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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후련” vs “아직 어색”…마트·카페·학교 노마스크 풍경(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신하영 김형환 기자]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코로나에 억눌려 살았더니, 마스크 벗으니까 너무 후련해요.”친구들과 경기 가평 대성리로 소규모 엠티를 떠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노마스크’로 장을 보던 오모(19)씨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니까 신기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마스크를 착용해 온 탓에 다소 어색하기도 하지만 장을 보는 내내 친구들과 눈이 아닌 입으로 확인한 미소를 보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30일 서울 용산구 내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벗고 학생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4년 만에 ‘노마스크’…진짜 일상 회복 ‘한 걸음’정부가 2020년 10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 27개월여 만에 30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권고 조치’로 전환했다. 이번 조치로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수영장, 헬스장 등 운동 시설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대신 대중교통을 비롯한 병원, 약국 등 감염 취약시설에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이날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도심 내 대형마트,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선 마스크를 벗은 시민이 곳곳에서 해방감을 만끽했다. 서울 용산구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 주부 50대 A씨는 마스크 없이 계산대 직원과 대화하며 멤버십 적립을 했고, 친구들과 먹거리를 사러 온 이모(19)씨는 활짝 웃으며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쇼핑카트를 밀었다. ‘노마스크’를 택한 이들은 대부분 “눈치 보지 않아서 좋다”, “편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카페를 비롯한 일반 가게에서 주기적으로 듣던 “실내에선 마스크 쓰고 이동해주세요”라는 안내도 더는 들리지 않았다.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마음 편히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눴고,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도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종로구 한 카페에서 노트북을 하던 이지예(28)씨는 “공부할 때 더이상 답답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서 너무 편하다”며 “아직 대중교통에선 써야 해 마스크는 가방 안에 넣어뒀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 또한 “아침에 방문한 손님 100명 중에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10명 정도 있었는데 따로 안내 멘트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30일 서울 종로구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마스크를 벗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 “아직은 불안”…대부분 ‘실외·실내’ 마스크 착용마스크 권고 조치로 전환된 첫날이었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넘게 마스크 착용을 해온 터라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한 데다 피부처럼 일상으로 스며든 마스크를 단번에 벗기는 어색하단 반응이었다.인천공항으로 출근한 직장인 홍모(27)씨는 “몇몇을 제외한 여행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며 “아직은 어색해서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안 벗은 것 같다”고 했다. 성북구에서 근무하는 여모(60)씨는 “코로나는 독감이랑 다른 차원으로 전염력이 높아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해도 앞으로 계속 쓸 예정”이라며 “마스크를 쓰면 감기에도 걸리지 않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고 했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은 마스크를 벗기엔 아직 불안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종로구 극장 관계자인 70대 김모씨는 “노년층 관객이 많아 하루에 많게는 200명까지 오는데, 코로나가 빠르게 전파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백모(80)씨는 “젊은 사람들은 극장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좋다고 하겠지만, 우리 같은 노인들은 매일 소독한다고 해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과 안 쓴 학생들이 한반에서 같이 수업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친구 얼굴 봐서 설레요” vs “아직은 어색해요”노마스크가 허용된 학교 현장의 풍경도 비슷했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 앞. 15분 정도 지나자 등교하는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지만 학생 10명 중 9명은 마스크를 쓴 채 등교했다. 2학년 장보미(8) 양은 “교실에 들어가면 마스크를 안 쓰고 수업을 들을 것”이라며 “그동안 마스크를 내내 써야 하니 선생님 말씀도 잘 안 들려서 불편했다. 이제 마스크 벗은 친구들 얼굴을 볼 생각에 설렌다”고 했다. 반면 아직은 어색하다며 당분간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학생도 많았다. 5학년 양서희(11)양도 “선생님이 특별히 지시하지 않는 한 마스크를 쓸 예정”이라며 “부모님도 마스크 벗는 것을 걱정하셨다”고 말했다. 운동을 즐겨하는 남학생들은 반색했다. 4학년 홍세준(10)군은 “축구같은 운동을 좋아하는데 실내에서 운동해야 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 했다”며 “이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서 후련하다”고 했다. 축구부인 5학년 나예준(11)군도 “비나 눈이 오면 체육관에서 마스크를 쓰고 운동해야 했는데 숨이 차서 불편했다”며 “이제는 실내에서도 벗을 수 있으니 답답함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부모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녀가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교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3학년·5학년 자녀를 등교시킨 최모(42)씨는 “아이들이 예전처럼 친구들 얼굴도 알고 얘기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혹시 있을지 모를 집단 감염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여전했다. 1학년·3학년 자녀를 등교시킨 서모(37)씨는 “아직은 코로나 감염 우려가 있으니 당분간 마스크를 벗지 않기로 아이들과 약속했다”고 말했다. 오지영 광장초 교감은 “점차 학교 교육활동이 정상화되는 것 같아 기대감이 생긴다”면서도 “혹시라도 아이들이 코로나에 감염될까 봐 아직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번 권고 조치가 ‘마스크 의무 해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등에선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정되더라도 마스크의 보호 효과 및 착용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법적 의무에서 ‘착용 권고’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당분간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 "해방된 기분" 노마스크 장보기, 카공…아직은 '어색'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코로나에 억눌려 살았더니, 마스크 벗으니까 너무 후련해요.”친구들과 경기 가평 대성리로 소규모 엠티를 떠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노마스크’로 장을 보던 오모(19)씨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니까 신기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마스크를 착용해 온 탓에 다소 어색하기도 하지만 장을 보는 내내 친구들과 눈이 아닌 입으로 확인한 미소를 보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오씨는 “서로 다 같이 벗자고 하고 온 건 아닌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조금 민망하긴 하다”고 설명했다. 30일 서울 용산구 내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벗고 학생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4년 만에 ‘노마스크’…진짜 일상 회복 ‘한 걸음’정부가 2020년 10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 27개월여 만에 30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권고 조치’로 전환했다. 이번 조치로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수영장, 헬스장 등 운동 시설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대신 대중교통을 비롯한 병원, 약국 등 감염 취약시설에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이날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도심 내 대형마트,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선 마스크를 벗은 시민이 곳곳에서 해방감을 만끽했다. 서울 용산구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 주부 50대 A씨는 마스크 없이 계산대 직원과 대화하며 멤버십 적립을 했고, 친구들과 먹거리를 사러 온 이모(19)씨는 활짝 웃으며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쇼핑카트를 밀었다. ‘노마스크’를 택한 이들은 대부분 “눈치 보지 않아서 좋다”, “편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카페를 비롯한 일반 가게에서 주기적으로 듣던 “실내에선 마스크 쓰고 이동해주세요”라는 안내도 더는 들리지 않았다.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마음 편히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눴고,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도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종로구 한 카페에서 노트북을 하던 이지예(28)씨는 “공부할 때 더이상 답답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서 너무 편하다”며 “아직 대중교통에선 써야 해 마스크는 가방 안에 넣어뒀다”고 했다. 잡화점을 운영하는 조모(55)씨도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 안내를 하지 않아도 되면서 일 부담이 줄었다. 조씨는 “손님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들어오면 불가피하게 써달라고 해야 했는데 안내할 필요도 없고, 직원들도 안 써도 돼서 편하다”고 전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 또한 “아침에 방문한 손님 100명 중에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10명 정도 있었는데 따로 안내 멘트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30일 한 시민이 서울 용산구 내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벗고 장을 본 후 계산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아직은 불안”…대부분 ‘실외·실내’ 마스크 착용마스크 권고 조치로 전환된 첫날이었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넘게 마스크 착용을 해온 터라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한 데다 피부처럼 일상으로 스며든 마스크를 단번에 벗기는 어색하단 반응이었다.인천공항으로 출근한 직장인 홍모(27)씨는 “몇몇을 제외한 여행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며 “아직은 어색해서 많은이들이 마스크를 안 벗은 것 같다”고 했다. 성북구에서 근무하는 여모(60)씨는 “코로나는 독감이랑 다른 차원으로 전염력이 높아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해도 앞으로 계속 쓸 예정”이라며 “마스크를 쓰면 감기에도 걸리지 않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고 했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은 마스크를 벗기엔 아직 불안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종로구 극장 관계자인 70대 김모씨는 “노년층 관객이 많아 하루에 많게는 200명까지 오는데, 코로나가 빠르게 전파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백모(80)씨는 “젊은 사람들은 극장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좋다고 하겠지만, 우리 같은 노인들은 매일 소독한다고 해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30일 서울 종로구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마스크를 벗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방역당국은 이번 권고 조치가 ‘마스크 의무 해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등에선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정되더라도 마스크의 보호 효과 및 착용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법적 의무에서 ‘착용 권고’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당분간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 “소비자에게 도움(HELP)되는 게 경쟁력”
- [이데일리 정병묵 윤정훈 김범준 기자] 코로나19 발생 3년차였던 지난해 유통산업 특징은 ‘양극화 소비’로 요약할 수 있다. 소비자 물가지수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가처분 소득이 낮아진 가운데 대부분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거나 가성비 위주의 품목을 소비했다. 반면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은 명품 등 고가품에 지갑을 열며 ‘보복 소비’에 나섰다.올해는 경기 및 소비전망의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유통산업을 주도할 키워드로 △건강(Health) △친환경포장(Environment) △라스트마일(Last Mile) △가격(Price)을 꼽았다. 소비자에게 도움(HELP)을 줄 수 있는 업체가 경쟁력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올해는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 전망”이라며 “가성비 소비를 계속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나 가격이 가장 중요한 소비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비, 누가 집 문 앞으로 빠르고 효율적이게 배송할 것인지 등도 유통업계의 주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대형마트 PB 상품 강화할 것”“본격적인 리오프닝으로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가처분소득은 감소하는 시기라 국내 유통산업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합니다.”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진 이경희(사진)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장은 이같이 말하면서 “올해는 생활필수품 위주로 소비하고 비식품군은 소비를 줄이는 불황형 소비패턴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소장은 올해 유통산업 키워드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스몰럭셔리 △오프라인 다변화 등을 꼽았다.그는 “경기침체 속 외식물가는 30년만에 최고치로 올라 올해는 외식을 지양하고 내식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내식소비 유행에 맞는 즉석식품, HMR(가정간편식) 등의 신제품 출시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해 큰 히트를 친 대형마트의 ‘반값치킨’이 대표적 사례다. 그러면서 이 소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자체브랜드(PB)의 매출 점유율이 높아졌다”며 “생필품을 중심으로 가성비 높은 PB상품을 개발해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지속 증가하는 명품 수요 속에서도 올해는 ‘스몰럭셔리’ 형태로 변화가 예상된다.이 소장은 “수백만~수천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대신 주얼리나 지갑과 같은 잡화, 뷰티 등으로 대체소비를 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며 “명품을 소비하는 심리적 만족감은 얻으면서 돈은 상대적으로 덜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특히 소비력 있는 30대 남성을 겨냥한 명품 매장 오픈이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남성 해외패션관을 리뉴얼 오픈한 것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루이비통, 구찌, 디올 등 명품 브랜드의 남성전용 매장 오픈을 계획중이다. 럭셔리 제품을 즐겨 소비하는 비혼·비출산의 남성을 뜻하는 ‘럭비남’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팝업스토어, 대형마트 리뉴얼 등 오프라인 다변화도 2023년에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이 소장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이커머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리뉴얼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백화점은 MZ세대 집객을 위해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대형마트는 키즈카페, 식음료(F&B) 특화 매장을 확대하는 전략이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 어떤 형태가 됐든 집객을 할 수 있는 흡입력 있는 매장을 조성하는 게 과제”라고 강조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대체 탄수화물·단백질 등 건강 고려한 식품 확대식품업계는 올해 유통산업 키워드로 꼽은 ‘H.E.L.P’와 더욱 밀접하게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문정훈(사진)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랩 교수는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먹거리는 결국 대체 당·단백질 등 미래 지속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맞춤형 식단관리 수요와 냉동식품은 새벽배송과 퀵커머스 등 라스트마일(소비자와 최후의 접점) 활성화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어 “장바구니 물가에서 가격은 항상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성비 만족도가 높은 간편식과 홈술(집에서 음주) 등 관련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특히 건강은 다이어트와 아름다움과도 직결되는 만큼 살찌기 쉬운 쌀과 밀가루 등 정제 탄수화물에서 대체 탄수화물과 단백질로 수요가 빠르게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제로칼로리와 논알코올 음료 출시와 소비가 늘고 있는 점도 기존 당을 대체하고 성분을 빼면서도 식감과 품질은 유지하는 푸드테크(음식+기술)의 핵심이라고 문 교수는 설명했다.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문 교수는 “쌀과 밀 대신 보다 열량은 낮고 건강하다고 알려진 ‘메밀’이 뜨면서 ‘냉면’ 외에도 ‘메밀밥’, ‘메밀온국수’, ‘메밀파스타’ 등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육류에서는 상대적으로 지방이 적고 고단백 부위인 ‘안심’이 주목을 받고 있다. ‘소 안심’과 ‘닭 안심’에 이어 ‘돼지 안심’ 수요가 늘며 관련 제품 출시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은 약 개념이 아닌 건강과 식단관리 등 ‘케어푸드’ 측면에서 보조 섭취하는 맞춤형 식품으로 ‘구독경제’ 개념과 함께 발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인플레이션에 따른 외식 물가 상승으로 대안으로 떠오르는 냉동 간편식의 성장과 카테고리 확장도 빨라질 전망이다. 2022년 농촌진흥청 패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38%가 냉동 보관 형태의 간편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시기 온라인으로 구매한 냉동 간편식 경험이 늘며 포스트 코로나에도 선호도가 꾸준히 이어진다는 것이다.문 교수는 “기존 냉장 간편식·밀키트가 ‘프레시(신선)’였다면, 급랭 기술 발달 등 푸드테크가 더해지며 가성비가 좋은 냉동 간편식이 ‘프로즌 프레시’ 영역을 주도할 것”며 “긴 유통·보관 기간과 재료의 신선함 유지 등 장점으로 소비자들의 조리 편리성 극대화뿐 아니라 라스트마일 등 배송 측면에서도 유리해 관련 산업 발달로도 이어진다”고 전망했다.사회적 거리두기 시절 발달한 홈술 문화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정 중심의 와인소비가 이어지면서 가성비 좋은 와인뿐만 아니라 치즈·샤퀴테리(육가공품) 등 페어링(음식 궁합)에 좋은 안주류 수요까지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 경기남부 인터넷사기 1년새 800건 증가.. 경찰, 명절 사기 주의보
- 경기남부지역 인터넷 거래, 스미싱 사기 실제 발생 사례.(사진=경기남부경찰청)[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남부지역에서 인터넷 중고 거래 사기범죄가 1년간 800여 건이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명절 전후로 전자제품이나 각종 상품권 관련 사기가 횡행, 경찰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인터넷 사기는 2만7068건으로 2021년 2만6233건보다 835건(3.2%) 늘었다. 경찰이 명절 전후 주요 인터넷사기 피해사건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중고거래 카페 및 앱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피해품목은 전자제품이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명품 7건, 상품권 4건, 캠핑용품 4건, 공연티켓 2건, 여행권 1건 순이었다. 실제 지난달 14일 수원남부경찰서는 인터넷 블로그에 ‘상품권·명품가방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113명으로부터 175억 원을 받아 가로챈 피의자 1명을 구속했다. 또 지난달 27일 평택경찰서는 인터넷 중고거래카페에 ‘전자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27명으로부터 1373만 원을 받아 가로챈 피의자 1명을 구속한 바 있다.스미싱 피해는 1년 전보다 다소 감소했다. 경기남부지역 스미싱 사건 발생은 지난해 129건으로 2021년 338건에 비해 61.8% 줄어들었다. 경찰이 스미싱피해 사건을 분석한 결과 명절 전후에는 택배를 가장한 문자발송이 주로 발생하고, 평상시에는 대출자금신청 및 건강검진결과 가장한 문자발송이 주로 발생하고 있었다.현재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송장번호 주소 불일치로 물품 보관중입니다. 링크를 클릭하여 확인하세요’라는 문자를 보낸 사건이 발생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은 “인터넷사기와 스미싱 피해는 일단 발생하면 피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사전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며 간단한 주의사항만 실천한다면 피해예방이 가능하다”며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메시의 링크를 눌렀다가 수상한 문자를 받았거나 악성 앱이 설치된 것으로 의심될 경우, 118(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 '태계일주' 이시언, 캠핑 중 돌발상황…기안84 애타게 찾은 이유는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주)’ 이시언과 빠니보틀이 힐링 캠핑을 하던 중 돌발 상황을 마주한다. 오는 15일(일) 오후 4시 35분에 방송되는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연출 김지우 박동빈, 이하 ‘태계일주’) 6회에서는 현지인의 삶 속에 뛰어든 기안84와 힐링 캠핑을 떠난 이시언, 빠니보틀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태계일주’는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그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온 찐형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기를 담는다.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은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 여행 2일 차 계획을 세우던 중 서로 다른 의견을 보여 각자 여행에 나서게 됐다. 기안84는 현지 친구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떠났고, 이시언과 빠니보틀은 ‘라파스’ 시내 투어에 나서 만찬을 즐기는 등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줬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시언과 빠니보틀이 이색적인 자연에 자리한 캠핑장에 도착한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한밤의 캠핑을 즐기며 소고기 먹방과 불멍에 빠져들었다는 전언이다. 낭만에 젖은 이시언은 “기안아, 형이 미안하다! 빨리 돌아와!”라며 홀로 떠난 기안84를 애타게 찾기도 했다.그러나 이들의 힐링 캠핑도 뜻하지 않은 난관에 봉착한다고. 두 사람의 캠핑지에 불쑥 찾아온 낯선 이의 돌발 행동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된다. 빠니보틀은 그를 향해 “돈 터치 아워 카메라”라며 외치는 등 이제껏 보지 못했던 ‘욱’한 모습까지 보였다는 후문이다. 공개된 사진 속 예기치 못한 일촉즉발 상황을 본 기안84, 사이먼 도미닉, 이승훈, 장도연도 초 긴장한 모습이다. 특히 장도연은 “여기 여행은 진짜 예측이 안 된다”며 놀라워하자 이시언이 ‘캠핑장 사건의 전말’을 밝힌다고 해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한편,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이시언,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을 담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오는 15일 일요일 오후 4시 35분에 6회가 방송된다.
- '한나라 도자기' 박살은 시작이었을 뿐[정하윤의 아트차이나]<14>
- 아이웨이웨이의 ‘한나라 도자기 떨어뜨리기’(2016·위)와 ‘색을 입힌 화병들’(2015). 기원전 20년, 무려 2000년 전 중국 한나라 때 제작한 도자기를 떨어뜨려 박살내는 퍼포먼스를 촬영한 사진(1995)을 다시 레고 블록으로 제작했다. 마오쩌둥 시대 문화대혁명 당시 ‘새로운 세계를 건설한다’는 미명 아래 행해진 ‘옛것 파괴행위’를 파격적인 방식으로 비난한 것이다.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일관하고 있는 이가 아이웨이웨이다. 아래 작품 역시 유사한 맥락. 신석기시대 유물로 추정하는 토기를 공업용 페인트에 담갔다 꺼내 제작했다. ‘현실에서 이런 일쯤은 흔하게 벌어지지 않느냐’는 작가의 탄식과 경종을 동시에 녹였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아이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에 설치한 전경. (위) 레고 조각, 각 240×200㎝, (아래) 도자기·페인트, 각 지름 25∼28×31∼36㎝, ⓒ아이웨이웨이·이데일리DB.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계묘년 새해에 혹 새롭게 결심한 바가 있는가. 또는 꼭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는가. 중국 미술가 아이웨이웨이(66)의 소원은 올해도 같다.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 아이웨이웨이는 미술가이자 사회운동가로 불린다. 작품을 통해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는 미술가이기 때문이다. 아주 적극적으로. 그래서 때론 매우 시끄럽게. 1957년 베이징에서 태어난 아이웨이웨이가 사회적인 미술가가 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의 아버지는 글을 쓰는 사람이었다. 예전 중국이었다면 ‘문인’으로 존경받을 수 있었겠지만, 마오쩌둥의 시대에는 그렇지 못했다. 지식인은 자산계층, 다른 말로 위험한 분자로 취급됐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1957년 반우파투쟁 때 아이웨이웨이의 아버지는 ‘우파’로 낙인 찍혔다. 그가 쓴 글이 문제시됐던 것이다(하고 싶은 말을 했다가 큰 코 닥치는 일이 당시에는 비일비재했다). 한 살이 된 아이웨이웨이를 포함해 온 가족은 ‘하방’(번역하자면 ‘귀향’ 정도 될 거다) 됐다. 흑룡강의 노동캠프로, 또다시 신장지역으로. 주거의 자유 따위는 없었다. ◇권위 상징 세계 명물 앞에서 가운뎃손가락 사진아이웨이웨이로서는 태어나자마자부터 납득할 수 없는 일을 당한 셈이다. ‘우리 아버지는 뭘 잘못한 걸까’ ’‘왜 우리는 살고 싶은 곳에서 살 수 없나’ 등등. 의아한 점은 많고도 많았다. 꼬마 아이웨이웨이가 품었던 ‘언론의 자유’와 ‘거주의 자유’에 대한 의구심은 후에 ‘인권’이란 작품의 주요 테마로 이어진다. 아이웨이웨이 가족은 1976년 마오쩌둥이 사망하고 나서야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이웨이웨이는 베이징중앙미술학원에서 영화를, 미국에서 뒤샹이나 워홀과 같은 서구의 여러 새로운 작업을 접한 후, 1993년 베이징으로 다시 돌아와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다. 실험적인 혹은 도발적인 작품들을. 초기작 중 하나가 한나라 시대의 도자기를 깨뜨리는 퍼포먼스다. 아이웨이웨이는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유물을 떨어뜨려 깨뜨리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었고(1995), 최근에는 그 사진을 다시 레고 블록으로 만들었다(‘한나라 도자기 떨어뜨리기’ 2016). 흡사 문화파괴자 같은 그의 행위는 보기 불편하다. 이런 야만인 같으니. 물론 아이웨이웨이가 진짜 문화파괴자일 리는 없다. 그는 ‘문화대혁명’(문혁) 시기의 마오쩌둥의 말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유일한 방법은 옛것을 파괴하는 것”이란 말을 그대로 실행했을 뿐이다.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과정이 폭력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아서. 비슷한 시기에 아이웨이웨이는 도전적인 작품들로 이목을 끌었다. 톈안문광장에서 여자가 치마를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거나 ‘권위’를 대표하는 세계 각국의 명물들(톈안문광장, 백악관, 모나리자, 에펠탑 등) 앞에서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원근법 연구 1995∼2011’(2014)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다.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권력이나 권위에 대한 조롱이나 경고일 수도, 또는 그런 ‘힘’에 겁먹지 말라는 격려일 수도 있다. 아이웨이웨이의 ‘여행의 법칙’(2017). 거대한 고무보트에 올라탄 채 목숨을 건 탈출 중인 난민들의 절박한 모습을 길이 60m의 대규모 설치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올라탄 사람만 258명. 작품을 발표하면서 아이웨이웨이는 “불확실성 시대에 우리에겐 더 많은 관용, 연민, 신뢰가 필요하다”며 “아니라면 인간성은 더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8년 시드니비엔날레에 나왔을 때 작품. 고무, 가로 600㎝, ⓒ아이웨이웨이·탕컨템포러리아트 제공.◇검열에 대한 저항 ‘민물 게’ 도자기로 만들어 전시그렇지만 아이웨이웨이가 처음부터 특정 인물이나 정부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었다. 중국 정부와 사이가 꽤 좋기도 했다. 2008년 열릴 베이징올림픽 주 경기장 설계에 참여하기도 했을 만큼. 하지만 아이웨이웨이와 중국 정부의 관계가 크게 틀어지는 ‘사건’이 생기게 된다. 2008년 쓰촨에서 8.0 강도의 대지진이 발생한 무렵이다. 지진 때문이 아니다. 지진에 대한 정부의 대응 때문이다. 당국은 사망자 집계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 대규모 사상자를 낸 학교가 부실시공이었다는 것이 드러났음에도 제대로 조사하거나 설명하지 않았던 것이다.아이웨이웨이는 분노했다. 학교는 반드시 안전한 곳이어야 했다. 만에 하나 그렇지 못했을 때 당국은 정확히 조사하고 투명하게 모든 사실을 밝혀야 했다. 그것이 아이웨이웨이가 당연히 믿는 바였다. 그러나 정부는 그 마땅한 바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웨이웨이가 직접 움직였다. 현장으로 달려갔고, 인터넷으로 자원자를 모아 사망한 아이들의 명단을 만들기 시작했다. 1년이 못 돼 5000명이 넘는 명단이 나왔고 아이웨이웨이는 이를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다. 현장 사진과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도 만들었다. 물론 설치작품도. 학교 건물에 널브러져 있던 책가방을 떠올리며 책가방으로 미술관 외벽을 싸는 대규모 설치를 선보였고, 현장에서 모은 철근을 바닥에 놓아 작품으로 만들었다. 미술관 벽에는 사망자 이름과 생년월일을 빼곡하게 적고,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목소리를 녹음해 틀었다. 아이웨이웨이의 작업은 뉴스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건을 기록했고, 공론화했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아이웨이웨이의 활동을 예뻐할 리 없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예의주시 당했고, 각종 제재를 받았다. 2009년 아이웨이웨이의 블로그는 폐쇄됐고, 그는 경찰에게 머리를 맞은 뒤 뇌출혈로 응급수술을 받기도 했다. 2010년 11월에는 자택에 구금됐으며, 2011년 1월에는 상하이 스튜디오가 철거됐다. 같은 해 4월에는 탈세 혐의로 공항에서 체포·수감돼 185만달러(현재 23억여원)가 미납세금·벌금으로 부과됐다. 81일 만에 석방됐지만 여권은 당국에 뺏긴 채였다. 아이웨이웨이의 ‘민물 게’(2011). 구금 중 상하이 작업실이 강제로 철거된 뒤 마을주민을 초대해 상하이 명물인 민물 게를 한상 차려 대접한 연회를 기념한 동시에 ‘저항’을 상징한다. 중국말 ‘민물 게’ 발음이 중국 정부의 슬로건이던 ‘화해’와 발음이 비슷한 데서 비롯됐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아이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에 설치한 전경. 자기, 각 약 5×10×256㎝, ⓒ아이웨이웨이·이데일리DB.◇난민이 사용했던 구명조끼·옷으로 ‘인간의 위기’ 표현이 모든 사건은 국제사회 뉴스에 오르내렸고, 신문의 문화면보다 사회면에서 아이웨이웨이의 이름을 더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아이웨이웨이가 뼛속까지 예술가인 것은 이 모두를 예술활동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구금 중일 때 그는 상하이 건물에서 상하이 게를 먹는 파티를 열고 수천 마리의 게를 만들어 전시장에 설치했으며(‘민물 게’ 2011), 구금 중 겪은 바를 모조리 미니어처로 만들어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전시하기도 했다. 세계 도처에서 아이웨이웨이를 지지하는 이들은 세금 납부를 위한 기부를 시작했고, 석방을 위한 서명을 했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을 일종의 ‘기록예술’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중국 정부가 아이웨이웨이를 탄압할수록 그의 작품은 주목받았고, 그를 향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응원은 더해졌다. 2015년 여권을 돌려받은 아이웨이웨이는 그 길로 중국을 떠나 지금까지 외국에 거주 중이다. 자의 반 타의 반 고향 밖을 떠도는 일종의 ‘난민’이 된 셈이다. 그래서인가. 아이웨이웨이는 요즘 난민의 삶에 대한 작업에 힘을 쏟는다. 시리아 내전으로 자국을 떠나 떠돌아야 하는 사람들의 상황을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촬영하고, 구명보트에 올라 목숨을 건 탈출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60m 규모의 대형 설치작품(‘여행의 법칙’ 2017)으로 만든다. 도자기에 난민의 이야기를 입히기도 하며(‘기둥으로 쌓은 도자기 꽃병’ 2017), 그들이 사용했던 구명조끼(‘구명조끼 뱀’ 2019), 갈아입지 못했던 옷가지 또한 작품화(‘빨래방’ 2016)한다. 아이웨이웨이는 ‘난민의 위기’란 단어를 쓰지 않는다. 대신 ‘인간의 위기’라고 부른다. 아이웨이웨이의 ‘구명조끼 뱀’(2019). 그리스 남동부 레스보스섬에서 난민들이 벗고 간 구명조끼 140벌을 연결해 만든 설치작품이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아이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에 설치한 전경. 22.5m나 되는 푸르고 붉고 긴 뱀이 전시장을 연결하는 복도 천장을 기어가는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했다. 구명조끼 140벌, 65×2250×85㎝, ⓒ아이웨이웨이·이데일리DB.수십 년 동안 조각, 퍼포먼스,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했지만, 기저에 흐르는 주제는 하나다. 인권. 도자기를 떨어뜨리고,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려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경고하고, 힘을 잃은 자들의 이야기를 작품을 통해 말하는 이 모두는 ‘인권’을 위함이다. 작년 한 해 가장 인상적인 문장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계묘년 새해, 아이웨이웨이 또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인권을 위한 힘찬 행보를 이어가기를 응원한다. △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 작년 11월 온라인쇼핑 18.1조…여행 쇼핑 늘고 배달음식은 줄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8조원을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외부활동이 늘면서 여행·교통 서비스 관련 소비가 크게 뛰었다.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새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2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과 비교해 1조2304억원(7.3%) 늘어난 18조1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역대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상품부문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가전(-3.8%) 등에서 감소했지만 서비스와 식품에서 각각 21.0%, 16.7% 증가했다.특히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음식료품 등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1조5944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6.5% 증가했다.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도 2093억원으로 같은 기간 12.3% 증가했다. 의복(7.0%), 신발(0.5%),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11.2%), 스포츠·레저용품(2.9%), 아동·유아용품(3.8%) 등 패션 상품군에서도 거래액이 증가했다. 가방(-3.9%), 화장품(-18.8%) 거래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품 거래액도 2조401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3% 증가했다. 온라인 장보기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반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232억원으로 같은 기간 2.3% 감소했다.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배달음식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3조3477억원으로 9.6% 증가했다. 상품부문별로 전년동월대비 서비스(13.6%), 패션(8.4%), 식품(13.4%) 등 모든 부문에서 증가했다. 세부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음식서비스(-2.0%) 등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감소했지만 여행 및 교통서비스(43.2%), 음·식료품(15.4%), 의복(12.9%) 등에서 증가했다.
- '프리미엄·친환경' 롯데百, 설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전점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해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고 1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2023 설 마중 사진. (사진=롯데백화점)코로나 기간 중 확대된 고급 선물 문화가 엔데믹에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설은 지난 설보다도 직접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프리미엄 선물에 대한 수요가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대표 프리미엄 명절 선물로 꼽히는 ‘한우’ 세트의 경우 지난해 추석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된 매출이 전년 추석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100만원 이상의 한우 선물 세트 매출은 같은 기간 2배 신장하며 더욱 크게 늘어났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을 맞아 주요 선물 카테고리별 프리미엄 상품을 더욱 강화하고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는 친환경 콘텐츠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먼저 한우 등급과 청과 당도를 상향하고 인증 수산물을 확대 도입하는 등 선물의 품질을 더욱 높였다. 지난해 판매된 전체 한우 선물세트 중 1+ 등급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로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약 30%포인트 증가한 점을 감안해올해는 1+ 등급 이상의 프리미엄 한우 선물 세트 품목 수를 40% 이상 늘려 더욱 다양하게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프레스티지 No.9 특선 GIFT (150만원)’, ‘지정농장 명품 혼합 GIFT(85만원)’, ‘ 로얄한우 스테이크 GIFT(58만원)’, ‘특선한우 로스 혼합 GIFT(40만원)’ 등이 있다. 또 청과 선물 세트는 ‘프레스티지 한라봉, 배, 사과, 샤인 GIFT(19만5000원)’, ‘프레스티지 애플망고, 한라봉, 사과, 배 GIFT(16만5000원)’, ‘’푸드에비뉴 샤인, 사과, 배 GIFT(16만원)’ 등 과일의 평균 당도를 기존보다 약 10% 높였다.수산 선물 세트는 ‘동원 MSC 인증 참치 혼합 GIFT(26만9000원)’, ‘ASC 활전복 GIIFT 坎(감)(20만원)’, ‘장수천 무항생제 장어 GIFT(15만원)’ 등 인증 선물 세트를 확보해 상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와인은 롯데백화점의 전문 소믈리에가 직접 큐레이션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선보인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경민석, 최준선, 한희수 소믈리에는 이번 설을 맞아 ‘셀러 셀렉션’과 ‘데일리 셀렉션’을 테마로 추천 와인을 엄선해 준비했다. ‘셀러 셀렉션’은 숙성 가치가 뛰어나 고급 선물로 알맞은 와인으로, 대표 상품으로는 ‘카스텔로 반피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30만원);, ‘제나토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29만원)’, ‘펜폴즈 야타나 샤도네이(29만원)’가 있다. 또 가격 이상의 품질을 보장해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와인으로는 ‘로디 아이덴티파이드(3만5000원)’, ‘어니스트 라프노 샴페인 브륏(4만5000원)’, ‘도멘 브라나 아리 고리 이룰레기(4만5000원)’을 추천했다. 그 외에도 ‘보르도 1등급 빈티지 컬렉션 (5병 버티컬 세트, 1050만원)’, ‘보르도 우안 신구 쌩떼밀리옹 명가 컬렉션(5병 세트, 540)’, ‘샴페인 보엘&크로프 엔젤골드 리미티드 에디션(2병 세트, 799만원)’, ‘봉발레 컬렉션(3병 세트, 32만원)’ 등 엄선된 와인 상품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상품부터 선물 포장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쳐 ‘친환경’ 콘텐츠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에 업계 최초로 일반 한우보다 탄소 배출량이 65% 적은 ‘저탄소 한우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저탄소 한우 로얄 GIFT(56만원)’, ‘저탄소 한우 특선 GIFT(46만원)’, ‘저탄소 한우 혼합 GIIFT(43만원)’ 등으로 친환경 상품인 만큼 리사이클 소재로 제작한 보랭 가방에 넣어 판매한다. 또 플라스틱 대신 종이 펄프를 사용하거나 부자재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포장 선물 세트도 기존 ‘청과’ 및 ‘수산’ 등에 이어 이번 설부터는 ‘견과’ 선물 세트에서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난 추석때 처음으로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던 ‘보랭가방 회수’ 프로모션은 ‘곶감’과 ‘정육’ 세트뿐 아니라, ‘선어’ 선물 세트로까지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직접 매장에 가기 어려운 고객을 위해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에서도 온라인 단독 혜택 및 구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평일 오전 10시마다 롯데백화점몰이 준비한 특가 상품을 공개하며, 롯데온 앱에서 롯데백화점 선물세트를 구매할 경우 엘포인트(L.POINT)를 최대 70만점 적립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오는 1월 17일까지 롯데백화점 식품 설 선물세트를 구매한 후 댓글을 작성한 고객 중 3명을 추첨해 ‘부산 티(TEA)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 티 여행’은 인도의 최고급 홍차인 압끼빠산드 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으로 부산 롯데호텔 1박 숙박권과 압끼빠산드 티뷰티크 본점 티클럽 체험이 포함돼 있다.조용욱 롯데백화점 프레시푸드 부문장은 “보내는 분의 정성과 품격이 느껴지도록 프리미엄 선물부터 친환경 선물까지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롯데백화점이 엄선한 선물과 함께 더욱 뜻 깊고 따듯한 명절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금쪽상담소' 표인봉, 공황장애 아닌 공항장애?…딸 표바하 '폭로'
- ‘금쪽상담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국내 1호 ‘개가수’에서 목사가 된 아빠 표인봉과, 아빠의 재능을 똑 닮아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표바하 부녀의 고민이 공개된다.30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표인봉의 딸 표바하가 “아빠의 여행 짐이 너무 많아 공항 검색대에서 잡힌 적이 많다”며 아빠 표인봉이 여행 준비물을 몇 시간 동안 리스트업 하는 것은 물론, 챙겨가는 준비물만 200개가 넘는다고 하소연했다.딸 바하의 공항장애(?) 폭로에 표인봉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모든 물건을 챙겼던 게 아니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 완성된 품목 리스트”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표인봉은 평소 갖고 다니던 짐가방을 직접 공개하며 하나하나 그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으나, 딸 표바하는 그랜드캐년에서 애물단지가 된 기타와 앰프부터 종류별로 4~5가지씩 챙겨가는 머리끈, 이쑤시개, 모기퇴치제, 시계 등을 언급하며 고개를 저었다.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표인봉에게 “강박적으로 짐을 챙기는 것 같다”며 그 원인을 파헤쳐갔고, 이에 곰곰이 생각하던 표인봉은 틴틴파이브 활동 당시 자신의 실수로 일어났던 아찔한 일화를 털어놓았다. 당시 선배 조용필의 대타로 축하 공연에 올라야 했지만, 표인봉의 시간 계산 착오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것. 맏형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는 그는 그날의 실수가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전하며, 그로 인해 꼼꼼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던졌다. 표인봉의 말을 유심히 듣던 오은영 박사는 그에게 “모든 일에 대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조언한다.한편, 아빠 표인봉은 “딸이 무언가를 선택할 때 의논 없이 혼자 결정해 서운하다”는 속마음을 밝혀 딸 바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에 표바하는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저만의 선을 침범하는 걸 힘들어 한다. 성인이 된 후 상의보단 통보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부녀관계에 있어 상반된 두 사람의 생각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매의 눈으로 표 부녀의 입장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딸 바하는 직접 확인하고, 파악해야 하는 독립적이고 주도적인 성격”임을 짚었다. 더불어 “본인이 성공해가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이것’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딸 바하를 향한 냉철한 분석을 펼쳤다. 이에 표바하는 그동안 아빠 표인봉에게 알리지 못했던 충격 고백을 이어갔다.이에 오은영 박사는 사전 실시한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통해 당당해 보이던 모습과 달리 다소 위태로워 보이는 표바하의 모습을 심층 분석한다. 그간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딸의 마음을 확인한 표인봉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는 전언이다.표인봉&표바하 부녀에게 전하는 2022년 대미를 장식할 오은영 표 특급 금쪽 솔루션은 무엇일지 기대가 모아진다.0세부터 100세까지, 세상 속 모든 사람의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보는 멘털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12월 30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백팩 가격은[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화제를 몰고 온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종영한 가운데 주인공 송중기의 열애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송중기는 해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당시 여자친구와 동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때 송중기는 코닥어패럴의 백팩을 매고 편안한 차림의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송중기 가방 코닥어패럴 ‘데이 라이트’. (사진=송중기 인스타그램 캡처 및 코닥어패럴 공식 홈페이지)송중기는 지난 9일 싱가포르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날 한 연예전문 매체를 통해 여자친구와 함께 들어오는 모습이 공개됐다. 송중기는 브랜드 로고가 드러나지 않은 스웨터와 바지, 자켓 등의 다소 편안한 차림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브랜드 로고가 선명하게 드러난 백팩이다. 송중기는 귀국 당시 코닥어패럴의 ‘데이 라이트(DAY LIGHT)‘ 블랙 백팩’을 착용했다. 이 제품은 2021년 봄·여름(S/S)모델로 일상 어느 자리, 어느 옷에서나 부담 없이 가볍게 들 수 있도록 디자인,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백팩 용량은 27ℓ, 가격은 15만9000원이다. 필름 명가 코닥(KODAK)에서 모티브를 얻어 카메라 백의 느낌을 담은 이 가방은 출사 여행시 두 손의 자유가 필요한 만큼 풍부한 수납공간을 갖춘 점이 장점이다. 백팩 전면 외부에 넉넉한 사이즈의 3단 포켓을 크기별로 구성해 다양한 소지품의 분리수납이 가능하다. 특히 코닥의 시그니처 색상인 노랑바탕의 빨강 로고가 백팩 정면에 적용돼 포인트 역할을 한다.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코닥어패럴은 지난 1888년 미국 뉴욕 로체스터에서 창립돼 130여년 이상 역사를 지닌 코닥필름영화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자켓, 팬츠, 플리스, 티셔츠와 모자, 신발 등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웨어 브랜드로 코닥필름 봉투와 카메라에서 영감을 받은 레트로 감성 디자인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닥어패럴은 지난 2020년 2월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총10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 아들’ 영상 속에 등장한 잔스포츠 라이트팩. (사진=유튜브 캡처·잔스포츠 공식 홈페이지)재벌집 막내 아들 드라마 극중에서 착용한 가방도 화제가 됐다. 극중 과거로 돌아가 대학생 역할을 연기했던 송중기는 미국 정통 브랜드이자 레트로 브랜드의 대명사 ‘잔스포츠’의 라이트팩 제품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잔스포츠의 시그니처 스웨이드 레더 바닥이 돋보이는 잔스포츠의 상징적 백팩인 이 제품은 넉넉한 사이즈의 수납공간에 랩탑 전용 수납공간, 측면 물병 포켓 등이 특징이다. 용량은 28ℓ, 가격은 10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잔스포츠는 지난 1967년 설립된 미국 브랜드로 현지 대학생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끄는 캠퍼스 데일리 백팩, 등산용 백팩으로 유명해졌다. 백팩에 대한 혁신적인 기준을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백팩 브랜드가 된 잔스포츠는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장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