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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후련” vs “아직 어색”…마트·카페·학교 노마스크 풍경(종합)
  • “너무 후련” vs “아직 어색”…마트·카페·학교 노마스크 풍경(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신하영 김형환 기자]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코로나에 억눌려 살았더니, 마스크 벗으니까 너무 후련해요.”친구들과 경기 가평 대성리로 소규모 엠티를 떠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노마스크’로 장을 보던 오모(19)씨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니까 신기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마스크를 착용해 온 탓에 다소 어색하기도 하지만 장을 보는 내내 친구들과 눈이 아닌 입으로 확인한 미소를 보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30일 서울 용산구 내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벗고 학생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4년 만에 ‘노마스크’…진짜 일상 회복 ‘한 걸음’정부가 2020년 10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 27개월여 만에 30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권고 조치’로 전환했다. 이번 조치로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수영장, 헬스장 등 운동 시설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대신 대중교통을 비롯한 병원, 약국 등 감염 취약시설에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이날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도심 내 대형마트,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선 마스크를 벗은 시민이 곳곳에서 해방감을 만끽했다. 서울 용산구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 주부 50대 A씨는 마스크 없이 계산대 직원과 대화하며 멤버십 적립을 했고, 친구들과 먹거리를 사러 온 이모(19)씨는 활짝 웃으며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쇼핑카트를 밀었다. ‘노마스크’를 택한 이들은 대부분 “눈치 보지 않아서 좋다”, “편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카페를 비롯한 일반 가게에서 주기적으로 듣던 “실내에선 마스크 쓰고 이동해주세요”라는 안내도 더는 들리지 않았다.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마음 편히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눴고,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도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종로구 한 카페에서 노트북을 하던 이지예(28)씨는 “공부할 때 더이상 답답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서 너무 편하다”며 “아직 대중교통에선 써야 해 마스크는 가방 안에 넣어뒀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 또한 “아침에 방문한 손님 100명 중에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10명 정도 있었는데 따로 안내 멘트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30일 서울 종로구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마스크를 벗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 “아직은 불안”…대부분 ‘실외·실내’ 마스크 착용마스크 권고 조치로 전환된 첫날이었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넘게 마스크 착용을 해온 터라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한 데다 피부처럼 일상으로 스며든 마스크를 단번에 벗기는 어색하단 반응이었다.인천공항으로 출근한 직장인 홍모(27)씨는 “몇몇을 제외한 여행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며 “아직은 어색해서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안 벗은 것 같다”고 했다. 성북구에서 근무하는 여모(60)씨는 “코로나는 독감이랑 다른 차원으로 전염력이 높아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해도 앞으로 계속 쓸 예정”이라며 “마스크를 쓰면 감기에도 걸리지 않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고 했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은 마스크를 벗기엔 아직 불안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종로구 극장 관계자인 70대 김모씨는 “노년층 관객이 많아 하루에 많게는 200명까지 오는데, 코로나가 빠르게 전파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백모(80)씨는 “젊은 사람들은 극장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좋다고 하겠지만, 우리 같은 노인들은 매일 소독한다고 해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과 안 쓴 학생들이 한반에서 같이 수업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친구 얼굴 봐서 설레요” vs “아직은 어색해요”노마스크가 허용된 학교 현장의 풍경도 비슷했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 앞. 15분 정도 지나자 등교하는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지만 학생 10명 중 9명은 마스크를 쓴 채 등교했다. 2학년 장보미(8) 양은 “교실에 들어가면 마스크를 안 쓰고 수업을 들을 것”이라며 “그동안 마스크를 내내 써야 하니 선생님 말씀도 잘 안 들려서 불편했다. 이제 마스크 벗은 친구들 얼굴을 볼 생각에 설렌다”고 했다. 반면 아직은 어색하다며 당분간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학생도 많았다. 5학년 양서희(11)양도 “선생님이 특별히 지시하지 않는 한 마스크를 쓸 예정”이라며 “부모님도 마스크 벗는 것을 걱정하셨다”고 말했다. 운동을 즐겨하는 남학생들은 반색했다. 4학년 홍세준(10)군은 “축구같은 운동을 좋아하는데 실내에서 운동해야 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 했다”며 “이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서 후련하다”고 했다. 축구부인 5학년 나예준(11)군도 “비나 눈이 오면 체육관에서 마스크를 쓰고 운동해야 했는데 숨이 차서 불편했다”며 “이제는 실내에서도 벗을 수 있으니 답답함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부모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녀가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교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3학년·5학년 자녀를 등교시킨 최모(42)씨는 “아이들이 예전처럼 친구들 얼굴도 알고 얘기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혹시 있을지 모를 집단 감염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여전했다. 1학년·3학년 자녀를 등교시킨 서모(37)씨는 “아직은 코로나 감염 우려가 있으니 당분간 마스크를 벗지 않기로 아이들과 약속했다”고 말했다. 오지영 광장초 교감은 “점차 학교 교육활동이 정상화되는 것 같아 기대감이 생긴다”면서도 “혹시라도 아이들이 코로나에 감염될까 봐 아직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번 권고 조치가 ‘마스크 의무 해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등에선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정되더라도 마스크의 보호 효과 및 착용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법적 의무에서 ‘착용 권고’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당분간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2023.01.31 I 조민정 기자
"해방된 기분" 노마스크 장보기, 카공…아직은 '어색'
  • "해방된 기분" 노마스크 장보기, 카공…아직은 '어색'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코로나에 억눌려 살았더니, 마스크 벗으니까 너무 후련해요.”친구들과 경기 가평 대성리로 소규모 엠티를 떠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노마스크’로 장을 보던 오모(19)씨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니까 신기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마스크를 착용해 온 탓에 다소 어색하기도 하지만 장을 보는 내내 친구들과 눈이 아닌 입으로 확인한 미소를 보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오씨는 “서로 다 같이 벗자고 하고 온 건 아닌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조금 민망하긴 하다”고 설명했다. 30일 서울 용산구 내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벗고 학생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4년 만에 ‘노마스크’…진짜 일상 회복 ‘한 걸음’정부가 2020년 10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 27개월여 만에 30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권고 조치’로 전환했다. 이번 조치로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수영장, 헬스장 등 운동 시설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대신 대중교통을 비롯한 병원, 약국 등 감염 취약시설에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이날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도심 내 대형마트,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선 마스크를 벗은 시민이 곳곳에서 해방감을 만끽했다. 서울 용산구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 주부 50대 A씨는 마스크 없이 계산대 직원과 대화하며 멤버십 적립을 했고, 친구들과 먹거리를 사러 온 이모(19)씨는 활짝 웃으며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쇼핑카트를 밀었다. ‘노마스크’를 택한 이들은 대부분 “눈치 보지 않아서 좋다”, “편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카페를 비롯한 일반 가게에서 주기적으로 듣던 “실내에선 마스크 쓰고 이동해주세요”라는 안내도 더는 들리지 않았다.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마음 편히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눴고,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도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종로구 한 카페에서 노트북을 하던 이지예(28)씨는 “공부할 때 더이상 답답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서 너무 편하다”며 “아직 대중교통에선 써야 해 마스크는 가방 안에 넣어뒀다”고 했다. 잡화점을 운영하는 조모(55)씨도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 안내를 하지 않아도 되면서 일 부담이 줄었다. 조씨는 “손님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들어오면 불가피하게 써달라고 해야 했는데 안내할 필요도 없고, 직원들도 안 써도 돼서 편하다”고 전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 또한 “아침에 방문한 손님 100명 중에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10명 정도 있었는데 따로 안내 멘트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30일 한 시민이 서울 용산구 내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벗고 장을 본 후 계산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아직은 불안”…대부분 ‘실외·실내’ 마스크 착용마스크 권고 조치로 전환된 첫날이었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넘게 마스크 착용을 해온 터라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한 데다 피부처럼 일상으로 스며든 마스크를 단번에 벗기는 어색하단 반응이었다.인천공항으로 출근한 직장인 홍모(27)씨는 “몇몇을 제외한 여행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며 “아직은 어색해서 많은이들이 마스크를 안 벗은 것 같다”고 했다. 성북구에서 근무하는 여모(60)씨는 “코로나는 독감이랑 다른 차원으로 전염력이 높아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해도 앞으로 계속 쓸 예정”이라며 “마스크를 쓰면 감기에도 걸리지 않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고 했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은 마스크를 벗기엔 아직 불안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종로구 극장 관계자인 70대 김모씨는 “노년층 관객이 많아 하루에 많게는 200명까지 오는데, 코로나가 빠르게 전파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백모(80)씨는 “젊은 사람들은 극장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좋다고 하겠지만, 우리 같은 노인들은 매일 소독한다고 해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30일 서울 종로구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마스크를 벗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방역당국은 이번 권고 조치가 ‘마스크 의무 해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등에선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정되더라도 마스크의 보호 효과 및 착용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법적 의무에서 ‘착용 권고’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당분간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2023.01.30 I 조민정 기자
블리자드, ‘와우:용군단’ 올해 첫 업데이트 진행
  • 블리자드, ‘와우:용군단’ 올해 첫 업데이트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용군단’의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소개한 2023년 로드맵을 발표하고 첫 업데이트 10.0.5 패치를 26일 적용했다고 밝혔다.이번 패치를 통해 새롭게 도입되는 교역소 시스템은 한국 시각 다음달 2일 적용되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콘텐츠들은 모두 이날부터 경험할 수 있다.무역상들이 대도시 스톰윈드와 오그리마에 연 상점을 방문하면 여행자의 인장 500개를 월간 보상으로 받게 된다. 인장은 던전, 공격대, 플레이어간 전투뿐 아니라 퀘스트, 축제 등 ‘여행자의 기록’에 등재된 다양한 활동들을 완료해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여행자의 인장은 각종 탈 것과 애완동물, 꾸미기 아이템 등 주기적으로 교체되는 상점의 여러 아이템들과 교환할 수 있다. 탈드라서스 지역내 시간의 합일점에 있는 차원문을 통해 원시술사 평행세계를 찾아 강화된 원시술사의 힘에 맞서 싸우고, 폭풍의 정수를 획득할 수 있다. 획득한 정수는 장비와 탈것을 포함한 보상으로 교환이 가능하다.또한 일반(흰색) 및 하급(회색) 품질 아이템의 형상들도 형상 변환이 가능해진다. 편집 모드에도 새로운 요소가 추가돼 경험치 막대와 가방, 이외 기타 단추 막대도 조정할 수 있다. 더불어 손쉬운 사용 설정에 용 조련술 멀미 완화 옵션도 추가됐다. 일부 직업은 능력 밸런스가 조정되고 개별 특성 계통도가 수정됐다.
2023.01.26 I 김정유 기자
“소비자에게 도움(HELP)되는 게 경쟁력”
  • “소비자에게 도움(HELP)되는 게 경쟁력”
  • [이데일리 정병묵 윤정훈 김범준 기자] 코로나19 발생 3년차였던 지난해 유통산업 특징은 ‘양극화 소비’로 요약할 수 있다. 소비자 물가지수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가처분 소득이 낮아진 가운데 대부분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거나 가성비 위주의 품목을 소비했다. 반면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은 명품 등 고가품에 지갑을 열며 ‘보복 소비’에 나섰다.올해는 경기 및 소비전망의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유통산업을 주도할 키워드로 △건강(Health) △친환경포장(Environment) △라스트마일(Last Mile) △가격(Price)을 꼽았다. 소비자에게 도움(HELP)을 줄 수 있는 업체가 경쟁력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올해는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 전망”이라며 “가성비 소비를 계속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나 가격이 가장 중요한 소비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비, 누가 집 문 앞으로 빠르고 효율적이게 배송할 것인지 등도 유통업계의 주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대형마트 PB 상품 강화할 것”“본격적인 리오프닝으로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가처분소득은 감소하는 시기라 국내 유통산업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합니다.”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진 이경희(사진)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장은 이같이 말하면서 “올해는 생활필수품 위주로 소비하고 비식품군은 소비를 줄이는 불황형 소비패턴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소장은 올해 유통산업 키워드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스몰럭셔리 △오프라인 다변화 등을 꼽았다.그는 “경기침체 속 외식물가는 30년만에 최고치로 올라 올해는 외식을 지양하고 내식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내식소비 유행에 맞는 즉석식품, HMR(가정간편식) 등의 신제품 출시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해 큰 히트를 친 대형마트의 ‘반값치킨’이 대표적 사례다. 그러면서 이 소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자체브랜드(PB)의 매출 점유율이 높아졌다”며 “생필품을 중심으로 가성비 높은 PB상품을 개발해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지속 증가하는 명품 수요 속에서도 올해는 ‘스몰럭셔리’ 형태로 변화가 예상된다.이 소장은 “수백만~수천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대신 주얼리나 지갑과 같은 잡화, 뷰티 등으로 대체소비를 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며 “명품을 소비하는 심리적 만족감은 얻으면서 돈은 상대적으로 덜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특히 소비력 있는 30대 남성을 겨냥한 명품 매장 오픈이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남성 해외패션관을 리뉴얼 오픈한 것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루이비통, 구찌, 디올 등 명품 브랜드의 남성전용 매장 오픈을 계획중이다. 럭셔리 제품을 즐겨 소비하는 비혼·비출산의 남성을 뜻하는 ‘럭비남’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팝업스토어, 대형마트 리뉴얼 등 오프라인 다변화도 2023년에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이 소장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이커머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리뉴얼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백화점은 MZ세대 집객을 위해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대형마트는 키즈카페, 식음료(F&B) 특화 매장을 확대하는 전략이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 어떤 형태가 됐든 집객을 할 수 있는 흡입력 있는 매장을 조성하는 게 과제”라고 강조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대체 탄수화물·단백질 등 건강 고려한 식품 확대식품업계는 올해 유통산업 키워드로 꼽은 ‘H.E.L.P’와 더욱 밀접하게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문정훈(사진)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랩 교수는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먹거리는 결국 대체 당·단백질 등 미래 지속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맞춤형 식단관리 수요와 냉동식품은 새벽배송과 퀵커머스 등 라스트마일(소비자와 최후의 접점) 활성화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어 “장바구니 물가에서 가격은 항상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성비 만족도가 높은 간편식과 홈술(집에서 음주) 등 관련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특히 건강은 다이어트와 아름다움과도 직결되는 만큼 살찌기 쉬운 쌀과 밀가루 등 정제 탄수화물에서 대체 탄수화물과 단백질로 수요가 빠르게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제로칼로리와 논알코올 음료 출시와 소비가 늘고 있는 점도 기존 당을 대체하고 성분을 빼면서도 식감과 품질은 유지하는 푸드테크(음식+기술)의 핵심이라고 문 교수는 설명했다.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문 교수는 “쌀과 밀 대신 보다 열량은 낮고 건강하다고 알려진 ‘메밀’이 뜨면서 ‘냉면’ 외에도 ‘메밀밥’, ‘메밀온국수’, ‘메밀파스타’ 등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육류에서는 상대적으로 지방이 적고 고단백 부위인 ‘안심’이 주목을 받고 있다. ‘소 안심’과 ‘닭 안심’에 이어 ‘돼지 안심’ 수요가 늘며 관련 제품 출시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은 약 개념이 아닌 건강과 식단관리 등 ‘케어푸드’ 측면에서 보조 섭취하는 맞춤형 식품으로 ‘구독경제’ 개념과 함께 발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인플레이션에 따른 외식 물가 상승으로 대안으로 떠오르는 냉동 간편식의 성장과 카테고리 확장도 빨라질 전망이다. 2022년 농촌진흥청 패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38%가 냉동 보관 형태의 간편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시기 온라인으로 구매한 냉동 간편식 경험이 늘며 포스트 코로나에도 선호도가 꾸준히 이어진다는 것이다.문 교수는 “기존 냉장 간편식·밀키트가 ‘프레시(신선)’였다면, 급랭 기술 발달 등 푸드테크가 더해지며 가성비가 좋은 냉동 간편식이 ‘프로즌 프레시’ 영역을 주도할 것”며 “긴 유통·보관 기간과 재료의 신선함 유지 등 장점으로 소비자들의 조리 편리성 극대화뿐 아니라 라스트마일 등 배송 측면에서도 유리해 관련 산업 발달로도 이어진다”고 전망했다.사회적 거리두기 시절 발달한 홈술 문화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정 중심의 와인소비가 이어지면서 가성비 좋은 와인뿐만 아니라 치즈·샤퀴테리(육가공품) 등 페어링(음식 궁합)에 좋은 안주류 수요까지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01.20 I 정병묵 기자
경기남부 인터넷사기 1년새 800건 증가.. 경찰, 명절 사기 주의보
  • 경기남부 인터넷사기 1년새 800건 증가.. 경찰, 명절 사기 주의보
  • 경기남부지역 인터넷 거래, 스미싱 사기 실제 발생 사례.(사진=경기남부경찰청)[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남부지역에서 인터넷 중고 거래 사기범죄가 1년간 800여 건이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명절 전후로 전자제품이나 각종 상품권 관련 사기가 횡행, 경찰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인터넷 사기는 2만7068건으로 2021년 2만6233건보다 835건(3.2%) 늘었다. 경찰이 명절 전후 주요 인터넷사기 피해사건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중고거래 카페 및 앱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피해품목은 전자제품이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명품 7건, 상품권 4건, 캠핑용품 4건, 공연티켓 2건, 여행권 1건 순이었다. 실제 지난달 14일 수원남부경찰서는 인터넷 블로그에 ‘상품권·명품가방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113명으로부터 175억 원을 받아 가로챈 피의자 1명을 구속했다. 또 지난달 27일 평택경찰서는 인터넷 중고거래카페에 ‘전자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27명으로부터 1373만 원을 받아 가로챈 피의자 1명을 구속한 바 있다.스미싱 피해는 1년 전보다 다소 감소했다. 경기남부지역 스미싱 사건 발생은 지난해 129건으로 2021년 338건에 비해 61.8% 줄어들었다. 경찰이 스미싱피해 사건을 분석한 결과 명절 전후에는 택배를 가장한 문자발송이 주로 발생하고, 평상시에는 대출자금신청 및 건강검진결과 가장한 문자발송이 주로 발생하고 있었다.현재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송장번호 주소 불일치로 물품 보관중입니다. 링크를 클릭하여 확인하세요’라는 문자를 보낸 사건이 발생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은 “인터넷사기와 스미싱 피해는 일단 발생하면 피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사전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며 간단한 주의사항만 실천한다면 피해예방이 가능하다”며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메시의 링크를 눌렀다가 수상한 문자를 받았거나 악성 앱이 설치된 것으로 의심될 경우, 118(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23.01.17 I 황영민 기자
'태계일주' 이시언, 캠핑 중 돌발상황…기안84 애타게 찾은 이유는
  • '태계일주' 이시언, 캠핑 중 돌발상황…기안84 애타게 찾은 이유는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주)’ 이시언과 빠니보틀이 힐링 캠핑을 하던 중 돌발 상황을 마주한다. 오는 15일(일) 오후 4시 35분에 방송되는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연출 김지우 박동빈, 이하 ‘태계일주’) 6회에서는 현지인의 삶 속에 뛰어든 기안84와 힐링 캠핑을 떠난 이시언, 빠니보틀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태계일주’는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그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온 찐형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기를 담는다.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은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 여행 2일 차 계획을 세우던 중 서로 다른 의견을 보여 각자 여행에 나서게 됐다. 기안84는 현지 친구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떠났고, 이시언과 빠니보틀은 ‘라파스’ 시내 투어에 나서 만찬을 즐기는 등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줬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시언과 빠니보틀이 이색적인 자연에 자리한 캠핑장에 도착한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한밤의 캠핑을 즐기며 소고기 먹방과 불멍에 빠져들었다는 전언이다. 낭만에 젖은 이시언은 “기안아, 형이 미안하다! 빨리 돌아와!”라며 홀로 떠난 기안84를 애타게 찾기도 했다.그러나 이들의 힐링 캠핑도 뜻하지 않은 난관에 봉착한다고. 두 사람의 캠핑지에 불쑥 찾아온 낯선 이의 돌발 행동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된다. 빠니보틀은 그를 향해 “돈 터치 아워 카메라”라며 외치는 등 이제껏 보지 못했던 ‘욱’한 모습까지 보였다는 후문이다. 공개된 사진 속 예기치 못한 일촉즉발 상황을 본 기안84, 사이먼 도미닉, 이승훈, 장도연도 초 긴장한 모습이다. 특히 장도연은 “여기 여행은 진짜 예측이 안 된다”며 놀라워하자 이시언이 ‘캠핑장 사건의 전말’을 밝힌다고 해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한편,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이시언,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을 담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오는 15일 일요일 오후 4시 35분에 6회가 방송된다.
2023.01.14 I 김보영 기자
'한나라 도자기' 박살은 시작이었을 뿐<14>
  • '한나라 도자기' 박살은 시작이었을 뿐[정하윤의 아트차이나]<14>
  • 아이웨이웨이의 ‘한나라 도자기 떨어뜨리기’(2016·위)와 ‘색을 입힌 화병들’(2015). 기원전 20년, 무려 2000년 전 중국 한나라 때 제작한 도자기를 떨어뜨려 박살내는 퍼포먼스를 촬영한 사진(1995)을 다시 레고 블록으로 제작했다. 마오쩌둥 시대 문화대혁명 당시 ‘새로운 세계를 건설한다’는 미명 아래 행해진 ‘옛것 파괴행위’를 파격적인 방식으로 비난한 것이다.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일관하고 있는 이가 아이웨이웨이다. 아래 작품 역시 유사한 맥락. 신석기시대 유물로 추정하는 토기를 공업용 페인트에 담갔다 꺼내 제작했다. ‘현실에서 이런 일쯤은 흔하게 벌어지지 않느냐’는 작가의 탄식과 경종을 동시에 녹였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아이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에 설치한 전경. (위) 레고 조각, 각 240×200㎝, (아래) 도자기·페인트, 각 지름 25∼28×31∼36㎝, ⓒ아이웨이웨이·이데일리DB.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계묘년 새해에 혹 새롭게 결심한 바가 있는가. 또는 꼭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는가. 중국 미술가 아이웨이웨이(66)의 소원은 올해도 같다.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 아이웨이웨이는 미술가이자 사회운동가로 불린다. 작품을 통해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는 미술가이기 때문이다. 아주 적극적으로. 그래서 때론 매우 시끄럽게. 1957년 베이징에서 태어난 아이웨이웨이가 사회적인 미술가가 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의 아버지는 글을 쓰는 사람이었다. 예전 중국이었다면 ‘문인’으로 존경받을 수 있었겠지만, 마오쩌둥의 시대에는 그렇지 못했다. 지식인은 자산계층, 다른 말로 위험한 분자로 취급됐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1957년 반우파투쟁 때 아이웨이웨이의 아버지는 ‘우파’로 낙인 찍혔다. 그가 쓴 글이 문제시됐던 것이다(하고 싶은 말을 했다가 큰 코 닥치는 일이 당시에는 비일비재했다). 한 살이 된 아이웨이웨이를 포함해 온 가족은 ‘하방’(번역하자면 ‘귀향’ 정도 될 거다) 됐다. 흑룡강의 노동캠프로, 또다시 신장지역으로. 주거의 자유 따위는 없었다. ◇권위 상징 세계 명물 앞에서 가운뎃손가락 사진아이웨이웨이로서는 태어나자마자부터 납득할 수 없는 일을 당한 셈이다. ‘우리 아버지는 뭘 잘못한 걸까’ ’‘왜 우리는 살고 싶은 곳에서 살 수 없나’ 등등. 의아한 점은 많고도 많았다. 꼬마 아이웨이웨이가 품었던 ‘언론의 자유’와 ‘거주의 자유’에 대한 의구심은 후에 ‘인권’이란 작품의 주요 테마로 이어진다. 아이웨이웨이 가족은 1976년 마오쩌둥이 사망하고 나서야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이웨이웨이는 베이징중앙미술학원에서 영화를, 미국에서 뒤샹이나 워홀과 같은 서구의 여러 새로운 작업을 접한 후, 1993년 베이징으로 다시 돌아와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다. 실험적인 혹은 도발적인 작품들을. 초기작 중 하나가 한나라 시대의 도자기를 깨뜨리는 퍼포먼스다. 아이웨이웨이는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유물을 떨어뜨려 깨뜨리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었고(1995), 최근에는 그 사진을 다시 레고 블록으로 만들었다(‘한나라 도자기 떨어뜨리기’ 2016). 흡사 문화파괴자 같은 그의 행위는 보기 불편하다. 이런 야만인 같으니. 물론 아이웨이웨이가 진짜 문화파괴자일 리는 없다. 그는 ‘문화대혁명’(문혁) 시기의 마오쩌둥의 말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유일한 방법은 옛것을 파괴하는 것”이란 말을 그대로 실행했을 뿐이다.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과정이 폭력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아서. 비슷한 시기에 아이웨이웨이는 도전적인 작품들로 이목을 끌었다. 톈안문광장에서 여자가 치마를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거나 ‘권위’를 대표하는 세계 각국의 명물들(톈안문광장, 백악관, 모나리자, 에펠탑 등) 앞에서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원근법 연구 1995∼2011’(2014)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다.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권력이나 권위에 대한 조롱이나 경고일 수도, 또는 그런 ‘힘’에 겁먹지 말라는 격려일 수도 있다. 아이웨이웨이의 ‘여행의 법칙’(2017). 거대한 고무보트에 올라탄 채 목숨을 건 탈출 중인 난민들의 절박한 모습을 길이 60m의 대규모 설치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올라탄 사람만 258명. 작품을 발표하면서 아이웨이웨이는 “불확실성 시대에 우리에겐 더 많은 관용, 연민, 신뢰가 필요하다”며 “아니라면 인간성은 더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8년 시드니비엔날레에 나왔을 때 작품. 고무, 가로 600㎝, ⓒ아이웨이웨이·탕컨템포러리아트 제공.◇검열에 대한 저항 ‘민물 게’ 도자기로 만들어 전시그렇지만 아이웨이웨이가 처음부터 특정 인물이나 정부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었다. 중국 정부와 사이가 꽤 좋기도 했다. 2008년 열릴 베이징올림픽 주 경기장 설계에 참여하기도 했을 만큼. 하지만 아이웨이웨이와 중국 정부의 관계가 크게 틀어지는 ‘사건’이 생기게 된다. 2008년 쓰촨에서 8.0 강도의 대지진이 발생한 무렵이다. 지진 때문이 아니다. 지진에 대한 정부의 대응 때문이다. 당국은 사망자 집계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 대규모 사상자를 낸 학교가 부실시공이었다는 것이 드러났음에도 제대로 조사하거나 설명하지 않았던 것이다.아이웨이웨이는 분노했다. 학교는 반드시 안전한 곳이어야 했다. 만에 하나 그렇지 못했을 때 당국은 정확히 조사하고 투명하게 모든 사실을 밝혀야 했다. 그것이 아이웨이웨이가 당연히 믿는 바였다. 그러나 정부는 그 마땅한 바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웨이웨이가 직접 움직였다. 현장으로 달려갔고, 인터넷으로 자원자를 모아 사망한 아이들의 명단을 만들기 시작했다. 1년이 못 돼 5000명이 넘는 명단이 나왔고 아이웨이웨이는 이를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다. 현장 사진과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도 만들었다. 물론 설치작품도. 학교 건물에 널브러져 있던 책가방을 떠올리며 책가방으로 미술관 외벽을 싸는 대규모 설치를 선보였고, 현장에서 모은 철근을 바닥에 놓아 작품으로 만들었다. 미술관 벽에는 사망자 이름과 생년월일을 빼곡하게 적고,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목소리를 녹음해 틀었다. 아이웨이웨이의 작업은 뉴스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건을 기록했고, 공론화했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아이웨이웨이의 활동을 예뻐할 리 없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예의주시 당했고, 각종 제재를 받았다. 2009년 아이웨이웨이의 블로그는 폐쇄됐고, 그는 경찰에게 머리를 맞은 뒤 뇌출혈로 응급수술을 받기도 했다. 2010년 11월에는 자택에 구금됐으며, 2011년 1월에는 상하이 스튜디오가 철거됐다. 같은 해 4월에는 탈세 혐의로 공항에서 체포·수감돼 185만달러(현재 23억여원)가 미납세금·벌금으로 부과됐다. 81일 만에 석방됐지만 여권은 당국에 뺏긴 채였다. 아이웨이웨이의 ‘민물 게’(2011). 구금 중 상하이 작업실이 강제로 철거된 뒤 마을주민을 초대해 상하이 명물인 민물 게를 한상 차려 대접한 연회를 기념한 동시에 ‘저항’을 상징한다. 중국말 ‘민물 게’ 발음이 중국 정부의 슬로건이던 ‘화해’와 발음이 비슷한 데서 비롯됐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아이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에 설치한 전경. 자기, 각 약 5×10×256㎝, ⓒ아이웨이웨이·이데일리DB.◇난민이 사용했던 구명조끼·옷으로 ‘인간의 위기’ 표현이 모든 사건은 국제사회 뉴스에 오르내렸고, 신문의 문화면보다 사회면에서 아이웨이웨이의 이름을 더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아이웨이웨이가 뼛속까지 예술가인 것은 이 모두를 예술활동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구금 중일 때 그는 상하이 건물에서 상하이 게를 먹는 파티를 열고 수천 마리의 게를 만들어 전시장에 설치했으며(‘민물 게’ 2011), 구금 중 겪은 바를 모조리 미니어처로 만들어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전시하기도 했다. 세계 도처에서 아이웨이웨이를 지지하는 이들은 세금 납부를 위한 기부를 시작했고, 석방을 위한 서명을 했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을 일종의 ‘기록예술’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중국 정부가 아이웨이웨이를 탄압할수록 그의 작품은 주목받았고, 그를 향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응원은 더해졌다. 2015년 여권을 돌려받은 아이웨이웨이는 그 길로 중국을 떠나 지금까지 외국에 거주 중이다. 자의 반 타의 반 고향 밖을 떠도는 일종의 ‘난민’이 된 셈이다. 그래서인가. 아이웨이웨이는 요즘 난민의 삶에 대한 작업에 힘을 쏟는다. 시리아 내전으로 자국을 떠나 떠돌아야 하는 사람들의 상황을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촬영하고, 구명보트에 올라 목숨을 건 탈출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60m 규모의 대형 설치작품(‘여행의 법칙’ 2017)으로 만든다. 도자기에 난민의 이야기를 입히기도 하며(‘기둥으로 쌓은 도자기 꽃병’ 2017), 그들이 사용했던 구명조끼(‘구명조끼 뱀’ 2019), 갈아입지 못했던 옷가지 또한 작품화(‘빨래방’ 2016)한다. 아이웨이웨이는 ‘난민의 위기’란 단어를 쓰지 않는다. 대신 ‘인간의 위기’라고 부른다. 아이웨이웨이의 ‘구명조끼 뱀’(2019). 그리스 남동부 레스보스섬에서 난민들이 벗고 간 구명조끼 140벌을 연결해 만든 설치작품이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아이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에 설치한 전경. 22.5m나 되는 푸르고 붉고 긴 뱀이 전시장을 연결하는 복도 천장을 기어가는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했다. 구명조끼 140벌, 65×2250×85㎝, ⓒ아이웨이웨이·이데일리DB.수십 년 동안 조각, 퍼포먼스,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했지만, 기저에 흐르는 주제는 하나다. 인권. 도자기를 떨어뜨리고,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려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경고하고, 힘을 잃은 자들의 이야기를 작품을 통해 말하는 이 모두는 ‘인권’을 위함이다. 작년 한 해 가장 인상적인 문장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계묘년 새해, 아이웨이웨이 또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인권을 위한 힘찬 행보를 이어가기를 응원한다. △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2023.01.13 I 오현주 기자
'연중' 이종석♥아이유, 1박 250만원 日 리조트→럭셔리 커플템 조명
  • '연중' 이종석♥아이유, 1박 250만원 日 리조트→럭셔리 커플템 조명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연중 플러스’가 최근 열애를 인정한 배우 이종석, 배우 겸 가수 아이유 커플의 럭셔리 데이트 코스 및 고가의 커플템들을 소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연중 플러스’ 연예가 헤드라인 코너에서는 이종석과 아이유의 열애 인정 소식을 집중 조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열애 사실을 인정해 화제를 모았다. 이종석이 그 전날 개최된 ‘2022 MBC 연기대상’에서 밝힌 대상 수상 소감을 통해 열애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종석은 “인간적인 좋은 방향성과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도와준 분이 있었다”며 “항상 그렇게 멋져줘서 너무 고맙고 그리고 내가 아주 오랫동안 많이 아주 많이 좋아했다고 그리고 너무 존경한다고 전하고 싶다”는 고백을 남겼다. 이후 디스패치 보도를 통해 이종석이 언급한 그분의 존재가 아이유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양측 소속사가 이를 인정하며 두 사람의 열애는 공식화됐다.열애 소식과 함께 아이유와 이종석의 커플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연중 플러스’는 디스패치 보도로 공개된 두 사람의 사진에 드러난 커플템 가방의 가격을 전했다. 두 사람이 멘 가방은 이탈리아 명품 B사의 것으로 이종석은 약 555만 원대, 아이유는 약 324만 원대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두 사람은 1박의 최저가가 250만 원 대인 일본의 최고급 리조트에서 지난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석이 이 자리에 아이유의 남동생을 함께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종석이 호텔 예약부터 픽업 서비스까지 직접 신청하는 등 매니저를 거치지 않고 이번 여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사람은 2012년 SBS ‘인기가요’ MC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10년에 걸쳐 이룬 사랑이 조명되면서, 과거 두 사람이 MC로 호흡했던 지난 영상들도 덩달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3.01.06 I 김보영 기자
작년 11월 온라인쇼핑 18.1조…여행 쇼핑 늘고 배달음식은 줄어
  • 작년 11월 온라인쇼핑 18.1조…여행 쇼핑 늘고 배달음식은 줄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8조원을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외부활동이 늘면서 여행·교통 서비스 관련 소비가 크게 뛰었다.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새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2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과 비교해 1조2304억원(7.3%) 늘어난 18조1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역대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상품부문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가전(-3.8%) 등에서 감소했지만 서비스와 식품에서 각각 21.0%, 16.7% 증가했다.특히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음식료품 등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1조5944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6.5% 증가했다.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도 2093억원으로 같은 기간 12.3% 증가했다. 의복(7.0%), 신발(0.5%),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11.2%), 스포츠·레저용품(2.9%), 아동·유아용품(3.8%) 등 패션 상품군에서도 거래액이 증가했다. 가방(-3.9%), 화장품(-18.8%) 거래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품 거래액도 2조401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3% 증가했다. 온라인 장보기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반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232억원으로 같은 기간 2.3% 감소했다.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배달음식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3조3477억원으로 9.6% 증가했다. 상품부문별로 전년동월대비 서비스(13.6%), 패션(8.4%), 식품(13.4%) 등 모든 부문에서 증가했다. 세부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음식서비스(-2.0%) 등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감소했지만 여행 및 교통서비스(43.2%), 음·식료품(15.4%), 의복(12.9%) 등에서 증가했다.
2023.01.03 I 공지유 기자
'프리미엄·친환경' 롯데百, 설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 '프리미엄·친환경' 롯데百, 설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전점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해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고 1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2023 설 마중 사진. (사진=롯데백화점)코로나 기간 중 확대된 고급 선물 문화가 엔데믹에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설은 지난 설보다도 직접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프리미엄 선물에 대한 수요가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대표 프리미엄 명절 선물로 꼽히는 ‘한우’ 세트의 경우 지난해 추석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된 매출이 전년 추석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100만원 이상의 한우 선물 세트 매출은 같은 기간 2배 신장하며 더욱 크게 늘어났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을 맞아 주요 선물 카테고리별 프리미엄 상품을 더욱 강화하고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는 친환경 콘텐츠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먼저 한우 등급과 청과 당도를 상향하고 인증 수산물을 확대 도입하는 등 선물의 품질을 더욱 높였다. 지난해 판매된 전체 한우 선물세트 중 1+ 등급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로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약 30%포인트 증가한 점을 감안해올해는 1+ 등급 이상의 프리미엄 한우 선물 세트 품목 수를 40% 이상 늘려 더욱 다양하게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프레스티지 No.9 특선 GIFT (150만원)’, ‘지정농장 명품 혼합 GIFT(85만원)’, ‘ 로얄한우 스테이크 GIFT(58만원)’, ‘특선한우 로스 혼합 GIFT(40만원)’ 등이 있다. 또 청과 선물 세트는 ‘프레스티지 한라봉, 배, 사과, 샤인 GIFT(19만5000원)’, ‘프레스티지 애플망고, 한라봉, 사과, 배 GIFT(16만5000원)’, ‘’푸드에비뉴 샤인, 사과, 배 GIFT(16만원)’ 등 과일의 평균 당도를 기존보다 약 10% 높였다.수산 선물 세트는 ‘동원 MSC 인증 참치 혼합 GIFT(26만9000원)’, ‘ASC 활전복 GIIFT 坎(감)(20만원)’, ‘장수천 무항생제 장어 GIFT(15만원)’ 등 인증 선물 세트를 확보해 상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와인은 롯데백화점의 전문 소믈리에가 직접 큐레이션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선보인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경민석, 최준선, 한희수 소믈리에는 이번 설을 맞아 ‘셀러 셀렉션’과 ‘데일리 셀렉션’을 테마로 추천 와인을 엄선해 준비했다. ‘셀러 셀렉션’은 숙성 가치가 뛰어나 고급 선물로 알맞은 와인으로, 대표 상품으로는 ‘카스텔로 반피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30만원);, ‘제나토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29만원)’, ‘펜폴즈 야타나 샤도네이(29만원)’가 있다. 또 가격 이상의 품질을 보장해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와인으로는 ‘로디 아이덴티파이드(3만5000원)’, ‘어니스트 라프노 샴페인 브륏(4만5000원)’, ‘도멘 브라나 아리 고리 이룰레기(4만5000원)’을 추천했다. 그 외에도 ‘보르도 1등급 빈티지 컬렉션 (5병 버티컬 세트, 1050만원)’, ‘보르도 우안 신구 쌩떼밀리옹 명가 컬렉션(5병 세트, 540)’, ‘샴페인 보엘&크로프 엔젤골드 리미티드 에디션(2병 세트, 799만원)’, ‘봉발레 컬렉션(3병 세트, 32만원)’ 등 엄선된 와인 상품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상품부터 선물 포장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쳐 ‘친환경’ 콘텐츠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에 업계 최초로 일반 한우보다 탄소 배출량이 65% 적은 ‘저탄소 한우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저탄소 한우 로얄 GIFT(56만원)’, ‘저탄소 한우 특선 GIFT(46만원)’, ‘저탄소 한우 혼합 GIIFT(43만원)’ 등으로 친환경 상품인 만큼 리사이클 소재로 제작한 보랭 가방에 넣어 판매한다. 또 플라스틱 대신 종이 펄프를 사용하거나 부자재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포장 선물 세트도 기존 ‘청과’ 및 ‘수산’ 등에 이어 이번 설부터는 ‘견과’ 선물 세트에서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난 추석때 처음으로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던 ‘보랭가방 회수’ 프로모션은 ‘곶감’과 ‘정육’ 세트뿐 아니라, ‘선어’ 선물 세트로까지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직접 매장에 가기 어려운 고객을 위해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에서도 온라인 단독 혜택 및 구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평일 오전 10시마다 롯데백화점몰이 준비한 특가 상품을 공개하며, 롯데온 앱에서 롯데백화점 선물세트를 구매할 경우 엘포인트(L.POINT)를 최대 70만점 적립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오는 1월 17일까지 롯데백화점 식품 설 선물세트를 구매한 후 댓글을 작성한 고객 중 3명을 추첨해 ‘부산 티(TEA)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 티 여행’은 인도의 최고급 홍차인 압끼빠산드 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으로 부산 롯데호텔 1박 숙박권과 압끼빠산드 티뷰티크 본점 티클럽 체험이 포함돼 있다.조용욱 롯데백화점 프레시푸드 부문장은 “보내는 분의 정성과 품격이 느껴지도록 프리미엄 선물부터 친환경 선물까지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롯데백화점이 엄선한 선물과 함께 더욱 뜻 깊고 따듯한 명절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1.01 I 백주아 기자
사이코패스 검사 받은 이기영…'이형택' 가명 생활도
  • 사이코패스 검사 받은 이기영…'이형택' 가명 생활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택시기사와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 씨에 대해 경찰이 사이코패스 검사를 비롯한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경찰은 30일 프로파일러를 투입, 이씨의 동의를 받아 사이코패스 검사를 했다.택시기사·동거녀 살해범 신상공개. 31세 이기영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프로파일러들은 이씨의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등에도 투입됐으며 범죄증거자료 분석, 면담 등을 병행 중이다.사이코패스 여부는 이날 검사 내용과 함께 성장 과정에서의 행적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다음 주 초쯤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이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경기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택시 기사인 60대 남성에게 합의금을 준다며 집으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지난 8월 초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전 여자친구였던 50대 여성을 살해, 집에서 9km가량 떨어진 파주시 공릉천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이씨의 집에서 피가 묻은 오래된 여행 가방을 발견했다.뿐만 아니라 이씨의 집안 곳곳에서 희생자 두 명의 소지품 외 다른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과 혈흔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이에 대해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이전에 다른 여성과도 동거한 적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양지원 들어가는 택시기사 살해범 (사진=연합뉴스)이씨와 동거했다는 또 다른 여성은 현재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찰은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씨 집에서 발견된 혈흔과 DNA 감식을 의뢰했다.그 결과 집안 곳곳에서 발견된 핏자국은 모두 이씨가 집에서 살해한 택시기사와 동거녀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휴대전화를 여러 개를 사용하며 ‘이형택’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씨는 무직 상태로 과거에도 일정한 직업을 갖지는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피해자들 명의의 대출금, 신용카드 등으로 생활을 이어갔다. 두 사람을 잇따라 살해한 이씨는 택시기사 A씨 명의로 대출받아 귀금속을 구입하고 유흥비를 결제하는 데 신용카드를 사용했다. 이 금액에 대출금을 더하면 5000만 원이다. 또 동거녀 B씨의 신용카드도 2000만 원가량 사용했다. B씨의 아파트는 1억 원가량 대출로 인해 가압류가 걸린 상태다.이씨는 자신의 범행을 모두 자백했으나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이씨가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실에 비춰 계획적 범행에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2022.12.30 I 김민정 기자
'금쪽상담소' 표인봉, 공황장애 아닌 공항장애?…딸 표바하 '폭로'
  • '금쪽상담소' 표인봉, 공황장애 아닌 공항장애?…딸 표바하 '폭로'
  • ‘금쪽상담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국내 1호 ‘개가수’에서 목사가 된 아빠 표인봉과, 아빠의 재능을 똑 닮아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표바하 부녀의 고민이 공개된다.30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표인봉의 딸 표바하가 “아빠의 여행 짐이 너무 많아 공항 검색대에서 잡힌 적이 많다”며 아빠 표인봉이 여행 준비물을 몇 시간 동안 리스트업 하는 것은 물론, 챙겨가는 준비물만 200개가 넘는다고 하소연했다.딸 바하의 공항장애(?) 폭로에 표인봉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모든 물건을 챙겼던 게 아니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 완성된 품목 리스트”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표인봉은 평소 갖고 다니던 짐가방을 직접 공개하며 하나하나 그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으나, 딸 표바하는 그랜드캐년에서 애물단지가 된 기타와 앰프부터 종류별로 4~5가지씩 챙겨가는 머리끈, 이쑤시개, 모기퇴치제, 시계 등을 언급하며 고개를 저었다.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표인봉에게 “강박적으로 짐을 챙기는 것 같다”며 그 원인을 파헤쳐갔고, 이에 곰곰이 생각하던 표인봉은 틴틴파이브 활동 당시 자신의 실수로 일어났던 아찔한 일화를 털어놓았다. 당시 선배 조용필의 대타로 축하 공연에 올라야 했지만, 표인봉의 시간 계산 착오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것. 맏형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는 그는 그날의 실수가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전하며, 그로 인해 꼼꼼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던졌다. 표인봉의 말을 유심히 듣던 오은영 박사는 그에게 “모든 일에 대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조언한다.한편, 아빠 표인봉은 “딸이 무언가를 선택할 때 의논 없이 혼자 결정해 서운하다”는 속마음을 밝혀 딸 바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에 표바하는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저만의 선을 침범하는 걸 힘들어 한다. 성인이 된 후 상의보단 통보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부녀관계에 있어 상반된 두 사람의 생각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매의 눈으로 표 부녀의 입장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딸 바하는 직접 확인하고, 파악해야 하는 독립적이고 주도적인 성격”임을 짚었다. 더불어 “본인이 성공해가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이것’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딸 바하를 향한 냉철한 분석을 펼쳤다. 이에 표바하는 그동안 아빠 표인봉에게 알리지 못했던 충격 고백을 이어갔다.이에 오은영 박사는 사전 실시한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통해 당당해 보이던 모습과 달리 다소 위태로워 보이는 표바하의 모습을 심층 분석한다. 그간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딸의 마음을 확인한 표인봉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는 전언이다.표인봉&표바하 부녀에게 전하는 2022년 대미를 장식할 오은영 표 특급 금쪽 솔루션은 무엇일지 기대가 모아진다.0세부터 100세까지, 세상 속 모든 사람의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보는 멘털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12월 30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2022.12.30 I 김가영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백팩 가격은
  •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백팩 가격은[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화제를 몰고 온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종영한 가운데 주인공 송중기의 열애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송중기는 해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당시 여자친구와 동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때 송중기는 코닥어패럴의 백팩을 매고 편안한 차림의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송중기 가방 코닥어패럴 ‘데이 라이트’. (사진=송중기 인스타그램 캡처 및 코닥어패럴 공식 홈페이지)송중기는 지난 9일 싱가포르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날 한 연예전문 매체를 통해 여자친구와 함께 들어오는 모습이 공개됐다. 송중기는 브랜드 로고가 드러나지 않은 스웨터와 바지, 자켓 등의 다소 편안한 차림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브랜드 로고가 선명하게 드러난 백팩이다. 송중기는 귀국 당시 코닥어패럴의 ‘데이 라이트(DAY LIGHT)‘ 블랙 백팩’을 착용했다. 이 제품은 2021년 봄·여름(S/S)모델로 일상 어느 자리, 어느 옷에서나 부담 없이 가볍게 들 수 있도록 디자인,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백팩 용량은 27ℓ, 가격은 15만9000원이다. 필름 명가 코닥(KODAK)에서 모티브를 얻어 카메라 백의 느낌을 담은 이 가방은 출사 여행시 두 손의 자유가 필요한 만큼 풍부한 수납공간을 갖춘 점이 장점이다. 백팩 전면 외부에 넉넉한 사이즈의 3단 포켓을 크기별로 구성해 다양한 소지품의 분리수납이 가능하다. 특히 코닥의 시그니처 색상인 노랑바탕의 빨강 로고가 백팩 정면에 적용돼 포인트 역할을 한다.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코닥어패럴은 지난 1888년 미국 뉴욕 로체스터에서 창립돼 130여년 이상 역사를 지닌 코닥필름영화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자켓, 팬츠, 플리스, 티셔츠와 모자, 신발 등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웨어 브랜드로 코닥필름 봉투와 카메라에서 영감을 받은 레트로 감성 디자인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닥어패럴은 지난 2020년 2월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총10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 아들’ 영상 속에 등장한 잔스포츠 라이트팩. (사진=유튜브 캡처·잔스포츠 공식 홈페이지)재벌집 막내 아들 드라마 극중에서 착용한 가방도 화제가 됐다. 극중 과거로 돌아가 대학생 역할을 연기했던 송중기는 미국 정통 브랜드이자 레트로 브랜드의 대명사 ‘잔스포츠’의 라이트팩 제품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잔스포츠의 시그니처 스웨이드 레더 바닥이 돋보이는 잔스포츠의 상징적 백팩인 이 제품은 넉넉한 사이즈의 수납공간에 랩탑 전용 수납공간, 측면 물병 포켓 등이 특징이다. 용량은 28ℓ, 가격은 10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잔스포츠는 지난 1967년 설립된 미국 브랜드로 현지 대학생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끄는 캠퍼스 데일리 백팩, 등산용 백팩으로 유명해졌다. 백팩에 대한 혁신적인 기준을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백팩 브랜드가 된 잔스포츠는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2022.12.30 I 백주아 기자
이기영, 평소 여성들에 폭력적 성향…집 곳곳엔 또다른 혈흔도
  • 이기영, 평소 여성들에 폭력적 성향…집 곳곳엔 또다른 혈흔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택시기사를 살해해 시신을 옷장에 숨기고 전 여자친구도 살해해 시신을 하천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 씨가 평소에도 여성들에게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택시기사·동거녀 살해범 신상공개. 31세 이기영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이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경기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택시 기사인 60대 남성에게 합의금을 준다며 집으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지난 8월 초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전 여자친구였던 50대 여성을 살해, 집에서 9km가량 떨어진 파주시 공릉천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동거녀의 시신을 찾기 위해 사흘째 수색을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이씨의 집에서 피가 묻은 오래된 여행가방을 발견했다. 또 집 내부 곳곳에서 혈흔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뿐만 아니라 이씨의 집에는 희생자 두 명의 소지품 말고 다른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경찰은 또 다른 범행과 연루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왔는데 이씨는 “이전에 다른 여성과도 동거한 적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그럼에도 경찰은 이씨의 행적과 진술에 의심스러운 점이 많아 주변 인물들을 계속 탐문 조사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씨가 평소 여성들에게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씨가 동거했다는 여성은 다행히 살아 있는 걸로 확인됐지만, 경찰은 추가 피해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혈흔과 DNA 감식 등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확보한 현장 증거에 대한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최소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양지원 들어가는 택시기사 살해범 (사진=연합뉴스)이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피해자들 명의의 대출금, 신용카드 등으로 생활을 이어갔다. 두 사람을 잇따라 살해한 이씨는 택시기사 A씨 명의로 대출받아 귀금속을 구입하고 유흥비를 결제하는 데 신용카드를 사용했다. 이 금액에 대출금을 더하면 5000만 원이다. 또 동거녀 B씨의 신용카드도 2000만 원가량 사용했다. B씨의 아파트는 1억 원가량 대출로 인해 가압류가 걸린 상태다.이씨는 범행이 모두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범행 직후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거액을 사용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계획 범행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9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씨에 대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국민의 알 권리를 존중하고 강력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씨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이씨의 운전면허증 사진이다.
2022.12.29 I 김민정 기자
택시기사·동거녀 살해범, 집에서 핏자국 묻은 여행가방 또 발견
  • 택시기사·동거녀 살해범, 집에서 핏자국 묻은 여행가방 또 발견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60대 택시기사와 50대 동거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 A씨의 집에서 오래돼 보이는 핏자국이 묻어 있는 여행용 가방이 또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2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A씨의 집에 있던 여행용 가방에서 오래돼 보이는 핏자국이 새롭게 발견됨에 따라 A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A(32)씨가 28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기도 고양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하지만 A씨는 해당 핏자국이 전 여자친구였던 50대 동거여성의 혈흔이라며 제3의 피해자 가능성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거 여성과 다투다 둔기로 살해했으며, ‘루프백’에 시신을 담아 옮긴 뒤 하천변에 유기했다”고 추가 범행을 진술했다.A씨는 당초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옮기려다 크기가 작아 또 다른 가방에 담으려 했고, 마지막으로 유기할 땐 차량 지붕에 달아 사용하는 캠핑용 루프백에 담았다는 것이다.경찰은 A씨의 이 같은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만약 이 혈흔이 다른 사람의 혈흔으로 드러나면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이와 함께 경찰은 A씨가 전 연인의 시신을 담았다는 캠핑용 가방도 찾고 있다.경찰은 숨겨진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A씨의 과거 행적과 통화기록 등을 분석하는 한편 프로파일러도 조사 과정에 투입했다.경찰은 지난 27일부터 A씨가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한 지점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시신 유기 후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 점과 더불어 유실 지뢰 위험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여기에 수색 지역이 한강 하구 일대라 유실 지뢰 위험이 있다는 군의 통보에 따라 도보로 일대를 수색하는 육상 수색은 중단했다.한편 28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더불어 A씨의 신상 공개 여부도 논의될 예정이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르면 오는 29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의 신상 공개 여부와 범위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2022.12.28 I 김민정 기자
"'큰손' 중국인이 돌아온다"…루이비통·에르메스 주가 들썩
  • "'큰손' 중국인이 돌아온다"…루이비통·에르메스 주가 들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이 사실상 국경을 전면 개방하기로 하면서 유럽 명품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프리미엄 패션 시장의 ‘큰손’인 중국 소비자들이 귀환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사진= AFP)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증시에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전거래일대비 2.38% 올랐으며,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과 초고가 가방으로 유명한 에르메스의 주가는 각각 1.39%, 2.04% 상승했다.이탈리아 증시에서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몽클레르가 3.01% 뛰었으며, 고급 패션 브랜드인 토즈와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1.80%, 1.34% 각각 올랐다. 이는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 덕분이라고 WSJ은 전했다. 중국은 다음달 8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를 중단하고 공항에서 실시하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를 없애기로 했다. 규제 완화에 따라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에 명품 제조업체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WSJ은 “코로나19 대유행 전 20년 동안 중국인들은 세계 명품 시장에서 중요한 소비자로 떠올랐다”며 “그들은 자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해외에서 사치품(luxury)을 주로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급감하면서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문을 연 유럽 주요 도시 고급 명품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고 WSJ은 덧붙였다.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전 세계 사치품 소비에서 2018년 3분의 1가량이었던 중국인 비중이 올해는 17∼19%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측은 향후 몇년 간 명품업계의 중국인 의존도가 심화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중국인 소비자가 명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4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22.12.28 I 장영은 기자
'태계일주' 이시언·기안84, 상반된 여행 스타일… 결국 폭발
  • '태계일주' 이시언·기안84, 상반된 여행 스타일… 결국 폭발
  • (사진=MBC ‘태계일주’)[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태계일주’에서 ‘힐링파’ 이시언과 ‘행동파’ 기안84가 상반되는 여행 스타일에 참아왔던(?) 속마음을 터트린다.오는 25일 오후 4시 30분에 방송되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에서는 ‘쿠스코’ 여행 중 냉랭한 기운을 뿜어내는 기안84와 이시언의 모습이 공개된다.‘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그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온 찐형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기를 담는다.기안84와 이시언은 ‘쿠스코’의 도심을 구경하던 중 숙소 사장님의 추천을 받은 MZ세대들의 ‘핫플레이스’를 찾는다. 기안84는 “쿠스코의 핫플은 다 고산에 있다”며 끝없이 이어지는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며 거친 숨을 쏟아낸다.이시언은 숨을 헐떡이면서도 마치 잡지 촬영 현장 같은 멋진 골목에서 카메라를 꺼내 든다. 기안84는 골목 벽에 기대 기절(?) 직전의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이시언은 고산병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예술의 혼을 불태웠다는 전언이다.마침내 ‘쿠스코’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핫플레이스’에 도착한 두 사람은 한국의 남산타워에서 볼 수 있던 자물쇠를 발견하고 ‘우정의 자물쇠’를 만든다. 이들은 각자의 이름과 함께 ‘배신은 죽음(?)’이라는 글자를 써넣는다.그런가 하면 ‘우정의 자물쇠’가 복선이 된 듯 기안84와 이시언은 너무도 다른 여행 스타일로 삐그덕거리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다. 발이 닿는 곳곳의 추억을 남기고 싶은 ‘힐링파’ 이시언과 맛보고 만지고 경험하며 온몸으로 여행을 즐기는 ‘행동파’ 기안84가 짧은 기간 함께하며 참아왔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기안84와 이시언이 털어 놓은 속마음은 오는 25일에 방송되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2.12.24 I 윤기백 기자
'태계일주' 기안84X이시언, 감동과 충격의 아마존 적응기
  • '태계일주' 기안84X이시언, 감동과 충격의 아마존 적응기
  • ‘태계일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기안84와 이시언의 감동과 충격의 아마존 밀착 적응기와 타지에서 더욱 빛난 독보적인 ‘브로맨스’가 공개됐다.지난 18일 오후 4시 30분에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연출 김지우 박동빈, 이하 ‘태계일주’) 2회에서는 기안84와 이시언이 아마존에서 보낸 하룻밤과 새로운 목적지 ‘쿠스코’에 도착해 맞이한 기안84의 생일 파티 현장이 공개됐다.‘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그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온 찐형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기를 담는다.18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청률은 전국과 수도권 기준 모두 4.6%를 기록해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5%(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최고의 1분은 이시언이 생일을 맞이한 기안84를 위해 직접 끓인 생일 미역국을 함께 먹는 장면(18:06)으로 두 사람의 애틋한 ‘브로맨스’에 분당 시청률은 7.5%까지 치솟았다. 지난 1회의 최고 시청률 7.3%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였다.기안84와 이시언은 본격적인 아마존 낚시 투어에 나섰다. ‘아마존의 월척왕’을 꿈꾸는 두 사람은 식인 물고기 피라냐를 잡기 위한 경쟁을 펼치는가 하면 기안84는 아마존강에 뛰어들어 수영을 즐기는 등 꿈 같은 순간을 만끽했다.가이드의 초대로 아마존 현지식 가옥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기안84와 이시언은 현지식 집밥을 즐기며 단 하루 만에 아마존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맛있게 마셨던 전통 음료인 ‘마사토’의 제조법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동공 지진을 일으키며 큰 충격을 받기도. 아마존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가이드 가족들과 정을 나눈 기안84와 이시언은 각각 직접 그림과 즉석 사진을 선물하며 아쉬움을 달랬다.이어 기안84와 이시언은 두 번째 목적지인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해발 고도 3,399m의 도시 ‘쿠스코’로 향했다. 미리 숙소를 예약하고, 고산병 약까지 철저하게 준비한 이시언도 현지에서는 숙소를 제대로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계획은 없지만 지도를 잘 보는 기안84가 나서 숙소를 찾았다. 이시언의 계획성과 기안84의 행동력이 시너지를 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찰떡 여행 메이트로 거듭났다.현지 한인 숙소에서 여독을 푼 이시언은 생일을 맞이한 기안84를 위해 직접 생일 미역국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챙겨온 미역과 새우, 그리고 숙소에 미리 문의해서 준비한 음식 재료까지 완벽하게 세팅했다. 서툰 요리 솜씨지만 기안84를 위한 애정이 듬뿍 담긴 생일상을 본 기안84는 “눈물 난다 진짜”라며 감동했다. 울컥한 마음으로 미역국을 맛본 그는 머리를 갸우뚱하며 “건강한 맛이에요”라고 솔직한 리액션으로 웃음을 유발했다.기안84와 이시언의 화기애애한 생일 파티 이후에는 또다시 티격태격하며 ‘브로맨스’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 공개됐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의 등장이 예고돼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따.한편,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이시언,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을 담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오는 25일 일요일 오후 4시 30분에 3회가 방송된다.
2022.12.19 I 김가영 기자
에어부산, 친환경 항공기 운항통해 연간 3만톤 탄소 저감
  • 에어부산, 친환경 항공기 운항통해 연간 3만톤 탄소 저감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에어부산(298690)이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친환경 정책과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항공기 A321neo 항공기 도입을 통해 연간 약 3만톤(t)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A321neo 항공기. (사진=에어부산)에어부산은 2020년 3월 연료 효율성 제고와 친환경 운항을 위해 차세대 신형 항공기인 A321neo 항공기를 도입했다. 해당 항공기는 기존 1세대 A321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성이 15%가량 개선돼 연료 절감 뿐 아니라 연간 5000톤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감소, 질소 산화물(NOx) 배출 저하, 엔진 소음 감소 등의 효과가 있어 친환경 항공기라고 불린다. 에어부산은 현재 전체 6대의 A321neo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어 연간 약 3만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30년생 나무 300만 그루가 한해 흡수하는 탄소량이라고 에어부산은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내년에도 보유 중인 1세대 A321 항공기 2대를 A321neo 항공기로 교체할 계획으로 추가적인 탄소 배출 저감이 기대된다.에어부산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통한 탄소 저감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통해 이용객들의 환경보전 의식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에어부산은 올해 자원순환을 통한 탄소중립을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에어부산은 폐기되는 항공기 좌석 커버와 승무원 가방 등을 업사이클링 전문 기업과 협업해 의류, 슬리퍼, 키링, 여행 파우치 등 다양한 새활용 상품으로 제작·판매하고 있다.에어부산은 지난달 24일 인천에서 출발해 방콕으로 도착하는 항공편을 친환경을 주제로 한 ‘에코 플라이트’ 항공편으로 기획해 전 운항 과정에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 운항하기도 했다. 에어부산은 또 부산 주요 관광지의 환경정화 활동과 낙동강 하구 인근에서 자생하는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 생태계 보전에도 기여하고 있다.에어부산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이 전 지구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만큼 에어부산도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차세대 항공기 교체와 환경보호 정책 수립을 통해 친환경 항공사로 나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2022.12.13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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