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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태어난 아이, 83세까지 산다…기대수명 1년만에 증가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83.3년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있다면 83세 가량까지는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여자 기대수명은 86.3년으로 남자보다 6년 정도 더 많았다. 남녀 모두 국제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기준 40세 남자는 앞으로 41.3년, 60세 남자는 23.3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미지투데이 제공◇기대수명 증가폭 1987년 후 최대, 기저효과 작용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전년대비 0.6년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9년보다는 3.2년 늘었다.생명표란 현재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이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를 추정한 통계표다. 기대여명은 특정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다.출생아 기대수명은 그동안 지속 증가하다가 2018년 82.7년으로 전년대비 보합을 기록한 바 있다. 1년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증가폭은 198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8년에는 기록적인 한파로 사망자가 급증해 기대수명이 정체했다”며 “2019년 기대수명은 2018년 기저효과로 증가폭이 컸다”고 분석했다.남자의 기대수명은 80.3년, 여자 86.3년으로 전년대비 각각 0.5년, 0.6년 증가했다.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는 6.0년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1985년 8.6년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연령대별로 보면 남녀 모두 전연령층에서 기대여명이 전년대비 증가했다.2019년 기준 40세 남자의 기대여명은 41.3년, 40세 여자는 47.1년으로 전년대비 각각 0.5년, 0.6년 증가했다. 작년에 마흔살을 맞은 남자라면 현재 사망 확률을 감안할 때 81세, 여자는 87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50세 남자의 기대여명은 32.0년, 50세 여자는 37.년으로 같은기간 각각 0.5년, 0.6년 늘었다.반면 90세 남자와 여자의 기대여명은 같은기간 각각 0.2년, 0.3년 증가한 4.2년, 5.1년에 그쳤다. 100세 이상 남자(2.1년)와 여자(2.4년)는 각각 0.1년씩 증가했다.20세 남자 기대여명은 60.7년, 여자 66.7년으로 전년보다 각각 0.5년, 0.6년 증가했다. 10세 남자(70.6년)와 여자(76.6년) 기대여명도 각각 0.5년, 0.6년 늘었다.특정 연령까지의 생존 확률은 여자가 남자보다 높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1.7%, 여자 81.0%다. 전년대비 증가폭은 남자(1.7%포인트)가 여자(1.1%포인트)보다 높았다.65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88.3%, 여자 94.8%다. 40세까지 생존 확률은 남자 98.1%, 여자 98.7%로 모두 98%대를 웃돌았다. 지난해 출생아 100명 중 98명은 40세까지 생존한다는 셈이다.지난해 기준 20세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2.1%, 여자 81.4%다. 40세 남자가 80세까지 살아있을 확률은 62.9%로 여자(82.1%)보다 낮았다. 65세의 80세 생존확률은 남자 69.9%, 여자 85.4%다.통계청 제공◇고령층 기대여명 빠른 개선, OECD 평균 웃돌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기대수명은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OECD 평균 기대수명은 남자가 78.1년, 여자 83.4년으로 한국이 각각 2.2년, 2.9년 더 높다.남자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위스(81.9년)로 한국보다 1.6년 높다. 여자는 일본이 87.3년으로 한국보다 1.0년 높은 수준이다.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는 OECD 평균이 5.3년으로 한국이 0.7년 높다. 우리와 비슷한 국가로는 일본·프랑스·포르투갈(6.2년), 슬로베니아(5.9년) 등이 있다.65세 기준 기대여명은 OECD 평균이 남자 18.1년, 여자 21.4년으로 한국이 각각 1.0년(19.1년), 2.0년(23.4년) 더 높다.20년 전인 1999년만 해도 OECD 평균보다 65세 기대여명은 남자 1.2년, 여자 0.9년 각각 낮았다. 이후 고령층 기대여명이 빠르게 개선하면서 여자는 2007년, 남자는 2014년 OCED 평균을 넘었다.80세 기대여명은 남자 8.4년으로 OECD 평균과 동일했고 여자(10.7년)는 0.8년 높다.통계청 제공
- [미래기술25]③양자암호 국제표준 주도 韓, 앞으로의 과제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그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에서 양자암호통신의 보안성 분야 표준화를 다루는 스터디그룹 17(ITU-T SG17)의 의장이다. (출처 : 순천향대 신문)양자컴퓨터의 RSA 알고리즘 무력화에 대항하는 양자암호통신은 국제적으로 표준화가 진행 중입니다.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스터디그룹 SG17(보안성 분야)과 SG13(네트워크 연계 분야)에서 활발하죠. 한국, 양자암호통신 활용 세계적 수준SG-17 의장으로 활동 중인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는 조각 맞추기와 같다”면서 “이번 회기(2017년~2020년)까지는 QKDN(양자키분배네트워크·Quantum Key Distribution Network) 분야에서 진행될 것이고, 다음 회기(2021년~2024년)까지 계속되면서 센서, 중계기, 양자컴퓨팅 등으로 국제표준화가 확대될 듯하다”고 말했습니다.국제표준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인데,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선점하면 부가가치가 커질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SK텔레콤은 최근 ITU-T SG17 회의에서 ① ‘양자암호키 분배 네트워크를 위한 보안 프레임워크’와 ② ‘양자암호키 결합과 보안키 공급’ 표준을 제안해 예비승인 받았는데, 10월 28일 이후 최종 표준 채택이 유력합니다. KT는 바로 전 ③‘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제어 및 관리 기술’을 ITU-T SG13에서 국제 표준으로 승인받았죠. 염 교수는 “SKT가 제안한 기술에는 이견이 별로 없어 최종 표준이 될 것 같다”면서 “원천 기술은 또 다른 이야기이지만 어디에 어떻게 양자암호통신을 쓸지는 우리나라가 일본, 중국과 함께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양자암호 원천기술 업체로는 스위스 제네바대학이 중심이 된 IDQ를 꼽았죠. IDQ는 SK텔레콤이 인수한 회사입니다.▲2019년 8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표준 회의에 참석한 SK텔레콤 심동희 글로벌테크얼라이언스팀장(왼쪽에서 7번째)과 순천향대 염흥열 교수(왼쪽에서 4번째) 등의 모습이다. SK텔레콤 제공▲2019년 6월17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표준 회의를 주재한 한국 국가대표단 수석대표 김형수 박사(KT)와 ITU 워킹파티 의장단이다. 왼쪽부터 슬로베니아 통신청/알로츠 후도브닉(워킹파티 공동 부의장), 텔레콤 이탈리아/루카 페산도(워킹파티 공동의장), KT/김형수(워킹파티 공동의장), 차이나모바일/루루(워킹파티 공동 부의장)이다. KT제공양자내성암호도 개발 중.. 시범사업 계기로 전국망 청사진 마련해야 수학적 방식을 쓰는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도 양자암호통신으로 볼 수 있을까요? LG유플러스는 경쟁 통신사들과 달리, 서울대 산업수학센터(센터장 천정희), 크립토랩(대표 천정희)과 양자내성암호에 뛰어들었습니다. 염흥열 교수는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가 나와도 깨지지 않는 알고리즘으로 공개키 방식도 있고 서명 알고리즘도 있다. QKDN과 연계될 것”이라면서 “천정희 교수팀이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양자내성암호 공모에서 1라운드를 통과했지만 안타깝게도 2라운드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2024년까지 진행되고, AES 알고리즘(고급 암호화 표준 알고리즘)과 달리 여러 개의 위너가 있을 수 있다. NIST 결과를 근거로 국제 표준화가 진행될 것 같다”고 부연했습니다.올해 첫 삽을 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132억 원 규모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이 사업은 국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공공·의료·산업 분야에 구축하고 응용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인데, KT와 SK브로드밴드(SK텔레콤), LG유플러스 주관의 8개 협력체(컨소시엄)와 협약을 체결했죠. 그는 “지금까지 특정 지점 간 구축됐던 양자암호통신이 전국망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회”라면서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 “동유럽 원전 영토 넓힌다”…전방위 수주전 나선 한수원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동유럽 원전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차세대 한국형 원자로를 내세워 신규 상업 원전건설에 나서는 한편 정비에서 해체에 이르기까지 ‘원전 전주기 산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국내에서 신규 원전사업을 더는 할 수 없게 되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도 받지만 체코와 우크라이나, 폴란드, 헝가리 등은 원전을 ‘온실가스 무(無)배출 전원’으로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어 한수원으로서도 새 사업 기회다. ◇원전 수출 불 댕겨…4년 만에 우크라이나 재진출 타진23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공사인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화상 회의를 열고 현지 원전 사업에 입찰 의지를 전달했다. 올해 체코와 불가리아에 이어 4년 만에 우크라이나 원전시장에 다시금 출사표를 던지며 해외 원전 수출 확대에 불을 댕기고 있다. 에네르고아톰은 우크라이나에 원전 15기를 운영하고 전체 전력의 절반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한수원과 에네르고아톰은 우크라이나 서부 리브네주 신규 원전 건설을 논의했다. 에네르고아톰은 한수원의 한국형 원전인 APR-1400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고 원전 부품 수출과 기술 협력에 대해서도 협의했다.리브네 원전은 현재 4호기까지 건설해 운영 중이고 5호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에네르고아톰은 리브네 원전 5호기뿐만 아니라 남우크라이나 원전 4호기, 자포리체 원전 7호기 등 1400㎿급 신규 원전 3기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APR-1400은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3세대 원자로다. 발전용량은 1400㎿ 규모이며 최대 60년까지 원전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APR-1400이 2017년 유럽 사업자 요건, 2019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설계인증을 얻으며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입증하자 동유럽 국가에서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체코 두코바니 원전 모습(사진=체코투자청)한수원은 현재 우크라이나 이외에도 체코와 불가리아, 폴란드에서 신규원전 수주를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 체코에서 12월부터 진행할 1200㎿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원전사업 입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재훈 사장은 이달 초 직접 체코 현지를 방문해 수주활동을 진행했다.또 한수원은 폴란드 정부가 2043년까지 약 21조원을 들여 신규원전 6기를 건설하는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폴란드는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포함한 ‘2040 국가에너지정책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불가리아 정부가 벨레네 원전 건설재개를 위해 모집하고 있는 전략적투자자(SI) 우선협상자(숏리스트)에 포함됐다. 러시아 원자로 노형(VVER) 1000㎿급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수원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리스크를 검토한 뒤 불가리아 정부와 협상에 임할 계획이다. 원전 건설을 비롯해 기기공급사로 참여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차세대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의 모형도(사진=한수원)◇“애프터 원전 시장 잡아라”…원전 전주기 산업 진출 모색 한수원은 주력산업인 중·대형 상업 원전 건설뿐 아니라 운영과 정비·해체에 이르는 ‘원전 전주기 산업’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다 1, 2호기가 상업운전 중이며 1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대형 설비개선 사업을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들 원전에서 운영정비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 하반기에 입찰을 진행할 예정인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사업에 대비해 국내 협력사와 공동으로 ‘팀코리아(입찰 전담조직)’를 구성해 입찰서 작성과 수주활동을 시작했다.우크라이나 에네르고아톰도 흐멜니츠키 원전 2호기의 수명 연장을 승인받은 후에 유지보수를 위해 한수원과 두산중공업을 접촉했다. 이달 초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체코 원전 관련 기업인 NUVIA, I&C Energo, TES, MICO 4개 회사 대표를 만나 원전 전주기 협력 체계 구축과 원전 운영·정비, 연구개발(R&D)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지화 전략회의를 개최했다.정 사장은 “수십 년간 운영정비 경험을 활용해 가동 원전의 엔지니어링과 설비개선 분야 해외시장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국제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며 “그 결과 올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노내핵계측 기자재 공급과 루마니아 방폐물저장고 타당성 평가 용역을 수주했고 슬로베니아 복수기 자성이물질 공급사업 수주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여러 동유럽 국가가 원자력 발전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어 새 원전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주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체코, 헝가리 등에서 원전을 온실가스 무배출 전원으로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 “많은 동유럽 국가가 원전을 운영하고 있어 노후원전의 시설 개선과 신규원전 건설 수요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CLC,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0개 지역 1위… 중국 반응도 '후끈'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CLC(씨엘씨)가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기록하며 뜨거운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CLC(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지난 2일 공개된 CLC의 새 싱글 ‘헬리콥터’(HELICOPTER)는 뉴질랜드, 몽골, 바레인, 볼리비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칠레, 캄보디아 등 전 세계 10개 지역에서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송 차트에서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발매 당일 중국 동영상 커뮤니티 사이트 빌리빌리(bilibili)에서는 ‘CLC’가 검색어 5위에, 웨이보에서는 ‘CLC 신곡 MV’가 검색어에 진입하며 중국 내 CLC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헬리콥터’ 뮤직비디오는 공개 약 36시간 만인 4일 오전 6시 기준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하며 자체 최단 시간 1000만 뷰 기록을 썼다.CLC의 신곡 ‘헬리콥터’는 트랩 팝과 EDM 파워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미래에 대한 호기심’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CLC(씨엘씨)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곡이다. 희망적인 가사와 웅장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역대급’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인기몰이 중이다.
- 美 압력에도 프랑스, 독일은 “화웨이 장비 배제 안 할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영국과 달리 프랑스, 독일 등은 화웨이의 자국 5G 통신망 구축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1일 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이후 “프랑스는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왕이 부장과의 면담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5G 모바일 시장에서 화웨이를 포함한 어떤 회사를 배제하지 않겠지만, 5G 전략은 유럽 주권에 기반을 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이런 발언을 두고 다가오는 프랑스의 5G 네트워크 구축 과정에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공고히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독일, 세르비아 등도 화웨이 배제 미국 요구에 무응답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8월 11일부터 15일간 체코,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동유럽 우방국들을 연이어 방문하며 화웨이 제재에 참여를 호소했지만 지지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美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8월 13일(현지시간) 폼페이오의 동유럽 순방에 대해 “폼페이오의 노력이 주변국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반쪽 성공(Mixed Success)’이라 평가했다. 이 매체는 독일 메르켈 정부가 현재 화웨이 시장점유율 제한을 골자로 한 新 IT보안법 제정을 연기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8월 첫째 주에 나온 또 다른 법안은 화웨이가 이동통신사의 데이터에 대해 스파이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동의하도록 하는 것으로, 기존 법보다 규제 수위가 대폭 낮아졌다. 화웨이와 5G 장비 계약 체결한 도이치텔레콤이를 가장 먼저 환영한 곳은 지난 6월 화웨이 등과 5G 장비 계약을 체결한 도이치텔레콤이다. 도이치텔레콤은 지난 8월 13일(현지시간) 5G 장비사의 다각화, 즉 멀티 벤더 전략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도이치텔레콤 CEO 팀 회트게스는 정책 입안자들이 단순히 정치적인 이유로 장비 공급사에 대한 선제적 금지 조치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팀 회트게스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정치 논리와 관계없이 도이치텔레콤은 하나의 벤더에만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며 멀티 벤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유럽 남동부에 위치한 세르비아는 기술 중립성을 강조했다. 이리니 렐진 세르비아 무역 및 통신부 차관은 “우리는 공공 조달 절차와 EU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EU 규정은 이통사가 모든 제조업체로부터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기술 중립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리니 차관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가 2021 년 초까지 주파수에 대한 입찰을 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5G 네트워크 기술에 있어서 화웨이가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평했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위스 이통사도 화웨이 참여시켜이 밖에도, 포르투갈 정부는 화웨이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대해 소극적이며, 그리스와 룩셈부르크 정부는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과 이통사들은 그들의 5G 망 구축에 화웨이를 참여시키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익명의 유럽 통신사 임원은 업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장비 공급사의 좌절은 ‘대재앙’과 같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이미 호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에게 정치적 압박이 거세지면서 이통사들은 화웨이 장비 감축에 대한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4년 후를 내다봤나…트럼프家 잔칫날에 등장한 두 거물
-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김보겸 기자] “4년 후를 기약하는 야심을 보였다.”미국 여당인 공화당의 대표적 차차기 잠룡들인 니키 헤일리(사진 왼쪽)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국무장관이 잇달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출정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가 전직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2012년 대선후보인 밋 롬니 상원의원과 그의 러닝메이트였던 폴 라이언 전 하원의장 등 당내 거물들이 등을 돌린 대신, 트럼프 가족들이 연사로 총출동해 사실상 트럼프가(家)의 잔칫날로 치부된 가운데 이들 두 사람은 가장 중량감 있는 인사들로 주목받았다.두 사람은 트럼프를 띄우면서도 자신의 성취를 은근히 부각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다.전당대회 첫날인 지난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연단에 선 헤일리는 “우리 어머니는 성공적인 사업을 이뤘고 아버지는 흑인 대학에서 30년을 가르쳤다”며 “그리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은 나를 첫 소수인종, 첫 여성 주지사로 선택했다”고 했다. 인도 출신 이민자 부모를 둔 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최초 여성 주지사란 점 등 향후 정치행보에 유리한 부분을 부각한 것이다.‘현직’인 폼페이오 장관은 한술 더 떴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순방 와중에, 그것도 각종 논란 속에서도 지지연설을 강행햇다. 사전 녹화된 연설에서 그는 대북(對北) 외교, 중국 및 이란 때리기 등을 트럼프의 대표적 성과로 꼽았는데, 이는 자신의 외교치적이기도 하다.연방공무원의 정치활동을 제한한 ‘해치법(Hatch Act)’ 위반 가능성, 최근까지 국무부 직원들에게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해온 데 따른 ‘내로남불’ 논란 등이 불거졌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거침이 없었다. 미국 전기작가인 마이클 베슬로스 “그의 연설이 설령 (국무장관의 지지연설 금지라는) 미국 역사의 중요한 전통을 깼지만, 정치에 자신을 끼워 넣는 이득을 봤다”고 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이들에 대해 각각 “2024년(대선)에 대비한 오디션 같았다” “잃는 것보다 얻을 것이 더 많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린 배경이기도 하다.사실 전당대회만큼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좋은 무대는 없다. 2004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무명에 가깝던 버락 오바마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당시 연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는 게 대표적이다. 이날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는 ‘은둔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연단에 올랐다는 점이었다.슬로베니아 출신 이민자인 멜리니아 여사는 그간 각종 사회 문제 등을 두고 전면에 나선 적이 거의 없었다. 실시간 트윗으로 견해를 적극 피력하는 트럼프 대통령 뒤에서 내조에 집중해 왔다. 4년 전인 2016년 공화당 전대 때 했던 연설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연설을 표절했다는 의혹까지 받았던 만큼 그의 연설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터였다.그래서인지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연설 곳곳에 미국 시민권을 얻은 과정, 해외순방 중 겪은 일 등 개인적 일화를 담은 모습도 보였다.
- 에릭슨, 유럽 슬로베니아 통신사에 5G 공급..100번째 상용 계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에릭슨 (NASDAQ : ERIC)은 100번째 상용 5G 계약을 체결하며 중요한 5G 마일스톤을 달성했다. 이 수치에는 5대륙에 걸쳐 구축된 56개의 5G 네트워크도 포함된다.8월 12일에 발표된 텔레콤 슬로베니제 (Telekom Slovenije)와의 5G 계약으로 이번 마일스톤에 도달했으며, 에릭슨은 5G R&D 개발 초기부터 주요 이동 통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텔레콤 슬로베니제는 유럽 슬로베니아 통신사다. 에릭슨은 2014년에 처음으로 5G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초기 기술 계약 및 MoU에 이어 5G NR 기술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상용 계약과 네트워크 출시가 발표되며 2018년에 최초의 5G라이브 상용 네트워크가 구축되었다.에릭슨의 5G 계약은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 (RAN)와 코어 네트워크 솔루션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에릭슨이 구축한 5G에는 5G 논스탠드얼론(NSA), 스탠드얼론 (SA) 및 에릭슨 스펙트럼 쉐어링 기술이 포함되며, 듀얼모드 5G 코어와 함께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능도 포함한다.에릭슨은 eMBB (enhanced mobile broadband) 및 FWA (Fixed wireless access) 비즈니스 사례를 모두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도심, 교외 및 농촌 환경의 고, 중, 저 대역에 5G를 구축했다. 에릭슨 사장 겸 CEO인 뵈르예 에크홀름은 “우리 고객의 요구는 처음부터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에릭슨의 5G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전 세계 100개 이통 통신사가 성공적인5G서비스를 위해 당사의 기술을 선택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의 고객이 5G의 혜택을 사용자, 산업, 사회 및 국가에 중요한 인프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에릭슨은 또한 5G 비즈니스 및 소비자 활용 사례를 개발하고 추구하기 위해 이동 통신사, 대학, 기술 연구소 및 산업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활용 사례에는 공장 자동화, 스마트 오피스, 원격 수술 및 기타 엔터프라이즈 및 인더스트리 4.0이 포함된다.
- 강다니엘부터 양준일까지, 8월 가요계 달굴 '男솔로대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8월과 함께 ‘남자 솔로대전’의 서막이 열렸다. 강력한 ‘음반 파워’를 갖춘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을 시작으로 ‘탑골가요 스타’ 양준일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갖춘 가수들이 잇달아 출격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한 가요 마케팅 업체 관계자는 “‘서머송’으로 활동에 나서는 걸그룹들이 강세를 보이는 여름 가요계에서 일종의 틈새시장을 노리고 출격하는 남자 솔로 가수들이 다채로움과 활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다니엘가장 먼저 앨범을 내고 출발선을 끊은 주인공은 강다니엘이다. 강다니엘은 3일 새 미니앨범 ‘마젠타’(MAGENTA)를 냈다. ‘마젠타’는 지난 3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 앨범 ‘사이언’(CYAN)의 뒤를 잇는 ‘컬러’(COLOR) 시리즈의 두 번째 앨범이다. ‘사이언’에 밝고 청량한 곡들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강렬하고 파워풀한 곡들로 앨범을 채웠다. 이번 앨범은 래퍼 사이먼도미닉(쌈디), 염따, 가수 제이미, 다운 등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으로 발매 전부터 주목받았다. 강다니엘이 6곡 중 5곡의 작사에 참여했다는 점도 팬들의 관심 포인트였다. 강다니엘은 지난 앨범으로 가온차트 상반기 앨범차트 기준 26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 지상파와 케이블 음악방송 프로그램에서 1위 트로피를 휩쓸기도 했다. 그런만큼 새 앨범을 통해 거둘 성적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강다니엘은 “강렬한 ‘마젠타’ 컬러를 통해 많은 분들께서 가장 강다니엘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는 모습, 그리고 또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무대에 설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태민4일에는 샤이니 태민이 솔로 정규 3집 ‘네버 고너 댄스 어게인’(Never Gonna Dance Again)의 포문을 여는 프롤로그 싱글 ‘투 키즈’(2 KIDS)를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태민은 그간 ‘괴도’(Danger), ‘프레스 유어 넘버’(Press Your Number), ‘무브’(MOVE), ‘원트’(WANT) 등의 솔로곡을 내고 탄탄한 가창력과 탁월한 퍼포먼스 실력을 뽐냈다. 프롤로그 싱글로 공개된 ‘투 키즈’의 경우 태민이 ’감성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한껏 드러낸 곡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이번 싱글은 공개 이후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싱가포르,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말레이시아, 태국, 오만, 인도, 터키, 스리랑카,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멕시코, 슬로베니아, 칠레, 페루, 인도네시아, 엘살바도르 등 전 세계 19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라 태민의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로써 향후 ‘액트1’(Act 1)과 ‘액트2’(Act 2)로 나뉘어 발매된 3집을 향한 기대감이 더욱 뜨거워진 상황이다. 3집에 대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태민의 고민과 도전을 담은 앨범으로 태민이 지금까지 보여준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박진영12일에는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인 박진영이 신곡 ‘웬 위 디스코’(When We Disco)를 발표해 오랜만에 다시 ‘가수 박진영’으로서 팬들과 마주한다. 특히 이번 신곡은 듀엣 파트너가 선미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선미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원더걸스 멤버로 활동할 당시 ‘텔 미’(Tell me), ‘쏘 핫’(So Hot), ‘노바디’(Nobody) 등의 곡으로 가요계를 뒤흔들었다. 해당 곡들을 만든 프로듀서 박진영과 선미가 다시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흥미를 돋운다. 앞서 박진영은 선미의 솔로 데뷔곡 ‘24시간이 모자라’를 작사, 작곡하며 선미와의 남다른 ‘케미’를 자랑한 바 있다. 듀엣곡인 ‘웬 위 디스코’의 경우 레트로 감성과 모던함이 가미된 유로디스코 장르 음악으로 알려졌다. 선미는 이번 작업에 대해 “박진영 PD님께서 함께하자고 연락을 주셨을 때, 저 말고는 생각한 사람이 없다고 하셨다. 그 말에 바로 참여를 결심했다”면서 “함께 듀엣을 하게 될 날이 올 줄 꿈에도 몰랐다. 녹음, 뮤직비디오 촬영 내내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아마 이 곡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양준일한승우그런가 하면 ‘온라인 탑골공원’이 낳은 스타 양준일도 이달 중순 신곡을 발표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양준일은 최근 김경호가 속한 프로덕션 이황과 매니지먼트와 음반 홍보, 프로모션을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활동에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양준일은 1991년 데뷔해 ‘가나다라마바사’, ‘댄스 위드 미 아가씨’, ‘리베카’ 등의 곡으로 활동했고, V2라는 이름을 내걸고 앨범을 내기도 했다. 짧은 활동을 펼친 뒤 미국에서 서빙 일을 하며 지내던 양준일은 지난해 연말 1990년대 음악방송 영상들이 스트리밍되는 유튜브 채널들에서 ‘탑골 지드래곤’으로 불리며 재조명 받았고, 이후 JTBC ‘슈가맨3’에 출연해 주가를 높이며 연예계에 전격 복귀했다. 신곡을 선보이는 것은 무려 19년 만이다. 양준일은 신곡을 선보이기에 앞서 1집과 2집의 리마스터링 LP를 발매해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컴백 분위기를 예열할 계획이다. 한편 솔로 가수로 첫 발을 내딛는 주자도 있다. 빅톤 멤버이자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 멤버로 잠시 활약했던 한승우다. 한승우는 10일 첫 미니앨범 ‘페임’(Fame)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빅톤으로 데뷔한 이후 4년 만에 처음이자 팀의 첫 솔로 주자가 된 한승우는 ‘명성’, ‘명예’라는 뜻의 앨범을 들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는 “한승우는 전곡의 작사를 맡고 앨범 제작 전반에 직업 참여하는 등 음악적 역량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 한국,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아키텍처 표준’ 60% 확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19년 6월17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표준 회의를 주재한 한국 국가대표단 수석대표 김형수 박사(KT)와 ITU 워킹파티 의장단이다. 왼쪽부터 슬로베니아 통신청/알로츠 후도브닉(워킹파티 공동 부의장), 텔레콤 이탈리아/루카 페산도(워킹파티 공동의장), KT/김형수(워킹파티 공동의장), 차이나모바일/루루(워킹파티 공동 부의장)이다. KT제공 KT(대표이사 구현모)가 20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이하 ITU-T) ‘연구그룹13(Study Group13, SG13)’ 국제 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제어 및 관리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예비 승인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 표준은 ITU-T 표준으로 제정된 KT의 세번째 양자암호통신 기술이다.양자암호통신 표준화는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다루는 스터디그룹 13(ITU-T SG-13)과 암호기술을 다루는 스터디그룹 17(ITU-T SG-17)에서 진행중인데, KT는 스터디그룹 13을, SK텔레콤은 스터디그룹 17을 주도하고 있다.이번 성과로 한국은 ITU-T 스터디그룹 13에서 승인된 총 5건의 양자암호통신 표준 중 3건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일본 양자 키 관리 기능 표준, 중국은 양자 암호 통신 기능적 구조 표준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국이 보유한 스터디그룹13의 표준은 모두 KT가 제안했다.ITU-T 국제 표준 예비승인은 ITU-T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제안된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정하는 것에 대해 만장일치로 통과됐음을 의미한다. 이후 해당 기술은 ITU-T 회원국들의 ‘회람’ 절차를 거친 후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된다.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제어 및 관리 기술 표준(Y.3804)은 통신 사업자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운영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애, 구성, 과금, 성능, 보안 관리의 기능과 기준(Fault, Configuration, Accounting, Performance, Security; FCAPS)’이 주요 내용이다. 끊김 없는 양자 암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요구사항도 포함됐다.이 표준을 도입하면 통신 사업자가 운영하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해킹 공격을 받더라도 즉각적으로 대응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네트워크 품질을 지속 관리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보장해 줄 수 있다. KT는 이 기술을 표준으로 인정 받기 위해 2019년 7월부터 ITU-T에 제안한 이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과 협력해왔다. ETRI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 제어관리 관련 국제 표준화 역량에 KT의 양자암호통신 기술력이 더해져 한국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국제 사회에서 인정 받는 성과를 얻게 됐다.KT는 지난 3년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테스트 완료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국제 표준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세계에서 인정받은 양자암호통신 기술력으로 보안과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영이 필수인 국가 중요 인프라를 대상으로 효율적인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KT는 미국의 매직Q, 일본 도시바, 중국의 퀀텀씨텍(QuantumCTeck) 등 해외 제조사가 전체를 독점으로 진행하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구축 방식을 국내외 사업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개방형 계층구조(ITU-T Y. 3800)’와 ‘양자 암호 통신 네트워크 기술 요구 사항(ITU-T Y. 3801)’을 2019년 10월, 2020년 4월 각각 ITU-T 표준으로 최종 승인받았다.KT 인프라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한국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양자암호 네트워크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표준화가 큰 의미가 있다”라며, “KT는 앞으로도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혁신을 통해 연관된 산업을 리딩하고 국가 역량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독신 고소득층 세부담 26%…상승속도 가장 가팔라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우리나라 고소득층 가구(1인가구 기준)의 실질적인 세부담이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고소득자의 세부담 수준은 34개국 가운데 31위로 여전히 낮았다.26일 OECD에 따르면 2019년 한국에서 평균임금의 167%를 버는 고소득자의 조세격차(tax wedge)는 26.02%로 한 해 전보다 0.44%포인트 올랐다.조세격차는 근로소득세와 고용주·근로자가 낸 사회보장기여금이 세전 연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 것이다. 일부 연구기관은 실질적인 세부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한다.OECD는 평균임금의 1.7배가량을 버는지를 고소득층과 중산층을 가르는 기준 가운데 하나로 삼는다. OECD는 지난해 한국에서 평균임금의 167% 수준인 1인 가구의 세전 연봉을 10만6575달러(구매력평가 기준·약 1억2400만원)로 추정했다. 여기에 소득세, 기업과 근로자가 부담하는 보험료 등이 26%가량 부과돼 근로자가 실질적으로 받는 연봉은 7만8843달러(약 9200만원)이었다.우리나라 독신 고소득층의 세 부담 상승폭은 슬로베니아와 함께 자료가 집계된 34개국 가운데 가장 컸다.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부자증세’를 꾸준히 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34.18%)은 세 부담이 0.1%포인트, 일본(35.14%)은 0.03%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독일(51.24%→51.00%), 영국(37.39%→37.06%), 스웨덴(51.58%→50.99%), 벨기에(59.03%→58.65%) 등은 줄어들었다.다만 우리나라 고소득자의 세부담 수준 자체는 여전히 낮다. 우리나라 고소득자의 세부담 수준은 자료가 집계된 34개국 가운데 31위로 낮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뉴질랜드(24.26%), 멕시코(23.16%), 칠레(8.33%) 뿐이다.중산층 가구나 저소득층의 실질적인 세 부담도 올랐다. 평균임금의 100%를 버는 중산층 가구의 조세격차는 23.3%로 한해 전보다 0.31%포인트 올랐다. 상승폭은 에스토니아(1.08%포인트), 멕시코(0.39%포인트), 슬로베니아(0.38%포인트), 뉴질랜드(0.34%포인트)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평균임금의 67% 수준인 저소득층 가구의 조세격차는 20.22%로 전년보다 0.37%포인트 올랐다. 터키, 에스토니아, 슬로베니아에 이어 네번째로 많이 상승했다.평균임금 167% 독신 근로자의 조세격차 (%, %,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