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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여행 삼시열끼 대구
  • [카드뉴스] `위대`한 여행 삼시열끼 대구
  • [이데일리 e뉴스팀]대한민국이 ‘맛’에 빠졌습니다. 제대로 된 맛집 하나가 열 관광지 안 부러운 시대입니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도 맛. 여행지로는 대구광역시를 찾았습니다. 전국에서 맛없기로 소문난 고장입니다. ‘맵고 짜서 자극적이다’는 게 중론. 대구 10미(味)만 봐도 대부분 맵고 짭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대구의 맛도 변하고 있습니다.대구 맛 탐방의 성지는 서문시장. 서문시장은 조선시대 부터 열렸습니다. 당시에는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으로 꼽혔습니다. 지금도 6개 지구에 4000여개의 상가와 5000여개의 노점이 있는 대시장입니다. 여전히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서문시장 칼국수 거리. 1지구와 4지구 사이에서 수십여개의 노점이 다닥다닥 어깨를 붙이고 칼국수나 잔치국수, 수제비 등을 팝니다. 손으로 직접 눌러 만든 ‘누른국수’. 호박을 고명으로 올릴 뿐 사골이나 해물등은 일절 쓰지 않아 담백합니다.서문시장 명물 ‘찜갈비’여름철 찜통더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한 음식으로 시작했다는 게 정설. 매콤한 양념을 듬뿍 넣고 갈비와 목살을 6대 4 비율로 섞은 찜갈비를 양푼에 담아내 진한 갈비양념을 밥에 쓱쓱 비벼 채소에 싸 먹으면 별미입니다.대구 향토음식 ‘납작만두’이름처럼 납작합니다. 만두 소로 당면만 씁니다. 얇은 피를 반 접어 부친 지짐(부침개)이라는 게 정확한 설명입니다. 당면 외에도 부추와 당근, 양배추, 파 등을 넣기도 합니다.대구가 원조인 ‘따로국밥’ 서울서 육개장으로 불리는 이 음식의 원조가 대구입니다. 1946년 이곳에 ‘따로국밥’이란 음식이 등장하기 전 약전골목 남쪽 초입에 소고기 국밥 거리가 만들어졌습니다. 화끈하면서도 얼큰해 대구사람의 기질과 흡사하다고 이곳 사람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았습니다.대구식 볶음우동 ‘야키우동’ 맵고 달콤한 것이 특징. 1973년 중화반점에서 시작했습니다. 고운 고춧가루와 마늘을 기본으로 양파, 배추, 호박, 숙주나물, 목이버섯이 들어갑니다. 여름에는 부추, 겨울에는 시금치를 넣고 새우·오징어·돼지고기를 넣어 센불에 즉석에서 볶아냅니다. 탕수육과 함께 먹어도 별미입니다. 뭉텅뭉텅 썰어 낸 생고기 ‘뭉티기’ 쉽게 말해 육회입니다. 차지고 담백한 것이 특징. 고기살에 붙은 힘줄 등을 발라내 씹는 맛이 부드럽습니다. 특히 식당마다 다 다른 양념장이 별미입니다.이외에도 막창구이, 논메기매운탕, 복어불고기, 무침회 등도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입니다. 여행메모 : 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구IC로 빠지면 됩니다. KTX를 이용한다면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2시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도심에는 모노레일이 있어 여러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달성공원, 서문시장, 수성못까지 환승 없이 한번에 갈 수 있습니다. ▶ 관련기사 ◀☞ [맛기행] '위대'한 여행…삼시열끼 대구
2015.11.07 I e뉴스팀 기자
 '위대'한 여행…삼시열끼 대구
  • [맛기행] '위대'한 여행…삼시열끼 대구
  • 대구 10미(味) 중 하나인 뭉티기. 뭉티기는 경상도 사투리로 ‘뭉텅뭉텅’ 썰어 낸 생고기를 말한다. 소의 엉덩이살인 우둔살을 써 차지고 담백하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한민국이 ‘맛’에 빠졌다. 각종 TV 프로그램의 주인공까지 꿰찬 가히 주방장(셰프)의 시대. 인기 연예인처럼 팬클럽이 생길 정도다. 맛에 대한 열광은 일반인도 마찬가지. 모두가 미슐랭 심사관처럼 맛을 평가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그야말로 맛의 전성시대인 게다. 여행의 패턴도 바뀌고 있다. 맛이 장소를 밀어내는 푸드투어가 대세로 떠올랐다. 제대로 된 맛집 하나가 열 관광지 안 부러운 시대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도 맛이다. 여행지로는 대구광역시를 찾았다. 전국에서 맛없기로 소문난 고장이다. ‘맵고 짜서 자극적이다’는 게 중론. 대구 10미(味)만 봐도 대부분 맵고 짜다. 이유가 있다. 대구의 지형과 기후 때문이다. 분지인 대구는 한겨울엔 춥고, 한여름엔 덥다. 맵고 짠 음식이어야만 추위를 이기고, 더위에 오래 음식을 보관할 수 있다. 다만 예전에는 그랬다는 얘기다. 지금은 다르다. 대구의 맛도 변하고 있다.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 중 하나인 ‘서문시장’ 지금도 6개 지구에 4000여개의 상가와 노점 5000여개에 이르는 대 시장이다.◇조선 3대 시장 중 하나 ‘서문시장’ 대구 맛 탐방의 성지는 중구 서문시장이다. 대구지하철 3호선 서문시장역에 내리면 장터가 펼쳐지는데, 이곳에 장터가 생긴 건 조선시대였단다. 본래 이름은 대구장. 대구읍성의 남문인 달서문 밖에 있었다. 당시에는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으로 꼽혔다. 근대 상업도시 대구를 떠받친 큰 장터였던 셈. 지금도 그 위세는 여전하다. 6개 지구에 4000여개의 상가가 입주해 있고, 노점만 5000여개에 이르는 대시장이다. 여전히 전국 최대 규모다. 서문시장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길거리 음식 때문이다. 전통시장은 주머니 가벼운 여행객에게 향토색 짙은 음식을 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서문시장도 마찬가지. 대구의 맛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최적의 장소다. 한끼 식사부터 소소한 간식, 주전부리까지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서문시장의 먹거리는 대부분 노점상에서 판매한다. 노점이라고 단순히 길거리 음식만 떠올리면 오산. 노점마다 상점 번호와 상호까지 구색은 다 갖추고 있다. 덕분에 빼곡하게 시장을 메우고 있지만 질서를 갖춰 정돈이 잘돼 있다. 평일 낮시간에도 발디딜 틈 없이 들어찬 사람들은 누구라도 예외 없이 기다란 나무의자에 앉는다. 장을 보러 온 모녀, 하굣길에 잠깐 들른 학생, 손님 없는 틈에 잠깐 끼니를 때우는 시장 토박이들까지 한 의자에 앉아 열심히 맛을 즐기고 있다. 서문시장에서 가장 큰 먹거리 터는 1지구와 4지구 사이에 있는 칼국수거리다. 수십여개의 노점이 다닥다닥 어깨를 붙이고 칼국수나 잔치국수, 수제비 등을 판다. 노점의 장점은 조리과정을 눈으로 보고 완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모르는 사람 틈에 앉아 한 그릇 시켜 먹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어느 집이 맛있다 없다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냥 눈길 가는 대로 침샘이 고이는 대로 먹어보는 게 진정한 재미다. 손으로 직접 눌러 만든 ‘누른국수’. 호박을 고명으오 올릴 뿐 사골이나 해물등은 일절 쓰지 않아 담백하다.◇1만원의 행복…찜갈비·칼국수·납작만두 그래도 제법 이름난 곳을 알고 있다면 맛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 각자 취향은 다르지만 확률상 실패할 가능성이 낮은 편이니 참고하는 게 좋다. 서문시장 명물 중 하나인 ‘찜갈비’는 삼미식당(053-255-3123)이 유명하다. 매콤한 찜갈비로 이름을 날린 곳이다. 여름철 찜통더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한 음식으로 시작했다는 게 정설. 매콤한 양념을 듬뿍 넣고 갈비와 목살을 6대 4 비율로 섞은 찜갈비를 양푼에 담아낸다. 고기만 먹기보다 밥반찬으로 먹어야 제격이다. 진한 갈비양념을 밥에 쓱쓱 비벼 채소에 싸 먹는 게 이곳만의 식사법이다. 칼국수는 삼미식당 옆 합천할매손칼국수(053-252-2596)가 유명하다. 대구에서는 칼국수를 ‘누른국수’라고 부른다. 손으로 직접 눌러 만든다는 경상도 칼국수의 별칭이다. 콩가루를 섞은 밀가루를 얇고 널찍하게 민 다음 가늘게 썰어 진한 멸치국물에 넣고 푹 끓여낸다. 손으로 직접 만든 면은 쫄깃하고 국물은 시원하다. 호박을 고명으로 올릴 뿐 사골이나 해물 등은 일절 쓰지 않아 담백하다. 뜨겁고 걸쭉한 국물을 좋아하지 않으면 ‘건누른국수’를 먹으면 된다. 한번 칼국수를 끓여낸 뒤 육수를 다시 붓기 때문에 깔끔하다. 가격은 2500~3000원. 이왕 찾아갔으니 누른국수와 건누른국수 둘 다를 맛봐도 좋다. 싸니까. 주전부리도 다양하다. ‘납작만두’는 대구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 이름처럼 납작하다. 만두 소로 당면만 쓴다. 얇은 피를 반 접어 부친 지짐(부침개)이라는 게 정확한 설명이다. 당면 외에도 부추와 당근, 양배추, 파 등을 넣기도 한다. 한 접시에 3000원, 보통 7~8개 정도를 내준다. 먹는 법도 다양하다. 납작만두만 즐기려면 간장을 만두 위에 뿌려 먹는 것이 정석.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매운 떡볶이를 시켜 함께 싸먹어도 궁합이 맞는다. 이곳에서 많이 먹는 방식이기도 하다. 대구가 원조인 ‘따로국밥’. 서울에서는 육개자으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무와 대파를 많이 써 달착지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대구서만 맛볼 수 있는 진짜 대구 맛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는 ‘야키우동’과 ‘따로국밥’(대구육개장)이 유명하다. 야키우동은 일종의 대구식 볶음우동이다. 맵고 달콤한 것이 특징. 1973년 중화반점(053-425-6839)에서 시작했다. 고운 고춧가루와 마늘을 기본으로 양파, 배추, 호박, 숙주나물, 목이버섯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여름에는 부추, 겨울에는 시금치를 넣고 새우·오징어·돼지고기를 넣어 센불에 즉석에서 볶아낸다. 탕수육과 함께 먹어도 별미다. 또 하나 빼놓지 말아야 할 음식은 ‘따로국밥’이다. 서울서 육개장으로 불리는 이 음식의 원조가 대구다. 예전엔 ‘대구탕’이라고 불렀다. 대구사람이 즐겨먹는 음식이란 뜻이다. 1946년 이곳에 ‘따로국밥’이란 음식이 등장하기 전 약전골목 남쪽 초입에 소고기 국밥거리가 만들어졌다. 당시 소고기국은 화끈하면서도 얼큰해 대구사람의 기질과 흡사하다고 이곳 사람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았다. 동성로의 벙글벙글식당(053-424-7745)은 대표적인 따로국밥 전문점. 1970년 처음 문을 열었다. 따로국밥과 수육, 비빔밥이 주 메뉴다. 기본 상차림은 큼지막한 깍두기와 쪽파, 김무침, 다진마늘 등으로 단출하다. 무와 대파에서 뭉근하게 뿜어져 나오는 달착지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뭉티기는 뭉텅이의 사투리로 ‘뭉텅뭉텅’ 썰어 낸 생고기를 말한다. 쉽게 말해 육회다. 수성로에 자리한 송학구이(053-424-3889)는 뭉티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식당. 여기서는 우둔살(소 엉덩이살)의 힘줄과 비계를 세심하게 발라내 손님에게 내놓는다. 차지고 담백한 것이 특징. 고기살에 붙은 힘줄 등을 발라내 씹는 맛이 부드럽다. 특히 양념장이 별미다. 식당마다 양념장은 다 다른데 송학구이는 성글게 빻은 마른고추와 고추씨, 통마늘이 들어간 기름장을 내놓는다. 이외에도 막창구이, 논메기매운탕, 복어불고기, 무침회 등도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다. 맵고 달콤한 것이 특징인 ‘야끼우동’. 고운 고춧가루와 마늘을 기본으로 양파, 배추, 호박, 숙주나물, 목이버섯이 기본으로 들어간다.◇여행메모△가는길=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구IC로 빠지면 된다. KTX를 이용한다면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잠잘곳=대구의 대표적인 호텔은 인터불고호텔. 대구점(053-953-2008)과 엑스코점(053-3800-114)이 시내에 있다. 게스트하우스인 더 스타일(053-214-6116)은 최근 뜨고 있는 곳. 중구 서성로에 있다. 보유하고 있는 침상만 56개로 도심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단체 배낭여행객이 선호한다. 자작나무로 만든 침대는 벙커식으로 돼 있고, 커튼과 LED 등도 있어 사생활보호도 가능하다. 건물 1층에는 카페와 놀이공간이 있으며, 외국인 투숙객을 위해 게스트하우스 스태프가 함께 대구여행을 즐기는 프로그램도 있다. △주변볼거리=늦가을 대구는 볼거리가 많다.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멋스러운 도동서원에서 고즈넉함을 느껴볼 수 있고, 도심에는 모노레일이 있어 여러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달성공원, 서문시장, 수성못까지 환승 없이 한번에 갈 수 있다. 앞산공원에 올라 케이블카를 타고 대구의 전경을 바라보며 늦가을 정취를 즐겨도 좋다. 산 아래에는 카페거리가 있어 짙은 가을향이 섞인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대구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인 ‘납작만두’. 얇은 피를 반 접어 부친 지짐(부침개). 당면 외에도 부추와 당근, 양배추, 파 등을 넣기도 한다대구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인 ‘납작만두’. 얇은 피를 반 접어 부친 지짐(부침개). 당면 외에도 부추와 당근, 양배추, 파 등을 넣기도 한다대구 10미(味) 중 하나인 뭉티기. 뭉티기는 경상도 사투리로 ‘뭉텅뭉텅’ 썰어 낸 생고기를 말한다. 소의 엉덩이살인 우둔살을 써 차지고 담백하다.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 중 하나인 ‘서문시장’ 지금도 6개 지구에 4000여개의 상가와 노점 5000여개에 이르는 대 시장이다.서문시장 명물 중 하나인 ‘찜갈비’. 여름철 찜통더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한 음식으로 시작했다. 매콤한 양념을 듬뿍 넣고 갈비와 목살을 6대 4 비율로 섞은 찜갈비를 양푼에 담아낸다서문시장 명물 중 하나인 ‘찜갈비’. 여름철 찜통더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한 음식으로 시작했다. 매콤한 양념을 듬뿍 넣고 갈비와 목살을 6대 4 비율로 섞은 찜갈비를 양푼에 담아낸다대구 10미(味) 중 하나인 논메기 매운탕.
2015.11.06 I 강경록 기자
  • [건설·조선사 회계 대수술]③실적 예측가능성 높였다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건설사나 조선사 손익계산서에 나온 영업실적은 아예 믿지 않습니다. 현금흐름표로 실제로 공사대금이 들어오고 있는 지부터 보게 됩니다”회계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건설사와 조선사의 재무제표에 대한 평가를 요약하면 이렇다. 제조업체처럼 제품을 판매한 수량만큼 매출액이 정확히 계산되지 않고 공사진행률로 수익을 인식하다 보니 온갖 주관적 판단이 개입한다. 수주기업들은 “예상원가를 합리적으로 추정하기 어려운 것이 업계 특성”이라는 말로 시장을 설득해 보지만 대우건설(047040), 대우조선해양(042660) 분식회계 논란 이후 회계 투명성을 요구하는 자본시장은 이를 더이상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다.시장은 대규모 손실의 원인이 된 미청구공사 잔액의 증감 여부에 주목했다. 미청구공사란 수주기업이 매출액으로 인식은 했지만, 아직 발주처에 청구하지 않아 현금이 들어오지 않은 자산으로 예상 원가 변동에 따라 갑작스럽게 손실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항목으로 꼽힌다.조선사들은 발주처와 공사대금을 공사 초반에는 적게, 공사 후반에는 많이 받는 식의 이른바 ‘헤비테일(Heavy tail)’ 방식으로 해양플랜트 공사 계약을 맺어왔다. 그러나 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2014년 이후 국제 유가가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하자 발주처는 공사 하자를 이유로 대금 지급을 미루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발주처 입장에선 해양플랜트 설비를 도입해봐야 수지가 맞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가 다시 오를 때까지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공사대금 지급을 뒤로 미루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공사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발주처가 대금 지급을 미루다 보니 공사를 진행하면 할수록 미청구공사가 늘어난 현상이 일어났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미청구공사 전체 금액만 알 수 있었을 뿐 회수 가능성이 없는 자산이나 사업장별 미청구공사 금액을 알 수는 없었다.앞으로 금융위가 건설사와 조선사의 사업장별 미청구공사 내역을 공시하게 되면 재무제표 이용자들은 어떤 사업장에서 손실로 돌변할 수 있는 미청구공사가 늘어나는지를 살펴볼 수 있게 된다. 미청구공사 뿐만 아니라 공사진행률과 손실이 발생한 충당금 내역도 공개돼 수주기업의 손실을 시장이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게다가 공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총예정원가 정보도 부문별로 공시해 잠재 위험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게 된다.건축, 플랜트, 선박, 전력 등 어떤 부문에서 원가비용이 늘어나는 지, 어떤 사업장에서 미청구공사가 늘어나는지를 알 수 있게 되면 수주기업 입장에서도 손실이 늘어나는 부문에 대해서는 사업비중을 줄일 수 있는 동기가 부여될 수 있다. 해양플랜트에 올인해 온 조선사 경영 판단을 보다 합리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셈.진행기준 수익인식, 미청구공사 변동, 공사예정원가 민감도, 공사변경 회계처리의 적정성 등 수주기업 회계처리에서 특히 중요한 사항은 ‘핵심감사제’를 도입해 집중적으로 감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감사의 역량을 수주기업의 특성에 맞게 조정하는 차원으로 보다 수주기업에 특화한 회계 정보가 생산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다. 여기다 건설, 조선 현장 전문가를 활용한 내역을 공시해 감사의 질을 높이려고 시도한 것은 금상첨화다. 현장 전문가를 의무적으로 활용하도록 하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쉽지만 회계 정보 이용자들이 건설과 조선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현장 전문가들보다 낮은 회계사들로만 감사가 이뤄졌는지를 보면서 회계 정보의 정확도를 판단할 수 있게끔 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고 볼 수 있다.▶ 관련기사 ◀☞ [건설·조선사 회계 대수술]①미청구공사·예정원가 투명 공개☞ [건설·조선사 회계 대수술]②분식회계 처벌강화…내부감사 책임 커진다☞ [분식회계 읽어주는 남자]골대 밖으로 슛 날린 대우건설 사건☞ [분식회계 읽어주는 남자]조선·건설사, 투명한 회계정보 공개 노력해야☞ [분식회계 읽어주는 남자]대우조선 2조 손실의 오해와 진실☞ [분식회계 읽어주는 남자]현대엔지 수천억대 분식? 진실은☞ [분식회계 읽어주는 남자]대우건설로 본 건설사 '회계 꼼수'☞ [분식회계 읽어주는 남자]대우건설의 잔인한 여름☞ [분식회계 읽어주는 남자]내부고발 포상금 올려주세요
2015.10.28 I 김도년 기자
 농익은 가을은 비단이다…충북 제천
  • [여행] 농익은 가을은 비단이다…충북 제천
  • 충북 제천 금수산 자락에 자리한 능강계곡이 오색비단을 수놓은 듯 단풍으로 물들었다. 능강계곡은 정방사 가는 길의 들머리로 금수산에서 발원해 충주호로 흘러드는 6km의 계곡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농익고 있다. 푸르던 산도 어느새 빨갛고 노란 옷으로 갈아입었다. 말 그대로 만추(滿秋)다. 가을 정취를 맛보기에는 이맘때가 제격이다. 더 늦으면 놓친다. 서둘러 향한 곳은 충북 제천의 금수산이다. 금수산은 중부권에서 가장 먼저 단풍을 맞는 곳. 10월 말이면 절정에 달한다. ‘비단 금’(錦)에 ‘수놓을 수’(繡). 조선의 대학자 퇴계 이황이 지었다는 이름 덕인가. 금수산은 정말 비단에 수를 놓아 펼쳐놓은 듯 아름답다. 근처에 있는 충주호의 가을풍경은 덤이다. 옥순봉 바위에 단풍이 곱게 내려 앉았다. 정방사 가는 길은 오색낙엽까지 휘날린다. 또 한번의 가을이 추억 속에 고이 남는다. ◇퇴계 이황이 지었다는 이름…‘비단 금’ ‘수놓을 수’ 금수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크게 두 코스다. 적성면 상학코스와 상천리코스다. 상학코스는 등산로가 완만한 대신 산행시간이 길다. 5~6시간 정도 걸린다. ‘한수 이남에서 가장 잘 생겼다’는 남근석이 있는 동산까지 갔다 온다면 예닐곱 시간은 족히 걸린다. 상천리코스는 산행시간이 4~5시간 정도로 짧지만 길이 험하다. 여기에 용담폭포와 독수리바위 등 빼어난 명소가 많은 망덕봉까지 다녀온다면 산행시간은 더 늘어난다. 이번 여행은 상천리코스로 잡았다. 들머리는 상천마을 주차장이다. 여기서 망덕봉까지는 약 3㎞. 망덕봉에서 금수산 정상까지는 약 2㎞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마을 끝자락의 보문정사에 다다르자 길은 곧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망덕봉(926m)을 지나 금수산 정상(1016m)을 찍고 내려오는 길이다. 오른쪽은 그 반대로 돈다. 일반적으로는 왼쪽 코스를 따른다. 망덕봉 구간에 워낙 큰 바위들이 많아 하산코스로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갈림길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용담폭포를 만날 수 있다. 금수산 최고의 명소다. 덜 여문 가을 탓에 이름값을 못해 아쉬웠다. 용담폭포를 조망하려면 계곡 건너 폭포 왼쪽 뒤로 이어진 바위전망대에 올라야 한다. 암벽을 등반하듯 10분 정도 암릉을 오르면 용담폭포와 선녀탕, 오색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한다. 용담폭포의 묘미는 바위다. 선 굵은 암릉이 폭포를 호위하듯 굳건하게 에워싸고 있다. 폭포의 물길기는 네 개. 그 폭포 아래 소(沼)가 또 네 개다. 너럭바위를 타고 미끄러지는 물이 부챗살처럼 퍼지면서 비단같이 부드럽게 흘러내린다. 본격적인 등산로는 폭포전망대부터. 오를수록 바위능선은 급경사로 이어진다. 단내 풀풀 풍기며 30분쯤 오르자 철제계단 너머로 바위능선이 멋지게 펼쳐진다. 산자락 하나가 죄다 바위다. 암릉을 뚫고 솟은 노송의 여유는 덤. 능선의 정상 언저리에는 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솟아 있는데 금수산 명물인 족두리바위와 독수리바위다. 이들 너머로 ‘내륙의 바다’인 충주호가 펼쳐진다. 가을로 물든 호수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수산 자락에 자리한 정방사 가는길. 등산로 위에 떨어진 낙엽이 비단을 깔아놓은 듯 멋드러졌다.◇“단풍에 부서지는 호수여”…충주호 드라이브 가을을 제대로 느끼려면 충주호 드라이브가 으뜸이다. 국내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명소다. 이맘 때 나선다면 볕 고운 아침이나 늦은 오후가 제격이다. 단풍을 배경 삼아 은은하게 부서지는 호수풍경은 문학적 감성을 자극할 만큼 로맨틱하고 환상적이다. 살짝 안개까지 걸치면 분위기는 한층 고조된다. 충주호는 1985년 충주댐이 들어서면서 생긴 인공호수. 충주·단양·제천을 걸치고 있다. 당시 제천의 수몰지역이 가장 넓었다. 특히 제천의 청풍마을이 대부분 물에 잠겼는데 그 이유 때문인지 제천사람들은 호수의 공식명칭인 충주호보다 청풍호라고 많이 부른다. 호수를 따라가면 볼거리가 넘친다. 드라마 촬영장에도 들를 수 있고 번지점프를 할 수 있는 청풍랜드에도 갈 수 있다. 수몰지역의 문화재 등을 옮겨 놓은 청풍문화재단지는 가을을 느끼며 산책하기에 안성맞춤. 능강 언저리에는 2005년 들어선 솟대문화공원도 있다. 솟대는 긴 장대에 새의 형상을 한 조각을 얹은 일종의 장승 같은 것인데 이를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곳은 국내에 이곳이 유일하다. 구멍에 목과 받침대를 뚫어 끼운 것 외에는 손대지 않은 자연목을 소재로 사용한 것이 특징. 그래서 솟대의 새들은 단 하나도 같은 모양이 없다. 호수주변에서 가을정취가 가장 물씬 풍기는 곳은 정방사다. 금수산 자락 신성봉 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가는 길에 단풍과 낙엽이 지천이라 지금 찾아가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들머리는 금수산 능강계곡 입구. 능강계곡은 금수산에서 발원해 충주호로 흘러드는 6㎞ 길이의 계곡. 시리도록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숲길 트레킹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정성스럽게 쌓은 수십개의 돌탑을 지나면 탁족을 할 수 있는 만당암이 나온다. 최상류 얼음골은 한여름에도 너덜지대의 돌무더기 아래 얼음이 어는 신비한 장소다. 큰 바위를 머리에 이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정방사에서는 충주호와 월악산 능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요즘 같은 가을날엔 아침저녁으로 호수의 물안개가 어우러져 발아래 전경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가장 안쪽의 지장전에 기대서 풍경소리를 들으며 발아래 펼쳐지는 산자락과 충주호를 대하노라면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정방사에서 또 재미난 것은 해우소다. 칸마다 앉았을 때 사람 눈높이에 맞춰 창문을 냈다. 볼일을 보고 있노라면 청명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해우소라는 말이 이처럼 잘 어울릴까. 세상의 모든 근심을 해소할 만한 풍경이다. 비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충주호의 전경◇여행메모△가는길=중앙고속도로 남제천 나들목에서 나와 청풍·금성 방면으로 우회전해서 충주호 청풍호반으로 접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청풍대교 앞에서 상천·능강방면 호변도로로 방향을 잡으면 ES리조트와 정방사 입구를 지나 상천리 진입로를 만난다.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중부내륙고속도를 타고, 괴산·수안보 나들목으로 나와 수안보-월악산 송계계곡-옥순대교로 이어지는 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조금 돌지만 영동고속도로의 상습 정체구간인 여주-원주 구간은 피할 수 있다.△먹거리=청풍면 교리의 교리가든(043-648-0077)은 매운탕이 별미다. 북진리의 황금가든(043-647-6303)은 떡갈비가 으뜸. 아이가 있는 가족 나들이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학현리의 잠박골가든(043-647-3510)은 백숙으로 유명한 곳. 봉양읍 장평리에 있는 산아래(043-646-3233)는 우렁쌈밥이 맛있다. △잠잘곳=제천에는 청풍호 주변으로 꽤 괜찮은 숙소가 제법 많다. 청풍리조트(043-640-7000), ES리조트(043-648-6380) 등. 최근에는 리솜포레스트도 인기다. 국내 최초의 힐링리조트로 해발 903m의 주른산과 박달재·팔왕재 품에 안겨 있어 리조트에 들어선 순간부터 자연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수백년 동안 잘 보존한 원시림 속에 위치해 가을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주변볼거리=금수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충주호는 국내 대형호수 중 관광자원을 가장 잘 개발한 곳. 수년 전만 해도 비포장이어서 접근이 어려웠던 호변도로가 대부분 포장돼 드라이브 하나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수몰지역의 문화재 등을 모아 놓은 청풍문화재단지(043-647-7003)와 드라마 ‘왕건’ 촬영장(043-640-5446)이 가깝다. 청풍랜드 번지점프장, 인공암벽장, 수경분수쇼도 볼 수 있다. 최근 제천시가 지은 상천참숯불가마(043-653-5501)가 금수산 등산로 입구인 상천휴게소 맞은 편에 문을 열었다. 등산 후 불가마 사우나로 피로를 풀 수 있다. 이태호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협력지사장은 “가을이 아름다운 제천은 이번 가을 관광주간에 꼭 가봐야할 국내명소 중 하나”라고 추천했다. 충북 제천 금수산 자락에 자리한 능강계곡이 오색비단이 수놓은 듯 단풍으로 물들었다. 능강계곡은 정방사 입구의 들머리로 6km의 계곡이다.가을이 깊어가는 능강계곡 맑은 물 위에 떨어진 낙엽.가을이 내려앉은 한국 천주교의 본산인 ‘베론성지’백봉전망대에서 바라본 충주호
2015.10.23 I 강경록 기자
갈비와 냉면의 찰떡궁합! 전주 한옥마을 ‘교동갈비냉면’ 인기
  • 갈비와 냉면의 찰떡궁합! 전주 한옥마을 ‘교동갈비냉면’ 인기
  • [온라인부] 옛 한옥의 진풍경 모습 그대로 완벽 재연해 놓은 전주 한옥마을은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경기전, 오목대, 완판본문화관, 공예명품길, 전동성당, 청년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통술 만들기, 부채 및 한지수첩 만들기, 마당창극의 유쾌한 연극 등 다양하면서도 흥미 있는 매체들로 전주데이트코스장소, 전주핫플레이스, 전주가볼만한곳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특히 관광을 즐기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전주 맛집 탐방이다. 여름철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이지만 본래 겨울철 음식으로 사계절 내내 사랑을 받는 냉면은 면발, 육수, 양념장, 고명 등 입맛대로 먹는 즐거움으로 전통 냉면부터 분식집 냉면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배달음식에 손꼽히는 냉면은 평양식, 함흥식 등 지역에 따라 맛이 다양하다. 쫄깃한 식감과 면 위에 올라간 진한 양념, 부드러운 고기, 담백한 육수로 유명한 냉면맛집 ‘교동갈비냉면’은 이미 냉면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전주 기와 1층에 위치한 ‘교동갈비냉면’은 갈비와 냉면을 동시에 먹는 별미 세트메뉴로 갈비와 함께 기호에 맞는 물냉면, 비빔냉면, 전주비빔밥 주문이 가능하며 단품메뉴로 물냉면, 비빔냉면, 전주비빔밥, 갈비한접시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갈비는 국내산 돼지고기와 사과, 배, 대파 등 각종 천연 재료를 이용해 잡냄새를 잡고 부드럽게 숙성시킨 후 석쇠에 정성스럽게 한점 한점 구워 먹기 좋게 잘라서 나오는 석갈비로 향과 맛이 일품이다. 또한 냉면 육수는 1등급 한우사골 육수와 직접 담근 동치미 국물을 이용해 깔끔하게 입맛을 잡아주는 것이 특징이며 비빔냉면의 비빔장은 국내산 태양초 고춧가루와 한우사골 육수를 섞어 대파 고유의 단맛을 살린 매콤 달콤한 것이 특징으로 비빔냉면을 고집하는 미식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좋은재료와 착한가격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교동갈비냉면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15에 위치해 있으며 문의전화를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숲을 가르는 청아한 물소리 '직소폭포'
  • [e주말] 숲을 가르는 청아한 물소리 '직소폭포'
  • 부안 직소폭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북 부안의 직소폭포는 찾아가는 길이 명승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속한 아름다운 풍광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계곡과 숲길을 지나면 소가 나오고, 폭포에서 이어지는 단아한 물줄기가 숱한 사연을 만든다. ◇부안의 변산 8경 중 절경 ‘직소폭포’직소폭포는 부안의 변산8경 가운데 절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높이 30m 암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한여름이면 청아함을 더한다. 내변산 중심에 자리 잡은 직소폭포는 조선이 낳은 여류 시인 매창 이계생, 촌은 유희경과 함께 부안삼절로 꼽힌다. “직소폭포와 중계계곡을 보지 않고는 변산에 관해 얘기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경을 자랑한다. 폭포로 나서는 길은 호젓하다. 같은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 자락에 터전을 두고 있어도 내소사 가는 길과 모양새가 다르다. 내소사 길이 연중 사람들로 북적거리다면, 직소폭포 길은 한적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내소사 초입이 호객하는 식당으로 떠들썩한 반면, 직소폭포 길은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고요한 동행이 된다. 직소폭포 탐방은 내변산분소에서 시작된다. 직소폭포까지 2.2km. 풍광을 구경하며 쉬엄쉬엄 걸으면 왕복 2시간가량 걸린다. 폭포 앞에 다다르는 몇몇 돌길 외에는 대부분 완만한 코스다. 봉래구곡, 실상사 등 주변 볼거리도 발걸음을 더욱 들뜨게 만든다. 내변산 주차장에서 자연보호헌장탑까지 평지가 이어진다. 길 초입에 만나는 실상사는 담장도 없이 소담스런 자태다. 선인봉 아래 둥지를 튼 사찰은 통일신라 때 초의선사가 창건하고, 조선 양녕대군 때 중창했다고 전해진다. 한국전쟁 당시 소실된 절터에 미륵전과 삼성각만 복원되었다. 실상사에서 다리를 건널 때 만나는 계곡이 봉래구곡이다. 직소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은 분옥담, 선녀탕 등 소를 이루고 이곳으로 흘러내린다. 폭포로 향하는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것도 이곳부터다. 초입에는 내변산의 식생을 살펴볼 수 있는 자연관찰로도 조성되었다. 직소보 풍경◇내변산이 품은 물길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면 드넓은 직소보가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바람 없는 날에 직소보는 내변산의 빼어난 풍광을 몸 안에 담는다. 관음봉과 초록빛 나무가 안기고, 물속에는 고기들이 헤엄쳐 다닌다. 저수지를 따라 이어지는 데크 길에서 바라보는 직소보의 풍광은 직소폭포 감상의 화려한 ‘워밍업’쯤 된다. 직소폭포는 빼어난 자태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선녀탕과 분옥담이 폭포의 전조를 알려준다. 폭포에서 떨어진 물은 무심코 흐르지 않고 작은 폭포수 줄기와 함께 탐스러운 소를 만든다. 이곳에서 올려다보면 직소폭포가 암벽 가운데서 물줄기를 쏟아낸다. 물 아래는 푸른 기운이 깃든 웅덩이다. 직소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볼 수 있지만, 좁은 산길을 거쳐 폭포 앞까지 다가서야 제맛이다. 폭포는 보고, 듣고, 그 포말이 닿을 것 같은 바위에서 땀을 닦아낼 때 진면목이 전해진다. 직소폭포의 웅덩이는 예부터 ‘실상용추’라 불리기도 했다. 변산 실상마을 주민들은 가뭄이 들면 이 물에 산돼지를 잡아 기우제를 지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직소폭포와 자웅을 겨루는 내변산의 명승지는 내소사다. 직소폭포에서 재백이고개를 넘으면 걸어서도 내소사에 닿을 수 있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덕성봉, 옥녀봉을 끼고 도는 숲길이 드라이브 코스로 좋다. 내소사는 여름이면 초입 전나무 숲길이 싱그럽다. 아름드리 전나무 숲은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600m 남짓 이어지며 땀방울을 식혀준다. 걷고 싶은 아름다운 길에 단골로 오르내리는 길이다. 633년(무왕34)에 혜구 두타스님이 창건한 내소사는 천년 고찰의 기품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관음봉을 등지고 자리한 대웅보전은 보물 제 291호로 등재되었다. 해질 무렵 격포해변◇외변산을 대표하는 ‘격포’변산반도국립공원은 산세가 아름다운 내변산과 해안 절경이 빼어난 외변산으로 나뉜다. 숲이 어우러진 폭포와 사찰을 감상했으면 변산의 여름 해안을 둘러볼 차례다. 외변산을 대표하는 명승지는 격포 일대다. 채석강은 바닷물의 침식작용으로 독특한 해안 절벽 지형을 형성한 곳이다. 화강암과 편마암 위에 퇴적암이 성층을 이루며 책을 수만 권 쌓아놓은 듯 물고기 비늘 같은 풍광을 만들어낸다. 중국 당나라 이태백이 즐겨 찾은 채석강과 유사하다고 ‘채석강’이라 이름 붙였으며, 적벽강과 함께 명승 13호로 등재되었다. 물이 들고 날 때를 기다려 바위에 올라서려는 사람들로 늘 번잡하다. 격포해변은 소담스런 풍광이 아름답다. 드넓은 해수욕장은 아니어도 인근의 기암절벽과 아담한 모래 해변이 어우러진다. 해 질 무렵이면 산책 나온 가족과 연인들의 발자국이 해변을 수놓는다. 격포해변 남단에는 격포항이 있는데, 이곳에는 요트 정박장이 마련되었다. 격포항 인근 궁항에서는 여름방학 주말에 요트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변산의 자연과 더불어 예술을 음미하려면 금구원야외조각미술관에 들러본다. 1966년 설립된 사설 조각 공원으로, 여체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조각품 100여 점이 인상적인 곳이다. 변산 일대의 여름 별미는 ‘오죽’이다. 부안 앞바다에서 잡은 갑오징어의 먹물로 끓이는 죽인데, 담백한 맛에 영양 가득해 여름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이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이색 음식의 반열에 올라 있다. 채석강 풍경◇여행메모△추천코스= 실상사→직소폭포→내소사→채석강→(숙박)→격포해변→금구원야외조각미술관→곰소염전→개암사△가는길▷버스= 서울-부안,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6회 운행, 약 4시간 소요.▷자동차= 서해안고속도로→부안 IC→30번 국도→내변산로→중계터널△잠잘곳= 베니키아채석강스타힐스호텔(변산면 채석강길, 063-581-9911), 채석리조텔오크빌(변산면 격포로, 063-583-8046), 변산자연휴양림(변산면 변산로, 063-581-9977)△먹을곳= 해변촌(오죽, 변산면 마포로, 063-581-5740), 계화회관(백합 요리, 행안면 변산로, 063-581-0333), 곰소쉼터(젓갈정식, 진서면 청자로, 063-0584-8007)▶ 관련기사 ◀☞ [e주말] 허연 물줄기가 절벽에 핀 꽃 같아라☞ [e주말] 예가 무릉도원이어라…동해 무릉계곡☞ [e주말] "더위? 몰러" 춤추는 계곡…가평 무주채폭포☞ [e주말] 개성파 12개 폭포가 눈물처럼 주르륵☞ [e주말]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여름휴가
2015.08.15 I 강경록 기자
  • CJ푸드빌, '제일제면소' 부산 진출..'센텀시티 홈플러스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CJ푸드빌은 면 전문점 ‘제일제면소’가 부산지역에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비수도권에서는 첫 매장이다. 15일 오픈하는 ‘제일제면소 센텀시티 홈플러스점’은 제일제면소의 13번째 매장으로 총 86석 규모다. 비빔, 잔치, 쟁반, 동치미 등 다양한 면 요리가 주를 이루며, 튀김, 수제 주먹밥, 주류와 잘 어울리는 전골류 등 일품요리도 선보인다. 특히 제면사가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칼국수면과 우동면은 24시간 이상 숙성한 반죽으로 면을 뽑아 대형 가마에 삶아내는 점이 특징이다.16석 규모의 ‘회전식 샤브샤브’ 코너도 갖췄다. 회전식 샤브샤브는 회전 푸드레일 위를 돌아가는 30가지 이상의 다양한 메뉴 중 원하는 것을 골라 육수가 담긴 개인용 냄비에 각자 익혀 먹는 메뉴다. 육류부터 신선한 해산물, 각종 채소와 버섯, 식사류를 원하는 만큼 원하는 종류만 골라 먹을 수 있다.제일제면소는 2014년부터 막국수, 밀면, 고기국수, 황태국수, 나물 비빔국수, 구즉묵 국수 등을 판매해 높은 호응을 받았으며 현재는 여름 별미로 ‘초계국수’와 ‘바삭새우냉칼국수’를 선보이고 있다.제일제면소는 센텀시티 홈플러스점 오픈을 기념해 27일까지 2인 이상 식사 주문 시 매콤순살닭튀김(작은 접시) 무료 제공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제일제면소 센텀시티 홈플러스점 위치는 홈플러스 센텀시티 2층에 있다.
2015.08.13 I 함정선 기자
 원기회복 끝판왕 '남도 삼시세끼'
  • [여행] 원기회복 끝판왕 '남도 삼시세끼'
  • 전남 장흥의 대표 특산물인 한우·키조개·표고버섯으로 만든 ‘장흥삼합’. 달궈진 불판에 한우를 적당히 구운 다음 수분을 버금은 구운 표고버섯과 육수물에 담근 키조개를 깻잎이나 상추에 올려 함께 먹는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여름 유난히 덥다. 피서를 떠난 사람들이 ‘더워서 잘 쉬질 못했다’고 말할 정도니. 피서는커녕 더위를 견뎌낼 보약이라도 한 첩 지어먹어야 할 판이다. 그래도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사실 보약을 따로 챙길 필요는 없다. ‘밥이 보약’이란 말처럼 밥만 잘 챙겨 먹으면 된다. 이번에 소개할 전남 장흥은 더위를 피하기도 좋고 보약 같은 밥을 먹을 수도 있어서 여름을 나기에 더할 나위가 없는 곳이다. 장흥은 서울에서 정남향으로 금을 그어내리면 그 끝에 닿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가는 곳마다 산이 병풍처럼 서 있고, 그 사이로 탐진강이 이곳저곳을 적시며 흐르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숲과 강, 바다가 어우러진 보기 드문 여행지인 셈이다. 그렇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장흥에 가면 입맛부터 잡아야 한다. 드넓은 득량만에서 쏟아져 나오는 갯것과 청정한 들판과 산의 정기가 듬뿍 담긴 먹거리가 넘친다. 이름만 들어도 건강해질 것 같은 ‘장흥삼합’ ‘된장물회’ ‘갯장어샤부샤부’ ‘바지락초무침’ 등. 더위에 달아났던 입맛이 언제 그랬냐는 듯 침샘을 자극하는 전남 장흥으로 여름 끝자락에 몸보신 여행 한번 떠나보자. ◇별미 중 별미 ‘된장물회’여름철 대표음식인 ‘물회’. 무더위를 잊게 하고 피부에도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다. 일반적으로 초장에 양념으로 얹어 먹는 게 기본. 포항물회가 대표적이다. 이곳 장흥에서는 조금 다르다. 일단 초장 대신 된장을 육수에 풀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특유의 된장냄새는 생각보다 덜하다. 오히려 더 깔끔할 뿐더러 생선회 본연의 맛도 잘 드러낸다. 차가운 된장물에 김치를 종종 썰어놓고 식초와 고춧가루를 뿌린 뒤 회를 말아 내온다. 새콤하면서도 짙은 맛이 일품이다. 마치 여름별미인 오이냉채처럼 담백하다. 횟감은 득량만에서 갓 잡은 농어나 돔 같은 싱싱한 생선이다. 된장국물은 약간 시큼하게 익은 열무김치에 집에서 담근 된장을 풀고 풋고추, 오이, 양파, 마늘을 썰어 넣어 만든다. 주된 양념이 된장인지라 속을 풀어주는데 좋고 소화가 잘 된다. 매운맛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식욕을 잃기 쉬운 여름철 별미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원래 된장물회는 며칠씩 고기잡이를 나간 어부들이 식사 대용으로 먹던 음식. 준비해간 김치가 시었는데 버리기는 아까울 때 갓 잡아 올린 생선과 된장을 섞어 먹었다고 한다. 된장과 생선이 김치의 시큼한 맛과 어우러지며 중화돼 비린내도 없애고 적당히 신맛을 낸다. 장흥에서 된장물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제법 많다. 그중 ‘싱싱회마을’(061-863-8555)은 여행객이 많이 찾는 횟집으로 구수한 된장맛이 일품이고 양이 넉넉하다. 4인분에 4만원. ‘우리횟집’(061-867-5280)은 장흥된장물회의 원조식당으로 알려진 곳. 소박하고 정겨운 맛이 특징이다. 가격은 1만원. ‘명희네음식점’(061-862-2269)은 생선 대신 한우를 각종 채소로 버무린 한우물회가 별미다. 2만원~4만원대다. 전남 장흥의 여름철 보양식인 ‘된장물회’. 육수에 초장 대신 된장을 푼 것이 특징이다. 횟감은 득량만에서 갓 잡은 새끼 농어나 돔을 주로 사용한다.◇낯선 듯 익숙한 ‘장흥삼합’장흥에는 ‘장흥삼합’이란 특별한 음식이 있다. 삼합을 이루는 세 가지 재료는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 한우는 장흥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사육하는 한우의 숫자가 지역주민의 수보다 많을 정도. 또 바다를 접한 덕에 신선한 키조개도 많이 난다. 장흥산 키조개는 육질이 두껍고 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 예전에는 키조개를 전량 일본에 수출했지만 얼마 전부터는 국내서도 판매하고 있다. 표고버섯 또한 장흥을 대표한다. 청정 무공해지역에서 소나무나 편백나무의 정기를 받고 자란 최상품이다. 장흥삼합을 맛있게 먹는 법은 따로 있다. 달궈진 불판에 한우 한 점을 올린다. 표고버섯은 수분을 머금어 탱탱한 것만 골라 불판에 올리고 키조개는 육수물에 담궈 둔다. 고기의 육즙이 배어 나올 때 뒤집어 살짝 익힌 뒤 깻잎에 익힌 고기와 표고, 키조개를 싸서 입속으로 넣으면 된다. 입안으로 들어온 삼합은 부드러운 한우의 담백함과 표고의 은은한 풍미가 더해진다. 마무리는 역시 키조개다. 쫄깃함으로 무장한 키조개가 뒷맛을 잡아주는 느낌이다. 조금은 낯설지만 이 세 가지 재료를 합한 맛은 말 그대로 환상궁합이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겨자를 푼 간장이나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더 짙어진다. ‘만나숯불갈비’(061-864-1818)는 다른 식당과 달리 숯불을 이용해 한우에 숯향이 배게 한다. 삼합 세팅비가 3000원, 표고버섯과 키조개 1접시가 1만 3000원이다. 한우는 원하는 부위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전남 장흥의 대표 특산물인 한우·키조개·표고버섯으로 만든 ‘장흥삼합’. 달궈진 불판에 한우를 적당히 구운 다음 수분을 버금은 구운 표고버섯과 육수물에 담근 키조개를 깻잎이나 상추에 올려 함께 먹는다.◇여름보양식 ‘갯장어 샤부샤부’갯장어는 겨우내 깊은 바다를 떠돌다가 여름이 시작되면 산란을 위해 남해 연안으로 올라온다. 갯장어잡이를 개시하는 5월 초부터 맛볼 수 있고, 여름철 보양식으로 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이맘때쯤 남해안에는 한바탕 갯장어잔치가 벌어진다. 사실 갯장어가 우리네 식탁으로 올라온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장어 중에서도 몸값이 가장 비쌌기 때문에 전량 일본으로 팔려 나갔다. 최근에서야 국내소비가 많아지면서 우리 식탁으로 올라올 수 있게 됐다. 갯장어는 회로도 많이 먹지만, 샤부샤부로 먹는 게 더 맛있다. 갯장어 샤부샤부는 일본요리인 ‘유비키’를 따라한것. 장흥의 요리법은 약간 다르다. 유비키는 끓는 물에 장어를 데치는 반면 장흥에서는 장어로 낸 육수에 부추·버섯 등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다음 갯장어 살을 담가 살짝 익혀 먹는다. 다듬는 요령은 이렇다. 갯장어 머리와 뼈를 발라내고 5㎜ 간격으로 촘촘하게 칼집을 넣는다. 끓는 육수에 살짝 데친 갯장어가 함박꽃 모양으로 동그랗게 말려 더 예쁘게 먹을 수 있기 때문. 익힌 갯장어 살은 씹을 틈도 없이 허물어지면서 특유의 담백한 감칠맛이 입안에 퍼진다. 자색 양파나 상추, 묵은지에 싸 된장과 마늘을 곁들여 먹는 게 가장 맛있다.‘여다지회마을’(061-862-1041)에선 갯장어를 샤부샤부로 즐길 수 있다. 장어뼈 끓인 물에 대추와 각종 한약재를 넣어 육수를 만든다. 낙지·전복을 추가하면 국물 맛이 더 깊어진다. 전남 장흥의 ‘갯장어 샤부샤부’. 장어로 낸 육수에 부추·버섯 등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다음 갯장어 살을 담가 살짝 익혀 먹는다.◇술안주로 으뜸…새콤달콤한 ‘바지락초무침’장흥에서 바지락회를 제대로 먹으려면 수문해수욕장으로 가야 한다. 장흥읍에서 동남쪽으로 약 16㎞. 길 양옆으로는 환상적인 종려나무가 이어져 남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백사장 주변은 소나무숲이 울창해 여름 피서객의 더위를 한층 덜어주는 조용한 휴양지다. 사실 수문해수욕장이 유명해진 건 바지락초무침 때문. 더 자세히 말하자면 해수욕장 인근에 자리한 식당 때문이다. 5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바다하우스(061-862-1021)의 바지락초무침은 장흥의 일미로 통한다. 득량만에서 갓 캐낸 신선한 바지락만을 초무침에 사용한다. 냉동 바지락은 국거리는 될 수 있어도 횟감은 안 된다는 철학을 고수한다. 그렇기에 산지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음식이 바로 바지락초무침이다. 양념장 비법도 따로 있다. 막걸리 식초다. 6개월 이상 숙성시킨 막걸리 식초는 초무침의 깊은 맛과 청량감을 더해준다. 또 매실 엑기스를 첨가해 맛은 물론 배탈도 방지한다. 이 양념장에 돌미나리나 배, 오이, 양파, 참나물 등을 함께 버무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콤새콤한 바지락초무침을 완성한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참기름과 김가루를 넣고 밥에 비벼 먹어도 일품이다. 가격은 3만~5만원이다. 전남 장흥의 청정한 득량만에서 갓 잡은 바지락으로 만든 ‘바지락초무침’. 6개월 이상 숙성한 막걸리 식초를 사용해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여행메모△가는길=자가용을 이용한다면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문흥IC에서 29번 국도를 갈아타고 장흥으로 나가면 된다. 기차를 이용한다면 KTX를 타고 광주나 나주까지 가서 시외버스를 타고 장흥으로 이동한다. △주변볼거리=부산천이 내려다보이는 장동면 동백정 원림. 소나무가 성벽처럼 솟아 있다. 이맘 때 평화마을 백일홍 군락지인 송백정에는 연못 위에 곱게 핀 백일홍이 한가득이다. 전남 장흥의 여름철 보양식인 ‘된장물회’. 육수에 초장 대신 된장을 푼 것이 특징이다. 횟감은 득량만에서 갓 잡은 새끼 농어나 돔을 주로 사용한다.전남 장흥의 청정한 득량만에서 갓 잡은 바지락으로 만든 ‘바지락초무침’. 6개월 이상 숙성한 막걸리 식초를 사용해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전남 장흥의 대표 특산물인 한우·키조개·표고버섯으로 만든 ‘장흥삼합’. 달궈진 불판에 한우를 적당히 구운 다음 수분을 버금은 구운 표고버섯과 육수물에 담근 키조개를 깻잎이나 상추에 올려 함께 먹는다.전남 장흥의 ‘갯장어 샤부샤부’. 장어로 낸 육수에 부추·버섯 등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다음 갯장어 살을 담가 살짝 익혀 먹는다.
2015.08.12 I 강경록 기자
 "더위? 몰러" 춤추는 계곡…가평 무주채폭포
  • [e주말] "더위? 몰러" 춤추는 계곡…가평 무주채폭포
  • 다리위에서 본 적목용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도 가평은 산 좋고 물 좋다는 말이 허구가 아니다. 명지산, 유명산, 축령산 등은 경기도에서 소문난 명산이다. 무엇보다 제 몸에 유려한 계곡을 간직해서, 굳이 바다를 찾지 않아도 더위를 거뜬히 물리친다. 가평8경만 봐도 알 수 있다. 청평호반과 호명호수가 1경과 2경이고, 용추구곡과 유명농계, 적목용소가 계곡이다. 어디인들 설레지 않을까만, 올여름은 그 가운데 5경 적목용소를 탐해도 좋겠다. ◇덜 알려져 더 좋은 곳 ‘적목용소’도마치계곡에 자리 잡은 적목용소와 무주채폭포 등은 경관이 빼어난데다 여름 나기에 안성맞춤이다. 위치와 접근성 때문에 다른 8경에 비해 덜 알려졌다. 가평군 제일 북쪽으로 가평 읍내에서 약 30km 올라간다. 더구나 대중교통으로는 용수동 종점에서 내려 4km 남짓 걸어야 한다. 그럼에도 부러 찾아드는 이가 적잖다. 가는 길부터 들뜬다. 도로는 가평천과 엎치락뒤치락 나아간다. 연인산, 명지산, 화악산 등 산수를 파고들어 달린다. 도착점은 과거 삼팔선이 지난 삼팔교를 거쳐 약 3km 거리다. 길가의 자그마한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이정표 역할을 한다. 주차장에서 적목용소까지 5분 정도 걷는다. 보통 다리에서 발아래 용소의 전경을 조망한다. 적목용소는 용이 승천을 준비한 못이다. 옛날 그 물속에 이무기가 살았는데, 용이 되어 승천하려는 찰나 임신한 여인과 마주쳐서 떨어졌다. 그 자리에 소(沼)가 생겼다는 전설이 있다. 그 사실을 말해주듯 계곡이 깊고 주변의 숲이 짙다. 용소 너머에는 용소폭포가 큰 바위 여러 개를 넘나들며 기운차게 흘러내린다. 낙차가 크지는 않지만 잔잔한 용소의 기품을 더한다. 아쉬운 건 하늘로 오르지 못한 용뿐만 아니다. 적목용소 쪽은 환경보호를 위해 출입을 금한다. 발을 담그거나 물놀이할 수는 없고, 저만치 풍광을 눈에 안는 데 만족해야 한다. 명주실 같은 무주채폭포◇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는 ‘무주채폭포’보는 것만으로 더위가 가시지 않을 때는 다리 건너 숲으로 들어간다. 계곡 안쪽 1km 지점에 무주채폭포가 있다. 거리가 멀지 않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도 쉽게 오른다. 폭포로 가는 구간은 그늘진 숲이 물길과 어우러지며 풍경을 끊임없이 변주한다. 따로 이름 붙이지 않았으나 폭포라 불러도 손색없는 물길이 자주 나타난다. 간간이 만나는 하늘색 산수국도 여름을 잊게 한다. 시간에 쫓기거나 서두를 필요 없다. 느긋하게 자연을 만끽하며 가도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무주채폭포는 그 길 끝자락에 버티고 섰다. 넓고 가파른 벽 위로 폭포수가 미끄러지듯 흘러내린다. 그러다 각진 바위에 걸리면 흩날리듯 퍼진다. 그 모습이 하얀 명주실 같다는 이들도 있다. 적목용소의 한을 풀듯 슬그머니 물속으로 손발을 넣는다. 처음에는 시원하나 1분이 지나지 않아 발끝이 시리다. 물 밖에도 서늘한 기운은 한결같다. 폭포 오른쪽에 나무 그늘과 빈터가 있어 돗자리를 깔고 머물기 좋다. 두세 사람이 앉을 만한 바위도 넉넉하다. 폭포수 그늘 아래서 모처럼 낭만을 누린다. 옛사람인들 달랐을까. 무주채폭포는 과거에 무관들이 나물을 안주 삼아 술잔을 나누고 흥에 겨워 춤추던 곳이다. 그래서 무주채란 이름이 붙었다. 가벼운 간식을 챙겨서 그 풍류를 흉내 내봄 직하다. 물론 취사는 불가능하며, 쓰레기는 챙겨 올 일이다. 무주채폭포의 징검돌을 건너는 여행객◇피톤치드 가득한 ‘강씨봉자연휴양림’적목용소나 무주채폭포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는 인근 강씨봉자연휴양림을 숙소로 삼는다. 강씨봉은 논남기계곡 상류의 가장 높은 봉우리다. 후고구려 궁예의 부인 강씨가 터를 잡고 산 뒤 강씨 집성촌을 이뤄 그리 부른다. 휴양림에는 숙박 시설은 물론 피톤치드 음이온 샤워숲길과 쉼터, 야외 물놀이장도 두 곳이나 있다. 적목용소에서 강씨봉자연휴양림 오가는 길에 조무락계곡도 빼놓을 수 없다. 무주채폭포에서 무관들이 춤췄다면, 조무락계곡은 새들이 춤추며 산수를 향유했다. 조무락(鳥舞樂) 또한 거기서 비롯된 이름이다. 복호동폭포에 이르기까지 골뱅이소, 중방소 등 여러 소가 나온다. 새들이 흥분할 법한 물길이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자라섬캠핑장을 추천한다. 얼마 전 캠핑장 내 자리한 이화원이 이화원 나비스토리로 새롭게 단장했다. 국내 최대 나비 생태 체험관으로, 호랑나비와 암끝검은표범나비, 제비나비, 배추흰나비 등 50여 종 5000여 마리가 공간을 유영한다. 알에서 나비가 되기까지 전 과정도 볼 수 있다. 나비가 허물을 벗고 날개를 펴는 과정이 신비롭다. 북면 일대에 가평현암농경유물박물관, 명지산생태전시관, 남송미술관 등이 자리해 체험 학습도 할 수 있다. 모두 적목용소와 자라섬을 오가는 길에 들르기 알맞다. 가평현암농경유물박물관은 밭갈이관, 추수관 등 5개 전시관에 실제 농기구를 전시한다. 현암 윤영덕 씨가 기증한 유물을 중심으로 꾸며, 지금은 사라진 농기구와 농경 유물을 볼 수 있다. 명지산생태전시관은 생태전시관과 자연학습원 등을 갖췄다. 명지산에 자생하는 식물을 만나고, 다양한 자연환경을 체험하는 기회다. 남송미술관은 서양화가 남궁원 관장이 2005년 문을 열었다. 성곽을 연상케 하는 한옥 외관이 독특하다. 허수아비마을 입구에 있어 마을 여행과 연계한 활동도 가능하다. 그 여정에서 가평의 별미도 놓칠 수 없다. 가평은 잣을 재료로 한 음식이 유명한데, 잣은 여름 보양식으로 좋다. 명지쉼터가든은 잣곰탕, 잣국수, 잣죽 등을 낸다. 잣곰탕은 잣을 갈아 국물을 내서 잣 거품이 보이고, 잣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여름에는 잣국수가 인기다. 잣을 통째로 갈아 만든 국물과 잣을 넣어 반죽한 면으로 요리한다. 콩국수와 다른데 한층 담백하다. 입안에 도는 잣 향이 각별한 풍미를 자아낸다. 가평의 피서가 안기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여행메모△여행코스= 조무락계곡→적목용소→무주채폭포(풍경 여행 코스), 이화원 나비스토리→가평현암농경유물박물관→적목용소→무주채폭포(체험 학습 코스)△가는길▷기차= 용산역-가평역, ITX-청춘 하루 20~30회(6시~22시) 운행, 약 55분 소요. 가평역에서 용수동(종점) 방면 버스 이용, 용수동에서 도보 4km. 가평역에서 택시 이용 시 3만 5000원. ▷버스= 서울-가평,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32회(6시35분~22시05분) 운행, 약 1시간 10분 소요. 가평터미널에서 용수동(종점) 방면 버스 이용, 용수동에서 도보 4km. 가평터미널에서 택시 이용 시 3만 5000원. ▷자동차= 서울춘천고속도로 서종 IC→가평?청평 방면→북한강로 11.7km→신청평대교삼거리 청평?아침고요수목원 방면 좌회전→신청평대교 건너 춘천 방면 우회전→경춘로 15.9km→가평오거리 가평군청 방면 우회전→가화로 34km 왼쪽→적목용소 주차장 △잠잘곳= 더스테이호텔(031-581-5711), 강씨봉자연휴양림((031-8008-6611), 자라섬캠핑장(031-580-2501)△먹을곳= 명지쉼터가든(잣국수, 031-582-9462), 송원막국수(막국수, 031-582-1408), 백둔리인천집(두부전골, 031-581-5533)
2015.08.08 I 강경록 기자
일식 벤치마킹 아이템 - 일본 큐슈의 여름 음식
  • 일식 벤치마킹 아이템 - 일본 큐슈의 여름 음식
  • [이데일리 창업] 본격적인 여름을 맞았다. 여름 하면 개인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떠올린다. 일본은 우나쥬(鰻重), 카키고리(カキ氷), 소멘(そうめん), 히야시추카(冷やし中華), 자루 소바, 라무네(ラムネ) 등 각 지역별로 독특한 여름 음식들이 존재하는데, 이번 원고에서는 일본 큐슈지역에서 많이 먹는 여름 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 큐슈지역 여름 별미를 접목해 올 여름 시원한 매출 증대를 기대해본다.히야시 젠자이<나카스 젠자이>우리나라에 단팥죽이 있다면, 일본에는 ‘젠자이(ぜんざい)’가 있다. 후쿠오카 캐널시티 쪽 나카스 카와바타 상점가의 입구에 있는 <나카스 젠자이(中洲ぜんざい)>는 일본식 단팥죽인 젠자이를 판매하는 곳으로, 50여 년이 넘은 노포다. 2인용 테이블 4개, 카운터석 4개 정도 밖에 없는 자그마한 집이지만, 오랫동안 후쿠오카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젠자이 전문점이다. 이곳은 훗카이도산 팥을 사용해 젠자이를 만들고 있다.일반적인 젠자이는 뜨거운 것으로, 주로 겨울에 많이 먹는다. 안에는 키리모찌라고 하는 네모난 떡이 들어간다. 팥 알갱이 없이 팥물에 흰 경단을 띄워서 먹는 ‘시루코’도 있다. 여름이면 많이 먹는 것이 바로 차가운 젠자이, ‘히야시 젠자이’다. 히야시 젠자이는 팥이 그대로 살아있는 모습에 하얀 경단이 추가되어서 나온다. 시원하고 단맛이 그리 느끼하지 않는 정도다. 여름이면 이 집의 히야시 젠자이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단다. 단맛에 지친 입을 입가심할 수 있는 해초류 조림 ‘쿠치나오시(口直し)’도 함께 내준다.5월부터 10월까지는 카키고리(빙수)도 판매하는데, 곱게 간 얼음 위에 우유를 부어주며 안에는 차가운 팥 알갱이와 경단이 들어있어 여름철 별미라고 할 수 있다.전화번호 092-291-6350영업시간 11:00~18:00(일요일, 공휴일 휴무)히야지루<아카즈킨>‘히야지루(冷や汁)’는 일본의 여름 향토음식 중 하나다. 미야자키, 사이타마, 야마카타 지역에서 여름에 많이 먹는 음식인데, 특히 큐슈 미야자키의 히야지루가 유명하다. 미야자키 마에하마에 있는 경영식당 <아카즈킨(赤ずきん)>에서는 미야자키의 명물음식인 ‘치킨난반’과 함께 ‘히야지루’를 세트로 먹을 수 있다. 아카즈킨은 ‘빨간 망토’를 말하는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 ‘빨간 망토’를 뜻한다. 히야지루는 우리말로 하면 ‘냉된장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옛날 카마쿠라시대 때부터 먹어 온 꽤 오래된 향토음식이다. 바쁜 농가에서 간단히 만들어 빠른 식사를 위해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시원한 미소시루에 오이, 두부, 얼음이 담겨 나오는 히야지루는 점차 여름철 건강식으로, 더위에 식욕이 떨어졌을 때 입맛을 돋우기 위한 음식으로 발전했다. 구수한 된장에 부드러운 두부, 아삭거림의 오이까지 딱 여름철 별미다.히야지루의 먹는 방법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미야자키의 많은 사람들이 먹는 방식은 생선구이와 함께 먹는 것이다. 주로 시원한 히야지루에 쌀밥 또는 보리밥을 말고 생선구이를 잘게 뜯어서 함께 먹는다.전화번호 0985-22-7707영업시간 11:00~15:00, 17:00~22:00(수요일 휴무)킨자라시<하나고자>나가사키 메가네바시 옆에 있는 <하나고자(花ござ)>는 오후에는 찻집(茶屋), 저녁때는 바(Bar)로 영업하는 곳이다. 점심 때 원플레이트로 나오는 런치 벤토가 유명하다. 하지만, 더운 날씨가 시작되면 여름철 별미인 ‘칸자라시(寒ざらし)’를 먹으러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매장 안 나무 바닥의 시원한 느낌도 여름과 어울리는 곳이다.칸자라시는 나가사키 시마바라(島原)의 명물 디저트다. 칸자라시는 원래 찹쌀가루를 뜻하는 ‘시라타마코(白玉粉)’의 별칭으로, 시라타마코로 만든 시라타마(찹쌀경단)에 달달한 첨가물과 함께 먹는 디저트의 일종이다.<하나고자>의 칸자라시는 시라타마에 오키나와의 코쿠토(흑설탕), 하치미츠(꿀)를 넣어 만든 시마바라풍의 디저트다. 쉽게 말하면 꿀물에 경단과 얼음을 동동 띄워 시원하게 먹는 후식이다. 흰색과 분홍색의 시라타마가 미끄덩거리면서도 쫄깃하며, 흑설탕과 꿀을 넣어 시원하고 달달하다.시원함, 쫄깃함, 달달함이 공존하는 재미있는 칸자라시. 별거 없는 심플한 맛인데 날이 더워지면 계속 손이 갈만큼 중독성 있다. 디저트를 먹고 나서 맛차로 입을 헹궈주면 깔끔함이 느껴진다.전화번호 095-818-8753영업시간 11:30~17:00, 17:30~03:00(부정기 휴무)시로쿠마<호라쿠만쥬>일본에서는 빙수를 잘게 간 얼음이라는 뜻으로 ‘카키고리(かきごおり)’라는 말을 쓴다. 일본 전국에 알려진 지방의 카키고리는 가고시마의 ‘시로쿠마(白熊)’가 유명하다. 시로쿠마는 한자 그대로 ‘백곰’을 뜻한다. 하얀 빙수의 모습에서 백곰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인데, 가고시마에서 시로쿠마로 유명한 곳은 바로 텐몬칸에 있는 <무쟈키>다. 무쟈키는 약 70년의 역사가 있는 시로쿠마 전문점으로 일본 전역으로 배달되며, 여름철 가고시마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모두 한 번씩 방문하는 곳이다. 하지만 가고시마 현지인이 추천하는 곳은 바로 <호라쿠만쥬다. 명물 만쥬와 함께 시로쿠마가 유명하다.하얀 빙수에 키위로 귀를 만들고, 건포도로 눈, 코를 만들어서 영락없는 곰 모양의 빙수를 만들어서 내준다. 하얀 얼음 안에는 콩, 팥, 다양한 과일의 재료들이 한가득 들어있다. 우리나라의 팥빙수와는 조금 다른 빙수다.연유를 살짝 뿌렸기 때문에 달달함이 있는데, 키위, 메론, 귤, 복숭아, 바나나 등이 들어가 달콤함과 화려함을 더해준다.우리나라 팥빙수의 유래에 관한 다양한 설 중 가고시마의 시로쿠마가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에 넘어와 팥빙수가 되었다는 내용도 있다.전화번호 099-224-7728영업시간 10:00~19:00(화요일 휴무)자료 및 사진 제공 : 우승민(NAVER 블로거, <후쿠오카에 반하다> 저자) / 월간외식경영 www.foodzip.co.kr
2015.08.06 I 창업팀 기자
고품질 한우 브랜드 참품한우, 대구한우맛집서 저렴하게 즐긴다
  • 고품질 한우 브랜드 참품한우, 대구한우맛집서 저렴하게 즐긴다
  • [뉴미디어팀] 대구 수성구 TBC 방송국 옆에 위치한 참품한우 TBC점이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정육식 식당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참품한우(www.charmpoom.com)는 쇠고기 주산지인 경상북도의 한우생산자 단체, 대학과 연구소, 축협, 행정, 민간 기업들이 참여하는 고품질 한우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고 안전한 한우를 공급하고 있다. 참품한우 TBC점은 참품한우의 공식 1호 식당으로 이번에 정육식 식당으로 재오픈, 고객들이 1층 정육코너에서 한우를 구입하여 2층에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생산이력추적 및 DNA 분석 등으로 사육에서 도축, 가공까지 안전한 한우, 품질 좋은 한우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여 고객들 사이에서 대구 한우 맛집, 수성구 맛집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한우 부위별 가격은 차돌박이 1인분 6,000원(1등급/100g), 일반 등심 1인분 8,900원, 갈비살 1인분 9,900원이며, 상차림비는 1인 3,000원(초등학생 이상)이다.참품한우 TBC점 관계자는 “경상북도 공동브랜드인 참품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어 참품한우 TBC점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여름을 맞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별미 한우물회도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우물회는 시원하고 얼큰한 육수에 고품질 한우가 듬뿍 들어가 있어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리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덧붙였다. 참품한우 TBC점은 독립된 공간부터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단체석까지 두루 갖춰져 있어 각종 모임이나 상견례 장소로도 알맞다. 자세한 예약 문의는 전화를 통하면 된다. 한편, 참품한우 성서점은 한우 불고기 1인분(120g)을 7,900원에 판매하는 한우 불고기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백종원의 '디오스 쿡 서머 스페셜' 광고 공개
  • LG전자, 백종원의 '디오스 쿡 서머 스페셜' 광고 공개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LG전자(066570)가 외식경영인 백종원과 함께하는 ‘디오스 쿡 서머 스페셜’ 광고를 공개했다.이번 광고는 백종원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름철 별미 음식을 얼음정수기냉장고 LG디오스로 만들고 최고의 여름요리를 투표하는 내용이다. 특히 백종원이 요리 연구가답게 진지한 모습으로 음식을 만드는 장면과 경쾌한 느낌의 배경음악이 더해져 한 편의 요리대결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LG전자는 이번 광고 콘셉트에 맞춰 다음달 16일까지 공식 이벤트 페이지에서(dios.lge.co.kr) 대표적인 여름요리인 냉면, 콩국수, 김치말이국수 중 최고의 여름 요리를 뽑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자신의 SNS 계정으로 로그인한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백종원이 선보인 여름요리 BEST 3 중 최고의 여름요리를 댓글로 투표하면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얼음정수기냉장고, 광파오븐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공식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백종원이 전하는 여름의 맛 10’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비빔국수, 미역오이냉국 등 여름 음식의 레시피와 백종원이 소개하는 요리 시 유용한 팁도 공개돼 있다. LG 전자 관계자는 “각얼음과 얼음조각을 필요할 때마다 바로 제공하는 얼음정수기냉장고 LG디오스를 부각시키기 위해 최고의 얼음 요리를 뽑는 콘셉트로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며 “특히 모델로 나선 백종원이 쉽고 간편한 레시피로 맛있는 음식을 조리하는 것처럼 얼음정수기냉장고를 통해 여름철 별미를 보다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는 메시지를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LG전자, 올레드TV 유통전문가 1500명 키운다☞[비즈니스 X파일]①100년 만에 부활 모색하는 전기차☞LG전자, 국내 최대 규모 ESS 통합 시험 설비 구축
2015.07.24 I 김자영 기자
무더운 여름, 온 가족의 별미와 보양식으로 인기 높은 추어탕
  • 무더운 여름, 온 가족의 별미와 보양식으로 인기 높은 추어탕
  • [뉴미디어팀] 무더운 여름의 한 가운데에 접어들며 지친 몸에 건강을 불어넣기 위한 보양식이 인기다.보통 더위가 시작하면 시원한 음식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찬 음식을 자주 먹으면 체내의 에너지를 줄이게 되고 한랭자극을 받아 내장계가 약해진다.&nbsp;사진제공 : 진송추어탕이 같은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물론 각종 세균에도 취약해진다.한의학에서는 날씨가 무더우면 우리 몸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을 흘리게 되며, 이 과정에서 몸 속이 차가워진다고 보고 있는데 이에 삼복더위에 덥다고 찬 음식을 자주 먹으면 몸 안은 더욱 차가워져 위장과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따뜻한 음식으로 차가워진 속을 다스려야 한다고 말한다.&nbsp;이런 이유 때문에 여름철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당장의 시원함을 위해 찬 음식을 즐기기 보다는 더운 음식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우리나라 선조들은 뜨거운 음식을 섭취해 신체의 온도를 올려 더운 외부의 온도와 최대한 맞추려고 해 왔다. 예로부터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삼계탕, 보신탕, 그리고 추어탕을 손에 꼽았던 이유도 위와 같다.닭은 복날 하면 떠오르는 가장 소비량이 많은 음식이지만 자주 먹기는 조금은 부담스러우며 입에 물리기도 한다.&nbsp;그리고 보신탕은 소수의 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지만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라 반려견과 함께하는 가정이 급속도로 늘고 있어 반대하는 분위기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nbsp;추어탕 역시 통이냐 아니냐에 대한 호불호가 다소 있지만 일반 추어탕은 대체적으로 편하게 즐기곤 한다. 요즘 TV의 예능 요리 방송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트렌드 메뉴이기도 하다.특히 추어탕의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비춰지는 모습에는 우리의 일상에 녹아 든 음식으로써 고향과 부모님을 연상하게 하여 푸근함까지 떠오르게 만들어 정서적으로도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추어탕은 예로부터 서민들이 즐겨먹던 음식으로 가을철 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음식이었는데, 추어탕의 주요 효능을 살펴보면 단백질과 칼슘, 각종 비타민이 들어 있어 피로를 개선시키고 기력을 회복시켜 정력증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nbsp;다이어트에 있어서도 고단백질 식품이면서 지방과 열량의 함유량이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미꾸라지를 손으로 만지면 점액물 때문에 잡기가 힘든데, 이 미끈한 점액물에는 콘드로이친이라는 성분이 있어 피부를 매끄럽고 생기 있게 만들어주고 노화를 예방해주며 비타민A는 야맹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칼슘과 비타민D는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사진제공 : 진송추어탕추어탕 전문 브랜드 진송추어탕(www.jinsong.co.kr) 김병주 대표는 “여름이 되면서 가족단위로 추어탕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어 오랫동안 인기 있는 보양식으로 역시 추어탕이 대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여름뿐만 아니라 일년 내내 추어탕 애호가들로 자리가 가득 매워지고 있어 이에 부응하고자 부가메뉴를 늘리고 있고 분점 또한 지속적으로 출점 중이다”고 말했다.&nbsp;진송추어탕은 양산본점 외에 진해, 울산, 부산 덕천동, 부산 다대동 등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추어탕 브랜드로써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여름철 별미와 보양을 동시에 생각한다면 추어탕 한 그릇이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얼음정수기냉장고 LG디오스, 올 여름 집에서 더위 피하자
  • 얼음정수기냉장고 LG디오스, 올 여름 집에서 더위 피하자
  • [뉴미디어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지만 여행 대신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여행 준비의 번거로움과 피서지의 인파를 피해 조용히 휴가를 보내는 이른바 ‘홈바캉스’가 대세인 것. 이번 휴가 시즌, 아무것도 하지않고 더 격렬하게 가정에서 보내고 싶다면 주목할 제품이 있다. 바로 ‘얼음정수기냉장고 LG디오스’홈바캉스에는 더위와 갈증을 풀어주는 얼음이 빠질 수 없다. 얼음정수기냉장고 LG디오스는 ‘오토 아이스메이커’ 기능이 있어 각얼음과 얼음조각을 필요할 때마다 바로 바로 제공해준다. 얼음을 냉동실에서 꺼내는 것이 아니라 정수기에서 만들어주기 때문에 물을 미리 얼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얼음이 많이 필요한 냉면, 콩국수, 팥빙수, 아이스커피 등을 휴가 기간 동안 언제든 준비할 수 있다.100~500mL/1L/1.5 L 용량별 정량 급수 기능도 홈바캉스에 유용하다. 여름철 특식은 물과 얼음이 넉넉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물의 용량이 맛과 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냉면, 콩국수, 김치말이국수 등 여름철 별미를 집에서 요리할 때 얼음정수기냉장고 LG디오스를 사용하면 원하는 물 용량에 맞춰 정확하게 받을 수 있다. 정수기 하단에는 슬라이딩 테이블이 탑재돼 냄비나 물통, 대접에 편리하게 물을 담을 수 있다. 특히 얼음정수기냉장고 LG디오스는 LG만의 탁월한 정수 시스템을 갖춰 집안에서 물과 얼음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3단계 안심정수필터를 탑재해 잔류 염소와 미세입자, 중금속 등을 완벽하게 제거해 깨끗한 물을 제공한다. 물을 담아두는 저수조 역시 플라스틱이 아닌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물때와 세균 번식의 우려를 덜었다.냉장고의 매직스페이스는 기존 홈바보다 공간이 3배나 넓어 홈바캉스를 즐기는 내내 간식, 음료수, 반찬 등을 한 가득 보관할 수 있다. 한 손가락으로 힘들이지 않고 냉장고 문을 열 수 있는 이지 오픈 버튼은 아이들도 손쉽게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어 그야말로 온 가족이 편히 쓸 수 있다. 또한, 자주 찾는 냉장실을 위에 배치한 상냉장 하냉장 구조는 몸 하나 까딱하기 귀찮은 홈바캉스족이 적극 활용할만한 포인트.얼음정수기냉장고 LG 디오스는 집안에서 쉬는 동안 냉장고를 자주 들락거리게 돼 전기세가 많이 나올 것이라는 걱정도 덜어준다. 냉장고와 얼음 정수기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얼음정수기와 냉장고를 따로 사용했을 경우와 비교해 월간소비전력량을 30% 절약할 수 있으며, 매직스페이스 사용 시 냉장실 도어 전체를 여는 것보다 냉기 손실을 50%나 줄이는 효과가 있다.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집에서 깨끗한 물과 얼음, 아이스 푸드 등을 준비해 더위를 피하는 것이 진정한 홈바캉스”라며 “휴가비를 절약해 얼음정수기냉장고와 같은 쿨가전을 구비하여 여름을 시원하게 나려는 홈바캉스족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날에 뭐 먹지?'..롯데호텔서울, 한중일 대표 보양식 선봬
  • '복날에 뭐 먹지?'..롯데호텔서울, 한중일 대표 보양식 선봬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롯데호텔서울은 복날을 맞아 ‘스테이 헬시’ 프로모션을 통해 한·중·일 대표 보양식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한식당 무궁화에서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해신탕과 시원한 냉면을 맛볼 수 있는 ‘여름나기 삼복 상차림’이 9만 5000원에 준비된다. 해신탕은 원기 회복에 효과가 있는 인삼, 대추에 전복, 새우 등 해산물을 더해 시원하면서도 풍부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냉면은 특급호텔 조리장이 직접 뽑은 메밀 면에 한우와 장닭으로 우려낸 육수로 시원함을 더했다. 여기에 제철 죽순을 사용한 홍시 담양 분죽채, 밀양 손씨 종가의 여름 별미인 문어 수란채 등도 함께 곁들여져 무더위에 허해진 기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중식당 도림에서는 진귀한 재료를 사용한 고법 불도장과 중국식 냉면이 포함된 ‘비즈니스 코스’를 13만 8000원부터 판매한다. 중식 명장 여경옥 상무가 선보이는 고법 불도장은 이틀간 정성껏 우려낸 상어연골을 사용한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전복, 오골계, 구기자, 황제버섯, 죽생 등 원기 회복을 도와주는 재료에 예로부터 초복에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했다는 민어 부레를 함께 사용했다. 중국식 냉면은 풍성한 고명과 통통한 면발이 특징으로 함께 곁들여 먹는 땅콩소스가 이색적인 맛을 배가시켜준다.일식당 모모야마에서는 장어와 민어를 사용한 ‘보양식 특선’을 각각 18만원에 선보인다. 스테미너의 대명사 장어를 이용한 장어 산마 찜, 장어 초밥, 장어 깨두부 냄비, 나고야식 장어 덮밥으로 든든한 한 상을 마련했다. 나고야식 장어 덮밥은 진한 소스로 한 번, 고추냉이와 김을 곁들여 한 번, 마지막으로 엽차에 말아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일본의 대표 별미다. 궁중 보양식 중 으뜸으로 꼽히기도 했던 민어는 생선회, 버터 간장 구이, 버섯 조림, 시소 말이 튀김, 냄비요리로 다채롭게 제공된다.
2015.07.12 I 최은영 기자
  • 초복 ‘삼계탕, 장어, 오미자 수박화채’ 등 보양식으로 '극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13일은 여름의 시초이자 1년 중 가장 더운 초복. 초복의 복(伏) 자는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는 모양을 형상화한 한자인데 여름의 더운 기운이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제압해 굴복시켰다는 뜻이다. 이렇게 더운 여름에는 체력이 떨어질뿐 아니라 몸속의 양기가 피부로 몰려 오히려 몸속은 차가워지기 쉽다. 인천검단 함소아한의원 김성예 원장은 “한 여름 우물 안이 유난히 차가워지는 것처럼 사람도 여름이 되면 양기가 밖으로 몰리고 찬 음식을 많이 먹어 오히려 몸속은 차가워진다”며 초복에 먹으면 기운을 보충해 줄 보양식 4가지를 소개했다.◇피곤해하고 소화가 안 된다면 ’삼계탕’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은 여름만 되면 체력이 약해지고 소화력이 떨어지며 유난히 피곤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또, 더위에 입맛을 잃고 쉽게 지치는 아이들이 먹어도 좋다. 닭고기는 따뜻한 기운이 충만해 소진된 양기를 보충해주고 소화기를 따듯하게 해 소화능력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삼계탕에 들어가는 부재료인 인삼은 여름철 갈증을 멎게 해주며 고갈된 진액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삼계탕은 초복뿐 아니라 여름 내 즐기면 좋은 보양식이다.◇ 여름만 되면 설사가 잦다면 ‘추어탕’미꾸라지는 맛이 달고 독성이 없으며 기운을 북돋아주고 설사를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또한 미꾸라지에 다량 함유된 단백질과 비타민 D는 성장기 아이들의 뼈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추어탕은 여름철 유난히 설사와 배탈이 잦고 기운이 없어하는 사람에게 챙겨주면 좋은 보양식이다. 아이들의 경우 추어탕을 싫어한다면 미꾸라지 튀김으로 챙겨줘도 도움이 된다. 단, 미꾸라지에는 지방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과잉 섭취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입맛 잃고 허약해졌다면 ‘장어’장어는 식욕을 돋우고 허약해진 체력을 북돋아 여름철 소진된 양기를 보충해주는 식품이다. 또한 비타민 A가 소고기 200배 이상으로 함유되어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필수 지방산인 DHA, EPA, 철분, 칼슘, 단백질이 풍부해 아이의 두뇌 발달과 성장 발육, 소화기 강화에도 효과가 있다. 따라서 장어는 여름이 되면 입맛을 잃고 쉽게 쳐지는 사람들과 공부에 지친 수험생들에게 꼭 필요한 보양식이다. 그러나 장어도 미꾸라지와 마찬가지로 지방함량이 높아 과잉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보양식에 거부감이 있는 아이라면 ‘오미자 수박화채’만약 아이가 삼계탕, 추어탕, 장어 등 보양식에 거부감이 있다면 오미자 수박화채를 챙겨주자. 오미자는 갈증을 해소하고 설사를 멎게 해주며 수박은 더위로 인한 속열을 진정시켜주고 소화기 능력을 향상시켜준다. 또한 오미자와 수박에 함유된 풍부한 비타민이 피로 회복까지 도와주니 여름철 보양식에 거부감이 있는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대용식이다. 오미자 1컵을 찬물 4컵에 넣어 하루 정도 우려낸 물에 예쁘게 썬 수박과 꿀을 첨가하면 된다.▶ 관련기사 ◀☞ 삼계탕 등 ‘초복’ 보양식이 대사증후군 유발…최고의 ‘슈퍼 푸드’ 보양식은?☞ `한솥밥` 북한 최상류층이 먹는 명품 보양식 전격 공개.. 무엇?☞ 여름철에 발병하기 쉬운 대상포진, 면역력 강화 음식으로 미리 대비하자☞ ‘여름철 별미’ 냉면 속에 계란이 있는 이유는?
2015.07.09 I 이순용 기자
‘여름철 별미’ 냉면 속에 계란이 있는 이유는?
  • ‘여름철 별미’ 냉면 속에 계란이 있는 이유는?
  • [뉴미디어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면 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중에서도 얼음을 동동 띄운 차갑고 담백한 육수에 쫄깃한 면발이 일품인 냉면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여름 별미다. 더위에 달아난 입맛을 살리기에 그만인 냉면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삶은 계란이다. 면발과 육수를 모두 즐기고 난 뒤에 계란을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면발을 먹기 전에 계란을 먹는 사람도 있다.&nbsp;&nbsp; 냉면 위에 보기 좋게 올라가 마치 데코레이션 용도처럼 보이는 계란이지만 사실 냉면에 계란이 함께 나오는 이유는 따로 있다. 냉면 면발의 주 원료는 메밀인데, 메밀은 성질이 거칠기 때문에 빈속에 먹으면 위를 상하게 할 수 있다. 때문에 물냉면의 경우, 면발보다 계란을 먼저 섭취하면 메밀과 차가운 육수가 위벽을 불편하게 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노른자가 풀어지면 육수가 탁해지기 때문에 계란을 가장 먼저 먹으면 깔끔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nbsp;&nbsp;&nbsp;&nbsp; 그렇다면 비빔냉면은 어떨까. 비빔냉면에 들어가는 양념은 맵고 짜기 때문에 비빔냉면을 먹을 때는 계란을 마지막에 먹는 것이 좋다. 캡사이신 성분은 물보다 지방에 더 잘 녹기 때문에 계란을 마지막에 먹으면 입 안의 매운 맛을 쉽게 없앨 수 있다. 냉면 속에 계란이 있는 이유는 또 있다. 계란은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냉면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줄 수 있는 것. 특히 계란에는 단백질 외에도 레시틴, 콜린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영양 공급과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된다.여름철 별미 냉면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냉면 속 계란을 꼭 챙겨 먹자. 더위 사냥은 물론 영양까지 챙길 수 있을 것이다.&nbsp;&nbsp; 계란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에그로(www.eggro.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야생화 배움터
  • [e주말]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야생화 배움터
  • 충남 청양의 다양한 색깔의 노루오줌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여름 더위에도 꽃과 나무는 쉬지 않는다. 해가 길어지는 때에 맞춰 꽃을 피우고, 뜨거운 햇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열매를 맺고, 진 꽃은 흙 속에서 단단하게 몸을 키우며 내년을 기다린다. 꽃 한 송이에 담긴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그 어여쁜 자태에 미소 짓는 여름 숲과 정원으로 떠나보자. 충남 청양의 고운식물원은 37ha에 이르는 숲 전체가 정원으로 꾸며진 야생화 배움터다. 수종에 따라 식재된 다양한 테마 정원과 야생화가 피고 지는 탐방로를 돌아보며 마음도 식물원의 이름처럼 고운 빛을 닮아가는 공간이다. 1990년 부지를 조성하기 시작해서 25년이 지나며 수목과 꽃 8800여 종으로 알뜰하게 채워졌다. 야생화와 희귀 식물 자원을 보호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설립 취지가 특별하다. 식물과 조경을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국내외 조경가와 일반 여행자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꾸며진 것도 그 때문이다. 탐방객이 꽃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다양한 야생화와 원예식물을 식재해 정원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선물한다. 붉은 보랏빛 피튜니아와 한련 화분이 가득 매달린 터널을 지나 언덕에 오르면 본격적인 정원 여행이 시작된다. 화사한 여름을 만들어주는 수련원과 습지원, 장미원, 야생화와 어우러진 조각공원, 튤립이 지고 양귀비가 피어난 일년초원, 독특한 꽃모양의 디기탈리스가 자라는 열대수련원과 사계정원이 이어진다. 짙은 초록의 숲이 정원들을 감싸고 있어 신선한 바람도 함께 한다. 정원과 정원을 잇는 길목에는 야생화가 빈자리 없이 햇살을 받고 있다. 노루오줌, 바위취가 더위를 잊게 한다. 잠시 쉬어 가는 공간에서도 꽃 감상이 빠지지 않는다. 서양봉선화라고도 불리는 임파첸스가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고, 방갈로 벤치 옆으로는 푸른 수국이 한창이다.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볼 수 있는 원추리도 반갑다. 발길 닿는 곳, 눈길 가는 곳에서 어김없이 꽃들이 인사를 건네니 탐방객의 걸음은 자꾸 느려진다. 울릉도가 원산지인 섬초롱꽃울창한 숲이 자연스럽게 정원이 되기도 한다. 그늘을 좋아하는 비비추가 여름 숲의 주인공이 되어 푸른 잎사귀를 뽐낸다. 비비추 군락은 연보라색 꽃이 피는 7월이 절정이다. 시원한 숲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도 이어진다. 나무 데크를 따라 걸으며 돌 틈에 자라는 바위취와 인사하고, 부드러운 흙길을 지나며 작은 꽃잎이 모여 피는 분홍조팝을 만난다. 소나무를 감고 올라간 덩굴식물이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숲도 걸어본다. 야생화를 감상하며 쉬어 갈 수 있는 벤치가 곳곳에 있고, 도시락을 먹기 좋은 잔디광장도 마련되었다. 달콤한 오디가 익어가는 쉼터와 아이들이 반가워할 놀이터도 눈에 띈다. 식물원 탐방의 중간쯤 되는 지점에는 멋진 정자가 자리한 전망대정원이 있다. 식물원을 조망하며 땀을 식히는 곳이자, 롤러슬라이드 출발점이 바로 아래 있어 아이들의 걸음이 빨라지는 곳이다. 롤러슬라이드는 식물원 중간지대까지 약 230m를 내려가는 미끄럼틀이다. 미끄럼을 타고 숲 사이를 휘감아 내려가면 어른도 아이처럼 동심으로 돌아간다. 식물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니라 즐거운 체험이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아이디어다. 이용료가 따로 있으며, 롤러슬라이드를 타지 않고 탐방로를 따라 걸어서 내려가도 된다. 식물원 입구에 허브 용품 판매점과 식물 판매점이 있고, 탐방로 중간에는 잠시 쉬며 차를 마시는 카페도 마련되었다.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수 반입이 허용되니 준비하면 좋겠다. 식물원 안에 자리한 ‘고운정’ 야외 테이블에서 먹는 산채비빔밥, 들깨수제비도 별미다. 숲 해설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하지는 않지만, 4인 이상이 요청하면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탐방로를 함께 걷고 숲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식물원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 2~3시간이 소요되지만, 식물원 안에 마련된 방갈로에서 하룻밤 머물며 여유 있는 야생화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청양목재문화체험장은 목재의 다양함과 쓰임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목재의 생산?가공 과정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나무의 특징을 살펴보고, 나무로 만든 오르간, 타악기 등을 직접 연주해볼 수 있다. 1층에 자리한 목공예 체험교실에서는 곤충이나 자동차, 비행기 모형을 만들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에는 망원경을 통해 우주의 신비를 만나는 흥미로운 시간이 기다린다. 낮에는 주관측실의 굴절망원경을 통해 태양흑점을 관찰하고, 밤에는 보조관측실에서 별자리를 관측한다. 반구형 3단 슬라이딩 시스템을 갖춘 보조관측실과 다양한 보조 망원경이 있어 많은 탐방객이 찾는다. 원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영상을 보는 천체투영실과 3D 입체 영상을 관람하는 시청각실도 있다. 칠갑산의 동편에 자리한 천장호에 가면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가 있다. 청양의 특산물인 청양고추와 구기자로 꾸며진 207m 출렁다리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면 호수를 따라 짧은 산책로가 이어진다. 칠갑산에 살았다는 황룡과 호랑이의 전설도 만난다. 탐방로에서 만난 바위치◇여행메모△여행코스▷당일= 천장호 출렁다리→고운식물원→청양목재문화체험장▷1박2일= 천장호 출렁다리→고운식물원→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숙박)→장승공원→장곡사→청양목재문화체험장 △가는길▷버스= 서울-청양,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6회(07시20분~19시40분) 운행, 약 2시간 1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3회(09시30분, 13시, 18시30분 ) 운행, 약 3시간 소요. 청양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문화체육센터정류장에서 청양-화성 농어촌버스 이용, 고운식물원 정류장 하차, 약 27분 소요.▷자가용= 서천공주고속도로 청양 IC→청양·정산·보령 방면 우회전→신덕삼거리에서 신덕리·와촌리·내촌리 방면 좌회전→천장리 방면 우회전→칠갑산로 따라 약 11.5km 이동→탄정삼거리에서 대천해수욕장·보령 방면 좌회전→대청로 따라 약 2.9km 이동→청송초등학교 앞에서 고운식물원 방면 좌회전→식물원길 따라 약 2.7km 이동→고운식물원△잠잘곳= 호텔칠갑산샬레 (041-942-2000), 방기옥고택(010-6484-8764), 칠갑산자연휴양림(041-940-2428), 칠갑산하황토방(041-943-3232)△먹을곳= 차와싸리골밥(차향밥상, 041-944-2363), 까치내흥부가든(매운탕, 041-943-1640), 다미(돌솥정식, 041-942-7500)△주변 볼거리= 칠갑산도립공원, 장곡사, 장승공원, 지천구곡
2015.07.05 I 강경록 기자
가슴 뻥 뚫리는 냉면의 진수, 평양냉면
  • 가슴 뻥 뚫리는 냉면의 진수, 평양냉면
  • [이데일리 창업] 냉면은 뜨뜻한 아랫목에서 메밀국수를 동치미에 말아 먹던 ‘겨울철 별미’였다. ‘세시풍요’, ‘동국세시기’ 등 조선시대 문헌에 따르면 외식메뉴로서의 평양냉면은 19세기에 등장했다. 그리고 여름에 냉면을 먹게 된 것은 1920년대 제빙기가 보급되면서부터였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남쪽으로 내려온 실향민들이 평양냉면집을 열었다. 평양에서 시작된 음식이지만 서울과 경기권에 자리 잡은 평양냉면집들은 서울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평뽕’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평양냉면은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한다. 아무리 외진 곳이라도 찾아가고, 아무리 비싼 값이라도 기꺼이 치르게 하는 평양냉면 맛집의 비결은 무엇일까. 메밀 향 그윽하고 담백한 듯 깊은 맛의 육수를 갖춘 평양냉면 맛집 두 곳을 찾아가봤다. ‘이집 아니면 안된다’ 충성도 높은 음식평양냉면은 이북 음식이라는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은 음식이다. 서울&#183;경기권에서 이름난 평양냉면집들은 대부분 평안도 출신의 실향민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다. 평양 출신이 아닌 이상 ‘원조의 맛’을 알 수가 없고, 이 때문에 실향민이 창업해 그 후손이 대를 이어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평양냉면집의 자손들이 각각 개업해 서너곳의 가게가 한 ‘계열’을 이루고 있다. 특히 평양냉면은 마니아적 성격이 강한 음식이라 한 식당이 입에 맞으면 그 집만 찾아갈 정도로 식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그렇기에 새로 개업한 집이 ‘평양냉면 명가’로 발돋움하기는 극히 어렵다.평양냉면의 가격은 어느덧 1만원을 훌쩍 넘겨 서민의 음식과는 멀어졌다. 혹자는 “파스타는 서양 음식이라는 이유만으로도 1만~2만원대 가격을 지불하는 데, 그에 비하면 평양냉면은 저렴한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한다. 소고기로 장시간 육수를 내고 직접 면을 뽑는 수고를 감안하면 재료 원가와 인건비 대비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1만6000원에 육박하는 일부 평양냉면에 대해서는 여전히 소비자의 가격저항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양냉면을 ‘제대로’ 만들기만 한다면, 다른 집에서는 대체할 수 없는 그 맛 때문에 소비자는 기꺼이 지갑을 연다. 메밀 특성 살려낸 면발과 은은한 육수 맛이 관건평양냉면의 육수는 ‘무특징이 특징’이라고 할 정도로 맛이 심심하다. 평양냉면이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도 이 심심한 맛을 어떤 이는 ‘닝닝함’으로, 어떤 이는 ‘은은하고 깊은 맛’으로 달리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평양냉면의 육수는 고깃국물만 쓰거나, 고깃국물에 동치미를 첨가하기도 한다. 원래 평양냉면 육수는 동치미가 기본이었지만 최근의 유명한 평양냉면 집들을 살펴보면 동치미를 거의 섞지 않는 추세다. 고기 육수의 주재료는 소고기의 양지와 사태 부위이며 돼지고기를 섞기도 한다. 원래 이북에서는 꿩고기를 넣었는데, 꿩을 구하기 힘든 오늘날 서울에서는 노계로 대체하기도 했다. 육수에 강한 양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육향을 섬세하고 우아하게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면발에서는 구수한 메밀향과 툭툭 끊기는 묵직한 식감 등 메밀면의 특성이 잘 드러나야 한다. 그렇다면 메밀의 함량이 높을수록 좋은 메밀면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평양냉면 맛집으로 소문난 집들의 대부분은 메밀 함량이 70~80% 정도이며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글루텐이 없는 메밀가루로는 국수를 만들기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전분이나 밀가루를 섞어 메밀면을 만들어왔다. 한 요리연구가에 따르면 “메밀면의 맛은 메밀의 함유량보다는 메밀을 어떻게 제분하고 반죽해서 면을 뽑는지 조리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밀은 빛과 열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풍미가 좋은 메밀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맷돌 또는 열이 발생하지 않는 제분기를 사용해 그날그날 제분해야 하는 수고가 따른다. 메밀향을 유지하려면 찬물을 소량 넣고 많이 치대는 방식으로 반죽하는 것이 좋다. 한편, 메밀면은 색이 검다고 해서 메밀 함량이 높은 것은 아니다. 메밀의 겉껍질을 섞느냐 안 섞느냐의 차이이며, 껍질을 벗긴 순메밀로 제분하면 메밀 100%로 만든 면이라도 유백색을 띠게 된다.급성장한 평양냉면계의 신흥강자서울 여의도 <정인면옥>2012년 광명에서 영업을 시작한 <정인면옥>은 ‘평양냉면계의 기린아’로 급부상한 집이다. 평양냉면 마니아들에게 “유명한 평양냉면 명가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시장 골목에 위치한 테이블 일곱 개짜리 매장은 주차도 마땅치 않은 불리한 입지였지만 사람들은 몇 시간 걸려 찾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정인면옥>은 지난해 4월 여의도 순복음교회 맞은 편 120석 규모의 매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정인면옥>은 오류동 <평양냉면>을 계승하는 집으로, 셋째 아들인 주인장은 열두살 때부터 집안일을 도우며 면을 삶았다고 한다. 부모님의 이름 한 글자씩을 따서 ‘정인’이라 이름 붙이고 간판에는 ‘Since 1972’를 새겨 넣었다. 지금은 ‘청출어람’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주인장 부부가 꾸준히 연구를 거듭하며 맛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정인면옥>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가성비’다. <정인면옥>의 평양냉면은 8000원, 순면은 9000원이다. 광명에서 영업하던 시절에는 냉면 7000원, 순면도 같은 값으로 판매했다. 전통적인 평양냉면 명가들보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면의 양은 푸짐하다. 게다가 면발이 다른 집보다 조금 굵은 편이라 냉면의 볼륨을 더욱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품질도 기존 명가들에 뒤지지 않는다. 매일 하루 분량의 메밀가루를 직접 갈아 주문과 동시에 면을 뽑아낸다. 냉면의 메밀 함량은 80% 정도이며 전분과 밀가루가 더해진다. 순면은 꺼끌한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고 여기저기 툭툭 끊어져 있는 면발이 메밀면 다운 메밀면임을 보여준다.평양냉면계의 로열패밀리경기도 의정부 <평양면옥>평양 선교리가 고향인 초대 사장이 1970년대 경기도 전곡에서 시작한 것이 <평양면옥>의 시초다. 1976년 의정부로 이전해 터를 잡았고 현재는 첫째 아들이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냉면 맛집’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집이다. 서울경기권에서는 평양냉면 명가의 양대산맥 중 하나로 꼽히며, ‘가장 평양냉면의 원형에 가까운 평양냉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고객층은 중장년층 남성이고 평일보다 주말에 손님이 많다고 한다. 주말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손님으로 붐비며 3대가 함께 방문해 평양냉면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의정부 <평양면옥>의 물냉면은 투명한 육수에 송송 썬 파, 고춧가루를 얹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집안에서 운영하는 서울의 필동 <필동면옥>, <을지면옥>, 논현동 <평양면옥>도 비슷한 형식의 평양냉면을 내면서 ‘의정부 평양면옥 스타일’을 탄생시켰다. 유난히 깔끔한 육수는 그릇 속이 투명하게 비쳐 보일 정도로 맑다. 평양냉면 중에서도 특히 심심하고 담백한 맛이라 손님들의 평가가 엇갈리기도 한다. 어떤 이는 ‘밍밍하다’고 표현하는 이 육수를 어떤 이는 ‘평양냉면의 진수’라 말하기도 한다. 평양냉면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이유는 메밀이 찬 성분이기 때문에 더운 성질의 고룻가루를 더해 조화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한다. 메밀면의 메밀 함량은 높지 않은 편으로 면발이 비교적 가늘고 쫄깃하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로 육수를 뽑기 때문에 냉면 고명으로 소고기 수육과 돼지고기 제육이 올라간다. 감칠맛이 좋은 무김치와 매콤달콤한 비빔양념장도 이집만의 특징이다. 자료 및 사진 제공 : 월간외식경영 www.foodzip.co.kr
2015.07.01 I 창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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