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윤여정→이민호 '파친코' 시즌2, 8월 23일 공개
  • 윤여정→이민호 '파친코' 시즌2, 8월 23일 공개 [공식]
  • 사진=에플TV+[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파친코-Pachinko’가 오는 8월 23일 금요일 시즌 2 공개를 확정하며 첫 스틸과 메인 타이틀 시퀀스를 공개했다.거대한 스케일의 서사를 따뜻하게 담아낸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억압의 시대 속 고향을 떠나게 된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4대에 걸친 연대기로 그려낸 ‘파친코’가 오는 8월 23일 시즌 2를 공개한다.극의 중심을 지탱한 윤여정을 비롯, 색다른 연기 변신에 성공한 이민호,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는 강렬한 열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민하까지 시즌 1의 주역들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는 시즌 2에는 영화 ‘범죄도시’,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로 걸출한 연기력을 입증한 김성규가 뉴페이스로 합류해 기대를 더한다. 이 밖에도 시즌 1에서 흡인력 넘치는 연기를 펼친 진하, 정은채, 안나 사웨이, 한준우, 아라이 소지 역시 시즌 2에 함께 출연한다.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전 세계 평단과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극찬을 받은 ‘파친코’의 시즌 2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8월 23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매주 한 편의 에피소드를 Apple 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가족, 사랑, 승리, 운명, 그리고 극복까지 전 세계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룬 ‘파친코’의 시즌 1은 1900년대 초 한국부터 일본, 미국을 오가며 장대한 서사를 펼쳐낸다. 특히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살아가기 위해 이방인이 되기를 선택한 젊은 시절의 ‘선자’(김민하)와 수십 년이 흘러 낯선 땅에서 단단하게 뿌리내린 노년의 ‘선자’(윤여정)의 삶을 번갈아 조명하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 바 있다.‘파친코’ 시즌 1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과 고담 어워즈(Gotham Awards)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 작품상까지 유수 시상식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최고의 작품 중 하나”, “몰입감 넘치는, 가슴을 저리게 하는, 반드시 봐야 하는 이야기”, “마스터피스” 등과 같은 평단의 찬사와 함께 공개 직후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 경찰에게 체포된 ‘이삭’(노상현)을 찾아가는 ‘선자’의 모습으로 마무리된 시즌 1에 이어 ‘파친코’ 시즌 2에서는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질 ‘파친코’ 시즌 2의 기획과 각본을 맡은 수 휴를 필두로 미디어 레즈(Media Res)의 마이클 엘렌버그와 린지 스프링어, 블루 마블 픽쳐스(Blue Marble Pictures)의 테레사 강이 총괄 제작에 참여했으며, 연출에는 리안 웰햄과 진준림, 이상일이 이름을 올렸다. ‘파친코’ 시즌 2는 시즌 1에 이어 한국어, 일본어, 영어 3개 언어로 제작된다.‘파친코’ 시즌 1은 지금 바로 Apple TV+에서 정주행이 가능하며,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강렬한 울림을 선사할 ‘파친코’ 시즌 2는 8월 23일부터 Apple 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4.05.31 I 김가영 기자
강동원 '설계자' 2일 연속 1위→호불호의 벽…에그지수 61% 하락
  • 강동원 '설계자' 2일 연속 1위→호불호의 벽…에그지수 61% 하락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강동원 주연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가 개봉 후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스토리 및 결말을 둘러싼 극심한 호불호에 직면한 실정이다. 실시간 예매율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감독 조지 밀러, 이하 ‘퓨리오사)에 밀려 2위로 하락했다. 3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며 영화 ’설계자‘는 지난 30일 하루동안 5만 5271명을 극장에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했다. 누적 관객수는 17만 1115명이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강동원이 주연을 맡고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 이무생, 정은채, 김신록, 김홍파, 이동휘, 특별출연 이종석까지 화려한 출연진의 앙상블로 기대감을 자아냈다. ‘설계자’는 이틀 연속 1위를 수성했지만, 일부에 난해하게 느껴지는 스토리 전개와 열린 결말이 극심한 호불호를 낳아 실관람객들에게 혹평을 받고 있다. CGV 실관람객평을 집계한 골든에그 지수가 61%(만점 100%)까지 하락한 상황. 그래서인지 이날 오전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설계자’가 다시 ‘퓨리오사’에 1위를 빼앗긴 상태다. 현재 ‘퓨리오사’의 예매량은 6만 9300명, ‘설계자’의 예매량은 6만 1493명 간발의 차로 ‘설계자’가 밀렸다. 오는 6월 5일 개봉을 앞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가 개봉을 약 일주일 앞두고 예매량 4만 5981명으로 예매율 3위를 기록 중이다. 2위와 3위는 전날과 똑같이 ‘퓨리오사’와 ‘범죄도시4’가 차지했다. ‘퓨리오사’는 같은 날 3만 4571명을 극장에 불러 누적 관객수 75만 2344명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6월 한국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하는데다, ‘매드맥스’ 세계관에 생소한 관객들의 심리적 장벽 등으로 흥행세가 예상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범죄도시4’는 같은 날 2만 530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수 1115만 1045명을 기록했다. ‘범죄도시4’는 지난 30일 ‘실미도’를 제치고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1위로 올라섰다.
2024.05.31 I 김보영 기자
美증시 하락…尹 “우주항공에 100조 투자”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하락…尹 “우주항공에 100조 투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세일즈포스·콜스 등의 부진한 실적과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에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유가 역시 미국 경제가 둔화될 수 있고,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약세 흐름을 탔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의 배심원단은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평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무죄이며 끝까지 싸우겠다”며 “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내려질 것”이라 발언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개청을 기념해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혁신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027년까지 관련 예산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2045년까지 약 100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다음은 3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REUTERS◇뉴욕증시 하락 마감-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06포인트(0.86%) 하락한 3만8111.48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47포인트(0.60%) 내린 5235.4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3.50포인트(1.08%) 내린 1만6737.08에 거래 마감.-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2거래일째 하락.◇유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32달러(1.67%) 하락한 배럴당 77.91달러에 거래 마감.-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74달러(2.1%) 하락한 배럴당 81.86달러에 거래 마쳐.-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월가 예상과 달리 증가하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내림세.-미국 경제가 둔화될 수 있고,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하락을 부채질.◇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사건 34개 혐의 모두 유죄-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의 배심원단이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평결.-뉴욕 맨해튼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심리를 마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34개 범죄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판단.-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당시 개인변호사이자 ‘해결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결에 대해 “수치스러운 일이며 부패한 판사에 의한 조작된 재판”이라며 “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내려질 것”이라 발언.◇尹 “2045년까지 우주산업에 100조원 투자”-윤석열 대통령은 전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개청 기념식에 참석해 “2032년 달에 우리 탐사선을 착륙시키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기 위한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혀.-아울러 2027년까지 관련 예산을 1조5000억원이상으로 확대하고 2045년까지 1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를 통해 1000개의 우주 기업을 육성하고 10개 이상의 월드클래스 우주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발언.◇4월 생산 1.1% 증가…소비 1.2%·투자 0.2% 감소 -통계청은 ‘2024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 4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이 전월 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혀.-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8월(1.8%), 9월(0.8%) 증가하다 10월(-0.7%) 감소한 이후 11월(0.3%), 12월(0.4%), 올해 1월(0.4%), 2월(1.1%) 네 달 연속 소폭 증가했지만 3월 2.1% 감소 전환, 이후 한달 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서.-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2.2%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0.3% 늘어.-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2% 감소, 기업이 미래에 대비해 기계·설비를 사는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0.2% 줄어들어.◇이베스트투자증권, 내일 ‘LS증권’ 새출발-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6월부터 ‘LS증권’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새 출발. -이트레이드증권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바꾼 지 약 9년 만.-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전신인 이트레이드증권은 미국의 이트레이드증권과 일본의 소프트뱅크, 한국의 LG투자증권의 합작사로, 이후 사모투자사에 매각.-이번에 LS네트웍스(000680)로 대주주가 변경되고 사명도 LS증권으로 바뀌면서 범LG가가 증권업에 재진출.◇‘음주 뺑소니’ 김호중, 오늘 검찰 송치-음주운전 혐의가 추가 적용된 트로트가수 김호중이 검찰에 송치될 예정.-검찰 송치됨에 따라 서울구치소로 이감될 예정-경찰은 김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으며 음주운전 혐의와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추가.-김씨는 지난 9일 밤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 -사고 직후 도주한 김씨 대신 김씨 매니저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제기.
2024.05.31 I 이정현 기자
트루스소셜, 트럼프 유죄 평결에 시간외거래서 폭락
  • 트루스소셜, 트럼프 유죄 평결에 시간외거래서 폭락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만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DJT)의 주가가 폭락했다. 그의 ‘성추문 입막음’ 관련 34개 혐의가 모두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다. (사진=AFP)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평결 소식이 전해진 뒤 DJT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15% 급락했다. 이후 주가는 소폭 회복했으나 한동안 약 9% 내림세를 유지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7시 51분 현재는 낙폭을 6.5%까지 줄여 주당 48.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과 관련해 심리가 진행됐고, 현지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틀간의 심의 끝에 그에게 제기된 34개 범죄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선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당시 개인변호사이자 ‘해결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달러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장부를 조작하는 등 범죄를 저지르는 등 총 34개 혐의가 적용됐다. 이로써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 됐고, 정규장에서 1.41% 상승 마감했던 DJT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폭락했다. 회사의 가치가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 개인의 팔로워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DJT는 지난 3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90억달러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00만달러 미만, 순손실은 3억 2760만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DJT 주식 약 1억 15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 기준 65%에 해당하는 규모로, 주당 48달러로 환산하면 그 가치가 약 56억달러에 달한다.
2024.05.31 I 방성훈 기자
한국전쟁 희생자 매장지 풍경, VR로 만난다
  • 한국전쟁 희생자 매장지 풍경, VR로 만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르코미술관은 ‘속삭이는 대지’를 오는 6월 9일까지 1층 야외 공간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년 문예진흥사업 다원예술 창작산실 선정전시이다. 이미영 작가가 총괄 기획한 VR영상, 사운드, 퍼포먼스를 결합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속삭이는 대지’는 홍천과 단양에 위치한 한국전쟁 희생자 집단 매장지의 풍경을 VR영상과 사운드로 구성한 작품이다. 관객은 아르코미술관 야외공간에 설치된 투명부스 안에서 마로니에 공원을 배경으로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홍천과 단양의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직접적인 전쟁의 참상이 아닌 장소의 생태적 이미지로 구성된 VR영상이다. 식물의 전기 파동으로부터 파생된 식물 음악과 작가가 인터뷰한 한국전쟁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중첩되며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교차시킨다.이미영 작가는 노동, 인권, 반전(反戰), 환경, 여성 등을 주제로 ‘먼지, 사북을 묻다’ ‘딕테-차학경 오마주’ ‘초토화작전’ 등 다수의 기록영화, 미디어 작업을 해 왔다. 음악 작곡, 사운드 디자인에는 장준구 감독이 참여했다. 사운드 부스 설계는 라파엘 베다르가 맡았다.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은 “역사, 생태, 예술이 관계 맺는 교차적 가능성을 실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평범해 보이는 자연 풍경들을 새롭게 감상하는 다층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31 I 이윤정 기자
'더 에이트 쇼' 문정희 "류준열 친근하고 인간미…배우들 끈끈"②
  • '더 에이트 쇼' 문정희 "류준열 친근하고 인간미…배우들 끈끈"[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류준열과는 이번에 작품을 처음 했어요. 친근하고 인간미가 있어서 좋았더라고요. 8명이 정말 다 친해졌어요.”배우 문정희가 넷플릭스 오리진러 시리즈 ‘더 에이트 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류준열, 천우희, 이열음, 이주영, 박해준, 박정민, 배성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문정희는 “‘더 에이트 쇼’는 배우들 간의 끈끈한 힘이 있었는데 그게 제일 큰 자부심이다”고 털어놨다.‘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문정희는 모두가 갈등 없이 잘 지내기를 바라는 쇼의 평화주의자 5층 역을 맡아 출연했다. 천사 같은 마음씨로 참가자들 사이의 불화를 중재하며 주변을 항상 챙기려 하고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쇼를 이어가고 싶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은 인물이다.이어 ‘더 에이트 쇼’ 초반에 캐스팅된 후 이후 배우들이 캐스팅 됐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천우희 배우가 마지막에 캐스팅이 됐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긴 하지만 우희 씨가 하면 잘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8층으로 우희 씨가 나타나면서 모든 게 맞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두 사람은 영화 ‘카트’ 이후 10년 만에 재회했다. 문정희는 “그 이후에도 연락을 자주 주고 받는 사이였는데 작품에서 만나니까 애틋함이 있었다”며 “여러 작품을 통해 포텐을 터뜨렸기 때문에 너무 반갑고 잘할 거 같았다. 우희 씨가 한 역할이 정말 어려운 역할이었는데 그런 걸 통해서라도 본인의 색깔을 내는 배우고, 후배이지만 좋아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배우였다. 너무 멋있다”고 극찬했다.문정희는 “지금은 촬영이 다 끝나고 (극에서)빠지고 나니까 5층이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촬영을 하다 보니까 5층처럼 되더라. 말투도 느려지고 친절해지고. 평소 목소리가 큰데 촬영 기간 동안에는 5층처럼 나긋나긋했다”고 털어놨다.이어 “저희는 대전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했는데 촬영이 끝나도 집에 돌아가지 않고 지냈다. 그렇다 보니 6개월을 5층으로 있었다. 우리끼리는 ‘5층 같아’, ‘너 3층 같아’ 이렇게 얘길 했다”고 말했다.특히 반려견을 통해 출연진끼리 더 가깝게 지냈다며 “출연자들이 강아지를 많이 키웠다. 가까이 있는 유치원에 보내놓고 열심히 촬영하고 저녁에는 에어비앤비를 돌아다니는 그런 삶을 살았다. 애견과 같이 하는 촬영장이었다”고 전했다.
2024.05.31 I 김가영 기자
‘성추문 입막음’ 혐의 모두 유죄 평결…전직 대통령 최초(종합)
  • ‘성추문 입막음’ 혐의 모두 유죄 평결…전직 대통령 최초(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관련 형사재판의 배심원단이 3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평결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 됐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심리를 마친 뒤 만장일치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34개 범죄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5일 재판이 시작된 후 약 6주 만이다. 뉴욕 맨해튼법원의 후안 머찬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후보 공식 지명이 예상되는 7월15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시작되기 전인 7월11일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트럼프는 1년 6개월에서 4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의 나이와 범죄 전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짧은 형을 선고받거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당시 개인변호사이자 ‘해결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돈 전달 과정에서 회사의 장부를 조작하는 등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 밖을 나오면서 “처음부터 조작된 결정이었다. 우리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고, 나는 아주 결백하다”며 “진짜 판결은 11월5일 국민들이 내릴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바이든 대통령 캠페인 측에서는 ‘누구도 법 위에 없다’는 입장을 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X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집무실에서 쫓아낼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 뿐이다. 투표함에 투표하는 것이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우리 캠페인(선거운동)에 오늘 기부하라”며 캠프 후원 링크도 첨부했다.트럼프측은 즉각 뉴욕항소법원 제1사법부에 항소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여기서도 결과가 유지되면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항소 기간이 얼마나될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대선 전까지는 최종 결과가 나오긴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대선에는 나올 수 있다.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출마를 막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가 유죄를 받을 경우 무소속 및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
2024.05.31 I 김상윤 기자
관광과 융합한 K-콘텐츠의 힘
  • 관광과 융합한 K-콘텐츠의 힘[이창근의 트래블&아트]
  • 전 세계 한류 팬이 K-컬처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 원천은 우리의 헤리티지입니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잘 가꾸면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가 됩니다. 융합을 통해 지역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이 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합니다. 국가유산과 관광산업, K-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 2023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관광발전지수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종합순위는 119개 평가대상 국가 중 14위다. 아시아에서는 일본(3위), 중국(8위), 싱가포르(13위)에 이어 종합 4위로, 우리나라는 여전히 세계인이 선망하는 매력적인 국가다.천안에서 이러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한류문화 종합축제가 열렸다. 충남 천안시가 대대적으로 준비한 한류문화박람회 ‘2024 천안 K-컬처박람회’다. 올해는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한류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페스티벌로 진행됐다.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축제에는 5일간(5월 22~26일) 31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향후 세계박람회 개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자체 차원의 한류 페스티벌로는 독보적이다.개막 첫날, 1000대의 드론이 독립기념관 겨레의집 상공에 펼쳐지며 K컬처의 압도적 모습을 전 세계에 송출했다. 밤마다 겨레의탑에 구현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는 최첨단 기술과 결합한 영상작품을 통해 역사와 예술, 디지털이 조화된 독립기념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올해 박람회는 무엇보다 전통과 현대적 감성이 조화된 신(新)한류의 장을 만들며 동시대 문화산업박람회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K팝 콘서트 ‘인 더 월드’, K팝 월드오디션 등 한류를 대표하는 K팝 공연부터 K뷰티·푸드·웹툰 산업전시관과 주제전시, 한글존, K컬처 산업 컨퍼런스, 천안 문화도시 페스타, K헤리티지 패션쇼, K컬처 비정상회담 등 K콘텐츠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었다.‘2024 천안 K-컬처박람회’ 야경(사진=이창근 소장).전 세계 119개국의 한류 현주소를 담은 ‘2023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한류 팬은 2억2500만 명을 기록했다. 2012년 926만 명 대비 24배가 증가했다. K컬처에 전 세계인이 갈채를 보내고 있다. ‘K’라는 이니셜 자체가 이제 지구촌에서 막강한 영향력과 흡입력을 뿜어내고 있다. K컬처는 작금의 글로벌 시장에 전진을 위한 기회의 마중물이다.천안의 K컬처를 상시적, 지속적 관광이 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정부 차원에서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구한 문화유산에 한류를 더해 그 어느 때보다 기회의 시간이 온 것이다. 방한 관광 시장이 회복한만큼 한국문화를 관광으로 견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천안은 민족의 근현대사를 품은 독립기념관에서 우리의 문화상징인 K컬처를 발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한류는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연관 산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류가 여전히 대중문화에 편중된 점은 한류의 지속적 확산을 저해하는 대표적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K컬처는 케이팝 등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순수예술, 전통문화, 스포츠 등 세계적 관심을 끌 잠재력 있는 한국문화 전반으로 콘텐츠를 다양화해야 한다. 특히 한식, 국악, 문화유산, 전통문화, 관광 등 ‘전통한류’가 중요하다.‘2024 천안 K-컬처박람회’를 찾은 방문객들(사진=이창근 소장).이제 K컬처의 뿌리인 문화유산, 역사 등 우리의 전통을 국제적 감각으로 재창조해 K컬처의 지평을 확장해야 한다. 신한류는 세계 문화사적으로 우리 문화가 세계 정상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2회를 치른 천안 K-컬처박람회는 한국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천안문화재단은 “올해 문화산업박람회로 한 단계 도약한 천안 K-컬처박람회는 ‘2027 K-컬처 세계박람회’를 목표로 e스포츠, 영화, 패션 등 K컬처 산업을 다방면으로 조명할 수 있도록 보완·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 천안만의 새로운 K콘텐츠 개발이 과제다. 그래야 천안의 한류 물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천안 8경과 연계한 K관광’ 등 지역의 매력 요인으로 외지인을 유치하는 체류형 관광이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 한류가 될 수 있다.△필자 소개예술경영학박사(Ph.D.). ICT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디렉터로 헤리티지랩 소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정보원 이사,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사를 겸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좋은빛위원, 충남문화재단 이사, 세종특별자치시 경관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인천광역시 공공디자인위원, 천안시 도시계획위원, 강원특별자치도 건축물미술작품 심의위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전문위원(세계유산분과)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
2024.05.31 I 이윤정 기자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 34개 혐의 전부 ‘유죄’ 평결..트럼프 “조작된 결정”(상보)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 34개 혐의 전부 ‘유죄’ 평결..트럼프 “조작된 결정”(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관련 형사재판의 배심원단이 3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평결했다.로이터 등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심리를 마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34개 범죄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당시 개인변호사이자 ‘해결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 밖을 나오면서 “처음부터 조작된 결정이었다. 우리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고, 나는 아주 결백하다”며 “진짜 판결은 11월5일 국민들이 내릴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X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집무실에서 쫓아낼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 뿐이다. 투표함에 투표하는 것이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우리 캠페인(선거운동)에 오늘 기부하라“며 캠프 후원 링크도 첨부했다.
2024.05.31 I 김상윤 기자
 인류 최고의 음식 발명품, 라면
  • [이우석의 식사] 인류 최고의 음식 발명품, 라면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인스턴트 라면이 발명된지 67년.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라면을 먹고 있다. 라면의 시원이야 어쨌든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다. 한국인 한 명이 매년 70개 이상의 라면을 먹어치운다. 노인도 어린아이도 포함한 통계다. 끼니로 따지자면 한 달이 넘는다. 우리 삶에 자릴 단단히 잡았다. 이쯤되면 밥과 빵처럼 주식(主食)이라 해도 되지만. 그리 규정하면 괜히 ‘곤궁’해보이니, 끼니를 거드는 조식(助食)이라 하면 좋을 일이다.서대문 다슬기 라면◇중국이 만들었고 일본은 알려고 한국은 사랑했다라면은 중국 ‘라미엔’(拉麵)에서 왔으나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또 한자 그대로 납면이라고도 읽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에서 들여온대로 ‘라멘’이라 부른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것을 널리 퍼뜨렸으니 그 공로를 인정한다.늘일 납(拉), 국수 면(麵). 어원대로라면 반죽을 늘여서 만든 국수이니 면발 자체를 지칭하는 것이겠지만 실상은 뜨뜻한 양념 국물에 담긴 꼬불한 국수 자체를 말한다.같은 이름을 쓰지만 한중일 3국은 서로 다르게 라면을 받아들인다. 무릇 라면이라 하면 한국인은 인스턴트 봉지 라면을, 일본인은 고깃국물에 말아낸 국수 한 그릇, 중국에선 수타로 뽑은 면발 자체를 떠올릴 것이다. 실상 그렇게 각각 발전해 왔다.중국에선 라면의 기원이나 형식을 생각하지 않고 ‘인스턴트’의 장점 만을 염두에 둔다. ‘간편한 국수’란 뜻의 ‘방피엔미엔’(方便面)이라 부른다. 이는 대만이나 홍콩에서도 마찬가지다. 종주국에서 그러니 ‘라면이 어디서 왔을까’하는 유래나 기원은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인다. 영어로는 즉석 국수(instant noodles)라 부르고 완성된 것은 누들 스프(noodle soup)라 한다. 요즘은 그대로 라멘(rame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장 먼저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일본 제품으로 처음 경험한 까닭이다. 게다가 세계 각국에 일본 라멘집이 진출하면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원래 중국의 것을 즉석 식품으로 만든 일본이 널리 알렸지만 이젠 세계적으로 많이들 먹는 식품이 됐다. 생산도 많이 한다. 무국적이 된 셈이다.꼬불꼬불한 특유유의 면발은 빨리 익히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치킨라면’세계 어느 곳이나 재난이 생기면 당장 라면이 가장 먼저 구호품에 섞여 날아간다. 전쟁 난민이나 대지진 이재민에게도 그랬다.물만 끓여 허기와 한기를 때울 수 있는 라면은 그 탄생 배경 자체가 구황식품이었던 까닭이다. 패전 후 일본에 식량부족 사태가 벌어졌을 때 미국에서 원조한 밀가루를 이용해 만든 값싸고 편리한 국수가 바로 라멘이었다.대만 출신 귀화 일본인 안도 모모후쿠(1910~2007)가 1958년 최초의 라면 ‘치킨 라멘’을 만들었다. 중국 남부지방에서 먹던 즉석국수 이푸미엔(伊府麵)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그는 닛신식품을 창업한 후,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게 된다. 값싸고 편리한 ‘치킨라멘’은 곧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저렴한데다 어디서든 물만 부어 끓이고 먹을 때도 젓가락만 있으면 됐다. 든든한 한 끼를 대신하며 단숨에 시장을 사로잡았다. 또한 그는 1971년에 최초의 용기면 컵누들도 만들어 세계 음식문화에 혁명을 일으킨 바 있다.마찬가지 사정이었던 한국에는 발명된 지 5년 후 라면이 드디어 상륙했다. 1963년 일본 묘조식품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처음 라면이 소개됐다. 쌀 부족에 허덕이던 당시 사회에 단비 같은 대체식으로 각광받았다. 라면 도입에는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의 공이 컸음은 이미 언론에 많이 소개된 삼양의 기업 비사를 통해 잘 알려졌다.처음엔 고전했다. 당시 삼양식품은 일본 묘조식품과 기술 제휴를 통해 기존 제품이던 ‘치킨라면’ 그대로 출시했는데 당시 가격은 10원이었다. 시장통에서 사먹는 국수나 꿀꿀이죽이 훨씬 푸짐한데 5원 정도로 절반 값에 불과했다.저렴하지 않은데다 당장은 입맛에도 맞지 않았다. 튀긴 면이라 느끼한데다 일본 입맛에 맞춰진 라면을 들여온 탓에 간만 맞췄지 얼큰하지도 않았다.하지만 한번 맛을 들인 소비자들은 줄곧 라면을 찾았다. 이후 롯데(농심)와 동명식품 등이 뛰어들며 국내 인스턴트 라면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1960년대 말에는 수많은 중소 라면 회사가 생겨났다 사라졌다.그 유명한 공업용 우지 파동 이후 삼양과 농심 쌍두마차 시대 이후 청보식품, 팔도식품(야쿠르트), 빙그레, 오뚜기식품 등이 뜨겁고 꼬불꼬불한 물결에 뛰어들었다.일본 수제 라면◇한국, 인스턴트 라면의 최강국이 되다1980년대 중반 이후, 이른바 라면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자고 일어나면 무슨 무슨 라면 신제품이 생겨나는 등 브랜드의 명멸이 이어졌다. TV 주요 시간대엔 어김없이 라면 광고가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모델도 당대 내로라하는 인기 스타들의 몫이었다. 주로 인기 절정의 코미디언이나 가정 주부 역할의 중견 탤런트가 담당했다. 지금도 잘 팔리는 육개장은 물론, 해장국 라면, 우유라면, 야채라면, 풋고추라면, 된장라면, 곱배기 라면, 곰탕, 미역국, 새우탕, 부대찌개, 우동라면, 짜장라면 등 우리 음식 중 국탕류와 국수 종류는 죄다 ‘라면화’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모두 시장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1986년 새빨간 봉지에 매운맛을 앞세운 농심 신라면이 등장한 후, 국내 라면 시장은 매운맛과 그렇지 않은 맛으로 양분 재편됐다. 일반 순한 맛의 상품도 매운 맛 버전이 따로 나오니 매콤한 맛이 좀 더 많은 형국이다.이후 고급화와 다양화된 라면은 세계로 수출되며 한국은 인스턴트 라면의 최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는 국산 스마트폰 못지 않다. 이처럼 한국에서 라면 산업이 발전하게 된 것은 사실 내수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온 덕이다. 라면은 대부분 맛있고 든든했지만 한국 소비자의 입맛은 까다로웠다. 라면 한 봉을 사더라도 자신의 입맛을 추구했다. 저마다 레시피가 있었다.인스턴트 라면의 활약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세계인의 입맛과 시장을 사로잡는데 불과 반세기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계에서 연간 1000억 개 이상이 소비되는 인스턴트 라면. 가히 인류의 식생활을 바꾼 음식이라 할 만하다.일종로 삼숙이 라면인스턴트 라면의 원리는 간단하다. 밀 반죽을 면으로 뽑아내면서 뜨거운 수증기로 바로 익힌다. 이후 꼬불꼬불한 면발을 일정한 형태(사각형이나 원)로 정형한 다음 기름에 튀겨 말린 것이다. 애초 면 반죽에 양념을 해서 나왔지만, 요즘은 거의 가루로 된 스프를 별첨한다.라면은 휴대시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보존 기간이 길다. 탄수화물과 지방이 대부분이라 열량도 높다. 성인 1끼의 칼로리를 충분히 충족시킨다. 처음 나온 라면은 대부분 배를 채우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요즘은 건더기 별첨이나 레토르트 스프 등을 통해 영양을 보강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원래 일본에서 화교들이 팔던 노점음식 ‘라멘’을 대신한 것이 인스턴트 라면이었지만, 지금은 전 세계 누구나 인스턴트 라면을 먼저 접한 이후에야 요리 ‘라멘’을 접하게 된다. 그래서 라멘은 따로 ‘수제 라멘’이라 부른다. 뉴욕타임스가 라면에 대해 쓴 칼럼이 걸작이다. 탈무드의 구절을 인용하며 라면을 예찬했다. “사람이 평생 먹을 수 있도록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면 된다(탈무드)고 했지만, 인스턴트 라면을 주면 그 무엇도 가르쳐줄 필요가 없다”.아무튼 라면은 경제발전 시기 한국인을 힘차게 움직인 에너지원이 됐다.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라면 한 봉지(약 120g)를 끓여 국물까지 싹 비우면 500kcal 정도다. 든든하다. 밥까지 말아먹으면 800kcal 정도니 1일 권장량으로는 많지도 적지도 않다.라면 자판기◇한국인에게는 추억의 음식이자, 일상의 주찬따지고 보면 영양 균형도 그리 나쁘지 않다. 라면에는 나트륨 성분이 많긴 하다. 국물을 죄다 마시는 것을 기본 삼자면, 한 그릇을 먹고 하루 섭취 권장량(2000mg)에 조금 못미치는 염분을 섭취하는 셈이다. 물론 김치와 단무지를 곁들이면 이를 단숨에 초과한다. 한식 중 국물 요리는 거의 라면보다 더 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국물 비우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은 라면을 끓일 때 추가 조리를 하는 법을 고안해냈다. 파와 콩나물, 김치, 계란을 넣거나 집에 있는 기타 부식을 넣고 끓여 ‘또 하나의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낸다. 일본에서 인스턴트 라면이란 주로 그대로 끓여먹는 것이다.라면 봉지의 조리예를 보면 ‘취향에 따라 계란이나 파를 곁들여 드시면 더욱 맛있다’는 글귀가 적혀있다. 분식점이나 심지어 매점에서도 라면을 주문하면 대부분 이 둘을 넣어준다.맛뿐 아니라 영양 보강도 된다. ‘파송송 계란탁’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녹황색 채소는 칼슘을 더하고 계란의 단백질은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라면 전문점의 다양한 라면 메뉴처럼 만두와 햄, 어묵, 해물, 콩나물 등이 추가로 들어가면 인스턴트 라면이라 할 지라도 한 그릇에 든 영양가는 더욱 나아지게 마련이다.식당가에는 값비싼 식재료를 추가로 넣은 고급 라면도 등장했다. 각종 해물을 넣은 해물라면부터 실제 대게나 홍게, 로브스터를 넣은 라면, 삭힌 홍어를 넣고 끓인 홍어라면도 등장했다. 한우 국물과 고기 건더기를 넣었다는 라면도 나왔다.최근의 라면은 로브스터 라면 등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다.평소 주변의 식습관에서 충분히 예상했듯 한국인은 1인 기준 세계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소비자다. 2019년 세계 인스턴트라면 협회(WINA) 통계에서 한국은 1인당 라면 75개를 먹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베트남(57개)이었다. 전골이나 매운탕에 넣는 라면 사리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많아진다.예전처럼 매일 라면만 먹고 달리거나 컵라면을 챙겨 일터로 나가는 고생의 아이콘으로만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라면은 단순히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우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다. 이제 한국인에게 라면이란 그저 대체식, 증량식이 아니다. 추억의 음식이자 일상의 주찬(主餐)이다. 치열하게 삶을 사는 이들의 에너지를 담당하는 조식이자 야식, 등산이나 캠퍼들의 낭만이다. 학생들의 지루한 공부를 돕는 조력자이기도 하다. 슬프거나 즐거울 때 소주 한잔의 안주가 되고 해장을 시키기도 한다.영화에 등장한 “라면 먹을래요?”는 관심있는 이성과 함께 있고 싶다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특유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덕에 부자들도 먹는다. 소득이 많은 재벌이나 연예인이라고 라면을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아니다. 편도에 몇백만 원 이상 하는 국적기 상위 클래스에선 언제나 라면을 식사나 간식으로 주문할 수 있다.(몇 년 전 기내 라면과 관련된 유명한 사건이 있어서 다들 알고 있다)어쩌면 우린 라면 앞에서 누구나 평등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훼드라 최루탄 라면◇맛집▶서대문외할머니라면=다슬기가 라면에 들어갔다. 어마어마한 효능의 해장라면이다. 다슬기 특유의 진한 풍미가 연록색 국물에 스몄다. 자칫 진한 다슬기 향이 모든 맛을 집어 삼킬 수 있는데 이 특별한 라면은 그리하지 않았다. 쌉쌀한 다슬기 맛이 얇은 라면 스프에 부드럽게 착 들러붙는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6길 59.▶삼숙이라면=종각 뒤에서 해물라면, 부대라면 등을 끓여파는 라면집이다. 대표메뉴는 칼칼하니 매운 국물에 콩나물과 파채를 넣은 삼숙이라면. 국밥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해물라면에는 홍합과 새우, 절단 꽃게가 들어간다. 고명만 차이가 나는 줄 알았는데 2종류를 시켜보니 과연 국물이 서로 다르다. 하나하나 메뉴의 개성을 살렸다. 라면만 주문하면 밥은 무료다. 서울 종로구 종로11길 30. ▶훼드라=1973년 개업. 오랫동안 신촌을 지켜오며 연세대생과 인근 대학생 술꾼들에게 유명한 선술집. 늦은 밤 2,3차로 라면국물에 계란말이, 그리고 소주 한잔이 생각날 때 찾는 집이다.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맵대서 최루탄이란 이름이 붙은 라면을 판다. 조개와 청양고추를 넣어 얼얼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낸다. 말이 해장이지 술을 더 마시게 된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길 32. ▶동아매점=‘매점 라면’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 해장라면은 콩나물과 김치, 고춧가루 정도만 넣었는데도 입맛을 확 당긴다. 라면에 넣기 딱 좋도록 담근 김치가 시원하다. 같이 곁들이는 단짝 궁합의 김밥 역시 수준급이다. 너구리, 오징어짬뽕, 신라면 등 라면을 종류대로 주문할 수 있는 것 역시 라면 마니아에겐 매력이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117. 지하1층.
2024.05.31 I 강경록 기자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이웃 프로젝트' 시작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이웃 프로젝트' 시작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로 시민 화합을 다지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이웃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서울시자원봉사센터)‘이웃 프로젝트’는 쉽고 재미있는 봉사활동으로 이웃 간의 소통 부재를 해결하고 서로 배려하는 이웃 문화를 확산하는 대규모 자원봉사 프로젝트이다. 자치구자원봉사센터, 기업, 공공기관 등 다자간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올해 ‘이웃 프로젝트’는 시범 자치구(노원구, 서초구, 양천구) 중심으로 운영하며 이후 전면 확대할 예정이다.지난 5월에는 ‘지구촌 이웃’을 위한 활동으로 한국영화배우협회와 함께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환경 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원 170명이 여의도 한강공원을 5개 구역으로 나눠 줍깅 활동을 펼쳤다. 이 외에도 ‘만나고 싶은 이웃 내가 먼저 되어보기’ 공동 선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릴레이 챌린지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아모레퍼시픽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웃 공감 캠페인 ‘왔다, 감!(感)’은 캠페인 물품을 활용한 이웃 소통의 시작을 제안한다. 서울시 32개 시범단지 3만여 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활동으로 공동 주택 입주민에게 문고리를 매개로 이웃과 교류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메시지를 적은 방향제를 이웃의 문고리에 걸어 소통하고 이를 인증하는 캠페인으로 6월부터 진행한다. 활동 인증이 목표치에 도달하면 우리 동네 이웃인 경비원, 미화원들을 위한 선물꾸러미가 제공된다.이웃 간 인사문화 조성을 위한 ‘우리동네 하이(Hi)키즈’ 캠페인도 6월부터 실시한다.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6세~12세 아동 및 청소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인사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5가지 활동을 설정하고 활동 물품을 제공한다.‘자주 마주치는 이웃, 경비원, 환경미화원에게 반갑게 인사하기’, ‘종종 만나는 이웃, 택배 기사님에게 감사 인사하기’ 등과 같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이 제시된다.이와 더불어 한국환경보전원과 층간소음 예방 교육도 진행한다.
2024.05.31 I 함지현 기자
①감쪽 같은 재미에 일자리 위협?… AI의 명과 암
  • ①감쪽 같은 재미에 일자리 위협?… AI의 명과 암
  • 사진=서울우유 CF[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순 없다.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떻게 상생할지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드라마 제작사 A 대표)최근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스칼렛 조핸슨의 목소리를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생성형 AI 관련 기술 개발 과정에 안전 및 윤리 문제를 점검하기 위한 ‘새로운 안전·보안위원회’(safety and security)를 구성했다. 할리우드에서 먼저 시작된 AI 논란은 급기야 국내 제작 시장에도 파장을 일으켰다. 한쪽에선 AI가 배우까지 대체하며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우려와 윤리적 문제를 이유로 AI 기술 도입을 강하게 반대했다. 반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미래 제작 환경을 고려한다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수라는 목소리도 있다. 당장 우려되는 부작용 때문에 AI기술을 배제한다면 오히려 업계 발전을 퇴행시킬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AI 기술, 작품 완성도 높이고 실용적이다드라마 제작업계는 AI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활용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에서는 배우 손석구의 어린 시절과 극중 인물의 성형 전후 모습을 AI로 표현했다. 통상 드라마·영화 극중 인물의 어린 시절은 아역배우를 고용해 표현했다. 하지만 성인 역의 배우와 싱크로율이 떨어져 몰입도가 낮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은 작품 공개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가 얼굴이 다른데 서로 같은 사람이라고 우기는 것이 영화적 허용인데 저는 영화적 허용을 싫어한다”며 “데뷔했을 때부터 이런 기술을 활용하고 싶어서 여러 번 시도했다”고 AI 기술로 아역을 표현한 이유를 설명했다.실제 작품 공개 후 AI 아역의 높은 싱크로율에 온라인상에서는 “어떻게 이런 아역을 구했느냐”고 화제가 될 정도였다. 최근 박은빈이 출연한 ‘서울우유’ 광고도 마찬가지다. 광고는 박은빈의 성장 과정을 담아냈는데, AI 기술을 활용해 그의 어린 시절을 구현했다.높은 싱크로율은 여러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1차원적인 효과부터, 해당 인물의 아역이라는 직접적인 설명이나 대사를 붙이지 않아도 표현이 된다는 부가적인 장점도 있다.최근에는 AI 기술을 제작 환경에 활용하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JTBC ‘웰컴 투 삼달리’에서는 송해의 모습을 복원해 ‘전국노래자랑’을 재현했으며,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에서는 CG 기술을 활용해 ‘소년시대’로 회귀한 ‘AI 크루’의 모습을 그려내며 재미를 더했다.해외에서는 더 다양하게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영화 ‘웡카’는 유럽 전역의 건축 양식이 혼합된 세트장을 구현해 냈으며, 브래드피트·리즈 위더스푼 등이 소속된 할리우드 유명 에이전시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는 소속 배우들을 활용한 ‘AI 클론’을 구축 중이다. 오픈AI 동영상 생성 AI ‘소라’는 할리우드 주요 제작자들과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국내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 B씨는 AI 기술의 발전이 제작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평가했다. B씨는 “현재 제작 시스템은 제약이 많다”며 “장소 섭외부터 배우의 스케줄을 맞추는 것까지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도 많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들도 있는데, AI 기술이 발전하고 자리를 잡는다면 이 기술로 장소를 구현하고 추가 촬영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비용 절감 효과와 사생활 리스크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B씨는 “아직은 초기 단계라 비용적으로도 이점이 없다고 하지만,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비용도 절감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이 이 수준을 넘어 AI 배우를 만들 수 있다고 하면, 배우의 사생활 리스크로 수백억 제작비가 투입된 드라마가 무너지는 악재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사진=넷플릭스◇AI 적극 도입까지 윤리적 문제 등 넘어야할 산 많아국내 드라마 제작 시장은 현재 보릿고개다. 제작비 규모는 커졌지만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방송사나 플랫폼사가 드라마 편수를 줄이고 있어서다. 다수 배우가 “일자리가 없다”고 토로하는 이유다. 특히 AI가 배우를 대체하면 이들의 설 자리가 더욱 없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국내 한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는 “버추얼 아이돌도 나오는 시대인데 언제든 AI 기술로 배우가 대체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업계에서도 걱정이 크다”며 “그에 앞서 배우의 얼굴을 도용한 문제들이 나타나면서 악용될 가능성에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AI 기술은 윤리적인 문제에 직면했다.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 딥페이크 기술로 유명인의 얼굴을 도용하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지난해 5월 미국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은 미국영화·TV제작자연맹(AMPTP)을 상대로 파업을 선언했다. 최저 임금 인상과 스트리밍 플랫폼 재상영 분배금 인상, 건강·연금보험 기여금 확대 문제 이외 AI 활용 문제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양측은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118일 만에 파업을 끝내며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AI 활용에 대한 새로운 규칙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방송연기자노조협회 송창곤 사무국장은 “우리도 SAG·AFTRA와 화상 회의를 하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아직은 AI 기술 비용이 많이 들고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어 활용 사례가 적지만 몇 년 안에 기술이 안정된다면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활용에 따른 조합원들의 출연료와 재방송료가 제대로 책정되고 AI 기술을 활용하기 전 동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정부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를 발간해 AI 저작권 보호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섰다. 이어 AI와 관련한 저작권법도 곧 정립한다는 계획이다..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는 “인쇄술이 발전해 악보가 나왔고 기술이 진화해 레코딩이 나왔듯이 기술의 발전과 문화의 변화는 같이 간다”며 변화는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기도 한다. 심 교수는 “산업혁명에도 가내수공업이 사라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새로운 직종이 생겨나지 않았냐”면서 “AI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하는데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직종도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교수는 “저작권 문제 등 제도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서둘러 처벌 규정을 마련하고 실용적으로 대안을 세워야 할 때”라고 짚었다.
2024.05.31 I 김가영 기자
“치파오 입고 화장 진하게” 女사장에만 떨어진 맥주축제 황당 요구
  • “치파오 입고 화장 진하게” 女사장에만 떨어진 맥주축제 황당 요구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울 광진구 맥주축제에서 한 상인회 간부가 여성 자영업자들에만 ‘치파오’를 입으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29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광진구 한 상인회 소속인 제보자 A씨는 상인회 간부로부터 황당한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지난 28일 발송된 이 메시지는 상인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한 상인회 간부가 올린 것으로 “축제 성공 여부는 여사장님들께서 치파오를 입느냐 안 입느냐에 달려있다”며 “치파오를 반드시 입어주시기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이 간부는 “가급적 오늘만큼은 화장도 진하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지역 축제 성공을 위해 여성 자영업자에만 외모를 치장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이 상인회는 축제 주제가 홍콩영화 ‘화양연화’와 비슷한 것에 착안해 비슷한 콘셉트로 치파오 착용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올해 8월에도 축제가 예정돼 있는데 또 치파오 타령을 할까 봐 벌써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이에 누리꾼들은 ‘치파오 착용 논란’에 “한복을 입으라 해도 이상한데 왜 치파오냐”, “맥주나 맛있게 잘 팔면 되는데 왜 ‘진한 화장을 하고 몸에 딱 붙는 옷’을 여자들만 입으라고 하느냐”, “남자들은 변발할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05.30 I 김혜선 기자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 "원빈 함께 못해 아쉬워, 전화번호 바뀐듯"
  •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 "원빈 함께 못해 아쉬워, 전화번호 바뀐듯"
  • 강제규 감독이 30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개봉 20주년 기념 4K 리마스터링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개봉 20주년을 맞은 강제규 감독이 배우 원빈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자간담회에는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이 참석해 재개봉 소회를 나눴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잊을 수 없는 1950년 6월, 두 형제 진태(장동건 분), 진석(원빈 분)의 갈등과 우애, 전쟁의 비극을 그린 영화다. 강제규 감독은 이날 참석하지 못한 배우 원빈과 관련해 “같이 참석하면 좋았을텐데란 생각이 저도 장동건씨도 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해외 출장 중일 때 재개봉 소식을 늦게 들었다”며 “동건 씨, 원빈 씨도 참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락을 했다. 원빈 씨는 요즘 활동을 안 하니까 연락 안 한 지 4~5년 정도 됐다. 전화번호가 바뀐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에 소통이 되어 같이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20주년이 올해고 제천영화제에서도 자리를 만드려고 준비 중이다. 그땐 사전에 원빈 씨에게 연락해서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 20주년을 맞아 4K 해상도로 리마스터링된 버전으로 현충일인 오는 6월 6일 개봉한다.
2024.05.30 I 김보영 기자
'태극기 휘날리며' 장동건 "20년 세월 빨라, 아이들에게 보여줄 좋은 기회"
  • '태극기 휘날리며' 장동건 "20년 세월 빨라, 아이들에게 보여줄 좋은 기회"
  • 배우 장동건이 30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 개봉 20주년 기념 4K 리마스터링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장동건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 개봉 20주년을 맞아 재개봉하는 소감을 전했다.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자간담회에는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이 참석해 재개봉 소회를 나눴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잊을 수 없는 1950년 6월, 두 형제 진태(장동건 분), 진석(원빈 분)의 갈등과 우애, 전쟁의 비극을 그린 영화다. 장동건은 “오랜만에 뵙는다”며 “20주년이라고 해서 감회가 새롭다. 많은 분께서 오셔서 보실 거라 생각 안했는데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개봉 당시에 느낌들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정말 세월이 빠른 것 같다. 실감이 안 날 정도로 빠르게 흘렀다. 제가 찍었던 영화 중에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많지 않았는데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 20주년을 맞아 4K 해상도로 리마스터링된 버전으로 현충일인 오는 6월 6일 개봉한다.
2024.05.30 I 김보영 기자
이정재 존재감부터 명품 배우들 열연…'애콜라이트', 글로벌 주목
  • 이정재 존재감부터 명품 배우들 열연…'애콜라이트', 글로벌 주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가 6월 5일 공개를 앞두고 진행된 글로벌 프리미어 스크리닝 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2024년 최고의 기대작 ‘애콜라이트’ 주역들이 미국 LA부터 영국 런던 등, 글로벌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각국의 팬들과 만나며 오는 6월 5일 글로벌 동시 공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진행된 스크리닝 이후에도 작품에 대한 다양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의 ‘스타워즈’ 세계관에서는 그려진 적 없던 고 공화국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 그리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예고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먼저 오직 ‘애콜라이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탄탄한 스토리에 대한 호평이 눈길을 끈다. “이전 스타워즈 시리즈의 색은 물론 새롭고 독창적인 매력이 담겨있다”(Screen Rant), “제다이가 끌어가는 멋진 미스터리 스릴러”(Laughing Place), “매력적인 고 공화국 시대, 그리고 제다이들의 향연”(Screen Rant), “흥미롭고 재밌으며 미스터리하기까지 하다”(Gizmondo), “고전 스타워즈 시리즈에 녹여낸 신선함”(SlashFilm), “은하계의 새로운 서막을 열 작품”(Vault Comics) 등 ‘애콜라이트’가 전 세계 팬들을 몰입 시킬 세계관을 완벽히 구축하고 장르적 매력까지 더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여기에 ‘애콜라이트’ 속 액션 시퀀스 역시 또 하나의 호평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액션 장면들”(SlashFilm),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눈을 뗄 수 없는 액션의 향연”(Laughing Place), “질리지 않는 아만들라 스텐버그의 액션 장면”(Collider) 등 쏟아진 극찬에 과연 어떤 다채로운 액션 장면들이 녹여져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여기에 기존 ‘스타워즈’ 팬들은 물론, 이번 작품을 통해 ‘스타워즈’에 처음 입문하게 되는 시청자까지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캐릭터들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스타워즈’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시리즈”(Screen Rant), “입체적인 캐릭터와 훌륭한 액션까지, 놀라운 잠재력을 지닌 시리즈”(Vault Comics), “캐릭터, CG, 액션, 모든 것이 훌륭하다”(Collider), “‘스타워즈’를 보지 못했던 사람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작품”(CBR) 등의 호평은 ‘애콜라이트’가 전 세계 수많은 팬들에게 더 없는 재미와 몰입도를 선사할 작품임을 알리고 있어 마침내 드러날 거대한 이야기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에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로 오는 6월 5일 디즈니+에서 단독 공개된다.
2024.05.30 I 김가영 기자
“눈앞서 영화가”…상하이 세계 최대 몰입형 극장 오픈
  • “눈앞서 영화가”…상하이 세계 최대 몰입형 극장 오픈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프랑스에 위치한 테마파크인 ‘퓌뒤푸’(Puy du Fou)는 다양한 역사 관련 공연 수십개가 열리는 유명 관광지다. 중국 상하이에는 퓌디푸의 첫 중국 프로젝트로 영화 장면을 바로 옆에서 직접 보고 교감할 수 있는 ‘몰입형 극장’이 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광명의 도시 사가’ 전경.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30일 중국 상하이시 정부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 쉬후이지구에서 몰입형 극장인 ‘광명의 도시 사가(SAGA)’(이하 광명의 도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광명의 도시는 프랑스의 테마파크 운영사 퓌뒤푸가 중국서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축구장 6개 크기 이상 규모인 4만6000㎡ 면적에 6억5000만위안(약 1234억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몰입형 극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극장은 1930년대 상하이 일대를 배경으로 구성됐다. 극장 내부를 옛날 상하이 시대로 꾸미고 관람객들은 극장을 돌아나디면서 다양하게 연출되는 상황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방식이다.이곳에는 150명 이상의 배우들이 상주하고 50개의 대규모 영화 장면이 연출된다. 영화를 연출할 1300여종, 2만6000여점의 소품들도 동원됐다.전날 발대식에서는 붉은 망토를 두른 참석자들이 직접 극장 안을 돌아다니는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옛날 상하이에서 볼 수 있는 술집에서 여정을 시작해 비플레이어 캐릭터(NPC)의 안내에 따라 모험을 선택했다. 이후 중국의 역사적인 장면에 함께 참여하거나 역사 속 인물들을 마주치기도 했다.광명의 도시에는 극장 외에도 문화·창작 소매점과 식당, 카페 등 레저 시설도 추가된다. 주최측은 연간 120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퓌뒤푸는 역사 장면과 전통문화를 100% 복원하는데 주력한 대형 공연 테마파크다.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에서 수십개의 테마파크를 건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중공망은 “올해는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오 ‘광명의 도시’ 운영은 장기적인 양국 문화 교류 플랫폼의 성공적인 구축을 의미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문화 교류”라고 평가했다.중국 상하이 ‘광명의 도시 사가’ 내부에서 영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2024.05.30 I 이명철 기자
'모아나2' 2차 티저포스터 공개…마우이와 재회 케미 기대 UP
  • '모아나2' 2차 티저포스터 공개…마우이와 재회 케미 기대 UP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 세계 6억 4000만달러 흥행 수익을 기록한 디즈니 대표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두 번째 이야기 ‘모아나 2’가 보는 순간 심장을 뛰게 만드는 2차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30일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모아나 2’의 2차 티저 포스터는 노을로 물든 바다를 힘차게 항해하는 ‘모아나’의 뒷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높은 돛에 매달려 넓은 바다와 바람을 만끽하는 ‘모아나’의 모습에서는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져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수평선 너머 흐릿하게 보이는 섬들은 ‘모아나’가 떠나게 될 곳은 어딘지, 그리고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모아나’가 바다에 떠밀려 온 소라 나팔을 부는 동시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모아나’ 시리즈의 시그니처 음악이 울려 퍼져 두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또한 바다를 건너갈 수 있을지 가늠해 보는 ‘모아나’의 탐험심 가득한 모습은 변함없는 캐릭터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해 팬들의 반가움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바다를 자유롭게 누볐던 선조들의 부름을 받게 된 ‘모아나’는 “새로운 하늘을 항해하고 바다를 건너 다시 사람들을 연결” 하기 위해 새로운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해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한다. 여기에 바다의 반짝이는 물결, 파도의 물보라, 거대하면서도 반짝이는 고래상어 등 전작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은 물론 스토리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아름다운 음악은 감탄을 자아내며 ‘모아나 2’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예고, 새로운 인생작의 탄생을 알린다. 끝으로 ‘모아나’에서 헤어졌던 ‘마우이’가 다시 등장해 ‘모아나’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져 디즈니 대표 콤비로 활약했던 이들이 이번에는 어떤 케미와 활약을 펼쳐낼지 기대를 더한다. 영화 ‘모아나 2’는 ‘모아나’와 ‘마우이’가 새로운 선원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을 그려 낼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 참여한 데이브 데릭 주니어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아비가일 바로우와 에밀리 베어 그리고 그래미 3회 수상자인 마크 맨시나 등 최고의 제작진이 OST에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름다운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모아나’와 ‘마우이’의 운명적 모험을 기대하게 만든 2차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한 ‘모아나 2’는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4.05.30 I 김보영 기자
'빅슬립' 김영성, 11회 들꽃영화상 수상…주연상 2관왕 쾌거
  • '빅슬립' 김영성, 11회 들꽃영화상 수상…주연상 2관왕 쾌거
  • (사진=U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빅슬립’의 주인공 김영성이 영화제 2관왕의 쾌거를 달성했다.배우 김영성이 생애 첫 장편 영화 주연작 ‘빅슬립’으로 제11회 들꽃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영성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의 영광을 품에 안은 데 이어, 이번 들꽃영화상에서도 의미 깊은 결실을 맺어 이목을 집중시킨다.김영성은 수상 직후 “‘빅슬립’은 제가 처음으로 장편 주인공을 해본 영화이자 오디션을 통해 저를 캐스팅해 주신 김태훈 감독님을 비롯한 많은 스태프분들과 함께 완성한 작품이다”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그는 “‘빅슬립’의 스태프, 배우 분들을 대표해서 제가 이 상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김태훈 감독님과 같이 파트너를 이뤘던 최준호 배우한테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마지막으로 김영성은 “올해 ‘빅슬립’을 통해서 좋은 일들이 많고 바빠지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는 매 작품 김태훈 감독님이 말씀한 절실한 태도로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 김영성이 되겠다. 감사드린다”라는 진심이 담긴 다짐을 전해 뭉클함을 안겨줬다.‘충무로의 원석’ 김영성의 발견을 이끈 영화 ‘빅슬립’은 우연한 계기로 함께 머물게 된 기영과 길호가 서로를 구원하고 치유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서사의 중심에 서 있는 주인공 기호 역으로 분해 관객과 평단을 완벽히 매료시켰다.특히 김영성은 섬세하고도 강렬한 열연으로 스크린을 수놓았다. 거칠고 무심해 보이지만 자신과 닮은 소년 길호(최준우 분)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은 기영 캐릭터 그 자체가 돼 묵직한 울림을 전했기 때문. 또한 그는 상황에 따른 인물의 감정 변화까지 세밀하게 그려내 압도적인 몰입감도 선사했다. 이러한 김영성의 활약에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말투에서 눈빛과 몸놀림까지, 김영성에게 제대로 놀랐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이처럼 ‘빅슬립’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김영성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 출연, 긴장감을 몰고 온 빌런 이정재 역으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끊임없는 도전과 변신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낸 그가 향후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도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2024.05.30 I 김보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