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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쇼핑 안 해요"…해외 나가서 돈 '펑펑' 썼다
  • "한국에서 쇼핑 안 해요"…해외 나가서 돈 '펑펑' 썼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고금리·고물가가 야기한 내수 부진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반면, 코로나19 이후 하늘길이 열리면서 국외소비는 증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여름휴가를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 (사진=연합뉴스)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간한 ‘경제동향’ 7월호에서 “소비는 일부 서비스업을 제외한 대다수 부문에서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나 해외소비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데믹 이후 출국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해외여행에서 쓰는 비용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8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내국인이 외국에서 쓴 액수인 여행지급(23억 4000만달러)이 외국인이 국내에서 소비한 규모인 여행수입(14억 8000만달러)을 웃돈 탓이다. 5월 여행지급은 1년 전(22억 3000만달러)보다 4.9%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2019년 27억 5000만달러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듬해 7억 9000만달러로 급감했다가 4년 연속 증가해 올해는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소비 지표는 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1~5월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 줄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5월(-3.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5월만 놓고 보면 1년 전보다 3.1% 줄어 3개월째 감소 흐름을 보였고, 4월(-2.2%)보다 감소 폭도 확대됐다. 엔데믹 이후 민간소비를 지탱하던 서비스 소비도 최근 둔화하는 추세다. 1∼5월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2.1% 늘어나는 데 그치며 2020년(―2.2%) 이후로 가장 작은 증가 폭을 보였다. 특히 대표적 생활 업종인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에서 부진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5월 숙박·음식점업은 -0.9%로 4개월째 감소세였고, 도소매업 -1.4%도 6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체감경기의 흐름을 보여주는 한은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100.9로 아직 장기평균(100) 수준이다. 이 같은 내수 상황을 두고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은 3개월째 인식 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매달 발간하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지난 5월부터 “내수가 회복 조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KDI는 지난 5월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6월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7월 “내수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 등으로 표현했다.미국 대선 변수 등으로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경우 국내 소비 회복은 더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1월 대선 전에 기준금리를 낮춰선 안 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미국 기준금리와 한국의 시장금리가 연동된다”며 “미국 금리 인하가 지연돼 우리 시장금리도 높게 유지되면 한국 내수도 계속 안 좋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07.22 I 이지은 기자
반도체 57.5%↑…7월에도 수출 호조 이어져(종합)
  • 반도체 57.5%↑…7월에도 수출 호조 이어져(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가 7월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승용차 등 일부 품목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현 추세라면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 달성도 가능하다.관세청은 7월1~20일 수출액이 371억7000만달러(약 51조6000억원,통관기준 잠정)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조업일수가 15.5일(토요일=0.5일)에서 16.5일로 하루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이를 배제한 하루(일) 평균 수출액 역시 20억2000만달러에서 22억500만달러로 11.6% 늘었다.올 상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이 하반기에도 우리 전체 수출실적의 좋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67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7.5% 증가했다. 대(對)중화권 및 베트남 수출액이 대폭 늘어난 것도 반도체 수요 증가와 그에 따른 단가 상승과 무관치 않다.이 기간 대중국 수출액은 76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0.4% 늘었다. 대만(15억2000만달러)과 홍콩(15억2000만달러) 수출액도 각각 95.7%, 92.9%의 큰 폭 증가 흐름을 보였다. 대베트남 수출액 역시 33억5000만달러로 23.6% 늘었다. 석유제품(30억7000만달러·28.4%↑)과 자동차부품(14억2000만달러·12.6%↑) 등 수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다만, 지난해 우리 수출을 떠받쳤던 승용차 수출은 정체한 모습이다. 지난달 전년대비 0.4% 감소 전환한 데 이어 7월 들어서도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조업일수가 하루 많았던 걸 고려하면 사실상 감소 흐름이다.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좋은 흐름이지만 코로나 대유행 때의 대기 수요가 이어졌던 지난해만큼의 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무선통신기기(9억8000만달러·1.3%↓)와 정밀기기(5억6000만달러·3.4%↓), 선박(5억3000만달러·49.1%↓) 수출도 감소했다.대미국 수출도 전년대비 13.4% 늘어난 65억4000만달러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연합(EU, 37억1000만달러·3.3%↑)과 일본(16억달러·6.5%↑)은 가까스로 수출 플러스를 유지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올 1월11일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관계자들과 생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산업부)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도 가능하다. 지난 20일까지의 누적 수출실적은 전년대비 10.0% 늘어난 3720억달러다. 연간으로도 현 증가율을 유지한다면 6900억달러 중반으로 기존 역대 최대 실적(6836억달러·2022년)을 넘어설 수 있다. 정부는 올해 7000억달러 수출 실적 달성을 목표로 수출 정책을 펼치고 있다.한편 7월 1~20일 수입액은 372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4.2% 늘었다. 무역수지는 5000만달러 적자다. 무역수지는 통상 월말께 흑자 폭이 커지기 때문에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월간 흑자 흐름은 7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간 누적 수입액은 3489억달러, 누적 무역수지는 230억달러 흑자다.7월 수입품목 중에선 원유(53억1000만달러·40.0%↑)와 반도체(42억2000만달러·15.5%↑), 가스(17억3000만달러·31.1%↑)의 증가 폭이 컸다. 승용차 수입액(7억9000만달러)도 74.2% 늘었다. 다만, 국제 시세가 크게 내린 석탄 수입액(8억1000만달러)은 29.9% 감소했다.
2024.07.22 I 김형욱 기자
"넥스트 슈퍼사이클 온다"…반도체 펀드 조성나선 정부
  • "넥스트 슈퍼사이클 온다"…반도체 펀드 조성나선 정부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겁니다. 이제 겨우 새로운 슈퍼 사이클이 시작되는 단계에요.” 국내 반도체 시장이 저평가됐다며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가 전한 말이다.실제로 올 2분기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반도체 호황을 알렸다. 이어 올 상반기 국내 무역수지는 6년 만에 최대 규모 흑자를 달성했다. 반도체 수출은 657억달러(약 90조 6923억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52.5% 증가했다. 특히 6월에만 134억달러(약 18조 4974억원)를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과 AI에 사용되는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가 수출을 견인했다.다만 이런 우호적인 환경에도 국내 투자사들의 움직임은 다소 더딘 상태다. 정부 주도하에 각종 펀드 출자 사업이 조성되고 있지만 아직은 규모가 그닥 크지 않을뿐더러, 이를 뒷받침할 공공민간 펀드가 결성되는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향후 1조원 규모의 관련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에 대한 낙수 효과로 하반기에는 민간 차원의 펀딩 결성 물결이 움틀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사진=아이클릭아트)◇ 반도체 정책 펀드 속속 조성 물결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정책적으로 관련 펀드를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추세는 관련 대기업을 향한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과 세금 감면 혜택”이라며 “우리나라는 정책 펀드가 만들어져 관련 스타트업에게도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예컨대 정부는 올해 전용 펀드를 조성해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 주제로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를 주재해 1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망 팹리스와 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기업을 성장할 수 있도록 해당 펀드로 지원할 계획이다. 미니팹(fab·공장) 같은 기업이 공동으로 이용 가능한 연구 인프라도 기업이 원하는 수준으로 확충할 예정이다.최근 출자사업의 최종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 사례도 있다. 성장금융은 해당 출자 사업에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주관하는 ‘반도체생태계펀드’를 포함시켰다. 총 7개 운용사가 도전해 비전에쿼티파트너스와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등 2곳이 최종 GP로 선정됐다. 이들은 성장금융과 산업은행으로부터 각각 150억원씩 300억원을 출자받게 됐다. 두 GP는 6개월 이내에 최소 3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이외에도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경기도는 반도체 분야를 중점으로 한 300억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 6호(G-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종 GP로 선정된 곳은 경기도 기반 시스템 반도체, 반도체 장비, 반도체 관련 소부장 등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 투자하게 된다.◇ ‘우상향’ 담보된 신규 먹거리…선점 필요자본시장 일각에서는 정부 지원에 발맞춰 이를 뒷받침할 민간 규모가 확대될 적기라고 보고 있다. 게다가 전산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섹터가 신규 투자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 따르면 올해 전세계 AI 반도체 시장 매출은 전년 536억 6000만달러(74조 1045억원) 대비 33% 증가한 총 710억달러(약 9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이외에도 전문가들은 △반도체가 들어가는 디바이스 종류의 증가 △각 디바이스 당 들어가는 반도체의 증가 △가격을 낮춘 새로운 종류의 반도체 개발 등으로 관련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요약하자면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우상향 사이클로 갈 것이라는 예측이다.현재 반도체 칩이 들어가는 디바이스는 크게 PC와 모바일 기기 등이다. 이제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율주행차량, 로봇, 데이터센터 등 곳곳에서 반도체가 활용되고 있다. 이렇게 늘어난 디바이스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선 더 많은 반도체 칩이 필요하다. 동시에 활용되는 분야에 맞춰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높인 새로운 반도체가 개발될 것이라는 분석이 곁들여진다.이때 한국 반도체가 세계 수준에 올라선 만큼, 자본시장도 펀드 조성 등으로 이를 뒷받침할 토대를 만들면 한국이 반도체 산업의 패권을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가 반도체 산업에 지원금을 살포할 뿐, 우리나라처럼 전용 펀드를 만드는 나라는 극히 일부”라며 “이럴 때일수록 펀드 조성 규모를 늘리고 관련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유니콘으로 만들어 승기를 거머쥐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4.07.22 I 박소영 기자
“STO 법제화 절실…기업 조달 길 트고 국가 재정적자 해결도 가능”
  • “STO 법제화 절실…기업 조달 길 트고 국가 재정적자 해결도 가능”
  • 강성후 KDA 회장. (사진=KDA)[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토큰증권이 자본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국내 증권사, 은행, 거래소 등 금융투자업계는 잇따라 STO(토큰증권발행) 신사업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을 허가하는 법제화가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연내에 시장이 개화할 것이란 기대감은 점차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이미 업계는 시장 진출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만큼 당국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강성후 KDA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STO 법제화는 여야 간 쟁점이 없는 사안으로 무엇보다 금융위원회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협의와 조속한 법 개정으로 침체에 빠진 기업과 국가 경제 살리기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기획재정부 국장 등 30년간 공직 생활을 거쳐 현재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사무총장 △한국핀테크학회 부회장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STO 시장 열리려면 당국의 관심 필요해”강 회장은 국내 STO 시장이 아직 개화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당국의 무관심’을 꼽았다.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전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 35항 ‘디지털 자산 인프라 및 규율체계’에 “증권형 코인은 기존 자본시장법에 의해 규율한다”고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국정과제에 근거해 지난해 관련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강 회장은 “STO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제도화가 시행될 것으로 보고 부푼 꿈을 안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준비했다”며 “하지만 올해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간 극단적 대치 과정이 이어졌다”며 민생경제법안인 STO 법제화는 뒷전으로 밀렸다고 설명했다.이어 정부와 금융당국이 STO 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STO 산업이 국가의 재정적자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난 5월까지 정부의 관리재정수지는 74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법인세 펑크로 인한 것”이라며 “STO로 기업 자금조달 숨통을 틔워주면 실적 개선에 따른 세수 증대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토큰증권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절차 과정과 시간, 비용을 절감해 주고 일반 주식시장과 달리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주식을 비롯한 증권 발행 방식에 블록체인 기반 분산 원장 기술을 적용해 발행, 유통, 관리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현재 국내 시장은 당국의 규제 하에 신탁수익증권과 투자계약증권 등이 발행되고 있다.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기업의 경영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큰증권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업계는 사업 진출 준비를 대부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도화에는 국가의 예산이 들지 않는다”며 “제도화만 되면 증권사를 비롯한 기업들이 알아서 사업을 펼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국회가 관련법률을 개정하고 시행하기만 하면 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올해도 제도화 어렵다…글로벌 레퍼런스 쌓을 필요성 있어강 회장은 올해 중에도 토큰증권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22대 국회에는 토큰증권법인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발의도 되지 않았다”며 “STO 법제화는 민생경제법안인데다 쟁점이 없는 만큼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국내 시장이 완전히 열리기 전까지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들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강 회장은 “우선 해외에 진출해 다양한 현장경험과 해외시장 진출 레퍼런스를 쌓는 것도 좋다”며 “금융분야에서도 인구 5000만인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토큰증권 투자가 실제로 수익을 보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홍콩 ELS 사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상업용 대형건물 가격 하락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의 관점에서 실물자산연계 토큰증권이 수익을 보장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며 “긍정적 측면만 과도하게 보기보다 다양한 실패 사례들을 고려해야 시장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22 I 김연서 기자
세수펑크 속 취임…‘노태우 비자금’ 과세 여부 주목
  • 세수펑크 속 취임…‘노태우 비자금’ 과세 여부 주목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강민수 신임 국세청장이 취임한다. 지난 5월까지 나라살림(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이 74조원을 넘어서는 등 ‘세수펑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세입징수기관장에 오르는 만큼 강 청장 스스로 밝힌 대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처지다. 과세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세수를 확충하면서도 어려운 경기 속 기업과 서민·자영업자의 부담을 가중하지 않는 묘수를 찾아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됐다.지난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강민수 국세청장(사진=노진환 기자)21일 국세청에 따르면 강 신임 청장은 오는 22일 국회 업무보고에 출석,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다음날엔 정식으로 취임식을 갖는다. 지난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선 지 일주일여 만의 일사천리 진행이다. 강 청장은 5·18 민주화운동, 12·12사태 등에 관한 역사인식 논란에 싸이긴 했지만 ‘진심어린 사과’로 야당의 큰 반대 없이 청문회 문턱을 무리 없이 넘었다. 청장으로서 밝힌 포부는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민께 인정받는 국세청 만들기’다. 이에 따른 국세행정 방향의 새 키워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정 △어려움을 보듬는 세정으로 꼽았다.하지만 현재 국세청은 세입예산의 원활한 조달이라는 기본 임무부터 난관에 부딪혀 있다. 국세청이 업무보고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국세청 소관 올해 5월 누계 세수실적은 147조9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조9000억원 적다. 세수 진도비는 41.4%로 전년 동기보다 5.3%포인트 감소했다.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기 침체다. 소비 증가·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부가가치세와 이자소득세는 각 5조4000억원, 1조6000억원 늘었지만 기업 영업이익·성과급 지급 감소의 여파로 법인세는 15조3000억원이나 줄었고 근로소득세는 1조원 쪼그라들었다.강 청장은 일단 경기 회복의 확산 분위기를 저해하지 않게끔 국세행정을 신중하게 운영하겠단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온라인 플랫폼 거래, 신종 투자상품 등에 대한 과세인프라 확충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원윤희 전 서울시립대 총장은 “경기 여건에 따른 세수 결손은 국세청이 손쓸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선다”면서도 “신임 청장으로서 결손을 조금이라도 메우기 위한 방안을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국세청 한 관계자도 “강 청장이 징세법무국장 등을 거친 만큼 세원확대 등에 관한 복안을 내놓을지 기대된다”며 “머지않아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소집하고 관련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봤다.당장 강 청장은 국민적 이목이 쏠린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드러난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의 증여세 과세 여부다. 강 청장은 인사청문회에서 900억원대 비자금에 대한 과세 여부를 질문 받고 “시효나 관련 법령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시효가 남아있고 확인만 된다면 당연히 과세해야 한다”고 답했다.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강 청장의 인사청문회 답변은 원론적인 수준이었다”면서도 “세간의 관심이 집중돼 과세가 가능한지를 따질 검토 작업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2 I 김미영 기자
저성장기에는 물가안정 목표도 낮춰야
  • [목멱칼럼]저성장기에는 물가안정 목표도 낮춰야
  • [신세철 경제칼럼니스트]경제성장률보다 더 높은 물가상승률을 허용하면 가계나 기업이 열심히 일한 보람을 찾지 못해 근로의욕, 기업가정신이 위축되고 국민경제는 활력을 잃는다. 우리나라 성장잠재력이 2%대 아래로 하락했다고 추정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물가안정 목표 2%도 상대적으로 상당히 높다. 거시경제 순환이 순조롭고 소비와 투자가 건강하게 이어지려면 물가상승률이 최소한 경제성장률보다는 높지 않아야 한다. 다시 말해 성장·고용·물가·국제수지 같은 거시경제지표들이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성급한 금융완화는 성장잠재력을 더 떨어트릴 우려가 있다. 중장기로 실질 소득증가분이 적어도 지출증가분보다는 높아야 일할 의욕이 생기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싹이 보인다. 고도성장기와 달리 저성장기에는 물가가 안정 목표인 2% 수준에 수렴하더라도 경제순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고성장기 타성에 젖어 성장에 급급해 재정과 금융을 남발하다가는 물가만 치솟게 하고 깜짝 성장에 그치거나 흐지부지되기 쉽다. 문제는 저성장기일수록 물가안정보다 성장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커지기에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지출 증가와 유동성 완화를 경계해야 한다. 생산성 향상 없이 유동성 완화를 반복하다가는 어느덧 경제체질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자칫 포퓰리즘으로 진전될 우려도 있다. 저성장 시대를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먼저, 물가안정에 주력하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진정시켜야 한다.한국경제는 2024년 경제성장률 연 2.5% 내외, 소비자 물가상승률 또한 2% 중후반으로 예상돼 시각에 따라서는 물가안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성장률에 비해 상대적 물가수준(level)은 현재 크게 높은 상황이다. 2020년을 100으로 할 때, 2023년 소비자 물가지수는 111.6, (달러 환산) 국내총생산(GDP) 지수는 105.2로 코로나 사태 이후 누적 물가상승률은 11.6%에 이르는데 경제성장률은 5.2%에 불과하다. 낮은 성장률에 비해 높았던 물가상승률로 우리나라 물가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2024년 현재 소득 4~5분위 계층은 씀씀이를 줄이더라도 소득이 최저 소비 수준을 따라가지 못해 살림살이가 쪼들리고 있다. 물가는 오르는데 소득 증가가 미미하면 소시민, 노후 가구가 마주하는 체감물가는 더욱 높아진다. 가계는 열심히 일해도 미래가 잘 보이지 않아 의욕 또한 사그라지기 쉽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어가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새벽부터 해 질 녘까지 거리의 빈 상자들을 주워 모아도 월 수입 70만 원이 고작이라는 빈곤 노인들이 고물가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 부끄러운 심정이다. 저성장기일수록 생산성 증대보다 경기 부양책 남발을 선호하다가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하고 인플레이션 압력만 커진다. 선진국 진입 장벽을 넘어서려면 근검절약하는 국민 누구든 기초생활에 대한 불안이 없어야 하는데 그 첫 번째 필요조건은 물가안정이다.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양극화 심화로 소득 불평등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한국경제는 내수경기 침체와 생활물가 상승으로 영세 자영업자 같은 저소득 계층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기상이변이 ‘뉴 노멀’이 되는 데다 농촌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근원물가와 농수산물 물가를 따로 떼어 따지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를 희생하면서 성장 정책을 펼친다면 부작용은 확대되어 갈 수밖에 없다. 분명한 사실은 잠재성장률을 뛰어넘는 고성장을 추구하다가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저성장 시대에 억지로 성장률을 높이려다가는 성장피로감이 가중되는 데다 물가만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를 부추기려 억지로 재정·금융 완화를 서두르다가는 결국 물가 압력을 이기기가 어렵게 된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뿌리내리면 좀처럼 헤어나기 어렵다는 사실을 포퓰리즘으로 패망한 국가들의 경험이 잘 설명하고 있다. 눈앞의 성장보다는 멀리 보고 성장잠재력 배양에 힘써야 하는데 그 바탕은 언제 어디서나 물가안정이다.
2024.07.22 I 최은영 기자
대미 무역흑자 역대 최대…'트럼프 리스크' 고조
  • 대미 무역흑자 역대 최대…'트럼프 리스크' 고조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상반기 대(對)미국 무역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미 무역 호조가 한국 경제 성장을 떠받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자칫 통상압박의 빌미가 되리란 우려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87억달러(약 40조원, 통관기준 잠정치)로 전년대비 55.1% 늘어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연간 대미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444억달러)를 뛰어넘어 50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미국은 지난해부터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미 수입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대미 수출이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에도 수출은 643억달러로 16.8% 늘어난 반면 수입은 356억달러로 3.2% 줄었다. 올 상반기 대미 수출이 빠르게 늘며 대중국 수출(634억달러)도 앞서 있다.자동차 대미 수출액이 28.9% 늘어난 190억달러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45억달러)와 자동차부품(41억달러), 석유제품(27억달러), 컴퓨터(18억달러), 배터리(16억달러), 기타 기계류(15억달러), 원동기 및 펌프(12억달러) 등 많은 주요 업종 수출이 늘고 있다.한국 주력 제품의 현지 시장 경쟁력이 높아진 것을 비롯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비롯한 자국 중심의 통상정책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와 주요 인프라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한 것도 한국 수출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문제는 올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이 유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약탈’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자국 자동차 산업을 지키겠다며 “다른 나라들이 와서 우리 일자리를 뺏어가고 우리나라를 약탈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한국, 일본, 독일 등을 겨냥하듯 “동맹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이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실제 미국 관점에서도 우리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증가 흐름은 두드러진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2021년까지만 해도 미국의 10대 무역 적자국에도 포함되지 않았으나, 2022년 9위(439억달러)로 올라섰고 지난해 8위(514억달러)가 됐다. 올 1~5월엔 7위(285억달러)로 한 단계 더 올랐다. 중국, 멕시코,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일본 다음이다.정부와 기업, 경제단체도 총격 암살 미수 사건을 계기로 대세가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상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상 당국은 이미 늘어난 대미 흑자의 상당 부분이 미국의 공급망 정책 재편에 부응한 우리 기업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 아래 미국 행정부는 물론 트럼프 캠프 측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실제 투자 유발형 수출로 볼 수 있는 기타 기계류 대미 수출(15억달러)은 전년대비 239.4% 늘었다.산업부 관계자는 “대미 흑자가 늘어나기는 했으나 이중 상당 부분이 우리 기업의 미국 정책에 호응해 대미 투자 확대하면서 초기 투자에 필요한 기계나 설비를 수출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이는 일반적인 상품 수출 확대와 달리 미국 공급망 확충과 경제안보 강화에 기여하는 점을 미 당국에 꾸준히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 대선이 가까워진 만큼 정부뿐 아니라 정책 유관기관이나 고위급 인사, 재계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우리 입장을 알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22 I 김형욱 기자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은 이제 시작…AI로 차별화”
  •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은 이제 시작…AI로 차별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생기고 있지만 사실 마이크로바이옴을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것은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는 지난 17일 이데일리와 만나 “요즘 각광받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나 CAR-T 치료제 등은 개념이 나온지 이미 30년 가량 됐고, 마이크로바이옴은 개념이 나온지 약 10년 정도인 만큼 이제 곧 다양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사진=이뮤노바이옴)이뮤노바이옴은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인 임 대표가 2019년 창업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면역 생태계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마이크로바이옴을 포함한 여러 모달리티를 기반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항암제 ‘IMB001’와 난치성 질환 치료제 ‘IMB002’를 개발하고 있다.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IMB002는 비피더스균으로, 과민면역을 억제하는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표면에 CSGG(Cell surface β-glucan·galactan)라고 하는 독특한 다당체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CSGG가 장에 존재하는 수지상세포(DC)를 활성화한다. 활성화된 수지상세포는 조절 T세포(Treg)를 유도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FNr의 생성을 억제한다. 또 항염증 사이토카인인 IL-10의 분비를 촉진해 염증 반응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된다.임 대표는 “비피더스균의 항염증 효능에 관여하는 물질 및 그 작용 기전을 구명했다는 점에서 학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현재 임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내년에 류마티스 등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파이프라인 IMB001은 전임상까지 완료했다. 표면에 RHP(Rhamnose-rich Heterogenous Polysaccharide)라고 하는 독특한 다당체 구조를 가지고 있는 미생물 신약이다. IMB001은 장에 존재하는 대식세포(마이크로파지)를 활성화한다. 활성화된 대식세포는 림프 노드로 이동해 T세포를 활성화하고 T세포를 증식시킨다. 증식된 T세포는 암세포를 사멸하는 역할을 한다.임 대표는 “IMB001은 대식세포를 자극해 철 이온을 흡수·저장하는 LCN2 유전자를 발현시키고, 종양 미세환경에서 철 이온이 차단된 종양 세포가 사멸되도록하는 이중 작용 기전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글로벌하게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보우스트’가 최초로 허가를 받은 이후 이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치료제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의 파이프라인이 기술반환 되거나, 임상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뮤노바이옴은 이들과 다르게 AI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구체적으로 이뮤노바이옴은 최적의 임상 적용 모델 ‘아바티옴’(Avatiome) 플랫폼을 구축해 신약개발 전 주기에 걸쳐 명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아바티옴은 크게 면역 평가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술로 구성돼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서 미생물의 기본적인 면역 특성을 파악하고, 다른 경쟁사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 중 하나인 핵심 유효 물질을 발굴해 분자 수준의 작용 기전(MOA)을 규명하고 있다.아울러 아바티옴을 통해 무균 마우스에 미생물이나 핵심 유효 물질을 투여해 생체 반응을 분석한 뒤, 네트워크 분석으로 치료제 후보군에 대한 맞춤형 적응증을 선별,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그는 “다른 기업의 인공지능 모델은 대부분 마이크로바이옴 조성과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아바티옴은 미생물과 호스트, 즉 사람과의 상관 관계 분석을 통해 특정 박테리아가 질환이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지 예측하는 모델”이라며 “이 부분이 다른 기업의 인공지능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일례로, IMB001의 경우 아바티옴으로 네트워크 분석을 진행한 결과 상위 20개의 적응증 후보군 중 16개가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생충 감염 제어나 아토피 피부염 관련 사항도 확인했다. 현재 IMB001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미국 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항암제 개발을 위한 균주 조합 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임 대표는 “아바티옴은 다양한 기술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는 만큼 치료제 개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hy(옛 한국야쿠르트)와 공동 연구 협력을 통해 미생물의 신규 기능성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이뮤노바이옴은 창립 이후 포스텍 기술지주 투자유치부터 2021년 시리즈B 까지 거치면서 모두 355억원을 투자유치했다. 현재 국책과제 수행, 아바티움 기술 활용을 통한 연구 용역 등을 통해 예산 확보를 병행하고 있지만 매년 80억~90억원 정도의 경상비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임 대표는 내년 하반기 기술특례 제도를 통한 코스닥 상장도 준비 중이다.그는 “최근 기술특례 상장 기준이 까다로워진 만큼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대형 제약사에 기술수출하기 위해서는 임상 2a상 수준의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어 힘든 상황이긴하지만 꾸준히 논의 중에 있으며, 올해 IMB001 미국 IND 승인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오 기업들이 기술특례상장 이후 가장 어려움을 겪는 매출 30억원 달성에 대한 실현 가능한 계획도 이미 마련해뒀다.임 대표는 “이미 ‘아바티옴 기술 서비스’를 통해 일부 매출을 확보한 상태며, 최근 출시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까지 더해 내년 매출 25억원 달성이 예상된다”며 “내후년부터는 건강기능식품, 기술이전 매출, 소재매출이 추가로 확보돼 매출 30억원 이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9 I 김진수 기자
금호석유화학, 국제 친환경 인증 획득 제품군 확대
  • 금호석유화학, 국제 친환경 인증 획득 제품군 확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19일 금호석유화학은 자사 합성고무 6개 제품 및 합성수지 4개 제품, 정밀화학 2개 제품 등 총 12개 제품이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를 획득했다고 밝혔다.ISCC PLUS는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RED·Renewable Energy Directives)을 기준으로 원료 구입에서 생산, 판매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서의 지속가능성과 저탄소 제품을 검증하는 국제 인증 제도로 전 세계 140여 개의 원료 제조사, 연구기관, NGO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투명하고 엄격한 심사 기준과 엄격한 검증 절차로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친환경 인증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에 ISCC PLUS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총 12가지 제품이다. 합성고무 제품군으로는 △타이어, 신발 등 소재로 사용되는 SBR(Styrene Butadiene Rubber) △연료호스, 가스켓 등에 사용되는 NBR(Acrylonitrile Butadiene Rubber) △의료·요리용 고무장갑 및 제지 코팅용도로 쓰이는 NB라텍스(Acrylonitrile Butadiene Latex), SB라텍스(Styrene Butadiene Latex) 외 △HSR(High Styrene Resin Masterbatch) △SBS(Styrene Butadiene Styrene) 등 6개 제품이다.금호석유화학 본사합성수지 제품군으로는 자동차, 가전제품 등 폭넓은 소재로 사용되는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GPPS(General Purpose Polystyrene), HIPS(High Impact Polystyrene), SAN(Styrene Acrylonitrile) 등 4개 제품, 정밀화학 제품군으로는 타이어 등 고무 제품의 산화 방지용으로 쓰이는 K-13, K-5010L 등 2개 제품이다.이번 ISCC PLUS 인증은 지난 2월 금호석유화학이 SK지오센트릭, 동서석유화학과 ‘지속가능한 바이오 원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체결한 MOU에 따라 3사가 기존 원료 공급망에서 모노머인 AN(아크릴로니트릴), BD(부타디엔)를 유채씨유, 폐식용유 등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납사로부터 생산되는 바이오 모노머로 전환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여수 고무공장에서 생산되는 타이어용 합성고무인 SSBR, HBR, LBR, NdBR 4개 제품에 대해 ISCC PLUS 인증을 취득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인증을 통해 울산 고무공장에서 생산되는 합성고무 전 제품과 울산 수지공장 및 여수 정밀화학공장의 일부 제품까지 친환경 인증을 받으면서 기존 4개 제품, 1개 사업장에서 16개 제품, 4개 사업장으로 인증 범위가 확대되었다.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ISCC PLUS 추가 인증 획득을 통해 제품 및 사업장의 저탄소·친환경성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며 “친환경 제품을 통한 ESG 경쟁력을 한층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7.19 I 하지나 기자
오늘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무빙' 류승룡→'더 에이트 쇼' 류준열 치열한 대상 전쟁
  • 오늘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무빙' 류승룡→'더 에이트 쇼' 류준열 치열한 대상 전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무빙’ 류승룡부터 ‘더 에이트 쇼’ 류준열까지, 올해 청룡을 빛낼 최고의 OTT(온라인동영상) 시리즈 주인공은 누가 될까. 어느덧 세 번째 해를 맞은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이하 Blud Dragon Series Awards, 이하 BSA)가 19일 오늘 개최한다. .청룡시리즈어워즈는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임윤아, 전현무의 사회로 진행된다. 이날 시상식은 KBS2를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올해 시상식 후보작(자)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2024년 5월 31일까지 공개된 드라마, 예능 등 OTT 콘텐츠를 대상으로 했다.최고 영예의 최우수작품상 유력 후보로는 ‘무빙’과 ‘마스크걸’, ‘살인자ㅇ난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무빙’은 드라마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남녀신인상 등 총 7개 최다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류준열이 주연을 맡았던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가 남녀주연상, 여우조연상, 신인여우상 등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뒤를 이었다. 매회 우위를 나눌 수 없는 후보로 눈길을 사로잡은 청룡시리즈어워즈인 만큼 올해 후보들도 쟁쟁하다. ‘무빙’과 함께 경쟁할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 후보로는 넷플릭스 ‘마스크걸’, ‘살인자ㅇ난감’, 티빙 ‘LTNS’,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이름을 올렸다.남우주연상은 류승룡(‘무빙’), 류준열(‘더 에이트 쇼’), 변요한(‘삼식이 삼촌’), 임시완(‘소년시대’), 최우식(‘살인자ㅇ난감’)이 영광의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또 여우주연상 부문에는 박보영(‘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안은진(‘종말의 바보’), 이솜(‘LTNS’), 천우희(‘더 에이트 쇼’), 한효주(‘무빙’)가 후보에 올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남녀조연상 부문 경쟁도 치열하다. 남우조연상 부문에서는 김성균(‘무빙’), 서현우(‘킬러들의 쇼핑몰’), 안재홍(‘마스크걸’), 이규형(‘삼식이 삼촌’), 이희준(‘살인자ㅇ난감’)이 후보에 올랐다. 여우조연상 부문에는 곽선영(‘무빙’), 금해나(‘킬러들의 쇼핑몰’), 염혜란(‘마스크걸’), 이주영(‘더 에이트 쇼’), 티파니 영(‘삼식이 삼촌’)이 이름을 올리며 경합한다.생애 첫 청룡시리즈어워즈 트로피를 거머쥘 신인상 후보들도 화제다. 신인남우상 후보로는 김우석(‘밤이 되었습니다’), 노재원(‘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시우(‘소년시대’), 이정하(‘무빙’), 최현욱(‘하이쿠키’), 신인여우상은 고윤정(‘무빙’), 김혜준(‘킬러들의 쇼핑몰’), 이열음(‘더 에이트 쇼’), 장다아(‘피라미드 게임’), 전소니(‘기생수’)가 후보에 올랐다.예능 부문에는 ‘SNL 코리아 시즌5’가 최우수작품상, 남녀예능인상, 남녀신인예능인상 등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연애남매’가 최우수작품상, 남자예능인상, 신인여자예능인상 등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지난 1년간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진 최고의 작품을 가리는 예능 부문 최우수작품상 후보에는 ‘데블스 플랜’,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SNL 코리아 시즌5’, ‘연애남매’, ‘크라임씬 리턴즈’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화제성을 높여온 예능 프로그램들의 경합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남녀예능인상 후보로는 덱스(‘좀비버스’), 신동엽(‘SNL 코리아 시즌5’), 조세호(‘슈퍼리치 이방인’), 지석진(‘브로 앤 마블’), 코드쿤스트(‘연애남매’)와 박지윤(‘크라임씬 리턴즈’), 이수지(‘SNL 코리아 시즌5’), 장도연(‘여고추리반3’), 주현영(‘크라임씬 리턴즈’), 풍자(‘믿고 말해보는 편-내편하자3’)가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경합을 예고한다 시상자들 면면도 화려하다. 배우 송혜교부터 하정우, 수지, 유재석, 이광수, 이제훈, 임지연, 조보아, 주현영, 덱스, 김아영, 박성훈, 박지훈, 신예은, 이동휘 등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지난해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며 셀프 칭찬 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던 송혜교가 올해 대상 시상자로 대미를 장식한다. 송혜교에게 트로피를 받을 올해 시상식 대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도 관심이 크다.
2024.07.19 I 김보영 기자
"콘셉트는 뾰족하게, 레퍼런스는 많이"…'SNS 브랜딩' 전략은
  • "콘셉트는 뾰족하게, 레퍼런스는 많이"…'SNS 브랜딩' 전략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중은 이런 것을 좋아하겠지’가 아니라 성수동 정보만 올리는 계정으로 소통하니 성수동 전문가 느낌을 받으면서 사람들이 좋아했습니다. 콘셉트를 최대한 뾰족하게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11만7000명을 보유한 ‘제레박’ 박진우 성수교과서 대표는 18일 이데일리가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한 ‘K-커머스 서밋 2024’에서 성수동 전문가로 브랜딩할 수 있던 첫 전략으로 ‘뾰족한 콘셉트’를 강조했다. 박진우 성수교과서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이데일리 K-커머스 서밋 2024에서 ‘성수교과서로 배우는 브랜드 SNS, 커뮤니티 기획/운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박 대표는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베스트셀러의 저자 사이먼 사이넥이 제안한 ‘골든 서클’에 기반해 SNS를 브랜드화했다. 그는 “성수동의 좋은 점을 널리 알려 소상공인에게 돈을 쓰도록 만든 계정으로 소상공인이 잘 되면 내 계정도 도움 되는 구조로 목적(why)을 설정했다”며 “계정을 성수에 사는 ‘찐로컬’이 성수동의 모든 정보를 직접 수집·체험하는 방식(how)으로 운영하는 성수동 정보만 알려주는 로컬 큐레이터 콘텐츠로 브랜드 콘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역별 맛집 계정이 있지만 광고가 섞여 진짜 맛집을 찾기 어려웠다”며 “콘텐츠를 기획할 때도 콘셉트에 맞게 팔로워 이벤트로 동네 카페 선결제 후 선착순으로 나누거나 코로나 심했을 땐 배달음식 추천하면 배달 상품권 주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자신의 SNS를 키울 수 있던 두 번째 비결로 ‘레퍼런스’를 꼽았다. 그는 “스스로 무언가를 기획해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며 “레퍼런스를 많이 보고 잘 베껴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제레박의 성수 교과서’는 ‘푸딘코가 선정한 맛집’ 구글 지도를 참고했던 것이며 ‘좋아요’가 1만1000개 달린 ‘지극히 개인적인 성수지도’도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던 ‘지극히 개인적인 홍대 지도’를 성수동에 적용한 것이었다. 또 다른 성장 전략으로 박 대표는 “미디어 관리와 커뮤니티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미디어와 인터뷰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고객이나 팔로워에게 이를 전달해 브랜드가 공신력 있고 대세라는 느낌을 조성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수동은 맛집과 카페, 팝업스토어는 있지만 문화콘텐츠가 비어있다”며 “1월 오프라인 플리마켓인 ‘성수 따겨마켓’을 진행했고 바 20개와 연합해 ‘미드나잇 성수’를 진행하고 10월엔 성동구청·성동문화재단과 ‘크리에이티브 성수’를 2년 연속 진행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처음엔 회사를 다니면서 사이드로 시작한 프로젝트지만 ‘내가 모르는 성수동 맛집은 없어야 한다’는 식으로 끝까지 갔다”며 “결국 성공 요인은 ‘그릿’(grit·끈기)으로 뾰족한 콘셉트로 세 가지 방법론을 적용하다보면 각자의 SNS도 빛을 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진우 성수교과서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이데일리 K-커머스 서밋 2024에서 ‘성수교과서로 배우는 브랜드 SNS, 커뮤니티 기획/운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7.18 I 경계영 기자
용인시, 죽전동 3000㎡ 옛 하천부지에 '도시숲' 조성
  • 용인시, 죽전동 3000㎡ 옛 하천부지에 '도시숲' 조성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용인특례시가 장기간 방치된 수지구 죽전동 일대 옛 하천구역에 ‘도시숲’을 조성한다.도시숲이 조성될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1070번지 일원 유휴 부지.(사진=용인시)18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수지구 죽전동 1070번지 일원 국토교통부 소유 3000여㎡ 부지는 당초 도시계획시설 하천구역으로 계획됐다가 지난 1997년 하천구역에서 제외되면서 유휴지로 남아 있었다.하지만 해당부지가 긴 시간 공터로 방치되면서 도시미관을 해치자 이곳을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는 민원이 꾸준히 이어졌다.용인시는 오는 2025년 이곳에 도시숲을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1년 앞당겨 올해 말까지 조성키로 했다. 도시숲 조성에는 산림청 기금사업으로 확보한 국비 1억5000만원과 도비 4500만원 등 2억여 원에 시비 3억5000만원을 더해 총 5억5000여 만원이 투입된다.시는 이곳에 다채로운 수목과 정원식물을 심고 주민들이 인근 탄천 산책로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휴게시설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특히 도심 열섬이나 폭염 완화에 도움이 되는 나무와 초화류를 심어 시민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탄소흡수와 미세먼지 저감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시는 올 연말까지 도시숲 조성을 완료하기 위해 이달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8월 실시설계를 해 9월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용인시 관계자는 “도시숲이 조성되면 인근 거주 주민들이 공원과 탄천 산책로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되며, 잠시 더위를 식힐 수도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18 I 황영민 기자
메리츠화재, 대전수의사회와 펫보험 활성화 협약
  • 메리츠화재, 대전수의사회와 펫보험 활성화 협약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메리츠화재는 지난 17일 강남구 메리츠타워에서 대전시수의사회와 반려동물 의료복지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메리츠화재 선욱 경영지원실장(오른쪽)과 대전시수의사회 정기영 회장이 지난 17일 강남 메리츠타워에서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양육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동물병원 문턱을 낮추는 등 반려동물 보험 가입 확산을 위한 노력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이번에 새롭게 협약을 맺은 대전시수의사회는 반려동물 검사 및 교육 등 다양한 활동으로 2021년 최우수지부상을 받았던 수의사 협회다. 메리츠화재와 대전시 동물병원 수의사들은 MOU를 계기로 반려동물 보험 인식 변화를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앞서 지난 4월 한국동물병원협회 및 서울시수의사회와 MOU를 체결하며 수의사업계와의 동행을 시작했고, 이번에 대전시수의사회로 대상을 확대하면서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전국적 수의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메리츠화재는 국내 보험사 중 수의사회 유일 인증 기업으로서 다양한 협업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반려동물 보험이 보편화된 스위스, 영국, 미국 등 해외에서는 수의사들이 동물병원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는 “더욱 강화된 수의사협회와의 협업으로 국내 반려동물 보험이 보편화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려동물들이 생명으로서 존중받고 사람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영 대전시수의사회 회장은 “반려동물 보험이 확산되면 동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이는 결국 수의계와 보호자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 될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강화할 수 있도록 메리츠화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8 I 정병묵 기자
치열한 경쟁 뚫고 살아남은 K콘텐츠… 위기 이겨낼 힘은 '스토리'
  • 치열한 경쟁 뚫고 살아남은 K콘텐츠… 위기 이겨낼 힘은 '스토리' [2024 K포럼]
  • 정덕현(왼쪽부터) 대중문화평론가, 배우 겸 가수 이준, 김은희 드라마 작가,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 공동 주최로 열린 ‘2024 K포럼’에 파트1 ‘K엔터가 세상을 바꾼다’의 패널로 참석해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김민규 기자)[이데일리 김가영 김보영 기자] “국내 콘텐츠 시장은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 싸움에서 살아남은 창작자가 성공 할 수 있죠. 경쟁력 있는 창작자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콘텐츠 시장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답입니다.”넷플릭스 ‘킹덤’, tvN ‘시그널’ 등 다수의 글로벌 흥행 작품을 쓴 김은희 작가는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4 K포럼’에서 패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K-Makers : K를 만드는 사람들’ 주제로 열린 K포럼은 문화·예술·연예·산업 각 분야의 K브랜드와 K콘텐츠의 활약상을 고찰해 시의적절한 담론을 제시하고, 각계각층 리더들과 이론적·실전적 통찰을 공유하기 위해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마련한 행사다.◇배우 이준 “K콘텐츠, 소비자로서도 큰 만족감”김 작가는 K콘텐츠 시장이 ‘킹덤’, ‘오징어 게임’, ‘무빙’ 등의 흥행으로 글로벌 주목을 받은 이후 불황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드라마 편수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제작 업계도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도 고민을 나눴다. 장 대표는 “1992년부터 20년 넘게 영화를 해왔는데 스크린 쿼터, 일본 애니메이션의 수입, 불법 다운로드 등 매해 위기였다”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나오면서 심각하게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강풀 작가(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전문가들은 우리만의 스토리를 발굴해 키워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만화와 웹툰으로 시작해 드라마로 영역을 넓힌 강풀 작가는 “좋은 스토리가 있고 그것을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이 있다면 K콘텐츠를 육성할 수 있다”며 “좋은 스토리는 전 세계를 공략할 수 있는 중요한 원천”이라고 말했다.디즈니+의 ‘무빙’도 스토리의 힘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그는 “웹툰으로 한번 검증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흥미있는 이야기로 다가가 성공 가능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좋은 스토리’를 쓰는 것에 대해선 “인물이 사건을 만나 결말로 가는 것이 이야기인데 이것을 잘 조합하면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며 “그 인물이 누구이며 얼마나 매력적인 캐릭터냐에 따라 스토리 전체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스토리의 힘을 강조했다. 특히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창작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좋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면 연관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좋은 IP를 어떻게 구성하고 구현하고 전개하고 또 어떤 기술이 들어가는 지도 창작의 문제인데 결국 이것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아이돌 그룹에서 배우로, 한류 인기를 직접 체감한 이준은 “한국 콘텐츠들이 정말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소비자로서도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며 “실패하든 성공하든 계속 도전한다는 자체가 뜻깊다. 끝없는 도전이 돌파와 어울리는 단어라고 생각한다”고 콘텐츠 시장을 바라봤다.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사진=일간스포츠 신인섭 기자)◇콘텐츠 수출 1억달러 늘면 연관산업 수출 1.8억달러↑시장 불황에도 콘텐츠는 여전히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분야라고 봤다. 조 원장은 콘텐츠 경제효과를 전하며 중요성을 짚었다. 콘텐츠 수출이 1억달러(약 1381억원) 늘어나면 연관산업 수출은 1억 8000만달러(약 2485억 9800만원)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 전체 승수효과는 이보다 5배 많은 5억달러(약 6906억원)라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 결과 2022년 기준 매출 151조 1000억원, 수출 132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수입은 1조 5888억원, 수출은 18조 2937억원에 달해 약 16조 7000억원을 국가 경상수지에 기여했다. 수출액은 디스플레이와 가전산업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조 원장은 “글로벌에 접근하려면 취향, 공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보편성을 갖추며 독특함을 찾아야 한다”며 “결국 그것은 다시 크리에이터에게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우리 콘텐츠를 보는 이유는 한국 콘텐츠가 좋아서가 아니라 재미있기 때문”이라며 “재미있고 호감이 생기면 체험을 한다”고 창작자와 스토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중요한 산업인 만큼,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봤다. 장 대표는 “국가 간 장벽을 넘어서는 게 중요하다”며 “글로벌 OTT가 한국 드라마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이점을 부정할 수 없는데 영화 역시 해외 진출하려면 많은 노력 및 지원,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한 “콘텐츠 수출은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절대적으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여러 산업에서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하듯이 콘텐츠 스토리를 만드는 인재 양성 부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7.18 I 김가영 기자
BBQ도 문자 중계 준비…박한 마진에 업계 난립, 스팸 증가 우려
  • [단독]BBQ도 문자 중계 준비…박한 마진에 업계 난립, 스팸 증가 우려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BBQ)이 문자 중계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지난해 7월부터 대량 메일 및 문자 발송 서비스 개발에 착수해 시스템을 자체 개발 중이다. BBQ 관계자는 “문자 중계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가맹점들이 고객들에게 프로모션 문자를 보낼 때 우리가 직접 하면 더 저렴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시스템 구축 비용과 통신사 회선 임대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이윤이 적어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현재 문자 메시지 시장에는 9개의 문자 중계사를 포함해 1201개의 사업자(중계사·재판매사)가 활동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 BBQ를 필두로 프랜차이즈 업계가 앞다퉈 시장에 진입할 경우 불법 스팸 영업 같은 다른 수익원을 찾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서울 시내 한 BBQ 영업점(사진=뉴시스)◇박한 마진에 업계 난립문자 메시지 시장은 통신사, 중계사, 재판매사로 구성돼 있다. 중계사는 통신사와 직접 연동해 문자를 보내고, 재판매사는 중계사와 인터넷연동(IP 연동)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제너시스BBQ 그룹(BBQ)은 현재 중계사 역할을 준비 중이다.현재 중계사로 활동하는 기업으로는 스탠다드네트웍스, 다우기술, 젬텍, KT(030200),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032640), 인포뱅크, 슈어엠 등이 있다. 중계사가 되려면 통신사가 요구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며, 통신사 회선을 빌려야 한다. 문자 메시지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요구하는 기준에 따라 각 통신사별로 이중 서버를 두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약 10억 원 정도가 들고, 매달 1500만~2000만원의 회선비가 든다”며 “망 이용 대가가 너무 비싸 이윤이 적어 사업하기 힘든 구조”라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재판매사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전파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1201개 회사가 문자 메시지 시장(특수유형 부가통신사업자 중 인터넷발송 문자서비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9개사만 중계사이고 나머지는 모두 재판매사다.국내 문자 메시지 시장 규모는 연간 1.5조~2조 원 수준이다. 그러나 이 시장의 70% 가까이를 KT와 LG유플러스가 차지하고 있다. 업계 1위인 KT는 연간 문자 메시지 매출이 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199개 사업자들이 4500억~6000억 원의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상황 때문에 일부 중계사들은 정상적으로 영업하기 어려워 스팸 물량으로 수지타산을 맞추는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고 전했다.BBQ의 문자 중계사업 진출은 내부 가맹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이미 포화 상태인 문자 중계 시장에 새 사업자가 추가되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일부 중계 사업자가 도박, 불법 대출 같은 스팸 대량 문자 수요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대량문자전송사업자 인증제 한다지만방송통신위원회는 이미 문자 중계사 9개사에 대해 연간 두 차례 스팸 발송량을 점검해 공개하고 있다. 또 올해 6월부터 불법 스팸을 방지하기 위해 재판매사가 되려면 중계사로부터 전송자격인증을 받아야 문자를 전송할 수 있는 인증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방통위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수많은 스팸 문자가 온다. 시행 안하는 건가”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스팸 문자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인증제를 도입한다고는 하지만 법적 근거가 없는 가이드라인에 불과하다”며 “문자 메시지 시장 구조 전반을 바꾸지 않는 이상 인증제로 스팸을 줄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2024.07.17 I 김현아 기자
조현래 콘진원장 "콘텐츠로 5배 경제효과…글로벌 시장 집중해야"
  • 조현래 콘진원장 "콘텐츠로 5배 경제효과…글로벌 시장 집중해야"[2024 K포럼]
  • 일간스포츠와 이코니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4K포럼’이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기조연설하고있다.(일간스포츠=정시종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콘텐츠 1억 달러(1,381억 원) 수출에 연관산업 수출은 1.8억(2,485억 9,800만 원)로 늘어납니다. 전체 성수효과는 5억 달러(6,906억 원)가 넘는, 5배 넘는 효과를 나타냅니다.“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4 K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K-Makers : K를 만드는 사람들’ 주제로 열린 K포럼은 문화·예술·연예·산업 각 분야의 K브랜드와 K콘텐츠의 활약상을 고찰해 시의적절한 주제를 제시하고, 각계 각층 리더들과 이론적·실전적 통찰을 공유하기 위해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마련한 행사다.이 자리에서 조 콘진원장은 콘텐츠 수출은 문화적 효과와 산업적 효과(콘텐츠 재투자, 소비재 수출 견인, 관광 수요 창출)를 가지고 온다며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을 짚었다.조 콘진원장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한국 콘텐츠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며 K콘텐츠가 2022년 기준 매출 151.1조, 수출 132.4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2년 기준 수입 11.5달러 수출 132.4달러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120억 달러 이상을 국가 경상수지에 기여하고 있다”며 “수출액 부분에서는 디스플레이 가전을 넘어서고 있다”고 덧붙였다.IP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 웹툰으로 시작해 애니메이션·게임으로 확장되고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이 웹툰·드라마 3단계 성공구조를 확장한 것을 사례로 꼽으며 “좋은 IP는 장르를 넘나들고 있다”고 짚었다. 콘진원은 이같은 흐름에 맞춰 연관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창작자다. 좋은 IP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려면 결국 좋은 창작자가 좋은 창작물을 완성해야 한다. 조 콘진원장은 “글로벌에 접근하려면 취향, 공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보편성을 갖추며 독특함을 찾아야 한다”며 “결국 그것은 다시 크리에이터에게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우리 콘텐츠를 보는 이유는 한국 콘텐츠가 좋아서가 아니라, 재미있어서다”라며 “재미있고 호감이 되면 체험을 한다”고 창작자와 스토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AI 기술이 각 분야에 스며들며 사람과 대립 구도를 이루는 현 시대에 콘텐츠 시장에서는 ‘창작자’의 영역이 중요하다고 봤다. 조 콘진원장은 조 콘진원장은 “좋은 IP를 어떻게 구성하고 구현하고 전개하고 또 어떤 기술이 들어가는 지도 창작의 문제인데 결국 이것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라며 “콘진원은 좋은 크리에이터,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조 콘진원장은 K콘텐츠가 성장해야 연관 사업도 함께 성장한다며 여기에 필요한 것이 사람, 재원, 인프라라고 꼽았다. 이어 콘진원에서 이 세 가지를 지원하는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며 “심도 있는 인재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며 “인프라를 지원해주고 이용할 수 있게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7.17 I 김가영 기자
경기북부 최초 '양주시 공동형 장사시설' 청사진 완성
  • 경기북부 최초 '양주시 공동형 장사시설' 청사진 완성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북부 첫 장사시설이 될 가능성이 큰 양주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의 청사진을 완성했다.경기 양주시는 17일 시청 상황실에서 양주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이하 장사시설)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양주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조감도=양주시 제공)시는 이번 최종용역을 통해 지난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기본구상안에 건축물 평면도와 조경계획, 조감도, 운영수지, 공동참여 6개 지자체 재원분담안 등을 추가로 담았다.이를 토대로 건립부지 면적 시설규모 등을 산출했으며 시는 2027년 상반기 착공해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시는 부지면적은 당초 83만㎡에서 89만㎡으로 증설했고 장례식장과 화장시설, 봉안당, 수목장림, 자연장지, 주차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또 숲을 콘셉트로 한 휴양림과 유아숲체험원, 반려동물놀이터, 야외공연장, 전망대, 산책로 등을 구축해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이를 토대로 시는 이번달 말까지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17일 열린 용역최종보고회에 참석한 강수현 시장.(사진=양주시 제공)이어 내년 상반기 지방재정투자심사와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승인받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토지보상과 실시설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강수현 시장은 “최종보고회 의견과 앞으로의 시민 의견을 잘 반영해 기본구상안보다 발전된 종합장사시설을 계획하길 바란다”며 “이번 용역 결과물로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투자심사의 조속한 승인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7 I 정재훈 기자
다우, 또 최고치…트럼프 "대선 전 금리인하 반대"
  • 다우, 또 최고치…트럼프 "대선 전 금리인하 반대"[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5% 오른 4만954.48을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순환매장세로 돌입하는 모습이다.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11월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금리인하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힌 언론 인터뷰가 공개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금리 인하에 나서기보다 (시장)금리가 자동으로 낮춰지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가하고, 중국산 제품엔 60~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안을 밝혔다.SK그룹의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7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논의한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다우지수 4만1000 근접…또 사상 최고치-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5% 오른 4만954.48를 기록. 이는 2023년 6월 2일(2.12%)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상승률로,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64% 오른 5667.20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오른 1만8509.34에 거래를 마감.-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음.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4.28% 상승했으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헬스가 6.50% 상승. 반면 최근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한 엔비디아(-1.62%), 마이크로소프트(-0.98%) 등 빅테크 기업은 하락. 전형적인 순환매 장세라는 평가. ◇ 예상보다 견조한 소매판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7043억달러로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이었다고 밝혀. 이는 전월 대비 0.4%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는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를 큰폭으로 상회.-이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도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투자자의 믿음에 확신을 더해.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경제가 견고하다는 배경 아래에서 연준의 금리 완화 시작되는 것을 선호하는 만큼 이 지표는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채↓·금↑-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60%에 마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4bp 하락한 4.419%에서 거래.-금리 인하 기대감은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끌어올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84% 오른 2473.80달러로 마감. 이는 지난 5월 20일 기록한 종가 최고치인 2438.50달러와 장중 최고가인 2454.20달러를 넘어선 것.1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위키에서 열린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이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사진=AFP)◇트럼프 “대선 전 금리인하 반대…제대로 하면 파월 임기 보장”-지난 6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가 11월 대선 전에 금리인하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혀. 대신 석유 시추 확대 등으로 공급을 늘려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보다 중요하다는 입장.-트럼프는 “현재 금리가 매우 높아 은행들이 감당하기 어렵고, 연준도 금리인하를 시도하고 싶은 것은 잘 안다”면서 “아마도 선거 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이 인터뷰는 트럼프 피격 사건 2주 전인 지난달 25일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 골프 클럽에서 진행.-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보다는 비용을 낮추면서 (시장)금리가 자동으로 낮춰지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 그는 비용을 낮추는 방식 중 하나로 미국이 석유과 가스 시추를 더 많이 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세금감면 등으로 상품과 서비스 생산을 늘려 공급을 확대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다. 이는 전형적인 공급주의 경제 이론으로, 트럼프 경제책사 중 한명인 경제컨설팅회사 래퍼어소시에이츠의 아서 래퍼 대표의 판단과 같아.-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그가 제대로 (나의 의도에 맞게) 일을 한다면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밝혀. 지난 2월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보다는 완화된 것.-한편 공화당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11월 대통령 선거 후보로 정식 지명. ◇트럼프 “수입품에 10% 보편관세, 중국산 60~100% 부과”-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으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100%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그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산을 충분히 사지 않는다면서 유럽 국가들을 겨냥. 그는 “미국 무역 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은 유럽으로, 미국산 자동차와 농산물 수입을 꺼리고 있다”고 주장. ◇IMF, 올해 美경제성장 전망 하향…韓은 2.5%로 0.2%p↑-IMF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과 같은 3.2%로 유지하고 내년 성장률을 4월보다 0.1%포인트 높은 3.3%로 조정.-전체 전망은 지난 4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0.1%포인트 낮춰. 일본은 올해 0.7% 성장을 전망했는데 이는 4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IMF는 올해 한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 지난 4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치)이 전 분기보다 1.3% 증가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IMF 전망치는 한국은행(2.5%)과 같으며 정부·경제협력개발기구(OECD)·한국개발연구원(KDI)의 2.6%보다는 0.1%포인트 낮아.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일 15일 서울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복도를 걷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수련병원들 전공의 ‘결원 규모’ 확정…사직처리 논란은 지속- 전공의들의 복귀가 요원한 가운데 각 수련병원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위한 ‘결원 규모’를 확정할 예정. 의료계에 따르면 각 수련병원은 정부 요청에 따라 이날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결원을 확정해 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해야 함.-정부가 각 병원에 제시한 사직 처리 마감기한은 지난 15일이었지만, 전공의 대부분은 복귀하지 않은 건 물론이고 어떠한 의사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15일 정오 기준 전체 211곳 수련병원 전공의 출근율은 8.4%(1만3756명 중 1155명)에 그쳤다. 출근자는 이달 12일(1111명) 대비 44명만 늘어나는 데 그쳐 대규모 복귀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은 상황. ◇초대형 에너지기업 탄생 초읽기…SK이노-SK E&S, 오늘 이사회-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7일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안을 논의. 이에 따라 이르면 11월 중으로 자산 106조원 규모의 ‘에너지 공룡’이 탄생할 전망.-SK그룹은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알짜’ 비상장사인 SK E&S의 합병을 추진해 옴. 그룹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SK E&S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임.-양사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양사는 다음 달 중으로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여는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날 논의 결과에 따라 양사의 최대주주인 SK㈜도 18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논의할 예정. SK㈜는 3월 말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의 지분 36.22%와 SK E&S의 지분 90.0%를 보유하고 있어.◇‘분식회계 의혹’ 카카오모빌리티 제재 오늘 결론-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제재 수위를 논의할 예정. -증선위는 지난 2일 임시회의를 열어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기준 위반 안건에 대한 제재 수위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어. -앞서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가장 높은 양정 기준인 ‘고의 1단계’를 적용.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 법인·개인에 약 9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하고, 류긍선 대표의 해임을 권고.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분식회계로 가맹택시 사업 매출을 부풀렸다고 보고 있어. 가맹수수료에서 제휴수수료를 뺀 4%만을 매출로 집계하는 방식(순액법)을 써야 하는데, 이를 부풀렸다는 것. -반면 회계법인 자문을 받은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운행 매출의 20%를 받는 대신 주행데이터와 광고수수료 명목으로 16%를 주는 계약이 별도라고 주장. 별도이기 때문에 고의로 부풀린 게 아니라, 택시 회사들로부터 받는 20% 수수료를 온전히 매출로 산정(총액법)할 수 있다는 입장.-증선위가 고의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제재 수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만약 17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 8월에 재논의될 예정. (사진=연합뉴스)
2024.07.17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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