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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떠나라~ 피로회복 여행
  •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떠나라~ 피로회복 여행
  • [이데일리 편집부]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쉬고 싶다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고 재충전 할 수 있는 피로회복제 같은 여행을 즐겨보자.  ▲ 주왕산, 울진대게, 백암한화콘도○ 주왕산 트래킹/대게축제/백암 한화 리조트, 백암 스파 [1박2일] 나이 드신 분들도 걷기 좋은 주왕산은 청송의 명산으로 누구나 편하게 트래킹 할 수 있는 산이다. 인근의 주산지는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많은 관광객이 왕 버드나무를 보기 위해 찾아든다. 이 코스의 장점은 숙박지인 울진 백암 한화 콘도로써 4계절 내내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판매기간 : 4.15 ~ 8.31 ▶ 가 격 : 성인 - 95,000원 , 소인 - 85,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  ▲ 백천동계곡○ 청정 만족도 1위! 백천동 계곡 야생화 트래킹[당일] 숨겨진 청정 원시림과 계곡, 야생화 생태 탐방. 태백산에서 발원한 옥계수가 해발 650m 이상의 높은 고원을 16km에 걸쳐 흐르면서 만들어낸 계곡이며 물이 맑고 수온이 낮아 다른 지역에서는 서식하지 않는 열목어가 서식하는 숨은 보석의 백천동 계곡을 체험할 수 있다. ▶ 판매기간 : 4.15 ~ 8.31 ▶ 가 격 : 성인 - 37,000원 , 소인 - 33,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 ▲ 분주령야생화○ 야생화 천국! 분주령 야생화, 들꽃 탐방트래킹 [당일] 야생화 비밀화원! 천상의 분주령 야생화와 들꽃들~ 봄부터 여름까지 여러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트래킹 코스로 딱! 탁 트인 조망, 울창한 오솔길, 시원한 계곡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이 상쾌해지는 코스이다. ▶ 판매기간 : 4.15 ~ 8.31 ▶ 가 격 : 성인 - 37,000원 , 소인 - 33,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 ○ 지리산둘레길 자연주의여행 [당일] 제주 올레길과 함께 가장 걷고 싶은 길로 꼽히는 지리산 둘레길. 현재 개통된 총 5개 코스 중 가장 최근 조성된 경남 산청의 방곡마을에서 수철마을까지 약 3.5km에 이르는 길을 따라 걷는다. 3시간여 소요되는 이 길은 풍광도 좋고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오르내리는 재미까지 더해 최근 여행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코스다. 정상정복의 부담없이 지리산의 싱그러운 자연을 천천히 감상하며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인근 지리산 자락 비구니 도량인 천년고찰 대원사도 둘러본다. 출발은 서울, 부산에서 한다. ▶ 판매기간 : 5.15 ~ 11.28 ▶ 가 격 : 19,000원 ▶ 문 의 : 롯데제이티비 1577-6111. www.lottejtb.com ▲ 산천어잡기, 산천어구이, 카누트레킹○ 물의나라에서 즐기는 산천어 맨손 잡기와 카누트레킹 겨울축제로 유명한 화천 산천어축제를 평상시에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생태/체험관광이다. 직접 잡은 산천어구이도 시식할 수 있으며 청정 야채와 채소가 들어간 시골 비빔밥의 별미도 맛볼 수 있다. 또한, 붕어섬 인근을 카누를 타고 트레킹하는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 판매기간 : 4.20 ~ 8.31 ▶ 가 격 : 성인 - 39,000원, 소인 - 36,000원 [소인기준 : 만 3세~초등학생(만 3세 미만 유아는 무료)] ▶ 문 의 : 현대아산 02-3669-3000 www.hyundai-asan.com ▲ 비수구미 시골밥상, 평화의 댐○ 오지마을 야생화 트레킹과 시골 밥상 우리나라 대표 오지마을인 비수구미 체험관광 상품이다. 인적이 닿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산림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으며 비수구미에서 채취한 청정 산나물과 청국장의 시골 밥상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화천의 명물 평화의 댐과 안동철교를 즐길 수 있다. ▶ 판매기간 : 4.20 ~ 8.31 ▶ 가 격 : 성인 - 34,000원, 소인 - 31,000원 [소인기준 : 만 3세~초등학생(만 3세미만 유아는 무료)] ▶ 문 의 : 현대아산 02-3669-3000 www.hyundai-asan.com ▲ 두타연, 곰취 찐빵○ 두타연 트레킹과 곰취 찐빵 만들기 민간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여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자랑하는 두타연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그 숨은 비경의 가치가 더하고 있다. 두타연 트레킹 코스는 깨끗하고 수려한 자연을 벗 삼아 산책하듯 즐길 수 있어 부담이 없다. 또한, 양구 특산물인 곰취로 직접 찐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 판매기간 : 4.20 ~ 8.31 ▶ 가 격 : 성인 - 32,000원, 소인 - 29,000원 [소인기준 : 만 3세~초등학생(만 3세미만 유아는 무료)] ▶ 문 의 : 현대아산 02-3669-3000 www.hyundai-asan.com ▲ 농가밥상, 산채만두, 사인암○ 자연이 숨 쉬는 산채예술 음식이야기 [단양군편] 숨어 있는 어머니의 손맛을 발굴한 ‘농가 맛집’을 찾아가 지역의 청정농산물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맛도 보고, 주변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즐겨보는 고품격의 여행상품. 깊은 산 속에서 채취한 솔잎과 매실(청), 오미자(청), 곰취, 하수오 등의 무공해 액기스로 무쳐서 나오는 예술적인 맛의 산채로 식사하면서, 다양한 약초와 산채로 소를 만들어 시식하는 산채만두 만들기 체험까지 즐겨볼 수 있는 여행이다. 식사와 더불어 진행되는 여행코스에는 한 폭의 산수화를 심어놓은 ‘사인암’ ~ 장작 가마만을 고집하는 도예인의 ‘방곡도예촌’ ~ 단양팔경의 비경 ‘선암 계곡(상•중•하선암)’ ~ 장회나루 유람선 등을 여유롭게 경험하는 건강여행.▶ 판매기간 : 5.1 ~ 8.29 매주 토요일 출발 (24명이상 모객 시 출발/ 단체는 항시출발) ▶ 가 격 : 성인 - 48,000원, 소인 - 46,000원 ▶ 문 의 : 다음레저 02-725-2005 www.tournfood.com ▲ 대통밥, 강청산 ○ 담양 대나무숲 죽녹원 산책과 대통밥 점심 & 메타쇄쿼이아 숲길, 강천산 4계절 푸르른 담양의 바른 먹거리~ 고소한 대통밥과 푸른 대숲 트레킹!! 아름다운 길, 메타쇄콰이어 가로숫길과 아름다운 우리 숲으로 지정된 관방제림.. 무엇보다 순창의 숨은 비경 강천산은 험하지 않고 가는 길이 황톳길로 되어 있어 맨발로 가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웰빙코스이다. ▶ 판매기간 : 3.1 ~ 8.29 ▶ 가 격 : 성인 - 42,000원, 소인 - 39,000원 ▶ 문 의 : 여행스케치 02-701-2506 www.toursketch.co.kr ▲ 고인돌유적지, 운주사○ 이야기가 있는 고인돌 길 따라~ 제대로 걷기 좋은 1박2일 전남 화순은 그 주위를 둘러싼 이름난 지역들 때문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땅의 오랜 고대 거석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호남의 금강 순창 강천산은 아름다운 계곡을 끼고 걷는 길이 참 좋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좋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신발도 벗어젖히고 걷다 힘들면 계곡에 발도 담가보자. 자연과 함께 바람이 날지도 모를 1박2일간의 여행이다. ▶ 판매기간 : 4.17 ~ 8.31 ▶ 가 격 : 99,000~119,000원 ▶ 문 의 : 테마캠프여행사 02-735-8142 www.themecamp.co.kr ▲ 봉화 금강송, 덕구스파월드 노천스파○ 봉화 금강송 트래킹, 덕구온천 웰빙 기차여행 [1박2일] 맑고 포근한 봄을 맞이하여 숲이 주는 최고의 치료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여행상품으로 소나무 중에 최고의 소나무로 손꼽히는 봉화 금강송 군락지 숲길 걷기와 시원한 계곡과 자연용출 온천이 어우러진 울진 응봉산 자락 새벽 산행, 덕구 온천 온천욕, 한적한 시골항구 죽변항 등을 여유롭게 들러 보고 돌아오는 1박 2일 일정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 해지는 웰빙 기차여행 상품이다. ▶ 판매기간 : 4.24 ~ 8.31 ▶ 가 격 : 대인 154,000원, 소인 144,000원(주중 2인 1실 기준) ▶ 문 의 : 홍익여행사 02-7171-002 www.ktxtour.co.kr ○ 오동도 동백꽃, 순천만생태탐조, 노고단트레킹 2일 순천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순천만자연생태관과 순천만 갈대밭 열차체험 등 다채로운 방법을 통해서 순천만을 둘러보게 된다. 또한, 지리산노고단트레킹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곳은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의 제사를 올렸던 곳으로 신라 화랑들이 심신을 단련했던 수련장이기도 한 곳으로 지리산의 정기를 받아보자. ▶ 판매기간 : 5.1 ~ 8.31 ▶ 가 격 : 99,000원 ▶ 문 의 : 롯데관광개발 1577-3700 www.lottetour.com ▶ 관련기사 ◀☞''딴청'' 피우다 놓친 봄… ''산청''에서 만나다
2010.05.03 I 편집부 기자
봉채국수․갈불놀이, 여름 신메뉴 출시
  • 봉채국수․갈불놀이, 여름 신메뉴 출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수 전문프랜차이즈 `봉채국수`(www.bongchai.co.kr)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온가족과 함께`라는 콘셉트로 신메뉴를 출시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라는 뜻이다. ▲ 열무국수이번에 봉채국수가 내놓은 신메뉴는 여름철 별미인 열무국수와 열무냉면, 콩국수 등 3종이다. 봉채국수를 운영하는 (주)현대외식은 이번 신메뉴 개발을 위해 겨울 내내 연구개발에 매진한 끝에 더욱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열무국수와 열무냉면을 개발해 냈다. 또 콩국수는 전통의 맛을 살리기 위해 콩을 선택부터 콩을 갈아 콩국물을 만들기 까지 전 과정을 매뉴얼화해 모든 매장에서 같은 품질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메뉴들은 26일부터 봉채국수 전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봉채국수는 매년 분기별 신메뉴 출시로 소비자들이 늘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고 가맹점의 수익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외식이 2브랜드로 내놓은 갈불놀이(www.galbulnori.com)도 여름 신메뉴를 출시했다. ▲ 훈제오리이번 갈불놀이의 신메뉴는 훈제오리, 훈제삼겹 등 훈제 메뉴와 열무국수, 열무냉면 등 식사 메뉴다. 훈제메뉴들은 자연 숙성시킨 고기를 천연양념으로 마리네이드해 독창적인 맛과 식감을 자랑한다. 이환성 현대외식 부사장은 “5월 가정의 달과 여름을 앞두고 계절에 맞는 신메뉴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2010.04.23 I 이승현 기자
뚜우~ 기적소리 울리면 나는 과거로 내달린다
  • 뚜우~ 기적소리 울리면 나는 과거로 내달린다
  • [경향닷컴 제공] 하동의 쌍계사나 구례의 화엄사 말고 섬진강에 또 뭐 있나 궁금해하는 여행자라면 곡성의 기차마을을 권할 만하다. 섬진강은 임실과 곡성, 구례를 지나 하동으로 흘러내리는데 대개 구례~하동 구간만 보고 다 봤다고 한다. 구례나 하동 지역 못지 않게 곡성 섬진강도 유명하다. 1970년대엔 전라도에서 섬진강 유원지라고 하면 곡성의 압록을 뜻했다. 그땐 압록 앞에 너른 모랫벌이 펼쳐졌다. 거기서 은어도 잡고, 참게도 잡았다. 그러나 지금은 옛모습은 찾기 힘들다. 게다가 섬진강은 먹거리도 많다. 하동의 재첩 못지 않게 구례엔 고둥(다슬기)이 있고, 섬진강변 사람들이 찾아다닌다는 맛집도 있다. 50년대 모습 그대로 증기기관차 운행 요즘 곡성 섬진강의 명물은 압록이 아니라 증기 기관차라고 할 수 있다. 섬진강변을 따라 과거 전라선 열차가 다니던 철로를 옮긴 뒤 기차마을이 생겼다. 섬진강변을 따라 가는 철길은 강따라 휘었고, 열차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속도에 목을 매고 사는 사람들은 느린 것을 못 참는다. 결국 뒤편 산자락에 터널을 뚫고 99년 빠른 새 길을 냈고, 2005년 옛 철로에 증기기관차를 다니게 한 것이다. ▲ 50년대 풍광을 재현한 기차마을.곡성 기차마을은 50년대 풍광을 재현해놨다. 기차마을 한 쪽에 영화 세트장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관도 있고, 점방도 있다. 68년 크게 히트한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간판이 걸려있는 영화관도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도 여기서 촬영했다. &nbsp;증기기관차도 있다보니 여기저기서 촬영을 오겠다는 방송사 영화사가 많다. 실제로 증기기관차가 나오는 모습은 모두 곡성에서 촬영했다고 보면 된다. 패션사진도 많이 찍어서 디카 동호인들이 기웃기웃 하는 곳이다. 증기기관차는 여름에는 5차례 다녔지만 겨울에는 하루 세 차례만 운행한다. 천장에 붙박이형 온풍기를 단 것을 제외하면 기차의 내부는 옛날 그대로였다. 50년대 기차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는 모르지만 증기차는 70년대 비둘기호를 닮았다. 열차의 등받이를 한쪽으로 젖히면 4명이 앉을 수 있던 바로 그런 열차다. 위아래로 밀어서 닫는 미닫이 창문이 달려있다. 기관차의 기적소리는 생각보다 여렸다. 우렁차게 산을 울리는 게 아니라 바람이 새서 한풀 죽은 경적소리였다. 평일이라 승객은 대여섯명이 전부. 기관차는 느렸지만 씩씩했다. 기관차는 쉴새없이 덜컹거렸다. 마치 바퀴가 모가 난 것처럼 쿵쿵거리며 섬진강변을 달렸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고만고만하다. 처음 섬진강을 찾는 사람들은 섬진강을 천하절경으로 착각한다. 섬진강은 강폭이 넓지도 좁지도 않다. 강변마다 콘크리트로 보를 쌓은 수도권과 달리 자연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섬진강의 매력이다. 역무원이 섬진강 전설을 얘기했다. 마천목이란 장수가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어살을 놓았다는 얘기며, 섬진이란 이름은 임진왜란때 나왔다는 얘기도 했다. 왜군들이 몰려오자 두꺼비들이 울어대 화를 면하게 돼 두꺼비 섬(蟾), 나루 진(津)이란 이름을 붙였다. 실제로 광양 매화 마을의 본래 이름이 섬진마을이다. 그런데 섬진마을 하면 주민들 외엔 아무도 못 알아 듣는다. 기차는 가정역에서 섰다. 딱 25분 걸렸다. 역 앞에는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놓여있다. 가정역에선 25분 쉬고 다시 기차마을로 되돌아간다. 다슬기탕·능이버섯닭곰탕 섬진강 별미▲ 국물맛이 시원한 능이버섯닭곰탕. 섬진강은 원래 별미도 많다. 곡성 참게, 하동 재첩, 지리산 산채백반은 꽤 유명하다. 그외에 뭐 별거 없나 하는 여행자라면 섬진강 다슬기가 좋겠다. 하동이 재첩이라면 구례는 다슬기라고 할 수 있다. 표준어는 고둥이지만 고둥탕이라고 하면 어딘지 어색하다. 10여년 전쯤 토박이들이 알려준 구례의 다슬기 식당은 부부식당이었다. 다슬기 수제비가 유명했다. 이어 4~5년 전에는 토지면의 우리식당을 다슬기 식당으로 권했다. 요즘은 토지면의 선미옥으로 가보라고 했다. 선미옥이란 이름은 안주인의 본명이기도 하다. 기존의 다슬기 식당과 뭐가 다를까. 식당엔 국내산이 아니면 100배 보상한다는 글을 붙여놓았다. “원래 다슬기탕이라고 하면 아욱을 넣지 않고 그냥 맑게 끓이는데 여기는 된장에다 아욱을 넣고 끓이니까 더 시원해. 처음엔 별로 안댕겼는디 자꾸 먹다본께 이것이 더 시원하고 좋단 말이여.” ▲ 된장에 아욱을 넣고 끓이는 다슬기탕.구례농업기술연구센터 정연권 과장은 이 집을 찾는 이유는 “해후(기름을 바르지 않고 구운 김)에 밥을 놓은 뒤 다슬기를 넣은 간장을 찍어먹고, 토장탕(다슬기탕)을 한 숟가락 뜨는 맛”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인 곡성 토박이 김완수씨는 명성호수산장의 능이버섯닭곰탕을 꼽았다. “곡성 사람들이 곗날이면 모여서 밥 먹는 데라니까요.” 이 집의 메뉴는 능이버섯닭곰탕. 닭곰탕은 대개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하게 끓이는데 이 집 국물은 맑았다. 청양고추를 썰어 넣었는지 국물은 매콤했다. “능이버섯은 서울서는 맛 보기 힘든 것이어라. 여기서도 가을부터만 나와라. 사시사철 먹을 수 없응께 많이 자셔.” 국물맛은 담백하고 시원했다. 신라호텔의 불도장과 비슷한 맛을 냈다. 섬진강은 이처럼 골마다 맛과 멋이 있다. 거긴 생각만 해도 든든하다. ▲여행길잡이 *대전 통영고속도로 함양IC에서 빠져나와 88고속도로를 타고 남원을 거쳐 구례 곡성까지 갈 수 있다. 호남고속도로 전주IC에서 빠져 남원~구례를 거쳐 곡성으로도 갈 수 있다. *기차마을에선 오전 11시30분, 오후 1시30분, 오후 3시30분 세 차례 증기기관차가 다닌다. 왕복 어른 6000원, 어린이 5500원. 편도는 어른 4000원, 어린이 3500원.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www.gstrain.co.kr (061)362-7717 *레일바이크도 타볼 수 있다. 섬진강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1㎞ 코스와 기차마을 코스 두 가지다. 침곡역코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2인 기준 1만5000원, 4인 2만2000원. 기차마을 내만 도는 기차마을 코스는 4인승 7000원. (061)362-7717 *숙소는 기차펜션과 심청 이야기마을이 있다. 기차펜션은 가정역 옆에 있으며 섬진강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기차를 개조해 만들었다. 내부는 콘도식으로 돼있다. 5만(주중)~9만원(주말), 큰방은 13만(주중)~17만원(주말). (061)362-5600 *심청이야기마을은 곡성에서 광양방면으로 섬진강변 국도 17호선을 달리다 우측 전라선 철길을 건너 올라가며 보이는 옛 송정마을터에 곡성군이 지은 한옥건물이다. 1월 말까지는 코레일이 사용 중이다. 2인실은 주중 3만~4만원, 주말 4만~5만원. 4인실은 주중 6만~7만원, 주말 10만~11만원이다. (061)363-9910 *구례 토지 선미옥(061-781-6756)의 토장탕은 7000원, 특은 9000원. 다슬기수제비는 6000원. 다슬기무침은 2만~3만원. 곡성 명성호수산장(061-362-6700)의 능이버섯닭곰탕은 1인분씩 나오는 게 아니라 닭볶음탕처럼 한마리가 탕으로 나온다. 4인 기준 4만5000원. ▶ 관련기사 ◀☞함박눈이 그린 수묵화 속을 거닐다☞믿어지니? 여기가 서울이야☞여행작가 5인이 뽑은 ‘물 좋은’ 온천 7곳
분식부터 멕시코요리까지 채식, 편견 깨고 무한질주
  • 분식부터 멕시코요리까지 채식, 편견 깨고 무한질주
  • [조선일보 제공] 지난 연말 각종 송년회 등 모임에 참석하느라 과음·과식할 수밖에 없었던 당신. 지치고 무거워진 몸을 채식으로 가뿐하게 추슬러 보자. 옛날 채식 떠올렸다간 깜짝 놀란다. 캘리포니아롤·화이타·자장면·짬뽕 등 세계 각국 음식을 채식으로 즐길 수 있다. 라면처럼 '나쁜 음식'의 전형이라 생각했던 메뉴를 갖춘 '채식분식점'도 성업이다. 버터·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밀가루로 빵을 만드는 빵집도 있다. 서울과 전국에 소문난 채식 전문 식당과 떡카페, 빵집을 소개한다. 채식 맛집|서울 >> 소심(素心)_ 이 집 주인은 평생 채식 위주로 식사해왔다고 한다. 채식에 대한 애정이 음식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정식 코스메뉴에는 더덕·박나물·방풍나물 등 산내음 물씬 풍기는 나물이 유독 많은데, 대부분 전통 간장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유기농 식재료 위주로 우유와 달걀은 일절 쓰지 않지만, 손님에 따라 생선을 곁들이기도 한다. 전통찻집을 연상케 하는 아늑한 실내에 다락방처럼 생긴 운치 있는 2층과 더불어 좌식과 입식 테이블이 있다. ▲ 서울 인사동 ‘소심’에서 내는 비빔밥. / 조선영상미디어●메뉴: 정식 1만2000·1만5000원, 비빔밥 8000·1만원 ●전화: (02)734-4388 ●주소: 서울 종로구 관훈동 143-1(인사동 입구 GS25 편의점 지하)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일요일 휴무) >> 감로당_ 가정집을 개조한 사찰음식 전문점. 불교에서 금하는 오신채와 '삼백(三白)'이라 불리는 설탕·밀가루·소금을 사용하지 않아 일반인은 물론 스님들도 즐겨 찾는다. 산나물 진지상 메뉴에는 제주도산 백련잎 차와 백련초 김치를 비롯해 산약초 80여가지를 1년간 꿀에 재운 산약초 소스 샐러드, 자연송이 발아 현미죽, 월과채 등 이름만 들어도 귀한 음식임이 느껴지는 10여가지 요리가 포함된다. ●메뉴: 산나물 진지상 2만3000원, 감로 진지상 3만8000원, 선식 진지상 5만8000원, 홍연희 진지상 9만8000원(부가세 별도) ●전화: (02)3210-3397 ●주소: 서울 종로구 화동 89-1(정독도서관과 현수마트 사이 골목, 삼청새마을금고 앞)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5시 30분~9시 30분(신정 당일 휴무, 구정·추석 각 3일 휴무) >> 러빙헛 채식뷔페(구 오세계향 채식뷔페)_ 채식 식자재 전문기업 베지푸드 대표가 지난 2008년 오픈했다. 캘리포니아롤과 화이타, 고추장 불고기, 황제버섯회, 편육, 누룽지탕, 유린기 등 한식·중식·일식부터 이탈리아·멕시코음식에 이르기까지 채식으로 가능한 요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메뉴: 평일 9900원, 주말·공휴일 1만5000원 ●전화: (02)453-2112 ●주소: 서울 광진구 구의동 53-10(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1번 출입구 앞)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연중무휴) >> 다경_ 서울 강남에 몇 안 되는 사찰음식점. 전국 각지 산과 들에서 자란 나물과 뿌리, 열매, 버섯 등을 엄선해 밑반찬을 만들고 제철 나물과 천연 조미료를 사용한다. 쇠고기나 해산물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미리 주문하면 완전 채식메뉴를 즐길 수 있다. ●메뉴: 정식코스 1만3000~5만8000원, 점심특선 7000원부터 ●전화: (02)508-5901 ●주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922-21 2층(지하철 분당선 한티역 1번 출입구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설·추석 당일 휴무) >> 사랑분식_ 라면·김밥 등 여느 분식점 메뉴와 다를 게 없지만 100% 채식이다.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콩비지찌개와 된장찌개가 인기다. ●메뉴: 김밥 1500원, 감자라면 2500원, 칡냉면 4000원, 콩비지찌개 4000원, 된장찌개 4000원 ●전화: (02)577-4012 ●주소: 서울 강남구 개포동 230-5(SM채식뷔페 뒤 골목)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월요일 휴무) &nbsp;채식 맛집|전국 >> 산야초마을_ 직영 농장에서 수확한 80~100여가지 야생초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아카시 꽃을 1년 숙성시켜 만든 샐러드드레싱·꿀·천연 양념과 어우러져 단순한 먹을거리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짠맛의 함초, 신맛을 내는 수영, 톱풀, 댑싸리, 쇠비름, 민들레 등은 따로따로 먹어도 좋지만 한꺼번에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또 다른 별미다. ▲ 경기도 분당 ‘산야초마을’. / 비틀북스 제공●메뉴: 건강밥상 1만원, 산야초 샐러드 1만5000원, 산야초 우렁무침 2만원 ●전화: (031)711-5333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3-1 분당프라자 210호(지하철 분당선 미금역 3번 출입구, 분당프라자 2층)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둘째·넷째 일요일 휴무) >> 채식사랑뷔페_ 크고 작은 화분과 꽃나무가 있는 아기자기한 정원을 지나 들어서면 통유리로 주변 경치가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온다. 식당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푸근한 미소로 손님을 반긴다. 오신채는 물론 자극적인 양념을 사용하지 않아 음식이 담백하고 정갈하다. 온갖 향긋한 산나물을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 강원도 춘천 ‘채식사랑뷔페’. / 비틀북스 제공●메뉴: 어른 9000원, 아동(6세 이하 무료) 5000원 ●전화: (033)252-2057 ●주소: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329-13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일요일 휴무) >> 마르쉐라_ 전국 채식뷔페 대다수가 특정 '라인'을 통해 식자재 공급과 운영, 메뉴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 식당은 지인이 운영하는 유기농 농장에서 구입한 식재료를 사용하며, 주인이 전국 곳곳 발품을 팔아 알음알음 하나씩 양념과 소스 비법을 터득했다. 그 결과 다른 식당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가 눈에 띈다. 두 면이 통유리로 트인 스카이라운지는 야경이 일품. 저녁마다 라이브 음악을 들려준다. ●메뉴: 어른 8000원, 초등생 6000원, 유아 4000원 ●전화: (042)826-8411 ●주소: 대전 유성구 반석동 640-3 뉴타운프라자 9층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월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marchera.com >> 자연생활 채식뷔페_ 우리나라 채식문화의 선구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17년 연륜을 자랑하는 식당이다. 매콤한 소스를 끼얹은 표고버섯탕수, 고소한 콩물, 쑥을 버무려 만든 백설기 등 모든 음식이 맛깔스럽지만 특히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남도식 식혜는 그 감칠맛에 눈물이 날 정도. 두부와 견과류, 파인애플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맛으로 꼭 먹어봐야 한다. 본점 외 일곡점(광주시 삼각동)과 상무점(광주시 쌍촌동)도 있다. ●메뉴: 어른 8000원, 아동 4000원 ●전화: (062)228-0485 ●주소: 광주시 동구 대의동 50-20(동부경찰서 뒤, 동양생명 정문 앞)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시 30분~9시(금요일 저녁·토요일 휴무) >> 초가원_ 유기농 재료만 사용한 산채정식으로 오랫동안 손님들에게 인정받다가 사찰음식 전문점으로 메뉴를 바꿨다. 오신채가 들어가지만 모든 장류와 양념, 향신료는 직접 담가 사용한다. 댓잎 우린 물에 흑미, 찹쌀, 쌀, 조, 수수, 밤, 대추, 연잎가루, 연꽃, 잣 등을 넣고 쪄낸 '댓잎대통밥'이 가장 인기다. 30여가지 밑반찬, 된장찌개를 곁들이면 임금 수라상 부럽지 않다. ●메뉴: 연잎대통밥, 돌솥비빔밥, 더덕구이, 두릅전, 산채전 6000~1만5000원 ●전화: (061)781-2222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93(천은사 길목)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설·추석 당일 휴무) >> 향적원_ 경주 성봉사에서 운영하는 정통 사찰음식점.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재료만 사용하나, 일반 손님을 배려해 콩고기와 밀고기를 이용한 메뉴도 상차림에 추가했다. 단품 요리는 없고 정식코스만 낸다. 음식 가짓수와 다양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 사찰식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에서 시작해 감자와 들깨가 들어간 과일 수프와 콩고기, 버섯, 죽순 등이 어우러진 채식팔보채 등이 차례로 상에 오른다. 밥과 된장찌개에 딸려 나오는 반찬만 15가지가 넘는다. 식사를 마치면 인도 과일차, 메밀차, 오미자차, 과일 등으로 입가심한다. ●메뉴: 연잎밥정식 1만원, 향 코스 2만5000원, 적 코스 2만원 ●전화: (054)775-0014 ●주소: 경주시 마동 953-26(불국사역 삼거리에서 불국사 방면)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8시(연중무휴) >> 요산재_ 모든 음식이 고루 맛있다고 소문났다. 전국 여러 채식뷔페식당에 요리비법을 전수했을 정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 카페처럼 꾸며진 2층에서 창 너머 바람에 흔들리는 대숲을 바라보며 차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메뉴: 어른 점심 1만5000원·저녁 2만원, 6세~초등학생 1만원 ●전화: (054)278-3240~1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469-17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8~9시(일요일 휴무) 채식 떡카페&빵집 >> 동방미인_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독특한 떡이 많다. 잣가루·민생강·계피·감가루·밤·대추를 섞어 만든 떡에 녹두고물을 얹은 석탄병, 거제도 유자로 담근 유자청 소를 넣은 유자꽃송편, 붉은빛이 독특한 홍국설기 등 듣기만 해도 맛이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좋은 쌀에 호박·자색고구마·당근·완두콩 등 천연 재료로 색을 낸다. 대부분 미리 주문받아 제작하므로 진열된 상품은 많지 않다. ●메뉴: 떡 1400~5200원, 선물용 패키지 3만3000~15만원 ●전화: (02)514-7955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529-6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ricecuisine.com >> 스티키핑거스_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순식물성 제과제빵업체. 버터·우유·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100% 유기농 밀가루로 만들어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식이요법이 필요한 이들이 즐겨 찾는다. 케이크나 선물세트는 철저하게 주문 생산한다. 문정동 본점 외에 신세계백화점(명동·강남·죽전점), 현대백화점(무역센터·묵동·천호점), 롯데백화점(강남·잠실점), 삼성플라자(분당점) 등 지점이 있다. ▲스티키핑거스. / 조선일보DB ●메뉴: 각종 빵 3000~7000원대, 쿠키 2000~5000원대, 케이크 2만~3만원대 ●전화: (02)542-9724 ●주소: 서울 송파구 문정동 150-20(올림픽훼미리타운 아카데미상가 114호)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stickyfingers.co.kr >> 나무위에, 빵집_ 이름 그대로 나무 위에 올려놓아도 될 만큼 아담한 빵집이지만 문 연 지 3년 만에 전국에 빵을 배달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국내산 유기농 곡물만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 유기농 재배한 밀가루·통밀가루·호밀가루·쌀가루·현미가루 등을 반죽해 장기간 숙성시키고 마가린이나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 포도씨오일, 카놀라오일, 유채오일을 사용해 속이 편하다. 저염·저당·저지방에 비타민·섬유소·미네랄이 풍부한 재료들을 사용해 첫 맛은 강하지 않지만 씹을수록 고소하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단골들은 대개 하루 전 주문하고 다음날 오전 11시 이후 찾아간다. ●메뉴: 통밀빵 6000~1만원, 유럽빵 6000~9800원, 한끼밥빵 7400~1만3800원, 살짝달콤빵 6000~1만800원 ●전화: (02)3142-9212 ●주소: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56-31(이화여대 정문 앞 YesOPM 뒷골목) ●영업시간: 정오~오후 7시(토·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http://cafe.naver.com/overthetree
영상 15도에도 여기는 ‘눈의 나라’
  • 영상 15도에도 여기는 ‘눈의 나라’
  • [경향닷컴 제공] ▲비발디파크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는 국내 스키장 중 최대 규모(2305실)의 숙박시설을 자랑한다. 게다가 리조트에서 스키장으로 직접 진입할 수 있는 등 편의성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최상의 설질에서 한층 쾌적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장은 총 13면의 슬로프와 곤돌라 1기, 리프트 9기를 갖췄고 수려한 주변 경관은 물론 각종 부대시설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스키장은 무엇보다 눈의 질이 관건. 실외 스키장 최초로 제빙시스템을 도입한 비발디파크는 그동안 문제시됐던 슬로프 제설의 환경적 요인을 완전히 해소시켰다. 총 3대의 제빙시스템은 1대당 50톤씩 하루 150톤의 물을 이용해 인공눈을 만든다. 이는 영상 15도에서도 제설이 가능한 최첨단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비발디파크는 지난해보다 10% 정도 영업일수가 늘어나 향후 모든 슬로프에 제빙시스템을 투입해 최상의 설질을 제공할 방침이다. 스키어를 위한 편의도 업그레이드됐다. 재즈리프트 하차장과 레게 슬로프를 연결해 리프트 대기시간을 줄였고 힙합슬로프에 어린이전용 슬로프와 강습장을 조성했다. 또 발권시간 단축을 위해 종합매표소 창구를 신설했고 무인 발권 통합기도 운영한다. 1개의 최상급 슬로프를 제외한 전 슬로프를 보더들에게 개방한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스노보더용 익스트림 파크는 비거리와 기물을 다양하게 조성해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고 개인 라커도 3000여개를 증설했다. ▲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타워풀 다양한 부대시설을 통해 누리는 짭짤한 재미도 비발디파크의 강점 중 하나. 그중 대표적인 것이 워터파크 ‘오션월드’다. 실내 파도풀과 유수풀, 워터플렉스, 슬라이드, 타워풀, 아쿠아풀, 노천탕 등의 시설은 물론 24시간 운영되는 찜질방과 사우나 등이 4계절 운영돼 여름시즌 못지않게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오션월드 노천탕 콘도 지하에 조성된 각종 편의시설도 국내 최대 규모다. 16레인의 볼링장을 비롯해 당구장, 수영장, 사우나, 삼림욕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등의 레저시설과 슈퍼, 약국, 노래방, 커피숍, 식당 등의 편의시설을 갖춰 이를 활용한 재미도 쏠쏠하다.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노블리안동 옆에 자리한 숯불 바비큐 전문 식당 ‘식객’은 한우와 돼지고기를 비롯해 효소를 이용한 주방장의 특별요리를 별미로 즐길 수 있다. 슬로프를 향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옛 맛을 즐기려면 ‘시골장터’가 제격이다. 메인동 옆에 위치한 시골장터는 시골의 옛 장터에서나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메인센터 내 카페테리아와 리조트 단지 지하에 조성된 비바몰도 다양한 음식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이벤트 펑펑 ■홈피 5번 ‘출첵’ 하면 LED TV 쏜다! 비발디파크는 내년 1월3일까지 ‘홈페이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에 5번 이상 출석하면 총 180명을 추첨해 LED TV 55인치, 노트북,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뷔페 이용권, 비발디파크 리프트 종일권, 오션월드 이용권 등을 증정한다. 스키를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할인행사도 다양하다. 우선 리조트 회원은 리프트권을 40% 할인해 주고 신한·BC·외환·현대카드 등 제휴카드 소지자도 30%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또 생일자는 당일 무료이용 및 동반 1명은 50%를 할인해 주고 레이디할인 주간을 설정해 매주 수·일요일은 1969~1989년생을 대상으로 전권종(새벽, 밤샘 제외)을 50% 할인해 준다. 이외에 수험생 및 졸업생(수험표 및 졸업장 지참)은 동반 1명까지 50%를, 대학생(대학원생 포함)은 19일까지 55~58%를 각각 할인해 준다. 한편 GS편의점에서 리프트 주간권과 오션월드 이용권을 하나로 묶은 세트권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구매자에게는 부대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쿠폰북을 제공한다. 1588-4888 ◈교통&편의시설 ■용문역 개통, 전철 타고 스키장 가자! ‘수도권 내 대표 스키장’ 입지 구축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비발디파크는 올해 접근성이 한층 용이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우선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남춘천IC에서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또 23일 중앙선 용문역이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전철을 이용할 수 있고, 용문역에서 비발디파크까지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이외에 최상의 설질 제공을 위해 11대의 팬 제설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한 예약시스템 운영으로 리프트 발권시간을 최소화했다. 또 장비보관소 증축, 여성고객을 위한 레이디 존 및 어린이전용 슬로프 운영, 사고다발구역 매트 추가설치 등이 업그레이드됐다. ▲ 베거백프리미엄 떡볶이전문점 ‘베거백(사진)’이 비발디파크 광장에 들어선 것도 눈길을 끈다. 서울 강남 본점에 이어 2번째로 개설된 베거백은 ‘2009 떡볶이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메뉴는 물론 맛깔스러운 떡볶이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홈페이지(www.daemyungresort.com) 참조▶ 관련기사 ◀☞나즈막한 산·단정한 길에서 추위를 훌훌 털다☞유프레시아 딘다와 군불 때는 집에 가다☞변산반도, 언제 가도 참 맛있다
변산반도, 언제 가도 참 맛있다
  • 변산반도, 언제 가도 참 맛있다
  • [경향닷컴 제공] 변산반도는 언제 가도 좋다.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매력 있다. 수십년 전부터 변산반도는 가난한 대학생들의 로망이기도 했다. 채석강 절벽 아래엔 할머니가 파는 해삼 한 조각에 잔소주 한 잔 걸치던 재미도 있었고, 노을진 방파제에 앉아서 ‘아침이슬’ 같은 노래를 목청껏 부르기도 했다. 변산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이렇게 ‘멜랑콜리했던’ 1980년대의 추억을 되짚어 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런! 변산 여행이 빌 브라이슨의 여행기 같이 빌빌 꼬였다. 좌충우돌했다. 하지만 여행은 실수도 추억과 즐거움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그런데 빌 브라이슨이 누구냐고? ‘세계에서 가장 재밌는 여행기를 쓴다’는 평가를 받는 여행작가다. 이를테면 그는 이런 식이다. <발칙한 유럽산책>에서 빌은 “비행을 앞두고 나 역시 오랫동안 밤마다 누워 천장을 보면서 내 옆좌석에 아리따운 여인이 동행하지는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곤 했다. (중략) 비행 내내 성경을 읽으면서 옆 좌석에 앉아 나를 개종시킬 기회만을 호시탐탐 엿보는 여드름쟁이 꺽다리 녀석에 실망한다”고 썼다. &nbsp;▲ 내변산 월명암에서 내려다본 산줄기. 육당 최남선은 ‘변산은 흙으로 만든 나한좌상의 모임’이라며 ‘쳐다보고 싶은 것이 금강산이라 할진대, 끌어다가 어루만지고 싶은 것이 변산이다. 총죽같이 뭉쳐진 경(景)이 금강산임에 대하야 좁쌀알같이 헤어지려는 경(景)이 변산이다’라고 썼다. 내변산 내변산부터 올랐다. (변산을 크게 나누면 산을 내변산이라고 하고, 해변을 외변산이라고 한다.) 바닷가에 있는 산은 만만치 않다. 왜냐고? 뭍에선 명산이라도 도로가 산중턱을 지난다. 지리산은 1070m 성삼재에서 등산을 할 수 있고, 한라산은 1100m 고지까지 도로가 나있다. 하지만 바닷가에 있는 산은 해발 0m부터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이걸 ‘깜빡’ 했다. 2000년대 초반에 두어번 고생했던 기억도 잊었다. 의상봉(504m), 관음봉(424m), 쌍선봉(459m), 삼신산(486m)…. 높이만 보니 만만했던 것이다. 첫 눈을 기대했건만 빗방울은 한 방울씩 떨어지고 산은 금세 어둑어둑해졌다. 산길은 퍽퍽했다. 오르막이 거칠었다. 젖은 바위는 미끄러웠다. 설상가상으로 처음 쓰는 스틱이 힘을 주는 순간 ‘똑’ 하고 부러졌다. ‘카본 파이버 테크놀로지’ ‘다이내믹 마운틴’…. 스틱에 새겨진 문구가 화를 돋웠다. “4시간 더 가야 하는데 스틱을 버리고 갈까? 아니면 서울까지 들고와서 이런 걸 팔아먹었느냐며 새걸로 교환해야 하나….” 카메라 배낭, 삼각대에 이어 스틱도 결국 짐이 됐다. 직소폭포는 내변산의 명물이다. 내소사와 직소폭포 딱 중간에 있다. 막상 폭포에 도착하자 다리에 힘이 쫙 풀렸다. 삼각대까지 들고 폭포를 촬영하러 왔는데 물이 졸졸 흐르긴 하지만 폭포란 이름을 붙이기엔 민망할 정도. 겨울철이라 물줄기가 여위었다. 폭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엔 호수가 있는데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포인트다. 하지만 호수도 바닥을 반쯤 드러냈다. 마지막 기대를 걸었던 월명암은 동안거 중. 스님조차 만날 수 없었다. 빗방울은 종착지 다 와서야 멈췄다. 막 하산을 하려 하니 산이 말갛게 갰다. 촬영 욕심 접고 산을 내려오자 외려 주위 풍광이 눈에 들어왔다. 낙옆이 서걱서걱한 숲길도 참 좋고, 빨갛게 매달린 까치밥도 정겹다. 내변산의 새들은 목청이 어찌 큰지 산을 울렸다. “처음부터 호젓한 오솔길이나 찍을 걸!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외변산 서울서 큰 음반사업을 하다가 변산에 내려와 몇 달째 쉬고 있다는 ㄱ씨를 만났다. 채석강 앞의 한 횟집에서의 저녁 자리. 생선회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서울서 사업하다 보면 먹는 것보다 중요한 게 많잖아요. 여기선 여기다 김치를 넣어 끓이면 어떤 맛이 날까 이런 생각을 한다니까요. 변산 사람들 생선회는 거들떠보지도 않더라고. 이런 게 사람답게 사는 거지.” ▲ 줄포의 개펄은 광활하다. 일제 때만 해도 가장 번성했던 줄포는 해방 후 곰소가 커지면서 쇠락했다. 하기야 변산이야말로 먹고 놀기 좋은 곳이다. ‘생거진천’이란 말처럼 살아서는 부안이 좋다는 ‘생거부안’이란 말도 있다. 변산반도 지도를 보면 뭍은 튀어나오고 바다는 쏙 들어간 형국이다. 개펄은 기름지고, 내해는 잔잔해서 물고기가 많았단다. 실제로 30년 전만해도 국내에서 가장 이름난 칠산어장이 바로 부안 앞바다다. 어장의 중심은 위도인데 파시가 대단했다. 영광 굴비도 과거엔 이 지역에서 잡힌 조기로 만들었다. (위도는 조선 말부터 영광군에 속했다가 1960년대 초 부안군으로 편입됐다. 이튿날 만난 고재욱 부안군 문화관광과장은 “옛날 어르신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기가 밤새 우는 통에 잠을 못잤다”는 소리가 있다고 했다. 물고기 우는 소리에 잠을 못잤다는 말을 믿을 수 있느냐고? 이지누의 책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허풍으로만 치부할 수 없을 듯하다.) 동석한 청년사업가 ㄴ사장도 저녁 자리에서 다음날 점심 메뉴를 고민했다. “얼마전 내려온 지인이 토종닭 먹고 이런 것 처음 먹어봤다는데, 그걸 먹을까요?” “참붕어가 참 좋은디 자연산 참붕어는 찾기가 힘들어….” 다음날 점심은 맛집으로 소개 안한다고 약속을 한 뒤 주민들만 간다는 집으로 정해졌다. 붕어와 자가사리에 묵은 김치와 시래기를 함께 넣어 고은 매운탕. 실제로 맛집으로 소개하기도 어려운 집이었다. 집주인이 식당 문 여는 시간도 딱 정해지지 않고, 아는 사람이 미리 부탁해야만 하는 집이란다. 별미는 별미였다. 외변산 여행은 아침엔 젓갈백반집에서 공기밥 두 그릇을 비우며 시작했다. 웬만한 사람들은 곰소 격포 채석강 한 번 다녀왔을 것이다. 풍경은 여전했다. 혹시 변산반도에서 또 볼 것 없을까 궁금하다면 줄포를 가봐야 한다. 줄포는 일제 때만해도 가장 번성한 포구였다. 얼마 전부터 자연생태공원이 조성돼 있다. 거긴 광활한 개펄이 있고, 드넓은 갈대밭도 펼쳐진다. 변산반도, 참 맛있는 여행지다. -길잡이-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보다는 줄포IC에서 빠지는 게 좋다. 내변산여행은 내소사(063-583-7281)에서 시작된다. 내소사~직소폭포~월명암~남여치 코스가 가장 보편적인데 4시간에서 4시간30분 걸린다. 문화재관람료 2000원. *곰소의 곰소궁횟집(063-584-1588~9)은 젓갈백반집이다. 3대가 대를 이어 온 젓갈집. 10여가지 젓갈이 나오는데 상차림이 정갈하다. 젓갈백반은 8000원. 겨울에만 내놓는 굴탕은 속풀이용으로 좋다. 3만원. 격포의 군산식당(063-583-3234)은 ‘충무공밥상’이 유명하다. 반찬이 17가지다. *상록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휴리조트(063-581-9050)는 변산반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리조트 중 하나다. 바비큐를 해먹을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www.hueresort.kr ▶ 관련기사 ◀☞햇살 한줌, 바람 한점 네안에 들었구나 주렁주렁 ‘곶감마을’☞온 가족과 함께 즐기는 ''눈썰매장''으로 가볼까☞자식은 박사되고, 부모는 엿 만드는 마을… ''박사골 엿마을''
저칼로리를 지닌 쫄깃한 식감 ‘곤약’
  • 저칼로리를 지닌 쫄깃한 식감 ‘곤약’
  • [이데일리 EFN 황보경 객원기자] 곤약은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건강 식재 중 하나. 하지만 곤약 자체의 밋밋한 맛 때문인지 메인 요리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정말 곤약 자체는 아무런 맛이 없는 ‘無맛’이지만 특정 소스나 맛을 가미했을 때 그 맛을 100% 잘 흡수하는 것이 특징. 최근 이러한 곤약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잘 활용, 상품화에 성공한 곳들이 눈에 띄고 있다. ◇ 高 상품가치를 지닌 곤약의 가능성곤약은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구약나물의 알줄기를 가공한 식품이다. 한국 남부, 베트남, 일본 등지에서 자라는 구약나물은 줄기가 땅속에 있어 구약감자라는 명칭으로도 불리는데 곤약은 이 땅 속 줄기를 가루를 내어 수산화칼륨을 섞어 끓여낸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예산, 제천, 홍천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기도 하다.국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곤약은 96~97%가 수분으로 되어 있으며 판형곤약의 경우 33kcal, 실곤약은 12kcal에 불과해 우리에게는 다이어트 음식으로 더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러한 곤약의 주된 성분은 ‘글루코만난’이라는 식물성 섬유다. 이는 소화 · 흡수가 잘 되지 않지만 장을 통과하면서 장내의 잡균을 중화하고 청소해주는 특수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정장작용이 뛰어나다. 특히 위장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과식을 억제, 많은 양을 섭취해도 속에 부담이 없다. 이러한 이유로 곤약 자체의 맛을 살려주는 소스나 양념과 함께 조리하면 맛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충분히 어필 가능한, 건강과 맛을 동시에 총족시킬 수 있는 메뉴로 탈바꿈 할 수가 있다. ◇ 곤약이 지닌 특별한 힘흔히 곤약하면 몸에 좋은 것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맛이 없어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음식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누구나 알고 있는 건강 음식임에 특별히 떠오르는 대표요리가 없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그 상품가치를 인정받아 다양한 메뉴에 활용되어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또한 다이어트 음식으로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얻으며 하나둘씩 음식점 메뉴에 사용되는 사례가 눈에 띄고 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오뎅탕, 샤브샤브를 시작으로 곤약면을 활용한 국수, 한정식 코스요리의 하나로 제공되는 곤약잡채 등 그 사용 범위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산채음식전문점인 <산에나물>에서는 천연과일, 간장 등을 넣은 새콤달콤한 오리엔탈 소스를 맛을 낸 곤약잡채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재료를 기름에 볶아 만드는 기존 잡채와 달리 곤약 잡채는 소스를 별도로 제공, 삶은 실곤약면과 채소 위에 소스를 뿌려 버무려 먹는 방식으로 적은 칼로리는 물론 새콤한 맛으로 여성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여름에는 시원한 굵은 곤약면을 활용한 콩국수 메뉴를 출시 예정이기도 하다. 메인메뉴에 곤약을 적용, 맛이 없다는 인식을 깨고 성공한 사례 중 또 한 가지가 작년 홍대에 문을 연 철판요리전문점 <텟펜>. 이곳의 ‘생스지와 곤약(8800원)’은 부드럽게 쪄낸 힘줄과 쫄깃한 식감을 지닌 곤약의 조화가 돋보이는 일품요리로 다소 생소한 힘줄과 곤약이라는 식재료를 젊은 층의 입맛에 맞게 잘 풀어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사용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변화가 가능한 곤약은 그 자체의 특별한 맛은 없으나 이 때문에 다른 맛을 100% 흡수할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 여기에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함께 저칼로리의 건강식재라는 타이틀은 곤약이 지닌 최고의 무기다. ◇ 한국식 오리엔탈 소스를 곁들인 건강 곤약잡채 <산에나물>삼청동 <산에나물>는 편집디자이너 김민숙 대표와 음반기획일을 하던 김현미 대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산채요리 전문점이다. 2004년 5월 문을 연 이곳은 산채요리를 기본으로 한 우리음식을 서양풍 음식 세팅과 담음새로 고급스럽게 제공하여 산채요리의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고 있다. 비즈니스 접대 시 적합한 자운영(8만원), 금어초(6만원), 배불리 먹기 좋은 배초향(4만5000원), 채식가를 위한 솔매화(3만원) 네 가지 메인 코스요리 만을 제공하며 예약주문메뉴인 백리향(12만원)도 있다. 점심특선 꽃마리(2만2000원)도 주부 고객들에게 인기다.건강한 음식을 메인테마로 선보이는 이곳 코스요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가 바로 ‘곤약잡채’다. 6개월에 한 번씩 코스 안의 단품 메뉴들을 교체하고 있는데 저칼로리 다이어트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곤약’이 여성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처음에는 한 가지 코스에만 제공되다가 지금은 전 메뉴에 적용하고 있는 것. “무색무취의 곤약은 밍밍한 맛 때문인지 메인요리보다는 사이드메뉴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재료 자체에서 특정한 맛을 내지 않기 때문에 소스 자체의 맛을 잘 살려주는 것이 오히려 곤약이 지닌 큰 장점이지요.”라며 김 대표는 곤약의 지닌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산에나물>에서는 아무런 맛이 나지 않는 곤약을 역으로 활용, 소스 자체의 맛을 최대한 살려내고 있는 것이 특징. 오렌지 향의 한식 오리엔탈 소스의 상큼한 맛은 고기 메뉴와도 잘 어우러진다.◇ 일품 요리같은 서비스 메뉴, 곤약조림 <홍합집 홍시>2008년 11월 홍대 서교호텔 뒷골목에 문을 연 <홍합집 홍시>는 자연산 홍합탕을 메인 메뉴로 내세운 한국풍 이자카야다. 서해안 외연도의 10m 깊이의 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으로 직접 채취하는 자연산 홍합만을 사용해 제공하는 홍합탕(2만5000원)이 큰 인기를 끌며 다른 이자카야와의 차별화에 성공, 얼마 전에는 청담동에 2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자연산 홍합은 서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는 이유로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거니와 자연산 홍합 특유의 시원한 국물에 끓여먹는 죽(5000원 추가)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별미다. 여기에 또 하나,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홍합집 홍시>의 명물이 된 것이 바로 코바치(小鉢)로 제공하는 ‘곤약메추리알조림’. 코바치는 작은 주발을 뜻하는 일본말 애피타이저의 의미로도 통용된다.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는 시간에 서비스로 제공되는 음식이다. 살짝 데친 곤약과 메추리알, 꽈리고추, 버섯을 간장에 조린 이 메뉴는 평균 3~4회 리필 될 정도로 인기를 끌며 일품요리 못지 않게 화제다. 곤약조림 외에도 게살사라다, 숙주 일본풍드레싱, 닭가슴살 샐러드 등의 코바치를 두 종류씩 매일 다르게 제공하고 있는데 코바치 맛 만봐도 요리의 수준을 알 수 있다는 생각에 일품메뉴 이상으로 신경을 써서 제공하고 있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11.17 I 객원 기자
제주 ‘혼질’ “올레에 비할소냐”…풍광 벗하며 느긋한 ‘속살’ 체험
  • 제주 ‘혼질’ “올레에 비할소냐”…풍광 벗하며 느긋한 ‘속살’ 체험
  • ▲ 쪽빛바다와 은빛억새 어우러진 여덟질 ‘혼질’은 제주도민의 정신세계를 이어주는 ‘마음의 길’. 주변 풍광이 수려한 것은 물론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스토리텔링투어에 나서볼 만하다. 사진 왼쪽부터 안덕계곡 대나무숲, 함덕해수욕장과 서우봉, 서우봉에서 바라본 일출. [경향닷컴 제공] ‘한질, 두질, 세질….’ 이를 통틀어 ‘혼질’이라 부른다. ‘질’은 ‘길’의 제주도 사투리. 인간의 내면 세계를 이어주는 ‘마음의 길’이다. 현재 제주도 내에 조성된 혼질은 모두 32개. 이중 한질과 여덟질, 열질은 계곡과 바다, 오름을 끼고 있어 풍광이 특히 아름답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길에 놓인 돌 하나, 나무 한 그루에도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몸을 낮춰 관심을 갖고 보면 제주의 숨은 속살을 온전히 볼 수 있다. 육지가 단풍으로 몸살을 앓는 이즈음 제주도는 억새가 장관이다. 눈길 주는 곳마다 한 줌 가을바람에 넘실대는 은빛물결이 가을정취를 넉넉하게 해준다. 혼질의 첫번째 길인 ‘한질’은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 있는 안덕계곡이 출발점. 이곳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 제377호로 지정될 만큼 보존가치가 높고 풍광이 아름답다. 입구에서부터 이어진 기암절벽이 압권. 조면암으로 형성된 절벽은 마치 병풍을 둘러친 모양새다. 그 아래 평평한 암반 위로 사철 마르지 않는 담수가 제주도에서는 유일하게 바다 쪽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흐른다. 계류가 모습을 감춘 입구에는 암반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물이 흐르는 착시현상을 볼 수 있다. 계곡 숲에는 조록나무, 가시나무, 말오름나무, 남오미자, 바람등칡, 백량금 등은 물론 희귀식물인 담팔수와 상사화 등 300여종의 식물이 원시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내보인다. 100여m쯤 들어가자 왼편 ‘바위 그늘집터’라는 표지판이 눈길을 끈다. 탐라시대 때 사용했던 제주도의 옛 야외주거지다. ‘적갈색토기’와 곡물을 빻는 데 사용됐던 ‘공이돌’이 이곳에서 출토됐다. 바로 옆 거대한 바위에 몸을 섞어 생명을 이어가는 폭나무가 이채롭다. 계곡 끝에 이르면 숲길이다. 최근 나무데크로 산책로를 조성한 이 길은 제주도 내에서는 유일한 대나무숲을 거쳐 간다. 산책로가 끝나면 포장도로와 흙길을 번갈아 타고 예래동 연리를 거쳐 대평리까지 이어진다. ▲ 원시자연 그대로 한질 원시자연을 벗 삼아 가는 길에는 남반내, 도고샘, 군산오름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남반내는 고려 때 송나라, 당나라, 몽고를 대상으로 입국허가를 받았던 곳. 당시에 사용했던 군마훈련소와 ‘말을 이동시킨다’는 공말케(공마로·貢馬路)가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제2의 안덕계곡’으로 불리는 도고샘도 절경이다. 계곡에서 생수가 용출되는 곳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고샘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생수가 솟아난다. 자연에 묻혀 호젓한 이 길은 걷는 내내 지나온 삶을 반추하기에 더없이 좋다. ‘여덟질’과 ‘열질’은 조천읍에 자리한 대명리조트를 중심으로 동서로 갈린다. 함덕해수욕장에서 서쪽 신흥리로 이어지는 ‘여덟질’은 줄곧 해안도로를 끼고 간다. 쪽빛 바다와 은빛 억새가 어우러진 풍광이 그림 같다. 출발점은 신흥리 앞바다와 마주한 연북정(戀北亭). 1500년대 조천관, 쌍벽정을 거쳐 연북정이란 이름을 얻은 제주도의 옛 관문이다. 연북정은 과거 제주도로 유배된 사람들이 한양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며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정자를 한양 방향으로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 북촌리 등명대 바로 앞에는 기원전 3세기 불로초를 구해오라는 진시황의 명을 받은 서불이 제일 먼저 도착했다는 금당포터다. 정자를 둘러친 성벽은 고려 때 축조됐다. 제주도 현무암을 사용한 성벽은 제주의 거센 바람에 맞서기 위해 비스듬히 굴곡지게 쌓았다. 오랜 세월 풍화로 깎이고 패었지만 원형을 잘 지니고 있다. 연북정에서 함덕해수욕장까지는 걸어서 1시간30분 거리. 이 길은 연대, 원담, 해녀불턱, 방사탑, 관곶, 할망당, 환해장성 등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유적을 줄줄이 꿰차고 있다. 마을출신 유명인의 비석을 모아놓은 비석거리를 조금 지나 만나는 원담은 그 옛날 맨손으로 고기를 잡았던 고기잡이터다. 또 물질 나간 해녀들이 추위를 이기기 위해 불을 쬐던 해녀불턱, 마을의 액운을 막기 위해 돌을 쌓아 올린 방사탑, 제주도에서 육지에 가장 가까운 관곶, 유일하게 남자들의 출입을 금하고 있는 할망당,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축조된 환해장성 등 길 위에서 만나는 제주의 문화와 역사가 흥미롭다. ▲ 역사현장 고스란히 열질함덕해수욕장 우측 서우봉에서 출발하는 ‘열질’은 해안선을 따라 북촌마을까지 간다. 111m 높이 서우봉은 함덕리와 북촌리 경계에 솟아오른 오름이다. 바다를 향해 줄기를 뻗은 오름은 2개 봉우리를 얹고 있다. 북쪽 봉우리는 ‘망오름’, 남쪽 봉우리는 ‘남서모’라 부른다. 서우봉 진입로 초입에는 조선시대 때 기와를 굽던 와요지가 있다. 속칭 ‘와막밧’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현무암과 진흙으로 빚어 만든 가마가 남아 있지만 훼손이 심해 온전한 모습은 볼 수 없다. 이즈음 정상으로 가는 비탈길에는 볼래나무가 줄지어 늘어서 열매를 따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상에 오르면 시야가 툭 터진다. 쪽빛 바다의 이국적 풍광은 물론 북촌리의 아기자기한 해안가 마을이 한눈에 잡힌다. 성산 일출봉에 버금가는 일출도 장관.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이 자살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만든 진지동굴도 볼거리다. 송악산과 수월봉, 삼매봉, 일출봉에 만들어진 것과 같은 동굴은 총 23기. 이중 19기는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 옛 것 그대로다. 해안을 따라 이어진 길은 제주의 아픈 과거사를 품은 ‘4.3기념관’을 비롯해 ‘환해장성’, 신년제와 영등굿, 백중제를 지내는 ‘본향기릿당’, 옛 등대인 ‘등명대’, 선사시대 유적지인 ‘고두기언덕’을 거쳐 가 아이들의 역사체험을 겸할 수 있다. 북촌리 끝 지점에 이르면 다려도가 코앞이다. 3개의 섬이 한 몸을 이룬 다려도는 작은 정자 하나와 등대가 전부인 무인도. 물개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달서도(獺嶼島)’라고도 부르는 섬은 겨울철 원앙의 서식지다. 찾는 이가 많지 않은 ‘외로운 섬’이지만 제주도의 숨겨진 일출·일몰 명소다. - 귀띔 - ▲주변 볼거리:안덕계곡 인근에는 중문단지를 비롯해 대평리 올레길, 용머리해안, 건강과성박물관, 여미지식물원, 천제연폭포, 제주조각공원 등이 있고 대명리조트가 위치한 조천읍에는 제주아트랜드,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장, 돌하르방공원, 불탑사 오층석탑, 만장굴, 김녕사굴, 용천굴, 비자림, 산굼부리 등이 있다. ▲ 말고기 초밥▲맛집:‘제주본섬’(064-742-0700)은 흑돼지전문점. 육질이 쫄깃하고 특유의 냄새가 덜한 흑돼지를 숯불에 구워 멸치젓에 찍어먹는 맛이 일품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위치한 ‘원조 바스메식당’(064-787-0399)은 말고기요리 전문점이다. 토종 제주산을 사용해 육사시미, 육회, 구이, 간 등 말고기 본래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메밀수제비를 곁들여 먹는 샤브샤브가 별미. 대명리조트 내에 자리한 일식전문점 ‘이어도’(064-780-5056)는 호텔 출신 주방장의 손맛이 담긴 싱싱한 활어회와 전복회, 향토음식 등을 맛깔 나게 즐길 수 있다. ▲ 전복회 ▲숙박:대명리조트(1588-4888), 귤림성(064-739-3331), 제주B&B펜션(064-792-5670), 통나무하멜빌(064-792-4479) 등 ▲여행상품:풍치이벤트투어(080-749-6886)에서는 ‘생태관광’ ‘혼질투어’ ‘역사기행’ 등을 묶은 2박3일 일정의 ‘제주알짜여행’ 상품을 운영한다. ■ 자전거·조깅·산책코스 대명리조트 제주서 개발 대명리조트 제주에서는 신흥리에서 함덕해수욕장까지 자전거 및 조깅코스를, 함덕해수욕장에서 서우봉을 거쳐 북촌마을까지는 산책코스를 개발해 이달 중 운영할 예정이다. 5㎞ 거리의 함덕해수욕장~신흥 코스는 오르막이나 내리막 없이 평탄하게 이어져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에 부담이 없고 해안선을 끼고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소요시간은 자전거 왕복 1시간, 조깅은 왕복 2시간 걸린다. 7㎞ 거리의 함덕해수욕장~서우봉~북촌마을 코스는 바다와 오름, 해안선을 모두 조망할 수 있고 중간 중간 고망낚시나 배낚시를 즐길 수 있다. 대명리조트 제주에서는 또 렌터카와 숙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제주 혼디모앙 패키지’(26만원, 064-780-5023)를 내년 7월까지 운영한다. 주중 및 잔여객실에 한해 이용 가능한 패키지는 렌터카(48시간)와 패밀리룸(2박), 2인 조식(2회), 사우나(2인) 등으로 구성됐고 객실 타입을 변경할 수 있다. 이외에 감귤시즌을 맞아 숙박고객을 대상으로 제주감귤 체험이벤트를 진행한다. 1588-4888▶ 관련기사 ◀☞천혜의 자연, 구기자·고추의 고장 ‘칠갑산의 무대’ 충남 청양☞몽촌토성 산책길 가을이불 덮었네☞강촌엔 첫사랑 말고 낙엽이 지천이다
가을 바람 불어오면 떠오르는 그 음식
  • 가을 바람 불어오면 떠오르는 그 음식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nbsp;가을철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각종 제철 음식들과 따끈한 국물요리에 곁들인 소주 한 잔이 우리의 식욕을 더 당기게 만든다. &nbsp; 가을에 입맛이 당기는 것은 여름에 쇠하여진 우리 몸의 기운을 북돋워주기 위한 것이므로 가을 만찬을 마음껏 즐겨도 좋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구이는 가을을 대표하는 구이 요리다. 맛은 물론 영양가도 풍부해 가을 보약으로도 불린다. 대하구이 역시 가을을 대표하는 요리로 9월에서 10월까지 맛의 절정을 이룬다.가을은 해산물뿐 아니라 육류도 맛있어지는 계절이다. &nbsp; 찬 바람이 불어오면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이 지나던 발길을 멈추게 한다. &nbsp;프랜차이즈 참나무 장작구이 전문점 ‘군삼겹’은 참나무로 초벌해 기름기를 제거하고 잡내를 제거한 삼겹살로 인기를 끌고 있다. &nbsp; 특히 길동역점과 익산점에서는 주류 주문시 오리탕이 무료로 제공 돼 쌀쌀한 가을 밤, 또 하나의 별미를 제공하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가을, 퇴근길에 소주 한 잔을 곁들이지 않을 수 없는 뜨끈한 국물 요리도 발길을 유혹한다. &nbsp;이안F&B에서 선보인 '꼬지마루'의 오뎅탕은 국물 요리의 최강자, 어묵! 국물 한 모금과 쫄깃한 어묵 한 입이면 어느새 허한 속까지 꽉 차는 느낌을 준다. 뜨끈한 곰탕에 밥 한그릇 말아 푸짐하게 배를 채우는 것도 좋다. 한우전문점 ‘다하누’에서는 한우 사골을 담백하게 끓여낸 다하누 곰탕을 맛볼 수 있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nbsp;
2009.09.21 I 강동완 기자
한그릇, 두그릇… 잠자던 식욕을 깨우는 고창·부안의 맛, 니가 밉다
  • 한그릇, 두그릇… 잠자던 식욕을 깨우는 고창·부안의 맛, 니가 밉다
  • ▲ 부안군 '자매식당' 젓갈정식. /조선영상미디어[조선일보 제공] 부안 젓갈정식 "배불러… 그래도 공깃밥 추가요" 식당에 들어가서 보니 주방에서 김순화(51) 혼자 음식을 만든다. '자매식당'이라더니? "동생이 시집갔어요." 김씨 자매가 자매식당을 연 건 18년 전. 10년을 둘이서 재미나게 일하다 8년 전 동생이 시집가면서 김씨와 남편이 식당을 꾸려가고 있다. 자매가 아닌 부부가 운영하는 자매식당은 부안 곰소항에서 음식 잘한다고 꼽히는 집이다. 곰소항 젓갈집 주인들에게 "어느 집이 젓갈백반을 잘하느냐"고 물으니 식탁 일곱 개가 고작인 이 작은 식당에 가보라며 입을 모은다. 곰소항은 옛날부터 젓갈로 유명했다. 서해 앞바다에서 해산물이 풍성하게 잡히는데다, 염전을 끼고 있어 젓갈 담그기에는 이보다 더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곳이 드물다. 곰소항 식당들은 대개 젓갈백반을 낸다. 자매식당 젓갈정식(8000원)에는 10가지 젓갈에 10여 가지 반찬이 한상 가득 나온다. 젓갈은 갈치속젓, 멸치젓, 밴댕이젓처럼 호남사람들이 즐기는 강렬한 맛의 젓갈부터 창난젓, 꼴뚜기젓, 청어알처럼 젓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유순한 종류까지 고루 내놓는다. 젓갈 종류는 그때그때 바뀐다. 젓갈이 너무 짜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난다. 압력솥에 갓 지은 기름진 밥 한 숟갈에 젓갈 한점 척 얹어 입에 넣으면 더위에 지친 입맛이 얼른 기운을 차린다. 그리고 함께 쓰러져 있던 식욕을 흔들어 깨운다. 밥이 마구 먹힌다. 부끄러울 지경이다. 밥공기가 금세 바닥난다. 나도 모르게 한 공기 추가한다. 젓갈이란 주인공에 가렸지만 묵은지며 겉절이김치, 애호박나물 등 다른 반찬들도 만만찮다. 서울에서라면 짭조름하고 달착지근한 양념이 폭 밴 고등어조림 하나만 가지고도 식당 하나 차릴 수준이다. 김순화씨는 졸복탕(1만3000원)을 맛보라고 권했다. 복어의 일종으로 다 자라도 손바닥보다 작다. "이게 다 큰 거예요. 곰소 앞바다 위도 부근에서만 나요. 양식 없어요." 새우 황태 등 온갖 해산물을 넣고 끓인 육수에 들깻가루와 된장, 고추장을 풀고 졸복과 고구마줄기, 무, 파, 수삼을 넣고 끓인다. 부안에서 옛날 먹던 대로 끓인 거란다. 걸쭉하고 진하게 구수하다. 꽃게장정식(1만5000원), 바지락칼국수(5000원), 갈치구이정식(1만2000원), 가정식백반(6000원)도 썩 괜찮다. ●자매식당_ 부안군 진서면 곰소리 1214 (063)584-1218 &nbsp;▲ '자매식당' 젓갈정식. /조선영상미디어곰소항까지 와서 젓갈 사가지 않으면 이상하다. 곰소항 주변 젓갈전문점 수십여 곳이 몰려 있다. 젓갈 종류나 가격은 어느 가게건 거의 같다. 어촌계장 문동기씨가 운영하는 '소라네'의 경우 육젓(6월에 잡은 새우로 담근 새우젓) 2만~4만원, 명란젓 2만원, 가리비젓갈 1만원, 갈치속젓 8000원, 꼴뚜기젓 7000원, 바지락젓 1만원, 어리굴젓 1만2000원이다. 가격은 모두 500g 기준. 멸치액젓은 4.5㎏ 작은 통 1만원, 10㎏ 큰 통 2만원 받는다. 5만원 이하 주문하면 택배비 3500~4000원이 추가되고, 5만원 이상이면 받지 않는다. ●소라네_ 부안군 진서면 곰소리 829, (063)583-9777 부안 바지락죽 너 정말 '죽'이잖아 변산반도에 가면 '바지락죽'이라고 써 붙인 식당이 무수히 많다. 해안에서 좁은 산길로 빠져 꽤 올라가야 나오는 '변산온천산장'은 이름에서 짐작하듯 본래 온천을 끼고 여관을 하던 집이다. 1993년 바지락죽을 처음 만들어 팔기 시작한 신윤희(62)씨의 아들 한상국(37)씨는 "민박 손님들이 아침식사를 해달라고 해서 어머니가 만들게 됐다"고 했다. "이제는 바지락만 해요. 온천이나 여관도 하지 않습니다. 주객(主客)이 바뀌었죠." ▲ 부안군 '변산온천산장' 바지락죽. /조선영상미디어 '사람이 죽을 기다릴지언정 죽이 사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이 식당은 이 금언에 충실하다. 미리 해두지 않는다. 밥을 사용하는 편법도 없다. 주문하고 20여분을 기다려야 한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제서야 불린 쌀을 바지락 육수에 녹두·수삼·당근·삶은 바지락 조갯살 따위를 함께 넣고 푹 끓인다. 쌀알이 무르익었으되 퍼지지 않았고, 묽지도 되지도 않다. 바지락과 쌀이 융합하며 뿜어내는 감칠맛에 녹두의 구수한 맛, 수삼의 씁쓸한 맛, 바지락의 쫄깃한 맛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따끈한 바지락죽 한 숟갈에 갓김치 한 쪽 척 올려 입에 넣으니 정말 부러울 게 없다. 간장 무장아찌, 오징어젓, 묵은지도 죽과 궁합이 훌륭하다. 데친 바지락 조갯살과 양배추, 오이, 파 등 각종 채소를 매콤새콤달콤하게 무친 바지락회무침(2만·3만원)도 괜찮다. 서울의 골뱅이무침과 비슷한 맛이나, 양념이 과하지 않고 간도 지나치게 세지 않다. 골뱅이무침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골뱅이 찾기가 어려운 반면, 바지락회무침에는 젓가락을 놀릴 때마다 바지락이 잡힐 정도로 푸짐하게 넣는다. 바지락야채전(8000원)은 나쁘진 않지만 죽이나 무침 수준의 감동은 주지 못한다. ●변산온천산장_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109-2, (063)584-4874~5 부안 백합죽 쌀과 물… 和而不同의 경지 부안 하면 본래 백합조개, 그리고 이 백합으로 끓인 백합죽이 유명하다. 백합은 '조개의 여왕'이라 불린다. 육질이 쫄깃한 데다, 특히 감칠맛에 있어서는 따라올 조개가 없다. '계화회관' 이화자씨는 백합죽을 처음 상품화한 사람. 죽에 당근이나 파 따위 다른 재료를 넣지 않는 점이 다른 식당과 다르다. 백합 고유의 맛과 향을 가리기 싫다는 것이다. 15분간 끓인 백합죽에 곱게 빻은 참깨와 김가루만 뿌려 낸다. 달고 고소하고 담백하고 개운하다. 죽이라는 소박한 음식에 이만한 복합미와 세련미를 담을 수 있다니 놀랍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은 "죽이란 쌀은 보이지 않고 물만 보여서도 안 되고, 물은 보이지 않고 쌀만 보여서도 안 된다. 반드시 물과 쌀이 서로 화하여 부드럽고 기름지게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식당 백합죽은 이 '물과 쌀이 서로 화하여 부드럽고 기름진' 경지를 보여준다. ▲ 부안 명물 '계화회관' 백합죽 백합죽 8000원. 맑게 끓이는 백합탕(2만원)부터 맵게 양념한 백합찜(3만원) 등도 훌륭하다. ●계화회관_ 부안군 행안면 신기리 211-2, (063)581-0333 고창 자연化 갯벌장어 들어나봤나 탱탱한 '3자장어' '우진갯벌장어'식당 간판에는 '자연화(化)갯벌장어'라고 써있다. '자연산(産)'은 알겠는데 자연화는 대체 뭔가? "양식장에서 1년 정도 키운 장어를 방목해요. 6개월 정도 갯벌에 풀어놓고 사료를 주지 않지요." 그러니까 자연산은 아니고 양식이지만 자연산 비슷하게 만들었다는 말이다. "말장난 같다"고 하자 정색한다. "일반 양식 장어는 굽다 구부리면 부서져 버려요. 이건 탄력이 있죠. 확연히 달라요. 기름도 적고." 종업원이 장어를 집게로 집어 구부린다. 장어가 부러지지 않고 'S'자로 휜다. 확실히 기름이 적은 편이다. 보통 불판에 장어를 구우면 기름이 흥건하게 고이는데, 이곳 장어는 기름이 그렇게 많이 빠지지 않는다. 육질도 포슬포슬하다기보다 탱탱한 편이다. 흔히 아는 장어가 아니라 다른 흰살 바다생선 같다.&nbsp;▲ '우진갯벌장어' 자연화갯벌장어구이. /조선영상미디어 주문하면 굽지 않은 장어를 가져와 처음부터 손님상에서 굽는다. 대개 장어집에선 미리 초벌구이해뒀다가 손님상에서 데우는 정도로 굽는다. "초벌구이 해두면 맛은 아무래도 떨어지죠.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의심병이 많아요. 오래된 거 아니냐, 냉동 아니냐 의심하는 손님이 많아서요. 초벌구이하면 우리도 편하고 손님도 빨리 드실 수 있죠." 굽는 방식도 독특하다. 일단 앞뒤로 구운 장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다음 기왓장 쌓듯 옆으로 세워서 4면을 굽는다. 장어 단면이 일(一)자가 아니라 3자다. "일반 양식 장어보다 탄력이 있어서 그래요. 우리는 '3자장어' '갈매기장어'라고 불러요." 소금구이만 한다. 양념구이는 없다. 잘 구운 장어는 간장에 절인 깻잎이나 묵은지에 싸 먹는다. 달콤찝찔한 장어양념이 종지에 나온다. 여기에 생강을 섞어 찍어 먹어도 된다. 이 좋은 장어를 숯불 석쇠가 아닌 가스불 철판에 구워먹으려니 좀 아쉽기는 하다. 자연화갯벌풍천장어 1인분(1마리) 1만5000원, 1㎏ 6만원, 풍천장어구이(일반 양식산 장어) 1인분 1만3000원, 서대탕·꽃게탕 3만5000원, 누룽지 2000원, 공기밥 1000원. 집에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장어를 잡고 다듬어 팔기도 한다. 1㎏ 기준 자연화갯벌풍천장어는 5만5000원, 일반 양식산 장어 3만5000원. '용궁회관'도 자연화갯벌장어를 낸다. 1마리 1만7000원. '풍천장어'라고 할 때 풍천이 고창의 한 지역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고창은 장어로 이름 났다. 풍천(風川)은 바닷물과 강물이 합쳐지는 지형을 의미한다. 고창의 대표적 풍천은 선운사 부근 장수강 하류이다. 장수강 하류는 바닷물 염도가 높아 장어 맛이 좋았다. 요즘 장수강에서 잡히는 장어는 거의 없으니 자연산을 맛보긴 어렵고, 대개 양식산을 쓴다. 선운사 올라가는 길목을 따라 장어 전문점 수십여 개가 늘어섰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두 가지가 있고, 대개 1인분 1만8000원 받는다. '신덕식당'과 '동백정'이 오래됐다. 신덕식당은 장어를 고아 뽑은 육수에 고추장과 여러 양념을 더해 여러 시간 고아 장어양념을 만든다. 이 양념에 장어를 담가 간이 배도록 한 다음 서너 번 발라가며 굽는다. 선운사 입구 동백호텔에 있는 동백장은 장어도 유명하지만 20여 가지 반찬이 푸짐하게 나오는 백반(6000원)이 아침식사로 훌륭하다. ●우진갯벌장어_ 고창군 고창읍 월곡리 283-1, (063)564-0101 ●용궁회관_ 고창군 고창읍 월곡리 155-1, (063)564-1331 ●신덕식당_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29-34, (063)562-1533 ●동백정_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287-1, (063)562-1560 부안 갑오징어 돌판 위의 유혹 "So Hot" 갑오징어는 서해에서 나오는 별미다. 몸통이 일반 오징어처럼 길쭉하지 않고, 둥그스름해서 타원형으로 생겼다. 다리가 짤막하다. 몸통 속에 흔히 '뼈'라고 부르는 두껍고 딱딱한 석회질을 품고 있다. 철갑 갑(甲)자가 이름에 붙는 건 이 석회질 때문이다. 살집이 두툼하고 맛이 좋다. 큼직한 갑오징어 한 마리가 오징어 한 축(스무 마리) 가격과 맞먹을 정도다. ▲ 부안군 '해변촌' 갑오징어 돌판구이. /조선영상미디어 갑오징어는 5~6월 봄이 제철로 알려졌는데, '해변촌' 여주인 김달순(53)씨는 "갑오징어는 여름이 제철"이라고 했다. 그는 돌판에 굽던 갑오징어를 잘랐다. 두께가 1㎝는 족히 되 보인다. "보세요, 살집이 두툼하죠? 갑오징어는 두꺼울 때가 가장 성수기예요. 바로 지금이죠." 해변촌은 돌판구이로 이름난 식당이다. 여름에는 갑오징어, 봄에는 주꾸미, 가을에는 전어, 겨울에는 숭어 등 부안 변산반도 앞바다에서 나는 제철 별미를 돌판에 굽는다. 가장 인기인 갑오징어는 일년 내내 낸다. 과거 구들장에 쓰던 두툼한 방돌을 가스불에 뜨겁게 달군 상태로 보관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갑오징어와 각종 야채를 매콤하게 무쳐 올린다. 두툼한 갑오징어는 씹는 맛이 좋다. 다 먹을 때까지 온기가 식지 않는다. 까만 돌판에 새빨간 갑오징어와 초록색 채소가 어울려 한폭의 추상화 같다. 한올 흐트러짐 없이 '올백'으로 빗어넘겨 쪽진 머리에 새하얀 모시 개량한복을 입고 화려하게 화장한 김달순씨가 만든 음식답다는 생각을 했는데, 올해 예순하나인 남편이 현재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을 정도로 미(美)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갑오징어가 간장 양파 장아찌, 묵은지와 잘 어울린다며 함께 먹어보라고 부추긴다. 갑오징어를 다 먹으면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볶아준다(1인분 1000원). 들깻가루와 다진 당근, 쪽파 등을 넣고 주방에서 미리 볶아둔 밥을 가져와 돌판 위에서 양념과 비빈다. 굽지 않은 김에 싸 먹으면 맛나다. 부부는 음식에 관심이 많다. 부부가 개발한 또다른 자랑은 오죽(烏粥)이다. 까만 갑오징어 먹물로 끓인 죽이다. 이탈리아 먹물리조토와 비슷해 보인다. 맛은 다르다. 갑오징어 뼈를 끓인 국물에 쌀과 녹두, 잘게 썬 당근, 쪽파 따위 채소를 넣고 끓인다. 들깻가루를 섞어 걸쭉하다. 어딘가 묘하게 자장면 비슷한 맛이 난다. 해물을 다져 넣은 해물만두도 사시사철 맛볼 수 있다. 반찬도 예사롭지 않다. 예를 들면 전어 조림. 반짝반짝 붉으스름하게 빛나는 전어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하다. '쏙새우'도 그렇다. 부안 앞바다에서만 잡힌다는, 호랑이처럼 줄무늬를 뒤집어 쓴 새우다. 얇은 껍데기가 속에 통통하게 오른 살이 감칠맛 강하다. 이 쏙새우를 달착지근하게 조려 낸다. 갑오징어 돌판구이 4만·5만·6만원, 오죽·백합죽·바지락죽 1만원, 생합구이 3만원, 생합탕 4만·4만5000원, 해물만두전골 2만·3만·4만원, 막쓰러회무침 3만원, 국수사리·공기밥·볶음밥 1000원. ●해변촌_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063)581-5740, www.gyeokpo.co.kr ▶ 관련기사 ◀☞갓김치에 싸먹는 반지회 입안서 사르르~☞절경 얹은 밥 한 그릇에 도시락까지!☞산 아래 맛집… 정상에서도 네 생각뿐이었다
지리산 구룡계곡에서 탁족을~
  • 지리산 구룡계곡에서 탁족을~
  • ▲ 지리산&nbsp;[이데일리 편집부] 예로부터 산중의 계곡에서 탁족을 즐기는 것만큼 손쉽고 확실한 피서는 드물다. 쏟아지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탁족을 즐긴다면 신선이 부럽지 않다. 특히 올여름은 휴가비용을 줄이는 알뜰 피서족이 늘어날 전망이다. 가족단위로 저렴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계곡이 경제적이고, 확실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 점에서 수많은 계곡을 품은 지리산이 안성맞춤이다. 지리산처럼 주변에 맛있는 음식이 많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계곡이 있다면 확실한 피서가 보장된다. 지리산의 계곡을 떠올리면 뱀사골계곡을 떠올리기 쉽지만 첩첩산중 산자락에 숨겨진 계곡을 품고 있다. 그래서 지리산은 갈수록 신비롭고 볼수록 오묘한 산이다. 거대한 지리산의 남원 자락에 위치한 구룡계곡은 지리산의 또다른 모습을 품고 있다. ▲ (좌) 구룡폭포 물줄기, (중上) 구룡폭포 가는길은 삼림욕장 같다, (중 下) 구룡폭포 전망대와 출렁다리, (우) 구룡폭포 여행객구룡계곡은 지리산 국립공원 북부지소가 있는 주천면 호경리에서부터 구룡폭포가 있는 주천면 덕치리까지 펼쳐지는 심산유곡이다. 수려한 산세와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으로 이어진다. 정상에 오르면 구곡경의 구룡폭포가 있다. 남원 8경중 제1경인 구룡폭포 아래에는 용소라 불리는 소가 형성되어 있다. 구룡계곡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남원시내에서 주천 쪽으로 가면 지리산 북부로 연결된다. 이곳은 지리산 관광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지리산 자락을 굽이굽이 오르며 다양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정령치간 도로는 뱀사골(반선)과 노고단으로 이어져 운무가 휘감은 지리산의 진수를 맛보게 해준다. 구룡계곡은 용호구곡 또는 구룡폭포라고도 한다. 이처럼 이름을 달리 하는 것은 옛날 음력 4월 8일이면 아홉 마리의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아홉 군데 폭포에서 한 마리씩 자리 잡아 노닐다가 다시 승천했다는 전설 때문이다. ▲ (좌) 삼곡교 구룡폭포 트레킹 시작점, (중) 육모정과 탐방로, (우) 용호정 정자구룡계곡은 약 3.1km 정도 이어지는데 삼곡교에서 구룡폭포까지는 걸어서 1시간 10분 정도 거리다. 반대로 구룡폭포에서 육모정 쪽으로 내려오면 40분 정도 소요된다. 계곡 트레킹 보다 탁족이나 물놀이를 즐기려면 육모정 아래에 있는 계곡이 안성맞춤이다. 가족단위나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 더욱 좋다. 거대한 암반이 있고, 계곡이 넓게 흐르기 때문에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또한 육모정은 나무다리로 이어진 생태탐방로가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다. 육모정에서 다리를 건너면 솔숲에 둘러싸인 용호정이 나온다. 용호정 옆으로 나무가 많아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본격적인 구룡계곡 트레킹 코스는 삼곡교가 시작점이다. 육모정에서 300m 정도 오르면 삼곡교가 나온다. 다리 앞에 탐방안내소 간이 건물이 있다. 탐방안내소 옆으로 계단을 내려서면 계곡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이 이어진다. 이 길은 숲이 울창해 원시림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 육모정 앞 암반과 계곡, (우) 육모정 암반과 폭포육모정에서 300m 지점에 있는 황학산 북쪽에 암석층이 있다. 암벽 서쪽에 조대암이 있다. 이 조대암 밑에 조그마한 소가 바로 3곡인데, 학들이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해서 학서암이라 한다. 학서암에서 300m쯤 오르면 유난히도 흰 바위가 물에 닳고 깎여 반들거리고, 구시처럼 바위가 물살에 패여 있다. 일명 제 4곡인데 구시소로 더 유명하다. 구시소에서 1km 지점에 45도 각도로 급경사를 이룬 암반을 미끄러지듯 흘러내린 곳에 깊은 못이 5곡인 유선대이다. 유선대 가운데에 바위가 있는데 금이 많이 그어져 있어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이 있다. 전해지는 전설에 의하면 신선들이 속세에 알려지지 않기 위해서 병풍을 치고 놀았다고 해서 은선병이라고도 한다. 구룡폭포를 향해 오를수록 지리산은 깊고 거대해진다. 삼곡교 부근의 계곡길은 완만하지만 유선대를 지나면서 거대한 암봉이 나타나면서 가파른 계곡이 이어진다. 구령폭포 쪽으로 들어갈수록 겹겹이 산자락이 에워싼다. 지리산에서 느낄 수 있는 심산유곡의 운치를 즐길 수 있다. 비폭동에서 600m쯤 올라가면 거대한 암석층이 계곡을 가로질러 물 가운데 우뚝 서 있고, 바위 가운데가 대문처럼 뚫려 물이 바위 문을 통과한다고 해서 석문추라 한다. 이곳이 8곡이며 경천벽이라고도 부른다. 경천벽에서 500m 상류지점에 양쪽으로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있다. 멀리 지리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두 갈래 폭포를 이루고, 폭포 밑에 각각 조그마한 못을 이루고 있다. 모습이 마치 용 두 마리가 어울렸다가 양쪽 연못 하나씩을 차지하고 노닐다가 하늘로 승천했다고 해서 교룡담이라 부른다. 이곳이 바로 9곡이며 구룡계곡의 백미인 구룡폭포다. ▲ 나무 테크길과 소나무숲구룡계곡의 하이라이트인 구룡폭포를 손쉽게 만날 수도 있다. 고기리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2km 정도 달리면 구룡폭포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 옆으로 ‘구룡폭포 300m’라는 이정표를 따라가면 삼림욕장을 걷는 것처럼 소나무가 우거진 오솔길이 이어진다. 180m 지점부터 나무 계단길이 나온다. 계단이 시작되는 지점부터 쏟아지는 계곡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계단을 따라 내려갈수록 폭포소리에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든다. 구룡폭포 트레킹이나 삼림욕을 충분히 즐겼다면 구기리 삼거리로 나와 지리산의 별미 산채백반을 맛보자. 삼거리 주변에는 지리산에서 나는 산나물과 토종닭, 버섯 요리를 하는 음식점이 몰려있다. 식사를 즐긴 후에도 여유가 있다면 정령치휴게소에 올라 웅장한 파노라마를 연상시키는 지리산을 맘껏 감상해보자. 구름이 산을 넘는 풍경도, 지리산 자락을 에워싸는 운무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지리산에 묻혀 하룻밤 묵고 싶다면 달궁오토캠핑장이 좋다. &nbsp;▲ (좌) 성삼재 도로와 지리산 운무, (우) 실상사 전경▲ (좌) 예원가든 백반정식, (우) 남원추어탕&nbsp;&nbsp;<사진제공 : 유철상>▶ 관련기사 ◀☞태양을 피하는 법, 속리산 계곡 자락에 숨어 있네☞우리나라에도 `적벽`이 있다...경북 청송☞태안 별미 삼총사 맛보러 출발~
2009.08.05 I 편집부 기자
태양을 피하는 법, 속리산 계곡 자락에 숨어 있네
  • 태양을 피하는 법, 속리산 계곡 자락에 숨어 있네
  • ▲ 속리산 화양계곡 가는길[이데일리 편집부] 도시의 시커먼 아스팔트가 녹아내릴 듯한 무더위 속, 8월의 태양을 피하는 법 전격공개!&nbsp;&nbsp;그 옛날 신선들도 부러워할 만큼 시원하고 알찬 피서법이 속리산 계곡자락에 숨어 있다. 대표적인 곳은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이 그 절경에 반해 계곡 곳곳마다 이름을 붙이고 머물렀다는 선유계곡과 화양계곡이다. &nbsp;넓은 계곡 사이로 시원한 물줄기들이 뿜어져 나오는 이 두 계곡은 여름철 물놀이하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명소. 화양계곡은 대명산을 끼고 있어 웅장한 산세와 함께 넓은 계곡이 활기차다. 대가족 단위나 친구들끼리 단체로 놀기에 좋다. 반면 선유계곡은 그 폭이 화양계곡보다 좁으나 포근하고 정겨운 모양새가 마음 편히 쉬기 좋다. ▲ 화양계곡화양계곡은 조선 후기 유학자 우암 송시열이 중국의 무이구곡을 닮았다 하여 9곡의 이름을 짓고, 가장 경관이 수려한 제4곡 금사담 암석 위에 암서재라는 이름의 사당을 짓고 머무른 곳이다. 제1곡부터 제9곡까지는 약 5km 거리. 길이 완만하고 포장이 되어 있어 등산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겐 아주 좋은 산책코스가 된다.&nbsp; 먼저 제1곡 경천벽은 화양계곡 초입에 있다. 깎아지른 층암절벽이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모양이다. 속리산국립공원 화양지구 초입의 화양야영장에서 가깝다. 제2곡은 맑은 물에 구름이 비치는 담이라 하여 운영담이라 불린다. 초록빛 자연을 담아 물색도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넓은 모래사장이 완만하게 펼쳐져 있어 어린이들이 놀기에 좋다. 제3곡 읍궁암 주변에는 민박과 식당이 몰려있고, 그 옆에는 노론의 대표, 송시열을 배향하는 서원 중 하나로 최근에 복원된 화양서원이 있다. 이곳에는 전문 해설사가 있어 조선 후기 우암 송시열의 행적 및 화양서원 곳곳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우암 송시열이 정계를 은퇴한 후 커다란 반석 위에 지은 암서재는 맑은 물과 깨끗한 모래가 금빛으로 반짝이는 제4곡 금사담에 있다. 휘고 뻗은 계곡 물길과 옛 서재가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가 그대로 그려진다. 제5곡은 그 옛날 별을 관측했을 법하다 싶어 이름 지은 첨성대로, 속리산국립공원 등산코스 중 비교적 쉬운 대명산 등산로의 시작점이다. 여기에서 대명산 정상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첨성대를 지나면 화양3교가 나오는데 여기서도 대명산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큰 2층 바위인 제6곡 능운대를 지나면 제7곡 와룡암이 나온다. 용이 길게 누운 형상처럼 큰 암석 하나가 밑으로 길게 드러누워 작은 폭포를 이루고 그 밑으로는 넓은 계곡이다. 와룡암 위로는 바로 제8곡 학소대와 제9곡 파천이다. 넓은 바위에 자리 잡고 앉아 시원한 물에 발 담그며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기 좋다. 여기서부터 길을 따라 5km 정도 더 들어가면 선유동계곡까지 한걸음에 이어진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라면 자연해설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도 좋겠다. 속리산 국립공원 화양지구에서는 ‘화양계곡의 친구들’이란 제목으로 화양동 유적, 화양동계곡과 숲을 구성하고 있는 자연들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하루에 4회,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조선후기 역사공부는 물론 자연공부도 된다.&nbsp;&nbsp;▲ 1. 선유계곡 제1곡 선유동문, 2. 제2곡 경천벽, 3. 제3곡 학소암, 4. 제5곡 와룡폭, 5. 제7곡 기국암, 6. 제9곡 은선암&nbsp;퇴계 이황이 9개월간 머물렀다는 선유동계곡은 신선이 내려와 노닐던 곳이라 이름 붙여진 선유동문(仙遊洞門)에서 시작된다. 제2곡 경천벽은 화양계곡의 것에 비하면 둥글둥글한 산등성이 같아 온화하다. 제3곡 학소암은 학이 둥지를 틀었다는 곳으로, 층층이 쌓인 바위와 그에 얽힌 소나무가 울창한 계곡의 미를 한층 뽐내는 명소. 어린 자녀들 물놀이하기에는 상류보다 이곳 하류 쪽이 좋다. 계곡 중간 지점에 이르면 신선들이 깊은 산세에 둘러 앉아 불로장생의 영약, 금단(金丹)을 먹었다는 제4곡 연단로가 나온다. 커다란 바위가 계곡 중앙에 떡 버티고 있으니 장님 코끼리 만지듯 더듬거려봤자 그 크기를 가늠하기가 힘들 정도. 멀리서 두고 보는 편이 낫다. 바위틈을 돌아 내려오는 물소리가 용이 물을 뿜듯 힘차고 시원한 와룡폭은 선유계곡의 대표 절경이다. 울창한 숲속 굽이굽이 흐르는 와룡폭 넓은 바위에 누워, 하늘을 이불 삼고 물소리 자장가 삼으면 더위도 잊고 시름도 잊혀질 법하다. 와룡폭에서 난가대 기국암, 구암, 은선암까지는 연이어 있으니 천천히 계곡 주변을 살피며 봐야 한다. 층층이 쌓인 화강암과 기암괴석들이 거북이 같기도 하고, 개구리 같기도 하고, 다시 보면 물에 머리를 내놓은 돌고래 같기도 하다. 옛 선인들은 이 모양을 보고 용 같다 하고, 신선이 노닐다 간 곳 같다 하며 신비해했으니 시대는 변했으나 변함없는 자연의 모습에 감탄하는 마음은 같다. 올 여름 방바닥 주인행세 접어두고 진정한 신선놀음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 바로 속리산에 있는 화양계곡과 선유계곡으로 떠나보자. 시간을 잊은 채 신선놀이 하다 아차 싶어 계곡을 나설 때쯤, 머리가 백발성성이라도 머문 시간은 황홀경이다. &nbsp;▶ 관련기사 ◀☞우리나라에도 `적벽`이 있다...경북 청송☞태안 별미 삼총사 맛보러 출발~☞임자~ 임자도에서 쫄깃한 민어로 보양해 볼까?
2009.08.05 I 편집부 기자
우리나라에도 `적벽`이 있다...경북 청송
  • 우리나라에도 `적벽`이 있다...경북 청송
  • ▲ (좌) 신성계곡 초입, (우)(아래) 신성계곡 적벽&nbsp;[이데일리 편집부] 경북 청송군으로 가는 길은 가도 가도 끊이지 않는 산자락과 함께 이어진다. 첩첩산중, 드나듦이 불편한 산지에 자리한 것. 때문에 청송을 여행하기 위해선 느긋한 마음이 필요하다. 하지만 청송은 그만큼의 시간을 소요하고 찾아온 여행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청정함을 가지고 있는 것. 물 맑고 산 깊으니 경치 또한 뒤지지 않는다. 여름철, 청송 산자락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는 계곡이다. 주왕산의 원시자연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는 절골 계곡, 석빙고에 들어선 듯 서늘한 얼음골 계곡, 붉은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선 너른 물놀이장 청운하천, 굽이굽이 산중을 휘어 도는 신성계곡 등 이름만 들어도 시원함이 전해지는 수많은 계곡들이 있는 것. 그중 으뜸은 오랜 시간 청송사람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는 신성계곡이다. 신성계곡은 낙동강 상류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계곡과 나란히 도로가 달리고 있어 접근하기 쉽지만 물가로 내려서는 장소를 찾기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물놀이장이라기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더 이름나 있다. 하지만 계곡으로 내려서는 포인트를 알고 있는 청송사람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바위 절벽과 계곡의 시원함, 돌 틈에 사는 민물고기 다슬기 등을 잡는 손맛이 제법인 것. 그들만의 한적한 쉼터가 될 수 있었던 이유다. &nbsp; ▲ 방호정신성계곡으로 내려서는 첫 번째 장소이자 가장 많이 찾는 곳은 계곡이 시작되는 안덕면 신성리의 방호정(경상북도 민속자료 제51호) 인근이다. 신성마트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안쪽으로 들어서면 철교 건너 절벽 위에 앉아있는 방호정이 보인다. 방호정은 조선 광해군 11년인 1619년에 방호 조준도가 어머니의 묘를 볼 수 있는 곳에 ㄱ자로 세운 정자이다. 순조 27년인 1872년, 후손들이 방대강당 4칸을 더 지어 후학을 기르는 장소로 사용해왔다. 방호정 철교를 건너 왼쪽으로 내려서면 신성계곡 물가로 길이 이어진다.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너른 숲이 있어 쉬어가기 좋다. 청송대표특산물인 사과밭이 길을 따라 자리하고 있는 언덕에 다다르면 신성계곡의 아름다움을 맘껏 뽐내는 공간을 보게 된다. 물길 휘어지는 곳에 자리한 붉은 바위절벽이다. 물풀 숲을 지나온 맑은 계류가 바위절벽 아래에서 휘어지며 빠르게 흐르는 장소이다. 절벽 건너편에는 자갈로 이루어진 쉼터가 있다. 청운하천의 적벽을 축소해 놓은 듯한 그곳으로 내려가려면 고개 넘어 만나는 삼거리에서 근곡리 방향으로 우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다리 건너 곧바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계곡천변으로 길이 이어진다. 절벽 아래쪽으로는 물살이 빠르고 깊으니 건너가지 말 것. &nbsp; ▲ (좌) 신성계곡 백석탄, (우) 신성계곡 백석탄 입구 정자삼거리에서 길안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신성계곡의 마지막 아름다움인 백석탄에 닿는다. 계류 중간 중간 흰 돌이 솟아있는 이색적인 풍광 때문에 청송을 찾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봐야 할 곳으로 손꼽히는 장소. 백석탄은 약 7천만 년 전에 이루어진 화산 활동의 결과물이라 한다. 용암이 빠르게 흐르다 굳은 모양이라고. 오랜 시간 물살에 씻겨 물결의 지문을 보는 듯 오묘한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백석탄을 제대로 보려면 사유지로 들어서야 한다. 백석탄 이정표가 있는 김태중(74세)씨 댁이 그곳. 안덕면 복리가 고향인 김씨가 이곳에 자리 잡은 것은 5년 전쯤. 백석탄의 아름다움을 나누기 위해 길 만들기, 갈대와 잡풀 다듬기, 꽃 심고 가꾸기 등을 하고 있다는 김씨는 찾아온 사람들이 뜨거운 햇살을 피해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지어두었다. 사유지이므로 취사 또는 행락행위는 삼갈 것. ▲ 달기약수청송에는 계곡 이외에도 물과 관련된 관광지가 많다. 그중 하나가 약수. 조선 철종 때 발견되어 지금껏 이용하고 있는 달기약수가 대표적이다. 탄산, 철 성분 등이 있어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능이 있다한다. 야송미술관 인근의 신촌약수도 같은 효능을 지닌 물이다.매끄러운 피부를 만들어주는 온천수도 있다. ph 9.54인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천인 솔기온천이다. 지하 710m의 암반에서 용출되는 천연온천수로 피부미용, 근육통, 노화방지 등에 효과적이라고. 파천면 신흥리에 위치한 한국서부발전(주) 청송발전처는 전력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심야전력을 이용해 하부저수지 물을 상부저수지로 끌어 올려 저장했다가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낙하시켜 전기를 만드는 양수발전소이다. 이곳에 물을 끌어 올리는 방법, 물이 떨어져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 물의 중요성 등을 체험, 관찰할 수 있는 양수홍보관이 있다. 청송에는 청송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청송옹기의 이무남 옹기장, 야송 이원좌 화백, 천연 염색가 박숙자 씨 등이다. &nbsp;▲ (上) 양수발전홍보관, (中) 천연염색체험, (下) 청송옹기진보면 진안4리에 자리한 청송옹기는 4대째 옹기를 빚고 있는 곳이다.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 칠순을 맞은 이무남 옹기장(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25호)은 옹기 빚는 일이 아직도 즐겁다한다. 아버지 일을 돕던 아들들이 대를 이어 옹기를 빚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 도시의 아이들이 흙을 만지며 흙의 기운을 받아 건강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체험학습도 진행한다. 체험은 3~4일전 예약 후 찾아갈 것. &nbsp;▲ 야송미술관 진보면 신촌리 옛 신촌초등학교 자리에는 청송군립야송미술관이 있다. 청송군 출신으로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지낸 한국화가 야송 이원좌 화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장소이다. 2층 전시실에 높이 2.4m 길이 12m의 무릉하운도와 주왕운수도를 비롯해 다양한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생략과 상상이 더해진 야송의 작품세계를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우리 그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다. 1층 전시실에서는 기획전시가 이루어진다. 8월엔 수묵화전이 열릴 예정. ▲ (좌) 송소고택, (우) 청송자연휴양림파천면 덕천리에는 송소 심호택이 1880년경에 지은 송소고택이 있다. 홍살문이 있는 솟을 대문을 들어서면 사랑채와 안채 별채 등이 ㅁ자형으로 펼쳐진다. 송소고택 옆에 천연염색체험장인 소슬자연빛깔이 있다. 박숙자 씨의 작업공간이자 덕천리를 찾은 여행자들의 염색체험공간이다. 예약 후 찾아가면 언제든 염색체험을 할 수 있다. 마당의 투호놀이도 즐겨볼 것. &nbsp; ▶ 관련기사 ◀☞태안 별미 삼총사 맛보러 출발~☞임자~ 임자도에서 쫄깃한 민어로 보양해 볼까?☞`한여름에도 겨울비가 내린다`...의령 찰비계곡
2009.07.31 I 편집부 기자
태안 별미 삼총사 맛보러 출발~
  • 태안 별미 삼총사 맛보러 출발~
  • ▲ (좌) 간장게장, (우) 우럭젓국[이데일리 편집부] 531km의 긴 해안선을 따라 십여 개가 넘는 포항(浦港)을 품고 있는 태안. 무더위를 피해 달려온 여행객들을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맞아주고, 푸른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요리를 선사해주는 태안의 매력은 뜨거운 이 여름에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자연산 우럭을 손질해 3-4일간 말린 우럭포를 쌀뜨물에 넣어 끓인 우럭젓국과 알이 꽉 들어찬 영양만점 꽃게로 만든 간장게장,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박속밀국낙지탕은 태안에 와야 제맛을 볼 수 있는 별미 삼총사다. 그 중 우럭젓국은 계절에 상관없이 놓치면 아쉬운 태안 전통의 맛이다. 제철 우럭을 반건조 상태의 꼬들꼬들한 정도로 말린 뒤 쌀뜨물에 각종 채소와 함께 끓여낸 우럭젓국은 다른 젓국에 비해 자극 없이 부드럽고 고소하니 어린이가 먹기에도 좋다.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은 해장국으로도 일품인데 간 기능 향상 및 피로회복에도 좋다하니 꼬들꼬들한 우럭 맛이 가득 우려진 우럭젓국은 여름철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nbsp;&nbsp;▲ (좌)백화산 태을암툇마루, (중) 백화산 태안마애삼존불 정면, (우) 태안마애삼존불 측면태안읍에 들어서면 태안시내를 병풍처럼 둘러주는 산이 있다. 태안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백화산이다. 백제 최고의 마애불로 꼽히는 국보 제 307호 태안마애삼존불이 있는 산으로 산 정상의 암석들이 장엄하고 당당해 보인다. 산 아래에서 태안마애삼존불이 있는 태을암까지는 차로 5분 거리. 서해가 굽어보이는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태안마애삼존불은 둥글고 통통한 양볼 가득 건강한 웃음을 띠고 있는 여래입상과 이 둘 사이에 있는 보살입상의 잔잔한 미소가 어우러져 보는 이에게도 백제의 미소를 짓게 한다. 태을암에서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서해바다와 태안읍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백화산 정산에 다다른다. ▲ (좌) 천리포해수욕장 물놀이하는 사람들, (우) 천리포해수욕장 전경백화산 정상에서 바라 본 서해바다 중 태안반도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해수욕장은 만리포해수욕장이다. 넓게 펼쳐진 해변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만리포를 지나 위로 계속 올라가면 천리포해수욕장과 백리포해수욕장이 형제처럼 연이어 있다.&nbsp;&nbsp;▲ 천리포수목원 풍경 (시계방향)&nbsp;연못중심풍경,&nbsp;천리포해수욕장을 바라보는 연인, 천리포수목원에서 바라본 닭섬, 여름을 알리는 수련봉우리가 하나둘씩 피기시작했다.첨벙첨벙 물놀이가 힘이 들 때 즈음 아이들과 함께 푸르른 숲 속에서 대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겠다. 천리포해수욕장에는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된 천리포수목원이 있다. 이전에는 회원들을 대상으로만 개방되었던 곳이지만 올해부터는 일반인도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하다. 식물들 하나하나 저마다의 이름표가 붙어 있어 평소에 궁금했던 식물의 이름을 알아보기 쉽고, 식물들의 재밌는 이름과 어원이 친절하게 적혀있어 여느 수목원보다 관람하는 재미가 크다. 15인 이상 단체는 미리 연락을 주면 나무와 꽃에 얽힌 재미있는 해설도 보다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수목원 안에는 전통한옥을 민박으로 운영하고 있으니 푸르른 수목원을 떠나고 싶지 않다면 하루쯤 묵어가는 것도 좋겠다. ▲ 신두리 해안사구 가는길 물빠진 바닷가, 다양한생물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모래사구, 신두리 해안사구, 신두리 해안사구 초지 (시계방향)신두리 해안사구는 태안 8경 중 하나이자 천연기념물 제431호다. 멀리서는 그저 너른 풀밭처럼 보이나 가까이 다가가면 신발에 금세 모래가 들어온다. 해변 가까이 모래갯벌에는 각종 조개와 갯지렁이들이 서식하고, 모래해안에는 자그마한 엽낭게와 달랑게가 모래벌판을 잰걸음으로 달리고 있다. 모래 속 유기물을 먹고 사는 게들이 뱉어놓은 동글동글한 모래알들과 드문드문 뚫려있는 게들의 안식처를 지나면 다양한 사구식물들의 서식지인 신두리 해안사구가 광활하게 펼쳐져있어 사뭇 이색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신두리 해안사구 남쪽 가까이에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두웅습지가 있다. 두웅습지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모래로 만들어진 호수에 바닷물이 아닌 민물이 고여 있어 여름에는 활짝 핀 수련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수련 잎을 뛰어오르는 금개구리를 본다면 2009년은 황금 같은 해가 되지 않을까? ▲ (좌_上) 두웅습지, (좌_下) 기지포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제공하는 생태체험프로그램을 받고있는 어린이들, (우) 기지포 자연관찰로안면도를 중심으로 여행을 간다면, 탁 트인 해안과 곰솔군락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아름다운 기지포 해변에 가보기를 권한다. 기지포에서는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연해설프로그램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30분 코스로 만들어진 자연관찰로는 아이들에게 사구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훌륭한 자연학습장이자 어른들에겐 좋은 산책코스가 되어준다. 기지포 해안사구 관찰로에는 황량한 모래언덕 위에 붉게 핀 해당화의 화려한 자태와 고귀한 보랏빛을 뽐내는 갯완두의 꽃과 열매가 기다리고 있다.&nbsp;&nbsp;▲ 학암포 일몰태안 어디에서든 물빛에 섞인 붉은 석양은 점점이 박힌 섬들을 배경으로 빼어난 운치를 자랑한다. 그 중 태안해안국립공원의 가장 꼭대기점인 학암포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해변을 마주하고 있는 여러 섬들이 어우러져 신비감을 더한다. 예로부터 바닷가에 학같이 생긴 바위가 있다하여 학암포라 불린 이곳은 주변 환경이 잘 보전되어 경관이 수려하고 방파제와 작은 포구가 어우러져 풍요로운 어촌마을의 풍경이 매력적인 곳이다. &nbsp;▶ 관련기사 ◀☞임자~ 임자도에서 쫄깃한 민어로 보양해 볼까?☞`한여름에도 겨울비가 내린다`...의령 찰비계곡☞무안 백련, 그 절정의 순수
2009.07.30 I 편집부 기자
임자~ 임자도에서 쫄깃한 민어로 보양해 볼까?
  • 임자~ 임자도에서 쫄깃한 민어로 보양해 볼까?
  • ▲ 민어회 (사진제공 영란횟집)&nbsp;[이데일리 편집부] 서울 여의도 면적의 5배가 넘는 모래섬&nbsp;임자도. 2007년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후 생태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신안증도와 더불어 신안군의 대표적인 섬이다. &nbsp;모래가 많은 사질토에서 깨가 많이 생산된다 하여 ‘임자(들깨)도’라고 명명되었다.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가 끝나는 목포에 위치한 신안군 관광안내소에 들러 필요한 지도를 챙긴 후 임자도로 가는 관문인 신안군 지도읍으로 향했다. 지도 점암선착장에 도착한 후 철부선에 차를 싣고 20여분 지나니 모래섬 임자도가 눈앞에 보인다.&nbsp; 임자도가 특별한 이유는 신안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민어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특산물 중에 하나인 ‘병어’철이 끝나는 6월말부터 8월까지 제철을 맞아 기름이 맛있게 오르는 민어는 조선시대 양반들이 여름 보양식으로 먹었을 만큼 귀한 음식이다. 몸길이가 30cm ~ 1m, 무게 15kg에 이르는 당당한 생김새와 비린내가 나지 않으면서 쫄깃한 맛에 가히 ‘명품’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 중에서도 부레살은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서 단연 최고의 부위로 정평이 나있다. 드라마 ‘식객’에서조차 민어부레 요리로 음식의 대가를 결정하는 장면이 있는 걸 보니 별미 중에 별미인가 보다. 회로 쳐서 입맛에 따라 고소한 참기름, 깔끔한 강된장과 함께 먹고 얼큰한 매운탕으로 마무리를 하니 입 안에서 남도의 바다가 펼쳐지는 듯하다. 임자도의 민어는 보통 회와 매운탕을 합쳐서 한 상에 8~10만 원 정도 한다. ▲ 전장포 새우젓 (사진제공 신안군청)임자도에는 민어 외에도 대파, 양파, 천일염, 병어 등 다양한 특산물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새우젓이다. 임자도 북쪽에 자리 잡은 전장포는 언뜻 보기에는 작은 포구 같지만 이곳에서 전국 새우젓의 60%가 생산된다. 전장포에서 5~6월 생산되는 새우젓은 특히 맛있는 젓으로 유명하다. 현장에서는 즉석에서 담근 신선한 젓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민어, 병어 등 다른 해산물도 구입하고 싶다면 지도읍 송도위판장으로 가면 된다. ▲ (좌) 선착장에서 대광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서 본 풍차포토존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중) 자전거를 타고 해변을 달리는 아이들, (우_上) 대광해수욕장 풍차전망대, (우_下) 해변산책로에 핀 해당화 이제 먼 길 달려왔으니 대광해수욕장 앞에 늘어선 횟집으로 가서 넓은 백사장 위로 떨어지는 일몰을 배경삼아 민어회 한 점 취해보자. 임자도의 대표관광지 대광해수욕장은 길이가 12km나 되는 국내 최대 백사장을 자랑하는 해수욕장으로 걷는 데만도 3시간이 족히 걸린다. 넓은 모래사장을 걷는 것이 힘들다면 청년회에서 제공하는 자전거를 빌려 타고 달려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으로 남는다. 한참을 달리다보면 바다 위로 떨어지는 석양의 낙조가 바다와 백사장을 붉게 물들여 장관을 연출한다. 대광해수욕장 앞에는 깨끗한 숙박시설이 많아 하룻밤 묶어가기에도 좋다. 증도에 비해 숙박시설,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고, 새롭게 들어서는 펜션도 종종 눈에 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민박촌 주변에 마련된 산책로를 걷다보면 신안군의 군화인 해당화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 해변승마대회 (사진제공 신안군청)대광해수욕장은 국내 유일의 해변승마가 가능한 곳으로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임자 국제 해변 승마장을 개장했는데, 백사장의 모래가 말을 달리기에 적당히 단단하고 낙마할 경우 크게 다칠 위험이 없어 승마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최근 해수욕장 벼락 바위 북쪽에 펜션식 숙소와 실내마장을 갖춘 임자경마공원이 들어서면서 승마교육과 해변승마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곳의 주요 프로그램은 1박 2일 체험프로그램인데 세 끼 숙식을 해결하며 전문 교관으로부터 승마교육을 받을 수 있다. 아직은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았지만 동호회를 중심으로 승마 마니아들에게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승마장으로 인기가 많다.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백마를 타고 달리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임자도에는 대광해수욕장 외에도 섬 남쪽에 어머리해수욕장과 은동해수욕장이 있다. 대광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어머리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1.7km에 그 모양새가 물고기 머리 모양을 닮았다. 해변 끝 쪽에는 150m 길이의 용난굴이 있는데 약 400년 전에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밀물에는 동굴이 물에 잠기니 썰물 때 찾아가야 한다. 어머리해수욕장 옆에는 ‘숨을 은(隱)’자를 쓰는 아담한 규모의 은동해수욕장이 있다. 코앞에 자그마한 옥섬을 거느린 은동해수욕장은 아늑하기 이를 데 없어,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피해 조용한 휴가를 원하는 관광객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고 있다. 조선 후기, 조정의 예송논쟁에 휘말려 이곳으로 유배를 왔던 문인화가 조희룡도 그 아름다움을 예찬했다고 한다. ▲ (좌) 튤립축제(사진제공 신안군청), (우) 튤립벽화가 그려진 건물(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임자도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미련이 남거나 또는 꽃을 특별히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내년 ‘튤립축제’ 때 이곳을 다시 찾는 것도 좋겠다. 임자면 진리선착장에서 대광해수욕장 가는 길 곳곳에 그려진 튤립 벽화와 풍차모양의 포토존, 전망대를 보고 알 수 있듯이 튤립은 임자도의 또 다른 명물이다. 대표 특산품종인 대파가격이 불안정하여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을 고민하던 중 튤립을 재배하게 되었다고 한다. 임자도는 게르마늄을 함유한 사질토와 해풍, 풍부한 일조량으로 튤립 재배적지이며 그 면적만도 11ha로 전국 최대 규모이다. 해마다 4월이면 튤립 축제가 열려 400만 송이의 화려한 튤립이 장관을 이루는데다, 말을 타고 튤립단지를 돌아볼 수 있는 우마차 체험이 인기가 있어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nbsp;▶ 관련기사 ◀☞`한여름에도 겨울비가 내린다`...의령 찰비계곡☞무안 백련, 그 절정의 순수☞아이는 재미를 건지고 아빠는 추억을 건져요
2009.07.30 I 편집부 기자
(여름사냥)④`야한 면의 쿨한 유혹`
  • (여름사냥)④`야한 면의 쿨한 유혹`
  • [이데일리 안준형기자] 날씨가 더워지면 입이 먼저 알아챈다. 입이 깔깔해지고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음식이 늘어난다. 그래서&nbsp;별미를 찾는다. 여름 별미의 조건을 꼽으라면, 첫째가 시원함이다. 얼음이 둥둥 떠 있는 국수를 한 그릇 비우고 나면 찜통더위도 이겨낼만 해진다. 두번째는 간편함이다.&nbsp;간편하게 한 그릇 비울 수 있으면 족하다. 시원함과 간편함. 이 두 가지를&nbsp;겸비한 여름철 별미를 식품업체에서 준비했다. 거기다 영양까지 고려한 별미들이다. ◇ CJ제일제당 `가쓰오 냉우동` ▲ CJ제일제당 `가쓰오 냉우동`CJ제일제당은 여름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가쓰오 냉우동을 선보였다. 냉우동은 일본에서 메밀소바와 함께 일본인들이 여름철 가장 즐거 먹는 면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nbsp;냉우동은 소바처럼 소스에 적셔먹는 `자루우동`과 국물에 면을 말아먹는 `붓가케`가 있다.&nbsp;반면&nbsp;국내에서 우동은 겨울철 음식으로 인식돼 여름철 음식으로는 아직 낯설다. &nbsp;CJ제일제당은 이런 고정관념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가쓰오 우동의 장점으로 꼽혀온 `정통 가쓰오 국물맛`을 냉소스에 그대로 담아내는 등 제품 맛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또 취향에 따라 소스의 진하기 정도를 조절해 `자루우동`과 `붓가케`를 모두 즐길 수 있게 했다. 2인 분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4380원(688g)이다. 이주은 CJ제일제당 부장은 "겨울에만 우동을 먹는 다는 기존 관념을 깨고 여름 계절면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 농심 `둥지냉면` ▲ 농심 `둥지냉면`농심은 여름철 별미로 둥지냉면을 추천했다. 냉장형태로 유통됐던 기존 냉면제품과 달리 건면 형태로 제조돼 보다 간편하게 냉면 맛을 즐길 수 있다. &nbsp;건면형태의 면발에 쫄깃함을 표현하기 위해 농심에서 자체 개발한 `네스팅`공법을 이용해 면발의 탄력을 살렸다. 종류는 물냉면과 비빔냉면 두 가지. `둥지냉면 물냉면`은 국산 배와 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를 사용해 시원하고 담백하며, `둥지냉면 비빔냉면`은 국산 배를 넣고 홍고추를 갈아 만든 비빔장을 저온에서 7일간 숙성시켜 그 맛이 깔끔한 게 특징이다. 가격은 1400원(161g)이다. 농심은 또 둥지냉면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귀띔했다. 회사 관계자는 "물냉면에 달걀이나 메추리알을 곁들이면 단백질을 한층 보강할 수 있다"며 "거기다 배와 오이채를 곁들이면 맛이 더욱 시원해진다"고 말했다. 또 "비빔냉면에는 배, 토마토 등의 과일이나 열무김치를 고명으로 곁들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야쿠르트 `팔도비빔면` ▲ 한국야쿠르트 `팔도비빔면`한국야쿠르트는 팔도비빔면을 여름 별미로 권했다. 지난 1984년에 첫 출시된 팔도비빔면은 당시 여름철 집에서 삶아먹던 비빔국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이다. &nbsp;회사 측은 "당시만해도 뜨거운 국물과 함께 먹던 라면의 고정관념을 깬 혁신적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팔도비빔면은 특유의 매콤하고 시원한 맛으로 20년 넘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장수의 비결로 매년 원료를 고급화하고 맛을 개선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잡기 위한 노력을 꼽았다. 가격은 800원(130g)이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팔도비빔면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도 귀띔했다. 일반 라면과 달리 면을 식혀야 하기 때문에 면을 익인 후 찬물에 바로 헹궈 면발의 탄력을 높여 주는 것이다. 또 계란이나 오이, 토마토 등의 고명을 얹어 먹는&nbsp;방법도 추천했다.&nbsp;◇ 오뚜기 `매콤한 평양 물냉면`▲ 오뚜기 `매콤한 평양 물냉면`오뚜기는 여름철 별미로 `매콤한 평양 물냉면`을 추천했다. 기존의 `평양 물냉면` 제품에 매콤한 국내산 태양초 고추 다대기를 첨가했다.&nbsp;태양초 고추는 햇볕 아래 직접 말린 고추로,&nbsp;색이 선명하고&nbsp;표면이 매끄러운게 특징이다. &nbsp;회사 측은 "평양 물냉면은 보통 맵지 않게 먹지만 매콤한 맛을 즐겨 찾는 성인 고객층을 위해&nbsp;물냉면도 매콤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nbsp;말했다. &nbsp;쫄깃한 면발에는 메밀향이 첨가됐으며, 무로 담근 동치맛 육수의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nbsp;특히 태양초 고추 다대기와 연겨자 소스를 통해 순한 맛과 매콤한 맛을 소비자 스스로 조절해 즐길 수 있다. 가격은 4780원(1036g)이다.
2009.07.29 I 안준형 기자
‘까만 갯벌’ 무엇이 바위고 무엇이 뻘인가
  • ‘까만 갯벌’ 무엇이 바위고 무엇이 뻘인가
  • [경향닷컴 제공] 영흥도는 행정구역상 인천 옹진군에 속하지만 그곳에 들어 가려면 반드시 경기도 땅을 밟아야 하는 희한한 섬이다. 2001년 선재도와 영흥도를 잇는 영흥대교가 준공되면서 시화방조제를 지나 선재대교, 영흥대교를 지나야만 섬에 다다를 수 있다. 지도상 직선거리로 따지면 금방이라도 닿을 것처럼 보이지만 인천 시내에서 출발해 도착하기까지 1시간 하고도 30분은 족히 달려야 한다. 영흥도 검은여포구로 가는 길은 그래서 ‘떠난다’고 표현할 만하다. 닿을 듯 가까운 곳이지만 행정구역을 넘나들며 숲이 우거진 길을 따라 섬을 두 개나 거쳐야 포구에 이른다. ‘떠난다’는 말에 담긴 ‘해방’의 기분을 느낄 만큼의 거리, 그곳에 검은여포구가 있다. ▲ 물은 저만치 물러나있다.뭍을 등지고 바다쪽으로 걸어나가자 온통 굴과 고동,칠게들의 세상이다.여느 갯벌과는 완연히 다르다.사위가 고요했기 때문일까. 사각 사각거리는 저들의 숨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검은여포구로 출발하기 전 ‘의외로’ 지도를 펼쳐들어야 했다. 지명에서 이름을 따 쉽게 찾을 수 있는 포구들과 달리 검은여포구는 인터넷으로는 정확한 위치조차 찾을 수 없었다. ‘검은여’라는 이름에 대한 유래를 찾아볼 요량으로 인터넷을 뒤적여봤지만 자료는커녕 단서가 될 만한 작은 조각도 찾지 못했다. 관광지도를 펼쳐 봤지만 허사였다. 결국 영흥도의 한 낚시터에 전화를 걸어서야 검은여의 대략적인 위치나마 알 수 있었다. 장맛비가 한바탕 쏟아져 하늘도 제풀에 지친 날, 영흥도로 차를 몰았다. 세상에 존재를 드러내길 원치 않았던 포구, 검은여는 어떤 모습일까. ▲ 영흥대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에 자리잡은 진두선착장은 주말이면 낚시꾼들과 연인들로 붐빈다. 영흥대교를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바닷가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수협공판장 주변으로 횟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왼쪽 풍경과 달리 오른쪽 해안은 비교적 소박하고 아담하다. 단체관광 온 손님들이라면 왁자지껄한 왼쪽의 영흥 선착장을 택할 것이고, 가족이나 애인과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려 한다면 오른쪽의 진두선착장이 맞을 듯 싶다. 굴·고동·바지락이 ‘주렁주렁’ 다리를 건너자마자 진두방면으로 우회전해 100여m 들어가자 조용한 섬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첫 눈에 반했다’는 의미의 한눈이라기보다 작고 소담해서 한눈에 든다. 평일 점심 무렵인데도 삼삼오오 무리 지은 사람들이 심심찮게 주차장과 횟집을 오간다. ‘꾼’이라 하기에는 아마추어 분위기를 풍기는 낚시꾼 서넛이 진두선착장 끄트머리에 파라솔을 치고 앉아 세월을 낚고 있다. 선착장 주변으로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검은여로 향했다. 검은여포구는 진두선착장 바로 옆을 지나 도로가 굽어지는 곳에 있었다. ▲ 바지락과 굴 등이 풍부해 영흥면 내리 어민들에게 마을 앞 갯벌은 오랫동안 생계의 터전이었다. 외지인의 불법채취를 막기 위해 낮 당번인 어민 두 사람이 한가로이 바다 쪽을 바라보고 있다. 200m쯤 걷자 드문드문 눈에 띄던 횟집들이 사라지고 왕복 2차로의 좁은 도로를 따라 단층 건물의 빨간 벽돌 주택이 줄지어 나타난다. 8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조업기를 앞둬서인지 잘 손질된 부표들이 알록달록한 깃을 뽐내고 있다. 여남은 가구의 벽돌 주택의 끝, 도로가 둥글게 굽은 위치에 검은여포구가 눈에 들어온다. 해안가 갯벌이 굽어지는 지점에 100m 가량의 선착장이 북두칠성 모양으로 뻗었다. 앞서 본 진두선착장에 비하면 작고 초라하다. 선착장 입구에 서있는 두 칸짜리 남녀 화장실이 고즈넉한 바닷가 마을 분위기와는 영 어울리지 않는다. 화장실 뒤로 물 빠진 갯벌을 내려다 보니 거뭇거뭇한 바윗덩이들이 굴껍데기와 따개비를 온몸에 매단 채 납작 엎드려 있다. 검은여는 말 그대로 ‘검은 바위’가 많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영흥도 오석(烏石)은 수석을 수집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이름을 떨치는 돌이다. 색깔은 까마귀처럼 까맣고 파도에 쓸려 동글동글해진 자갈들은 웬만한 보석보다 반들반들 윤이 난다. 10년 전 선착장이 생기고 2년 전 해안으로 신식 도로가 나기 전까지만 해도 검은 보석을 구하기 어렵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이곳 영흥면 내리에는 갯벌 한가운데 검은 바위가 우두커니 버티고 서 있었다. ‘여’는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를 뜻하는 우리말이다. 밀물 때 모습을 드러냈다가 썰물 때 물에 잠기고마는 바위도 ‘여’에 속한다. ‘검은여’는 물이 끝까지 차면 정수리만 내밀고 있다가 물이 빠지면 모습을 드러낸다. 물에 닿으면 색이 더욱 까맣고 윤이 난다. 그래서 조상대대로 ‘물 속에 있는 검은 바위’라는 뜻에서 이곳을 검은여라 불렀다. 갯벌이 원래 까맣다 보니 무엇이 바위고 무엇이 뻘인지 구분하기도 힘들지만 분명히 바위가 마을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바위 위에서는 굴도 잘 열려서 사람들은 바위를 타고 오르내리며 희망을 주워 담았다. 낚시하러 온 차림새도, 관광 온 모양새도 아닌 외지인이 바위 주변을 서성이자 꽃게를 잡을 자망을 손질하던 동네 사람 몇이서 관심을 보인다. 검은여를 찾으러 왔다는 말에 사람들은 기억을 더듬어 검은여를 추억한다. “벽돌 집 할머니가 토박이니까 알려는가.” “저기 보이는 바위가 까매서 검은여라지 아마.” “그냥 조상 때부터 그렇게 불렀어.” “제일 큰 바위는 이제 안 보여.” 조용한 포구의 오후에 몇 차례 대화가 오간다. 마을 사람들이 손으로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사람들이 서 있는 콘크리트 선착장 바로 아래쪽이다. 해변의 갯벌과 뒤섞인 바위말고 선착장 바로 아래에서도 검은 돌의 잔가지가 드러난다. 선착장을 만들면서 검은여의 몸통격인 가장 큰 바위는 그 밑에 깔렸다. 인류보다 먼저 이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세월을 견디던 거대한 자연을 인공 돌덩이가 깔고 앉아 제 자리인 양 하는 폼이 영 마뜩치 않다. 동네 사람들의 대화는 이내 독백이 된다. 오래 전 마을을 회상하노라면 꽃다운 젊은 시절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이야기 끝은 항상 초라한 현재의 모습과 마주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자망을 손질하던 무리 옆에서 대화를 거들던 한 아주머니에게 언제부터 영흥에 살았냐고 말을 보태본다. 창이 넓은 모자 사이로 발갛게 탄 피부를 가진 그는 몸이 많이 아파 걷지도, 먹지도 못했을 때 휴양을 위해 영흥을 찾았다고 한다. 그러고는 눌러앉았다. “그렇게 기운도 없고 말도 없던 내가 사람구실하게 될 줄 누가 알았나. 바다가 날 살린 거지.” 이름을 묻자 그는 “그저 영흥면 내리 어장관리 아줌마”라고만 했다. 한때 오석(烏石) 수집꾼들 몰려 영흥면 갯벌은 주민들에게는 밥줄이다. 검은여선착장 왼쪽 건너편으로 아득하게 펼쳐진 갯벌에서는 굴이며 바지락을 양식한다. 갯벌도 갯벌이지만 뻘 사이사이로 뾰족이 솟은 검은 돌덩이에서도 굴이 잘 자란다. 동네 사람들은 그래서 검은여를 목숨 걸고 지킨다. ▲ 영흥대교 위에 서면 진두, 검은여 일대의 멋진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운데 보이는 송전탑이 옥의 티처럼 눈에 거슬린다. 검은여뿐 아니라 영흥도 전체는 주말, 특히 여름철이면 관광객들과 전쟁을 치른다.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은 보이는 갯벌마다 무작정 뛰어들어 ‘생태 체험’을 하려 든다. 영흥대교 초입에서 가까운 검은여 앞 뻘은 두말할 나위없다. “우리한테는 밥줄인데 그 밭을 다 망가뜨려놓고는 되레 큰 소리를 치니 조용하게 타일러서 되겠어. 나도 큰 소리 좀 쳐야지.”‘어장관리 아줌마’는 그렇게 병을 이겨냈다고 한다. 걸음을 벽돌 주택 쪽으로 옮긴다. 검은여가 내다보이는 이 마을 사람들 중 거동이 가능한 이들은 썰물 때 배를 타고 가까운 뻘로 나가 바지락을 캔다. 일흔살이 넘은 할머니도 예외 없다. 요즘은 오전 8시에 배를 타고 나가 12시면 다시 검은여선착장으로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온 마을 사람들은 간단히 점심을 먹고 서넛씩 모여앉아 바지락을 깐다. 군데군데 자리를 펴고 앉아 바지락을 까는 풍경 또한 이색적이다. 깐 바지락은 1㎏ 단위로 포장에 1만 원에 판다. 주말이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한 무리에 끼어들어 검은여에 대해 물었더니 “조상 때부터 그런 걸 왜 묻느냐”며 까던 바지락만 계속 깐다. 우문현답이다. 해를 가리기 위해 엉성하게 천막을 치고 그 안에서 바지락을 까는 공복순씨(71)의 천막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50년을 함께 산 남편 김기석씨(76) 옆에 앉아 파리를 쫓는다. 평안남도 남포가 고향인 김씨는 1·4후퇴 때 내려와 전국을 떠돌다가 11년 전 검은여에 자리를 잡았다. 함경남도 흥남 출신으로 역시 1·4후퇴 때 월남한 부인 부인 공씨와는 부산에서 만났다. 젊어서 검은여 앞바다에서 21년 배를 부리다가 3남매 교육 때문에 인천 시내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인생의 종착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검은여에서 3년 전까지 배를 몰았는데 마지막 배의 이름은 고향 이름을 따 ‘남포호’라고 했다. 50년을 함께 산 노부부의 눈에 그동안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바지락을 까는 부인 공씨의 손등이 검은여만큼이나 까맣고 거칠었다. 반나절을 검은여 주변을 서성이며 바위와 붙어사는 이들을 만나고 오는 길, 검은여포구 사람들은 검은여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월의 풍파에 깎이고 도려내진다해도 마침내 종착역으로 택한 삶의 터전에서 그들만의 모습으로 갈고 닦인 사람들. 누군가 주워가 장식장에 진열한 매끄럽고 윤기나는 오석이 아닌, 드러나지 않을 뿐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검은여. 무엇이 무엇을 닮아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검은여포구는 콘트리트에 묻힌 과거가 아닌 현재이자 미래였다. 청마 유치환은 <바위>에서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고 노래했다. 청마가 그토록 애절하게 되고 싶어했던 바로 그 ‘바위’를 영흥도 검은여포구에서 보았다. ▶ 관련기사 ◀☞제주의 푸른 바다, 그 속의 별미를 맛보다☞온천·뮤지컬… ''테마파크'' 바캉스 짜릿☞''광천수 스파'' 노는 물이 달라요
피서의 정석! 등골시린 계곡으로~
  • 피서의 정석! 등골시린 계곡으로~
  • [이데일리 편집부] 한국관광공사는 “계곡과 학습을 즐기는 여행”이라는 테마 하에 2009년 8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경기 고양 백운동계곡, 경남 의령 벽계계곡, 경북 청송 신성계곡, 전북 남원 육모정계곡, 충북 괴산 화양계곡 등&nbsp;5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한걸음에 ok, 등골시린 발 담그기! 위 치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 북한산성계곡무더운 여름날 아침부터 ‘인산인해’다. 북한산의 대표 골짜기인 북한산성계곡과 백운동계곡에는 많은 사람들의 ‘세족식’이 진행 중이다. 수도권에 자리하다보니 이른 시간부터 큰 부담 없이 찾아오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열대야에 밤잠을 설쳐 등골시린 발 담그기가 생각나는 아침이라면 바로 출발해도 이내 닿을 수 있는 거리니 말이다. 하지만 북한산 계곡의 참맛은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도 그대로인 산기운과 온전히 품어주는 넉넉함이다. &nbsp;계곡 곳곳에는 등산 왔다가 계곡 물소리 배경 삼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바람소리에 기대 ‘풍욕’을 즐기는 여유로운 ‘신선’들도 보기 좋다. 북한산 계곡에 왔다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또한 놓칠 수 없다. 숲이 우거져 있고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가족끼리 시간 보내기에 제격이다. 또한 근처 종마목장 초입의 은사시나무길은 연인끼리 어깨를 맞대고 걸어가기 좋을 만큼 아름답다. 문의전화 : 고양시청 문화예술과 031)8075-3377 자연을 배우고 느끼며 여름을 이긴다, 의령 찰비계곡. 위치 : 경상남도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 일원 &nbsp;▲ (좌) 찰비계곡에서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계류, (우) 한우산 제2 활공장에서 바라본 모습경남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에 자리한 찰비계곡은 한우산(寒雨山&#8228;836m)에서 그 물줄기가 시작한다. 찰비는 한우(寒雨)의 순우리말 이름으로 한 여름에도 겨울비처럼 차가운 비가 내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만큼 숲이 울창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무더위를 피하기에 이만한 곳도 없다.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맑은 계곡만큼 푸른 숲을 품고 있는 한우산 산행도 즐겁다. &nbsp;한우산 산행은 벽계마을에서 그리고 백학마을에서 시작하는 두 개의 코스가 있다. 하지만 한우산 산행의 매력은 비단 걷는 것에만 있지는 않다. 산 정상부까지 잘 정비된 임도가 있어 차량이나 MTB(산악자전거)를 이용해서도 한우산 정상을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벽계야영장에서 시작하는 임도는 전 구간이 깔끔하게 포장돼 있어 승용차로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벽계야영장에서 벽계삼거리까지는 6.9km. 이외에도 자연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나무공예농장과 동양 최대 규모의 동굴법당을 자랑하는 일붕사도 의령의로 떠나는 여행에선 놓쳐서는 안 되는 볼거리들이다. 문의전화 : 의령군청 문화체육과 : 055)570-2400, 벽계관광지 : 055)570-4958, 나무공예농장 : 055)572-3765, 일붕사 : 055)572-7777 알싸하고 시원한 물의 매력에 빠지다, 경북 청송 위 치 : 경북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고와리 ▲ 달기약수경북 청송군으로 가는 길은 가도 가도 끊이지 않는 산자락과 함께 이어진다. 첩첩산중, 드나듦이 불편한 산지에 자리한 것. 때문에 청송을 여행하기 위해선 느긋한 마음이 필요하다. 하지만 청송은 그만큼의 시간을 소요하고 찾아온 여행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청정함을 가지고 있는 것. 물 맑고 산 깊으니 경치 또한 뒤지지 않는다. 여름철, 청송 산자락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는 계곡. 그중 으뜸은 오랜 시간 청송사람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는 신성계곡이다. 안덕면 신성리의 방호정(경상북도 민속자료 제51호)에서 시작해 절벽이 아름다운 근곡리를 지나 계류의 지문이 남겨진 백석탄까지 굽이굽이 휘어 돌아 안동으로 흘러가는 이 계곡은 청송사람들이 숨겨둔 그들만의 쉼터이다. 이외에도 청송에는 달기약수, 신촌약수, 솔기온천, 양수발전소 등 물 관련 관광자원이 많다. 청송옹기와 청송군립야송미술관, 소슬자연빛깔에 들러 자연을 닮은 예술가들도 만나볼 것. 문의전화 : 청송군청 문화관광과 054)870-6227 지리산 구룡계곡에서 탁족을 즐기니 극락이 따로 없네! 위치 : 전북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 ~ 덕치리 ▲ 구룡폭포 전망대와 출렁다리쏟아지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탁족을 즐긴다면 신선이 부럽지 않다. 가족단위로 저렴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계곡이 올여름 알뜰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리산의 계곡을 찾는다면 가장 확실한 피서가 보장되는 곳이다. 거대한 지리산의 남원 자락에 위치한 구룡계곡은 지리산의 또다른 모습을 만나게 해준다. 구룡계곡은 수려한 산세와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으로 이어진다. 정상에 오르면 구곡경의 구룡폭포가 있다. 남원 8경중 제1경인 구룡폭포 아래에는 용소라 불리는 소가 형성되어 있다. 구룡계곡은 약 3.1km 정도 이어지는데 삼곡교에서 구룡폭포까지는 1시간 10분 정도 거리다. 반대로 구룡폭포에서 육모정 쪽으로 내려오면 40분 정도 소요된다. 계곡 트레킹 보다 탁족이나 물놀이를 즐기려면 육모정 아래에 있는 계곡이 안성맞춤이다. 가족단위나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 더욱 좋다. 거대한 암반이 있고, 계곡이 넓게 흐르기 때문에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또한 육모정은 나무다리로 이어진 생태탐방로가 있어 산책코스로 인기가 좋다. 피서의 정석, 선유계곡 화양계곡 위 치 :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 402&nbsp;▲ 화양계곡 제4곡 금서담에도시의 시커먼 아스팔트가 녹아내릴 듯한 무더위 속, 8월의 태양을 피하는 법 전격공개! &nbsp;그 옛날 신선들도 부러워할 만큼 시원하고 알찬 피서법이 속리산 계곡자락에 숨어 있다. 대표적인 곳은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이 그 절경에 반해 머물렀다는 선유계곡과 화양계곡이다. 맑은 물이 기암괴석들을 타고 시원하게 흐르는 화양계곡에는 암서재, 화양서원 등 조선후기 문인 송시열의 역사적 자취가 고즈넉이 남아있다. &nbsp;퇴계 이황이 9개월간 머물렀다는 선유동계곡은 신선이 내려와 노닐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곳. 울창하게 우거진 숲속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가에 누워, 하늘을 이불 삼고 물소리 자장가 삼으면 더위도 잊고 시름도 잊혀진다. 올 여름 방바닥 주인행세 접어두고 진정한 신선놀음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 바로 떠나보자. 문의전화 : 괴산군청 문화관광과 043)830-3466▶ 관련기사 ◀☞‘까만 갯벌’ 무엇이 바위고 무엇이 뻘인가☞제주의 푸른 바다, 그 속의 별미를 맛보다☞온천·뮤지컬… ''테마파크'' 바캉스 짜릿
2009.07.24 I 편집부 기자
제주의 푸른 바다, 그 속의 별미를 맛보다
  • 제주의 푸른 바다, 그 속의 별미를 맛보다
  • ▲ (좌) 천연기념물 제443호 주상절리대, (우) 돈내코계곡 원앙폭포&nbsp;&nbsp;[이데일리 편집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가족 단위로 휴가를 떠날 때면 여러 가지 고민할 것이 생기게 마련이다. 힘들게 함께 떠나는 휴가인 만큼 뛰어난 풍경, 좋은 날씨, 그리고 맛있는 먹을거리까지 한 번에 해결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다. 어려워 보이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특히 대한민국 관광 1번지, 제주도의 서귀포는 그러한 욕심을 확실히 채워줄 수 있는 곳이다. 도시에서는 맛보기 힘든, 혹은 도시와는 차원이 다른 신선한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주의 바닷속 별미를 맛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주의 관광지도 둘러보기에 여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다. ▲ 자리물회여러 해산물이 풍부한 제주답게 바닷속 별미 역시 넘쳐난다. 그중 많은 음식들은 이미 다른 도시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다소 생소한 음식이 있다면 자리물회를 꼽을 수 있다. 재료는 제주도에서만 잡힌다는 도미의 일종인 자리돔으로, 7월이면 한창 제철이다. 회 하면 뼈와 껍질을 벗겨낸 맨살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리물회는 생소한 요리일 수 있다. 워낙 작은 생선인 자리돔을 껍질, 뼈, 지느러미째 요리하기 때문이다. 가시가 삼키기에 거북할 수 있지만, 먹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잘 씹어 먹으면 고소한 맛도 나기에 충분히 즐길 만하다. 비린내는 거의 나지 않지만 그냥 먹기에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곁들여진 채소들과 함께 먹으면 좋다. 자리물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흔히 보는 회가 아니라 물회이다. 보통의 회와는 달리 갖은 양념에 버무려 나오며, 특히 된장과 고추장을 푼 찬물에 말아서 나온다. 회를 물에 말아먹는 것은 타 지역에서는 흔치 않지만, 양념과 함께 버무린 자리는 물에 풀어놓으면 먹기도 편하고 맛도 좋다. 자리물회를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보목동이다. 보목항구 대부분의 횟집에서 자리물회를 맛볼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므로(1인분에 약 7천원) 별미삼아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단, 어린아이나 거친 회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처음에는 맛보기로만 시켜보는 것이 좋다. &nbsp;▲ 전복죽자리물회가 부담스럽다고 해도 제주에는 다양한 특화음식들이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먼저 전복죽. 다른 대도시에서도 물론 전복죽을 맛볼 수 있지만, 제주도만큼 저렴한 가격에 전복이 듬뿍 들어간 전복죽을 맛보기는 쉽지 않다. 제주 곳곳에는 해녀들이 직접 수확한 해산물로 요리를 제공하는 ‘해녀의 집’이 많은데, 지역별로 메뉴가 다소 다르지만 많은 곳에서 전복죽을 맛볼 수 있다.또한 제주 하면 떠오르는 바다 음식은 전복(오분자기)뚝배기와 갈치요리가 있다. 제주는 여러 가지 뚝배기 요리가 유명한데, 특히 전복뚝배기와 오분자기뚝배기를 으뜸으로 꼽는다. 전복, 오분자기와 각종 해산물을 넣고 끓인 뚝배기 요리는 그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제주 갈치 역시 산지에서 직접 먹어보는 맛이 남다르다. 보통 갈치는 잔뼈가 많아 먹기에 불편하지만, 워낙 두툼하고 살이 많은 갈치라 뼈도 쉽게 발라지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nbsp;▲ (좌) 전복 뚝배기, (우) 갈치조림제주의 바닷속 별미로 배를 채운 후에는 서귀포의 관광지를 둘러 볼 차례이다. 최고의 관광지답게 유명 관광지만을 소개하기도 벅찰 정도로 가볼 만한 곳이 많은데, 한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는 돈내코유원지를 추천할 수 있다. &nbsp;▲ (좌) 돈내코입구, (우) 돈내코유원지놀이기구&nbsp;▲ 돈내코 산책로 원래 이 지역은 멧돼지가 많이 출몰하여 ‘돗드르’(제주 방언으로 돼지들판)라 하였는데, 돗드르에서 멧돼지들이 물을 먹었던 내의 입구라 하여 ‘돈내코’(코는 입구를 내는 하천을 칭하는 제주 방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는 멧돼지가 관찰되지 않고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 돈내코계곡에는 투명하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시원한 그늘이 있어 더운 여름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원앙폭포를 만나는데, 얼음장처럼 차디찬 물에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는 보기만 해도 더위가 싹 가시는 듯하다. 계곡의 냇물이 흘러 흘러 바다로 간다는 것은 상식. 그러나 정작 그 현장을 보기는 쉽지 않다. 서귀포에는 그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쇠소깍이다. 서귀포시 하효동과 남원읍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孝敦川) 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곳인데, 하천이 바다로 흘러가는 모습과 바다에서 하천 쪽으로 파도가 치는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하천 쪽에서는 일종의 뗏목인 태우를 타고 계곡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nbsp; ▲ 쇠소깍그 외에도 최근 걷기여행 유행을 이끌고 있는 제주 올레길의 6, 7 코스가 서귀포에 있으니 차에서 내려 여유 있게 걸으며 풍경도 즐기고 사진도 찍어보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바다도 구경하고 회도 맛볼 수 있는 포구로는 공천포구나 법환포구를 가보면 좋다. 중문관광단지 내부에도 가볼 곳이 많은데, 내부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뒤편에는 넓은 꽃밭이 펼쳐져 있고, 컨벤션센터 1층에는 제주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내국인 면세점이 있어 쇼핑도 즐길 수 있다. 빼어난 경치로 유명한 천연기념물 제443호 주상절리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 (좌) 중문제주컨벤션센터 꽃밭, (우) 쇠소깍 태우체험<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청 : www.jeju.go.kr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청 www.seogwipo.go.kr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보 : www.jejutour.go.kr - 제주올레 : www.jejuolle.org -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 : www.jtodutyfree.com ○ 문의전화 - 제주특별자치도청 관광정책과 : 064)710-3851~3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청 관광정책과 : 064)760-2655 - (사)제주올레 : 064)739-0815 - 돈내코유원지관리소 : 064)733-1584 -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 : 064)780-7700~1 ○ 대중교통 정보 [ 비행기 ] - 서울-제주, 하루 50여회 운행, 1시간 소요 - 부산-제주, 하루 20여회 운행, 50분 소요 * 문의 : 대한항공 1588-2001, www.kr.koreanair.com 아시아나 1588-8000, www.flyasiana.com 제주항공 1599-1500, www.jejuair.net 진에어 02)3660-6000, www.jinair.com [ 선 박 ] - 부산-제주, 약 11시간 소요 * 문의 : 현대설봉 064)751-1901/ 코지아일랜드 064)751-0300 부산 1544-1114 -인천-제주, 약 13~15시간 소요 * 문의 : 제주 064)721-2173/ 인천 1544-1114 - 목포-제주, 약 4시간 30분 소요 * 문의 : 제주 064)758-4234/ 목포 1544-1114 ○ 숙박정보(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성산포스카이호텔 : 서귀포시, 064)784-7000, www.jeju-sky.com - 다이아몬드텔 : 제주시, 064)784-7400 - 에쿠스모텔 : 서귀포시, 064)792-2341, www.alljeju.co.kr - 호텔윈드앤샌드 : 제주시, 064)743-5001 - 디셈버호텔 : 제주시, 064)745-7800, www.jejudecember.co.kr - 다이아몬드호텔 : 제주시, 064)742-7744, www.dhj.co.kr - 호텔 EJ : 제주시, 064-712-7880 ○ 식당정보 - 대포동산횟집 : 서귀포시/ 생선회/ 064)738-6060/ www.depo-dongsan.co.kr - 오조해녀의집 : 서귀포시/ 전복죽/ 064)784-0893 - 축협축산물플라자 : 서귀포시/ 한우소고기, 갈비탕/ 064)794-5658 - 덤장중문점 : 서귀포시/ 갈치조림, 고등어조림/ 064)738-2550/ www.deomjang.co.kr - 어진이네횟집 : 서귀포시 / 자리물회 / 064)732-7442 - 보목동 해녀의집 : 서귀포시 / 자리물회 / 064)732-3935 - 중문 해녀의집 : 서귀포시 / 전복죽 / 064)738-9557 - 진주식당 : 서귀포시 / 전복뚝배기, 오분자기뚝배기 / 064)762-5158▶ 관련기사 ◀☞온천·뮤지컬… ''테마파크'' 바캉스 짜릿☞''광천수 스파'' 노는 물이 달라요☞여름방학, 온가족 함께 생태관광 떠나세요
2009.07.24 I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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