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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미개척 루트’…佛항공기 제작사, 韓섬·도시 그물처럼 잇는다
  • [르포]‘34개의 미개척 루트’…佛항공기 제작사, 韓섬·도시 그물처럼 잇는다
  • [툴루즈(프랑스)=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 자리한 중·소형 항공기 제작사 ATR 조립공장에 들어서자 마침 약 25m 길이의 기다란 동체가 들어오고 있었다. 만년필 모양의 동체는 조종자, 승객, 화물 등을 싣는 항공기의 몸체 부분으로 여기에 날개가 달리자 사람들이 익히 아는 항공기의 모습이 만들어졌다. 이날 조립공장 가이드를 맡은 막심 티스제 ATR 항공기 인도센터 센터장은 “저 동체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만들어진 뒤 로마와 바르셀로나를 걸쳐 이곳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루즈 ATR 조립공장 A라인에서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만들어진 동체가 이동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ATR은 1981년 프랑스 에어버스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두 항공사가 합작해 만든 중소형 항공기 제작사로 유럽과 북미 등 각지에서 생산된 부품들이 바로 프랑스 남부 대도시 툴루즈의 조립공장에서 하나의 기체로 조립된다. 보르도(에어버스)에서 만든 날개가 동체에 달라붙고 캐나다 몬트리올(P&W)이 만든 엔진이 장착되는 식이다. 지붕 높은 거대한 격납고 조립공장에서는 20여대의 항공기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ATR이 만드는 항공기들은 모두 리저널(555㎞ 이하) 루트를 이동하는 중·소형 항공기들로 외진 섬이나 협소한 항로를 운항하는 데 특화돼 있다. ATR 조립공장 A라인에서 ATR 직원들이 항공기 꼬리 부분을 조립하는 모습.(사진=김성진 기자.)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에는 주문이 말라 한 해 동안 인도한 항공기 대수가 10대 밖에 안됐다고 했는데 올해는 다시 40대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했다. 코로나 이전 평균 인도 대수 70~80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그 절반 수준이지만 확실히 수요는 살아난 것이다.프랑스 툴루즈 ATR 조립공장 A라인 내부 모습.(사진=김성진 기자.)ATR의 조립공장은 크게 A라인과 B라인 두 공정으로 진행된다. A라인에서 날개, 꼬리, 엔진 등의 부품 장착이 끝나면 B라인에서는 좌석과 콕핏(조종석) 등 구매자 주문에 따라 내부를 꾸민다. 그다음 2주 정도 페인팅 작업을 마치면 항공기에 문제는 없는지 검사하는 과정이 따라붙는다. 엔진 등 동력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고객의 주문 사항이 빠짐없이 반영됐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항공기를 주문한 고객이 승인하면 최종적으로 인도가 이뤄지는데 주문부터 최종 조립까지 걸리는 시간은 1년 3~4개월 정도라고 한다. 각각의 부품을 제조하는데 1년 정도 걸리고 블라냑에서 한 기체로 조립되는 데 3~4개월이 소요된다.ATR이 조립을 다 마치고 아프리카 리즈 에비에이션에 인도할 예정인 항공기 ATR 72-600.(사진=김성진 기자.)이날 투어 중간에는 조립을 마치고 고객에게 인도되기 직전의 완성된 항공기 내부를 들어가 볼 기회도 있었다. 아프리카 리즈 에비에이션에 인도 예정인 항공기 모델은 ATR 72-600으로 고객 주문에 따라 총 80석의 내부 좌석과 입구와 출구 부분에 화물 공간이 마련된 것이 특징이었다. 캐빈의 높이는 1.91m, 통로 폭은 46cm로 대형기와 비교하면 다소 좁게 느껴지긴 했지만 단거리 비행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였다. 무엇보다 이탈리아 제벤(GEVEN)사에서 만든 경량 좌석이 눈에 띄었다. 등받이 두께는 기존 좌석 대비 절반 수준인데 실제로 앉아 보니 딱딱하거나 불편하지도 않았다. 좌석의 폭도 46cm로 비좁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ATR이 제조하는 항공기는 크게 4종류로 50인승의 ATR 42-600, 78인승의 ATR 72-600, 화물기 ATR 720-600F, 짧은 활주로(800m)에서 이착륙 가능한 ATR 42-600S 등이다. 특히 ATR 72-600의 경우 78명의 승객을 태우고 1200m의 활주로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어 섬 운항에 강점을 보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오는 2026년 개항을 목표로 공사 중인 울릉공항의 활주로(1200m) 길이도 충족하기 때문에 국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해낼 주요 항공기로 주목받고 있다. 항공기 동체와 조립될 예정인 항공기 날개 부분.(사진=김성진 기자.)무엇보다 ATR의 항공기는 제트엔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터보엔진으로 프로펠러를 돌리는 터보프롭 방식의 엔진을 활용하고 있어 상당히 친환경적이다. 터보프롭 항공기는 비행 당 연료 소모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트기에 비해 45%(약 555㎞ 경로 기준)나 낮다. 여기에 ATR 항공기는 현재 지속가능항공유(SAF)를 50%까지 활용할 수 있으며 이 용량을 2025년까지 1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알렉시스 비달 ATR 커머셜 부문 수석 부사장은 “45%의 이산화탄소 절감은 연간 100만대의 자동차가 없어지는 효과와 같다”고 말했다. 제트기에 비해 외부소음이 훨씬 적은 것도 장점이다. 제트기의 외부소음 면적이 21㎢라면 ATR 터보프롭 항공기의 소음면적은 7㎢에 불과하다. 섬지역은 자연보호구역으로 묶인 곳들이 많은 만큼 소음공해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알렉시스 비달 ATR 커머셜 부문 수석 부사장이 AT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ATR.)ATR은 울릉공항 개항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리저널 항공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섬과 내륙을 잇는 루트 18개, 동쪽 지역과 서쪽 지역을 잇는 루트 5개, 한국에서 일본 및 중국과 연결되는 루트 11개 등 새로운 여객루트 34개의 잠재적 루트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에리카 소메르살로 마케팅 부문장은 “내부적으로 새 항로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는 툴이 있다”며 “지역 GDP, 통화량, 빛공해 등 통계를 바탕으로 계산하고 평균적으로 연간 10만명의 승객 수요가 있으면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ATR은 1981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1800대의 항공기를 판매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 500대의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2022년에만 ATR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150개의 신규 노선을 새로 만들었으며 ATR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최대 30대의 항공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023.11.12 I 김성진 기자
'178조 잭팟' 글로벌 물류 전진기지 CJ대한통운 GDC 가보니
  • '178조 잭팟' 글로벌 물류 전진기지 CJ대한통운 GDC 가보니[르포]
  • [인천=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총 16단으로 켜켜이 쌓인 공간 위로 140대의 로봇이 쉴 새 없이 움직인다. 큐브 형태로 조립된 바구니들 위로 빠르게 지나가다 어느 한 곳에 멈춰 서면 그 자리에서 로봇이 와이어를 내려 바구니 한 개를 올린다. 로봇은 일본·싱가포르 등 해외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이 담긴 바구니가 건너편 작업자에게 전달 후 또 다른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유유히 자리를 뜨며 다른 바구니를 가지러 간다. CJ대한통운의 최첨단 물류 로봇 시스템 ‘오토스토어’의 작업 현장이다.CJ대한통운(000120)이 글로벌 이커머스 ‘물류 전진기지’이자 국내 유일 글로벌 권역 풀필먼트 센터 ‘인천GDC’를 공개했다. 물류 보관 효율과 출고량을 끌어 올려 내달부터 오토스토어 운영에 돌입하는 CJ대한통운은 ‘초국경택배’ 서비스를 강화해 글로벌 물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 이경진 CJ대한통운 국경 간 물류(CBE)운영팀장이 인천 GDC 내 설치된 ‘오토스토어’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지난 8일 방문한 인천GDC는 연면적 약 2만㎡(6117평), 아시아 물류 기업 GDC 중 최대 규모로 약 500만개 이상의 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 GDC는 소비지역 인접 국가에 미리 제품을 보관한 후 국가별 주문에 맞춰 포장·발송하는 물류센터다.◇ 로봇·데이터 기술 ‘오토스토어’…출고량 1.5배 증가 2019년 국내 최초로 GDC 사업을 개시한 CJ대한통운은 세계적 건강 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 대상의 글로벌 물류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받은 제품을 보관 후 일본, 싱가포르, 호주,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태평양 4개 국가 소비자가 주문하면 수출통관·물류과정을 거쳐 항공으로 운송한다. 특히 최근 센터 내 약6264㎡(1895평) 규모 공간을 증축 후 오토스토어를 도입해 다음달 운영을 앞두고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소비자 주문이 들어오면 실시간으로 로봇이 움직이며 물건이 담긴 보관 바구니(Bin)를 꺼내 출고 스테이션 작업자에게 전달한다. 제품이 사람을 찾아가는 ‘GTP’ 방식이다. 작업자 앞에 놓여 있는 화면에는 물건의 크기, 개수에 맞춰 최적 박스가 나타난다. 작업자는 해당 박스에 소비자 주문 정보에 맞춰 제품을 넣기만 하면 된다. 현재 7만6000개의 바구니를 설치했으며 약 3만 종류의 제품을 보관 중이다.CJ대한통운 오토스토어 전경. (사진=CJ대한통운)오토스토어는 스스로 재고를 재배치하는 역할도 한다. 로봇이 돌아다니며 주문량이 많은 물건들을 위쪽에 알아서 배치한다. 이경진 CJ대한통운 국가 간 전자상거래(CBE)운영팀장은 “고정식 철제 선반에 팔렛트 단위로 보관하는 ‘랙 방식’과 비교 시 공간을 더욱 촘촘히 활용할 수 있어 보관 효율성이 4배 향상될 뿐 아니라 출고처리 능력도 2.8배 증가한다”며 “물류 현장에서 오토스토어를 실제 운용하는 곳은 국내에서 인천GDC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소비자 주문 데이터가 입혀진 박스를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OTP’ 방식도 최첨단 시스템 중 하나다. 주문 정보가 들어 있는 박스가 컨베이어를 따라 이동하다 작업자 앞에 멈춰 서면 작업자는 화면에 표시된 주문정보를 확인 후 본인 앞에 놓여 있는 제품을 박스 안에 넣기만 하면 된다. 이 팀장은 “사람이 제품을 직접 찾으러 가는 ‘PTG’ 방식보다 물류 효율성은 물론 작업 편의성도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당일 최대출고량은 기존 2만 상자에서 3만 상자로 1.5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물류 시장 178조원 규모…신성장동력 ‘초국경 택배’ 서비스 강화 인천GDC를 활용하면 물류비 절감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발송하는 지리적 근접성으로 배송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성공적인 인천GDC 운영 경험을 토대로 아이허브와 협력, 사우디에서 중동 지역 인근 국가로 발송하는 ‘사우디GDC’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권역 풀필먼트센터(GDC) 운영체계. (자료=CJ대한통운)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은 해외 직접 진출 대신 교통 요충지 역할을 하는 국가에서 효율적인 GDC 운영을 펼치려고 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GDC를 운영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이 국경 간 물류(CBE)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영국 물류시장 리서치 기업 ‘TI’에 따르면 전 세계 CBE 시장규모는 2026년 178조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21년(97조원)보다 83.5% 커지는 규모다. 한국 CBE 시장 규모도 같은 기간 1조1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약 21.4%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국내 최고·최대규모의 GDC 운영역량을 선제 확보하고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CBE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 인천GDC는 첨단화·자동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물류센터 1등급 인증을 받았다. CJ대한통운은 하루 6만 개의 직구 물량을 처리하는 국제특송센터(ICC)도 운영하고 있다.이 팀장은 “압도적인 GDC 운영역량을 바탕으로 시간·공간적 제약을 뛰어넘는 ‘초국경택배’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운영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첨단기술 확대를 통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CBE 물류시장의 선두 주자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2 I 백주아 기자
“삼보 컴퓨터? 삼바?” 국내와 다른 아르메니아의 삼보 열기... 공항서부터 분위기 후끈
  • “삼보 컴퓨터? 삼바?” 국내와 다른 아르메니아의 삼보 열기... 공항서부터 분위기 후끈
  • 아르메니아 공항에 도착하자 삼보 도복을 입은 곰 인형이 선수단 및 관계자를 반겼다.아르메니아 예레반 공항에 도착하자 영상 홍보물이 끊임 없이 재생됐다.[예레반(아르메니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삼보? 삼보 컴퓨터?” 국내에서 스포츠 종목 삼보를 이야기할 때 흔히 돌아오는 답변 중 하나다.구소련의 무술로 알려진 삼보는 굳히기, 메치기 등의 기술을 앞세운 스포츠 삼보와 헤드기어, 글러브를 착용한 채 타격 기술이 더해진 컴뱃 삼보로 구분된다. ‘격투 황제’라 불렸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를 비롯해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 등이 삼보를 기반으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대한민국에는 삼보가 보급된 지 18년 정도가 흘렀다. 그사이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삼보가 정착했다. 2013년 하를람피예프기념 월드컵 대회에서 임주용이 한국인 최초 삼보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따냈고 같은 해 김성웅이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섰다.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는 2015년 이상수가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17년 고석현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인 최초로 삼보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현재는 대한삼보연맹 산하 14개 시도연맹과 30여 개 지역의 시군구연맹에 총 2만여 명의 회원이 소속돼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에선 다른 격투 종목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현실에서도 매력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지난 6월 아시아·오세아니아선수권대회에 나섰던 박인우(빨간 도복)의 경기 모습. 사진=국제삼보연맹세계삼보선수권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 왼쪽부터 신재용, 손종현 감독, 박인우, 박호성.한국 삼보 대표팀 역시 성과로 답하기 위해 아르메니아로 향했다. 대표팀은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리는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한국은 남자 스포츠 삼보 58kg급에 신재용(관악구삼보연맹), 79kg급에 박호성(경기삼보연맹)이 나서고 컴뱃 삼보 71kg급에 박인우(아무르타이거짐)가 출전한다.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아르메니아 예레반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올라타자 예상치 못한 반응이 선수단을 반겼다. 착석해 있던 한 승객이 한국 선수단의 단복을 살피더니 먼저 삼보 대회에 출전하느냐고 물었다. 늘 삼보에 대해 추가 설명을 해야 했던 선수단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 선수는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항공편에선 ‘삼보’라고 하자 상대방이 ‘삼바’로 알아듣고 춤추는 시늉을 했다”며 웃었다.예레반 공항에 도착하자 세계삼보선수권대회의 분위기가 더 물씬 느껴졌다. 입국심사대 앞의 스크린에선 대회를 홍보하는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됐다. 이동하는 중간중간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입간판도 눈에 띄었다.대회장 근처가 아닌 공항에서부터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회 홍보가 이뤄졌다.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세계삼보선수권을 홍보하는 콘텐츠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짐을 찾으러 가는 길엔 대회 자원봉사자가 위치해 외부 차량에 관해 설명을 했다. 공항 관계자 혹은 이용객이 아닌데도 내부로 들어와 안내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출구를 나서니 삼보 도복을 입은 커다란 곰 인형이 선수단 및 관계자를 반겼다.집행위원회에 대한 대우도 특별했다. 대한삼보연맹 회장이자 국제삼보연맹(FIAS) 집행위원인 문성천 회장도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전했다. 그가 예레반에 도착하자 공항 활주로에 차량이 마중 나와 픽업했다. VIP 대우가 이뤄졌다.연맹 관계자는 “아르메니아가 삼보 강국인 데다가 미카엘 아이라페탼 회장이 부임하며 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업을 하며 정치계와도 인연이 있는 그가 아르메니아삼보연맹을 이끌게 되면서 체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르메니아 총리가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연맹 관계자는 “지난해 아르메니아에서 열린 청소년삼보대회도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당시에도 평가가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삼보가 한번 관심을 받게 되면 인기가 있을 콘텐츠”라며 “아르메니아의 삼보 열기를 국내에서도 볼 수 있는 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11.10 I 허윤수 기자
'크리스마스'는 신세계…역대 최대 규모 미디어 파사드 점등
  • '크리스마스'는 신세계…역대 최대 규모 미디어 파사드 점등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은 9일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각 점포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힌다고 밝혔다. 2023 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장식. (사진=신세계)올해 본점 외관의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했다. 지난해 ‘매지컬 윈터 판타지)’라는 글자를 새겼던 돌출부(발코니)까지 올해는 모두 LED로 덮은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외벽 전체가 63x18m 크기의 거대한 스크린으로 탈바꿈해 한층 깊어진 몰입감과 생동감을 선사한다. 이날을 시작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신세계 본점 외벽에는 3분가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반복 재생된다.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고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신세계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신세계백화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이다.올해는 ‘신세계 극장‘이라는 주제로, 한 편의 크리스마스 판타지 극을 선보인다. 영상 속 붉은 커튼이 걷히고 성대한 문이 열리면, 금빛 사슴을 따라 상상 속의 크리스마스 세상으로 들어간다. 경쾌한 캐럴과 함께 관객들은 꼬마 병정과 루돌프, 테디베어와 함께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크리스마스 트리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로 쉴 새 없이 옮겨간다.삽입곡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한다. 이번 영상에 입힌 음악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바탕으로 신세계가 국내 작곡가와 협업해 직접 편작곡한 것. 특히 영상 후반부에 피아노 무대가 등장하는 장면부터는 본격적으로 고전적인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와 웅장함을 더한다.2023 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장식. (사진=신세계)영상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하는 신세계 대표 캐릭터 ‘푸빌라’를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줄 예정이다. 신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신백멤버스 고객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푸빌라를 찾아라’ 이벤트가 열린다. 영상 속 푸빌라를 찾아 앱에서 퀴즈를 맞히면 추첨을 통해 푸빌라 금 피규어(5돈·2돈·1.3돈 각 1명씩)와 스노우볼(12명)을 선물로 준다. 퀴즈에 참여하기만 해도 식사 · 디저트 3000원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는 올해 영상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 땀 한 땀 공들인 한편 자원 절감에도 힘썼다. LED칩은 올해 발코니에 추가된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썼던 약 350만개를 재사용했고, 철골 구조물도 재활용했다. 미디어 파사드를 직접 보려는 인파가 몰리는 만큼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본점 본관 주변과 맞은편 건물 등에 펜스를 설치하고, 그간 혼잡도가 높았던 주요 지점에 안전·교통요원을 중점 배치할 계획이다.본점 내부에는 처음으로 홀리데이 선물 상점인 ‘더 기프트 숍’이 펼쳐진다. 외관 장식의 불을 밝히는 오는 12월 27일까지, 본관 4층과 신관 3층을 잇는 연결 통로가 크리스마스 마켓 거리로 변신한다.이곳에서 신세계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엄선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피숀’과 영국 왕실 인증을 받은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 의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피숀에서는 본점 영상에 등장하는 회전목마 오르골, 오너먼트(트리 장식품)과 스노우글로브 등을 직접 만나볼 수 있고, 포트넘 앤 메이슨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티, 비스킷 선물 세트 등을 선보인다.◇ 강남점·경기점·대구점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본점 외 다른 점포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강남점 외벽은 은은하게 반짝이는 은하수 위로 눈송이를 닮은 별 장식을 수놓아 크리스마스의 눈부신 겨울 밤하늘을 선사한다. 경기점은 죽전역 사잇길에 빛이 총총한 크리스마스 게이트를 설치해, 걷기만 해도 마치 신비로운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타임스퀘어점 1층 명품관을 비롯해 대구점, 광주점 등 7개점에서는 푸빌라가 고객을 맞는다. 본점 영상 속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는 곰인형처럼, 트리와 눈송이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를 뛰노는 푸빌라를 만날 수 있다. 신세계 본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5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매년 본관 파사드에 조명이 켜질 때쯤 연말이 왔음을 실감한다는 이들이 있을 정도. 최근에는 매해 다른 테마의 미디어 파사드 쇼를 선보이며 ‘인증샷 성지’ ‘서울 필수 관광코스’로 더욱 이름을 알렸다. 홀리데이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이들부터 외국인까지, 해마다 일부러 찾아오는 명실상부 ‘크리스마스 랜드마크’로 발돋움한 것이다.신세계는 외국인 관광객 발길을 확실히 사로잡기 위해 글로벌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전광판에 본점 크리스마스 영상을 15초 맛보기로 내보내고, 12월 한달 간 아시아나 항공기 국제선 전 좌석 기내 모니터에 광고를 싣는다. 또 ‘씨트립’ 등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6곳에 배너 광고를, 동남아시아 대표 OTT 뷰(Viu)에 30초짜리 인스트림 영상 광고를 선보인다. 광고 채널별로 QR코드를 통해 외국인 고객만을 특별한 혜택이 담긴 별도 프로모션 페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유나영 신세계백화점 VMD 담당은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을 기다려주신 고객들께 한 편의 공연을 선사해 드린다는 마음으로 1년 가까이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잠시 환상의 세상으로 떠나 잊을 수 없는 ‘홀리데이 드림’을 꾼 듯한 여운을 가져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3.11.09 I 백주아 기자
제주항공, 열린의사회와 라오스 의료봉사활동 벌여
  • 제주항공, 열린의사회와 라오스 의료봉사활동 벌여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사단법인 열린의사회와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23번째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6일 밝혔다.제주항공·열린의사회가 1~6일(현지시간) 라오스에서 23번째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라오스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와 약 처방, 보건교육을 진행했다.이번 활동에는 제주항공 임직원과 열린의사회 소속 가정의학과, 내과, 응급의학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치과 등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32명을 비롯해 제주항공 공식 SNS를 통해 모집된 일반인 자원봉사자 4명도 함께 했다.일반인 의료봉사활동 참가자에게는 항공권 및 의료봉사 참가비 등 봉사와 관련된 모든 활동비를 지원했다.든든한 지원도 있었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애경산업이 지역 주민에게 전달할 2080 치약?칫솔 1000여 개를 후원하면서다.제주항공·열린의사회가 1~6일(현지시간) 라오스에서 23번째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과 열린의사회는 2011년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12년간 라오스·필리핀·베트남·태국 등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아시아 각 지역에서 해외 지역사회를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왔다.제주항공은 의료진의 항공 이동 편의를 제공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직원들로 자원봉사단을 꾸려 현지에서 공동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회사가 보유한 자원을 십분 활용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 의료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6 I 이다원 기자
티웨이항공, 11월 월간 프로모션..36개 노선 대상 초특가 판매
  • 티웨이항공, 11월 월간 프로모션..36개 노선 대상 초특가 판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총 36개 노선을 대상으로 초특가 항공권을 판매하는 ‘11월 월간 티웨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티웨이항공의 11월 월간 프로모션 ‘월간 티웨이’가 6~12일 진행된다. (사진=티웨이항공)이번 프로모션 기간은 오는 6일 오전 10시부터 12일까지 일주일이다. 매달 첫째 주 진행하는 티웨이 월간 정기 프로모션에 따른 것이다.이번 달에는 김포~제주, 청주~제주, 대구~제주, 광주~제주 등 국내선 4개 노선과 일본, 중화권, 동남아시아, 대양주, 중앙아시아 등 국제선 32개 노선을 대상으로 특가 판매를 진행한다.항공권 탑승 기간은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다.먼저 선착순 초특가 이벤트를 연다. 항공권 가격은 △인천~홍콩 11만8900원부터 △인천~나트랑 14만9800원부터 △인천~코타키나발루 13만9800원부터 △인천~시드니 36만8910원부터 △인천~괌 17만440원부터 △청주~다낭 13만4800원부터 △청주~나트랑 13만4800원부터 △대구~다낭 12만9800원부터 등으로 책정됐다. 유류할증료·공항세 포함 1인 편도 총액 기준이다.초특가를 놓쳤더라도 할인 코드 ‘월간티웨이11월’을 입력하면 노선별 편도 및 왕복 항공권에 3~15%의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 코드는 스마트 운임 이상 예매 시 적용되며, 일부 노선의 경우 이벤트 운임에도 적용된다.할인 코드를 적용할 경우 1인 편도 총액 기준 △김포~제주 3만2800원부터 △광주~제주 3만200원부터 등이다.국제선은 △인천~호찌민 16만1800원부터 △인천~방콕(수완나폼) 22만4670원부터 △인천~세부 14만5600원부터 △인천~칭다오 8만3500원부터 △인천~도쿄(나리타) 16만원부터 △인천~비슈케크 41만200원부터 △청주~방콕(돈므앙) 15만8660원부터 △대구~타이베이(타오위안) 10만4500원부터 △부산~오사카 17만7500원부터 △제주~오사카 14만9000원부터 판매한다.전 노선 항공권 예매 시 할인 코드와 중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만원 할인 쿠폰, NH농협카드 및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경우 국제선 전용 최대 3만원 중복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몰리는 연말연시에 합리적인 운임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월간티웨이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1.05 I 이다원 기자
재무지원 받은 아시아나, 흑자 전환 가능할까
  • 재무지원 받은 아시아나, 흑자 전환 가능할까[김성진의 인더백]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합병 최대 걸림돌이었던 화물사업 분리매각 결정과 동시에 대한항공으로부터 재무지원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이 이에 힘입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으로 입금했던 7000억원(계약금과 중도금)의 사용제한을 풀어주고 전환사채(CB) 이자 비용을 줄여주며 재무부담 완화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실제 양사 합병까지는 아직 1년여가 남은 만큼 그때까지 아시아나항공 생존에 문제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방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한 이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무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의 재무지원 방안은 총 3가지로 △계약금(3000억원) 및 중도금(4000억원)의 인출 및 사용 △계약금 3000억원 중 1500억원의 이행보증금 전환 △신규 영구전환사채(CB) 발행 등이다.아시아나항공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으로 총 7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에 유상증자한 바 있다. 그런데 이 돈은 지금껏 아시아나항공이 활용할 수 없도록 제한이 걸려 있었다. 자본확충 등 재무지표 개선에는 얼마간 도움이 됐겠지만 실제 유동성 측면에서는 아무런 이득이 없었던 것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재무지원을 통해 EC로부터 기업결합승인을 받을 때까지 이를 운영자금 용도로는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어줬다. 동시에 EC로부터 기업결합승인이 나면 계약금 3000억원 중 1500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계약금은 말 그대로 계약이 이뤄지기 전에 선지급한 돈으로 만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이 불발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이 돈을 도로 토해내야 한다. 이중 일부를 이행보증금으로 전환했다는 것은 상환의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이번 재무지원을 통해 유동성 확보와 실적 개선의 동력도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 2020년 12월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3000억원의 CB를 발행했는데 이번에 이를 모두 상환하고 같은 금액의 CB의 신규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일)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9.7% 이상(최초금리 7.2% + 발행 2년 후 2.5% 추가)으로 추정되는 고금리를 4.7%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리파이낸싱 효과로 상당한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일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사내 게시판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글을 올리고 “기존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을 유리한 금리조건으로 차환하여 2년간 약 470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간으로 따지면 235억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서도 비우호적인 환율 조건과 대규모 부채에 따른 이자비용 탓에 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자 부담이 줄어든 것은 순손익 흑자 전환 기회를 잡았다고도 볼 수 있다.다만 여전히 고금리의 CB들을 대규모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이번에 저금리로 차환한 CB를 제외하더라도 여전히 8550억원 상당의 CB가 남아 있다. 이 CB들에는 대부분 7.2% 수준의 최초금리가 붙어 있는 데다 발행 2년 후부터 금리가 인상되는 스텝업 조항이 딸려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고환율·고유가도 변수다. 항공사들은 외화 자산과 외화 부채가 많아 환율이 오를수록 환손실을 보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올 상반기만 보더라도 누적 환손실 규모는 1400억원에 달했다. 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22.5원으로 1350원대를 넘나들던 최근 몇 개월과 비교해선 크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는 팔레스타인 분쟁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금리 동결 탓에 급등하며 WTI(서부텍사스유) 기준 배럴당 8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항공사의 매출원가에서 30~40%의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오는 2024년 12월 20일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U 경쟁당국으로부터는 내년 1월 말까지, 일본 경쟁당국으로부터는 내년 초 심사 종결을 목표로 했다. 미국 경쟁당국과는 법무부(DOJ)와 시정조치 방안 협의를 통해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할 방침이다.
2023.11.05 I 김성진 기자
한발 더 가까워진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LCC업계도 지각변동
  • 한발 더 가까워진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LCC업계도 지각변동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성사 여부에 따라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 승인 문턱을 넘기 위해 독점 우려가 제기된 화물사업(아시아나항공)과 유럽노선 일부를 국내 LCC 업체에 이관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합병 후 자사 LCC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산하 에어부산·에어서울 3사를 하나로 합친다는 계획이어서 지각 변동이 일 전망이다.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화물 적재하는 모습.(사진=아시아나항공.)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심사국인 EU의 승인을 받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하고, 아시아나항공과 중복되는 유럽 4개 노선(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로마·파리)에 대한 슬롯(공항 이착륙 허용 횟수)을 국내 LCC에 이관하는 작업을 추진중에 있다. 여기에 아직 남은 심사국중 하나인 미국 경쟁당국에서 제기한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향후 한국-미주노선 일부도 국내 업체에 이관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가장 큰 관심사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인수를 누가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총 11편의 화물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어느 항공사가 아시아나 화물사업을 인수하느냐에 따라 국내 LCC업계 매출 순위도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LCC 업계는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톱 3 구도하에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등의 순을 보이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은 코로나19 당시 연 매출 3조원을 넘기며 아시아나항공이 역대 최대 실적을 쓰는데 핵심 역할을 한 사업이다. 지금은 화물특수가 끝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줄었다지만, 여전히 올 상반기에만 7800억원의 매출실적을 거둔바 있다. 화물사업은 반도체, 전자기기 등 고부가 제품 운송 영역으로 꼽힌다.현재 인수 후보군으로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 화물운송만을 전문으로 하는 에어인천 등이 거론되고 있다. 4개 회사 모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과 현격한 체급차이를 보이고 있어 인수가 가능하겠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4곳 중 화물 운송량이 아시아나항공과 가장 근접한 회사로는 에어인천이 꼽히고 있다.항공포털에 따르면 에어인천의 지난 1∼6월 순화물(우편물·수하물 제외) 운송량은 2만243톤(t)으로, 아시아나항공(27만997t)의 7.2% 수준이다. 티웨이항공은 올 상반기 아시아나항공의 2.5% 수준인 6999t의 순화물을 운송했다. 2년 전인 지난 2021년부터 화물사업을 시작한 에어프레미아의 올해 상반기 화물 수송량은 7961t으로, 아시아나항공의 2.8% 수준이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로 효력이 정지됐던 화물사업 항공운항증명(AOC)을 재취득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인수 기업은 1조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화물사업 관련 부채도 맡아야 해 인수 부담이 클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단번에 외형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 화물사업부를 얼마에 사올지에 대해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계산기를 두드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독점 우려가 제기된 유럽 4개 노선(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로마·파리)도 어느 LCC가 가져갈 지에 따라 추가적인 매출 증가 기회를 얻게 된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산하 LCC의 합병도 큰 관심사다. 이들 자회사인 진에어(27대), 에어부산(21대), 에어서울(6대)를 하나로 합치면 모두 54대의 기단을 갖춘 메가LCC가 된다. 제주항공(39대)과 티웨이항공(30대)을 크게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LCC 주축이 될 진에어가 중장거리 노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3사 합병에 과정에서 중복 노선 정리와 인력 재배치 등도 LCC 업계 경쟁 구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3 I 박민 기자
 기초연금, 모든 노인에게 주되 차등화해야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기초연금, 모든 노인에게 주되 차등화해야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기초연금, 모든 노인에게 주되 차등화해야-화물사업 떼는 아시아나, 이제 미일 승인만 남았다-이·팔전쟁, 이상기후에...다시 불붙은 인플레-‘비둘기 파월’에 들뜬 증시-[사설] 野, 메가서울 구상에 무속프레임 대응...무책임하다-[사설] 다시 뛰는 소비자물가, 이대로는 내년도 안심 못 한다△뭇매맞는 카카오모빌리티-자회사 통해 ‘가맹-업무제휴’ 계약 쪼개...‘매출 뻥튀기’ VS ‘정상계약’ 팽팽-수수료 체계 일원화 유력...일반택시 호출 포기 가능성도△8부 능선 남은 ‘항공빅딜’-“화물로 돈 벌어도 12조 빚 감당 못해”...배임 논란에도 합병의 길 열었다-합병 승인 마지막 관문 美...미주 5개 노선도 떼낼 듯-아시아나 현금 곧 바닥나는데...산은, 추가지원엔 신중△종합-유가 들썩·농작물 꿈틀·중동 분쟁 ‘먹구름’...올 물가목표 달성 힘들 듯-인서울 대신 지방대로...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파월 “시장금리 상승해 긴축효과”...재무부, 장기채 발행 속도조절△연말정산 필승 전략-900만원 넣으면 148만5000원 환급, IRPX연금저축‘ 막차 올라타세요-남은 두달...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 써라△대만민국 나이듦 좌담회-“행복한 노후, 돈만으로 해결 못해...’배·벌·사‘로 가야한다△정치-윤 ’긴축재정‘ 비판한 이재명 ”임시소비세액공제-대출금리 인하“ 제안-보선 패배로 물러난 친윤 핵심...여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복귀-시나리오만 나열한 연금개혁안, 첫 단추부터 잘못 꿰△경제-”기후변화 국제공조 절실...ESG표준필요-한은 “거점도시 중심 ’균형발전‘해야-노조전임 한도 10배 초과...근로시간면제 위반 무더기 적발-김동철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 적기 건설 총력“△금융-”독감보험 과열경쟁 그만“ 금감원, 손보사에 ’자제령‘-기업대출 올들어 60조 급증...부실뇌관 우려-경쟁력 낮은 ’저금리 대출 대환‘ 소상공인 외면△Global-네타냐후 ’안보 실패‘ 책임론 확산...”정치생명, 인질 구출에 달려“-한국 일가족 5명 등 가자지구 외국인들 속속 탈출-이스라엘행 블링컨...민간인보호 최우선 논의-정상회담 앞둔 미-중...”6일 핵문제 먼저 논의“△산업-中과 차별화...에코프로머티 ’전구체 톱‘ 야심-박찬구, 6개월만에 경영 복귀-KG모빌리티, BYD손잡고 배터리-하이브리드 기술 개발-”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퍼스터 무버‘ 비결은 ’조직 유연화‘“△산업(ICT)-이두현 비보존 회장 ”오피란제린 앞세워 2년 내 매출 1000억원 올릴 것“-상용화 길 열렸지만 못웃는 AI의료-엔씨소프트 신작 TL 예고...’포스트 리니지‘ 야심-디플정 ”공장 입지 추천부터 복잡한 인허가까지 원스톱 처리“△소비자생활-경영 전면 나선 유통가 2·3세...신사업 속도낸다-대전 신탄진 전자담배 공장 생산능력 확대-찬바람 불던 벤처투자 시장 모처럼 ’훈풍‘-자립준비 청년돕는 친호나경 패션 사회적 기업 ’LAR‘△증권-비둘기가 달러 물고 돌아왔다-남들 다 떠나도 버틴다...증시 반등 베팅한 개미△증권-소줏값 인상 아쉬움...주류株 투자로 달래볼까-영풍제지, 6일 연속 하한가 ’역대 최장‘-수처리센터 베팅한 이지스운용△부동산-부동산 민생법안, ‘메가서울’에 또 밀려날 판-“재초화법 통과까지 버티자” 강남단지 줄줄이 분양 연기-1기 신도시 재건축, 지역별 용적률 차등 상향해야△MICE-철강중심서 다변화...포항, ‘전시컨벤션센터’로 특화산업 시동-전국서 5번째 규모...포항 ‘전시컨벤션센터’ 2단계 확장 추진-K마이스 양대산맥 나란히 출격...마이스 엑스포-전시산업전 막 오른다△여행-비싸도 괜찮아...노쇼핑 노옵션 으로 제대로 즐기자-“관광벤처,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수익구조 만들어야”△스포츠-MLB텍사스, 창단 62년만에 첫 월드시리즈 재패-LET아람코 팀 ㅣ리즈, 3년간 한국에서 열린다-“시드전 피하자”...서바이벌게임 시작됐다-손흥민 이어 김민재도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오피니언-섬김, 나눔, 배려의 K푸드△피플-재미가 있는 클래식...재기발랄 연주 기대하세요-윤희근 경찰청장 “현장 골든타임 사수 총력”△사회-달걀우유NO...먹을 게 없네....옷-신발-가방...‘가죽은 탈락’-구리도 “서울 편입 추진”...판 커지는 ‘메가시티 서울’-전청조, 오늘 구속 기로-‘세월호 구조 실패’ 해경 지휘부, 9년 만에 무죄 확정
2023.11.02 I 김승권 기자
“12조 빚더미, 우선 살고 보자”…진통 속 화물사업 매각 초강수
  • “12조 빚더미, 우선 살고 보자”…진통 속 화물사업 매각 초강수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연매출 3조원을 찍었던 화물사업부를 분리매각하기로 한 것은 사실상 독자생존은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화물사업 매각에 반대할 경우 12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홀로 감당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이자 내기도 급급해 적자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알짜 사업을 팔더라도 일단 살고 보자는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해석된다.◇배임 논란 등 진통 속 과반 찬성 가결아시아나항공은 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EU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에 대한 동의 여부’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공시했다. 이사회는 참석 이사 5명 가운데 찬성 3명, 기권 1명, 불참 1명으로 해당 안건을 가결 처리했다. 대한항공의 이 시정조치안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이 담겨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안건 통과로 유럽연합(EU) 집행위가 그동안 제기해온 ‘유럽 화물 노선에서의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하며 합병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열린 이사회는 사외이사 한 명이 표결을 거부하고 중도 퇴장하는 등 진통도 상당했다. 불참한 사외이사 1명은 그동안 화물사업 매각 반대 입장을 견지해온 인물로 이날도 이사진의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하다 표결 전 스스로 퇴장했다. 앞서 지난 30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8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에서도 안건을 표결에 부치지도 못하고 해산한 이유도 바로 이 문제 때문이었다. 사이외사 중 한 명인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속한 김앤장은 지난 3년간 아시아나항공과 합병과 관련해 대한항공 측에 자문을 해왔는데 이와 관련한 핵심 안건에 표결을 하는 건 ‘이해상충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여기에 배임죄 적용 여부도 이사회 내부에서 논란이 됐다. 연매출 3조원에 달하는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회사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는 게 바로 배임죄 소지가 있다는 측의 주장이었다. 실제로 화물사업을 떼어내면 당장 경쟁력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가 홀로 생존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안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아시아나항공은 12조원에 달하는 부채 탓에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매각 결정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무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7000억원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활용해 아시아나항공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특히 EC가 기업결합을 승인할 직후부턴 계약금 3000억원 가운데 절반을 기업결합 여부와 관계 없이 쓸 수 있도록 했다. 재무상태가 열악한 아시아나항공이 급한 불부터 끄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다.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안이 가결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류장에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주차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화물사업 인수 적임자 찾기 숙제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매각을 결정한 데 따라 우선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앞서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는 지난 5월 양사 합병에 따른 여객과 화물사업 독점 우려 해소를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한 방안으로 주요 노선 반납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만약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매각에 반대했을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을 터였다. 대한항공은 현재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국가 14개 중 11개의 승인을 받은 상태로 EU가 합병에 동의한다면 미국과 일본의 승인만 남겨두게 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내년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U 경쟁당국으로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일본 경쟁당국으로부터 내년 초까지 심사를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인수할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최근 항공화물 시장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데 코로나19 기간인 2021년 3조원까지 급증했던 아시아나항공 화물 매출은 올해 상반기 7782억원까지 감소했다. 한때 70%가 넘었던 아시아나항공 화물 매출의 비중은 현재 21.7%에 머문다. 무엇보다 화물사업을 얼마에 파느냐도 문제다. 만약 낮은 수준으로 매각가가 결정될 경우 합병을 위해 화물사업을 헐값에 매각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사진이 우려했던 배임 논란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항공 운임비가 정상화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화물사업 인수 후보군으로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과 화물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에어인천 등이 거론되고 있다.화물사업 관련 인력의 고용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 인수자가 고용 유지와 처우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노조 측은 고용유지가 불가능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 매각과 관련, 고용승계 및 유지를 조건으로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1.02 I 김성진 기자
아시아나-대한항공 합병 8부 능선 넘었다..사실상 美·日만 남아
  • 아시아나-대한항공 합병 8부 능선 넘었다..사실상 美·日만 남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를 분리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대한항공과의 합병(기업결합)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인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화물 노선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매각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약 3년간 끌어왔던 까다로운 EU 승인 문턱을 넘고 남은 경쟁당국인 미국과 일본의 심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이들 경쟁당국도 예상치 못한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는 만큼 최종 합병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2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 방안 등을 담은 시정조치안에 대해 동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사회는 5명의 이사진 중 찬성 3명, 기권 1명, 불참 1명으로 해당 안건을 과반 찬성으로 가결 처리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12조원에 달하는 부채 탓에 돈을 벌어도 순손실을 기록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독자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해 고육책으로 ‘알짜사업’으로 꼽히는 화물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만 그동안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꼽혔던 사업부였던 만큼 매각 결정은 회사 이익에 반해 자칫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결단을 내리기까지 이사진 사이에서도 진통이 상당했다. 특히 매각 찬성 측에 섰던 것으로 알려진 사외이사 1명의 소속 회사가 이번 합병 자문을 맡은 법률사무소여서 ‘이해관계에 놓인 이사진의 투표권 유효성’ 문제도 불거졌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매각이 결정됨에 따라 유럽 노선 일부 이관 등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 곧바로 제출했다. EC의 승인 여부는 내년 1월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EC는 내년 1월 말 승인, 일본은 내년 초 심사 종결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EC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남아 있는 경쟁당국(미국·일본)의 기업결함 심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재무상황이 열악한 아시아나항공을 돕기 위해 7000억원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활용해 재무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023.11.02 I 박민 기자
한숨 돌린 산업은행, 아시아나 추가 지원엔 '신중'
  • 한숨 돌린 산업은행, 아시아나 추가 지원엔 '신중'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 결정으로 산업은행도 한숨을 돌렸다.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탄력을 받아 3조6000억원의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다만 산업은행은 유동성 위기에 놓인 아시아나항공의 추가 자금 지원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사진=이데일리DB)2일 항공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30일 결론을 내리지 못한 화물사업 부문 매각을 의결했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회의 결과 발표 직후 “결정을 존중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앞서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의 매각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되면 투입된 정책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 자금으로 지급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회수할 수 있고 나머지 금액도 항공사 운영을 하면서 공적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영구채 인수 등 3조3000억원,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3000억원 등 총 3조6000억원을 지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차입금 중 일부인 7000억원을 상환하고 만기가 도래한 기안기금(2400억원)도 갚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올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조599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보유현금이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이런 탓에 산업은행의 추가적인 재무지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산업은행은 당장 추가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한항공이 에스크로 계좌(제3자 예치)에 묶어둔 7000억원을 활용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지원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7000억원 중 1500억원은 재무지원 이행보조금으로 전환하고, 기존 3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를 새로 발행키로 했다.산업은행 관계자는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에 이사회 결정에 따라 시정방안을 제출한 이후부터는 경쟁 당국보다는 양사의 이행노력에 심사결과가 좌우될 것”이라며 “산업은행도 조속한 심사 종결을 위해 양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1.02 I 송주오 기자
대한항공, ‘화물 매각’ 아시아나에 재무 지원 결정..고용승계 약속
  • 대한항공, ‘화물 매각’ 아시아나에 재무 지원 결정..고용승계 약속
  • [이데일리 이다원 김성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이 마련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시정조치안을 가결하면서 양 사의 기업결합이 속도를 내게 됐다. 핵심 논의 사항이던 ‘아시아나 화물사업 분리 후 매각’에 두 기업이 동의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대규모 자금 지원과 화물사업 고용 승계·유지 등을 약속했다.유럽 외에도 미국, 일본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만큼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과정에 집중해 내년 초까지는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2일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이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동의했다. 시정조치안의 골자는 ‘기업결합 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이다. 이날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사진=연합뉴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영구 전환사채(CB)를 취득키로 했다.이는 대한항공이 마련한 아시아나항공 재무지원 방안 중 하나다. 양 사가 체결한 자금 지원 합의에 따라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대한항공이 취득한 기존 3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 CB는 전액 상환한다. 금리도 기존 7.2%에서 4.7%로 하향했다.또한 대한항공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한 이후 EC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을 때까지 7000억원 규모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운영자금 용도로만 사용키로 제한했다.인수계약금 3000억원 중 1500억원도 이행보증금으로 전환한다. 기업결합 여부와 관계 없이 변제가 필요 없는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대한항공은 이 같은 재무 지원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국제정세 불안·유가 상승·고금리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엔데믹 이후 화물사업 매출이 급격히 감소해 재무건전성 또한 지속적으로 악화 중으로 인수 주체인 당사의 재무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EC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뒤에도 재무 지원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또한 인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양 사가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거래종결을 위한 협의를 늘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만일 EC가 조건부 승인할 경우 신주인수거래기한은 내년 12월 20일까지로 늘린다.화물사업 분리 매각 시 고용을 유지하는 방안도 확실히 했다. 대한항공은 “대상 직원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한편, 원활한 합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2일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이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동의했다. 시정조치안의 골자는 ‘기업결합 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이다. 이날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 측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을 제안한 데는 기업결합 심사 주체인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견제 영향이 컸다. 양 사의 기업결합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전체 화물사업 매각’을 시정조치안으로 제출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었다는 설명이 나온다.이 외에도 대한항공 시정조치안에는 여객 부문에서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EU향 중복 노선에 대한 국내 타 항공사 진입을 지원하는 방안도 담겼다.유럽 기업결합 심사당국인 EC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더라도 미국, 일본 등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다. 향후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심사 주체인 EC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하고 내년 1월 말 심사 승인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또 미국 경쟁당국인 법무부반독점국(DOJ)과는 시정조치 방안 협의를 통해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고, 일본 경쟁당국과는 협의를 마치는대로 정식신고서를 제출해 내년 초 심사를 마치겠다는 구상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양사 이사회 승인에 따라 유럽 경쟁당국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하게 되었으며, 남은 기업결합심사 과정에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럽 경쟁당국의 이번 최종 시정조치안 제출을 기점으로 빠른 시일 내에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남아 있는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1.02 I 이다원 기자
아시아나항공, 글로벌 운항훈련 강화 세미나 개최
  • 아시아나항공, 글로벌 운항훈련 강화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교육훈련동에서 안전운항 강화를 위해 글로벌 협력을 다지는 ‘ASIA EBT·CBTA 워크샵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ASIA EBT·CBTA 워크샵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인증한 훈련 프로그램인 △증거기반훈련 △역량기반 훈련 및 평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는 운항훈련 강화 세미나다.‘증거기반훈련(EBT)’은 운항 중 실제 발생한 비정상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 후 재발 방지책을 수립해 실제 운항훈련에 적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역량기반 훈련 및 평가(CBTA)’는 조종사 직무에 맞춤화 된 훈련·학습·평가를 통해 개인별 역량을 끌어올리는 훈련 프로그램이다.아시아나항공이 11월 1일(수)부터 2일(목)까지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교육훈련동에서 ASIA EBT·CBTA 워크샵을 개최했다. 워크샵에 참석한 국내외 항공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해당 워크샵에는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4개 항공사(아시아나항공·싱가포르항공·일본항공·에바항공)가 매년 참가해 조종사 훈련에 대한 정보와 최신 안전 기술을 공유하며 협력해 오고 있다.특히 올해는 국내외 주요 항공사들도 참여해 약 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그 의미를 더했다.각 사의 운항훈련 전문가들은 △증거기반훈련(EBT)·역량기반훈련 및 평가(CBTA)의 개념·실제 적용 사례 △운항훈련 프로그램 우수 사례 △조종사 훈련 및 평가기준 표준화 내용을 공유하고 △훈련시 발생할 수 있는 인적 요소 △운항훈련 프로그램들의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이어갔다.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증거기반훈련(EBT) 프로그램을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해 2015년부터 조종사 정기 훈련 방식으로 채택 후 현재까지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대내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노하우와 피드백을 전달하기도 했다.아시아나항공 담당자는 “이번 워크샵을 통해 코로나 엔데믹으로 항공기 운항률이 급증하며 발생할 수 있는 오류의 여지를 차단하고,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안전운항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2 I 김성진 기자
"매각 쉽지 않네"…산은, KDB생명 무산에 HMM·아시아나도 '먹구름'
  • "매각 쉽지 않네"…산은, KDB생명 무산에 HMM·아시아나도 '먹구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산업은행이 매각 리스트에 오른 매물을 처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실사를 마친 KDB생명의 매각은 실패했고,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 HMM(옛 현대상선)의 매각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산업은행의 매각 계획이 틀어지면 공적자금 회수 시기는 물론 재무 건전성에도 영향을 끼쳐 우려를 낳고 있다.산업은행 본점 모습.(사진=이데일리DB)1일 항공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일 이사회를 다시 개최해 화물사업 부문 매각 건을 처리할 재논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지난 30일 해당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정회했다.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 매각을 통해 유럽 집행위원회(EC) 등 해외 경쟁당국으로부터 대한항공과의 합병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각 불가시 합병 무산으로 이어져 아시아나항공에 제공된 3조6000억원의 공적자금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아시아나 이사회가(화물사업 부문을) 살리기로 의결하면 또 국민의 혈세 또는 공적자금이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화물사업 부문 매각이 결정돼도 변수는 있다. 미국 법무부(DOJ)는 최근 대한항공 회의에서 “EC에 제출한 최종 시정안이 DOJ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독자적인 심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새로운 조건을 내세울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HMM 매각도 여전히 비판적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하림그룹과 동원그룹, LX그룹이 HMM 실사를 중이다. 실사는 내달 하순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산업은행 안팎의 시선은 비관적이다. 매각 중단 관측도 끊임없이 나온다. 매각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이 최소 5조원 이상의 HMM의 몸값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강 회장은 최근 “적격인수자가 없다면 당연히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고 발언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산업은행이 직후 해명을 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HMM 매각과 관련해 여당과 정부 내 기류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특히 HMM은 산업은행의 재무 건전성에도 영향을 끼친다. HMM 주가가 1000원 떨어지면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0.07% 하락한다. 산업은행의 2분기 BIS비율은 14.11%로 전분기(13.11%) 대비 1.00%포인트 상승했다. 후순위채 발행과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따른 충당금 환입 효과다. HMM 매각 과정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급락하면 산업은행 BIS비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구조다.KDB생명의 다섯 차례 매각 시도도 실패로 귀결됐다. KDB생명 정상화에 투입해야 할 자금이 인수금액보다 큰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재매각 계획도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어 언제 재개할지 미정이다. 강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매각 속도전을 강조했지만, 매각 작업이 난기류에 빠지면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23.11.01 I 송주오 기자
싱가포르항공·에어프레미아 이용 만족도 1위 항공사 선정
  • 싱가포르항공·에어프레미아 이용 만족도 1위 항공사 선정
  • 싱가포르항공 B777-300ER (사진=싱가포르항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싱가포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이용자 만족도 1위 항공사에 선정됐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1일 여행상품 만족도 조사 항공사 부문 결과를 통해 대형 항공사(FSC) 부문은 싱가포르항공, 저비용 항공사(LCC)는 에어프레미아가 각각 만족도 1위 항공사에 뽑혔다고 밝혔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정보탐색 및 예약문의, 발권·체크인, 탑승·하차, 기내환경·시설, 기내서비스, 비행서비스, 가격대비가치 등 총 7개 항목에 걸쳐 5점 척도로 진행됐다. 평가에는 최근 1년 이내 항공사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9480명(대형 4058명, 저비용 5442명)가 참여했다.싱가포르항공은 전체 7개 평가 항목 가운데 탑승·하차, 기내환경·시설, 기내서비스, 비행서비스, 가격대비가치 5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아 총 723점(만점 1000점)으로 대형 항공사 부문 1위에 올랐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싱가포르항공은 가격대비가치 항목에서 다른 경쟁 항공사를 크게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 대한항공은 정보탐색 및 예약·문의, 발권·체크인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으면서 총 713점을 획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조사에서 대한항공을 근소하게 앞질렀던 아시아나항공은 가격대비가치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대한항공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3위(706점)에 머물렀다. 일본항공(JAL)은 683점으로 4위, 타이항공(637점)과 터키항공(617점), 필리핀항공(580점), 베트남항공(579점) 등 4개 외항사는 만족도 평가 점수가 전체 평균(655점)을 밑돌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외항사인 싱가포르항공에 만족도 1위 항공사 타이틀을 내준 원인으로 낮은 국내선 만족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제선에서 대한항공은 736점, 아시아나항공은 729점을 받아 1, 2위에 올랐지만, 국내선에서 698점, 693점을 받으며 최종 순위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저비용 항공사 부문에선 1위와 2위 모두 후발주자의 돌풍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에어프레미아는 기내환경·시설, 가격대비가치 등 7개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을 얻으며 대형과 저비용 항공사 부문을 통틀어 가장 높은 768점을 기록했다. 대형과 저비용 항공사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리미아는 실속 서비스 전략으로 가격대비가치 항목에서 유일하게 80점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에어로케이가 691점으로 2위, 에어부산이 650점으로 3위, 제주항공과 에어서울이 643점 동점으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오렸다. 티웨이항공(636점)과 진에어(631점), 이스타항공(629점)은 2019년 대비 점수가 26~34점 올랐지만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하이에어는 563점, 에어아시아는 547점, 비엣젯은 477점으로 전체 평균인 625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싱가포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외항사와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딛고 돌풍을 일으킨 비결은 가격대비가치에서 높은 점수르 받았기 때문”이라며 “비용에 민감하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합당한 가격에 괜찮은 서비스를 원하는’ 여행 트렌드는 항공 분야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2023.11.01 I 이선우 기자
8시간 격론에도 결론 못낸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쟁점은
  • 8시간 격론에도 결론 못낸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쟁점은
  • [이데일리 박민 김성진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 이사회가 지난 30일 8시간에 이르는 격론에도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위한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화물사업부 분리매각 사안’을 매듭짓지 못했다. 당초만 해도 결론 도출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막상 이사회를 열고보니 이해관계에 놓인 이사진의 투표권 유효성 쟁점이 불거지면서 안건을 결의에 부치지도 못하고 끝난 것이다. 특히 이사회 내부 매각에 대한 찬반 대립도 여전해 잠시 진정기를 갖고 다음 달 2일 임시이사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1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전날 오후 2시 넘어 서울 모처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장소를 수차례 변경하고 비공개로 연 이사회는 오후 5시 넘어 잠시 정회했다가 6시에 속개했다. 이후 회의는 오후 9시40분까지 이어지며 8시간 가까운 격론을 벌였지만 끝내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회는 이날 대한항공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 방안 등을 담은 시정조치안 동의 여부를 따질 예정이었다. 특히 이날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그동안 매각에 반대 의견을 표한 사내이사였던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전무)이 돌연 사임하면서 이사진은 기존 6명에서 5명이 줄어든 변수도 발생했다. 다만 찬성파는 여전히 3명으로 알려져있어 의결정족수 과반으로 안건 가결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그러나 이날 이사회는 사외이사의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안건 결의를 시작도 못하고 끝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날 이사회는 일부 이사들간 이해충돌 이슈 등에 대한 의견 합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건 의결에 들어가지 못하고 정회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안건에서 찬성 측에 섰던 것으로 알려진 사외이사 중 한 명인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표에 대한 유효성에 대해 논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김앤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지난 3년간 대한항공 측에 법률자문을 해왔던 곳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정관 제8장 3조는 ‘이사회 결의에 관해 특별한 이해관계가 있는 이사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윤 고문의 의결권 행사 여부가 문제가 된 것이다. 현재 해외에 있는 관계로 화상회의를 통해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윤 고문이 자격 논란이 불거지자 ‘불참석’ 처리를 요구하며 퇴장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윤 고문이 퇴장한 상황에서 표결이 이뤄질 경우 ‘가결’ 요건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박해식 의장이 정회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화물사업부 매각 행위가 배임죄 성립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도 쟁점으로 꼽히고 있다. 알짜사업을 꼽히는 화물사업부 매각은 자칫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주주가치를 훼손해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연매출 3조원을 넘는 저력을 보였던 사업이다. 화물특수가 끝나고 규모가 줄었다지만 올 상반기에만 7800억원의 매출을 냈다. 반면 화물사업의 매각가격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시점에서 미리 배임을 논할 수는 없다는 입장도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사업 매각가가 미정이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아시아나항공에 손해일지 이득일지는 현재로서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화물사업 분리 매각이 실패할 경우 대한항공과의 합병무산으로 인한 피해가 사업부 매각 이슈보다 훨씬 더 커 ‘배임 소지’가 적다는 논리도 있다.또 다른 주요 쟁점은 아시아나항공의 독자생존 가능성이다.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불발될 경우 재무상태가 불안한 아시아나항공이 과연 독자생존을 해나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별도 기준 12조원에 달하는 부채 탓에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돈을 버는 족족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기업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찬성파는 회사 생존을 위해서는 합병을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문제는 찬반 어느 쪽이 됐던 결론이 늦어질수록 아시아나 자체 경쟁력은 급속도로 저하되고 임직원들 사기도 땅에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7월 아시아나 매각 공고 이후 4년이 넘는 합병 작업 동안 신규 투자나 신규 인원 충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화물 사업 역시 투자가 중단되면서 아시아나 11개 화물기의 평균 기령은 27년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평균 기령은 11년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 작업이 길어지면서 우리 항공업계 전반의 발전도 지연되고 있는 만큼 빠른 결론이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당초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로부터 화물사업부 매각 승인을 받아 31일(현지시간)까지 EC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차질이 생긴 만큼 제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양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EU가 양사 사정을 고려해 며칠 정도는 시간을 더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에 7000억원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활용해 재무적 지원을 하는 방안도 전날 이사회를 통해 결의했다. 우선 급한 불을 끄도록 도와주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지 못하는 경우 이번 결의는 효력을 상실한다. 즉 없던 일이 된다.
2023.10.31 I 박민 기자
시몬스 침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리뉴얼 오픈
  • 시몬스 침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리뉴얼 오픈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몬스 침대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6층에 ‘시몬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을 리뉴얼 오픈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시몬스 침대)시몬스 침대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넓어진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매장에는 최근 급증한 초프리미엄 침대 수요에 발맞춰 시몬스 침대의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Beautyrest BLACK)’의 ‘데보라(Deborah)’, ‘루실(Lucile)’, ‘로렌(Loren)’ 등 다채로운 제품 라인업을 만나 볼 수 있다.또한 대표 매트리스 컬렉션인 ‘뷰티레스트’의 인기모델 ‘젤몬(Zalmon)’, ‘윌리엄(William)’, ‘헨리(Henry)’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아를라(Arla)’, ‘올로(Olo)’, ‘모나(Mona)’ 등 침대 프레임과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케노샤’의 퍼니처 및 베딩 등 시몬스 제품으로만 이뤄진 침실 스타일링인 ‘시몬스 룩’도 경험할 수 있다.매트리스 사이즈 역시 슈퍼싱글(SS)부터 퀸(QE), 라지킹(LK), 킹오브킹(KK), 그레이트킹(GK)까지 고루 구비했다.이와 함께 현재 전개 중인 ‘킹사이즈 프로모션’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침대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이른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에 맞춰 준비된 이번 프로모션은 △특정 매트리스 최대 20% 할인 △신제품 및 인기제품 프레임과 룸세트, 퍼니처, 베딩 제품 최대 30% 할인 △특정 침대 프레임 및 룸세트 30% 할인 △특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사은품 선착순 증정 등 다채로운 혜택으로 구성했다.이 밖에 늘어나는 여행수요에 발맞춰 항공 마일리지를 선사하는 프로모션도 만나볼 수 있다. 시몬스 침대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특별 마일리지 적립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대한항공(SKYPASS) 또는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클럽) 회원은 전국 시몬스 갤러리와 시몬스 맨션, 백화점 시몬스 매장,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시몬스 제품 구매 시 결제 금액 기준 3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결제 건당 최대 1만 마일리지까지 적립 가능하다. 여기에 항공사 제휴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마일리지 중복 적립도 가능하다.
2023.10.31 I 함지현 기자
아시아나, 채권단에 빌린 1.8조 만기 연장 ‘1년→3개월’ 줄어
  • 아시아나, 채권단에 빌린 1.8조 만기 연장 ‘1년→3개월’ 줄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며 진통을 겪는 가운데 채권단(산업은행·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한 1조8000억원 규모의 특별약정지원 만기를 올 들어 1년에서 3개월로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 30일 도래한 만기를 연장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지만 올 들어 3개월마다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자금압박은 더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0일 산은·수은으로부터 특별약정지원 명목으로 대출받은 1조8000억원의 만기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지금껏 만기 기간은 1년으로 설정됐니만 올해 1월부터 그 기간이 3개월로 크게 줄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특별약정지원금은 산은·수은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 지원한 자금으로 당초 2조5000억원 규모(영구채 8000억 제외)에 달했으나 지난 7월 7000억원을 일부 상환하며 현재는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산은·수은은 이 돈을 빌려주며 △채권은행의 새로운 M&A 추진 시 적극 협조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 및 기업가치 제고방안의 이행 △경영관리단의 파견 등을 약정 조건으로 달아놨다. 채권단이 특별약정지원금의 만기를 줄인 이유로는 아시아나항공의 불안정한 재무상태가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가운데서도 이자부담과 비우호적 환율 환경 탓에 6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아시아나항공의 채무변제 능력 저하를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사실상 대한항공과 합병을 하지 않고서는 독자생존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던졌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채권단이 이 지원금을 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행수요 증가를 통한 당사 재무 상황 개선에 대한 정기적 논의 및 국내외 변수로 인한 환율 · 금리 변동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개월 단위로 만기 연장중”이라고 답했다.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검토했으나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해산했다. 이 시정조치안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방안이 담겨있는데 일부 이사들 간 의견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안건 의결에 들어가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1월 초에 이사회를 다시 열어 속행한다는 방침이다.
2023.10.31 I 김성진 기자
‘대한항공 합병’ 운명 건 아시아나 이사회..1~2일 내 재개될듯
  • ‘대한항공 합병’ 운명 건 아시아나 이사회..1~2일 내 재개될듯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의 명운을 가를 ‘아시아나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 결론이 이르면 내일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당초 전날 임시이사회에서 이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팽팽한 찬반 대립에 8시간 가까운 격론에도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논의 일정을 보류한 바 있다.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화물 적재하는 모습.(사진=아시아나항공.)31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전날 오후 2시 넘어 서울 모처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장소를 수차례 변경하고 비공개로 연 이사회는 오후 5시 넘어 잠시 정회했다가 6시 속개했다. 이후 회의는 오후 9시40분까지 이어졌으나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해산했다.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이사회가 추후 다시 열릴 예정이지만 일시와 장소는 미정으로 밝혔다. 당초 대한항공 측이 양사 합병방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 제출하기로 한 기한이 이달 31일(현지시간)이었던 만큼 기한 연장을 고려해볼 때 늦어도 1~2일 내로 이사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아시아나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원유석 대표이사(부사장)를 비롯해 사외이사에는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 선임연구원(이사회 의장), 배진철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등 5명이다. 당초 6명이었지만 사내이사인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안전보안실장(전무)이 하루 전날 사임을 밝히면서 참석자가 5명으로 줄어들었다.일각에서는 조종사 출신인 진 전무는 그동안 화물사업부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 안팎에서 찬성 압박을 받으면서 그 부담감에 사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사회 구송원이 5명인 탓에 과반이 3명만 화물사업부 분리매각에 찬성해도 안건은 가결된다. 다만 이사진 사이에서는 화물사업부 매각 여부 결정을 놓고 찬반 입장차가 팽팽하다. 찬성파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와 반대파인 강혜련 사외이사 등이 맞서는 상황이다. 찬성파는 회사 생존을 위해서는 합병을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대파는 알짜사업으로 꼽히는 화물사업 매각이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무엇보다 전날 이사회가 길어졌던 배경은 찬성 측에 섰던 것으로 알려진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표에 대한 유효성 문제로 결의를 채 진행하기도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앤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지난 3년간 대한항공 측에 자문을 해왔던 곳이다. 이에 윤 고문이 아시아나 이사회 멤버로서 투표 참여하는 게 합당하냐에 대한 정당성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당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에 요구한 시정조치안 제출 마감시한이 31일(현지시간)이어서 대한항공은 한국시간으로 11월 1일 오전 8시까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동의를 받아 시정조치안을 EC에 보내야 한다. 하지만 이사회가 늦춰지면서 제출기한을 맞추기 어려워진 상태다.대한항공은 아시아나 이사회가 다시 열릴 때까지 시정조치안 제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양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 내에서) 조만간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정조치안 제출 관련해서는 유럽연합 경쟁당국 측에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0.31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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