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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통, 내게 넘겨줘"…붓까지 묵직했던 그 시절
  • "구두통, 내게 넘겨줘"…붓까지 묵직했던 그 시절 [e갤러리]
  • 김남배 ‘구두닦이’(1958 사진=미광화랑)[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작은 집 모양 나무통과 나무의자를 둘러메고 온종일 길거리를 쏘다녀야 하는 일. 어쩌다 구두 신은 신사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운이 좋다고 했다.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다가 기어이 나무의자에 앉히고 나무통에 발을 얹게 했으니까. 구두닦이, 이런 밥벌이가 있었더랬다. 아무리 추억으로 포장해도 짠한 광경이었다. 책가방 대신 구두통을 메야 했던 소년들의 일이었으니까. 공치는 날이 수두룩해도 엄연히 직업이었다. 코 묻은 돈이 쪼개져 학비로 가든 가사로 가든 ‘식구 살리는 일’에 쓰였으니까. 작가 김남배(1908∼1980)도 같은 마음이었을까. 묵직한 ‘장비’에 어깨가 내려앉은 소년의 등을 바라봤으니 말이다. 그 소년의 짐을 넘겨받으려 한 다른 소년의 눈빛에선 붓까지 묵직해졌을 거다. 한국전쟁 직후 흔한 풍경이던 구두닦이 소년들을 ‘흔치 않은 풍경’으로 가둬낸 ‘구두닦이’(1958)가 말이다. 1930년대 말 부산지역에서 ‘춘광회’를 창립한 작가는 서성찬·양달석·우신출 등과 활발히 활동했다. 일제강점기 조선미술전람회를 비롯해 공모전을 휩쓸 만큼 유화에 능했으나 한창 때 수묵화에 빠져들면서 동서양 양쪽으로 붓길을 냈던 미술가로 꼽힌다. 31일까지 부산 수영구 광남로172번길 미광화랑서 여는 ‘꽃피는 부산항 11회전’에서 볼 수 있다. 2000년대 초부터 잊혀가는 부산·경남지역 근대미술가를 찾고 재조명해온 기획전에 이번에는 ‘춘광회’ 멤버 등 작가 27인이 이름을 올렸다. 합판에 오일. 45.5×60.5㎝. 미광화랑 제공.
2024.05.30 I 오현주 기자
국민연금 1분기 기금 운용수익률 5.82%...적립금 1101조
  • 국민연금 1분기 기금 운용수익률 5.82%...적립금 1101조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지난해 사상 첫 기금적립금 1000조 원을 돌파한 국민연금 기금이 올해 초에도 5% 후반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과를 이어갔다.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5.82%의 수익률, 61조 원의 수익금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기금 적립금은 1101조원을 기록했다.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 및 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전체 수익률 상승 폭이 일부 제한됐다는 평가다.(사진=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자산별 잠정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해외주식 13.45%, 국내주식 5.53%, 해외채권 4.48%, 국내채권 -0.01%, 대체투자 4.11%다. 국내주식(5.53%) 및 해외주식(13.45%)은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 자릿수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국내채권(-0.01%) 및 해외채권(4.48%)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리가 상승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대체투자자산의 연중 수익률의 경우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연도 말에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진다. 대체투자자산 수익률(4.11%)에는 대부분 이자수익, 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30 I 지영의 기자
몸으로 살고자 했던 이들의 '지난한 초상'
  • 몸으로 살고자 했던 이들의 '지난한 초상' [e갤러리]
  • 이석우 ‘물장수’(1969 사진=미광화랑)[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청초 이석우(1928∼1987). 충북 청원에서 난 뒤 서울대 미대 동양학과 1기생으로 입학했다. 서울에서 유학한 충청도 사람인 화백이 결국 ‘부산화단’에서 한국화의 명맥을 지켜냈던 결정적 이유는 한국전쟁이다. 전쟁이 끝난 이후 경남 통영을 거쳐 부산에 자리를 잡았고, 동아대에서 후학을 기르며 작품활동을 했다. 근대미술에서 도드라진 화백의 자리는 ‘결이 다른 작품’이 만들고 있다. 당시라 해도 동양화나 한국화라면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를 추구하는 고고한 정신세계가 지배할 때가 아닌가. ‘음소거’ 아래 멈춰 세운 세상풍경 말이다. 그런데 웬걸. 화백이 그어내는 붓끝은 소란스러웠다. 몸으로 사는 이들이 내는 삶의 소리가 요란했으니까. 리어카에 좌판을 편 여인들, 돌처럼 무거운 수레를 끄는 사내들, 물질하고, 소몰이하고, 눈보라를 헤치며 장에 나가고. 그러다 잠깐 나무 밑 쪽잠을 자는 휴식에서도 거친 숨소리가 들렸으니까. ‘물장수’(1969)는 화백이 기록한 그 시절 ‘살고자 했던 이들’의 지난한 초상이다. 31일까지 부산 수영구 광남로172번길 미광화랑서 여는 ‘꽃피는 부산항 11회전’에서 볼 수 있다. 서양화가 중심인 전시에 ‘귀한’ 한국화로 걸렸다. 2000년대 초부터 잊혀가는 부산·경남지역 근대미술가를 찾고 재조명해온 기획전에 이번에는 작가 27인(서양화가 24인, 한국화가 3인)이 이름을 올렸다. 종이에 수묵담채. 59.5×55.5㎝. 미광화랑 제공.
2024.05.30 I 오현주 기자
"우린 이제 작품을 만들어"…아르테미스, 이달소 경험 안고 성스러운 데뷔
  • "우린 이제 작품을 만들어"…아르테미스, 이달소 경험 안고 성스러운 데뷔[종합]
  • 아르테미스[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활동해나가겠습니다.” 사연 많은 신인 그룹 아르테미스(ARTMS)의 활동 각오다. 아르테미스는 이달의 소녀 출신 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 등 5명으로 이뤄진 팀이다. 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 끝 트리플에스 소속사 모드하우스에 새 둥지를 튼 이들이 아르테미스 완전체 앨범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희진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연 첫 번째 정규앨범 ‘달’(Dall, Devine All Love & Live) 언론 쇼케이스에서 “정말 오랜 시간을 거쳐 드디어 (다시) 데뷔하게 됐다. 열심히 준비해서인지 긴장이 너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뜨거운 여름, 저희 음악으로 더위를 이겨내시면서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새 출발 이후 멤버들은 아르테미스라는 이름 아래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해왔다. 김립, 진솔, 최리는 유닛 오드아이써클로 활동했고, 희진과 하슬은 솔로곡을 선보였다.비로소 새롭게 결성한 팀의 데뷔작을 낸다. 희진은 “솔로 활동을 할 때 부담이 컸는데 멤버들과 다시 의지하면서 활동할 수 있게 되어 좋다”며 미소 지었다. 하슬은 “긴 준비 기간으로 인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 “앨범 작업을 위한 의견 통일이 필요했는데, 그 과정이 즐거울 수 있도록 해준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하슬은 “팀의 공식적 리더는 없다. 8년간 함께 지내온 세월이 있어서 누가 끌어주지 않아도 될 정도로 팀워크가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하슬최리‘달’에는 타이틀곡 ‘버추얼 앤젤’(Virtual Angel)을 비롯해 ‘url’, ‘스파클’(Sparkle),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chhiker’s Guide to the Galaxy), ‘플라워 리듬’(Flower Rhythm), ‘캔디 크러쉬’(Candy Crush), ‘에어’(Air), ‘언페어’(Unf/Air), ‘조난’, ‘버터플라이 이펙트’(Butterfly Effect), ‘벌스’(Birth), ‘달’ 등 총 11개의 트랙을 수록했다. 타이틀곡 ‘버추얼 앤젤’은 Y2K 감성을 품은 유로 댄스 트랙이다. 트리플에스의 ‘제너레이션’(Generation), ‘걸스 네이버 다이’(Girls Never Die) 등을 쓴 엘 캐피탄(EL CAPITXN), 모드하우스의 콘텐츠 제작을 책임지는 정병기 프로듀서, 김종수 작곡가 등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최리는 “성당에서 울려퍼질 법한 성스러운 바이브를 쌓아올렸다는 첨이 특징인 곡”이라고 소개했다. 하슬은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이해가 됐고 아르테미스만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의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희진은 “괜히 타이틀곡이 아닌 것 같다. 오늘 ‘버추얼 앤젤’로 무대를 하면서 벅차올라서 눈물이 날 뻔했다”며 “그 정도로 만족스럽고 애정이 가는 곡”이라고 밝혔다. 디지페디와 협업한 뮤직비디오 감상포인트도 짚었다. 희진은 “새로운 기법의 요소가 많이 들어가서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빠른 장면 전환이 포인트인데, 한 장면에 집중해보면 스토리텔링이 된다. 계속 돌려보시면서 저희의 세계관을 찾아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하슬은 “새로운 팀으로 뭉쳐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을 보탰다. 진솔김립앨범 전곡 음원은 31일 오후 1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희진은 “선공개곡으로 공개한 ‘벌스’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신선하면서도 아이돌스럽지 않다는 느낌을 받으실 거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겠다는 지향점을 가지고 활동하는 팀이라는 점이 아르테미스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활동 목표를 묻자 최리는 “목표는 크게 잡으라고 하지 않나”라면서 “빌보드에서 1위에 오르고 싶다”고 답했다. 최리는 이어 “소속사 대표님이 음악방송 1위를 하면 백을 하나씩 사주겠다고 하셔서 음악방송 1위 또한 목표로 잡겠다”고 덧붙이며 활짝 웃었다.진솔은 “다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달의 소녀 멤버들과는 여전히 서로 모니터도 해주고 연락도 해주며 잘 지낸다. 솔로 가수로 곡을 낸 이브와는 같이 챌린지 영상도 찍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5.30 I 김현식 기자
"닭고기값 내렸는데 치킨값 인상"…소비자단체, BBQ 가격인상에 '반대'
  • "닭고기값 내렸는데 치킨값 인상"…소비자단체, BBQ 가격인상에 '반대'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가격을 인상한 것을 두고 소비자단체가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닭의 가격은 하락하는데 기타 원부재료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 것은 문제라는 비판이다. BBQ 황금올리브 치킨 (사진=BBQ)BBQ는 오는 31일부터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을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리는 등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사이드 메뉴까지 포함한 110개 품목 가운데 치킨 제품 23개 제품이 대상이다. 2022년 5월 가격 인상 이후 2년 만이다.BBQ는 올리브유 등 원·부재료 가격과 최저임금, 임차료, 가스·전기료 상승, 배달 앱 중개 수수료와 배달 라이더 비용 급등 등으로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를 두고 녹색소비자연대 등 10여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협의회는 30일 “한국육계협회의 육계(9∼10호) 시세는 작년 평균 4403원에서 올해 1∼5월 3771원으로 평균 14.4% 하락했다”며 “주요 원재료인 닭 시세는 하락하고 있는데 기타 원·부재료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업체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려는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가맹본부는 가맹점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 방문 포장할 경우 제품가격을 대폭 낮추는 등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2024.05.30 I 한전진 기자
지자체 주선 소개팅, 성남 '솔로몬의 선택' 1호 결혼 탄생 임박
  • 지자체 주선 소개팅, 성남 '솔로몬의 선택' 1호 결혼 탄생 임박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남시가 관내 미혼남녀 만남의 장을 직접 주선한 행사 ‘솔로몬의 선택’에서 1호 결혼 커플이 탄생한다.성남시가 지난해 11월 19일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개최한 솔로몬의 선택 행사 모습. 이 행사에서 만난 커플이 오는 7월 백년가약을 맺게 된다.(사진=성남시)30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열린 5차 솔로몬의 선택에서 인연을 맺은 최모(36)씨와 황모(34)씨가 오는 7월 7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사람은 당시 행사에서 참가자들(50쌍)끼리 돌아가며 1대 1 대화하기, 연애코칭, 저녁 식사, 커플 게임, 와인 파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고 했다.행사가 끝날 무렵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3명까지 적어내는 ‘썸 매칭’ 용지에 1순위로 서로의 이름을 적어내 커플로 맺어졌고, 개인적인 만남을 이어가 최근 결혼을 약속을 하게 됐다.당시 행사에서 매칭이 성사된 커플은 23쌍(50쌍 중 46%)이다. 이를 포함해 최근까지 6차례 행사에서 맺어진 누적 커플 120쌍(280쌍 중 43%) 중에서 가약이 성사된 첫 사례다.이들이 결혼식을 올리면 솔로몬의 선택이 탄생시킨 ‘부부 1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예비남편 최 씨는 “솔로몬의 선택은 청년들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이러한 사업은 꼭 필요하다”면서 “이 행사에서 소중한 평생 인연을 만나게 돼 참가하길 잘했다”라고 전했다.신상진 성남시장은 “솔로몬의 선택에 관심 있는 모든 분과 함께 1호 결혼 커플 탄생을 축하한다”면서 “교제 중인 솔로몬 커플 중에서도 이런 경사가 잇따르길 고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성남시의 이런 시도가 전국 지자체로 확산해 결혼과 출산에 관한 친화적 분위기 조성과 긍정적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미혼 청춘남녀 결혼 장려 시책의 하나로 성남시가 2년째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행사는 국내는 물론 세계 주요 언론사의 관심을 끌어 미국 뉴욕타임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영국 로이터 통신, 미국 보스턴글로브 등에서 다뤄진 바 있다. 올해 두 번째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오는 6월 16일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수정구 창곡동)에서 50쌍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2024.05.30 I 황영민 기자
이재경, 베테랑 황인춘 꺾고 매치 8연승 행진..1번 시드 함정우도 산뜻한 출발
  • 이재경, 베테랑 황인춘 꺾고 매치 8연승 행진..1번 시드 함정우도 산뜻한 출발
  • 이재경이 30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첫날 조별리그 1경기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충주(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재경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첫날 조별리그 1경기에서 베테랑 황인춘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이재경은 30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조별리그 1경기에서 황인춘을 상대로 18번홀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 끝에 2홀 차로 꺾어 승점 2를 챙겼다. 이번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4명씩 1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 3경기를 치러 각 조 1위 16명이 16강에 진출하고 그 뒤 결승까지 1대1 매치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디펜딩 챔피언 이재경은 지난해 대회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7연승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이번 대회 첫 경기도 승리해 8연승으로 대회 2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전반을 1홀 차로 앞선 이재경은 후반에는 10번홀을 내주고 12번과 13번홀을 연속으로 따내면서 2홀 차로 앞서 갔다. 그러나 15번홀을 내주면서 다시 1홀 차 아슬아슬한 승부가 이어졌고 17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마지막 홀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18번홀(파5)에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컨시드를 받아 2홀 차 승리를 따냈다. 황인춘은 3온에 성공해 버디 퍼트를 남겼으나 비겨도 지는 상황이어서 패배를 인정했다.경기를 끝내고 돌아온 이재경은 승리에 만족하면서도 내용에선 살짝 아쉬운 마음을 엿보였다.그는 “매우 잘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큰 실수 없이 무난한 경기를 한 것 같다”라며 “조금 더 일찍 경기를 끝낼 수 있었으나 18번홀까지 모두 쳤던 것이 아쉽다. 그래도 매치플레이에서는 1홀 차라도 이기는 것이 중요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모두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대선배를 꺾으며 2연패 순항을 시작한 이재경은 오후 1시 56분부터 윤성호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1번 시드를 받고 경기에 나선 함정우도 조별리그 처 경기에서 하충훈을 상대로 3홀 남기고 4홀 차(4&3) 승리를 따내 산뜻하게 출발했다. 같은 조에서 김민휘는 김종학은 이겨 나란히 조 공동 1위에 올랐다.김비오는 박준섭을 7&6, 허인회는 박일환을 6&5를 제압했고, 김영수, 고군택, 김동민, 문도엽, 윤성호, 김민수, 변진재, 이규민, 옥태훈, 김한별, 김찬우, 전가람, 이대한, 이수민, 송민혁, 박태완, 엄재웅, 고인성, 조우영, 강태영, 이정환, 강경남도 승리를 챙겼다.15조에선 윤상필, 김우현, 김민규, 여성진 모두 무승부를 기록해 선두 다툼이 치열해졌다.
2024.05.30 I 주영로 기자
"강제추행도 저질러" 유연수 선수 생명 뺏은 음주운전범, 4년형 유지
  • "강제추행도 저질러" 유연수 선수 생명 뺏은 음주운전범, 4년형 유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골키퍼였던 유연수 씨의 선수 생명을 앗아간 30대가 유 씨와 강제추행 피해자 등과 합의했으나 징역 4년 실형을 받았다.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1부(오창훈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36) 씨 항소심 공판에서 피고인과 검찰 측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지난해 11월 11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연수 선수의 은퇴식 (사진=제주 유나이티드)A씨 측은 유 씨, 강제 추행 피해자 등과 합의한 점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을 마시고 과속 운전을 하다 낸 사고로 유 씨는 회복이 어려운 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이 사건이 없었다면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었던 26세 청년이 겪을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 “음주 사고 2개월여 만에 강제추행 사건을 저질렀고, 음주 관련 처벌 전력이 있는 점 등을 볼 때 원심의 형이 가벼워 상향함이 마땅하다”며 “다만 피해가 중한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A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제한 속도를 초과해 차량을 몰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넘는 0.117%였다.피해 차량에는 유 씨뿐만 아니라 제주 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 임준섭 씨와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다.이 가운데 유 씨는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하반신 마비 등 선수 생활에 치명적인 상해를 입었다. 유 씨는 1년간 재활 치료를 해왔으나 결국 지난해 11월 11일 25세의 나이에 현역 은퇴를 결정해야 했다.이와 함께 A씨는 지난해 1월 15일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있다.A씨는 앞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 A씨는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이후 공판 과정에서 재판부는 A씨가 형사 공탁한 것에 대해 “하반신이 마비된 25살 청년에게 820만 원을 공탁했다니 피해자를 약 올리냐, 조롱하는 것이냐”고 따졌다.그러면서 “판사도 사람인지라 1심 판결문을 읽고 화가 났다”면서 “피고인의 사정이 딱하다 한들 피해자는 장래를 잃었다”고 꾸짖기도 했다.지난 4월 18일에 열린 A씨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직접 지켜본 유 씨는 “언론 등을 통해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지속적으로 얘기했는데 아직도 사과를 못 받았다. ‘공탁금을 걸었다’, ‘합의하겠다’는 연락만 있었다”고 말했다.현재 치료 상황에 대한 판사 질문에 “계속 재활치료 중이다. 재활은 거의 평생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유 씨는 “제가 사과를 원해도 받지 못한 것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A씨의 변호인은 A씨 가족이 집을 처분하는 등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2024.05.30 I 박지혜 기자
US여자오픈 나서는 전인지 "좋은 추억", 김효주 "목표는 우승"
  • US여자오픈 나서는 전인지 "좋은 추억", 김효주 "목표는 우승"
  • 전인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제79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이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9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전인지와 세계랭킹 7위 고진영과 11위 김효주 등 한국 선수 20명은 3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LPGA 투어는 1월 개막 후 12개 대회를 치렀으나 올해 한국 선수 가운데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2015년 같은 장소에서 LPGA 투어 첫 승이자 메이저 퀸으로 등극했던 전인지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인터뷰에서 “좋은 추억이 많은 이곳에서 대회에 다시 출전하게 돼 특별한 기분이고 이 대회에서 우승한 지 9년이 지났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땡큐’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더 많이 소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전인지는 이 대회 우승 뒤 랭커스터에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그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100여 명이 대학 진학 등의 지원을 받았다. 9년 만에 다시 돌아온 전인지는 우승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그는 “코스는 9년 전보다 더 길어졌다”라며 “같은 홀인데 예전보다 더 긴 클럽을 잡아야 하고 그린도 단단해져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잘 공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L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고진영은 아직 US여자오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US여자오픈에는 통산 7번 출전해 2020년 준우승에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대회에선 컷 탈락했다. 코스 점검을 마친 고진영은 “전반과 후반 스타일이 다른데 전반에는 짧은 아이언으로 공략하지만 그린이 작고, 후반에는 롱아이언 공략이 가능한데 그린이 큰 편”이라면서 “나흘 내내 집중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2018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연장 끝에 준우승에 만족했던 김효주도 우승의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효주는 “예전에 경기해본 곳이지만, 마치 새로운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 같았다”라며 “다른 코스보다 그린의 경사가 심하고 페어웨이의 변화가 크다. 이번 주 대회에서 모든 선수들처럼 저 역시 우승이 목표다”라고 다짐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의 박현경은 6년 만에 US여자오픈 무대를 밟는다. 2018년 아마추어로 출전해 컷을 통과했다. 박현경은 “6년 전에 처음 이 대회에 출전했을 때는 예선 통과가 목표였는데 지금은 내가 얼마나 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라며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가장 긴 전장이고 페어웨이가 좁으면서 그린 경사도 어려운 편이어서 섬세하고 정교한 플레이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위에 어떤 성적을 내야겠다는 것보다는 제 실력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얼마나 되는지 살피고 제 골프를 좀 더 성장시키는 기회로 삼겠다”라고 기대했다.박현경이 랭커스터 컨트리클럽 7번홀에서 퍼트하고 있다. (Logan Whitton/USGA)US여자오픈 우승트로피. (사진=AFPBBNews)
2024.05.30 I 주영로 기자
19회 제주포럼 개막..“전례없는 전쟁·기후위기, 글로벌 리더 긴밀히 소통해야”
  • 19회 제주포럼 개막..“전례없는 전쟁·기후위기, 글로벌 리더 긴밀히 소통해야”
  • [제주=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막을 올렸다. 이번 포럼에는 유엔 정부평화구축국, 미 평화연구소 등 전 세계 지도자들과 각계각층의 전문가 300여명이 모여 실질적인 글로벌 협력을 강화방안을 논의한다.30일 오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제주평화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 세션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주특별자치도는 30일 오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9회 제주포럼 개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회식에 앞서서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91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8대 사무총장), 까으 끔 후은 아세안 사무총장 등 전·현직 국가 정상이 참여한 세계지도자 세션도 열렸다.반 전 총장은 이날 토론에서 “유엔을 포함해 전세계 국제기구가 어려움을 겪는 현시대는 전례없는 절벽에 서있는 분위기”라며 “글로벌 리더들이 하나로 뭉쳐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다음 달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맡아 글로벌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구촌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난제들을 해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에 항상 함께하겠다”고 말했다.옌스 스톨 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영상 축사에서 “NATO는 사이버 공간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 허위 정보 캠페인을 방지하며, 신기술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들이 글로벌 규칙과 법을 훼손하려 할 때 전쟁을 방지하며 평화와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 더 단결해야 한다”고 전했다.30일 오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오영훈 제주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주포럼 둘째날인 이날은 세계지도자세션과 개회식에 이어 △외교관 라운드테이블: 평화와 번영을 위한 동반자로서의 글로벌 사우스 △한국 외교안보통일전략의 지향점과 과제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의 실현을 위한 지혜(15:20) 등의 세션이 진행된다. 포럼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글로벌평화도시 연대: 시/지역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지방외교 △디지털 시대의 조화: 평화구축을 위한 AI의 역할 △글로벌 협력 등불로서의 지방외교 등의 세션이 이어진다오영훈 제주지사는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서는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려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공동 대응이 절실하다”며 “제주는 아시아 최초 탄소중립 도시를 실현하는 선도적인 탄소중립 정책으로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앞장서며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을 이끄는 디딤돌을 놓겠다”고 말했다.
2024.05.30 I 윤정훈 기자
에스파, 써클차트 4관왕… 빌보드 글로벌 차트서 '커리어하이'
  • 에스파, 써클차트 4관왕… 빌보드 글로벌 차트서 '커리어하이'
  • 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에스파(aespa)가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Armageddon)으로 연일 커리어 하이를 달성해 화제다.에스파는 정규 1집 더블 타이틀곡 ‘슈퍼노바’(Supernova)로 오늘(30일) 발표된 써클 주간 차트(5월 19일~25일)에서 글로벌 K팝 차트, 디지털차트, 스트리밍차트 1위, 소셜차트 2.0 1위에 랭크되며 4관왕에 올랐다. 더불어 국내 주요 음원차트 정상에 여전히 이름을 올리며 ‘퍼펙트 올킬’을 기록하는 등 막강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에스파는 ‘슈퍼노바’로 최근 빌보드가 발표한 ‘글로벌(미국 제외)’, ‘글로벌 200’ 차트에서도 각각 7위, 19위에 올라,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하고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이처럼 ‘슈퍼노바’로 첫 정규 앨범 활동을 성공적으로 개시한 에스파는 오늘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31일 KBS ‘뮤직뱅크’, 6월 1일 MBC ‘쇼! 음악중심’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 첫 정규 타이틀곡 ‘아마겟돈’ 무대를 선사하고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일으킬 예정이다.타이틀곡 ‘아마겟돈’은 무게감이 느껴지는 사운드와 거칠고 절제된 음색이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이다. 가사에는 에스파 세계관 시즌2의 서사를 담아 각기 다른 세계 속 다른 ‘나’를 만나 완전한 ‘나’로 거듭나며 ‘나는 오직 나만이 정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퍼포먼스 역시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Hip(힙)함을 잃지 않는 중독성 있는 포인트 안무들로 구성되어 에스파만이 표현할 수 있는 그루브를 만나기에 충분하다.에스파는 지난 27일 발매된 정규 1집 ‘아마겟돈’으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25개 지역 1위·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1위를 차지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기록한 것은 물론, 중국 텐센트뮤직 산하 5개 음원 플랫폼 통합 K팝 차트 1위,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전체·한국 뮤직비디오 차트 1위, 급상승 차트 1위부터 10위까지 줄 세우기, 빌리빌리 인기 동영상 차트 1위, 일본 AWA 실시간 급상승 차트 1위 등의 성과로 각종 글로벌 차트를 휩쓴 바 있다.
2024.05.30 I 윤기백 기자
‘자율주행차 기술 中유출’ 카이스트 교수 징역 2년 실형
  • ‘자율주행차 기술 中유출’ 카이스트 교수 징역 2년 실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카이스트(KAIST) 교수에게 징역 2년이 확정됐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대법원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노태악)는 30일 산업기술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카이스트 소속 교수 A씨에 대한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17년께 ‘천인계획’(중국의 해외 고급인재 유치 계획)에 선발된 A교수는 2020년 2월까지 자율주행차 라이다(LIDAR) 기술 연구자료 등 72개 파일을 중국 현지 대학 연구원 등에게 누설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핵심 센서다.A교수는 KAIST 연구원들에게 연구자료를 올리게 하고, 중국 대학 학생들은 업로드한 자료를 이용해 실제 연구를 수행하고 발표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1심은 A교수의 유출 연구자료로 인해 중국 연구원들 지식이 빠른 속도로 올라간 정황이 인정된다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다만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다.1심 재판부는 “A씨가 유출한 기술이 그 자체로 당장 경제적 성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이 기술이 법으로 보호되는 첨단기술 범위에 속하는 만큼 A씨에게 비밀 유지 의무가 있었다”면서 “엄격히 보호해야 할 산업기술을 국외로 유출한 죄질이 가볍지 않으나, 개인적으로 얻은 이익 규모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씨와 검사의 쌍방 항소로 진행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1심에서 무죄로 봤던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도 유죄가 인정됐다. A씨는 법정구속됐다.2심 재판부는 “A씨는 해당 기술이 원천·기초연구라서 실용성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 평가 등을 종합하면 산업기술로 보호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A씨는 천인계획에 따라 연구를 수행하며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도 사전에 총장의 허가를 받지 않았고 이후에도 학교 측에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을 수긍하며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공소사실 특정, 산업기술보호법에서 정한 ‘첨단기술’, 부정경쟁방지법에서 정한 ‘영업비밀’, 산업기술보호법 위반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 국외누설 등)죄의 각 고의 및 목적, 업무상배임죄, 사기죄, 업무방해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2024.05.30 I 박정수 기자
7년 전 떠났던 머스크, 다시 '트럼프 백악관' 자문 맡나
  • 7년 전 떠났던 머스크, 다시 '트럼프 백악관' 자문 맡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리는 가운데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다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정책 자문역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백악관 경제 자문단에서 사임했던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시 동맹을 맺게될 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5월 30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된 후 스페이스X 설립자 일론 머스크(오른쪽)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사진=AFP)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머스크를 정책 자문역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며, 이를 머스크와 상의했다”고 보도했다.이 소식통은 머스크가 목소리를 높여온 국경 안보(불법 이민)와 경제 관련 정책에 대해 공식적인 제안을 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다만 머스크에게 정책 자문역 역할을 맡기는 안이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며,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 간의 이런 논의는 지난 3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 넬슨 펠츠의 해안가 저택에서 이뤄졌다고 WSJ은 전했다.‘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머스크의 정책 자문역 임명과 관련해 브라이언 휴즈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만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각 개인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 유일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머스크 측은 이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와의 관계가 다시 밀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WSJ은 “한때 얼어붙었던 둘의 관계가 해빙됐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그동안 두 사람의 관계는 오락가락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에 합류해 자문위원으로 일했으나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구온난화 대책을 위한 국제적 틀인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에서 탈퇴하자 이에 반발해 사임했다. 이와는 별개로 2018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다 머스크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선 작년 11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지지를 선언했고, 지난 3월에는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후보에게도 기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2017년 2월 3일 워싱턴 DC 백악관 국빈 식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인사하고 있다.(사진=AFP)머스크는 아직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다만 머스크는 지난 3월 공개된 CNN과 인터뷰에서 “나는 바이든에게서는 멀어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벤처 자본가 피터 틸 등 억만장자들과 저녁 모임을 하며 바이든의 재선을 저지하는 방법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달 초 나오기도 했다.2년 전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는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고받는 사이였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한 달에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바이든 대통령에 관해 부정적인 글을 엑스에 올린 것이 올해 들어 4개월여간 약 40회로, 지난해 연간 약 30회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30여차례 글을 올렸는데 대체로 옹호하는 의견을 보였다. 머스크가 다른 소셜미디어 수장들과 달리 이처럼 정치적인 발언을 지속해 나가는 이유엔 2년 전 인수한 엑스(X, 옛 트위터)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또 머스크가 특정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서지 않은 것은 사업 특성상 특정 정당에 편중된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기차(EV) 대기업 테슬라나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X가 보조금 및 각종 구매 계약을 통해 미 정부와 관계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2024.05.30 I 이소현 기자
혼전임신 했는데 “딴 여자 생겼어, 낙태해”...파국
  • 혼전임신 했는데 “딴 여자 생겼어, 낙태해”...파국[사랑과전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준비하던 중 남자친구가 바람난 사실을 알게 돼 파혼을 고민 중이라는 한 예비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게티이미지)3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어느 날 남자 친구가 ‘만나는 사람이 생겼으니 결혼은 없던 일로 하고 아기도 지워달라’고 하더라”는 예비신부 A씨 사연이 공개됐다.연애를 하다가 임신하는 바람에 결혼날짜를 잡은 뒤 남자 친구 부모가 마련한 아파트에 자신이 마련한 혼수를 모두 집어넣었다는 A씨는 “예식장 예약과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스드메) 비용을 제가 전부 부담했다”고 밝혔다. 다만 직장문제로 남자친구만 먼저 신혼집에 입주하고 예비 신부는 직장 때문에 결혼 후 입주 하기로 했다고.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가 A씨를 냉랭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A씨는 “결혼 준비에 스트레스받아서 그러는 줄 알았는데 만나는 사람이 생겼으니 결혼을 없던 일로 하자고 했다. 아기도 지워달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A씨는 “저는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남자친구는 미안하다고만 했다. 남자친구를 오래 만나기도 했고 아이가 눈에 밟혀 차마 관계를 정리할 수가 없었던 저는 ‘시간을 줄 테니 그 사람을 정리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남자친구는 ‘생각이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A씨는 “저는 이대로 파혼당해야 하나. 아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조언을 구했다.이준헌 법무법인 세계로 변호사는 “A 씨가 남자 친구와 함께 살기 시작한 것도 아니고, 결혼식을 올리거나 혼인신고를 한 것도 아니어서 사실혼이나 법률혼 상태로 볼 수 없다”며 따라서 “파혼을 막기 어렵다”고 했다.또 “파혼을 막으려면 강제로라도 남자 친구가 약혼을 이행하도록 해야 할 텐데, 민법은 약혼의 강제이행을 청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다만 “남자 친구가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부당하게 약혼을 해제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정신적 손해배상, 즉 위자료를 청구와 상견례 비용, 예식장 비용, 스드메로 이미 지출한 비용에 대한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 있다”고 했다.하지만 “신혼집에 들여놓은 혼수는 손해배상이 아닌 원상회복, 즉 반환만 청구할 수 있다”며 돈이 아닌 물건을 그대로 되돌려 받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배 속의 아기에 대해서는 “법률혼 관계가 아니기에 출산을 한다 해도 남자친구의 자녀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다만 아기의 성은 남자친구 성을 따르게 할 수 있다. 별도의 인지 절차를 거쳐 아기와 남자친구 사이에 법률상 친자관계를 형성하면 친권자 및 양육자 지정 청구, 양육비 청구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2024.05.30 I 홍수현 기자
건보공단, '담배소송 응원 릴레이 챌린지' 실시
  • 건보공단, '담배소송 응원 릴레이 챌린지' 실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는 7월 12일까지 7주간 ‘담배소송 응원 릴레이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담배의 중독성과 유해성에 대해 알리고 담배소송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담배소송 응원 릴레이 챌린지 첫 주자인 정기석 이사장.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담배소송 응원 릴레이 챌린지’ 참여는 인증사진·응원 문구 등을 촬영해, 다음 주자 지목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른 사람의 지명을 받아서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명을 받지 않더라도 누구나 자발적으로 인증사진 등을 찍고 다음 주자를 지명하여 동참할 수 있다.챌린지는 공단 정기석 이사장과 6개 지역본부장, 178개 지사장을 첫 주자로 해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정기석 이사장은 다음 주자로 대한금연학회 김현숙 회장을 지명했다.정기석 이사장은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공단의 담배소송에 국민의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담배의 유해성과 중독성은 불변의 진리이며, 소송을 통해 담배의 진실이 명백히 밝혀지고 법적으로도 정의로운 판단이 내려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공단은 지난 2014년 4월에 흡연질환 진료비로 인한 재정누수를 방지하고, 흡연폐해에 대한 담배회사 책임 규명 등을 위해 3개 담배회사(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533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하지만 1심 법원은 흡연과 폐암 발병 간 인과관계, 담배회사의 불법행위, 담배 제품의 결함 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공단은 즉각 불복해 2020년 12월 항소를 제기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2024.05.30 I 송승현 기자
카카오페이지, 국내 웹툰·웹소설 매출 1위…타파스는 북미 1위
  • 카카오페이지, 국내 웹툰·웹소설 매출 1위…타파스는 북미 1위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페이지가 지난 2년간 국내 도서 앱 매출 1위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웹툰, 웹소설 플랫폼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계열사인 타파스는 웹툰·웹소설 종합 플랫폼 기준 북미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 기록했다. (자료=카카오엔터테인먼트)30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2년 5월~2024년 5월 2년 간 집계한 한국 시장 도서 앱 매출 순위에서 카카오페이지가 양대 앱 마켓 합산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세계 시장 기준으로도 카카오페이지는 전 세계 도서 카테고리에서 오디오북 앱 오더블(Audible)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는 2013년 이후 양대 마켓에서 올린 누적 인앱결제 매출 가운데 51%가 최근 2년내 발생했다고 전했다.카카오엔터의 북미 스토리 IP 전진기지인 타파스의 경우도 지난 2년간 북미 시장 도서 앱 중 매출 9위, 매출 성장세 12위를 기록했다. 타파스가 처음 출시된 2012년부터 벌어들인 누적 인앱결제 매출 가운데 55% 이상이 2022년 5월부터 최근 약 2년간 발생했다. 카카오엔테 측은 “한국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본사와 타파스엔터테인먼트 사이의 긴밀한 IP 파이프라인 구축 및 시너지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동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카카오페이지와 타파스의 성장세는 한국에서 발굴된 뛰어난 프리미엄 IP와 플랫폼 전략 등이 유기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센서타워는 대표적인 IP 성공 사례로 웹소설, 웹툰에 이어 드라마로도 성공을 거둔 ‘사내 맞선’과 웹소설,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흥행 중인 ‘나 혼자만 레벨업’ 등을 조명하면서 “카카오페이지가 독점으로 서비스 하고 있는 많은 콘텐츠가 노블코믹스, 드라마 등으로 각색되었다”며 “이는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오디언스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 콘텐츠의 힘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북미에서 발굴돼 카카오페이지에서도 서비스 중인 웹툰 ‘끝이 아닌 시작’ 사례 등 플랫폼을 교차하는 IP 공급을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 운영 전략도 인기의 요소로 적었다. 특히 2020년 3월 30일부터 2024년 5월 10일까지 구글 플레이를 기준으로 한국 시장 매출 상위 도서 앱의 인게이지먼트(사용자 참여도)를 조사한 결과 카카오페이지는 주당 평균 시간(주당 평균 사용 시간) 130분, 주당 평균 세션(주당 평균 앱 진입 횟수) 34회로 타사 대비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카카오엔터 측은 “3시간마다무료 등 카카오페이지의 BM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사용자 인구 통계 분석에서도 카카오페이지는 유사한 앱 대비 사용자 연령대가 가장 고른 편으로 나타났다.센서타워는 광고 전략도 주목했다. 타파스는 2022년 5월 11일부터 2024년 5월 10일까지 미국 시장 틱톡 채널에서 출판 카테고리 내 광고 노출 수 3위에 올랐다. 해당 광고는 주로 타파스의 인기 웹툰을 16~30초 분량으로 제작한 영상들이다. 센서타워는 이 같은 광고 전략에 대해 “짧고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즐기는 틱톡 오디언스 성향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 내 매출 상위권에 있는 웹툰이나 웹소설 앱의 유저가 사용할 확률이 가장 높은 앱 역시 타파스로 나타났다.
2024.05.30 I 한광범 기자
美 국채 금리 상승…비트코인 6만7000달러대로 하락
  • 美 국채 금리 상승…비트코인 6만7000달러대로 하락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 결과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상승한 점도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사진=픽사베이)3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37% 하락한 6만760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15% 하락한 3775달러에, 리플은 1.1%하락한 0.52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399만3000원, 이더리움이 525만6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29.1원이다.주 원인으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꼽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는 크게 상승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2년물과 5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상황이다. 이날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은 전일 대비 0.36%, 1.63% 각각 오른 4.97%, 4.61%로 마감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동향 보고(베이지북)이 발표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경제활동이 4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확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폭 혹은 다소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전반적으로 고용이 소폭 증가했다. 8개 지역에서는 최소한의 고용 증가가 보고됐으며, 나머지 4개 지역에서는 고용 변화가 없었다고 보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제 전망과 관련해 불확실성 및 하방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비관적인 전망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속도로 상승한 것이다.연준 주요 위원들도 매파적 발언을 내놓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금리를 올릴 확률은 상당히 낮지만 지금 시점에서 논의 대상에서 빼고 싶지 않다”며 “임금 인상률이 아직 상당히 견고하다. 인플레이션이 식고 있다는 증거를 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30 I 김가은 기자
삼성 반도체 수장 전영현 “어려움 극복 방안 찾겠다”
  • 삼성 반도체 수장 전영현 “어려움 극복 방안 찾겠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새로 이끄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이 30일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보자”고 당부했다.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부회장이 취임사를 낸 건 DS부문장으로 온지 9일 만이다.전 부회장은 “메모리사업부장 이후 7년 만에 다시 DS로 돌아오니 너무나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라며 “그 사이 사업 환경도, 회사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고 무엇보다 우리가 처한 반도체 사업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임직원 여러분이 밤낮으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저를 비롯한 DS 경영진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아울러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또 “지금은 AI 시대이고 그동안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한다면 AI 시대에 꼭 필요한 반도체 사업의 다시 없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저는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의 선배”라며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삼성전자는 지난 21일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고 있던 전 부회장을 DS 부문장으로, 기존 DS 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을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각각 임명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반도체 사업의 구원투수로 전격 투입된 전 부회장은 회사가 D램 시장에서 세계 1등 자리를 지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기술통’으로 꼽힌다.
2024.05.30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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