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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사고 파는 시대로서의 4차산업혁명
  • [52]경험을 사고 파는 시대로서의 4차산업혁명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소비자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아닌 제품의 고유한 특성에서 가치를 얻게 되는 ‘체험(體驗)’은 제조업 판매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체험(體驗)’은 그 동안 우리 주변 일상 생활에서 존재하고 있으면서도 거의 인정받지 못해 통신서비스와 같이 평범한 활동으로 이어지는 서비스 영역과 한 묶음으로 취급해왔다. 하지만 서비스와 ‘체험(體驗)’은 명백히 다르다. 다시 말해 그 동안 보이지 않고(Invisible) 인식하지 못한 영역에서도 제조 경영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여 전사적 제조 지능화(EMI)를 실현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데이터가 소비자 구매행동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만약 어떤 고객이 서비스를 구매했다면, 그는 자신을 위해 실행되는 일련의 무형적인 활동(Intangible Activities)을 구매한 셈이다. 반면에 그 고객이 ‘체험(體驗)’을 구매했다면, 그는 자신이 참여가 가능한 실제 또는 가상의 공간에서, 자신이 기대하고 원했던 인상적인 이벤트 시간에 돈을 지불한 셈이 된다. 과거에는 체험 공간이 테마파크 형태와 같은 직접 체험 방식이 주를 이루었지만 요즘은 여러 비즈니스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몰입 체험까지 가능할 정도로 XR(AR, VR, MR)기술을 탑재한 막강한 시스템을 요구하게 되면서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Over The Top) 분야의 핵심은 단순 통신 서비스가 아니라 체험 서비스(CX, UX-Design)이다.사용자 경험 디자인(User Experience Design, UX design)은 사용자가 제품, 서비스 혹은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체험하는 데 있어 지각하는 것이 가능한 조직적 상호교감적인 모델을 창조하고 개발하는 디자인의 한 분야이다. 사용자 중심 디자인 원리에 기반하고 있어 인간공학, 인간과 컴퓨터 상호 작용, 정보 아키텍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디자인, 사용성 공학(Usability Engineering) 분야와 공통된 요소를 가지고 있다. UX디자인은 제품 디자인이나 패션 디자인 같이 매체에 국한하지 않은 매체 독립적이며 또한 여러 매체를 아우르는 경험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UX디자인의 대상은 어느 한 상품,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전체적이며 다각적인 지각, 감각, 인지와 행동을 통해 분명한 경험들을 생성한다. 좁게는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할 때 일어나는 경험의 효율성과 디자인의 합목적성을 이루기 위한 디자인을 의미한다. 그 예로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여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조하고 체험 마케팅을 전개하는 일이다. 보다 넓게는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의 소비 과정에서 긍정적 경험을 만들어내 사용자를 만족시키고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내 사람들에게 그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도록 한다. 이와 같이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하여 고객 맞춤 제품과 서비스를 “가치제공”의 틀 속에서 “생산 대응”하기 위해서 스마트팩토리의 구축은 새로운 제조 경영전략이자 패러다임(Paradigm)이다. 아래 그림은 사용자 경험에 대한 개념도이다. (출처: http://www.Stateofdgital.com) 출처: 도널드 노먼의 7단계 행동 모델(Donald Norman‘s 7 Stage of Action model)그러므로 사용자 경험은 사용자가 어떤 시스템, 제품,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면서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총체적 경험을 말한다. 단순히 기능이나 절차상의 만족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지각 가능한 모든 면에서 사용자가 참여, 사용, 관찰하게 된다. 또한, 상호 교감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들이 데이터 관리를 통해서 새로운 가치로 나타나고 있다. “경험을 사고 경험을 파는 시대”, 그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최근 발표한 ’가트너(Gartner)의 9가지 전략기술‘에서도 2021년은 다중경험(Multi-Experience) 시대에서 전체 경험(Total-Experience)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전체 경험(Total-Experience)은 다중 경험, 고객 경험, 내부고객 경험 및 사용자 경험을 결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결과를 혁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학적인 관점과 사회 변동 연구에서 과거부터 누적된 생애 경험의 코호트(Cohort)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코호트는 새로운 사회적 경험을 각기 방식으로 서로 다른 역사적 상황, 문화적 가치나 신념태도를 재해석하여 구조적 긴장에 대처함으로써 변동에 기여한다. 물론 그들 간에는 견해차와 가치관의 차이가 있다. 이러한 코호트의 차이를 “코호트 효과”라고 한다. 그러므로 전체 경험은 고객 경험, 사용자 경험, 고객 경험의 누적효과를 활용하여 궁극적으로 다중 경험을 결합시켜야 한다. 그것이 통합적인 실감 체험이며 스마트팩토리가 추구하는 목적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빅데이터 관리기술과 인공지능을 통해 비즈니스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지능형 사물 인터넷(Intelligence Internet of Things), 그리고 행동 인터넷 (Internet of Behavior)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행동을 바꾸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것은 피드백 루프를 통해 활동(activity: 의사소통 행위처럼 의도나 의미 등과 관련된 목적지향 활동)과 행동(behavior, 사고를 전혀 또는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습관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디지털 및 물리적 세계의 데이터를 결합하여 사용한다. 텔레매틱스(차량통신 기술 정보 서비스)가 상용차 운전자의 행동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방법과 이 데이터를 사용하여 더 나은 안전, 운전자 성능 및 경로를 유도하는 방법을 제공하듯이 빅데이터 관리기술은 “상업적 고객 데이터, 공공 부문 및 정부 기관에서 처리하는 시민 데이터, 소셜 미디어, 영상 이미지, 도메인 배포 및 위치 추적”을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 기반 체험을 실감시키고 있다.그러므로 사물 인터넷에서 행동 인터넷까지 전 영역에 걸쳐 빅데이터 관리 역량이 제조 경영의 새로운 경영관리 요소로 떠오르고 있으며 그러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경영 활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스마트팩토리이다. 새롭고 낯선 것이 창조이듯이 창조가 행동으로 이어질 때 우리는 그것을 “혁신”이라고 한다. 반면에 새로운 체험과 창조를 경영활동으로 이어내지 못하고, 성공한 과거와 시스템에 집착하게 된다면 가트너(Gartner)가 제시한 2021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 중 하나인 행동 인터넷(Internet of Behavior) 역시 “낯섦”으로 인식될 것이다.
2020.11.07 I 류성 기자
고선웅과 최우정의 '금실지락' 조합..뮤지컬 '광주'
  • [리뷰]고선웅과 최우정의 '금실지락' 조합..뮤지컬 '광주'
  • 뮤지컬‘광주’공연 장면(사진= 라이브,극공작소 마방진)[조용신 뮤지컬 연출가] 1980년 광주. 그날의 광주는 피해자는 수두룩한데 아직도 ‘가해자’가 없는 사건이다. 가해자를 특정하고 단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그렇다. 참 어려운 일인가보다. 그동안 광주를 배경으로 하고 소재로 다룬 창작 콘텐츠들조차 ‘가해자’ 특정이 쉽지 않았다. ‘꽃잎’, ‘화려한 휴가’, ‘26년’, ‘택시운전사’ 등 영화로 발표된 광주 소재 작품들에서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과 신군부 세력이 가해자의 수괴로 언급되지만, 정작 이들은 자신이 광주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해 왔다.전두환과 신군부 세력은 1979년 12.12 쿠테타와 관련해 1997년 대법원으로부터 ‘반란수괴, 반란모의참여, 반란중요임무종사, 불법진퇴, 지휘관계엄지역숙소이탈, 상관살해, 상관살해미수, 초병살해, 내란수괴, 내란모의참여, 내란중요임무종사, 내란목적살인,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이라는 기다란 죄목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보안사령관 전두환과 특전사령관 정호용 등 신군부 핵심 장성들은 광주 개입을 줄기차게 부정하고 있다. 40년이 지났지만 시민들에게 발포명령을 내린 군 수뇌부부터 광주에 파견돼 그 명령에 따라 민간인을 사살했던 공수부대원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도 제대로 책임을 진 사람은 없다.뮤지컬 ‘광주’는 놀랍게도 피해자 뿐 아니라 ‘가해자’에도 초점을 맞춘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당시 광주에서 유언비어를 선동하고 시민들 사이에 프락치로 침투해 민주화 시위를 북한의 사주로 몰아가는 특수부대 ‘편의대’를 픽션으로 설정하고 그 부대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당시 특수부대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가해자의 일원이다. 당시 광주를 겪은 시민들은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살육을 자행한 공수부대원의 얼굴에서 지옥을 보았고, 악마의 이미지로 남아있을 것이다.뮤지컬‘광주’공연 장면(사진= 라이브,극공작소 마방진)광주시민들은 당시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들고 광주를 지킨 사실이 악의적으로 곡해되어 폭도의 이미지로 꽤 오랜시간 고통받았고,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그것을 공격 포인트로 삼는 몰지각한 집단이 있다. 하지만 광주시민은 민간인들로서 총을 든다고 해서 특수부대와 교전을 벌여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 당시 전투훈련도 되지 않은 민간인들이 시민군이 되어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하겠다고 했을 때 가족과 친구들이 쉽게 허락해줄 수 있었을까? 아마도 많은 반대가 있었을 것이고, 반정부 불순분자라는 유언비어와 함께 모종의 덫에 걸려들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광주 시민군은 ‘레미제라블’의 앙졸라처럼 그렇게 훈련되고 조직된 전사가 되려는 혁명가들이 아니었다. 단지 살육과 공포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다가오지 않게 하기 위해 먼저 행동한 시민들이었다.이 작품에서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려고 시민들 사이로 침투한 편의대원 박한수가 광주의 참상을 가까이서 목격하고 난 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시민들의 무장화를 막기 위해 노력한다. 그의 행동이 무대 위에서는 1980년 당시 무력충돌을 피하고자 하는 많은 선량한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대표 캐릭터가 된 것이다.그렇다면 우리는 극중 그 편의대원의 활약을 쉽게 지지하고 동화될 수 있을까? 그러기에는 역사적인 현실이 너무 무겁다. 편의대원이 가상의 픽션적 캐릭터라고 해도 가해자쪽의 사람이기에 가해자들의 음모와 그들의 만행을 작품 속에서도 굳이 만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수많은 피해자들의 영혼, 남겨진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듬어야 하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은 힘들기 때문에. 그래서 공연을 처음 보면서 왜 군인의 시각에서 광주를 바라보려고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관객으로서 조금씩 깨닫게 됐다. 피해자는 있고 가해자는 없는 상태로 이대로 세월을 흘려보내야 할까? 가해자 서사를 통해서도 광주의 실상과 당시의 정서를 새롭게 다층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뮤지컬‘광주’공연 장면(사진= 라이브,극공작소 마방진)이제라도 ‘가해자 집단’에서 양심의 감옥을 깨고 나와야 한다. 당시 군인으로서 질서유지를 위해 투입됐고 무장한 시민군들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믿었다고 해도 상부의 지시는 불법이었고 그들의 주구가 되었던 자신의 신념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나와야 한다. 뮤지컬 광주는 이제 반성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주변인이 아니라 ‘가해자 집단’임을 말해주는 작품이다. 시민군의 아름다운 일상을 파괴한 그들을 찾아야한다. 더 늦기전에.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는 피해자로서 40년 동안 용서하고 포용해 왔다. 특정되지 않는 가해자까지도. 그래서 이 작품이 광주에서 공연된다면 자신들의 그간의 고통과 용서의 마음들이 모두 무대 위에 올라가 있을 것을 목격할 것이기에 너무도 애통할 것 같다. 한동안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서로간에 충혈된 눈인사만 나눌 것 같다.뮤지컬 ‘라이언 킹’을 만든 연출가 줄리 테이머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관객은 훨씬 현명하다”고 말했다. 공연을 만드는 사람이 관객보다 더 현명하기는 어렵다. 이 작품은 그 현명함을 넘어서서 자신의 영혼을 무대에서 발견할 수 밖에 없는 남도의 그 관객들을 위해 쓰여졌다. 서울에서 먼저 보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가. 배웅이라도 나서야할 것 같다.이 작품은 최우정 작곡가 특유의 유럽 오페라 양식과 고선웅 연출가 특유의 연극적 요소가 만났다. 마치 거문고와 비파처럼 아름답게 어우러져 ‘금실지락’(琴瑟之樂, 부부간의 사랑) 같다. 낮고 무거운 내면 위에는 높고 날카로운 외양이 얹혀져 있다. 집단의 대립을 캐릭터 안무로 풀어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혁명 시대의 인물들의 신념을 다룬 ‘레미제라블’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시대와 계층이 엇갈리며 만들어내는 비극이 하나로 모아지며 불기둥을 만드는 면에서 바그너와 쿠르트 바일의 작품들이 무덤 속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토종 작품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벨칸토 창법 대신 동시대 어법을 택했다. 레시타치보 장면들과 ‘뮤지컬 같은’ 순수한 송을 구사하는 장면들 사이의 편차는 향후 좁혀질 것이라 믿는다. 1막과 2막의 각각 포커싱 지점과 밸런스도 조정 가능하겠지.뮤지컬‘광주’공연 장면(사진= 라이브,극공작소 마방진)배우들은 ‘에너지가 넘친다’ 같은 표현만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자동차로 말하면 순간가속력이라고 표현하겠다. 짧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정말 신이 나있다. 서사에서 즐거움을 표현하기 위한 신남이 아니다. ‘애이불비’(哀而不悲). 속으로는 슬프면서 겉으로는 슬픔을 나타내지 않고 경이롭게 무대 위에 서있다.팔다리를 흔드는 방식, 달리고 멈추는 방향과 동선에 모두 디렉션이 들어가있다. 대극장을 여기서 저기까지 앙상블로 그냥 채우는 작품이 아니다. 신비하고 미묘하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뛰게 만들었을까? 나지막한 흥분. 차가운 외침. 한쪽 발을 땅에 대고도 말 안장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 노련한 기수들 같다. 고선웅 연출가의 전작 뮤지컬 ‘아리랑’ 때 느꼈던 고선웅의 바이러스가 그들에게 침투라도 한 것일까?물론 아쉬운 점도 여러 가지 있었다. 혁명 서사가 대부분 남성 중심이어서 여성은 ‘혁명의 치어리더’라는 비판을 많이 듣게 된다. 이 작품에서도 여성 캐릭터들의 역할의 한계가 보인다. 시민군의 리더이자 야학 선생이 설파하는 야학의 목적이 표면적으로 화이트칼라 혹은 신분 상승을 목적으로 하는 것 같아 아쉽다. 전태일 열사가 이미 노동자에게 노동의 신성한 가치를 설파하고 산화했기에 야학에서 그 가치를 보다 강조했다면 어땠을까 기대를 해보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관극이었다. 한국창작뮤지컬이 올해 거둔 여러 수확이 있지만 이 작품도 그 중 큰 도전과 결과를 낳은 문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이 작품으로 인해 벌어진 많은 논쟁과 비평을 통해 광주는 여전히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광주는 오늘날 우리에게 무얼까? 이제 세월이 지나면 광주를 관련 콘텐츠의 소비를 통해 알아가는 시대가 될 것이다. 광주 소재의 컨텐츠의 합집합이 광주는 아니지만 그 품은 넉넉하다. 40년전 광주시민은 순수했고 일상은 아름다웠기에 그들을 다룬 소재라면 그것 역시 ‘1980년 광주’가 될 것이다. 아마도 그 다양한 시도들과 그 다층적인 심연은 꾸준히 지켜보면서 조금씩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뮤지컬‘광주’공연 장면(사진= 라이브,극공작소 마방진)
2020.11.03 I 윤종성 기자
최소현 퍼셉션 대표 "코로나 시대, 브랜드가 생존 가른다"
  • [줌인]최소현 퍼셉션 대표 "코로나 시대, 브랜드가 생존 가른다"
  • 최소현 퍼셉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퍼셉션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코로나 시대에는 브랜드 존재 이유를 설득해야 생존할 수 있다.”어려움에 몰릴수록 사람들은 위험부담을 감수하기보다 좀 더 믿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바꿔말하면 자신만의 정체성을 갖지 못한 곳은 위기일수록 더 큰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수많은 브랜드 경험을 설계해 온 최소현 퍼셉션 대표는 지난 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직면한 지금 같은 위기 상황일수록 ‘브랜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멋있는 이름과 그럴싸한 로고로 누군가를 현혹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구찌는 누가 봐도 구찌 같고 무지는 어떻게 만들어도 무지다운 것처럼, 브랜드의 이름을 가리고 봐도 알아볼 수 있는 철학과 정체성이 확실히 담겨 있어야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설득할 수 있다는 의미다.최 대표는 “생존과 본질이 중요하지 브랜드가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브랜드를 껍데기로 보는 것”이라며 “‘나다움’, ‘우리다움’이 담기도록 이름을 짓고 철학을 담아 어떻게 성장할지를 다뤄야 하는 것이 진정한 브랜드이고 브랜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의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이러한 과정이 아이의 성장과 닮아있다고 말한다. 2002년 회사 창립 이후 만 18년 동안 퍼셉션을 이끌어 온 최 대표는 눈에 보이는 껍데기보다 브랜드 철학을 담은 가치를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해 왔다. 퍼셉션을 ‘브랜드 전략을 만들고 브랜드 경험을 디자인하는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회사’라고 소개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창업 당시만 해도 디자인을 하는 회사에서 컨설팅까지 맡는다는 것은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다. 하지만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스토리가 온전히 입혀진 디자인을 하겠다는 그의 신념은 확고했다. 클라이언트의 고민을 초기 단계부터 함께 진단하면서 해법을 제시했다. 점차 다양한 방면에서 의뢰가 들어왔다. 기업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그를 찾았다. 세운상가 재개장과 서울시 수도요금 고지서 개선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2017년에는 디자인 기업의 롤 모델을 제시하고 해외 디자인 컨설팅 시장을 적극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다. 다음 해 퍼셉션은 서울형 강소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최근에는 플레이스캠프제주와 음악 전문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 브랜딩에 참여했다.퍼셉션이 브랜딩한 할리스커피 커피클럽 센터포인트점(왼쪽)과 할리스 로고.(사진=할리스커피)수많은 브랜드를 재탄생시킨 최 대표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를 물었다. 그는 주저 없이 할리스커피를 꼽았다. 3년 반 동안 함께했던 사람들, 진행 과정이 인상 깊었고 무엇보다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는 ‘자랑스러운 브랜드’가 됐다는 이유에서다.2012년 당시 할리스로부터 의뢰를 받은 이후 그의 첫 질문은 “디자인만 바꾸겠느냐”였다. 언제나 그랬듯 브랜드 로고 디자인만 바꾸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다행히 전방위적인 시스템을 모두 바꿀 의향이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처음 할리스와 작업을 시작할 당시 로고는 복잡했고 매장도 제각각이었다. 커피 회사라고 했는데 가장 유명한 메뉴가 고구마라떼일 정도였다. 최 대표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다 안타까웠다”고 했다. 다만 커피에 대한 본질은 과할 정도로 잘 돼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2009년 업계 최초로 자체 로스팅 센터를 꾸렸다는 점이 대표적이다.그는 소비자 조사를 통해 할리스만의 빨간색을 살리기로 결정했다. 심볼 모습·서체 모두 바꿨다. 들어오고 싶은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문도 ‘할리스 레드’로 통일했다. 단, 모든 매장 외형을 일원화하지는 않고 주변 상황에 맞춰 가장 들어오고 싶은 모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모델도 메뉴얼화 했다. 과함은 빼고 강조할 것만 살렸다.할리스를 주로 이용할 ‘이고은’이라는 페르소나도 설정했다. 당시에는 조금 생소할 수 있었던 가치소비를 즐기는 전문가를 모티브로 삼고 그의 라이프스타일 속 다양한 카페의 모습을 기획했다. 고은이가 학교 갈 때 들리는 대학가 매장에는 혼자 공부하기 좋도록 1인 좌석을 놓고, 언니를 만나러 가는 주택가 매장에는 베이비체어를 놓는 식이었다 누굴 위해 무엇을 할지가 정해지니 나머지는 일사천리였다. 로고부터 매장, 굿즈 디자인, 할리스의 이미지까지 모든 게 바뀌었다. 할리스의 변화는 곧 성장으로 다가왔다. 당시 200개에 못 미치던 매장은 560개까지 늘었고 2013년 685억원이던 매출도 지난해 1650억원까지 급증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소현 퍼셉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퍼셉션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최 대표는 지금도 자신이 할리스라는 브랜드를 다시 만들면서 구상했던 이미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올라오는 할리스의 모습을 비교하곤 한다. 둘 사이에 차이가 없이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그는 “사람들은 늘 새로운 공간을 찾고 젊은 사람들은 집이 좁아지니까 내 공간이 없어서 자꾸 카페라는 대안공간으로 나온다”며 “할리스는 로컬 브랜드로서 고객을 중심을 두고 정교하고 섬세하게 노력해왔다는 점에서 고객들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느낄 것이다.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최 대표에게 향후 목표를 물었다. 그는 “앞으로 디자인이 갖는 힘이 더 커지고 중요해질 것이라고 본다”며 “지금까지 해온 대로 퍼셉션을 잘 키워내 ‘문제 해결을 잘 해낸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개인적으로는 ‘군자삼변(君子三變)’이라는 말을 좋아한다”면서 “멀리서 보면 엄숙하고 가까이서 보면 따뜻하며 말을 들어보면 논리적인 좋은 어른이 되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라고 덧붙였다.최소현 퍼셉션 대표가 디자인한 것들. (시계 방향으로)CJ 블로섬파크, 세운상가 리뉴얼 디자인 컨설팅 전과 후, 서울시 수도요금고지서 개선.(사진=퍼셉션)◇최 대표는…△1975년 서울 출생 △서울 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 학사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문학 석사 △삼성디자인멤버십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UI 팀 △프리챌 디자인사업본부장 △2002년 퍼셉션 설립 △서울여자대 언론영상학부 겸임교수 △건국대 산업디자인과 출강 △청와대 대통령실 PI 자문위원 △디자인코리아 국회포럼 디자인 연구위원 △한국디자인기업협회 이사 △서울시 디자인컨설턴트 △서울특별시 ‘서울문화계획위원회’ 위원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경영 컨설턴트 △할리스커피 디자인 고문 △한국디자인학회 이사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 이사
2020.10.14 I 함지현 기자
코로나 팬더믹에 ‘가치소비’ 관심… 먹고 입고 바르는 것 모두 바꿔
  • 코로나 팬더믹에 ‘가치소비’ 관심… 먹고 입고 바르는 것 모두 바꿔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사는 MZ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자)의 일상이 바뀌고 있다. 식물성 고기로 만든 샌드위치를 먹고,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옷을 입고, 비건 화장품을 바르는 등 ‘가치소비’가 MZ세대 사이에 빠르게 확산하면서다. 인류의 자연 파괴와 이로 인해 발생한 기후위기가 코로나 팬더믹의 원인이 됐다는 각성이 이러한 변화의 배경이다.이에 따라 기업 경영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제품의 기획과 생산, 판매 과정 전반에서 지속가능성이나 동물복지, 인권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개념 마케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써브웨이 대체육 메뉴 ‘얼티밋 썹’ (사진=써브웨이)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CFRA에 따르면 2018년 약 22조원 규모였던 세계 대체육 시장은 2030년 11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다. 채식주의자는 물론 지속가능한 먹거리와 건강을 중시하는 일반 소비자까지 대체육을 소비하면서 기업들도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써브웨이는 이달 초 대체육 메뉴 ‘얼터밋 썹’을 출시했다. 얼터밋 썹은 써브웨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대체육 샌드위치다. ‘맛과 식감이 진짜 불고기 같다’는 등의 긍정적인 구매 후기가 확산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얼터밋 썹은 밀 단백과 대두 단백질을 최적 배율로 조합한 식물성 단백에 퀴노아, 렌틸콩, 병아리콩 등 슈퍼푸드 곡물을 더해 영양을 강화한 메뉴다. 얼터밋 썹의 대체육은 실제 소고기와 단백질 함량은 비슷하면서도 포화지방은 절반 수준인데다,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이 전혀 없어 더욱 가볍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롯데푸드는 전국 이마트 21개 점포의 ‘채식주의존’에서 식물성 대체육류 브랜드 ‘제로미트’를 선보였다. ‘제로미트’는 식물 유래 단백질과 원료로 만든 건강함을 쉽고 맛있게 전달하는 베지테리언 푸드를 내세운 롯데푸드 대체육 브랜드다. 롯데푸드는 이마트 입점을 통해 제로미트 판매 채널을 넓히고 소비자와의 접근성도 확대했다. 또 함박 2종이 출시되고 너겟 등 제품이 리뉴얼 된 7월 매출량이 1~6월 월평균 매출보다 약 2.5배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매하는 ‘세이브더덕 오렌지 뱃지 콜렉션’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업계서도 친환경, 윤리적 소비 등 ‘지속 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뷰티’, 가죽·모피·울 등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패션’, 재활용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패션’ 등을 선보이며 기업들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추세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안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자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세이브더덕은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100% 애니멀 프리를 실천하기 위해 2012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패션 브랜드다. 오리를 살린다는 브랜드 명에 걸맞게 모든 제품에 동물 유래 소재를 일정 사용하지 않는다.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 실용주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너프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이너프프로젝트는 타인의 기준에 맞추지 않고 스스로가 충분하고 만족하는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제안하는 뷰티 브랜드다. 연령에 관계 없이 바르기 좋은 텍스처와 성별에 구애 받지 않는 간결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모든 제품은 비건 프렌들리 제품으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수분 크림·스킨·로션·클렌징 폼·클렌징 오일·선크림 등 라인업도 탄탄하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가능한 환경과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에 대한 각성의 계기로 작용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로 부상 중이다”며 “자신만의 신념과 가치관으로 무장한 ‘개념 소비자’인 MZ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이제 ‘필(必)환경’을 넘어 ‘필개념’이 기업의 새로운 생존 키워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10.04 I 이성웅 기자
 '그곳'에 갈수 없다면, '맛'이라도 볼까
  • [랜선여행] '그곳'에 갈수 없다면, '맛'이라도 볼까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만 그리운게 아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맛보는 새로운 음식도 그립긴 마찬가지. 특히 코로나19로 건강한 밥상을 추구하는 웰빙 라이프가 떠오르면서, 육류를 포함한 동물성 식품을 지양한 ‘비건’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미닝아웃’ 소비가 대중화 되고 있을 정도다. 미닝아웃은 의미나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오다’라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한 단어다. 남들에게 밝히기 힘들어 함부로 드러내지 않았던 자기만의 의미나 취향 또는 정치적ㆍ사회적 신념 등을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현상을 뜻한다.비건 레시피를 향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이유 이 때문이다. 여기에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구하기 어려운 재료보단 냉장고 속에 있는 친숙한 재료로 시도할 수 있는 비건 레시피를 선호하는 것. 이에 구하기 쉬운 재료로 간간하게 만들 수 있는 필리핀 비건 레시피를 소개한다. 필리핀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시낭악’◇필리핀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시낭악’ 타갈로그어로 마늘 볶음밥을 뜻하는 시낭악은, 필리핀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이다. ‘필리핀에서는 커피 내리는 냄새 대신 향긋한 마늘 내음으로 주말 아침을 시작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 필리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침식사 메뉴이기도 하다. 시낭악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마늘기름이 필요한데, 기름에 얇게 저민 마늘을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볶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완성 된 마늘 기름에 밥을 볶아 마늘 플레이크 혹은 개인의 기호에 따라 마늘쫑 볶음, 가지 구이 등과 함께 곁들어 먹으면 마치 필리핀에서 주말 아침을 보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필리핀 대표 맥주 안주 ‘아동봉 마니’◇시원한 맥주와 어울리는 ‘아도봉 마니’ 아도봉 마니의 ‘마니’는 타갈로그어로 ‘땅콩’이라는 뜻. 이름 그대로, 땅콩을 기름에 튀겨 마늘과 소금 등으로 조미한 필리핀 간식이다. 기호에 따라 매운 고추를 넣으면 짭짤하고 매콤하게 즐길 수 있다. 필리핀에서는 전통시장이나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중적인 간식인 아도봉 마니는 특히 상큼한 산미구엘 맥주와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할 때 특별한 비건 안주를 찾는다면, 아도봉 마니가 어떨까. 명절음식 후 남은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룸피앙 굴라이’◇추석 음식 남았다면, ‘룸피앙 굴라이’필리핀 식 야채 춘권인 룸피앙 굴라이는 명절음식 후 남은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어볼 수 있다. 먼저 양파, 당근, 파, 파프리카, 버섯 등, 자투리 야채를 잘게 썰어 소금과 살짝 볶은 후, 만두피에 올려 잘 말아준다. 이후 에어프라이기나 기름에 튀겨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룸피앙 굴라이가 완성된다. 특히 기호에 따라 핫소스나 식초를 살짝 뿌린 간장을 찍어 먹으면 더욱 풍미가 좋다. 명절이 지난 후, 남은 재료로 만들만한 이색 비건 레시피를 찾고 있다면, 룸피앙 굴라이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마리아 아포 필리핀 관광부 한국 지사장은 “필리핀은 아름다운 날씨의 영향으로 다양한 식재료를구할 수 있는 나라”라면서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자제되는 만큼, 집에서 간단하게 필리핀 비건 요리를 만들며 필리핀 미식 여행을 떠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0.09.26 I 강경록 기자
페르노리카 코리아, 한정판 '시바스 엑스트라 13' 출시
  • 페르노리카 코리아, 한정판 '시바스 엑스트라 13' 출시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시바스 리갈(Chivas Regal)’에서 파격적인 스타일과 13년 이상의 숙성으로 더욱 깊고 특별한 풍미가 돋보이는 ‘시바스 엑스트라 13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Chivas Extra 13 Oloroso Sherry Cask, 이하 시바스 엑스트라 13)’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페르노리카 코리아)이번 신제품은 위스키 블렌딩의 선구자이자 시바스 리갈의 창립자인 ‘제임스, 존 시바스 형제’가 애버딘 13 킹 스트리트에서 운영했던 다채롭고 귀한 식료품이 가득한 상점을 모티브로 탄생한 한정판이다. 미국의 유명 예술사 ‘그렉 고셀(Greg Gossel)’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패키지 디자인은 독특한 그래피티와 컬러의 조합으로 차별화했다. 그렉은 ‘블렌딩의 힘(Success is a blend)’을 믿는 브랜드 신념을 기반으로 애버딘 13 킹 스트리트의 특징을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파격적이고 역동적이게 표현했다. 외적인 스타일만큼 블렌딩과 풍미도 특별하다.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선별적으로 숙성된 위스키 원액은 달콤하게 잘 익은 배의 풍미와 바닐라 카라멜, 시나몬 캔디와 아몬드 향이 가미된 풍부한 끝맛을 선사한다. 특히 더욱 특별해진 풍미는 시바스 형제와 애버딘 13 킹 스트리트의 상점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바스 형제는 당시 전 세계에서 수입한 다양한 증류주, 이국적인 향료, 고급 식료품 등을 영국에 소개하는 특별한 역할을 담당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시바스 리갈 담당자는 “이번 한정판은 시바스 리갈만이 선사할 수 있는 유니크하면서도 복합적인 풍미를 한층 더 파격적인 스타일로 표현하고, 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제품”이라며 “올 추석, 시바스 엑스트라 13은 트렌디하고 세련된 아이템을 선호하며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는 젊은 위스키 소비자들이 스타일리시하게 즐길 수 있는 멋진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9.10 I 이성웅 기자
이낙연 "여야정 정례 대화 다시 시작하자"
  • [전문]이낙연 "여야정 정례 대화 다시 시작하자"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난을 헤쳐나가는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자”면서 여야정 정례 대화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정 정례 대화를 통해 코로나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의 지향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를 이루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예컨대,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한 서로의 기여를 인정하고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21세기 새로운 전진을 향한 대합의`”라며 “대합의는 코로나 극복 공동노력, 포용적 복지,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극복,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완성 등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정, 시민사회와 경제단체가 함께 하는 `평화통일 연석회의` 가동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남북한이 민간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 했으면 한다”면서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마다 2000여명의 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희생되는 현실을 지적한 뒤, “`생명안전기본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불행을 막는 시작”이라며 “이들 법안이 빨리 처리되도록 소관 상임위가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래는 이 대표 연설문 `국민과 함께 코로나를 넘어` 전문이다. 먼저 코로나19로 숨지신 모든 분의 명복을 빕니다.사랑하는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치료 중 또는 자가격리 중이신 분들께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코로나로 생업의 위기를 겪으시는 분들께 위로를 드립니다. 수해와 태풍으로 목숨을 잃으신 모든 분의 명복을 빕니다.유가족들께 위로를 드립니다.삶의 터전을 잃으신 농·축·수산인 등 이재민들께 위로를 보냅니다.오늘 태풍이 또 오고 있습니다. 걱정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세심하게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박병석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정세균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입니다. 1.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그런 글귀가 서울 광화문 사거리의 건물에 내걸렸습니다.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모두의 소망이 됐습니다.전쟁은 생명만 앗아가는 것이 아닙니다.사람들의 일상도 송두리째 앗아갑니다.코로나19와의 전쟁도 그렇습니다.좋은 사람과 커피 한 잔 놓고 소곤거리기도 편치 않습니다.친구들과 치킨에 맥주 한 잔 마시며 떠들기도 조심스럽습니다.목욕탕에 몸을 담그기도, 찜질방에 눕기도 꺼려집니다.가족과의 외식도, 주말여행도 아득한 추억처럼 느껴집니다.우리는 깨달았습니다.소소한 일상이 엄청난 행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차 한 잔 홀짝거리려고 잠깐 마스크를 벗는 그 순간,소중한 사람의 마스크 벗은 얼굴을 어쩌다 보는 그 순간,그것이 행복이었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우리는 그런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2. 팬데믹…모범국가, 우리는 승리한다세상이 이토록 처참하게 바뀐 것은 작년 12월 31일이었습니다.세계보건기구(WHO) 중국 지역사무소에 보고가 접수됐습니다.`우한에서 발생한 새로운 바이러스성 폐렴 사례`코로나19는 그렇게 시작했습니다.그 가공할 전염병은 순식간에 세계를 휩쓸었습니다.9월 6일 오후 6시 현재 확진자 2700만 명, 사망자 88만 5000명.미증유의 공포가 모든 나라를 뒤덮었습니다.올해 1월 20일, 코로나19가 한국에도 침투했습니다.어제 오후 6시 기준 확진자 2만 1000명, 사망자 334명.한국의 대처는 힘들었지만 훌륭했습니다.세계는 한국을 `모범국가`라고 불렀습니다.우리의 진단 키트를 수입한 나라가 100개국을 넘었습니다.세계 주요 국가들이 우리의 `드라이브 스루`를 본받았습니다.한국은 방역을 잘 하면서도, 경제 위축을 선방했습니다.8월 초 OECD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8%로 예측했습니다.0ECD 37개국 가운데 가장 좋은 전망이었습니다.그런 성적은 국민의 적극적 협력 덕분이었습니다.우리 국민은 마스크 착용도, 거리두기도 함께 해 주셨습니다.`모범국가`는 국민의 참여를 통한 성취였습니다.자랑스러운 국민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또한 의료진의 헌신과 전문성이 크게 기여했습니다.한국 의료진의 방호복과 마스크 하루 착용 시간은 세계에서 가장 깁니다. 폭염에 방호복을 입은 채 잠시 쉬는 의료진의 모습은 감동입니다.흔들림 없고 친절한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은 신뢰의 상징이 됐습니다.의료진과 방역 당국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그렇게 쌓은 방역의 공든 탑에 흠이 생겼습니다. 8·15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됐습니다.그 후 국민은 혹독한 거리두기를 감내하고 계십니다.요즘 확진자 증가세는 조금 꺾였습니다.그러나 방심할 수 없습니다. 방역을 조롱하고 거부하는 세력이 있습니다.광복절에 이어 개천절에도 비슷한 집회를 열려는 세력이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습니다.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행동은 이유가 무엇이든 용납될 수 없습니다.법에 따라 응징하고 차단해야 합니다.우리는 어떤 국난도 극복하며 꿋꿋하게 살아왔습니다.우리는 식민의 착취도, 전쟁의 폐허도 이겨냈습니다.우리는 코로나 전쟁에서도 이길 것입니다.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변함없이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3. 짓눌린 민생, 더 어려운 국민을 먼저 도와야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님 여러분!`힘듭니다. 힘듭니다. 힘듭니다`라는 글을 써 붙인 가게가 있습니다.하루에 순댓국 두 그릇을 팔았다는 식당이 있습니다.대출받아 차린 PC방을 한 달째 닫은 청년이 계십니다.이대로 가면 폐업을 생각하겠다고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이 말씀하십니다.당장 달려가 위로의 말씀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전염병은 그것마저 가로막습니다.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죄지은 것처럼 송구스러울 뿐입니다.세상이 그렇듯이, 재난도 약자를 먼저 공격합니다.재난의 고통은 약자에게 더 가혹합니다.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은 평등하지 않습니다.고용취약계층, 소득취약계층은 생계가 위태롭습니다.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하루가 급합니다.특히 음식점, 커피숍, 학원, 목욕탕, PC방 등 대면 비중이 큰 업종은 거리두기의 직격을 받았습니다.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는 나날이 막막합니다.코로나 재확산은 3분기 경기 반등의 기대를 꺾고 있습니다.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0.2%에서 -1.3%로 낮췄습니다. 최악의 경우 -2.2%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생산, 소비, 고용의 모든 분야에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고통을 더 크게 겪으시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려야 합니다.그것이 연대이고, 공정을 실현하는 길입니다. 동시에 어느 국민도 부당한 불이익을 당하시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사각지대가 없어야 합니다.그런 관점으로 정부는 올해 네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고 있습니다.힘겨운 국민들께서 추석 이전부터 지원을 받으실 수 있어야 합니다.국회에 곧 제출될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여야 의원님들께 부탁드립니다.추경 심의과정에서 의원님들의 합리적 의견은 기꺼이 수용할 것입니다.앞으로도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삶을 살피고 지키겠습니다.4. 코로나 이후, 대전환의 미래를 위하여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님 여러분,`M세대`를 아십니까?마스크 세대, 요즘 아이들을 M세대라고 부른답니다.아이들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공부합니다.어쩌다 학교에 가도 대화가 금지됩니다.짝꿍을 만나기도, 친구와 사귀기도 어렵습니다.키즈 카페,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모두 비슷합니다.대학 신입생들도 캠퍼스의 공기를 맛볼 수가 없습니다.M세대는 부모님의 옛이야기를 믿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M세대의 미래에는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요?사람들은 대전환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합니다.개발과 성장, 경쟁과 효율이 중시되던 시대가 지나고,생명과 평화, 포용과 공존이 중시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그런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그러나 대전환은 순탄하게 전개되지 않습니다.그것은 성취와 함께 상처도 남깁니다.성취는 지원하고, 상처는 예방해야 합니다.대전환은 승자와 패자를 낳습니다.대한민국이 세계의 승자가 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국내에서 패자가 부활할 수 있도록 지탱해 드려야 합니다. 그를 위해 꼭 필요한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첫째는 건강 안전망입니다.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말씀하셨습니다.“신은 늘 용서한다. 인간은 가끔 용서한다. 자연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자연의 응징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환경 파괴와 기후변화에서 연유했다는 것입니다.최근 들어 인류는 새로운 감염병에 잇따라 시달렸습니다.우리도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코로나가 극복되더라도 감염병은 더 자주, 더 독하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그에 대비해야 합니다.감염병 전문병원의 권역별 설치를 서둘러야 합니다.공공의료체계 강화 등도 오랜 현안으로 남아 있습니다.코로나 진정 이후에 협의체를 통해 다시 논의하겠습니다.지금은 의료계와 힘을 모아 코로나 안정화에 집중하겠습니다.산업 안전은 어제오늘의 과제가 아닙니다.그래도 해마다 2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희생되십니다.도저히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그런 불행을 이제는 막아야 합니다.`생명안전기본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그 시작입니다. 이들 법안이 빨리 처리되도록 소관 상임위가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둘째는 사회안전망입니다.재난이 그렇듯이, 변화도 약자를 더 공격합니다. 약자일수록 변화에 적응할 준비가 부족합니다.그래서 변화는 대체로 격차를 키웁니다.한국의 소득 양극화는 OECD에서 가장 나쁜 편에 속합니다.상위 10%가 전체소득의 43.3%를 차지합니다.상위 1%에게 전체소득의 12.2%가 돌아갑니다. 반대로 국민의 17.4%는 중위소득의 50% 이하로 삽니다. 우리의 빈곤율은 OECD에서 미국, 이스라엘 다음으로 높습니다.양극화는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흔들 수 있습니다.우리는 IMF 외환위기로 양극화가 심해졌습니다.코로나는 양극화를 더 키울 것입니다.코로나 사태가 길어질수록 더욱 그럴 것입니다.모든 계층의 소득을 올리면서 격차는 완화해 가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최상의 복지는 일자리입니다.그러나 일자리가 먼저 위협받고 있습니다.고용위기의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그러자면 전국민고용보험을 시급히 시행해야 합니다.예술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부터 고용보험을 확대 시행하려 합니다. 이어 플랫폼노동자와 프리랜서 등으로 확대하겠습니다.또한 내년에 시작되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조속히 정착시키겠습니다.필요하면 누구든지 생계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나라로 가야 합니다.기초생활보장제 등 여러 사회안전망을 시급히 확충하겠습니다.보육과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겠습니다.특히 `전일 보육 책임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습니다.우리는 IMF 외환위기 속에서 기초생활보장제를 시작했습니다.이제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셋째는 한국판 뉴딜과 신산업입니다.대전환은 새로운 질서, 새로운 기준을 인류에게 강요할 것입니다.새로운 경제, 새로운 산업을 출현시킬 것입니다. 그런 변화에 미리 대비하고 대전환을 선도해야 합니다.그것을 위한 디딤돌이자 마중물이 한국판 뉴딜입니다.우리는 IMF 외환위기 때 IT 강국을 준비했습니다.이번에 우리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합니다.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코로나 이후의 디지털 강국, 그린 강국을 향한 준비입니다.디지털 전환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흐름입니다.디지털 뉴딜은 우리의 디지털 전환을 크게 앞당길 것입니다.전국의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을 연결하는 `디지털 집현전`을 세우겠습니다.`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상점`으로 기존 산업의 생존력을 높이겠습니다.데이터거래소 설치,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을 서두르겠습니다.그렇게 해서 우리가 디지털 기술의 표준국가로 도약하도록 하겠습니다.녹색 전환도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역사상 새로운 선도국가는 새롭고 효율적인 에너지를 선제적으로 상용화한 나라였습니다.몽골은 `말`, 네덜란드는 `바람`, 영국과 독일은 `석탄`, 미국은 `석유` 등으로 패권국에 올랐습니다. 이제는 클린 에너지입니다.클린 에너지에서 우리가 선도국가로 발전해야 합니다. 코로나 위기와 기후 위기는 저탄소 경제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습니다.이미 세계에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산업 발전이 발 빠르게 진행됩니다.국제사회는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그런 흐름에 호응해야 산업 경쟁력과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우리도 국제적 환경규제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입니다.미래차와 분산형 그린 에너지를 확산하겠습니다.녹색금융과 녹색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한국판 뉴딜과 병행해 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주목합니다.그럴만한 국제적 여건과 우리의 역량이 갖춰지고 있습니다.특히 K방역은 한국 바이오헬스의 신뢰를 높였습니다.IMF 외환위기 속에 키운 IT산업은 그 후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효자가 됐습니다. 이제 코로나 위기 속에 바이오헬스 산업을 키우면, 미래 경제의 또 다른 효자가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내년 예산안은 21조 3000억 원의 뉴딜 사업계획을 반영하고 있습니다.디지털 뉴딜 7조 9000억 원, 그린 뉴딜 8조원, 안전망 강화와 사람 투자 5조 4000억 원입니다. 그것으로 36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려 합니다.넷째는 성 평등입니다.고위 공직과 지방 정치 등에 여성의 진출이 현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다행이지만, 충분하지는 않습니다.우리 사회의 여성 억압구조는 아직도 완강합니다.여성 억압구조를 해체해 가겠습니다. 각종 성범죄에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저희 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께 거듭 사과드립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내부 감찰과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조속히 보강하겠습니다.여성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능력만큼 성취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습니다.남녀 임금 격차가 아직도 31%에 이릅니다.그 격차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겠습니다.`유리 천장`도 빨리 없애겠습니다.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을 의무화하겠습니다.민간기업과 기관도 여성 임원을 늘리도록 인센티브를 통해 유도하겠습니다.불평등은 일상에 다양하게 숨어 있습니다.낯선 사람을 만날 때면 걱정되고, 가사노동과 가족돌봄의 짐은 무겁습니다. 여성의 그런 걱정과 짐을 덜어내도록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그런 모든 노력이 대결과 갈등의 프레임에 빠져들어서는 안 됩니다.그렇게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하겠습니다.다섯째는 균형발전입니다.수도권 면적은 국토의 12%에 불과합니다.그 수도권에 사는 주민이 올해 처음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었습니다.1000대 기업 본사의 75%도 수도권에 있습니다.수도권은 비만을 앓고 있습니다.과밀은 수도권 주민의 삶의 질을 악화시킵니다.반면에 대부분의 지방은 경제 쇠퇴와 인구 감소에 허덕입니다.지방소멸은 이론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지역 불균형은 국민 모두의 행복을 저해합니다.국가의 발전역량도 훼손합니다.균형발전을 더는 미룰 수 없습니다.가장 상징적, 효과적인 대안으로 행정수도 이전이 제안됐습니다. 국회 내 균형발전특위가 조속히 가동돼 이 문제를 결정해주기 바랍니다.수도는 여전히 서울입니다.서울은 쾌적하고 품격있는 국제도시로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또한 2단계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추가지정을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저는 한국판 뉴딜의 필수적 개념으로 균형발전 뉴딜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사업 선정과 예산 배정이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지방을 더 배려하자는 것입니다.그렇게 하도록 정부에 거듭 요청합니다. 5. 미래는 혁신과 결단에 달렸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선배, 동료 의원님 여러분대전환은 선택이 아닙니다.우리의 선택은 대전환의 시대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이냐, 그것 뿐입니다.대전환의 시대를 헤쳐 나가려면 우리 스스로 대전환해야 합니다.혁신해야 합니다.혁신하려면 결단이 필요합니다.대전환은 우리의 결단을 요구합니다.한국판 뉴딜의 성공에도, 신산업 육성에도 혁신이 필요합니다.한편으로 지원하고, 또 한편으로 규제를 혁파해야 합니다.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결단합시다.안전망 확충에도, 성 평등에도, 균형발전에도 결단이 필요합니다.정책과 재정의 선택에서 우리가 결단해야 합니다.이번 정기국회에서 결단해 주시기를 의원님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권력기관 개혁도 혁신의 중요한 과제에 속합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설치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입니다.오래 미뤄진 공수처 설치 근거법이 20대 국회에서 마련됐습니다.그 법에 따른 공수처 설치가 마냥 지연되고 있습니다.법에 따라 공수처가 설치되고 가동되기를 바랍니다.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내가 찬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회민주주의의 자기부정이 됩니다.그것은 만장일치로 통과된 법만 지키면 된다는 위험한 신호가 될 것입니다.그 밖에도 지체된 개혁입법을 이번 회기에 완수하기를 요청합니다.권력기관 개혁은 민주주의 진전과 대한민국 성숙에 꼭 필요한 과제입니다.개혁입법을 정치적 득실로 보려는 태도부터 개혁돼야 합니다.6. `우분투`,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어느 인류학자의 아프리카 경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학자가 아이들에게 달리기 시합을 시켰습니다.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바구니에 가득 담아 놓고, 달리기에서 1등 한 아이가 그 음식을 다 먹기로 했습니다.시작을 외치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아이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나란히 달렸습니다.모두 1등으로 들어 왔습니다.그리고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눠 먹었습니다. 학자는 궁금했습니다.“혼자 1등을 하면 다 먹을 수 있는데, 왜 함께 들어왔느냐?”고 물었습니다.아이들은 해맑게 웃으며 “우분투!”를 외쳤습니다.`우분투`(ubuntu)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아프리카 반투족의 말입니다.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 `우분투`의 정신으로 우리는 K방역을 성취했습니다.그것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우분투`의 마음으로 우리는 전쟁과 가난을 딛고 일어섰습니다.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습니다.IMF 외환위기도, 글로벌 금융위기도 이겨냈습니다.그런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는 지금의 국난도 극복할 것입니다.내 가족, 내 이웃들과 누렸던 일상의 평화도 되찾을 것입니다.코로나 이후 시대도 성공적으로 준비할 것입니다. 나의 안전은 이웃의 안전에 달려 있습니다.나의 행복은 이웃의 행복에 달려 있습니다.당신이 있어 내가 있습니다.코로나의 또 다른 교훈입니다.7. 연대와 협력, 윈-윈-윈의 정치로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우리 국민은 위기 앞에서 연대하고 협력해 오셨습니다.국민의 그런 경험과 저력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자산입니다.정치는 어떻습니까?국가적 위기 앞에서 정치도 연대하고 협력합니까?우분투,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고 우리 정치는 믿고 있습니까?그렇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국가적 위기, 국민적 고통 앞에서도 정치는 잘 바뀌지 않았습니다. 상대를 골탕 먹이는 일이 정치인 것처럼 비치곤 했습니다.전례 없는 국난에도 정치가 변하지 않는다면,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이제 달라집시다.국난을 헤쳐나가는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합시다. 국민과 여야에 함께 이익되는 윈-윈-윈의 정치를 시작합시다.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사실상 중단된 여야정 정례 대화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합니다.코로나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의 지향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를 이룹시다.예컨대,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한 서로의 기여를 인정하고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21세기 새로운 전진을 향한 대합의’입니다.대합의는 코로나 극복 공동노력, 포용적 복지,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극복,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완성 등을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여야의 비슷한 정책을 이번 회기 안에 공동 입법할 것을 제안합니다.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벤처기업 지원, 여성 안전 같은 4.15 총선 공통공약이 그에 속합니다.경제민주화 실현,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 재생에너지 확대 등 공통되는 정강정책도 함께 입법합시다.정치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경쟁도 정치싸움을 넘어 정책 경쟁과 협치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정책 협치를 통해 정무 협치로 확대해 갈 수 있습니다.그렇게 할 것을 여야에 호소합니다.저는 `원칙 있는 협치`를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저는 누구도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그래도 만약 `반대를 위한 반대`가 있다면, 단호히 거부할 것입니다.그렇지 않는 한, 대화로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저는 믿습니다.8.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일류국가대한민국은 몇 개 분야에서 이미 세계 일류국가로 올라섰습니다.가전제품, 반도체, 자동차, 조선, IT가 그렇습니다.그 뒤를 대중음악과 영화, 웹툰과 게임산업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분야에서 우리는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변모했습니다.3년 전에 우리는 촛불로 민주공화국을 지켰습니다.올해는 K방역을 세계표준으로 올려 놓았습니다.코로나 위기에서도 매우 높은 투표율로 총선거를 안전하게 치렀습니다.이제 우리는 다른 분야에서도 일류국가 선도국가로 도약해야 합니다.저는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습니다.한국판 뉴딜로 기반이 마련될 디지털 전환과 그린 산업이 그에 속합니다.K방역으로 세계의 신뢰가 높아진 바이오헬스 산업도 유망합니다.기능으로 보는 국가의 발전단계가 있습니다.야경국가에서 복지국가로, 복지국가에서 행복국가로 발전합니다.복지국가는 모든 국민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국가입니다.행복국가는 건강, 안전, 문화, 여가 등 국민의 행복을 보장하는 국가입니다.복지국가는 행복국가를 포함하지 못합니다.행복국가는 복지국가를 포함해야 합니다.우리는 복지국가에서 행복국가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습니다.우리는 복지국가를 아직 완성하지 못했습니다.그러나 국민의 요구는 복지국가를 넘어섰습니다.우리는 행복국가에 진입했습니다.그러나 국민의 요구에는 크게 미흡합니다.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함께 잘사는 일류국가`입니다.그렇게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우리의 미래는 이렇습니다. 첫째는 잘사는 나라, 행복국가입니다.경제는 혁신성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해야 합니다.성장은 중요하지만, 성장의 질은 더욱 중요합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키겠습니다.모든 국민께서 쾌적한 일상을 누리실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특히 문화, 예술, 생활체육을 누구나 쉽게 즐기시도록 하겠습니다.둘째는 함께 사는 나라, 포용국가입니다.포용국가로 가도록 복지를 더욱 채우겠습니다.전국민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을 조속히 확충하겠습니다. 모든 계층의 소득을 늘리며 격차를 완화하겠습니다.성 평등과 균형발전을 실현하겠습니다.국민통합을 이루겠습니다.셋째는 창업하기 좋은 나라, 창업국가입니다.창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실패해도 몇 번이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나라로 변모시키겠습니다.실패가 오히려 사회적 자산이 되는 나라로 발전시키겠습니다.작년에 역대 최고의 벤처투자가 이뤄졌습니다.제2 벤처붐이 제3, 제4의 벤처붐으로 이어지게 하겠습니다.넷째는 평화로운 한반도, 평화국가입니다.남북한이 민간교류와 협력을 활성화 했으면 합니다.남북한 당국 간 대화의 재개를 제안합니다.남북 간 합의사항을 단계적으로 이행하면서 신뢰를 회복하기 바랍니다.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싶습니다.여야와 정부, 시민사회와 경제단체가 함께 하는 ‘평화통일 연석회의’를 가동할 것을 제안합니다.다섯째는 세계에 공헌하는 나라, 공헌국가입니다.코로나 위기는 한국을 공헌국가로 세계에 인식시켰습니다.한국은 G20 구성원이자 국제사회의 중견국가입니다.앞으로 한국의 위상은 더 높아지고, 역할은 더 커질 것입니다.한국이 그렇게 발전하도록 모든 분야가 함께 노력하기를 바랍니다.특히 모든 이웃 나라들과 선린으로 교류하고 협력하기를 원합니다. 9. 희망, 더 나은 세상으로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여야 의원님 여러분!14세기 유럽의 흑사병은 르네상스와 근대국가를 열었습니다.1920년 스페인 독감은 의학과 과학을 발전시켰습니다.그렇게 대재앙은 인류 역사를 크게 전환시키곤 합니다.코로나 위기는 진정한 21세기를 열 것입니다.우선은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습니다.그 일에 여야가 국민과 합심해 진력하도록 앞장서겠습니다.동시에 코로나 이후를 미리부터 충실히 준비하겠습니다.대한민국이 안으로는 함께 행복한 나라, 밖으로는 평화를 이루며 인류에 공헌하는 나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 길도 여야가 국민과 함께 갈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희망은 얻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대전환을 헤쳐나가려면, 우리가 행동으로 희망을 만들어가야 합니다.국민의 연대와 협력이, 윈-윈-윈의 정치가 희망을 만들 수 있습니다.머지않아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날 것입니다.그 미래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되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런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그 길로 함께 가십시다.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9.07 I 이성기 기자
최대 9조 재난지원금 내일 확정…“전국민 줘야” Vs “역대급 빚”
  • 최대 9조 재난지원금 내일 확정…“전국민 줘야” Vs “역대급 빚”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당·정·청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6일 확정한다. 1차 지원금 때와 달리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 등에 추석 전에 선별지급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원 사각지대에 따른 형평성·공정성·실효성 논란이 불가피하고 선별 과정에서 지급 시기도 늦춰질 우려가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 국민 지급 입장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가채무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선별지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국민 지원 입장을 밝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놓고 엇갈린 의견을 냈다. 연합뉴스 제공◇이낙연 “선별지급 신념” Vs 이재명 “전국민 10만원씩”5일 국회,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당·정·청은 6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청 협의를 통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총리실 페이스북, KTV 유튜브를 통해 모두발언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두 차례 당정 실무협의에 따르면 2차 긴급재난지원금은 7조~9조원 규모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1차 때처럼 소비진작을 위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줄 수 없다고 판단,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피해 계층에 도움이 되는 ‘선별지급’ 방식을 택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선별지급이 자신의 신념”이라고 밝혔다. 지원 내용은 현금 방식이다.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등에 사업체당 100만원 가량의 휴업보상비를 지급하는 방안이 골자다. △소상공인·중소기업 피해 지원 △취약계층 생계 지원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사업장에 대한 재산세 감면 △긴급 돌봄 가정을 위한 지원 확대 등도 거론된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12개 업종 등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한 12종의 고위험시설은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스텐딩공연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학원, 뷔페, PC방을 뜻한다. 이외에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2.5단계)’를 적용받거나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사업체나 취약계층도 지원될 전망이다. 자영업자의 경우 매출액 하락 폭 등을 보고 선정할 예정이다. 분기 또는 반기 매출액 기준으로 피해를 증명한 자영업자 등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관련해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관리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신용정보데이터, 국세청에 신고된 매출신고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원 시기는 추석(10월1일) 전에 지급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기재부는 재난지원금 등을 포함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이르면 내주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해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이달 30일 전에 국회를 통과하는 게 목표다. 한 해에 네 차례 추경이 편성되는 것은 1961년 이후 59년 만이다. 재원은 전액 국채발행으로 충당될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을 주게 된다면 100%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며 “3차례 추경을 하면서 집행되기 어려운 사업 중심으로 약 25조원 정도 구조조정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미 나라곳간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내년 총수입은 0.3% 증가하는데 총지출은 8.5% 급증한다. 28배나 많다. 이대로 가면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역대 최장기 재정적자(통합재정수지 기준)다. 국가채무는 올해 839조4000억원(3차 추경 기준)에서 차기정부 때인 2024년에 역대 최대인 1327조원으로 불어난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660조원)보다 667조원이나 많다.(이데일리 9월4일자 <[기자수첩]증세 없는 재난지원금은 없다>)하지만 선별지원을 하면 코로나19 피해를 입고도 지원을 못 받는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고, ‘차별지원’이라는 반발도 불가피하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각종 논란으로 사회적·정치적 비용이 커지면 실효성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정치권에선 지급 대상을 놓고 공방이 격화된 상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국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절충안을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이 “참 딱하네요. 재난기본소득, 철학으로 보나 정책으로 보나 납득이 안 가는데 왜 미련을 못 버리시는지”라고 꼬집자, 이 지사는 “좀 더 진지해 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응수했다. [출처=국회, 기획재정부]◇KDI도 성장률 내리나…3분기 고용쇼크 우려정부는 7일 홍 부총리 주재로 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 홍 부총리는 지난 2일 5차 회의에서 “2021년 사전분양 3만호의 분양 대상지(태릉 CC 포함)와 분양 일정을 다음주 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해 알려 드릴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경제성장률 수정치 등을 담은 KDI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KDI는 지난 5월20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0.2%, 내년 성장률을 3.9%로 발표했다.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은 -2.1%, 한국은행은 -1.3%, LG경제연구원은 -1.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무디스는 각각 -0.8%, 현대경제연구원은 -0.5%로 수정 전망치를 발표했다. 기재부는 지난 6월1일 발표한 0.1%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 중이다.기재부는 8일에는 1~7월 재정 상황을 담은 월간 재정동향 9월호를 발표한다. 앞서 지난 1~6월 총수입은 226조원을 기록, 작년 상반기보다 20조1000억원 줄었다. 총지출은 316조원으로 31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 결과 정부의 실질적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올해 상반기 110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9일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발표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대 고용지표가 모두 악화했다.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27만7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포인트, 1.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13만8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만1000명, 실업률은 4.0%로 0.1%포인트 각각 증가했다.내주에 홍 부총리는 7일 한·UAE 간 경제협력 전반을 논의하는 고위급 협력체인 한-UAE 경제공동위원회 화상회의 등 7개 공개 일정을 진행한다. 김용범 1차관은 8일 그린뉴딜 자문단 회의 9일 디지털뉴딜 자문단 회의 등 한국판 뉴딜 후속대책을 논의한다. 이어 9일에는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통해 고용동향 관련 정부 대책을 검토하고 11일에는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책을 점검한다. 안일환 2차관은 7~8일 예결위 소위를 통해 지난해 결산을 논의하고 9일 재정관리점검회의를 통해 재정집행 상황을 점검한다. 이어 10일에는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주재해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0일 ‘2020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및 주요 공약’ 보고서, 11일 ‘중앙아시아 및 코카서스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동향과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발간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은 6일 ‘디지털 기업에 대한 대안적 과세방안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디지털서비스세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KIEP, 조세연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국가채무는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660조2000억원에서 집권 마지막 해인 2022년에 1070조3000억원으로 5년새 410조1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괄호안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단위=조원, % [출처=기획재정부]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취업자 증가수가 지난 3월부터 전년동월대비 19만5000명~47만6000명으로 매월 수십만명씩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 기준, 만명 [출처=통계청]◇주간 주요일정△7일(월)09:00 제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주재)(경제부총리, 한국수출입은행)10:00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부총리, 국회)16:30 UAE 경제공동위원회(화상회의)(부총리, 비공개)예결위 소위(2차관, 국회)△8일(화)09:00 국무회의(부총리, 정부서울청사)10:00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부총리, 국회)14:00 그린뉴딜 자문단 회의(1차관, 비공개)예결위 소위(2차관, 국회)△9일(수)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00 거시경제 금융회의(1차관, 은행회관)14:00 디지털뉴딜 자문단 회의(1차관, 비공개)16:00 재정관리점검회의(2차관, 세종청사)△10일(목)07:3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6:00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2차관, 비공개)△11일(금)08:00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1차관, 서울청사)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부총리, 서울청사)◇주간 보도계획△7일(월)10:00 국유재산특례제한법 12:00 KDI 경제동향(2020년 9월)19:00 제7차 한-UAE 경제공동위원회 개최△8일(화)10:00 월간 재정동향(2020년 9월)12:00 KDI 경제전망(2020년 9월)14:00 그린 뉴딜 자문단 킥오프 회의 개최△9일(수)08:00 2020년 8월 고용동향08:00 코로나19 대응 UN 개발재원 재무장관 회의 09:00 2020년 8월 고용동향 분석10:00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14:00 디지털 뉴딜 자문단 킥오프 회의16:00 제19차 재정관리점검회의△10일(목)09:00 공공기관, 2020추석 민생안정대책 적극 참여10:00 세계경제 포커스-2020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및 주요 공약(KIEP)12:00 2020년 봄감자 생산량조사 결과18:00 2020년 제3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11일(금)08:30 제25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09:30 2020 디지털이코노미포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경제의 변화와 전망을 논의10:00 세계경제 포커스-중앙아시아 및 코카서스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동향과 경제적 영향(KIEP)10:00 2020년 9월 최근경제동향14:00 제2회 기업통계 세미나 개최
2020.09.05 I 최훈길 기자
싸이월드 베끼다 글로벌 'IT 공룡'으로…텐센트 신사옥 가보니
  • 싸이월드 베끼다 글로벌 'IT 공룡'으로…텐센트 신사옥 가보니
  • 중국에선 “거지도 QR코드로 동냥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바일 결제가 대중화돼 있다. 중국의 모바일 시대를 이끄는 삼두마차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터넷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들 IT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선전(광둥성)=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모방은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혁신이다”중국 IT 공룡 텐센트(騰迅·텅쉰)의 마화텅(馬化騰·Pony Ma) 텐센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남긴 유명한 어록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사업구조를 베꼈다는 비난을 받던 텐센트는 싸이월드가 침몰한 이후에도 모바일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승승장구를 거듭해 이제는 글로벌 IT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실상부한 IT 공룡이 됐다.텐센트 시가총액은 3일 종가기준 5조2845억홍콩달러(약 809조원)로, 국내 주식시장 1위인 삼성전자(005930) 시총 336조원의 2배가 넘는다. 텐센트의 빠른 성장 비결은 ‘시대의 흐름’을 재빠르게 파악해 경쟁자들보다 앞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은데 있다. 최근 방문한 텐센트(騰迅·텅쉰) 신사옥은 중국 IT의 미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 보였다. 3년 전 문을 연 텐센트 신사옥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의 난산구 과학기술원 부지에 자리잡고 있다. 신사옥은 텐센트를 ‘미래의 커넥터’로 만들겠다는 마 회장의 구상이 담겼다. 50층 높이의 남탑과 41층 높이의 북탑 두개 건물이 3개의 구름다리로 이어져 있는데, 이는 텐센트 서비스를 통해 서로 연결된 미래를 형상화한 것이다. 텐센트 본사 전경. 2개의 건물이 3개의 구름다리로 이어져있다. 사진=텐센트 제공◇“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모바일 시대에 빠르게 대응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터라 본사 출입은 철저하게 제한돼 있었다. 텐센트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생된 후 외신 기자가 본사를 방문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2층에 자리 잡은 전시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1,202,500,000’이란 숫자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위챗의 실사용자(액티비티 유저)의 수치다. 텐센트는 PC기반 메신저 QQ로 처음 이름을 알렸지만, 2011년 1월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웨이신)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으로 성장했다. 위챗 실사용자 숫자. 사진=신정은 특파원위챗은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영상통화와 음성통화, 음성메시지 등의 기능은 물론 혼인신고 예약, 병원 예약 등의 기능도 이용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텐센트 관계자는 “QQ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뿐 아니라 개인 공간, 음악, 독서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주로 95허우(95后·1995년 이후 출생한 젊은층)들이 많이 사용한다”며 “위챗은 실제로 내 주변 인맥을 연결하는 모바일 메신저로 전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은 원인이 아니고 결과다”고 말했던 마 회장의 신념이 빛을 발한 것은 2013년 간편결제 서비스 위챗페이(웨이신즈푸)를 선보이면서다. 위챗만 있으면 결제나 송금은 물론 쇼핑, 항공권 결제 등 생활 전반의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든 것이다. 위챗페이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즐푸바오)와 함께 중국 간편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일례로 위챗페이와 자동차 번호판을 연결해 놓으면 고속도로 통행시 요금을 자동으로 지불한다. 주차장을 빠져나올 때도 기다릴 필요없이 요금을 자동 결제한다. 이 서비스는 현재 중국 전역에서 500만명이 이용중이다.텐센트가 자동차 번호판과 위쳇페이를 연결해 주차비, 고속도로 요금 등을 자동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연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美 압박에도 고공행진…디지털 인프라에 86조 투자위챗은 중국 뿐 아니라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 기업들에 있어서도 중요한 영업도구다. 중국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가 최근 회원사 중 140여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90%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챗 금지 명령이 중국 내 영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SNS인 웨이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참여인원(120만명)의 95%가 “애플에서 위챗을 쓸 수 없게 된다면 안드로이드 폰으로 바꾸겠다”고 답했다. 텐센트는 금융과 e스포츠, 문화 콘텐츠, 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으로 반경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는 미국 라이엇 게임즈와 핀란드 슈퍼셀 등 굵직한 해외 업체들을 인수한 것은 물론 한국 주요 게임사 넷마블(251270)과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텐센트 본사 앞 로고. 사진=신정은 특파원디지털에 집중해온 텐센트 실적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고공 행진하고 있다. 텐센트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148억8300만위안(약 19조979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무려 43% 성장한 393억1100만위안(약 6조 8365억원)을 기록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는 올해 3월18일 저점(334홍콩달러) 대비 현재 554홍콩달러로 65%나 뛰었다. 중국의 부자 서열도 바뀌었다. 포브스 집계 기준(4월) 마화텅 텐센트 회장의 자산은 458억달러(약 59조원)로 불어났고, 알리바바의 창업주인 마윈 전 회장을 뛰어넘었다. 중국 증권시보는 “텐센트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꿔 시대를 역행해 발전하는 회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텐센트는 앞으로 5년간 총 700억달러(약 86조3000억원)를 디지털 인프라(기반시설)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마 회장은 “올해 초부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업무와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텐센트는 자사 플랫폼과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들이 온라인 툴을 통해 뉴 노멀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디지털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기업을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마화텅 텐센트 CEO 겸 회장. (사진=AFP)텐센트 본사에서 한 직원이 운동하고 있다. 사진=텐센트 제공
2020.09.04 I 신정은 기자
이낙연·홍남기가 이재명 ‘전국민 재난지원금’ 반대하는 3가지 이유
  • 이낙연·홍남기가 이재명 ‘전국민 재난지원금’ 반대하는 3가지 이유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 관련해 “선별지급이 자신의 신념”이라며 이르면 내달 1일 당정청 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 국민이 아니라 소득 하위 50% 또는 70% 이렇게 일정 계층, 어려운 계층에 대해서 맞춤형으로 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렇게 민주당 지도부와 재정당국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장하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난색을 표하는 이유는 14조원 넘는 나랏돈을 전국민에게 지급했지만 효과가 예상보다 신통치 않았다는 판단이 가장 큰 이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모습. 사진은 2018년 12월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 당시 모습이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4조 지급했는데 소비 효과 4조 그쳐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자체 분석 결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통한 새로운 소비 창출 효과(소비 효과)가 30%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추산했다. 14조3000억원을 지급했는데 실질적인 소비 효과는 4조3000억원에 불과해 지출대비 ‘가성비’가 낮았다는 얘기다. 나머지 10조원은 평소에 마트 등에서 썼던 기존 소비를 대체하는데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승인액을 토대로 한 추정치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올해 5~8월에 증가한 카드승인액에서 재난지원이 없었던 상황을 가정한 카드승인액을 뺀 결과다. 구체적인 수치는 재난지원금 사용 시한인 8월31일까지 내역을 확인한 뒤 산출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이 한계소비성향(저축하지 않고 소비하는 금액의 비율)이 높은 저소득층에게 갔다면 훨씬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책연구기관에서도 선별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가계부문 유동성 위험 점검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소득이 20% 하락할 경우 유동성 위험 가구의 비율이 순자산 상위 20%에서는 0.3%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순자산 하위 20%에서는 4.9%포인트 증가했다. 저소득층이 겪는 코로나19 충격이 고소득층보다 16배나 크다는 얘기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똑같이 10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면 유동성 위험 가구 비율이 2%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쳤다. 취약가구에 현금 100만원을 선별 지원하고 자산이 있는 가구에는 담보 대출을 하면 위험가구 비율이 3.7%포인트 감소했다. 2배 가량 더 효과가 있는 셈이다. 김영일 KDI 선임연구위원은 “소득 지원은 취약계층에 집중하되 담보 여력이 있는 자산 보유 가구에 대해서는 담보 대출 등을 지원하는 선별적 방식이 유동성 위험 완화와 재정절감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가채무는 역대 최대 수준인 839조4000억원(3차 추경 기준)에 달한다. 한정된 재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는 게 KDI 제언이다. ◇지원금 뿌렸는데 취약층 3.8조 Vs 상위층 6조전 국민 재난지원금으로 취약계층보다 고소득층 가구가 더 혜택을 받은 ‘역진성’ 문제도 제기된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29일 당선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통계청에서 나온 거 보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고소득층에게 더 도움이 많이 가는 것으로 그런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2분기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1인 가구·농어촌 포함 전국 가구 기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사회수혜금이 1분위(소득하위 20%) 가구에는 3조8090억원, 5분위(소득상위 20%) 가구에는 6조251억원 지급됐다. 고소득층이 저소득층보다 2조2161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더 받은 셈이다. 이 결과는 작년과 상반된다. 작년 2분기에는 1분위 가구의 사회수혜금이 1조2167억원으로 5분위 가구(9748억원)보다 많았다. 이는 올해 2분기에 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에게 가구 단위로 지급되면서 가구원 수가 많은 고소득층이 혜택을 더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기준 가구원 수는 1분위가 2.34명, 5분위가 3.52명이다. 하지만 선별지원을 하면 코로나19 피해를 입고도 지원을 못 받는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고, ‘차별지원’이라는 반발도 불가피하다는 점은 걸림돌이다.박기백 한국재정학회장(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쪽에 지원하는 게 원칙적으론 제일 맞지만, 피해 대상을 단시간에 파악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재정·금융 지원을 전방위로 검토해 가능한 빨리 지원하는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0.08.31 I 최훈길 기자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Ontact) 시대가 왔다
  • [36]언택트를 넘어 온택트(Ontact) 시대가 왔다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한국판 뉴딜 정책은 저성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코로나19의 경제충격이 큰 상황에서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국가발전 전략이다. 특히 디지털경제를 통해서 똑똑한 나라를 만들고, 그린 경제를 통해서 그린 선도국가를 만들며, 양극화 해소를 위한 경제사회 대전환을 통해서 더 보호받고 따뜻한 나라를 만들고, 디지털 경제를 통해서 추격형에서 선도형 국가로 탈바꿈하고, 탄소를 줄여서 그린경제로 가며, 사회안전망을 구축하여 포용국가로 가자는 것이다. 한국판 뉴딜 정책은 4차 산업혁명의 기저(基底)가 흐르고 있는 훌륭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는 작년에 중기벤처기업부(박영선 장관)가 그토록 강조해 왔던 DNA(Digital, Network, Artficial Intelligence)와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가 있다.20여년전 컨택트(Contact)라는 영화가 상영되었는데 현 시대에 대한 기시감(旣視感.데자뷔)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상상하기 힘든 아주 먼 물리적인 거리, 사고체계가 다른 언어적, 심리적 거리에 존재하는 외계생명체를 직접 대면하기까지의 엄청난 열정과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 반영되었던 영화로 기억하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고 자본주의 경제가 고도화 될수록 역설적으로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 정서적 교류는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처럼 컨택트(Contact)의 중요성은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교류의 방법이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가장 큰 키워드 중 하나가 언택트 (Untact)이다. 즉 서비스나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통신기술이나 무인기술 등과 같은 첨단 기술과 기기를 사용하여 판매자와 직접적인 대면이 없이도 재화와 서비스가 제공되는 새로운 소비 성향을 의미한다.최근에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온택트(Ontact)가 확산되고 있다.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 (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접목시킨 개념으로,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는 방식을 온택트(Ontact)라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집에서 머무르는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외부와 연결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새로운 생활 추세,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오다’라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을 결합한 신조어처럼, 자신이 옳다고 지지하는 것을 더 이상 생각 안에 묶어 두지 않고 ‘소비’로 표현해 본인의 가치관을 한층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이를 통해 만족감을 느끼고 소비성향을 보이는 미닝아웃(Meaning Out)과 같은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을 말한다.점점 개인화되고 있는 시장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와 개인화 고객층을 중심으로 “미닝아웃(Meaning Out)”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새롭게 나타나고 소비성향이 제조업의 변화를 자극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트랜드로 나타난다. 이러한 비대면 시장은 성장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가 새로운 소비의 축으로 등장하면서, 이전 세대보다 훨씬 활발하게 자기 주관에 대해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여론을 모으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더 이상 공급자 중심 시장원리로는 경쟁우위의 지위를 확보하기가 무척 어려우며, 가까운 미래에는 시장에서 공급자의 존재감 마저도 없어 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요자 중심 맞춤형 시대를 준비해야 할 분명한 이유이다.최근 신흥 공급자로서 강력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아마존은 모두가 인정하는 글로벌 유통의 대표 플랫폼이다. 그런데 비대면 시장(non-face-to-face market)이 강화되고 있는 제조업의 환경 속에서 나이키를 비롯한 약 100여개의 브랜드가 아마존과 단절하고 소비자 직접 판매(D2C: Direct to Consumer)를 위한 자체 플랫폼(e-commerce)을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바로 비대면 시장이 개인화 시장을 의미하며 대표적인 “수요자 중심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팩토리이기 때문이다.공급망관리(SCM)적인 측면에서 보면 가치나 이익의 총량은 같으나, 서로의 역할과 능력, 기능에 따라 그 비율이 달라진다. 건전한 공급망 체인은 지속적으로 발전 및 유지가 가능할 때 성장을 한다. 제조업의 경쟁력은 원가경쟁력, 품질경쟁력, 속도경쟁력, 유연한 생산경쟁력, 그리고 건전한 거래 등에 의해 존재한다. 그러나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볼 때 가치 및 이익 지대가 수반이 되지 않는 제품군을 가진 공급망은 유행이나 추세가 끝났을 때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 제조업은 여러 산업분야에서 아직 기회가 있다. 부족한 부분을 인식하고 기업간에 서로의 입장에서 건전하면서도 상호발전적인 거래를 통하여 협조하고 협력을 한다면 새로이 많은 기회를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여 우리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방안을 찾는 데 있다. 그리고 국민들이 행복하고 보편적인 삶의 질이 개선된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데 있다. 정보 설계가이며 ‘분류의 역사’의 저자인 알렉스 라이트(Alex Wright)는 인간의 유전자에는 분류를 하고자 하는 속성이 깃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은 분류라는 행위를 통해 사물을 인식하고, 소통했으며,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그리스 도서관에서 중세 암흑시대 수도원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컴퓨터가 생기기 훨씬 이전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해왔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서 사용자가 인식하기 쉽도록 정보들을 제공해야 한다. 그 출발점은 “정보 ‘분류’를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다. 이러한 작업을 정보구조화(information structurization)라고 부른다. 그 내용은 계층 구조, 계열 구조, 그리고 네트워크 구조가 있다. 정형 데이터든, 비정형 데이터든 구조화(Structurization)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오늘날의 정보관리 분야와 기술은 단순히 이 모든 역학관계를 다루는 과제에 미치지 못한다. 정보 관리자는 정보관리의 모든 자원을 계획함으로써 데이터에 대한 접근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 빅(Big)이라는 단어가 그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빅데이터는 단순히 볼륨에 의해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복잡성에 대한 것이다. 빅데이터로 간주되는 많은 소규모 데이터 셋(data set)은 물리적 공간을 많이 소비하지 않지만, 본질적으로 복잡하다. 동시에 상당한 물리적 공간이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 셋은 빅데이터로 간주될 만큼 복잡하지 않을 수도 있다. 빅 데이터 라벨에는 규모(volume) 외에도 다양성(Variety), 속도(Velocity) 등 빅 데이터의 3대요소(3V)를 포함하고 있다. 3대요소의 V 외에도, 데이터의 진실성(Veracity)은 데이터 무결성과 조직이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위해 데이터를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조직(기업)은 의사 결정, 기회 및 전반적인 성과를 개선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점점 더 빅데이터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관리 기술은 제조업이 고객 주문 패턴, 자재관리, 구매 행동, 공급망 관리, 그리고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동인을 추적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전례 없는 통찰력을 제공한다.그러므로 빅데이터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때, 우선적으로 데이터의 구조화를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데이터의 상호작용 및 연결성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 수학적인 사고의 영역을 빌려보면, 직선 위에서는 운동에너지의 “축적 후 발산”이 없다. 그러나 사이클로이드 곡선 위에서는 전반기에 운동에너지를 축적하여 후반기에 발산한다는 수학적인 지혜가 있다. 그러므로 사이클로이드 곡선은 눈에 보이는 직선 코스보다 목적함수를 빨리 달성할 수 있는 길이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있어서 빅데이터 관리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은 스마트 팩토리의 목적을 최대한 빨리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길이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일반적인 시스템(ERP,MES)보다 더 효율적인 길을 가야 한다. 이런 길을 우리는 우회로(迂廻路, roundabout path)라고 표현하고, 연결의 힘을 바탕으로 제조생산과 공급망 분야를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있는 제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전략을 우회축적(迂廻蓄積, roundabout accumulation)이라고 정의하자.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최대 최강의 제조업체는 애플과 나이키일 것이다. 공통점은 공장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가장 강력한 스마트팩토리 개념을 생산현장에 실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키는 10억달러 이상을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투자하고 있으며, 애플은 자신의 앱 스토어(app store)상에 올려진 앱(app)들을 거쳐 이뤄진 상거래의 규모가 5190억달러(약 626조8482억원)라고 한다. 바로 이것이 제조업의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서 제조부흥을 일으키기 위한 제조업 경영전략의 “우회축적”이 아닐까? 왜냐하면 현장에 제조업의 핵심역량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답이다.
2020.07.18 I 류성 기자
11번가-세이브더칠드런, 어린이 돕는 ‘친환경 숄더백’ 판매
  • 11번가-세이브더칠드런, 어린이 돕는 ‘친환경 숄더백’ 판매
  • 11번가가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해 선보이는 Art to Hear 숄더백(사진=11번가)t[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11번가는 세이브더칠드런과 손잡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아트 투 하트(ART to HEART)’ 기부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모델 송경아를 비롯해 김참새, 275c, 아방, 솔정, 9dol Rion 등 아티스트 6명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트 투 하트(Art to Heart) 백’ 6종을 선보인다. 친환경 타이백 소재를 활용한 데일리 숄더백에 6명의 아티스트가 본인만의 개성을 살려 직접 그림을 그렸다. 화학물질 없이 열과 압력으로 만들어진 신소재 친환경 소재로 재활용과 생활방수가 가능해 일상에서의 활용도도 높다. 판매가는 1만9000원이며 11번가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숄더백은 각 작가별로 500개 한정수량으로 준비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위기아동지원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다. 11번가가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하는 것은 지난 5월 ‘세이브위드스토리’ 단독 굿즈 판매 이후 두 번째다. 올해 11번가와 세이브더칠드런은 긴밀한 단독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소비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강하나 11번가 신상품기획팀 상품기획자(MD)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소비를 통해 표현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도 많은 고객 분들이 참여해 캠페인 취지에 동감하고 착한 소비를 실현해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0.07.13 I 김무연 기자
이마트, 대형마트 최초 ‘무항생제 영계’ 판매
  • 이마트, 대형마트 최초 ‘무항생제 영계’ 판매
  • 이마트 무항생제 두마리 영계(사진=이마트)[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마트가 대형마트 최초로 ‘무항생제 영계’를 선보인다. 무항생제 영계는 외부 오염물질과의 접촉 없이 약 30일 동안 건강하게 자란 닭이다. 기존에는 일반 영계와 토종닭을 주력 판매해왔다.이마트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무항생제 두마리 영계’(500gX2, 국내산)를 행사카드 결제시 20% 할인한 5584원에, ‘토종닭’ 전품목 또한 행사카드 결제시 20% 할인해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영계는 일반 크기의 닭보다 육질이 단단해 푹 삶아도 살이 흐트러지지 않고 쫄깃해 삼계탕용으로 주로 이용된다. 일반적인 무항생제 계육 농가들은 영계보다 크기가 크고 평균 사육기간이 2~5일 가량 짧은 일반 닭을 키우기 때문에 기존 유통채널에서 찾기 어려웠단 상품이다.이마트 계육 바이어는 올 초부터 협력사들과 함께 무항생제 영계를 생산할 우수 농가를 찾아왔다. 사육 환경이 우수한 국내 5개의 무항생제 농가들과 협력해 건강한 영계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이마트가 무항생제 영계를 선보인 이유는 개인의 신념에 따라 소신 있는 소비를 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트렌드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면서 고객에게 더 건강하고 가치 있는 계육 상품을 제공하기 위함이다.이마트는 앞서 지난 5월부터 전 지점에서 무항생제 인증 생닭(토종닭 제외)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동물복지 계란’도 전품목 무항생제 인증 상품으로 교체했다.임승현 이마트 계육 바이어는 “코로나19로 건강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여름보양식을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라며 “이에 폭염에 기력을 보충하며 건강도 지킬 수 있는 무항생제 영계를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이마트는 간편 삼계탕과 프리미엄 수산물 보양식도 준비했다. 이마트 즉석조리 매장에서 직접 끓여내 냄비에 옮겨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쌍둥이 영계백숙(팩)’을 16% 할인한 9980원에 판매한다. 각종 한약재를 넣어 끓인 육수에 영계 2마리와 부추를 담아냈고, 매일 한정수량만 준비해 당일 판매한다.국산 ‘활전복(100g)’은 행사카드 결제시 50% 할인해 3450원, 3200원, 2950원(특, 대, 중)에 구입할 수 있다. ‘손질 토종 자포니카 민물장어(100g 당)’와 ‘손질 자연산 바다장어(1미)’를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각각 30% 할인해 6986원, 3486원에 각각 판매한다.
2020.07.08 I 김무연 기자
더네이쳐홀딩스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 공략"
  • [IPO출사표]더네이쳐홀딩스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로 국내 시장의 성공 노하우를 발판 삼아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의 고속 성장을 실현하겠다. 지난해 홍콩 현지 법인 및 대만 파트너사를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도 해외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유준하 기자)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패션 사업을 영위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문 업체다. 의류, 신발, 가방, 캐리어, 키즈 등 주요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업의 핵심은 패션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전략적 포지셔닝이다. 과거 패션 업계의 주류였던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가 정체됐을 때, 이 회사는 도시형 캐주얼 디자인을 강조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의류를 출시했다. 이어 카이만 롱패딩, 플리스 집업 등 아이템을 연달아 출시하며 라이프스타일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 2017년부터 연평균 84.4%씩 증가해 지난해 235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398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영업이익이 499억원,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7%, 50%씩 증가했다.이 회사는 상장 후 내셔널지오그래픽 해외 시장을 홍콩,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과 서구권까지 본격 확장할 방침이다. 홍콩의 경우 지난해 8월 K11 뮤제아(Musea)에 1호점을, 올해 3월에는 소고백화점에 2호점을 오픈했다. 대만은 현지 최대 패션 유통사인 ‘모멘텀스포츠’와 손잡고 현지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향후 두 지역 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하반기 미국과 유럽 진출을 가시화할 전망이다.또한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를 패밀리 브랜드로 확장하고 신규 브랜드인 ‘NFL’을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NFL은 미국 풋볼리그를 캐주얼한 스트릿 감성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다.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이사는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신념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을 누비며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브랜드 사업을 전개해왔다”며 “지금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적기로 국내 시장의 성공 노하우를 발판 삼아 고속성장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더네이쳐홀딩스의 공모주식수는 120만주로, 공모예정가는 4만5000~5만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총 540억~600억원이며 오는 8~9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15~16일간 청약을 거칠 예정이다. 이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0.07.06 I 유준하 기자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때는 서핑을' 베스트셀러 등극
  • [위클리 핫북②]'파타고니아, 파도가 칠때는 서핑을' 베스트셀러 등극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세계적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본 쉬나드의 60년 경영 철학을 담은 책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교보문고 6월 4주 종합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 출간과 동시에 종합 14위를 기록했다. ‘파타고니아’는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세계 최고의 아웃도어 기업 중 하나다. 미국에서 1년 중 가장 큰 할인행사 ‘블랙프라이데이’에 “우리 옷을 사지 마세요”라는 캠페인으로 환경을 위해 옷을 최대한 수선해 입자고 호소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책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철칙을 지켜 온 이본 쉬나드의 남다른 경영 철학을 전한다. 대표적으로 쉬나드는 회사 내부 평가 결과, 목화가 환경에 큰 피해를 입히는 소재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1996년부터 모든 면제품을 유기농 목화로 제작하기로 결정한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재정난에 시달려야 했지만 이 과감한 단행을 통해 아웃도어업계 최초로 유기농 목화를 이용하면서 다른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 쉬나드는 반세기 동안 경영을 하며 1991년과 2008년 두 차례의 미국 경제 불황을 겪는다. 1991년 경제 불황 당시 파타고니아는 10억 달러 매출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해 있었다. 이에 유명 경영 컨설턴트에게 “차라리 회사를 매각하고 비영리 환경재단을 만들라”는 말까지 듣지만 “돈을 벌기보다는 우리가 직접 사용할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자연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경영 철학을 강화한다. 2008년 금융위기 동안은 소비자들이 유행을 따르는 물건보다 실용적이고 내구성 있는 파타고니아 제품을 사면서 오히려 26% 이상 성장을 이룬다. 책은 2005년 미국에서 첫 출간된 책에 쉬나드가 신념처럼 지켜온 8가지 경영 철학 내용을 정리해 새롭게 출간했다. 책은 첫 출간 당시 경영 철학 매뉴얼임에도 10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하버드대에서는 연구 자료로 쓰이기도 했다.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의 성별, 연령별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30~4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0대가 35.6%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3.2%로 뒤를 이었다. 성별 분포로는 여성이 65.3%로 더 많았다.예스24 순위에서는 스타 강사 김미경의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와 비즈니스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매뉴얼을 담은 ‘김미경의 리부트’가 예약판매와 동시에 9위에 올랐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스파이 문학의 거장 존 르카레의 신작이자 영화감독 박찬욱의 추천 도서 ‘스파이의 유산’이 2위로 나타났다.
2020.06.28 I 김은비 기자
 남북관계 얼어붙었는데...범여권 “종전선언 촉구”
  • [밑줄 쫙!] 남북관계 얼어붙었는데...범여권 “종전선언 촉구”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첫 번째/6·15 공동선언 20주년 맞이했지만 남북관계는 ‘꽁꽁’한반도 평화를 약속했던 6.15 공동선언이 20주년을 맞았어요. 하지만 대북 전단 논란으로 최근 북한이 과격한 대남 비난 공세를 재개하고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어요.◆ 文대통령, “남북 관계 또 다시 멈춰선 안 돼”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의 강경 행보에 관해 "남과 북이 함께 돌파구를 찾아 나설 때가 됐다"며 북한에 대화와 협력을 제안했어요.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한 지난 4일 이후 남북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문 대통령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무거운 마음으로 맞게 됐다”며 “하지만 남북관계에 난관이 조성되고 상황이 엄중할수록 우리는 6.15 선언의 정신과 성과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어요.그러면서 “남북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며 “구불구불 흐르더라도 끝내 바다로 향하는 강물처럼 남과 북은 낙관적 신념을 가지고 민족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길로 더디더라도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오랜 단절과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관계를 또 다시 멈춰서는 안된다”고 했어요.특히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은 남과 북 모두가 충실히 이행해야 하는 엄숙한 약속”이라며 “어떠한 정세 변화에도 흔들려서는 안 될 확고한 원칙”이라고 말했어요.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합의 이행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했어요. 이어 “어렵게 이룬 지금까지의 성과를 지키고 키워나갈 것”이라며 “북한도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하며 과거의 대결시대로 되돌리려 해서는 안된다. 남과 북이 직면한 불편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나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어요.◆ 범여권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발의한편 범여권 의원 173명이 범여권 의원 173명이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발의해 화제가 되고 있어요. 이 결의안에는 민주당 의원 176명 가운데 168명과,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등 소수당 일부 의원이 참여했는데요.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결의안은 당사국인 남·북·미·중이 종전선언을 조속히 실행하고 동시에 법적 구속력을 갖는 '평화협정' 체결 논의의 시작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또 북미간 비핵화 협상 성과 도출, 남북의 남북정상선언 내용 이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남북 주민 지원을 위한 남북 협력을 요구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어요.김 의원은 "종전선언은 북측이 원하는 체제 보장에 긍정적 시그널로 작동해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견인하는 적극적인 조치로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어요.◆ 문정인 “실존적 위협 느끼는 북한, 군사행동 가능성도”하지만 북한의 경고처럼 북한이 군사도발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더불어민주당 기념행사'에서 최근 수위가 높아지는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북한은 실존적인 위협을 느끼고 있고, 판을 바꾸기 위해 전면적으로 돌파해 나가려는 것"이라고 해석했어요.그는 "북한은 미국의 이중성에 우리가 동조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갈 데까지 가야 남한도 변하고 미국도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전술적이거나 협상을 통해 뭔가를 얻으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어요.그는 "북한이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에 강력한 방위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다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해교전에서 확전하지 않도록 지침을 내린 것처럼 명민하고도 결기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어요.그러면서 "아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쌓아온 신뢰가 남아 있기 때문에 희망은 있다고 본다"며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민주당도 집권여당으로서 강력히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어요.행사가 끝난 뒤 이낙연 의원은 이같은 행동 촉구에 "옳은 말씀이다. 원내 지도부가 빨리 이행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어요.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미국은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상호신뢰를 다지면서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를 병행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학기 내내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는 대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진 것과 관련해 건국대는 총학생회와 8차에 걸친 등록금심의소위원회를 열어 등록금 환불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이번 주 내로 최종 금액을 확정 짓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두 번째/건국대, 사실상 등록금 첫 환불하는 학교 됐다건국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학습권이 침해됐다는 학생들의 문제 제기에 1학기 등록금 일부를 환불해주기로 결정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등록금 환불을 결정한 건 전국에서 건국대가 처음이에요.◆ 건대생들 다음 학기 등록금 일정 비율 감면받아15일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는 총학생회와 올해 4월부터 8차에 걸친 등록금심의소위원회를 열어 등록금 환불 방안을 논의하고 이번 주 내로 최종 금액을 확정 짓기로 했어요.등록금 환불은 올해 1학기 재학생인 1만5000여명(서울캠퍼스 학부생 기준)을 대상으로 다음 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일정 비율을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에요.앞서 건국대 총학생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학사일정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지난 4월 학교 측에 등록금 부분 환불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어요.원칙적으로 대학본부는 이미 결정된 2020학년도 등록금액을 현금 등으로 환불하는 것이 규정상 어렵다는 입장이었어요. 그러나 재학생 4000여명이 참여한 '학습권 침해에 따른 등록금 부분 환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검토한 후 "환불에 준하는 금전적 보상 방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건국대의 결정은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에 직면한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전국 대학생 ’분노의 등록금‘ 행진 시작한편 1학기 종강을 앞둔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가 점차 거세지고 있어요.33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하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이날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분노의 등록금' 행진을 시작했어요. 학생들은 15일부터 20일까지 세종시 교육부 청사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150km 도보 행진을 하면서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 교육부와 대학의 대책을 요구한다는 계획이에요.이들은 “교육부가 등록금 반환 예산을 3차 추경에 포함하지 않았으며 학생들의 요구는 무시됐다”며 “교육부는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없고 국회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어요.앞서 10일엔 대구·경북 5개 대학 학생회 대표들이 8일간 200㎞를 걸어 세종시 교육부에 도착한 뒤 등록금 환불 요구 집회를 열었던 바 있는데요. 학생회 대표들은 “대학은 등록금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지 않음에도 등록금을 온전히 받아내고 있다”며 “교육부가 방관자나 조력자를 넘어 주무 부처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교육부 “타대학은 환불 부정적”다른 대학들은 특별장학금 등 등록금 반환이 아닌 방식의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등록금 환불 자체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어요.교육부 관계자는 건국대의 등록금 환불 계획과 관련해 "건국대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대학들이 등록금을 쌓아두고 안 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등록금 환불에 대한 거부 반응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어요.실제로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등록금 동결 등으로 재정 여력이 없다면서 일괄적인 등록금 환불은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는데요.대신 교육부가 지원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을 올해만이라도 용도 제한을 해제해주면 학생들을 위해 특별장학금이나 생활장려금 형태로 활용하겠다는 의견을 냈어요.대교협의 요구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은 국회 심의 등을 통해 의결된 사항으로 이 예산을 전용해 1인당 20만∼30만원 특별장학금으로 주는 것은 사업 취지와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어요. 그러면서 "여러 대학에서 코로나19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원했거나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어요. (사진=이미지투데이)세 번째/사상 최대 금융·개인 정보 유출됐다지난해 한 시중은행을 해킹하다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에게서 1.5테라바이트(TB) 분량의 외장 하드가 발견됐는데요. 여기에 신용·체크카드 각종 정보 등이 대량으로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어요.◆ 은행 해킹범 압수물 뒤졌더니 수십만 건 개인정보가?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지난해 하나은행 전산망에 악성 코드를 심으려던 혐의로 구속된 이모(42)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장하드 2개를 입수했어요. 외장하드의 용량은 각각 1테라바이트(TB)와 500기가바이트(GB)로, 디지털포렌식 결과 유출 정보에는 카드사 고객의 주민등록번호와 카드 번호 등의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다량 저장된 것으로 확인됐어요.경찰은 이씨가 결제시스템인 ‘포스기’ 관리업체 서버를 해킹한 뒤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파악했어요. 이씨는 해당 범행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씨는 2014년 카드 가맹점의 포스 단말기를 해킹하고 신용카드를 복제한 혐의로 복역한 뒤 2016년 출소한 바 있는데요. 이번 범행은 이씨가 출소한 뒤였던 2017년부터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어요.경찰 관계자는 “피해가 발생한 업체에 백신을 설치하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실시했고 아직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씨의 공범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개인정보 무더기 유출되는데...경찰·금감원은 3개월째 ’갈등 중‘15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수사·금융당국은 이런 상황에서 관련 조사를 둘러싸고 서로 '핑퐁 게임'만 되풀이하며 3개월째 소비자 피해 예방에 눈을 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어요.지난 3월 경찰은 금융감독원 및 카드사 관계자들을 불러 유출된 개인신용정보들의 카드사별 분류와 소비자 피해 예방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어요.경찰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일부만 봤는데도 엄청난 양의 카드 정보와 계좌, 개인 정보가 섞여 있었다”며 “하지만 금감원이 양이 너무 많은 데다 업무 범위도 아니고 금전적 피해 신고도 아직 없다며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어요.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분석 요청이 왔었다"며 "그러나 금감원은 금융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할 뿐, 개인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없어 관련 부서에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어요.한편 금융정의연대는 이날 '금감원과 경찰은 핑퐁게임 중단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관리·감독 부처 분산 문제를 지적했어요. 이 단체는 "ATM을 관리하는 신용정보업자는 금융감독원이 감독하고 포스단말기 등은 전자금융거래법을 적용받는 등 각각의 관리·감독 부처가 분산돼 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이 있는 정부는 아직 사태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그 어떤 입장이나 대응책도 전무한 상황"이라고 언급했어요./스냅타임 이다솜 기자
2020.06.16 I 이다솜 기자
이마트 "그린 장보기와 함께 지구의 내일을 그려요"
  • 이마트 "그린 장보기와 함께 지구의 내일을 그려요"
  • 그린 장보기. (사진=이마트)[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마트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6월 5일 환경의 날을 앞두고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17일까지 3주간 ‘그린 장보기’ 프로모션을 통해 친환경 소비 촉진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마트는 미래를 생각하는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이마트의 친환경 활동들과 제품을 알리고 독려해 ‘친환경 이마트’ 매장 조성에 앞장선다는 목표다.우선 이마트는 신선·가공·세제·생활용품 등 ‘그린카드’와 연계되어 있는 친환경 인증제품들을 ‘그린카드’로 구매 시 에코머니 포인트 5배 적립 행사를 진행한다. ‘에코머니’란 그린카드로 인증 제품을 구매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친환경 활동에 그린카드를사용할 때마다 적립되는 포인트다. 예를 들어 ‘코디 에코그린 화장지(1만1900원, 30m*30롤) 구매 시 2500 포인트가 적립된다.적립된 포인트는 1포인트 당 1원으로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이마트에서는 신세계상품권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에코머니 포인트는 행사 종류 후 일괄 지급한다.친환경 인증제품 할인 행사와 사은품 증정 행사도 함께 기획했다. 이마트는 오는 5월 28일부터 3주간 친환경 먹거리들과 친환경 가공·위생용품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신선 상품의 경우 1주일 진행 후 상품을 변경한다. 대표적으로 ‘무농약 현미(3kg, 국내산)’는 기존 1만3980원에서 43% 저렴한 7980원에, ‘뿌리또 친환경 위생장갑(100매)’는 30% 할인된 166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상하목장’의 유기농 우유, 요거트등 행사상품을 20% 할인 판매하고, 2개 구매 시 추가 30% 할인이 적용된다.또한 이마트앱 ‘모바일 영수증만 받기’ 설정 후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5월28일부터 6월10일까지 10만장 선착순에 한해 이마트의 친환경캐릭터인 ‘투모’가 그려진 ‘투모 장바구니’를 증정한다. 10일 이후부터는 투모 이모티콘 2.5만개를 이마트앱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한편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담아 소비하는 ‘미닝아웃’ 트렌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미닝아웃 소비가 바로 지구의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친환경 소비’다.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5월 24일까지 동물복지 유정란, 동물복지 닭 등의 동물복지 상품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9% 신장했다. 유기농 쌀 역시 같은 기간 46.8% 증가했으며, 무항생제 계육을 중심으로우유, 가공 제품 등 무항생제 제품 전체 신장율도 160% 이상 늘었다.이마트의 친환경 활동도 실적을 내고 있다. 이마트는 롤 비닐 감축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 롤 비닐 사용량을 2017년 대비 71% 줄였다. 작년 한 해 동안 수도권 79개 점포에서 진행한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을 통해 2t 가량의 플라스틱을 회수했으며 올해에는 모바일 영수증 1500만건을 달성해 그만큼의 종이를 절감했다. 박승학 이마트 CSR담당은 “친환경 시대에 발 맞춰 이마트는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친환경 장바구니 캠페인’, ‘롤 비닐 감축’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친환경 매장 도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0.05.26 I 이윤화 기자
제조업이 미닝 아웃(meaning out) 고객을 붙잡아야 하는 까닭
  • [28]제조업이 미닝 아웃(meaning out) 고객을 붙잡아야 하는 까닭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1960~70년대에 출생하여 기존 질서와 연계해 정의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명명된 ‘X세대(Generation X)’에 이어 1980~2000년에 태어나 다음 세대로 이름 붙여진 ‘Y세대’ 또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 Generation Y)’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컴퓨터에 친숙하다는 이유로 “테크세대”라는 별명 또한 갖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그들은 새로운 소비의 축으로 등장하면서, 이전 세대보다 활발하게 자기 주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여론을 모으고 변화를 꾀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미닝 아웃(Meaning Out)” 현상이 떠오르고 있다. 미닝 아웃(Meaning Out)은 가치관에 부합하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취향이나 개성을 도드라지게 드러내는 행위를 가리킨다. 미닝 아웃은 ‘의미’,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드러내다’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되어 탄생한 신조어다. 따라서 자신의 정치 사회적 신념이나 기호를 자신의 소비 성향을 통해 SNS 등에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독특한 소비 문화를 갖고 있다. 미닝 아웃을 실천하는 소비자들은 알려진 통념과는 달리 단순히 분노나 반감, 호의나 선호 등의 일시적인 감정과는 관계없이 일상화된 소비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개인화된 시장을 형성하면서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진화하고 있다. 즉 감정적인 호불호와는 관계없이, 소비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 기반으로 신념을 표현한다. 반면 가격이 좀 비싸거나 지연 배송이라 할지라도 공정한 거래로 생산되거나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는 등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제품이라면 기꺼이 구매한다. 심지어 가치관이 일치하는 영화가 개봉하면 비록 영화관에 직접 관람하지 않더라도 좌석을 예매하여 지지하는 응원의 ‘영혼 보내기’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 맞춤형 시대를 대변하는 미닝 아웃은 단순히 소비자가 가격이나 마케팅에 따라 움직이는 공급자 중심의 수동적인 존재가 아님을 의미하는 소비 현상, 즉 경험을 교환하는 현상이다. 소매점의 판매대에 진열된 제품만이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이념이나 가치관까지 고려해서 소비를 결정하겠다는 주도적인 소비 흐름인 것이다. 이러한 소비 경향은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인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은 앞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사람뿐 아니라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는, 공동체에 착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선택 받는 것이다. 착한 가치관을 꾸준히 공유하고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여 경험을 나누고 전시함으로써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지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행보가 기업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이와 같이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과 소비자, 사용자의 경험 디자인(UX-Design)은 빅데이터 관리기술을 통해서 사용자와 고객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역량으로 다져가야 한다. 고객과 사용자 경험이 어떻게 형성되어 미닝 아웃의 경험 가치로 나타나고 있는 지 빅데이터 속에서 찾아 경영의사결정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한 고객과 사용자 경험(UX-Design, CX-Design) 디자인의 혁신만이 제조업의 미래를 변화시킬 것이다. 더 나아가 앞으로 개인화로 대변되는 디지털 시대의 고객과 사용자들이 매 순간 더 나은 경험을 기대할 것이 분명해지고 있으므로, 그러한 현상을 포괄적인 ‘비대면 현상’으로 개념화하여 실행 디자인을 설계해 가는 선진화 작업이 절실하다. 스마트 팩토리는 제조업 스스로 혁신의 도구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경영 기법이다. 고객 입장에서 고객들이 체험하고 있는 경험 기반의 혁신을 BaaS(Bigdata-as-a-Service)로 서비스화함으로써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의 올바른 구축은 데이터 관리 역량이 핵심이며 인공지능 주도형 의사결정이 새로운 제조업 경쟁력이다. 아래 그림은 진화되어 온 기업의 경영의사결정의 모형을 보여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즈음하여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주도형(data-driven)’ 의사결정에 적응해 가고 있다. 데이터는 의사결정의 질을 향상시켜 줄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활용할 줄 아는 전문적인 프로세서(processor)가 절실하다. 흔히, 프로세서라고 하면 사람일 거라 많이들 짐작한다. ‘데이터 주도형’이라는 용어 자체나, 데이터 선별과 압축의 주체가 인간이며 그 과정들이 인간의 프로세싱(processing)을 전제로 수행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에 담겨있는 가치를 십분 활용하려면,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업무흐름(workflow)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 때에 따라선 인간을 업무흐름에서 배제할 필요도 있다. 그러므로 데이터 주도형에서 인공지능 주도형(AI-driven) 업무흐름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 데이터 주도형은 데이터에 방점이 찍히지만, 인공지능 주도형은 프로세싱 능력이 핵심이다. 데이터란 더 나은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통찰을 말하는 반면, 프로세싱이란 통찰을 추출해 그 통찰로부터 의사결정이라는 결과물을 얻어내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는 빅데이터 관리기술을 활용하여 기초 단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미닝 아웃과 같은 개인화 고객을 맞춤형으로 판매 생산(S&OP) 대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고도화 작업이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은 제조업의 이윤 극대화 차원에서 적정한 재고수준이 얼마인지 객관적으로 결정해 줄 수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이윤을 희생하더라도 더 나은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보다 더 많은 재고를 확보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인공지능은 마케팅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할 경우 투자수익율이 가장 높을 거라는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품질 수준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연기하고 성장을 완화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 전략, 가치, 시장 상황 같은 정보를 인간이 얻을 수 있다면 인공지능의 합리적 판단에서 물러나는 결정을 할 수도 있다. 결국, 인간과 인공지능을 번갈아 코봇(cobot)처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제조업은 미닝 아웃(meaning out) 고객층을 붙잡아야 한다. 개인화된 고객의 특성 속에는 맞춤형이라는 숭고한 가치가 존재한다. 그와 같은 제조업의 핵심가치를 시장과 고객에게 대응시키는 목적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야 한다. 그래서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 개선 사업이 아니고 제조업의 생태계를 재건시키는 마중물이다. 미닝 아웃과 같은 특성을 포함하여 제조업은 세대의 특성에 대한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 그것은 공급자 중심 공급망(SCM)에서 수요자 중심 공급망으로 전환되는 길목에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래 제조업의 이익, 품질, 원가, 납기를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여 경영의사결정을 ‘고도화’해야 할 것이다.
2020.05.23 I 류성 기자
롯데마트, 대체육 시장 선도 위한 ‘고기 대신’ 론칭
  • 롯데마트, 대체육 시장 선도 위한 ‘고기 대신’ 론칭
  • 롯데마트가 새롭게 론칭한 ‘고기 대신’ 상품. (사진=롯데마트)[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유통업체가 급증하고 있는 채식 인구를 겨냥해 비건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CFRA는 2018년 약 22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1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채식협회에 따르면 국내 비건 소비자도 꾸준히 늘어 2008년 15만명에서 2018년 150만명으로 채식 소비자가 늘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대체육 시장 선도를 위한 비건 식품인 ‘고기 대신’ 시리즈 6종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고기대신 시리즈 이전에는 순식물성 원료로 달걀 대신 기능성 대두를 사용해 만든 ‘해빗(Hav’eat) 건강한 마요’를 출시했으며, 롯데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마트몰을 통해 약 570여 가지 비건 상품 특별전을 진행한 바 있다.일반적인 채식이 고기나 생선을 먹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면, 비건(Vegan)은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한 엄격한 채식’을 말한다. 비건 상품의 인기는 종교적 신념과 생명윤리 의식 그리고 건강상의 이슈에 따른 현상으로 파악된다.이번에 출시하는 고기 대신 시리즈는 고기, 햄 없이 밥을 못 먹는 아이들부터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을 걱정하는 실버층과 채식주의를 통칭하는 ‘비거니즘’ 열풍의 확산으로 증가하고 있는 비건인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고기 대신 시리즈는 기존의 푸석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콩고기 상품의 품질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기와 가장 가까운 식감을 낼 수 있도록 곤약과 해조류를 이용해 최적의 식감과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고기 대신 시리즈는 ‘비건 양념 순살 후라이드’, ‘비건 한입까스’ 등 총 6종으로 각 8980원이며, 오는 13일까지 ‘고기 대신’ 시리즈 론칭을 기념해 1개 구매 시 10%, 2개 이상 구매 시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윤지영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안전한 먹거리, 착한 소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다양한 대체육 상품군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5.07 I 이윤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법인세 낮춰 ‘투자·고용’ 되살려야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법인세 낮춰 ‘투자·고용’ 되살려야-中 ‘자이징지’ 시대 열렸다 K푸드 14억 시장 도전하라-민주 ‘180석 대망론’ 악재될라 긴장…통합 “오만한 여권” 맹공-美 FDA, 코오롱 인보사 임상 재개 결정-흑색선전과 막말 선거유세 끝까지 경계해야-기간산업 분야의 신음소리 듣고 있는가△줌인&-“승자의 저주요, 이만한 매물 없죠”…‘非은행 퍼즐’ 완성한 M&A 승부사-무증상 자가격리자만 투표 가능…총선일 5시20분~7시 외출 허용△커지는 법인세 인하 목소리-韓 법인세율, OECD국 중 9번째로 높아…고용·투자 활성화에 걸림돌-美·日·佛 잇단 감세…해외선 기업 기살리기 경쟁-정부 “법인세 낮추면 세수 줄어 재정건전성 악화” 난색△4·15총선 D-2…막판 변수-①코로나 ②경제 실정 ③조국 VS 윤석열 ④비례정당…‘4생결단’ 공방전-“국난극복 힘 달라” VS “초기대응 실패 심판”-“자영업자 민심회복” VS “부동산·세금 폭등”-“언제까지 조국타령” VS “尹총장 꼭 지켜야”-소수당 배려하자더니…거대양당 꼼수 대결△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집에서 놀고 먹고 일하고 치료까지…해보니 다 되는 ‘재택경제’ 뜬다-코로나 이후 日평균 2억명 접속 中 ‘재택근무 플랫폼戰’ 승자 ‘딩톡’-재택근무 PC 털리면 회사 마비…사이버 보안시장 커진다△국제-“파월은 시장의 구원자” 호평 속…“美 빚더미에 앉힐 것” 우려도-美 50개주 전체 재난지역 선포-멕시코 딴지에…선유국, 원유 감산 합의 막판 진통△선택 4·15 총선 D-2-코로나 감염 우려에 분산투표…與野 지지층 세력 대결 영향도-백원우 전 靑 비서관 “통합당은 쓰레기 정당” 막말-얼싸 안은 황교안·유승민 “文정권 이겨내자”-또 한번 이변 노리는 김해영 보수 탈환 자신하는 이주환-국민 10명 중 8명 “반드시 투표할 것”△선택 4·15 총선 D-2-민주당 “지역구 130석 이상 목표”…통합당 “110석 이상 기대”-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 ‘北 권력 2인자 굳히기’ 가속-文대통령 지시에 코로나 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가동△경제(보완 필요)-날씨·탈원전·신재생 삼중고…한전·자회사 부채 1년새 14조 증가-안전분야 스타트업 신기술 공모전-“인프라 확충” “농민 연금제 도입”…農心 구매 작전△금융-코로나 피해 개인채무자…이자도 상환유예 추진-코로나 타격 소상공인 年 1.5% 대출 시중은행서 9일 만에 4000억 훌쩍-윤종원 “올해 中企대출 10조원 더 늘릴 것”-내일부터 ‘더 나은 보금자리론’ 한도 2억으로 축소△산업&기업-“항공 고용 유지”하라는 미국 “구조조정이 먼저”라는 한국-침몰 위긴데…말없는 두산호 선장-포스코, 주가 부양에 ‘1조+α’ 베팅-빅데이터·블록체인 기술 무기로…구현모 ‘테크핀’ 승부수-현대차, 스타트업 발굴·협업 ‘가속페달’△산업·바이오-코오롱 인보사 美서 기사회생…“임상재개 허용”-‘56조 규모’ 8개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 K바이오, 글로벌 시밀러 시장 본격 공략-박영선 장관 獨출장 취소…스마트제조혁신 국제협력 차질-‘질병’이라던 게임을 ‘약’으로…‘디지털 치료제’ 시대 활짝△소비자생활-대형마트 썰렁한데 동네마트 북적…‘코로나의 역설’-‘임대료 찔끔 깎아주고 기존 혜택 없애’ 조삼모사 인천공항에 면세점 뿔났다-KT&G, 중동에 2.2조 계약…‘에쎄’ 앞세워 수출 회복 나서-“자연과 소통하는 강하늘” 블랙야크, 홍보대사 발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 시대는 사람과 기계가 협업하며 경험 공유…함께 진화하는 세상될 것-“AI기업 최초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추진…코로나에도 멈출수 없어”△증권&마켓-주식형펀드 수익률 보니…소형보다 초라한 대형펀드-변동성 자극할 변수 산재…기업 실적·中 경제지표 주목-“정책 효과·소비 확대로 하반기부터 증시 상승세”△증권-‘테마보다 실적’…K바이오, 옥석가리기 시작되나-기아차 등 이번주 회사채 수요 예측…흥행 여부 주목-받은 돈 일부 돌려줄 수도…獨헤리티지 DLS 투자자 ‘날벼락’-“금융상품 회계상 손실금액 코로나 감안해 유연해져야”△문화-멈추면 넘어지는 자전거처럼…신념으로 예술 페달 밟는다-“살든지 뒈지든지”…충청도 사투리로 환생한 햄릿△스포츠-김주형·이재경·김민규 “롤모델 선배 지도로…PGA투어 진출 꿈꿔요”-‘롯데맨’ 된 추재현 “선구안 자신있죠”-루키 권서연 “입스 딛고 자신감 찾았으니…첫승 해야죠”△피플-‘남북기본합의서’ 타결 주역…평양 찾아 김일성과 면담도-‘화훼 농가돕기 캠페인’ 전영현 사장 “마음의 거리 좁히는 데 꽃만한 게 없죠”-“진단키트 구하고 싶다”…U2 보노, 文대통령에 SOS 편지-스타필드, 코로나 극복위한 상생 펼쳐-프랜차이즈협 “창업 정보 유튜브로 확인하세요”△오피니언-4월 15일,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며-ICT로 쑥쑥 크는 도시농업의 꿈-커지는 등록금 반환 목소리…교육부가 응답해야△부동산-“시세 떨어지는데 분양가 협상 어쩌나”…고민 깊어진 재건축-당첨 땐 10억 시세차익…흑석3구역 내달 분양-하락하는 부산 아파트값…재건축 호재도 안 먹히네-韓집값 0.2% 상승 56개국 중 51번째△사회-“1.5m 간격 예배라지만…실내 집단모임 불안”-클럽 문 닫으니 헌팅포차 바글…“온몸에 소독제 뿌려 괜찮아요”-檢 ‘박사방’ 조주빈 오늘 재판 넘긴다-지하철 미세먼지 농도 절반으로 낮춘다-코로나發 쓰레기대란 가격연동제로 막는다-학생들 코로나 스트레스, 온라인으로 관리
2020.04.12 I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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