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87건

화장품브랜드숍 오너 닮았네
  • 화장품브랜드숍 오너 닮았네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6일자 16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경쟁이 치열한 화장품 브랜드숍의 경영스타일이 오너와 닮은 꼴이다. 네이처리퍼블릭, 토리모리, 미샤가 그 주인공. 오너가 연구원 출신이면 연구개발(R&D)을, 현장경험이 많은 영업통 출신이면 영업망을 공격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또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창업주는 디자인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자신과 같은 닮은 꼴 경영을 펼치고 있다. ▲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회장서울 남대문시장 노점상부터 개인 화장품 매장까지 다양한 유통 경험을 쌓은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 회장. 영업통답게 `현장 제일주의`를 앞세우고 있다. 20여 년 화장품 업계에서 제조업, 유통, 도소매 까지 두루 섭렵한 정대표는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수시로 전국 주요 상권과 매장을 찾아다니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중저가 브랜드숍 화장품 시장이 두드러진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권이나 고객의 기호, 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 현장의 분위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현장의 의견은 실무자들과 격의없는 토론을 거쳐 빠르게 제품에 반영하고, 추진력 있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정대표는 스스로도 기업의 경영자라기 보다는 `화장품 유통 전문가`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 지난 93년 세계화장품을 설립하며 화장품 업계에 첫 발을 내디딘 정대표는 다양한 유통채널을 거치며 `화장품 전문가`로 입지를 다져왔다. 2003년 말 `더페이스샵`을 만들어 론칭 2년만에 업계 1위로 올려놓았고, LG생활건강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지난 2010년 5월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에 취임이후 1년만에 100개 매장을 오픈했고, 명동상권에만 모두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디자인경영`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쥬리아 화장품개발부에서 용기디자인을 했던 경험을 살린 것. 대부분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제작돼 비슷비슷한 브랜드숍 화장품들의 용기와 차별화를 꾀하며 독특한 용기를 전면에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개성공단 내에 화장품 용기 제조기업 태성산업을 운영하는 그는 이곳을 통해 복숭아, 토마토 등 과일 모양의 용기에 이어 최근에는 커피잔 모양의 용기까지 선이고 있다. 브랜드숍 후발주자인 토니모리는 2008년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독특한 용기로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매출 1700억원 가량을 올렸고, 올해는 2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에이블씨엔씨 미샤 서영필 회장브랜드숍의 원조격인 에이블씨엔씨 미샤의 서영필 회장은 연구원 출신으로 `품질제일주의`를 앞세우고 있다. 성균관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피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품질`을 최우선시 한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까지 저렴해서는 안된다`게 서 회장의 신념. 그러나 마케팅은 유명브랜드를 그대로 모방하는 투박한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그는 SK-II의 피테라 에센스와 에스띠로더의 갈색병 에센스의 겉모양을 베낀 미투 제품 `트리트먼트 에센스`, `나이트 리페어 앰플`를 만들어 품질비교에 나섰고,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7년만에 브랜드숍 1위를 지난해 탈환하기도 했다.
2012.03.26 I 정태선 기자
''펜이냐 손가락이냐''‥삼성-LG 전자펜 논쟁
  • [MWC 2012]''펜이냐 손가락이냐''‥삼성-LG 전자펜 논쟁
  • [바르셀로나=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우리 스마트폰의 또 다른 특징은 그림을 잘 못 그리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마창민 LG전자(066570) 한국마케팅담당 상무는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LG전자의 '옵티머스뷰'를 설명하던 중 이렇게 말했다. ▲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실제 화가가 갤럭시노트를 통해 초상화를 그려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S펜'이란 이름의 전자펜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마 상무는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대체 얼마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LG전자는 5인치대 스마트폰인 '옵티머스뷰'를 내놓으면서 전자펜 대신 손가락을 이용해 간단하게 메모하는 기능을 강조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손가락은 가장 기본적으로 확실한 펜"이라며 스티브 잡스를 연상시키는 발언도 했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키보드나 전자펜이 아닌 오직 손가락을 이용한 터치스크린 방식만이 최선이라는 뚜렷한 신념을 지녔던 대표적 인물. 삼성전자은 LG의 주장에 항변이라도 하듯, 이번 전시회에서 실제 화가가 갤럭시노트를 이용해 초상화를 그려주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없다"는 주장에 대한 암묵적 반박 퍼포먼스다. 신종균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 사장도 "단호하게 말하건대 S펜은 성공할 수 있다"면서 LG의 '손가락' 주장에 대해 다른 의견을 냈다. 그는 "소비자의 요구도 많고 확실히 필요한 기능"이라며 "앞으로도 S펜이 탑재된 다양한 갤럭시노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삼성과 LG의 전자펜 논쟁은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두 회사의 시각 차이에서부터 비롯된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 사람들에게 영감과 감성을 자극해야 한다는 생각이 뚜렷하다. 신 사장은 "휴대폰은 이제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됐다. 스마트 모바일 제품을 통해 얼마나 복합적인 사용자 경험을 주느냐가 중요해졌다. 우리의 소소한 하루하루를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어주는 남다른 감성 경험이 중요하다"는 소신을 폈다. 하지만 LG전자의 생각은 다르다. 박 본부장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일종의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시각에서는 쓸데 없는 기능을 줄이고 활용도가 높은 기능에 제품의 특성을 집중하는 전략으로 갈 수밖에 없다. LG전자가 전자펜 논쟁에 불을 지폈지만, 현재로선 삼성이 확실히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삼성의 갤럭시노트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 선보인 갤럭시노트는 지금까지 200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1000만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 관련기사 ◀☞LG전자, 달라진 스마트폰 경쟁력..매수-키움☞[MWC 2012]LG '옵티머스뷰'‥本質을 묻다☞[MWC 2012]LTE에 모두 걸었다‥LG "LTE폰 1위" 선언
2012.02.28 I 안승찬 기자
깐깐한 워렌 버핏도 탐낼만한 종목은?
  • 깐깐한 워렌 버핏도 탐낼만한 종목은?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최고의 투자자다.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3위 부자인 그는 펀더멘털이 탄탄한 기업을 골라 탁월한 수익률을 내는 투자가로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세계 곳곳의 투자자들은 버핏의 투자법을 따라 하려 애쓰고 있다. 26일 우리투자증권은 워렌 버핏의 기업 선택 기준에 따라 종목을 골라볼 것을 권했다. 단기적인 주가 흐름이 어떻든 간에 결국에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가 주가를 결정하게 된다는 버핏의 신념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승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버핏은 장기적으로 건전하고 훌륭한 경제성을 갖춘 회사에만 관심을 뒀다"면서 "그런 기업들을 버핏은 `소비자독점기업`이라고 불렀는데, 제품과 서비스 시장에서 일종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가격을 매길 수 있고, 그 결과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버핏의 관심을 받았던 대표적인 소비자독점기업은 코카콜라, 질레트, 맥도널드, 워싱턴포스트,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월마트 등이 있다. 버핏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독점기업이면서도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조 연구원은 "어떤 기업이 버핏의 관심권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과거 10년 이상 주당 순이익이 상승 기조를 나타내야 한다"면서 "또 자본의 효율적인 활용을 바탕으로 강력한 수익창출능력이 있어야 하고, 거둬들인 이익을 잘 활용해 더욱 큰 이익을 주주에게 안겨줄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투자전략은 국내 시장에서도 상당 부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조 연구원은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영향으로 90년대 말 실적 관련 지표의 변동성이 확대돼 10년으로 하면 결과가 다소 왜곡됐다"면서 "과거 5년 기준의 실적을 바탕으로 보니 대체로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탁월했다"라고 말했다. 코스피200 기업 중 최근 5년간 흑자가 지속되고,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15% 이상인 기업을 골랐다. 또 5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 이상이고, 유보이익 수익률도 15% 이상의 기준도 함께 적용했다. ▲ 버핏 종목선정 기준 통과 종목의 연도별 성과(자료=FN가이드, 우리투자증권)2005년 이후 작년까지 7년간 버핏의 종목선정 기준을 모두 통과한 기업들의 수익률은 연평균 21.5%로 집계됐다. 누적기준으로는 291.2%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연평균 수익률 10.7%(누적 기준 103.8%)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지금 버핏의 기준에 해당하는 종목은 무엇일까.  지난해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기업 중에서는 평화정공(043370) 파트론(091700) 현대모비스(012330) 키움증권(039490) 현대홈쇼핑(057050) LG화학(051910) NHN(035420) 등이 있었다. 조 연구원은 "버핏의 종목선정 기준을 통과한 기업들은 뛰어난 이익 창출 능력을 증명한 기업들"이라면서 "이들 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2.01.26 I 김경민 기자
  • [신년사]최삼규 건설협회장 "체질 개선해야"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은 "건설기업이 성장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IT, BT 등 첨단 신기술과 친환경 건설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끊임없이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주택산업은 인구 구조 변화와 복지 수요 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에 맞는 새로운 상품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최 회장은 또 "건설기업의 윤리·투명경영을 위한 끊임없는 자정노력도 필요하다" 며 "국민과 교감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정·부패 등으로 얼룩진 그간의 이미지로는 건설산업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다음은 신년사 전문.존경하는 200만 건설인 여러분!임진년(壬辰年)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는 60년만에 다시 돌아온 흑룡띠의 해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비상하는 흑룡처럼 새해에는 우리 건설인들이 현실의 모든 난관을 넘어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아울러 지금 이 시각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묵묵히 희망의 땀을 흘리고 있는 건설근로자 여러분께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글로벌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경제의 시름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준 해였습니다.온 국민의 염원속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였고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었으며, 한미 FTA 비준으로 한국경제가 또 한번 비상할 수 있는 강력한 성장동력을 갖추었습니다.우리 건설산업도 지난해 견실한 기업들마저 워크아웃에 내몰리는 등 시련과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정부의 PF 정상화 등 다양한 유동성지원, 건설관련 규제완화 및 과감한 세제지원과 건설기업들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이루어지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힘찬 노력들을 경주한 한 해였습니다.특히 업계 최대의 근심거리였던 최저가낙찰제 확대를 정부가 2년간 유예함에 따라 지역중소업체는 경영정상화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또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해외건설시장이 극도로 나빴던 상황에서도 우리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580여억 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하는 등 크게 선전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힘겨운 여건하에서도 건설산업의 제2도약을 위해 노력하여 주신 건설인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존경하는 건설인 여러분! 예로부터 용은 용기와 비상, 그리고 희망을 상징하는 영적인 동물이고, 흑룡은 그중에서도 가장 웅장하고 위풍당당한 기상을 지녔다고 합니다.이러한 용의 기상처럼 임진년 새해는 힘차게 도약하는 한해로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IT ․ BT 등 첨단 신기술 및 문화산업과의 융복합, 친환경 건설산업으로의 변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성장 동력을 잃지 않도록 건설기업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주택건설 또한 인구구조 변화, 복지수요 증가 및 다양한 형태의 주택수요 등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맞게 새로운 상품과 기술개발로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최근 우리 건설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PF사업도 앞으로는 경기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한 사업성 분석을 거쳐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점점 더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해외건설에서도 중국․인도 등 후발국가들을 따돌릴 수 있도록 한발 앞선 기술개발과 사업다각화로 해외건설영토를 계속 확대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다가가는 건설산업이 되어야 하겠습니다.부정·부패 및 환경파괴 등 지금까지 국민의 뇌리에 심어진 이미지로는 건설산업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으므로 윤리․투명경영을 위한 끊임없는 자정노력과 함께 더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여 국민과 마음으로 교감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협회도 건설산업의 조속한 회복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충에 앞장서겠습니다.우선 지난해 출범한“미래성장위원회”를 통해 건설상품 다양화, 신시장 개발 등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또한 현재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PF사업과 민자사업에 대한 경영정상화 지원은 물론 제값받고 제대로 시공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도 중점을 두어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건설산업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모든 건설주체가 참여하는 다양한 건설문화 컨텐츠를 개발 ․ 추진해 나가겠습니다.정부도 건설산업이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으로서 그 역할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건설규제의 조속한 합리화와 함께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발주제도를 도입하여 건설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건설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펼쳐줄 것을 기대합니다.건설인 여러분!2012년은 20년만에 총선과 대선이 한꺼번에 있어 정치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예상되는 해이기도 합니다.또한 글로벌 재정위기와 국내외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우리 건설산업이 직면한 환경도 결코 녹록치 않은 해이기도 합니다.하지만 겨울이 깊을수록 봄은 가까이 있고, 동 트기전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당면한 고난의 끝이 저만치 기다리고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새해를 힘차게 출발해 주십시요.현재의 위기는 지난 60여년간 건설산업 성장의 역사에 반복된 시련중의 하나일 뿐 결코 건설기업들의 도전과 극복의 의지마저 꺾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임진년 새해는 우리 건설산업도 척박한 현실을 딛고 희망의 미래로 용트림하는 한 해가 되기를 다시 한 번 기대합니다.아무쪼록 올 한해 건설인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고, 사업의 번성을 기원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대한건설협회 회장 최삼규
2011.12.29 I 김동욱 기자
  • "푸대접 받아도 보람 느껴요"
  • [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또 왔어요? 도대체 언제쯤이면 믿으시려고요" 현대홈쇼핑에서 품질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최인진(36·여)씨는 요즘 협력업체로부터 이 말을 자주 듣는다. 입고된 정육의 DNA 샘플을 채취하러 최씨가 다시 찾아오자 협력사에서 볼멘소리를 하는 것. 소가 들어올 때마다 검사를 하러 간다고 했더니 협력사에서는 "몇 년을 거래한 도축장에서 오는 소들이라 모두 한우인데 계속 의심하는 것이냐"며 불평하기도 했다.그는 일주일에 한 번, 많게는 세 번까지 전북 장수군으로 출장을 간다. 한우상품을 가공하는 생산 공장을 찾아 입고된 정육의 한우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최씨는 이곳에서 도축증명서와 입고관리대장 등 관련 서류를 확인한 뒤 DNA 샘플을 채취한다.같은 부서 강동완 연구원(38·남)도 일할 때면 협력사로부터 곧잘 꾸중을 듣는다. 지난 추석 때는 과일을 박스에 넣어 일부러 떨어뜨리는 낙하시험을 했더니 "자식같이 키운 과일을 일부러 떨어뜨린다"며 농장주가 화를 내기도 했다.이들 연구원이 협력사로부터 꾸중을 듣는 것은 현대홈쇼핑의 품질 관리 철학 때문이다.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는 경영 신념에 협력사의 불만도 마다하고 있는 것. 이러한 노력은 매출에도 반영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6월부터 TV홈쇼핑 업체 최초로 한우 DNA 검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선보인 `언양식 바싹 불고기`는 출시 석달만에 약 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현대홈쇼핑 정육 식품 평균 매출과 비교해보면 12% 정도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강씨는 "식약청과 구청에서 조사를 나올 때보다 까다롭다며 귀찮다는 분들, `또 왔냐`며 현장 방문을 꺼려하시는 분들도 많다"며 "하지만 개선사항을 끊임없이 제안해 정상화되면 고객 불만은 줄고 매출은 오르는 효과를 보게 돼 협력사 분들도 웃어주신다"고 말했다.박성웅 현대홈쇼핑 품질연구소장은 "직접 보지 않고 구매해야 하는 홈쇼핑 소비자들의 불안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눈과 손을 대신한다는 자세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1.10.20 I 최승진 기자
  • [WSF 2011]WSF서 만난 韓美 경제달인..어떤 대화 오갈까
  •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이명박 정부의 핵심브레인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미국 역사상 최고의 재무장관으로 꼽히는 로버트 루빈 前 장관이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orld Strategy Forum) 2011`에서 만난다. 세계전략포럼 둘째 날인 15일 오후 특별연설을 맡은 박 장관은 이에 앞서 루빈 전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금융위기 후 글로벌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세계전략포럼 공동의장인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김기환 서울파이낸셜포럼 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 한다. 박 장관과 루빈 前 장관의 점심은 한미 양국의 전·현직 경제수장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행정과 경제분야에서 각각 `최고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과연 어떤 대화들이 오고갈 지 주목된다. 박 장관은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과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요직에 잇달아 오른 핵심실세 중 한 사람이다. 정부 조직개편을 주도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밑그림을 그렸고,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 녹색성장 등의 주요 정책을 진두지휘했다. 최근엔 경제수장의 자리에 오르며, 3년간 추진해온 `MB노믹스`의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게 됐다. `MB맨`, `왕의 남자`로 불릴 정도로 대통령의 신임이 강하다. 루빈 前 장관은 시장(월스트리트)과 정부라는 서로 다른 두 세계를 넘나들며 학문적 역량과 실무지식, 시장의 흐름과 정책판단 능력을 모두 겸비한 최고의 경제전문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현 오바마 행정부 경제팀에도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등 이른바 `루빈사단`이 대거 포진해 있어 여전한 막후실력자로 꼽힌다. 경제관을 살펴보면 두 경제수장 모두 기본적으로 `작은 정부, 큰 시장`을 지향하면서도 정책목표에 따른 유연성을 갖춘 실용적 시장주의자다. 박 장관은 정부 조직개편 과정에서 기능이나 업무가 중복되는 부처들을 과감하게 통폐합하고, 규제완화에도 앞장섰다. 루빈 역시 재무장관 재임 당시 금융규제를 대폭 철폐하고, 자유무역 강화를 주도했다. 다만 감세(減稅)에 대한 입장엔 다소 차이가 있다. 박 장관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중인 감세론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낮은 세율이 소비와 투자를 진작해 경제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다는 지론이다. 반면 루빈 前 장관은 감세 반대론자다. 천문학적인 쌍둥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의 특수한 상황에 따른 것으로, 감세기조를 지속할 경우 재정적자를 더욱 악화시켜 미국 경제를 침체의 늪으로 내몰 수 있다고 지적한다. 루빈 前 장관은 실제로 재임시절 과거 정부에서 12년간 누적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지출감소와 세금인상을 통한 재정 건전화에 전력을 기울였다. 이와 같은 루빈의 신념이 최근 부자감세 철회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에 어떤 시사점을 던져줄 지 주목된다. 유럽을 비롯해 재정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선진 경제권에 대한 해법도 관심사로 꼽힌다.  ☞ 불확실성의 시대를 관통하는 필승해법, `세계전략포럼(www.wsf.or.kr)`에서 찾으세요. 6월14~15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전략포럼에는 미국 재무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을 비롯해 세계 3대 미래전략가인 리차드 왓슨, 경영의 현자로 불리는 램 차란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략가들이 참석해 독창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2011.06.13 I 김춘동 기자
루빈 "모든 의사결정은 확률에 근거한다"
  • [WSF 2011]루빈 "모든 의사결정은 확률에 근거한다"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그 어떤 것도 확실한 건 없다. 모든 의사결정은 확률에 근거한다.(Nothing in life is certain and that, all decisions are about probabilities)"&nbsp;&nbsp; 로버트 루빈(Robert Rubin·사진)전 미국 재무장관이 기업과 정부를 넘나들며 지침으로 삼았던 기본 원칙은 "확실한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골드만삭스에서 재정거래인으로 투자에 나설때, 정부에서 멕시코 금융위기에 직면해 구제금융을 지원해야 할때 그 어느 때나&nbsp;확신에 찬 의사결정은 없었다고 2003년 자전적 회고록 ''글로벌 경제의 위기와 미국(원제:In an uncertain world)''에서 밝혔다. 그는 대신 "모든 다양한 결과를 산정하고 각각의 경우에 따른 이해득실을 판단한 후 모든 이용 가능한 정보를 통해 결정을 했다"며 자신의 의사결정 기준을 명확히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에서나 백악관과 재무부에서나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을때&nbsp;그의 판단기준은 바로 이 같은 확률론적 의사결정이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이는 하버드 경제학과 시절 존경했던 철학과 드모스(Demos) 교수의 가르침에 따른 지혜였다. 드모스 교수는 "의견과 해석은 늘 고쳐지고 발전하게 마련이다. 사상체계는 가정 가설 또는 신념에 기초를 두고 있다"며 결정론적인 세계관, 절대진리에 대한 아집을 경계했다. 루빈은 드모스 교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현상에 대한 접근방법을 "증명할 수 있는 절대적인 것은 없다"(There are no provable absolute)는 말로 요약한다. 그 어떤 것도 절대적인 의미에서 증명할 수 없다는 사실을 내면속에 깊이 간직하면 진리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결국 좀 더 많은 지식과 이해력에 토대를 둔&nbsp;확률이나 선택에 따른 결정일 수 밖에 없다는 게 루빈의 결론이었다.&nbsp;&nbsp;&nbsp;&nbsp;&nbsp;&nbsp; 루빈의 이 같은 신념체계는 실용주의적인 경제관으로 이어졌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가진 케인즈적인 사고방식이나 고전학파적 사고방식 그 어느 한편에&nbsp;서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목표에 따라 두 가지 신념체계를 적절히 활용했다. 그는 "시장경제 체제하에선 시장의 특성을 채울 수 없는 많은 필요 사항들이 있다. 그런 필요의 한 부문을 국가가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성장은 시장 자체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정부는 시장의 열매를 널리 나누어주는 정책을 펴야 하고 시장만으로는 적절히 다룰 수 없는 중요한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며 "정부의 그런 조치들이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끌어올려 경제성장을 가속화한다"고 정리했다.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정책은 결국 시장경제와 시장경제가 채워줄 수 없는 부문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정부의 정책세트가 병행돼야 한다는 게 정책현실에 대한 그의 기본 관점이었다.&nbsp;&nbsp;&nbsp;&nbsp;&nbsp; 재무장관 시절, 그의 이같은 실용주의적 경제관은 대내적으로는 재정건전화를 통한 균형재정, 대외적으로는 무역자유화로&nbsp;표출됐다. 그는 특히 레이건과 부시 집권 12년간 누적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지출감소와 세금인상을 통한 재정건전화에 전력을 기울였다. 전통적인 케인즈적 사고방식은 정부지출을 줄이면 경제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선호한다. 하지만 그는 재정이 건전하면 장기금리를 떨어뜨려 경기위축을 상쇄하고도 남을 경기 확장효과가 이어진다고 강조한다. 이른바&nbsp; ''루비노믹스''(루빈이 실행한 일련의 경제정책)로 집약되는 그의 경제철학의 핵심은 바로 ''재정상황이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바로 이 같은 재정과 금리의 상관관계에 있다.&nbsp;&nbsp;&nbsp; 재정과 금리와의 관계에 대한 그의 설명은 명쾌하다. ''정부가 차입에 나설 경우 한 나라의 저축총량에서 민간부문이 쓸 수 있는 자금의 한도는 줄어들고 이는 그만큼 금리로 표시되는 자본의 가격을 끌어올린다. 반면 정부가 차입 대신 부채를 상환하면 저축총량에서 민간부문이 사용 가능한 금액이 늘어 금리로 표시되는 자본의 가격을 떨어뜨린다.'' 이에 따라 그는 "재정패턴이 건전해지면 미국은 물론 유럽 일본 중동 등지의 투자자들이 달러화표시 채권수요를 늘리고 이는 금리를 끌어내려&nbsp;소비지출과 기업투자를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재정건전성의 회복이 경제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금리하락을 유도하면 소비지출과 기업투자를 끌어올리고 이는 다시 고용창출, 실업률하락, 생산성 향상 등의 선순환&nbsp;효과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nbsp; 반면 방만한 재정운용이 지속되면&nbsp;시장은 언젠가 총저축에서 연방정부가 차입해야 할 미래의 자금수요 뿐 아니라 그보다 훨씬 큰 재정 혼란(장기적인 재정악화를 엄격한 재정정책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인플레이션을 통해 해결할 가능성)의 위험에 이를 수 있다. 이는 이미 올라간 금리에&nbsp;재정위험을 반영한 ''재정적자 프리미엄''까지 붙어&nbsp;추가적인 금리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소비지출과 기업투자를 제약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nbsp;클린턴 집권기간 내내 ''재정건전성''을 국내외 경제정책의 화두로 제시한 건 이 같은 그의 경제철학과 연관이 있다.&nbsp;&nbsp; 자유무역에 대한 그의 신념도 분명하다. 그는 산업을 보호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는 매력적일지 모르지만 자유무역의 혜택은 그보다 훨씬 크고 광범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카르도의 비교우위론에 근거해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이나 무역과 개방으로 덕을 본다"며 "각 나라들은 경제적으로는 경쟁자지만 무역은 한 나라의 성공이 다른 나라의 비용으로 전가되는 게 아니라&nbsp;각 나라의 생활수준을 모두 끌어올리는 상호호혜적"이라고&nbsp; 정리했다. 1980년대 무역규제적인 태도를 보인&nbsp;유럽과 일본이 자국 산업에 보호막을 친 결과 오히려 생산성과 성장이 더디게 나타났지만 미국은 무역자유화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nbsp;&nbsp; 그는 재무장관시절 레이거노믹스(탈규제 신자유주의로 대표되는 레이건 행정부 이후 공화당이 주도한 경제정책)를 뛰어 넘는 이 같은 루비노믹스를 통해 미국 경제를 초유의 성장과 안정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이건과 부시로 이어지며 누적된 재정적자를 흑자기조로 돌렸고 정보기술과 벤처붐을 유도, 90년대 미국의 골디락스(goldilocks·높은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를 이끌었다는 찬사도 받고 있다.&nbsp;루빈의 경제관은 현 오바마 행정부 경제정책의 근간이 되고 있다.&nbsp;래리 서머스 전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등이 모두 클린턴 행정부시절 루빈과 함께 일했던 이른바 ''루빈사단''이다.&nbsp;&nbsp;&nbsp; 루빈은 그러나 과도한 규제철폐로 금융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재무장관 퇴임후인 1999년 12월 ''루빈사단''의 대표격인 래리 서머스 재무장관이 은행의 상업부문과 투자부문의 분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인 글래스-스티걸법(Glass-Steagall Act)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nbsp;월가의 과도한 금융규제 완화 요구, 씨티그룹의 강력한 로비 등으로 글래스-스티걸법이 폐지되면서 상업은행의 증권업 겸업이 다시 허용된 결과 금융위기의 직접 원인이었던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의 근거가 약화됐다는 게 루빈책임론을 제기하는 비판론자들의 논리다. 장기간의 저금리기조를 통해 부동산 버블을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은 앨런 그린스펀 전FRB의장이 퇴임 후 도마위에 오른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nbsp;☞ 불확실성의 시대를 관통하는 필승해법, `세계전략포럼(www.wsf.or.kr)`에서 찾으세요. 6월14~15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전략포럼에는 미국 재무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을 비롯해 세계 3대 미래전략가인 리차드 왓슨, 경영의 현자로 불리는 램 차란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략가들이 참석해 독창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입니다.<!--기사 미리보기 끝-->
2011.06.01 I 송길호 기자
효성오앤비 "친환경 산업과 동반성장"
  • [무한혁신의 비밀]효성오앤비 "친환경 산업과 동반성장"[TV]
  •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신념으로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국내 시장 점유율 1위가 돼 있더군요" &nbsp; 박태헌 효성오앤비(097870) 대표이사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효성오앤비의 성장 비결과 향후 비전을 밝혔다.&nbsp; &nbsp; 효성오앤비는 식물의 씨앗을 짠 기름인 `깻묵`을 원재료로 유기질비료를 개발·생산하는 농자재 전문기업이다. 1985년에 설립한 이후 30년 가까이 유기질비료 생산에 전념해오고 있다.&nbsp;&nbsp;&nbsp;박 대표는 "25년 전 회사를 처음 설립할 때는 `친환경`, `유기농`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던 시절"이라며 "당시 화학비료 과다사용으로 척박해 지는 토양을 보면서 대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유기질 비료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nbsp; 1980년대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국내 농가에서는 화학비료를 과다 사용했고, 그로인해 토양이 척박해 지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는 토양에&nbsp;이로운 비료가 각광을 받을 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는 설명이다.&nbsp; ▲ 박태헌 효성오앤비 대표이사박 대표의 예상보다 친환경 농업에 대한 관심은 빨리 왔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친환경농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정부가 정책적 지원에 나섰고,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량이 증가했다. &nbsp; 이미 이 시장을 준비해 오고 있었던 효성오앤비에게는 성장 기폭제가 됐다. &nbsp; 친환경농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소형 유기질 비료 업체들이 우호죽순으로 늘어났지만 효성오앤비는 지난 10년간 1위자리를 놓치지 않았다.&nbsp;&nbsp;&nbsp;박 대표는 "중소형 유기질 비료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면 시장이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더 긍정적"이라며 "이미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한 효성오앤비로서는 오히려 기회"라고&nbsp;했다. &nbsp; 효성오앤비는 국내 유기질비료 업체 중 유일하게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것이 효성오앤비가 우수한 제품을 개발·생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이자 경쟁력이라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nbsp; &nbsp; 두번째 경쟁력으로는 생산공장이 전국 4개 지역에 분산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nbsp; 그는 "4개 지역으로 공장을 분산 배치함에 따라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었고, 공급자에게 빠른 배송이 가능해 고객들 만족을 높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nbsp; 마지막으로 "이들 4개 공장이 모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 돼 있다는 것도 효성오앤비의 경쟁력"이라면서 "과거 공장 한 군데 당 80~90명의 직원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직원 8명이면 충분히 생산이 가능해 인건비가 큰 폭으로 절약됐다"고 말했다. &nbsp; 향후 업황 전망을 물어보는 질문에&nbsp;박 대표는 "앞으로 유기질 비료 업황은 더욱 호조를 이룰 것"이라고&nbsp;내다봤다.&nbsp;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3차 농업증산 5개년계획이 마무리 되면 75%에 달하는 저농약 인증농가들이 무농약, 유기농 농가로 전환하게 돼 이 수요가 유기질 비료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것.&nbsp;&nbsp;&nbsp;박 대표는 "유기질 비료에 대한 수요가 지금보다 3~4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게다가 올해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이 확대되면서 친환경 농자재에 대한 수요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nbsp; 또한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실적은 부진했지만 지난 2년간 유예됐던 이익이 실현되면서 올해 실적은 상당폭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nbsp; 원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유기질 비료 사용 촉진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힘입어 효성오앤비 등 유기질 비료 생산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nbsp; 이어 "올해 효성오앤비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회사가 제시한 실적은 달성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nbsp; 효성오앤비는 올해 예상 실적에 대해 매출액 전년대비 38.7% 증가한 300억원 영업이익 87.3% 늘어난 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nbsp; ▲ 효성오앤비 실적 추이효성오앤비는 앞으로도 국내 농업산업 발전과 함께 할 계획이다.&nbsp;&nbsp;&nbsp;박 대표는 "친환경농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비해 국내 친환경농업 시장은 아직 애로점이 많다"면서 "특히 국내 방제제 시장이 미약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 진출해 국내 친환경농업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bsp; 미생물 등을 이용, 환경에 무해한 방제제인 생물농약 제품을 개발해 국내 방제제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nbsp; 그는 "유기질비료와 함께 생물농약을 공급한다면 친환경 농자재 라인업이 구축돼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bsp; 효성오앤비는 현재 다섯가지 정도의 미생물제제와 식물축출제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이 제품들이 올 하반기 정도에 출시되면&nbsp;내년 초부터는 매출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nbsp;&nbsp;&nbsp;박 대표는 "바이오기술을 접목시킨 비료 및 원자력 전자기술을 접목한 제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저투입 고효율 효과늘 낼 수 있는 비료를 매년 한개씩 출시해 농민과 국민 모두에게 이로운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nbsp;
2011.05.11 I 임성영 기자
까르푸·월마트도 `고배`..한국, 어떡해야 잡히나
  • 까르푸·월마트도 `고배`..한국, 어떡해야 잡히나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까르푸나 월마트 같은 기업이 철수한 사례를 봐도 그렇다. 한국은 매우 까다로운 시장으로 통하며, 그만큼 외국인 투자기업의 성공 사례가 드물다. 1일 코트라(KOTRA)의 투자유치 전담조직인 인베스트코리아는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한국에서의 외국인 투자기업 성공사례를 소개한 `외국인 투자기업 한국과 通하다`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은 한국에서 성공한 30개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투자배경부터 사업추진 과정, 성공에 이르게 된 요인들을 스토리 형식으로 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성공요인은 4가지로 요약된다. ◇ 이문화(異文化)간의 장점을 접목하라 볼보그룹코리아에는 한국문화와 스웨덴식 경영을 접목시킨 경영진의 노력이 있었다. 사무직에는 서구식의 연봉제를 도입하고 생산직에는 한국식의 호봉 승급제를 유지했다. 유럽과 한국의 생산시스템을 혼합한 SOMO(Sold One, Make One)라는 ERP시스템을 개발, 재고는 줄이고 납기는 맞춰 원가 절감과 소비자 만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670억원의 적자기업을 2년만에 253억원의 흑자기업으로 전환시켰다. 이뿐 아니라 스웨덴 굴삭기 공장을 폐쇄하고 창원공장을 굴삭기사업의 중심기지로 삼는 등 역할을 확대시키고 있다. ◇ 철저히 현지화하라 대우상용차 직원들은 운명을 같이 할 기업이 인도의 타타자동차로 정해졌다는 소식에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타타자동차가 워낙 생소했던 탓이다. 그러나 타타대우 출범 4년 만에 수출 5배, 매출액 2배, 고용인원 60% 증가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1000명에 이르는 직원 중 인도인은 5명에 불과하고 줄곧 한국인 CEO를 임명하며 독립경영을 보장한 타타대우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빛을 발한 것이다. ◇ 우수하고 헌신적인 인재를 키워라 베르나바이오텍은 한국인의 열정과 신념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50%를 자랑하는 세계인의 백신 퀸박셈을 만들어 냈다. 특히 퀸박셈은 생산 제품 전량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어 적기 납품이 중요하다. 직원들은 이를 위해 휴일과 명절을 반납하고 제품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베르나바이오텍 직원들의 이 같은 노력은 `책임감과 근면성을 두루 갖춘 우수한 한국 인재들이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크루셀그룹 차원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라 후지제록스는 노사갈등이 잦은 회사였으나 경영진이 노조를 경영파트너로 인정하고 경영자료를 공개하는 등 직원들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자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했다. 혹독한 IMF시대를 맞아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토요일 격주 휴무를 반납하고 하루 1시간 더 일하기 운동을 펼치며 적극적으로 회사 살리기에 나섰으며 결국 한 명의 감원도 없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소통과 신뢰를 앞세우며 업계 사상 처음으로 10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달성하는 업적을 이뤘다.
2011.05.01 I 안재만 기자
  • 두마리치킨, 소자본창업 대명사 두각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경기 불황을 극복하고자 소자본창업을 맞춤형, 실속형으로 진행하는 창업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두마리치킨 창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상부 티바두마리치킨(www.tiba.co.kr) 대표는 오랜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자본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3년 부산에서 처음 프랜차이즈사업부를 설립한 티바두마리치킨은 그 동안 성공적인 소자본창업, 서민형창업으로 업계에서 빠른 성장을 보여 왔으며, 현재는 전국 가맹점 370개를 구축한 중견 브랜드로 성장해 두 마리 치킨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됐다. 티바두마리치킨이 빠른 성장을 보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창업자와 소비자 중심의 프랜차이즈 운영방식, 유기적인 가맹사업자와 본사의 시스템,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용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염지를 계육에 가공하는 방식은 독특한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였으며 안정적인 물류 공급, 가맹점 초밀착 관리, 다양한 창업 혜택 등으로 가맹점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두마리치킨이 성공아이템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유상부 대표는 자사의 프랜차이즈 운영과 관련해 “타 치킨프랜차이즈와 달리 가맹비와 보증금이 없고, 로열티와 교육비도 면제해 주고 있어 소자본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들에게 1000만원대로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가맹점이 살아야 가맹본사가 산다는 신념으로 앞으로 온·오프라인을 뛰어넘는 꾸준한 마케팅과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유 대표는 “힘든 시절과 소자본창업의 고충을 잘 알기에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며 “적은 비용, 생계를 위해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티바두마리치킨이 큰 버팀목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500호 체인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티바두마리치킨은 소자본창업을 희망하는 많은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3회에 걸쳐 1:1 맞춤형 창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문의: 1588- 6338]
2011.04.18 I 이승현 기자
  • 오바마 "12년 내 재정적자 4조 달러 감축"[TV]
  •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미국 정부가 앞으로 12년간 4조 달러의 재정 적자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제안했던 예산안을 대대적으로 수정한 절충안이지만 여야 모두 신통치 않다는 반응입니다. 보도에 권세욱 기자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열린 연설에서 지출축소와 세금 인상을 통해 앞으로 12년동안 4조 달러의 재정적자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14조 달러 규모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020년까지 재정적자 규모를 GDP의 2% 수준으로까지 줄일 계획입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美 대통령 어떤 사람들은 지금이 세금을 올릴 때가 아니라고 말할 겁니다. 심지어 부자인 미국인들한테 까지도요. 하지만 이런 것은 그들만의 신념일 뿐입니다. 부자들은 반세기 가까이 낮은 부담의 세금을 내 왔습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더 세금을 더 낼 여력이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4조 달러 가운데 1조 달러는 세금 인상을 통해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연소득 25만 달러가 넘는 중산층 이상의 감세를 중단하고 농업 보조금과 연방연금보험 등을 포함한 각종 프로그램에서 3천6백억 달러를 확보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공화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노인 의료 보험 등의 의료 보장 제도 개혁도 약속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료보장제도 개혁을 통해 4천8백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美 대통령 모든 종류의 지출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감축을 검토하되 중산층 보호와 노인층에 대한 약속, 미래에 대한 투자는 보호할 것입니다. 이번 계획에 대해 공화당은 세금 인상보다는 정부 지출 축소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과소비에서 비롯된 부채를 국민에게 지우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미치 맥코넬 / 美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국이 쇠퇴하고 있는가, 발전 중인가' 하는 의심들은 지난 2년간의 과소비 때문입니다. 미국에 14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채무와 50조 달러가 넘는 단기 차입금이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처럼 재정적자 해법을 두고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간극을 재확인하면서 채무한도 상향 등 남아 있는 과제들의 의회 승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데일리 권세욱입니다.
2011.04.14 I 신욱 기자
  • "왜 지금 채식인가?"
  • [오마이뉴스 제공] 고기보다는 채소가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한참 전부터 여기 저기서 듣고 보고 읽었다. 실천해 보려는 시도도 여러 번 해봤다. 그러나 오랜 습관은 늘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솔직히 채소를 다듬어 씻기보다는 고기를 꺼내 굽는 게 훨씬 빠르고 손쉬웠다. 처음부터 그렇게 기른 것은 엄마인 나였지만, 고기 반찬을 찾는 아이들의 입맛 또한 속수무책이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습관을 고쳐 보려고 밥상에 채소를 올리는 횟수를 늘리고, 우선 나만이라도 채소 먹는 양을 늘리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중에 17년 째 채식을 해오면서, 이제는 채식의 장점과 의미를 널리 알리는 일에 발벗고 나선 '베지닥터' 유영재 공동대표(59세)를 만났다. '베지닥터(www.vegedoctor.com)'는 채식을 실천하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들의 모임으로, 유 대표는 치과의사이며 한양여대 치위생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3월 31일 노인복지 학습 모임인 '어르신사랑연구모임'에서 채식과 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유 대표를 초청했던 것. 강의만 들을 것이 아니라 직접 채식 체험을 해보기 위해 서울 광진구의 한 채식뷔페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시작 전에 먼저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채식이 우리 몸에 좋다는 과학적인 근거나 통계, 영양학적인 것들보다는 조금이라도 실천하기 위한 길을 찾아보는 인터뷰였다. 그게 나의 가장 큰 관심사였으므로. - 채식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술을 즐기다 보니&nbsp;늘 과음을 했고, 그러다보니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가정에도 소홀하게 됐다.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구나 생각하고 있던 차에&nbsp;친구가 채식과 명상을 권해 시작한 것이&nbsp;17년 전의 일이다."&nbsp;-&nbsp;주위에서 봐도 채식을 시작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포기하는 경우를 더 많이 봤다. 나도 그렇고...17년 동안 어려움은 없었나?"놀랍게도 2개월만에 체중이 7~ 8 킬로그램 빠지면서 몸이 개운해지는 것을 느꼈다. 채식의 효과를 내 자신이 확실히 체험하니 어려움을 못느꼈다. 거기다가 남편이 술을 끊는 게 그저&nbsp;좋아서 협조를&nbsp;하던&nbsp;아내가 어느 날 나한테서 술과 담배에 찌든 중년 아저씨 냄새가 없어졌다고 하더라.(웃음) 그 때부터 아내도 같이 채식을 하게 됐다."&nbsp;- 자녀들도 함께 채식을 했는가?"아이들은 자유선택에 맡겼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그게 참 후회된다.&nbsp;고기나&nbsp;건강하지 않은 음식에 길들여진 입맛을 바꾸는 일은 정말 힘들다. 아이들 어렸을 때 억지로라도 함께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nbsp;결혼한 딸이 최근에 채식을 하기로 했다고 해서 고맙다. 몰디브를 다녀왔는데 그렇게 아름다운 섬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점 물에 잠기고 있다는 것을 듣고&nbsp;채식을 결심했다고 하더라. &nbsp;-&nbsp;오랜 습관을 단칼에 끊는다는 게&nbsp;어렵게만 느껴진다. "담배를 끊을 때&nbsp;서서히 줄이기보다는 단 번에 끊는 게 효과적이듯이,&nbsp;채식도&nbsp;마찬가지로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단번에 끊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부담이 되면 한 달에 열흘 채식하기,&nbsp;일주일에 하루 고기 안 먹기(Meat-Free Day)&nbsp;같은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nbsp;-&nbsp;채식을 하는데 반드시 강한 신념과 뚜렷한 목표의식이&nbsp;있어야만 하나?"채식은 크게 세 가지를 위한 것이다. 우선은 '개인의 건강'이다. 아동비만이나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채식이 가장 좋다. 그 다음은 '생명존중'이다. 구제역 사태에서 우리가 직접 목격하지 않았나. 인간의 육식을 위해 다른 생명들이 말할 수 없이 잔인하게 죽어간다.&nbsp;또 한 가지는 '지구온난화 방지'이다.&nbsp;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은 메탄이고 메탄은 가축 사육에서 나온다. 지구의 열을 가장 빠르게 식히려면 육류 소비를 멈춰야 한다.&nbsp;채식만이&nbsp;개인과 공동체 모두에게&nbsp;지속 가능한 생활을&nbsp;가져다준다."&nbsp;- '베지닥터'의 활동에&nbsp;대해&nbsp;소개해 달라. "채식을 기본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예방의학을 보급하기 위해 뜻을 모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들의 모임이다. 지난 해&nbsp;결성돼 오는 5월 2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가진다.&nbsp;채식을 기본으로 한 소박한 식단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전문가의 목소리로 알려나갈 예정이다.&nbsp;또한 올바른 생활습관 실천을 통한 예방의학 보급을 위해&nbsp;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 &nbsp;- 마지막으로, 채식을 통해 유 대표 자신의&nbsp;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하다. "나는 이 땅의 전형적인 장남,&nbsp;권위적인 가장,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채식을 하면서 조금은 따뜻한 사람이 된 것 같고, 여전히 변화 중이다. 아내와는 같이 주말농장에서 채소를 기르고 다듬으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고,&nbsp;아이들과도 대화를 하게 되었다.&nbsp;이제는&nbsp;무조건 큰소리 치는 아빠가 아니라는 뜻이다.&nbsp;다시 말해 분노를 일으키는 살생의 기운, 공격성이 없어지면서 식물적이 되어간다고나 할까...(웃음)"
  • 버냉키 "美경제, 연준 도움 필요" 부양의지 재확인
  •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방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버냉키 의장은 미 경제의 회복에도, 진정한 회복까지는 아직도 멀었다며 양적 완화정책에 대한 부동의 신념을 보이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3일 최근 개선 신호에도 불구, 미 경제가 연준의 도움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내신기자클럽에서 행한 연설과 기자들 간 질의응답에서 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 경제는 여전히 깊은 구렁에 있다."라며 "우리가 바라는 상황까지는 아직 멀고, 정책을 잘 이끌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높은 실업률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며, 미국 기업이 이제서야 직원 숫자를 늘려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버냉키 의장은 앞선 연설에서 이전보다 더 밝은 경제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계지출의 증가, 소비자 신뢰도 개선, 은행 대출 증가 등 지난해보다 올해 경제가 더 나은 신호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완만한 성장과 불안한 고용 상황은, 실업률이 정상수준까지 회복하는데 수년이 걸릴 것임을 보여준다."라며 "일정 기간 일자리가 계속 늘어가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진정한 회복이 이뤄졌다고 간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양적 완화 정책을 계속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의 대표 비관론자 마크 파버는 연준(Fed)의 양적완화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마크 파버는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공식 발표되는 통계보다 훨씬 높다."라며 "미국에서 생활비 증가가 5~8% 수준이고, 유럽이 바로 아래"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의 경기회복은 초 확장 통화정책, 초 확장 재정정책을 통해 인위적 경기회복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며 "정부의 재정적자가 커지고,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1.02.04 I 문주용 기자
`웰빙 디저트`로 맛과 건강 챙기세요
  • `웰빙 디저트`로 맛과 건강 챙기세요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저트 역시 웰빙을 고려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제디저트 전문쇼핑몰 달린(www.darlene.co.kr)은 방부제와 색소를 전혀 넣지 않고 직접 만든 쿠키와 케이크를 선보여 맛과 건강으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 수제디저트 전문몰 `달린`달린은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안전연구원이었던 김민정 대표의 취미생활에서 탄생했다. 당시 식품 유해물질 검출 업무를 담당했던 김 대표는 중국의 멜라민 파동을 겪으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김 대표는 “평소 지인들에게 직접 만든 쿠키와 빵을 선물하는 것을 즐겼다”며 “식품안전에 대한 전문 지식과 자신의 취미를 접목시켜 할 수 있는 창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을 향한 신념은 2009년 9월 대학가에 수제 하우스 케이크와 쿠키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제품에 들어가는 재료는 물론 제조회사까지 상세히 공개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었다. 여기에 단호박, 복분자, 검은깨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만든 하우스 케이크 등 웰빙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제품에 대한 입소문으로 점차 고객이 늘어나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달린의 제품을 맛볼 수 있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1월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을 이용해 온라인에 가게를 마련했다. 현재 달린에서는 케이크, 쿠키, 떡케이크, 잼 등 총 100여 개의 다양한 수제 디저트들을 판매한다. 김 대표는 “고객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들기 위해 모든 제품에 방부제, 색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등 엄선된 재료만 사용한다”며 “제품을 만들 때 인공 감미료를 쓰지 않고 모든 재료를 직접 찌고, 갈아 넣어 반죽한다”고 강조했다. 달린의 제품이 부드러우면서도 시중제품에 비해 덜 달고 담백한 맛을 내는 이유다. 고객에게 보다 신선한 디저트를 제공하기 위해 가능한 배송 당일에 만들어 즉시 배송한다. 달린은 제품의 맛과 영양을 중시하면서도 고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로 수제 디저트를 맞춤 제작해 주는 `핸드메이드 주문`이다. ▲ 김민정 `달린` 대표(사진 왼쪽)와 김 대표의 어머니 오경숙씨. 달린은 운영하는데 있어 어머니의 도움이 큰 힘이 되고 있다.선물용으로 디저트를 주문 할 경우 목적에 맞게 제품에 원하는 문구를 새겨주거나 받는 사람의 이름을 넣을 수 있다. 주문고객이 직접 보낸 것처럼 달린의 상표를 빼고 배송하기도 한다. 달린을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지인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때문에 20~30대 여성은 남자친구를 위한 케이크와 쿠키, 주부들은 아이의 생일파티나 간식용 쿠키를 많이 주문한다. 시즌에 맞춘 기획 상품도 인기가 높다. 특히 빼빼로데이를 겨냥한 `수제 빼빼로` 시리즈는 한달 전부터 주문이 폭주하는 등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설과 추석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떡케이크와 양갱 제품을,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쿠키세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재구매율 75%가 말해주듯 좋은 품질의 제품과 고객맞춤형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주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2월부터 결혼 예단과 폐백 음식을 수제디저트로 구성해 격식은 갖추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맛있고 안전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베이킹 클래스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1.01.04 I 이승현 기자
허창수 GS 회장 "진정한 혁신으로 성장해야"
  • [신년사]허창수 GS 회장 "진정한 혁신으로 성장해야"
  •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중기 성장을 위해 진정으로 혁신하자" ▲ 허창수 GS그룹 회장허창수 GS(078930)그룹 회장은 3일 오전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년모임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허 회장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새로운 중기 성장전략을 전개하는데 그 저변에는 가치다운 가치를 제공해서 정당한 보답을 받겠다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다가오는 창의적 세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자신부터 바꿔야 한다"고 `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혁신에서 꼭 한 가지 필요한 것이 바로 진정성"이라며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실질적 결과는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나부터 먼저 행동하자"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진정한 혁신을 위해 구체적으로 소프트 기반의 핵심 요소를 선점하고, 동반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새로운 목표는 핵심적 부분에 포지셔닝하는 핵심 요소형 사업을 선점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략을 가다듬고,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사업 분야이건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는 끝이 보이지만 소프트웨어는 무궁무진하고, 가치와 문화가 담겨있어 더 많은 기회를 내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허 회장은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소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경쟁하는 방법을 바꿔 단순 경쟁은 버리고, 생산적 경쟁을 추구하자"고 말했다. 허 회장은 아울러 "선진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의 기업들도 강력한 경쟁자이지만 시각을 바꾸면 그들은 능력있는 기업고객이고 좋은 파트너"라며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도 우리를 더 고민하게 하지만 그런 고객일수록 더 큰 대가를 지불하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GS는 반드시 핵심 플레이어가 될 것이고, 가장 핵심적인 부가가치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nbsp;강조했다.▶ 관련기사 ◀☞GS그룹, 이웃돕기성금 30억원 전달☞[증시브리핑] 밀레가 생각난다
2011.01.03 I 전설리 기자
  • 中 통화정책위원 "집값 떨어지면 새 모순 생긴다"
  •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집값이 떨어지면 새로운 모순이 생긴다."2개월여만의 금리인상 이후 중국 통화당국 정책위원이 내놓은 발언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가 대도시 주택가격 안정화를 위해 대대적으로 규제 방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맡고 있는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淸華)대 교수는 28일자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와의 인터뷰에서 "주택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지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너무 빠르게 오르지만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집값이 떨어지면 중국 경제에는 새로운 모순이 생길 수 있다"며 "주택가격이 오르더라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본적인 수준만 유지된다면 괜찮다고 본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통화당국자의 발언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하락세까지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앞서 지난 25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집값을 합리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내 신념"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편 리 위원은 25일 인민은행의 금리인상에 발표에 대해 "당장 매우 필요한 조치였다"며 "이미 물가 상승 압력이 큰 연말과 춘절 기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금리를 올린 것은 국민들이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를 누르러뜨리고 당국이 마이너스(-) 금리에 매우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예금과 대출금리, 지급준비율 등 모든 방면의 정책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최근 두 달 동안 유동성이 (어디로 갈 지) 관망중이고 상당 규모는 은행에 잠겨있다"며 "그러나 내년 주식시장 상승세와 함께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0.12.28 I 윤도진 기자
(車산업의 힘)①"잘 키운 車 하나, 열 산업 안부럽다"
  • (車산업의 힘)①"잘 키운 車 하나, 열 산업 안부럽다"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요즘은 세계 어디 도시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한국산 자동차. 하지만 한국이&nbsp;'자동차 생산국'으로 인정을 받게 된 건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진입하게 된&nbsp;계기는 한 기업가의 신념에서 비롯됐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선진국이 후진국과 합작사업을 하면 거의 예외없이 그 후진국을 단순한 시장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국제경쟁력을 갖춘 고유모델 자동차를 만들 필요성을 느꼈다"고 자서전에서 회고했다. 1976년 현대차는 남미 에콰도르에 포니 7대를 처음으로 수출한다. 현대건설이 정부에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한 지 7년만에 해외 수출의 물꼬를 튼 것. 35년이 지난 지금,&nbsp;한국은&nbsp;글로벌 5위의 자동차 강국으로 변모했다.&nbsp;◇한국의 경제 발전의 '버팀목'이 된 자동차 산업&nbsp;정 명예회장이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마음 먹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바로 자동차 산업과 해당 국가의 경제규모.&nbsp;경제 규모가 크고 선진국일수록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자동차 회사를 갖고&nbsp;있다는 점에 이었다. ▲ 1986년 1월20일 울산부두에 늘어선 엑셀 5도어 1050대가 올리브에이스호에 선적되기 시작했다. 한 기업가의 신념에서 시작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신화는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좋은 자동차를 생산하는&nbsp;나라일 수록 잘 사는 국가였다.&nbsp;우리 경제의 몸집을 불리기 위해서는&nbsp;모멘텀이 필요했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자동차 산업이었다.&nbsp;이런 생각은&nbsp;1967년 정부에 제출한 현대자동차 설립 신청서에 명확히 나타난다.&nbsp;신청서에는 "수입대체 산업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공헌할 뿐만 아니라 장차 우리나라 경제를 선도할 수출 전략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명시돼 있다.&nbsp;자동차 산업을 지렛대로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중장기 청사진이었던 셈. 구상은 현실이 됐다.&nbsp;2008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의 생산액은 총 118조3000억원으로 제조업 전체의 10.5% 를 차지했다.&nbsp;직·간접 고용은 166만4000명으로 전체 산업의 7.1%를 점하는&nbsp;거대산업이 됐다. 조세액은 총 세수의 15.3% 인 31조1000억원,&nbsp;부가가치는 전체 제조업의 10.3% 에 달하는 37조7000억원.&nbsp;전자와 더불어 자동차 산업이&nbsp;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 됐다. 자동차 산업의 성장이&nbsp;한국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중 하나라는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수출액은 총수출 중 비중, 무역흑자는 전체 무역흑자 중 비중&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미국은 795억달러 적자. 전체 무역적자 중 20.2% 차지&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관련고용은 제조업 중 비중자동차 산업과 국가 경제와의 상관관계는 역사적인 사실로도 설명된다. 대표적 자동차 강국인 유럽 국가들의 경우 19세기 후반 증기차와 가솔린차 발명에 성공하면서 경제가 비약적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20세기 이후 자동차 대량생산을 통한 대중화를 선도하면서 세계 경제의 패권을 거머쥘 수 있었고, 일본은 20세기 후반들어 소형차 시장 확대와 함께 급성장,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자동차 산업 하나만 잘 키워도"선진국일수록 유명한 자동차 회사들을 소유하고 있다. 기술력과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하고, 소비시장이 뒤를 받쳐줘야 성장할 수 있는 게 자동차 산업. 국가 경제 규모와 수준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명차는 나올 수 없다.&nbsp;관건은 기술력. 얼마나 많고, 우수한&nbsp;첨단기술을&nbsp;적용했느냐에 따라 명차 여부가&nbsp;결정된다. 이같은 특성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은 곧 주변 산업의 동반성장을 가져온다. 최근 개발된 차량들은&nbsp;다양한 첨단 기술들을&nbsp;접목하고 있다. 전자공학·IT와의 융합은 해묵은 이야기. 이젠 로봇공학, 에너지·소재기술, 생명공학은 물론 나노기술까지 적용된다. 자동차 사업 자체가&nbsp;첨단융합기술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nbsp;기술이 좋으면 그만큼 좋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nbsp;좋은 제품이&nbsp;시장에서 호평받는 것은 당연지사.&nbsp;좋은 제품을 만들어&nbsp;판매한 회사는 시장을 통해 이윤을 거둬들이고,&nbsp;기업의 성장은&nbsp;투자와 고용, 소비를 통해 국가 경제성장의 활력소가 된다. 이런 순기능 순환고리의 정점에 자동차 산업이 있다. 최근 중국과 인도 등을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을 대거 육성하려는 것도&nbsp;이런 이유 때문. 중국의 경우 자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려는 외국 업체들은 반드시 자국 회사와 합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nbsp;중국은&nbsp;거대한 소비시장을 내주는 대가로 선진 기술력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nbsp;&nbsp;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로부터 기술을 습득한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은&nbsp;이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위협하는 주체로 부상했다.&nbsp;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됐고, 유럽의 명차&nbsp;볼보를 인수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 정상 밑이 가장 힘들다..한국 車산업의 과제는?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경쟁력은&nbsp;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를 필두로 한국산 자동차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일본, 유럽 브랜드들과 어깨를 겨루는 수준이다.&nbsp;현대·기아차의&nbsp;세계 1위 목표도&nbsp;허황된 꿈은 아니다.&nbsp;등산에서는&nbsp;정상 직전이 가장 힘들다. 한국 자동차 산업이&nbsp;과거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은 더욱 거세지고,&nbsp;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nbsp;&nbsp;*글로벌 완성차 업체 순위 변화(괄호 안은 점유율)&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출처 : Global Insight유지수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도 일본의 도요타와 같은 스타 메이커로 성장해야 한다"며 "고객은 물론, 부품업체 등 협력사와 심지어 시만단체들까지도 칭송할 수 있는 기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nbsp;&nbsp;그는 "제조업이 강한 국가가 세계를 제패하며 제조업의 중심에는 자동차가 있다"면서 "결국 세계 경제의 패권은 그 나라가 자동차 산업을 얼마나 성공시키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현대차 "준중형 형제들 `업그레이드` 했어요"☞현대차, 내년에도 전력질주 계속된다..목표가↑-HSBC☞현대차 달러채 `T+250bp`..투자자 대거 몰려(종합)
2010.09.30 I 정재웅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