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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황·양귀비가 반한 술…‘대륙의 자부심’ 서봉주를 만나다 [여행]
- 서봉주 공장에서 최고급품 레드 프리미엄을 소개하는 현지 안내인[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술 한 방울이 중국 역사의 절반’이라는 명성을 가진 서봉주(西鳳酒). 중국 ‘4대 명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서봉주는 지금까지 그 지위를 내주지 않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특유의 우아한 향으로 애주가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서봉주에는 중국의 자부심이 잔뜩 녹아 있었다. ◇양귀비와 시인 묵객이 사랑한 서봉주서봉주의 전통적인 저장고인 ‘주해’의 모양을 본뜬 용기1952년, 중국 북경에서 술의 품질을 평가하는 제1회 전국 평주회가 열렸다. 중국 전역에서 총 103종의 술이 출품된 가운데 4종만이 금상을 받았다. 당시 선정된 술은 모태주, 분주, 노주노교, 그리고 서봉주였다. 이후 이들 4종의 술은 전국적으로 알려지며 ‘4대 명주’로 불리게 됐다. 예로부터 고급주로 인정받아 온 서봉주가 4대 명주의 반열에 오른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했던 진시황은 옹성(현 봉상구)에서 대관식을 치렀는데 이때 서봉주로 축하연을 열었다. 서봉주가 진나라 황실의 어주라는 뜻의 진주(秦酒)로 불렸던 이유다. 당나라 현종의 총애를 받은 양귀비가 온갖 산해진미와 즐겨 마신 술도 서봉주였다. 서봉주의 역사가 곧 중국 역사와 맞닿아 있는 셈이다. 수많은 시인 묵객도 서봉주의 향에 반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당나라 시인 소동파는 첫 부임지인 봉상현을 방문했을 때 서봉주를 맛보고 감탄하며 ‘꽃이 피고 술이 좋아 마셔도 취하지 않네, 남산의 서늘하고 푸른 기운을 와서 보게나’라는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1980년대 초반까지 서봉주는 중국 서북 지역 주류 시장을 휩쓸었고, 1980년대에는 인기가 치솟아 ‘술의 왕’으로 불리기도 했다.◇양조 공장에 소동파의 석상이 놓인 이유서봉주 본사 건물서봉주의 생산 업체인 산시서봉주주식회사는 당나라의 수도였던 천년고도 서안에서 서쪽으로 약 185㎞ 정도 떨어진 바오지시 펑샹구에 있다. 펑샹구는 오래 전부터 서봉주의 본고장이었다. 1924년 펑샹구에서 3000년 전에 만든 고대 청동기가 발견됐는데, 여기에 ‘음진음(飮秦飮)’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진나라에서 만든 술을 마신다’는 뜻으로 지금도 그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견학을 위해 공장에 도착하자 입이 떡 벌어졌다. 서봉주 생산 공장은 첨단 IT 기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 수준의 규모를 자랑한다. 132만㎡(약 40만평)의 대지에 지은 공장에서는 6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본관 앞에 소동파의 석상이 서 있다. 소동파가 서봉주를 마시고 칭찬했던 옛 맛을 그대로 전승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하는 서봉주 공장서봉주 공장은 양조장, 증류소, 경작지 등을 갖추고 있는데 워낙 부지가 넓고 커서 견학을 하려면 버스를 타고 각 시설을 이동해야 한다. 공장 내부로 들어가면 전통주라는 편견과 달리 공장 곳곳에서 첨단 기술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기계가 술이 담긴 병을 밀봉하고, 로봇 팔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직원을 도왔다. 기술 혁명이 이뤄지면서 변화된 풍경이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라 서봉주 본사는 ‘전통과 현대’를 혼합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고 2022년에 전 생산 과정의 네트워킹화, 자동화를 핵심으로 하는 ‘디지털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장인의 과다한 개입을 막고 체계적인 공정, 효율성 향상, 균일한 품질 달성 등을 이뤘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하는 서봉주 공장◇음양오행을 모두 갖춘 최고의 술최고급 등급인 서봉주 레드 프리미엄견학 중 방금 완성된 서봉주의 시음 행사가 있었다. 공장 방문객만 체험할 수 있는 특권이다.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의 술잔에 담긴 맑고 투명한 서봉주에서 특유의 향이 물씬 풍겼다. 50도가 넘는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갔다. 곧 식도를 타고 불타오르는 듯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약간의 꿀이 든 것 같은 달콤함 때문에 마치 진한 주스를 마신 듯한 기분도 들었다. 중국 백주는 제조 방법과 기술, 사용 원료에 따라 맛과 향이 천차만별이다. 크게 색, 향, 맛의 3대 요소에 따라 구분하는데 크게 장향형(醬香型), 청향형(淸香型), 농향형(濃香型), 봉향형(鳳香型) 등으로 나뉜다. 향이 가장 강한 농향형 술로는 수정방, 노주노교가 대표적이고, 장향형은 모태주, 청향형은 분주와 이과두주, 금문고량주 등이 대표 주자로 꼽힌다. 서봉주 본사 내부의 박물관서봉주는 봉향형 백주의 간판스타로 분류된다. 깊은 맛과 농후한 맛을 내면서 향은 우아하고 단맛을 내는 동시에 상쾌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가지의 맛이 녹아 있지만 서로 균형이 잘 맞고 마신 후 향이 오래 남는다. 현지에서 만난 안내원은 “서봉주의 ‘봉’자는 자웅동체로 알려진 전설의 새 봉황을 의미하는데 음양이 조화롭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달고, 쓰고, 맵고, 시큼하고, 향기로운 다섯 가지 맛을 가진 서봉주는 음양오행을 갖춘 최고의 술로 인정받으면서 다른 술의 장점을 모두 가진 봉향형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봉주가 다른 술과 차별화되는 맛을 내는 비결은 자연환경과 제조 방법에 있다. 서봉주는 수수를 주원료로 하고, 술을 만들 때 사용하는 누룩은 밀, 소밀, 완두콩과 함께 발효, 증류해 최소 3년 이상 보관한 뒤 출하된다. 우선 기본이 되는 것은 원재료인 수수다. 서봉주의 양조장에는 수수 경작지가 있는데 계량 종자가 아니라 전분 함량이 높은 전통적인 종자만 심는 것을 고집한다. 환경도 빼놓을 수 없다. 서봉주 생산지는 동경 107도, 북위 34도에 자리해 있으며 중국 남북의 경계가 되는 진령산맥을 등지고 있다. 이곳은 연평균 11.9도, 평균 습도 69.4%를 유지한다. 또한 생산지에는 100m가 넘는 두께의 황토층이 있고, 양조에 사용하는 물은 각종 원소와 기타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 광천수를 쓴다. 다른 지역에서 서봉주의 맛을 재현하고자 많은 시도를 했지만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은 원재료, 기술 외에도 토양, 기후, 물, 미생물 조건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직 서봉주에서만 쓰는 ‘주해’의 비밀전통적인 술 저장고인 주해증류 과정을 거쳐 얻은 술을 숙성하는 방식도 서봉주 맛의 비결이다. 증류 후 얻은 술은 진령산맥에서 자라는 싸리나무를 엮어 만든 커다란 용기인 ‘주해’(酒海)에 저장해 숙성시킨다. 오래된 건물 안에 놓인 주해 보관소로 들어가니 방금까지 본 최첨단 시스템과 달리 과거로 돌아간 듯한 풍경이 펼쳐졌다. 목재 울타리 안에 놓여 있는 성인 남성 크기만한 주해가 창고 안에 한가득 늘어서 있다. 큰 것은 약 5~8톤의 술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주해를 만드는 방법은 무척 까다롭다. 우선 싸리나무 가지를 엮어 항아리 모양을 만들고, 안쪽에 찹쌀풀과 식물성 단백질로 채워 틈새를 막는다. 그 위에 달걀흰자와 가축의 피 등을 바른 흰 면포를 100겹 덮고, 마지막에 밀랍과 유채씨유로 도배한다. 이것을 건조해 항아리보다 단단하면서도 빈틈없는 주해를 만드는 것이다. 주해에 저장년도를 적어 놓은 종이주해의 내부 재료들은 숙성 과정에서 녹아 서봉주 특유의 풍미를 만든다. 서봉주의 숙성 기간은 짧게는 3년이고, 고급 등급의 경우 30년 이상 재운 것을 쓴다. 주해 보관소에는 종이에 저장일이 적혀있는데 1970년대도 있었다. 주해를 쓰는 숙성 방식은 중국 술에서 오직 서봉주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그 특성 때문에 주해는 2017년에 국가 문화재로 지정됐고, 2021년에는 서봉주의 양조 기술이 국가 무형 문화 유산 5차 목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새로운 시기 맞이한 서봉주…재정비 후 도약 준비 중고급 제품 중 하나인 서봉주 블루서봉주는 중국 4대 명주 중에서 가장 저평가된 술이다. 4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것이 서봉주다. 다른 유명 주류 회사들이 해외에 수출되고 중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동안 서봉주는 이러한 흐름에 타지 못했다. 한때 서봉주는 관리 시스템 부재로 인해 OEM 브랜드가 넘쳐났다. 260개 이상의 제품이 시중에 돌았고 싸구려 제품이 등장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나중에 문제를 인지한 서봉주 측은 OEM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체중 감량을 시작했다. 2021년부터 모든 OEM 제품 제작이 중단됐고, 비핵심 제품을 정리하며 정비에 나섰다. 그 결과 2021년 서봉주는 80억 위안(약 1조4780억) 이상의 판매 수익을 달성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이루지 못했던 상장에 대한 꿈도 키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수십 년의 시간을 응축한 서봉주를 맛보기 위해 중국으로 갈 필요는 없다. 현재 국내 공식 유통사인 화강주류가 서봉주를 수입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병 색깔로 등급 구분을 할 수 있는데 최고급품인 레드 프리미엄, 30년산 블루, 20년산 골드, 10년산 주해, 가장 기본급인 그린까지 있다. 백화점 기준 가격은 5만원부터 100만원에 이른다. 노란 빛이 인상적인 서봉주 골드현재 롯데호텔 도림, 앰배서더 서울 풀만의 호빈 등 고급 호텔을 비롯해 서울 종로의 고량주관, 전국 소재 우육면관 등의 음식점에서 서봉주를 맛볼 수 있다. 온라인의 경우 편의점 GS25의 모바일앱인 ‘우리동네GS’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중국의 역사와 자부심을 담아 제조하는 3000년 전통의 명주를 집이나 가까운 매장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축복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서봉주를 마시면서 중국의 깊은 역사와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 글로벌 OTT, 다음달 한국에 집결한다…'국제 OTT 포럼'
- 2023 국제 OTT 포럼 연사/ 왼쪽 첫번째 줄부터 넷플릭스 강동한 한국콘텐츠총괄, Viu 제니스 리 대표, TVING 최주희 대표, DAZN 존 글리셔 부회장, MPA 비벡 쿠토 대표, U-NEXT 텐신 츠츠미 대표. (사진=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넷플릭스, 홍콩 Viu, 영국 DAZN, 프랑스 Canal+ 등 글로벌 OTT의 경영진들이 다음 달 한국에 집결한다.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는 2023 국제 OTT 포럼이 다음 달 16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서울풀만 호텔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코바코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상상 이상의 스트리밍(Streaming Beyond Imagination)’을 주제로 진행된다.넷플릭스, 홍콩 Viu, 영국 DAZN, 프랑스 Canal+, 일본 U-NEXT 등 글로벌 OTT 사업자의 참여로 국내외 OTT사업자 간 협력과 네트워크 강화를 도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 5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포럼은 글로벌 OTT 1위인 넷플릭스의 강동한 한국콘텐츠총괄과 동남아시아 최대 OTT로 자리매김한 홍콩 Viu의 제니스 리 대표, 국내 토종 OTT 1위인 티빙(TVING)의 최주희 대표가 각각 글로벌 OTT 시장 및 아시아 OTT 시장 발전방안과 온라인스트리밍의 미래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특별세션으로는 FIFA, F1 등 글로벌 스포츠 콘텐츠 전문 OTT인 DAZN의 존 글리셔 부회장이 온라인스트리밍 시장에서의 스포츠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해 발표한다. DAZN은 작년 기준 3조 5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OTT 시장에서의 스포츠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전망이다.이어지는 세션에서는 해외 OTT 사업자들의 시장 확대 전략과 국내 OTT 산업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업 MPA 비벡쿠토 대표의 OTT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시작으로, 일본 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로컬 OTT인 U-NEXT 텐신츠츠미 대표가 일본 OTT시장 현황과 U-NEXT의 성공전략에 대해 발표한다.아울러 유럽, 아프리카 등 31개국에 진출한 프랑스 대표 미디어 그룹인 Canal+의 최병욱 수석부사장이 Canal+의 해외진출사례를, 한국리서치 김기주 본부장이 해외 국가별 미디어이용행태에 대해 진단한다. 국내 OTT 중 유일하게 해외 진출 후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KOCOWA 박근희 대표가 K-OTT의 해외진출전략에 대해 발표한다.또 한국 OTT포럼 문철수 회장의 사회와 중앙대 성동규 교수의 발제로 티빙 박종환 부장, 웨이브 노동환 리더, 방송통신대학교 이성민 교수, 넷플릭스 피지컬100을 제작한 장호기 PD가 한국 OTT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한다. 코바코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국제 OTT 포럼은 글로벌 OTT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올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외 OTT 사업자 간 상생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국제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루이비통, 하우스 앰버서더 '르세라핌' 발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한국의 걸그룹 르세라핌을 새로운 하우스 앰버서더로 발탁했다고 13일 밝혔다. 루이비통의 새로운 앰버서더 르세라핌과 최신 캡슐 컬렉션. (사진=루이비통)‘나는 두려움이 없다’는 뜻의 ‘아임 피어리스(I’M FEARLESS)’ 영어 문구를 애너그램 방식으로 재배열한 그룹명의 르세라핌은 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 다섯 멤버로 구성된 그룹이다. 지난해 5월 ‘피어레스’로 데뷔했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녹인 음악과 함께 무대의 위, 아래를 막론하는 강렬한 이미지로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루이비통의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이목을 사로잡은 르세라핌은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루이 비통의 첫 번째 여성 프리폴 쇼에 초대됐으며, 공식 애프터파티에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니콜라 제스키에르 루이비통 아티스틱 디렉터는 “르세라핌이 루이 비통의 하우스 앰배서더로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서울에서 열린 프리폴 패션쇼의 애프터파티 공연에서 르세라핌이 보여준 에너지를 기억한다. 르세라핌 멤버들 모두 각자만의 매력과 멋진 스타일을 지녔다”라고 말했다. 르세라핌은 루이 비통의 최신 캡슐 컬렉션과 함께 앰버서더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한다. 이번 캡슐 컬렉션은 서울 잠수교 위 런웨이에서 선보였던 대표적인 가방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으며, 루이비통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새롭게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캡슐 컬렉션에서는 트렁크 내부 마름모꼴의 쿠션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2015년 선보였던 고-14(GO-14) 백을 이번 캡슐 컬렉션에서만 특별한 컬러로 만나볼 수 있다. 또 각진 세모 형의 실루엣 위 새겨진 로고가 강조된 ‘포쉐트 에쿠상’이 공개되며, 행운을 담는다는 의미의 복주머니 형태를 새롭게 해석한 ‘노에 펄스’는 온라인 스토어 단독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프리폴 패션쇼의 극적인 연출을 떠올리게 하는 이번 캠페인은 바쁜 도시를 배경으로 다섯 명의 르세라핌 멤버들과 이번 캡슐 컬렉션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이템들을 과감하게 담아냈다.
-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 "건강한 지방 필수...버터로 챙기세요"
- 소피텔 엠베서더 호텔에서 시연중인 미카엘 로빈(Mikael Robin) 총괄셰프.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 끄니엘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지방’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전에는 ‘건강의 적’으로 오명을 받은 지방은 최근 ‘저당’ 트렌드와 맞물리며 맛과 영양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채워주는 건강한 영양소로 자리잡고 있다.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가 건강한 지방으로 ‘버터’를 추천하며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했다.프랑스 버터 행사 ‘프랑스 버터, 평범한 요리에 마법을 더하다’가 11일 서울 잠실 소피텔 엠베서더 호텔에서 열렸다. 이는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 끄니엘(CNIEL)이 주관하고 유럽연합(EU)가 지원하는 ‘버터 오브 유럽’의 일환이다. 행사엔 미카엘 로빈(Mikael Robin)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 총괄셰프가 직접 프랑스 버터를 활용한 요리를 시연하며 버터의 효능과 활용법을 소개했다.끄니엘이 매년 한국에서 유명 호텔 셰프들과 지속적으로 버터를 홍보하는 것은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한 지방 활용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식품 구입 시 중요한 요소로 ‘건강’을 선택한 비율이 2020년 29%에서 최근에는 50%를 넘어섰다. 최근 당에 대한 위험성 인식이 높아지며 저당 제품이나 ‘제로슈가’ 시장이 커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지방은 인간의 주요 에너지 공급원으로, 영양소 흡수와 주요 대사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필수적이다. 건강한 지방 중 대표적인 것이 버터다. 적당량의 버터 섭취는 비만, 심혈관 질환 및 뇌졸중 위험 감소 등 건강상 이점을 제공한다. 버터에는 비타민 A와 D, 필수 지방산이 풍부하다. 국내 버터류 시장은 2019년 이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버터 시장은 2016년 149억원에서 2021년 278억원으로 17.8% 증가했으며, 2026년엔 359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미카엘 로빈 셰프 “버터로 음식에 마법을...훌륭한 시즈닝”미카엘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총괄 셰프는 각종 요리에 버터와 같은 건강한 지방을 사용할 것을 권유했다. 음식의 풍미를 더하고 질감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버터 자체로 훌륭한 맛을 내지만 다른 식재료와 함께할 때 마법과 같이 맛이 배가된다”며 “버터가 가진 향미와 풍미뿐 아니라 우유 고유의 시즈닝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시즈닝이 없어도 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프랑스 버터를 이용한 다양한 건강 요리를 선보였다. 연어알과 버터 감자 무슬린, 구운 대구와 버터 감자 브로콜리 무슬린, 프레세 샐러드&윈터 트러플과 호박 감자 표레, 수비드닭가슴살&5가지 스파이스 쥬 등이다.미쉐린 셰프들도 인정한 ‘유럽 버터’건강하고 맛있는 버터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유럽 버터’다. 유럽은 농장에서 매장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품질 관리를 보장하기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프랑스는 요리의 기본 요소로 버터를 사용하고, 품질관리가 까다로운 곳 중 하나다. 프랑스 농림부는 유지방 함량이 82% 이상일 경우만 버터로 인정한다.2022년 미슐랭 스타 식당 ‘라 샤보트리’ 총괄 셰프 뱅저맹 파티시에는 “버터는 요리에 있어 최고의 지원군”이라며 “반가염 프랑스 버터 사용는 고기나 생선에 색을 더하고, 물을 증발시키면 버터의 온도가 더욱 잘 올라가 아로마가 농축된다”고 했다. 중국 베이징 우딩 지우하오 카페 앤 비스트로 총괄 셰프 왕멍은 “프랑스 버터는 독특한 맛과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다른 버터와 차별화된다”며 “본연의 색도 아름답고 감미로운 맛도 돋보이며 다른 버터에 비해 수분 함량도 낮다”고 했다.2023년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서울 물랑의 윤예랑 총괄 셰프는 “프랑스 버터는 본연의 부드러운 풍미가 뛰어나고 이는 자연 방식을 추구하는 프랑스 생산 공정에서만 얻을 수 있다”며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믿을 수 있고 맛이 일관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했다.
- '伊 레전드와 맞대결' 안정환 "혹시 골 넣으면 반지세리머니"
- 다음달 열리는 ‘레전드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프란체스코 토티(왼쪽부터), 파올로 말디니, 안정환, 최진철이 각자 입게 될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라싱시티그룹 코리아안정환이 다음달 열리는 ‘레전드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라싱시티그룹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골은 커녕 5분 뛰고 쓰러질 것 같은데요. 그래도 혹시 기회가 생기면 반지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네요”축구 해설위원 및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약 중인 안정환이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 골든골 당시 했던 반지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안정환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레전드 올스타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담을 뽐냈다. 이 자리에는 전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최진철은 물론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파울로 말디니와 프란체스코 토티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안정환과 최진철, 말디니, 토티는 다음달 21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이탈리아·브라질 3개국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참가하는 ‘레전드 올스타전’에 나선다. 안정환과 최진철은 한국 레전드팀, 말디니와 토티는 이탈리아 레전드팀 소속으로 경기를 치른다.안정환은 “죽기 전에 다시는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경기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좋은 자리가 마련돼 선수 때로 돌아간 것 같고 설레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말디니와 토티를 보며 해외 무대에 대한 꿈을 꾸고 리그를 함께 뛰기도 했는데 그 영광스러운 시절을 떠올리니 울컥하기도 한다”며 “축구 인생에서 다시 한번 좋은 날이 찾아온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안정환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전 승리의 기억도 되살렸다. 그는 “하늘의 기운이 우리에게 있어 승리한 것 같다”며 “축구에서 가장 열광하는 순간은 약팀이 강팀을 잡았을 때다. 이탈리아를 이긴 건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이 뛴 것만으로도 행운이다”고 말했다.또한 이번 레전드 매치에서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는 안정환은 “나는 몸 관리는 틀린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안정환은 “골은 안될 것 같다. 은퇴한지 10년이 넘었고, 축구화를 신은 적이 없어 걱정이 된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기대하시는 축구 팬들에게 보답하겠지만 그래도 몸관리는 안될 것 같디”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아울러 “세리머니는 따로 준비한 것이 없고 그때 가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많이 늙었고, 뛸 수 없는 나이가 돼 골은 못넣을 것 같지만 그래도 만약 행운이 온다면 다시 반지 세리머니를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최진철, 김남일, 김태영, 이운재 등 한일월드컵 레전드들과 모처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 안정환은 “김남일 감독이 좀 준비를 많이 하고 왔으면 좋겠다”면서 “5분 이상 뛰지 못할 것 같다. 무릎도 아프고 배도 나와서 나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2002년 당시 홍명보, 김태영과 함께 스리백 철벽 수비를 구축했던 최진철은 “예전의 향수를 다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긴장된다”면서도 “이탈리아, 브라질 선수들과 맞붙을 생각에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최진철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떠올리며 “우리의 간절함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말한 뒤 “개인적으로는 뼈아팠던 모습을 보여줬지만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들을 보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되돌아봤다.오랜만에 선수로 다시 그라운드에 나서게 된 최진철은 “예전 선수 시절에 준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축구팬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안정환·칸나바로·호나우두, 10월 한국서 레전드 올스타전 뛴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이탈리아·브라질 3개국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한국에서 ‘레전드 올스타전’을 치른다.라싱시티그룹 코리아는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레전드 올스타전에 참가할 3개국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대한민국 레전드’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이 주축을 이룬다. 공격수는 안정환과 조재진이 나선다. 미드필더는 김두현, 이을용, 김상식, 백지훈, 김형범, 김남일로 구성됐다. 수비수는 오범석, 최성용, 최진철, 김태영, 김치우가 나서고 골키퍼는 이운재가 맡는다.‘이탈리아 레전드’ 팀도 화려함 그 자체다.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프란체스코 토티, 루카 토니, 빈첸초 이아퀸타가 공격을 책임진다. 미드필더는 잔루카 참브로타, 시모네 바로네, 스테파노 마우리, 스테파노 피오레, 시모네 페로타, 크리스티안 브로키가 나선다. 수비진은 파비오 칸나바로, 파울로 말디니, 마르코 마테라치, 마시모 오도, 마르코 카세티, 안드레아 바르찰리, 크리스티안 차카르도 등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들이 이름을 올렸다. 골문은 마르코 아멜리아가 지킨다.‘브라질 레전드’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지오바니, 루이장, 베베투 등이 공격수로 나선다. 중원은 카카, 아마라우, 지 호베르투, 이드미우송, 지우베르투 시우바, 이지우송이 책임지고 수비진은 루시우, 호베르투 카를루스, 주니오르 바이아누, 마이콩, 주니오르가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줄리우 세자르가 낀다. 라싱시티그룹 코리아의 김윤식 대표는 “화려한 레전드 선수들을 모으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행사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내달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전드 올스타전은 한국·이탈리아·브라질 3개국의 풀리그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후반 각 20분씩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