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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반도체업체 실적, "전망치 턱걸이"예상
- [edaily 김윤경기자] 미국 반도체업체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오고 있다. 이들 업체의 실적은 대체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의 전망치는 당초 전망치에 비해서는 낮아진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3분기 PC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계절수요 또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수익개선 부진으로 이런 전망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3분기가 진행되면서 수요부진 상황은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고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따라 기업들의 분기 실적전망치를 조금씩 낮췄다.
◇인텔, 전망치 가까스로 충족할 듯
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조차도 간신히 전망치에 턱걸이하는 수준의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인텔은 이미 지난달 초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 한 컴퓨터업계 사정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반도체 수요감소 추세를 감안할 때 3분기 매출전망치를 지난 7월 제시했던 63억~69억달러에서 63억~67억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사운드뷰테크놀러지의 애널리스트 스콧 랜달은 "인텔의 실적전망치는 낮아질만큼 낮아졌다"면서 인텔이 3분기 매출 66억달러, 주당순익 14센트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랜달은 백투스쿨 수요부진 뿐만 아니라 로엔드 PC로의 이전 수요 또한 적었던 것이 인텔에 충격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톰슨 파이낸셜/퍼스트콜 전망치는 매출 65억달러, 주당순익 13센트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홀리데이시즌이 있는 4분기 실적전망치에 맞춰지겠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이 4분기 수요가 여느해 만큼 강하게 일어나지 않을 것을 감안, 4분기 실적전망 또한 조심스럽게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베스텍의 애널리스트 에릭 로스는 "인텔은 계절수요에 대해 침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스는 대체로 인텔과 AMD는 4분기 PC 수요가 20% 이상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수요급증 수혜를 누려왔으나 올해는 PC 수요가 5~10% 가량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텔이 3분기 매출 64억달러, 주당순익 10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MD, "4분기에도 계절적 수혜 없다"
AMD는 2일(현지시간) PC 수요부진으로 3분기 매출이 기존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성 멘트를 내놓았다.
AMD는 이날 장마감 직후 3분기 매출을 5억달러로 추정했는데 이는 지난 7월 6억달러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수준이다. 회사측은 또 3분기 "상당한(substantial)" 영업손실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사운드뷰의 랜달은 AMD가 3분기 63센트의 주당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퍼스트콜도 주당 67센트의 손실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AMD는 매출 7억6600만달러에 주당손실 28센트를 기록했었다.
랜달과 인베스텍의 로스는 AMD의 4분기 계절적 수혜가 평년에 비해 적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AMD는 16일 분기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TI, 차세대 이동전화 수요 노린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커뮤니케이션 반도체 수요에 기대고 있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실적전망치를 도달할 것은 의심치 않고 있다.
사운드뷰의 랜달은 TI가 이동전화 교체수요라는 호재를 업을 것으로 보고 3분기 매출 23억달러, 주당순익 10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퍼스트콜은 TI가 주당 3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베스텍의 로스는 TI가 3분기 매출 22억7000만달러, 주당 10센트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TI는 오는 21일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장비업체 역시 "고전"
반도체장비업체들 사정은 별반 나을 것이 없어 보인다.
인텔과 모토로라, 인피니온테크놀러지 등 반도체업체들의 자본지출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장비업체들의 실적전망을 하나둘 낮춰왔다.
프루덴셜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세카르 프래매닉은 "3분기 백투스쿨 수요가 부진했고 다른 계절적 수요도 없었다"면서 새로운 장비에 대한 수요가 없어 장비업체들도 정체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노벨러스시스템즈의 경우 매출 2억3000만달러, 주당순익 10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퍼스트콜 전망치는 매출 2억3500만달러, 주당순익 9센트.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3억400만달러, 주당순익 24센트를 올렸던 것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KLA-텐커는 매출 3억9000만달러, 주당순익 25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퍼스트콜은 매출 3억7500만달러, 주당순익 23센트를 예상하고있다.
KLA-텐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5억300만달러, 주당순익 44센트를 올렸으나 올해 수준은 이에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