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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CEO들 "격변기, 마음가짐부터 바꾸자"
  • 생활경제 CEO들 "격변기, 마음가짐부터 바꾸자"
  • [이데일리 이성재기자] `위기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이 강조하는 것은 무엇일까.` 최근 생활경제업계 CEO들이 위기극복을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잇따라 강조하고 나섰다. 이들 CEO들은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격변하는 환경속에서 임직원들의 변화된 마음가짐이 새로운 미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기업을 향해 외부에서 오는 충격중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이 올때 기업의 가치와 임직원 개개인들의 역량이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철저한 성과 위주의 평가와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CEO로 잘 알려진 김진수 CJ제일제당(097950) 사장은 24일  `신념`을 위기 돌파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난 2005년 CJ제일제당에 취임한 김사장은 취임 후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3분기 10여년만에 첫 적자를 기록하며 김사장의 경영 능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인간이 동시에 가질 수 없는 두가지가 있다면 신념과 두려움”이라며 “두려움을 몰아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신념`이야 말로 지금의 현실을 두렵게 하기 보다는 기업의 역량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따라서 신념에 따른 행동이 선행될 때 CJ제일제당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도전`과 `모험`을 하지 않는 직원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이 아니라고 늘 입버릇처럼 말한다. `주어진 여건이 이러이러하니 어느정도 차질은 어쩔 수 없지 않은가`라는 생각은 포기하는 것을 스스로 합리화 하는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사장은 “격변의 와중에서 새기회를 찾고자 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꼭 있기 마련”이라며 “ 어려울 때 인재는 더욱 진가를 발휘, 그런 인재는 언제라도 과감히 발탁하겠다”고 말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사장의 경영스타일은 `리스크를 최소화 하자`는 실무형 안정주의다. 차사장은 최근 ‘블랙스완(검은백조)’ 이야기를 통해 직원들의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는 “신대륙인 호주를 처음 발견했을때 검은 백조의 발견은 당시 `백조`는 하얗다는 진리가 무너지면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며 “브랙스완은 우리 기업들이 늘 염두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사업모델이 앞으로도 계속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브랙스완’효과로 한번에 날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백조는 하얗치만 검은 백조가 나타날 지 모른다`, `그 어떤 훌륭한 기업도 앞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파격적인 생각을 가져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수 있다”고 임직원들의 사고 변화를 주문했다. 차 사장은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는 전 세계가 모두 겪고 있는 위기”라며 “예상치 못한 ‘브랙스완’ 같은 재앙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는 것이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본걸 LG패션(093050) 사장은 직접 일선 경영에 참여하는 오너형 사장으로 `현장 중심형` 경영 스타일로 유명하다. 구 사장은 매주 화요일 임원회의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하며 현장의 이야기를 주요 안건으로 다루는 편이다. 구 사장은 임원회의를 통해 “경기가 어려울수록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으라”고 주문한다. 소비자들과 밀접한 현장에서의 치열한 사투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해결책이 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구 사장은 “패션 환경이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불황이라고 투자를 안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특징주)CJ제일제당, 설탕값 인상불구 약세☞CJ 오는 25일부터 설탕가격 15% 인상☞국민 조미료 '다시다' 33살..장수브랜드 `우뚝`
2008.11.24 I 이성재 기자
 20년의 경험이 성공의 기틀로 안내해
  • [창업 LIVE] 20년의 경험이 성공의 기틀로 안내해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신준욱 대표이사는 1990년부터 꾸준히 닭고기 유통업을 이어온 치킨명가의 선봉장이다. 20년 가까운 세월을 오직 치킨명가의 당당한 자존심을 내걸고 사업을 확대해 왔다. 2007년, 1일 생산 및 유통 물량을 15,000수 규모로 성장시켰고 지금도 직접 품질관리 및 유통 혁신 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레드헨그릴바베큐(http://www.redhen.co.kr) 의 고객중심, 정도경영, 상생경영, 책임경영. 신준욱 대표이사는 행동으로 보여준다. 신 대표는 "신진 바비큐 시장에 새로운 트랜드를 보여줄 것이다."며 "단순히 물류공급에서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생산경쟁력으로 승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치킨시장에 대해 "프랜차이즈 시장에 치킨산업은 선진국 대비 1인당 닭고기 소비가 부족한 면이다."며 "이에 따른 향후 전망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본부의 생산시스템과 물류시스템이 중요하며 이는 안정적 가맹본부를 위해 중요한 것이다."라며 "가맹점의 성공이 본사의 성공이라는 신념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창업 동영상 _ 레드헨그릴바베큐 레드헨그릴바베큐는 참숯의 은은한 향과 닭고기의 촉촉함과 담백함이 살아있는 그릴에 구운 바비큐이다. 직접 생산과 물류의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용구이기를 활용한 간편한 조리와 동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문의) 031-417-9243  
2008.11.12 I 강동완 기자
`美대선 D-1` 오바마·매케인 WSJ 기고..막판지지 호소
  • `美대선 D-1` 오바마·매케인 WSJ 기고..막판지지 호소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가 나란히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막판 지지를 호소하는 기고문을 실었다. ▲ 버락 오바마(上)와 존 매케인(下) 美 대선 후보두 후보는 미국의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사실에 공감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오바마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변화(The Change We Need)`라는 제하의 기고문에서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 미국의 또 다른 4년을 재정지출 증가와 잘못된 감세,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마저 시인한 정부 규제의 완전한 결여 속에 방치할 수는 없다"며 "미국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그것이 내가 미국 대통령에 도전하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케인 후보는 영예롭게 국가를 위해 봉사했고, 자신이 속한 정당(공화당)의 정책에 대해 반기를 들기도 했지만 지난 8년간 부시 대통령의 법안에 90% 가량 찬성했고, 특히 경제와 관련해서는 부시 대통령과 달리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워렌 버핏과 같은 사업가의 지지를 받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자신의 경제정책에 대해 `사회주의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매케인의 공격에 반박했다. 아울러 중산층을 재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어떠한 정책을 펼칠 것인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이라크 전쟁을 빠른 시일안에 매듭지어 월간 100억달러 규모의 지출을 절감하고, 21세기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9·11 테러를 감행한 빈 라덴과 알카에다와의 싸움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국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 모든 일들이 쉽지 않을 것이고, 하루아침에 이뤄내기도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도전에 직면하며 성장해왔고, 다시 한번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내일 여러분이 우리 조국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주기를 부탁한다"며 "여러분의 표는 단지 내일의 승리에 머물지 않고 이 나라와 세계를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매케인은 `우리가 싸우고 있는 것(What We're Fighting For)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지난 8년간 그랬듯이 앞으로의 4년을 그저 행운을 기다리며 소비할 수 없다"며 "우리는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하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 `매케인=부시` 동조화 공세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현 월가와 워싱턴 정가는 우리를 실망시켰다"며 "월가와 정가에 만연한 부패와 오만을 뿌리뽑고, 믿을만한 사람들에게 우리의 신념을 맡겨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매케인은 특히 오바마의 세금 공약과 관련해 "미국인들의 노동의 결실을 재분배하고, 경제를 완전한 재앙으로 몰고 가려는 민주당의 계획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어린이에 대한 세금 공제를 확대하고, 자본이득세와 사업인들에 대한 세금을 감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상품의 해외 수출을 어렵게 하고, 일자리를 줄이는 민주당의 고립주의에 대항할 것"이라며 "미국 상품을 내다 팔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보에 관해서는 "오바마 진영이 계획하고 있는 이라크 조기 철군은 지난 18개월간 우리의 군대가 이룬 성과의 상실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이란과 북핵, 러시아의 주변국에 대한 침략 등에 대해서도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지프 바이든(오바마의 러닝메이트)도 인정했듯이 차기 대통령이 안보에 있어 취약한 면모를 드러낼 경우 위협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위험한 독재자들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은 "지난 8년간 어려움을 겪은 뒤 미국인들은 변화에 목말라 해왔고, 그럴만 하다"며 "나는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헌신하며 미국을 제 궤도에 올려 놓겠다"고 다짐했다.
2008.11.04 I 전설리 기자
오리온 제 2의 초코파이 `신화창조` 도전
  • 오리온 제 2의 초코파이 `신화창조` 도전
  • [베이징=이데일리 이성재기자] 중국시장에서 초코파이 신화를 이룩해 온 오리온(001800)이 제 2의 `신화창조`에 도전한다. 지난 1997년 중국에 첫 발을 내 디딘 오리온이 2002년 상해공장, 2006년 스낵사업 진출, 2008년 광저우 법인까지 신설하며 중국 대륙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의 중장기 목표는 파이류와 스낵류를 중심 축으로 오는 2010년까지 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오리온에 따르면 중국 진출 당시 300만달러에 불과한 매출액이 연 평균 40%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50배 이상 늘어난 1억7000만달러를 돌파했다. ▲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오리온 랑팡공장에 주력 제품이 초코파이가 생산되고 있다.올해 목표는 지난해 대비 70%가 늘어난 2억5000만달러로 이는 국내 매출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액수다. 오리온의 이 같은 성장은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신념이 만들어 낸 결과다. 중국 드림을 꿈꿨던 많은 기업들이 실패의 쓴잔을 마시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지만 오리온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은 중국 내 최고의 제과업체로 성장하게 된 견인차 역활을 해 냈다. 오리온은 지난 10년간 중국인들에게 `좋은 친구`란 이미지와 함께 북경, 상해 파이류 시장 점유율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오리온 `중국대륙` 점령 초 읽기 “13억 소비자가 기다리는 중국시장을 준비하라” 오리온의 창업주인 고(故)이양구 회장은 지난 1980년 전북 익산공장을 세우면서 중국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예견했다. 오리온의 성공 신화는 이미 20년전 중국시장을 내다 본 이 회장의 철저한 사전 준비가 맺어낸 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97년 중국 북경 하북성 랑팡 개발구에 5만㎡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면서 오리온의 중국시장 진출은 시작됐다. 이후 상해, 베이징에 추가로 공장을 설립, 중국대륙에 오리온의 인지도를 더욱 넓혀 나갔다. 오리온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중국 내 2~3개의 공장을 추가로 설립해 중국대륙 공략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다. ▲ 중국 오리온의 차 세대 주력 제품인 껌이 각 공정을 마치고 마직막 검사 작업이 진행중이다.오리온의 성공 요인은 `주력시장과 주력제품의 집중화`로 요약할 수 있다. 오리온은 몰라도 초코파이는 소비자들이 알 정도로 중국내 `마케팅`과 `품질경쟁력`에 집중했다. 지난 1974년 초코파이가 탄생하면서 30년이 넘게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유도 이러한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리온은 이러한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치밀한 마케팅 전략과 지역별· 도시별로 세분화 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 오리온 강기명 총감은 “오리온 초코파이는 국민과자를 넘어 이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은 가장 한국적인 제품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 세계인들의 과자로 만드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멜라민 파동 후 `무한신뢰` 이어져 최근 멜라민 파동으로 중국내 오리온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졌다. 오리온의 경우, 중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 제품에 중국산이 아닌 프랑스산 분유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산 분유를 사용할 경우 프랑스산 대비 절반 가격에 원료를 조달할 수 있지만 품질 기준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 중국 왕징에 위치한 롯데마트에 초코파이 등 오리온 제품들이 한 매대를 형성하며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그만큼 오리온은 한국과 동일한 품질기준을 현지공장에서 적용해 식품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수의 다국적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멜라민 파동에 연루됐지만, 오리온의 경우 이러한 철저한 식품위생관리로 중국인들의 무한신뢰가 더욱 높아졌다. 중국의 식약청 격인 `상품검사국`에서 오리온 상해공장에 유럽시찰단의 견학을 추천할 정도로 중국내 오리온의 입지는 최고의 제과업체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오리온 중국법인 김흥재 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서 오리온은 중국인들의 ‘좋은 친구’로 성장해왔다”면서 “인구가 13억이라는 것은 중국사람이 하루에 한 개의 초코파이만 먹어도 무려 13억개가 팔리는 어마어마한 양으로 분명 중국은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임에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리온은 오리온 초코파이를 비롯해 50여종 제품이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 관련기사 ◀☞김흥재 중국 오리온 사장.. `2013년 매출 1조원 달성`
2008.10.26 I 이성재 기자
김흥재 중국 오리온 사장.. `2013년 매출 1조원 달성`
  • 김흥재 중국 오리온 사장.. `2013년 매출 1조원 달성`
  • [베이징=이데일리 이성재기자] “오는 2013년이면 중국내 1조원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 입니다. 신제품, 생산라인, 영업 등 이미 향후 5년간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작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김흥재 오리온(001800) 중국법인 사장이 제시한 향후 중국시장 내 중장기 청사진이다. 지난해 1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 오리온은 올해 70% 늘어난 2억5000만달러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중국 진출 10년만에 이룩한 오리온의 눈부신 성장에 대해 “한국 본사의 중국사업에 대한 신념과 임직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중국으로 건너온  김사장은 `중국에서 어떻게 사업을 전개 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회고했다. 인구가 13억명 이나 되지만 소비층이 얇기 때문이었다.  땅이 넓은 만큼 마케팅, 물류비 등이 국내보다 5배 정도 높아 공략 대상자의 정확한 타깃을 설정하지 못하면 실패할 확율이 높다는 것이 김 사장의 경험담이다. 기회의 땅인 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중국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먼저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드림을 꿈꿨던 많은 기업들이 실패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이유가 바로 `욕심`이 앞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국 텃세가 강한데다 처음부터 중국 전역을 상대하기에는 너무나 영토가 광활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중국 소비자 공략시 10%의 상위 타깃을 설정하고 점차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수 있는 방법이라 설명했다. 또한 중국 진출시 생산보다 먼저 영업과 마케팅을 시작하는 것이 최소 비용으로 실패를 줄일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최근 제 2의 초코파이 신화 창조를 위해 새로운 사업 전략을 수립했다. 파이와 스낵을 양대 중심축으로 껌과 비스켓을 서브 품목으로 구성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성했다. 무엇보다 품질에 기초를 둔 마케팅이 기본적인 베이스다. 김 사장은 “중국대륙 공략을 위해 현재 베이징, 상해, 광주등 4개 공장에서 향후 북부지역과 중부 내륙지역에 추가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는 최고의 대우는 어렵지만 최상의 대우를 통해 글로벌 제과업체로 자리메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10.24 I 이성재 기자
구본무 회장 "실력있는 기업, 어려울 때 빛 발한다"
  • 구본무 회장 "실력있는 기업, 어려울 때 빛 발한다"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상황이 어려울수록 실력을 갖춘 기업은 빛을 발한다."구본무 LG(003550) 회장이 7일 임원 세미나를 갖고 최근 세계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경영악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하고 이같이 강조했다.구 회장은 계열사 CEO를 비롯 경영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최근 금융시장 혼란으로 인한 전세계적 경기침체로 우리의 사업이 상반기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더욱이 글로벌시장의 소비 둔화가 단기간 내에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구 회장은 이어 "상황이 어려울수록 실력을 갖춘 기업은 빛을 발하게 된다"고 강조하고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고객가치의 실현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에 따라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시 환율, 금리 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대비하고 시장성장 정체를 타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구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발 금융 대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파급에 따른 글로벌 소비 위축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특히 어떠한 환경에서도 고객가치경영을 통해 근본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한발 앞선 철저한 미래준비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구 회장의 강한 신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구 회장은 "올해의 사업을 마무리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정진하자"고 격려했다.
2008.10.07 I 박호식 기자
오늘로 열 번째 설거지 그래도… 마음이 개운치 않다
  • 오늘로 열 번째 설거지 그래도… 마음이 개운치 않다
  • [조선일보 제공] 50대 주부 한인애씨는 살림 깔끔하게 잘하기로 동네 소문이 자자하다. 거실이며 창틀에 먼지 한 점 없고, 베란다엔 언제고 새하얗게 세탁된 빨래들이 펄럭인다. 하지만 인애씨는 주위 칭찬이 그리 달갑지 않다. "심신이 고달프니까요. '빨래 끝, 청소 끝!'한 지 30분도 안 지났는데 다시 걸레를 들게 돼요.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먼지가 또 잔뜩 날아든 것 같고 어디서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것도 같고요. 여름엔 세탁기를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돌려요." 고시를 준비 중인 20대 청년 정훈(가명)씨는 자기 몸은 물론 자신이 사용하는 물건을 자주 씻는 습관이 있다. 지하철 손잡이든, 컴퓨터 자판기든 손에 뭔가 닿았다 하면 비눗물로 두세 번은 씻어야 하고 독서실에서 시험공부를 할 때에도 타인이 사용한 의자나 책상을 깨끗이 닦고 난 뒤에 사용한다. ◆ 더러운 건 못 참아! 당신은 클린 몬스터? 권준수 서울대 정신과 교수에 따르면 인애씨와 정훈씨는 모두 청결 강박증 환자다. 권 교수는 '나는 왜 나를 피곤하게 하는가'(올림)의 저자로 서울대 병원에 강박증 클리닉을 개설했다. 그는 강박증을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이나 충동이 자꾸 떠올라 불안을 느끼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일정한 행동을 하는 증상"이라고 설명한다. 그 중에서도 청결 강박증이 가장 흔하다. 원인은 뭘까? "흔히 강박증을 성격적 장애라고 여기는데 사실 모든 강박증은 뇌의 신경회로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일종의 뇌 질환입니다. 화장실에만 다녀와도 온몸이 더러워진 듯한 상상이 비현실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런 생각을 억제할 수 있는 신경회로의 일부가 작동을 하지 않는 거죠. 유전적·체질적 원인에 개인적 경험이 어우러져 영향을 미친다고 보면 됩니다." '병적이냐, 아니냐'의 의학적 기준은 강박증으로 하루 1시간 이상 고통을 받느냐 아니냐 하는 것. 하지만 예외도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이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그만큼 강박증세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거죠." ◆ 잘못된 빨래 상식에 목숨 걸지 마세요잘못된 상식이나 신념이 '클린 몬스터(clean monster·만화 디지몬에 나오는 캐릭터)'를 낳는 경우도 있다. 세탁법이 대표적. '세제를 많이 넣어야 깨끗하게 빨린다' '물을 가득 채워 오랜 시간 돌려야 한다' '박박 문질러야 때가 쏙 빠진다' 같은 고정관념들이 빨래에 목숨 거는 주부들을 양산한다. 옥시R&D연구소에 따르면 10㎏짜리 세탁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표준 세제 사용량은 물의 높이가 '저'(보통 50L)일 경우 50g, '중'(70L)일 경우 70g, '고'(90L)일 경우 90g이면 적절하다. 세탁 시간도 탈수 포함해 50분 안팎이면 충분하다. 손세탁도 마찬가지. "박박 문질러야 한다는 것은 편견입니다. 양잿물로 시냇가에서 빨래하는 시절이 아니잖아요. 때는 적당한 온도(38℃)의 물과 세제가 빼는 것이지, 사람의 힘으로 빼는 것이 아닙니다." 설거지 깨끗이 한다고 물을 틀어놓고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씻는 습관도 일종의 강박. 한국산업기술연구원 실험에 따르면 '물만 낭비하지 깨끗이 씻기지 않는다'며 쓰기 꺼려하는 식기세척기가 한번 설거지할 때 쓰는 물의 양이 20L인 반면 물을 틀어놓은 채로 손 설거지를 할 때 소비되는 물의 양은 70~100L에 달했다.사우나가 보편화되면서는 목욕 강박증도 크게 늘었다. 매일 샤워를 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1주일에 적어도 1회는 목욕탕에 가서 찜질에 때밀기까지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물론 이러한 습관은 가려움증·건조증·습진 증상 등을 유발,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는 지름길.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목욕(샤워 포함)은 주 2~3회로 한정해 1회에 15분씩 하는 게 좋고 저자극성 비누를 손에 묻혀 로션을 바르듯이 비누질을 해야 하며 겨드랑이·사타구니·젖가슴 밑 등 땀이 많이 차는 부위를 제외하면 비누질을 생략해도 무방하다"고 조언했다.◆강박증, 성격 탓이 아닙니다그렇다면 강박증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 권준수 교수는 "증세가 약하면 인지행동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러운 장면을 봐도 손을 안 씻고 견디게 함으로써 '아,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구나'를 스스로 확인하게 도와주면서 반복행동을 점진적으로 줄여가게 돕는 게 인지행동치료. "손 씻는 강박으로 괴로워하는 여성이 인지행동치료로도 호전이 없어 뇌수술을 권하자 그제야 자기 증상이 심하다는 것을 깨닫고 3개월 만에 증세가 호전됐죠. 그만큼 의지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가족의 역할도 중요하다. 강박증을 마음이 약해서 생긴 일시적 현상으로 오해해 무조건 "마음을 강하게 먹어라"하며 다그치고 핀잔을 주는 것은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킨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전홍진 교수는 "강박증 환자들은 불안하고 힘든 일이 있으면 증세가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스트레스의 원인을 가족들이 해소시켜주려고 노력해야 하며 커피 같은 식품을 멀리해 숙면을 취하게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 김정운 명지대 교수는 "강박증세는 자신의 존재감에 불안을 느낄 때 나름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방식"이라면서 "특히 전업주부들의 청결 강박증은 가정 내 자신의 존재감을 집안의 청결과 살림에 대한 책임감으로 확인하려는 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가사노동의 가치를 온 식구가 충분히 인정해주고 존중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가을철 발열성질환 예방법
  • 이노GDN `홈플러스 PB상품에 디자인 입힌다`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홈플러스와 김영세 디자이너가 대표로 있는 이노GDN(028300)이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PB상품에 `이노`의 디자인을 적용하는 디자인협력에 대한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홈플러스 이승한 사장과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김영세 대표는 이날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관련 조인식을 갖고 PB생활용품에 국내 최고 디자인을 적용해 일반 브랜드상품보다 동일 품질에 20~30% 가격으로 저렴한 출시하기로 합의했다.양사는 생활 속의 만족과 편의를 제공하는 `디자인 실용주의`를 컨셉으로 한 디자인 협력을 통해 가격, 품질, 디자인까지 모두 만족시켜 대형마트 PB생활용품의 품격과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일 방침이다. 특히 국내 최고의 PB상품 개발능력과 상품군,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홈플러스와 삼성 가로본능 핸드폰, 아이리버 MP3 등의 디자인으로 디지털기기에 감성을 입히고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DEA, IF, Red Dot 등을 섭렵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김영세 대표와 이노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입혀 소비자의 감성에 어울리는 PB상품을 선보이게 됐다.이노GDN 김영세 대표는 "이번 협력은 좋은 디자인이란 보기 좋고, 쓰기 좋고, 만들기 쉬운 디자인이라는 디자이너로서의 신념을 담은 한국적 디자인 대중화를 위한 첫 단계"라며 "남과 다른 컨셉을 추구해온 국내 최고 할인점 홈플러스와 이노의 만남은 국내 PB생활용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홈플러스와 이노GDN은 이번 제휴를 통해 홈플러스가 상품기획과 마케팅을, 김영세 대표와 이노디자인에서 상품 디자인을 담당하기로 했다. 1차로 다음달 중에 가구, 욕실용품, 주방용품 등 총 50여 종의 이노디자인이 적용된 홈플러스 PB생활용품을 전국 72개 홈플러스 매장에서 출시하고 상품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런칭쇼를 개최할 예정이다.아울러 지속적인 디자인 제휴로 내년 초부터는 청소기·믹서기 등 소형가전제품, 가방·시계, 사무용품, 문구 등의 PB상품에도 이노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조영주 KTF사장 "소모적 경쟁지양..디자인경영 실시"
2008.09.03 I 이정훈 기자
  • "대공황이후 최악…재앙이 오고 있다"
  • [조선일보 제공]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 위기가 진행되고 있다." 세계 금융의 대부(代父) 조지 소로스(Soros·78)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단언했다. "주택 버블 위에 지난 25년간 유동성 버블이 얹혀 수퍼 버블(super bubble)을 만들었다. 이제 더 이상 거품을 지탱할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고, 미국 주택대출시장은 완전히 붕괴하고 있다." 소로스 회장은 시장이 지각 변동을 일으킬 때면 동물적 감각으로 변곡점을 찾아 엄청난 투자 수익을 올려왔다. 암울한 파국을 단언한 그의 종말론적 금융 예언 역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말 그는 '금융 재앙'과 '세계 자본주의의 종말'을 예언했다. 하지만 자본주의 질서는 그때마다 스스로를 구원했고, 그는 '거짓 예언자'로 전락했다. 두 차례 예언 실패로 미 언론은 그에게 "늑대가 온다"고 소리친 '양치기 소년'이란 별명을 붙여주었다. 이번엔 그의 예언이 맞을 것인가? "내가 틀렸다고 느끼지 않는다." 소로스 회장은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의 생애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종말론적 금융 예측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책 모기지기관인 패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긴급 구제조치 등을 거론하면서 "이미 보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1980년대 초엔 영란은행, 1990년대 말엔 한국의 원화와 태국의 바트화 등을 공격해 수십억 달러를 챙긴 그에겐 '세기의 투기꾼'과 '자본주의의 악마'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반면 요동치는 세계 금융의 파고 속에서 명료한 질서를 찾아내 '20세기의 연금술사'라는 칭송을 받고, 거액의 자선사업으로 '박애주의 실천가'라는 찬사도 얻었다. 그는 자본주의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자신이 정립한 '재귀(再歸)이론(ref lexivity·균형점에서 벗어난 현실을 시장 참여자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전제로 다시 행동함으로써 시장이 극단적으로 흐르게 된다는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아직 그다지 인기가 없어 '실패한 철학자'로 불리기도 한다. 소로스 회장의 모순은 종말론적 예측과 투자의 성공 사이에서 더욱 날카롭게 대립한다. 그의 종말론 예측은 틀렸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와중에 번번이 큰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서구의 언론은 오랫동안 그 부분을 파고 들었고, 그는 "돈을 번 것은 내가 틀렸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잘못을 교정한 다음의 일"이라고 일관되게 해명해왔다. 소로스는 자신의 투자가 방향이 잘못되었을 때 등에 실제로 통증을 느낄 만큼 본능적 투자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이번엔 내가 잘못되었다고 느끼지 않고 등에 통증도 없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요즘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매우 '방어적(bearish)'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같은 위기 때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런 상황에서 일반 투자자가 지금까지 돈을 잃지 않았다면 그것만으로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과의 단독 인터뷰는 지난 7월 22일 뉴욕 맨해튼 소로스 본사 건물 33층 회장실에서, 자신의 새 책 '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이뤄졌다. 85억달러의 재산으로 세계 27위 갑부인 그의 사무실에선 센트럴파크와 허드슨강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공간은 좁았다. 검소하다는 평대로 사무실엔 작은 회의용 탁자와 컴퓨터가 올려있는 사무용 책상이 전부였다. 그는 한국 일각에서 일고 있는 '제2의 외환위기론'에 대해 "그럴 위험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시엔 한국이 경제위기의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주변부에 불과하다는 것. 대신 고유가 등으로 인한 인플레 위험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마치 저울로 재듯 느린 말투로 신중하게 자신의 발언을 이어갔다. '철학자'의 면모를 강조하고 싶어하는 그의 의도는 '세계적인 투자가'의 전망을 들여다보려는 기자의 의도와 가끔씩 충돌하기도 했다. ■수퍼 버블의 붕괴 ―현재의 금융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 "분명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이다. 현재를 수퍼 버블(super bubble)이라고 하는 것은 주택버블 위에 지난 25년간 유동성 버블이 얹혀 있기 때문이다. 막대한 신용 팽창이 있었다. 모든 버블에는 자산가치가 불어나는 현실과 이를 악화시키는 잘못된 인식이 결합되어 있다. 내가 '재귀(reflexivity) 이론'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재귀적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다. 그 결과 시장은 전통 이론이 얘기하는 것처럼 균형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극단적 낙관과 비관 사이를 오간다. 시장이 항상 옳다는 시장 근본주의(market fundamentalism)는 틀렸다."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만 놓고 보더라도, 작년 고점 대비 20%가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을 뿐이다. 어떤 근거로 최악이라고 하는가. "지난 25년간 수차례 금융 위기가 있었고, 그때마다 정책당국이 개입해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을 막아왔다. 이는 투자자와 일반 대중의 자신감을 강화했다. 정책당국이 늘 책임져 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다. 결과적으로 과거의 위기들은 신용 팽창을 가속화했고, 잘못된 시장의 자신감을 강화시켜 버블을 교정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이런 순환이 가능하지 않은 지점에 도달했다. 정책당국은 이번에도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있다. 금리를 낮췄고, 재정을 늘렸지만, 금융회사들의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일반 경제도 하강 중이다. 심각한 상황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나빠지겠는가. "어떤 식으로 더 악화될지 예견하는 것은 힘들다. 다만, 이번 위기는 훨씬 광범위하다. 금융시스템은 과거 위기 때보다 타격을 더 받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 부문만 영향을 받았지만, 지금은 전체 시스템이 영향을 받아 매우 약해졌다." ―그렇다면 대공황 때와 같은 일이 벌어질 것으로 보는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대공황의 경험에서 배운 것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정책당국은 시스템이 돌아가도록 어떤 일이든 할 것이다. 하지만 모기지와 주택대출시장은 완전히 붕괴됐다. 모기지 보험회사는 매우 불안하고, 정부는 이제 모기지증권 발행회사인 패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회사는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 주택 가격은 아직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오를 때 지나치게 올라서, 떨어질 때는 더 가파르게 떨어질 수 있다. 모기지 금융을 얻기는 더욱 힘들고, 금리는 올랐는데, 주택 공급은 오히려 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기지를 갚지 못해 집을 잃었고, 이게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주택 가격은 앞으로 얼마나 더 내려갈 것으로 보는가. "예측할 수 없다. 지금도 떨어지고 있고,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바닥이라는 어떤 신호도 없다." ―일본 식의 '잃어버린 10년'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가. "가능하다. 현재 미국의 상황이 당시 일본의 상황과 흡사하다." ―미국 경제가 언제쯤 바닥을 치겠는가. "결단코 올해는 아니다. 주택시장은 내년에 바닥을 칠 수 있다. 주택 가격이 매우 빠르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하강 속도가 오랫동안 지속될 순 없다." ―주택시장은 내년에 바닥을 칠 수 있지만, 미국 경제는 내년에도 바닥을 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인가. "모르겠다. 다만 주택시장은 내년에 바닥을 칠 것이다. 아주 늦어도 내후년엔 살아난다." ■미국 경제 침체에 들어가면, 상품 버블도 중단 ―수퍼 버블의 종언을 예언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세상 모든 버블이 끝난다는 의미인가. "아니다. 수퍼 버블이 터지고 있는 와중에, 석유와 상품시장의 거품을 보고 있지 않는가. 모든 버블의 끝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금융시장은 버블을 조장하는 경향이 있다. 정책당국은 그런 가능성을 받아들여, 버블이 너무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정책당국은 이를 거부했다. '우리는 버블이 크는 것을 중단할 수 없으며, 다만 소비자 가격을 조절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통제할 수 있지만, 자산 인플레이션은 통제 밖이라고 주장한다. 금융시장이 버블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상품시장의 버블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가면, 상품시장 버블은 중단될 것이다. 미국 소비가 줄기 때문이다." ―유가(油價)는 얼마나 더 오를 것으로 보나. "미래는 늘 가변적이다. 모든 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그 문제에 대해 답하기 어렵다." ―하지만 버블도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게 아닌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경기 침체가 심각해지면, 유가가 떨어진다는 거다. 가까운 시기에 유가가 꼭지를 찍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수퍼 버블이 붕괴되는 시기라면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말할 수 없다. 조건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답을 줄 수 없다." ―이 세상 모든 버블이 붕괴하는 게 아니라면, 투자자들이 피할 수 있는 은신처가 있지 않겠는가. "정부 발행 물가 연동 채권(TIPS·Treasury Inflation Protected Securities)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손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가 연동 채권은 기본지급 이자가 일반 채권보다 낮다. 은신처로 피하려면 벌금을 내야 한다." ―미국 달러화는 어디로 가고 있나.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다른 조건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다." ―과거 동료였던 짐 로저스(Rogers)는 중국 투자에 대해 대단히 낙관적이다. 이 견해에 동의하는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중국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계속 반복되는 얘긴데…." (이때 대변인이 끼어들어, "소로스 회장은 시장 예측을 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며 질문을 다른 쪽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소로스 회장도 투자와 시장 예측을 빼곤 다른 어떤 것이라도 얘기할 수 있다며 주제를 바꿔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엔 내 예언이 틀리지 않는다" ―그럼 책 얘기를 더해보자. 당신은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 돈을 벌었다. 책에서 '내가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큰돈을 벌었으며, 그때마다 등에 물리적 통증을 느낀다'고 했다. 혹시 지금 '내가 뭔가 틀렸다'라고 깨닫고 있는가, 등에 통증을 느끼는가. "(웃음)등에 전혀 통증이 없다." 소로스는 과거 여러 차례 금융시장의 종말을 예측했으나, 그 예측은 빗나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의 과거 실패 경험을 들어, '양치기 소년이 다시 외친다'는 제목을 뽑기도 했다. ―이번에는 당신이 맞는다고 확신하는가. "내가 틀렸다고 느끼지 않는다. 내가 맞는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내가 틀렸다고 느끼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당신을 양치기 소년에 비유했다. 이번에는 진짜 늑대가 나오는가. "이번에도 내가 틀릴지 모르지만, 이미 보고 있지 않은가. 월스트리트저널은 그 질문을 6주 전에 던졌다. 그동안 많은 일이 벌어지지 않았는가. 그 질문을 던진 기자와 그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의 예상보다 상황이 훨씬 나쁘다는 걸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이 대목에서 기자는 소로스 회장이 피했던 투자와 시장에 관한 질문을 다시 던졌다.) ―당신은 금융위기 때마다 큰돈을 벌었다. 지금의 위기에서 당신처럼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렵다. 돈을 벌기 매우 어렵다. 지금은 엄청나게 부(富)를 파괴하는 시기다. 만약 부를 보전하고 있다면, 매우 잘하고 있는 거다. 돈을 버는 사람도 있지만 매우 적고, 대부분은 돈을 잃고 있다." ―당신의 책은 정작 언제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놓고 있다. 하지만 독자들은 지금 조지 소로스가 어디에 투자하는지 알고 싶어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나는 지금 매우 방어적(bearish)이다. 네거티브(negative)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균형을 잡기 위해 내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투자해 놓은 것과 반대 방향으로 투자하고 있다. 네거티브 사이드에 서서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잡으려고 하고 있다." ―당신은 전체 경제의 방향을 예측해 돈을 넣는 매크로 투자로 유명하다. 지금 당신의 매크로 포지션은 어느 쪽인가. "일반적으로 네거티브 사이드다." ―네거티브 사이드에 있다는 게 무슨 뜻인가.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당신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진 작년에도 돈을 벌었다. 어떻게 벌었는가. "지난해 투자 전략은 중국과 인도였다. 매우 성공적이었다. 반면 미국시장에서는 손실에 대비해 보호장치를 걸어두었다. 작년에 거둔 투자 수익의 대부분은 중국과 인도에서 나왔다. 올해는 두 시장에서 손실을 보았지만, 복합투자(composite)를 해놓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돈을 잃지는 않았다. 하지만 돈을 벌지도 못했다." ―당신이 싫어하는 시장 예측에 관한 것이지만,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중국과 인도는 계속 유망한가. "두 시장에 대한 현재의 전망은 몇 년 전과 비교할 때 밝지 않다. 인플레이션 위협과 낮은 수익성 등 두 시장 역시 문제를 안고 있다." ■"케인즈가 살아 있다면 내 의견에 동의할 것" ―당신은 경제 현상이 균형으로 수렴한다고 전제하는 기존 경제학의 이론은 틀렸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럼 이렇게 불확실한 시대에 경제학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경제 연구는 매우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내지만, 확실한 세상을 가정한다. 하지만 세상은 불확실하다. 경제학은 이런 불확실성을 의도적으로 배제한다. 미래는 현실과 인식이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데, 경제학은 확실성을 전제로 예측하기 때문에 틀리는 것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위대한 경제학자는 누구인가. "케인즈(Keynes)다. 나는 케인즈를 존경한다.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은 케인즈와 매우 비슷하다. 만약 케인즈가 살아 있다면, 내 의견에 동의할 것이다." ―당신의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인지적 기능을 통해 현실을 파악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참여적 기능을 통해 현실을 변화시킨다. 이런 구조라면 역으로 현재의 위기도 상호작용을 통해 막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렇다. 시장이 극단으로 간다는 것을 인지하면, 극단으로 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다면, 전 세계 정책당국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지금 당장은 시스템을 보호해야 한다. 이미 많은 일을 했다. 하지만 그들이 피할 수 없는 것은 과거의 실수가 낳은 결과물이다. 규제당국은 시장 자체에 규제를 맡겨 놓는 바람에 규제에 실패했다. 그 부작용을 지금 겪고 있고, 이는 피할 수 없다." ■"한국은 위기의 주변부에 있다… 인플레를 조심하라" 외환위기 당시 소로스 회장은 헤지펀드를 이끌고 선봉에서 한국 원화, 태국 바트화 등을 공격했다. 현재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2의 IMF 위기론'에 대해 물었다. ―한국에선 제2의 외환위기를 맞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있다. 그런 위험이 있다고 보는가.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 1990년대 아시아 경제위기 당시 한국은 위기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위기의 주변부에 있다. 한국이 공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버블과 위기는 전염성이 있지 않은가. "물론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한국도 몇 가지 문제가 있다.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주된 위협이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 위협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 "엄청나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 경제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상품 가격이 다시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한국도 내년부터 헤지펀드를 도입한다. 헤지펀드의 대부로서, 앞으로도 헤지펀드의 규모는 계속 커지고,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는가. "헤지펀드는 돈을 관리하는 매우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수단이다. 헤지펀드는 가치 있는 선진 금융수단이다. 하지만 헤지펀드는 빚을 끌어다 투자하는 레버리지(leverage)기법을 사용한다. 금융시장에서 헤지펀드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위험도 있다." ―헤지펀드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뜻인가. "반드시 헤지펀드를 규제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단지 헤지펀드가 동원하는 신용 규모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북한이 '열린 사회'로 나가도록 도와주고 싶지만… ―당신은 '열린 사회'의 열렬한 지지자다. 이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는 아마도 북한일 것이다. 북한이 개방사회로 향하도록 도울 계획이 있는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북한이 개방사회로 나아가도록 격려하고 싶다." ―당신은 당신의 돈을 이용해 헝가리를 포함해 옛 소련 블록 국가들이 개방사회로 나가도록 도왔다. 북한에도 같은 메커니즘을 사용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아니다. 북한 당국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헝가리 이민자로서 당신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성공의 비결이 무엇인가. "주로 아버지 때문이다. 그리고 부친이 내게 준 교육 때문이다." ―당신처럼 성공을 꿈꾸는 전세계 젊은이에게 조언한다면. "비판적인 사고(critical thinking)를 하라. 그리고 실수할 때 깨닫고 고쳐라." 인터뷰 동안 소로스 회장은 철학적인 질문이 나오면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진정으로 '성공한 철학자'가 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그가 이론으로 정립한 문제 의식은 분명 금융시장의 큰 굴곡을 읽는 잣대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인터뷰 도중 그의 대변인이 소로스 펀드의 규모가 '170억 달러'라고 얘기하자, "아니, 200억 달러"라고 즉각 최신 숫자로 교정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소로스는 투자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지 소로스는 누구? 한국 'IMF시절' 헤지펀드로 원화 공격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와 세 번째 결혼 조지 소로스(Soros·78)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을 중립적으로 부르는 말은 '억만장자(billionaire)'다. 그는 2006년 기준으로 85억 달러의 재산을 소유, 세계 27위의 갑부에 올라 있다. 그는 투자를 통해 얻은 막대한 부(富)를 자선사업에 쓰고 있다. 지난 2006년 23억6700만 달러를 기부, 글로벌 자선사업가 리스트 4위에 올랐다. 헝가리 출신 유태인으로, 독일 나치의 대량 학살 위협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그의 경험은 '열린 사회'에 대한 신념으로 굳어졌다. 그가 세운 자선단체 '오픈 소사이어티'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활발한 자선 활동을 펼치며 해마다 4억 달러 이상을 기부한다. 18세 때 영국으로 건너가 철도역 짐꾼, 여행 세일즈맨, 마네킹 조립공장 등을 전전하며 바닥 인생을 체험한 그는 뉴욕으로 건너가 펀드매니저로서 재능을 꽃피웠다. 1969년 짐 로저스(Rogers)와 함께 세운 퀀텀펀드는 1만 달러로 시작해 20년 뒤 21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해 헤지펀드의 교과서로 불린다. 두 번 이혼한 그의 현재 부인은 한국계 재미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전(46)씨다. 지난 2006년 결혼했다.
  • (전문)대통령 국회개원 연설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
  • [이데일리 김보리] 이명박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StartFragment-->남북당국의 전면적인 대화가 재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nbsp;대통령은 11일 오후 제18대 국회개원연설을 통해 "과거 남북 간에 합의된 7&#8228;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비핵화 공동선언, 6&#8228;15공동선언, 10&#8228;4정상선언을 어떻게 이행해 나갈 것인지에 관하여 북측과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전향된 대북 입장을 밝혔다.&nbsp;대통령은 이어 "남북관계도 이제는 새로운 사고, 새로운 방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우리는 호혜의 정신에 기초하여, ‘선언의 시대’를 넘어 ‘실천의 시대’로 나아가야&nbsp;한다"고&nbsp;말했다.&nbsp;다음은 이명박 대통령 국회개원연설 전문이다.&nbsp;▲우리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김형오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제18대 국회의 개원을 온 국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민의 귀중한 선택을 받으신 의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막중한 대임을 맡으신 김형오 국회의장께 축하를 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숭고한 기관입니다. 국회의 목소리는 곧 국민의 목소리입니다. 국회의 역량이 곧 국민의 역량입니다. 저는 대의민주주의에 기초한 민주 헌법을 수호하는 대통령으로서 국회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하고 싶습니다. 최고의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게 모시면서 내일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점은 이 자리에 계신 의원 여러분과 제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원 여러분의 헌신적이고 성공적인 의정 활동을 기원합니다. ◇ 18대 국회의 의의와 기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올해는 건국 60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국회와 헌법이 탄생한 지도 꼭 60년이 됐습니다. 대한민국 군이 창설된 지 6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최근 건국 60주년 기념위원회는 대한민국의 지난 60년을 “5천년 한반도 역사로나, 18세기 이래 세계사로나, 가장 성공한 근대화 혁명”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60년사는 끊임없는 도전과 성취를 통해 ‘발전의 역사’를 일궈 왔습니다. 많은 굴곡과 아픔이 있었지만 건국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를 이룩하면서 기적을 만들어왔습니다. 저는 피와 땀과 눈물로 오늘의 한국을 가꾸어 오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자만은 경계해야 하지만 자신감은 가져야 합니다. 세계가 우리의 발전을 주목하고 있는데 우리 스스로 과거를 부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의 역사를 부정하는 국민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긍정과 발전의 역사관이야말로 우리를 희망찬 미래로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60년을 준비할 때입니다. 세계는 지금 전환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 세계화 속의 통합과 균열, 정보화에 따른 문화 충격, 지속가능한 환경을 둘러싼 갈등, 자원획득 경쟁과 테러와의 전쟁, 빈발하는 자연 재해와 불확실성의 증대 등 21세기의 세계질서는 아직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 문명사적 전환기에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야 하겠습니까? 위험과 후퇴가 도사리는 출구를 피하고 번영과 발전이 기다리는 출구를 선택해야 합니다. 선진화를 이루고, 세계일류국가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내야 합니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고, 쾌적한 환경과 능동적 복지 속에 삶의 질의 선진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의 확고한 토대 위에 세계 속의 당당한 강국으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이러한 목표에는 너와 내가 있을 수 없습니다. 오직 우리만이 있을 뿐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에 선진국으로 진입한 나라는 없다고 합니다. 선진국 문턱에서 좌절해 추락한 나라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5년이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이 5년이 선진국 진입 여부를 결정하는 중대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이 역사적 과제를 실현하는 데 18대 국회가 그 중심이 되어주십시오. 생산적인 경쟁과 협력 속에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는 국회가 되어 주십시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역사의 새 장을 열어 주십시오. 365일 의사당에 불이 켜지고 국민을 위한 정책이 생산되는 ‘창조의 전당’, 고함 대신 타협의 박수 소리가 들리는 ‘소통의 전당’, 대립과 갈등, 백가쟁명을 녹여내는 ‘통합의 전당’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정부도 국회를 국정파트너로 존중하고 대화정치를 앞서 실천하겠습니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와 인터넷의 발달로 대의정치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정부와 국회는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발전의 모습을 통해 18대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국회가 되길 기대합니다.&nbsp;◇ 기로에 선 대한민국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지금 우리는 안팎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경제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유가와 곡물가, 원자재 값이 급등하고, 세계금융시장도 여전히 불안합니다. 대외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우리 경제는 그 충격을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경기마저 위축돼 국민들께서 얼마나 힘드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사회는 분열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구심력보다 원심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뢰가 약해지고, 법과 원칙이 무시되는 일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발전’과 ‘통합’은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의 두 수레바퀴입니다. 위기일수록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고통 받는 서민들을 세심하게 돌보고 국민의 긍정적 에너지를 모아내는 것입니다. 통합 없이 발전 없고, 발전 없이 통합 없습니다. ‘발전’과 ‘통합’의 두 수레바퀴를 힘차게 돌리기 위해 저와 정부부터 거듭나겠습니다. 최근 ‘쇠고기 문제’는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더 세심하게 귀 기울이는 한편, 법치의 원칙을 굳건히 세워 나가겠습니다. 신뢰야말로 이 시대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신뢰가 없다면 경제도 정치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에 국정의 중심을 두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국민의 마음을 얻어가도록 하겠습니다.&nbsp;◇ 안정 위주의 경제 운용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저는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경제 활력을 찾고,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민과 약자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이 약속을 한시라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강물을 거슬러 배를 끌고 가듯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유가로 촉발된 급물살에 가만히 있으면 뒤로 밀려나고 맙니다. 이제 모두가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저도 저에게 주어진 소명인 경제살리기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물가 안정에 주력하겠습니다. 서민생활에 부담이 되는 공공요금 인상은 최대한 억제하겠습니다. 석유제품과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도록 하겠습니다. 물가를 압박하는 금융, 외환시장에서의 요인도 점차 줄여가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는 별도의 세심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국회의 협조를 얻어 지난해 세계잉여금 중 10조원 정도를 민생 안정에 투입할 것입니다. 영세업자와 소상공인, 농어민, 축산농가 등을 지원하는 데 쓰겠습니다. 기업들도 이럴 때일수록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많은 중소기업들이 ‘한 기업 한 일자리’ 늘리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도 하반기에 5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각계의 이러한 노력이 내년 후반기에는 경제회복의 성과로 나타날 것임을 확신합니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 기조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방을 비롯한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심각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의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거래 활성화와 시장 기능의 정상화를 도모해야 합니다.&nbsp;◇ ‘녹색 성장 시대’를 열어야 단기적인 대책만으로 우리 경제를 살리기에는 부족합니다. 저는 지난 7월 8, 9일 이틀간 일본 도야코에서 열린 G8정상회담에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이 회의의 주 관심사는 고유가와 기후변화였습니다. 고유가와 기후변화는 우리 산업구조와 생활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1970년대에 우리와 똑같이 석유파동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일찍이 에너지 정책의 틀을 바꾸어 경제를 성장시키면서도 석유의존도를 20%나 줄였습니다. 에너지 자주개발률도 20%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에너지 구조는 과거의 모습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에너지 자주개발률은 4.2%에 불과하고 에너지 효율도 일본의 1/3 수준입니다. 단기적인 문제해결에 급급해 미래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한 결과입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역시 시급하고 중요합니다. 멀리 보고 철저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세계사회의 공동노력에 앞장서야 합니다. 기름을 덜 쓰고 탄소를 덜 배출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야 합니다.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도 경제가 성장하는 ‘녹색 성장’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기업 스스로도 고효율 친환경 구조로 체질을 전환해야 합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은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여 경제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기후변화 기본법’ 제정을 추진할 것입니다. 국민들도 각자 한 방울의 기름이라도 아끼고, 생활 속에서 절약을 실천해야 합니다.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전력소비를 줄이는 등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저는 취임 초부터 자원외교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해 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자원개발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현재 활발한 교섭을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에너지 인프라를 반드시 구축해 내겠습니다.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저탄소사회를 향한 에너지 고효율 체계의 기반을 닦겠습니다. 우리처럼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과학기술은 생존과 번영의 원천입니다. 창조적 과학기술은 21세기 경제성장의 핵심동력입니다. 기초과학과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를 선진국 수준으로 늘리겠습니다.&nbsp;◇ 규제 개혁과 공기업 선진화, 한미 FTA 규제개혁과 공기업 선진화는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꼭 해야 할 일들입니다. 이 개혁 과제들은 철저히 준비해서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규제개혁이야말로 돈을 들이지 않고도 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새 정부는 이미 규제개혁의 청사진을 마련했습니다. 철저한 현장 확인을 거쳐서,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최대한 신속하게 풀도록 하겠습니다. 세계표준에 맞지 않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는 과감하게 폐지하겠습니다. 공공부문의 선진화는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공기업 지원에 국민의 세금이 매년 20조원이나 쓰이고 있습니다. 국민들 대다수도 개혁과 변화를 바라고 있습니다. 민간이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은 민간에 넘기는 게 맞습니다. 전기, 수도, 건강보험 등 민간으로 넘길 수 없는 영역도 경영 효율화를 해야 합니다. 서비스의 질도 높여야 합니다. 저는 ‘경제가 어려울 때는 사람을 줄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고용안정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규제개혁도 공기업 선진화도, 의원 여러분과 국민의 지지 없이는 해낼 수 없습니다. 앞으로 규제개혁과 관련된 약 200건의 법안이 순차적으로 국회에 제출될 것입니다. 최대한 신속하게 입법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의원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기회는 늘 위기의 얼굴로 찾아온다고 합니다. 위기에 빠진 우리 경제가 놓쳐서는 안 될 기회의 하나가 바로 한미 FTA입니다.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대승적 결단으로 한미 FTA 비준을 조속히 처리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nbsp;◇ 사회 통합을 위한 적극적 노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통합’은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필수 요건입니다. 계층간 격차를 줄이고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야 합니다.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이 뒷걸음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자활을 촉진하겠습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 지원을 강화하고,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확대해 가겠습니다. 금년에 도입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도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하겠습니다. ‘뉴 스타트 2008 정책’의 하나로 128만 명의 금융소외자에 대한 지원정책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전체 금융소외자 780만 명에 대해서도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자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나가겠습니다. 노사안정 없이 현 경제난국을 타개할 수 없습니다. 올해 전반기에 노사화합선언이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노사상생의 노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정착시켜 신노사문화를 확립해야 합니다. 저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보호법은 노사 양쪽의 견해를 모두 반영하여 보완, 개정해 나가겠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사교육비와 교육격차입니다. 특히 학비를 감당 못하는 서민들의 어려움이 큽니다.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일만은 절대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교육으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을 갖춰 놓겠습니다.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위해서는 공교육을 살려야 합니다. 공교육에 자율과 창의가 넘치게 해야 합니다. 정부는 이미 대학 입시 자율화에 이어 초중등학교 자율화를 위한 1단계 조치를 취했습니다. 자율과 창의 교육은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다양한 기회를 주어 적성과 특기를 살리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세계화시대에 각 분야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먹거리 문제만큼은 ‘국민건강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무총리 산하에 민간이 참여하는 ‘국민건강대책기구’를 구성하여 먹거리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새 정부는 지방의 발전이 경제 살리기의 근간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밖으로 경제의 세계화에 대응하고 안으로는 지방분권에 부합하는 지역발전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특성화된 지역발전을 통해 지방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광역경제권을 형성해서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하겠습니다. 혁신도시, 기업도시와 같은 지역성장거점을 특색있게 육성하고,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 새만금 개발 등 지역 전략 사업을 힘차게 추진하겠습니다. 정부는 명실상부한 지방자치 구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지방에 과감하게 권한을 이양하겠습니다. 중앙정부에 소속되어 있는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점차 지방에 이전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자율성을 높이겠습니다. 지역경제 활동의 성과가 지방세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방세제의 개편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정부는 스스로 노력하고 협력하는 지역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nbsp;◇ 의식의 선진화와 신뢰 사회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우리 사회는 무형의 사회적 자본인 신뢰의 축적이 크게 부족합니다. 법과 질서가 바로서지 않으면 신뢰의 싹은 자랄 수 없습니다. 정부는 법질서를 지키는 사람에게 더 많은 자유과 권리가 돌아간다는 원칙을 확고하게 세워가겠습니다. 선진사회는 합리성과 시민적 덕성이 지배하는 사회입니다. 감정에 쉽게 휩쓸리고 무례와 무질서가 난무하는 사회는 결코 선진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 부정확한 정보를 확산시켜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정보전염병’(infodemics)도 경계해야 할 대상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관용과 배려의 정신이 뿌리내려야 합니다. 관용과 배려는 '대립과 분열의 시대'를 넘어 '화합과 동반의 시대'로 나아가는 귀중한 사다리입니다. 이러한 의식의 선진화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경제계, 종교계, 교육계 등 사회 각 분야가 함께 해야 합니다. 국회도 이런 ‘의식의 선진화’ 물결이 곳곳에서 파도칠 수 있도록 앞장 서주시길 기대합니다.&nbsp;◇ 상생과 공영의 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저는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비핵화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과 공영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는 북핵 해결이 선결과제입니다. 최근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고 6자회담이 재가동되면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6자회담 당사국들과 함께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비핵화의 진전과 함께 실질적인 남북협력이 활발해질 것이며, 더불어 잘 사는 한반도 시대도 열릴 것입니다. 이를 위해 북한에 제의합니다. 남북당국의 전면적인 대화가 재개되어야 합니다. 과거 남북 간에 합의된 7&#8228;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비핵화 공동선언, 6&#8228;15공동선언, 10&#8228;4정상선언을 어떻게 이행해 나갈 것인지에 관하여 북측과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습니다. 아울러 남북한 간 인도적 협력 추진을 제의합니다. 정부는 동포애와 인도적 견지에서 북한의 식량난을 완화하고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국군포로와 이산가족 문제, 납북자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국군포로와 이산가족 1세대는 이제 70-8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분들이 헤어졌던 가족들과 자유롭게 왕래하고,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남북한 모두의 윤리적 책무입니다. 남북관계도 이제는 새로운 사고, 새로운 방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는 호혜의 정신에 기초하여, ‘선언의 시대’를 넘어 ‘실천의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특정 정권 차원이 아니라 민족 장래의 관점에서 남북관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국회의 초당적 협력과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통일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nbsp;◇ 내우외환을 딛고 선진일류국가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처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외환은 세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어 피할 길이 없지만 내우는 우리 스스로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내우를 줄여야 외환을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힘을 모아 극복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친다면 외환도 무서워 할 일이 아닙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무한한 저력을 믿습니다. 대한민국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신합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좌우할 선진화의 문턱에서 오늘 제18대 국회가 개원했습니다. 우리는 시대적 책무를 함께 나눠지고 갈 동반자입니다. 역사의 심판을 함께 받을 운명공동체입니다. 우리 정치를 돌아보면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는 언제나 하나가 되었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이 역사의 고비를 헤쳐 나갑시다. 건국 60년 이후의 새로운 60년을 열면서 일 잘하는 정부, 국민을 가장 잘 받드는 국회를 우리 함께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08.07.11 I 김보리 기자
  • (채권전략)시간벌기에 나선 BOK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현 정부의 고환율 정책만 아니면 물가상승률을 4%대에서 막을 수 있었다"한국은행의 `거시 계량경제모형`을 인용한 어느 한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연초 940원대에서 거래됐던 환율이 이명박 정부 집권 후 한 때 1040원에 가깝게 오르는 과정에서 물가상승률이 5%대 중반까지 오르게 됐다는 내용이다. 모형에 따르면, 환율이 10% 오르면 1년 동안 소비자물가는 0.8% 오르고, 기름값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2% 오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보도내용은 환율에 대한 한국은행의 고민을 단적으로 드러내 준다.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한 이유 중 하나가 환율의 예상 밖 급등세였다는 것이다. 연초 기준으로 환율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상단은 1000원선 안팎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치였다. 환율 상승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났던 데에는 정부 정책이 한 몫 했다. 강만수 경제팀은 출범 때 부터 환율이 당시 수준보다는 더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경제팀의 수뇌부인 강만수 장관과 최중경 전 차관은 확고한 `환율 주권론자`였다. 대외 균형을 위해서는 환율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의 신념은 "환율 정책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 데 방향을 맞춰야 한다"는 발언으로 구체화 됐다.한은의 입장으로선 정부 당국자의 확고한 믿음은 넘기 힘든 `벽`이었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당시는 강 장관이 한은에게 공개적으로 금리인하를 요구했을 때 였다. 통화정책의 주도권마저 내놓으라는 압력에 맞서는 것 조차도 힘겨웠을 때 였다. 당연히 통화정책 주도권을 지키는 것이 한은에게 더 우선적인 문제였을 터다. 지난 7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환율 공조 발표 이후 환율 정책의 주도권이 한국은행으로 넘어오는 분위기다. 재정부의 고환율 정책이 물가불안을 자극했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단행됐던 환율 상승 억제 개입이 무력화되자 결국 한은에게 SOS를 친 것이다. 고환율로 인한 물가상승 부담을 의식하던 한은으로서는 고민을 해결할 기회를 갖게 됐다.그렇다면 한은이 생각하는 적정 환율 수준은 어디일까.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 3월말 강연에서 "970~980원대가 적정 환율 수준이라고 해도 시장은 그 수준에 멈추지 않는다. 항상 시장은 좀 과열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 적 있다. 세자리수 환율은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한은에게 외환시장 개입은 `시간벌기`의 의미를 가진다. 고유가와 고환율이라는 물가불안 요인 중 하나는 잡겠다는 것이다. 궁극적인 대안은 아니겠지만 전면적인 긴축으로 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도구라면 한은이 환율안정을 도모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당분간 채권시장 역시 환율 동향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08.07.10 I 정원석 기자
차별화위해 경쟁사 브랜드전략까지 분석 도움돼
  • 차별화위해 경쟁사 브랜드전략까지 분석 도움돼
  • [이데일리 EFN 성은경기자] "일등이 되기 위해선 차별화만이 살길입니다." 4일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개최된 ‘제 2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CEO컨벤션’에서 KTF 조서환 부사장은 ‘차별화만이 살길이다’이라는 특강을 통해 “차별화의 유무로 성공의 여부가 판가름 난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내지 않고 모방한 제품을 내놓는다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약점을 감추고 강점만 살려내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는다면 고부가가치의 상품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또 “프로덕트 아이디어가 좋아도 의장등록, 브랜드 네임 등을 놓친다면, 동종업체에서 모방제품을 우후죽순으로 내놓아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없다” 며 “제품을 모방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부사장은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경쟁사의 브랜드 전략까지 분석한다면 성공한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하루에 수백개의 광고 중 자신의 제품을 어필 하기 위해선 경쟁사의 광고와 전략을 정확히 파악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분석한다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부사장은 “아무도 이등은 기억하지 않고 시장에 영원한 일등도 없다” 며 “차별화된 생각, 브랜드 전략, 포장, 포지셔닝 마케팅을 통해 끊임없이 일등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창업 LIVE] 성공적인 변화와 혁신 필요해☞구매패턴, 상권을 정확히 분석해야☞프랜차이즈 본사, 시스템이 강해야 성공한다.☞[창업 LIVE] 프랜차이즈 업체, 경영혁신형 기업으로 발굴할터☞[창업 LIVE] 성공한 CEO가 되긴 위해선 강한 신념을 갖아야
2008.07.06 I 성은경 기자
구매패턴, 상권을 정확히 분석해야
  • 구매패턴, 상권을 정확히 분석해야
  • [이데일리 EFN 성은경기자] “프랜차이즈 시장에서의 성공 열쇠는 브랜드, 시스템, 트렌드가 뒤지지 않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일 홍천대명 비발디 파크에서 개최된 ‘제 2회 한국프랜차이즈 협회 CEO 컨벤션’에서 파리크라상 조상호 대표이사는 ‘한국프랜차이즈기업의 세계화 및 해외진출 전략’을 통해 이 같이 소개했다.조 대표는 “소비자의 구매패턴, 생활방식, 생각의 흐름에 따라 프랜차이즈 시장도 변한다” 며 “장기적인 영업 성과를 위해선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브랜드를 파악하고 밸류를 높이는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구매패턴, 상권을 정확히 분석해야 영업 전략에 대해 조 대표는 “회사매출은 점포수와 점당매출에 비례한다” 며 “점포수와 점당매출을 높이기 위해선 구매패턴, 타깃층, 상권 등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 대표는 찬스로스시스템(품절 시 팔 수 있었던 기회손실, 아이템 수량 조절) 과 생산스케줄(생산수량 및 최적의 생산 시간 조절)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해외 고객의 구매 습관, 관습을 파악해 어떤 제품을, 누구에게 어떻게 팔 것인지 패턴을 결정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창업 LIVE] 성공적인 변화와 혁신 필요해☞차별화위해 경쟁사 브랜드전략까지 분석 도움돼☞프랜차이즈 본사, 시스템이 강해야 성공한다.☞[창업 LIVE] 프랜차이즈 업체, 경영혁신형 기업으로 발굴할터☞[창업 LIVE] 성공한 CEO가 되긴 위해선 강한 신념을 갖아야
2008.07.06 I 성은경 기자
  • (창간기획)정몽구회장 "현장에 모든 게 있다"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사람이&nbsp;개를 물었다(Man bites dog)"&nbsp;지난 2005년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결함률이 일본의 도요타보다 낮았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이같이 밝혔다.&nbsp;한국차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차의 품질을 앞섰다는 사실은 당시 미국 시장에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nbsp;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도 "낮은 가격에 그렇게 품질 좋은 차를 내놓는 현대차는 도요타에 위협적인 존재"라며 현대차를 분해해 도요타 보다 어떤 점이 우수한지 찾아내라고 지시했다".&nbsp;&nbsp;◇"현장만이 살 길이다"..발로 뛰는 CEO의 전형 현대차의 이같은 성공 뒤에는 정몽구 회장의 현장중심 경영과 품질경영이 자리하고 있었다.정 회장이 자동차와 인연을 맺은 것은 미국 코네티컷대학에 유학하던 시기. 당시 그는 미국 현지 자동차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동차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리고 그때의 경험이&nbsp;그에게 현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미국 유학 후 현대차 서울사무소 과장으로 현대그룹에 첫 발을 내딛은 정 회장은 현장에서 정비공들과 수시로 소주잔을 기울이며 현장과의 스킨십이 곧 품질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지난 98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 일주일에 몇번씩 울산공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한 일이라든지,&nbsp;최근&nbsp;현대차그룹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자주 찾아 일일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크하는 것도 모두 이같은 경험에 기인한&nbsp;것이다. 최근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공사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사소한 사고와 지시불이행 사실을 확인하자마자&nbsp;관련자를 엄중 문책한 것은 물론 밤새워 복구현장을 지켜 본 후 서울로 귀경했다는 일화는 정 회장이 얼마나 현장을 소중히 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nbsp;현대차 고위관계자는 "정 회장의 리더십은 현장에서 나온다"며 "현장 곳곳에 산재해 있는 각종 미비점들을 정확히 찍어내고 시정토록 지시한 후 반드시 직접 확인한다"고 말했다.◇'품질경영' 바탕으로 '전략형 CEO'로 정 회장의 현장에 대한 애착은 곧바로 현대차의 품질과도 직결된다.&nbsp;지난 86년 미국시장에 '엑셀신화'를 일으키며 화려하게 세계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현대차는 이내 '신화'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추락의 길로 접어든다. 급기야 지난 93년 현대차의 첫 해외 생산공장이었던 캐나다 부르몽 공장이 북미지역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를 겪게된다.&nbsp;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정 회장은 현장중심의 경영과 더불어 품질경영을 그의&nbsp;확고한 신념으로 삼았다.지난 99년 현대차의 대권을 장악한 정 회장은&nbsp;이같은&nbsp;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품질경영에 나선다. 정 회장은 취임 초기 리콜사례가 빈발하자 현대차의 관리자급 임직원들로부터 '차 결함 때는 어떠한 책임도 감수하겠다'는 각서를 받기도 했다. 정 회장은 '6시그마 제도'를 도입하고 TQC(전사적 품질관리), VE(가치공학), TPM(전사적 예방보전), CR(원가절감) 등 다양한 품질개선 운동을 전개했다. 2002년에는 품질총괄본부를 설치했고 2003년에는 북미에도 해외품질 조직을 신설했다. 그는 "우리 차가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 멈춰 서 있는 것을 상상해봤느냐"면서 24시간동안 실시간으로 체크되는 품질상황실 설치를 지시, 품질에 대한 고집스런 의지를 보여줬다.&nbsp;아울러 정 회장은 현대차 임직원들을 1년에 한 번씩 훈련소에 입소시킨다.&nbsp;여기에서 말하는 훈련소는 다름 아닌 AS센터다. 연구담당 임직원들은 물론&nbsp;영업직원들도 예외가 없었다. &nbsp;전 임직원이 AS센터에 제기되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알아야 현대차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정 회장의 믿음 때문이었다.&nbsp;결국 정 회장과 현대차의 이같은 노력은 점차 그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현대차의 순위는 2000년 34위에서 2003년 23위, 2004년 7위로 급상승했고 급기야 2006년에는 벤츠, BMW, 도요타 등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세계 톱5 노린다 정 회장의 리더십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저돌적인 추진력이다. "님자 해봤어?"로 유명한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으로 물려받은 저돌적인 추진력은 현대그룹의 기아차 인수때에 명확히 나타났다. 지난 97년 기아차의 유동성 위기설이 나돌던 시절, 정 회장은 은밀히 기아차의 인수가능 여부를 타진했다. 당시 삼성에서도 자동차 산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기아차 인수건은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오랜기간동안 애착을 가지고 있었던 자동차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기회였기에 정 회장의 기아차 인수에 대한 열망은 강했다. 이미 갤로퍼와 싼타모의 성공으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자신감에 차있던 그는 기아차 인수를 통한 자동차 산업에서의 성공을 확신했다. 마침내 98년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가 결정된 직후, 정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을 찾아 자동차 산업에 대한 자신의 포부와 비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명예회장은 정 회장으로 하여금 현대그룹의 자동차 분야에 대한 권한을 넘겨줬다. 정 회장의 추진력이 만들어낸 결과였다.&nbsp;지난 2000년 현대차가 현대그룹에서 분리·독립한 뒤&nbsp;정 회장은 미국에서 '10년 10만마일 보증제도' 도입을 선언한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엑셀 신화'를 이룩했던 현대차지만 품질문제로 미국 시장에서 '싸구려 깡통차'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기 때문이다. 파격적인 '10년 10만마일 보증제도' 도입할 당시, 주변에서는 "재무적 부담이 너무 커질 수 있다"며 극구 만류했었다. 하지만 그는 "고장나지 않는 차를 만들면 될 것 아니냐"면서 저돌적으로 밀어붙여 세계6위의 자동차 기업을 만들어냈다.&nbsp;&nbsp; 현대차는 이제 더 이상 국내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nbsp; 그리고 그 속에는 정 회장의 현장 경영과 과감한 추진력이 바탕이 된, 그만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nbsp;재계 평가다.&nbsp;&nbsp;&nbsp;
2008.05.21 I 정재웅 기자
통통 튀는 슈퍼모델에서 사업 성공 다지는 팔방미인
  • 통통 튀는 슈퍼모델에서 사업 성공 다지는 팔방미인
  • [이데일리 EFN 임명숙 객원기자] 지난 2004년 <더김치>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김치사업을 해온 홍진경 대표. 김치가 맛있다는 구전효과는 각종 홈쇼핑을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오게 된다. 그녀는 (주) 홍진경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전선 궤도에 오른다. 지난 2006년에는 100가지 문화트렌드로 선정되는가 하면 지난해 6월엔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김치 부분 대상을 수상한다. 2008년 1월부터는 <더만두> 제품을 전 육군에 군납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더죽>을 론칭하고 서서히 고객반응을 살피고 있다. 반응이 좋다. 슈퍼모델에서 탄탄한 사업가로서 ‘무한도전’하는 그녀를 만나본다. ◇ 품질 좋은 제품의 ‘종합식품회사’가 목표 “저희 김치는 조미료와 설탕을 넣지 않기 때문에 첫 맛부터 단맛을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때문에 조미료 맛에 길들여진 분들은 처음에 항의를 많이 하세요. ‘맛이 왜 이러냐고’ 하지만 저희 김치는 익었을 때 다른 맛으로 변합니다. 특히 젊으신 분들이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보름 정도 지나면 다시 전화 옵니다. 진짜 집에서 먹던 김치 맛같이 시원하다고 말입니다.(웃음)” 사업가답게 자사의 제품 얘기가 나오면 자신감이 절로 나는 모양이다. (주)홍진경을 운영하고 있는 홍진경 씨의 애기다. TV 브라운관을 통해 본 그녀는 마냥 철없는 천방치축 소녀 같았다. 그러던 그가 김치사업을 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김치가 맛있고,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다는 소식을 간간히 들어왔다. 급기야 김치의 성공적인 출발은 만두 브랜드를 낳았고, 이어 죽 시장까지 론칭하기에 이른다. 입소문에서 홈쇼핑과 인터넷몰의 성공적인 인기는 최근 학교급식과 군납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점차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종합식품회사’로 가는 게 목표입니다. 하지만 타 식품회사처럼 품목을 늘리는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이거다 싶은 아이템만 잡아서 최소 2~3년에 한 번씩 런칭할 계획입니다.이번에 런칭한 죽도 지난 2006년부터 계획하고 준비한 제품입니다.” <더 죽> 제품은 기존 김치나 만두처럼 타 제품에 비해 가격이 고가다. 하지만 다소 비싸더라도 퀄리티 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많은 대중에게 팔릴 순 없겠죠. 하지만 저희 제품을 알아봐주시고 인정해주시는 소수에게만 판매를 해도 저는 만족합니다.” 야무진 그녀의 확고한 신념이다. ◇ 웰빙 열풍타고 순항중인 ‘Mother Made’ 성공하게 된 비결을 물었다. “성공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솔직히 히트는 쳤지만 정말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해야죠. 특별한 사업수단이나 홍보방법은 없습니다. 그 흔한 광고도 안하니까요. 구전마케팅이라고 해야 할까요? 처음에는 주변 분들께 김치를 그냥 보내드렸습니다.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입소문 때문이었다고 한다. 사업 초창기 고객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여성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50~60대 남성 고객의 주문도 늘고 있다. 물론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강남 일대의 고급 한식집에서도 <더김치>와 <더만두>의 반응이 좋다. 그녀가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김민정 여사의 김치 맛이 든든히 받쳐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역시 김치사업의 가장 큰 원동력은 저희 어머니죠. 아시다시피 김치는 제가 만드는 게 아닙니다. 어머니가 만드시는 김치죠. 저는 일만 벌렸다 뿐이고 어머니가 김치 맛을 잡으셨어요.” 그녀는 거창한 기업마인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한국인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으면서도 시대적인 흐름에 잘 맞는 웰빙 열풍을 탄 것이 성공적인 사업의 토대를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전한다. ◇ 밝고 명랑한 소녀 같은 순수함은 여전해 그녀는 김치사업을 하면서 한 뼘 더 성숙해졌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지만 특히 식품사업에 있어서는 운영자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마인드를 어떻게 잡고 나가느냐에 고객이 오느냐 마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다른 사업보다도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식품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사업을 하다 보면 제조원가 절감에 대한 유혹이 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혹들을 지켜낼 때 그 사업은 장기적으로 번창한다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죠.” 회사가 날로 커지다보니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아졌다. 재작년보다는 지난해가 더 바빴고 작년보다는 올해가 확실히 더 바쁘다는 그녀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사업을 하는 이상 이런 것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겠죠.” 항상 그녀는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모든 것을 다 껴안는 듯했다.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고 꿈이 많은 그녀. 나이가 들고, 사업가로서의 이미지가 굳어가고는 있지만, 그녀는 여전히 맑은 표정과 순수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듯했다. 브라운관에서 보아왔던 모습과는 달리 감수성도 예민한 걸까? 간혹 보이는 그녀의 시 한 땀 한 땀이 사람의 마음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재주도 지녔다. 최근엔 KBS 2FM <홍진경의 가요광장>으로 서서히 인기를 모으는가 싶더니 한창 물이 올랐다. ◇ 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꿈 우래옥의 물냉면을 좋아한다는 홍진경 대표.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꿈 많은 소녀 같다. 열정이 넘쳐서 주변사람들도 그렇고 자신도 피곤할 때가 많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나중에 보자, 나중에 하자’는 말이란다. 그녀의 삶은 이렇듯 ‘나중에’란 건 없다고. 하고 싶은 것은 열정적으로, 완벽하게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그녀다. 언젠가는 외식업에도 손을 댈 생각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어렴풋이 외식업에 대한 꿈도 그려나가고 있다. 한 5년 뒤에는 그녀가 야무지게 짓고 다듬은 외식업소도 취재 갈 날을 기대해 본다. 아직은 사업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는 그녀. 사업 후배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저의 경우는 음식을 잘하시는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이 부분도 저에게는 강점이었죠.” 그녀에게 앞으로 남은 과제라면 지금까지 런칭한 제품들을 잘 관리하면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한 번에 욕심내서 하지 않을 겁니다. 괜찮은 아이템이 있다면 2~3년에 한 번씩만 신제품을 론칭할 겁니다.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당당히 소개할 수 있는 그런 제품들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맛은 물론이고 디자인적으로도 차별화를 꾀할 생각입니다.” 맛은 기본이고 슈퍼엘리트모델 출신답게 제품 패키지도 심플하면서도 센스 있는 비주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젊은 여성이나 주부들에게 강하게 어필한 부분으로도 작용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그녀는 ‘결과물이 뛰어난 사람, 잘해내는 사람들’이 좋다. 노력을 했던 안했던 결과물이 좋지 않거나 퀄리티가 낮은 사람은 매력이 없단다. 그녀는 이렇듯 매력 있는 방송인이자 사업가로서의 길을 걷고 있었다.
2008.05.07 I 객원 기자
(현대차의 고객감동)①"만들면 팔린다" 자만심 버린다
  • (현대차의 고객감동)①"만들면 팔린다" 자만심 버린다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기아자동차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자동차를 생산·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고객에게 감동까지 안겨주려고 한다.&nbsp;품질과 성능 등 제품력은 크게 개선된 반면 브랜드가치 등 판매력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nbsp;고객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싶은 가치를 제공하는데 아직도 2%가 부족하다는게 현대·기아차의 고백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nbsp;올해 초 경영 화두 가운데 하나로 '고객최우선경영'을 내걸었다. 앞으로 현대·기아차가 펼쳐나갈 '고객최우선경영'을 3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편집자주>세계 최초로 자동조립라인을 설치해 대량생산체제를 갖춘 포드자동차. 자동화로 생산시간 단축과 부품 표준화로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었고, 매출은 해마다 기록적으로 늘었다. 이른바 포드시스템은 1910∼20년대 포드자동차의 전성기를 가져왔다. 포드의 대량생산체제는 이후 모든 산업에 도입되면서 미국이 산업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러나 포드는 2006년 126억달러의 순손실을 입었다. 2007년 판매 역시 전년대비 12% 감소한 256만대를 기록, 결국 미국 본토에서 도요타에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최근 감원에 따른 비용으로 올해만 10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힌 데다가 명품차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도 인도에 넘겨줄 예정이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포드가 몰락한 첫 번째 이유를 소비자 욕구보다는 공급자 시각을 우선시한 제품개발정책으로 분석했다. "우리가 제품을 만들면 소비자는 사준다"는 공급자의 오만에서 비롯한 포드시스템의 대량생산방식이 화를 불렀다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은 만성적 공급과잉 현상으로 레드 오션(Red Ocean)화 되고 있다. 생산이나 판매중심이 기존의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점점 옮겨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EU, 일본 등 선진시장은 다소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반해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BRICs) 시장의 성장 속도는 눈부시다. 공급과잉에 더불어 선진시장의 정체와 신흥시장의 급성장 속에서 전세계, 모든 업체 간 경쟁은 격화되며 소비자 주도 시장으로의 진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산업의 경쟁구도가 '얼마나 많은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느냐'에서 '얼마나 많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재편되고 있다. ◇경영 패러다임이 바뀐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사진)은 올해 '고객 최우선 경영'을 핵심경영 키워드로 선정했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고객이 원하는 사양의 제품을 원하는 시기, 장소,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고객 최우선 경영이 우선돼야 한다"며 고객 중심경영에 대한 강한 신념을 드러냈다. 이제 고객의 요구는 전통적인 의미의 고객만족을 뛰어넘고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만으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것만으로는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기엔 부족하다. 지금은 고객의 관점에서 더 나은 즐거움과 감동,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고객가치의 총체적인 관리 시대다. 따라서 신사업의 결정, 조직의 관리, 마케팅에 이르는 총체적인 업무 프로세스, 즉 모든 경영활동에 고객가치의 개념이 접목되고 확산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판단이다. 고객 가치는 기업의 가치사슬을 이루는 모든 요소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결정적인 기준이다. 정 회장은 바로 이 점을 간파한 것이다. 사실 현대·기아차그룹의 고객경영은 지난 2005년 태동됐다. 정 회장은 그해 신년사를 통해 세계 초일류 자동차메이커로의 도약을 위한 중장기 비전으로 '고객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Humanity)'을 선언했다. 고객을 위한 혁신 3대 핵심과제로 세계 초일류를 지향해 양적·질적 성장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수익구조 구축, 고객행복을 지향해 고객에게 최상의 기술과 품질·서비스 제공, 변혁과 도전으로 지금까지의 모든 관행과 사고·문화를 버리고 창조적이고 자발적인 혁신 추구 등 3가지를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이런 중장기 비전을 바탕으로 정 회장은 지난해 '고객우선경영'을 경영목표로 연구개발, 생산, 판매, 정비 등 모든 경영활동에 고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올들어서는&nbsp;고객우선경영을 넘어 고객최우선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패에서 배워라 고객과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시장에서 퇴출되고 만다. 반대로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고객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은 고객의 로열티로 인해 또다른 가치를 창출, 장수기업으로 살아남는다. 일본 자동차산업의 '빅3'에 속했던 미쓰비시는 인기 모델 '파제로'와 획기적인 GDI 엔진의 개발에도 불구, 1992년 리콜 은폐사건을 계기로 고객들에게 외면당했다. 그 결과 매년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고객이 권력을 쥐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 결과다. 미쓰비시는 1997년 1100억엔의 적자를 냈으며,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2000년 초에는 누적적자가 1조7000억엔에 달했다. 급기야 다임러 벤츠가 지분 34%를 인수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설상가상으로 2000년 7월 또 다시 리콜 은폐사건이 불거졌고, 2004년에는 결함으로 인한 인명사고까지 발생해 소비자 불신이 극에 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쓰비시는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책임회피성 해명을 거듭함으로써 기업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며 "미쓰비시의 몰락은 고객으로부터의 신뢰가 기업의 존속과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힘임을 깨닫게 한다"고 말했다. 반면 혼다는 고객과 공감하는 선진창조 문화를 만들었다. '혼다의 경쟁자는 도요타가 아닌 고객'이라는 인식은 이미 혼다 직원들의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다. 혼다는 차량 개발시 경쟁사를 벤치마킹하기 보다는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한다. 또 차량개발시 고객만족 달성여부를 중요한 의사결정 기준으로 삼는다.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혼다의 정신은 고객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히트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것을 가능케 했다. 하이브리드 기술을 처음 미국시장에 소개한 회사도 혼다이며, 1972년 CVCC 엔진개발로 미국 환경규제를 최초로 통과한 것도 혼다였다. 그래서 시장점유율은 도요타가 1등일지 몰라도, 혁신적인 신제품은 단연코 혼다가 1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고객 최우선 경영, 직원 마인드부터 바꿔라 현대·기아차의 품질은 지난 10년간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초기품질지수는 2002년 28위에서 2006년 3위로 급상승했다. 비록 초기품질에 국한된 자료이지만 세계 정상급 품질 수준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기존의 보유한 차의 브랜드와 동일한 차를 구매한 가구비율로 측정되는 고객충성도 측면에서 현대·기아차는 선진업체에 뒤쳐진다. 스트레티직 비전에 따르면 2006년 고객충성도는 도요타 40.44%, 현대차 22.47%, 기아차 18.88% 수준이다. 결국 현대·기아차는 품질·성능 등 제품력은 크게 좋아졌지만, 판매력은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설명이다. 고객들은 '현대차가 이렇게 좋아졌어'라고 감탄하지만, '이 가격을 지불한 만큼 가치가 있을까' 라는 점에선 망설이고 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고객 최우선 경영' 목표를 종전 품질경영과 달리 고객이 차를 구매하는 시점부터 최종적으로 폐차할 때 까지의 전 과정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회사가 고객만족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을 고객이 신뢰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현대·기아차는 임직원 마인드 부터 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몇몇 부서나 몇몇 사람만 고객 최우선 경영을 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최근 정몽구 회장 지시에 따라 '고객최우선경영'이라는 책자를 발간해 전 임직원에게 배포했다.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행한 이 책은 현대·기아차의 약점을 날카롭게 꼬집으며, 고객가치 창조를 위한 '현대차다움'을 강조한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고객최우선경영을 실천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비전, 전략, 조직, 프로세스, 시스템을 모두 고객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공유시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의 만족도 제고는 단순히 마케팅 부문의 강화로써만이 아니라 조직 내 모든 사람과 가치사슬 안의 모든 파트너가 서비스 마인드로 무장한 마케터가 되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또 직원들의 고객 우선 마인드를 키우기 위해 전사적인 CS(Customer Satisfaction) 교육 활동에 열중이다. 신입사원 연수기간에 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사내 CS 강사들이 고객만족 과정을 집중 교육하고 있으며, 매년 전 사업장에서 이뤄지는 CS 교육도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추진중인 각종 고객만족 활동을 강화하며 생산에서부터 판매, AS는 물론 직원 사내교육 등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친 유기적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008.03.06 I 양효석 기자
(안정훈의 창업아이템이야기) 자신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 (안정훈의 창업아이템이야기) 자신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 [이데일리 안정훈 칼럼니스트] 창업시장에는 매년 유망 아이템에 대한 분석 자료가 넘쳐나고 있다. 사회적 이슈와 경제여건, 소비형태의 변화 등 다양한 환경 분석에 바탕한 유망 창업 아이템이 소개된다. 최근의 창업시장은 기존 창업시장과 다른 형태로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유망(有望), 유명(有名), 유행(有行) 등의 ‘有씨 3형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모든 업종이 유망하다는 편이 오히려 정답이다. 아이템의 중요도는 그 이외의 요소에 의해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영국의 미시 경제학자인 옥스퍼드대 제너드 마린(G-Marin) 교수는 ‘고객은 살아 있는 생물체(a living things)’라고 말한다. 이는 고객의 방향성과 진로를 예견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이다. 때문에 유행에 따른 수익성 극대화는 단명할 수밖에 없고, 창업의 궁극적 목적인 수익 달성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또 한 가지 큰 변화는 아이템의 회전주기가 빠르고 짧아진다는 사실이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투자회수 기간이 매장 개점 이후 24~30개월이면 수성이 양호하다’는 것이 창업시장의 불문율 중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기간을 투자비 회수기간으로 설정하고 창업에 임한다면 낭패를 보기가 쉽다. ◇ 철저한 소비자 관점이 중요하다 고객은 여러 방향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혈연, 지연, 학연 등에 의한 구매행위는 지속적 수익성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따라서 다양한 고객중심형 아이디어와 전략이 실질적인 창업성공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정도 가격이면 괜찮을 거야”, “이 정도면 괜찮은 맛 아니야” 등의 판매자 시각은 실패를 부른다. 상품에 대한 가치 판단은 그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결정하며, 창업의 지속성과 수익성 또한 그들의 기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올 한해 트렌드 중 하나가 4대 파괴다. 장소(Place), 속도(Speed), 성별(Sexual), 그리고 가격(Price)이 그것이다. 이 중 가격파괴는 해묵은 전략이라고 할 만큼 오래 전부터 해오고 있는 가장 하수의 전략이다. 창업 아이템은 외부적 환경과 내부적 환경의 적당한 조화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가장 먼저 고려할 사항은 내부적 환경, 즉 창업자 자신의 분석이 필요하다. 창업자 유형은 보통 경험중심형, 환경중심형, 신념중심형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유형별 추구 사항과 집중성이 상이함에 따라 성과 차이도 매우 크다. 성공창업을 위해서는 서비스하는 재화를 선정하고 특화시키는 전략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에 우선하는 것이 있다. 바로 창업자 스스로가 최고의 경쟁력을 지향하는 것이다. &nbsp;안정훈&nbsp;창업경영연구소 이사주요경력로손 편의점 (물류관리 / 점장 / 슈퍼바이져)㈜바이통상 (기획 / 슈퍼바이져 / 홍보)㈜ 창업경영연구소 이사 (상권분석전문)커리어 다음
2008.01.09 I 안정훈 기자
  • (월가시각)짙어지는 침체의 그늘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그래도 경기후퇴(recession)까지는 가지 않겠지`4일(현지시간)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흉흉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같은 낙관론을 펴온 이들의 신념을 흔들기에 충분했다.미국 노동부는 이날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만8000명을 큰 폭으로 하회한 수치로 지난 2003년 8월 이후 최저치. 가히 `쇼크` 수준이라 할 만 하다.실업률도 26개월만에 5%를 밟으며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용은 16년래 최악의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위기, 고유가의 파고 속에서 미국 경제를 지탱해온 `마지막 보루`였다. 고용이 견조하면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버텨낼 것이라는 주장은 낙관론자들이 기대온 유일한 버팀목이었다.그러나 이날 경기후퇴의 그늘이 고용으로까지 파고들면서 소비 위축은 `기정사실`이 돼버렸다. 게다가 새해 벽두부터 100달러를 넘어버린 유가는 추운 겨울 보일러를 때고, 자동차를 굴려야 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더욱 꽁꽁 얼려 버릴 것이 뻔하다.`쇼크` 수준의 고용보고서로 월가는 경기후퇴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데이비드 와이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보고서 이후 경기후퇴 가능성이 50%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S&P는 종전까지 경기후퇴 가능성을 40%로 봤다.경기가 이미 후퇴 일로에 접어들었거나 진입 직전에 있다는 경고성 전망마저 나오는 분위기다. 실업률이 뛰면 어김없이 경기후퇴가 찾아온다는 것.베어스턴스의 존 라이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49년 이후 경기가 후퇴국면에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처럼 실업률이 급등한 사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짙어진 경기후퇴의 그림자에 월가 투자자들은 즉시 안전자산으로 갈아탔다. 다우 지수는 250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3.8% 폭락해 1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을 탈출한 자금이 국채시장으로 몰려들면서 국채수익률은 상승했다.충격에 휩싸인 월가는 또 다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기대는 모습이다.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경계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금리인하라는 `깜짝카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는 높아졌다.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고 있는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1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을 56%로 반영했다. 이는 하루 전의 34%에서 22%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2008.01.05 I 전설리 기자
정몽구 회장 "글로벌 시장경쟁 심해진다"
  • 정몽구 회장 "글로벌 시장경쟁 심해진다"
  • [옌청=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8일 "글로벌 자동차시장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경쟁력 있게 잘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기아차 중국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기아차 준공식을 계기로 이제 글로벌경영을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하는 거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회장은 "기아차 중국 제2공장도 투자를 이렇게 했으니 앞으로 신념을 갖고 경쟁력 있게 잘 운영할 것"이라며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에앞서 정 회장은 이날 준공식 인사말을 통해 "동풍열달기아는 2002년 3방 합작사업을 시작한 이래 2006년까지 꾸준한 성장을 이룩해 왔으나, 올해 들어 중국시장에서 메이커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도전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디자인에서부터 제품사양에 이르기까지 중국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고품질의 현지 맞춤형 차량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국산화율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대대적인 광고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킬 계획"이라며 "점진적으로 중국 현지에 연구개발 기능과 시설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라는 말이 있듯이 제2공장 건설을 계기로 지금의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한다면 중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기업으로 발전하리라 확신한다"면서 "오늘 준공식을 통해 중국 메이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nbsp;▲ 기아차 중국 제2공장에서 생산된 쎄라토 1호차에 서명하는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왼쪽부터)과 김양 상하이 한국총영사, 설영흥 현대·기아차 중국담당 부회장.▶ 관련기사 ◀☞현대·기아차 '중국 100만대 시대 연다'☞美소비자 `현대차 다시 사고싶지만 기아는 별로`☞현대차노조, 11일 지부장 선출 결선투표(상보)
2007.12.09 I 양효석 기자
(CEO칼럼)임화섭 대표, "디지털시대의 모바일혁명"
  • (CEO칼럼)임화섭 대표, "디지털시대의 모바일혁명"
  • [가온미디어 임화섭 대표]&nbsp;유럽이나 북미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정장을 입은 비즈니스맨들이 조그만 휴대폰을 들고 이동하면서도 끊임없이 회사 업무를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들이 사용하는 `블랙베리'(BlackBerry)라는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이메일을 체크하고, 문서를 작성하며, 휴대전화와 일정관리를 가능하게 해준다. 최근 출시된 ‘애플폰’은 이메일뿐 아니라 인스턴트 메시징과 통합 웹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전화가 가능한 휴대폰 ‘스카이프폰’과 컴퓨터에 가까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휴대폰 ‘구글폰’의 출시도 멀지 않았다. 휴대폰이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바꾸는 신개념의 모바일 기기로 변신하고 있다. 철저한 고객 중심적인 제품으로 일상의 혁신을 가속화시키며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nbsp;모바일 혁명은 물류.보안.재난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방면으로 적용, 진화하고 있다. RFID 기술을 통해 사물에 태그를 부착만하면 움직이는 모든 물체의 위치를 추적하고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 각종 센서에서 감지한 정보를 무선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구성한 네트워크인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도 구축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경쟁력이 강화되고 산업 전분야에 있어 생산성과 소비자편익이 증대되고 있다. &nbsp;다기능, 고사양화된 PMP의 등장도 눈에 띈다. 기존 동영상 재생 기능에만 국한되었던 PMP에 DMB를 비롯한 각종 방송 수신 기능과 네이게이션, 전자사전, 일정관리, 노래방 기능까지 포함되고 있다. 진화된 PMP는 현대인에게 각종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주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nbsp;콘텐츠의 모바일화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기며 ‘e러닝’의 시대를 열었던 교육용 동영상 컨텐츠가 모바일 영역으로 진출해 ‘M러닝’이라는 새로운 장을 창출했다. 일부에서는 교육용 모바일 단말기의 보급을 통해 2010경에는 전자교과서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nbsp;디지털 방송과 멀티미디어, 소비가전 분야에 오랜 기간 몸담아온 필자 역시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Anywhere’ 제품을 준비해왔다. 셋톱박스에 내장되어 있는 컨텐츠를 직접 다운받거나 TV를 보면서 녹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의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 완료하고 본격적인 모바일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기존 사업분야인 셋톱박스와 모바일 기기를 연계한 차세대 홈 미디어 시스템을 구축해 앞으로 도래할 방통융합 시장을 선도해 나갈 전략이다. &nbsp;유비쿼터스 사회에는 모바일 제품을 갖추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가까운 미래의 IT기업의 생존 여부가 좌우될 것이라고 필자는 감히 추측해본다. 소비자의 움직임에 따라 이동하지 못하는 제품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시대에 더 이상 경쟁력을 얻을 수 없게 될 것이 분명하다. 필자는 이러한 신념으로 이번 모바일사업을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으로 선정하고 남다른 기대를 걸어왔다. 당사의 모바일 제품과 기존의 셋톱박스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종합 디지털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갖춘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목표다. &nbsp;당사가 지난 6년간 디지털 셋톱박스를 해외에 수출하며 대한민국의 이름을 널리 알려 온 것처럼, 모바일 사업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며 대한민국을 모바일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데 이바지 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디지털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누릴 수 있는, 온 인류가 꿈꾸는 모바일 세상이 하루빨리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nbsp;임화섭 대표 <약력>인하대 전자공학과 졸업삼성전자 종합연구소방송용 디지털 모니터 개발유럽향 양방향 디지털TV 개발 총괄 리더 가온미디어 대표가온미디어 2001년 5월 설립2002년 12월 정통부 유망중소기업 선정 2004년 7월 산자부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 (ATC)선정 2005년 7월 코스닥 시장 상장2006년 1월 아시아 태평양 고속성장기업 53위 선정 2004년 11 무역의 날7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2005년 7월 코스닥 시장 상장2006년 1월 2006 아시아 태평양 고속성장기업 &nbsp;&nbsp;&nbsp;&nbsp;&nbsp;&nbsp; 500대 기업중 53위 수상
2007.11.16 I 임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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