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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판토스, 동유럽 물류 요충지 헝가리에 철도 터미널 개장
  • LX판토스, 동유럽 물류 요충지 헝가리에 철도 터미널 개장
  • LX판토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가 헝가리에 대형 철도 터미널을 개장했다. 유럽 최대 글로벌 배터리 생산 허브 및 주요 철도 노선 인근에 물류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유럽사업 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LX판토스는 19일 헝가리 머큐어 호텔에서 ‘LX판토스 타타 터미널’ 개장식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행사에는 LX판토스 어재혁 부사장, 노승현 전무 등 회사 관계자들과 오스트리아 철도청(OBB) 산하 RCG 크리스토프 그라슬 상임이사 등 국내외 인사 약 90명이 참석했다.부다페스트 남서쪽 65km에 위치한 LX판토스 타타 터미널은 총 면적 약 3만6000㎡(축구장 5개 크기)로 2개의 철도 선로를 갖췄다. 1450 TEU에 달하는 화물을 동시에 보관할 수 있으며, 하루 3회 블록트레인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X판토스는 오스트리아 철도청으로부터 10년간의 터미널 이용권을 인수했다. 또 이후 10년 이용 연장 우선권도 확보했다.헝가리는 중국, 폴란드, 미국에 이은 세계 4위 배터리 생산국이다. 부다페스트 인근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시설 투자가 이어지며 유럽 내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급증하는 물류 수요에 비해 기존 철도 터미널의 입지 문제 및 화물처리 능력 부족 등으로 기업들이 불편을 겪어왔다.LX판토스는 이번 타타 터미널 개장으로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 허브에 인접한 최적의 물류 거점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화물 처리 효율성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한편, 다양한 철도 상품 개발을 통해 유럽 물류 사업을 확장한다.구체적으로 국제철도 TCR(Trans China Railway)과 연계해 유럽 내륙 주요 도시를 철도로 연결하고, 동유럽 해상 물류 관문인 슬로베니아 코퍼항으로부터 유럽 주요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이어지는 신규 해상-철도 복합운송사업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LX판토스 관계자는 “이번 타타 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전기차·배터리 산업군 고객 대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통해 유럽 물류시장에서의 입지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2 I 문다애 기자
한국 女핸드볼,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과 파라올림픽 '죽음의 조'
  • 한국 女핸드볼,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과 파라올림픽 '죽음의 조'
  • 지난해 12월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 류은희(왼쪽)와 전지연.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림픽 본선에 11회 연속 진출한 한국 여자 핸드볼이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노르웨이, 덴마크 등 세계 최강팀들과 한 조에 속했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이 17일(한국시간) 발표한 2024 파리 올림픽 남녀 조 편성 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자 핸드볼은 노르웨이, 독일, 슬로베니아, 스웨덴, 덴마크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B조에는 헝가리,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 앙골라가 모였다. 덴마크는 올림픽 여자 핸드볼에서 유일하게 세 차례 우승한 나라다. 노르웨이는 2008년과 2012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강팀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도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이 나란히 2, 3, 4위에 휩쓸었다. 우승은 도쿄올림픽 금메달 팀 프랑스가 차지했다.파리올림픽 핸드볼은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4개국이 8강에 오른다. 이후 8강 토너먼트를 통해 메달 주인공을 정한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남녀를 통틀어 유일하게 올림픽 11회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4위에 올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사상 처음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2021년 도쿄에선 8강까지 진출했다. 전력상 한국의 현실적인 목표도 8강이다. 8강에 오르기 위해선 조별리그에서 최소 2팀 이상 이겨야 하는데 쉬운 목표는 결코 아니다. 그나마 독일, 슬로베니아가 해볼 만한 상대지만 역시 쉬운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슬로베니아에 27-31로 패한 바 있다.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5월 충북 진천 선수촌에 소집해 파리 올림픽 준비를 시작한다.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부는 7월 25일 첫 경기가 열린다.한편, 한국이 본선 진출에 실패한 남자부는 A조 스페인, 크로아티아, 독일, 슬로베니아, 스웨덴, 일본, B조 덴마크, 노르웨이, 헝가리, 프랑스, 이집트, 아르헨티나로 조 편성이 완성됐다. 아시아를 대표해선 일본이 올림픽 본선에 나선다.
2024.04.17 I 이석무 기자
바이오니아 탈모화장품 '코스메르나'..."영업환경 급변에 올해 매출 200억"
  • 바이오니아 탈모화장품 '코스메르나'..."영업환경 급변에 올해 매출 200억"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니아(064550)의 탈모 화장품 ‘코스메르나’가 올해 매출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평가다. 최근 숙원이었던 국내 출시를 확정했고 해외 영업도 B2B(기업 간 거래)로 전환하며 영업 환경이 급변했다는 분석이다.코스메르나 신규 패키지. (제공=바이오니아)바이오니아는 오는 5월 코스메르나는 국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 앞서 바이오니아는 지난달 코스메르나 기능성화장품 출시를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현재는 코스메르나 전담 영업조직을 구성 중이다.코스메르나는 짧은간섭RNA(siRNA) 기반 탈모 완화 기능성화장품이다. 두피에 국소 도포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기존 탈모약이 모낭세포를 파괴하는 남성호르몬(DHT) 생성을 억제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코스메르나는 2주 1회 도포로 매일 복용해야 하는 탈모약보다 복용 편의성이 높다. 호르몬 부작용이 없어 여성 탈모인도 사용할 수 있다.◇ 해외영업, B2C→ B2B 전환...“200억 목표 순항”코스메르나 영업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코스메르나가 올해 목표 매출액 200억원 달성에 순항하고 있다”며 “1분기 매출 추이를 보면 원하는 만큼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코스메르나가 지난해 5월 유럽에서 출시돼 8개월 간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것과는 온도차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코스메르나 매출 증가는 해외 시장에서부터 시작됐다.바이오니아는 지난 6일 바이오니아는 슬로베니아 의료·화장품 유통 및 서비스 제공 업체 ‘코라르트메’(Corartme)와 탈모 완화 화장품 코스메르나에 대해 500만 유로(73억원)규모로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코스메르나는구 유고슬라비아국가 7개국,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 9개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쿠웨이트 ‘미스헬스’(MS Health)사와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작년엔 아마존, 쇼피(Shopy) 등 온라인 쇼핑몰 영업이 전부였다”며 “하지만 올해는 동유럽 9개국과 중동 지역에서 코스메르나는 탈모 전문 클리닉 등 병의원을 중심으로 유통지형을 넓혀가고 있다”고 비교했다. 이어 “B2B 계약과 전문가 추천 등으로 유통 채널 확대와 동시에 신뢰도 증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자 후기와 ‘탈모’ 키워드에 의존하던 작년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코스메르나 유통 채널 변화는 가격 정책, 제품 개선, 판매 전략 수립 등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바이오니아는 이전까지 온라인 구매자들이 댓글 후기 취합 등으로 사용성을 파악했다. 이 때문에 코스메르나 실사용에 따른 효능, 편의성 등에 대한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턴 중간 유통업자, 의사 등으로부터 사용 및 판매 후기를 받을 예정이다. ◇ 숙원이었던 국내 5월 출시 예고무엇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코스메르나 국내 출시다.코스메르나는 안전성 등이 논란으로 식약처가 탈모 화장품 출시를 반려했다. 그리고 2년 간 행정소송이 이어지면서 국내 출시가 지연됐다. 하지만 바이오니아는 식약처의 탈모화장품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조하고 siRNA(짧은간섭 RNA) 원료를 부원료로 격하하면서 우회 출시 경로를 찾았다.업계 관계자는 “코스메르나가 국내 시장에 출시할 경우,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코스메르나가 기존 탈모약과 효능은 유사한 데 반해, 의사 처방전이 필요없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특히, 코스메르나가 홈쇼핑의 주 타깃층인 여성들이 사용 가능한 탈모화장품”이라며“여기에 남성 성기능 저하가 없다는 점도 크게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자사 건기식 홈쇼핑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한 제약사 임원 역시 “탈모 시장은 다이어트 유산균 시장보다 더 큰 시장”이라며 “탈모 치료제는 처방시장인데 H&B 스토어, 홈쇼핑, 온라인쇼핑 등에서 판매로 접근성을 높인다면 시장 폭발력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투업계에선 이 같은 변화를 감지해 코스메르나의 올해 매출이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광고 제한은 숙제다만, 바이오니아가 현행법상 바이오니아가 코스메르나 주원료인 siRNA 효능을 전면에 내세울 수 없다는 점은 숙제다.코스메르나는 기존 siRNA 성분을 주원료로 한 탈모 기능성화장품으로 심사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 기준으로는 ‘원조’ 코스메르나와 이번에 국내 출시용 코스메르나는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며 “코스메르나의 탈모 효능과 관련한 임상데이터, 해외 학술대회 수상 기록 등은 광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바이오니아는 코스메르나의 핵심 원료를 생산하는 장비 10대를 보유 중이다. 장비 당 연간 생산량은 24~36㎏으로, 매출액 기준 3120억~4680억원에 달한다.
2024.04.01 I 김지완 기자
칭기스칸의 최종 병기, '순대'
  • 칭기스칸의 최종 병기, '순대'[이우석의 '식사'(食史)]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글·사진= 이우석 먹고놀기연구소 소장]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음식문화는 태평성대, 또는 강력한 권력에 의해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인류가 혼란을 겪는 전쟁을 할 때면 늘 새로운 음식이 탄생했다. 비스킷과 건빵, 그리고 통조림이 그랬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전쟁 역시 식후에나 가능한 것이었다. 병참의 기본이 군량이라 악조건을 이겨낼 수 있는 음식이 발명됐다.대학로의 순대전문식당 ‘순대실록’이 고증을 통해 재현한 전통순대.(사진=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뜨거운 물만 넣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광둥성 명물 이푸몐(伊府麵)도 전쟁의 포화 속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이푸몐은 현재 세계인들이 먹는 인스턴트 라면의 근간이 됐다. 전쟁 기간에 탄생한 대부분의 ‘전투식량’(MRE)은 현재 일상 메뉴, 아니 요리가 되기도 했다. 식품공학은 전쟁 기간 눈부시게 발전한 셈이다.13세기 유라시아 북부 유목민의 서진(西進) 침략전쟁에서 육포와 순대가 전 세계에 퍼졌다. 말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원리의 육포. 그리고 고기와 부산물을 오랫동안 저장하도록 한 순대는 인류의 요리사에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 순대와 서양의 소시지는 그 맥락이 유사한, 아니 같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지금 한국에선 허드레 고기 요리로 간식거리나 국밥 재료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순대는 한때 세계를 정복한 유목 제국의 대표 전투식량이었다. 느린 가축 떼를 끌고 원정을 떠날 수 없는 유목제국의 기마병단은 순대를 고안했다. 가축을 모조리 도축해 육포와 순대를 만들어 이를 둘둘 말아 안장에 차고 출정했다. 육포와 순대는 고기를 상하지 않게 보관하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고열량 음식이어서 전투식량으로 더할 나위 없었다. 18세기 병조림과 통조림이 개발되기 1전까지 순대(소시지)는 동서양 모두에게 매우 유용한 병참 물품으로 각광받았다.생각해보면 순대의 제조 원리는 매우 그로테스크하다. 가축을 도축해 살과 내장 따위를 발라낸 뒤, 다시 그 내장에 피와 함께 채워 넣는다. 동물은 자신의 겉과 속이 뒤집히는 일을 겪는 셈이다.순대실록의 ‘순대 스테이크’누가 상상했을까. 살과 혈액을 되레 제 창자에 집어넣는 이런 작업을. 어찌 됐든 주변에 온통 풀밭밖에 없는 환경에서 발휘된 유목민들의 창의성은 당대 최고 포장재를 개발해 냈다. 적당히 투과되고 또 적당히 밀폐되는 창자는 운반과 조리가 간편하다는 이점 이외에도 그 자체로도 맛이 좋다는 결정적 장점을 갖고 있었다. 그 덕분에 지금껏 훌륭한 포장재로 활용되고 있다. 현대의 ‘콜라겐 케이싱’ 따위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풍미’까지 있다.과연 효과는 최고였다. 양쪽을 실로 밀봉하면 휴대하기에 편했다. 그을려 두면 따로 조리하지 않고도 그대로 썰어 먹을 수도 있었다. 영양가도 충분했다. 고기의 단백질과 지방의 열량, 피의 무기질에다 함께 넣은 푸성귀의 섬유소까지 들었다. 가축의 내장 속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소화효소도 남아 있었다. 초원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염분까지 혈액 속에 있으니 한마디로 완전식품이었다. 최강 몽골 기마병의 가공할 만한 진격 속도는 당시 최고의 전투식량 ‘순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동고트 에르마나리크 왕이나 아바스의 칼리파 알무스타심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고작 순대에 당한 셈이다. 파죽지세로 몰아치는 강력한 기마병에 견고한 유럽의 성곽은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속절없이 당했다. 잿더미가 된 터에 결국 순대만 남았다. 유럽판 순대(소시지)의 탄생이었다. 사실 이 대목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중국 둥베이 순대 ‘샹창’몽골 전래설과 배치되는 의견은 유럽 자생설이다. 애초 그들도 낙농과 유목을 했고 육식을 했다. 또한 기나긴 겨울을 나야 했기 때문에 창자에 고기를 넣어 보관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했다는 이론이다. 그리스·로마 시대에 이미 피순대와 유사한 내장 요리가 생겨났다는 기록도 있다.유럽과 아시아가 침략과 전쟁이라는 상호 접촉을 통해 서로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가설은 소시지와 순대 관계 해석에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곡물과 채소를 넣고 창자를 말리는 방식은 중앙아시아에서 만들어져 전해졌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현재도 매우 유사한 원리로 만들어진 각국의 전통 순대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우리 찹쌀순대와 외양이 비슷한 모르시야(스페인), 부댕(프랑스), 피순대 격인 블랙푸딩(영국), 비롤도, 부리스토(이탈리아), 해기스(스코틀랜드), 슈바르츠부어스트(독일) 등 세계 각국에는 다양한 순대가 존재한다. 이외에도 헝가리나 슬로베니아, 체코 등에서 순대와 형태와 맛에서 흡사한 소시지 종류를 발견할 수 있다.결국 소시지와 순대는 제조와 섭취법에 있어 그 궤를 같이해 왔다. 마치 국수와 파스타처럼, 각각 발달해 지금에 이르렀다. 특히 선지와 곡물을 함께 넣은 소시지는 누가 봐도 순대와 똑같다. 유럽의 ‘유사 순대’는 독자적 발전을 통해 훌륭한 식문화 장르를 개척했고, 지금은 그들의 ‘찬란한 전통 식문화’가 됐다.용인 백암순대서양에만 전래된 것이 아니다. 북적(北狄)의 음식으로 자연스레 중국에 전파된 순대는 샹창(香腸)과 라창(臘腸)의 형태로 각각 발전했다. 둥베이(東北) 지방의 샹창은 그곳에 살던 조선족의 피밥(선지찹쌀순대)과 함께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둥베이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광둥(廣東) 지방의 라창은 촉촉한 샹창과는 달리 바싹 말라 있다. 보존이 어려운 습한 기후 탓이다. 라창은 소시지처럼 잘게 썰어 볶음밥 재료로 쓰거나 삶아서 먹는다.‘그 군대’는 한반도에도 내려왔다. 이때 우리 땅에 순대가 전래됐다. 만주어로 셩지 두하(senggi duha·피와 창자)는 발음이 바뀌어 ‘선지 순대’가 됐다. 농경 정착사회인 한국에서의 순대는 유목민과는 달리 곡물과 푸성귀를 많이 넣는 형태로 발전했다. 메밀이나 찹쌀을 넣고 아예 채소를 듬뿍 썰어 넣기도 하는데 대부분 선지는 들어간다. 선지와 쌀만 넣거나(혹은 오직 선지만 굳혀 넣는다), 케이싱으로 대창을 쓰는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근대에 들어 시꺼먼 당면순대가 등장하면서 순대 하면 떠오르는 지금의 형태가 대중에 인식됐지만, 구황식품에 가까운 당면순대는 한민족의 순대 역사에서 매우 작은 사례에 불과하다.세계적으로 순대가 상용되고 있지만 거의 유일하게 탕류로 끓여 먹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서민들의 국밥을 대표하는 순댓국은 싼 가격에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는 별미로 사랑받고 있다. 장이 서면 늘 순댓국집이 붐빈다. 고깃국 중에 가장 저렴하고 푸짐한 까닭이다. 푸짐한 전골로 변신하면서 맛좋고 든든한 안줏감으로서 별미의 지위를 계승하고 있다.순대는 한민족에 유독 인기를 끈 덕에 많은 다양성을 낳았다. 경기도 용인 백암순대, 충청남도 천안 병천순대, 전라북도의 피순대, 전라남도 암뽕(대창)순대, 강원도 속초 아바이순대(그 이전에 함경도 순대), 제주 메밀 순대(수애) 등 지역색을 선명히 드러내며 각자 자리를 잡았다.전남 곡성 피순대와 암뽕각 지역에서 많이 나는 재료를 이용해 각각 특색 있는 순대를 고안했고 세월이 흐르며 뿌리를 내렸다. 특히 국내 여행이 활성화된 2000년대 이후 지역 별미로 입소문을 탔다. 이 중 대창이나 막창을 쓰는 것은 속초 아바이순대와 전남 암뽕순대, 제주 수애다. 실제 창자 부위라 두툼하고 고기 맛이 지배적이라 일반 소창 순대보다는 고급 요리로서 이미지가 강하다.이름에도 나타나 있듯 아바이순대는 원래 함흥의 것이다. 6·25전쟁 당시 실향민이 대거 월남하며 고기소가 꽉 찬 아바이순대를 이남에 알렸다. 돼지가 귀할 때 쓰는 오징어순대나 명태순대는 생선을 쓰는데 ‘속을 채워 넣는다’는 순대의 원리만 빌려온 이름이다.암뽕순대는 사실 암뽕(새끼보)과는 상관없다. 순댓집에서 막창으로 순대를 만들어 내주는데 곁들이는 고기류에 따로 암뽕을 끼워줘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순대의 제주 방언인 수애는 막창 속에 메밀이나 보릿가루를 선지에 섞어 넣어 겉은 존득하며 속은 죽처럼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용인 백암순대는 선지 대신 다진 고기와 채소를 터질 듯 두둑이 넣은 것이 특징인데 푸성귀가 많이 들어 특유의 담백한 맛으로 사랑받는다. 한입 깨물면 마치 고기만두처럼 가득한 소가 입안에서 터지며 만족감을 준다. 선지를 거의 넣지 않아서 색도 밝아 순대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에게 문턱이 낮다.‘아우내(竝川) 장터순대’로 유명한 병천순대는 채소가 많이 들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신선한 선지에 채소와 찹쌀 등을 다져 넣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국밥에 넣으면 풍미가 더욱 좋아진다.피순대는 처음 맛보는 이들에겐 그 존재감이 대단하다. 막창 순대 안에 선지 덩어리만 들었다.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널리 퍼졌지만, 사실 전북에선 순대 하면 피순대를 떠올리는 게 보편적이다. 쫄깃한 막창과 부드러운 선지 덩어리를 함께 씹을 때 터져 나오는 진한 풍미에 길들어지면 고기나 채소를 넣은 순대는 싱겁게 느껴진다.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른 정복자의 식량 순대는 전란이 끝난 후에도 유물로 남아 인류의 식탁을 여전히 점령 중이다.전북 피순대국밥◇순대 요리 맛집▶순대실록 =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대학로에서 따끈하고 고소한 순대국밥을 맛있게 말아내는 집으로 유명하다. 국내산 돼지머리 고기와 직접 만드는 순대가 적절히 들어가고 사골에서 우려낸 국물이 이를 넓게 포용한다. 진하지만 의외로 깔끔한 국물에 제법 묵직한 꾸미 맛이 조화를 이룬다. 강한 맛이 아니어서 오히려 질리지 않는다. 손님층이 젊고 재방문객이 많다. 달군 철판에 올려내는 순대 스테이크와 볶음 등 안줏거리도 다양하다. 서울 종로구 동숭길 127. 9000원.▶2대째 순대집 = 두툼한 대창에 선지만 가득 채운 전라도식 피순대를 판다. 요즘은 관광객도 어찌 알고 찾아들지만 원래는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 장날이든 평일이든 인산인해를 이룬다. 대창은 자체가 씹는 맛이 좋아 속에 부드러운 선지만 채워 넣어도 식감 대비가 좋다. 한 번에 툭 터지는 선지와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을 뿜는 대창이 조화를 이룬다. 전북 순창군 순창읍 남계로 58. 8000원. 새끼보 4만원.
2024.03.15 I 강경록 기자
"한국, 여성노동력 활용해 생산인구 감소 막아야"
  • "한국, 여성노동력 활용해 생산인구 감소 막아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남녀간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의 여성 고용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는 한국이 여성 노동력을 적극 활용해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가능 인구 감소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여성 고용환경 지수.(사진=삼일PwC)글로벌 회계·컨설팅 네트워크 PwC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OECD 33개국의 여성 고용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한 ‘여성 고용환경 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여성 고용환경 지수’는 PwC가 직장 내 성평등과 관련된 5개 지표를 바탕으로 OECD 국가의 변화 추이를 측정해 2011년부터 매년 발표해오고 있다. 5개 지표는 △성별 임금 격차(남녀의 시급 중앙값 차이) △여성 노동 참여율 △남녀 노동 참여율 격차 △여성 실업률 △여성 정규직 고용률 등으로 이뤄졌다. 올해 보고서는 2022년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조사 대상 국가는 OECD 38개국 가운데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터키를 제외한 33개국이다.지난 10년간 5개 지표의 평균 점수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린 가운데, 2022년 평균 점수(68점)는 전년(66점)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노동력 참여율 향상과 여성 실업률 하락에 힘입은 결과다.반면, 성별 임금 격차의 개선은 다른 지표 가운데 가장 더디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2022년 사이 OECD 전체의 평균 성별 임금 격차는 3% 포인트 줄어든 반면, 2022년 성별 임금 격차는 13.5%로 전년보다 오히려 0.3% 포인트 늘었다. 이는 여성의 경제 활동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데도 불구하고,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에 밀린 여성이 노동시장의 수익률 측면에서 여전히 남성보다 취약하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현재 추세라면 OECD 국가 전체에서 평균 성별 임금의 격차를 줄이는 데 반세기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특히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OECD 33개국 가운데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2년 성별 임금 격차는 31.2%를 기록했다. 남성 직장인의 평균 임금이 100만 원이라면, 여성의 평균 임금은 68만8000원이라는 뜻으로 OECD 꼴찌를 차지했다. 5개 지표를 포함한 여성 고용 환경지수에서 OECD 33위를 기록한 멕시코의 성별 임금 격차(16.7%)보다도 2배 가까이 높다.윤훈수 삼일PwC 대표이사는 “한국의 여성 고용환경 지수와 출산율 모두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라는 점은 두 지표 간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노동 인구 감소에 대해 여성들의 경제 활동 참여가 주요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 여성의 발전과 승진을 독려하는 포용적 조직문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여성 고용환경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였으며, 아이슬란드와 슬로베니아가 그 뒤를 이었다. 룩셈부르크는 모든 지표에서 전년보다 개선됐으며 OECD 국가 중 성별 임금 격차가 -0.2%로 가장 낮았다. 이는 여성의 임금 중간 값이 오히려 남성보다 높다는 뜻이다. 또한 가장 큰 진전을 보인 국가는 호주로 2021년 17위에서 2022년 10위로 7계단 상승한 반면, 영국은 2021년 13위에서 2022년 17위로 4계단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여성 고용환경 지수가 가장 낮은 국가는 멕시코였으며, 그 다음은 한국으로 5년 연속 32위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와 국가별 분석결과의 상세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3.08 I 김보겸 기자
서울시향, 14~15일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와 첫 협연
  • 서울시향, 14~15일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와 첫 협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오는 3월 14~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키안 솔타니의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공연한다.서울시향 ‘키안 솔타니의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포스터. (사진=서울시향)2018년과 2022년 서울시향을 지휘한 마르코 레토냐가 지휘봉을 잡는다. 오스트리아 출신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가 서울시향과 첫 협연을 선보인다.키안 솔타니는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을 대표하는 첼리스트이자 2023~24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포커스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연주자다. 서울시향과 첫 만남에서 연주하는 곡은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이다. 일명 ‘첼로 협주곡의 제왕’으로 불리는 곡이다. 올해 드보르자크 서거 120주년이며, 키안 솔타니는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와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발매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2부에서는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프로코피예프만의 독창적인 교향곡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슬로베니아 출신 지휘자 마르코 테토냐가 섬세하고 세련된 음악적 해석을 들려준다. 독일 브레멘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마르코 레토냐는 교향곡과 오페라에서 방대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지휘자다.티켓 가격 1만~10만원. 서울시향 홈페이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2024.03.08 I 장병호 기자
틱톡, 숏필름 영화제 개최…수상작, 칸 영화제서 발표
  • 틱톡, 숏필름 영화제 개최…수상작, 칸 영화제서 발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칸 영화제와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틱톡숏필름(TikTokShortFilm)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틱톡숏필름 영화제는 2022년부터 신설된 후, 기성 및 신진 영화인들의 창의성을 고취하는 영화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제3회 틱톡숏필름 영화제는 틱톡을 사용할 수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3월 15일까지 1분 이상의 세로형 단편영화를 해시태그 ‘TikTokShortFilm’과 함께 틱톡에 업로드한 후 지원를 작성하면 된다. 출품된 영화들은 전문 심사위원단이 심사를 거쳐 대상, 최고의 각본상, 최고의 편집상 등 3개 부문의 수상작을 선정하며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칸 영화제에서 작품을 발표할 기회와 상금이 주어진다. 대상 수상자는 1만유로(한화 약 1445만원), 최고의 각본상 및 최고의 편집상 수상자는 5000유로(한화 약 722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틱톡은 영화 산업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고, 제작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전 세계 관객들과 제작자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해시태그 ‘TikTokShortFilm’을 통해 업로드된 영상은 200만 개 이상으로 영화제가 처음 개최된 2022년 대비 약 180% 증가했다. 특히 틱톡숏필름 영화제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엔터테인먼트 및 영화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크리에이터들의 열정이 지속 가능한 커리어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고 있다. 지난해 최고 각본상을 받은 포르투갈의 배우 마달레나 아라가오(Madalena Arag?o)와 배우 겸 감독 루카스 밀리언스 두트라(Lucas Millions Dutra)는 포르투갈의 저명한 연예 시상식인 갈라 글로보스 데 오우로(Gala Globos de Ouro)에서 ‘올해의 발견’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루카스는 포르투갈의 주요 TV 채널과도 협업하며, 현재 채널4의 웹 시리즈를 감독 및 집필하고 있다.또 프랑스의 클라우디아 코셰(Claudia Cochet)는 2022년 영화제에서 최고의 각본상을 받은 것에 힘입어 여러 단편 영화제에 초청됐고, 두 편의 장편 영화를 공동집필하고 멀티 플랫폼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감독 및 집필했다.‘러브 인 플레인 사이트(Love in Plane Sight)’로 대상을 받은 마테 리마닉(Matej Rimani?)은 “틱톡에 나의 작품을 업로드한 이후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큰 틱톡 관광 홍보 캠페인을 조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아드리아해 지역의 가장 큰 틱톡 에이이전시인 덩킹 데빌스 스튜디오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되었다.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직접 크리에이터가 되어 새로운 기회가 기다리는 세상을 만나보기를 바란다”며 참여를 독려했다.틱톡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 칸 영화제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비롯해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의 창의적인 숏폼 크리에이터들이 이번 틱톡숏필름 영화제를 통해 뛰어난 재능을 숏필름으로 제작하여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소개하기를 기대한다.
2024.02.29 I 한광범 기자
한국 男탁구, 결승 문턱서 최강 중국과 맞대결...여자는 8강전 '불운'
  • 한국 男탁구, 결승 문턱서 최강 중국과 맞대결...여자는 8강전 '불운'
  •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 왼쪽부터 이상수, 장우진, 임종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결승전 문턱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맞붙는다.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21일 발표한 남자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 한국(3위)은 16강에서 인도(16위)-카자흐스탄(29위) 승자와 맞붙는다.한국이 16강을 순조롭게 통과하면 8강에선 슬로베니아(12위), 덴마크(19위), 헝가리(30위) 중 한 팀과 대결한다.여기까지 통과할 경우 4강에서 중국과 대결한다. 중국은 명실상부 탁구 종목의 절대 강자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이고 2001년 대회부터 2022년 대회까지 10회 연속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이번 대회도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판전둥(1위), 왕추친(2위), 마룽(3위), 량징쿤(4위), 린가오위안(5위) 등 세계랭킹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중국 선수들이다. 남자탁구 ‘어벤져스’라 불러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진용이다.장우진(14위), 임종훈(18위·이상 한국거래소), 이상수(27위·삼성생명). 안재현(34위·한국거래소), 박규현(179위·미래에셋증권)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선 중국에 한 수 아래다. 그래도 안방에서 금메달 꿈을 이루기 위해선 ‘만리장성’을 넘어야 한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어차피 한 번은 싸워야 하는 상대인 만큼 홈에서 일을 내 보겠다”며 “한 번 지면 끝인 토너먼트다. 모든 경기가 결승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여자 대표팀은 상황이 더 안좋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전날 열린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 8강에서부터 중국을 만나는 험난한 대진을 받았다.대표팀은 16강에서 브라질(14위)-헝가리(16위)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됐다. 여기서 이기면 8강전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중국 여자팀도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부터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승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대다.한국 여자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신유빈(8위·대한항공), 전지희(21위·미래에셋증권) ‘원투펀치’에 기대를 건다.하지만 3∼5번 선수인 이은혜(66위·대한항공), 이시온(46위·삼성생명), 윤효빈(159위·미래에셋증권)의 기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남자팀보다 전망이 더 밝지 않다.중국은 단식 세계 랭킹 1위 쑨잉사, 2위 왕이디, 3위 천멍, 4위 왕만위, 7위 첸톈이 포진해있다.
2024.02.21 I 이석무 기자
LG, 글로벌 무대서 AI 윤리 관리 노하우 공유
  • LG, 글로벌 무대서 AI 윤리 관리 노하우 공유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 AI연구원이 ‘유네스코 AI 윤리 글로벌 포럼’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해 ‘AI 윤리 권고’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LG AI연구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AI 윤리 글로벌 포럼에 참가했다고 6일 밝혔다.5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AI 윤리 글로벌 포럼’에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유네스코와 민간 부문의 약속을 담은 AI 윤리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LG)2회째를 맞은 유네스코 AI 윤리 글로벌 포럼은 첫 국제 표준인 AI 윤리 권고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는 ‘변화하는 AI 거버넌스의 지형’을 주제로 진행했다.이번 포럼에는 유네스코 194개 회원국의 과학기술 담당 장관들과 유럽의회 사무총장, 앨런 튜링 연구소 윤리국장, 세계경제포럼 AI국장 등이 참석했다.LG에선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이 포럼을 찾아 연구·개발부터 활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LG만의 AI 시스템 생애주기별 위험 관리 체계 구축 경험을 공유했다. 글로벌 빅테크를 비롯해 유네스코 회원국 및 국제기구 인사들과 AI 윤리 및 거버넌스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논의도 진행했다.LG AI연구원은 이번 포럼에서 민간 부문의 AI 윤리 기구인 ‘유네스코 비즈니스 카운실(Business Council)’에도 가입했다. 비즈니스 카운실은 공동의장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텔레포니카를 비롯해 세일스포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등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유네스코의 AI 윤리 권고 이행을 촉진하며 AI 윤리영향평가 도구를 개발하고 운영 우수 사례를 확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LG AI연구원은 국제사회에 연구원의 AI 윤리 실천 선도 사례를 적극 알리고 국내 AI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동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 (사진=LG)LG AI연구원은 최근 ‘LG AI 윤리원칙’의 이행 성과를 담은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국내 및 글로벌 AI 윤리원칙과 규범과의 정합성을 맞추기 위해 유네스코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첫 국제표준 ‘AI 윤리 권고’와 정부가 발표한 ‘AI 윤리기준’, ‘디지털 권리장전’ 등을 반영했다.LG AI연구원은 그간 AI 윤리 실천의 뿌리가 되는 거버넌스 고도화에 힘을 쏟았다. 기술과 법학,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AI 윤리위원회’를 비롯해 실질적인 AI 윤리 실행을 담당하는 ‘AI 윤리사무국’, AI 알고리즘 및 모델의 편견이나 오류, 시스템 취약점을 찾아내는 ‘레드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AI 윤리 실천 조직인 ‘AI 윤리 연구/활동 그룹’ 등을 운영하고 있다. LG 주요 계열사의 AI 윤리 담당자들이 분기별로 모여 AI 윤리 이슈와 현안을 공유하고 AI 세부 분야별 윤리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전파하는 ‘AI 윤리 워킹그룹’도 운영 중이다.LG 관계자는 “국제사회가 AI 윤리 기준, 국제 규범과 같은 안전 장치 마련에 공감대를 강화하고 있다”며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AI를 만들기 위한 집단지성 발현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6 I 김응열 기자
다국적 선수들 모이는 '올스타 유니버스'...V리그 올스타전 27일 개최
  • 다국적 선수들 모이는 '올스타 유니버스'...V리그 올스타전 27일 개최
  • 2022~23시즌 V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드람 2023~24 V리그 올스타전이 27일 오후 2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다국적 스타들과 그 선수들을 빛나게 만들어주는 팬들이 함께 즐길 이번 올스타전의 슬로건은 ’올스타 유니버스‘다.이번 올스타전에서 눈여겨볼 점은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들이 한데 모여 ’올스타 유니버스‘를 실현한다는 점이다. 료헤이(일본), 바야르사이한(몽골), 마테이(슬로베니아), 레오, 요스바니와 실바(이상 쿠바), 메가(인도네시아), 야스민(미국), 폰푼(태국) 등 8개국 선수들이 올스타전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경기 운영 방식도 지난 2022~23 올스타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세트당 15점씩 총 4세트로 1, 2세트는 여자부, 3, 4세트는 남자부로 구성됐던 지난해와 달리 세트당 21점 총 2세트로 1세트는 남자부, 2세트는 여자부 경기로 진행된다.이번 올스타전 팀 사령탑은 이번 시즌 3라운드 기준, 남녀부 1, 2위 팀 감독이 맡는다. 다만 올스타팀 구성상 1, 2위 팀인 삼성화재와 우리카드 모두 V스타로 같은 팀에 있어 1위인 우리카드와 3위인 대한항공에서 감독을 선발했다.따라서 남자부 K스타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 V스타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여자부 K스타는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V스타는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선수와 팬이 교류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다. 올스타전이 하루 전인 26일 사전 이벤트로 선수와 팬이 함께 하는 팝아트 드로잉이 진행된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코트에서 사전 모집을 통해 선발된 팬과 선수가 2인 1조로 짝을 지어 선수 초상화를 채색하는 등 배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올스타전 당일 경기 진행 전에도 선수와 팬들이 함께 어울리는 운동회인 ’명랑 운동회 케와브(K스타와 V스타)‘가 열린다. 해당 이벤트는 티켓 예매자 중 참가를 희망하는 팬들을 사전모집 및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선수와 팬이 한 팀이 돼 인간 컬링, 단체 줄넘기, 판 뒤집기와 같은 다양한 게임을 진행한다.올스타전만의 특별한 이벤트와 시상도 준비되어 있다. 가장 먼저 본 경기 시작 전 올스타 팬 투표 1위 시상이 진행된다. 남자부에선 한국전력 신영석이, 여자부에선 흥국생명 김연경이 올스타 최다 팬 투표의 영예를 안는다.1세트 종료 후에는 스파이크 서브킹&퀸 콘테스트가 차례로 이어진다. 구단별 남녀부 선수 각 7명이 모여 최고의 스파이커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문성민(현대캐피탈)이 2016~17시즌 세운 123km 기록과 2013~14시즌 외국인 선수 카리나(IBK기업은행)가 세운 100km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남자부는 마테이(우리카드), 임동혁(대한항공), 바야르사이한(OK금융그룹), 요스바니(삼성화재), 임성진(한국전력), 허수봉(현대캐피탈), 홍상혁(KB손해보험)이 출전한다.여자부는 정지윤(현대건설), 정윤주(흥국생명), 실바(GS칼텍스), 전수민(IBK기업은행), 메가(정관장), 문정원(한국도로공사), 야스민(페퍼저축은행)이 참가한다.팬들이 함께 참여하는 포카리스웨트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도 진행된다. 지난 올스타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콘테스트에는 료헤이, 박경민, 임명옥, 오지영이 참여한다. 날아오는 서브를 안정적으로 리시브해 배치된 바구니에 공을 많이 넣는 선수가 우승하게 된다.특히 이번 콘테스트는 선수가 리시브하는 공을 팬이 바구니에 받아 팬과 선수가 함께 교류하는 팬프렌들리한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올스타전에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올스타전을 기념할 수 있도록 각종 놀거리, 즐길 거리, 볼거리를 다채롭게 구성했다.우선 올스타 한정판 포토카드를 뽑을 수 있는 판매 부스를 마련해 올스타전을 찾은 팬들이 원하는 선수의 포토카드를 직접 선택, 소장할 수 있다. 무료로 이용가능한 스티커 포토 사진기로 자유롭게 사진 촬영 후 올스타전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간직할 수 있다.이외에도 화려한 레이저 퍼포먼스를 비롯해 ’Smoke‘, ’출첵‘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의 공연이 이뤄지는 등 올스타전을 찾은 팬들을 위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한편, 도드람 2023~24 V-리그 올스타전은 27일 오후 1시부터 주관방송사인 KBSN스포츠와 SBS스포츠, 온라인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2024.01.22 I 이석무 기자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10연승 도전 저지...전반기 4위 마감
  •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10연승 도전 저지...전반기 4위 마감
  •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선두 현대건설을 이긴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선두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긴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경기 후 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IBK기업은행이 10연승을 노리던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았다.IBK기업은행은 23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2(25-17 25-16 20-25 23-25 15-5)로 눌렀다.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여자부 7개 구단 가운데 4번째로 10승(8패) 고지를 밟았다. 승점 2를 추가해 승점 28을 기록, 4위로 정규시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3위 GS칼텍스(11승 6패 승점 31)와 승점 차는 3점으로 좁혔다.IBK기업은행은 태국 출신 세터 폰푼 게르파르드(등록명 폰푼)과 주전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기 시작하면서 3라운드에서만 5승 1패를 기록했다.반면 최근 9연승을 이어간 선두 현대건설은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풀세트 패배로 승점 1을 보태 13승 4패 승점 41을 기록, 여자부 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IBK기업은행은 외국인 공격수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와 토종 에이스 표승주, 최정민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 2세트를 잇따라 쉽게 이겼다.반면 현대건설은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1세트 17점, 2세트 16점에 그칠 정도로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았다. 외국인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현대건설은 벼랑 끝에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3세트와 4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4세트는 16-20으로 뒤지다 25-23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양효진은 4세트 20점 이후 블로킹 득점 2개를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IBK기업은행이었다.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연속 범실과 아베크롬비의 연속 블로킹으로 9-1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갈랐다.아베크롬비는 양 팀 최다인 36점을 올리며 팀승리 일등 공신이 됐다. 표승주(18점)와 황민경(14점)도 제 몫을 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블로킹 5개 포함 17점으로 올리며 분전했지만 모마(17점)가 공격 성공률 25.40%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선두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19)으로 물리쳤다.최근 3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14승 4패 승점 39를 기록, 2위 삼성화재(13승 5패 승점 34)와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반면 3연패를 당한 KB손해보험은 최하위 7위(3승 15패 승점 14)로 전반기를 마쳤다.우리카드의 슬로베니아 출신 공격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는 서브 에이스 5개, 블로킹 1개 등 27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 성공률이 70%를 넘길 만큼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12점)과 김지한(8점), 미들 블로커 박진우와 이상현(이상 5점)도 제 몫을 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이날 우리카드 선수들은 유니폼에 이름 대신 ‘홍대 입구’(한성정), ‘남대문’(김지한), ‘광장시장’(마테이) 등 서울 명소를 새긴 성탄 특별 유니폼을 입고 뛰어 눈길을 끌었다.
2023.12.23 I 이석무 기자
北 "핵 개발은 우리의 주권"…안보리 빈손 종료
  • 北 "핵 개발은 우리의 주권"…안보리 빈손 종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과 한국이 군사적인 위협을 계속 하고 우리의 안보 이익을 침해한다면 후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관련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번 기회에 (미국과 한국에게) 다시 경고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김 성 주유엔 북한 대사. (사진=AFP 제공)김 대표는 이어 “미국과 추종 세력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군사력을 앞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핵무기 개발 등을 두고 “유엔 헌장과 국제법상으로 보장된 북한의 주권”이라며 “왜 안보리가 북한의 주권을 문제로 삼는가”라고 반문했다. ICBM 도발과 관련한 안보리의 대응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이다. 국제사회의 우려에 아랑곳 않고 앞으로 도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이날 안보리는 예상대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북한과 가까운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때문이다.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북한의 ICBM 발사는 미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특정 국가가 동맹국에 확장 억제를 제공하고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파견하는 움직임을 함께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이같은 반발을 예상한듯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은 회의 시작 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10개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이런 행동에 익숙해질 수 없다”라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에는 한국 외에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스위스, 알바니아, 에콰도르, 몰타, 슬로베니아가 참여했다.
2023.12.20 I 김정남 기자
한국외대, 피아니스트 '이반 비호르' 초청 내한공연 개최
  • 한국외대, 피아니스트 '이반 비호르' 초청 내한공연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국외대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과는 오는 22일 글로벌캠퍼스 국제세미나실에서 크로아티아 피아니스트 이반 비호르(Ivan Vihor)를 초청 공연을 연다고 18일 밝혔다.한국외대, 주한크로아티아대사관 후원 피아니스트 이반 비호르(Ivan Vihor) 내한 초청공연 개최. (사진 제공=한국외대)이반 비호르는 지난 2017년, 20세의 나이에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콩쿠르인 ‘프레미오 델레 아르티(Premio delle Arti)’에서 비이탈리아인 피아니스트로는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10월 ‘파판도풀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 크로아티아 사모보르에서 열린 ‘페르도 리바디치’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크로아티아 최고의 젊은 피아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다.10세 나이에 지휘자 피에트로 페리니의 지휘 아래 오케스트라 신포니카 디 치오지아와 바흐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며 데뷔한 이반 비호르는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리히텐슈타인, 네덜란드, 미국 등지에서 순회공연을 한 바 있다.한편, 이번 초청공연은 한국외대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과가 주최하고, 주한크로아티아대사관과 한국외대 동유럽발칸연구소 등이 후원한다.
2023.12.18 I 김윤정 기자
알뜰폰 도매제공 상설화·1년 뒤 가격은 사후규제로…‘갈등 봉합’
  • 알뜰폰 도매제공 상설화·1년 뒤 가격은 사후규제로…‘갈등 봉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해 9월 사라졌던 알뜰폰 도매제공의무 제도가 상설화되는 것으로 결론 났다. 이에 따라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자사의 이동통신망에 대해 알뜰폰 업계에 도매제공을 해야 한다. 다만, 대가 산정에 있어선 1년 이후 사후규제로 전환된다. 1년 이후부터는 통신사와 알뜰폰 회사가 도매가격을 정할 때 자율 협상하되, 공정경쟁을 저해할 경우 정부가 개입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를 두고 통신사와 알뜰폰, 과기정통부 모두 ‘차선책’이란 입장이다. 일단 갈등을 봉합됐지만, 22대 국회에서 논란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있다.지난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는 전기통신서비스의 도매제공의무 제도를 연장하되, 대가 산정에 관한 기준 관련 사전 규제의 유효 기간은1년으로 하고 이후에는 사후규제로 바꾸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그간 통신사들은 의무제공 폐지와 가격 자율 협상을, 알뜰폰 업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의무제공 유지와 가격 사전 규제를 주장해 왔다. 따라서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절충안인 셈이다. 여기에 전체 회의에서 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해, 개정 규정의 기준에 따라 산정된 대가의 유효기간도 1년으로 명확하게 하는 안도 추가됐다. 시장에서의 협상과 제도 시행일 간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다.정부는 통신요금 인하의 지렛대로 알뜰폰 정책을 운영하게 됐다는 점에서 환영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도매제공 의무제도를 상설화해 알뜰폰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해 이동통신 경쟁을 촉진하고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과기정통부는 도매제공 의무화를 올해 국정과제로 보고한 바 있다.다만, 3차례 일몰(2016년 일몰, 2019년 일몰, 2022년 일몰)과 재도입을 거쳤던 국내 도매제공 의무화 규제가, 1년 3개월 간 일몰이후 재도입되는 데 따른 부담은 여전하다. 시장지배적사업자 대상 도매제공 의무 부과 국가는 노르웨이 정도이고, 한 때 의무화했던 아일랜드·몰타·슬로베니아는 각각 2005년, 2012년, 2012년 폐지하는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규제를 풀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알뜰폰 도매제공 외에,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정책 방안이 관심이다. 특히 오는 19일 마감되는 28㎓ 신규 통신사업자(제4이동통신)로 알뜰폰 업체 참여가 예상돼 관심이다. 한화, KB국민은행,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유력 후보군 대부분은 신청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래모바일은 전국단위 사업자로 참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는 17일 “19일 접수는 계획대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여기에 이통3사와 경쟁하는 전국 단위 사업자가 아닌 권역 단위 사업자로 알뜰폰 회사들이 1~2개 정도 참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알뜰폰 회사가 들어올 경우 설비보유 회사로서 도매대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전망이다.
2023.12.17 I 김현아 기자
'마테이, 대포알 서브 폭발' 우리카드, OK금융그룹에 풀세트 승리
  • '마테이, 대포알 서브 폭발' 우리카드, OK금융그룹에 풀세트 승리
  • 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마테이 콕이 공격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선두 우리카드가 ‘천적’ OK금융그룹을 누르고 가장 먼저 시즌 10승(3패) 고지에 올라섰다.우리카드는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원정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2(25-21 21-25 25-19 28-30 15-13)로 눌렀다.앞선 1, 2라운드에서 OK금융그룹에 0-3으로 완패한 우라카드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꺾고 앞선 2연패를 설욕했다. 승점 2를 추가하면서 시즌 승점 27을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반면 풀세트 패배로 승점 1을 추가한 OK금융그룹은 8승 5패 승점 22를 기록,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우리카드의 슬로베니아 출신 공격수 주포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승리 일등공신이었다. 마테이는 이날 무려 42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앞장서 이끌었다. OK금융그룹 외국인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38점)와의 주공격수 대결에서도 승리했다.특히 마테이의 활약은 마지막 5세트에서 빛났다. 마테이는 5세트 12-1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OK금융그룹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서브에이스로 동점 균형을 깬 마테이는 이어 13-12에서도 대포알 서브로 서브득점을 이끌어냈다.연속 서브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이끈 마테이는 14-13에서도 오른쪽 백어택으로 터치아웃 득점을 유도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우리카드는 마테이 외에도 한성정(16점), 김지한(14점)등 토종 공격수들이 함께 힘을 내면서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OK금융그룹도 레오를 비롯해 송희채(23점), 신호진(14점) 등이 분전했지만 마지막 순간 마테이의 서브를 막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19)으로 눌렀다.승점 3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9승 4패 승점 29를 기록, 흥국생명(11승 1패 승점 30)에 이어 리그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 팀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반면 패한 GS칼텍스는 8승 5패 승점 22로 3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3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린 가운데 양효진은 17득점에 공격 성공률 66.67%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반면 GS칼텍스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현대건설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023.12.03 I 이석무 기자
이탈리아-스페인-크로아티아, 유로 2024 '죽음의 B조 경쟁'
  • 이탈리아-스페인-크로아티아, 유로 2024 '죽음의 B조 경쟁'
  •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편성 결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축구의 영원한 우승후보 이탈리아와 스페인, 크로아티아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조 추첨 결과 ‘죽음의 B조’에서 맞붙게됐다.유럽축구연맹(UEFA)이 3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로 2024 본선 조 추첨을 실시한 결과 이탈리아, 스페인, 크로아티아, 알바니아가 B조로 함께 묶였다.죽음의 조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예선 C조 2위로 본선에 진출한 이탈리아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 대회 포함, 역대 두 차례(1968·2020년) 우승과 두 차례(2000·2012년) 준우승을 달성한 강호다.예선 A조를 1위로 통과한 스페인도 설명이 필요없는 축구 강국이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1964·2008·2012년)나 우승을 차지했다, 1984년에는 준우승을 한 차례 이뤘다. 스페인은 바로 전 대회에서 이탈리아와 악연이 있다. 유로 2020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예선 D조 2위로 본선행에 성공한 크로아티아도 전통의 강팀이다. 유로 무대에서 꾸준히 16강 이상 성적을 내고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4강 이상 올라갔다. 심지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결승까지 진출했다.역대 두 번째(2016·2024년) 본선 진출에 성공한 알바니아는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할 만큼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뽐냈다.‘개최국’ 독일은 스코틀랜드, 헝가리, 스위스와 함께 비교적 무난한 A조에 편성됐다. 유로 2020 준우승팀인 잉글랜드는 슬로베니아, 덴마크, 세르비아와 C조에서 경쟁한다. 잉글랜드와 덴마크는 유로 2020 준결승전에서 맞붙어 잉글랜드가 연장전 끝에 2-1로 이기고 결승에 나선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4년 만에 리매치를 갖는다.두 차례(1984·2000년) 우승에 빛나는 프랑스는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플레이오프 승자와 D조에 편성됐다, 예선에서 ‘무패 행진을 펼치며 본선에 진출한 벨기에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플레이오프 승자와 E조에서 만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건재한 포르투갈은 튀르키예, 체코, 플레이오프 승자와 함께 F조에 속했다.유로 2024 개막전은 현지시간으로 내년 6월 14일 독일 뮌헨에서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A조 1차전으로 펼쳐진다.◇ 유로 2024 본선 조 추첨 결과A조= 독일, 스코틀랜드, 헝가리, 스위스B조 = 스페인,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알바니아C조 = 슬로베니아, 덴마크, 세르비아, 잉글랜드D조 =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프랑스, 플레이오프 A조 승자E조 = 벨기에,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플레이오프 B조 승자F조 = 튀르키예, 포르투갈, 체코, 플레이오프 C조 승자
2023.12.03 I 이석무 기자
'대한항공 리베로 유망주' 송민근, 슬로베니아 명문 ACH와 정식 계약
  • '대한항공 리베로 유망주' 송민근, 슬로베니아 명문 ACH와 정식 계약
  • 슬로베니아 명문클럽 ACH 볼리 류블랴나에 정식 입단한 송민근. 사진=대한항공슬로베니아 구단 ACH 볼리 류블랴나에 입단한 송민근(오른쪽 두번째)이 팀동료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리베로 유망주 송민근(23)이 슬로베니아 명문 구단 ACH 볼리 류블랴나(Volley Ljubljana)에 입단한다.대한항공은 “2022년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된 리베로 송민근아 ACH 팀 정식 임대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송민근은 ACH 소속으로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임대 기간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다.송민근은 당초 ACH팀에 약 1개월동안 ‘해외 단기 유학’ 형태로 팀에 합류했다. 훈련 과정 속에서 팀 시스템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빠른 스피드 및 순발력을 활용한 수비능력 등을 인정받았다.대한항공 구단 관계자는 “단순 훈련 상대가 아닌 팀원으로서 경기에 투입하고 싶어하는 ACH 팀의 요청으로 임대 계약이 성사됐다”면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훈련에 잘 적응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ACH 팀은 1970년 창단해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회 연속 우승 포함, 총 19차례 슬로베니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에는 CEV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오르기도 했다.대한항공에서 활약했던 미차 가스파리니, LIG손해보험 카이 반 다이크, 한국전력 미타르 쥬리치 등이 이 팀을 거쳤다. 올 시즌 우리카드의 공격을 이끄는 마테이 콕도 ACH 출신이다.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현재 대한항공에 주전 리베로인 오은렬, 정성민가 있어 송민근이 출전 기회를 많이 못받고 있지만 해외 우수팀에서 리그를 뛰며 시합 감각을 키워 돌아온다면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구단 관계자는 “앞으로 유망 선수의 해외 우수팀 파견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면서 “더 많은 선수들이 다른 리그의 선진화된 훈련방식 및 트레이닝을 경험해 팀 전력에 많은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송민근은 “명문 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며 “여기 모두가 잘 챙겨주고 다가와 주는 등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리베로 야니 코바치치(등번호 13번)와 시합을 뛰면서 배운다는 자세로 더 성장해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3.11.30 I 이석무 기자
화려한 부활 꿈꾸는 한국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출격
  • 화려한 부활 꿈꾸는 한국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출격
  •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사진=대한핸드볼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화려한 부활을 노리는 한국 여자 핸드볼이 제26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결전지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1일 오전 11시 45분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29일부터 12월 17일까지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에서 열린다.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가운데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노르웨이에서 예선을 치른다. 대표팀은 대회 참가에 앞서 프랑스에서 카메룬, 프랑스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27일 노르웨이로 이동할 예정이다.이번 대표팀에는 박새영(삼척시청), 정진희(서울시청), 신은주(인천광역시청), 류은희(교리 아우디 ETO)등 항저우 아시안게임 멤버 10명과 더불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신인급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됐다.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경남개발공사 지명을 받은 김세진과 1라운드 2순위로 서울시청에 지명된 조은빈이 세계무대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였던 이혜원도 대표팀에 합류하며 공격을 책임진다. 지난 8월 파리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서 대표팀에 함께했던 신진미(부산시설공단), 우빛나(서울시청)도 다시 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32개국이 참가해 8개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다. 조별리그로 펼쳐지는 예선에서 각조 상위 3팀이 본선라운드에 진출한다. 다시 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본선라운드를 치르고 각 조의 상위 2개팀이 8강에 진출한다. 이후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새벽 2시 오스트리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2월 2일 새벽 2시 그린란드, 4일 새벽 4시 30분 노르웨이와의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C조 예선을 통과할 경우 D조(프랑스, 앙골라, 아이슬란드, 슬로베니아)의 상위 3팀과 메인라운드에서 맞붙는다.1957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199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핸드볼은 1978년 제7회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20회 연속 참가하고 있다.한국은 1995년 오스트리아에서 20개국이 참가해 열린 제12회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1997년 5위, 2003년 3위, 2005년 8위, 2007년, 2009년 6위로 꾸준히 8강 이상 성적을 기록했다. 2011년 대회부터는 8강 이상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성적은 2021년 대회 14위다.
2023.11.21 I 이석무 기자
박진, 파리평화포럼 참석…'부산엑스포' 막판 외교전
  • 박진, 파리평화포럼 참석…'부산엑스포' 막판 외교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6차 파리평화포럼’에 우리나라 외교부 장관으로 처음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경쟁적 세계 속에서 합의점 모색’(Seeking common ground in the world of rivalry)이라는 주제로 개최, 유럽 및 아프리카 등에서 22명의 정상 및 45명의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했다.박진 외교부 장관과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파리평화포럼은 앞서 2018년 11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 계기 프랑스 주도로 출범한 고위급 대화 플랫폼이다.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개회식 및 ‘인간과 지구를 위한 파리협정 이행’ 세션에 참여했다. 박 장관은 기후변화, 분쟁 확산, 불평등 심화, 첨단기술 악용 등과 같은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연대 강화 노력에 동참하고, 2024~25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특히 박 장관은 파리평화포럼에 참석한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야코프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 로버트 골롭 슬로베니아 총리 등 12개국 정상 및 장관급 인사와 5개국 주프랑스 BIE(국제박람회기구) 대표들을 접촉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교섭활동을 적극 전개했다.외교부는 “박 장관은 한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세계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자 함을 강조했다”며 “이런 측면에서 부산박람회 개최는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등 전세계가 공동으로 직면한 위기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 하면서 우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2023.11.12 I 권오석 기자
수리남·마셜제도 등 외교부 내년 12개 공관 늘린다
  • 수리남·마셜제도 등 외교부 내년 12개 공관 늘린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외교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외교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4년 12개국에 공관을 추가로 개설한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재외공관이 없어 불편을 겪었던 해당 국가의 우리 재외국민과 기업들의 권익 보호와 영사서비스 제공 역량이 개선되고, 해당 국가 진출에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진(우측) 외교부 장관이 2022년 10월 키틀랭 카부아 마셜제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내년 공관 개설이 추진되는 국가는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마셜제도, 보츠와나, 수리남, 슬로베니아, 시에라리온, 아르메니아, 에스토니아, 자메이카, 잠비아, 조지아로 총 12개 국가이다.이들 국가 모두 한국의 현지 공관 설치를 계속해서 요청해 온 바 있으며, 특히 이중에는 한국에 주한 대사관이 설치되어 있으나 현지에 우리의 상주공관은 설치되어 있지 않은 8개 국가를 포함하고 있다. 8개 국가는 마셜제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연내 개설 준비), 에스토니아, 잠비아,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조지아다.지역별로는 아주 1개, 중남미 2개, 유럽 6개, 아프리카 3개 국가다. 자메이카와 조지아의 경우, 이미 설치되어 있는 우리 분관을 대사관으로 승격한다. 보츠와나와 수리남의 경우 우리 분관을 설치한다.이번 재외공관의 추가 개설은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구현하는 과정이자, 대상 국가들과의 양자 간 협력과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와 입장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특히,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및 카리브와 남태평양의 해양 곳곳으로 우리 외교의 지평과 경제 활동의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설되는 우리 공관은 우리 기업과 재외국민의 권익을 지키는 첨병 역할을 적극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총 192개 국가와 수교했고, 이 중 116개국에 상주 대사관을 설치했다. 그외 △46개 총영사관 △5개 대표부 △14개 분관 및 7개 출장소 등 운영하고 있다.12개 대상 국가들은 우리의 공관 신설 소식에 이미 환영 의사를 표명한바, 우리 정부는 상대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내년 하반기 중 공식 업무 개시를 목표로 공관 개설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이번 공관 개설로 인해 외교부는 40여명의 인원을 순증할 계획이다. 공관장 부임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외교 지평을 확대하는 외교노력의 일환”이라며 “내일 입법 예고를 하면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이달 말쯤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3.11.07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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