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226건

  • 박지만씨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렇게 두렵나요”
  • [조선일보 제공] 양복 상의 사이로 박지만(46)씨의 아랫배가 나와보였다. 비록 새신랑이지만. 작년말 그는 16년 연하의 변호사 서향희(徐香姬)씨와 결혼했다. “결혼하니 좋은 것도 있지만…, 좋아해야 할 의무도 있지요. 그전까지 혼자 지내던 집은 창고 같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집안에 제가 보호해야 할 사람이 있어요. 오늘도 빨리 집에들어가야 되는데 하는 마음을 늘 먹게 돼요. 갑자기 이렇게 생활이 바뀌니까 재미는 있네요.” 그는 소개받은지 석달만에 결혼했다고 한다. “그 전에 저는 여자 소개를 많이 받았어요.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도 있었구요. 그런데 이 친구가 느닷없이 좋아 맺어졌으니. 애를 낳으려면 마흔 넘는 여자는 그렇고 서른 안된 여자는 말이 안 통할 것 같았어요.주례 선생님(곽선희 목사) 말씀대로 운명인가 봐요.” -자녀는 얼마나 낳을 건가요? “하나님이 주시는대로…낳고 싶다고 낳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낳고 싶어요. 우리나라는 인구가 더 늘어나야 하니까요.” 이런 신혼 재미에 빠져있어야 할 그가 매스컴의 번다한 조명 속으로 들어왔다. 그는 얼마전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을 다룬 영화 ‘그때 그사람들’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그런 뒤 가슴에 담아둔 자신의 얘기를 하고 싶어 했다. 8년만에 처음 그는 인터뷰에 응한 것이다. “솔직히 아버지께서는 당신을 욕하고 조롱하는 이런 것에 별로 신경 안 쓰실 꺼예요.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고 했던 분이니. 하지만 전 아들입니다. 물론 제가 이런 소송을 내면 그쪽 전략에 말려들어 흥행만 부추길 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저는 이 영화가 꼭 상영금지 되는 것만을 바라지는 않아요. 다만 잘못된 대목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달라는 거죠. 아버지가 어떤 분인가에 대해서는 국민들 대부분 알고 있어요. 우리 아버지나 그 시절이 그렇게 욕된 것인가요. 그 시절을 겪지 못한 젊은층은 모를 수도 있어요. 왜곡된 영화가 그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사실 관계를 알고 보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봐요.” -영화 제작사나 감독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나요? “저는 정치와 관련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저도 듣는 얘기가 있어요. 지난번에 "효자동 이발사"라는 영화를 내놓은 뒤, 정치권쪽에서 ‘저런 영화를 더 만들면 박근혜는 나가 떨어진다’고들 했다는 겁니다. 그런 뒤 실제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어요.” -이번 일을 박대표와 상의했나요. “신혼여행 중에 이런 영화에 대해 알게 됐어요. 그래서 누나에게 ‘제가 법적으로 대응을 하겠다’고 전화를 걸었지요. ‘알아서 해라’고만 했어요. 그 뒤로 저도 바빠 누나랑 한번밖에 통화 못했어요. 작은 누나(박서영씨)는 전화를 걸어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큰누나(박대표)가 정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나가 굉장히 고생하고 있어요. 제가 볼 때는 참 안됐지요. 정치를 안했으면 편하게 사실텐데. 하지만 누나가 정치를 하고 있으니 잘 되길 바랄 뿐이죠. 누나는 차기 대선에서 자기보다 더 잘하는 인물이 있으면 물러날 준비도 되어있어요. 저는 누나를 믿고 있어요.” -누나가 정치에 뛰어들때 같이 상의했나요? “아니요. 저는 그냥 돈이나 많이 벌구, 저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해서도 안되고. 다만 주변에 그런 분들이 있어 신문을 관심있게 보는 편이죠.” - 박대표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집안 어른인 셈이지요. “저는 깍듯이 대해요. 누나는 흠이 별로 없고 좀 어렵지요. 침착하고. 알다시피 저는 흠이 많죠. 어머니 살아 계실 적에 ‘너는 왜 근혜같이 공부를 안하느냐’고 저를 야단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누나에게 ‘맨날 공부만 하느냐’고 따졌는데, ‘하나하나 공부해서 깨달으면 너무 즐겁지 않느냐’고 해요. 어린 나이에 아주 기절할 뻔 했어요.” -부모님의 죽음 어느 쪽이 더 힘들었나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더 힘들었죠. 그 이후로 아버지가 어머니 역할까지 하셨지요. 그때 불만과 반항의 사춘기때인데, 아무래도 어버지와는 상의하기 어려웠죠. 한번은 제 방이 워낙 지저분해 제가 학교간 사이 아버지가 청소했어요. 그런데 제 방에서 양담배가 나온거죠. 당시 외국손님들이 청와대에 오면 담배를 선물했어요. 아버지는 양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으니 그걸 쌓아두셨는데 제가 쓸쩍 했던 거죠. 양담배를 제가 피웠다는 것에 아버지가 엄청나게 화가 나셨죠.” -최고권력자인 부친의 죽음이야말로 현실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을텐데요. “그렇진 않았어요. 육사 3학년때인데, 토요일 새벽에 생도대장이 ‘나도 잘 모르겠지만 지금 집에 빨리 가봐라’고 했어요. 아버지의 죽음을 보고 ‘결국 돌아가셨구나’라는 느낌밖에 없었어요. 아버지는 자신의 할 일을 하고 남자로서 멋있게 살다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내방에 올라와 음악을 틀어놓고 혼자 울기는 했지만.” -부친을 독재자로 생각하지는 않죠? “어느 정도 독재자 였지요. 그때는 저도 나름대로 판탈롱 바지를 입은 신세대였어요. 누가 장발을 하든 옷을 벗든 별로 문제될 게 없다는 쪽이었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경제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럴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거죠. 지식인은 몰라도 일반 국민들에게는 결과가 좋았지 않았나요.” -여하튼 요즘 매스컴에서 박 전 대통령은 주인공이 됐습니다. “돌아가신 분이 그렇게 무서운가요. 신문을 보면 전부 우리 아버지 이야기예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그 사람들(현 정권) 열등감 같아요. 자기네들도 뭔가를 하고 싶은데 안되니까 그런 게 아닌지. 과거 청산도 이런 식으로 할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더 잘 살게 해주면 박정희 시절의 과거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여길 것 아니에요. 그러면 당연히 과거청산이 되는데. 오히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버지 보다 더 열심히 해보겠다는 노력이라도 했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로 당신은 한때 마약에 의존했는데. “그건 부모님의 죽음과는 관계없어요. 처음엔 제가 의도한게 아니고 우연히 친구가 정신이 맑아진다고 권해 시작했어요. 하다보니 빠져들게 된거죠.” -그 문제로 6번 적발되고 그때마다 안하겠다고 했지요. 앞으로 결혼생활이 이와 단절시켜줄까요? “그건 생활이 바뀌었다고 안 끊어져요. 정신치료를 받아도 마찬가지예요. 다만 어느날 이게 싫어지고 혼자 약 먹은 자신의 모습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 시점이 와요. 얼마전부터 그랬어요. 저는 담배도 끊었어요.”
  • (미국의 부자들)"Think Big!"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150만달러짜리 결혼반지를 끼고, 크리스찬디오르가 550시간에 걸쳐 수제작한, 무게만도 23킬로그램에 달하는, 1500개의 장식이 박힌, 20만달러짜리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결혼식을 마친 뒤 신랑과 함께 경찰이 호위하고 있는 벤츠 마이바흐에 올라탔다. 가수 빌리 조엘, 토니 베넷, 힐튼호텔의 상속녀이자 연예인으로 유명한 패리스 힐튼의 어머니 캐시 힐튼, 복싱계의 황제 돈 킹, 리얼리티쇼의 대가인 프로듀서 마크 버넷, 방송인 바바라 월터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뉴욕 주지사 조지 파타키, 뉴욕시장을 지낸 루돌프 줄리아니 등 400명의 `엄선된` 하객들이 두 부부를 박수로 축복했다. 신랑신부와 하객들은 피로연을 위해 곧바로 신랑 소유의 `마르알라고` 클럽으로 향했다. 최고급 리무진의 행렬이 장관을 이뤘다. 300여평 넓이의 베르사이유풍 연회장에는 36인조 현악 앙상블의 연주가 은은히 흘렀다. 바닥은 이번에 모두 대리석으로 새로 깔았다. 순금 몰딩에 크리스탈을 매치한 디자인으로 특별 주문해 만든 샹들리에가 분위기를 돋웠다. 피로연장을 이렇게 꾸미는데에만 4200만달러가 들었다. 하객들에게는 뉴욕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의 장 조르주 레스토랑의 주방장이 만든 음식이 제공됐다. 새우 샐러드에 쇠고기 안심요리, 그랑 마니에 초콜렛 트뤼프 케익 코스다. 7층으로 만들어진 결혼 케이크는 3000개의 얼음조각 장미로 장식됐다. 5만달러는 족히 드는 8분짜리 불꽃놀이도 계획했지만, 시청 허가를 받지 못했다. 패션잡지 보그 최신호에 소개된 Mrs.트럼프의 웨딩드레스 지난 주말 부자들의 겨울 휴양지로 유명한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열린 이 호화찬란한 결혼식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부동산 황제이자 인기 연예인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세번째 아내인 슬로베니아 출신 속옷 모델 멜라니아 크나우스. `너무하지 않은가`고 따지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다. 트럼프는 자신이 소유한 28개의 카지노 사업체에 대해 파산선고를 받았고, 그래서 1000명의 채권자들에게 13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그나마 4억달러의 부채는 탕감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돈 버는데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결혼식 직전, 트럼프는 러닝아넥스사와 큰 계약 하나를 맺었다. 시간당 100만달러의 강연료를 받고 `부동산 투자 성공법`이라는 제목의 전국 강연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1분마다 1만6000달러씩 버는 셈이다.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시카고 세 곳에서 모두 300만달러를 받게 된다. 섹스앤더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 바바라 부시 여사, 헨리 키신저 등 쟁쟁한 인물들이 이 강연에 선 적이 있지만,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강연료는 20년전 롤링스톤스의 멤버 론 우드가 받은 2만8000달러가 고작이다. 강연 입장료는 1인당 40∼500달러선. 지난해 특강에 무려 2만명이 몰렸던 것을 감안하면 시간당 100만달러의 강연료가 무리는 아니다. 천하의 트럼프가 이 엄청난 결혼식 비용 모두를 스스로 부담했을리도 만무하다. 뉴욕타임즈가 밝혀낸 것만 보더라도, 150만달러짜리 반지는 대중에 공개하는 조건으로부터 반값만 치렀고, 요리와 꽃장식 등도 협찬을 받아냈다. "크게 되고 싶거든 생각도 통크게 하라!(Think Big!)" 지난해의 러닝아넥스 강연에서 트럼프가 한 말이다.
2005.01.25 I 안근모 기자
  • 인간미 넘치는 황제 "제주의 2박 3일"
  • [조선일보 제공] 카리스마보다는 인간미가 넘치는 황제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카리스마보다는 인간미 넘치는 대스타의 또다른 모습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골프코스가 아닌 곳에서 만난 우즈는 너무도 평범한 이웃집 청년같았다. 지난 12일밤 전용기 걸프스트림Ⅳ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린 우즈의 복장은 ‘빈티지 스타일’의 청바지와 니트셔츠였다. 주최측 관계자가 “보스턴백이 무거울 테니 들어주겠다”고 했지만 “그냥 내가 들겠다”며 정중히 사양했다. 580만원이 넘는 롯데호텔 로열스위트에 도착한 우즈는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속옷 등을 손수 따로따로 챙겨 비닐봉투에 나눠 담았다. 대회 때 입을 옷과 평소에 입을 옷을 구분하는 것이었다. 물론 빨래할 옷도 직접 챙겨 호텔에 맡겼다. 우즈를 관리하는 스포츠마케팅업체 IMG관계자가 “아내(엘린 노르데그렌)에게 전화해야하지 않느냐”며 한국과 미국의 시차에 대해 설명하자, “이미 계산을 하고 왔다”며 “시간에 맞춰 전화할 것”이라고 했다. 우즈는 호텔측이 침대시트에 자신과 부인의 이름을 새겨놓은 것을 보고는 감격스러워 했다. 기자회견에서 특유의 유머로 한국팬들에게 처음 인사를 건넨 우즈는 방으로 돌아가 티본 스테이크 한덩이와 브로콜리를 잔뜩 먹었다. “체력을 유지하려면 잘 먹어야한다”는 것이 우즈의 지론. 우즈는 브로콜리를 아주 좋아한다고 했다. 1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든 우즈는 이튿날인 13일 오전 5시에 호텔 헬스클럽을 찾았다. 너무 이른 시간에 움직이는 바람에 근접경호원 2명만이 함께 했다. 지구촌을 돌아다니며 매일 거르지 않는 일과이자, 시차 적응을 위한 방법이었다. 우즈는 프로암 9홀을 마친 뒤 동반자들의 안내로 라온GC 클럽하우스 앞의 동굴에 들어가 남녀의 성기 모양을 닮은 ‘남근석, 여근석’을 봤다. “새신랑이 이거 만지면 애를 많이 낳을 수 있다”는 농담에 멋적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우즈는 13일 밤 제주호텔에서 열린 전야제 행사에서도 경호원들의 통제가 있긴 했지만, 팬들과 어울려 함께 사진을 찍으며 팬들을 편안하게 대했다. ‘미국식 사고’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에서도 우즈는 여유있게 받아넘겼다. 한 참가자가 감귤을 까서 “먹어보라”고 권하자 매몰차게 거절하지 않고 “땡큐”와 함께 귤을 받아먹었다. ‘돌하루방’을 선물받고는 몽고메리에게 “어제 봤던 남근석 닮지 않았느냐”고 익살을 부리기도 했다. 우즈는 한국의 골프 상황에 대해서도 틈이 날 때마다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다. “한국에선 미LPGA투어가 PGA투어보다 더 인기가 있다”는 설명에 “KJ(최경주)가 PGA투어에서 이룬 업적이 엄청난데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타이거 우즈의 대단한 점은 골프 실력만큼이나 겸손한 인간성”이라며 “그는 스타이기에 앞서 최고의 젠틀맨”이라고 평가했다. ‘젠틀맨’ 우즈는 비바람이 몰아친 제주에 훈훈한 정을 남기고 떠나갔다.
  • 박지만씨, 내달 변호사와 결혼한다
  • [edaily 경제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아들 박지만(46) EG(037370) 회장이 변호사 서향희(30)씨와 다음달 결혼한다고 중앙일보가 2일 보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박 회장의 오랜 친구인 오명식 EG 상임고문은 "두 사람이 최근 양가의 허락을 얻어 오는 12월 14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신부가 될 서씨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부산 중앙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9년 사법시험(41회)에 합격해 노동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현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새빛법률사무소의 변호사 겸 새빛회계법인 고문을 맡고 있다. 지난 9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두달여간 교제하며 자연스럽게 사랑의 감정을 키워왔다. 박 전 대통령의 기일(10월 26일)에 서씨가 먼저 박 회장의 누나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등 신랑 쪽 가족에게 선을 보였고, 이어 지난달 29일엔 박 회장이 부산에 사는 서씨의 부모를 찾아뵙고 결혼 승낙을 받았다. 아직 양가 가족 간의 상견례는 이뤄지지 않았다. 서씨는 "솔직히 잘 알려진 사람과 결혼하는 게 부담이 되긴 한다. 하지만 오빠(서씨는 박 회장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쓴다)를 많이 좋아하니까 다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씨는 또 "부모님도 처음엔 우려를 하셨지만 오빠를 직접 만나보시고는 "참 어진 사람이다. 잘 살아라"라고 축복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측근들에게 "(서씨가) 지혜롭고 사리 판단이 분명한 여자다. 자기 일에 대한 정열과 소신이 매력 있다"고 자랑했다고 한다. 서씨가 평범한 가정 출신이라는 점, 1남3녀 중 장녀여서 결혼 후 처가 쪽 식구들을 많이 얻게 된다는 점 역시 마음에 들어했다는 후문이다. 주변에선 "서씨는 맡은 일에 충실하며 매사 당당하고 야무진 커리어 우먼의 전형"이라고 평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사회적으로도 우여곡절을 겪어온 박 회장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지인들은 그동안 결혼을 적극 권유해왔는데, 박 회장은 "드디어 좋은 사람을 만나 걱정해주신 많은 분께 보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서씨는 서울에서 동생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결혼 후엔 박 회장의 서울 집에서 신혼 살림을 꾸릴 예정이다. 측근들은 "결혼한 뒤에도 박 회장과 서씨는 각자의 일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자녀도 가능한 한 빨리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중앙고와 육군사관학교(37기)를 졸업하고 대위로 예편한 박 회장은 91년 정보통신기기 부품의 원료인 산화철을 제조.판매하는 중소기업인 삼양산업을 인수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96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0년 코스닥 등록과 함께 회사명을 EG로 바꿨다. 박 회장은 95년부터 해마다 회사 본사가 자리잡고 있는 충남 금산군 일대의 불우 청소년들에게 남몰래 장학금을 지급해 왔는데, 최근엔 아름다운재단에 농어촌 청소년들의 온라인 교육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2004.11.02 I 경제부 기자
  • 법률사이트 `개인회생` 문의·상담 폭주
  • [edaily 조용철기자] 복잡한 신청방법이나 절차로 인해 개인회생제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들을 돕기 위해 인터넷 법률사이트 또는 변호사들이 개설한 블로그·인터넷 까페 등에 채무자들의 문의 및 상담이 폭주하고 있다. 특히 개인회생제는 채무 원금까지 탕감하는 대신 채권자들의 권리를 빼앗는 강력한 제도인 만큼 가볍게 처리할 수 없고, 채권·채무 관계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복잡한 서류 및 절차 때문에 이를 쉽게 문의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인기다. ◇인터넷 상담 문의 폭주 = 로마켓아시아 등 인터넷 법률사무소 홈페이지 상담코너 또는 변호사들이 마련한 개인회생 블로그 또는 인터넷 까페 등을 통해 다양한 채무자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고 채무가 사채 포함 1억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ID `free50004`는 희망법률사무소 상담코너를 통해 "5년전 신랑의 사업 실패와 실수로 인해 많은 빚을 지게 됐다"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그는 "살고있던 아파트와 자동차 등 모든 것을 처분했지만 여전히 빚은 남았고 카드 돌려막기, 카드깡, 악덕 사채에까지 손을 대 오히려 채무가 늘어났다"며 "현재 부부가 배드뱅크 상태이고 급여의 반을 4군데 금융권에서 압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개인회생을 이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교통사고 비용 및 수입감소로 인한 현금서비스 과다사용 및 돌려막기 등으로 3000여만원의 채무를 지게됐다는 ID `jungsoo`도 "자신이 택시기사이며 개인회생을 이용하는 등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내년 6월에는 개인택시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며 개인회생을 이용할 수 있는지 질의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블로그·인터넷까페 등이 활성화됨에 따라 변호사들이 개인회생에 대한 안내 및 문의를 받기 위해 블로그 또는 인터넷 까페를 개설해 민원인들의 다양한 문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오명근 변호사의 인터넷 까페 상담코너에 ID `sunny255`는 가게를 인수해 영업을 하다가 경기가 좋지 않아 1억9000여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며 현재 월 170만원을 받고 공장에서 근무하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개인회생에 해당되는지 상담을 문의했다. ID `catdog35`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카드부채 등 3억5000여만원을 떠안게 됐다며 현재 자영업을 하고 있으며 사업자 등록도 채권자 명의로 올려져 있다며 개인회생제도 신청을 할 수 있는지 상담해달라고 게시하기도 했다. ◇다양한 인터넷 법률사이트 이용 가능 = 복잡한 신청방법이나 절차로 인해 개인회생제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들을 돕기 위해 인터넷 법률사이트 및 변호사들이 블로그를 개설해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오명근 변호사는 최근 인터넷 까페 `오명근 변호사의 워크아웃, 개인파산·회생 상담방(cafe.naver.com/recredit21.cafe)을 운영하면서 채무자들의 각종 상담을 하고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법률정보 사이트인 로마켓아시아(www.lawmarket.co.kr)는 개인회생 신청자격여부를 진단 및 총채무액중 얼마나 면책받을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개인회생스스로진단`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로마켓아시아는 신청서와 첨부서류 중 가장 작성이 까다로운 변제계획서도 시스템을 이용해 간단히 작성할 수 있는 `개인회생신청서 스스로 작성하기` 서비스를 염가로 제공하고 있다. 법무법인 한울은 인터넷 사이트(www.epasan.com) 전체를 개인파산과 개인회생제에 초점을 맞춰 구성하고 개인회생, 채무정리, 개인워크아웃, 파산 등 각종 채무자 구제수단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놓았다. 특히 `개인회생,파산 스스로 진단 TEST` 코너를 마련해 직업, 거주지, 월평균소득, 월평균지출액, 본인명의의 총재산, 채무액 ,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몇 가지 사항을 기재해 신청하면 가장 적합한 채무해결 방법을 이메일 답변을 통해 알려준다. 법무사 법률상담 서비스업체인 투모로(www.tomolaw.net)도 `개인회생전문상담실`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고 별도의 로그인 없이 개인회생 관련 전문 상담을 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개인회생제가 시행된 이후 지난 5일까지 개인회생 61건을 접수하고 전화민원 2117건, 방문민원 1331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2004.10.07 I 조용철 기자
  • 가구업계 "반갑다 결혼시즌"..이벤트 ´풍성´
  • [edaily 이진철기자] 가구업계가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신제품 출시와 이벤트 행사를 통해 치열한 판매경쟁에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 에넥스, 보루네오, 파로마 등 가구업체들은 가을 결혼성수기를 맞아 잇따라 혼수용 신제품을 선보이고 각종 할인혜택과 판촉행사로 예비 신혼부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샘(009240)은 웰빙에 대한 욕구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것을 반영해 피니싱 포일, UV도장 등의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적용한 붙박이장 신상품을 출시했다. ◇한샘 웰빙가구 출시.. 에넥스 혼수용 가구시장 첫 진출 한샘은 `바이오 노체·화이트 오크` 제품의 경우 PVC 대체소재로 유럽에서 고안돼 현재 유럽과 일본에서 각광 받고 있는 피니싱 포일을 적용,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배출이 매우 적다고 말했다. 또 `글로시 화이트`(사진왼쪽 위)는 UV 도장기법을 적용, 휘발성 유기 화합물의 방출이 극소량이며, 자외선을 통해 건조시키기 때문에 도어 표면의 냄새를 제거, 유해물질을 멸균시키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니멀 브라운`은 부드러운 브라운 컬러로 기존의 습식 무늬목에 비해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적은 건식무늬목 도장제품. 은나노 도료로 마감 처리했다. 한샘은 이번 친환경 붙박이장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0월17일까지 행사품목 구입시 광촉매 시공(5평 이내) 또는 백화점 상품권 10만원권을 제공하고, 5명을 추첨해 온 집안에 광촉매 시공을 해주는 이벤트를 실시중이다. 에넥스(011090)는 이번 가을 처음으로 혼례용 가구 4종을 선보이고 혼수가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에넥스는 신제품인 `로즈마리`(사진오른쪽 위)의 경우 침대프레임의 코너 라운드 처리로 안정감을 살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장의 손잡이와 침대 다리를 실버로 컬러를 통일해 신혼 감각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라벤다`는 부드럽고 고급스런 내츄럴 무늬결을 적용했고 `세이지`는 침대와 화장대는 웬지 컬러, 장은 화이트 도어로 코디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민트`는 내추럴 오크 워시 무늬결의 은은하고 화사한 컬러로 신선함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에넥스는 신혼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수납장을 차별화시키기 위해 기존 장롱과 함께 여기에 붙박이장의 장점을 적용한 `키큰장롱`을 선보여 수납공간을 더욱 넓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납장을 고를 때 고객의 취향에 맞게 장롱, 키큰장롱에서 고를 수 있고 30만~40만원의 가격차이를 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에넥스는 혼례가구 첫 출시 기념으로 신혼부부들에게 가전기기를 증정하고 기획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루네오 4가지 침실세트 선봬.. 파로마 드라마 ´파리의 연인´ 마케팅 BIF보루네오(004740)도 올 가을 신제품으로 `이오레 워시`와 `이오레 화이트&메이플` 시리즈 등 다양한 컨셉의 4가지 침실세트를 출시해 예비 신혼부부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보루네오는 "`이오레 워시`(사진왼쪽 아래) 시리즈가 요즘 유행하고 있는 엔틱 스타일과 함께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살려주는 침실세트"라며 "내부 수납공간이 기본형과 표준형, 고급형으로 나누어 있어 수납공간 및 비용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오레` 모든 시리즈의 옷장은 기본적으로 신랑을 위한 남자장과 신부가 사용할 여자장, 이불장과 기본적인 수납공간 등 효율적으로 공간이 나뉘어 있다고 덧붙였다. 보루네오는 가을 결혼시즌 이벤트로 오는 10월31일까지 5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중 선착순 250명에게는 고급 스툴을 선물로 증정하고 100만원 이상을 구입하면 락앤락 세트 또는 무선주전자를 선물로 준다. 또 2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SK상품권 10만원권 또는 바텔 무선전화기, 350만원 이상 구매시에는 SK상품권 20만원권 또는 쿠쿠 압력밥솥을 선물로 증정한다. 파로마TDS 역시 가을 신제품으로 메이저, 오스틴, 체리퀸 등의 혼례가구 시리즈를 출시했다. 메이저 시리즈(사진오른쪽 아래)는 밝은 오크와 월넛의 색상 대비의 심플한 디자인에 하부 대형서랍이 부착된 하단 서랍형태의 장으로 수납 효율성이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오스틴 시리즈는 체리 무늬목을 사용한 앤틱 스타일의 장으로 도어의 손잡이와 도어의 입체감 있는 문양들을 통해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체리퀸 시리즈는 4단 서랍장이 상부의 3면을 높여 화장품 등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침대의 헤드부분은 자연스런 기울기로 편안함을 제공토록 했다. 파로마TDS는 가을 신제품 출시 이벤트로 10월13일까지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등장했던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 식사권, CGV영화관 관람권, 폴라로이드 카메라, 핑크돼지 저금통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인기상품 특가 판매와 함께 250만원 이상 구입시 삼성 압력밥솥 증정, 메이저 침실세트 구입시 삼성 전자레인지 증정 행사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윤달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가구업계 전체가 어려움이 많았다"며 "업체들이 결혼특수 시즌인 가을을 맞아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해 그간의 판매부진 만회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2004.09.08 I 이진철 기자
  • 신세계, 예비부부 대상 경품행사
  • [edaily 조진형기자] 신세계 백화점은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영등포점 등 3개 점포에서 `신세계 노블레스 웨빙 경품행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세계(004170)는 올해 9~12월 사이에 결혼할 계획이 있는 예비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참가자들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웨딩드레스와 신혼여행 등 결혼 준비를 할 수 있는 행운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비 신혼부부들은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영등포점에서 구매에 상관없이 응모권을 작성, 경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태국 후아힌 럭셔리 허니문 여행(1명), 200만원 상당의 명품 웨딩드레스 2벌 맞춤대여(1명), 최고급 웨딩카 장식(50명), 신부마사지(30명) 등 총 87명의 당첨자에게 다양한 행운이 돌아간다. 또한 경품 참가자 전원에게는 유명 웨딩업체의 드레스 1벌 추가서비스, 신랑 예복 1벌 추가서비스, 신부가족 사진 무료 촬영, 신부화장 20% 할인, 유명 한복 25~30% 할인 쿠폰집도 함께 제공 받게된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실 정병권 부장은 "이번 행사는 올 가을 결혼 예정인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기획됐다"며 "경품을 통해 기억에 남을 만한 최고 수준의 행운과 함께 다양한 웨딩쿠폰을 제공, 알뜰한 결혼준비의 기회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2004.07.21 I 조진형 기자
  • 문희상 실장, 장녀 결혼..변호사 사위 맞아
  • [edaily 김진석기자]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큰딸 수현씨(32)의 결혼식을 가졌다. 결혼 상대는 송평수 변호사(38). 이날 결혼식에는 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으나, 현직 장차관이나 국회의원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재계에서도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 등 몇몇 이외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문 실장이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것을 우려해 친지들이 참석하는 가족행사로 치르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청첩장도 돌리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에서 한 솥밥을 먹고 있는 박봉흠 정책실장, 유인태 정무수석, 문재인 민정수석, 이병완 홍보수석, 윤태영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말 교체된 김희상 전 국방보좌관, 김태유 전 정보과학기술보좌관 등도 축하했다. 문 실장측에선 축의금을 사절했고, 측하화환도 받지 않으려고 했으나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낸 화환만 받았다. 이날 오전에 도착한 몇몇 화환들은 정중하게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명록도 준비하지 않았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신랑인 송 변호사의 대학 은사인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가 맡았다. 송 변호사는 경남 사천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뒤 최근 사법연수원을 마쳤으며 법률회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 실장의 장녀 수현 씨는 그동안 방송작가로 일해왔다.
2004.02.01 I 김진석 기자
  • (edaily리포트)뭘 하고 놀지?
  • [edaily 양미영기자] 요즘 은행원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주5일 근무제의 시행으로 일에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은행원들에게 매주 황금같은 연휴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한켠에서는 이틀간의 여유를 어떻게 즐길까 고민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은행권을 출입하는 양미영 기자가 내일(6일)부터 주5일제에 따른 첫 연휴에 들어가는 은행가의 모습을 전합니다. A은행의 B대리는 토요일 아침 일찍 떠나게 될 여행에 들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바다를 보고 올 생각이었답니다.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딸도 일주일 전부터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불청객인 태풍이 찾아와서 다음 주로 여행을 늦췄지만 그리 아쉽지는 않다는 반응입니다. 평소 토요일에도 오후 3~4시까지 은행을 지키고 있었던 그는 주5일제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늦게 퇴근하면서 받은 아내의 눈총은 이제 사랑의 눈빛으로 바뀌었다는 소리까지 할 정도니까요. 정말 꿈이 현실이 된 셈이죠. B은행의 과장도 즐겁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못했던 공부를 실컷 해볼 작심이라는데 우선은 한달간은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즐기겠다고 합니다. 여유가 무엇인 지 느껴보겠다나요. 그리고 무슨 공부할 지는 한달동안 고민해 보겠답니다. 정말 행복한 고민인 셈이죠. 그런데 웬일인 지 C과장은 이런 여유가 탐탁치 않아 보였습니다. 앞으로 주말마다 가족들한테 시달릴 걸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는 얘깁니다.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주말마다 뭘 할까 생각하면 막막하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막상 멍석을 깔아주니까 평소에 제대로 놀아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푸념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노는 게 익숙치 않은 근로문화에서는 일면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 여하튼 은행원들은 무엇부터 할 것인가에서 어떻게 주말을 떼울까라는 생각까지 모두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은행원들은 꿈처럼 다가온 주5일제가 생각보다 쉽게 왔다고 말하지만 첫 테이프를 끊기에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프랑스에서 주 40시간 근로제가 도입된 건 1936년의 일입니다. 독일은 지난 67년에 주5일제가 도입됐다고 합니다. 선진국들과 단순비교하는 게 옳으냐는 비판도 있겠지만 이웃 나라 일본이 지난 87년 법정노동시간을 주당 48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였습니다. 아직 법 개정이 힘에 부치는 한국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OECD국가 중에서 최장의 노동시간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도 잊지 마십시오. 어느 은행원의 배우자는 결혼하기 전만 해도 은행원이 세상에서 제일 편한 직업이구나 싶었답니다. 9시반에 영업을 시작해서 4시반에 끝나니 그것 만큼 편한 직업이 없겠다는 생각이었죠. 그야말로 장모님한테는 일등 신랑감이었는데 결혼하고 나자 상황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매일같이 늦게 들어오는 사위가 눈에 고와 보일 리 없었죠. 그러나 이제 당분간 주5일제 덕택으로 은행원들의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아직은 금융권에 국한돼 있지만 은행권을 필두로 시작된 주5일근무제의 연쇄 파급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에서는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되겠지만 한국의 일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촉매가 된다는 점에서는 더 큰 의미를 갖습니다. 일부에서는 은행들의 주5일제로 고객들이 겪게 될 불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당분간 모든 언론이 바쁘게 쫓아다닐 `먹이감`이기도 하죠. 그러나 적어도 은행원들은 `열심히 달려와 보니 아무 것도 남는 게 없더라`는 말을 잊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나를 버리고 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셈이죠.
2002.07.05 I 양미영 기자
  • (edaily리포트) “합병은 미친 짓이다(?)”
  •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기업들의 합병은 남녀간의 결혼에 비유될 정도로 많은 준비와 사후관리가 필요한 작업입니다. 힘들여 노력한게 많은 만큼 얻는 것도 크겠지만 반대로 “차라리 그냥 있었더라면”하고 후회할 수도 있겠죠. 합병 당시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거대 미디어 기업 AOL-타임워너와 비벤디 유니버셜도 역시 지금 고민이 한참인가 봅니다. 국제팀의 공동락 기자가 "세기의 사건”으로까지 불렸던 이 합병들이 현재 어떤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지난 2000년 전세계 미디어산업은 엄청난 지각변동을 겪었습니다.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작이라는 들뜬 기대 속에서 인터넷의 보급으로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전혀 다른 미디어의 영역이 탄생했고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미디어 기업들은 이합과 집산을 통해 자신들의 생존전략을 다시 재편해 나갔습니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연일 미디어 기업간의 짝짓기를 소개하는 기사, 사진과 함께 향후 업계의 판도 변화에 대한 예측과 분석을 마치 전시 브리핑처럼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끝에는 초대형 미디어 공룡의 탄생으로 인간이 조만간 미디어에 의해 지배될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지적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 인간이 미디어에 의해 지배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는 과연 이 공룡(?)들이 제대로 밥벌이라도 해서 생존을 계속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으로 180도 방향을 선회해 버렸습니다. 일부에서는 경기침체로 미디어 기업의 가장 큰 수입원인 광고시장이 침체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지적하기도 하고 수익성이 애초부터 보장되지 않은 불안한 동거였다는 혹평을 내놓기도 합니다. 물론 다 근거가 있는 분석이지만 저는 합병이라고 하는 특수한 상황 역시 두 거대 미디어 기업들을 부진하게 만든 원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간단한 몇가지 사례를 들어 두 미디어 공룡의 합병후유증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한번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AOL-타임워너,직원들의 신뢰감 상실 2000년 11월. 미국의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거대한 미디어 기업 AOL-타임워너가 탄생했습니다. AOL-타임워너의 탄생은 그 출발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습니다. 인터넷과 컨텐츠의 조화에서 부터 발빠른 호사가들은 신경제와 구경제의 만남이라는 최고의 미사여구를 쏟아부으며 두 기업의 합병을 축하했습니다. 정말 시작 만큼은 심히 장대했었죠. 그러나 불과 30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그 당시 화려했던 미사여구는 우려와 불안으로 변해 앞날을 내다 볼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회사의 주가는 연일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며 각종 신기록을 양산해내는 불명예스런 기록의 제조기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지난 3월 AOL-타임워너 경영진들은 직원들이 굳이 회사의 이메일 계정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경쟁사의 메일 계정을 사용해도 좋다고 밝혔습니다. 얼핏 들으시면 한 회사에서 같은 메일 계정을 사용하지 않으면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 배경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두 회사가 통합하면서 당시 경영진들은 경비 절감과 함께 두 회사 통합의 상징적인 의미로 AOL계정으로의 메일 통합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사전 준비작업의 미흡으로 새로 통합된 회사 메일계정은 하루도 조용하고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업무의 효율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합병이 없었다면…”하는 볼멘소리들이 여기 저기 터져 나왔습니다. 결국 거듭된 항의로 다른 메일 계정의 사용이 승인되긴 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AOL메일=사고뭉치”라는 인식과 “직원들의 메일계정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회사”라는 불만이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비벤디 유니버셜,국경은 넘어도 문화는.. 프랑스 최대의 미디어 기업인 비벤디의 유니버셜스튜디오의 모기업인 시그램의 음악 및 영화사업 인수도 역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은 사건 중에 사건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비벤디 역시 AOL-타임워너과 마찬가지로 상황이 별반 다르지는 않습니다. 합병한 이후 주가가 60%가량 폭락하고 부채도 천문학적인 숫자로 불어난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죠. 비벤디의 문제는 서로 다른 기업들이 합쳤다는 문제점 이외에도 국경을 달리하면서 오는 문화적인 갈등과 충격이 합병 후유증으로 확장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자국에서 만들어진 영화나 음악을 더욱 선호할수 밖에 없는 미디어 산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프랑스와 캐나다라는 대서양을 넘어선 비벤디의 합병은 마케팅이나 경영면에서도 당연히 파괴력이나 효율성이 다른 경쟁사에 뒤질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세계 최고의 문화대국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프랑스 국민들의 정서를 생각한다면 이 문제의 심각성은 앞으로도 절대 간과할 수 없어 보입니다. 합병은 과연 미친짓인가? 흔히 기업간의 인수합병을 결혼에 비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서로 다른 환경에서 형성된 두 가지 기업 문화가 하나로 융합된다는 것이 쉽지않다는 점을 빗댄 표현일 겁니다. 그러나 기업의 인수합병은 결혼에서의 신랑과 신부처럼 서로의 이해와 인내를 기다릴 여유가 없습니다. 수익이라는 옥동자가 탄생하지 않는다면 신랑도 신부도 존재의 이유를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기업들의 인수합병은 그 준비만큼 결과를 얻기도 힘든가 봅니다. 결혼만큼 합병도 과연 미친짓일까요?
2002.05.13 I 공동락 기자
  • 엔씨소프트, `리니지` 정기 이벤트 새단장
  • [edaily 권소현기자] 엔씨소프트(36570)는 이달부터 리니지 게임 마스터(GM)가 게임에 직접 참여해 고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시작하는 등 리니지의 게임 속 이벤트를 새단장했다고 4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5월 게임 모니터링과 별도로 투명운영을 취지로 리니지 GM 운영시스템이 도입했다. 이후 게임 속에서 모습을 감추었던 리니지 운영자는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10달여만에 고정 이벤트 진행자로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이번 리니지GM 이벤트는 게임 내 결혼식 주례를 비롯, 전투 대전과 가면무도회등 총 7가지 주제를 가지고 각 서버(월드) 마다 월 1회 정기적으로 진행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GM이벤트 오픈을 기념해 오는 21일 대구에서 실제 결혼할 예정인 리니지 커플의 사이버 결혼식을 주최하고 예식준비부터 촬영을 비롯한 사회, 주례까지 모든 진행을 지원하게 된다. 6일 오후 7시 데포로쥬 서버 콜롯세움에서 개최되는 사이버 결혼식에는 장내 혼잡을 대비해 각 리니지 성의 군주와 혈맹원, 10개 혈맹의 혈맹원 등 신랑, 신부측으로 부터 사전에 초청을 받은 120~130여명의 하객만이 참석할 수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들 예비부부에게 결혼 축하선물로 특별히 제작된 리니지 커플링 아이템을 증정, 서로 예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02.04.04 I 권소현 기자
  • (화제)하나 김승유행장, 고객자녀 결혼식 주례
  • [edaily] 김승유 하나은행장이 오는 9일 은행 고객의 자녀 결혼식 주례를 맡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6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사랑의 네트워크"라는 우수고객 자녀 맞선 이벤트를 개최했는 데 이 행사에서 만난 커플이 9일 첫번째로 결혼식을 올린다. 이번 결혼식의 주인공은 매봉지점 고객의 아들인 최모(31)씨와 잠원역 지점 고객의 딸인 김모(29)씨로, 이번 첫번째 결실을 기념하기 위해 평소에 주례를 사절해 온 김승유 행장도 이번 만큼은 흔쾌히 주례를 맡기로 했다. 또 하나은행 대고객 서비스부문 협력회사들도 리무진 서비스, 국민관광상품권, 미술작품 및 잡지 정기구독권 등 다양한 축하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하나은행 김희철 PB지원팀장은 이번 행사와 관련해 "고객 자녀의 결혼 그 자체보다는 생활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이라는 의미가 더 중요하다"며 "프라이빗뱅킹 서비스가 종합자산관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라이프 케어(Life Care)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프라이빗뱅킹이 고객의 생활속의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발전해 결혼 이외에도 여행 유학 건강 문화 교양 등 모든 분야에서 고객의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이전에도 사내 통신망을 이용해 고객의 자녀를 신랑감, 신부감으로 소개하고 서로 연결시켜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고객들의 적극적인 요구에 따라 공개적인 맞선행사를 추진, 지난해 6월과 11월 2회에 걸쳐 "사랑의 네트워크행사"라는 우수고객 자녀 맞선행사를 실시했다. 한편 이같은 공개 맞선행사를 통해 현재 여러쌍의 커플이 결혼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하나은행은 이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며 오는 5월쯤 또 한번의 맞선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2002.03.07 I 문병언 기자
  • (화제)오리온전기 과장의 세번째 결혼식.."국경넘은 사랑"
  • [edaily] 세번의 결혼식. 남자와 여자가 정식 부부로 인정받기 위해 세 번을 결혼했다. 오리온전기에 근무하는 박익훈 과장(36세)과 베트남 여인 뷔티밍후에가 그 주인공. 박익훈 과장과 그의 신부 뷔티밍후에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에서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이 결혼식은 3년간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는 아주 각별한 사랑의 결실이기도 하지만,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세 번 결혼해 마침내 정식 부부가 되는 특별한 결혼식이기도 했다. 오리온전기의 베트남 공장인 OHPT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던 박익훈 과장이 뷔티밍후에양을 만난 것은 지난 99년초. 뷔티밍후에양은 오리온전기 현지공장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고 박익훈과장은 신입사원 채용 담당이었다. 사랑을 키워오던 두사람은 그러나 6개월 만인 99년 7월 박 과장이 본사로 귀임하면서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 이때 두 사람을 연결해 준 것은 국제전화였다. 국제전화비만 한 달에 50여만원. 박 과장은 전화비를 마련하기 위해 좋아하던 술마저 끊어버렸다. 1년여 동안 국경을 넘어 사랑을 이어온 두 사람, 마침내 결혼을 약속하지만 연애기간보다 결혼 준비기간이 더 걸렸다. 베트남과 한국 두 나라 정부에 결혼을 허가받기까지 1년. 양가 부모님을 설득하는데 1년…. 그러다가 마침내 지난 9월13일 신부 고향에서 첫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베트남 관습에 따라 치러진 이 결혼식에서 두 사람은 하객 300여명에게 일일이 술을 대접하며 부부로 인정받았고, 신부 친지와 신랑 하객들을 위해 OHPT가 소재한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림으로써 친지·동료들로부터 부부로서 인정받았다. 그리고 지난 20일 서울에서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리면서 마침내 두 나라의 친지가 모두 인정하는 정식 부부가 될 수 있었다. 신부 뷔밍티후에 양은 무역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베트남 대외무역대학을 졸업한 후, OHPT와 JAICA(일본업체) 베트남 지사 등에서 근무했으며 영어는 물론 일본어에도 능통한 재원이다. 오리온전기 관계자는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이 오리온전기 베트남 현지공장을 매개로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오래오래 사랑을 키워나가는 부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1.09.25 I 이의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