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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책무구조도 제출…“전 계열사 확대 계획”
  • KB금융, 책무구조도 제출…“전 계열사 확대 계획”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30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에 따라 금융감독원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시범운영에 참여했다.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에게 담당 업무에 따른 내부통제 책무를 배분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도록 하는 문서로 임직원이 직접 책임져야하는 내부통제 대상 범위와 내용을 사전에 정해 금융회사의 전반적인 내부통제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KB금융은 올해 초 ‘내부통제 제도개선 TFT’를 구성하고, 책무구조도 관련 컨설팅을 거쳐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과 하위규정 내용을 충실히 반영한 책무구조도를 마련했다.또한 ‘책무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내부통제 업무매뉴얼’에 따른 점검 활동과 개선조치 사항을 상시 등록하고 관리하는 한편, 각 부점장들의 효과적인 내부통제 관리활동을 돕기 위한 ‘부점장 내부통제 업무매뉴얼’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든 임직원들은 실효성 있게 내부통제 관리활동을 점검하고 보고받을 수 있다.KB금융은 이번 책무구조도 도입을 그룹 전체의 내부통제 체계를 ‘새로고침’하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전 계열사가 관련법에서 정한 시행 시기보다 일찍 책무구조도를 마련해 자체 시범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며, 특히 책무구조도 마련 의무가 없는 계열사도 자체 책무구조도를 운영함으로써 그룹의 전반적인 내부통제 역량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책무구조도 운영은 임직원 본인과 고객보호를 위한 기본 업무이며, 금융회사의 본질적 업무를 수행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내부통제 장치”라며 “KB금융은 충실한 책무구조도 운영을 통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 체계를 갖추고 고객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KB금융은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책임감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준법감시인 산하 책무관리 업무 전담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2024.10.30 I 정두리 기자
노바티스 3Q '렉비오' 매출 2배증가..에스티팜, 핵심 원료공급 수혜
  • 노바티스 3Q '렉비오' 매출 2배증가..에스티팜, 핵심 원료공급 수혜
  • 출처: 렉비오 홈페이지노바티스(Novartis)의 고지혈증 치료제인 렉비오(Leqvio)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에스티팜이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에스티팜은 미국외 지역에서 렉비오의 핵심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올리고) 공급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노바티스는 29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에서 렉비오의 매출이 1억98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렉비오는 PCSK9을 타깃하는 RNAi 약물로 지난 2021년 미국에서 승인받은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6월 시판허가를 받았다. 바스 나라시만(Vasant Narasimhan) 노바티스 최고경영자(CEO)는 &ldquo;렉비오는 미국 등 선진시장을 포함해 미국외 모든 지역에서 성장하고 있다“며 ”전체시장의 30%를 차지하는 4600여곳에서 주문이 들어왔으며, 모든 유통채널에서 렉비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rdquo;고 말했다.렉비오의 성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에스티팜의 원료생산 물량이 향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에스티팜은 지난 8월 유럽 글로벌 제약사와 864억원 규모의 고지혈증에 대한 상업화용 올리고핵산 치료제의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12월까지이며 계약금액은 작년 매출액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고지혈증에 대한 상업화 올리고핵산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스위스 소재 노바티스와 미국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이 있다. 이희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ldquo;에스티팜은 RNA 치료제 매출증가에 따라 수주물량이 확대되고 있다&rdquo;며 &ldquo;RNA 치료제 시장 개화 및 2025~2026년 원료공급하는 파이프라인 4개의 상업화로 인해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rdquo;고 분석했다.<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中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 우주정거장 6개월 머문다
  • 中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 우주정거장 6개월 머문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우주정거장에서 장기 거주하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렸다. 유인 우주선 발사는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앞으로 달 탐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30일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우주비행사 3명을 태운 선저우 19호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AFP)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선저우 19호를 발사했다.선저우 19호 비행사는 차이쉬저, 쑹링둥, 왕하오쩌 3명이다. 왕하오쩌는 중국에서 유인 우주 임무에 나서는 세 번째 여성 비행사다.선저우 19호 승무원들은 중국이 건설한 우주정거장 톈궁에 도착해 올해 4월부터 머물고 있는 선저우 18홀 승무원들과 교대한 뒤 6개월가량 머물게 된다. 이들은 우주정거장에서 우주 과학·응용 실험·시험을 수생하고 내외부 장비 설치 등 운영 효율성을 향상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선저우 19호 승무원들은 궤도에 머무는 동안 톈저우 8호 화물 우주선과 선저우 20 유인 우주선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4월말이나 5월초 귀환하게 된다.이들은 우주 그리드를 주제로 우주 생명과학, 미세중력 기초 물리학, 우주 재료 과학, 항공 우주 의학, 항공우주 신기술 등 86개의 우주 과학 연구 및 기술 실험을 수행한다. 우주정거장 완공 2주년을 맞아 ‘중국 우주정거장 과학 연구 및 응용 진행 보고서’도 공개할 계획이다.린시창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 부주임은 “2030년까지 중국인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체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연구 개발 작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선두 비행 시험과 첫 유인 착륙 임무를 위한 과학 연구 목표 등이 질서 있게 진행되는 중”이라고 밝혔다.린 부주임은 또 “중국은 우주정거장 비행에 참여할 우주비행사를 선발하고 훈련시키기 위해 관련 국가와 더 많은 공동 실험 연구·협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의 우주정거장은 인류의 우주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2024.10.30 I 이명철 기자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 25분 세차기에 갇혔다 나왔더니 한 말이
  •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 25분 세차기에 갇혔다 나왔더니 한 말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주유소 자동세차기 안에 25분간 갇혔다가 겨우 탈출한 손님이 주유소 소장으로부터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억울함을 나타냈다.(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서 제보자 A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 44분쯤 한 주유소에 들렀다가 기계 오작동으로 자동세차기에 25분간 갇히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밝혔다.다행히 A씨는 직원 4명이 손으로 기계를 들어 올리고 나서야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A씨는 주유소 소장으로부터 기가 막힌 말을 들었다고. A씨는 “탈출 후 직원의 안내로 주유소 소장님께 전화를 거니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고 하더라”며 “고객이 위험했는데 ‘몸은 괜찮냐’는 얘기는 안 하고 그런 말을 해서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다. 그랬더니 나중에 문자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이어 “어둡고 좁고 축축한 터널 안에서 잠시라도 갇혔다가 나왔는데 ‘세차기 고장으로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셨겠습니까. 다치신 데는 없는지요. 불편한 것은 없었는지요’ 이런 멘트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는데”라며 분노했다.그러면서 “주유소 소장한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다”며 “앞으로 불안해서 터널형 세차기는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2024.10.30 I 강소영 기자
'g당 900만원'...애니젠, 8조 시장 원톱기술로 올해 LG화학, 내년 미국 공략
  • 'g당 900만원'...애니젠, 8조 시장 원톱기술로 올해 LG화학, 내년 미국 공략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애니젠(196300)이 세계 8조 규모의 난임 치료 시장을 정조준했다.애니젠의 배란 억제제 ‘가니렐릭스’는 제네릭임에도 g당 900만원 대의 초고가다. 원료 펩타이드 합성의 어려움과 희소성 때문이다. 애니젠은 올해 초 LG화학 공급을 시작으로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신청까지 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김재일 애니젠 대표 겸 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가 지난달 24일 광주시 북구 첨단과기로에 위치한 광주과기원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애니젠은 지난 21일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위해 FDA에 원료의약품 등록자료(Drug Master File)를 제출했다. 가니렐릭스는 미국 제약회사인 MSD의 ‘오가루트란(가니렐릭스아세트산염)’ 제네릭 주사제로써 난임 치료에 쓰이는 조기배란 억제제다.24일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미국 난임 치료 시장 규모는 58억달러(7조7000억원), 중국은 260억위안(4조7000억원)에 각각 달한다. 국내 배란 억제제 시장 규모는 약 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제네릭? 배란 억제제 시장 성장은 이제 시작조기 배란 억제제는 여타 제네릭(복제약)과 사정이 다르다.김재일 애니젠 대표(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는 “그동안 조기 배란 억제제 시장은 정체돼 있었다”며 “글로벌 시장 규모 자체가 성장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엔 어린 여아에서 조기 배란이 급증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요즘 여아 발육이 예전보다 빨라, 배란이 당겨지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급격한 체중 중가나 변화는 호르몬 이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체지방이 감소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져 조기 배란이 발생할 수 있다. 여성 생식 주기는 난포 자극 호르몬, 황체 형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불균형이 발생하면 예정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아울러 특정 약물이 생식 호르몬에 영향을 줘 조기 배란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기 배란은 여러 문제를 유발한다.그는 “여성은 난자 숫자가 제한돼 있다”며 “어릴 때 배란을 많이 해버리면 나중에 난임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란 억제제는 여아의 배란을 막아준다”고 부연했다.여성 난자 숫자는 태아 성별이 결정될 때 정해진다. 여성은 생애 400~500개 난자만 배란한다. 조기 배란으로 한정된 난자를 소모하면, 가임 기간이 짧아지고 조기 폐경에 이를 수 있다.너무 어린 나이에 배란이 시작되면 성호르몬 급증으로 신체 변화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발달 불균형, 뼈 성장 중단(작은 신장 형성) 등을 비롯해 여러 질환(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궁내막증,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아무나 못 만들어...‘초고가 거래’ 이유 있어”문제는 배란 억제제 시장 확대 속 가니렉릭스 원료인 펩타이드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김 대표는 “가니렐릭스는 펩타이드 합성 난이도가 높아 세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며 “국내 난임 치료제 점유율 1위인 LG화학도 그동안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LG화학은 당초 가니렐릭스 원료인 펩타이드를 인도에서 조달했으나 품질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는 후문이다. 이에 LG화학은 지난 2016년 애니젠과 가니렐릭스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애니젠은 지난해 11월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취득했다. 애니젠은 올해부터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을 LG화학에 공급하고 있다.가니렉릭스 원료 제조는 높은 기술 난이도로 제네릭임에도 불구, 고가로 형성돼 있다. 박원영 애니젠 수석부장은 “가니렐릭스 원료는 특수 아미노산이 들어가 굉장히 비싸다”며 “애니젠의 현재 공급가가 g당 900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LG화학 가니렉릭스 공급을 계기로 국내에서 원료 조달이 가능해짐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제네릭 개발에 착수했다”며 “국내 제네릭 출시 증가에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가니릴렉스 1회 투약분은 0.25㎎이다. 즉, 1g으로 4000회 투약이 가능하단 얘기다. 가니릴렉스는 매일 피하주사로 투약한다. ◇“FDA 허가에 최대 1년...희소성·신뢰성 겸비”애니젠은 국내 제네릭 원료 공급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김 대표는 “애니젠 가니렉릭스 펩타이드 원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게되면 희소성과 신뢰성을 겸비하게 된다”며 “미국 파트너사와 함께 가니릴렉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창출할 계획”이리고 밝혔다.현재 글로벌 전역에 가니렐릭스 원료 펩타이드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10여 곳에 그친다. 이 중 FDA cGMP 인증사는 4~5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니젠이 향후 인증을 받더라도 글로벌 5개사 내외란 얘기다. 박 수석부장은 “가니렉릭스 FDA 원료의약품 품목허가가 나오면 cGMP(FDA 우수의약품 및 제조관리) 인증이 된다”면서 “현재는 임상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지만, 허가 후엔 상업용 의약품 원료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니젠의 미국 파트너사는 인터켐(Interchem)이다. 인터켐이 미국에서 가니릴렉스 제네릭 사업자를 모집하면, 애니젠이 해당 제약사에 원료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애니젠과 인터켐은 10년 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가니릴렉스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부장은 “지난해 연말 허가를 받아, 올해는 밸리데이션 등의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내년 국내에선 30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는 품목허가 후 1~2개 업체 CDMO를 통해 최소 100억원, 최대 300억원 사이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니젠의 중장기 해외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 점유율은 10~15%를 전망하고 있다”며 “800억~1000억원 목표에 실적이 수렴해가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FDA 품목허가엔 6개월~1년이 소요된다”며 “최대한 품목허가 시점을 당기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난임 클리닉에는 펩타이드 치료제인 ‘루프로렐린’과 ‘가니렐릭스’를 순차적 사용이 일반적”이라며 “애니젠이 두 치료제 모두를 완비했다”고 강조했다.
2024.10.30 I 김지완 기자
‘생존 선봉’ 인천 무고사, K리그1 35R MVP... K2는 천안 툰가라
  • ‘생존 선봉’ 인천 무고사, K리그1 35R MVP... K2는 천안 툰가라
  • 무고사(인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무고사(인천유나이티드)와 툰가라(천안시티)가 각각 하나은행 K리그1, 2 라운드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무고사는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결승 골을 기록하며 인천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무고사는 전반 2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발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이날 득점으로 무고사는 올 시즌 K리그1 최다 득점 단독 선두(15골)에 올랐다.최하위 인천(승점 35)은 무고사의 활약에 승점 3을 추가했다. 11위 전북현대(승점 37)와의 격차를 승점 2로 줄이며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살렸다. K리그1 35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울산HD의 동해안 더비다. 이날 울산은 전반 32분 고승범의 선제골과 후반 19분 주민규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울산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한 고승범, 주민규를 포함해 루빅손, 조현우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또 K리그1 35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툰가라(천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2 36라운드 MVP는 천안 툰가라가 차지했다.툰가라는 26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쐐기 골을 넣으며 천안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툰가라는 득점뿐만 아니라 후반 22분 날카로운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선제골에도 힘을 보탰다.K리그2 36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 충남아산의 경기다. 이날 충남아산은 전반 11분 김주성의 선제골과 전반 추가시간 박대훈의 추가 골로 2-0 앞서갔다. 이후 충남아산은 이랜드의 추격을 한 골로 막아내며 2-1로 이겼다.K리그2 36라운드 베스트 팀은 경남이다. 경남은 2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성남FC와의 경기에서 무려 5골을 터뜨리며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12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K리그 라운드 베스트11과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무고사(인천)베스트 팀: 울산베스트 매치: 포항(0) vs (2)울산베스트11FW: 마사(대전), 주민규(울산), 무고사(인천)MF: 루빅손(울산), 김도혁(인천), 고승범(울산), 양민혁(강원)DF: 정동윤(인천), 이기혁(강원), 송주훈(제주)GK: 조현우(울산)[하나은행 K리그2 2024 36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툰가라(천안)베스트 팀: 경남베스트 매치: 서울E(1) vs (2)충남아산베스트11FW: 이시헌(경남), 툰가라(천안), 폰세카(경남)MF: 이민혁(경남), 김정현(안양), 김진현(안산)DF: 이택근(안산), 김영남(안산), 김형진(경남), 박원재(경남)GK: 이승빈(안산)
2024.10.30 I 허윤수 기자
한화오션, 표준 FPSO 개념 승인…해양 사업 경쟁력 강화 나서
  • 한화오션, 표준 FPSO 개념 승인…해양 사업 경쟁력 강화 나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표준 해양 플랜트를 선보이며 글로벌 해양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한화오션은 미국 선급 ABS와 프랑스 선급 BV로부터 동시에 ‘표준 FPSO Pre-FEED 설계’에 대한 개념 승인(AIP)을 획득했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는 해저 시추구로부터 원유나 가스를 끌어 올려 정제해 저장하고, 운반선에 하역까지 담당하는 ‘바다 위의 공장’이다.한화오션이 개발한 표준 FPSO 설계는 길이 340m, 폭 62m 크기다. 일일 원유 생산량은 19만 배럴이며, 약 238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또 최대 5만5000톤 중량, 1만7600백 제곱미터(m2) 규모의 원유 및 가스 생산 설비 상부 구조물(Topside)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최대 20년간 ‘리도킹(Re-docking)’ 없이 가동 가능한 선체 설계를 채택해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한화오션은 서아프리카 심해 전반에 투입할 수 있는 표준 FPSO의 개발을 목표로 지난 2월 기본계획 설계(Pre-FEED)에 착수해 8월에 완료했다. 이를 통해 원유 생산 및 처리 설비가 집약된 상부 구조물의 설계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에 우위를 점하고 있던 선체 설계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이번 개념 승인으로 고객에게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표준화된 설계를 제시할 수 있게 되어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아프리카는 해양 플랜트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해양 환경 조건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남미 등 다른 지역에도 투입 가능한 표준 FPSO의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한화오션의 해양사업부는 해양 에너지 가치사슬 확장을 목표로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와 해양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일괄도급 방식(EPCIO)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한화오션 관계자는 “향후 아프리카와 남미를 중심으로 해양 플랜트 수요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로 글로벌 해양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화오션이 개발한 표준 FPSO 조감도.
2024.10.30 I 김성진 기자
방탄소년단 지민, 뜨거운 글로벌 인기…빌보드 핫100 14주 연속 차트인
  • 방탄소년단 지민, 뜨거운 글로벌 인기…빌보드 핫100 14주 연속 차트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방탄소년단 지민이 14주 연속 미국 빌보드 주요 차트 순위권에 진입하며 ‘본투비 아이돌’의 위력을 드러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11월 2일 자)에 따르면 지민 솔로 2집 ‘뮤즈’(MUSE)의 타이틀곡 ‘후’(WHO)가 메인 송차트 핫 100에서 36위를 차지했다. ‘뮤즈’는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도 128위로 순위권을 유지했다. 또한 ‘뮤즈’는 월드 앨범 2위를 지켰고 ‘후’는 ‘글로벌(미국 제외)’(11위), ‘글로벌 200’(15위), ‘스트리밍 송’(26위), ‘팝 에어플레이’(37위) 등 여러 차트에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 차트인 14주 차에도 지민의 인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방탄소년단 음반과 멤버들의 솔로 앨범, 노래는 빌보드에서 꾸준히 흥행하고 있다. 124주 동안 ‘월드 앨범’에 차트인 중인 방탄소년단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는 지난주보다 2계단 순위가 상승한 7위에 자리했다. 뷔는 ‘바이닐 앨범’에 깜짝 등장했다. 작년 9월 발표한 뷔의 첫 솔로 앨범 ‘레이오버’(Layover)가 LP 발매를 계기로 이 차트 7위로 신규 진입했다. 정국의 솔로 싱글 ‘세븐’(Seven, feat. Latto), 솔로 앨범 ‘골든’(GOLDEN)의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는 글로벌 200에서 각각 91위, 182위에 랭크됐다.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세븐’이 53위, ‘스탠딩 넥스트 투 유’가 117위에 머물렀다.
2024.10.30 I 김보영 기자
'흑백요리사' 이모카세 "일만 하다 우울증…인생국수 울컥"
  • '흑백요리사' 이모카세 "일만 하다 우울증…인생국수 울컥" [인터뷰]
  • 이모카세(김미령) 셰프(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국수 장사하다가 아이 낳으러 갔었거든요. 그렇게 바쁘게 살다가 어느날은 아파트 단지에 핀 철쭉을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이모카세 김미령 셰프에게 요리는 어떤 의미일까. 그가 운영하는 가게 ‘즐거운 술상’에서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 셰프는 기억을 되짚어 10년 전으로 갔다.“국수 뜨다가 아이를 낳았다”는 김 셰프는 인생 요리 미션에서 ‘손칼국시’를 선보였다. 인생 요리로 국수를 내놓으며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는 그는 “새벽같이 나가서 집에 오면 밤 12시가 넘었었다. 그렇게 힘든 생활을 하다 보니까 10년이 지났더라”라며 “아파트 단지에 흰 철쭉 꽃이 핀다는 걸 우리 아들 초등학교 입학시킬 때 알았다”고 말했다.과거를 떠올리던 김 셰프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화병과 우울증이 왔다. 직접 병원에 찾아갔는데 의사가 올 때 뭘 타고 왔냐고 하더라. ‘버스 타고 와요’ 했는데, 진짜 진료 받으러 버스 타고, 못 보던 해를 보고 바깥 풍경도 보면서 병이 나아버렸다”고 회상했다.이모카세(김미령) 셰프(사진=방인권 기자)숨 쉴 곳을 찾기 위해 즐거운 술상이라는 가게를 열었다는 김 셰프. 그는 “10년 전이니까 아이들이 어렸었는데 학교 끝나고 여기에 와서 밥도 먹고 가고 그랬다. 저의 답답함도 해소가 되고 아이들한테는 엄마와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저한테도 손님들한테도 우리 아이들한테도 즐거운 세상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넷플릭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모 같은 친근함을 가진 김 셰프는 깊은 손맛과 정이 들어간 한식 오마카세(한상차림) 가게를 운영 중이다. 한상차림 형식을 생각하게 된 계기를 묻자 김 셰프는 “처음 시작할 때는 음식을 단품으로 세 가지 정도 올렸었다. 젊은 친구들이 와서 너무 잘 먹는데 안주가 떨어지면 좀 안됐지 않나. 빵 남은 게 있으면 샌드위치 만들어주고, 떡이 있으면 떡볶이 만들어주고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전했다.그는 “즐거운 술상이라는 이름을 제가 지었다. 취지가 뭐냐 하면 참새 방앗간 같은 따뜻한 동네 술집이다. 세상이 너무 삭막해지고 체인점화됐지 않나. 이미 만들어져있는 음식을 데워서 주는 시스템이다”라며 “그래도 한국은 정(情)이고 음식은 따뜻함인데. 맛있는 음식에 소주 한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술집을 내가 찾아다닐 게 아니라 직접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욕심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사진=넷플릭스)김 셰프는 즐거운 술상보다 더 오랜 시간 서울 제기동에 있는 경동시장에서 국수를 팔고 있다. ‘흑백요리사’ 공개 이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김 셰프는 처음엔 출연을 망설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흑백요리사’ 출연을 결심한 건 시장을 더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했다.“저는 재래시장에 몸 담고 먹고 사는 사람이잖아요. 요즘 침체기가 심각해요. 휴대폰 하나면 야채나 과일도 문 앞까지 갖다주는 세상이잖아요. 제가 유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뭐라도 좀 도움이 되고 싶어서 나가게 됐어요. 그게 제 방송 출연 조건 첫 번째예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를 늘 생각하죠. 젊은 분들이 시장에 많이 찾아와줘야 홍보가 빠르잖아요? ‘흑백요리사’ 출연하고 나서 젊은 분들, 외국인 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김 셰프는 “국가 차원에서 선진화된 시스템을 재래시장에 투입시켜서 서비스·위생 교육 등의 시스템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주먹구구식의 개념을 깨고 같이 발전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AI 시대이지 않나. 재래시장도 좋은 조건을 갖춰서 사람들을 한번 더 오게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4.10.30 I 최희재 기자
단톡방에서 '도적X·미친개' 표현…대법 "모욕죄 아냐"
  • 단톡방에서 '도적X·미친개' 표현…대법 "모욕죄 아냐"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장을 향해 ‘도적X’, ‘미친개’ 등의 표현을 사용한 조합원에게 대법원이 무죄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모욕죄 성립 요건을 엄격하게 해석하고, 개인의 인격권과 표현의 자유가 조화롭게 보호돼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사진=게티이미지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70대 A씨의 상고심에서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0일 밝혔다.A씨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장을 향해 ‘도적X’, ‘자질 없는 인간’, ‘미친개한테는 몽둥이가 약’ 등의 표현이 담긴 글을 올려 공연히 피해자를 모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과 2심은 A씨의 표현이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모욕적 표현이라고 보고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A씨를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했다.대법원은 “어떤 표현이 모욕죄에 해당하는지는 상대방의 주관적 감정이 아닌, 당사자들의 관계와 표현에 이르게 된 경위 등 객관적 제반 사정을 기준으로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사건 표현들이 포함된 글은 피고인의 부정적·비판적 의견이나 감정이 담긴 경미한 수준의 추상적 표현 또는 무례한 표현에 그칠 뿐”이라며 “피해자의 외부적 명예를 침해할 만한 표현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특히 대법원은 해당 표현이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로 구성된 단체대화방에서 이뤄졌고, 피해자의 불법 사실을 알리고 대응방안을 설명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점을 고려했다. 이에 대법원은 “이 사건 표현들이 포함된 글을 대화방에 게시한 행위가 모욕에 해당한다고 인정한 제1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원심의 판단에는 형법상 모욕의 의미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원심법원으로 돌려보냈다.대법원은 표현이 과격해 모욕적 표현으로 보이는 경우에도 ‘표현이 사용된 맥락과 전제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대방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것이 아니라면 표현이 다소 무례한 방법으로 표시됐다고 하더라도 모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 방인권 기자)
2024.10.30 I 성주원 기자
불안할 땐 역시 금?…金투자로 몰려드는 개미들
  • 불안할 땐 역시 금?…金투자로 몰려드는 개미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금값이 올해들어서만 30% 넘게 오른 이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가격이 단기간 오를만큼 올랐다고 지적하지만,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에 미국 대선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는 계속 금을 향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값 랠리, 불투명한 거시환경 반영”…금 테마 ETF로 자금 유입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개인 투자자들은 금 현물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400억원 담았다. 또 개인 투자자는 금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KODEX 골드선물(H)’와 ‘TIGER 골드선물(H)’도 각각 17억원, 13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금값이 2700달러선을 돌파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금 투자에 대한 수요는 꺾이지 않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약 31.1g)당 275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2700달러선을 넘어선 금값은 2750달러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며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 랠리는 미 대선을 앞두고 잔존하는 지정학적 불안, 불투명한 향후 미국 경기 경로 등 현재의 매우 불투명한 매크로 환경을 반영하고 있다”며 “최근 달러 강세에도 금 랠리가 꺾이지 않는 것은 피난처로의 강한 수요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대선이 다가올수록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단 점이 금 수요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상승은 안전 자산 선호를 야기함과 동시에 금리와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며 “고율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법인세 인하로 인한 채권 발행 증가가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통상 국채 금리와 금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지만, 현재는 정책적 불확실성 등 금리 상승에 따른 금 투자의 기회비용을 상쇄할 만큼 상승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단 설명이다. ◇“금광 기업에도 관심 가질만”미국 대선 이후에도 당분간 금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물가 우려 재점화,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의 긴축 재개가 시사되지 않는 한 금 투자는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모두 대응 가능한 방안”이라며 “정치·지정학적 불확실성 속 금으로의 투자 자금 유입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단기간 급등한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금광 기업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단 조언도 나온다. 통상 금광 기업이 금 가격 반등과 같이 움직이는 것과 달리 최근 주가는 부진했지만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금광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는 금광 기업에 투자하는 ETF 가운데 총 운용자산이 가장 많은 ‘반에크 골드 마이너스’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이 있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금광 기업은 금 가격이 반등하는 구간에서 금보다 더 강하게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며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금광 기업들의 수익성 반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금광 기업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2024.10.30 I 원다연 기자
공공 분양가 산출근거 불신 커져…민간 당첨 지위승계도 사실상 불가
  • 공공 분양가 산출근거 불신 커져…민간 당첨 지위승계도 사실상 불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 사전청약의 본청약 지연에 따른 분양가 상승분을 부담해 분양가 상승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자들은 벌써부터 이 ‘최소화’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민간 사전청약 피해자들은 법률적 근거도 없는 ‘당첨자 지위 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피해자 눈높이에 맞는 대책과 정부가 현실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의 차이가 너무 큰 상황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본청약 가격 내리겠다 했지만…“믿을 수 없다”29일 LH에 따르면 사전청약 단지에서 본청약이 지연된 경우 사전청약 공고 시 안내한 당초 본청약 시점까지의 땅값 및 공사비 등 상승 요인은 분양가에 반영하되 지연 기간의 분양가 상승은 최대한 억제해 인상분이 온전히 사전청약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분양가를 결정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본청약 지연기간 동안의 분양가 상승을 최소화하고 주변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본청약이 지연된 공공사전청약 당첨자들은 LH가 본청약 지연에 대한 분양가 상승분을 산출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했다.김철수 과천주암지구 사전청약 입주예정자 연합회 대표는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공고문에 나와 있는 추정분양가를 중심으로 예산을 짜는데 지금 다른 단지들 본청약 진행되는 걸 보면 터무니없이 높은 분양가가 책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얼마나 올랐고 LH가 얼마를 부담하겠다는 것인지 믿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공공 사전청약 피해자들은 애초에 사전청약이 고시됐을 때 추정분양가를 제시했으면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김 대표는 “추정분양가 보다 인상될 가능성에 대해 고지를 미리 했기 때문에 당첨자들이 부담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납득이 어렵다”며 “추정분양가 자체가 기본적으로 분양가가 오를 것을 예측해서 나온 것인데, 그럼 추정분양가를 대체 왜 고시한 것이야”고 지적했다. 사전청약 단지 공고문에 ‘추정분양가는 사전청약 공고시점에 실제 분양가 산정이 불가해 추정한 가격으로 추후 변동이 예상되며, 실제 분양가는 본 청약 시점에서 분양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LH가 본청약 가격을 올리는 근거가 됐다는 것이다.LH 관계자는 “사전청약 단지 또한 부동산이라는 특성이 있다”라며 “단지별로 입지 및 공급시점, 사업유형 및 여건 등이 모두 달라 모든 단지에 대해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움을 이해해달라”라고 말했다.◇민간사전청약 ‘지위 승계’ 현실적으로 불가 민간사전청약의 경우 해결이 더 어려울 전망이다. 민간사전청약은 공공사전청약과 달리 LH로부터 토지를 낙찰받은 민간사업자가 주택을 건설해 분양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피해 구제책 마련이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만으로는 어렵다. 피해자들은 사업이 취소됐어도 해당 사업지에 대한 ‘당첨자 지위’를 그대로 승계해달라는 요구다. 당첨자 지위 승계는 법적, 제도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근거 마련부터 벽에 부딪힌다. 다음으로 사업이 취소된 토지를 새로운 사업자가 받아 주택건설을 할 때 기존 사전청약 당첨자들까지 포용하는 조건을 받아들일 확률도 극히 적다. 본청약이 취소된 것은 그만큼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이라는 뜻인데 해당 부지에 다시 사업자를 받아들이는 것도 어렵고, 거기에 조건이 붙으면 더 어려워 진다는 얘기다. 국토부 관계자는 “LH가 토지를 후속사업자에 공급하는 조건을 붙이면서 실제 사업도 자연스럽게 끌고 갈 수 있어야 하는데,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민간사전청약 당첨 피해자분들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도 당첨자 지위승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우선공급 등으로 피해자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주체와 그 사업내용에 맞는 당첨자가 있는데 사업이 취소됐기 때문에 사업내용도 없어졌고 주체도 없어졌고 당첨자도 없어졌다. 민간사업자들에게 기존 사업자와 똑같은 내용, 예를들어 ‘15층 아파트를 3채 지어달라’ 이런 요구를 하는 것 그 자체가 불공정 계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사업을 똑같이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지위승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후속사업자가 분양할 때 우선적으로 당첨될 수 있도록 우선공급 형식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0.30 I 김아름 기자
"노인연령 상향 필요한 이유는"
  • "노인연령 상향 필요한 이유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사실 유명인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창기부터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 중앙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을 맡으며 매주 1회 이상 전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코로나19 브리핑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재유행하며 국민적 불안감이 커질 때도 카메라 앞에 등장해 ‘친절한’ 의사선생님으로서 국민을 토닥였다. 때론 단호한 목소리로 선급하게 마스크를 전면 해제해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이 비급여 관리체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랬던 그가 이젠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엄마 뱃속 아이부터 목숨이 경각에 달린 고령 환자까지 총괄하는 국민건강 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이달로 취임 15개월째를 맞은 그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초고령화다. 지난 7월 대한민국의 65세 인구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내년에는 공식적으로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이 되는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한다. 정 이사장은 “전체 국민 의료비가 한 해에 100조원 정도 사용된다고 한다면 65세 이상 노인 의료비가 40조원 정도”라고 말했다. 초고령화로 2030년에는 이 비용이 2배가 넘는 9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 이사장은 “노인 연령을 70세로 올리는 것만으로도 노인인구를 줄일 수 있다”며 “젊고 건강한 노인이 많아진 만큼 노인 의미를 바꾸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 기준은 평균 71.6세로, 2020년 70.5세 대비 1.1세 상승했다. 전체 노인의 79.1%는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법적 기준은 65세 이상이지만, 건강한 신(新)노년층이 늘며 60대를 노인으로 보는 이들이 차츰 줄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연령 상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정 이사장은 “공단도 노인들이 건강한 상태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건강증진 사업을 앞으로 조금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살아온 집에서 노후를 보내다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in-place)’ 시스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 자체가 노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그는 사회복지사 또는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방문해 노인을 케어하면 노인 관련 시설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도 아낄 수 있다고 봤다. 또 노인 주치의제도도 제안했다. 정 이사장은 “아플 때 치료하는 건 지금도 다 되지만, 더 중요한 건 예방”이라며 “고혈압, 당뇨병처럼 그 외 노인질환들도 주치의에게 관리 받게 한다면 이들의 건강관리나 치료가 더 원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건강관리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출퇴근엔 관용차 대신 ‘걷기’로 대체했다. 20층 집도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평소에도 웬만한 약속장소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생활이다. 그는 “공단에서 진행하는 ‘100세운동교실’의 예산을 내년부터 2배로 늘릴 계획”이라며 “노인들이 뛰고 즐기면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0.30 I 이지현 기자
청소년 도박 근절 '컨트롤 타워'가 없다
  • [데스크 칼럼]청소년 도박 근절 '컨트롤 타워'가 없다
  • [이데일리 김영수 사회부장] “설마 내 아이가 그러겠어!” 부모는 아이를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아침에 학교에 갔다 하교 후에는 학원과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일 것이라 굳게 믿는다. 아쉽게도 전문가들은 부모는 아이를 잘 모른다고 경고한다. 아이가 직접 털어놓지 않으면 집 밖에서 무슨 일을 겪는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어서다. 그런데 학교마저 달라졌다. 치열한 입시전쟁을 치르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공부 이외 다른 목적으로 학교에 간다. 10대 청소년이라는 가면을 쓴 채. 이들은 폭력뿐 아니라 마약, 도박 등 다양한 범죄에 같은 반 아이들을 끌어들인다. 최근 적발건수가 높아지고 있는 마약과 도박은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에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도박은 마약보다 끊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독성이 심각하다. 넷플릭스 일본 애니메이션 ‘카케구루이(도박중독자)’는 학교 내 청소년 도박 만화의 끝판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내용은 상상 이상이다. 작품의 무대인 사립학교에선 정·재계 유력가문 자제들이 연일 열리는 도박장에서 천문학적 판돈이 걸린 다양한 갬블을 벌인다. 승부에 진 패자는 ‘가축’이란 은어로 불리며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지금 우리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걸 보면 ‘카케구루이’를 연상케 할 정도다. 최근 본지의 청소년 도박 실태 기획 기사에 등장한 불법 도박 사이트 총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모(가명·18)군의 인터뷰 내용은 충격적이다.(☞“절대 안 잡혀, 내 꿈은 토사장” 간 큰 10대 도박 총책) 고1 때부터 불법 도박 사이트 회원을 모으는 방식으로 범죄에 가담한 이 군은 “정말 공부만 하는 친구가 아니라면 다들 한 번쯤은 (불법 도박을)해 봤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도박 범죄에 연루된 청소년은 폭증세다. 용혜인 의원실(기본소득당)이 경찰청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도박 범죄 소년 검거 인원은 72명이었지만 2020년 91명, 2023년 169명, 2024년 8월 기준 328명으로 급증했다. 최근 정부는 방송과 라디오를 통해 청소년 도박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공익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문을 걸어잠근 아이, 용돈을 올려달라는 아이, 아르바이트를 하게 해달라는 아이 등이 부모에게 다양한 형태로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내용이다. 실제 도박에 빠진 학생들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루 최대 10%에 달하는 불법 사채를 빌리거나 남의 물건을 훔치는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하지만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을 구한다는 건 왠만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문제는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에도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점이다. 경찰청, 교육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부서가 연계돼 있지만 각 부처간 유기적인 통합·일괄된 정책은 부재한 상황이다. 더구나 청소년 도박을 중점적으로 담당하는 부처 역시 전무하다. 도박사이트 운영에 사용된 운영자들의 계좌와 전화번호를 규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온라인 불법 도박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도박 근절을 위해선 당·정뿐 아니라 학교, 가정 등 범정부 차원에서 컨트롤 타워를 세우고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만 한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이 더 이상 도박의 늪에 빠져선 안된다.
2024.10.30 I 김영수 기자
명륜진사갈비도 사모펀드에 팔린다…외식업 주인 교체 시끌
  • 명륜진사갈비도 사모펀드에 팔린다…외식업 주인 교체 시끌[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외식업계의 주인이 잇따라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식업계 전반이 재정비에 나서면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이 포레스트파트너스에 인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외식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명륜진사갈비)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트파트너스가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 인수를 추진한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구주 1200억원, 신주 400억원, 총 1600억원을 투입해 명륜당의 지분 70%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배타적 협상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펀딩 단계에 있다. 명륜당은 현재 도선애·이종근 공동 대표이사가 각각 지분의 35%와 10%를 보유 중이다. 이외에는 특수관계인 5인이 각각 지분의 11%씩을 나눠가지고 있는 형태다. 명륜당은 코로나19 여파와 고물가 등으로 외식업계 전반의 업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명륜당의 지난해 매출은 2508억원으로 전년(957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같은 기간 82억원에서 372억원으로 늘어났다. 최근 명륜당 사례를 비롯해 사모펀드가 조력자로 나서거나 주체가 되어 외식업 경영권을 인수하는 사례가 종종 눈에 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요아정’이 대표적이다. 요아정은 기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트릴리언즈가 삼화식품에 지분 100%를 400억원에 매각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샀다. 신생 PEF 제이앤파트너스가 딜을 주도하고 퀸버인베스트먼트, 서울신기술투자 등이 조력자로 나섰다. 이외에도 어팔마캐피탈이 패밀리 레스토랑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71.4%를 임마누엘코퍼레이션에 매각했다. 지난 2014년부터 매각을 시도했으나 원매자를 찾지 못해 장기 포트폴리오로 남아 있었는데 10여년만에 주인을 찾은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에 대한 기업가치 조정이 일어나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늘어나자 사모펀드는 외식업계 주요 플레이어로 등장해 자리를 잡았다. 프랜차이즈는 기업 특성상 단기간에 수익을 끌어올리기 쉽다. 매출원가율을 낮추거나 가맹점 운영 시스템에 변화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그간 여러 PEF들이 프랜차이즈 인수 후 몸값을 최대치로 올려 매각하는 식으로 성공적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그 예시로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BHC, 맘스터치, 공차, 투썸플레이스 등 외식업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사모펀드의 손에서 몸값을 최대로 올리며 새 주인을 찾아갔다.
2024.10.29 I 송재민 기자
디지털자산 거래 중심지 꿈꾸는 부산…든든한 뒷배는 ’이곳‘
  • [마켓인]디지털자산 거래 중심지 꿈꾸는 부산…든든한 뒷배는 ’이곳‘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4’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 부산이 STO 시장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이 블록체인 특구로 빠르게 나아갈 수 있었던 것에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1대주주 메인스트리트벤처스와 2대주주 아이티센(124500)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28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BWB 2024에서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새로운 브랜드명인 비단(BDAN·Busan Digital Asset Nexus)을 공개했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가 2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4 행사 중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새 브랜드명인 ‘비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BWB사무국)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센은 올해 상반기 회사 보유 자금 20억원을 출자해 비단의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지난 1월 비단에 투자하기 위해 자본금을 출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현재 1대 주주는 올해 초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취득한 신생 VC 메인스트리트벤처스다. 메인스트리트벤처스는 비단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경영권은 사실상 아이티센이 확보한 상태다. 메인스트리트벤처스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비단에 출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컨소시엄 참여사인 하나증권과 하나은행은 지난 5월 각각 3억원의 출자금을 납입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지분을 3%씩 보유하고 있다. 현재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김상민 대표가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직을 맡아 이끌고 있다. 이외에도 박순우 메인스트리트파트너스 대표, 김일호 오콘 대표, 강진모 아이티센 회장 등이 지난 3월부터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요셉 사내이사, 정인철 감사 등도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아이티센은 지난 2월 △아이티센 △메인스트리트벤처스 △바른손 △오콘 △하나은행 △하나증권 △NHN클라우드 등 11개 사가 참여한 부산BDX컨소시엄이 부산시와 체결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및 운영 사업 협약서’에 따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및 운영사업자로 지정된 바 있다. 컨소시엄 대표사인 아이티센은 국내 유수의 기업과 STO 사업 MOU 체결, 사우디, 일본, 말레이시아 등 해외 기업들과도 MOU를 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개소로 향후 본격적인 서비스 진행과 그에 따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최근 비단이 최근 센골드를 인수한 것 역시 2대주주인 아이티센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센골드는 아이티센의 자회사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보유한 플랫폼이다. 아이티센은 센골드를 부산의 거래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민 비단 대표이사는 “세상 모든 가치들이 블록체인으로 토큰화되고 디지털 인증화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부산이 디지털 금융허브 도시가 되는데 비단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비단이 STO와 RWA(실물연계자산) 시장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STO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특구인 부산에 많은 STO 기업들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STO 법안까지 발의된 만큼 시장의 제도화가 빠르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29 I 김연서 기자
'돌싱글즈6' 희영·시영, 진영·방글에 직진 "새로운 다크호스"
  • '돌싱글즈6' 희영·시영, 진영·방글에 직진 "새로운 다크호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돌싱글즈6’의 희영과 시영이 여심을 녹이는 ‘달달 멘트’를 폭격해 후반부 로맨스 다크호스로 급부상한다.31일 방송하는 MBN ‘돌싱글즈6’ 8회에서는 ‘돌싱 하우스’의 마지막 정보공개인 ‘자녀 유무’를 공개한 뒤, 거침없이 직진하는 희영 진영과 시영 방글의 ‘1:1 대화’ 현장이 펼쳐진다.앞서 ‘자녀 유무’ 정보공개를 통해 희영과 진영은 각기 자녀를 한 명씩 양육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고 시영 방글은 ‘무자녀’라는 공통점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희영은 늦은 밤이지만 진영과 카라반 앞에서 나란히 앉아 속 깊은 대화를 이어가며 호감을 드러한다. 희영은 “신기하다. 어떻게 우리 둘이 여기 앉아있는지”라며 달달한 눈빛을 보내고, 이를 지켜보던 MC 유세윤은 “로맨틱한 모먼트를 놓치지 않네! (멘트가) 가드를 내릴 때마다 팍팍 꽂힌다”며 감탄한다. 은지원 또한 “가드를 올려도 훅 치고 들어 온다”며 맞장구치고, 이혜영 이지혜는 “희영이가 ‘돌싱 하우스’의 후반부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완전 치고 올라왔다”고 말한다.같은 시각, 시영과 방글 역시 공용 식탁에서 오붓한 대화를 나눈다. 시영은 “(나의 마음에 대한) 부담은 안 가졌으면 좋겠고, 너의 속도대로 그냥 갔으면 좋겠어”라고 방글을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이에 이혜영은 “두 사람의 대화가 너무 평화로워서, 숨이 잘 쉬어진다”며 만족스러워한다. 새로운 ‘플러팅 장인’으로 급부상한 두 남자가 다음 날 예정된 마지막 1:1 데이트까지 순항해, 최종 선택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MBN ‘돌싱글즈’ 8회는 31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10.29 I 김가영 기자
98만원에 산 신생아 300만원에 판 20대女…2심서 형량 늘어
  • 98만원에 산 신생아 300만원에 판 20대女…2심서 형량 늘어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미혼모에게 돈을 주고 신생아를 넘겨받은 뒤 자신이 낳은 아이인 척 2시간 만에 다른 여성에게 되판 2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더 높은 실형을 선고받았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인천지법 형사항소3부(최성배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 매매 혐의로 기소된 영아 브로커 A(25·여)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A씨는 지난 2019년 8월 인천의 한 커피숍에서 입양을 원하는 C씨에게 300만 원을 받아 챙겨 생후 6일 된 B씨의 딸을 판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A씨는 범행 1시간 30분 전 B씨가 입원한 병원에 찾아가 병원비 98만 원을 대신 내고 신생아를 건네받았다.이후 자신이 낳은 아이로 속여 C씨에게 아이를 건넸고, 이 과정에서 병원비와 산후조리 비용 명목으로 300만 원을 받아 챙겼다.하지만 C씨는 B씨의 반대로 신생아의 출생 신고를 자신의 자녀로 할 수 없게 되자 아이를 베이비 박스에 유기했다. 현재 피해 신생아는 다른 곳에 입양된 상태이다.A씨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같은 해 7월에도 유사한 수법으로 136만 원을 주고 신생아를 넘겨받은 뒤 다른 여성에게 돈을 받고 판 것으로 조사됐으며 2022년에도 아동 매매 혐의로 전주지법에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인터넷 게시판에 입양 글을 올린 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뒤 대가를 주고 피해 아동들을 확보했다”며 “이후 친모인 척 거짓말을 하고 신생아들을 팔아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판단했다.이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원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덧붙였다.햔편 항소심 재판부는 신생아 딸을 A씨에게 판 B(27·여)씨 등 여성 2명과 A씨에게 돈을 주고 B씨 딸을 넘겨받은 C(57·여)씨 등 모두 4명에게는 1심과 같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2024.10.29 I 채나연 기자
5대금융, 3분기 누적 순익 16.6조 '역대급'
  • 5대금융, 3분기 누적 순익 16.6조 '역대급'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5대 금융지주들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6조원이 넘는 ‘역대급’ 순이익을 거뒀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가계·기업대출 규모가 불어나며 전체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 실적을 견인했다. 비이자 이익도 동반 성장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6조 58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 395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신한금융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3조 9856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 최대치는 2022년 3분기 4조 3154억원이었지만 당시 포함된 일시적 순이익(증권사 사옥 매각 3220억원)을 제외한 경상적 이익 측면에서 사실상 이번이 최대 기록이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원대 규모의 파생상품 운용손실까지 고려하면 선방한 실적이란 평가가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하나금융은 3조 2254억원, 우리금융은 2조 6591억원, NH농협금융은 2조 31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과 농협금융 또한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 역대 최대치다. 우리금융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도 3분기 누적 이자 이익은 37조 61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 늘었다. 3분기 누적 비이자 이익도 11조 5261억원으로 7.6% 증가했다. 특히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작년 3분기 8352억원에서 올해 1조3414억원으로 5062억원(60.6%) 증가하며 ‘리딩금융’ 수성에 큰 힘을 보탰다. 환율 및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큰 폭으로 불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다만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 지표는 모두 떨어졌다. 국민은행의 NIM은 지난해 3분기 1.84%에서 올 3분기 1.71%로, 신한은행은 1.60→1.56%, 하나은행은 1.68→1.41% 우리은행은 1.47→1.4%, 농협은행은 1.82→ 1.77%로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그럼에도 대출 자산이 증가하며 마진 축소 영향을 상쇄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맞춰 은행들이 인위적으로 대출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해 예대마진 축소 폭이 줄어든 점이 주효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을 기점으로는 금리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이자 이익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도 잇따랐다. 앞서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연말 리밸런싱 특례편입을 겨냥해 한층 강화한 주주환원책을 내놓았다. KB금융그룹은 내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며,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CET1비율 13% 이상을 바탕으로 CET1비율과 연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했다.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도 제시했다. 하나금융은 기존 중장기 목표로 계획했던 주주 환원율 50%를 2027년까지 달성한다는 주주 환원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자본 관리 정책을 개선해 CET1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해당 구간 내에서는 주주 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이행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또한 위험가중자산(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ROE을 1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024.10.29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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