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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건희 특검’에 정부 ‘거부권’ 맞불…총선 앞두고 정국 시계제로
  • 野 ‘김건희 특검’에 정부 ‘거부권’ 맞불…총선 앞두고 정국 시계제로
  • [이데일리 김기덕 박태진 기자] 여야가 극한 대치를 보이던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별검사제)이 28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요구한 대로 대통령실은 법안 통과 직후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혀 향후 정국 급랭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앞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던 쌍특검법을 본회의장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며 전원 표결에 불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는 야당 의원 180명이 참석,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이 법안은 김 여사와 그 가족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기타 상장회사 주식 등 특혜 매입 관련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의 불법 행위,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인지된 사건을 대상으로 한다. 특별 검사 추천은 민주당과 정의당만 행사할 수 있다. 또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안’도 야당 의원들 181명만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 특검의 추천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제외하고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진보당이 할 수 있다. 대통령실은 법안 표결 후 20분도 채 안돼 정부에 법안 이송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예고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 법안 통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의 특검은 여야가 합의로 처리해 왔고 야당에서 임명한 경우에도 여야 합의로 했다”며 “선거 직전에 노골적으로 선거를 겨냥해서 법안을 통과시킨 경우는 거의 처음”이라며 거부권 행사를 공언했다. 국회에서 법안 표결 직후 대통령실이 즉각 거부권을 밝힌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서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간호법 제정안, 노란봉투법 개정안, 방송3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법안 통과 즉시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2023.12.28 I 김기덕 기자
“미 10년물 금리, 내년말 3% 중후반대…일, 1% 내외 등락 전망”
  • “미 10년물 금리, 내년말 3% 중후반대…일, 1% 내외 등락 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내년말 3% 중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국채 금리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상승으로 1% 내외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자료=한국은행 외자운용원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지난 27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금리 부문을 작성한 정우재 과장 등은 내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연말 3% 중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중 국채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등에 따라 등락하다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시장이 연준보다 더욱 급속한 금리 인하를 예상, 국채 금리가 이미 상당폭 하락한 만큼 인하 가시화 전까지는 단기적인 시계에서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그는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보다 경직이거나 시장 전망과 연준 대응의 괴리가 부각될 경우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높다”고 짚었다.수익률 곡선은 올해 하반기 이후 장기금리가 단기금리 대비 더 크게 상승하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내년 중에는 전 만기 구간에 걸쳐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하가 가시화할 경우 단기물 위주 금리가 하락하면서 불 스티프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이어 “채권시장 변동성은 연준 인하 사이클이 개시되면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축소되겠으나 내년 11월5일 예정된 미국 대선 향방에 따라 일시적으로 확대될 리스크가 있다”고 부연했다.일본 부문을 작성한 강원중 조사역은 내년 통화정책 변경 시 일본국채 금리가 단기간 급등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내년 중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1%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일본은행이 내년 초 수익률곡선통제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할 경우 국채금리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정책 변경 후에도 제로금리가 유지된다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통화정책 변경 발표 시 일본 국채금리는 단기간 급등할 수 있으나 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 등으로 1%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3.12.28 I 유준하 기자
가격제한폭 확대 전후 비교해보니...공모주 매도 시계 빨라졌다
  • 가격제한폭 확대 전후 비교해보니...공모주 매도 시계 빨라졌다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지난 6월 한국거래소가 신규 상장종목 가격제한폭을 공모가 대비 최대 400%로 확대한 이후 신규 상장한 회사 주가가 3개월이면 공모가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공모주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3개월이란 얘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모주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지난 6월 26일 이후 상장한 55개 종목(스팩·리츠·재상장 제외) 등락률 추이를 조사한 결과, 다시 불어온 IPO(기업공개) 열풍에 힘입어 55개 종목 상장 당일 평균 주가 등락률은 가격제한폭 확대 이전 71.1%에서 72.6%로 오히려 더 벌어졌으나 1개월차 등락률은 70.2%에서 27.7%로 급감하는 등 제도 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상장 3개월이 경과한 후 평균 공모가 대비 주가 등락률은 1.6%로 나타났다. 상장 3개월이 지나면 공모가 수준으로 주가가 안정된다는 얘기다. 가격제한폭 확대 이전 상장 3개월 주가 등락율은 53.4%나 됐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IPO 시장이 얼어붙어 있던 지난해와 비교해 봐도 제도개선 효과는 분명히 드러난다. 지난해 공모주들 상장 당일 주가 등락률은 28.1%다. 이후 1개월 20.5%, 3개월 20.2%, 6개월 26.5%로 상장 반년이 지나도록 평균 등락률이 줄곧 20%대를 유지했다.기존에는 가격 변동이 30%로 제한된 탓에 ‘상한가 굳히기’ 매수 주문이 만연해 기업가치를 반영한 적정주가를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거래소가 가격제한폭을 최대 400%로 확대한 이후 이 같은 매수 주문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주가가 안정을 찾는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예전에는 증권가에서 IPO 한 기업들은 1년 동안은 주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며 “상장하는 회사들의 적정 기업가치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수급적인 논리에 의해 주가가 좌지우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가격제한폭을 확대한 이후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등이 시장에 반영이 돼 단기간에도 기업가치를 따져볼 수 있는 여력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제도 개선 이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기록)과 유사한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하는 사례도 급감했다. 올해 제도 개선 이전 공모주 전체에서 따상을 기록한 비율은 20%(6개사)였지만 개선 이후 따따블 비율은 5.5%(3개사)로 급감했다. 과거 IPO 활황기와 비교해도 크게 낮아진 수치다.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2020년 따상 비율은 14.1%(71개 중 10개), 2021년은 16.5%(91개 중 15개)다.다만 가격제한폭 확대로 공모주 주가 단기 변동성이 커진 점은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종목 주가가 급락하거나 심지어 하한가를 기록하는 경우도 많아져 투자 리스크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2023.12.28 I 심영주 기자
'구축 아파트' 노려 4억대 빈집털이한 일당 구속…'도주 우려'
  • '구축 아파트' 노려 4억대 빈집털이한 일당 구속…'도주 우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40년 넘은 구축 대형 아파트만을 노려 현관문을 따고 침입, 4억원대 금품을 훔친 일당이 구속됐다. 경찰이 지난 26일 찾아낸 장물 (사진=서울 광진경찰서)27일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특수절도, 장물알선 등 혐의를 받는 40대 A씨 등 3명에 대해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 일당은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용산구 등에서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여겨지는 구축·대형 아파트를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이들은 초인종을 눌러 집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 후 쇠지렛대와 드라이버 등으로 현관문, 비상문을 뜯어 침입 후 현금과 귀금속, 명품 시계 등을 훔쳐 달아났다. 현재까지 절도 피해는 총 9건에 달한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약 400여대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이들의 동선을 추적했다. 이후 지난 24일 강원도에서 도피를 돕고, 장물을 알선했던 피의자를 검거했으며, 같은 날 인천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A씨를 포함한 나머지 절도범 2명을 추가 검거했다. 이후 지난 2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체포 현장에서 명품 시계 1점을 포함, 처분하지 못한 장물들을 압수했다. 또 전날에는 이들이 경기도 안산의 한 야산에 묻어뒀던 장물을 찾아내 추가로 압수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 등 2명은 절도 전과가 있는 누범들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며 “귀금속 매입 업체 등을 대상으로는 취득 경위를 조사해 장물 취득 여부 등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7 I 권효중 기자
구축 아파트만 골라 '빈집털이'…4억 털어간 일당 '덜미'
  • 구축 아파트만 골라 '빈집털이'…4억 털어간 일당 '덜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40년 이상이 된 구축 대형 아파트만을 노려 현관문을 따고 침입, 4억원대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지난 26일 발굴한 장물들 (사진=광진경찰서 제공)서울 광진경찰서는 서울 구축 아파트들을 돌며 출입문을 부수고, 현금과 귀금속, 명품 시계 등 4억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40대 남성 A씨 등 3명을 검거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동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A씨 등은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보이는 구축·대형 아파트들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이들은 초인종을 눌러 집 안에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 쇠지렛대와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현관문을 뜯어 침입한 후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약 400여대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이들의 동선을 추적했다. 이후 지난 24일 강원도에서 도피를 돕고, 장물을 알선했던 피의자를 검거했으며, 같은 날 인천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A씨를 포함한 나머지 절도범 2명을 추가 검거했다. 경찰은 체포 현장에서 명품 시계 1점을 포함해 금품을 압수했다. 또 전날에는 경기도 안산의 한 야산에 묻어둔 장물을 찾아내 추가로 압수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 등 2명은 절도 전과가 있는 누범들이었다. 현재까지 절도 피해는 총 9건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며 “귀금속 매입 업체 등을 대상으로는 취득 경위를 조사해 장물 취득 여부 등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진경찰서는 빈집 대상 절도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며, 순찰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출입문 현관 및 비상문에 시정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방범을 강화해야 하고, 파손 등 흔적이 발견된다면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2023.12.27 I 권효중 기자
이데일리 선정 국내 10대 뉴스
  • 이데일리 선정 국내 10대 뉴스
  • 2023년 계묘년은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셔틀외교 복원과 한미일 동맹강화로 새로운 외교지평을 열었다. 또 누리호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의 우주강국 진입이라는 자긍심을 불러 일으켰다. 반대로 우울한 소식도 넘쳐났다. 전세사기, 교권추락, 마약확산 등은 온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회문제였다. 동학개미들이 염원했던 공매도 폐지는 자본시장의 최대 화두였다. 이밖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파행운영과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는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음은 이데일리 선정 국내 10대 뉴스캠프 데이비드에서 인사 나누는 한미일 정상 [사진=공동취재]●한일 셔틀외교 복원…한미일 동맹 강화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수출 규제, 화이트리스트 회복,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정상화에 합의하며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한미일 정상은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첫 단독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경제안보·첨단기술 등 협력 범위를 강화해 인·태 지역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사진=연합뉴스)●누리호 성공 우주시대 진입국산 로켓 누리호가 2023년 5월 25일 3차 발사에 성공했다. 3차 발사는 성능 검증용 위성이 아닌 실전 임무에 투입할 실용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만든 위성을 스스로 원하는 시점에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 누리호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했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후속 발사도 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의 기술이전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민간우주시대 개막을 알렸다는 평가다.●전세사기 부동산 전문 업자들이 자기자본 없이 보증금만으로 빌라를 수백 채씩 사들여 이른바 ‘빌라왕’으로 불리며 사기행각을 벌였다.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매맷값이 전셋값보다 하락하는 ‘깡통전세’가 늘어나자 전국적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수많은 피해자가 생겨났다.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낮은 빌라 등에 전세사기가 쏠리면서 주요 수요층인 청년과 서민 등의 피해가 컸다. 이에 정부에서는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전세사기피해자지원특별법을 시행했다. 서이초 교사 추모 촛불문화제 (사진=연합뉴스)●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교권침해 논란지난 7월 18일 서울 서이초 교사가 극단 선택을 한 채 발견되면서 교권 침해 논란이 촉발됐다. 고인은 사망 직전 학부모 민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교권 침해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8월 23일 교권 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발표했으며 국회도 9월 21일 교원지위법 등 ‘교권 4법’을 통과시켰다. 다만 서울 서초경찰서가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수사를 ‘혐의없음’으로 종결하자 교원단체가 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주요 참가단의 조기 퇴영 사태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폐영했다. 대회 초반부터 드러난 운영 난맥상에 폭염, 태풍까지 겹치면서 역대 최대인 158개국 4만3000여명이 참여한 대회는 100년 잼버리 역사상 가장 불운한 대회로 남게 됐다. 다만 잼버리 막판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대규모 케이팝 콘서트로 우여곡절 끝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다.두번째 구속심사 법정 향하는 유아인 (사진=연합뉴스)●연예인도, 경찰도…마약에 젖은 대한민국한때 마약 청정국으로 불렸지만, 이젠 마약 범죄에 시름하는 나라가 됐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마약 사범 보도에 윤석열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지만 아직 큰 성과가 나오진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의 마약 투약 사실은 시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또한 서울 용산에서 한 경찰이 ‘마약 파티’를 벌이다 투신한 사건도 있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해 마약사범 단속인원은 10월까지 2만 2393명으로 전년 동기(1만 5182명) 대비 47.5% 증가했다. ●필수의료 붕괴 의대증원환자가 응급실을 돌다 구급차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며 필수의료 붕괴 우려가 커졌다. 이에 정부는 지난 10월 의사 수 확대 계획을 밝히고 18년째 묶여 있는 의대 정원을 늘리기로 했다. 전국 의대를 상대로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내년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에서 현재 입학 정원(3058명)의 2배 가까운 2847명을 늘리기를 희망했다. 이에 의사단체는 의대생을 늘린다고 필수의료 대란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하며 파업을 시사한 상태다. 복지부는 수요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2025학년도 총 정원을 내년 4월까지 정한다는 방침이다. ●공매도 전면 금지와 제도개선 착수정부가 11월6일부터 내년 6월까지 시장조성자·유동성 공급자를 제외한 공매도 거래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코로나19 위기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아울러 5만명의 국회 청원 등을 반영해 공매도 전산시스템 도입, 상환기간과 담보비율의 일원화,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등을 담은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 LG 트윈스, 29년만의 우승‘서울의 자존심’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프로야구 정상에 복귀했다. 1994년 두 번째 우승 이후 깊은 암흑기에 빠졌던 LG는 철저한 준비와 변화를 통해 다시 강팀으로 우뚝 섰고 우승의 한을 풀었다. 마지막 우승 당시 어린이였던 LG 팬이 중년이 돼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두고두고 남을 명장면이었다. 아울러 고 구본무 전 선대회장의 유품인 아오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도 화제를 모았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무산우리나라(부산)가 사우디아라바이(리야드)에 크게 밀리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정상회담과 각종 국제행사 등을 통해 90여개국·50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윤 대통령은 투표 결과가 나오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 생각해달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2023.12.27 I 김성곤 기자
'이재, 곧 죽습니다' 치밀하게 짜여진 숨겨진 복선 최초 공개
  • '이재, 곧 죽습니다' 치밀하게 짜여진 숨겨진 복선 최초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재, 곧 죽습니다’ 속 숨은 장치들이 거대한 세계관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사진=티빙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연출/각본 하병훈, 제작 SLL, 스튜디오N,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티빙(TVING))가 12번의 삶과 죽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복선, 그리고 음악으로 보는 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웰메이드 시리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Part 1 공개 이후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2주 연속 1위를 유지하며 흥행세를 이어가는 중이다.배우들의 연기 파티를 비롯해 작품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덕에 ‘이재, 곧 죽습니다’를 향한 호평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재, 곧 죽습니다’ 측이 시청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던 숨은 요소들을 찾아 공개했다.◇하병훈 감독 “복선 많이 심어놨다”앞서 하병훈 감독은 “이해하기 쉽게 구성을 짜면서도 드라마 팬분들이 찾아낼 수 있는 복선이나 장치를 많이 심어놨다”고 이야기했던 터. 최이재(서인국 분)가 겪게 될 12번의 죽음은 시계 초침으로 표현했다. 조태상(이재욱 분)의 죄수번호와 이주훈(장승조 분)의 돈을 숨겨놓은 사물함 비밀번호, 그리고 박태우(김지훈 분)의 자동차 번호 1201은 최이재가 앞으로 겪게 될 죽음의 심판을 의미하는 숫자라는 것이다.12번의 삶과 죽음이라는 형벌을 내린 죽음(박소담 분)의 경고가 담긴 장치들도 포착됐다. 이지수가 최이재와 통화를 할 때 책장에 놓여 있던 붉은 자동차 장난감부터 이주훈이 오토바이 추격전을 벌이던 중 지나친 ‘그녀를 믿지 마세요’라는 현수막, 권혁수(김강훈 분)의 옆에 놓여 있던 ‘머리 조심’ 표지판, 지하철 사물함에 붙어 있던 ‘이제 속지 마세요’라는 문구와 감방 안 수감자들의 책장에 꽂힌 ‘가면 쓴 살인자’, 교통사고 현황을 알리는 전광판 등 각 인물의 앞에 놓인 죽음을 예감케 할 뿐만 아니라 살아남을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었다.이와 함께 지난 4화에서는 장건우(이도현 분)가 읽고 있는 신문 기사 속 ‘잡히지 않는 연쇄 살인마’라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하병훈 감독은 “다음 회차에 눈을 뜰 사람들에 대한 단서를 숨겨놨다. 또 죽음을 피해 살 수 있는 방법을 Part 2에 담아뒀으니 시청자분들이 재미있게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Part 2가 더욱 궁금해지고 있다.◇박성일 음악감독 “한 편의 게임처럼 느껴지게 만들어”‘이재, 곧 죽습니다’의 음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흥미를 모은다. 박성일 음악감독은 “기존의 장르물과 다른 결로 보이길 바랐다. 원작이 워낙 무거운 소재이다보니 보는 분들이 최이재의 모험을 같이 응원하는 관점이면 좋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때문에 “인물보다 상황이 부각될 때 다른 종류의 장르로 구성을 했다. 각 사건이 해결되는 씬에서는 액션 히어로같은 음악을 배치해 한 편의 게임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캐릭터별 테마곡을 작업할 때도 “최이재의 죽음은 되돌릴 수가 없으니 통상적인 감정보다 더 깊은 감정이라고 생각해서 오직 감정에만 집중했다. 지수에 대한 감정은 아픈 후회를 담았고 엄마에 대한 감정은 일부러 종교음악처럼 들리게 만들었다”고 감정에 초점을 맞췄음을 밝혔다. 반면 죽음의 테마곡은 감정보다 신비하지만 강력한 에너지를 담은 음악으로 공간감을 표현, 캐릭터의 대비를 극명하게 보여줬다.무엇보다 최이재 역의 서인국이 직접 부른 OST ‘기적은 없어도’에 대해서는 “대본을 읽자마자 하병훈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다. ‘최이재는 죽었지만 누구보다 가장 살고 싶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단숨에 쓴 곡”이라고 말했다. “끓어오르는 감정이지만 아주 중립적인 감정의 목소리로 표현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최이재가 부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과적으로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서인국 배우만큼 최이재를 잘 표현하는 가수는 없을테니까”라고 극찬했다.이처럼 ‘이재, 곧 죽습니다’는 장면과 스토리, 음악까지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세밀하게 구성하고 있다. Part 1부터 완벽한 완성도를 자랑한 ‘이재, 곧 죽습니다’가 Part 2에는 어떤 복선과 음악으로 오감을 만족시킬지 기대를 모은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Part 2는 2024년 1월 5일(금) 전편 공개되며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240개국 이상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2023.12.26 I 김가영 기자
‘총선 불출마’ 초강수 한동훈, 三重苦 돌파해야 총선 승리
  • ‘총선 불출마’ 초강수 한동훈, 三重苦 돌파해야 총선 승리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나 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여권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서 정치권에 첫발을 들이는 한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다양한 역할론이 쏟아졌지만, 오직 보수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내 갈등 봉합, 거대 야당과의 관계 재정립, 당정 관계 회복이라는 삼중고(三重苦)를 돌파해야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선민후사한다”…국민만 18번 언급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며 “저는 지역구나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한 비대위원장의 취임사에서 가장 강조된 단어는 ‘국민’(18번)과 ‘미래’(7번)였다. 한 장관은 “정치인은 국민의 공복(국가·사회의 심부름꾼)이기 때문에 무릎을 굽히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며 “선당후사(先黨後私·개인의 안위보다 당을 위해 희생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당보다는 국민이 우선이다. 저부터 선민후사(先民後私)를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국민의힘의 총선 시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 비대위원장의 첫 관문은 비대위원 임명이다. 오는 29일까지 최대 15명인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헌에 따라 비대위원은 위원장 1명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모두 15명 이내로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한 비대위원장이 직접 인선할 수 있는 비대위원은 최대 12명이다. 그는 이날 당 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형동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며 첫 인선을 했다. 역대 보수당 비대위원장 중 가장 젊은 한 비대위원장(1973년생)의 등판으로 당내 세대교체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비대위원도 수도권·중도·청년층에 어필할 수 있는 70~90년대생을 중심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후 당헌·당규에 따라 한동훈 비대위는 내년 총선 90일 전인 1월 10일 이전에 공천을 최종 결정하는 공천관리위원장을 임명한다. 이후 선거 전략을 총괄하는 선거대책위원장을 임명해 3월 중순 이전 선대위를 뛰울 계획이다. ◇“박근혜 비대위 성공사례 본받아야”…혁신 인사가 관건 한동훈 비대위가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다. 당장 총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 표심을 갈라치기 할 수 있는 이준석 신당 창당이 임박했다. 또 민주당이 강행하는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따라 정국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비윤계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 전 대표는 27일 오후 노원구 한 식당에서 신당 창당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탈당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소견을 밝힐 예정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이 전 대표와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 당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모일수록 강해지기 때문에 많은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어떤 특정한 사람에 대해 만날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민주당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쌍특검법에 대해 한 비대위원장은 수차례 ‘총선을 겨냥한 악법’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를 막을 뾰족한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당정이 전날 비공개 회담에서 ‘총선 후 특검·독소조항 제거’라는 조건부 수용에 대해서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결국 민주당이 이를 강행해 처리하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론을 고려해 법무부 장관이 특검을 발동할 수 있는 상설특검법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렇게 되면 정부 주도로 특검 위원 구성이나 수사 범위를 조정할 수 있게 된다. 민주당은 한 비대위원장을 ‘윤 대통령의 아바타’로 규정하며 평가 절하에 나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한 비대위원장이 당정 관계에서 얼마나 주도권을 가져갈지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동훈 비대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이 미래 권력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뒤로 빠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과거 박근혜 비대위가 성공할 당시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을 앉히며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등 혁신을 주도한 것과 같이 참신한 인사를 발굴해 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26 I 김기덕 기자
"제조업 비중 높거나, 가계부채 누적 지역일수록…美 통화정책 충격 커"
  • "제조업 비중 높거나, 가계부채 누적 지역일수록…美 통화정책 충격 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의 충격이 우리나라 지역 경제에 1년 이상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비중이 높거나 대외개방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가계부채가 많이 누적된 지역일수록 그 충격이 컸다.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26일 발간한 ‘4분기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부 지역경제조사팀은 미국 통화정책과 국제유가, 지정학적리스크 등 대외충격이 지역별 생산과 고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역경기전망지수(RECI)를 활용해 분석했다.분석 결과, 미국의 금리 인상과 유가 충격은 1년 이상 시차를 두고 서서히 지역 생산을 감소시켰다. 특히 미국의 통화정책의 영향은 3년(12분기)이 지난 시점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 유가 충격(6~10분기)보다 오래갔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 충격 효과는 1~3분기 정도 나타났다가 빠르게 소멸했다. 대외충격에 대한 고용의 반응도 생산과 거의 유사한 모습을 나타냈다.대외충격에 대한 반응은 지역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제조업 비중이 높거나 대외개방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고령화가 심화된 지역일수록 △비정규직 비중이 높을수록 △가계부채가 많이 누적된 지역일수록 미국 통화정책과 유가 충격 영향을 크게 받았다. 다만 지정학적리스크 충격엔 지역별 반응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한은은 제조업 비중이나 부채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대외충격이 발생했을 때 기업과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을 감안해 재정지출 등을 신속히 조정할 수 있는 유연한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은 관계자는 “미국 통화정책 충격은 영향이 오래가는 만큼 경제 주체들이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부채조정 등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유가 충격에 대해선 비(非)영구적인 가격조절 정책 등을 통해 유류 구매부담을 가능한 줄이는 방안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이어 “지정학적리스크 충격은 중앙정부 주도로 시나리오 분석 등을 통해 취약 부문의 위험에 대비하면서도 과도한 심리 위축을 방지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자료=한국은행
2023.12.26 I 하상렬 기자
세종병원,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 인증 획득
  • 세종병원,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외국인이 이용하기에 세종병원은 환상적입니다. 스파시바(감사합니다)!”지난달 11일 오전 11시께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이 환영 피켓을 든 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터미널 도착시간과 시계를 번갈아 확인하는가 하면, 어두운 표정으로 어딘가 전화 통화를 수차례 시도한다. 잠시 후 한 외국인이 환영 피켓을 발견하고 손을 들자 그제야 남성의 표정은 미소로 바뀌었다. 외국인은 러시아 국적 일레나 씨(여· 46), 남성은 공항 픽업서비스 관계자다. 일레나 씨는 세종병원에서 정밀건강검진을 받고자 20여시간이 걸려 처음 한국 땅을 밟았지만, 입국심사에서 1시간가량 발이 묶이는 고초를 겪다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세종병원의 긴밀한 연락 끝에 문제가 해결됐다. 일레나 씨는 이윽고 무료 픽업차량을 타고 인천세종병원 인근 호텔로 무사히 도착했다.세종병원 전담 픽업서비스 업체 전인현 대표는 “한국의 첫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또 외국인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담당자들이 일사불란하게 맡은 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13일 오전 9시 인천세종병원 종합검진센터. 주말 이틀간 휴식을 취했던 일레나 씨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세종병원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가 그를 반갑게 맞는다. 이들은 만나기 전부터 전자여행허가(K-ETA) 수속, 병원 검진 및 숙소 예약 등을 전화로 진행하며 서로를 다독였다. 병원 안에서도 외국인의 불편함은 없다. 문진부터 모든 검사과정에 코디네이터가 동행하며 통역을 진행했다. 출입문, 혈압측정기, 하물며 화장실 소변컵 거치대까지 병원 곳곳에 외국어가 병기돼 있는 등 세심한 배려가 감동을 준다.바실리나 코디네이터는 “한국과 세종병원을 믿고 멀리까지 찾은 외국인 환자를 실망시키지 않고자 입국 전부터 한국 체류 전 과정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16일 오전 9시. 다시 병원을 찾은 일레나 씨 얼굴에 화색이 돈다. 평소 심장과 혈액순환에 불편함을 느껴 멀리 한국까지 찾았는데, 받아본 검사결과지 수치는 다행히 정상을 보였다. 검사 결과를 설명하는 전문의, 코디네이터, 환자 모두 한바탕 웃음꽃을 피운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담낭의 작은 혹은 러시아 현지 병원에서 추적 관찰하기 했다. 그는 다음날 오전 다시금 무료 픽업 서비스를 받고는 귀국길에 올랐다.일레나 씨는 “인터넷으로 세종병원을 처음 알고, 용기를 내 한국을 처음 찾았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곳에서 6일은 환상적이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한국과 세종병원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종병원의 체계적인 시스템이 각광 받고 있다. 세종병원은 국내 최초로 의료기관인증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명실상부 외국인 환자 친화 병원이다.25일 세종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실사를 거쳐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에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 인증(KAHF)’을 부여했다. KAHF는 외국인 환자에게 우수한 서비스 및 치료 환경을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로, 세종병원은 각 항목에서 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앞서 세종병원은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과 급성기병원 국내의료기관평가인증을 획득하는 등 국내 환자는 물론 외국인 환자에게 안전하고 신뢰 있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의료에 국경은 없다. 외국인 환자에 대한 질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은 세종병원에만 그치지 않고 나아가 한국의 이미지까지 긍정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며 “세종병원은 지난 수십년간 국내는 물론 수많은 외국인 환자를 치료하며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을 다져왔다. 모든 역량을 다해 국내외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지난 21일 연세세브란스빌딩 대회의실에서 열린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평가인증기관 간담회에서 인증서를 수여받은 세종병원 박경서 국제진료부센터장(사진 왼쪽)이 보건복지부 최승현 보건산업해외진출과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세종병원 제공
2023.12.25 I 이순용 기자
'마이 데몬' 김유정♥송강, 위기 닥쳤다…진짜 범인은 김태훈
  • '마이 데몬' 김유정♥송강, 위기 닥쳤다…진짜 범인은 김태훈
  • (사진=SBS ‘마이 데몬’)[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마이 데몬’ 김유정, 송강이 위기를 맞이했다.지난 2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9회에서는 도도희(김유정 분)와 구원(송강 분)이 쌍방 로맨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위기가 드리웠다. 괴한 기광철(김설진 분)의 사체가 발견됐지만, 배후인 ‘아브락사스’는 더욱 깊숙이 숨어버린 것.특히, ‘아브락사스’의 정체가 노석민(김태훈 분)이라는 반전은 소름을 유발했다. 여기에 도도희가 죽어야 능력이 돌아온다는 노숙녀(차청화 분)의 경고는 구원을 충격에 빠트렸다.도도희와 구원은 폭풍 같은 일상을 뒤로하고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구원은 도도희에게 향하는 ‘애정’의 감정을 받아들였고, 커플들이 하는 것은 모두 하자며 도도희를 이끌었다. 두 사람은 평범한 일상 속 행복을 누렸다. “넌 내 수호신이잖아”라는 도도희의 말은 구원을 웃음 짓게 했고, 구원의 따뜻한 블루스는 도도희의 불안한 마음을 안심시켰다.이런 가운데 도도희는 ‘상속재산 포기’ 서류에 사인을 마쳤다. 구원이 배후를 잡아내 확실히 끝을 맺자고 만류했지만, 도도희는 “너를 위한 선택이 나를 위한 선택”이라며 마음을 굳혔다.(사진=SBS ‘마이 데몬’)그러나 두 사람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마주했다. 괴한 기광철이 죽은 채 발견된 것.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구원은 곧장 선월재단 이사장실로 향했다. 책상 밑 도청 장치를 발견한 구원은 얼굴로 사람을 찾는 자신의 능력을 아는 진짜 범인이 따로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위기는 계속됐다. 구원의 시계들이 모두 멈추고 계약서들이 불에 타 소멸한 것. 구원은 악마의 능력이 깜빡거리는 게 아닌,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고 혼란스러웠다. 구원은 무언가 알고 있는 듯 의미심장한 행보를 보이던 노숙녀를 찾아갔다.노숙녀가 ‘악마’ 구원에게 능력을 준 ‘신’이었던 것. 구원은 능력을 되찾을 방법을 물었고, “그 여자가 죽으면 돌아와”라는 노숙녀의 경고에 이어진 불길 속에 쓰러져 있는 도도희의 모습은 두 사람의 운명이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더했다.‘아브락사스’의 정체도 드러났다. 기광철을 조종하던 진짜 범인이 미래가의 장남 노석민이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주천숙(김해숙 분)을 죽음으로 내몰고 도도희의 목숨까지 위협하는가 하면, 구원의 ‘데몬책’을 들여다보던 가죽장갑을 낀 미스터리 남의 정체가 바로 노석민이었던 것.노석민은 구원에게 얼굴을 들킨 기광철을 소극장에 가두고 불을 질렀다. 환희에 찬 그의 사악한 웃음은 소름을 유발했다. 구원이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고, 지옥으로 이끄는 ‘악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석훈(이상이 분)의 혼란 역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마이 데몬’은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3.12.23 I 최희재 기자
눈덩이 가계 빚에 부동산 PF 경고등…금융안정보고서 주목
  • 눈덩이 가계 빚에 부동산 PF 경고등…금융안정보고서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누적된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우리 금융시스템에 잠재해 있는 위험요소를 점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김인구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이 지난 9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3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23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융안정국은 오는 28일 ‘금융안정보고서(2023년 12월)’를 발간하고 설명회를 진행한다. ‘금융안정’은 ‘물가안정’과 함께 한은의 2대 통화신용정책 목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매년 3·6·9·12월 4차례 금융안정회의를 진행한다. 한은법이 규정하고 있는 대로 6월과 12월엔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3월과 9월엔 금융안정상황을 자료로 발표한다.이버 보고서에는 지난 9월 이후 국내 가계 및 기업대출, 부동산 PF 현황과 이에 따른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평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한은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중장기적으로 100% 밑으로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은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설 경우 중장기뿐만 아니라 단기 시계에서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기침체 발생확률이 증가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8년 90%를 넘은 뒤, 2020년 100%를 넘어섰다. 이후 2021년에는 105%를 돌파했고, 작년 2분기까지 105%대를 보이다가 3·4분기에 104%대로 소폭 내렸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분기말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1.7%로 집계됐다.가계부채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1조9000억원으로 10월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담대는 지난달 5조8000억원 늘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한은은 정부의 대출 관리 강화조치 여파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9월 이후 주택매매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보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최근 부동산 PF도 우리 경제의 취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3분기 금융권 연체율은 전분기(2.18%) 대비 0.24%포인트 증가한 2.42%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작년말(1.19%)과 비교하면 9개월간 2배가량 늘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약 6배 급등했다. 특히 부동산 호황기 시절 PF 대출을 늘렸던 2금융권의 연체율이 높았다. 증권사의 연체율은 10%를 뛰어넘은 13.85%를 기록했고 저축은행(5.56%), 여전사(4.44%), 상호금융(4.18%) 등 순으로 나타났다.◇주간 보도계획△26(화)12:00 BOK이슈노트(지역 노동시장 수급상황 평가)12:00 지역경제보고서(23년 12월호)12:00 2024년도 원/위안 직거래시장 시장조성자 선정17:00 2024년 1월 통화안정증권 발행 계획△27(수)6:00 2023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CSI)12:00 2023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12:00 BOK이슈노트(최근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의 배경과 영향)14:00 유상대 부총재, 금융위원회 회의16:00 2023년 총재 대외포상 실시△28(목)6:00 2023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9:00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11:00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2023년 12월△29(금)6:00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12:00 2023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16:00 2023년 3분기중 시장안정조치 내역 공개
2023.12.23 I 하상렬 기자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 논의 연기…조희연 "오해 풀 가능성 열려"
  •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 논의 연기…조희연 "오해 풀 가능성 열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2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상정되지 않은 것을 두고 “오해를 풀고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2일 서울 마포구 공덕역에서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의회가 이번 본회의에서 학생인권 조례 폐지안을 상정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서울시의회 인권·권익향상 특별위원회(특위)는 이날 오전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상정시키려는 회의를 취소했다. 조례 폐지안은 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아 이달 중 폐지는 불가능해졌다. 시의회는 내년에 다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조 교육감은 “(서울시의회가) 1년 이내의 범위에서 의결을 연장했다“며 ”따가운 시선을 염려한 시간벌기가 아니라 학생인권조례, 교육활동 보호 조례, 학교 구성원의 권리·책임에 대한 조례가 병존하는 새로운 변화를 향한 첫걸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그는 ”학생인권조례가 탄생한 지난 12년 동안 학생은 교복 입은 시민으로 대우받게 됐다“며 ”학생인권 증진의 시계가 뒤로 가는 시점에 학생은 (학생인권조례를) 공기같이 당연하게 인식하는 건은 아닌지 걱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조례 폐지’를 반대하며 지난 13일부터 8일 간 진행한 1인시위에 대해서는 “단체장이 거리로 나서는 것이 올바른지 고민도 있었지만 조례가 갖는 역사적 무게와 상징을 감안해 우려를 무릅쓰고 나섰다”고 했다. 이어 “시위를 하면서 학생인권조례를 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어른들이 학생을 위한 인권 조례를 지키려고 분투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조 교육감은 “인권의 후퇴를 막기 위해 시민과 교육공동체가 연대한 시간이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존중받고 자란 아이들이 다른 사람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믿음으로 학생의, 학생을 위한, 학생에 의한 인권 조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3.12.22 I 김윤정 기자
“같은 제주 맞아?” 폭설 내리는 제주공항, 햇살 비치는 서귀포항
  • “같은 제주 맞아?” 폭설 내리는 제주공항, 햇살 비치는 서귀포항 [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제주공항에 폭설이 쏟아지며 이틀째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하는 등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진 반면, 서귀포 등 제주 남부지방에는 햇살이 비치는 등 정반대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22일 눈이 내리는 제주공항과 해가 비치는 서귀포항.(사진=NOW제주TV 홈페이지 실시간 CCTV)22일 제주방송에서 운영하는 케이블 채널 ‘NOW제주TV’가 제공하는 제주 실시간 CCTV영상에 따르면, 제주공항이 위치한 제주 북부지역과 신창·화순 해안 등 제주 서부 지역, 한라산 등 제주 산간지방에는 폭설이 내리는 모습이 확인된다.이날 오후 3시 발효된 기상청 특보에 따르면, 제주 산지와 중산간 지역에는 대설 경보가 발효됐으며 제주 서부, 북부, 동부, 남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제주공항은 전날부터 내린 폭설로 활주로가 전면 폐쇄돼 제주 출·도착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운항계획 항공기 481편 중 국내선 도착 137편, 출발 122편, 국제선 출·도착 각 1편 등 총 261편의 운항이 취소됐다.22일 오후 2시 30분경 제주도 날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공항, 제주 산간(1100고지), 서귀포항, 법환해안. (사진=NOW제주TV 홈페이지 실시간 CCTV)반면 서귀포 등 제주 서부지역에서는 정반대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 NOW제주TV의 실시간 CCTV영상에는 서귀포항에 맑게 갠 하늘과 함께 햇살이 내리쬐는 영상이 확인된다. 법환포구 역시 쌓인 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맑은 날씨에 햇볕이 드러난 모습이다.
2023.12.22 I 김혜선 기자
노동유연성 높다고 '생산성' 다 높은 건 아니네…英 노동생산성 성장세 0%대
  • 노동유연성 높다고 '생산성' 다 높은 건 아니네…英 노동생산성 성장세 0%대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영국의 노동생산성(총부가가치/노동시간)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0% 중반대의 성장에 그치고 있다. 1972~2007년중 연평균 2% 초반 추세로 증가했으나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후엔 기존 추세를 벗어나 현저히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은 노동유연성이 높은 편이지만 저생산성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하면서 고생산성 업종으로 고용이 늘어나는 미국과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이와 관련 한국은행 런던사무소는 22일 ‘영국의 노동생산성 둔화 원인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노동생산성 성장세 부진은 오랜 기간 이어진 투자 부진으로 자본 축적이 기본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 등 도입에 소극적인 점, 노동력 구성이 저생산성 업종에 쏠린 점, 자금의 비효율적 배분 등에도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 비중이 매년 주요국을 약 5%포인트를 지속적으로 하회해왔다. 이렇게 자본 축적이 부족한 상황에서 낮은 임금 상승률이 높은 노동시장 유연성과 결합해 자본 투자보다는 노동 투입을 늘릴 유인이 커졌다는 평가다. 유럽연합(EU) 탈퇴 등 브렉시트가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을 높이기도 했다. 총요소생산성 증가도 부진하다. 2010~2020년까지, 10년간 고용 증가가 상대적으로 저생산성 업종에 집중되면서 전체 생산성 증가가 억제됐다. 생산성이 하락하는 업종에 고용이 몰렸다. 노동시장의 유연해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생산성이 높은 업종으로 고용이 몰리는 최근 미국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노동인구의 고령화도 이를 뒷받침한다. 고령화는 노동시장 전반의 기술 습득, 축적을 저해하는데 영국의 경우 고령층의 고용률이 여타 주요국 대비 매우 높은 편이다. 이 경우 자본을 투입해서 효율이 떨어져 노동생산성 제고에 큰 효과를 내기 어렵다.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저수익성 기업들의 생명 연장이 가능한 점도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파산신청 건수는 감소했다. 자본투자가 주요국보다 저조하면서 기술혁신도 부진한 편이다. 영국 정부는 주요국에 비해 영국 기업의 디지털 기술 채택이나 차세대 기술 투자가 크게 뒤처지고 있는 점을 생산성 부진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영국의 경우 서비스업 기업들의 디지털화 진전이 늦는 것으로 평가되는데 영국 경영진이 기존 노동비용과 이를 대체하는 신기술 도입비용만을 단순 비교해 디지털 기술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보고서는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투자 인센티브 확대 조치가 필요하고 기업 경영진도 장기 시계에서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고용이 보다 생산성이 높은 업종으로 이전되고 좀비기업이 연명하면서 자금의 효율적 배분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나마 보고서는 향후 영국의 노동생산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영국 정부가 추계 재정계획에서 100% 투자비용공제를 3년 한시에서 영구화한 점 등이 기업 투자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23.12.22 I 최정희 기자
“5000만원짜리 까르띠에 중고 팔찌, 번개케어 믿고 거래”
  • “5000만원짜리 까르띠에 중고 팔찌, 번개케어 믿고 거래”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의 중고거래 토털케어 서비스인 ‘번개케어’가 문을 연 뒤 1년 동안 23만여명이 이용한 걸로 집계됐다.‘번개케어’는 정품 검수에 더해 폴리싱, 세척과 같은 프리미엄 클리닝을 제공하는 중고거래 토털케어 서비스다. 21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번개케어 거래 건수는 올해 11월 기준으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2월보다 130%, 거래액은 70%의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이용자 수가 매월 늘어, 11월 신규 이용자 수는 올해 2월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중고 명품 구매자 2명 중 1명이 ‘번개케어’를 이용하고 있으며 가격대가 높을수록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률은 200만 원 이상 제품 거래 시 약 60%, 500만 원 이상 제품 거래 시에는 약 90%에 달한다.‘번개케어’로 가장 많이 거래된 하이엔드 브랜드는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순이었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샤넬, 루이비통, 디올 순이다. 시계 명품 브랜드인 롤렉스, IWC, 오메가, 브라이틀링 거래의 약 50% 이상이 ‘번개케어’로 거래됐다.‘번개케어’ 거래 중 최고가 제품은 까르띠에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릿(팔찌)으로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어서 롤렉스 데이토나 세라믹 베젤 버전이 3600만 원, 에르메스 버킨백이 2900만 원에 거래됐다.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는 “국내 대표 패션 중고 플랫폼으로서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빠르고 안전하게 럭셔리 제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번개케어는 번개장터 전문 감정사가 빈티지 명품부터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 상품을 직접 검수·감정한다. 서울 성수동에 연면적 약 530평 규모의 ‘정품 검수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검수에서 상품 출고까지 ‘당일 출고율’은 98%에 이른다.번개장터는 ‘번개케어’ 론칭 1주년을 맞아 ‘번개케어 1주년 페스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번개케어’를 통해 50만 원 이상 중고 상품을 구매한 고객 대상 무료 검수를 진행하고, ‘번개케어’ 첫 이용 고객에게는 상품 금액의 3.5%를 번개포인트로 페이백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12월 한 달 간 누적 구매금액별 번개포인트 지급, 슈클린 무료 서비스 등의 다양한 혜택을 오는 31일까지 선보인다.(이미지=번개장터)
2023.12.21 I 김미영 기자
조태열 후보자 “한중관계 복원, 대북억지 강화정책 추진”
  • 조태열 후보자 “한중관계 복원, 대북억지 강화정책 추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한중관계는 한미동맹 못지않게 중요한 관계”라며 “조화롭게 양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9일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된 조 후보자는 20일 서울 종로구 KB카드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 질서가 지각 변동을 겪고 있는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된 데 심리적 중압감·책임감이 굉장히 크다”며 “능력과 경륜이 부족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우리 외교 입지를 넓히고, 국가 번영, 안보를 넓히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후보자는 “한미동맹, 한일관계, 한·미·일 안보 협력이 소홀해진 측면이 있어 윤석열 정부는 복원에 매진하다 보니 한미일에 치중된 인상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시계 추가 왼쪽으로 가면 그 균형을 잡기 위해 오른쪽으로 가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현상이다. 한중 양자 관계를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KB카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조 후보자는 작년 ‘한중 고위 지도자 포럼’ 참석차 베이징에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중국 측도 미중 전략 경쟁의 여러 파장이 한중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게 불가피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며 “공통된 이해를 바탕으로 한중관계가 원만하고 조화롭게 발전될 수 있도록 길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한중일 정상회의 내년 개최에 대해서는 “3국 간 공감대가 어느 정도 성립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능한 조기에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조 후보자는 대북정책에 대해선 “4년 전 주유엔대사를 했을 때와 북핵문제가 굉장히 큰 변화를 맞이했다”며 “비핵화를 추진하거나 대화를 다시 복구한다는 게 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면서 대화·협상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강제 징용 배상문제와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해법을 기초로 양국의 한일 관계 고충을 감안해서 조화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법은 좀 더 연구를 해야한다. 구체적인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말씀 드리는 게 맞다”고 말을 아꼈다.또 조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이후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면서 북중러와의 대립 구도가 굳어졌다는 우려에 대해 “북중러 밀착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대화를 추진했던 이전 정부에서부터 강화됐고 그 연장선 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그걸 거꾸로 이해하는 것은 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한미일과 북중러 대립 구도가 강화되는 것은 우리 외교를 위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안보 정세를 잘 살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늘 후임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지명됐다”며 “한 치의 외교 공백도 없게 임기 마지막 날까지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 국회로 다시 돌아가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장관으로 소임을 마친 후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3.12.20 I 윤정훈 기자
유재석→제니, 새 예능 '아파트404' 출연…실화 추리극
  • 유재석→제니, 새 예능 '아파트404' 출연…실화 추리극
  •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유재석, 차태현, 오나라, 이정하, 제니, 양세찬(사진=각 소속사)[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유재석, 차태현, 오나라, 양세찬, 제니, 이정하가 예능에서 만난다.tvN ‘아파트404’는 유재석, 차태현, 오나라, 양세찬, 제니, 이정하 총 6명의 입주민이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이자 생활 터전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기상천외한 일들의 실체를 추적하는 시공간 초월 실화추리극이다.실제 있었던 실화 사건들을 모티브로 하는 만큼 매회 바뀌는 연도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설정이 시청자들의 잠들어 있던 추리력과 각 시대에 대한 추억을 제대로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2024년 상반기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무엇보다 유재석, 차태현, 오나라, 양세찬, 블랙핑크 제니, 이정하가 함께한다는 점에서 2024년을 장악할 예능 어벤져스의 탄생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파트로 모인 입주민들의 유쾌한 추리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을 전망이다.(사진=tvN ‘아파트404’)먼저 유재석은 추리 예능 프로그램 경험자이자 국민 MC로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탁월한 리더십을 자랑한다. 거침없는 입담의 소유자 차태현은 무심한 듯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처음으로 고정 예능에 함께 출연하는 두 사람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그런가 하면 오나라는 주변을 밝히는 특유의 초발랄 에너지로 실화 추리극에 활기를 더한다. 사건을 바라보는 순수한 시각으로 예상치 못한 추리를 선보일 뼈그맨(뼛속까지 개그맨을 뜻하는 말) 양세찬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무려 5년 만에 국내 예능으로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월드클래스 예능감을 한껏 표출하며 ‘아파트404’의 마스코트로 활약한다. 디즈니+ ‘무빙’의 봉석이로 주목받은 이정하는 데뷔 후 첫 고정 예능에 도전, 귀여운 막내미로 멤버들의 사랑을 받는다.입주민들은 아파트를 배경으로 매회 새로운 연도로 이동해 시공간을 초월한 실화 추리극을 펼친다. 무엇보다 실화 스토리를 모티브로 하는 만큼 흡인력 있는 스토리는 물론, 그때 그 시절 레트로 감성을 소환하는 콘셉트가 색다른 즐거움과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아파트404’는 오는 2024년 상반기에 첫 방송된다.
2023.12.20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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