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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6,025건

  • 반도체, 4분기에도 D램 강세 지속-DJ
  • [edaily 권소현기자] 지난주 DDR 메모리칩의 현물가격이 지난 3월 이래 처음으로 개당 8달러를 돌파하는 등 최근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8일에는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256M SD램이 두자리수의 급등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도체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대만 현지시각 오후 6시 기준으로 256M(32Mx8) SD램의 개당평균가격이 전주말대비 15.22% 급등했다. 또 256M(16Mx16) SD램도 14.91% 상승하는 등 SD램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DDR램 역시 256M(16Mx16) DDR D램이 1.57% 오른 것을 비롯해 전 품목이 올랐다. 28일 다우존스는 아시아 D램 리포트를 통해 홀리데이 시즌 판매에 대한 기대감으로 PC 판매업자들의 주문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DDR 공정으로 전환한 칩 제조업에들은 많지 않아 이처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칩 제조업체들이 DDR 공정 전환에 나서면서 공급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고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공정전환에 최소한 수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 D램 가격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판매 담당자 몬티 엄은 "한국 칩 제조업체의 경우 DDR 생산에 뛰어들었지만 생산라인 전환과 신기술 적용, 신공정을 위한 실리콘웨이퍼 확보 등 DDR 생산을 위한 준비에 최소한 몇 개월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00660)는 현재 DDR 생산비중은 50% 미만이지만 연말까지 70%로 올릴 계획이다. 윈본드일렉트로닉스의 챙 후이밍 부사장은 "DDR 가격이 개당 8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는 가격이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워칩세미컨덕터를 비롯한 대만의 칩 제조업체들의 DDR 생산은 3분기 33%에서 4분기 75%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파워칩 관계자인 에릭 탕은 "지난 3개월 동안 생산라인에 문제가 있었으나 모두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워칩세미컨덕터는 4분기 256M DDR 가격은 8.50달러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업체들 역시 공정상 문제점 해결에 나섰지만 11월에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UBS워버그는 25일 보고서를 통해 "DDR 현물가격이 11월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계절적인 수요와 공급증가율 둔화로 DDR 현물가는 더욱 지지할 것이며 11월 초의 고정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02.10.29 I 권소현 기자
  • (초점)IT산업, 낙관론 불씨마저 사라지나
  • [edaily 김윤경기자] 한 때 신경제의 엔진 역할을 했던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 그나마 자리를 지켜온 낙관론들도 책임을 의식한 것인지 자취를 감추고 있는 형국이다. 컴퓨터 및 인터넷 산업의 엘리트들이 모여 업계에 대해 논하는 자리인(대체로 IT산업의 번영에 대해 논하던) 올해의 어젠다 컨퍼런스(Agenda conference)가 지난 14일과 15일 열렸지만 참석자 수도 적었을 뿐더러 분위기도 침울한 상태에서 진행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IT 산업의 전망에 거의 종교에 가까울 정도의 믿음을 가져왔던 사람들도 IT 산업이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었으며 이미 성숙된 산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부 IT 기업 경영진들은 심지어 두자리수 성장의 호시절은 일시적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영원히 사라진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앤 리버모어 휴렛팩커드(HP) 부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기술산업이 이미 성숙됐다고 인정하기를 꺼린다"면서 "그러나 이미 IT산업은 성숙됐으며 저성장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IT 산업 자체가 성숙기에 접어든 것이 아니라 무어의 법칙에 의한 고성장이 재무적인 위기를 초래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무어의 법칙은 인텔의 창업자인 무어가 "메모리 반도체칩의 연산능력과 집적도는 18개월마다 두배로 높아진다"고 주창한 것을 말한다. 한 예로 90년대 통신업체들은 과도한 부채부담을 안고 인프라 구축에 나섰지만 컴퓨터 기반 장비의 감가상각과 쇠퇴의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롭 글래서 리얼네트웍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산업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위험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업체의 대표들도 기술산업의 침체가 국가 경제에 직접적인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텔의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패트릭 겔싱어는 "아마도 미국 기술산업의 몸집줄이기는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세계에서 기술 분야 2류 국가 국민으로 전락할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지난해만 해도 실리콘밸리는 "기술산업 침체는 곧 V자 곡선을 그리며 회복될 것"이라고들 전망했지만 이번 컨퍼런스에서 이런 낙관론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CEO 에릭 쉬미트는 "우리는 연간단위로 얘기하고 있는 것이지 몇 개월에 대한 것을 예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주장한 것이 그나마 부정적이지 않은 입장이다. 글로벌비지니스네트워크의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피터 슈와르츠 또한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정말로 기술산업 정체(grid lock)에 직면해 있다"면서 "브로드밴드와 디지털 TV, 디지털 컨텐츠의 배분과 같은 측면에서 우리의 위치를 견고히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10.16 I 김윤경 기자
  • (화제)할로윈데이 70억달러 특수를 노려라
  • [edaily 김윤경기자]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이 시즌 특수를 노리는 업체들이 바빠졌다. 할로윈 데이는 성자의 날(11월 1일) 바로 전날(10월의 마지막날)로 귀신 복장을 하거나 할로윈의 상징인 호박등을 달고 다니는 풍습이 있다. 이는 죽음의 신을 달래는 행위라고 알려져 있다. 대여업체인 에릭플로코는 이번 시즌에 뉴저지주에 있는 대형 쇼핑몰 체리힐몰 건너편에 할로윈샵 공간을 임대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그동안 이 1만4000평의 빌딩은 영구 임대자도 없었지만 할로윈 용품 장사를 하기에 목이 좋다는 이유에서 유니버설스튜디오 계열의 스프릿할로윈과 임대를 위한 경쟁을 벌여야만 했다. 에릭플로코는 이 샵에서 각종 색깔의 가발과 가짜 피 등 각종 할로윈 용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전미소매연합(NRF)의 대변인인 스콧 크루그먼은 미국 전체로 할로윈 복장과 홈 데코레이션 제품 등을 구입하는데 드는 돈은 약 70억달러라고 전했다. 이는 물론 크리스마스 시즌 비용인 2000억달러에 비하면 새발의 피이지만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펜실바니아 소재 할로윈 관련업체인 웨스트 체스터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조셉 푸리피코는 최근들어 업체들이 고정적인 샵을 열기보다는 여기저기에 임시샵을 운영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 규모는 의류 부티끄의 5배에 달하는 평균 2만5000평방피트에 달한다. 그는 "과거 9~10년전만 해도 사람들의 이해가 부족해 이런 규모의 상업적 공간을 얻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메트로커너셜리얼스테이트의 대표인 댄 휴즈는 "임시 할로윈 샵들에 고객들의 발길은 약 60일 정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올해 이 업체는 펜실바니아주 아틀란틱시티 인근 부지를 할로윈 샵들에 임대해 줬다. NRF의 올해 평균 한 가정이 할로윈데이에 지출하는 금액은 44달러 가량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샵에 가면 의도했던 것보다 많은 금액을 지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저지에 사는 히더 랜달은 12살난 아들 크리스토퍼와 8세의 코너에게 할로윈 복장을 사주기 위해 들인 돈이 만만치 않았다고 말한다. 크리스토퍼는 샵에 가기 전까지 자신의 복장에 대해 결정하지 않는데 비해 동생인 코너는 이미 자신이 되고 싶은 모델을 정했다. 그는 스타워즈에서 결국 악의 화신인 다스베이더가 되는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망토와 7달러짜리 파란색 광선검도 사야 한다. 엄마인 랜달은 머리장식만은 직접 만들어주기로 했다. 그러나 머리장식을 위한 노끈을 사기 위해 이미 6달러가 지불됐다.
2002.10.15 I 김윤경 기자
  • (초점)빈사상태에 빠진 미 회사채 시장
  •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미국 경제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금융시장 전체로 확산되면서 불똥이 주식시장에서 회사채시장으로 옮겨붙고 있다. 현재 경제 회복 지연에 가장 큰 주범으로 지목되는 곳은 기업부문.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주가가 추락하고 이로 인해 가계의 소득이 줄면서 미국 경제의 마지막 희망으로 인식되던 소비마저도 위태롭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업들의 이같은 수난은 이제 주식시장을 넘어서 회사채 시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각 기준) 미 국채와 투자적격등급 회사채간의 수익률 차이(신용스프레드)는 2.51%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메릴린치가 자료 집계를 시작했던 지난 1992년 이후 가장 큰 스프레드 차다. CSFB의 채권전략가인 마이클 클로버티는 "주식시장의 침체와 회사채 시장의 부진으로 투자자들이 대부분 안정된 수익이 보장되는 국채시장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 시장을 살펴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9일 미국 정크본드 수익률은 13.94%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와 수익률 차이(신용스프레드)는 10.60% 포인트로 지난 1986년 두 채권의 신용스프레드를 조사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이는 미국 경제가 장기침체를 보였던 지난 91년 1월의 10.52% 포인트를 넘어선 수치다. 6개월전 미국 국채와 정크본드간 신용스프레드가 6% 포인트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불과 반년만에 스프레드가 두배 가까이 확대된 셈이다. 회사채 수익률의 상승과 국채와의 신용스프레드의 확대는 최근 미국 기업들이 잇따른 실적 경고로 파산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주식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위험회피 포지션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만브라더스의 수석 채권트레이더인 에릭 펠더는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과도한 부채와 실적 부진을 인지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자금을 이동할 경우에도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이 더블딥(이중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차츰 구체화되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식과 회사채 기피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존 론스키는 "현재와 같은 국채시장과 회사채 시장의 괴리가 아직도 시장의 상황을 충분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며 국채와 회사채의 스프레드 격차가 더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2002.10.11 I 공동락 기자
  • (초점)빈사상태에 빠진 미 회사채 시장
  •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미국 경제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금융시장 전체로 확산되면서 불똥이 주식시장에서 회사채시장으로 옮겨붙고 있다. 현재 경제 회복 지연에 가장 큰 주범으로 지목되는 곳은 기업부문.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주가가 추락하고 이로 인해 가계의 소득이 줄면서 미국 경제의 마지막 희망으로 인식되던 소비마저도 위태롭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업들의 이같은 수난은 이제 주식시장을 넘어서 회사채 시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각 기준) 미 국채와 투자적격등급 회사채간의 수익률 차이(신용스프레드)는 2.51% 포인트를 기록했다.이는 메릴린치가 자료 집계를 시작했던 지난 1992년 이후 가장 큰 스프레드 차다. CSFB의 채권전략가인 마이클 클로버티는 "주식시장의 침체와 회사채 시장의 부진으로 투자자들이 대부분 안정된 수익이 보장되는 국채시장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 시장을 살펴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9일 미국 정크본드 수익률은 13.94%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미국 국채와 수익률 차이(신용스프레드)는 10.60% 포인트로 지난 1986년 두 채권의 신용스프레드를 조사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이는 미국 경제가 장기침체를 보였던 지난 91년 1월의 10.52% 포인트를 넘어선 수치다.6개월전 미국 국채와 정크본드간 신용스프레드가 6% 포인트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불과 반년만에 스프레드가 두배 가까이 확대된 셈이다. 회사채 수익률의 상승과 국채와의 신용스프레드의 확대는 최근 미국 기업들이 잇따른 실적 경고로 파산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주식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위험회피 포지션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만브라더스의 수석 채권트레이더인 에릭 펠더는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과도한 부채와 실적 부진을 인지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자금을 이동할 경우에도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이 더블딥(이중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차츰 구체화되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식과 회사채 기피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존 론스키는 "현재와 같은 국채시장과 회사채 시장의 괴리가 아직도 시장의 상황을 충분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며 국채와 회사채의 스프레드 격차가 더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2002.10.11 I 공동락 기자
  • 기업 부채 과다, 미 증시 대형 악재로
  • [edaily 전미영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업수익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이어 갔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2.87%, 1.34% 떨어지며 5년래, 6년래 최저치를 경신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2.73% 내려 앉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상승 대 하락종목 비율은 1대6으로 지난 2000년 4월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채권시장 이동이 가속화됐으나 국채와 회사채의 양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기업실적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기업파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이날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 가격이 3% 급락, 미국 국채와의 평균 스프레드(수익률 격차)가 14%로 확대됐다. 일부 정크본드는 스프레드가 20% 이상을 넘어섰다. 투자등급 회사채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6월 2.5%였던 최우량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도 5.25%로 벌어졌다. AOL타임워너의 5년물 회사채의 경우 6월 2.5%였던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6.25%로 확대됐다. 트레이더들은 투자자들이 부채 비율이 높거나 실적 전망이 의심스러운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에 대해 매도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사업 유지를 위한 현금 흐름이 딸려 차입을 늘릴 필요가 있는 기업들에 강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 리먼브라더스의 선임 트레이더인 에릭 펠더는 "대규모 자금 수요를 갖고 있거나 향후 2~3년대 만기도래하는 채권이 있는 기업들이 매도 타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61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한 포드자동차의 회사채는 이미 정크본드로 취급되고 있다. 미국 최대 채권은행인 JP모건의 경우 보유채권 중 14억달러가 통신 및 케이블 업체에 대한 투자로 부실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8년 파산하면서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저금리로 차입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미국 기업들의 부채는 그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재 미국 비금융권 기업들의 부채는 사상 최고치인 4조8900억달러에 달했다. 올 들어 부채 규모 증가율은 2.6%로 다소 둔화됐지만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대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은 더욱 약화되고 채무상환을 위한 자금 여력이 줄어들게 된다. 최근까지만 해도 월가의 낙관적 분석가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기업 설비투자 재개시점까지 소비를 지속하면서 경제를 떠받쳐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 같은 전망도 점차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모건스탠리의 선임 전략가인 에이미 폴스는 "미국 경제의 보루인 소비 부문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면서 "더블딥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2002.10.10 I 전미영 기자
  • (초점)반도체업체 실적, "전망치 턱걸이"예상
  • [edaily 김윤경기자] 미국 반도체업체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오고 있다. 이들 업체의 실적은 대체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의 전망치는 당초 전망치에 비해서는 낮아진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3분기 PC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계절수요 또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수익개선 부진으로 이런 전망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3분기가 진행되면서 수요부진 상황은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고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따라 기업들의 분기 실적전망치를 조금씩 낮췄다. ◇인텔, 전망치 가까스로 충족할 듯 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조차도 간신히 전망치에 턱걸이하는 수준의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인텔은 이미 지난달 초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 한 컴퓨터업계 사정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반도체 수요감소 추세를 감안할 때 3분기 매출전망치를 지난 7월 제시했던 63억~69억달러에서 63억~67억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사운드뷰테크놀러지의 애널리스트 스콧 랜달은 "인텔의 실적전망치는 낮아질만큼 낮아졌다"면서 인텔이 3분기 매출 66억달러, 주당순익 14센트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랜달은 백투스쿨 수요부진 뿐만 아니라 로엔드 PC로의 이전 수요 또한 적었던 것이 인텔에 충격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톰슨 파이낸셜/퍼스트콜 전망치는 매출 65억달러, 주당순익 13센트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홀리데이시즌이 있는 4분기 실적전망치에 맞춰지겠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이 4분기 수요가 여느해 만큼 강하게 일어나지 않을 것을 감안, 4분기 실적전망 또한 조심스럽게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베스텍의 애널리스트 에릭 로스는 "인텔은 계절수요에 대해 침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스는 대체로 인텔과 AMD는 4분기 PC 수요가 20% 이상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수요급증 수혜를 누려왔으나 올해는 PC 수요가 5~10% 가량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텔이 3분기 매출 64억달러, 주당순익 10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MD, "4분기에도 계절적 수혜 없다" AMD는 2일(현지시간) PC 수요부진으로 3분기 매출이 기존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성 멘트를 내놓았다. AMD는 이날 장마감 직후 3분기 매출을 5억달러로 추정했는데 이는 지난 7월 6억달러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수준이다. 회사측은 또 3분기 "상당한(substantial)" 영업손실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사운드뷰의 랜달은 AMD가 3분기 63센트의 주당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퍼스트콜도 주당 67센트의 손실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AMD는 매출 7억6600만달러에 주당손실 28센트를 기록했었다. 랜달과 인베스텍의 로스는 AMD의 4분기 계절적 수혜가 평년에 비해 적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AMD는 16일 분기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TI, 차세대 이동전화 수요 노린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커뮤니케이션 반도체 수요에 기대고 있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실적전망치를 도달할 것은 의심치 않고 있다. 사운드뷰의 랜달은 TI가 이동전화 교체수요라는 호재를 업을 것으로 보고 3분기 매출 23억달러, 주당순익 10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퍼스트콜은 TI가 주당 3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베스텍의 로스는 TI가 3분기 매출 22억7000만달러, 주당 10센트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TI는 오는 21일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장비업체 역시 "고전" 반도체장비업체들 사정은 별반 나을 것이 없어 보인다. 인텔과 모토로라, 인피니온테크놀러지 등 반도체업체들의 자본지출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장비업체들의 실적전망을 하나둘 낮춰왔다. 프루덴셜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세카르 프래매닉은 "3분기 백투스쿨 수요가 부진했고 다른 계절적 수요도 없었다"면서 새로운 장비에 대한 수요가 없어 장비업체들도 정체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노벨러스시스템즈의 경우 매출 2억3000만달러, 주당순익 10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퍼스트콜 전망치는 매출 2억3500만달러, 주당순익 9센트.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3억400만달러, 주당순익 24센트를 올렸던 것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KLA-텐커는 매출 3억9000만달러, 주당순익 25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퍼스트콜은 매출 3억7500만달러, 주당순익 23센트를 예상하고있다. KLA-텐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5억300만달러, 주당순익 44센트를 올렸으나 올해 수준은 이에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2.10.04 I 김윤경 기자
  • 엔씨 김택진사장, e비즈 실력자 25인에 선정
  • [edaily 권소현기자] 엔씨소프트(36570)의 김택진 사장이 1일 비즈니스위크로부터 "e비즈니스의 실력가 25인`에 선정됐다. 비즈니스위크는 김택진 사장이 `리니지`를 통해 한국의 온라인 게임 열풍을 몰고 왔다며 이제 세계 게임시장에서 선도업체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초고속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한 5년전 엔씨소프트를 설립했으며 올해 2억7000만달러의 매출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키워놨다고 비즈니스위크는 평가했다. 또 현재 `리니지`는 한국과 대만에서 1만2000명의 동시접속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5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홍콩에 현지법인이나 합작법인을 설립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거대시장인 중국을 잡기 위해 중국 합작법인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햇다. 비즈니스위크는 엔씨소프트에게 가장 큰 도전은 미국 시장이고 지적했다.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울티마 온라인` 개발자인 리차드 게리엇을 영입했고 내년 미국 시장을 공략할 3D 게임을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e비즈니스의 가장 영향력 있는 25명에는 아마존닷컴의 CEO인 제프 베조스, 시스코시스템즈의 CIO인 브래드 보스톤, USA인터랙티브의 CEO인 배리 딜러, 델컴퓨터의 부사장인 마이클 조지, 리얼네트웍스의 CEO인 랍 글레이서,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 e베이의 CEO 맥 휘드만 등이 포함돼 있다.
2002.10.02 I 권소현 기자
  • 비방디, 18개월내 117억불 자산 매각
  • [edaily 권소현기자] 비방디유니버셜이 재무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25일 비방디유니버셜의 CEO 장-르느 푸르투는 이사회를 갖고 향후 18개월에 걸쳐 최소 117억달러의 자산을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비방디유니버셜은 출판사업부를 2주내에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두개의 컨소시엄으로부터 입찰을 받았으며 BNP파리바로부터는 30억유로의 매입가를 제안받은 상태다. 또 카날플러스테크놀로지를 톰슨멀티미디어에 매각, 1억9000만유로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단 루퍼트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뉴스코퍼레이션에 이탈리아 TV인 텔레피우를 팔기로 합의한 상태며 환경처리 기업인 비벤디 인바이런먼트의 지분 40.8% 매각도 고려중이다. 한편 보다폰과 SBC, 브리티시텔레콤과 합작으로 설립한 세게텔 텔레콤의 지분 44%의 처리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같은 자산매각과 30억유로의 신규 차입을 통해 비방디유니버셜은 현금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엔터테인먼트와 통신사업에 주력하는 장기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푸르투 회장은 6명의 이사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사임한 이사는 스페인의 여류사업가 에스더 코플로위츠, EDS의 리처드 브라운 회장, 에릭 리코이스, 클라리지 회장인 사무엘 민즈버그, 시몬 머레이, 알카텔 회장인 서지 츄룩이다.
2002.09.26 I 권소현 기자
  • 인텔-미쯔비시 메모리관련 전략적 제휴(상보)
  • [edaily 강종구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일본 미쯔비시전기 등과 메모리반도체 생산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믹데일리뉴스를 인용, 26일 전했다. 인텔은 미쯔비시전기 및 히타치와 NEC의 합작법인인 엘피다메모리와 손을 잡고 공동 합작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신설법인은 대만 반도체업체인 파워칩세미컨덕터의 2개 신설 공장 설비를 이용해, 메모리칩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미쯔비시는 파워칩의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설법인은 파워칩의 지분을 추가 인수할 예정이다. 인텔 등은 이와 관련, 다음주 일본에서 전략적 제휴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칩 대변인 에릭 탕은 "인텔과 일본 업체들의 협상이 진행중에 있으며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파워칩의 2개 신설공장 중 1개는 이미 지난 5월 준공돼 300mm 실리콘 웨이퍼 생산에 돌입한 상태며 나머지 1개 공장은 2003년말 준공 예정이다. 한편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세계 D램 업계 5위인 엘피다메모리는 모기업인 히타치와 NEC의 누적적자와 반도체시장침체로 최근 외자유치, 파운드리(주문생산)로의 전환, 타 D램업체와의 통합 등을 모색해 왔다.
2002.09.26 I 강종구 기자
  • 미 국채가 무위험 채권이라고?
  • [edaily 안승찬기자] 그동안 미 재무부채권(TB)은 이른바 "무위험채권"으로 인정받으며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주식시장의 침체로 고통을 겪던 많은 투자자들 역시 TB 투자로 안도의 한숨을 쉬곤 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17일 기준물인 10년만기 TB 수익률은 4%를 하회하며 3.86%를 기록, 60년대 초반에 보여주던 수익률을 나타냈고 채권가격은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자 칼럼을 통해 TB가 오히려 위험한 투자라고 경고했다. WSJ이 TB에 투자하지 말아야 할 이유로 꼽은 세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수준에서 수익률이 더 떨어질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현재의 TB 수익률을 거의 바닥에 닿아 있다는 얘기다. 둘째, 수익률이 하락하면 채권은 더욱 변동성이 커지게 마련이다. 현재 수익률이 바닥인 상황에서 수익률이 더 상승한다면 충격에 대한 완충효과는 그만큼 줄게 된다. 셋째, TB와 회사채의 수익률 차이(신용스프레드)가 너무 크다는 점도 지적됐다. 수익률이 상승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신용스프레드는 좁아질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것. 이는 TB 투자자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지금의 수익률에는 그만한 시장의 이유가 있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주식시장이 전례없는 침체를 겪고 있는 데다 미국 기업들의 잇따른 회계 스캔들로 회사채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TB가 각광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뱅가드그룹의 수석 전력가인 이안 맥키논은 "지금은 TB가 안전한 천국처럼 느껴지더라도 조만간 그렇게 평화로운 투자처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키논은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보다 3~4%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나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지금의 수익률이라면 인플레이션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7월까지 미국의 인플레이션률은 1.5%를 기록했다. 그는 또 지금의 인플레이션률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국채 수익률의 동반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인플레이션률이 1%미만으로 떨어졌던 적은 고작 6년에 불과했던 만큼 물가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국채수익률도 올라가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이는 TB 투자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전망이다. WSJ은 만약 국채수익률이 내년에 1%만 올라간다 하더라도 지난 1년간의 수익을 계상하더라도 손실은 4.1%가 될 것이고, 2% 오른다면 12.1%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지금 투자자들이 해야할 일은? 마마로넥의 금융플래너 에릭 세프는 "더 이상 TB에서 얻어낼 것은 없다"며 "단기 회사채나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02.09.21 I 안승찬 기자
  • 대만 칩업계 생산감축..반도체 전망 "불투명"
  • [edaily 김윤경기자] 반도체 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대만 주문형 반도체업체들을 중심으로 생산감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세계 최대의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대만반도체(TSMC)는 차세대 반도체 생산목표를 절반으로 줄였고 리먼브러더스는 전세계 반도체 매출 성장 전망치를 낮추며 세계 반도체 산업 전망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TSMC와 UMC 주가 또한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여 왔는데 올들어 대만달러가치로는 17%, 미국달러가치로는 22% 하락했다. TSMC는 12인치 웨이퍼 생산을 월 1만개에서 5000개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G코웬은 TSMC가 4분기까지 월 3000개의 12인치 웨이퍼를 선적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내년 3월까지는 월 선적량이 8000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UMC는 아직까지 12인치 웨이퍼 생산을 줄이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같은 추세를 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였던 12인치 웨이퍼 시장은 상당히 도전적인 시장상황에 맞부딪치고 있다. TSMC의 일부 고객사들은 수요 감소로 인해 주문에 대한 인도시기를 연기하고 있다. 최종 소비시장의 수요 또한 줄어들고 있는 것이 확연해 최근 몇 주간 전자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나 래디오쉐이크 등은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다. 과연 이같은 추세 속에서 주문형 반도체업체들이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유지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TSMC는 여전히 올해 20억달러의 자본지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들어 5000만달러 가량을 지출한 상황이다. UMC는 13억달러의 자본지출을 계획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3000만달러 투자하는데 그쳤다. 분석가들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토마스베젤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에릭 곰버그는 "주문형 반도체업체들이 자본지출을 줄일 여지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는 TSMC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시점에서 자본지출 목표를 15억달러로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토마스베젤의 장비제조업 부문 애널리스트 케빈 바실리는 투자자들은 이미 주문형 반도체업체들의 투자가 줄어들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의 감축은 단순히 신규 생산시설 투자를 줄이는 것을 지나 이미 있는 생산시설마저 줄이는데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장비업체들의 장부를 보면 이러한 추세는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라면서 "현재 주문형 반도체업체들의 자본지출 계획은 너무 높으며 이에 대한 불투명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아다파파트너스의 워렌 예는 이들 업체의 생산감축은 반도체 관련업계에도 영항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반도체장비업체인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홍콩의 ASM퍼시픽테크놀러지, 테스트업체 어드밴테스트, 스테퍼 생산업체인 니콘과 캐논 등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목했다. 주문형 반도체업계를 포함한 반도체 시장의 회복 여부는 대체로 PC 수요의 회복 가능성과 정비례하지만 PC 시장에 대한 최상의 전망은 "현수준 유지"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로서 4분기 PC시장 수요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세계 PC 출하량 전망치를 4.7%에서 1.1%로, 내년은 11.1%에서 8.4%로 하향조정함으로써 반도체 업계의 전망 또한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2002.09.16 I 김윤경 기자
  • (초점)인텔, 시간외서 급등한 이유는
  • [edaily 김윤경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거래에서 인텔 주가는 중간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감으로 급락, 6.21% 떨어지며 6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인텔은 매출전망치를 하향했지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70% 뛰어 오르며 다른 기술주들의 동반 상승을 주도했다. 이러한 시장 움직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인텔은 칩 수요 부진으로 3분기(7~9월)의 매출전망이 종전 목표치인 63억달러~69억달러의 중간에 약간 못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즉 매출 목표치 범위가 63억~67억달러로 조정됐다. 인텔은 순익전망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톰슨 파이낸셜/퍼스트콜의 매출전망치는 65억9000만달러. 주당순익은 13센트를 예상하고 있다. 인텔의 이번 전망치는 매출에 대해서만 소폭 하향조정된 것으로 월가 전망치를 범위내에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더 나쁠 줄 알았는데 이정도면 괜찮다"는 인식으로 가슴을 쓸어내린 것일까. 모닝스타의 반도체 애널리스트 제레미 로페즈는 "인텔이 매출 하한선을 낮추지 않았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안심했다"고 말했다. 다우존스뉴스도 "인텔의 전망이 월가가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리지 않았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인텔이 매출전망치를 하향하긴 했지만 범위내의 소폭 조정이었으며 순익마진율을 낮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분석했다. 이미 인텔 발표 이전에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와 메릴린치 등이 인텔의 매출 및 순익 전망치를 대폭 하향한 바 있는 만큼 이날 발표는 오히려 "새발의 피"였다는 지적이다. CSFB는 인텔 발표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간) 인텔의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269억달러에서 265억달러로 하향했고 주당순익도 기존 55센트에서 51센트로 낮췄다. 내년도 매출 전망치도 기존 304억달러에서 287억달러로, 주당순익은 80센트에서 70센트로 하향조정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조 오샤도 인텔의 올해 주당순익 전망치를 기존 55센트에서 51센트로, 내년 주당순익도 86센트에서 76센트로 하향한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텔의 전망에 대해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의 애널리스트 더글라스 리는 인텔의 3분기 매출전망치 제시는 기대했던 것보다 부정적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리는 인텔의 마진율이 51%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을 확인한 것도 인텔에 대한 우려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안도"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는 인텔이 여전히 컴퓨터 최종수요 부족이라는 장기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베스텍의 애널리스트 에릭 로스도 인텔의 실적전망치 하향이 예상했던 폭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slightly)" 매출 전망치를 하향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것. 로스는 이미 지난 3일(현지시간) 인텔의 3분기 매출전망치를 65억~67억달러로 조정했고 인텔의 주당순익도 기존 15센트에서 12센트로 하향했었다. 그 또한 인텔에 대해 계속해서 낙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은 2분기 인텔의 셀레론칩이 장착된 저가의 컴퓨터 구매에 나섰으나 3분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백투스쿨 매출이 인텔의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번 시즌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보통 백투스쿨 매출은 인텔 매출의 10~15%를 올리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이번에는 약 5% 정도의 효과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2002.09.06 I 김윤경 기자
  • DDR 상승세 "단기적"
  • [edaily 권소현기자] 최근 하락세를 지속해오던 DDR이 지난 주말 현물거래 시장에서 깜짝 반등하면서 이같은 상승흐름을 계속 이어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다우존스는 PC 수요 증가세가 아직 확실하게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20일 보도했다. 전일 DDR 거래에서 가격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이며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강력한 수요증가의 신호가 거의 없는 상태라는 것. 전일 현물시장에서 128M DDR 가격은 2주전과 비슷한 3.37달러 근처에서 맴돌았다. 128M 칩에 대한 가격은 지난 14일 평균 3달러까지 내려갔었다. 256M DDR은 1주일 전 6.30달러에서 오른 6.64달러 수준이었다. PC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DDR의 가격은 여전히 지난주의 가격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SD램의 가격회복은 더딘 편이라고 다우존스는 설명했다. 대만반도체의 부사장인 에릭 탱은 "지난주 D램 가격의 반등은 장기적으로 수요에 있어서의 변화라기 보다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PC 수요 반등의 강력한 신호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단기간 PC 수요가 크게 증가할 기미는 거의 없었고 4분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예측도 거의 불가능하다는게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2002.08.20 I 권소현 기자
  • 월가시각(16일)..저가매수세와 "전약후강"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나스닥이 장초반부터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데 반해 다우는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끊임없이 매매공방을 펼치는 모습이었다.다우는 장후반 한차례 반등하며 플러스권에 진입,이번주 내내 보였던 "전약후강"의 패턴을 이어갔지만 결국 소폭 하락했다. 이날은 뉴욕증시에서 지수선물과 주식옵션의 만기일이 겹치는 "더블 위칭"데이였다.그런만큼 장 막판에 다소의 변동성이 있었다. 한편 다우와 S&P는 오늘 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간기준으로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했다.나스닥도 4.2% 상승해 2주째 주간단위로 올랐다. 조셉 스티븐슨증권의 조사부장 도널드 셀킨은 "이번주 장세의 특징은 지수가 하락했을 때의 저가매수세 유입과 이로 인한 지수의 "전약후강"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장후반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셀킨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킨 큰 재료는 CEO들의 재무제표 인증이었다"며 "시장을 가로막고 있던 큰 장애물 하나가 제거됐으며 현재까진 회계와 관련된 또 다른 장애물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패시픽 그로스 에쿼티의 사장겸 매매팀장인 스테판 마사오카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이번주의 시장 흐름은 아주 긍정적이었다"며 "지난 7월 23일의 저점이 바닥이라는 사실을 점점 뚜렷이 확인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마사오카는 또 "기업들의 회계스캔들은 이제 시장의 관심권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대신 미국의 경제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하고 있다"고 밝혔다.마사오카는 "현재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미국경제가 다시 더블딥으로 빠져드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오늘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견조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기술주의 바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다.이와관련 와일&어소시에이츠의 통신담당 애널리스트 울릭 와일은 "오늘 반도체주의 움직임은 펀더멘탈과는 관계없는 것"이라며 "그러나 나스닥이 바닥을 지났듯이 기술주들도 바닥을 지났다"고 밝혔다. 울릭 와일은 "이같은 상승 움직임이 향후 몇주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그러나 IT기업들의 자본지출이란 관점에선 상당 기간동안 부진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전달의 급락과 비교하면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시장엔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미시간대학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잠정치)는 87.9를 기록해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9.0을 하회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최근 증시의 급락과 고용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 비해서 소폭 하락한 것은 소비심리의 악화가 다소 진정됐음을 시사한다. 스미토모생명투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단 세토는 "소비심리가 몇가지 부정적인 전망이 겹치면서 조금 악화됐다"며 "다소 부진한 소비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순 없지만 일단 급격하게 위축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린위치 캐피탈 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역시 소비자신뢰지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스티븐 스탠리는 "오늘 발표된 미시간신뢰지수는 소비자들의 소비추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안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밝혔다. 스탠리는 "특히 지난달 주식시장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신뢰지수가 이만큼을 유지했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보다는 점진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스탠리는 그러나 "아직 미국경제가 완전히 숲을 벗어났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7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2.7% 감소한 164만9000건을 기록해 예상치인 167만8000건을 소폭 하회했다.또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1% 상승해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7월말 이후 최근 3주 동안의 랠리를 정당화할만한 어떤 "재료"를 찾고 있는 듯이 보인다.그 재료는 다름아닌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대한 확인이다.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의 에릭 비건트 펀드매니저는 "한달 이내에 뚜렷한 지표의 개선이나 기업들의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달성해놓은 지수의 상승마저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시장의 저점 테스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02.08.17 I 이의철 기자
  • (초점)"의결권 투명성" 의심받는 뮤추얼펀드
  • [edaily 강종구기자][기업연금 운영권 위해 경영진과 결탁가능성 제기] 지난해 엔론사태 이후 미국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월가의 신뢰문제가 뮤추얼펀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의 근간이나 다름없는 뮤추얼펀드들이 투자자들을 볼모로 이해상충관계에 맞물려 있는 기업들과 결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지난해 엔론사태로 불거진 아더앤더슨의 회계문서 파기로 시작한 이해상충문제가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은행들의 거짓 투자보고서에 이어 뮤추얼펀드로 이어지면서 투자자신뢰가 또다시 큰 상처를 입을 지도 모를 일이다. 펀드의 의결권 대리행사 "수상해" 8일 비즈니스위크는 퇴직연금 기업연금(401K) 등 각종 연기금펀드의 주요 주주인 미국 노동조합이 뮤추얼펀드와 기업의 이해상충관계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며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최대 노조단체로 66개 산업별 노조연합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AFL-CIO)는 뮤추얼펀드들이 401k 등 기업연금을 따내기 위해 경영진과 결탁하는 바람에 수 백만 주주의 이익이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7월말 AFL-CIO는 미국 최대 뮤추얼펀드 운용사인 피델리티 본사에서 집회를 열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전체 미국 상장주식의 21%를 보유하고 있는 피델리티 등 뮤추얼펀드들이 주주의결권 대리행사를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 밝히라는 것이다. AFL-CIO는 지난 2000년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같은 주장을 제기해 왔으며 최근 월가의 개혁바람에 맞춰 행동을 재개하고 있다. AFL-CIO의 투자담당 수석인 윌리엄 패터슨은 "뮤추얼펀드의 의결권 대리행사는 월가의 핵심적인 이해상충문제"라며 "피델리티는 엔론같은 기업의 401K를 운용권을 따내기 위해 그들의 이익에 반하는 쪽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델리티는 자신들은 주주의 이익만을 고려해 의결권을 대리행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노조의 이런 활동은 그동안 펀드를 포함한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만연돼 있는 "거수기식 의결권 행사" 관행을 바꾸려는 노력의 일환. 최근 미국에서 각종 기업관련 스캔들이 제기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경영자 보상이라든가 해로운 약품 출시 등, 시장과 주주이익에 반하는 경영정책에 무조건 도장을 찍어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펀드, 우린 "깨끗해" 피델리티는 그러나 어떤 이해상충의 문제도 없으며 의결권 대리행사 방식에 대해서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피델리티가 내세우는 이유는 피델리티 펀드가 많은 상장기업의 대주주이며 따라서 정책의 공개는 주가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피델리티의 수석변호사 에릭 로이터는 "피델리티는 경영권인수제한, 과도한 스톡옵션 발행, 퇴임경영자에 대한 지나친 보상 등 3가지 항목에 대해서는 항상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뮤추얼펀드들은 또한 자신들과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투덜대고 있다. 뮤추얼펀드는 의결권 대리행사를 포함, 뮤추얼펀드 운용사와 주주사이의 잠재적인 이해상충 등에 대해 연방증권업법의 광범위한 감독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업법은 뮤추얼펀드가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며 독립적인 이사회를 설치, 의결권 대리행사를 모니터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강제조항이 없으며 독립성을 감시할 수 있는 장치도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라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뮤추얼펀드들은 일상적으로 기업 경영진 편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는 피델리티의 수석 변호사가 이미 뉴욕증권거래소 위원회에서 시인했다는 것이다. 또한 주가충격 운운하는 것 자체가 이해상충의 잠재적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에 다름 없다는 주장이다. 또다시 스톡옵션으로 정황증거들도 뮤추얼펀드에 불리하다. 예를 들어 피델리티는 전 최고경영자가 탈세와 회사 공금횡령으로 구속된 타이코사의 28억달러 가량의 401K와 다른 연금펀드들의 운용을 지원하는 대가로 지난 1999년 200만달러를 벌었다. 또한 타이코사의 지분 5.3%를 보유한 2대주주이기도 했다. 피델리티의 라이벌인 뱅가드 그룹의 설립자 존 보글은 "뮤추얼펀드가 401K고객사의 결정에 반하는 쪽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고 고백했다. 피델리트의 최근 성장 사업중 하나는 공교롭게도 스톡옵션 발행계획 자문업무. 피델리티의 총변호사인 로이터가 지나친 발행을 찬성하지 않고 있다는 바로 그 분야이다. 이는 피델리티가 기업의 스톡옵션 발행업무로 이익을 챙기면서도 과도한 발행을 억제해 왔다는 것이나 다름 없다. 언뜻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다. 피델리티는 또한 필립모리스 포드 제너럴모터스 쉘 등 대기업의 고용관리 프로그램 계약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 98억달러중 절반 이상이 이와 같은 서비스의 수수료 수입으로 채워졌다. 수수료는 물론 기업들이 지불한 것이고 피델리티는 401k 주주들을 대신에 이들 기업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2002.08.08 I 강종구 기자
  • (전망)미 IT부문 실적 "낙관적"-퍼스트콜 서베이
  • [edaily 유용훈기자] 이번주 인텔을 시작으로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IT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실적은 앞으로의 IT산업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의 기업실적 조사기관인 퍼스트콜이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각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IT산업의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퍼스트콜의 조사에서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S&P기술지수에 포함된 81개 기술주들의 2분기 수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2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IT부문이 2000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3분기에는 전년동기에 비해 75%의 수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돼 미 IT부분의 낙관적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음은 퍼스트콜이 전망한 주요 IT 기업들의 실적전망치다. ◆IBM "엉망" 17일 실적발표가 계획되어 있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 하드웨어업체 IBM의 전망은 그렇게 밝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2달 동안 전문가들은 IBM이 수천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시키고 구조조정을 단행함에 따라 IBM의 전망치도 낮아졌다. 퍼스트콜의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IBM의 전망치를 195억달러 매출과 주당 수익 83센트로 하향 조정했다. 이전 전망치는 216억달러 매출과 주당 수익 1.15달러였다. 샌포드번스타인은 전일(15일) 2분기 IBM의 전망치에 관해 "IBM이 앞으로 지불해야할 비용을 고려해 볼 때 IBM의 상황은 엉망(messy)"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IBM은 대규모 감원에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사업 부문의 매각 및 마이크로전자공학 부문을 재조정할 계획을 갖고 있어 앞으로 20억-25억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IBM의 3분기 전망치는 다소 증가한 202억달러 매출과 주당 1.01달러로 나타났다. ◆MS "양호" 18일 뉴욕증시 마감 이후 실적발표를 계획하고 있는 MS는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회계 4분기 MS의 실적은 전년동기의 66억달러 매출 실적보다 증가한 70억달러의 매출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주당순익은 전년동기(43센트)에 비해 다소 줄어든 42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MS 이외의 소프트웨어업체들은 기업들의 IT 지출의 감소로 인해 매우 저조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인텔 "낙관적" 이날(1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기업 인텔은 조심스러운 낙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6일 인텔은 2분기 매출전망치를 62억-65억달러, 매출액이익률(gross margin)을 49%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었다. 이전 전망치는 64억-70억달러와 매출액이익률 53%였다. 퍼스트콜의 조사에서도 인텔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주당 수익 11센트, 매출액 63억달러로 이전 전망치(주당 수익 15센트, 매출액 66억달러)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인베스텍의 반도체 애널리스트 에릭 로스는 PC 시장이 2003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인텔 역시 이같은 회복세의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3분기 인텔의 전망치는 주당 수익 14센트, 67억달러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인텔에 대해 다소 낙관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2002.07.16 I 유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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