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87건

백년을 위한 정직한 쇼핑몰 〈백세로닷컴〉open!
  • 백년을 위한 정직한 쇼핑몰 〈백세로닷컴〉open!
  • - 잔디로 등 국내외 우수제품을 정직과 신뢰의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가장 싸게 공급하는 종합 쇼핑몰. - 그랜드오픈 기념 신세계 백화점 ‘프라다’ 가방 교환권 경품 등 이벤트행사 풍성.[e-비즈니스팀] 정직과 신뢰를 신념으로 골프용품 업계를 선도해 온 (주)잔디로가 11일 종합쇼핑몰인「백세로닷컴(www.baeksero.com)」을 오픈한다. &nbsp;백세로쇼핑몰은 그동안 골프용품 업계에서 정직과 신뢰를 쌓아온 (주)잔디로의 철학을 이어 생산(제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고객감동을 선보일 예정이다.&nbsp; 우수 제품 선정 및 제휴를 통하여 2년여 준비과정 끝에 그랜드오픈 한 「백세로닷컴은 스포츠(골프,등산등), 헬스, 웰빙, 리빙, 디지털, 푸드, 패션 등 총 10,000여 가지의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놓고 소비자를 찾아간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자료사진 <백세로닷컴>그랜드오픈을 기념해 푸짐한 경품이벤트도 이어진다. 백세로닷컴 회원으로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는 신세계백화점 명품관에서 200만원 상당의 ‘프라다’ 가방 교환권과 2등(20명)에게는 신세계 백화점 1만원 상품권이 각각 주어진다. 일정 금액의 구매고객에게는 가죽으로 된 명품다이어리를 배송하고, 2차 경품이벤트에서는 잔디로의 명품 아웃도어 양말 1세트(3족)가 사은품으로 각각 증정될 예정이다.&nbsp; 경품이벤트 응모는 백세로닷컴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가능하며, 경품이벤트는 수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백세로닷컴 이형일 대표는 "백세로 쇼핑몰은 백년의 세상을 위한 정직한 쇼핑몰의 신념으로 우수한 제품을 알리고 진정한 신 맞춤형 소비자시대를 열어나가겠다"며 “자식 같은 마음과 부모 같은 마음으로 생산자와 직접 제휴를 통해 백세로가 제품을 매입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 공급하는 정직한 쇼핑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백세로는 제조를 바탕으로 운영하는 만큼, B2C뿐만 아니라 B2B 분야에도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우수한 골프 용품사로 자리잡은 잔디로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백세로가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쇼핑몰로 거듭 나겠다”고 덧붙였다.
'실적 좋은 날' 호르몬이 예보한다
  • '실적 좋은 날' 호르몬이 예보한다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미국 텍사스의 투자회사 워댈 앤 리드에서 ‘플래시 크래쉬’(급격한 주가 폭락 사태)가 시작된 건 2010년 5월. 그리스 채무불이행 위기 탓에 워댈 앤 리드는 선물시장에서 40억달러(약 4조 2000억원)의 매물을 신중히 분할해 매각한 상태였다. 그런데 매도가 과했다. 뒤늦게 이를 알아챈 다수의 자동거래프로그램이 다시 급하게 매각. 선물은 주가지수와 함께 연쇄 폭락했고 단 몇분 새 다우존스 평균지수는 시가총액의 9.2%를 날려버렸다. 이때 눈에 띄는 한 가지가 있으니 초단타 매매자들의 손놀림이었다. 단 14초 동안 2만 7000건을 계약했다. 시장 붕괴를 부채질한 대단한 역할이었다. 그런데 여기 사태의 핵심문제가 뭘까. 과도한 매도? 주식시장 붕괴? 아니다. 인간의 인지속도를 무시하는 초단타 매매의 속도다. 다시 말해 1초도 안 되는 동안 이뤄지는 초단타 매매가 ‘인간이 할 짓’이 아니란 말이다. 보통 과학은 인간의 순간적 판단력이 작동하는 기준으로 1초에 주목한다. 운전자가 운전 중 도로 변화에 반응하는 속도, 그랜드마스터가 체스게임에서 수를 읽는 속도의 최소한이 1초란 거다. 그러니 최고 100만분의 1초로 이뤄지는 초단타 매매라는 건 사실상 통제 밖이다. 그런데도 이 현상을 경제학 영역에서 분석하겠는가. “당연히 안 된다.” 생물학·물리학·화학·지질학 등의 복잡계 과학이 나서야 한다. 이 주장은 과학저술가 마크 뷰캐넌에게서 나왔다. ‘네이처’의 편집장을 지내며 과학의 전문성에 대중성을 접목시키는 저술·저작을 발표해왔던 그가 이번엔 경제학을 소환했다. 그러곤 과학 중에서도 기상학을 끌어들여 현대경제학이 놓인 상황과 자초한 한계, 발생한 위기를 죄다 헤집는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지금껏 얽히고만 있는 경제상황과 금융시장을 제대로 내다보지 못한 현대경제학에 대한 비난이 깔렸다. ▲100년간 난리를 쳐도 다시 그 자리라면 돌아간 곳은 100년 전. 출발은 기상학이다. 당시의 날씨예보는 특출날 게 없었다. 일정한 상태들이 순환·지속되는 평형상태를 날씨라고 봤기 때문이다. 기압·풍속·습도와 같은 변수를 쌓아만 놓고 통계적 패턴을 찾아내는 데만 골몰했다. 내일의 날씨는 옛 자료를 뒤져 오늘의 변수와 적당히 들어맞는 날의 그 다음날과 같았다. 항상 일정하게 반복될 수밖에 없는 유형. 그런데 세상이 어디 그런가. 벼락과 폭우, 태풍은 예고가 없을 수도 있다. 이즈음 경제학은 어땠을까. 날씨예보와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 깃발을 꽂은 주류경제학이 갖춘 틀도 평형과 안정이었다. 수요와 공급이 착 맞아떨어져 수평을 이루고, 설사 혼란이 있더라도 이내 자생적으로 수습이 된다는 확고한 논리. 그렇다면 100년이 가져온 변화는? 비로소 기상학에 동역학과 물리학이 들어섰다. 일조량·강우량까지 기후 요소들이 겪는 변화가 흐림 혹은 맑음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알아챈 거다. 예측에 정확성이 붙었다. 그러면 경제학도 따라서 변했을까. 그렇지가 않단다. 100년 전 상황이 여전히 현대경제학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집착 버려라…평형·안정의 경제는 없다 ‘시장의 평형성에 집착해 일을 그르쳤다’는 저자의 신념은 확고하다.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대처를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변화도 못 봤다. 금융기관의 연쇄부도, 예금자의 대량인출사태, 단기간 증시폭락 등은 그저 한번 지나가버릴 희귀한 경우가 아니었다. 어떤 해결책이 있겠는가. 주류경제학자들이 목 매던 경제관을 훌훌 벗어던진 탈평형적 사고다. 경제학도 다양한 변수와 다른 주체 혹은 이들의 집합을 인정해야 한다는 거다. 이른바 ‘복잡계로서의 시장’. 기상학이 그랬던 것처럼 복잡계 과학을 수용해 이제 경제를 제대로 내다보자고 했다. 경제와 시장이 홀로 안정되고 어떤 내부적인 변화무쌍함도 없다는 얼빠진 발상을 극복하기 전에는 어림도 없다. 스미스가 주창한 ‘보이지 않는 손’이 인간의 한계를 놓치는 한 파생상품시장 규제 같은 미봉책으론 위기극복 따윈 꿈도 꾸지 말란 말이다. ▲시장도 날씨처럼 예보할 수 있다? 가령 이런 거다. ‘투자 중개인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측정하면 실적이 좋은 날을 알아낼 수 있다.’ 저자가 꼽은 경제변동의 결정적 요소는 다름 아닌, 집요한 탐색과 대담성, 위험에 대한 신호를 촉진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다. 바꿔 말해 주류경제학에선 결코 다룰 수 없던 이 복잡계를 끌어들이는 것이 평형상태의 당위성만 따지고 있는 것보다 낫다는 뜻이다. ‘주류경제학 사전’에선 시장이 혼란에 뒤집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소비자는 항상 합리적이다. 가격폭등? 주가폭락? 당연히 일시적이고, 결론은 늘 안정이다. 하지만 참으로 비현실적인 이런 판단보다 더 치명적인 건 과학을 기피했다는 것이다. 그중 저자가 집중적으로 파들어간 것이 ‘양의 되먹임’이다. 작은 변화가 결과에선 큰 차이를 불러일으키는 현상. 과학에선 일반적인 이 개념이 유독 경제학에선 찬밥 신세였다는 거다. 원제가 ‘예측’(Forecast)이다. 날씨든 경제든 예보와 신뢰, 둘 다를 챙기려면 복잡계 과학을 통해 들여다보는 것이 방법이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으니 굳이 날씨를 바꾸려는 노력은 필요치 않는다는 것. 그러나 경제학은 아니다. 금융물리학이고 경제생물학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안정을 깨고 평형신화를 과학논리로 뒤바꿔야 비로소 ‘진짜 그림’이 내다보인다는 얘기다.
2014.10.30 I 오현주 기자
'비긴 어게인', 아트버스터의 메시지 정공법..'무엇이 당신을 살게하나요?'
  • '비긴 어게인', 아트버스터의 메시지 정공법..'무엇이 당신을 살게하나요?'
  • 영화 ‘비긴 어게인’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어떤 이들은 영화 ‘비긴 어게인’이 끝난 뒤 박수를 쳤다. 그럴 수 있어 보였다. 사람들은 노래 한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는데 익숙해져있으니까. 그리고 멋짐, 황홀함, 아름다움 등등을 마주했을 때 역시 사람들이 익숙한 감정 표현은 박수였으니까. ‘비긴 어게인’은 이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하는 그런 영화였으니까 상영이 끝난 뒤 박수 소리가 들리는 풍경은 칸, 베니스, 베를린, 여느 영화제가 열리는 극장과도 이질감 없는 모습이었다.‘비긴 어게인’ 스틸컷.‘비긴 어게인’은 다양성 영화다. 스크린 200개 상한선을 넘지 않는 영화에 한해 ‘다양성’이라는 기준이 충족된다. 블록버스터와 경쟁이 어렵고 상업 영화와 같은 선상에서 박스오피스 순위를 다투는 일이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스스로에게 주는 일종의 핸디캡인 셈이다. 다름을 인정함과 동시에 강력한 차별화를 자부하는 진정한 ‘매력덩어리’인 셈이기도 하다.‘비긴 어게인’은 이런 의미에서 성공했다. 올해 개봉된 다양성 영화 중 흥행 성공 1위였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제치고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 ‘10만 만 넘어도 대성공’이라고 회자됐던 분야에서 다양성 영화는 이렇게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드라마, 노래, 영화 할 것 없이 대중이 즐기고 소비하는 콘텐츠는 결국 메시지, 그 알맹이 하나만으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입증해낸 값진 수확이다.‘비긴 어게인’은 입소문으로 통했다. 이견 없이 ‘볼만한 영화’라는 말이 나왔다. 어떤 이들은 ‘봐야만 하는 영화’라고도 했다. ‘비긴 어게인’은 왜 사람들을 감동시켰을까. 관객들은 왜 ‘비긴 어게인’을 마음으로 허락했을까.‘비긴 어게인’ 스틸컷.영화는 변함 없는 신념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가운데 변화를 위해, 스스로를 붙잡고 있는 무언가를 훌훌 털어내기 위해 변화할 용기 또한 노래하고 있다. 제목처럼 ‘다시 시작’이라는 말은 두려움과 동시에 설렘을 안기는 표현이다. 물론 영화 속 그레타처럼 노래하는 자와 연휴가 끝나면 회사로 출근하는 ‘나인 투 식스’의 삶을 사는 자의 1년 365일이 돌아가는 시계는 다르다. 하지만 내 마음이 시키는 일을 찾아 삶의 진정성을 키우기 위한 ‘새 출발’은 누구나 꿈꾸는 이상향이 아닌가. 그곳만 바라보며 내 시간을 온전히 내 것으로 쓰며 삶의 주체가 되는 일은 당연해 보이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그레타는 부르고 싶은대로 만들고, 부르고 싶은 곳에서 노래하고, 부르고 싶은 자와 호흡한다. 수상한 전화통화, 의심이 가는 SNS 메시지, 행적이 묘연해 보이는 영수증, 어떤 증거를 포착한 것도 아니지만 5년 사귄 남자친구의 마음을 읽는 건 그가 만든 노래 한 구절이면 충분하다. “미련 없이 널 떠나니 잘 먹고 잘 살아라”라는 미련 가득해 보이는 우스운 선전포고 역시 직접 만든 ‘취중진가(歌)’로 센스있게 대체한다. ‘그레타의 시간’은 그 자체로 관객들의 꿈과 맞닿아있다. 영화 속 ‘Like a Fool’ 뮤직비디오 캡쳐.그레타는 물론 ‘나만 들리는 음악이 있다’고 자부하는 미다스의 손 댄도 그렇다. 나도 남들도 몰랐던 기타 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바이올렛, 비발디만 아니면 다 좋다는 명문대 음대생, 대화가 곧 랩이 되는 소울 충만한 힙합 스타, 엉뚱한 곳에서 피아노 실력을 썩히고 있던 지루한 ‘발레 초딩’들의 반주가까지. 영화 속 모든 사람들은 내 마음 속 어딘가 숨어있는 ‘다시 시작’이라는 버튼을 누르는데 망설임이 없다.결국 ‘비긴 어게인’은 꿈을 이야기하고, 그것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잔잔한 여운을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누군가의 성공스토리, 더욱이 그 누군가가 예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일반 대중에게 뜬구름 잡는 자유로운 영혼들의 삶처럼 비춰질 수 있다. ‘비긴 어게인’이 조금은 부럽기도, 조금은 ‘나도 뭔가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를 관객들에게 줄 수 있었던 것은 공감대를 놓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평범함을 꿈꾸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 아닐까. ‘비긴 어게인’ 스틸컷.지하철 역, 할렘가 골목, 빌딩 옥상, 호수 위 보트, 그곳이 어디든 노래하고 연주하는 사람들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다. 옷도, 메이트업도, 헤어스타일도, 연주 장비도 소박했다. 노래에 담긴 메시지 조차 소박했다. ‘난 널 바보처럼 사랑했다’거나, ‘내 자신을 되찾을 수 있을까’라던가, ‘사자가 사슴에게 키스하는 걸 봤어’라던가. 이들이 겉으로 드러내는 희열의 스케일도 소박했다. 발을 동동 구르는 행위는 ‘매우 만족스러움’, 서로의 눈을 보는 행위는 ‘진심으로 고마움’, 잇몸을 보이고 씩 웃는 행위는 ‘매우 안심이 됨’, 뒤에서 어깨를 잡아주는 행위는 ‘진심으로 미안함’. 영화는 관객들이 각자의 꿈을 그리워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만한 여지를 주는데 특별한 장치나 기교 없이 접근했고, 성공했다.‘비긴 어게인’의 진짜 제목은 ‘노래가 당신의 삶을 구해줄 수 있나요?’라고 직역된다. ‘Can a Song Save Your Life?’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 분)와 댄(마크 러팔로 분)은 그랬다. 노래로 살아온 이들은 절망했지만 결국 노래로 일어섰다. 영화가 끝난 후 ‘비긴 어게인’은 관객을 위해 ‘Song’이란 단어를 괄호로 대신해준다. 이제 관객들이, 그 사이에 그들만의 꿈을 넣어 다시 시작할 차례다.‘비긴 어게인’ 스틸컷.
2014.09.10 I 강민정 기자
 유기농 흑마늘진액 대표기업 풀마루오가닉  “고객의 신뢰는 카피할 수 없습니다”
  • [CEO인터뷰②] 유기농 흑마늘진액 대표기업 풀마루오가닉 “고객의 신뢰는 카피할 수 없습니다”
  • [e-비즈니스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품을 구입한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TV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먹거리에 관한 실태가 방영되면서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중국산 가짜 흑마늘 진액의 실태가 보도되면서 소비자들은 건강식품에 대한 불신으로 해당 기업 외 흑마늘 진액 제품을 판매하는 모든 업체들을 외면한 바 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정직한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얻어 이를 이어가는 유기농 흑마늘 진액 브랜드가 있다. 바로 ㈜풀마루오가닉이다. 중국산 가짜 흑마늘 이슈 당시 흑마늘 100%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오히려 특수를 누린 풀마루오가닉은 재구매율 신장, 선물용 신규 구매 증가 등을 경험했다.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풀마루오가닉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손영승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중국산 가짜 흑마늘 진액 사태에도 불구하고 풀마루가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A. 2007년 설립 당시부터 신뢰와 정직을 신념 삼아 흑마늘 진액을 만들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풀마루오가닉 제품의 신뢰도가 높았으며 가짜 흑마늘 진액 사태를 계기로 그 신뢰가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이후 고객님들께 보답하기 위해 고형분 함량을 16%에서 20%로 업그레이드, 동일 가격에 더욱 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Q. 이윤을 생각하지 않고 함량을 늘린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텐데.A. 아무래도 최고 품질의 유기농 마늘을 경쟁사들보다 월등하게 높은 비율로 담아 출시하다 보니 실제로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직원이 고급 흑마늘을 이렇게 많이 넣으면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얘기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눈 앞의 이윤보다 제품의 진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자연 그대로 정직하게 담고자 하는 기업 철학을 반영하고자 했고 결과적으로 제품 본질에서도 경쟁적 차별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Q. 최근에는 프리미엄을 표방한 제품들도 많이 등장하였는데요.A. 제품 원재료부터 프리미엄 요소, 마케팅까지 그대로 옮기는 기업들이 생겨났지만 품질은 따라 오지 못합니다. 고객들은 여전히 풀마루오가닉의 우수성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풀마루는 순수성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특히 유기농, 100%, 숙성발효 등의 우수한 품질이 풀마루 오가닉 제품만의 차별성입니다. 흑마늘 진액은 건강 증진을 위한 식품인 만큼 소비자들이 제품 구입 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Q. 믿을 수 있는 유기농 흑마늘 진액은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요?A. 아무래도 원재료의 함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분을 뺀 원재료의 함량, 고형분이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 발효 및 제조 과정은 어떠한지, 유기농 인증을 받았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정성 있는 고객의 후기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A. 흑마늘 진액은 특히 추석선물로 사랑 받는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흑마늘은 자양강장, 고혈압, 당뇨 환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건강식품이기 때문입니다. 올해에는 업계 최초로 어린이 흑마늘 진액 ‘풀마루 아이만을 유기농 흑마늘진액14’를 출시해 추석선물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nbsp; 한편 풀마루오가닉(www.pulmaru.com)에서는 현재 추석 한정 세트 상품 판매 및 추석 선물을 마련하는 고객에게 더블 보너스를 제공하는 이벤트 등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펼치고 있다.
100세시대 '가난 경영법'.."일이 즐거워야 소비가 준다"
  • [재테크 인터뷰]100세시대 '가난 경영법'.."일이 즐거워야 소비가 준다"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서울 삼성동의 조용한 커피숍에 들어섰다. 바리스타의 이름을 내 건 자부심이 묻어난다. 김광주(사진) 한국재무설계 이사는 “아들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 중”이라며 “개인 브랜드의 커피숍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그의 아들은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휴학 중이다. “자식이 바리스타를 한다고 했을 때 처음부터 탐탁하게 여길 부모는 많이 없을 겁니다. 그래도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게 지켜봐주는 게 가장 좋다는 생각입니다. 아들만 3명인데 제각각 개성이 강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해 주는 게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인 것 같습니다.”올초 네번째 책인 ‘가난을 경영하라’를 펴낸 김광주 이사는 ‘재무설계사’인지 ‘취업강사’인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는 인터뷰 내내 “일이 즐거워야 소비가 즐어든다”며 “소비를 뛰어넘는 또다른 가치를 찾아야만 욕망을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100세 시대엔 모두가 가난한 ‘100세 가난’ 시대가 온다”며 “달라진 시대에 맞춰 돈 관리를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100세 시대,“지속 가능한 직업을 찾아라”김 이사가 ‘즐거운 일’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는 그의 삶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10년전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기 직전까지 그는 부산에서 잘 나가는 손해사정사였다. 대학 졸업학도 전에 우연한 기회에 손해사정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 그는 특유의 수완을 발휘하며 손해사정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때만 해도 손해사정사를 하면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일은 힘들었지만 친구들에게 돈 쓰는 재미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사고 난 사람들 사이에서 치이다 밤이 되면 친구들에게 술을 쏘는 게 낙이었죠.”하지만 그는 “정작 돈은 많이 벌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는 일이 즐겁지 않아서였다. 한번 택한 직업을 쉽게 헤어 나오긴 쉽지 않았다. 결혼도 했고 책임져야 할 가정도 있었다. 그렇게 마흔 초반까지 흘러왔다. 그에게 큰 시련이 온 것은 보증이 잘못 돼 도망치듯 서울로 올라오면서부터다. 벌어 놨던 돈은 다 까먹었고 가족 5명이 고시원 생활을 시작했다. 주무대였던 부산을 떠난 그는 보험설계사로 새 출발을 했다. 40대 초반에 원점에서 다시 선만큼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고 보험인상을 쓸어 담았다. 그때부터 그가 집착한 것이 ‘즐거운 일’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돈도 적게 씁니다. 하기 싫을 일을 억지로 하게 되면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쓸데없는 소비를 많이 하게 됩니다.”◇욕망관리,“소비를 뛰어넘는 보다 높은 가치를 찾아라”그의 재무설계 상담은 일반적이지 않다. 다른 상담사처럼 고객의 지출 관리를 꼼꼼하게 하는 편이 아니다. 김 이사는 “40~50대가 지출을 줄이는 것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미 주변에 달린 많은 사람들의 동의가 필요한 일이기에 결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출을 분석하고 줄이도록 유도하는 것은 맞지만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사회 초년병들에게 지출 관리 습관을 잡아 줄 때는 엄격한 지출 관리 툴을 적용한다. 하지만 이미 삶의 틀이 정해져 버린 중년층에게 무조건적인 지출 관리 강요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고객들에게 재테크 이상의 더 큰 가치를 만들어주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얼핏 듣기에 상당히 황당하고 이상적으로 들리지만 그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우리 누구나 잠재적 컨텐츠를 가지고 있습니다. 좋아하고 즐거워 하는 일이 있지만 살아오면서 잊고 지내는거죠. 그동안 잊고 지냈던 잠재적 능력을 발굴하고 고객들이 서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게 제 보람입니다.”그는 누구나 스스로 잠재 능력을 계발해 ‘개인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신념은 허황된 꿈에 그치지 않는다. 구체적인 실행 툴들도 가지고 있다. 고객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꿈에 대해 얘기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제공한다. 소셜다이닝 ‘토크파티(www.talkparty.net)’와 ‘피플믹스(www.peoplemix.kr)’을 통해서다. 그의 진정한 목표는 1명이 할 일을 10명이 나눠서 하는 ‘진정한 공유경제’의 실현이다. ‘가난한’ 100세 시대에 돌파구는 서로 윈윈하는 공유경제가 해법이라는 것이다.
2014.07.02 I 성선화 기자
"대학생용 중고시장, 키즈 패션 SNS"…삼성판 '잡스' 아이디어 기발하네
  • "대학생용 중고시장, 키즈 패션 SNS"…삼성판 '잡스' 아이디어 기발하네
  • 지난 20일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SCSA 2기 수료식 행사장에 교육생들의 팀별 프로젝트 결과가 전시돼 있다.[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대학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던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IT 기술에 인문학적 상상력이 덧입혀져야 비로소 소비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제품이 탄생할 수 있다고 믿었다.그는 이 같은 신념을 아이폰을 통해 실현시키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삼성도 치열한 자기 발전을 거쳐 애플을 제치고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조직 내에 인문학적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재들이 절실히 필요하다.삼성은 인문학적 소양과 IT 기술 전문성을 두루 갖춘 통섭형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인문계 전공자에게 6개월 간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르쳐 전문 엔지니어로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상·하반기로 나눠 200명씩 총 40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선발된 SCSA 1기는 교육과정을 마치고 지난 2월부터 삼성전자와 삼성SDS에 배치돼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 20일 2기 교육생들의 수료식이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개최됐다.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육성하기에는 교육기간이 너무 짧다는 일각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2기 교육생들이 수료식에서 발표한 팀별 프로젝트 결과는 제2의 잡스 탄생을 기대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참신하고 재기 발랄했다. 대학생 전용 온라인 중고시장인 ‘마이 프라이스 태그(My Price Tag)’는 당장 사업화가 가능할 정도로 소프트웨어 구성이 탄탄했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중고 노트북을 구매할 경우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구별로 등록된 노트북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본인이 원하는 사양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준다. 또 맞춤형 제품이 등록되면 이를 스마트폰 알람 기능 등으로 통보해준다.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키즈 패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유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갖고 있는 옷을 활용한 최적의 코디법을 제안한다. 옷을 기부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다수가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구성해 육아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도 있다.사회적 이슈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들도 눈에 띄었다. ‘다빈치 프로젝트’는 격대교육(조부모가 손자·손녀의 양육을 담당하는 가정교육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자나 손녀를 교육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고령층의 스마트 기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해준다.제품을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서로 대여해주는 ‘공유 경제’ 추세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미리 등록하면 주변에 이용 가능한 주차장을 알려줘 주차 전쟁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이밖에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재미있게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로봇, 프로그래밍 알고리즘을 손쉽게 배울 수 있는 웹 프로젝트 등도 발표됐다. 수료식에 참가한 한 교육생은 “처음 교육이 시작될 때는 막막하기만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인문학을 전공했다는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스티브 잡스와 같은 혁신 인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SCSA 2기 수료식이 열린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 행사장 입구.
2014.06.25 I 이재호 기자
켄시걸 "애플이 감성 지향한다면 삼성은 지나치게 기술에 집착"
  • 켄시걸 "애플이 감성 지향한다면 삼성은 지나치게 기술에 집착"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기술이 인간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지를 강조하는 게 애플이라고 한다면 삼성전자(005930)는 작은 기계 안에 많은 기술을 넣는 등 지나칠 정도로 제품 제원(스펙)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이데일리가 지난 11~12일 주최한 제5회 세계전략포럼 참석차 방한한 켄 시걸(사진)은 최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조심스럽게 삼성과 애플의 차이점에 대해 운을 뗐다. 애플의 광고기획자가 본 삼성과 애플, 두 기업의 문화의 차이가 고스란히 제품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켄 시걸 ‘미친듯이 심플’ 저자가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 5회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이데일리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시걸은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은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와 애플이라는 이름이다. 그는 17년 넘게 광고마케팅 전문가로 잡스와 함께 일하면서 애플의 부활을 도왔다. 애플 광고의 대명사격이 된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역시 그의 아이디어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아이(i)시리즈의 시초인 ‘아이맥(i Mac)’이름을 지은 것도 그다. “삼성은 하나의 기기에 이토록 많은 사양이 들어갔다가는 게 경이로울 정도로 집약적인 기술을 보여준다면 애플은 꼭 필요한 기술이 아니면 모두 단순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기업에 옳고 그름이 아니라 이런 차이가 존재할 뿐이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보고 판단하지만, 사실 그 속에는 제품 속에는 기업 문화가 녹아있어, 소비자들은 제품과 동시에 기업 문화를 소비하는 것이다.”시겔은 이어 “삼성은 하나의 기기에 많은 기술과 최고의 사양을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때로는 소비자들에게 필요 이상의 기술이 들어 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 ‘단순함’은 경영에 진리..왜 많은 기업들은 실천 못하나잡스에게 단순함은 중요한 경영원칙을 넘어 ‘신앙’에 가까웠다. 시걸은 이러한 잡스의 경영철학을 ‘심플스틱(Simple Stick)’이라고 이름 지었다.“단순함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당신의 비즈니스를 개선할 방법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고 놀라게 될 것이다.”[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켄 시걸 ‘미친듯이 심플’ 저자가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 5회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이데일리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단순함은 기업 성공을 이끄는 핵심열쇠다. 하지만 현실에서 단순함을 실천하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는 “기업가들은 단순함의 미덕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단순함의 가치와 타협 하게 된다”며 “필요하지 않은 것을 제거하고 간단함 속에서 정수를 뽑아내고자 하는 것은 경영진의 의지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의 성공하는 3대 원칙으로 ‘명확한 목표, 강력한 리더, 그리고 ‘노’라고 말할 수 있는 문화’ 3가지를 꼽았다. 애플이 세계적인 기업 중에서도 특히 저력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함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고 이를 실천하려는 잡스의 강력한 의지,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기업에있어 이미지는 하나의 ‘은행’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광고기획자로서 ‘브랜드은행’에 보다 많은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그의 일이다.“‘브랜드은행’은 인기 제품을 출시하거나 유명 광고를 방영하는 것처럼 회사에 좋은 일을 있을 때는 브랜드은행에 예금이 들어온다. 경영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돈이 빠져나간다. 브랜드은행의 잔고가 충분해야 어떤 시련도 견딜 수 있는 기업이 된다.”브랜드은행의 잔고를 두둑이 쌓는 일에 가장 첩경은 단순함이다. 잡스의 단순함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믿음은 회사를 효율적으로 만들었고, 단순한 제품으로 또 소비자들의 마음을 노크했다. “모든 기업이 잡스의 스타일을 따라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잡스가 보여준 단숨함, 디자인, 품질에 대한 집착은 한번 쯤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는 그가 만든 애플의 대표적인 광고 문구로 이제는 애플하면 떠오르는 한 가지 강력한 단서가 됐다. 그는 이 광고 문구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 역시 단순함의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함을 중요시하는 애플의 가치와 정체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애플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버튼 하나의 단순함으로 세상을 바꾼 아이폰의 위력이었다. 이 복잡다단한 가치를 수천 개의 단어가 아닌 단 2개의 단어로 제시한 단순함 덕분에 소비자들은 이 광고를 각인하게 됐다.”◇ 노동 시간이 긴 나라, 그렇다면 창의성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스티브잡스에게는 창의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였다. 기업들은 보통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죄악이라고 생각하지만 스티브잡스는 단순함과 창조성을 위해서라면 시간이 더 들고, 비용이 얼마가 들어가든 이를 개의치 않았다.”그는 창의성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의미하지만 이는 훈련과 문화를 토대로 배양된다고 강조했다.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생각을 고취하는 리더가 필요하고, 그 문화 속에서 창의적인 생각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가 본 기업과 리더 중 가장 직원들에게 창의성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이를 결과물로 증명한 CEO는 단연 잡스였다. 애플의 원칙은 단 하나였다. ‘사랑에 빠질 만한 제품’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출시하지 않는다는 것‘. “CEO가 얼마나 혁신을 얼마나 중요시하는 지는 제품에 전적으로 묻어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가 창의성이라는 과제와 목표를 직원들에게 보여주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다.”시걸은 우리나라 문화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리더의 역할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유럽과 미국에 비해 길게 일하며 창의성보다는 성실과 조직의 규율의 지키는 것이 미덕으로 받아 들여지는 문화 속에 있다. 이 문화를 뛰어넘으려면 보다 창의성에 대해 보다 강력한 신념을 가진 리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는 “삼성 등 우리나라 제품을 보면 기술의 각축장이라고 할 정도로 기술집약적”이라며 “이 역시 우리나라가 노동집약적이고 긴 노동시간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문화의 한 단면이 녹아있는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이런 노동집약적 문화 속에서 창의성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창의성이 곧 기업의 절대적인 경영 철학임을 심어주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말을 덧붙였다.“아직은 가정보다는 일, 창의성 보다는 조직의 규율과 성실성이 중요시되는 한국 문화 속에서는 창의성을 절대 가치로 생각하는 리더가 혁신적인 이를 보여줄 수 있는 근무형태를 만들고, 처음에는 의아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것이 문화로 자리 잡는다면 한국에서도 창의적인 인재가 나오는 풍토가 만들어질 것이다.”◆켄 시걸 광고기획자는 누구켄 시걸은 17년간 잡스와 함께 광고와 마케팅을 이끌었던, 잡스가 가장 신뢰한 애플의 조력자였다. 인텔, 넥스트, 인텔, 델, IBM, BMW 등 세계적인 기업의 광고기획자로도 유명하지만 그를 유명인으로 만들어 준 것은 스티브잡스와의 인연이다. 1997년 잡스가 고사 직전의 애플에 복귀했을 때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광고 캠페인을 기획해 애플의 상징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아이폰의 시각적 단서, 즉 하나의 버튼은 그 자체로 아이폰의 전부를 말한다. 이처럼 잡스에게 단순함은 포기할 수 없는 가치였고 켄 시걸은 이를 ‘심플 스틱(Simple Stick)’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복잡한 형식과 절차에 매몰된 기업들이 심플스틱을 거머쥘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지난 2012년 그와 잡스의 ‘단순함’의 철학을 담은 ‘미친듯이 심플(Insanely Simple)’을 출간했다. 국내에는 지난 4월 번역·소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현재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로 북미, 유럽, 아시아 각국에서 광고와 마케팅 강연을 하며 ‘단순함’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 관련기사 ◀☞재계, 중장년 퇴직자 전직지원 나섰다☞코스피, 1% 오르며 1990 중반..외국인·기관 동반매수☞"애플 아이폰6, 내달 중국서 양산 들어가..9월쯤 발매"
2014.06.24 I 김보리 기자
①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고객 정보보호에 예외없다"
  • [카드업계 다시 기본으로]①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고객 정보보호에 예외없다"
  • [편집자 주] 카드사들에 지난 1분기는 잔인한 계절이었다. KB국민·롯데·NH농협 등 정보유출 카드사는 고객 정보유출로인한 영업정지로 직격탄을 맞았다. 다른 카드사들 역시 카드업의 전반적인 신뢰 저하로 주춤거렸다. ‘남의 불행을 기회로 삼지는 말라’는 당국의 분위기 속에서 작은 마케팅 하나도 눈치를 봐야 하는 시기였다. 지난 17일 카드 3사의 영업재개는 해당 카드사뿐만 아니라 카드사 전반에 또 하나의 전기를 맞고 있다. 상반기에 움츠림과 고객신뢰저하를 생각하면 카드사들의 보폭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고객들 역시 카드사의 진정 어린 메시지에 목말라 있다. 기본이 가장 중요한 이 때, 이데일리는 카드사 사장들이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소리를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위성호 신한카드 대표이사[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카드업계가 숨죽인 지난 1분기, 신한카드는 소리 없이 분주했다. 직원들 사내연수 프로그램부터 직원 민원체험방에서 매달 정보보호 체크리스트 점검까지, 고객 정보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재편했다. 고객 정보 유출로 해당 카드사뿐만 아니라 여타 카드사도 숨죽이고 있는 것이 최선이라는 암묵적 공감대 속에서 ‘고객신뢰회복’이란 국면 전환 카드를 가장 먼저 들고 나온 것 역시 신한카드였다.“고객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신한카드는 완전판매를 통한 정도영업을 기치로 기존 관행의 틀을 벗어나고자 실천 과제를 선정해 전사적 차원에서 핵심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위성호(사진) 신한카드 사장은 정보유출 사고가 터지자 임원들에게 판매 형태부터 직원들 교육 프로그램까지 세세하게 살펴보란 특명을 내렸다. 어딘가 있을지 모를 정보보안의 사각지대를 샅샅이 찾으라는 지시였다.위 사장은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판매를 통한 정도영업을 실천 과제로 고객관점의 서비스 정책 보강과 고객정보를 최소한으로 활용한 상품 출시 등 고객 관점의 서비스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보보호에는 예외가 없다’는 게 위 사장의 신념이다. 혹자들은 정보 유출 문제의 장본인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외주를 의뢰하고도 사고를 입지 않은 신한카드에 운이 좋다고 하지만, 기본에 가장 충실한 문화로 인해 예외없는 보안을 지켜왔음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신한카드는 이번 카드업계의 정보 유출을 토대로 기본을 더욱 탄탄히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3일에는 카드업계의 침묵을 깨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우리의 다짐’ 선언식을 열기도 했다. 위 사장은 “지난 4월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4년 신한WAY 연수’ 프로그램에 CEO 특강 시간을 활용해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며 “ 기존에는 주로 경영 현황 등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으나 올해 연수에는 정보보호 및 정도영업 관련 내용을 강조하는 형식으로 바꿨다”고 말했다.정보유출로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빅데이터’ 사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시각이 다분했지만, 신한카드는 탄탄한 기초 위에 이 역시 기우로 만들었다. 위 사장은 “건전한 소비 지원 과제로는 빅데이터 통계분석을 활용해 정부 공익사업에 기여함과 동시에 고객에게 합리적 소비를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 보급에 힘쓸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하반기에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상품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위 사장은 “현재 신한카드가 빅데이터를 이용해 도출한 고객의 카드 사용 행태에 따른 여러 상품을 준비 중이며, 차례로 고객들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고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2월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제휴, 국내외 관광객의 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용한 ‘관광객 행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오는 29일에는 빅데이터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위 사장은 “최근에는 고객정보의 안전한 관리를 목적으로 개인 정보 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진행해 업무처리 중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도출해 개선했다”면서 “정보보호 종합 체크리스트를 수립해 체계적인 점검이 실시될 수 있도록 내부통제체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2014.05.27 I 김보리 기자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10년, 공연 콘서트 개척한 이석준
  •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10년, 공연 콘서트 개척한 이석준
  • 10년, 공연 콘서트 개척한 이석준 "/>특이하게 남들 다 쉬는 월요일에 볼 수 있는 공연, 우리나라 월요 공연의 대표선수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이하 이야기쇼)가 10주년을 맞았다. 추운 겨울 꽃 한송이 들고 배우를 기다리던 한 소녀의 사연에서 시작된 이야기쇼는 2004년 4월, 1회 공연을 시작으로 팬들에게 공언했던 100회의 약속을 지켰고, 3년 동안 기약 없이 떠나 있었지만 이야기쇼를 사랑하는 팬들과 배우들 덕분에 시즌 2로 다시 돌아왔다. 시즌 2에서는 기부 공연과 게스트 비공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이야기쇼는 "누가 나오는냐에 상관없이" 늘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 주고싶다는 그의 순수한 바람은 어느덧 대학로의 새로운 공연 문화로 자리잡았다. 그는 이야기쇼를 통해 앞으로 또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10주년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야기쇼의 호스트 이석준을 만났다. Q. 처음 100회를 목표로 시작했던 이야기쇼가 10주년이 됐다. 기분이 어떤가.아직 십 년이란 게 실감이 안 난다. 정확히 말하면 탄생이 10년이 된 거고 실제 한 기간으로 따지면 7년 정도 됐다. 시즌 1 끝나고, 중간에 3년 정도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에. 첫 시작이 아주 멀게 느껴지진 않는다. 이상하게 한 열 달 정도의 느낌밖에 안 든다. “우리가 벌써 십 년이나 됐어, 내가 벌써 열 살이나 먹은거야” 그런 거에 대한 개인적인 충격은 있지만 특별히 감회가 새롭거나 하진 않다. 다만 10년을 회상하니, 특히 초반에 힘들었던 때가 떠오른다. Q.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이 들었나?오프라인에서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다른 어디에도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하는 데가 없었다. 배우를 모셔놓고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인기 있는 배우들이 아니면 관객들이 차지 않았다. 어찌 보면 요즘 공연과 비슷했다. 그래서 공연을 어떤 식으로 100회까지 이끌어 가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Q. 처음에 100회를 예고하고 공연을 시작했다고.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다. 100석 공연장에서 시작했는데 팬들이 백 명 있는 뮤지컬 배우가 백 명은 있을 것이다. 백 명의 배우면 100회를 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일주일에 한 번씩 해서, 2년 있다가 화려하게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웃음) 하지만 월요일 저녁 8시, 팬들이 회사 일을 일찍 마무리하고 홍대로 끌어드릴 수 있는 인기 많은 뮤지컬 배우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Q. 지금은 익숙한 형태지만, 뮤지컬과 토크쇼를 결합한 공연을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할 때, 추운 겨울날 소녀 팬이 장미꽃을 들고 공연장 앞에 서 있는 것을 봤다. 좋아하는 배우를 기다리고 있던 소녀였는데, 그 배우 나오자 장미꽃을 수줍게 건네면서 “공연 잘 봤습니다”만 하고 그냥 가더라. 그때 그 소녀의 뒷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다. 그 당시만 해도 뮤지컬 배우들은 인터뷰할 데가 거의 없었다. 가수나 연예인처럼 TV에 나가서 자기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고. 팬들은 그저 그렇게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배우와 팬들의 중간 고리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 싶었던 차,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공연할 때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관객과의 대화 대신 베르테르 콘서트를 했었다. 내가 사회를 보고 배우와 앙상블이 새로운 노래와 춤 연습하면서 특별 콘서트를 열였는데, 관객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가 지금은 아내가 된 추상미씨와 어느 날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지하에 극장이 비어 있었다. ‘여기서 토크쇼를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준비를 시작했다. Q. 처음 스태프로 모았던 작가, 음악감독, 섭외 담당 등 다들 아마추어였다고 하는데.주변에 있는 뮤지컬 팬들로 스태프를 모았다. 프로를 원하지 않았던 건 돈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이야기쇼를 재미있게 만들 수 없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을 잘 찍는 팬에게는 공연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고, 팬 카페에서 나에게 시도 때도 없이 질문을 던지는 친구에게는 나에게 던졌던 질문이 너무 재미있어서 작가를 시켰다. 섭외는 만나면 인사를 잘하는 친구에게 맡겼다. 그런 식으로 다들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신나서 했다. 아직도 이야기쇼는 그 스텝 그대로 가고 있고, 거기에 전문가들이 더 합류했다. 십 년 동안 함께 해 준 그들에게는 평생 빚을 못 갚을 것 같다. 고생만 시켜 미안하고 너무 고맙다. Q. 시즌 1를 더듬어 본다면, 어떤 때가 특별히 기억나나?아무래도 맨 처음 생각이 많이 난다. 처음에 돈은 없고 무대는 만들어야 했기에 목공소에 가서 나무를 서서 망치질해서 뚝딱뚝딱 무대를 만들고 거기에 흰색과 검은색의 시트지를 붙여서 피아노 건반을 만들었다. 카페 의자를 끌어다 관객용 의자로 쓰고 추상미씨 집에 있는 천을 가져다가 테이블보로 쓰고 다 가내 수공업이었다. 그때만 해도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보니 첫 회부터 3회정도 까지는 매진이었다. 첫 회에 지금도 제일 친한 이건명씨를 불러서 웃긴 에피소드로 도배를 했다. 정해진 형식 없이 웃다가 노래하다 자유롭게 했다. 2회 때는 같이 공연했던 김다현, 김수용, 엄기준 불러서 했고, 그렇게 조금씩 발을 넓혀갔고 적응이 되면서 모르는 사람들도 섭외를 했다. 그때만해도 그렇게 발이 넓지 않았고 조연시절이라, 나를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친한 사람들을 거쳐 거쳐 연락을 했다. 재미있게도 배우 섭외는 지금보다 그때가 쉬웠다. 그때만 해도 조승우 빼고는 뮤지컬 배우가 연예인이 된 사람이 없었다. 직접 그들에게 얘기할 수 있었고 호소할 수 있었다. 지금 매니저도 많고 거쳐야 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50회를 지나니 마이너스가 엄청 났다. 그래서 1년 뒤에 접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스태프들이 우리 이렇게 그만두지 말자, 약속은 지키자라고 똘똘 뭉쳤다. 기획공연을 만들고, 유명배우를 섭외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이야기쇼 자체의 인지도가 점점 좋아졌다. 1회를 하고 4년이 지나서 100회를 하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이야기쇼를 관객들과 좋은 배우 덕분에 매진이 됐다. 100회 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다.Q. 시즌 2는 원래 돌아올 계획은 없었는데, 어떤 결심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나?시즌 1이 끝난 후, 가는 곳마다 계속 이야기쇼 이야기가 나왔다. 팬들도 언제 다시 하냐고 물어보고, 어떤 후배들은 이야기쇼 영상보고 배우를 결심했다, 거기 나가고 싶었는데 못 나갔다고 한탄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렇게 주변에서 계속 요청이 왔다. 다시 하기로 결심했을 때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이야기쇼 밖에 없으니, 이왕 하는 것이니 능력을 헛되이 쓰지 말자고 다짐을 했다. 그래서 시즌 2는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관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공연장에 가두지 말고 이웃에게 돌리자. 그리고 유명 게스트와 티켓 파워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품과 배우를 소개하자. 그렇기 때문에 게스트는 비공개로 가는 걸로 했다. 이야기쇼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힘을 믿었다. 그리고 홍보수단이 많은 라이센스 공연은 다루지 말고 창작 작품에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Q. 게스트가 당일 공개임에도 소문이 많이 난다. 섭외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가?나와 스태프들이 커피숍을 전전하며 주1-2회정도 모여 회의를 하고, 3개월 전에 미리 라인업을 짠다. 물론 내 입김이 많이 들어가긴 한다. (웃음) 대본을 미리 받아서 작품도 검토하고, 인물이랑 작품을 병행하면서 하는데 요즘은 자꾸 소문이 나서, 출연하는 배우들에게도 미리 말하지 않고 출연이 확정된 결정적인 순간에 마지막에 작가를 투입 시킨다. 그런데도 그게 풀린다. 나도 미치겠다. 내 동선까지 파악하는 것 같다. 회의할 때 우리끼리 남자 배우는 무조건 홍광호로, 작품은 무조건 미스사이공이라고 말한다. (웃음) Q. 사회자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유쾌하게 현장을 만드는 노하우는 무엇인가?나는 호스트로 있을 때 말이 많다. 그리고 궁금증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관객들을 대신해서 관객들의 눈으로 그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줄 주 안다는 것이다. 관객의 입장으로 생각하니 관객이 생각하는 것이랑 내가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 그래서 관객들이 재미있어 한다. 호스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게스트를 놀려서 재미는 줄 수 있지만 자존감은 절대 무너뜨리면 안 된다. 나의 진행스타일은 관객에게는 반말로 하고 게스트에겐 존댓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관객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객과 내가 한마음으로 게스트에게 질문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Q. 이야기쇼의 매력이라면 아직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한 신인 배우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일텐데. 시즌 1때 신인으로 출연했던 조정석은 이제 스타배우로 크게 성장했다.이야기쇼가 잘 했던 건 사람과 작품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스타 배우가 됐지만 그들의 작은 시작을 우리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는 이때부터 이 배우를 사랑했어” 그리고 시즌 2때 모비딕;팀의 경우는 관객의 반응이 엄청났다. 실제 티켓 판매에도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 Q. 오랫동안 이야기쇼가 롱런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그동안 이야기쇼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고 더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계의 인프라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엄청나게 높아졌다. 그리고 예전에는 배우는 좋지만, 좋은 작품은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배우들, 작품들, 제작진 등 우리가 다룰 수 있는 소스들이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우리가 소개를 놓친 적도 많다.Q. 최근에는 이야기쇼와 비슷한 뮤지컬 토크쇼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우리 스텝들이 가지고 있는 십 년 노하우를 절대 이길 수가 없다. 그들은 그들대로 색다르게 가야겠지. 이야기쇼는 말 그대로 이야기쇼일 뿐이다. 우리는 늘 해오던 대로 할 것이다. Q. 다음 주에 열리는 10주년 공연은 공연장도 전과 달리 대형이며, 출연자수도 많다. 어떤 공연을 보여줄 것인가? 아마 가장 이야기쇼스러운 공연이 될 것이다. 이야기쇼에서 이슈가 됐던 열 개의 테마를 가지고 팀을 구성했다. 가장 의미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의미있는 노래를 부른다. 말을 줄이고 대신 출연한 게스트와 이야기쇼의 신념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Q.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이야기쇼. 10주년을 넘어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쇼를 꿈꾸는가? 이야기쇼를 뮤지컬계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다. 무용,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얼마 전에 했던 연극 특집이 그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문화는 이해와 공부, 그리고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그게 빠지면 문화를 즐길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공연은 한번 보고 즐기면 되지 그게 뭐가 중요하냐 반문할 수 있지만, 이해하고 가서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공연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은 관객들의 권리이다. 이야기쇼를 통해 그런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고, 관객이 소비자로서만이 아니라 극의 생산자로 극의 한 축을 담당해주면 좋겠다. 공연은 배우와 제작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도 현장에서 같이 만들어가는 거다. 그것을 보여주고 일깨워주고 즐거움을 찾아주고 싶은 게 이야기쇼의 목표다. Q. 마지막으로 이야기쇼를 사랑해 준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야기쇼는 관객과 게스트 모두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언제나 관객들이 와서 함께 즐겨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 사랑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제공
⑧김권기 가방공업조합 이사장
  • [가시뽑자..中企단체장이 뛴다]⑧김권기 가방공업조합 이사장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한국경제의 새로운 먹거리는 패션산업이고 가방은 그 핵심이다. 우리의 기술력은 해외 명품에 견줘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가방산업은 말 그대로 블루오션이다. ”김권기 한국가방공업협동조합 이사장에게 ‘디자인은 생명’이다. 명함에도 자그마한 가방을 새겨뒀을 정도다. 가방에 좋은 디자인만 가미되면 해외 명품 부럽지 않은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국내 가방산업은 한때 잘 나갔다. 전성기였던 1970년대 중반만 해도 수출 10위권의 효자상품이었다. 가방조합 회원사만도 200여 곳이 넘었다. 현재는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회사, 군납·관납 위주 회사, 공구·악기가방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회사 등 25개사에 불과하다. 다만 일부 회원사는 해외 유명브랜드에 OEM(주문자위탁생산) 또는 ODM(주문자개발생산) 제품을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은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지난 2006년 가방조합 수장에 오른 김 이사장의 고민은 조합 활성화다. 회원사 확대 및 수익성 창출이 쉽지 않은 것. 김 이사장은 영세한 회원사를 묶어 국내 홈쇼핑에 진출, 뿌리를 내린 뒤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가방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창조경제의 대표적 모델이라는 신념 때문. 패션이라는 특성 때문에 부가가치도 크고 디자인에서부터 원단 샘플링, 생산에까지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적지 않다.김 이사장은 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우선 홈쇼핑을 통한 판로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소기업 전용채널인 홈앤쇼핑 인터넷몰 입점 협의가 진행 중인데 조만간 가시적 성과물을 나올 전망이다. 해외 진출도 빼놓을 없는 부분이다. 조합 회원사 대다수가 연매출액 15억 미만의 영세한 업체이지만 해외 신시장 개척을 포기할 수 없는 것. 그동안 조합 차원에서 해외시장 공략에 몇 차례 나섰지만 큰 성과는 보지 못했다. 김 이사장은 길게 보고 있다. 국내 판매를 통해 기반을 다지면 이를 바탕으로 최소한 5년 이상 해외시장을 노크해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가방조합 활성화의 걸림돌은 조합추천 소액 수의계약 제도다. 현 정부의 핵심 화두로 규제 완화가 떠올랐지만 중소기업체가 요구하는 ‘손톱 밑 가시’ 제거는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다. 김 이사장은 조합추천 5000만원 이하의 소액 수의계약 제도를 의무규정으로 고치면 소기업이나 영세업체의 생존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피혁전문 제조기업 업체 삼덕상공을 이끌고 있다. 지난 1953년 삼광사로 첫발을 내딛은 삼덕상공은 김 이사장의 부친이 미군과 한국군에 권총집을 납품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1972년에는 군수품 납품업체 1호로 등록하고 가방, 침낭, 텐트, 야전배낭, 장갑 등 50여개의 군납 제품을 생산했다. 김 이사장은 밑바닥에서부터 출발, 부친의 사업을 돕다가 지난 2001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핸드백, 지갑 등 일반 소비자용 가죽제품을 생산에 나서며 사업을 다각화했다. 최근에는 자체 토종 브랜드인 ‘케루브(CHERUB)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4.04.10 I 김성곤 기자
  • 윤여준 “이번에도 이룰 수 없는 꿈 꾸었다”
  •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윤여준 전 새정치연합 의장이 2일 “석 달동안 안철수 의원과 함께 새정치 실현을 위한 정당을 만드는 일에 참여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열심히 노력했지만 이번에도 ‘이룰 수없는 꿈을 꾸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합류를 거부한 윤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이 참여하는 정치소비자협동조합 ‘울림’의 인터넷 활동공간에 올린 글에서 “꼭 이루고 싶은 꿈이었기에 한 가닥 가는 줄에 몸을 매단 채 낭떠러지를 기어 올라가는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쏟았다”며 “하지만 그 가는 줄은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했고 결국 저는 그 줄을 제 손으로 끊고 내려와야 했다. 참담한 심정이고 이런 모습을 보여 드려 부끄럽다”고 말했다. 윤 전 의장의 언급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에 대한 실망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신념이 부족한 정치인은 자연 눈앞의 이해득실에 매달리게 된다. 성공과 실패만 저울질하고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게 되기 쉽다”며 “가치나 신념보다 현실적 이익을 중시하는 정치인은 결국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게 되어 새 정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담아내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짧은 기간의 체험을 통해 새 정치야말로 그것에 합당한 사람들만이 실현할 수 있는 가치라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며 “정치에 대한 열망은 이 시대 우리 국민이 꾸는 진정한 꿈이며 국민의 열망과 꿈을 실현하는 일에 헌신하겠다는 소명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한데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전 의장은 이 글에서 ‘새 정치’에 대해 자신만의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까지도 가는 곳마다 새 정치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제가 생각하는 새 정치는 기존의 한국 정치에 대한 극복과 대안이어야 한다”며 “ 새 정치란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구조적으로 개혁함으로써 국가의 틀을 총체적으로 바꾸는, 다시 말하면 ‘피 흘리지 않는 혁명‘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대변혁은 긴 시간에 걸쳐 민주적이고 단계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그 목표와 내용 그리고 그 과정과 방법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며 “새 정치의 길은 매우 험난한 길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신념화하고 내면화한 정치인이라야만 끝까지 갈 수 있다. 이 험난한 길을 가는데 따르는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남다른 열정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장은 끝으로 “‘꿈을 먹고 사는 사람은 현실에 속기 마련’이라는 말을 좀 들으면 어떻겠는가. ‘현실에 속는 이상주의자’라는 비아냥을 들어도 개의치 말자”며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을 어찌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새정치민주연합 합류 안하는 윤여준 “원래 현실정치 뜻 없었다”☞ 윤여준 “‘安 비판’ 농담…창당 잘되가고 있다”(종합)☞ 안철수, 민생개혁회의·여야공동대북특사단 제안(종합)
2014.04.02 I 이도형 기자
  • [전문] 朴대통령 규제개혁장관회의 모두발언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제가 무엇보다 규제개혁에 방점을 두는 것은 그것이 곧 일자리 창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다음은 모두발언 전문이다.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제1차 규제개혁 장관회의 겸 민관 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지난 1년여 간 수많은 회의들을 주재해 왔는데, 규제개혁과 관련해 끝장토론을 하는 오늘은 실질적인 현장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의미있고, 중요한 회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무엇보다 규제개혁에 방점을 두는 것은 그것이 곧 일자리 창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 일자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는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도,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 경제가 다시 부흥하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성장동력에 다시 불을 붙이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최대의 과제입니다. 그러기 위해 정부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습니다. 민간부문이 활력을 되찾고,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다양한 분야와 각 계층에서 창의적이고 새로운 투자와 도전에 나서줘야 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규제개혁이야말로 ‘경제혁신과 재도약’에 있어 돈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유일한 핵심 열쇠이자, 각계 각층의 경제주체들이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용기를 북돋을 수 있는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역대 정권들이 모두 규제개혁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고, 우리나라에만 있는 규제와 시대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규제, 그리고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덩어리 규제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최근 방영된 우리나라 드라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본 수많은 중국 시청자들이 극중 주인공들이 입고 나온 의상과 패션잡화 등을 사기 위해 한국 쇼핑몰에 접속했지만 결제하기 위해 요구하는 공인인증서 때문에 결국 구매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요구하고 있는 공인인증서가 국내 쇼핑몰의 해외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OECD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비교에서도 우리나라는 규제강도가 심해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손톱 밑 가시 과제 397건 중 92건이 아직 추진 중에 있습니다. 아직 추진되고 있지 않는 92건이 우리 경제의 투자를 막고 있고, 경제 활력의 발목과 투자 의지를 꺾고 있습니다. 각종 부담금 납부시 신용카드 납부 근거마련을 위한 부담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에 있고, 수영장 요금을 일반영업용에서 목욕탕용으로 개선하는 문제는 체육시설단체들과 지자체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산림사업법인 등록기준을 완화하는 문제는 이미 진출해있는 업체들의 반발로 이해조정에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회에 계류 중인 과제, 부처간, 지자체간에 이견이 있는 과제, 이해관계인 간에 이해가 충돌하는 과제 등에 대해서는 해당 부처가 이른 시일 내에 이런 과제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대안을 모색해 주셔야 합니다. 또, 법률과 시행령에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현장을 옥죄는 그림자 규제와 비합리적인 행정지도 등도 문제입니다. 현장에서는 정작 명시적인 규제보다도 성의를 다 안하는 늦장 행정과 수시로 바뀌는 행정지도 관행이 더욱 골칫거리라고 하소연합니다. 이런 잘못된 나쁜 규제들과 관행들이 국내 기업들의 창의력과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는 외국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규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논의 자체가 되고 있지 않은 또 다른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청년들과 벤처,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걸림돌을 과감히 걷어내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지난 2월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3대 분야에서 59개의 세부 실행과제들이 선정되었지만, 규제개혁은 모든 분야, 모든 세부과제들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 활성화는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는 경제’의 선결조건입니다. 정부가 기업들에 투자 확대를 주문하면서 정작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개혁하는 데 소극적이라면 어느 누구도 그런 정부를 믿고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 ‘창조경제를 통한 역동적 혁신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창조경제의 핵심기반은 융합이기 때문에 낡은 규제가 융복합과 신기술 적용을 가로막는 환경에서는 창조경제가 꽃 피울 수 없습니다. 국민이 지킬 수 없는 불합리한 규제, 공무원의 자의적인 법 해석과 적용의 소지가 있는 불명확한 규제는 규제를 피해가기 위한 편법과 부정ㆍ부패 등 비정상적인 관행을 조장합니다. 지난해 한 외국계 전문기관(맥킨지)은 한국 경제를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로 비유하면서 특단의 개혁조치 없이는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저는 규제개혁이야말로 바로 그 특단의 개혁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예로부터 진취적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길 좋아했습니다. 외국에서도 한국을 ‘역동적인 나라’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불합리한 규제들을 획기적으로 개혁한다면, 모든 국민의 역량과 창의성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회의를 통해 경제 대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규제개혁의 아이디어와 성과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규제개혁이 성공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각 기관의 공무원들의 자세와 의지, 신념에 따라 규제개혁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입니다. 규제개혁을 촉진하는 공직 풍토를 만들어야 합니다.아무리 정부가 나서고 대통령이 나서도 실제적인 행정의 키를 가지고 있는 공무원들의 의지가 없으면 현장에서 사장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입장에 서서 가급적 ‘되는 방향’으로 규정을 해석하고, 안 된다는 규정에 대해 의문을 품고 개선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공직 풍토를 만들어야 합니다.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장 큰 불만 중 하나가 공무원들이 감사를 의식해서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법령을 해석 적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업을 하려는데, 지자체는 중앙정부의 유권해석을 받아오라고 하고, 중앙부처는 그건 지자체 소관이라 판단할 권한이 없다고 하면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사례도 있고, 특별한 이유없이 인허가 처리를 지연시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앞으로는 공무원들의 평가시스템을 전면 손질해서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규제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공무원들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규정을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국민과 기업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집행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소 문제가 생기더라도 감사에서 면책해 주는 제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아가 매년 평가를 통해 규제개선 실적이 우수한 부처와 공무원에게는 예산과 승진, 인사 등에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고, 보신주의에 빠져 국민을 힘들게 하는 부처와 공무원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늘 강조해 왔듯이 개별 건별로 하는 단편적인 규제 개선을 넘어 규제를 시스템적으로 개혁하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규제총량제를 비롯해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 규제일몰제와 같은 규제억제 시스템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특히 규제의 숫자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효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투자를 막는 규제가 5가지라고 할 때 이 5가지가 다 풀려야만 해결이 되는데, 그 중 한 두 개만 풀어놓고 규제를 풀었다고 하면 나머지 규제 때문에 여전히 투자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의원입법을 통해 규제가 양산되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의원입법이 갈수록 많아지는 추세 속에서 의원입법을 통한 규제 신설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반쪽짜리 규제개혁이 되고 맙니다. 앞으로 국회 차원에서 의원입법에 관한 규제 심의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하게 협의해 주기 바랍니다. 규제개혁을 추진함에 있어 규제강화와 규제완화가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규제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가로 막는 규제는 우리 경제의 암 덩어리지만, 복지와 환경, 개인정보보호와 같이 꼭 필요한 규제들도 있습니다. 예컨대, 시장의 독점 폐해를 줄이기 위한 공정거래분야의 규제라든지, 노동 3법과 소비자보호법과 같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제, 1회 용품의 과도한 사용을 금지하는 환경보호 규제 등은 규제 강화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규제개혁의 목표를 분명히 해서 불필요한 규제와 꼭 필요한 규제를 균형있게 개혁해야 합니다. 단순히 모든 부처에서 일괄적으로 규제의 수를 줄인다는 획일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부처별로 좋은 규제와 나쁜 규제를 구분해서 좋은 규제는 더 개선하고, 나쁜 규제는 뿌리를 뽑는 규제 합리화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각 부처 장관은 물론이고, 규제의 직접 당사자인 경제인 여러분들과 민관합동 규제개선추진단과 규제개혁위원회 여러분, 민간전문가 분들과 국회에서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규제개혁을 실천해온 영국정부를 대표해서 스콧 와이트먼 대사님까지 참석해 주셨습니다. 규제와 관련한 모든 책임자와 이해당사자,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오늘 이 자리가 우리 경제를 살리는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현장에서 겪고 계신 생생한 어려운 점들을 말씀해주기시 바랍니다. 앞으로 한국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규제개혁을 어떻게 추진해야 성공할 수 있겠는지, 어떤 의견이든지, 누구의 구애도 받지 말고, 허심탄회한 소회와 현장의 어려움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2014.03.20 I 피용익 기자
  • [전문] 朴대통령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대국민 담화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은 담화문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올해 초 신년구상에서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해‘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을 밝힌 바 있습니다.지금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세계 각국은 구조 개혁을 강화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통상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금 도약이냐 정체냐를 결정지을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이끌었던 기존의 추격형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고,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경제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불균형 등해결해야 될 구조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인구고령화가 OECD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2017년부터는 생산가능 인구도 감소하게 됩니다. 이것은 소리없이 다가오는 무서운 재앙입니다. 그 전에 우리가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비정상적인 관행들을 고치면서장기간 이어져온 저성장의 굴레를 끊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잘못된 관행과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오랜 시간 이런 많은 문제들에 대해 눈을 감고, 본질적인 해결을 피해왔는데 그래선 우리의 병이 깊어질 뿐이고, 점점 고칠 수 없는 고질병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시작을 해야 합니다.경제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해서 이런 고질적인 관행과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국민이 행복해지고, 희망의 새 시대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저는 IMF사태 때 대한민국이 뿌리채 흔들리고,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는 것을 보면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앞으로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서 우리 경제를 튼튼한 반석위에 올리고,국민행복시대를 여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정치 신념입니다. 이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2017년에 3%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성장률을 4%대로 끌어 올리고,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을 넘어 4만불 시대로 가는 초석을 다져 놓겠습니다.‘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 등 3대 핵심전략을 제가 임기 내내 직접 챙기면서 강력하게 추진해서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입니다.그래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꺼져가는 성장엔진을 다시 한 번 힘차게 점화해서모든 국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기초가 튼튼한 경제’는 비정상적인 제도와 관행들을 바로잡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공공부문 개혁’,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사회안전망 확충’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핵심과제입니다. 우선, 공공부문부터 개혁하겠습니다.그동안 공공부문은 비정상적인 관행과 낮은 생산성이 오랫동안 고착화되었습니다.이 오랜 관행과 비리가 국가경제와 국민경제 발전에 더 이상 발목을 잡아서는 안됩니다.앞으로 철저한 쇄신과 강도 높은 개혁과 체질 변화를 해나갈 것입니다.상당수 기관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데도,부채가 많은 상위 12개 공기업의 복지비가최근 5년간 3천억원을 넘었습니다.22조원이 투입된 4대강 사업처럼, 정부 재정 부담을 공기업에 떠넘겨 부실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비정상적인 관행의 핵심은 방만경영과 높은 부채비율, 그리고 각종 비리입니다.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공공기관의 경영 비밀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입니다. 사업조정, 자산매각과 함께 공사채 발행총량 관리제를 도입하고,정부정책사업과 공공기관 자체사업을 분리해서 관리하는 구분회계제도를 확대적용해서, 2017년까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200%로 대폭 낮추겠습니다. 원전비리와 같은 공공기관의 구조적 부패와 불공정행위도 근본적인 고리를 끊어야 할 것입니다.뇌물수수 등의 입찰비리를 한번이라도 저지른 기관은입찰업무를 2년간 조달청에 강제로 위탁하게 하는‘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공공기관 퇴직 임직원이 임원으로 취직한 업체와는2년간 수의계약을 금지시킬 것입니다.또, 공기업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고,적발된 공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겠습니다.부채 증가를 억제하고 방만경영을 바로잡는 것 못지않게 공공기관의 생산성을 높여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조직 안팎으로 경쟁원리를 과감하게 도입할 것입니다. 철도처럼 공공성은 있으나 경쟁이 필요한 분야는기업분할, 자회사 신설 등을 통해 공공기관간 경쟁체제를 도입하고,임대주택 등 민간참여가 가능한 공공서비스 분야는 적극적으로 민간에게 개방하겠습니다. 유사ㆍ중복사업 통폐합을 통해 정부재정사업을 향후 3년간 600개 이상 감축하고,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3개 공적 연금에 대해서는내년에 재정 재계산을 실시하여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법도 개정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한 두 번째 과제는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시장이 공정하지 못하고경제적 강자가 약자의 경제적 과실을 독차지한다면 시장에서 누가 열심히 일하고 창의력을 발휘하겠습니까?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용주와 근로자, 생산자와 소비자 등경제주체들 간에 서로 원칙을 지키고땀 흘린 만큼 공정하게 보답받는 사회가 될 때,모두가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고,그러한 최선의 결집이 국가 전체의 경쟁력 향상과 통합으로 이어질 것입니다.경제구조를 왜곡시키고 민간의 창의적 혁신을 제약하는대ㆍ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관행과 칸막이식 규제와 높은 진입장벽을 방패로 현실에 안주하는 행태, 그리고 노동시장의 낡은 제도와 관행을 바로 잡을 것입니다. 지난해에 하도급업자와 가맹점주 등 경제적 약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법안들이 역대 어느 때보다 많이 입법화되어공정거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이제 중요한 것은 이를 확실히 정착시켜현장에서 변화가 체감되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앞으로 관련기업, 민원인들과 합동으로 TF를 구성하여새로운 제도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6개월마다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할 것입니다.아울러, 현재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고포상금제도를하도급 등 불공정거래 전반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상가 권리금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겠습니다.권리금 보장보험을 도입하고 분쟁조정기구를 설치하여임차인이 억울하게 삶의 기반을 잃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습니다.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노사관계 생산성부터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립적 노사관계를 대화와 타협의 관계로 바꾸어야 합니다.임금과 생산성간 연계를 강화하여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불합리한 임금격차를 줄이고,비정규직 해고요건을 강화하여고용보호 격차를 줄여 나갈 것입니다.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노사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노동시장 현안들은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권리보호도 대폭 강화하도록 할 것입니다.개인정보 유출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ICT 발전 속도에 부합하는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을 전담하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도조속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세 번째 과제는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우리 경제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어려움을 겪게 되는 분들과용기있게 도전했지만 실패를 경험한 분들에게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저는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야말로우리 경제가 여러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춧돌이라고 생각합니다.그동안 사회보험 사각지대와 획일적인 기초생활 보장 등 미흡한 사회안전망은 불안과 저항의 원인이 되어 경제혁신의 동력을 약화시켰습니다.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비정상적 상황부터 시급히 바로잡아야 합니다.특수형태 업무종사자는 물론 자영업자와 예술가?일용근로자까지 고용보험 가입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실업급여 체계도 일을 하는 것이 유리하도록 개편해나가겠습니다.소득이 적어도 일하는 만큼 재산을 늘려갈 수 있도록본인저축액만큼 국가도 저축해주는?희망키움통장? 대상을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하고,근로장려금(EITC) 지원액도 높여 나갈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경제혁신의 두 번째 전략은 역동적인 혁신경제로의 전환입니다. 우리는 7년째 1인당 국민소득 2만불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우리 경제의 기존 성장방식이 한계에 부딪힌 것입니다. 우리가 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상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저는 그것을 창조경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지금은 한 사람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수십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입니다.우리 모두는 저마다 다른 소질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국민 개개인에 잠재된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끌어내는창조경제로 전환하지 않으면우리에게 미래가 없고 경제도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창조경제를 통해 신기술, 신산업, 신시장을 개발하여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개척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우리나라의 기존 주력산업도 창조경제로 거듭날 때 경쟁력이 배가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세계적인 IT기업 CEO들과 만났었는데,그 분들 모두가 우리의 창조경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창조경제타운과내년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설치될 오프라인 창조경제혁신센터는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이 되고지역사회 발전과 인재양성의 요람이 될 것입니다.이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쉽고 빠르게 창업으로 이어지고창업이 대박으로 이어지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서세계적인 신화를 써 내려 가시기 바랍니다.앞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결시키고 지역 주도의 창조경제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하도록 정부와 민간,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량을 총결집할 것입니다.벤처?창업기업이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창업, 성장, 회수 그리고 재도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원은 강화하고 규제는 혁파해 나갈 것입니다.?기술은행?을 설립하여 대기업 등이 보유한 非활용 기술을 창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 창업자에 대한 연대보증도 폐지할 것입니다. 청년창업과 엔젤투자펀드를 7,600억원까지 추가 확충하고,글로벌 벤처투자회사와 공동으로 국내창업기업에 투자하는 2천억원 규모의 한국형 요즈마 펀드도 조성할 것입니다.이를 포함하여 창업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겠습니다.창조경제의 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기술과 ICT, 문화컨텐츠 등은우리가 강점을 지닌 분야입니다. 이를 제조업 등 타 산업과 잘 접목한다면 제조업의 혁신은 물론 사물인터넷(IoE),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새로운 융합산업이 창출될 수 있습니다.이를 위해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를 향후 3년간 120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역동적인 혁신경제를 이루기 위해서‘창조경제’ 와 함께 ‘미래대비 투자’와 ‘해외진출 촉진’도핵심과제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우리 경제의 혁신을 위해, 선도적인 미래대비 투자가 필요합니다.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2017년까지 R&D투자를 GDP의 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세계 최상위 1% 과학자 300명을 유치하고해외 우수 신진연구자의 국내성장을 지원하는 ‘Korea Research Fellowship’ 제도를 신설하여대학의 연구역량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지적재산권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기술이전소득에 조세를 감면하는 제도도 확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100배 빠른 기가인터넷, 5세대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투자가 제 때 이루어지도록 해서인터넷 기반 융합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겠습니다.기후ㆍ환경ㆍ에너지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이를 위해 청정화력과 친환경자동차, 탄소 포집ㆍ저장(CCS) 등에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여 민간의 혁신활동을 지원하고,소각장, 매립지 등 기피시설을‘親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조성하는 시범사업도금년부터 시작해서 점차 확대시켜 나갈 것입니다.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해외로 진출하여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는 것도 중요합니다.우리 경제의 수출의존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전체 중소, 중견기업 가운데 2.7%만이 수출을 하고 있고,이 기업들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내수중심의 중소기업들을 수출 역군으로 육성한다면 우리 수출의 무한한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EU 등과 체결한 9건의 FTA를 발효 중이고, 2건의 FTA도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한ㆍ중 FTA는 물론 영연방 3국과 인도네시아ㆍ베트남 등과의FTA도 조기에 마무리해서 2017년까지 우리 FTA 시장규모를전 세계 GDP 대비 70% 이상으로 확대되도록 하겠습니다.매년 7~8%씩 늘고 있는 해외 건설ㆍ플랜트 시장 진출 확대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100억불 규모의 외화 지원제도를 도입하고, 2017년까지 수출금융기관의 자본금과 출연금 2조 3천억원을 확충해서,수출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대외경제협력기금 등 원조자금과 연계한지원체제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많은 한류콘텐츠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방증하고 있습니다.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수출금융과 현지 마케팅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경제혁신을 위한 세 번째 전략은 “내수와 수출의 균형성장” 입니다.우리 경제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내수와 수출,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 등모든 부문이 균형있게 성장해서 그 결실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합니다. 균형경제는 ‘내수기반 확대’와 ‘투자여건 확충’, ‘청년·여성 고용률 제고’의 3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 내수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소비를 짓누르고 있는 가계부채와 전세값 상승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우선 가계부채부터 확실하게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주택담보대출은 선진국처럼 고정금리, 장기, 원리금 분할 상환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전환해가고, 이를 위해 세제혜택과 장기주택자금 공급을 확대하겠습니다. 저소득층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영세자영업자 바꿔드림론 등서민금융 상품의 지원한도를 확대하고 지원요건도 완화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가계부채 비율을 지금보다 5%p 낮춰서처음으로 가계부채의 실질적 축소를 이뤄내겠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위축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전세값 상승도 잡아내겠습니다.주택매매 활성화를 위해 민간택지에 건설하는 민영주택에 대한 전매제한을 완화하고 민영주택 청약가점제와 청약자격 요건 등 청약제도를 개선해서신규주택 수요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것입니다. 주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여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 공유형 모기지 등 주택구입자금 지원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공공임대 리츠 등 민간 자본 참여를 통해 공공임대 공급주체를 다양화하고, 쾌적하고 다양한 형태의 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임대소득 과세방식을 합리화해서 장기 민간 임대공급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월세가 확대되는 상황에 맞춰주택임대시장의 패러다임도 바꿔 나갈 것입니다.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를 대폭 세액공제로 전환하고지원대상도 중산층까지로 확대하여월세 부담을 대폭 낮추도록 할 것입니다. 내수활성화를 통해 균형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투자여건을 확충해야 합니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규제개혁 뿐입니다.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인 규제를 반드시 혁파하겠습니다.한 건 한 건씩 하는 규제 개선을 넘어앞으로는 규제의 시스템 자체를 개혁해 나갈 것입니다.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할 경우에는,반드시 그 만큼의 기존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토록 하는 규제총량제를 도입하여 규제가 늘어날 수 없도록 할 것입니다. 모든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남아 있는 규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시킬 것입니다.네거티브로의 전환마저 어려운 규제가 있다면,존속기한이 끝나는 즉시 자동으로 효력이 상실되는 ?자동효력상실제?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지난 1월에 구축한 ‘규제정보 포털 사이트’를 통해모든 규제의 상세한 현황과 정부의 규제개선 노력의 결과들을 한 곳에 모아 공개해서국민들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이 모든 규제개혁의 과정 하나하나를 제가 규제장관회의를 통해 직접 챙겨 나갈 것입니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진 재정과 R&D, 금융지원을 서비스산업에도 제조업 수준으로 적극 확대해서서비스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특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이면서 투자수요가 많은 보건ㆍ의료, 교육, 금융, 관광,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업은 민관합동 T/F를 통해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인허가부터 실제 투자가 이루어지는 전 과정에 걸쳐불편이 없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것입니다.예를 들어, 보건ㆍ의료 분야의 경우 경제자유구역 내 투자개방형 병원 규제를 합리화하고,의료기관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과 함께,원격의료도 활성화할 것입니다.상대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지역투자를 살리기 위해투자의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하겠습니다.우선, 농지?산지 등에 대한 입지규제는 물론, 건설ㆍ유통ㆍ관광 등 지역 밀착형 산업에 대한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것입니다.첨단ㆍ특화산업단지 조성과 노후산단 리모델링을 본격화하고,지역에 대한 재정ㆍ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소재 기업들에 대한 인력과 연구 개발 등의 인센티브도 확대해 갈 것입니다.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중앙정부의 포괄보조사업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내수활성화를 위한 핵심과제는 일자리 창출입니다. 특히,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취약한청년과 여성의 고용률을 확실히 끌어 올려야 합니다. 먼저 청년의 취업 단계별 애로요인을 해소하여청년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벌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우선 금년말까지 800여개 모든 직무에 대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일부 기관에서 시행 중인 직무능력평가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취업할 수 있고, 취업 후에도 원하는 대학에 가서 공부할 수 있다면청년실업문제가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일?학습 병행제도 참여기업과 학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서 선취업 후진학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선취업한 학생이 향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전문대학 중 일부는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전환을 유도하고대학진학에서의 재직자 전형, 계약학과 등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이와 더불어, 산업계 수요에 맞게 교육과정을 개편하고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의 직업교육과정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세제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산업단지별로 기업과 학교간 대화체계를 구축하여 시범사업을 시작하고이를 단계적으로 늘려갈 것입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하기 위하여 청년층이 선호하는 서비스분야 일자리 확대와 함께산업단지를 청년 친화적 근무환경으로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특히, 고졸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과거 재형저축과 유사한 ?청년희망키움통장?을 도입하여중소기업 근무 유인도 강화할 것입니다.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여성 인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경력단절 문제만 해결되어도,우리 경제는 10%의 여성 인적자원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우수한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생애주기별로 약한 고리를 해소하여,여성 일자리를 150만개 만들겠습니다.내년부터 시간제 보육반을 전국으로 확대하여근로유형에 맞는 맞춤형 보육ㆍ돌봄 지원체계를 정립하고,비정규직과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육아휴직이 보다 용이하도록 고용보험 지원을 늘리겠습니다.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체인력 뱅크를 확충하고, 활용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여성에 적합한 일자리 확산을 위해서는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가 급선무입니다.육아ㆍ임신ㆍ간병 등으로 근로 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전일제 근로자의 시간선택제 전환청구권을 부여하고 추후 전일제로의 복귀를 보장하겠습니다.시간선택제로 채용된 근로자도원하면 전일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전일제 근로자 신규 채용시 우선 고용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내년이면 한반도가 분단된 지 70년이 됩니다. 너무 오랜 시간 우리는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안고 살아 왔습니다.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서 보셨듯이 분단의 비극이 사랑하는 가족과의 천륜을 끊고,만난 후에 또 다시 헤어져야 하는 뼈저린 아픔과 고통을 느끼게 하였습니다.이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도 오래전부터 하나씩 준비해 나가서 성공적인 통일시대를 열었습니다.저는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반드시 한반도의 통일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서, 대통령 직속으로?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해나가고자 합니다.이곳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남북간의 대화와 민간교류의 폭을 넓혀갈 것입니다.외교?안보, 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시민단체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할수 있도록 하여 국민적 통일 논의를 수렴하고, 구체적인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남북간, 세대간의 통합을 이루어새로운 시대의 대통합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대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제대로 실천한다면, 청년들은 교육ㆍ의료ㆍ금융ㆍ관광ㆍ컨텐츠 등 선호하는 서비스분야에서일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며,취업을 위한 스펙쌓기에서 벗어나서선취업 후진학과 일ㆍ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등취업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입니다.여성들은 경력단절 걱정 없이 일할 수 있게 되고,맞춤형 보육 확충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을 것입니다.각 가정들도 그동안 어깨를 무겁게 해온가계부채ㆍ주거비 부담이 덜어지게 될 것입니다.벤처기업과 창업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이를 사업화하여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며,중소기업은 공정거래 환경 속에서성장의 사다리를 타고 중견기업, 대기업으로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리 국민들은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희생과 헌신으로 이 나라를 반석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국민들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경제 혁신에 함께 나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3개년 계획을 아무리 촘촘히 준비했다 하더라도정부 노력만으로는 실현하기 어렵습니다.사회 각계각층의 적극적 지지와 동참이 있어야 가능합니다.서로 조금씩 어려움을 나누고작은 이득을 조금씩 내려놓고 공생과 상생의 길을 걸어가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특히 노동시장의 과제들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상생하는 합의를 이뤄야만 가능합니다.기업들도 정부의 규제개혁 보폭에 호응하여보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 주시기 바랍니다.국회의 협력도 필요합니다.관련 법안이 적기에 통과되도록 간곡히 협조를 부탁드립니다.앞으로 정부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여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3개년 동안 연차적으로 계획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서모든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 속에서 차질없이 해 나가겠습니다.미래의 대한민국이 지금 세대와 후손들에게도 떳떳하고 자랑스런 나라.경제적으로 윤택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국민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주시고, 함께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14.02.25 I 피용익 기자
"잘난 甲, 못난 乙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
  • "잘난 甲, 못난 乙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19세기 후반 프랑스 파리. 미술은 무조건 살롱문화에 속해야 했다. 특징은 대단히 규격화된 잣대. 가령 이런 거다. 무엇을 그리든 올바른 원근법을 따라야 하고 익숙한 예술적 전통이 바탕을 이뤄야 한다. 현미경 수준의 정밀한 마무리는 필수. 그림 속 빛은 신나는 사건이어야 했다. 어둠은? 당연히 진지함이다. 그런데 여기에 꾸물꾸물 반기를 든 움직임이 생긴다. 한 무더기 화가들은 사람의 생활상을 그리고 싶어 했고 투박한 붓질을 즐겼으며 흐릿한 형체를 되레 자랑스러워 했다. 1865년 살롱전시 심사가 있던 어느 날. 이들이 내놓은 작품은 어떤 반응을 이끌어냈을까. 많이도 필요없다. 매춘부의 일상을 그려낸 그림 한 예만 보자. 이 작품으로 파리 전체가 들끓었다. 관람객이 다가서지 못하도록 그림 주위에 경비가 배치되고 여성 관람객은 놀란 나머지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제 이들은 선택을 해야 했다. 살롱에 살아남기 위해 의미 없는 다른 화가들의 노선을 따를 건가, 아니면 독자적 화풍을 밀어붙일 건가. 한 무더기의 화가들은 인상파였다. 문제의 매춘부 그림 ‘올랭피아’를 그린 마네를 비롯해 바지유, 모네, 세잔 등이 속해 있었다. 결국 큰 연못의 잔챙이기를 포기한 이들의 결정이 가져온 엔딩은? 세계 유수의 미술관이 못 걸어 안달이 난, 컬렉터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는 작품을 남겼다는 것. ‘닭머리로 살 것이냐 소꼬리로 살 것이냐’의 새로운 버전은 피터 드러커를 잇는 경영사상가로 평가받는 말콤 글래드웰이 내놨다. 바닥에 깐 건 ‘약자도 강자를 너끈히 이길 수 있다’는 논지다. 약한 자라고 해서 결코 약하지 않으며 강한 자라고 모든 걸 뜻대로 할 수는 없다는 역설을 곳곳에 심었다. 정말 그렇다면 어떻게? 책은 그에 대한 답이다. 과정과 이론, 기술과 법칙, 논리와 신념 모두를 담았다. ▲강자의 룰을 벗겨냈더니…문제의식은 단순하게 출발했다. 늘 지기만 하는 투견장의 ‘언더독’이 있다고 치자. 과연 그 개도 싸움에서 이기는 날이 있을까. 궁금증에 어느 날 확신이 실렸다. ‘이길 수 있다. 다만 전제가 필요하다. 틀을 깨뜨리는 거다.’ 바꿔 말해 발상을 뒤집자였다. 강자의 법칙을 벗겨내고 전혀 다른 시각을 들이대면 새로운 법칙이 보인다고 했다. 3000년 전 이스라엘의 양치기 소년 다윗은 돌팔매질 하나로 블레셋의 210㎝ 거인전사 골리앗을 쓰러뜨렸다. 흔히 약자와 강자의 무모한 또는 의미있는 싸움을 일컫는 대명사. 사실 약자와 강자가 붙을 땐 강자가 이기는 것이 공식이다. 하지만 반전은 있다. ‘반드시’가 아니라서다. 허를 찌르는 약자의 전술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저자가 비중을 둔 건 ‘강자의 한계’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꼼꼼히 들여다보니 골리앗의 육중한 몸을 감싼 45㎏짜리 갑옷이 걸리더라는 거다. 차라리 질곡이던 그 갑옷 탓에 다윗의 민첩성은 무기가 될 수 있었다는 논지다. 역사학자 아레귄-토프트의 연구를 붙여 신빙성을 더했다. 강대국과 약소국의 전투에서 약소국이 이길 확률은 28.5%란다. 그런데 이는 어디까지나 강자의 방식에서다. 다시 말해 강대국의 룰을 따르지 않고 달리 접근한 전투에선 승률이 63.6%까지 치솟더란 거다. 베트남의 게릴라전처럼 말이다. 따지고 보면 기득권의 룰을 깨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린 건 불리한 조건을 두루 갖춘 약자가 아니었느냐고 했다. ▲뒤집힌 U자형…“효용에는 한계가 있다”강자가 가진 힘의 한계를 따지는 데 저자는 한 개의 카드를 내민다. ‘뒤집힌 U자형 곡선’ 법칙. 흔히 경제학에서 말하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r자형 곡선)을 뛰어넘는 거다. 한계효용이 뭔가. 재화의 마지막 단위가 가지는 효용 아닌가. 빵을 하나 먹으면 그것이, 두 개를 먹으면 두 번째 것이 한계효용이 된다. 하지만 소비단위가 커지면 재화에서 얻는 만족도 떨어지는데 그것이 r자를 넘어 정확히 뒤집힌 U자형 곡선을 만든다는 거다. 강자의 한계는 효용의 한계와 맥락을 같이 했다. 개인이든 사회든 너무 부유하고 너무 강하고 너무 좋은 것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자원을 투입하면 처음엔 효용과 생산성이 늘어나지만 기필코 이것이 정체되는 지점에 도달한다. 그래도 계속 과도한 자원이 투입된다면 그때부터는 해악이 된다. ▲갑에 항거하는 을의 희망일 수도 ‘을’들에겐 가히 희망적이다. 지나치달 수도 있다. 하지만 그저 믿음뿐이 아니다. 분명한 단서가 달렸기 때문이다. ‘기존’을 거부하고 완전히 다른 창조적 시각을 들이대야 한다는 것. 결과도 단순치 않다. 짧게는 승패의 문제겠지만 장구하게 보면 인류의 진보와 연결된다. ‘다윗’을 굳이 약자에 한정할 필요는 없다. 부당한 대우, 열악한 조건, 강고한 편견 등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의 긍정성에 따르면 이는 ‘바람직한 역경’일 뿐이다. 세상이 발전하는 건 상처받은 다윗에 의해서지 잘난 골리앗 덕분이 결코 아니라고 했다. 지금 당신 눈앞에 포진한 강적들. 그들의 치명적 약점은 ‘강하다’일 수 있단 얘기다.
2014.01.23 I 오현주 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 "결(決) 행(行)의 울림 이끌어내야"
  • 서진원 신한은행장 "결(決) 행(行)의 울림 이끌어내야"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강한 결의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 장군의 불굴의 신념과 도전정신을 배웁시다. 그리고 과거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차별적 성장을 위해 쉽고 편한 길을 가기보다 남이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사불회거(士不懷居)‘의 정신을 깊이 새겨봅시다.”인천 무의도의 호룡곡산에 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새해 다짐이 울려퍼졌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청마(靑馬)의 해를 맞아 지난 3~4일 1박 2일 일정으로 임원·본부장 워크숍을 개최했다. 서 행장은 올해도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전략이 곧 실행’이 되야함을 강조했다. 서 행장은 올해 리더들이 ‘외부의 변화를 꿰뚫는 통찰로(決) 전략을 적극 실행(行)에 옮기는 결(決)과 행(行)의 실행의 울림’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 행장은 지난해 하반기 워크숍에서는 ‘바른 품성과 따뜻함을 가슴 속에 품고(心), 위기극복을 위한 투혼을 발휘하여(魂), 솔선수범하여야 한다(慧)는 ’심 ·혼·혜(心.魂.慧)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서 행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성공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시작으로, 무의도의 호룡곡산과 국사봉을 올랐다. 임원과 본부장들의 결연한 의지를 모아 ‘청마결의(靑馬決意)’를 다짐하고 높이 도약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풍등에 띄워보내며 워크숍을 마무리 했다.워크숍에 참가한 한 본부장은 “‘청마결의(靑馬決意)’를 통해 새해 결의도 다지고 신한은행의 미래도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며 “고객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도 더욱 강조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신뢰받는 은행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워크숍을 마친 서진원 신한은행장을 포함한 임원과 본부장들은 신한은행이 공식후원하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고자 인천터미널과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실시한 가두캠페인에 참가했다.주말임에도 불구하고 500여명의 신한은행 직원들이 함께 한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핫팩과 장갑, 수면양말을 선물하고 따뜻한 모과차를 나눠줘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권경상 사무총장을 비롯한 임직원 10여명도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서진원 신한은행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신한은행 임원·본부장들이 지난 3~4일 열린 새해 워크숍에서 청마결의를 다짐하며 풍등을 날려보내고 있다.
2014.01.05 I 김보리 기자
  • [전문]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신년사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존경하는 전국의 농림축산식품산업 가족 여러분!관련 기관 및 단체 임직원과 공직자 여러분!그리고, 우리 농업과 농촌을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에도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청마(靑馬)의 기운을 받아 소망하시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댁내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전국의 농림축산식품산업 관계자와 공직자 여러분!지난해에는 함께 염려하고 도와주신 덕분에 쌀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이 풍작을 이루었고, 수년간 공급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축산업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땀과 열정으로 어려운 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계신 농림축산식품산업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국민적 기대를 모아 출범한 박근혜정부는 그동안 쌓인농정에 대한 불신과 갈등을 해소하고자 국민공감농정위원회를 통해 5년간의 농정방향과 원칙을 담은 로드맵을 마련하였고, 국정과제도 차질 없이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또한, 이제까지 강조해 온 효율성 뿐만 아니라 형평성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생명공학기술(BT)융합 창조농업 육성, 농업의 6차산업화, 농촌공동체 활성화 및 관련 주체 간 협력 촉진과 같은 발상 전환을 통해 해묵은 농정과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도 찾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동안 박근혜정부의 농정을 신뢰하고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전국의 농림축산식품산업 관계자와 공직자 여러분!올해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우리 농업·농촌은 고령화와 세계적인 시장개방 확대로 어느 때 보다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한편으로는 과학기술의 발전, 건강·휴양·삶의 질을 중시하는 생활 패턴의 확산과 음식·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의 증가에 따라 새로운 기회도 싹트고 있습니다.우리 모두가 농업·농촌이 가진 본질적 가치에 대한 신념과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서로 손잡고 함께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전국의 농림축산식품산업 관계자와 국민 여러분!올해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정과제와 2년차 농정 로드맵을 충실히 실천하는 동시에 생산자·소비자 모두가 농정성과를 생활 가운데서 직접 체감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희망찬 농업, 활기찬 농촌, 행복한 국민’의 시대를 함께 열어 갈 수 있도록 다음 다섯 가지 다짐을 중심으로 농정을 펼쳐나가고자 합니다.첫째, 안전한 농식품 공급 및 유통 효율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 나가겠습니다.무엇보다도 국민들께서 최우선 농정과제로 제기해 주신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법률’을 연내 제정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포스몰(POS Mall) 구축 등 창의적 농식품 직거래 모델을 개발하여 유통비용을 줄이겠습니다. 도매시장 규제완화, 정가수의매매 활성화 및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등을 통하여 유통의 효율성도 높이겠습니다. 아울러, 관측정보의 정교화·고도화를 추진하고 관측정보 전달체계도 정비하겠습니다.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을 10%로 확대하겠습니다. 친환경 생산단지 확대, 품목별 친환경직불금 단가 차등화, 친환경농업연구센터 설치 및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절차 간소화로 친환경·안전 농산물 공급기반을 넓히겠습니다. 아울러, 친환경 인증기관 관리 강화와 포장·유통되는 모든 농산물에 대한 식품정보 표시 의무화로 신뢰를 높이겠습니다.축산업도 친환경 기반의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우선 답리작 사료작물재배를 확대하고 수익형 산지생태축산 시범농장 9개소와 지역단위 친환경축산단지 3개소를 조성하겠습니다. 축산업허가제를 기업규모에서 전업규모로, 축산농장인증제 적용대상을 산란계?돼지에서 육계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또한, 국내방역 및 국경검역 등 사전예방적 질병관리를 강화하고,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의 지위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식량자급률을 높이는 노력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우량농지 보전과 함께 겨울철 논 이모작 직불금 지원 및 1천 헥타르(ha)의 유휴농지 활용계획을 수립하여 농지 이용률을 높이고, 관배수시설 및 방조제 보수·보강을 통해 생산기반도 고도화하겠습니다. 아울러, 공공비축물량을 3만톤 추가 확대하고, 곡물시장 대응 매뉴얼 마련 등을 통해 식량위기에도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바른 식생활 문화를 확산하여 국민의 건강도 챙기겠습니다. 범부처 식생활 지침을 마련하고, 소비자 참여형 종합정보망도 새롭게 구축하겠습니다. 둘째, 개방화에 대응하여 농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소득원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겠습니다.창조농업을 통해 전통 농업의 면모를 일신하겠습니다. 1,300여 농업·원예·축산농가에 정보통신·생명공학 기술 융복합 모델을 도입하고, 창조농업 핵심전략기술 개발 및 보급 등을 위해 연구개발(R&D)에 약 1조원을 투자하여 농업을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농업의 6차산업화가 일자리 창출과 농촌경제 활성화 대안으로 뿌리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농촌산업지원특별법 연내 제정과 6차산업지구제 및 사업자인증제 도입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확고하게 하고, 6차산업 집적화단지 지정·육성, 컨소시엄사업단 구성, 통합마케팅, 컨설팅 및 창업자금을 신규로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농촌관광명소 발굴, 산림자원을 활용한 승마산업과 힐링산업 육성으로 농촌관광을 고부가가치화 하겠습니다.인적구조 변화에 대응하여 미래 농축산업을 선도할 인력 육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농업·농촌 발전을 선도할 핵심인재 육성을 위해 농과계 학교 개편 및 마이스터고 지정 확대를 추진하고 후계농업경영인 인증제를 도입하겠습니다. 또한, 농업인력지원법을 제정하여 농업인력의 수급 안정을 도모하겠습니다.식품산업의 활로개척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 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여 1인식품, 실버식품 등을 개발하겠습니다. 식품업체의 유형 및 성장단계별 육성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궁중음식과 향토음식 등 전통식품의 상품화와 해외진출을 돕겠습니다.농식품 수출을 68억불로 확대하겠습니다.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갖추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중심으로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검역·검사 애로해소 및 홍보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제2의 파프리카’를 육성하겠습니다.셋째, 농업경영체 유형별 맞춤형 정책을 통해 경영 및 소득안정을 도모하겠습니다.농업용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여 경영비를 절감하겠습니다. 시설현대화 등 농축산 생산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해 3,131억원을 투자하고, 농기계 공동이용 활성화, 조사료·농식품 부산물의 활용 확대 및 사료 직거래 활성화를 지원하겠습니다.규모화 된 전업농의 경우 농업 경영위험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농업재해보험 대상품목을 59개로 확대하고, 전문손해평가인력 600명 육성 및 재해보험 전담기관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창의적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농신보 보증한도를 확대하고, 농식품 연구개발펀드(R&D fund) 등 특수목적펀드를 조성하겠습니다. 농가 소득안정장치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쌀고정직불금 인상과 더불어 겨울철 논 이모작 사료·식량작물에 밭직불금을 지원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직불제와 폐업지원제를 개선하여 실효성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농업수입보장보험 도상연습을 1,300여 농가로 확대하여 제도의 기틀을 다지겠습니다.중소농에 대해서는 공동체 농업경영을 활성화하여 소규모 영농의 한계를 극복하겠습니다. 금년 들녘별경영체 예산을 전년 대비 2배로 늘려 50헥타르 이상 집적화된 들녘 50개소를 육성하겠습니다. 이밖에도 생활원예산업, 바이오에너지산업, 반려동물산업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하여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원을 창출하겠습니다. 넷째, 지역공동체의 자조·자립·협력을 통해 농촌 삶의 질과 복지를 높이겠습니다.농촌 주민들도 불편함이 없이 기초생활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지역행복생활권을 구축하겠습니다. 10개의 읍면 소재지에 교육·보건 등 기초서비스 공급 기능을 집적화하는 시?군 중심지활성화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제3차 삶의 질 향상 기본계획(‘15~’19)을 수립하여 교육·문화·보건의료·교통서비스를 확충하겠습니다.농촌의 주거여건도 개선하겠습니다. 슬레이트지붕 교체, 주택 에너지효율 개선 등 주거환경을 마을단위로 개선하고, 에너지절감·환경친화형 주택 표준모델도 보급하겠습니다.농촌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확충하겠습니다. 공동생활홈 30개소, 공동급식시설 30개소, 작은목욕탕 16개소 등 농촌 어르신을 위한 공동이용시설을 시범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공동생활·공동급식을 위해 마을회관·경로당의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희망복지지원단 권역센터(출장소), 지역농협 행복나눔센터 등을 활용하여 주민복지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습니다.농촌의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노력하겠습니다. 고령농 생활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보험 지원 기준 월소득금액을 85만원으로 상향하겠습니다. 농지연금 담보농지 평가방법을 공시지가 또는 감정평가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고, 농지연금 가입요건도 가입자만 65세 이상인 경우로 완화하겠습니다. 아울러, 농작업에 의한 사고·질병 등의 피해를 보장하는 농업인 재해안전보장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귀농·귀촌, 농촌재능기부 지원 등 도농상생 기반을 구축하여 농촌의 활력을 창출하겠습니다. 농촌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법을 제정하고, 주민주도의 마을발전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농촌현장포럼을 350개 마을로 확대하겠습니다.다섯째, 농업인·현장중심의 쌍방향 맞춤형 정책을 위해 스마트 농정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과학적 데이터에 기반을 둔 농정을 펼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기관별·사업별로 분산된 경영체 정보를 통합한 농업경영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농가유형별 통계, 6차산업, 친환경 농산물 현황 등 신규통계를 생산하고, 농경지와 행정자료를 연계하는 스마트 팜 맵을 구축하겠습니다.지역의 특화발전을 위해 지방농정 거버넌스를 확립하겠습니다. 시·도, 시·군 단위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15~’19) 수립을 지원하고, 7개 농업회의소의 성과를 평가하여 운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자유무역협정 등 개방화 대응 시스템도 정비하겠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농축산물의 피해를 최소화면서 자유무역협정을 우리의 경제영토 확장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농식품세계시장개척협의회 설치·운영 등 범정부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무역위원회에 농식품 심판관 파견을 추진하여 농림축산식품산업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겠습니다.전국의 농림축산식품산업 관계자와 국민 여러분!농림축산식품부는 금년 농정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농정현안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선하여 현장의 요구에 답하는 신뢰받는 부처로 거듭나겠습니다.첫째, 국민의 아이디어와 지식이 농정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창조농정을 펼치겠습니다. 이를 위해 농축산물 생산·유통·소비정보, 농지 실거래가격 등 공공데이터 개방을 확대하겠습니다. 공공기관을 정상화하고, 오랜 비정상적 관행과 불합리한 규제 등도 개선하겠습니다.둘째, 국민이 소통하고 참여하는 공감농정을 펼치겠습니다. 국민공감농정위원회와 쌍방향 정책고객소통시스템 등을 통해 국민이 편리하게 농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셋째, 관련 부처·기관 등이 벽을 허물고 함께하는 협업농정을 펼치겠습니다. 범정부적 삶의 질 위원회 등 부처간 협업체계의 실효성을 높이고, 소속·산하기관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인도 참여하는 농정전략협의회 등을 통해 농정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습니다.넷째, 재정투자와 각종 정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타나도록 성과지향의 농정을 펼치겠습니다. 예산편성시 부터 집행·사후관리까지 철저한 평가를 거쳐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농업경영체 통합데이터베이스·국세청 정보 등을 활용하여 보조금 부당수령, 중복·편중 지원 및 낭비 요인을 뿌리 뽑겠습니다.다섯째, 현장이 농정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현장농정을 펼치겠습니다. 국민행복농정점검대책회의, 현장간담회 등을 통해 정책의 현장 적합성을 철저하게 평가하여 현장수요에 맞게 사업내용과 지원방식을 개편하겠습니다.전국의 농림축산식품산업 관계자와 국민 여러분!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새해는 개방화 진전 등으로 우리 농정은 과거 어느 때 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열정과 진정성을 가지고 함께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무엇보다도 저를 포함한 농림축산식품 공직자는 창조·배려·소통을 핵심가치로 삼고 우리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솔선수범해 나가겠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희망찬 농업, 활기찬 농촌, 행복한 국민’이라는 농정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 그리고 책임 있는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2014.01.01 I 문영재 기자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행복한 성장 함께 만들자"
  • [신년사]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행복한 성장 함께 만들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모두가 행복한 성장을 위해 서로가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도사장 홈플러스 사장(사진)은 31일 이메일을 통해 “앞으로의 시장 변화에 신속하고, 과감하고,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임원들과 함께 미래 유통 전략을 위해 연구 중이며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3월)하기 전에는 회사의 장단기 전략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도사장은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전략을 실제 현장에서 실행하는 임직원들의 행복”이라며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고객, 직원, 사회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성장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특히 “생각은 말을 바꾸고, 말은 행동을, 행동은 습관을, 습관은 인격을 만든다”며 “직위와 나이에 관계 없이 모든 임직원이 서로 존댓말을 사용, 궁극적으로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게 되는 변화를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도 사장은 홈플러스테스코 대표 시절부터 “우리가 행복해야 고객이 행복하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칭찬과 존중, 소통이 넘치는 기업문화를 강조해 왔다. 직원 만족도를 제고해 고객과 협력회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 사장은 “영업규제와 경기침체, 1~2인 가구 및 노년 인구 증가와 출산율 저하 등 인구변화, 기술과 SNS 등의 발달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 등 큰 도전과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그러나 올 한 해 7개 대형 점포의 성공적인 리모델링 등 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노력들은 대형마트 영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한 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2013.12.31 I 장영은 기자
온라인 물티슈 1위 몽드드 유정환 대표 "부끄럽지 않은 제품 고집하고 있다"
  • 온라인 물티슈 1위 몽드드 유정환 대표 "부끄럽지 않은 제품 고집하고 있다"
  • [온라인총괄부] 물티슈의 안전성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지난 7월, 소시모가 발표한 ‘물티슈 안전성 및 표시 사항 비교결과’에 대한 자료가 다시 한 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사)소비자시민모임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물티슈 14개 제품의 안전성 비교 시험 및 주요 성분 표시 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유기화합물 함유량(15종), 중금속함유량(5종), 형광증백제/포름알데히드 함유량, 일반 세균 및 진균수에 대한 안전성 시험 결과 전체 23개 시험 항목 중 모든 항목이 불검출된 제품은 6개 제품으로 나타났다. 이 중 5개 제품은 중소기업제품으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 또한 불검출 되었다.소시모에서 안전하다고 판정한 6개 제품 중의 한 업체인 몽드드는 매월 국가공인기관에 제품 테스트를 의뢰하여 이를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등 자체적인 안전성 관리를 철저히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드드 유정환 대표는 “물티슈 제품에 함유된 화학물질에 대한 전성분 표시는 권고가 아닌 의무 사항으로 소비자들은 제품 뒷면에 표기된 표기사항을 믿고 구매하면 된다”면서 “또한 현재 국내 물티슈의 안전 기준은 공산품 기준이 적용되고 있지만 주 사용 대상이 영유아인 점을 고려하여 자체적으로 더욱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반복되는 논란속에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안전성 논란이 된 제품에 대한 명확한 자료 공개가 필요하다. 애매한 논란 확산으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으니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조사 결과에 대한 조속한 결과 발표로 업계와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자사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다면 해당 제품에 대해 영구 판매 중지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역시 국민 물티슈 몽드드다” “자신감 있는 입장 발표에 믿음이 간다” “쉽지 않은 결정일 텐데 대단하다” “확실한 신념 없이는 불가능한 입장 발표다” “유해성분 논란 종결자”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