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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저가항공사 몸집 불리기 잰걸음…복병은 경쟁당국 승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저가항공사(LCC)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대형항공사(FSC)들이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고금리에 각종 비용이 급증했던 LCC들이 버텨내기가 쉽지 않은 만큼 규모의 경제를 이뤄 이들과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항공사 M&A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경쟁당국의 승인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AFP)◇4배 웃돈 주고 인수…빅4와 경쟁해 서비스질↑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은 하와이안항공의 부채 9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포함해 주당 18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는 방식으로 인수에 나선다. 발표 당시 하와이안항공 종가(4.86달러)의 네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합병 작업은 최대 18개월 이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 이후에도 각사 브랜드는 유지된다.하와이를 중심으로 태평양 내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하와이안항공은 올 여름 발생한 마우이 산불, 중복 노선에서 경쟁 심화, 아시아~하와이 노선에서 더딘 관광 수요 회복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와이항공 입장에서는 고금리에 항공기 리스 부담까지 커진 상황에서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하고, 알래스카항공 역시 하와이안항공을 품으면서 몸집을 불려 태평양 연안에서 1등 항공사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LCC 항공사들은 저가로 항공권을 판매하면서 그간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회복세를 띠기도 했지만,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이른바 ‘빅4’들이 항공권 할인 등으로 소비자를 적극 유혹하면서 고객들을 많이 빼앗겼다. 현재 빅4 항공사들의 점유율은 78%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LCC 항공사들은 합종연횡을 통해 빅4와 경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빅4 역시 2000년 이후 8차례에 달하는 M&A를 통해 지금와 같은 구조로 재편됐다.문제는 경쟁당국의 승인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항공업계의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후생을 도모하기 위해 반독점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몸집 불리기로 비용 절감을 꾀하고 서비스질 확대에 나설 수 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경쟁당국은 오히려 M&A를 통해 경쟁이 줄어들고 항공료 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에 대한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항공사의 잦은 결항과 지연으로 인한 승객들의 손해를 항공사가 보상하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도록 지시를 하는 등 항공사와 전쟁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LCC 1위업체 제트블루는 경쟁사 프론티어항공을 따돌리고 2위업체 스피릿항공을 인수하기로 발표했지만, 올 3월 법무부의 소송으로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5위 규모의 항공사 탄생으로 빅4와 경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법무부는 제트블루의 스피릿항공 인수가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보스턴에서 진행 중인 소송은 최종 변론을 앞두고 있다. 다만 중복 노선에 대한 대대적인 매각이 없는 한 인수를 완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AFP)◇바이든 행정부, 항공사 M&A에 엄격한 잣대알래스카항공 역시 하와이안항공을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빅4와 경쟁에 나설 수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알래스카항공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5% 정도다. 하와이안항공의 경우 2% 미만이다. M&A가 이뤄지면 7%대 점유율을 확보해 오히려 빅4와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하와이와 미국 본토간 좌석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2위인 유나이티드항공은 23%다. 미국 경쟁당국은 M&A 심사를 할 때 세부 노선별 점유율을 따지는데, 이를 고려하면 하와이와 미국 본토 간 노선 경쟁은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인 윌리엄 코바치치는 CNBC에 “경쟁당국은 양사가 M&A를 하지 않을 경우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확대할지를 따질 것”이라며 “현재 출발점은 (통과가) 회의적”이라고 분석했다. 컨설팅회사 ICF의 수석 부사장인 사무엘 엥겔도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를 보면 이들이 받아들일 (항공사) 합병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래스카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22% 폭락했다. 인수 금액이 너무 비싼데다 반독점 심사를 뚫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반면 비싼 값에 팔리는 하와이안항공은 192.49% 폭등했다.
- 순항 중인 모두투어…11월 해외여행 송출객 139% 증가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모두투어는 11월 해외여행 송출객 수(패키지, 항공권 포함)가 12만8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9%가량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11월 출발 기준 해외 패키지 예약건수는 8만6101명, 항공권은 4만14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215%, 60%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지역별 비중은 동남아(54%)가 가장 높았고 일본(24%), 중국(8%), 남태평양·미주(7%), 유럽(5%) 순으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동계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따뜻한 단거리 인기 휴양지인 동남아 지역의 모객이 전월 대비 20%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아울러 동계시즌 해외 패키지 예약률도 12월(110%), 1월(134%), 2월(87%)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내년 성적도 준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투어는 내년 설 연휴 기간 항공 좌석 확보를 위해 대한항공, 아시아나, 진에어 등 항공사와 전세기 계약을 맺고 다양한 지역의 전세기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베트남 푸꾸옥· 나트랑, 말레이시아 코나키나발루 지역의 전세기 상품은 현재 기준 판매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준열 모두투어 부사장은 “지난 10월에 이어 11월도 겨울 인기 여행지 동남아 지역의 수요 증가 영향으로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항공 좌석 사전 확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과 풍성한 혜택을 담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 모두투어, 11월 해외여행 송출객 전년비 139% 증가
- 모두투어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모두투어는 11월 해외여행 송출객수가 12만8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가량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11월 출발 기준 해외 패키지 예약건수는 8만6101명, 항공권은 4만14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215%, 60% 늘며 코로나19가 시작하기 전 2020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지역별 비중은 동남아(54%)가 가장 높았고 일본(24%), 중국(8%), 남태평양&미주(7%), 유럽(5%) 순으로 집계됐다. 본격 동계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따듯한 단거리 인기 휴양지인 동남아 지역 모객이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동계시즌 해외 패키지 예약률도 12월(110%), 1월(134%), 2월(87%)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또한 내년 구정 연휴 기간 항공 좌석 확보를 위해 대한항공, 아시아나, 진에어 등 여러 항공사와 전세기 계약을 맺어 다양한 지역의 전세기 상품을 출시했다.특히 푸꾸옥, 코나키나발루, 나트랑 지역의 전세기 상품은 현재 기준 판매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우준열 모두투어 부사장은 “10월에 이어 11월도 겨울 인기 여행지 동남아 지역의 수요 증가 영향으로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항공 좌석 사전 확보를 통한 합리적인 상품 등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고 말했다.
- 연말 맞는 항공·우주기업들 "뉴스페이스 주역 되겠다, 우주청 필요"
- [사천(경남)=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게 바로 추진제 탱크입니다. 누리호에 쓴 추진제 탱크보다 30% 이상 무게를 줄였고, 가격도 저렴합니다.”29일 경남 사천 사봉공장에서 만난 안현수 ANH스트럭쳐 대표는 복합제 탱크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탄소섬유 복합재를 적용해 기존 금속재 추진제 탱크 보다 가격과 중량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현재 국내 소형 발사체 기업들의 발사체에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또 다른 기업인 아스트 공장에는 조립 라인이 줄지어 있고 작업자들이 비행기 동체(항공기의 주 몸체) 일부분을 제작하고 있었다. 아스트 관계자는 “예년보다 올해 연말이 수주 물량이 많아 바쁘다”며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견뎌온 만큼 브라질, 이스라엘, 미국 등에서 의뢰가 쏟아지고 있어 작업에 여념이 없다”고 설명했다.안현수 ANH스트럭쳐 대표가 복합제탱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항공우주기업들 “위기속 기회로”경남 사천에 있는 국내 항공우주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을 발판으로 최근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ANH스트럭쳐는 2013년에 창업한 신생기업이지만 복합소재 분야 설계 해석 기술, 제작 공정 기술 등을 발판으로 항공기, 전투기, 방산용 무인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 EASA(설계조직인증) 등을 발판으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기내용 컵홀더를 납품할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항공우주업계에서 신생업체의 물품을 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KAI(한국항공우주)는 전투기, 무인기, 헬리콥터, 위성으로 탄탄한 사업 라인업을 구축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2호를 비롯한 각종 다목적 실용위성들을 제작하고 있고 위성 시험에 필요한 열진공챔버 등 각종 항공우주 인프라도 갖춰 나가고 있다. KAI 관계자는 “연구개발과 생산, 시험까지 가능한 설비를 구축해 위성 양산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 공간에서 위성이나 항공기 조립, 시험이 가능한 설비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스트가 만들고 있는 항공기 동체.(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우주개발 이대론 안돼…우주개발 필요 목소리도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래는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국내 항공산업은 미국 보잉, 유럽 에어버스 등 주요 기업들이 필요한 부품들을 납품해주는 OEM(위탁 제조) 방식에 머물러 있다. 이 같은 방식도 코로나19 여파에다가 국내 인건비가 동남아시아에 비해 높아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게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진행된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도 부담이다.우주 분야에서도 미국 스페이스X를 중심으로 뉴스페이스(민간주도 우주개발) 시대가 빠르게 다가왔지만 국내에선 우주항공청 설립이 지연돼 콘트롤타워가 없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우주청이 생기면 경남 사천을 중심으로 인력수급도 원활해지고 기술개발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한국항공우주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산업은 2021년부터 2040년까지 향후 20년간 연평균 3.1% 성장해 2021년 2790억 달러에서 2040년 5137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특히 AAM(선진항공교통)과 우주분야에서 새로운 산업들이 떠오르면서 한국도 선도국이 될 기회가 생기고 있다. 다만 AAM 기술에 대한 명확한 인증체계나 허가제도가 만들어지지 않은 만큼 이를 신속히 구축해 유리한 입지를 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발사체 분야에서도 민간기업 중심의 혁신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강구영 KAI 대표는 “뉴에어로스페이스(뉴스페이스)처럼 국가가 통제하는 시스템에서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하늘과 우주의 국민 주권화를 위해 준비해야 하며, 우주항공청 설립이 수출 경쟁력 확보와 민간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항공우주산업협회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표준통신위성 개발, 민간 발사장 등 인프라 구축,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민간기업 이전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또 항공분야에서도 AAM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 등 미래 항공기 시장에도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고 봤다.김민석 항공우주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엔진, 소재 등에서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우주통신부터 미래항공모빌리티, 우주 발사체 등 항공우주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우주항공청처럼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술혁신을 해야 한다”고 했다.
- 로맨틱한 이벤트 ‘인도네시아 빈탄 리조트'에서 즐기세요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인도네시아 빈탄리조트가 ‘낭만’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한국 시장을 적극 두드리고 있다. 빈탄리조트는 제주도 크기의 규모를 자랑하는 복합관광단지로 15개의 리조트와 다양한 디자인의 골프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각기 매력을 가진 현지 리조트들은 로맨틱한 디너를 겸한 프로포즈와 같은 이벤트를 원하는 이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그랜드 라고이 호텔 행사 모습여러 리조트 중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위한 추천 장소는 라고이호수와 라고이베이를 배경으로 위치한 ‘그랜드 라고이’ 호텔이다. 로맨틱한 세레나데와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디너를 만끽할 수 있다. 풀코스 고급 디너와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힐링을 겸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몬 리조트 빈탄의 글램핑독특한 사막 글램핑 시설을 갖춘 ‘안몬 리조트 빈탄’과 100년이 넘은 선박 호텔에서의 디너를 경험할 수 있는 ‘둘로스 포스 쉽’ 호텔도 눈에 띈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운영하는 럭셔리 글램핑 텐트 리조트와 바다 위 선박 호텔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보장하는 동시에 이색적인 느낌도 선사한다.나트라 빈탄 이미지‘나트라 빈탄’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 해수 석호인 크리스탈 라군의 매혹적인 전망과 함께 보라색으로 빛나는 하늘 아래에서 해산물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판다이 인다 라고이 빈탄’은 한적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가진 리조트로 숲을 벗 삼아 자연 속 로맨틱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니르와나 가든 전경‘니르와나 가든’의 마양 사리 비치 허브는 연인들의 낭만적인 디너를 위한 공간으로 꼽히는 곳이다. 남중국해의 노을과 어우러진 웅장한 전망, 열대의 이국적인 느낌이 특별한 데이트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준다. 빈탄리조트를 홍보하는 통합관광 마케팅 전문기업 유니홀리데이는 “빈탄의 리조트들은 가족 친화적이며, 액티비티, 골프, 수영, 워터 스포츠, 웨딩, 허니문 등에 최적화된 곳”이라며 “전체의 70%가 녹지로 이루어진 섬에서 자연을 즐기며 로맨틱한 시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빈탄은 싱가포르에서 페리로 한 시간 정도 이동하면 닿는다. 인천에서 싱가포르는 6시간 소요되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티웨이항공, 스쿠트에어 등이 운항 중이다.
- 배출가스 5등급車 운행 제한 대전·광주 등으로 확대...초미세먼지 2.3%↓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 간 초미세먼지(PM 2.5)를 전년 대비 2.3%(10만8000톤) 줄이기 위해 실내 공기질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도로청소차 운행을 늘리며, 최대 15기의 석탄발전을 가동 정지한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 지역을 올해 대전·광주·울산·세종까지 확대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낸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강대교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흐려 보이고 있다.◇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1.4㎍/㎥↓ 목표...서울 지역 지하 역사 331곳 전수 점검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오전 서울시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 한덕수 국무총리, 문길주 교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계획’을 심의·의결했다.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계절적 요인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 평상시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더 줄이고 관리하는 조치를 시행하는 제도다.이번 계절관리제는 국민이 미세먼지 저감 성과를 체감하도록 일상에 가까운 생활공간부터 개선에 주력하고, 수송·산업 등 핵심 배출원은 과학과 현장에 기반해 저감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지도·점검한다. 또 초미세먼지(PM 2.5)와 그 생성 물질의 감축량은 약 10만8000톤으로 지난해보다 2.3% 더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1.4㎍/㎥ 정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회의에서 논의한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계획’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우선 정부는 국민 일상에 가장 가까운 생활공간의 미세먼지 개선부터 노력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학교, 노인요양시설 등 민감·취약계층 이용시설은 계절관리제 시행 이전부터 실내공기질의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다수 국민이 이용하는 지하역사, 대합실 등 다중이용시설 4701곳도 환기·공기정화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특별 점검하고, 특히 서울 지역 지하 역사 331곳은 전수 점검한다. 향후 다중이용시설별로 실내공기질 관리 지침을 마련해 고농도 시기 미세먼지 관리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로, 공사장 등 주거지 인근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조치도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는 도로청소차 운행을 늘리고, 무공해 청소차 도입도 확대해 나간다. 공사장은 방진 덮개, 적재함 밀폐, 살수 등 날림먼지 저감 조치 여부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고, 대형공사장 335곳은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공개해 인근 주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농촌 지역은 불법 소각을 줄일 수 있도록 영농 폐기물 공동집하장을 누적 9300곳까지 확충할 계획이며, 영농 단체와 함께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영농 잔재물의 수거와 파쇄 작업도 집중 지원한다. 또 36시간 전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는 대상 지역을 기존 수도권에서 충청·호남권까지 확대해, 지역 주민들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고농도 예보 정보는 학교, 도로 등 국민 생활공간의 대기질 정보와 함께 누리집(에어코리아)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한다.◇대형사업장과 협약 체결해 미세먼지 45% 감축 유도둘째 과학과 현장 기반으로 주요 미세먼지 배출원을 집중 감축하고 관리한다. 산업 부문은 대형사업장 375곳과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계절관리제 이전 배출량 대비 45% 감축을 유도한다. 아울러 국립환경과학원의 국가 대기오염 첨단감시센터를 중심으로 실시간 원격 감시 장비와 첨단 감시 장비를 활용해 미세먼지 불법 배출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한다. 기존 대형사업장의 굴뚝자동측정기기(TMS)뿐만 아니라 중소사업장까지 사물인터넷측정기기(IoT)를 통해 원격으로 배출 농도와 방지 시설 가동 정보를 수집한다. 또 무인기(드론) 및 이동 측정 차량, 분광학장비 등 첨단 장비는 오염 우려 지역의 배출정보 수집에 활용한다. 수집한 각종 데이터는 지자체 및 사업장에 통보해 방지 시설 개선을 유도하고, 취약 사업장에 대해서는 기술 진단 및 방지 시설 교체 지원도 병행한다.석탄발전은 최대 15기를 가동 정지하고, 최대 47기의 출력을 80%로 제한 운전하는 상한 제약을 추진하면서, 대기오염 방지 시설도 개선해 배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동절기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공 부문은 기관별로 실내 난방 온도 18℃ 준수, 개인 난방기 사용 금지, 지하 주차장 50% 소등 등 에너지 절감 조치를 적극 이행하며, 정부는 그 실적을 평가할 계획이다. 민간 부문은 대국민 캠페인과 홍보를 통해 민간의 참여를 이끌 예정이다.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운행 제한 지역이 기존 수도권·부산·대구에서 일 년간의 계도 기간을 거쳐 올해 대전·광주·울산·세종까지 확대된다. 단속이나 현장 점검은 예년과 같은 방식으로 한다. 노후 경유차 단속 대상 여부에 대한 확인 절차를 간소화해 현장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선박은 연료유(황 함유량)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4대 대형 항만(부산, 인천, 여수·광양, 울산)은 선박의 저속 운항을 확대한다. 또 항만 내 운행 차량의 제한 속도(10∼40km/h이하)도 단속한다.◇국제기구와 협력 확대...美 NASA와 대기질 공동 조사도셋째 공공 부문이 앞장서 미세먼지를 감축하고, 국제사회와 협력을 확대한다. 지역난방공사, 자원회수시설 등 공공 사업장과 공공 5등급 차량은 계절관리 기간 이전부터 배출량 감축(10월∼)과 운행 제한(11월∼)을 시행한다. 또한 비상 저감 조치 발령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하루 전부터 공공 사업장·공사장 운영 단축 등 예비 저감 조치를 전국적으로 시행한다. 그동안 코로나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돼 일시 중단된 공공 부문 차량 2부제는 위기 경보 단계 하향으로 비상 저감 조치 발령 시 시행하게 된다.아울러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중국뿐만 아니라 국제기구와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과는 계절관리제 기간 대책 수립, 고농도 정보 공유, 성과 평가 등에 있어 상호 협력하고, 예보 정보와 대기질 공동 연구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지속한다.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등의 국제기구와는 동아시아 대기질 개선을 위한 지역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계절관리기간에는 우리나라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으로 항공 관측기와 우리나라의 환경 위성, 지상 관측 등의 정보를 활용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대기질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정부는 이번 계절관리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국무조정실 중심으로 범정부 이행 점검팀을 구성하고, 각 과제의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한다. 또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에는 ‘초미세먼지 재난 위기 관리 표준 지침서(매뉴얼)’에 따라 위기 경보 단계별로 비상 조치를 시행해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