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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으로 인천경제 살린다…'국힘 인재1호' 박상수
  • '관광'으로 인천경제 살린다…'국힘 인재1호' 박상수[총선人]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인천 서구에 대규모 재즈 페스티벌 공연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외부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 주민의 문화 수요를 동시에 충족하겠습니다.”‘국민의힘 영입 인재 1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4·10 총선에 출마한 박상수 변호사는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서구갑 지역이 뚜렷한 발전 없이 사실상 방치돼왔다”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박상수 후보가 25일 인천 서구청에서 3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박상수 후보 캠프 제공.◇“日고노하나구 벤치마킹…관광객 유치해 경제 활성화”인천서구갑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한 그는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안다고 자부했다. 박 후보는 “서구갑지역에 3살 때부터 살았고 부모님도 인천에 살고 계신다”며 “국민의힘 인재 영입 제의를 받았을 때부터 서구갑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인천서구갑 선거구는 가정1~3동, 신현원창동, 석남1~3동, 가좌1~4동이다.인재영입 제안을 받은 작년 12월, 그는 바쁜 일정을 쪼개 1박2일로 일본 오사카 고노하나(此花)구를 다녀왔다. 인천서구갑과 닮은 꼴인 일본 고노하나구에서 벤치마킹할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서였다.박 후보는 “인천서구갑은 산업지구와 주거지구가 혼재된 굉장히 독특한 산업도시로 경인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 주인공이었다”며 “그러나 산업화의 물결이 지나간 뒤로는 공장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낡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고노하나구도 항구가 있고 공장과 창고, 주거지역이 혼재돼 있어 인천서구갑과 유사하다”며 “오사카에서 가장 낡은 지역이었던 고노하나구가 지금은 부촌으로 탈바꿈한 것에서 인천서구갑 지역경제 활성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무엇보다 자족기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박 후보는 “지역 주민들께서 ‘복지를 늘려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그런 방식은 ‘언발에 오줌누기’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공약 마련에 집중했다고 했다.그가 지금까지 발표한 3가지 주요 공약 중 2가지는 ‘관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적 테마파크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와 대규모 재즈 페스티벌 공연 개최다. 특히나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고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서구갑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박 후보의 판단이다.박 후보는 “송도 락 페스티벌의 경우 2023년에만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 46만650원, 총 686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냈다”며 “이와 맞먹는 재즈 페스티벌 공연을 기획해 서구를 인천의 새로운 문화 허브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1호 법안은 ‘인천고법 설립’…학폭 관련법 개정도 준비그의 또다른 1가지 공약은 ‘전국 일타 강사가 직접 출강하는 공립학원 설립’이다. 고가의 사교육비 때문에 충분한 교육을 받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전문 강사들을 초빙해 수업을 진행하는 특성화 교육을 인천서구갑 지역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과거 인천 서구는 서울대 입학률 전국 5위의 학교를 보유할 정도로 교육 경쟁력이 있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서울과의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며 “공립학원 설립을 통한 교육 격차 해소 및 학군 발전은 서구의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초등학생들이 15차선 도로를 횡단하거나 육교를 건너지 않고서는 학교에 갈 수 없는 루원시티 SK 2차 아파트와 대성 베르힐 단지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를 신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지난 24일 주민 좌담회에 참석한 박 후보는 “루원시티 학교 신설 문제와 관련해 투쟁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학교 신설 및 아이들의 위험한 통학 환경 해결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변화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박상수 후보가 지난 24일 인천 루원시티 SK 2차 아파트 내 커뮤니티센터에서 주민과의 좌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상수 후보 캠프 제공.법조인인 그는 인천시민들의 사법주권 회복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 후보는 “인천은 광역시인데도 인천고등법원이 없어서 서울고등법원으로 가야 한다”며 “옹진군 백령도에서 서울고법을 가려면 6시간 배타고 나와야 하는데 하루 이상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국회에 들어가게 된다면 ‘인천고등법원 설립’을 지역 관련 첫번째 법안으로 마련할 생각”이라며 “인천고법을 서구갑 지역에 유치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17년부터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발히 활동해온 박 후보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 예방법)의 실질화 및 공정화 △아동복지법의 정서적 학대 조항의 목적범(고의 이외의 목적이 있어야 성립하는 범죄)화 등에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선생님이 학생에게 조금만 지도를 해도 아동학대로 처벌받는 것이 현실”이라며 “아동복지법의 정서적 학대 조항이 선생님들이 제대로 된 교육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고 교권을 굉장히 많이 침해받고 있다”고 봤다. 이어 “법원이 판례를 바꿀 수 없다면 제가 국회에 입성해서 입법으로 바꿀 것”이라며 “아동을 학대할 목적으로 정서적 학대를 할 경우에 처벌하도록 규정하면 교육을 할 목적이거나 아이를 보호할 목적으로 한 행위는 아동학대 범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치인은 게으르지 않아야…끊임없이 고민할 것”그는 ‘원칙을 지키지만 유연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존중, 정의에 대한 믿음, 사회·경제적 약자들에게도 똑같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신념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외 부분은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얼마든지 유연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정치가의 중요한 덕목은 게으르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의 해결책이 완벽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끊임없이 성찰하면서 스스로 고쳐나가고, 국민과 사회와 국가가 가장 바람직하게 변화할 방법이 무엇인가를 계속 고민하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박상수 후보는 서울대 법대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제2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대한항공(003490) 사내변호사, 한진칼(180640) 준법지원인을 거쳐 인천광역시 행정심판위원,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2024.03.27 I 성주원 기자
미분양 해결한 '30년 주택통'…'부동산시장 안정' 구원투수로
  • 미분양 해결한 '30년 주택통'…'부동산시장 안정' 구원투수로[차관열전]
  • 차관의 사전적 정의는 ‘소속 장관을 보좌해 소관업무와 공무원을 지휘하는 정무직 공무원’입니다. 정무직이면서도 실질적인 행정적 업무도 수행하기에 안팎살림을 모두 맡고 있지만, 장관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데일리는 아직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각 중앙행정부처의 차관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새해 벽두부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개시하면서 건설업계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건설사 유동성 위기론이 이어지고 미분양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국토교통부 차관은 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주택시장 연착륙’ 동력을 확보할 적임자가 필요한 상황이다.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이 지난 1월 30일 열린 주택공급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지난해 말 임명된 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주택정책과에서 사무관, 서기관을 거쳐 과장까지 6년을 재직한 그야말로 명실상부 ‘주택통’이다. 미분양 주택이 사상 최대인 16만 가구에 달해 주택 경기침체가 극에 달했던 2009년 주택정책과장으로 부임한 진 차관은 재임 기간 중 미분양 세제지원, 환매조건부 매입 등 다양한 정책을 기획했다. 그 결과 미분양 주택을 7만 가구까지 감축하는 등 침체된 시장을 견인하는 데 일조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30년 정통관료인 진 차관이 주택정책을 책임지는 국토부 1차관에 임명되자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스마트한 판단, 정확한 지시로 일 줄여주는 리더국토부 내부에서 진 차관은 스마트한 판단과 정확하고 깔끔한 지시로 직원들이 진심으로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로 통한다. 주택정책, 도시계획, 교통정책 등 국민의 모든 일상과 맞닿은 국토부는 현안이 많아 늘 바쁘다. 진 차관은 문제가 발생할 때 정확한 판단으로 조직에서 일을 간결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좋은 정책 성과를 내게 하는 모범적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 완화, 신도시 정비사업 등 다양한 주택정책을 펼쳐야 하는 이 때 진 차관이 임명된 이유일 것이다. 진 차관은 국토부 내 주거복지정책관이 신설됐던 2018년 초대 주거복지정책관을 역임하며 임대주택 ‘소셜믹스’ 강화, 공공지원민간임대 도입 등 주거복지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대통령실에 근무하면서 보금자리 주택 공급정책을 마련해 사전청약 최초 도입,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우수입지 발굴, 저렴한 분양주택 공급, 디자인 다변화 등 모범적인 공공주택 공급 정책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미국 주택도시부 파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읽는 미국 주택정책’이라는 책을 출판하기도 했는데 이 책에서도 진 차관은 미국 주택정책과 시장에 대한 소개와 함께 양질의 주택공급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어 진 차관의 뚜렷하고 한결같은 주택 철학을 엿볼 수 있다.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왼쪽 세번째)이 지난 2월 8일 설 특별교통대책 현장점검 차 대전역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역 내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소방수 자처하며 분야를 넘나드는 열정맨진 차관은 분야를 넘나들며 문제를 해결하는 ‘소방수’를 자처하는 열정맨이기도 하다. 청와대 행정관, 기획담당관, 장관비서실장, 대변인 등 국토부 전체를 아우르는 보직을 두루 맡으며, 까다로운 정책 조정과 기획업무의 경험을 쌓았다. 워낙 소방수 이미지로 유명하다 보니 진에어 면허취소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항공 관련 업무 경험이 전혀 없었음에도 항공정책관으로 부임해 사태를 해결했다. 당시 ‘삽(국토)’과 ‘바퀴(교통)’를 바꾸는 파격 인사라는 평을 들었으나 문제가 됐던 ‘칼피아’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항공 소비자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청문 등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항공사 경영 문화 혁신을 이끌어냈다. 이를 계기로 UN이 설립한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까지 진출해 우리나라의 항공 분야의 영역을 넓혔다. 이러한 행보는 주택에만 머물지 않고 항공이라는 새로운 분야도 거침없이 자신만의 영역으로 만들어 나가는 진 차관의 개척자다운 면모도 뽐냈다는 평이다.2017년 말에는 노후청사 복합개발에 관련된 현안을 해결하려 국회의사당을 분주하게 뛰어다니다 눈길에 넘어져 꼬리뼈가 골절된 적도 있었다.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진 차관은 도넛 모양 방석에 의지하며 쉬지 않고 업무를 살펴 직원들이 모두 혀를 내둘렀다고 전해진다.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가운데)이 지난 1월 12일 서울 종로구 청년 특화형 신축매입임대 약정사업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소통 강화로 주택 정책 전파 ‘앞장’최근 진 차관은 언론 기고와 경제시사 유튜브 채널 출연을 통해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정책을 설파하고 있다. “안전진단이라는 이름까지 바꾸겠다”, “재건축 사업 기간을 4~5년 정도 단축시키고 사업 비용도 크게 줄여줄 것” 이라며 정부의 입장을 명쾌하면서도 시원하게 전파하고 있다. 정책 책임자가 전면에 나서서 정부 입장과 정책 철학을 전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처럼 언론과 적극적으로 만나는 것은 기존의 관료적 마인드를 벗어던지고 정부 정책을 국민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는 진 차관의 의지가 담긴 행보이기도 하다.진 차관이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에게 강조하는 첫번째가 바로 소통과 협력이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책의 실현이 완성된다는 것이 진 차관의 신념이다. 진 차관은 “모든 정책은 수요자의 눈높이에서 미흡한 부분은 과감히 바꾸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 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진 차관은… △1965년 경북 김천 출생 △연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36회 △국토부 항공정책관 △국토부 대변인 △주몬트리올 대한민국 총영사관 파견 △국토부 토지정책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제1차관
2024.03.12 I 김아름 기자
"고기 아니었어?" 순대·스팸까지…대체육 열풍, 대중화 첩첩산중
  • "고기 아니었어?" 순대·스팸까지…대체육 열풍, 대중화 첩첩산중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식품업계가 대체육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제는 순대와 캔햄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하고 있다. 업계가 대체육 상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기존 육류 소비를 서서히 대체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물론 과제도 있다. 아직 고기만큼의 식감·풍미에는 못 미친다는 소비자 반응이 여전하다. 기존 육가공 업계와의 갈등도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신세계푸드 식물성 캔햄으로 만든 밥상 / 사진=한전진 기자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031440)는 지난 5일 순대 전문점 ‘순대실록’과 손잡고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을 출시했다. 색과 모양 등 겉모습에서 일반 순대와 큰 차이가 없어 이목을 끌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평소 순대를 먹지 않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자체 개발했다”며 “대두단백, 당면, 양배추 등 100%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캔햄도 내놨다. 전 세계에서 최초 시도였다. 흔히 스팸으로 알려진 상품이다. 지난 2021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한 이후 이듬해 ‘식물성 런천 캔햄’을 내놨다. 이후 ‘콜드컷 슬라이스 햄’, ‘소시지 패티’ 등 제품으로 확장 중이다. 매출도 성장세라는 신세계푸드의 설명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식품첨가물 아질산나트륨의 유해성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온라인몰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식품 제조사들도 대체육 상품을 대거 늘리고 있다. 농심(004370)이 대표적이다. 현재 대안육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을 운영 중이다. 농심 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 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HMMA) 공법이 차별화 포인트다. 풀무원(017810) 역시 대체육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을 운영 중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일반 대체육보다 ‘결두부’로 고기를 대체하는 ‘두부텐더’를 중심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신세계푸드 식물성 순대 (사진=신세계푸드)업계가 대체육에 빠진 이유는 높은 성장성에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따르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올해 2030만 달러(271억2283만원)에서 2025년 2260만 달러(301억9586만원)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서도 대체육 시장이 2030년에는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2040년에는 6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성장성에 비해 과제도 많다. 대중적인 상품이 아니어서다. 여전히 채식주의나 종교 등 특정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주 소비층이다. 대체육의 맛과 식감이 기존 소비자의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10월 aT 식품산업통계정보가 대체식품 구매 경험이 있는 전국 20~59세 성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4.0%가 ‘맛’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식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47.0%에 달했다. 육가공 업체와의 갈등도 장기적인 숙제로 꼽힌다. 기존 업계는 대체육의 성장이 기존 산업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축산업계가 대체육 명칭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 대표적이다. 소비자가 대체육과 실제 고기를 착각하는 등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고기를 대체한다는 어감도 이들 업계에서는 좋지 않다. 실제로 신세계푸드는 자사 대체육을 ‘대안육’으로 표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기의 맛을 제대로 구현해 내는 곳이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업체들이 대체육 기술을 확보하고 상품을 늘리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은 맛을 내기 위한 경쟁이 이어지면서 대체육 시장도 커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기존 육가공 업체와의 갈등도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4.03.06 I 한전진 기자
신세계푸드, 순대실록과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 출시
  • 신세계푸드, 순대실록과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 출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신세계푸드(031440)가 식물성 순대볶음을 간편식으로 출시한다. (사진=신세계푸드)5일 신세계푸드는 순대 전문점 순대실록과 협업해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 식물성 순대볶음’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더 나은 음식으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음식 선택권을 제공하자는 양사의 뜻이 모여 진행됐다. 신세계푸드와 순대실록은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의 출시를 위해 6개월간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은 신세계푸드가 100% 식물성 원료로 자체개발한 식물성 순대와 순대실록의 170시간 숙성 비법 레시피를 접목한 냉동 밀키트다.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에 쓰인 식물성 순대는 신세계푸드가 대두단백, 당면, 양배추, 당근, 양파, 마늘 등 식물성 원료로 순대의 탱글한 식감을, 카카오 분말로 순대의 색상을 구현한 누드 순대다.조리도 해동한 후 프라이팬에 15분간 볶아내면 즐길수 있다.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은 G마켓, SSG닷컴 등 온라인몰 뿐 아니라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1팩(650g) 1만 4980원이다.신세계푸드는 이번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을 비롯해 소비자들이 각자의 기호와 신념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혁신적인 대안식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그 동안 쌓은 푸드테크 역량을 기반으로 자체개발한 식물성 순대와 순대실록의 맛집 레시피를 접목해 세상에 없던 식물성 간편식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식물성 런천과 순대볶음 등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소비자들이 건강하고 맛있는 대안식품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5 I 한전진 기자
랠리하던 뉴욕증시 숨고르기…인텔 12%↓
  • [뉴스새벽배송]랠리하던 뉴욕증시 숨고르기…인텔 12%↓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던 뉴욕증시가 숨 고르기에 접어들면서 랠리가 일시 중단했다. 다만, 미국의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12%대 급락했다. ‘테슬라’ 쇼크로 외신들이 일제히 전기차 시장에 암울한 전망을 내놓는 한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뺏겼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는 모습이다. 다음은 2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뉴욕증시 랠리 중단…숨 고르기에 혼조-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3만8109.43을 기록.-다만 S&P500지수는 0.07% 내린 4890.9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6% 하락한 1만5455.36에 거래를 마쳐.-뉴욕증시가 숨고르기에 접어들면서 S&P500지수의 연속 최고치 경신 랠리는 6거래일 만에 잠시 중단돼.◇ 美 12월 근원 PCE물가지수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의 26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PCE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이는 2021년 4월(3.1%)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이고, 물가가 치솟은 이후 처음으로 2%대 선으로 내려와.-에너지와 식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근원 PCE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하며 3개월 연속 3% 미만을 유지.◇ 인텔, 부진한 실적 전망에 주가 급락-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전장대비 11.91% 급락해.-26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장보다 11.91% 하락한 43.65달러에 마감.인텔은 올해 1분기 전망치로 매출 122억∼132억달러, 주당순이익은 0.13달러를 제시하면서 월가의 평균 전망치인 매출 141억5000만달러와 주당순이익 0.33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가이던스를 내놔◇ 외신, ‘테슬라 쇼크’에 전기차 시장 ‘암울’ 전망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올해 들어서는 가라앉은 수요와 과열된 경쟁에 부딪혀 암울한 전망을 내놔.-특히 테슬라의 경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또한, 지난 25일 미국의 약 5000개 자동차 매장을 대표하는 딜러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기차 전환 정책을 서두르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테슬라 충격’에 일론 머스크, 세계 최고부자 뺏겨-프랑스 명품 그룹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부자 자리에 올라.-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6일(현지시간) 아르노 회장과 그의 가족 순자산이 2078억달러(278조364억원)로 머스크 CEO의 2045억달러(273조6210억원)를 웃돌았다고 밝혀.-테슬라 주가가 실적 악화로 전날 13% 급락하며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180억달러 줄어든 반면 다음날 LVMH 주가는 실적 호조에 급등하며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이 236억달러(31조5천768억원) 늘어났기 때문.◇ 친이란 민병대 드론 공격에 미군 3명 사망-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중동에 주둔한 미군에 대한 친이란 무장단체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군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전날 밤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혀.-그러면서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테러와 싸우겠다는 그들(희생 장병)의 신념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여,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 중.◇ 北 “김정은,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핵잠수함 건조 지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밝혀.-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지도했다”고 보도.-‘불화살-3-31형’은 북한이 지난 24일 처음 발사한 신형 순항미사일.◇ 韓 서비스수출, OECD 최장 감소…낙폭 2위-지난해 우리나라 서비스 수출이 전 세계적인 서비스 교역 활황에도 기록적인 마이너스 역주행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나-2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자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한국의 국제수지 서비스 수출액(원계열·명목)은 300억11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이는 OECD 39개 회원국 중 덴마크(-20.0%)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 폭, 한국 서비스 수출액은 2022년 4분기 5.8% 줄어든 뒤로 4개 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것.◇ 이스탄불 성당서 무장괴한 총격…미사 참석자 1명 사망-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28일(현지시간) 무장 괴한들이 미사 중이던 신도를 총으로 쏘는 일이 발생.-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스탄불 유럽지구 북쪽 사르예르 지역의 산타마리아 성당에 복면 차림의 남성 2명이 침입해 총격을 가해 52세의 튀르키예 국적자 1명이 숨져.-당시 괴한들은 해당 사망자에게만 총을 쏜 뒤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다른 신도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2024.01.29 I 이용성 기자
“동물실험 않고 바른 가치 담아…‘러쉬’의 가치 상기시키겠다”
  • “동물실험 않고 바른 가치 담아…‘러쉬’의 가치 상기시키겠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옳은 방식을 거쳐 올바른 가치를 담아낸 제품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단 믿음이 있다. 러쉬의 직원, 고객 모두가 러쉬피플이고 이 분들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공감대를 더욱 키워나가겠다.”우미령 러쉬코리아 대표는 2024년을 ‘러쉬’의 신념과 비전을 다시금 새기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동물·자연·사람이 조화로운 세상’이란 비전을 상기하면서 윤리소비 확산을 위한 캠페인 강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자연과의 조화’ 우직하게…광고 안해도 입소문우 대표는 지난달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코로나19 때에도 나름 선방했지만 2023년엔 어려움이 있었다”며 “우리가 무얼 놓치고 있는지 고민하면서 기본을 되새기자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러쉬의 ‘기본’이란 6가지 핵심 가치로 요약된다. △신선함 △핸드메이드 △동물실험 반대 △에티컬 바잉(윤리소비) △고 네이키드(포장재를 쓰지 않음) △100% 베지테리언 및 95% 비건 등이다. 인간의 아름다움을 좇되 자연·환경의 재생가능성을 중심에 두는 ‘가치를 파는 브랜드’인 셈이다.우미령 러쉬코리아 대표(사진=김태형 기자)러쉬는 21세기에 어울리지 않는 독특한 기업이다. TV·신문광고는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도 전혀 하지 않는다. 우 대표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화장품 원료를 모두 자연보호 방식으로 채취하기 때문에 공정과 제품 출시 비용이 상당하다”며 “광고에 들이는 돈 이상을 제품 생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SNS의 경우 가짜뉴스·알고리즘 노출 등 역기능을 우려해 2021년부터 활동을 중단했다.러쉬는 21세기에 더욱 돋보이는 기업이기도 하다. 자연파괴에 따른 이상기후로 고통이 가중되면서 환경의 재생가능성을 추구해온 러쉬의 우직함은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러쉬코리아는 신약·화장품 개발 과정에서의 동물실험 반대에 적극 나서, 지난해 말 ‘동물대체시험법 촉진을 위한 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또한 지역사회 재생과 생태 복원을 위해 벌써 10년 넘게 ‘채러티 팟’ 제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 전액을 비영리단체들에 기부하고 있다.우 대표는 “우리의 진정성을 고객들이 알아주면서 입소문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러쉬의 브랜드 메시지와 핵심 가치를 고객·직원들에게 다시 한 번 확실하고 정확히 알리는 게 2024년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부적으로는 매출 1위보단 윤리경영 1위, 비건 화장품 1위, 직원 만족도 1위가 목표”라고 했다.◇ “매출보단 윤리경영…고객과 접점 강화”우 대표는 올해 러쉬의 가치를 알리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캠페인을 강화하겠단 구상이다. 그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행동으로 연대할 것”이라며 “인스타그램과 같은 빅테크 지출을 줄이고 윤리적 비즈니스를 실천하는 ‘빅테크 반란’ 캠페인, 제주의 ‘올바른 농부장’ 후원과 ‘비건 페스타’ 개최와 같은 ‘리제너레이션(재생) 캠페인’ 등을 지속하겠다”고 천명했다.외연 확장도 지속한다. 현재 전국 68개 매장을 둔 러쉬는 올해 5~6곳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코로나19 기간에도 진행해온 매장 리뉴얼 역시 계속 진행한다.23년째 러쉬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우 대표는 러쉬 입문 제품으로 클렌징, 헤어제품을 권했다.그는 “러쉬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인증을 받진 못했지만, 저처럼 피부 트러블이 많은 사람에게도 기능성이 충분한 제품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슈렉팩, 숯비누와 같은 클렌징 제품은 페퍼민트 오일, 숯 등 원재료를 그대로 느낄 수 있고 효과도 쉽게 볼 수 있다”며 “창립자가 두피 관리사였기 때문에 헤어제품엔 러쉬의 정수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05 I 김미영 기자
"日제철에 넘어가면 안보 위협"…US스틸 매각 반대 확산
  • "日제철에 넘어가면 안보 위협"…US스틸 매각 반대 확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치권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제조업 기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US스틸 에드거 톰슨 공장,(사진=AP·연합뉴스)1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J.D. 벤스, 조시 홀리, 마코 루비오 등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일본제철은 다른 국가(일본)에 충성을 맹세하며, 과거 미국에서 철강 제품을 덤핑한 전례가 있는 기업”이라며 “미국 내 철강 생산은 국가안보에 필수이기 때문에 CFIUS는 깊은 결함이 있는 인수 안건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당에서도 조 맨친 상원의원이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거래는 우리 국가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US스틸 본사가 위치한 펜실베이니아주의 민주당 상원의원인 밥 케이시, 존 페터먼도 인수에 반대했다. 특히 페터먼 의원은 “인수 저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상원의원은 “US스틸을 매각해야 한다면 오하이오주에 있는 미국 기업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는 122년 역사의 US스틸이 한때 세계 1위였던 미 철강 산업의 상징적인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철강 산업이 국가안보 및 경제에 중요하다는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개시할 때 가장 먼저 외국산 철강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 역시 미국 내 제조업 기업들과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반대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다. 제조업 일자리 확대는 미 대선에서 여야 불문 단골 공약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노조에 친근한 대통령’임을 내세우고 있다. US스틸 직원들이 가입한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은 회사 경영진이 노조와 충분히 소통하지 않고 매각을 결정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와 업계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 거래가 규제 심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간 경쟁이 있어야 소비자 비용이 줄고 노동자 임금이 증가한다는 것을 바이든 대통령은 알고 있다. 미 제조업과 노조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철강노조의 신념 역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이번 인수 거래가 미국 내 산업기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이 중국 견제 등을 위해 협력이 필요한 동맹국인 만큼 의회의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 제조업 기업들 및 노동자 지지 확대가 중요해져 반대 의견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2023.12.20 I 방성훈 기자
뉴트리원, 소비자중심경영(CCM) 신규 인증 획득
  • 뉴트리원, 소비자중심경영(CCM) 신규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기업 ㈜뉴트리원은 지난 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소비자 중심 경영 우수기업 포상 및 인증서 수여식’에서 CCM 신규 인증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뉴트리원)소비자중심경영(CCM)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고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가공인제도다. 소비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소비자 관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지 2년마다 재평가한다. 뉴트리원은 지난해 12월 15년간 CCM 우수 기업 인증을 받아온 CJ온스타일과의 CCM 멘토링 협약을 시작으로 소비자중심경영 도입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건강에 대한 진심’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소비자중심경영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최고고객책임자(CCO) 임명 △소비자 관련 사내 규정 정비 △소비자불만 개선 활동 △CCM 운영 매뉴얼 및 소비자 규정 체계 구축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뉴트리원은 △경영진의 CCM에 대한 신념과 높은 실천의지 △CCM 전략목표에 따른 전사 사업 계획 수립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 활동 이행 △소비자 안전 확보 △고객의 소리(VOC: Voice Of Customer) 분석 및 활용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 대상 정보 제공 △소비자 불만 사전 예방 프로세스 수립 △CCM 활동에 대한 전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 등의 활동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뉴트리원은 롯데의료재단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보바스어린이의원의 장애아동 재활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밀알복지재단에 정기적으로 제품을 기부하는 등 활발한 CSR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자사 대표 브랜드인 비비랩의 패키지를 틴케이스로 전면 확대하며 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권진혁 뉴트리원 대표는 “‘모든 고객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라는 고객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제품 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 등 모든 임직원이 전사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CCM 인증을 획득하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항상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고 소비자보호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이한 뉴트리원은 고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기업이다. 올해 CCM 신규 인증 획득을 발판 삼아 소비자중심경영을 지속 실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경영 전반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2023.12.11 I 이윤정 기자
하인즈, 첫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브랜드 플랫폼 공개
  • 하인즈, 첫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브랜드 플랫폼 공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하인즈가 150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브랜드 플랫폼인 ‘IT HAS TO BE HEINZ’를 새롭게 발표했다. (사진=하인즈)이 캠페인은 하인즈를 향한 팬 개개인의 진정한 사랑부터 제품에 대한 관심까지, 하인즈에 대한 사람들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기념하고 오마주 한다. 또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브랜드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곳곳의 하인즈 팬들의 하인즈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소셜 미디어, 뉴스기사, 그리고 입소문을 통해 모집한 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야기다.하인즈 관계자는 “통합 글로벌 브랜드 플랫폼을 만들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의 공통점을 한가지 발견했는데, 그것은 바로 하인즈를 향해 사랑을 보여주고 행동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같은 하인즈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의 근원은 설럽자 H.J Heinz의 집착에 가까울 정도의 고객들을 향한 애정에서 비롯된다. H.J Heinz는 최초로 유리병 포장을 사용하여 소비자들이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집에서 사용과 보관이 용이하게 작은 포장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사람들이 더 안전하게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 규정 제정에 적극극적으로 지원한다. 하인즈의 사랑은 현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토마토 열매를 맺는 수분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농업을 보호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원한다. 하인즈 케찹은 엄선된 하인즈 시드 토마토만을 사용하여 만드는 것을 고집하여 품질을 관리하며, 식습관을 신경쓰는 소비자들을 위해 당 함량을 줄인 리듀스드 슈가 케찹은 출시 이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하인즈 마요네즈는 방목달걀을 사용하여 동물 복지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비건 마요네즈도 출시했다.더불어 하인즈는 150년 동안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해왔다. 오늘날 비교할 수 없는 하인즈의 품질은 브랜드의 신념과 실천의 핵심이다. 하인즈는 항상 확실한 맛을 제공하기 위해 생산의 각 단계를 세심하게 점검한다. 한국에서는 SNS, 유튜브, 옥외광고 등을 통해 하인즈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브랜드 플랫폼이 공개된다. 또한 하인즈는 Merry Heinz To You 이벤트를 통해 한국의 하인즈 팬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3.11.21 I 이윤정 기자
'야생화로 만든 패딩' 신세계인터, 친환경 패션 '판가이아' 론칭
  • '야생화로 만든 패딩' 신세계인터, 친환경 패션 '판가이아' 론칭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글로벌 친환경 브랜드 판가이아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판가이아 론칭.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판가이아는 2018년 영국에서 론칭한 브랜드로 전세계 과학자와 기술자, 디자이너들이 모여 지구 환경에 긍정적인 미래를 제공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브랜드명은 그리스어로 모든 인종과 대륙을 의미하는 판(PAN)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지구의 어머니인 가이아(GAIA)를 뜻하며, 브랜드 소개 시 환경 보호를 사명으로 하는 ‘소재 과학 기업’으로 설명하고 있다. 판가이아의 모든 제품은 자체 과학 기술과 연구 개발을 통해 제작되며, 제품 하나하나가 업계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탄생된다. 동물성 소재와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는 석유 기반의 합성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소재 개발에 주력한다. 또 지속 가능한 순환 시스템을 완성하고 재생, 재활용을 통해 자원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판가이아의 포도 가죽 스니커즈는 동물성 가죽이나 합성 화학 가죽(PVC 등)을 대신하기 위해 개발된 소재다. 와인 제조 산업에서 발생되는 버려진 포도 껍질이나 줄기, 씨앗 등을 재활용해 포도의 용도를 확장하고 보다 순환적인 와인 제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고안됐다. 또 흡습속건 기능을 위해 판가이아의 액티브웨어에 사용되는 수분 흡수 처리 기술 미도리 바이오윅은 시중에서 흔히 사용되는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한 화학 흡수제 대신 미세조류를 이용한 100% 바이오 기반의 수분 흡수제다.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뛰어난 내구성과 속건성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동물성 충전재를 대체하기 위해 야생화를 주 원료로 사용한 플라워다운 패딩 충전재 △화학 염료 대신 블루베리, 말차, 루이보스 등 식품 회사와 농장에서 처리된 폐기물 성분을 활용한 천연 식품 염료제 △항균·탈취 효과를 위해 사용되는 금속(은) 및 화학 처리 물질 대신 천연 식물성 페퍼민트 오일 마감재 등이 브랜드의 대표적인 혁신 소재다. 판가이아는 제품 공정 단계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것 외에도 유행에 빠르게 소비되는 제품 대신 질 좋고 몸에 잘 맞는 제품을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내구성에 집중한다. 쓰임이 다한 후에는 최대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생분해, 퇴비화, 재활용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판가이아만의 곧은 신념과 철학은 전세계 유명 셀러브리티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저스틴 비버, 해리 스타일스, 제니퍼 로페즈, 카다시안 자매 등이 즐겨 입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판가이아는 론칭과 함께 글로벌 인기 제품인 △365 후디와 트랙 팬츠, 스웻셔츠 등의 라운지웨어를 비롯해 △스포츠 브라탑, 레깅스 등의 액티브웨어 △패딩, 데님재킷 등의 아우터 △토트백과 백팩 등의 패션 소품을 선보인다. 각 제품에는 사용된 소재와 생산된 목적 등이 문장으로 적혀 있는데, 이는 판가이아 고유의 디자인 디테일로 자리잡았다. 대표 상품 가격대는 티셔츠 9만원대, 레깅스 14만5000원대, 후디 25만원대 등으로 성별과 나이를 초월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판가이아는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이달 17일부터 29일까지 분더샵 청담 케이스스터디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20일부터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이후 전국 주요 백화점 내 단독 매장 오픈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분화되고 윤리와 환경 등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브랜드로 손꼽히는 판가이아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를 발빠르게 확보하며 수입 패션 사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6 I 백주아 기자
‘쓰레기로 만드는 패션템’ LAR, 사회적 패션기업
  • ‘쓰레기로 만드는 패션템’ LAR, 사회적 패션기업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친환경 패션 제품을 만들면서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이 있다. 폐플라스틱과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신발을 비롯한 가방, 모자 등 액세서리를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기업 ‘엘에이알’(LAR)이다.계효석 엘에이알 대표(사진=LAR)사명이자 브랜드명이기도 한 LAR에는 계효석 대표의 신념이 담겼다. ‘주위를 돌아보자’는 의미의 ‘Look ARound’에서 이름을 지었다. 그래서 환경에 도움이 되는 재활용 신발을 만들고, 두려움 속에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준비청년을 채용한다.그의 의지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난 2018년 크라우드 펀딩으로 7000만원을 모아 계 대표의 꿈을 응원했다. 그리고 6년 뒤인 올해 LAR은 ‘라이콘 육성 파이널 오디션’에서 라이프스타일 유형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라이콘’ 사업은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키우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라이프·로컬 분야 소상공인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다.LAR은 올해 라이콘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중기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 이 사업에 소상공인 4355명이 지원해 1차 105개팀이 선발됐다.계 대표는 “소진공에서 지원 권유를 받아 가벼운 마음으로 진행했는데 선정됐다”며 “지원금 6000만원 뿐만 아니라 회계교육, 멘토링, 박람회 출품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이 있었다. 제품 디자인을 전면 브랜딩하는 데도 매칭 사업을 통해 만난 파트너 기업과 서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LAR은 6년 동안 신발 3만 켤레와 1만개 가방을 만들어 5.6t에 달하는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을 재활용해 1300마리의 소가죽을 대체해낼 수도 있었다. LAR의 기업 철학에 공감하는 소비자도 늘어나 지난해 7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계 대표는 내년 리브랜딩을 통해 LAR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올해 두 차례 미국으로 진행한 샘플 수출도 보다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는 포부다. 계 대표는 “친환경 제품 관심도가 미국이나 유럽이 월등히 높다”라며 “리브랜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기적 수출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2023.11.03 I 김영환 기자
라카코스메틱스, 3분기 매출 125억원…영업이익률 27% 달성
  • 라카코스메틱스, 3분기 매출 125억원…영업이익률 27% 달성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 라카를 전개하는 라카코스메틱스은 지난 3분기 매출은 125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7%를 기록,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9배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8년 런칭한 ‘라카’ 단일 브랜드만으로 약 5년 만에 거둔 성과다.라카(Laka) 제품들. (사진=라카코스메틱스)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중 국내 비중은 약 30%, 해외 비중은 70%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은 대부분 일본에서 발생했으며, 일본 매출 중 45% 이상이 직영 온라인에서 성과를 거뒀다. ‘한국 최초의 젠더 뉴트럴 브랜드’로 출범한 라카의 실적 상승을 견인한 데는 여성 중심의 메이크업 시장에서 감도 높은 크리에이티브와 제품 디자인으로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국내외 MZ 세대 소비자를 공략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 시즌 개성 있는 화보와 메이크업 영상 콘텐츠들을 공개하며 대중과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이어온 결과, 라카 온라인 스토어는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민미 라카코스메틱스 대표이사는 “지난 3년 팬데믹으로 인해 부진했던 색조 및 뷰티 시장과 인디 뷰티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라카는 ‘탄탄한 브랜딩’, ‘온라인 역량’, ‘독자적 포뮬러’를 강조하는 3가지 전략으로 스스로 돌파구를 찾은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라카는 ‘혁신성’을 최우선시하는 상품 개발 기조를 바탕으로 ‘시장에 이미 출시된 적 있는 포뮬러를 검토에서 제외’하는 신념을 고수, 인디 브랜드에서는 보기드문 ‘밀리언셀러’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3월 론칭한 ‘프루티 글램 틴트’는 올해 3월 약 1년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으며, 지난 9월 기준으로 160만개를 넘어섰다. 올해 5월 출시한 ‘본딩 글로우 립스틱’ 역시 누적 판매량 100만개 돌파를 목전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프루티 글램 틴트’, ‘본딩 글로우 립스틱’을 포함해 라카 출시 제품 중 80% 이상이 제조사의 신제형(한 번도 출시한 적 없는 독자적 포뮬러) 기반이다. 이민미 대표는 이어 “라카는 현재 일본 외에 태국과 대만에서도 의미 있는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미국과 영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2023년 기준 라카의 일본 오프라인 매장 입점수는 200개 수준이며, 라카 측은 올해까지 일본 현지 운영 전략의 정교화 작업을 마친 후, 내년부터 일본 오프라인 매장수를 10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카는 2018년 5월 현 대표이사인 이민미 브랜드 디렉터와 강도형 부대표이사 부부가 함께 창업한 브랜드다. ‘컬러는 원래 모두의 것’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출시되는 모든 품목에 대해 여성과 남성 모델 모두를 예외 없이 기용하는 등 제품과 창작 활동을 통해 젠더 프레임을 허물며 뷰티에 관한 오랜 관성을 깨는 선도적이고 실용적인 브랜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3.10.27 I 백주아 기자
KMAC,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신간 '소재가 경쟁력이다' 발간
  • KMAC,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신간 '소재가 경쟁력이다' 발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이 집필한 KMAC, ‘소재가 경쟁력이다’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KMAC)‘소재는 완제품보다 앞서야 한다’는 신념으로 매해 R&D에 수많은 돈을 투자하면서도 23년간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고 흑자를 이어온 도레이첨단소재의 이야기가 처음 책으로 출간된 것이다.의류, 가전, 자동차 등 소비재 기업의 대표가 쓴 책은 많이 나왔지만, 완제품 안에 들어가는 소재를 만드는 회사의 경영 이야기를 다룬 책은 드문 편으로 변화와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소재 회사의 경영 철학과 일하는 방식을 엿볼 수 있다.1999년 이 회사의 초대 사장으로 선임된 이영관 회장은 320억 적자인 회사를 맡은 후 단 1년 만에 흑자로 전환, 지금껏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고 흑자를 이어왔고 2021년 기준으로 연 매출 2조 8000억, 이익 2400억이 넘는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 회장은 화학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로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회장까지 50년을 한 회사에서 근무하며 소재를 개발하고 기업을 경영했다. 섬유에서 시작해 필름, IT소재, 수처리필터, 부직포, 탄소섬유에 이어 수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2차전지 배터리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부터 첨단 분야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핵심소재로 사업을 확장시켜왔다.남익현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는 “소재는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고품질 제품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소재가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역설하며 추천사를 남겼다.이 책은 핵심 경쟁력에 대한 책이다. 한국 화학업계 최장수 CEO라고 불리는 이영관 회장은 경영 트렌드는 시대를 거치면서 계속해서 변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변치 않는 경영의 비결이자 망하지 않는 회사들은 한결같이 핵심 경쟁력에 집중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력이 있다고 한다.이영관 회장은 “나는 삶이나 경영 모든 면에서 ‘소재’처럼 화려하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경쟁력에 집중해 왔다. 기업 경영에서는 핵심 사업과 핵심 인재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핵심의 맥’을 잘 짚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KMAC 관계자는 “도레이첨단소재가 세계에 진출하며 경쟁력을 높여온 이야기와 50년간 축적한 이영관 회장의 경영노하우는 이 시대의 리더들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2023.10.11 I 이윤정 기자
"가치소비 해볼까요?"…MZ세대 주목받는 네이버 해피빈
  • "가치소비 해볼까요?"…MZ세대 주목받는 네이버 해피빈
  • (사진=네이버)[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신념과 가치관을 소비 행위에 반영하는 가치소비가 MZ세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의 사회 공헌 플랫폼 ‘해피빈’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네이버 해피빈은 그동안 소셜벤처, 중소상공인(SME), 창작자 등을 지원하며 가치소비 문화 확산에 기여해 왔다. 아울러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해 왔다. 지난 2015년 첫 선보인 ‘펀딩’과 2017년 오픈한 ‘공감가게’가 대표적이다. 펀딩은 특정기간 동안 몰입감 있는 홍보 지원에 집중한다면, 공감가게는 ‘일자리 창출’, ‘공정무역’, ‘친환경’ 등 5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스마트스토어를 매칭해 지속 가능한 판매를 돕고 있다. 사업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진행한다. 해피빈 펀딩과 공감가게에 입점한 사업자에게는 별도의 플랫폼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해피빈의 다채로운 지원책은 소셜벤처, SME 등 사회적 기업과 이용자의 연결을 한층 더 강화했다. 펀딩과 공감가게의 누적 참여액은 각각 270억원, 620억원을 돌파했다. 누적 1900개 이상의 펀딩이 개설돼 51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가치소비에 참여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누적 224개의 사업자가 공감가게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펀딩과 공감가게 내에서 다양한 기획전이 운영되며 매년 거래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해피빈 펀딩을 레퍼런스로 삼아 온라인 판로 개척에 성공한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주도에서 쿠키를 판매 중인 ‘한라산 과자점’은 해피빈 펀딩을 통해 첫 온라인 판매를 진행했다. 1717%라는 놀라운 펀딩률을 기록 후 온라인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현재 자사 홈페이지 및 온라인 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발효식품을 판매하는 ‘옹고집발효원’은 SME 관련 펀딩 중 가장 높은 펀딩률(3823%)을 달성했다. 펀딩을 계기로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판매몰이 효과적으로 홍보됐으며, 펀딩 이전 대비 매출이 약 4000% 상승할 수 있었다.해피빈은 기존에 제공하던 지원책은 물론 더욱 많은 사회적 기업이 펀딩 및 공감가게를 통해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기획적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펀딩에서는 추석 시즌을 맞이해 착한 소비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기업들을 소개했으며, 현재 공감가게는 프로젝트 꽃과 함께 협업해 상품 구매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2배 적립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3.09.29 I 한광범 기자
추경호, 피치 연례협의단 면담…“경기회복세 더욱 강화될 것”
  • 추경호, 피치 연례협의단 면담…“경기회복세 더욱 강화될 것”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추경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 협의단을 만나 “경기 회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연례협의단과 면담에 앞서 셸리 셰티 아태·중남미지역 국가신용등급 선임이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 기재부)추 부총리는 이날 연례협의차 방문한 피치 협의단을 만나 한국 경제 상황과 정책대응 방향을 논의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피치에서는 셸리 셰티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선임이사 등 3명이 참석했다. 거시경제 상황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개선, 양호한 고용 흐름에 따른 견조한 소비 등에 힘입어 경기 회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현재는 단기적인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여력을 소진하기보다는 노동·교육·연금 등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미래를 대비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대한 피치사의 긍정적인 평가에 대해서 감사를 표했다. 피치는 ‘국가채무가 과거 전망 대비 완만하게 증가해 중장기 등급 위험 완화에 도움이 될 것’(2022년 9월), ‘재정적자 등 전망 추가 개선이 중장기적 등급 조정압박 완화에 도움이 될 것’(2023년 3월)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 5일에도 ‘한국 정부의 예산안은 건전재정 운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호평했다.그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지난 5일 논평을 포함해 피치사가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대해 수차례 긍정적으로 평가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모든 위기는 과다한 부채에서 비롯된다는 확고한 신념 하에 재정건전성 회복·강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피치 측은 추 부총리의 설명을 경청하고, 추 부총리의 한국 경제에 대한 상황인식과 정책대응 방향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치는 이날부터 14일까지 3일간 기획재정부, 통일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다양한 기관을 대상으로 한국 연례협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2023.09.12 I 조용석 기자
신한은행 '50년 주담대 나이제한' 타격에도 '정도경영' 매진
  • 신한은행 '50년 주담대 나이제한' 타격에도 '정도경영' 매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5대 시중은행의 8월 가계대출이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가운데,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 실적이 줄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50년 만기 상품에 만 34세 나이 제한을 둔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신한금융그룹 내부에선 조급함이 묻어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경쟁사와 속도가 떨어지더라도 정부의 가계대출 기조에 맞춰 ‘정도경영’에 나선다는 게 진옥동 회장의 방침이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0조8120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말(679조2208억원)과 비교해 한 달 만에 1조5912억원 늘었다. 특히 주담대의 경우 8월에만 2조1122억원(512조8875억원→514조9997억원)이 뛰었다. 주담대 월별 증가액이 2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12월(2조3782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눈길을 끄는 건 이 기간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주담대 잔액이 줄어들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행과 대비해 신한은행은 50년 주담대 가입 연령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주담대 잔액이 전달 대비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34세 이상은 가입이 되지 않고 한도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금융 소비자들이 선택지에서 신한은 배제했던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현재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만기 40년 넘는 주담대에 대해선 ‘만 34세 이하’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 금융당국이 50년 주담대가 대출 규제 우회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이전부터 가입 연령 상한선을 둔 것이다. 은퇴 직전 고령자가 초장기 대출을 받을 경우 발생할 리스크에 대비한 것으로, 정부의 무분별한 가계대출 제한 정책에 기조를 맞추는 행보였다.이 과정에서 진옥동 회장은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함께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에 연령제한을 둔 금융공기업 사례를 참조해 ‘정도경영’으로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50년 주담대 제한 움직임이 빨라짐에 따라 수요자들의 대출 심리가 자극되는 이른바 ‘막차 행렬’이 이어지면서 신한은행의 50년 주담대 상품은 나이 제한 탓에 외면받았다. 일각에선 신한은행이 조만간 발표되는 정부의 50년 만기 주담대 가이드라인에 맞춰 연령 제한을 풀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정부 가이드라인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계산 시 사용되는 산정 만기를 40년으로 축소하되, 일괄적인 나이 제한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향후 개선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신한금융은 정도 경영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실적에 조급해하지 않고 건전성을 유지하는 가계대출 정책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창립 기념행사에서 “경쟁사가 실적을 내는 것을 보고 있으면 우리도 따라가고 싶고 초조해지지만, 정도로 가기 위해서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스스로 룰을 지키다 보면 속도가 떨어지기에 인내를 할 수 있는 용기와 신념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3.09.04 I 정두리 기자
언리미트, 저스트에그와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 예정
  • 언리미트, 저스트에그와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 예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구인컴퍼니는 미국 식물성 계란 시장의 리드 기업인 저스트에그(JUST Egg)와 협력해 다양한 식물성 계란 제품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사진=언리미트)양사는 최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저스트 에그의 대표 제품인 ‘폴디드’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식물성 기술 회사인 Eat Just Inc.의 사업부인 JUST Egg는 더 건강하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푸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소재 개발의 고도화를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원, 식품 과학자, 제품 개발자 및 미슐랭 스타 셰프 팀이 모여 수년 동안 식물성 계란 개발을 해왔다. 지구인컴퍼니는 식물성 고기 브랜드 ‘언리미트(UNLIMEAT)’를 통해 K-Food 컨셉의 식물성 고기인 슬라이스, 풀드 바비큐, 육포, 만두, 프랑크소시지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국내 대체육 시장을 개척해 왔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지구인컴퍼니는 언리미트의 식물성 고기, 치즈 제품과 저스트 에그의 폴디드 제품을 결합한 다양한 메뉴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사진=언리미트)첫 번째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저스트 에그의 계란말이와 언리미트의 다양한 식물성 제품이 결합된 ‘100% 식물성 단백질 폭탄 김밥’이다. 저스트 에그, 언리미트 소세지 패티, 치즈 등을 넣어 기존의 김밥과 차별화된 고단백질이 함유된 메뉴다. 언리미트의 저스트에그 김밥은 ‘고단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9월부터 강남과 서초 지역에서 배달 및 판매할 예정이다.언리미트와 저스트에그는 김밥 출시에 이어 미국 내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냉동 잉글리시 머핀’도 출시할 계획이다. 식물성 잉글리시머핀은 한국식 소시지 패티, 체다치즈, 저스트에그 폴디드 등 100% 식물성 재료로 구성된다. 식물성 소시지 패티는 콩 단백질 베이스에 양파, 마늘, 파 등을 사용해 감칠맛을 높였다.언리미트 관계자는 “건강하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에그와 협업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같은 신념을 가진 브랜드가 식물성을 활용한 맛있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비건을 즐기는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6 I 이윤정 기자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명언 남기고 떠난 안유수 회장
  •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명언 남기고 떠난 안유수 회장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금의 에이스침대를 만든 건 최초와 최고를 향한 굳은 신념과 도전 정신이었다. 침대는 과학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았던 것은, 내 손으로 직접 강선을 꼬아가며 개발한 침대가 곧 우리나라 침대 산업의 역사가 됐기 때문이다.”한국 침대 업계의 ‘개척자’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지난 26일 밤 11시경 별세했다. 향년 93세. 명실공히 국내 침대 산업을 이끌었던 안 회장은 1963년 에이스침대 공업사를 설립한 이후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60년동안 최고의 침대를 개발해 온 선구자적 인물이다.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사진=에이스침대)◇최고·최초 향한 ‘신념’과 남다른 ‘도전 정신’안 회장은 침대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1963년 에이스침대 공업사를 설립했다. 당시 나이 29세. 설립 초기는 국내에 변변한 침대 스프링 제조 기술은 물론 기기도 없던 시절이었다. 처음 스프링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스프링 모양으로 깎고, 손에 물집이 생길 때까지 강선을 감아 보기를 수없이 반복한 후에야 1년여 만에 스프링을 찍어낼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할 수 있었다. 이는 한국 1호 매트리스 스프링 제조기기이다.침대 프레임 또한 당시 상용되던 목재 기술로는 안 회장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이 시기에는 모든 목재와 무늬목 접착은 아교로, 칠은 나무 송진을 변형한 와니스로 여러 번 바르는 것이 전부였다.안 회장은 그 당시 페인트 기술부 직원과 함께 도막이 강하고 경제적인 도료 ‘아미노알키드’를 개발해냈다. 이 도료는 훗날 우레탄 도료가 개발될 때까지 침대 프레임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시련은 있었다. 금호동 공장이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공장이 전소된 1975년 12월은 그에게 뼈아픈 기억이다. 이 사건은 안 회장에게 기술은 불에 타지도 않고, 물에 떠내려갈 일도 없는 ‘무형의 재산’이라는 것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1976년 성수동으로 공장을 이전한 안 회장은 1977년 에이스침대 공업사를 주식회사로 전환하여 지금의 에이스침대 사명을 탄생시켰다. 이후 기술 발전에 대한 자신의 열망을 더욱 정교화 했다.1970년대 후반 회사가 아직 소규모였던 시기, 안유수 회장은 종합가구업계 대기업들도 쉽사리 시행하지 못한 표준화와 품질관리를 도입했다. 당시 기업들에게는 생소했던 ‘품질관리실’이라는 부서를 만들고, 모든 업무를 표준화·문서화하며 에이스침대의 회사 규격을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만들어냈다. 안 회장은 1978년 서울 성수동에서 경기도 성남으로 공장을 이전한 후 KS 마크 획득에 힘을 쏟았다.침대업계 최초로 도전하는 KS 마크였기에 획득 과정은 더욱 험난했다. 침대 검사설비를 위해서는 규격에 맞는 검사 방법을 하나하나 숙지하며 시험 설비를 만들어야 했다.현재는 무게나 길이, 압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고성능 장비가 있지만, 당시 이러한 장비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침대 시험 중 매트리스에 100kg의 힘을 8만 번 가하는 ‘내용성 시험’을 시행하는 시험기를 만들기 위해 60kg 정도 되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등에 업혀 100kg 정도의 무게를 만들어 측정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은 대한민국 최초의 침대 시험기 탄생으로 이어졌다.에이스침대 공업사 시절 안유수 회장(사진=에이스침대)◇끊임없는 침대 기술 개발…‘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도안 회장은 대한민국 국민의 라이프스타일과 체형에 맞는 매트리스 개발을 위해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설비 투자로 ‘잘 잘 수 있는 침대’의 과학적 바탕을 만들었다. 국내 최초의 매트리스 스프링 제조설비, 침대 업계 최초의 KS마크 획득, 300개의 특허획득 등 에이스침대가 가지고 있는 무수한 최초, 최고의 기록은 이런 안유수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다.국제공인 침대공학연구소안 회장은 1992년 침대 기술의 독립화, 침대 기술의 한국화를 목표로 업계 최초로 ‘에이스침대 침대공학연구소’를 설립하고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에이스침대 침대공학연구소는 미국, 일본, 독일, 스페인, 스위스 등 세계 각국에서 첨단의 시험 설비들을 연구해 탄생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로 2006년에는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국내 침대업계 유일 국제 공인 시험 기관으로 인정받기도 했다.에이스침대를 대표하는 캐치프레이즈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도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해당 캠페인은 당시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며 회자됐고,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시켰을 뿐 만 아니라 에이스침대 만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최고의 침대를 만들겠다’는 경영 철학까지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에이스침대가 연구소를 통해 획득한 특허와 실용신안은 국내외를 합해 300여 개, 총 출원은 880개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특허 등을 획득한 에이스침대의 대표적인 기술로는 △하이브리드 Z 스프링 △튜브코일 공법 △하이테크 공법 △올인원 공법 △FTF(Face to Face) 공법 등이 있다.안유수 회장은 탁월한 경영 능력과 침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부분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과 철탑산업훈장 수훈, 대통령상 3회 수상, 국무총리상 4회 수상, 대한민국 마케팅 대상 최고경영자상 수상 등 업계 최초의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안 회장은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 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실천으로 많은 기업인의 존경을 받아왔다. 1999년부터 25년 동안 설과 추석 명절마다 지역 사회에 백미를 기부해 왔으며,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15억에 달하는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 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해 꾸준한 관심과 도움을 실천했다.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안 회장은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최고의 침대를 개발해 왔다. 서양인들과는 다른 체형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우리 국민만을 위한 매트리스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에 힘써왔다”며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라는 기업 이념으로 최고의 제품, 최고의 품질로 에이스침대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보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2023.06.27 I 함지현 기자
친환경이 곧 수익…유통가, '환경의 날' 꺼내든 성과 보니
  • 친환경이 곧 수익…유통가, '환경의 날' 꺼내든 성과 보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식음료 업계에 ‘친환경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기업의 공익 활동이지만 최근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친환경 아닌 제품과 서비스에 등을 돌리고 있어서다.오뚜기가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해 선보인 진라면.(사진=오뚜기)◇친환경에 지갑 더 연다…ESG경영 속도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국내 식음료 업계가 친환경 제품 출시 및 관련 캠페인 노력 등 그간 친환경 행보의 성과를 공개하고 나섰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제품 등을 찾는 가치소비는 더 이상 일부의 얘기가 아니어서다. 실제로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인 라임이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른바 ‘미닝아웃(소비에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담는 행위)’ 관련 제품 판매는 2019년 1분기 대비 지난해 1분기 17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트렌드는 MZ세대로 일컬어지는 젊은 소비자들에서 두드러지는데 한국리서치조사의 한 조사에서 2030세대 응답자 중 56%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이나 사회적 책임을 다한 기업의 제품이라면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오뚜기는 이같은 트렌드를 겨냥해 이날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든 포장재 적용 제품들을 소개하고 나섰다. 오뚜기(007310)는 지난해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라면에 적용했다. 플렉소 인쇄는 유성잉크를 사용하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친환경 수성잉크를 사용하고 양각 인쇄로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연간 1600t 줄여준다. 건조방식도 달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50% 줄여 탄소중립 달성에도 도움이 된다.남양유업 ‘세이브 더 어스’ 추진 성과.(자료=남양유업)◇63빌딩 높이 병뚜껑 모으고…도시락 ‘플라스틱 제로’ 선언국내 주요 유업체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이날 각각 친환경 활동을 공개했다. 먼저 매일유업(267980)은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멸균팩은 펄프, 알루미늄, 폴리에틸렌 등 여섯 겹의 복합 소재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펄프는 종이 함량이 70% 이상인 고급 소재로 자원가치가 높다. 단 멸균팩은 현재 2% 미만으로 재활용되고 있는 실정인 만큼 매일유업은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멸균팩을 수거해 온 참여자들에게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자원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003920)은 지난 2020년부터 자원순환 캠페인 ‘세이브 더 어스’를 추진해 63빌딩 높이(249.6m)에 육박하는 병뚜껑 2만여개와, 부산항대교 길이와 일치하는 빨대 2만2000여개를 수집했고 3300㎡ 규모의 인천 신포국제시장을 채우고도 남는 멸균팩 11만8500여개를 모으는 성과를 냈다. 올해 2월에는 ‘분리배출도 프로답게’라는 슬로건을 걸고 종이팩과 멸균팩을 올바로 구분·수집하는 ‘프로팩 수집러’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특히 도시락 사업 특성상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본도시락은 이날 “2027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제로화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올해에는 덮밥·샐러드 신메뉴 용기를 펄프소재로 순차 교체하고 다회용기 가맹점 확대, 김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등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한상과 반상, 한정식 트레이 3종을 친환경 펄프 소재로 교체하고 △2025년 배달·포장 비닐 및 수저·젓가락 패키지를 △2026년에는 밥·국 원형 및 사각 용기를 각각 친환경 소재로 변경해 최종적으로 2027년에 ‘플라스틱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스미후루 친환경 패키지 적용 상품들.(사진=스미후루코리아)◇친환경 포장재 이미 곳곳…빨대도 사라져이미 친환경 소재 포장재를 적용한 제품들은 쉽게 접할 수 있다. 바나나 전문 글로벌 청과 기업 스미후루코리아는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진 친환경 소재인 PLA(폴리락타이드) 소재를 제품 포장에 사용하고 있다. PLA 소재는 180일 내 자연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로 별도의 분리배출 없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할 수 있다. 스킨푸드는 올해 출시한 ‘베리 생기 선크림’에 상용성 테스트를 마친 ‘페이퍼 튜브’를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또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탄소 배출량 최대 25% 절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발포 PP(폴리프로필렌) 용기를 적용한 간편식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빨대가 필요없는 얼음 컵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 4월부터는 플라스틱 소모품용 빨대 주문을 전면 중단하고 종이 빨대만 사용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면서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제품 생산과 유통, 소비,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헬스케어, 세이브제주바다와 파트너십…‘함께그린 프로젝트’ 시동
  • 롯데헬스케어, 세이브제주바다와 파트너십…‘함께그린 프로젝트’ 시동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롯데헬스케어는 고객참여형 사회공헌 캠페인 ‘함께그린 프로젝트’를 위해 ‘사단법인 세이브제주바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롯데헬스케어의 플랫폼 ‘캐즐’은 사회공헌 캠페인 ‘함께그린 프로젝트’의 첫 파트너사로 세이브제주바다를 선정했다. (사진=롯데헬스케어)함께그린 프로젝트는 롯데헬스케어가 ESG경영의 일환으로 펼치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프로젝트명에는 ‘함께 그리다’는 뜻과 영어 단어 ‘그린(Green)’을 합친 단어로 ‘우리가 함께 그리는 푸른 지구를 꿈꾼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해당 캠페인은 고객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수익금의 일부가 해당 기부처에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투명한 운영을 위해 전체 누적 금액은 실시간으로 공개되며, 상품 구매 단계부터 얼마가 기부되는지 고객이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롯데헬스케어는 함께그린 프로젝트에 참여할 첫 파트너로 세이브제주바다를 선정했다. 세이브제주바다는 제주 바다의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2017년 12월에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 2022년까지 6435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53.8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 중에서 약 2t의 해양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열쇠고리와 캠핑박스, 점자블록, 가방 등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세이브제주바다의 진정성 있는 환경 문제 해결 노력이 당사가 추구하는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의 가치와 일맥 상통한다고 판단해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며 “본인이 지향하는 신념에 따라 소비활동을 보다 의미 있게 하려는 ‘미닝 아웃(Meaning out)’ 트렌드에도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롯데헬스케어는 앞으로도 기부처를 지속 확대해 선택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한편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설립된 헬스케어 카테고리 전문 기업이다. 플랫폼 ‘캐즐’을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달 중순부터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2023.05.15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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