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유통업체들 결산세일..패션, 명품 줄줄이 가격 인하
  • 유통업체들 결산세일..패션, 명품 줄줄이 가격 인하
  • [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유통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결산세일에 속속 돌입하고 있다. 그간 꽁꽁 얼었던 소비심리가 연말을 맞아 조금씩 풀릴 기미를 보이면서 마지막 매출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올해 결산세일은 장기 불황 속에서 맞이하는 연말이라는 점에서 유통업체와 브랜드별로 저마다 특색 있는 세일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정상 판매가를 고수하던 패션 아이템과 명품, 의류 등도 최대 60% 이상의 할인가를 적용하고 저가 일괄 판매 행사를 진행하면서 소비 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슈즈 쇼핑센터 ABC마트는 폭탄세일 행사인 ‘2012 결산세일’을 마련했다. 30일부터 33일간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겨울부츠를 포함해 ABC마트 전 상품군을 최대 50% 할인하고 히트 상품 10만족을 2만9000원에 판매한다. 특히 그동안 진행해왔던 연말 행사와는 다르게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베스트셀러 제품들을 이벤트 품목에 포함한 점도 눈에 띈다. 가격 할인과 함께 ‘아이패드 미니’ 등의 증정품을 제공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ABC마트의 이번 세일 광고 영상도 주목을 받고 있다. ABC마트의 상징인 ‘매직박스’를 성층권까지 쏘아 올려 우주를 배경으로 촬영돼 기상천외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광고는 결산세일을 맞아 우주에서부터 지상까지 거리만큼 신발 가격을 폭락시켰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국내 주요 백화점들도 지난 23일부터 일제히 송년 연말 세일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내달 9일까지 진행되는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플라자 등 백화점 세일에서는 신상품을 포함해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겨울 의류, 목도리, 장갑 등 소품을 구입할 수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세일에 인색한 면세점들도 속속 결산세일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내달 1일부터 새해 정월까지 구찌, 페라가모, 끌로에, 에트로를 비롯한 5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가격을 할인해 판매하는 ‘레드세일’을 진행한다. 롯데면세점 온라인몰에서는 마이클 코어스, 멀버리 가방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만다리나덕, 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의 브랜드도 최대 50% 가격을 낮춰 선보인다.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액세서리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을 감안해 주얼리 브랜드들도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 상품과 세트 등을 포함해 잇따라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다. 주얼리 전문 브랜드 스톤헨지는 특별 선물 아이템으로 다이아몬드 네크리스와 시계를 세트로 묶어 정상 판매가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다. 이번 상품은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꼈던 다이아몬드 네크리스를 시계를 포함한 세트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실속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장문영 ABC마트 마케팅 부장은 “장기 경기침체로 굳게 닫힌 소비심리를 달래기 위해 유통업계는 이번 결산세일을 대규모로 펼치는 추세”라며 “특히 이번 결산세일은 지난해 이상고온으로 대량 발생한 재고가 대거 풀릴 예정이기 때문에 소비자는 넓은 선택폭과 합리적인 가격에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12.11.30 I 최승진 기자
'돈 가뭄' 가요계, 10억짜리 아이돌보다 솔로!
  • '돈 가뭄' 가요계, 10억짜리 아이돌보다 솔로!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승기, 에일리, 이하이, 로이킴, 주니엘[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 대선과 세밑을 앞두고 국내 가요계 ‘돈 줄’이 꽁꽁 얼어붙었다. 1년에 10억원 가까이 드는 신예 아이돌을 육성·투자하기보다 자생적인 음악 생산 능력을 갖춘 싱어송라이터가 각광받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최근 가요 기획사 관계자들은 “이제 아이돌 시장이 끝났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일부 정상급 아이돌에 불과한 얘기다. 오히려 국내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아이돌이 불가피하게 해외로 먼저 눈을 돌린 사례가 적잖다. 이들의 영속성을 장담하기 어렵다.가수의 앨범은 유통사에서 선급금을 받아 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 금액은 1~3억원에 불과하다. 신예 아이돌 그룹이 소위 ‘뜰 때’까지 제작자들은 이 돈으로 버텨내기 쉽지가 않다. 한 해에 수십 팀이 데뷔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투자도 결국 수익을 남겼을 때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법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아이돌 시장의 부작용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외부 개인 투자자들의 ‘눈먼 돈’도 사라졌다.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한다 해도 막상 움직이면 다 돈이다. 차량 유지비, 홍보비, 안무·보컬 레슨비, 임대료 등을 포함한 사무실 운영만 해도 감당이 안 된다. 신예 아이돌 그룹에겐 생존 자체가 힘든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는 셈이다.싱어송라이터는 다르다. 작사·작곡 능력을 갖춘 이들은 앨범 발매시 적게는 수백 만원에서 많게는 수천 만원에 달하는 곡비가 들지 않는다. 앨범 프로듀싱 역시 직접 가능하다.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지 않기에 의상 제작·안무 창작이 필요 없다. 여러 명을 움직이고 관리하는 것과 ‘혼자’는 다르다. 모든 측면에서 경비 절감이 쉽다. 투자 대비 수익 효율이 크다. 제작자들이 리스크(RISK)를 줄이고 ‘될성부른’ 싱어송라이터를 찾는 이유다. “어휴, 이제 아이돌 그룹 (제작) 안 하려고요. 잘못 덤볐다가 망하기 딱 좋은 때인 걸요.” 그간 정상급 아이돌 그룹을 매니지먼트해오다가 최근 독립을 준비 중인 한 연예 관계자 A의 푸념이다.올해 13년 차 경력의 A가 여태껏 맡아온 가수는 대부분 아이돌이었다. 알게 모르게 바람 잘 날 없고, 사람 부침이 심한 가요계에서 그는 직장도 여러 번 옮겼다. 그래도 늘 그의 자리는 있었다. 호기심 많고 혈기 왕성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효율적으로 통제·소통할 수 있는 게 아무나 하기 쉽지 않은 매니저의 ‘실력’이자 ‘능력’이여서다. 또한 10여년 간 아이돌 그룹 시장이 확대되고 그 수가 범람하면서 그만큼 그의 일자리도 많았다.하지만 사정이 달라졌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아이돌 그룹은 과거 소위 ‘행사 무대만 돌려도 본전은 뽑는다’던 대상과 거리가 멀어졌다. 방송 출연 경쟁은 전쟁에 가깝다. 대형기획사 가수들은 소위 ‘끼워팔기’라도 가능하지만 중소기획사 신인은 무대에 오를 기회가 주어지는 것 자체에 감사해야 할 정도다.아무리 실력으로 무장한 걸그룹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눈길을 끌기 위해 섹시 콘셉트를 내세운다. ‘변신’이라는 그럴듯한 미명 아래 승부수를 던졌으나 자칫 ‘싼마이’(‘3류·조연’을 뜻하는 일본어 ‘산마이메’에서 유래된 속어) 취급만 당하기 십상이다. 보이그룹은 너나 할 것 없이 이른바 ‘칼 군무’와 뛰어난 가창력을 강조해보지만 타 그룹과 차별화되기 어렵다. 몇몇 인기 작곡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음악도 개성이 뚜렷하지 못하다. 반면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과 철학을 표현할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 혹은 독특한 음색과 색다른 장르로 승부하는 가수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10억을 앉아서 까먹느니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적게 드는 싱어송라이터를 키우거나 인지도를 확보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을 영입하는 게 낫다는 쪽으로 제작자들의 마인드가 선회했다. 가요계 판도 변화는 음원차트에서 엿볼 수 있다. 30일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는 이승기, 케이윌·소유, SBS ‘K팝스타’ 참가자 악동뮤지션, 이하이, 긱스·소유, 노을, 에일리, 로이킴, 주니엘, 프라이머리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걸그룹 미쓰에이(Miss A)가 유일하게 20위권 안팎에 이름을 올려 체면치레했다. 연말 각종 시상식을 앞두고 있는데다 해외 활동에 나선 정상급 아이돌 그룹의 신곡 발표가 뜸한 이유도 있지만 비단 그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는 “MBC ‘나는 가수다’와 각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제가 성행하면서 대중의 눈은 높아지고 귀는 넓어졌다”며 “비슷하게 찍어낸 듯한 기존 아이돌 그룹 음악에 지루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차트서 그들을 외면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2년 내 70~80%의 아이돌 그룹이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가요계는 5년 주기로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데 아이돌 시장의 유행이 이제 끝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그는 ‘레트로 소울’이란 다소 생소한 장르의 곡으로 신예 솔로 이하이를 일약 스타로 발돋움시켰다. 양현석은 “아이돌 시장이 완전히 사라질 순 없지만 앞으로 퍼포먼스 중심의 그룹은 살아남기 힘들다. 뮤지션으로서의 역량과 스타성이 결합했을 때 진정한 ‘아이돌’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11.30 I 조우영 기자
LH, 오산 가장2산단에 산업용지 22필지 분양
  • LH, 오산 가장2산단에 산업용지 22필지 분양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도 오산시 가장2 일반산업단지에서 산업시설용지 22필지(8만4512㎡)를 분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토지는 필지별 면적 2178~9410㎡로 공급단가는 ㎡당 82만8277원이다. 토지대금은 2~3년 무이자 분할납부가 가능하고 중도금과 잔금을 선납하면 선납할인율이 적용된다. 입주업종은 기타기계, 장비제조업, 화장품 제조업 등이다.가장2 산단은 인근 세교지구와 접한 서부우회도로를 이용, 북오산 나들목을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오산 나들목과도 가까워 서울 등 수도권과 인천공항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현재 가장2 산단 인근 가장1 산단엔 화장품 브랜드인 아모레 퍼시픽이 입주해 있다.LH는 가장2 산단에 기타 기계와 장비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의료·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 등이 입주 가능한 임대용지도 수의계약으로 공급중이다. 다음달 3~6일 분양 및 입주 신청접수를 받고 17일부터 사흘간 계약을 실시한다. 자세한 내용은 LH토지청약시스템(http://buy.lh.or.kr)을 확인하거나 LH 오산직할사업단 판매부에 문의하면 된다. ▲오산 가장2 일반산단 조감도 (사진제공=LH)
2012.11.30 I 박종오 기자
  • 나로호, 카운트다운 중단부터 발사 취소까지…숨막혔던 25분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나로호 3차 발사 카운트다운이 중단된 29일 오후 3시43분 직후, 나로우주센터 통제동 사람들은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는 긴장감 속에 25분을 보내야했다. 이번에야말로 나로호 발사 성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무너져내린 순간이었다.발사를 30분 앞둔 오후 3시30분, 나로호 기립장치 철수작업을 완료했다는 방송이 나왔다.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소형 디지털카메라로 프리젠테이션 장면을 촬영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다. 오후 3시36분에는 블라인드가 올라가며 윗쪽 다섯개, 아랫쪽 큰 화면 두 개와 작은 화변 5개로 분할된 모니터가 등장하자 관람석에선 낮은 탄성이 나왔다. 맨 위에는 날씨, 다른 화면은 나로호 상단과 전체 발사대 모습, 통제동 풍경, 어댑터 블록 부위, 케이블 등 각 부분별 상황을 비추고 있다. 30여대의 모니터가 세 줄로 늘어서있고 머리에 헤드폰을 낀 연구진이 세 줄로 앉아있다.오후 3시42분, 이주호 장관이 신학용 교과위원장에게 무언가 귓속말을 속삭인다. 신 위원장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자세를 고쳐잡는다.오후 3시43분, 나로호 카운트다운 시각이 갑작스레 멈췄다. 16분52초를 남겨두고 시계가 깜박인다. 내부에서는 “어?”하며 웅성대는 소리가 들린다. 사회자는 곧 상황이 파악될 것이라며 설명을 계속한다.오후 3시45분, 모두가 침묵한다.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기 위해 몇몇이 밖으로 빠져나갔지만 특별한 보고는 없다. 통제실 내부 연구진 한 명이 일어나 다른 자리의 연구원과 이야기를 나눈다. 통제실 내부에서 한 연구원이 헤드폰을 벗고 밖으로 나간다.오후 3시47분, 상단 상태점검 중 문제가 발견돼 카운트다운 정지 문제를 해결하고 카운트다운을 재개하겠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관람석 뒷편 조율래 교과부 2차관이 긴급 브리핑을 준비한다. 러시아 관계자는 상황을 몰라 주변을 두리번대고 있다. 음향상태 불량으로 내부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이주호 장관이 자리에 앉은채 몸을 돌려 뒷쪽 조 차관 브리핑을 지켜보고 있다.오후 3시56분, 내빈 관계자를 두고 항우연 관계자가 통제동을 빠져나가고 있다. 발사지휘센터의 한 담당자는 “TVC(Thrust Vector Control)이라는 기술이 적용된 장치인데, 상단 자세제어추력제어기라고 부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로호가 1단 분리 후 상단(고체로켓)이 혼자 날아가게되는데 이때 상단의 자세를 제대로 잡아주는 기능을 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신호이상이라고는 하지만 신호가 미약한 것인지 잘못된 신호가 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금 파악 중이라고 말한다.오후 4시1분, 관람석 절반이 비었다. 하지만 가장 앞줄에 있는 VIP석은 모두 침착하게 동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알렉산더 사장이 피곤한 듯 목을 돌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다. 오후 4시5분, 김승조 원장이 턱을 쓰다듬으며 안으로 들어와 이 장관에게 조용히 보고한다. 이야기를 들은 이 장관은 긴장 탓인지 다리를 겹쳐 앉으며 자리를 고친다.오후 4시8분, 안내 방송에선 나로호 발사를 취소한다는 발표가 나온다.
2012.11.29 I 김혜미 기자
갤러리아 명품관 "최고의 제품만 모았다"
  • 갤러리아 명품관 "최고의 제품만 모았다"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갤러리아 명품관이 입점한 주얼리 및 시계 브랜드의 최고 제품만 한데 모아 전시한다.갤러리아명품관은 오는 12월 1일 EAST 지하1층 하이주얼리&워치 매장에서 ‘마스터피스존’을 오픈한다고 29일 밝혔다. ‘마스터피스존’은 업계 최초로 하이주얼리&워치 매장에 입점된 브랜드들이 자사 최고의 상품을 연중 상시 전시하는 공간이다. ‘마스터피스존’은 하이주얼리&워치 매장 동선에 쇼케이스 3개를 설치하여, 명품관에 입고된 리미티드에디션, 까르네 상품 등 국내 동업계에서 볼 수 없는 오직 최고의 상품만을 전시 공백 없이 순차적으로 전시한다. 현재 예정된 ‘마스터피스존’ 참여 브랜드는 파텍필립, 쇼파드, 브레게 등으로 자사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상품을 전시하며, 이들 브랜드 이후에도 역시 명품관 하이주얼리&워치 입점 브랜드들의 상품 전시가 계속적으로 진행된다.유제식 갤러리아 명품관 점장은 “갤러리아 명품관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하이주얼리&워치의 메카로 발돋움하고자 이번 ‘마스터피스존’을 기획, 오픈했다”며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히스토리가 있는 상품 전시공간을 운영함으써 명품관 하이주얼리 & 워치 매장의 독보적 차별화를 구현하는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하이주얼리&워치 매장.
2012.11.29 I 정재웅 기자
  • 명암 엇갈린 슈퍼 개미들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주식시장의 큰손 개인투자자인 ‘슈퍼 개미’들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악화에도 적극적인 투자로 쏠쏠한 이익을 챙기는 이가 있는가 하면 각종 법적 분쟁에 휘말려 한순간에 자신의 명성을 잃어버린 이도 있다.33세의 젊은 투자자 정성훈 씨는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신세대 슈퍼 개미다. 정성훈 씨는 시계제조브랜드에서 쥬얼리와 핸드백 브랜드로 변신한 로만손(026040) 투자로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정씨는 어머니와 동생 등 특별관계자 4명과 함께 로만손 지분 10.26%(163만7636주)를 갖고 있다. 2009년부터 70만주 가량을 보유했는데 올해 연초 50만주를 추가로 사들이는 등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해 로만손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연초 2830원으로 출발했던 주가는 이날 1만1150원으로 마감했다. 정 씨 일가의 평균매수 단가 3870원에 28일 종가를 적용하면 평가차익만 무려 119억원을 훌쩍 넘는 셈이다.그는 “주얼리의 성장과 가방의 성장이 합쳐진다면 로만손은 2~3년 후에 더 큰 회사가 될 것”이라며 로만손의 높은 성장성에 베팅했다고 설명했다.지난 10년간 연평균 5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며 슈퍼 개미 중의 슈퍼 개미로 불리는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도 명불허전의 투자실력을 보여줬다. ‘주식 농부’라는 별명처럼 한 종목을 5~10년가량 쥐고 있기로 유명한 박 대표는 올해도 태평양물산(007980)과 참좋은레져(094850), 조광피혁(004700), 대동공업(000490) 등 중소형주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태평양물산과 참좋은레져를 집중적으로 추가 매수했다. 태평양물산과 참좋은레져의 보유 지분율은 각각 15.43%(36만9962주), 11.94%(167만2151주)다. 태평양물산의 보유지분 가치는 108억원에 육박하고 참좋은레져 역시 거의 89억원에 달한다. 그가 현재 굴리는 주식투자 자산만 500억원이 넘는다. 참좋은레져는 올해 수익률이 13%대로 그리 높지 않지만 태평양물산의 경우 75%를 웃돌고 있는 만큼 당장 주식을 판다면 막대한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정 씨나 박 대표가 슈퍼 개미로서의 위용을 떨치는 사이 하루아침에 유명 투자자에서 범죄자 신세로 전락한 인물들도 있었다. 원조 슈퍼 개미로 불리는 경대현 디웍스글로벌(071530) 대표는 상대를 속여 회사를 인수한 뒤 거짓 소문을 퍼뜨려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안랩(053800)의 2대 주주로 또 한 명의 슈퍼 개미인 원종호 씨도 자신의 명성에 먹칠했다. 원 씨는 2009년 6월에 이뤄진 지분 변동을 2년6개월이나 늦게 공시, 지분변동 공시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으로부터 약식 기소당했다. 그는 안랩에 대한 주식투자로 수백억 원의 시세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증권사 신규 추천 종목(23일)
2012.11.29 I 김기훈 기자
현대차, 얼굴 바꾼 '에쿠스' 공개.. 첨단옵션 추가
  • 현대차, 얼굴 바꾼 '에쿠스' 공개.. 첨단옵션 추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외관과 첨단 편의사양을 확 바꾼 에쿠스의 새 모델을 내놓았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청담동 라움에서 에쿠스 페이스리프트(상품성 개선)의 내·외관을 공개하고, 전국 영업점에서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뉴 에쿠스는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뉴 에쿠스는 지난 2009년 3월 신형 에쿠스 출시 이래 4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으로 연비의 최적화를 위해 일부 성능을 개선하고 디자인도 조금 바꿨다. 배기량 3.8리터 엔진의 3.8 모델은 기존 모델과 같은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40.3㎏·m에 내년부터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신연비 기준으로 리터당 8.9㎞(옛 기준 9.4~9.7㎞/ℓ)를 달린다. 5.0 모델은 최고출력을 430마력에서 416마력으로 낮췄지만(토크는 52.0㎏·m로 기존모델과 동일) 연비는 8.1㎞/ℓ로 개선됐다. 디자인은 정제된 품격과 세련미를 강조했다. 앞 범퍼와 뒤의 크롬 몰딩을 없애고 반광 라디에이터 그릴과 발광다이오드(LED) 포그램프를 적용했다. 또 새로 디자인한 18~19인치 휠과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달았다. 실내공간도 더욱 편하고 우아하게 꾸몄다. 아날로그 시계를 새로 바꿨으며 기어 노브 우측에 컵 홀더를 배치하고 좌우 오픈형 콘솔 팔걸이를 새로 적용했다. 천연가죽의 비중도 높였다.뉴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는 국내 대표 대형 세단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최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으로 수입차를 능가하는 최고의 상품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주행 중 각종 차량정보를 윈드실드 글라스에 투영해 운전자의 시선이동을 최소화하는 풀칼라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세계적인 음향회사 하만인터내셔널 그룹의 최고급 브랜드인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을 달았다.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최고급 대형세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 온 에쿠스가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수입 경쟁차를 능가하는 명품세단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상품성과 합리적 가격으로 수입차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뉴 에쿠스는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세단 및 리무진(각각 3.8/5.0) 4종으로 나온다. 판매가격은 출시 당일 공개할 예정이며, 기존 모델(6622만~1억797만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28일 공개된 뉴 에쿠스는 크롬 몰딩을 줄여 정제된 느낌의 외관가 연비 성능 및 실내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 제공▶ 관련기사 ◀☞글로벌 경영성과, 이건희>스티브잡스>정몽구>잭웰치 순☞혼다·도요타, 한미FTA 이용해 한국 시장 공세☞현대글로비스, 4Q 사상최대 매출 분석에 '급등'
2012.11.28 I 김형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출퇴근길 ‘자가용 사고’ 산재됩니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27일(내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 -출퇴근길 ‘자가용 사고’ 産災됩니다-전국朴…텃밭文-정크의 교훈-40, 20, 37, 34, 27, 1 로또 발매 10년…최다 당첨 번호 ‘역전의 數’▲종합 -[사설]오바마의 ‘동네 쇼핑’이 부러운 한국-[사설]대선주자들 ‘탕평책’ 실천 계획 제시하라-승진·취업자, 대출금리 깎을 수 있다-“기업가정신 되살려 글로벌 위기 넘자”▲‘잘라파고스’의 눈물-80년대 성공스토리에 갇혀 ‘혁신DNA’ 실종-日가전 어려워질수록 삼성·LG 웃는다-스마트 인프라 집중 IT 융합 역량 키워야▲대선 D-22-朴 ‘약속투어’ 충청서 스타트-文, 부산에서 서울 ‘종단 유세’-침묵중인 安의 선택은?-경남지사 보선, 홍준표vs권영길 ‘빅매치’▲경제·금융-요란하기만 했던 하우스푸어 대책-불황의 그늘…결혼 안하고 빚만 크게 늘어-신한금융, 진흥저축은행 인수 검토▲Zoom人-“비용 줄이자고 비정규직 쓴다면, 그것은 탐욕”▲글로벌 Market-“美통신기업 초토화” 야심찬 孫-몰락하는 반도체기업 보호…日정부 ‘르네사스’ 국유화-美, 12월 IPO 기업 ‘제로’-카탈루나 총선…스페인 ‘분리독립’ 정당 승리-버핏 “부유층 최저세율 도입 서둘러야”-혼다 ‘시빅·어코드’ 이젠 미국에서 개발▲Market종합-삼성전자 독주, 코스피 웃는게 웃는게 아냐-‘철수 테마주’ 가격제한폭까지 철수-떨이를 제대로 사는 법▲Market증권-“호주·스위스 국채 투자 해볼만”-이건희·홍라희, 男女주식부자 나란히 1위-한국증시 내년 ‘上低下高’-“아르헨 디폴트 우려 韓 선호 부각될 것”-“중소형주 강세 내년까지 계속 간다”-아날로그 방송 종료 투자기회로 봐야 한다-자회사 실적이 회계 반영 때 수혜 종목은-삼성證, 브룩필드 상품 독점판매 계약▲Entertainment-음원 발표 낮 12시로 바꾸자 기획사들 ‘시끌’-“인기 비결, 궁금하면 500원”-‘무릎팍도사’ 기대반 우려반-대선후보들 ‘영화 유세’▲이데일리 2012 건설산업대상-종합대상 현대건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볕드는 진료실…건물내 공원…병원 고정관념 깼다-친환경부문 LH ‘강남보금자리’ 실개울·정자 어울린 ‘수묵화 단지’-주상복합부문 두산건설 ‘청주 두산위브지웰시티’ 1956가구 대단지 인근에 백화점·아웃렛-오피스텔부문 쌍용건설 ‘용산 쌍용 플래니텀’ 쇼핑부터 운동까지 원스톱…싱글족에게 딱이네-사회공헌부문 SH공사 임대료 체납자를 돌보미·주차관리에 채용-심사평-남희용 주택산업연구원장 “출품작 대다수 뛰어나 우열 가리기 어려웠다”▲산업종합-SK계열사 ‘독립경영’ 수순 밟는다-삼성-애플 싸움 덕 본 LG-국민석유회사는 되는데 국민통신회사는 안되나?-“빚 많은 대한항공, 의지 약한 현대重 둘 다 싫다”-현대·기아차, 신차 마케팅…美서 분위기 반전-대한전선, 세계 첫 시속 400㎞급 전차선 개발-삼천리, 안산 LNG 복합화력발전소 착공-차는 연말에 사야 싸다?…“NO”-사슬형에서부터 뿌리는 체인까지-건자재 업체의 곁눈질…‘車·IT로 영역 확대’-베이비부머 벤처 창업 붐-내비게이션 “나 아직 죽지 않았어”▲소상공인 정책 허와 실-소상공인 절반이 빚더미 창업…가계부채 ‘뇌관’될 수도-중소기업청 예산 8%만 소상공인 지원-275만개 사업체 담당부서는 1개뿐▲피플-현대차 200억원 통큰 기부-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인재찾아 외국행-“인재·아이디어가 지속성장의 힘”▲Travel-게으름뱅이의 낙원으로 초대합니다-500원으로 떠나는 5000년전 시간여행▲Golf&Sports-코리안 형제 ‘마지막 Q스클’ 지옥의 레이스-“신인왕 수상, 세리 언니 도움 컸다”-“박찬호는 팀의 정신적인 기둥”▲사회·부동산-“병보다 병원비가 무서워” 아파도 병원 안간다-투명망토 입을 날 앞당겨지나-주택분양시장 내년 ‘시계 제로’-12월 집들이 풍년-지하철마저…파업예고-‘성추문’ 검찰 청렴도 꼴찌-“리스차 원정 등록 문제 없다”
2012.11.26 I 경계영 기자
싸이 유튜브 1위하던 날 ''김동률 스타일'' 물든 아람누리극장
  • 싸이 유튜브 1위하던 날 ''김동률 스타일'' 물든 아람누리극장
  • 김동률 콘서트(사진=뮤직팜)[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2012년 11월24일.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 뮤직비디오를 제치고 전 세계 단일 영상 유튜브 조회수 역대 1위에 오른 날이다.같은 날 경기도 일산의 고양아람누리극장은 ‘김동률 스타일’로 물들었다. 2012 김동률 콘서트 ‘감사’의 고양 공연에서 김동률은 때로는 성악을 연상케 하는 중저음의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다양한 음역대를 넘나들며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전국 7개 도시를 도는 전국투어. 이미 전 공연 티켓은 오픈과 거의 동시에 매진되며 김동률의 티켓파워를 확인시켰다.자신만의 음악 스타일로 이미 탄탄한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던 김동률이지만 올해는 또 달랐다. 김동률이 전람회로 활동했던 시절 히트곡 ‘기억의 습작’이 지난 3월 개봉해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일깨우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건축학개론’에 OST로 삽입되면서 김동률의 무대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중고교생으로 보이는 팬들도 적잖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을 정도로 관객층은 다양해졌다. 관객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김동률의 노래 한곡 한곡을 조용히 감상한 뒤 우레와 같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콘서트장에서 관객들이 미동조차 없이 노래에 몰입하는 모습에서 김동률 노래의 힘은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한 관객은 자신의 블로그에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 함께 갔다”며 “김동률 노래를 몇곡만 안다고 했는데 모르는 노래가 나오면 ‘무슨 노래냐’고 묻더니 2부 들어서는 신이 나는 듯했다. 1993년 대학가요제로 데뷔한 가수의 콘서트를 1999년생 아들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던 뜻 깊은 공연”이라고 이날 공연의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김동률 콘서트(사진=뮤직팜)김동률은 ‘그림자’, ‘귀향’으로 공연의 문을 연 뒤 앙코르 공연의 ‘기억의 습작’까지 23곡의 노래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김동률은 “올해 처음 내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 중에는 내 노래를 3곡 정도만 알고 있어서 그 노래들이 다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고 눙치면서도 ‘사랑한다는 말’,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그땐 그랬지’, ‘취중진담’ 등 친숙한 노래를 곳곳에 배치해 공연을 마지막까지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람회로 시작, 솔로활동뿐 아니라 이적과 카니발, 이상순과 베란다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올해 데뷔 20년을 맞은 가수의 관록이 묻어났다.‘그 어디쯤 있나요 내게 닿을 순 없나요 그대 없는 이 세상에 내 쉴 곳은 없나요’라는 가사의 ‘새’, ‘수많은 세월 헤매이다가 험한 세상 끝에서 숨이 끊어질 때 그제야 나는 알게 될지 몰라 나의 머물 곳이 너였음을’이라고 노래하는 ‘이방인’이 이어질 때는 눈물을 훔치게 만들고 곧바로 ‘그땐 그랬지’와 ‘내 오랜 친구들’을 들으며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등 김동률은 관객의 감정을 움직였다.김동률의 노래와 함께 건반과 기타, 베이스, 드럼은 물론 현악기와 관악기까지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콘서트에 참여하며 1부와 2부 사이 무대에 게스트로 나선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의 공연도 인상적이었다.또 다른 관객은 “김동률의 ‘마지막 곡’이라는 말에 ‘벌써?’라는 생각으로 시계를 보니 3시간이 흘러 있었다”며 “철저히 음악 중심의 공연이었고 그래서 더 행복했다”고 평가했다.
2012.11.26 I 김은구 기자
'돈 크라이 마미' 영화만큼 독한 '현실의 벽'
  • '돈 크라이 마미' 영화만큼 독한 '현실의 벽'
  • ‘늑대소년’과 22일 개봉한 한국영화들. ‘남영동1985’ ‘돈 크라이 마미’ ‘철가방 우수씨’ ‘범죄소년’(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영화 ‘돈 크라이 마미’가 극장가 높은 현실의 벽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에도 CJ E&M, 국내 제1의 투자·배급사 작품이 문제였다.24일 박스오피스 1위는 뜻밖에 ‘늑대소년’(23만6726명)이었다. 2위는 할리우드 대작 ‘브레이킹 던 파트2’(18만7000명)가 차지했다. 22일 개봉일과 23일 다음 날까지 1위를 지켜온 ‘돈 크라이 마미’는 17만1696명의 관객을 모아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흥행을 가른 건 이번에도 상영관 수였다. 이날 ‘늑대소년’은 581개, ‘브레이킹 던 파트2’는 514개, ‘돈 크라이 마미’는 444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돈 크라이 마미’는 22일과 23일에도 같은 조건에서 싸워 어렵게 1위를 거머쥔 바 있다. 그럼에도, 상영관수는 개봉 4주차에 접어든 ‘늑대소년’과 2주차 작품 ‘브레이킹 던 파트2’에 크게 못미쳤다. 25일 극장 상황도 마찬가지였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결국 ‘늑대소년’이 차지했다. ‘돈 크라이 마미’는 미성년 성범죄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법규제가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판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작품을 벗어난 현실에서도 대기업 상영관 독과점이라는 영화계 고질적인 병폐 앞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돈 크라이 마미’는 그나마 상황이 낫다. 같은 날 개봉한 ‘남영동1985’와 ‘개들의 전쟁’, ‘범죄소년’은 304개, 94개, 55개에 불과했다. 개봉 석 달이 지난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51개, ‘음치클리닉’이 개봉 한 주 전 유료시사만으로 203개 상영관을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누가 봐도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늑대소년’과 같은 CJ E&M 투자·배급영화에, ‘음치클리닉’은 롯데시네마가 그 뒤를 받치고 있다. 그렇다면 CJ E&M이 배급하는 ‘철가방 우수씨’는 개봉 첫주 스크린 수가 왜 고작 119개에 불가할까 의문이 남을 수 있다. 고(故) 김우수 씨의 삶을 다룬 이 영화는 CJ E&M이 배급하지만, 비용은 일절 받지 않는다. CJ E&M은 ‘나눔’과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 영화의 취지에 공감해 ‘철가방 우수씨’의 배급 수수료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CJ E&M이 ‘재능기부’라는 명목 하에 ‘철가방 우수씨’를 홀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남는다. 최근 유준상·김지영 주연의 영화 ‘터치’ 제작진은 교차 상영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상영 중단을 선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영화계 한 관계자는 “작품이 좋고 나쁨을 떠나 최근 극장가 상황은 지극히 비정상적, 기형적”이라며 “CJ E&M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1000만 관객동원에 이어 무리한 한국영화 1위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늑대소년’의 멜로영화 흥행 신기록 역시 씁쓸하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영화, 동료 영화인들에게 피해를 주며 이룬 성과, 기록이 얼마나 영광스러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 관련기사 ◀☞'늑대소년' 600만 관객 돌파 '韓 멜로 신기록'☞CJ E&M, 카카오와 손잡았다..모바일 유통망 확보☞CJ E&M, '철가방 우수씨' 배급수수료 전액 기부☞판타지vs리얼리티..'관객의 선택은?'☞11월22일, 아이 손잡고 영화 보는 날
2012.11.26 I 최은영 기자
삼성 협력사 에스코넥, 불황인데 직원 수 18% 증가
  • 삼성 협력사 에스코넥, 불황인데 직원 수 18%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계속되는 불황으로 산업계에 감원한파가 불어닥치고 있지만 신입사원을 대거 채용해 직원수가 18%나 늘어난 기업이 있어 화제다.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금속 관련 내·외장재를 납품하는 에스코넥(096630)은 사무직 10명, 기술직 10명 등 신입사원을 채용해 직원 규모가 110여명에서 130여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에스코넥은 지난 1999년 개인회사로 창업한 뒤 2001년 주식회사로 바뀌었다. 박순관 대표이사와 김치원 영업총괄 이사는 삼성시계 출신이고, 홍성춘 관리이사는 삼성테크윈(012450) 출신이다. 일반인에게는 익숙하지는 않지만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1404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년째 흑자다.에스코넥 관계자는 “신규인력 채용으로 사회적 관심사인 청년고용확대에 일조하는 한편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지난 11일부터 6일간 경기도 양평에서 진행된 연수에서 신입사원들은 기본입문교육, 경영진과의 대화, 기업문화체험, 유명산 등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한 신입사원은 “정상까지 힘들게 올라보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이 생겼다”며 “힘들게 올라온 동기들과 함께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순관 대표는 사령장 전달식에서 신입사원들에게 “책임감과 열정을 갖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라”며 “회사도 여러분이 훌륭한 인재가 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코넥 신입사원들이 유명산 정상에 오른 뒤 화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에스코텍 제공
2012.11.26 I 김현아 기자
"내년 분양시장 앞이 안보인다"
  • "내년 분양시장 앞이 안보인다"
  •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작년에 1만5000가구, 올해 1만3000가구를 분양했지만 내년엔 이 만큼 못할 겁니다. 시장이 더 나빠진다는 판단 아래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건설사 중 올해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 대우건설(047040)의 현동호 주택본부장(전무)은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주택시장이 워낙 경기에 민감하다보니 국내외 경기가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건설업계가 내다보는 내년 분양시장은 한 마디로 ‘시계 제로(0)’다. 주택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렵지만 걱정스러운 변수들이 도처에 널려있는 탓이다. ◇ 현금 흐름 확보에 주력현 본부장은 “많은 대기업들이 내년은 현금흐름 위주로 계획을 잡고 있다”며 “순익을 늘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리스크를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국지적으로 호황을 보였던 지방 사업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올해 5000가구 가량 분양한 현대건설(000720)은 재개발·재건축 등도 수익이 날 것으로 보이는 곳만 골라서 접근할 계획이다. 이 회사 건축사업본부 분양마케팅실 관계자는 “매매가격도 하락세인 데다 정책도 왔다갔다해서 불확실성이 크다”며 “앞을 내다볼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털어놨다.사정이 이러니 중대형 주택을 중소형으로 변경하고 분양일정을 미루는 일이 다반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주택사업부 주택마케팅팀 관계자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로 계획을 옮기고 주택 면적도 중소형으로 변경해야 그나마 분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어떤 프로젝트든 한번에 물량을 털어내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대림산업(000210)의 경우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고분양가에 대한 저항이 크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줄여서라도 분양가를 낮춘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 건축사업본부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규모를 줄이고 판촉비도 최소화하려 한다”며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 주력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매심리 회복시점 파악 어려워GS건설(006360) 역시 이미 확보한 정비사업 가운데서도 분양 리스크가 작은 사업만 선별적으로 조기 사업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분양하려다 내년으로 넘긴 공덕 자이, 가재울4구역, 광교산 자이 등을 포함해 내년에는 올해(4000여가구)보다 소폭 많은 5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GS건설 주택사업본부 주택기획팀 관계자는 “동탄처럼 단기간에 분양이 완료되고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감면 이후 미분양이 팔려나간 걸 보면 구매심리가 아주 얼어붙었다고 볼 수도 없다”며 “다만 언제 구매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될지 모르기 때문에 사업 시기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비관 속에서 그나마 기대할 만한 것은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다. 한 대형 건설사 주택 담당 임원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이라며“금융이나 세제 관련 규제 완화와 같이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자료: 각 사 종합▶ 관련기사 ◀☞현대·대우건설, 시장·상품 다변화..비중확대-한국☞'천호역 한강 푸르지오 시티' 견본주택 사흘새 1.4만명 방문☞대우건설, 주거문화 특화 입주후 상품 '라이프 프리미엄' 출시
2012.11.26 I 윤도진 기자
`실적 앞세운 삼성전자` 주가 어디까지
  • `실적 앞세운 삼성전자` 주가 어디까지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증시 역사를 다시 썼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부문에서의 지배력 확대와 이에 따른 실적호조 기대감이 삼성전자를 최고가로 이끌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계속 신고가를 갈아치우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국내 증시 분위기 회복 등이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꾸준한 우상향..140만원대 돌파22일 삼성전자는 전일비 2.38% 오른 141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975년 6월 11일 삼성전자가 증시에 상장된 이후 최고가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5월2일 기록한 141만원. 시가총액도 208조8704원으로 하루 새 5조원 가량 늘었다. 삼성전자 우선주 역시 1.47% 오른 82만9000원으로 역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37년 전 첫 거래일 액면가 1000원에 상장돼 상한가까지 올라 1050원에 마감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상전벽해다. 1999년 이전까지만 해도 10만원을 밑돌던 삼성전자는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004년 50만원대를 넘어섰다. 금융위기를 계기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우뚝 서면서 2011년 100만원까지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60만원대로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결국 140만원을 넘어서며 기록을 새로 썼다. ◇탄탄한 실적..4분기 영업익 9조원대 기대삼성전자가 최근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실적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3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 반도체와 모바일 부문 선전으로 3분기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을 8조3000억원으로 전망했고, 대신증권은 9조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반도체 가격이 오름세인데다 갤럭시노트2 판매 호조로 모바일 부문에서도 예상보다 실적이 괜찮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이 같은 실적호조는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란 점에도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내년 영업이익은 35조~36조원 수준으로 올해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이 형성되면서 최근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사자에 나섰다. 이날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325억5200만원 가량 순매수했다. ◇최고가 경신 이어지나..증시 분위기 ‘관건’하지만 당장 150만원 고지를 넘어 계속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갈지는 의문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최저 150만원에서 최고 200만원까지로 대부분 12개월 목표주가로 시계가 길다. 신현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을 돌파하려면 코스피 지수가 2000선으로 올라서는 등 증시 전반적인 분위기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다른 섹터 상황을 보면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2% 이상 올랐지만 코스피지수는 1900선을 회복하는데 실패했다. 그만큼 증시 체력이 아직은 약하고, 삼성전자 주가를 지지해주기에도 부족하다는 의미다.
2012.11.22 I 권소현 기자
<7>삼성출판사③격변기의 민석씨
  • [중견기업 issue+]<7>삼성출판사③격변기의 민석씨
  • 창업수성(創業守成)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업 승계는 경영 승계와 함께 경영권을 온전하게 넘겨주는 지분 승계가 이뤄져야 한다. 삼성출판사는 김진용 대표의 장남 김민석 N그룹장을 중심으로 한 ‘3대 경영’을 위해 터를 닦고 있다. 김 대표의 제부(弟夫) 조석현(48) 아트박스 대표가 경영 보폭을 넒히는 나름 이채로움도 갖고 있다. ◇장손의 행보김 대표는 부인 김미재(55) 씨와의 슬하에 민석(31)·우석(28)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민석 씨가 3대 경영권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는 데 안팎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다. 양재고 재학 시절 각종 정보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한 경력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에 정보특기자로 입학한 민석 씨는 2000년 병역특례로 넥슨에 입사해 프로그래머와 프로젝트 매니저 등의 업무를 맡았고, 대학 졸업 후에는 NHN에서 캐주얼 게임 서비스기획팀 파트장을 지냈다. 이후 2008년 말 삼성출판사에 입사, 차근차근 경영 수업을 받고있다. 특히 IT업계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삼성출판사의 디지털 콘텐츠를 총괄하는 N그룹장을 맡고 있다. 또한 삼성출판사 계열(29.2%)로 스마트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에 기반을 둔 애플리케이션이나 플랫폼제작, 교육 서비스 사업을 하는 스마트스터디 대표를 맡고 있다.삼성출판사와 외부의 콘텐츠를 스마트기기용 모바일 앱으로 만드는 작업을 맡고 있는 것. 경영권을 온전하게 물려받기 위해 지분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양상이다. 2002년 8월 NSF의 기업분할로 삼성출판사가 재상장될 당시 민석 씨의 지분은 1.1%에 불과했다. 2003~2005년 집중적으로 지분을 사들여 현재 6.4%를 소유중이다. 김 대표(47.4%)에 이어 개인 2대주주다. ◇여동생과 아트박스시계를 1984년으로 돌려보자. 그 해 삼성출판사 내에 아트박스 사업부가 발족됐다. 8월에는 1호점이 문을 연 뒤 1986년 6월에는 법인으로 전환했다. 문구·팬시·사무용품 제조·판매업체 아트박스는 이 같은 설립 내력을 갖고 있다. 아트박스의 최대주주가 삼성출판사로서 46.5%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이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다.다른 주주들의 면면을 보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2대주주(25.5%)가 조석현 대표, 3대주주(14.9%)가 김경화 씨다. 김경화 씨는 삼성출판사 오너인 김진용 대표의 둘째 여동생으로 조 대표는 김경화 씨의 남편이다. 아트박스가 삼성출판사의 자회사이지만, 조 대표 부부가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엿보게 한다. 경영진 구성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김 대표가 사내이사로 있기는 하지만, 조 대표가 김창수 F&F 대표의 뒤를 이어 지난 1996년부터 대표이사로서 아트박스의 경영을 총괄해왔다. 김경화 씨 또한 1999년부터 등기임으로 이름을 올렸다. 감사는 김 대표의 숙부인 김종규 현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이 맡고 있다. 조 대표의 경영 보폭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삼성출판사 계열(57.5%)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지 사업을 하는 와이즈캠프닷컴의 등기임원으로 있다. 이뿐만 아니다. 삼성출판사 계열은 아니지만 현재 아트박스의 관계사 씨믹스의 경영에도 참가하고 있다. 씨믹스는 2002년 아트박스로부터 식품 부분이 분사된 업체로 초콜릿, 캔디 수입·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캔디 유통매장과 온라인쇼핑몰 ‘위니비니’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2년 7월 엔에스에프의 기업분할로 형제들의 독자의 길을 가고 있듯 장래에 삼성출판사의 ‘3대 경영시대’가 열릴 때쯤 아트박스가 변함없이 삼성출판사의 울타리에 있게 될 지 시선이 모아진다. 기획팀=신성우 부장·김세형 차장·유재희·임명규·김혜미 기자
2012.11.22 I 김세형 기자
<7>삼성출판사③격변기의 민석씨
  • [중견기업 issue+]<7>삼성출판사③격변기의 민석씨
  • 창업수성(創業守成)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업 승계는 경영 승계와 함께 경영권을 온전하게 넘겨주는 지분 승계가 이뤄져야 한다. 삼성출판사는 김진용 대표의 장남 김민석 N그룹장을 중심으로 한 ‘3대 경영’을 위해 터를 닦고 있다. 김 대표의 제부(弟夫) 조석현(48) 아트박스 대표가 경영 보폭을 넒히는 나름 이채로움도 갖고 있다. ◇장손의 행보김 대표는 부인 김미재(55) 씨와의 슬하에 민석(31)·우석(28)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민석 씨가 3대 경영권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는 데 안팎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다. 양재고 재학 시절 각종 정보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한 경력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에 정보특기자로 입학한 민석 씨는 2000년 병역특례로 넥슨에 입사해 프로그래머와 프로젝트 매니저 등의 업무를 맡았고, 대학 졸업 후에는 NHN에서 캐주얼 게임 서비스기획팀 파트장을 지냈다. 이후 2008년 말 삼성출판사에 입사, 차근차근 경영 수업을 받고있다. 특히 IT업계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삼성출판사의 디지털 콘텐츠를 총괄하는 N그룹장을 맡고 있다. 또한 삼성출판사 계열(29.2%)로 스마트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에 기반을 둔 애플리케이션이나 플랫폼제작, 교육 서비스 사업을 하는 스마트스터디 대표를 맡고 있다.삼성출판사와 외부의 콘텐츠를 스마트기기용 모바일 앱으로 만드는 작업을 맡고 있는 것. 경영권을 온전하게 물려받기 위해 지분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양상이다. 2002년 8월 NSF의 기업분할로 삼성출판사가 재상장될 당시 민석 씨의 지분은 1.1%에 불과했다. 2003~2005년 집중적으로 지분을 사들여 현재 6.4%를 소유중이다. 김 대표(47.4%)에 이어 개인 2대주주다. ◇여동생과 아트박스시계를 1984년으로 돌려보자. 그 해 삼성출판사 내에 아트박스 사업부가 발족됐다. 8월에는 1호점이 문을 연 뒤 1986년 6월에는 법인으로 전환했다. 문구·팬시·사무용품 제조·판매업체 아트박스는 이 같은 설립 내력을 갖고 있다. 아트박스의 최대주주가 삼성출판사로서 46.5%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이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다.다른 주주들의 면면을 보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2대주주(25.5%)가 조석현 대표, 3대주주(14.9%)가 김경화 씨다. 김경화 씨는 삼성출판사 오너인 김진용 대표의 둘째 여동생으로 조 대표는 김경화 씨의 남편이다. 아트박스가 삼성출판사의 자회사이지만, 조 대표 부부가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엿보게 한다. 경영진 구성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김 대표가 사내이사로 있기는 하지만, 조 대표가 김창수 F&F 대표의 뒤를 이어 지난 1996년부터 대표이사로서 아트박스의 경영을 총괄해왔다. 김경화 씨 또한 1999년부터 등기임으로 이름을 올렸다. 감사는 김 대표의 숙부인 김종규 현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이 맡고 있다. 조 대표의 경영 보폭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삼성출판사 계열(57.5%)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지 사업을 하는 와이즈캠프닷컴의 등기임원으로 있다. 이뿐만 아니다. 삼성출판사 계열은 아니지만 현재 아트박스의 관계사 씨믹스의 경영에도 참가하고 있다. 씨믹스는 2002년 아트박스로부터 식품 부분이 분사된 업체로 초콜릿, 캔디 수입·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캔디 유통매장과 온라인쇼핑몰 ‘위니비니’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2년 7월 엔에스에프의 기업분할로 형제들의 독자의 길을 가고 있듯 장래에 삼성출판사의 ‘3대 경영시대’가 열릴 때쯤 아트박스가 변함없이 삼성출판사의 울타리에 있게 될 지 시선이 모아진다. 기획팀=신성우 부장·김세형 차장·유재희·임명규·김혜미 기자
2012.11.22 I 김세형 기자
  • AK플라자, 겨울 정기 세일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AK플라자는 23일부터 내달 9일까지 17일간 겨울정기 플러스세일을 진행한다.에트로, 발리, 에스까다, 겐조, 모스키노 등 해외명품 브랜드에 30~10% 시즌오프를 실시한다. 수원점에서는 발리 제품을 최고 40%까지, 구로본점에서는 코치 제품을 최고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 핸드백·구두·여성의류·남성의류·겨울 스포츠웨어 등 다양한 브랜드를 30~10% 할인 판매한다.AK플라자 분당점은 23일부터 25일까지 ‘프리미엄진 겨울상품 초대전’을 열고 60~40% 할인 판매한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A/X) 의류는 70~50% 할인 판매하며 니트를 9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또, 26일부터 29일까지 ‘디자이너 겨울패션 대전’을 열고 루비나, 이상봉, 손정완 등 디자이너 브랜드 겨울 상품을 60~50% 할인 판매한다.AK플라자 수원점은 23일부터 ‘키즈 TOP10 초대전’을 열고 블루독, 알로봇, 밍크뮤, 캔키즈 등 10개 아동복 브랜드를 30% 할인 판매한다. 6층 이벤트홀에서 23일부터 29일까지 ‘영캐주얼 코트·패딩 특가전’을 열고 미쏘(MIXXO) 코트를 5만9900원에, 패딩점퍼를 7만9900원에, 지오다노 오리털점퍼를 6만9800원에 판매한다.온라인쇼핑몰 AK몰(www.akmall.com)도 같은 기간 겨울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에스까다 등 해외명품 브랜드와 아동복 브랜드를 최고 40%까지 할인 판매하고, 타미힐피거 남녀의류를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로즈몽, 펜디, 아이그너 등 프리미엄 시계 구매시 최고 15% 쿠폰도 증정한다.또한 AK플라자는 AK멤버스 회원 500만명 돌파를 기념해 2013년 달력을 23일부터 AK카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0명에게 증정한다. 2013년 달력은 2008년부터 제작해온 명화시리즈 6탄이며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의 작품으로 꾸몄다.
2012.11.22 I 김유정 기자
  • 신세계百, 송년 세일..'명품시계·신발이 한 자리에'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23일부터 내달 9일까지 17일간 송년 세일을 진행한다.1000억 물량 초특가 겨울 신발과 150억 물량 ‘럭셔리 워치 페어’ 등 실속과 볼거리가 다양한다. 사은품으로는 핀란드 명품 생활 브랜드 ‘이딸라’ 커피잔과 글라스 세트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이번 겨울 세일기간동안 엠포리오 아르마니, 발렌티노, 발렌시아, 버버리, 비비안웨스트우드, 마크제이콥스 등 명품 브랜드도 참여한다.구두 및 핸드백에는 MCM 만다리나덕, 롱샴 등이 20% 할인 판매하고, 남성브랜드중 지이크와 듀퐁, 랑방 등이 20% 할인한다. 스포츠브랜드로는 휠라가 30%,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10% 할인한다.세일기간중 꼭 챙겨봐야할 행사로는 강남점 ‘윈터 슈즈 페어’와 본점 ‘럭셔리 워치 페어’가 있다. 방한용 신발을 선보이는 윈터 슈즈 페어에서는 소다, 텐디 등 구두,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K2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겨울용 산행 등산화도 최대 40% 할인한다. 본점 ‘럭셔리 워치 페어’에서는 오메가, 예거 르쿨트르, 몽블랑, IWC 등 전 세계 유명 시계브랜드의 스페셜에디션과 신제품이 전시된다. 200만원이상 구매시 금액대별 5% 상품권도 증정한다.세일기간중 주말에는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에서 신세계 시티, 삼성포인트카드로 30만원 이상 구매시 핀란드 명품생활브랜드 이딸라 커피잔·글라스세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또, 23~25일 신세계카드(시티, 삼성, 포인트)로 화장품 20·40만원 이상 구매시 5% 상품권을 증정한다. 각 점포별로 10만원이상 구매시 김치통, 도마세트, 직화냄비, 주전자 등 생활필수품을 증정한다.
2012.11.22 I 김유정 기자
11월22일, 아이 손잡고 영화 보는 날
  • 11월22일, 아이 손잡고 영화 보는 날
  • 22일 개봉한 한국영화들. ‘남영동1985’, ‘돈 크라이 마미’, ‘범죄소년’, ‘철가방 우수씨’(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남영동1985’는 지난해 12월 고문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수기를 바탕으로 시대의 아픔을 고발한다. ‘돈 크라이 마미’와 ‘범죄소년’은 올 한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학교폭력을 정 반대의 시각으로 담았다. ‘철가방 우수씨’는 철가방 기부천사 고(故) 김우수 씨의 감동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 22일 동시 개봉한 한국영화의 면면이다. 이들 작품은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처럼 같은 몸을 하고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 묻는다. 영화 속 주인공은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고통의 최대치를 보여준다. 공포에 질린 피해자와 괴물이 되어버린 가해자 모두 끔찍하기는 매한가지다. 두 눈을 질끈 감아도 흐르는 눈물은 어쩔 도리가 없다. 그중에서도 특히 성폭행 피해자를 발가벗겨 놓고 동영상으로 협박하며 첼로 연주를 시키는 장면(‘돈 크라이 마미’)은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피눈물을 쏟게 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끔찍한 이야기가 실화라는데 있다. 2004년 밀양의 한 여중생이 44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비슷한 또래였던 미성년 가해자들은 성폭행을 저지르는데 그치지 않고 여중생의 모습을 휴대전화와 캠코더로 촬영해 협박의 도구로 사용했고, 이러한 범죄는 1년 동안이나 이어졌다. ‘범죄소년’에서 주인공 범죄소년은 폭행,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소년원 입·퇴원을 반복하는데 이 소년의 진짜 죄는 ‘가난’이다. 책임질 수 없는 아이를 낳은 미혼모와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아이의 대물림되는 비극이 영화의 주된 얼개다. 이들 모자는 살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같은 길을 간다. 검사 집에 검사 나고, 의사 집에 의사 나는 냉혹한 현실을 영화는 무기력하게 보여준다.‘남영동1985’ ‘돈 크라이 마미’ ‘철가방 우수씨’ ‘범죄소년’(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의 장면들. ‘나영동1985’와 ‘돈 크라이 마미’, ‘범죄소년’은 15세 이상 관람가, ‘철가방 우수씨’는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개봉했다.말하자면 ‘남영동1985’는 우리네 아픈 과거를, ‘돈 크라이 마미’는 현재를, ‘범죄소년’은 원인을 말하고 있는 셈이다. ‘돈 크라이 마미’를 연출한 김용한 감독은 “실제 소년원에서 성폭행 가해자들을 만나봤는데 그 아이들은 자기가 한 짓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줬는지 모르고 있더라”라며 반드시 아이들과 같이 볼 것을 권했다. ‘남영동1985’에 고문 피해자 김종태로 출연한 배우 박원상은 “힘들고 불편해도 기억해야 할 것은 기억해야 한다”며 “잘못한 어른들이 먼저 반성하고 고통이 뭔지, 공포가 무엇인지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건강한 미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범죄소년’에 미혼모 효승으로 출연한 이정현은 “사회는 책임이 없을까요?”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상처받은 마음은 ‘철가방 우수씨’로 치유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한다. 주인공은 지난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짜장면 배달부 김우수 씨다. 김우수 씨는 가족 없이 고아원에서 나고 자라 고시원 쪽방에서 생활하면서도 70만 원의 월급으로 5명의 어린이를 후원하는 선행으로 감동을 안겼다. 생명보험을 들어 수령자를 어린이재단 앞으로 돌려놨으며, 장기기증 서약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고 갔다. 김우수 역을 맡은 배우 최수종은 “김우수 씨는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큰 사랑을 실천하신 분”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분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여유를 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판타지vs리얼리티..'관객의 선택은?'☞`남영동1985` 박원상, "박래전 선배 분신 보고도 난..."☞정지영의 돌직구…"나는 반골이다"(인터뷰)☞박근혜 성폭력 문제 다룬 영화 관람☞CJ E&M, '철가방 우수씨' 배급수수료 전액 기부☞'남영동 1985' 文 "고통스런 영화" 安 "역사 체험 느낌"
2012.11.22 I 최은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