.1937년생인 고 신성일은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1964) ‘떠날 때는 말 없이’(1964) ‘불타는 청춘’(1966) ‘별들의 고향’(1974) ‘겨울여자’(1977) ‘길소뜸’(1985) 등 500여편의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60~70년대 청춘스타로, 국민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2000년 이후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했던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까지 이장호 감독과 영화 ‘소확행(가제)’을 준비하는 등 영화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영화계는 고 신성일에 대한 훈장 추서를 추진 중이다. 영화계가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문화체육관광부에 훈장 추서를 제안했다. 다만 고인이 과거 뇌물 수수 혐의로 형을 받은 일로 정부의 검토 및 판단이 필요해 추서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또 내년(2019)은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로, 영진위원회(이하 영진위)와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고 신성일을 조명하는 이벤트를 논의할 계획이다.고인의 시신은 화장 후 이날 오후 3시 경북 영천 선영에 영면한다. 이튿날인 7일 오전 11시에는 경북 영천에서 추모제가 열린다.
2018.11.06 I 박미애 기자
"가장 아름다웠던 별"…故신성일 영면하다
  • "가장 아름다웠던 별"…故신성일 영면하다
  • 고 신성일의 영결식이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화인장으로 거행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맨발의 청춘’에서 ‘별들의 고향’으로, 고(故) 신성일이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6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신성일의 영화인장 영결식이 거행됐다. 영결식은 독고영재의 진행으로 묵념과 약력보고, 추모영상 상영, 조사 및 추도사, 분향 및 헌화, 유가족 대표인사, 폐식선언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엄앵란 강석현 강경아 강수화 등 유가족과 신영균 문희 이덕화 안성기 김형일 이장호 감독 등 많은 동료 영화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지성학 장례위원장은 조사에서 “선배님 같은 대스타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때로는 시련도 있고 아픔도 있었지만 선배님 같은 축복, 은총을 받으셨던 분은 없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사라질 뿐이다’는 맥아더 장군의 말도 있듯 ‘큰별’은 사라지지 않는다. 육신의 죽음만이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오석근 영진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사람들의 가슴 속에 가장 아름다운 별이셨다”며 “영화를 사랑한 진정, 열정 잊지 않겠다. 그토록 사랑한 한국영화가 세계영화의 목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부디 하늘에서 평안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결식장으로 향하는 엄앵란(사진=신태현 기자)엄앵란이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를 건넸다. 시종일관 엄숙하게 진행됐던 영결식은 엄앵란의 인사말로 한 결 누그러지기도 했다. 엄앵란은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보니까 ‘당신(신성일)도 늙고 나도 늙었네’ 이런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뗐다. 엄앵란은 “왜 울지 않느냐고 하는데 신성일을 떠나보내면서 울면서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 울면 망자가 마음이 아파서 걸음을 못 걷는단다. 억지로 참고 있는데 집에 가서 불 끄고 실컷 울 것”이라고 말했다. 엄앵란은 “(우리) 엉망진창으로 살았다. 신성일이 다시 태어나서 다시 (같이) 산다면 그때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늦었다”며 덧붙여 “여러분, 부인들께 잘하세요”라고도 했다.고 신성일의 빈소에는 영화계는 물론이고 사회 각계 각 층의 인사들이 다녀갔다. 첫째 날 최불암을 시작으로 신영균 이순재 김지미 김수미 문희 안성기 문성근 조인성 정지영 감독 이창동 감독 오석근 영진위원장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등 많은 동료 배우 및 영화인들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둘째 날에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등 정치계 인사들이 조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은 조화를 보냈다.1937년생인 고 신성일은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1964) ‘떠날 때는 말 없이’(1964) ‘불타는 청춘’(1966) ‘별들의 고향’(1974) ‘겨울여자’(1977) ‘길소뜸’(1985) 등 500여편의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60~70년대 청춘스타로, 국민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1964년에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 엄앵란과 결혼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2000년 이후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했던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았으나 투병에도 불굴의 의지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여든의 나이에도 최근까지 이장호 감독과 영화 ‘소확행(가제)’을 준비했다.오동진 평론가는 “1960년대 영화감독에 신상옥이 있었다면 영화배우에는 신성일이 있었다”며 “그 당시 거의 모든 영화에 출연한 한국현대 영화사의 거목이었다”고 평했다. 전찬일 평론가는 “신성일은 한국영화만이 아니라 한국 연예·문화계, 더 나아가 한국사회 전체의 전무후무한 엔터테인먼트 스타”라며 “신성일만큼 스타성을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문화자본’ ‘사회적 현상’으로 거론된 이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신성일에 대한 훈장 추서가 검토 중이다. 영화계가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문화체육관광부에 훈장 추서를 제안했다. 다만 고인이 과거 뇌물 수수 혐의로 형을 받은 일로 정부의 검토 및 판단이 필요해 추서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또 내년(2019)은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로, 영진위원회(이하 영진위)와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고 신성일을 조명하는 이벤트를 논의할 계획이다.고인의 시신은 화장 후 이날 오후 3시 경북 영천 선영에 영면한다. 이튿날인 7일 오전 11시에는 경북 영천에서 추모제가 열린다.
2018.11.06 I 박미애 기자
故신성일, 오늘 영결식…별들의 고향으로
  • 故신성일, 오늘 영결식…별들의 고향으로
  • 4일 지병으로 별세한 ‘국민배우’ 신성일 씨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6일, 장지는 경북 영천의 선영이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폐암 투병 중 별세한 고 신성일의 영결식이 오늘(6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영결식 후 오전 11시 서울추모공원으로 고인을 옮겨 화장한다. 장지는 경북 영천의 선영이다. 고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진단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으나 4일 새벽 2시 30분 끝내 숨을 거뒀다. 장례식은 배우 안성기와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을 공동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4일 오후 빈소를 찾은 최불암은 “반짝이는 별이 사라졌다”며 “고인이 남긴 업적이 오랫동안 빛나기를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최불암을 시작으로 신영균 이순재 김수미 박상원 안성기를 비롯한 영화·문화·정치·사회 각계 조문객이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동 시대를 함께 보낸 신영균은 “고인이 나보다 후배고 누구보다 건강관리를 열심히 해서 먼저 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짧은 인생동안 하고 싶은 것은 다 했으니 행복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황망해했다.이순재는 “고 신성일은 한국영화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한 사람”이라며 “건강이 좋았다면 말년까지 좋은 작업을 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김수미는 “불과 두 달 전에 같이 밥을 먹었는데”라며 “하늘에서도 배우 하시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상원은 “고 신성일은 오늘날 한국영화 영광의 시대를 열어가신 분”이라며 “좋은 곳에서 평안히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안성기는 고인의 유작이 돼버린 영화 ‘소확행’을 함께 작업하기로 했던 터라 비통한 마음이 컸다. 안성기는 “고 신성일은 1960년, 70년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스타였다”며 “마지막까지 현장에 있었던 고인은 우리에게 ‘그 연세까지 현장에 남을 수 있겠구나’라는 좋은 본보기이자 버팀목이었다”고 애도했다.배우 엄앵란이외에도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정지영 감독, 이창동 감독, 문선근, 조인성, 김지미, 문희, 박정수, 선우용녀, 임하룡, 한복연구가 박술녀, 이상벽 그리고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이 첫째 날 빈소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명박 전 대통령,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은 조화를 보냈다.아내 엄앵란은 “(남편이) 딸에게 ‘엄마한테 참 수고했고 고맙고 미안했다고 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더라”며 고인의 마지막 말을 전하면서 “저승에 가서도 못살게 구는 여자가 아닌 순두부 같은 여자를 만나서 손잡고 재미있게 구름 타고 전 세계 놀러 다니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한국 영화 역사와 발자취를 함께한 ‘영원한 스타’였던 신성일은 빼어난 외모와 지적이고 반항적인 이미지로 1960년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활약했다. ‘로맨스 빠빠’(1960년)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맨발의 청춘’(1964), ‘떠날 때는 말 없이’(1964), ‘위험한 청춘’(1966), ‘불타는 청춘’(1966), ‘별들의 고향’(1974), ‘겨울여자’(1977), ‘장남’(1984), ‘길소뜸’(1985) 등에 출연했다. 주연을 맡은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 유족으로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였던 부인 엄앵란 씨와 장남 강석현·장녀 강경아·차녀 강수화 씨가 있다.
2018.11.06 I 박현택 기자
'지킬 앤 하이드'로 만난 조승우-아이비, 연습 현장은?
  • '지킬 앤 하이드'로 만난 조승우-아이비, 연습 현장은?
  •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연습 장면. 배우 조승우(왼쪽)와 아이비(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오는 13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연습실 현장을 5일 공개했다.이번에 공개한 연습 현장 사진은 지킬·하이드 역의 조승우·홍광호·박은태, 루시 역의 윤공주·아이비·해나, 엠마 역의 이정화·민경아 등 각 캐릭터로 분한 배우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오디컴퍼니는 “배우들이 실제 공연을 연상케 할 만큼 뜨거운 열기로 치열하게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신춘수 프로듀서는 “이번 시즌에서 루시와 엠마 역을 맡은 배우들은 모두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출연이 처음이지만 워낙 출중한 실력을 지닌 배우들이라 캐릭터 소화력이 굉장하다”며 “지킬·하이드 역의 조승우·홍광호·박은태 세 배우와의 호흡도 탁월해 부쩍 쌀쌀한 날씨에도 연습실은 열기로 가득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지킬 앤 하이드’는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1차 티켓 오픈 당시 2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하며 올 하반기 기대작임을 증명했다.‘지킬 앤 하이드’는 오는 13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하나티켓·예스24·인터파크·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연습 장면. 배우 박은태(오른쪽)와 이정화(사진=오디컴퍼니).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연습 장면. 배우 홍광호(사진=오디컴퍼니).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연습 장면(사진=오디컴퍼니).
2018.11.05 I 장병호 기자
南北 관현악 명곡 국악관현악으로…통일 염원 전한다
  • 南北 관현악 명곡 국악관현악으로…통일 염원 전한다
  • 국립국악관현악단(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남북한의 관현악 명곡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다시 만난 아리랑-엇갈린 운명 새로운 시작’을 오는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봄이 온다’ 평양 공연 등을 통해 남북한 문화교류 재개 분위기 속에서 기획됐다. 남북 문화교류가 중단됐던 지난 10여 년 동안의 단절을 회복하기 위해 정치와 이념이 아닌 음악을 통한 교류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대전제 아래 평화를 염원하고 교감할 수 있는 레퍼토리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공연은 북한 작곡가의 서양관현악곡 3곡과 한국 작곡가의 위촉 2곡 등 총 5곡으로 구성한다. 국악 작곡가 김대성의 위촉 초연곡 ‘통일을 위한 반달 환상곡’, 북한의 대표적인 작곡가 리한우의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와 플루트 협주곡 ‘긴 아리랑’, 북한 작곡가 정세룡의 ‘경축’, 김성국 작곡가의 위촉 초연곡 ‘국악 관현악과 합창을 위한 원(願)’ 등을 만날 수 있다.국립국악관현악단 측은 “북한 곡 선정 시 이념적인 갈등이 예상되거나 정치적인 해석의 여지가 있는 곡을 제외했고 높은 음악적 완성도와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했을 때 예술적 시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을 장시간의 조사 과정을 통해 공들여 선정했다”고 설명했다.김성국 작곡가가 지휘자로 나선다. 티켓 가격 2만~5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2018.11.05 I 장병호 기자
다이노나 “루미마이크로 합병·신약개발 확대…제2 신라젠 목표”
  • 다이노나 “루미마이크로 합병·신약개발 확대…제2 신라젠 목표”
  • 송형근 다이노나 대표가 서울 송파구에 있는 다이노나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다이노나)[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기업가치는 장·단기 수익모델이 잘 융합돼야 성장시킬 수 있다. 루미마이크로 쪽은 단기적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다이노나는 내년부터 본격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라 흡수합병 후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신약개발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송형근 다이노나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신약개발 회사가 되겠다며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4년 만에 코스닥 재도전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다이노나는 지난 2015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으나 이듬해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당시 연구개발비를 비용으로 반영해 자본잠식에 빠졌기 때문이다. 올 2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고 4년 만에 코스닥시장에 재도전한다. 현재 코넥스에 상장 중인 다이노나는 내년 상반기 중 조명제품 생산업체 루미마이크로와 흡수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직상장이 아닌 흡수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사업의 다각화 목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루미마이크로 입장에선 기존 사업에 대한 성장의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고, 다이노나 입장에선 글로벌 임상을 위한 규모의 확대와 다국적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068270)이 코스닥 우회상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현재 시총 30조원에 육박하는 바이오그룹으로 성장하며 이를 입증했다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송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 병리학 의학박사를 획득한 의학 전문가다. 지난 1999년 2월 다이노나를 설립한 이후 20여 년간 항암치료제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 아산병원 내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 있는 이 회사는 현재 자본금 78억원, 직원수 33명으로 주력사업은 의약 및 약학연구개발, 항체치료제개발, 학술연구용역, 시약제조 등이다. 특히 항체기술을 기반으로 항체 관련 치료제와 진단제를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송 대표는 롤모델 기업으로 신라젠(215600)을 꼽는다. 그는 “애브비사가 만든 항암치료제 ‘휴미라(HUMIRA)’는 연간 매출이 20조원에 이르는 만큼 신약 하나만 잘 만들어도 좋은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며 “신라젠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PEXA-VEC)을 개발해 성장한 만큼 우리도 획기적인 면역항암제 개발을 통해 제2의 신라젠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면역항암제 DNP002 잠재력 높아송 대표는 항체를 바탕으로 한 면역치료제 개발 기술을 회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그는 “암 치료제는 통상 암을 직접 죽이거나 아님 면역세포를 키우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며 “서양의 약들은 암을 직접 공격해 죽이는 것들인데 올해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면역항암제를 개발한 공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일본의 혼조 다스쿠 교토대 특별교수는 제임스 P. 앨리슨 미국 앤더스암센터 교수와 함께 면역체계를 조작해 암과 싸우는 치료법 발견했다.송 대표는 “우리는 사람 몸에 있는 종양 특이항원을 찾을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DNP002, DNP005, DNP006 등 대부분 파이프라인(주요 제품군)이 면역항암치료제인데, 아직 완제품으로 출시를 하지 못했을 뿐이지 개발 잠재력은 높다”고 강조했다. 다이노나의 면역항암치료제 개발 기술력은 정부도 인정했다. DNP002가 지난달 15일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의 글로벌 항암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150억원 규모의 이 국책 과제에 정부가 3분의 2를, 다이노나가 나머지 3분의 1을 투입해 향후 임상2상초기(2a) 단계까지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 송 대표는 “이 치료제는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신약 중 면역항암분야 뿐 아니라 암을 직접 공격하는 기능을 유일하게 함께 가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올 연말께 독성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이라고 할 정도로 일반 신약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다이노나는 그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온 기술력을 내세워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항암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항암제 시장은 약 146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그는 “중국 회사는 물론 미국 등 다국적 제약사와도 DNP002에 대한 기술이전 등을 지속 논의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다이노나의 지난해 매출액은 16억3000만원으로 전년대비 35.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0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39억원, 영업이익 12억5000만원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흑자로 돌아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제휴, 기술이전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 결과로 해석된다.송형근 다이노나 대표가 서울 송파구에 있는 다이노나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다이노나)
2018.11.05 I 박태진 기자
"실거래가 절반도 안 되는 공시가격, 주택 투기 부추겨"
  • "실거래가 절반도 안 되는 공시가격, 주택 투기 부추겨"
  •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송파구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달 말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실이 서울 단독·다가구주택의 평균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작년 64억5000만원에 거래된 강남구 역삼동 소재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16억원이었던 것이다. 지난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거래된 50억원 이상 단독주택 11곳의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은 38%에 불과했다. 보유세 포함 각종 부동산 관련 세금 납부액, 기초노령연금 대상자 여부 등을 결정짓는 공시가격과 실거래가 사이의 격차가 너무 크게 나타난 것이다.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을 골자로 한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집값 잡기에 나섰지만 주택 공시가격을 현실화하지 않고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시가격을 시세 대비 적정한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고가·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걷을 수 없을 뿐더러 집값 상승 억제 효과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주택 공시가격(땅값+건물값)은 정부가 매해 1월 1일 기준 주택의 적정가격을 조사, 산정해 공시하는 제도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각종 조세 및 부담금 부과의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집값은 실시간으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공시가격과 실거래가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참여연대 조사에 따르면 전국 단독·다가구주택 공시가격의 실거래가 반영률은 2013년 55.4%에서 계속 하락해 지난해 48.7%까지 떨어졌다.특히 올해 정부가 주택 투기를 막기 위해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인상안을 내놓았지만 공시가격이 실거래가 대비 낮아 효과가 미흡하다는 문제 제기가 많았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공시가격 검증센터’를 설치하고, 공시가격을 산정할 때 일괄 적용해 온 ‘주택 공시비율’(산정금액의 80%)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김유찬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한국조세재정연구원 원장)는 “문제가 명백한데 그냥 두는 것은 업무 방임”이라며 “종부세를 백날 올려 봤자 집값을 잡는데 큰 효과가 없다. 공시가격 현실화가 집값을 잡고 조세 정의를 세우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2018.11.05 I 정병묵 기자
'송파헬리오시티' 같은 면적인데···전셋값 3억差, 왜?
  • '송파헬리오시티' 같은 면적인데···전셋값 3억差, 왜?
  • 오늘 12월 입주하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전경. HDC현대산업개발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자녀 학교 문제로 부동산 포털 사이트에서 송파구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 전세 매물을 알아보던 40대 김모씨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의 전세가격이 6억원대부터 9억원까지 최대 3억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었다. 총 9510가구의 대단지라 부지면적(41만㎡)이 여의도 공원의 두배에 달하지만 매물 간 위치나 내부 구조, 층수도 비슷한데 왜 이렇게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지 김씨는 여전히 아리송하기만 하다. 서울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최대 수억원 차이가 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지어진 지 10년 이상 된 구축 아파트 전셋값이 많아야 5000만원가량 차이나는 것과 영 딴판이다. 정부의 규제 지역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로 잔금 마련에 급급한 집주인이 늘어난 게 주된 이유로 해석된다.복수의 송파구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다음달 말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입주를 하는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 84㎡형 전세물건 호가는 이달 현재 6억4000만원에서 최대 9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전체 가구 중 전용 84㎡형이 5132가구로 가장 많다. 이 면적형은 13가지의 다양한 구조를 갖췄다. 이 단지 전용 84㎡형 전셋값은 지난달 7억5000만원, 8억7000만원에 실거래된 후 이달 현재 6억4000만원에서 9억원까지 다양한 가격대 매물이 있다. 이는 인근에 송파구 대표 아파트 단지로 꼽히는 리센츠 아파트와 비교(전용 84㎡형 8억7000만원~9억5000만원)하면 단지 내 전셋값 격차가 약 3배나 큰 셈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같은 단지인데도 전세 호가가 이처럼 벌어진 것은 입주 시기가 다가오면서 잔금을 치르기 어려운 집주인들이 서둘러 세입자를 구하려고 싼 값에 매물을 내 놓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락동 S공인 관계자는 “현재 전세 시세가 가장 싸게 올라온 매물은 세입자의 전세대출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외에 전세가가 7억원 전후로 저렴한 물건 대부분은 자금 사정이 급한 집주인들이 정해진 입주 기간 이후 담보대출의 두배에 달하는 10%의 연체 이자를 감당할 수 없어 급하게 내 놓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반면 잔금을 치를 여유 자금이 있거나 임대 사업자로 등록한 집주인들은 주변 시세와 비슷한 가격대로 세입자를 받길 원한다. 집주인이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경우 양도소득세 등을 감면받을 수 있는 임대의무 기간(4년 또는 8년 이상)동안 전세가격 인상률이 계약시마다 최대 5%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송파구 A공인 관계자는 “임대사업자 매물이 다소 비싸기는 해도 세입자 입장에서는 집주인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해진 기간 동안 장기적으로 살 수 있는 메리트가 있어 이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간 전셋값 격차도 큰 편이다. 다음달 말 강남구 일원동에서 입주하는 ‘래미안 루체하임’ 아파트 전용 71㎡형은 7억80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전세 시세 차이가 2억2000만원이나 난다. 반면 이 아파트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개포한신 아파트와 일원우성7차 아파트의 비슷한 면적형은 전세시세가 각각 5억5000만~6억원, 6억~6억5000만원으로 가격차가 5000만원 내외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9·13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강화(1주택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2주택자 이상 0%)로 담보 대출 자체가 어려운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 놓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입주 후 2년여가 지나면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적정 범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8.11.05 I 김기덕 기자
30억대 '아리팍' 호가, 두달새 6억 뚝..서울 '대장 아파트'마저 냉기
  • 30억대 '아리팍' 호가, 두달새 6억 뚝..서울 '대장 아파트'마저 냉기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 은마아파트’, 마포구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등 서울 주택시장 ‘대장주’로 통하는 인기 아파트들이 급격한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 하락을 보이고 있다. 대출 억제와 보유세 강화를 골자로 한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관망 장세가 짙어지며 ‘사자(buy)’ 열풍이 확 꺾였기 때문이다. 매수세가 자취를 감춰 거래가 성사되지 않다 보니 통상 실거래가와 1억~2억원씩 차이를 두고 높게 형성됐던 호가가 이제는 시세보다 저렴한 일부 ‘급급매’ 물건으로까지 나오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그동안 집주인이 호가를 높여 부르면 매수자가 이를 받아들여 실거래가로 굳어지고, 이는 다시 호가를 상승시키는 구조에서 집값 급등이 이뤄졌다”며 “그러나 대장주 아파트들의 호가 하락은 이같은 고점기 상승장을 지나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일 것”이라고 말했다.◇대치은마·마래푸 등 대장주...호가 1억~2억 떨어져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권 간판급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아파트는 한달새 호가가 2억원 넘게 떨어졌다. 지난달 20억원까지 찍었던 전용면적 76㎡ 면적형 호가가 18억원까지 내려갔고, 이달 들어 17억원 초반에도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남구 재건축 대표주자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전용면적 76㎡짜리 호가가 지난달에 18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현재 16억원 후반대까지 떨어졌다. 매도가 급한 집주인은 종전 호가에서 1억~2억원씩 가격을 낮춘 급급매로 매수자를 찾고 있지만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일대 중개사들의 설명이다.그간 ‘똘똘한 한 채’ 열풍을 일으켰던 ‘새 아파트’, ‘한강변’, ‘역세권’ 등의 입지를 갖춘 주요 지역 아파트들에서도 호가가 하락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대장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형은 지난 8월말 30억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가격 상승 기대감에 호가가 32억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 다시 26억~27억원대로 뚝 떨어졌다. 반포동 D공인 관계자는 “이 단지뿐 아니라 인근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도 집주인들이 호가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매수자들은 가격 하향 조정을 기대하며 좀 더 두고 보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강남권에서 촉발된 호가 하락세는 주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마포구의 대장주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전용 84㎡형이 지난달까지만 해도 호가가 15억~16억원에 달했지만 이달 들어 14억원까지 낮아졌다. 동작구 흑석동의 대장주로 떠오른 아크로리버하임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전용 84㎡ 면적형 입주권이 지난달 16억원에 거래되며 같은 면적형 아파트 호가가 17억5000만원까지 올랐지만 16억원대로 다시 낮아졌다. 저층 급매물은 15억원까지 떨어졌다.호가가 낮아지면서 이전 마지막 실거래 가격과 동일한 선상에 놓인 매물도 늘고 있다. 용산구 동부 이촌동 한가람 아파트는 전용 59㎡형의 호가가 한때 14억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12억원까지 내려왔고, 전용 84㎡도 17억원에서 최근 15억5000만원까지 낮아졌다. 모두 지난 8월 팔렸던 실거래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다. 강북권 대표 대장주 아파트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 자이도 집주인들이 매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호가를 낮추고 있다. 2단지 전용면적 84㎡짜리는 지난 9월 거래된 분양권 가격과 동일한 수준인 16억원까지 호가가 떨어졌다.◇호가 하락→집값 하향 조정 국면 진입전문가들은 이번 대장주 아파트의 호가 하락은 주택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 축소와 1주택자 주택담보대출 금지 등을 담고 있는 9·13 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과장은 “대출규제 및 세금부담 등으로 추격매수가 급감하면서 서울 아파트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호가 하락에도 팔리지 않는 매물이 누적되면서 그간 급등했던 단지 위주로 가격이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의 하락폭이 2주 연속 커진 가운데 용산구(-0.02%)와 동작구(-0.02%)도 하락세로 전환했다.서울 집값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매수 우위지수는 전월(164.5)대비 대폭 줄어든 86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따른 매물 잠김 현상이 여전해 집값이 장기적으로 하락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내년 1월달 겨울방학 이사철까지 거래가 안돼 쌓여 있는 매물이 많아지면 서울 집값은 하락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05 I 박민 기자
신성일, 35년전 담배 끊었는데 '폐암'으로 별세..."기침 심해 병원갔더니"
  • 신성일, 35년전 담배 끊었는데 '폐암'으로 별세..."기침 심해 병원갔더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우 신성일(본명 강신성일)이 ‘폐암’ 투병 중 지난 4일 오전 타계했다. 향년 81세.신성일은 지난해 6월 심한 기침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조직 검사 결과 종양 1개가 발견되면서 폐암 3기 진단을 받았다.당시 병원 측은 수술보다는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폐암 3기는 사실상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이 평균 20% 가량이지만, 최근 여러 표적 항암제가 개발되면서 생존율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신성일은 곧바로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다. 신성일의 측근은 그가 “생존율 같은 통계적인 것인 믿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에게 희망과 기적을 보여주겠다”면서 병마와 싸워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고인은 애연가였지만 35년 전 담배를 끊었고, 최근 경북 영천에서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주변에선 그의 폐암 진단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고.신성일의 부인이자 동료 배우인 엄앵란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편이 폐암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내가 유방암을 극복했듯이 하루 속히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인은 아내가 지난 2015년 프로그램 녹화 중 유방암이 발견되자 극진히 간호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배우 엄앵란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성일 씨의 빈소에서 취재진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특히 지난달 밝은 모습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그 였기에 팬들에게 그의 별세 소식은 갑작스럽기만 하다.엄앵란은 “부산영화제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그 직전에 돌아가셨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가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야겠다며 내려갔는데 갔다와서 몸이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폐암’은 지난해 통계청이 공개한 ‘사망통계원인’ 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암 사망률 가운데 원인 1위이기도 하다.특히 대한폐암학회는 비흡연 폐암 환자가 늘고 있는 이유로 “간접 흡연, 라돈과 같은 방사성 물질,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보건복지부는 올해 2월 폐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된 4기 상태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해 내년부터 무료검진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다.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6일,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2018.11.05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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