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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룩 짭짭’ 맛좋은 국수… 여기에 담긴 한 남자의 사연
  • ‘후루룩 짭짭’ 맛좋은 국수… 여기에 담긴 한 남자의 사연 [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국숫집을 찾았다. (사진=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김씨! 밥은 먹었는가?”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국숫집 앞에는 점심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여름철 별미인 시원한 열무국수를 먹으러 동네에서 소문난 국숫집을 찾은 것이다.2007년에 문을 연 이 가게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익금 전액이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청소년들의 장학금, 그리고 어린이들의 꿈을 위해 사용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게 곳곳에는 ‘내가 먹은 국수 한 그릇, 장학생의 후원자가 됩니다’ ‘여러분이 산 참기름 한 병, 어르신 일자리가 늘어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정갈하다. 오픈된 주방인 점과 ‘무한리필’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사진=송혜수 기자)그렇다고 국수가 비싼 것은 절대 아니다. 잔치국수는 6000원, 비빔국수와 열무국수는 6500원, 만두는 4000원이다. 이마저도 사실 물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최근에서야 올린 가격이다. 큰 대접에 한가득 담아주면서도 부족하면 무한 리필을 해준다. 그야말로 ‘만원의 행복’인 셈이다. 이날 주문한 국수는 총 세 그릇.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그리고 열무국수를 시켰다. 국수와 함께 곁들여 먹는 만두도 추가했다.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동안 가게를 둘러보니 깔끔하고 정갈한 내부와 오픈 주방인 점이 눈에 띄었다. 잔치국수 위에는 애호박과 양파, 김가루 등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먼저 맛본 잔치국수는 진하게 우려진 따뜻한 멸치육수가 속을 훈훈하게 데웠다.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간을 맞춘 삼삼한 국물을 먹고 있자니 찬밥을 말아 겉절이 김치를 올려 먹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함께 들어간 재료는 애호박과 양파, 김 가루 등이었다. 재료가 전부 아낌없이 가득 담겨 있었다. 국수를 한 젓가락 집어 맛보니 탱글탱글한 면발이 호로록 들어왔다. 면은 퍼지지 않아 먹는 내내 식감이 고스란히 살아 있었다.비빔국수 양념에 윤기가 반지르르하다. (사진=송혜수 기자)두 번째로는 비빔국수를 먹었다. 양념을 버무릴 때 나는 찰진 소리가 제일 먼저 귀를 간질였다. 면이 서로 엉겨 붙지 않아 양념이 골고루 묻어났다. 맛은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했다. 고소한 참기름 향도 은은하게 퍼졌다. 고명으로 올라간 시원한 무와 오이는 자칫 텁텁할 뻔한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었다.시원한 열무 국수의 모습. 열무가 한가득 올라가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세 번째로는 열무국수를 맛봤다. 시원하고 새콤한 국물이 침샘을 자극했다. 국수 위에 산처럼 쌓아 올린 열무는 아삭하고 상큼했다. 열무 줄기를 씹으니 시원한 열무김치 국물이 쭉 들어와 목구멍을 적셨다. 열무와 함께 국수를 한 젓가락 집어 먹어보니 찰기 가득한 면발이 입안을 찰싹 때렸다. 함께 주문한 고기만두를 곁들여 먹으니 감칠맛이 배가 됐다.만두는 8개에 4000원이다. 만두피는 쫀득하고 속은 따뜻했다. (사진=송혜수 기자)찜기로 푹 쪄낸 만두는 고기와 김치만두 각 4알씩 총 8알이 나왔다. 크기는 한입 크기로 적당했다. 따뜻한 만두는 간장에 찍어 먹거나 김치에 싸 먹어도 좋지만, 국수와 함께 먹을 때 그 빛을 발했다. 고기만두는 비빔국수와 열무국수에 잘 어울렸고, 김치만두는 잔치국수와 궁합이 잘 맞았다.봉지만두를 제외한 모든 메뉴가 만원을 넘지 않는다. 오른쪽 사진은 가게 곳곳에 붙어 있는 기부 메시지 (사진=송혜수 기자)가격이 싸다고 재료가 부실하거나 음식 맛이 형편없는 게 아니었다. 김동운(74) 대표는 애초 가게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밑천을 마련하고자 15년 전 가게 문을 열었다는 김 대표는 인건비 등 제반비용을 제한 수익 100%를 기부했다고 한다.그가 처음 지역사회를 돕고자 마음먹었던 계기는 1997년 어느 날 방화동에서 독거노인의 시신이 보름 만에 발견됐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김 대표는 ‘방화동이 개발되면서 곳곳에서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을 때 다른 한쪽에서는 쓸쓸히 한 생명이 죽어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영상=송혜수 기자)이때부터 그는 노인을 위한 일을 하나둘 시작했다. 첫 번째로 시작한 일은 다니던 교회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지역 내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건강식’ 전달 봉사였다. 이후에는 노인에게 활기를 찾아주고자 사비와 후원금을 모아 2002년 노인연합회를 만들고, 2006년 전문 교육을 받아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노인대학을 세웠다.김 대표의 도움으로 당시 노인들은 어린이도서관 등에서 이야기보따리 강사를 하거나 지역 순찰대인 북치는 실버순찰대, 전통놀이 짚공예 강사 등으로 일하게 됐다. 국숫집은 이 시기에 문을 열었다. 동네 사람들은 배불리 국수를 먹고 그 수익금으로는 노인과 학생을 돕는다는 목적이었다.(영상=송혜수 기자)김 대표는 “장사가 잘될 때는 한 달에 180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다”라며 “그 돈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축제도 열고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위한 영우장학회도 세웠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3호점까지 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국숫집은 현재 1호점만 남아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손님들의 발걸음이 드문드문 이어졌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 이후엔 이어진 경기 불황으로 계속 적자가 나고 있다. 인건비 챙기기도 빠듯해 수익 기부 활동이 잠정 중단됐다”라고 밝혔다.잔치국수는 김치와 곁들여 먹어도 맛있다. (사진=송혜수 기자)그럼에도 김 대표는 힘닿는 데까지 계속 국숫집의 문을 활짝 열어두겠노라 다짐했다. 그는 “최근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 수원 세 모녀와 보육원 출신 아이들의 극단적 선택 뉴스 기사가 하루가 멀다고 나온다”라며 “배고파서 죽는 경우도 있지만 주변의 무관심에서 죽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다.이어 “복지는 마음의 빵을 주는 것과 같다”라며 “먹는 빵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주면서 다시 일어날 희망과 힘을 길러주는 게 제일 필요한 것 같다”라고 했다.김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 힘닿는 데까지 국수집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진=송혜수 기자)이 때문에 김 대표는 계속 국숫집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국숫집을 방문하는 이들이 음식을 배불리 먹고 주변에 따뜻한 관심을 전파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겼다. 김 대표는 “노인이 춤추고 청소년과 장애인이 신나고 어린이가 꿈꾸며 행복해지는 동화 같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온정을 베풀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드립니다.
2022.08.27 I 송혜수 기자
최상의 잔디부터 요트 투어까지…여름 골프 즐기는 골프장
  • 최상의 잔디부터 요트 투어까지…여름 골프 즐기는 골프장
  • 여주 신라CC(사진=KX그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 골프장들이 한여름에도 골퍼들이 쾌적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특별 단장했다. 골퍼들이 편안하게 여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잔디 컨디션을 집중 관리하고 여름 제철 식음료를 선보이며, 요트 투어 ‘골캉스’ 패키지까지 제안한다. ◇ 여주 신라CC, 여름철 최상의 잔디 컨디션잔디는 골프 플레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골퍼들은 그린, 페어웨이와 더불어 티잉 그라운드 잔디 상태까지 기준으로 삼아 라운드 만족도를 평가한다.특히 살아있는 식물인 잔디는 각각의 특성 등을 잘 파악해 최상의 생육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7~8월은 잔디가 열과 습도에 취약해지고 병충해 역시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 탓에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KX그룹(회장 최상주)이 운영하는 여주 신라CC는 골퍼들로부터 1년 내내 잔디 컨디션 호평을 받는 골프장이다. 코스 관리사 출신인 박형식 여주 신라CC 대표이사의 경영 철학 덕분이다.신라CC 측은 “박 대표이사는 전문적인 잔디 관리로 여주 신라CC를 단순 골프장을 넘어 자연을 벗삼아 야외활동을 즐기는 진정한 레저 시설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박형식 대표이사의 굳건한 신념에 따라 골퍼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름철 더욱 예민해지는 잔디 상태를 꼼꼼하게 살피고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신라CC는 잔디 품종에 맞춰 관리 방법을 다르게 하고 있다. 신라CC 측은 “페어웨이에는 조선잔디(중지)를, 그린과 티잉 그라운드에는 양잔디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고온에서 쉽게 타버리는 양잔디에는 생육 특성을 고려해 코스 설계 과정부터 배수에 신경을 써, 혹서기에 충분한 수분공급을 통해 잔디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더불어 그린 위에 스프링쿨러를 작동하거나, 그린 주변에 선풍기를 돌리는 등 잔디 온도 조절에 심혈을 기울인다.◇ 크리스탈밸리CC, 여름철 특화 메뉴경기도 가평의 크리스탈밸리CC는 지친 골퍼들의 더위를 날려 보낼 제철 음식들을 준비했다. 잣냉면과 갈비, 열무국수, 족발냉채 등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면류부터 전복 도다리 물회, 전복 멍게 회덮밥 등 해산물을 활용한 여름 별미도 선보였다. 냉수박 등 후식까지 한 자리에서 완벽한 여름 제철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이밖에 파니니 샌드위치 정식 등 MZ세대의 입맛을 공략하는 메뉴를 별도로 운영하며, 최근 급증하는 MZ세대 골퍼들의 취향을 사로잡기 위한 시도도 꾸준히 하고 있다.특히 여름철 불볕 더위에 지친 골퍼들에게 보다 쾌적한 식사 공간을 제공하고자 클럽하우스 내 레스토랑 시설을 단장했다.야간 요트투어(사진=세이지우드 여수경도 공식 SNS)◇ 세이지우드 여수경도, 요트 투어 골캉스 패키지여수 경도에 위치한 세이지우드CC는 여수 밤바다 요트 투어를 포함한 여름맞이 골프 패키지 ‘섬머 오션 트립(Summer Ocean Trip)’을 출시했다. 7월과 8월 두 달 간 해당 상품을 선보이며, 골퍼들은 이 패키지를 통해 여름철 물놀이와 골프를 1석 2조로 즐길 수 있다.이 패키지는 ▲골프 라운드(2회) ▲여수 경도만의 오션뷰와 휴식을 선사하는 콘도 미니엄 ▲남도식 식재료로 지역 특선 요리를 제공하는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조식 ▲여름 밤바람을 맞으며 여수의 일몰부터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여수 요트투어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여수경도는 각 코스에서 감상 가능한 섬의 이름을 붙인 돌산도, 금오도, 오동도 등 총 3개 코스(27홀)로 이루어져 있다. 세이지우드CC에서는 섬 전체가 골프장으로 조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라운딩 내내 남해의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하이원CC, 혹서기 고지대 골프장 강원도 정선의 해발 1136m에 자리잡은 하이원CC는 국내서 가장 높은 곳에 조성된 골프장이다. 고지대에 부는 백두대간의 바람과 연중 최고 25도를 거의 넘지 않는 서늘한 기후로, 혹서기에도 청량하고 쾌적한 라운딩이 가능해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백두대간을 따라 조성된 전장 6592m의 친환경 코스는 푹푹 찌는 한여름에도 시원한 풍경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하이원CC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4회를 제외하고 매 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등 명품 골프장의 명성을 유지중이다. 큰 호수와 벙커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밸리 코스 9홀과 고지대의 특성을 이용해 난도 높은 경사를 자랑하는 마운틴 코스 9홀로 이뤄져 골퍼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알펜시아CC도 지리적으로 청정한 고지대에 위치해 혹서기에도 선선한 기온을 유지하며 골퍼들의 휴식처로 자리잡았다.◇ X-GOLF, 반바지 캠페인 국내 골프 부킹 서비스 기업 X-GOLF는 여름철 라운드에도 긴 바지를 입어야 하는 골프장의 관습을 변화시키고자 2014년부터 ‘반바지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X-GOLF가 제안하는 반바지 캠페인 복장은 카라 셔츠의 상의와 무릎 길이의 반바지다.X-GOLF는 긴바지 등 골프장의 드레스 코드 고정관념을 탈피해 골프의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골퍼들이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여름철에도 보다 시원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2014년 참여 골프장 수 10개에서 시작해, 매년 참여 골프장 수가 늘어나면서 올해는 240개 소의 골프장이 참여하고 있다.
2022.07.29 I 주미희 기자
여름철 즐겨먹는 오이, 못 먹는 사람은 왜일까
  • 여름철 즐겨먹는 오이, 못 먹는 사람은 왜일까[궁즉답]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무더위에 즐겨 먹는 냉면은 여름철 별미입니다. 사골 뼈와 여러 야채를 넣어 푹 고아 만든 육수와 탱글탱글한 면발, 각종 고명을 올려 먹으면 뱃속까지 얼얼할 정도로 시원하고, 맛도 좋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냉면 먹기를 주저합니다. 냉면 위에 채 썰어 넣는 오이 때문입니다.갓 올라간 오이를 전부 다 빼고 먹거나 하나하나 골라내는 모습을 보면 ‘오이 혐오’에 가깝습니다. 냉면뿐만이 아닙니다. 김밥부터 비빔밥, 콩국수, 간짜장, 캘리포니아롤, 샌드위치에 이르기까지 오이가 들어갔다고 하면 질색합니다. 오이를 빼낸다고 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향조차 견디기 힘들어 합니다.이처럼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흔히 편식으로 많이 생각하지만, 유전학적 영향일 가능성도 있습니다.인종, 문화, 성별, 심리적 요인 등에 따라 오이를 못 먹을 수 있지만 유전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자료=이미지투데이)일반적으로 인간의 혀는 단맛, 신맛, 쓴맛, 짠맛, 감칠맛 등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6의 미각’인 지방맛을 느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입맛은 주관적이고 복잡한 영역입니다. 인종, 문화, 성별, 심리적인 요인 등 다양한 변수들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과학적으로 오이를 싫어하는 이유도 다양할 수 있습니다. 아직 명확한 답은 없지만 유력한 근거 중 하나는 ‘쓴맛’ 수용체의 민감도 차이입니다. 미국 유타대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7번 염색체에 있는 ‘TAS2R38’이라는 유전자가 입맛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칩니다. 이 유전자의 차이에 따라 쓴맛에 민감한 PAV 유형과 둔감한 AVI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PAV 유형은 AVI 유형보다 쓴맛을 100~1000배 더 민감하게 느낍니다.오이와 같은 박과 식물은 ‘쿠쿠르비타신’이라는 특유의 성분을 지녔는데 이 성분은 쓴맛이 납니다. AVI 유형이라면 오이를 먹지만 PAV 유형은 오이부터 시작해 ‘오이의 사촌’이라 할 수 있는 참외, 수박 등에서도 참기 힘든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오이 특유의 향 자체 때문에 싫어하는 예도 있습니다. 오이의 향을 내는 성분은 빵 껍질, 수박 등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나디에날이라는 유기화합물입니다. 알코올 성분의 일종으로 특정 유전자가 이 성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흥미로운 사실은 오이 속 이러한 특성에 주목해 코로나19나 암 연구도 한다는 점입니다. 민감한 미각은 식생활습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해서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학술지 ‘네이처’ 등에도 관련 연구들에 대한 발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2022.07.19 I 강민구 기자
메종 글래드 제주, ‘여름 보양식 프로모션’ 선봬
  • 메종 글래드 제주, ‘여름 보양식 프로모션’ 선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 메종 글래드 제주의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삼다정’이 삼복더위를 피하고 원기 회복에도 좋은 ‘여름 보양식 프로모션’을 다음달 31일까지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사진=메종 글래드 제주)주메뉴는 제주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제주 보양식’과 ‘여름 대표 보양식’ 메뉴로 구성됐다. 제주 보양식은 계절 별미 한치를 전복과 함께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전복한치물회’, 제주 바다에서 채취한 톳으로 깊은 맛을 우려낸 ‘제주 톳 전복죽’, 제주의 대표 음식이자 영양보충을 위한 ‘제주 돔베고기’ 등 로컬 재료를 활용한 삼다정 만의 보양 요리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여름 대표 보양식은 ‘보양 녹두 삼계탕’, 여름 대표 보양 식재료인 장어를 활용한 ‘미니 장어덮밥’, ‘보양 장어구이’, ‘매콤 소꼬리·도가니찜’ 등 기력 회복과 건강에 좋은 다양한 보양식 메뉴를 마련했다.이용 시간은 점심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저녁은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다. 주말 및 공휴일 점심과 저녁은 2부제로 운영되며 자세한 시간은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금액은 성인 기준으로 점심 5만 5000원, 저녁은 10만 8000원이다.글래드 호텔 마케팅 관계자는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삼다정’에서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여름철 기력을 충전할 수 있는 보양식 특선 메뉴를 선보이게 됐다” 면서 “올 여름 ‘삼복더위’는 삼다정 만의 보양식 메뉴를 즐기며 건강하게 이겨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2.07.18 I 윤정훈 기자
오이·파 등 채솟값 급등세...냉면·국숫집 고명도 부담
  • 오이·파 등 채솟값 급등세...냉면·국숫집 고명도 부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물가 상승이 무더위에 더욱 과열되고 있다. 전방위로 치솟는 채소가격에 국민들의 식비 부담이 갈수록 거치는 모양새다. 오이, 파 등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여름 별미인 냉면·국숫집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된 3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오이가 판매되고 있다. 특히 오이 10킬로그램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오르며 4만원을 넘어섰고, 상춧값 역시 1년 전보다 120% 넘게 치솟았다. 가뭄에 장마까지 겹치며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사진=뉴스1)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오이 가격은 10㎏당 5만3500원으로 5만원을 넘어섰다. 1년 전 2만1800원과 비교하면 약 2.5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오이 가격은 지난달 중순만 해도 10㎏당 2만2360원이었는데 한 달 새 2.4배로 뛰었다.오이 가격 상승은 충청지역 오이 산지의 재배면적 자체가 줄어든 데다 바이러스성 병해로 인해 작황이 나빠진 탓이다. 강원지역 산지에서는 비가 많이 와 출하가 늦어지면서 공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대파 가격은 같은 날 기준 1㎏당 2166원으로 1년 전의 1130원과 비교해 약 1.9배 비싸졌다. 상추(적상추) 가격은 4㎏에 5만7660원을 기록하며 6만원을 바라보고 있다.상추 가격은 한 달 전 2만1140원에서 이달 8일 7만2820원까지 급등했다가 최근 5만원대로 하락했다. 다만 1년 전의 3만2168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1.8배 높은 수준이다.깻잎 가격도 2㎏당 3만2320원으로 1년 전의 1만7864원과 비교해 약 1.8배로 올랐다.상추의 적정 생육온도는 15∼20도지만 지난달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량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가격이 예년보다 상승했다. 깻잎의 경우 최근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생육이 지연되고 있다.이처럼 오이, 대파, 상추 등 주요 채소의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밥상 물가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냉면집, 국숫집 등도 메밀 가격 상승에 오이까지 올라서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서울 시내 한 냉면집 관계자는 “면을 만드는데 쓰는 메밀이 한 포에 7만원에서 11만원까지 뛰었다”며 “고명으로 쓰는 오이, 무, 겨자 등 가격까지 올라서 냉면 가격을 올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16 I 윤정훈 기자
김지민 "돌싱 김준호와 동등해지려면 나도 한번 갔다와야" 폭탄 발언
  • 김지민 "돌싱 김준호와 동등해지려면 나도 한번 갔다와야" 폭탄 발언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그우먼 김지민이 남자친구 김준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15일 금요일 방송되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많은 시청자를 울고 웃게 한 17년 차 개그우먼 김지민과 함께,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동해와 삼척으로 떠난다.특히 방송에서는 지난 4월 열애 발표 후 개그계 대표 커플로 급부상한 김지민, 김준호의 러브 스토리가 공개될 예정이다. 김지민은 “평소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호감이 갔다”며 “김준호의 일하는 모습이 어느 순간 멋있어 보였다”고 전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녀는 “김준호가 잘생겼다”고 자랑하는 한편, “돌싱 김준호와 동등해지려면 나도 한번 갔다 와야 한다”고 폭탄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김지민은 연인 김준호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가족을 향한 사랑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 표창을 받을 정도로 저축왕인 김지민은 “오랜 시간 연예계에 있으면서 차곡차곡 돈을 모았다”며 “주식이나 코인 등 다른 방법 없이 재테크는 무조건 저축만 했다”고 전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그녀는 “꾸준히 저축했던 이유는 어머니의 집을 지어드리기 위해서였다”면서 “그동안 모아온 돈으로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집을 지어 어머니께 선물했다”고 해 효심 깊은 면모를 드러냈다.한편, 김지민과 식객 허영만은 시원한 여름 별미인 물회 맛집, 소뼈로 우려낸 육수에 새콤한 맛을 더한 독특한 막국숫집, 가성비와 맛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고깃집 등을 찾는다. 특히 물회 맛집은 동해시 출신 김지민이 강력 추천한 식당으로, 과육이 씹히는 달달한 육수와 쫀득쫀득한 광어의 식감이 일품이다. 두 식객은 시원한 물회에 완전히 매료된 채 야무지게 밥까지 말아 먹는 모습을 보여 그 맛을 궁금케 했다.‘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오는 15일 금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2022.07.14 I 김가영 기자
장마·코로나 재확산 조짐에…외식업계 혼밥' 메뉴 강화
  • 장마·코로나 재확산 조짐에…외식업계 혼밥' 메뉴 강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1인 가구 비율 증가와 함께 코로나19와 장마·폭염 등 여파로 혼밥(혼자 밥먹기)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외식업계가 1인 메뉴에 주목하고 있다.1인 가구 및 혼밥족 겨냥 메뉴 ‘퍼스널피자’.(사진=피자알볼로)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1인 가구 수는 약 664만 가구로 전체의 약 31.7%를 차지한다. 오는 2050년에는 40%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우리 국민의 식생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점심에 혼자 밥을 먹는 비율은 26.5%로 2019년(23.0%)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동료·친구 등과의 동반식사 비율은 같은 기간 64.2%에서 53.0%로 줄었다.특히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기대감이 높았던 코로나가 최근 재확산 조짐을 보이며 혼밥을 찾는 소비자들이 다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식업계는 포장과 배달도 가능한 1인 메뉴 출시를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노리고 나섰다.피자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1인 가구 및 혼밥족을 타깃으로 한 ‘퍼스널피자’를 선보였다. 지난달 새롭게 출시한 퍼스널피자는 ‘쉬림프&핫치킨골드피자’, ‘대새피자’, ‘옥수수피자’ 등 피자알볼로의 주요 메뉴 17종을 혼자 먹기 좋은 사이즈로 구성한 1인 피자다. 출시를 기념해 오는 2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주문을 통해 퍼스널피자, 치즈오븐스파게티, 버팔로윙&봉(4조각), 콜라(500㎖)로 구성한 ‘홀로만찬세트’도 한정 할인 판매한다.이디야커피 ‘1인 빙수’ 3종(왼쪽)과 두찜 ‘반마리 찜닭’.(사진=각 사)커피 전문점 이디야커피는 여름철 대표 별미로 수요가 많은 빙수를 혼자서 먹기 좋게 구성한 ‘1인 빙수’ 3종을 시즌 한정 메뉴로 출시했다. 팥 베이스에 아이스크림·통팥·인절미가 어우러진 ‘팥인절미 1인 빙수’, 요거트와 망고·패션후르츠를 조합한 베이스에 그래놀라와 꿀을 더한 ‘망고패션 요거놀라 1인 빙수’, 요거트와 딸기·복숭아 베이스에 꿀과 그래놀라를 더한 ‘딸기피치 요거놀라 1인 빙수’ 등이다. 오는 9월까지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찜닭 브랜드 두찜은 혼자서도 가성비 높게 즐길 수 있는 반마리 찜닭과 밥으로 구성한 메뉴 라인업을 확대했다. 새롭게 ‘로제찜닭’ 반마리 메뉴를 출시하고, 기존 ‘까만찜닭’과 ‘빨간찜닭’ 반마리 메뉴를 리뉴얼했다. 찜닭은 순살과 뼈 중 선택 가능하다.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 브랜드들이 평소 혼자서 먹기에 다소 부담스러웠던 메뉴를 1인 구성으로 판매를 늘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1인 가구 및 혼밥족 증가 추세 지속으로 이들을 겨냥한 1인 구성 메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2022.07.13 I 김범준 기자
냉면, 그 기묘한 음식
  • 냉면, 그 기묘한 음식 [물에 관한 알쓸신잡]
  • [최종수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 겨울밤 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 이 그지없이 고담하고 소박한 것은 무엇인가.”(사진=이미지투데이)시인인 백석이 1941년 발표한 시의 일부 구절입니다. 시인이 그토록 반가워했던 이 음식은 무엇이었을까요?백석 시인이 겨울밤 동치미국과 잘 어울린다고 했던 음식은 바로 냉면입니다. 당시에는 냉면도 국수라고 했기 때문에 글에서는 냉면을 말하고 있지만 시의 제목은 ‘국수’입니다.오늘날 우리가 여름철 별미로 즐기고 있는 냉면을 우리 조상들은 눈이 오는 겨울철에 즐겨 먹었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먹는 냉면도 맛나지만 눈 내린 추운 겨울 살얼음이 동동 뜬 알싸한 동치미 국물에 말아 먹는 냉면도 분명한 별미였을 겁니다. 2008년 KBS가 방영했던 국수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에서는 국수를 기묘한 음식이라고 표현합니다. 음식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가늘고 긴 형태의 면발을 두고 한 표현인 듯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4000년 전 중앙아시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 기묘한 음식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실크로드를 따라 유럽의 식탁에도 오르기 시작합니다. 국수가 ‘누들로드’를 통해 동서양으로 전해진 것을 증명하듯이 누들로드에 접한 이란과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등지에는 우리나라 칼국수와 비슷한 음식이 있습니다.그런데 밀을 주재료로 하는 국수가 밀을 주식으로 하는 서양에서는 특별한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오히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에서 널리 퍼져나갑니다. 왜 이런 아이러니한 일이 일어난 걸까요?답은 국수를 먹기 위해 필요한 식사 도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국수를 먹기에 가장 편리한 도구는 젓가락입니다. 물론 스파게티를 먹을 때는 포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늘고 긴 면발 음식을 먹을 때는 젓가락 만한 게 없죠. 스파게티를 즐기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서양에서 유일하게 젓가락을 잘 쓰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국수를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젓가락질은 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국수는 자연스럽게 젓가락 문화가 발달한 아시아 사람들에게 친숙한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는 서양에서는 국수 요리도 포크로 먹을 수 있게 국물 없이 요리하지만 젓가락 문화가 발달한 아시아에서는 국수를 육수라고 하는 국물에 말아 먹습니다. 우리나라의 칼국수와 냉면, 중국의 우육탕면, 일본의 우동, 베트남의 쌀국수가 모두 그런 형태의 국수입니다.백석 시인이 시에서 말했던 냉면,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국수는 다른 나라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음식입니다. 일본의 소바처럼 시원하게 먹는 국수가 있긴 하지만 얼음물에 면발을 말아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중앙아시아에서 전래된 밀가루 국수가 왜 우리나라에서는 물에 말아 먹는 냉면이 됐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기후와 토양 탓에 우리나라는 밀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밀가루는 진짜 가루라는 의미의 진가루로 불릴 만큼 귀하디귀한 재료였습니다. 드라마 ‘대장금’에서도 수라간 정식 궁녀가 되는 어선경연에 참가한 장금이가 진가루를 잃어 버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에는 밀가루가 귀하다보니 국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밀가루를 대체할 곡류가 필요했고 귀한 밀 대신 척박한 산지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을 이용하게 된 것이죠.오늘날 국수는 그저 한 끼 때우는 분식집 메뉴가 됐지만 옛날에 국수는 귀하신 몸이었고 아무 때나 아무나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아니었습니다. 일반 평민들로서는 동네 결혼식이나 회갑연의 잔칫날 쯤 돼야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지요. (사진=이미지투데이)밀가루가 귀했던 시절 밀가루로 만든 소면은 정말 잔칫날에만 먹을 수 있는 ‘잔치국수’였고, 그래서 ‘언제 국수 먹여줄거냐’는 말은 곧 ‘언제 결혼할거냐’라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귀하던 국수가 지금처럼 대중화된 과정에는 안타깝게도 전쟁과 가난의 아픔이 묻어 있습니다. 6·25 전쟁이 끝나고 남북이 분단되면서 평양과 함흥을 중심으로 한 메밀의 보급은 줄어든 반면, 미국의 식량원조에 따라 밀이 대량으로 우리나라에 공급되기 시작합니다. 진가루로 불릴 만큼 귀하던 밀가루가 흔해지면서 밀가루로 만든 수제비와 칼국수가 전쟁 이후의 국민 허기를 달래줬습니다.밀가루가 흔해진 덕분에 그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일반적이었던 메밀국수가 오히려 특별한 취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남북한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양냉면은 음식 그 이상의 의미로 여겨지곤 합니다. 냉면은 북한을 대표하는 음식이기에 남북한이 마주하는 식사 장소에 단골 메뉴로 식탁에 올라옵니다. 반갑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한 자리에 준비된 메뉴이다 보니 어떤 때는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는 ‘갑분싸’ 멘트의 주제가 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어렵사리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져 왔습니다”는 말로 상대방에 대한 환대를 표현하는 대명사가 되기도 합니다.음식 하나가 나라 간 협상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을 보면 국수는 가늘고 길게 생긴 기묘한 모습만큼이나 우리에게 참 기묘한 음식인 듯합니다.■최종수 연구위원(박사·기술사)은△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University of Utah Visiting Professor △국회물포럼 물순환위원회 위원 △환경부 자문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자문위원 △대전광역시 물순환위원회 위원 △한국물환경학회 이사 △한국방재학회 이사
2022.07.09 I 이명철 기자
 메밀묵 넣은 김치찌개 ‘태평초’를 아십니까
  • [미식로드] 메밀묵 넣은 김치찌개 ‘태평초’를 아십니까
  • 경북 영주의 향토음식 ‘태평초’[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북 영주에는 소박한 가정식 식당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특히 토박이들만 가는 동네 맛집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중 영주에서 꼭 맛보아야 할 향토음식이 있다.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태평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예부터 영주에서는 제사나 잔치에 메밀묵이 빠지지 않았다. 이 지역에 메밀 재배가 흔했기 때문이다. 태평초는 당시 제사 후 남은 묵과 김치, 돼지고기 등을 넣고 끓여서 먹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 김치찌개처럼 얼큰하면서도 심심하고 기교 없는 맛이 태평초의 매력이다. 이 맛을 제대로 보려면 ‘영주전통묵집식당’을 찾아가야 한다.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맛집으로 가격 또한 착하다. 태평초 외에도 묵밥과 순두부, 모두부도 유명하다. 국수처럼 채 썬 묵에 국물을 붓고 밥을 말아 먹는 묵밥도 별미다.풍기읍에는 중독성 강한 주전부리가 있다. 풍기를 다녀가는 사람이라면 한두 박스씩은 사 간다는 ‘정도너츠’의 도넛이다. 정도너츠의 역사는 1982년 정아분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러 분식 메뉴와 함께 생강도넛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국에 가맹점이 늘어날 정도로 영주를 대표하는 먹거리가 됐다. 정도너츠가 더 유명해진 이유는 영주의 특산물인 찹쌀과 특별한 맛을 가미해주는 생강 때문. 정도너츠의 도넛찹쌀은 100% 국내산 찹쌀로,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전해준다. 다진 생강은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 도넛의 느끼함을 잡아줄 뿐 아니라 식욕을 돋워주고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까지 한다. 게다가 살균, 항균작용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도넛 종류도 다양하다. 원조격인 생강도넛부터 질 좋은 수삼을 선별해 넣은 인삼도넛, 페퍼민트와 세이지 등 허브를 이용한 허브도넛, 영주 사과를 넣은 사과도넛 등 11가지나 된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원조 서부냉면의 비빔냉면풍기읍에는 전통 평양식 냉면으로 유명한 ‘원조 서부냉면’도 빼놓기 어려운 맛집이다. 광복 후부터 2대째 평양냉면의 맛을 전수하고 있는 냉면 전문점이다. 이 식당의 특징은 냉면의 메밀 함량이 높아 북쪽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원하고 담백한 맛의 동치미 국물까지 더해지면 한여름 더위도 날아가는 느낌이다. 냉면 외에 한우불고기도 인기 메뉴다. 이 외에도 토종닭백숙 전문점인 ‘종점식당’과 곤드레돌솥밥과 인삼영양돌솥밥이 유명한 ‘산내음’도 영주에서 제법 이름난 곳이다.원조 서부냉면의 한우불고기1
2022.07.08 I 강경록 기자
"세일해요" 소리에 귀 '쫑긋'…그래도 비싸서 '주저'
  • [르포]"세일해요" 소리에 귀 '쫑긋'…그래도 비싸서 '주저'
  • [이데일리 김범준 정병묵 기자] 5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A 대형마트의 한우판매코너. 판매원이 “이거 세일해요”라고 외치자 다른 코너에 있던 주부 2명이 “세일한대”라며 매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가격을 살펴보며 “생각보다 비싼데”라고 중얼거렸다. A마트의 ‘주간 특가상품’ 코너에도 주부들이 북적였다. 특가 행사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토마토 1박스 5990원’, ‘대추방울 4종 골라담기 2팩 8990원’ 등 가격표를 꼼꼼하게 보면서 장바구니에 뭘 담을까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년 만에 6%대로 치솟은 5일 서울 서초구 한 대형마트 식품관에서 시민들이 과일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연초부터 이어지는 물가 고공행진에 소비자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더욱이 가격 상승세도 속도를 내면서 “월급은 그대로인데 필수 생활비 지출에 돈이 줄줄 샌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월급은 그대로인데 지출은 줄줄” 하소연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지수는 111.4로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다. 빵·곡물을 비롯해 △육류 △어류·수산 △우유·치즈 △식용유지 △과일 △채소 △과자 △커피 △주류·담배 △의류·신발 품목을 막론하고 안 오른 품목이 없다.외식물가도 덩달아 크게 뛰었다.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지만 외식물가 상승률은 이보다 높은 8.0%를 기록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5월 서울지역 자장면 가격(6223원)은 작년 12월(5692원) 대비 무려 9.3%나 뛰었다. 점심시간 단골 메뉴인 칼국수도 같은 기간 8.6% 상승한 8269원을 나타냈다. 이어 △김밥 △냉면 △비빔밥 △삼겹살 △김치찌개백반 △삼계탕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탓에 국민들의 고통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소비자물가 상승률+실업률)’는 10.6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 작성기간(2015년 1분기~ 2022년 1분기)의 평균치(7.7)의 1.38배에 달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실제로 장을 보러 나온 소비자들은 하나같이 높은 가격에 혀를 내둘렀다.서울 용산구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60대 남성 김모씨는 ‘담을수록 이득’ 할인 매대의 ‘무농약 냉콩국물(1ℓ) 5980원’, ‘2개 이상 구매시 20% 할인’ 안내 문구를 한참 들여다봤다. 김씨는 “여름철 별미로 콩국수를 즐겨먹는다”며 “유명 콩국수 가게들의 콩국수가 한 그릇에 1만3000원이나 하더라. 코로나19 이전만 하더라도 1만원 미만이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명 콩국수 판매점만큼의 맛은 아니지만 아쉬운대로 마트에서 콩국물을 구입해 집에서 콩국수를 해먹는 편”이라고 덧붙였다.30대 여성 손모씨는 “1인 가구라 소포장 제품으로 주로 구매하다 보니 구입단가가 아무래도 더 비싸다”며 “장을 볼 때 가격에 좀 더 민감하다. 행사카드 할인 등 특가 상품이라고 하면 우선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카드 할인품목인 ‘생 돼지고기 양념주물럭(1㎏)’에 추가 20% 할인 혜택을 받아 원래 판매가격(1만4000원)보다 3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했다”며 “소분해서 보관하면 몇 끼니는 해결할 수 있어 ‘핵이득’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강모씨 부부는 “아이들이 먹는 우유, 두유, 과일 등을 마트에서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데 1년 새 확실하게 비싸졌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흰우유 900㎖ 1팩에 3000원이 넘고 2팩 한묶음 할인가로 사도 5000원은 줘야 한다. 전에는 4000원대였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난 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매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식용유 구입은 쉬워졌지만 가격이 문제”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해바라기씨유 수출 제한과 바로 이어진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조치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식용유. 지난 5월에는 구입 자체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가격이 구매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서울 용산구에 사는 40대 여성 방모씨는 “식용유 구입이 어렵지는 않은데 가격이 오른 게 문제”라며 “500㎖ 제품 기준 카놀라유가 5000원이 넘고 올리브유는 1만원도 넘는다. 감바스나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를 요리할 때 기름을 덜 쓰게 됐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은 물가가 쉽사리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박리다매 공동구매’로 나름의 자구책을 찾고 있다.서울 서초구에 사는 50대 주부 최모씨는 “동네에서 알고 지내는 아줌마 셋이서 이렇게 종종 장을 보러 다닌다”며 “대용량·묶음 제품들이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공동 구매해 나눠서 가져가는 식으로 식자재 구입비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작년부터 밥상물가 상승이 시작됐는데 외식물가까지 걷잡을 수 없이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면서 “공급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국제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태라 정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07.06 I 김범준 기자
무더위 식탁 겨냥 '지역 별미' 먹거리 "夏夏, 입맛 돋네"
  • 무더위 식탁 겨냥 '지역 별미' 먹거리 "夏夏, 입맛 돋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입맛을 돋우는 여름철 별미 먹거리 발굴과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유명한 명물 먹거리를 먹기 위해 일부러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가정과 직장 근처에서 간편한 외식 또는 가정간편식(HMR)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적극 흡수한다는 전략에서다.▲(왼쪽부터) 본우리반상 ‘강원도 속초 코다리냉면 반상’과 ‘경상도 진주 육회비빔밥 반상’ 메뉴, 프레시지 ‘연경 삼선 짬뽕’ 밀키트, 대상 청정원 ‘강원도식 비빔 막국수’와 ‘고소함 가득 들기름 막국수’ 간편식.(사진=각 사)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본아이에프 한식 브랜드 본우리반상은 도심에서도 간편한 외식으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 별미 메뉴 ‘강원도 속초 코다리냉면 반상’을 새롭게 내놨다. 강원 속초의 명물 코다리냉면을 본우리반상만의 한식 레시피로 재해석한 메뉴로 쫄깃한 코다리무침과 새콤달콤한 육수의 조화가 특징이다. 취향에 따라 ‘비빔냉면’과 ‘물냉면’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왕만두를 함께 제공해 직장인들의 한끼 점심식사로 충분하도록 했다.이 밖에도 본우리반상은 ‘경상도 진주 육회비빔밥 반상’도 여름 별미 메뉴로 출시했다. 잘 볶은 나물에 신선한 쇠고기를 얹어 비법 더덕고추장에 비벼 먹는 경남 진주식 육회비빔밥은 예로부터 ‘화반(꽃밥)’으로 불렸을 정도로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맛이 특징이다. 육회 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육회 고명의 양을 달리한 기본 메뉴와 특 메뉴로 함께 선보였다.본설렁탕은 ‘육전열무냉밀면’과 ‘육전명태비빔면’ 2종을 여름 별미 메뉴로 판매 중이다. 삶은 메밀국수에 쇠고기 육전 고명을 얹는 진주 지역 향토 음식인 ‘진주냉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냉면 위에 두툼한 육전을 올려 고소한 맛과 쫄깃한 식감, 포만감까지 챙겼다는 설명이다. 본설렁탕 매장에 직접 방문하거나 주문앱 본오더를 통해 가정 등지에서 배달로도 만나볼 수 있다.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에서도 여름철 입맛을 당기는 별미 먹거리 출시가 늘고 있다. 프레시지의 ‘연경 밀키트’는 차이나타운 맛집으로 알려진 노포 ‘연경’의 대표 메뉴들을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레스토랑 간편식(RMR) 형태로 선보였다. 실제 연경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와 노하우를 그대로 담아냈으며 간짜장·삼선짬뽕·꿔바로우 등 중식 한상 차림이 가능한 메뉴들로 구성해 차이나타운의 맛과 분위기를 가정 등 개인적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대상 청정원은 강원 지역 여름철 대표 별미로 꼽히는 막국수에 착안해 ‘강원도식 비빔 막국수’와 ‘고소함 가득 들기름 막국수’ 2종을 간편식으로 출시했다. 정통 강원도식 메밀 비빔 막국수는 마늘·양파·무·생강을 갈아 넣고 쇠고기 풍미를 더한 비법 비빔장과 국내산 무로 담근 시원한 동치미육수를 함께 비벼 먹도록 했다. 고소함 가득 들기름 메밀 막국수는 깊고 진한 풍미를 위해 한 번 더 달인 특제 조림 간장 소스와 고소한 들기름을 넣은 뒤 김과 참깨 고명을 뿌려먹는 제품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 넘게 이어진 거리두기 여파로 ‘외식의 내식화’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채우기 위해 식품업계가 특색 있는 지역 먹거리를 발굴하고 외식·배달·포장·HMR·RMR 등 다양한 형태의 신메뉴로 선보이는 경향이 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니즈를 살펴보고 이에 맞는 계절 상품을 개발하며 지속 선보이면서 새로운 외식 문화가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2.06.22 I 김범준 기자
CJ프레시웨이, 성수기 '워터파크·골프장' 식음 서비스 강화
  • CJ프레시웨이, 성수기 '워터파크·골프장' 식음 서비스 강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CJ프레시웨이(051500)가 워터파크, 골프장 등 레저 사업장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피서객의 입맛 공략에 나선다. 엔데믹 이후 ‘3년 만의 대목’으로 회자되는 극성수기를 앞두고 최고의 식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오션월드 푸드코트 푸드오클락. (사진=CJ프레시웨이)CJ프레시웨이는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오션월드’의 식음 시설 인테리어와 서비스 리뉴얼 작업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봄부터 소노인터내셔널의 오션월드와 손을 잡고 워터파크 내 식음 서비스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CJ프레시웨이가 오션월드에서 운영 중인 시설은 워터파크 이용객을 위한 푸드코트 ‘푸드오클락’과 ‘고메브릿지’, 물놀이 중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코너, 오션월드 임직원 전용 구내식당 ‘그린테리아’ 등 30여개다.각 시설은 오션월드의 메인 테마인 ‘고대 이집트’ 분위기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적용해 레저 시설과의 통일감을 부여했다. 물에 젖은 채로 방문하는 이들을 고려해 의자와 탁자에 미끄럼 방지 소재를 적용했으며 동선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등 이용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했다.▲오션월드 푸드코트 고메브릿지. (사진=CJ프레시웨이)CJ프레시웨이는 내달부터 시작되는 극성수기 시즌에도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단체급식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 단체 이용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식사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갖췄고 이용객이 몰리는 시기를 대비해 예비 시설도 마련해뒀다.아울러 전국의 골프장에서는 무더운 날씨에도 이용객들이 시원하고 쾌적하게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여름 특선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전국의 주요 골프장 내 클럽하우스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일부 점포에서는 각 시설의 콘셉트에 따라 맞춤형 특식 메뉴를 개발해 해당 골프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차별화된 식사 경험을 선사한다.▲골프장 신메뉴. (사진=CJ프레시웨이)이달 초부터 운영 중인 신메뉴는 고급 보양식, 시원한 음료, 여름 면 요리 등이다. 전복, 닭고기, 소고기를 한 데 우려낸 ‘초교탕’과 해삼, 새싹삼, 한우 육회가 어우러진 ‘삼(蔘) 한우 물회’ 등 보양식 2종은 궁중의 여름 별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고품격 메뉴로 특히 반응이 뜨겁다는 설명이다. 커피콩 얼음을 넣어 오랜 시간 진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커피콩 아메리카노’와 대용량 과일 음료 ‘1리터 스무디(망고, 키위)’도 라운딩 필수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극성수기를 앞두고 최근 레저 업계에 밝은 분위기가 만연하다”며 “CJ프레시웨이의 고객사는 물론 워터파크와 골프장 시설을 이용하는 피서객들도 이 시기를 오래 기다려왔던 만큼 모두가 즐거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건강하고 즐거운 식사 경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2 I 백주아 기자
지니뮤직, 오뚜기 손잡고 라면 오디오 드라마 공개
  • 지니뮤직, 오뚜기 손잡고 라면 오디오 드라마 공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쏴…티틱, 찌익, 보글보글, 후후 후루룩” 소리로 맛을 극대화한 오디오콘텐츠가 나왔다.21일 지니뮤직(043610)은 오뚜기(007310)와 공동기획으로 오리지널 오디오콘텐츠 ‘라면로드’ 10편을 제작, 공개했다고 밝혔다. 소리만 들어도 라면이 먹고 싶어지는 오디오콘텐츠 ‘라면로드’는 라면 ‘ASMR’ 오디오 드라마 5편과 고품격 라면 오디오 토크쇼 5편으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공개된 ‘식욕자극 ASMR 드라마’는 라면이 당기는 여러 상황을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숏폼 드라마이다. 라면봉지를 뜯고, 물이 보글보글 끓고, 후루룩 소리를 내며 라면을 먹는 모든 과정이 긴장감있게 진행된다. 저절로 침이 꼴깍, 라면이 먹고 싶어지는 오디오드라마다.고품격 라면토크쇼도 공개한다. 인플루언서 쓰복만, 요리 유튜버 썰맨, 오뚜기 라면 연구원 Y가 출연해 스튜디오에서 직접 요리를 하면서 새로운 라면 레시피를 찾는다. 라면 토크쇼에서는 물을 버리지 않고 짜슐랭을 더 고급스럽게 만드는 비법, 새콤달콤 여름 별미 진비빔면을 활용한 간단 알짜 요리법 등 다양한 꿀팁 등도 소개된다.‘라면로드’는 현재 5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모든 소리가 재미있는 오디오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박한 오디오 콘텐츠로 네티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김상영 지니뮤직 뉴콘텐츠팀장은 “오뚜기가 협업해 음식을 만드는 소리, 먹는 소리를 모아 맛깔난 오디오콘텐츠를 만들었다”며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소리가 재미있는 오디오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현실화한 오디오콘텐츠”라고 소개했다.
2022.06.21 I 이지현 기자
파크하얏트서울, 애프터눈 티 세트 ‘한국을 담다’ 출시
  • 파크하얏트서울, 애프터눈 티 세트 ‘한국을 담다’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파크 하얏트 서울 최고층 24층에 위치한 코리안 티 하우스 ‘더 라운지’는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멋을 감상할 수 있는 ‘서머 애프터눈 티 세트 ? 한국을 담다’를 선뵌다고 20일 밝혔다. (사진=파크하얏트서울)병풍, 한옥의 단청무늬 등 한국 고유의 전통미를 떠올리는 비주얼부터 참외, 오미자, 옥수수 등 여름철 별미를 디저트에 접목시켜 한국의 미를 모던하게 풀어낸 것이 이색적이다. 디저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커피 또는 여름철 과일의 상큼한 향을 블렌딩한 스페셜 티 셀렉션, 그리고 웰컴 티 칵테일 한 잔을 함께 제공한다. 추가 옵션으로 더 라운지의 시그니처 빙수도 미니 사이즈로 제공하여 푹푹 찌는 여름 오후, 시원한 달콤함을 선사한다. 이 프로모션은 이날부터 오는 9월 11일까지, 매일 오후 12시부터 5시 30분 사이에 진행하며, 예약 시간으로부터 2시간 이용 가능하다. 가격은 1인 기준 6만 4000원이다.한국 전통 무늬를 살려 디자인한 3단 도자기 트레이 안에는 한국의 미를 담아낸 디저트들로 채워 아늑한 오후의 티 타임을 선물한다. 수묵화 병풍을 연상시키는 쑥 오페라 케이크, 한옥의 단청무늬를 본뜬 제주 말차 샌드 쿠키는 단아하고 이색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며 눈길을 끈다. 여름철 맛볼 수 있는 별미를 활용한 디저트도 눈에 띈다. 궁중 전통음료 배숙에는 오미자를 상큼하게 곁들여 타르트로 재탄생시켰다. 이외에도 고소한 옥수수 크림과 한국식 전통 증류 소주에 적셔 촉촉하게 맛보는 프랑스식 바바 디저트, 제주 우도에서 공수한 땅콩으로 만든 고소한 크림과 참외 처트니를 맛보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세이버리 아이템으로 한우 로스트 비프 토스트와 새우 살을 저며 넣은 미니 타르트, 수박과 오븐에 구운 홈메이드 리코타 치즈, 크림치즈 젤리 등을 준비하여 디저트와 맛의 밸런스를 이룬다.음료 구성으로 홍차, 하동 매실과 로즈마리 시럽을 혼합한 하동 마실 칵테일과 옥수수차를 진하게 우려, 초당 옥수수 원액과 우유를 더해 풍미와 고소함을 끌어낸 콘 클라우드 무 알코올 티 칵테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복숭아, 오미자, 망고 등 새콤한 여름 과일의 향을 혼합한 블렌딩 티도 준비했다. 애프터눈 티를 좀 더 시원하게 즐기고 싶다면, 스몰 럭셔리 아이템 빙수를 옵션으로 추가하면 된다. 허니, 망고, 홍시, 체리, 팥 빙수 등 베스트셀링 빙수 중 선택 가능하며, 미니 사이즈로 제공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단품은 3만원, 두 가지 맛을 선택해서 맛볼 수 있는 콤비네이션 빙수는 6만원이다. 세트에 포함된 아이템은 당일 재료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2022.06.20 I 윤정훈 기자
세븐일레븐, 종가집과 손잡고 간편식 4종 순차 출시
  • 세븐일레븐, 종가집과 손잡고 간편식 4종 순차 출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김치 브랜드 ‘종가집’과 손잡고 스페셜 콜래보레이션 간편식 4종을 순차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이 김치 브랜드 종가집과 선보이는 간편식 4종.(사진=세븐일레븐)먼저 이날 여름 별미 메뉴인 ‘종가집 열무도시락’ 2종(열무비빔밥·열무비빔국수)을 선보인다. 열무김치의 새콤달콤 시원한 맛과 아삭한 식감으로 입맛을 돋워주는 데에 초점을 맞췄으며, 열무김치를 파우치 통째로 넣어 기존 열무도시락 대비 열무김치 중량을 60% 늘렸다. 열무비빔밥은 종가집 열무김치에 여섯가지 국내산 생채소에 계란 프라이, 고추장, 참기름이 들어있으며, 열무비빔국수는 특제 비빔소스와 계란, 오이채, 참기름이 조화를 이뤘다. 오는 14일에는 세븐일레븐의 기존 판매 베스트 메뉴에 종가집 김치를 더해 업그레이드한 ‘종가집 김치볶음밥’과 ‘종가집 참치김치김밥’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치볶음밥은 전체에 열이 고르게 전달되는 전자유도 가열식(IH) 솥을 사용해 밥맛을 극대화했으며, 참치김치김밥은 종가집 맛김치와 참치 토핑을 증량해 구성했다.김하영 세븐일레븐 푸드팀 MD는 “이번에 출시한 시리즈 상품들은 국내 1위 김치 브랜드 종가집과 협업으로 한층 레벨업한 먹거리”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하여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한끼를 드릴 수 있는 상품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 진한 맛 ‘들깨칼국수·육개장칼국수’ 출시
  • 풀무원, 진한 맛 ‘들깨칼국수·육개장칼국수’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풀무원(017810)식품은 쫄깃한 면발에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들깨칼국수’와 ‘육개장칼국수’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풀무원식품 들깨칼국수와 육개장칼국수 등 신제품 2종 및 장칼국수. (사진=풀무원)간편식 칼국수 시장에서 이미 입지를 다진 풀무원은 이번 별미 칼국수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며 한층 탄탄해진 라인업으로 시장을 확고하게 견인해 나갈 계획이다.풀무원이 지난 2018년 출시한 정통 강원도식 별미 칼국수인 ‘장칼국수’는 출시 이후 큰 소비자 호응을 얻으며 작년 가정간편식(HMR) 칼국수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풀무원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기존 ‘장칼국수’와 함께 ‘들깨칼국수’, ‘육개장칼국수’까지 총 3종의 별미 칼국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신제품 2종에는 지난해 풀무원이 최첨단 설비로 준공한 HMR 생면공장에서 생산된 칼국수 전용 생면이 사용됐다. 반죽을 밀고 치대는 과정을 4번 이상 반복하는 수타식 공법으로 더욱 탱탱하고 쫄깃한 면발을 구현했다. 또 생면에 붙어있는 전분을 최소화하여 깔끔한 국물 맛을 유지하면서 조리 시 끓어넘침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국물은 집에서도 전문점의 맛 그대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메뉴별 특징이 살아 있는 풍미와 진한 맛을 구현해 냈다.▲풀무원 식품 들깨 칼국수. (사진=풀무원)들깨칼국수(2인 기준 7000원)는 들깨가루의 풍미를 살린 진한 맛이 특징인 제품이다. 깊은 감칠맛을 내는 육수에 껍질을 벗겨 곱게 간 부드러운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살렸다. 공기 노출 시 산화가 빠른 들깨의 산패를 막기 위해 질소 포장해 고소한 맛을 최대한 담아냈다.육개장칼국수(2인 기준 7000원)는 오랫동안 진하게 우려낸 양지 육수에 칼칼한 고춧가루로 감칠맛을 살렸다. 특제 다대기와 고추기름으로 만든 비법양념소스는 더욱 깊고 진한 육개장의 맛을 살리고 대파·표고버섯·소청채 등의 야채 건더기는 깔끔한 감칠맛으로 육개장만의 풍미를 더한다.이윤재 풀무원식품 FRM(Fresh Ready Meal)사업부 PM(Product Manager)은 “국내 생면시장 혁신에 나선 풀무원이 이번에는 진한 맛의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특징인 전문점 스타일의 ‘별미 칼국수’를 출시하게 됐다”며 “외식의 내식화가 활발해지고 있는 HMR 시장에서 더욱 다양한 별미 제품을 선보이고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전문점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5월 최신식 설비와 제면기술을 갖춘 ‘최첨단 HMR 생면공장’을 준공했다. 신 HMR생면공장은 △품질혁신 △메뉴혁신 △포장혁신이라는 3대 혁신을 추진하며 작년 한 해 동안 막국수·냉면·우동 제품들을 선보였다.여름 생면 신제품의 경우 냉면류·메밀면·쫄면을 포함하는 여름면 시장에서 극성수기인 7월 매출(내부 기준)이 지난해 대비 84.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풀무원 여름면 역대 최고 실적을 견인한 바 있다.
2022.02.16 I 백주아 기자
겨울을 마음껏 즐기자…겨울체험여행 ‘베스트6'
  • 겨울을 마음껏 즐기자…겨울체험여행 ‘베스트6'
  • 강원도 평창 봅슬레이 눈썰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의 끝자락인 2월. 마지막 겨울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얼음을 지치며 겨울 놀이에 흠뻑 빠져보고, 따끈한 찐빵도 만드는 겨울을 더 겨울답게 만드는 것들이다. 여기에 새콤달콤한 쿠킹 클래스와 목장의 겨울 풍경도 놓치기 아쉽다.강원도 원주 신림면의 황둔삼송마을은 쌀찐빵으로 유명한 곳이다.◇겨울이 따뜻해지는 쌀찐빵 체험, 원주 황둔삼송마을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에 자리 잡은 황둔삼송마을은 치악산과 감악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마을이다. 이곳은 다양한 쌀찐빵으로 유명한데, 반죽에 백련초와 호박, 파프리카 등을 넣어 여러 가지 색을 내고, 팥과 함께 고구마로 소를 만든다. 팥소 대신 채소를 넣은 찐빵도 있다. 황둔삼송마을을 대표하는 쌀찐빵 만들기 체험은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교육으로 시작해 나만의 찐빵 빚기, 숙성하기, 찌기 등으로 이어진다. 찐빵이 숙성되고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마을 산책, 솔방울 공예나 손거울 만들기 같은 체험도 할 수 있다. 봄이면 파프리카 온실에서 수확 체험을, 여름에는 자그마한 인공 연못에서 송어 잡기 체험을 한다. 숲속 놀이터와 측백나무 미로를 갖춘 피노키오숲 체험도 흥미롭다.황둔삼송마을이 위치한 신림면에 또 다른 볼거리가 많다. 용암리 용소막성당(강원유형문화재)은 1915년에 세운 근대 문화유산이다. 황둔리 고판화박물관은 한·중·일뿐 아니라 티베트, 몽골 등 아시아 전역의 고판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원주 시내에 있는 강원감영(사적)도 둘러볼 만하다. 조선 시대 내내 강원도의 중심 역할을 했으나, 20세기에 접어들면서 건물이 대부분 사라졌다가 지금은 일부가 복원된 상태다.강원도 평창 대관령눈꽃마을에서 봅슬레이 눈썰매를 타는 사람들◇하얀 겨울을 추억하다, 평창 대관령눈꽃마을과 하늘목장대관령눈꽃마을과 하늘목장은 각각 황병산(1407m)과 선자령(1157m) 자락 고원지대에 자리 잡아, 설경이 아름다운 여행지다. 겨울을 대표하는 체험 거리도 있어 아이나 어른 모두 신나게 놀기 좋다. 대관령눈꽃마을은 봅슬레이 눈썰매를 타고, 마을 내 체험 공방에서 목공예와 숲 체험까지 곁들일 수 있다. 대관령눈꽃마을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별멍’과 ‘불멍’을 하며 편안하게 즐기는 휴식 시간이다. 이웃한 하늘목장에서는 트랙터마차를 타고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진 선자령을 만나고, 소박하고 평화로운 목장의 겨울 풍경을 눈에 담으며 산책해보자. 동물과 교감하는 승마, 건초 주기 체험이 아이들에게 인기다.겨울 힐링 여행지로 손색없는 모나파크용평리조트는 발왕산관광케이블카와 기 스카이워크가 인기다. 무장애 덱으로 조성한 ‘천년주목치유숲’도 사계절 다양한 풍광을 선사한다.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전망대는 영화 ‘국가대표’ 촬영지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하다. 스키점프 선수가 뛰어내리는 K-98 점프대를 관람할 수 있다.충남 청양의 알프스마을◇볼거리·놀 거리·먹거리 가득한 겨울 왕국, 청양 알프스마을썰매로 대표되는 겨울 놀이가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몇몇 시골 마을에서 아직도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겨울방학 때 아이와 떠나기 좋은 곳이 청양 정산면 천장리의 알프스마을이다. 명당 7곳을 품었다는 칠갑산은 산세가 험해 ‘충남의 알프스’라고 불린다. 알프스마을은 칠갑산의 동쪽 품에 자리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알프스란 이름처럼 눈과 얼음 가득한 겨울 왕국으로 변신하는데, 이때 칠갑산얼음분수축제(2022년 1월 1일~2월 13일)가 열린다. 얼음 분수와 눈 조각 같은 볼거리, 눈썰매와 얼음썰매, 깡통기차 등 놀 거리가 가득하다. 꼬맹이들은 썰매장을 떠날 줄 모르고, 아이보다 신나게 노는 어른도 많다. 주민이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차린 건강식, 장작불에 직접 구워 먹는 군밤과 군고구마 등 주전부리도 별미다.알프스마을 지척에 천장호가 있다. 칠갑산이 병풍처럼 감싸 풍광이 빼어나고, 호수 가운데 출렁다리가 놓였다. 천장호출렁다리는 고추와 구기자 모양을 한 높이 16m 주탑이 유명하다. 칠갑산 서쪽 품에 안긴 장곡사는 청양의 천년 고찰이다. 철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과 철조약사여래좌상(국보)의 졸린 듯한 표정이 재미있다. 청양읍의 우산성(충남기념물)은 백제 시대 석축 산성으로,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청룡정에 오르면 읍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충남 예산 대흥향교와 느티나무◇정겨운 마을 길 따라 걸으며 느끼는 겨울 정취, 예산 슬로시티대흥충남 예산 슬로시티대흥은 교촌리와 동서리, 상중리 등 예당호 주변 마을을 아우른다. 슬로시티답게 자연과 문화, 역사적인 요소를 두루 갖췄다. 슬로시티대흥을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걷기로, 마을 곳곳을 연결하는 ‘느린꼬부랑길’을 걷다 보면 웬만한 명소는 다 볼 수 있다. 1코스(옛이야깃길)에서 만나는 ‘배 맨 나무’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나당 연합군과 백제 부흥군을 공격하러 왔다가 배를 묶은 나무라고 한다. 2코스(느림길)는 애기폭포와 대흥동헌, 대흥향교를 잇는다. 대흥동헌(충남유형문화재)은 예산군에 유일하게 남은 관아 건물이다. 대흥향교(충남기념물)는 3코스(사랑길)와 겹친다. 수령 600년이 넘는 대흥향교 앞 은행나무는 ‘사랑나무’라고도 한다. 약 150년 전, 은행나무 몸속에 느티나무가 뿌리를 내렸고 지금은 한 몸으로 살기 때문이다. 마을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방문 전에 알아보자.마을 건너편은 1963년에 완공한 예당호다. 호숫가를 따라 걷는 약 5.2km ‘느린호수길’이 있고, 출렁다리도 놓였다. 예산에는 추사 김정희가 태어난 고택이 있다. 조선 시대 전형적인 대갓집 형태로, 방 어디선가 추사의 칼칼한 헛기침 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수덕사는 예산을 비롯한 내포 지역을 대표하는 고찰이다.경남 김해 클라우드베리에서 아빠와 함께 딸기 따는 어린이◇딸기를 요리조리, 새콤달콤 겨울 체험, 김해 클라우드베리클라우드베리는 경남 김해시 칠산서부동 곤지마을에 위치한 스마트 팜 빌리지다. 수확 체험과 쿠킹 클래스를 결합한 프로그램이 인기다. 쌈 채소와 방울토마토로 샐러드나 햄버거를 만들고, 직접 밭에서 캔 고구마로 고구마케이크를 완성한다. 겨울에는 딸기 수확 체험 후 딸기케이크나 딸기쇼콜라를 만든다. 수확장은 스마트 팜 방식으로 수경 재배해, 선 채로 딸기를 딸 수 있다. 무농약 재배라 현장에서 딴 딸기는 바로 먹어도 될 만큼 신선하고 안전하다(현재 코로나19로 취식 불가). 쿠킹 클래스는 쿠킹 키트와 사진 레서피를 바탕으로 한다. 체험 담당자가 있지만, 간단해서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아이의 손길이 닿을수록 모양은 삐뚤빼뚤하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주말 하루 3회(오전 10시, 오후 12시 30분, 오후 4시 30분) 진행하며, 80분 정도 걸린다. 비용은 1인 2만 2000~3만 5000원(24개월 미만 무료). 대기 공간, 그린 존, 카페 등은 인테리어가 밝고 깔끔해 도심의 그린 카페에 들어온 듯하다.장유율하카페거리는 율하수변공원에 자리해 산책을 겸하기 좋다. 율하천 만남교 앞 김해기적의도서관도 들러볼 만하다. 가야테마파크는 눈썰매와 ‘하늘을 나는 자전거’ 익사이팅사이클을 즐길 수 있다. 김해 분산성(사적)은 옛 성벽과 일대 전망이 일품이다.한겨울에 만나는 초록빛 곶자왈◇겨울에 만나는 초록빛 곶자왈, 제주 청수마을한겨울에도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제주 곶자왈이다. 곶자왈은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불규칙한 암괴 지대에 다양한 동식물이 생태계를 이룬 지역을 뜻한다. 오랫동안 버려진 땅이라 여겼으나, 최근에 ‘제주 생태계의 허파’로 불리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제주 4대 곶자왈로 꼽히는 한경·안덕곶자왈에 속하는 청수곶자왈은 섬다래와 빌레나무, 가는쇠고사리 등 다양한 희귀 식물이 자란다. 2월부터 흰 꽃이 피는 백서향은 달콤한 향기로 청수곶자왈의 매력을 더한다. 청수마을에선 주민 해설사가 동행하는 청수곶자왈 탐방 프로그램과 여름밤에 반딧불이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곶자왈 탐방 외에도 추억의 고무신 꾸미기, 나만의 머그잔 만들기, 수면등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청수마을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자리한 예술곶 산양은 폐교한 산양국민학교를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가까운 용수항에는 성김대건신부제주표착기념관이 볼거리를 더한다. 김대건 신부가 표류 끝에 용수리 해안에 닿아 첫 미사를 올린 천주교 성지다. 용수항에서 바로 보이는 차귀도는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을 트레킹으로 만날 수 있다.
2022.01.29 I 강경록 기자
“겨울 방어? 병어도 있다” 롯데마트, 통영산 병어 판매 행사
  • “겨울 방어? 병어도 있다” 롯데마트, 통영산 병어 판매 행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마트는 맛 좋은 겨울철 병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7일 간 ‘생물 병어’ 3마리를 9900원에 판매한다.(사진=롯데마트)겨울은 방어가 제철이지만 병어도 지방이 많아져 쫄깃한 식감이 별미다. 올해 통영에서 병어 조업량이 늘어나면서 롯데마트가 통영산지 어가를 돕기 위해 병어 소비 촉진 행사를 준비했다.롯데마트가 병어를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롯데마트의 수산MD가 산지 로컬 MD와 함께 매일 새벽 5시 포구 별로 중매인들과 소통하며 조업 소식이나 경매가를 발빠르게 파악하기 때문이다.올해 병어 어황은 높아진 겨울 수온 때문에 좋았다. 통영 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량은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가격은 코로나로 인해 중국 수출까지 줄어들면서 30~40% 이상 낮은 시세로 형성됐다.이에 롯데마트는 7일간 진행할 병어 행사 물량 5톤을 확보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겨울철 병어를 맛볼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병어는 서남해안 수산물 집산지인 목포의 아홉 가지 맛, 목포 9味(미)에 꼽힐 만큼 미식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생선이다. 회, 조림, 구이, 찜 등 어떤 요리를 해도 맛있다는 평이 자자하다.여름이 제철이지만 최근에는 겨울철에 별미로 병어를 즐기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롯데마트의 병어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36.8% 신장했다.이병화 롯데마트 수산팀 MD(상품기획자)는 “고급 생선이라 불리는 병어를 저렴한 가격으로 선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와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맛 좋은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뵐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1.12.07 I 윤정훈 기자
식약처, 방어-부시리 구별법 안내…붉은 고기가 방어
  • 식약처, 방어-부시리 구별법 안내…붉은 고기가 방어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겨울철 별미인 ‘방어’와 생김새가 유사한 ‘부시리’의 구별법을 안내했다. 방어는 생김새가 부시리와 비슷해 종종 부시리를 방어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방어와 부시리는 머리, 꼬리, 지느러미 형태 등으로 구별할 수 있다. 부시리는 방어보다 몸이 납작하고 길쭉한 것이 특징이다.(사진=식약처)방어는 겨울철이 되면 차가워진 바다를 이겨내기 위해 몸에 지방질을 축적하고 근육조직이 단단해지므로 기름진 살의 고소한 맛과 아삭해진 육질이 일품이다. 반면 부시리는 기름진 맛이 덜하지만 탱탱한 육질로 겨울보다 늦여름이 제철이다. 방어는 무게에 따라 소방어(3~6kg), 중방어(6~8kg), 대방어(8kg이상)로 나누는데 방어는 클수록 지방 함량이 높아져 맛이 좋다. 첫째 방어는 가운데 부분이 굵고 머리, 꼬리 부분이 가는 방추형 모양인 반면 부시리는 약간 납작하고 길쭉한 형태가 특징이다. 주상악골이라 불리는 위턱의 끝부분을 확인하면 방어는 끝부분이 각이 져 있고, 부시리는 둥근모양이다. 두 생선을 구별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다.방어는 가슴 지느러미와 배 지느러미가 나란히 있는 반면 부시리는 가슴 지느러미보다 배 지느러미가 뒤쪽으로 나와 있다. 또 꼬리지느러미를 보면 방어는 꼬리 사이가 각이 진 반면 부시리는 둥근 모양입니다. 횟감으로 손질하고 나면 방어의 살은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많이 띄는 반면 부시리는 방어 대비 밝은 편이다.(사진=식약처)한편 방어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방어사상충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데 방어사상충은 인체에 감염되지 않으며 식품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제거하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식별이 어려운 유사 어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어종의 진위여부를 판별하는 형태학적 판별법과 유전자 분석방법 등을 개발해 소비자와 관련 업계에 지속적으로 공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1.12.06 I 김영환 기자
 부드럽고 하얀 속살 드러내며 왕을 유혹하다
  • [미식로드] 부드럽고 하얀 속살 드러내며 왕을 유혹하다
  • 여주쌀밥집의 ‘쌀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도 여주는 예부터 후덕한 인심만큼이나 쌀 맛 좋기로 유명한 쌀의 고장이다. 2007년에는 전국 최초로 쌀 산업 특구로 지정되는 등 지금도 여주쌀은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여주쌀은 청백색 백자처럼 희면서 윤기가 나고, 찹쌀처럼 차지고 부드럽다. 이 맛에 조선 태종도 “최고의 쌀”로 극찬했을 정도다.여주읍 남한강변에 자리한 여주쌀밥집은 여주쌀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여주에서 생산하는 가장 좋은 우량미만을 사용해 밥을 지어 손님상에 낸다. 이 식당의 특징은 돌로 만든 뚝배기에 여주쌀로 밥을 갓 지어낸다는 점이다. 돌솥에는 고구마, 흑미 등을 알맞게 섞고, 여주의 맑은 물로 밥을 지어 뜸을 푹 들여놓으면 그야말로 별미영양식이다.여주쌀밥집의 쌀밥정식.갓 지은 밥은 윤기와 찰기가 흐르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은 눈을 즐겁게 한다. 쌀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도 있다. 먼저 돌솥에서 뜸이 잘 들여진 밥을 밥그릇에 옮겨 담고 노릇하게 누른 누룽지에 물을 부어 놓는다. 그릇에 담은 밥은 간장게장이며 삼합, 불고기, 더덕구이, 된장찌개와 생선구이 등 한상 가득 차려진 밑반찬과 함께 맛보면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마지막으로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의 물줄기를 바라보며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이 식당에서만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다.여내울의 전통 육개장.월송동의 ‘여내울’도 여주쌀로 갓 지은 밥을 내는 맛집이다. 여내울의 대표 메뉴는 얼큰 매콤한 ‘옛날 육개장’과 100% 우리콩만을 사용하는 구수하고 시원한 영양 만점의 ‘콩국수’다. 콩국수는 여름 한철 메뉴라 지금은 맛볼 수 없지만, 육개장은 사시사철 언제든 맛볼 수 있다. 육개장에 들어가는 고춧가루와 투박하게 썰어 넣은 대파, 배추, 열무김치 등 손님상에 오르는 모든 반찬류는 주인장이 손수 재배한 농산물이다. 이 집 육개장의 특징은 담백함이다. 이 맛을 내기 위해 쫀득한 표고버섯을 듬뿍 넣는다. 여기에 4시간 동안 푹 끓인 후 손으로 정성껏 찢은 양지머리 소고기의 씹는 즐거움이 더해지면서 맛을 배가시킨다.
2021.10.08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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