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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율 1560%, 못 갚으면 “여친 팔겠다”…MZ 조폭, 결국엔
  • 연이율 1560%, 못 갚으면 “여친 팔겠다”…MZ 조폭, 결국엔
  • ‘MZ 조폭’ 야유회 단체사진.(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 제공)[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연이율 1000%를 넘는 불법 대부업을 하며 공갈·협박을 일삼은 이른바 ‘MZ조폭’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는 대부업법 위반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공동감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모(2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함께 범행한 20∼30대 3명에게는 징역 1년∼1년 6개월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재판부는 이씨에 대해 “죄질이 몹시 불량하고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수회 존재하는 등 준법의식이 미약하다”며 “상당 기간 사회와 격리함으로써 유사 범행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고 피고인의 교화와 갱생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이씨는 2020년 10월 피해자 A씨에게 “6일 안에 30% 이자를 붙여 상환하라”며 200만원을 빌려주는 등 2022년 11월까지 126회에 걸쳐 총 2억7700여 만원을 대부업 등록 없이 빌려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코로나19로 자영업 경영이 어려워진 A씨가 연 1560%에 달하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자 이씨는 “여자친구를 찾아서 섬에 팔아버리겠다”, “아킬레스건을 끊어서 장애인을 만들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씨 등은 서울의 한 유명 조폭 조직원들과 함께 문신을 드러낸 단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등 자신들이 이 조직 소속이라는 점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이씨는 지난해 5월에는 A씨에게 조직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도박장 게임머니를 억지로 빌리게 하기도 했다.이후 숨어있던 A씨를 찾아내 “장애인 되기 싫으면 돈을 갚아라”, “네 여자친구 이름, 엄마 이름도 다 알고 있다. 오늘 줄초상 한 번 치를까”라고 협박했다.경찰이 출동해 A씨를 구출했지만, 이씨는 경찰 지구대에서 보호 중인 그를 밖으로 빼내려고 동료를 불러 소란까지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또 이씨는 지난해 8월과 10월 다른 피해자들에게 전화해 경찰에 쫓기고 있다며 “변호사 사게 돈을 내놓으라”고 700여만원을 뜯어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2022년에는 또래 3명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가슴과 귀, 눈을 찌를 듯 협박하기도 했다.일당 2명은 지난해 3월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해 옷을 찢고 진료실 문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로도 기소돼 유죄가 선고됐다.
2024.06.10 I 권혜미 기자
뉴진스, 日 데뷔싱글 수록곡 '라이트 나우' 17일 뮤비 선공개
  • 뉴진스, 日 데뷔싱글 수록곡 '라이트 나우' 17일 뮤비 선공개
  • (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가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의 수록곡 ‘라이트 나우’(Right Now)뮤직비디오를 오는 17일 선공개한다.뉴진스는 10일 0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라이트 나우’ 두 번째 티저를 게재했다. ‘라이트 나우’의 연주음만 담겼던 첫 번째 티저와 달리 멤버들의 보컬이 포함된 멜로디 일부 구간을 들을 수 있는 영상이다.무라카미 다카시와 컬래버레이션을 예고한 이들의 색다른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뉴진스X무라카미 다카시 캐릭터와 전작 ‘겟 업’(Get Up) 때 등장한 파워퍼프걸 캐릭터가 다섯 멤버의 스타일링에 다채롭게 녹아든 모습이다.영상 마지막에는 뮤직비디오 공개 일정(2024.06.17)이 예고돼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소속사 어도어는 “일본 데뷔 싱글 발매에 나흘 앞선 17일 ‘라이트 나우’ 뮤직비디오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라며 “뉴진스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앨범에는 세계적인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가 타이틀곡 ‘슈퍼내추럴’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슈퍼내추럴’은 퍼렐 윌리엄스가 2009년 일본 가수 마나미(Manami)와 합작한 ‘백 오브 마이 마인드’에서 그만의 아이코닉한 애드리브와 브릿지를 따와 프로듀서 250이 뉴잭스윙 스타일로 재해석한 노래다.
2024.06.10 I 윤기백 기자
KLPGA 투어 첫 4연패 박민지, 상금+보너스로 7억 3200만원 받아
  • KLPGA 투어 첫 4연패 박민지, 상금+보너스로 7억 3200만원 받아
  • 박민지가 9일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4연패를 달성한 뒤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박민지(26)가 상금과 보너스로만 7억원 이상을 획득했다.박민지는 9일 강원 양양군의 설해원 더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에서 최종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 이제영(23), 전예성(23), 최예림(25)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박민지는 2021년과 2022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4연패를 달성, 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한 대회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세웠다.2021년과 2022년 6승씩 거두며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던 박민지는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 컵 이후 약 1년 만에 승수를 추가해, 투어 통산 19승을 올려 20승에 바짝 다가섰다. 우승 상금으로 2억 1600만원을 획득했다.아울러 박민지는 이번 대회 주최사 셀트리온이 4회 연속 우승 달성 시 특별 포상금으로 내건 3억원도 챙겼다. 주최사인 셀트리온은 박민지의 대기록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4연패를 달성할 경우, 3억원의 특별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었다.또 메인 후원사 NH투자증권 역시 “박민지의 4연패를 기념하고 기부의 뜻을 존중하는 취지에서 우승 인센티브를 우승 상금과 동일한 금액으로 지급하기로 했다”며 2억 1600만원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이번 대회에서 박민지가 벌어들인 상금 및 보너스만 7억 3200만원이 되는 셈이다. 이는 KLPGA 투어 한 대회에서 한 선수가 벌어들인 비공식 최다 상금과 보너스다.박민지는 그중 우승 상금인 2억 16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박민지는 지난해 하반기 삼차 신경통이라는 희귀한 증세를 겪었다. 머리에 신경통이 와 바람만 맞아도 죽을 만큼 아픈 고통을 느꼈고, 잠시 투어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런 통증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아파보니까 아픈데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하는 분들이 많은 걸 알게 됐다”며 “병원, 어린이, 독거노인과 관련된 곳에 기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4.06.10 I 주미희 기자
피원하모니, 美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접수
  • 피원하모니, 美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접수
  • (사진=FNC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가 미국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2024’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피원하모니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공원에서 개최된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2024’에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출연했다.‘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은 미국 뉴욕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음악 축제로, 피원하모니는 올해 포스트 말론(Post Malone), 더 킬러스(The Killers), 시저(SZA) 등과 함께 출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피원하모니는 ‘이머전시’를 시작으로 ‘에브리바디 클랩’(Everybody Clap), ‘하트비트 드럼’(Heartbeat Drum), ‘때깔’(Killin’ It), ‘백 다운’(Back Down)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핑크스웨츠(Pink Sweat$)와의 컬래버레이션 곡 ‘갓챠 겟 백’(Gotta Get Back), 미국 라디오 차트에서 13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한 ‘폴 인 러브 어게인’(Fall In Love Again)으로 현지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끌어냈다. 이어 ‘둠두둠’(Doom Du Doom), ‘점프’(JUMP), ‘팔로우 미’(Follow Me)까지 총 10곡의 무대로 페스티벌에 걸맞은 탄탄한 무대를 꾸며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특히 피원하모니는 밴드 버전으로 편곡된 음악에 맞춰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보였으며, 그룹 특유의 재기발랄한 구성이 돋보이는 무대와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공연 장인’의 진가를 발휘, 나날이 상승세를 보이는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실감케 했다.한편 피원하모니는 두 번째 월드투어 ‘플러스테이지 에이치 : 유토피아’(P1ustage H : UTOP1A)를 진행 중이다. 오는 16일 아레나급의 공연장 미국 LA 기아 포럼에서 온?오프라인 공연을 펼친 뒤 마카오,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 월드 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
2024.06.10 I 윤기백 기자
  • "부실채권 적기 인수" 캠코, '300억 미만' 채권 이사회 의결 없이 매입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이사회 의결 없이 매입할 수 있는 부실 채권 매입 금액을 기존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올렸다.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의 부실 채권을 적기에 인수해 기업 정상화 효과를 높이고, 채권 관리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10일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 4월 말 개최한 이사회에서 ‘부실채권 인수 업무 규정’ 일부 개정 안을 의결했다. 이사회 의결 없이 인수할 수 있는 특별 채권과 기업 개선 채권 기준을 기존 100억원 이상에서 300억원 이상으로 조정하는 내용이다. 캠코가 매입액 기준을 조정한 것은 27년 만이다.캠코는 이번 개정 이유에 대해 “시스템적 위기가 아닌 금융 시장의 경기 변동으로 시장 거래가 어렵거나 금융 회사의 분기 단위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할 경우 신속하게 인수하는 등 시장 보완적 역할을 공사가 수행하고 있다”며 “이런 부실 채권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개정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일반 부실 채권은 담보가 주택, 상가 등으로 단일 차주 채권액이 100억원이 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이번 개정에선 빠졌다. 캠코는 “특별 채권과 기업 채권은 담보가 토지, 건물, 기계를 모두 포함한 공장 저당인 경우가 많아 단일 차주로 100억원이 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했다.캠코는 2018년 특별 채권 인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이후 188건을 인수했다. 이 중 매입액 기준 100억원 이상 차주는 2건이었다. 그간 금융회사에서 100억원을 초과하는 차주에 대해 인수 요청은 많았지만 협의 과정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으로 금융회사에서 100억원 이상의 채권 인수 요청이 있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캠코는 예상했다.또 캠코는 이번 개정으로 특별 채권·기업 채권 매입 한도를 30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해도 연초 설정한 부실 채권 인수 총액 한도 내에서 인수하기 때문에 재무적 위험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캠코는 향후 여건에 맞게 추가적인 매입액 기준 조정도 검토할 계획이다.
2024.06.10 I 김국배 기자
국민연금 보험료 오른다…월 590만원이상 직장인 1만 2149원 인상
  • 국민연금 보험료 오른다…월 590만원이상 직장인 1만 2149원 인상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내달부터 59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직장인의 국민연금 보험료가 본인 부담 기준 최대 월 1만 2000원가량 인상된다. 이번 보험료 인상은 기준월소득액 인상에 따른 것으로 가입자 개인 생애 평균소득 월액이 올라가는 만큼 노후에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10일 보건복지부(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보험료를 매기는 기준소득월액 상·하한액이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간 평균 소득변동률(4.5%)에 맞춰 오는 7월부터 변동된다.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은 590만원에서 617만원으로, 하한액은 37만원에서 39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상한액이 617만원이란 건 그 이상의 소득을 올리더라도 월 소득이 617만원이라고 여기고 보험료를 부과한단 얘기다. 마찬가지로 하한액 39만원은 월 39만원 이하로 벌더라도 그 소득을 번다고 가정하고 보험료를 매긴다는 의미다. 이 기준은 내년 6월까지 1년간 적용된다.이번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이 상향되면서 기존 590만원과 새 상한액인 월 617만원 사이에서 월급을 받는 직장인은 국민연금 보험료가 소폭 오르게 됐다. 국민연금 보험료는 가입자의 기준월소득액에다 보험료율(9%)을 곱해서 매긴다. 해당 구간의 월급을 받는 직장인은 본인 부담 기준으로 0원 초과에서 최대 1만 2150원 미만 사이에서 연금 보험료가 오른다. 하한액 변동에 따라 월 39만원 미만 소득자의 보험료도 최대 1800원까지 오른다.이렇게 기준소득월액 상·하한선을 둔 이유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은 세금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한선을 정해두고 소득이나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보험료를 무한정 부과하진 않는다. 아울러 이번 상한액 조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처지에 맞춰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 ‘기준소득월액 특례제도’에 따라 전년 대비 소득변화가 큰 가입자의 경우 현재 소득에 맞게 보험료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상·하한액 조정으로 해당 구간 직장인들의 보험료가 일부 인상되지만, 연금 급여액을 산정할 때 기초가 되는 가입자 개인의 생애 평균소득 월액이 올라가기에 노후에 더 많은 연금을 받는다.한편 기준소득월액은 지난 1995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월 360만원으로 묶여있었다. 이로 인해 실제 소득이 올라가는 상황을 반영하지 못해 물가 상승으로 연금의 실질 가치가 떨어져 적정 수준의 연금이 지급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연금 당국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매해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3년간 평균소득 월액의 평균액(A값)에 연동해 소득상한액을 조금씩 조정하고 있다.
2024.06.10 I 송승현 기자
'여행갈래?' 이효리, 가난한 시절 먹었던 母 오징엇국에 오열
  • '여행갈래?' 이효리, 가난한 시절 먹었던 母 오징엇국에 오열
  •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효리가 엄마가 해준 추억의 음식을 먹고 진한 눈물을 흘렸다.지난 9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연출 마건영, 박성환)에서는 이효리와 엄마가 3일차 여행 중 낯섦에서 오는 위기를 무사히 극복해나갔다. 모녀는 단둘이 함께 하는 모든 게 처음인 시간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며 감동을 선사했다.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시청률은 수도권 2.1%, 전국 2.1%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이날 이효리는 전날 놀이공원에서 무리한 탓에 요가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는 엄마에게 “(외출 전까지) 각자 하고 싶은 걸 하자”라고 제안했지만, 엄마는 서둘러 함께 식사를 하길 바랐다. 이효리는 “나에게 자유시간을 줘”라며 점점 올라가는 엄마의 텐션 앞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모녀는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뒤로한 채 손을 잡고 불국사로 걸음을 옮겼다. 본격적으로 절을 둘러보기 전 이효리는 사진 스폿에서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했다. 엄마 역시 딸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연신 사진을 찍어주고 모델 포즈를 취하며 노력했지만, 인생 샷은 미궁 속으로 빠져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이후 곧바로 두 사람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이효리는 스님과 티타임을 앞두고 종교적인 이유로 자리를 피한 엄마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이효리는 스님과 고민 상담을 나누며 인생 이야기를 나눴고, 엄마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스타일을 맞춰나가는 노력을 기울였다.특히 이효리는 여행을 여유롭게 즐기길 바라는 자신의 마음도 모른 채 현실적인 부분만 생각하는 엄마를 보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결국 과부하에 걸린 이효리는 “싸우지 않고 좋은 모습으로 여행을 마치고 싶다”라는 이유로 큰 결단을 내렸다. 그는 엄마를 마사지 숍으로 보낸 후 비로소 자유(?)를 느끼며 에어컨과 음악 볼륨을 최대로 올린 채 하는 드라이브와 요가로 에너지를 충전했다.이후 엄마와 만난 이효리는 “내가 뭐 했는지 궁금하지도 않아?”라고 애정을 갈구했고, 엄마는 “물어봐도 성의껏 대답 안 하니까”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효리는 “(그동안 묻지 않아서) ‘오해하고 있던 게 많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놀랐다. 엄마는 딸이자 연예인 이효리에 대해 “나는 나대로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기만 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모녀는 저녁 식사 자리를 통해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어린 시절 늘 먹었던 엄마 표 오징엇국을 먹자마자 복합적인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옛날 생각이 났다”라면서도 걱정하는 엄마에게 “나쁜 생각 아니야. 좋은 생각이야. 추억”이라고 했다. 엄마는 “옛날에 없이 살아서 모든 걸 부족하게 해줘서 항상 미안하다”라면서도 “울고 싶을 땐 울어라”라고 진심을 전했다.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2024.06.10 I 김가영 기자
'KBL 챔피언' KCC, 이란 샤흐르다리에 23점 차 대패
  • 'KBL 챔피언' KCC, 이란 샤흐르다리에 23점 차 대패
  • 전주KCC 허웅. 사진=대회 공식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부산 KCC가 ‘국제농구연맹(FIB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첫 경기에서 23점 차 대패를 당했다.KCC는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셰이크 사이드 빈 막툼 스포츠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의 샤흐르다리 고르간에 79-102로 졌다.첫 경기를 내준 KCC는 4강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각국 리그에서 상위권 성적을 낸 8개 팀이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8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상위 2개 팀이 4강행 티켓을 얻는다. A조 1위와 B조 2위, A조 2위와 B조 1위과 맞붙어 승리 팀이 결승에서 대결한다. 준결승 패배팀은 3위 결정전을 치른다.KCC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히로시마 드래곤플라이스(일본)와의 2차전에서 첫 승을 노린다.지난달 5일 우승을 확정한 뒤 한 달 가까이 휴식기를 거친 KCC는 컨디션이 최고조라 보기 어려웠다. 이번 대회 준비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이로 인해 이날만 20개 턴오버를 쏟아냈다. 샤흐르다리도 15개로 적지 않았지만, KCC가 더 많았다.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도 고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8-41로 열세였다. 야투 성공률에서도 43.6%로, 55.4%인 샤흐르다리에 밀렸다.허웅이 18득점을 올렸으나 KCC에 승리를 안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알론조 맥키니(14득점), 최준용(12득점 7어시스트)이 분전했다. 샤흐르다리에서는 두 외국인 선수 조지프 영(33득점)과 윌 체리(28득점)이 61점을 합작했다. 이란 국가대표 출신인 아살란 카제미는 득점이 하나도 없었지만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힘을 더했다.1쿼터에선 접전이 이어졌다. 20-24로 뒤진채 1쿼터를 끝낸 KCC는 2쿼터 들어 턴오버를 쏟아내면서 샤흐르다리에 주도권을 내줬다. 샤흐르다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연속 득점을 올렸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34-46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이후에도 10여점 차 이상 끌려가던 KCC는 3쿼터 막판 허웅이 골밑슛과 3점 플레이를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53-62로 추격했다. 하지만 더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4쿼터에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23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앞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히로시마(일본)가 펠리타 자야(인도네시아)를 86-69로 꺾었다.
2024.06.10 I 이석무 기자
'21살' 알카라스, 4시간 19분 혈전 끝에 생애 첫 佛오픈 우승
  • '21살' 알카라스, 4시간 19분 혈전 끝에 생애 첫 佛오픈 우승
  • 프랑스 오픈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카를로스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우승을 확정지은 뒤 코트 바닥에 앉아 포효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테니스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생애 처음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350만유로·약 795억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알카라스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와 4시간 19분에 이르는 혈투를 펼친 끝에 세트스토어 3-2(6-3 2-6 5-7 6-1 6-2)로 이겼다.이로써 알카라스는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개인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 지난해 윔블던을 제패한 바 있다.프랑스오픈 역사상 로저 페더러(은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75위·스페인) 이외 선수가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건 2015년 스탄 바브링카(98위·스위스) 이후 9년 만이다.2004년생으로 만 21살인 알카라스는 이번 우승으로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하드코트(US오픈), 잔디코트(윔블던), 클레이코트(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호주오픈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이번 우승으로 상금 240만 유로(약 35억7000만원)를 받게 된 알카라스는 세계 랭킹에서도 이번 대회 4강에서 이겼던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에 이은 2위로 올라서게 된다.반면 2020년 US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츠베레프는 풀세트 명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알카라스는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범실이 늘어나면서 츠베레프에게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2세트 뺏긴 알카라스는 3세트 5-2로 앞서다 내리 5게임을 내주며 역전패해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 경기가 안 풀리자 알카라스는 심판에게 강하게 불만을 터뜨리기까지 했다.하지만 다시 안정을 되찾은 알카라스는 4, 5세트를 일방적인 경기로 이끌었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코트에 주저앉은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포효했다.알카라스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5살 때 테니스를 시작했을 때부터 이 자리에 있는 것이 꿈이었다”며 “그랜드슬램 우승은 언제나 특별하지만 스페인 선수들에게 프랑스 오픈 우승은 더 의미가 크다, 내 이름을 그 리스트에 올린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왼쪽 발목에 에펠탑과 오늘 날짜를 문신으로 새길 것이다”며 “40여일 뒤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내 우상인 나달과 함께 복식조로 출전해 조국에 메달을 안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06.10 I 이석무 기자
"6월 FOMC 대기…韓 증시, '중립' 수준 순환매 장세 전망"
  • "6월 FOMC 대기…韓 증시, '중립' 수준 순환매 장세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순환매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SK증권)10일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증시 대부분 강세를 시현했고 그중에서도 수익률 상위권에 국내 증시가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가 중요한 지지선이었던 120일 이동평균선을 지켜낸 이후에 반등이 강하게 나오면서다. 다만,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영향으로 되돌림이 나왔다. 조 연구원은 뜨거운 미국의 고용 시장이 연군의 기준금리 인하를 후퇴시킨 것은 맞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진짜 큰 위기는 고용 지표가 더욱 안 좋게 나오면서 경기침체 분위기가 조성될 때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번 주가 중요한 경제 이벤트가 있어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물가지표와 함께 6월 FOMC까지 곧 예정돼 있어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애플의 연례개발자회의도 남아 있다. 특히 FOMC의 경우 점도표 등 수정 경제전망도 업데이트될 것으로 조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번 회의 동결 가능성은 페드워치 기준 97.8% 정도로 결과 자체 큰 의미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점도표에서 금리 인하가 연 2회 인하가 유지될지 1회로 후퇴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지표 결과 보고 따라가는 장세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짚었다. 조 연구원은 “순환매가 지속될 것을 염두에 둬야 하고, 단기적으로는 상방이 크게 열릴 환경도, 하방이 크게 뚫릴 환경도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코스피 올해 이익 추정치는 지금까지도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어 증시 전체의 이익 모멘텀은 양호해 최소 중립 이상의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2024.06.10 I 이용성 기자
'무아'로 이끄는 점·선·면의 조형미…권순익 개인전 '나의 오늘'
  • '무아'로 이끄는 점·선·면의 조형미…권순익 개인전 '나의 오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권순익 작가의 30여 년 예술 여정을 조명한 개인전 ‘나의 오늘(Today)’이 6월 15일부터 7월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화이트스톤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점, 선, 면의 조형 요소를 탐구하며 작업한 ‘무아(無我)’ ‘적·연(積·硏)_틈’과 같은 추상 연작들과 기와를 주재료로 한 설치 작품까지 한 자리에 모았다. ‘점’ 요소가 강조된 ‘무아(無我)’ 연작은 캔버스 위에 다양한 색조의 물감으로 작은 원들을 그린 후, 그 위에 고운 모래와 물감을 섞어 다시 한번 쌓았다. 이를 통해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내고 평면성과 입체성을 혼재시킨다. 불교 철학에서 ‘영원하고 독립적인 실체가 존재하는 자아는 없다’는 개념의 ‘무아’는 권순익 작가에게 캔버스와 하나 되어 작업에 몰두하며 자아를 비워내는 의미로 재해석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대작들을 통해 점의 무한한 확장성과 변주를 보여준다. 또한 다양한 색 면의 조화를 통해 작품의 공간감과 깊이를 더한다.권순익 작가(사진=화이트스톤 갤러리).‘선’과 ‘면’이 돋보이는 ‘적·연(積·硏)_틈’ 연작은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성을 통합한 복합적인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적(積)’은 물감을 층층이 쌓아 올리는 과정을 의미하며, 작가가 쌓아온 시간과 경험, 그리고 과거를 상징한다. ‘틈’은 이러한 물감층 사이에 생긴 공간이다. 작가는 이 틈에 흑연을 문지르며 다듬는 ‘연(硏)’의 과정을 거쳐 어둡지만 빛나는 독특한 질감을 표현해낸다. 이로써 과거와 미래를 잇는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끊임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현재의 순간을 깨닫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2018년부터 시작된 작가의 기와 설치 작업은 흑연을 기와에 문질러 형태와 질감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에게 기와는 마음의 거울인 ‘심경(心鏡)’이며, 자아를 나타내는 또 다른 하나의 요소를 의미한다. 흑연을 문지르고 반복적으로 칠하는 작업 방식은 작가의 성실성과 장인 정신을 여실히 보여주는 내적 수련의 과정이다. 작가는 거칠어 보이는 흑연의 물성을 긴 시간의 고된 작업 끝에 반짝이는 새로운 물성으로 재탄생시킨다. 오랜 시간 수양하며 깨달은 ‘오늘’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보여준다.
2024.06.10 I 이윤정 기자
“육수 왜 늦게 줘?” 우동 엎고 알바생 가슴 툭툭…진상 커플 결국
  • “육수 왜 늦게 줘?” 우동 엎고 알바생 가슴 툭툭…진상 커플 결국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커플 손님이 식사 도중 기분이 나쁘다며 식당에서 먹던 우동을 엎고 난동을 피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경기 시흥시의 한 우동 전문점에서 남녀 손님이 음식을 엎고 술을 뿌리는 등 난동을 피운 모습.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9일 JTBC에 따르면 경기 시흥에서 우동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최근 곤혹스러운 경험을 겪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0시쯤 두 남녀 손님이 우동 두 그릇과 술을 주문하며 “한 그릇은 육수를 많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A씨는 두 그릇 모두 정량보다 많은 양의 육수를 담아 줬는데 이를 본 일행이 “한 그릇은 더 많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앞서 A씨는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상에 올린 글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손님에게) ‘소주랑 드시니 우선 드시고, 육수는 팔팔 끓여서 더 드릴게요’라고 했더니 ‘당장 달라’고 하더라”며 “육수를 채워주니 여자 손님이 뭐가 그리 기분 나쁜지, 둘이 티격태격 싸웠다”고 언급했다. 이후 A씨가 전화 통화를 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일행 중 한 명이 직원에게 ‘왜 처음부터 육수를 더 주지 않았냐’며 따지더니 ‘먹지 못했으니 못 간다. 환불해 달라’고 억지를 부렸다”고 설명했다. 환불 요구를 거절하자 이 커플은 먹지 않고 남긴 우동을 테이블 위에 집어 던졌고 나갔다 다시 들어와 소주를 테이블에 붓고는 양념통도 엎어버렸다. A씨는 “바닥이 인조 잔디인데 육수며 소주며 난리가 났고 여자가 알바생 가슴팍을 두 번 팍팍 치면서 환불해달라고 난리 쳤다”며 “나가면서 남자 손님은 ‘여기 장사 못하게 하겠다’고 소리치고 여자 손님은 ‘리뷰 제대로 남기겠다’고 협박했다”고 당시를 전했다. 현재 A씨는 이 커플을 폭행과 영업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그렇지만 “이런 일 겪으니 마음이 몹시 안 좋고 고되다”며 힘든 심경으로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2024.06.10 I 강소영 기자
'셰플러를 위한 시즌' 5승 찍고 PGA 시즌 최다 상금 돌파
  • '셰플러를 위한 시즌' 5승 찍고 PGA 시즌 최다 상금 돌파
  • 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 정도면 스코티 셰플러(미국)을 위한 시즌이다. 올 시즌에만 시그니처 대회 7개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5승 모두 우승상금 300만 달러가 넘는 특급 대회에서 거뒀다. 그야말로 초특급 활약이다.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고전했으나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콜린 모리카와(미국·7언더파 281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이번 시즌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월 마스터스와 RBC 헤리티지에 이어 5승이자 모두 특급 대회에서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이번 대회 우승상금 400만 달러를 추가하며 이번 시즌 우승한 5개 대회에서만 1970만 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시즌 상금을 2402만 4553달러로 늘린 셰플러는 지난 시즌 자신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상금(2101만 4343달러)를 넘어섰고, PGA 투어 사상 첫 단일 시즌 상금 3000만 달러 돌파라는 대기록 달성에도 성큼 다가섰다.1타 차 선두로 마지막 18번홀에 선 셰플러는 두 번째 샷이 그린 뒤쪽 긴 러프에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같은 조에서 경기한 모리카와도 벙커에서 친 공을 그린 뒤 러프에 떨어뜨렸다. 먼저 모리카와가 세 번째 샷을 해 홀 뒤쪽 1.2m 지점에 붙였고 셰플러는 이보다 짧게 쳐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겼다. 거리는 비슷했으나 셰플러의 파 퍼트는 내리막 경사여서 부담이 컸으나 실수하지 않으며 파 퍼트를 넣으면서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5승을 수확한 것은 2016~2017시즌 저스틴 토머스(5승) 이후 7년 만이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임성재가 합계 1언더파 287타를 쳐 공동 8위로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17번홀까지 공동 4위였던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4계단이나 순위가 밀린 게 아쉬웠다.김시우는 합계 2오버파 290타를 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15위, 안병훈은 공동 22위(4오버파 292타), 김주형은 공동 43위(9오버파 297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4.06.10 I 주영로 기자
“왼쪽 머리 뼈 없지만…” 승무원 출신 유튜버, 외신도 주목했다
  • “왼쪽 머리 뼈 없지만…” 승무원 출신 유튜버, 외신도 주목했다
  • 사진=유튜브 채널 ‘우자까’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승무원 출신 유튜버 우자까(우은빈)가 안타까운 사고로 왼쪽 머리뼈 일부를 자르는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인 가운데, 외신에서도 우씨의 사연이 소개됐다.지난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고로 개두술을 받아 왼쪽 머리가 움푹 팬 우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우씨의 언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우씨는 일본과 한국 항공사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승무원이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시기에 승무원을 그만 두게 됐고, 이후에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글쓰기 및 취업 강연을 해왔다.더불어 34살에 국민 은행 공채에 합격한 이력도 있었던 만큼,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작가와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유용한 팁 등을 유튜브를 통해 공유해왔다.그러던 중 우씨는 지난 1월 26일 구독자 약 8000명을 모은 이후로 영상이 올라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1월 승무원 준비생들을 위한 강연을 위해 이동하던 중 인도에서 뒤로 넘어지면서 허리,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우씨는 뇌출혈·뇌부종, 허리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왼쪽 머리뼈의 약 40%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우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개두술 수술 후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며 “개두술은 두개를 절개하고 뇌를 드러내 하는 수술이다. 저는 왼쪽 머리뼈 좌뇌 5분의 2를 뜯어낸 상황”이라며 “왼쪽 머리뼈는 현재 냉동실에 있고 뇌 왼쪽 뼈 일부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머리 두통이 계속해서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개두술 당시 우씨는 좌뇌의 95%에 달하는 부분이 손상돼 추후 언어, 인지 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씨는 수술 후 물리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를 매일 받으면서 현재 언어 장애를 일부 극복한 것으로 전해졌다.SCMP는 우씨가 올린 영상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씨는 “저는 제가 더 다치지 않았던 그날의 현실에 더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는 분명히 나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2024.06.10 I 권혜미 기자
"엔비디아 주식 살까?" 오늘부터 싸진다…10분의 1 '액면분할'
  • "엔비디아 주식 살까?" 오늘부터 싸진다…10분의 1 '액면분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식이 10일(현지시간) 액면분할 후 첫 거래를 시작한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7일 10대 1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액면분할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 앞서 개최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기존에 예고했던대로 지난 7일 10대 1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6일 미국 뉴욕증시 마감 때까지 엔비디아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는 7일 장 종료 이후 주당 9주가 추가로 지급됐다. 액면분할된 주식은 10일부터 조정된 가격에 거래된다. 7일 종가인 1208.88달러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주당 120달러선에서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이 호재로 간주되는 만큼 엔비디아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액면분할은 주식이 너무 비싸고 향후 주가가 계속해서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진행되는데, 주가가 저렴해지는 만큼 소액 주주들의 접근이 가능해진다. 결과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주식 수요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앞서 엔비디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 7월 주가가 744달러까지 폭등하자 4대 1 액면분할을 실시했는데, 당시에도 한 달 만에 주가가 12% 상승했다. 같은 해 말에는 59%까지 뛰었다. 엔비디아는 이전에도 2000~2007년 엔비디아의 주가가 334% 폭등해 네 차례(2000년, 2001년, 2006년, 2007년) 액면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물론 액면분할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의 경우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우선 분기별 배당금이 주당 0.1달러로 직전 분기(0.04달러)보다 150% 늘었다. 액면분할 후엔 10분의 1 가격인 0.01달러가 된다. 엔비디아의 고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탄탄하다.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데이터센터 매출이 1년 전보다 427% 폭증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사실이 확인된다. 주요 고객 역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오픈AI 등 세계 최대 기술 기업들이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전용칩인 블랙웰 ‘B200’의 연내 매출 실현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AI 가속기 신제품 출시 기간을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한다고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 블랙웰 B200에 이어 내년엔 ‘블랙웰 울트라’를, 2026년엔 ‘루빈 R100’ 출시를 각각 예고했다. 경쟁업체들이 이들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더 빨리 내놓지 않는 이상 엔비디아는 굳건히 업계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생성형 AI 혁명을 거의 단독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이 애플의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개최 첫 날이라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플은 AI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 비전을 소개할 예정인데, AI 관련 주식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시장 분석가인 샘 노스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실적이 좋은 기업이 주식 분할을 실시한 뒤 강력한 운영 및 재무성과를 유지하면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선례들은 그들(엔비디아)의 편”이라며 “이번 액면분할은 일반 투자자들을 더 많이 끌어들이고 주가를 밀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6.10 I 방성훈 기자
'최경주가 인정했던 샷의 달인' 전가람, 우승컵 들고 12월 결혼
  • '최경주가 인정했던 샷의 달인' 전가람, 우승컵 들고 12월 결혼
  • 전가람이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선수권 with A-ONE에서 통산 3승을 차지한 뒤 손가락으로 숫자 3을 표시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 상금은 신혼집을 구하는 데 쓰겠다.”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전가람(29)이 예비 신부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우승상금을 결혼 자금으로 쓰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전가람(29)이 18번홀(파4)에서 약 2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이날만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김홍택과 배상문, 이대한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2승을 달성한 뒤 우승 침묵에 빠졌던 전가람은 약 5년 만에 통산 3승을 거뒀다.한국오픈과 함께 국내 남자 프로골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는 올해 역대 최다 규모로 열렸다. 총상금 16억원에 우승하면 3억 2000만원의 상금과 5년 시드(2029년까지), 그리고 이 대회 평생 출전권과 ‘시드권자’라는 타이틀까지 모두 받는다. 우승하면 안정된 투어 활동을 보장받는 만큼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 중 하나다.챔피언조(전가람, 이규민)가 전반 경기를 끝마쳤을 때 리더보드엔 김백준과 김홍택, 이대한, 전가람 등 4명이 공동 선두를 이뤄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순위 싸움이 이어졌다. 그 뒤로 이규민과 배상문, 옥태훈, 김한별이 선두그룹을 추격했다.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우승 경쟁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가람이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균형을 깼다. 그 뒤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로 달아난 전가람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까지 쓸어 담으며 우승을 자축했다.전가람은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언더독’에 그쳤다. 중학교 시절부터 골프를 배워왔으나 특출난 성적을 거둔 적이 없어 선수를 그만두고 웰리힐리와 몽베르 골프장 등에서 캐디를 했다. 그전에는 치킨 배달 등 다른 일을 했지만, 수입이 변변치 않아 조금 더 돈을 벌 수 있는 캐디를 했다.우연한 계기가 그의 꿈을 다시 꾸게 했다. 2015년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때 아마추어 선수 정윤의 골프백을 멨고, 오랜만에 필드를 밟으면서 다시 골프채를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댔다. 그 뒤로 다시 골프채를 잡고 선수의 꿈을 꿨고, 2016년 마침내 KPGA 투어에 데뷔했다.처음엔 캐디를 했던 경험이 부끄러워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가 된 지 2년 만에 자신이 근무했던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데뷔 처음 우승을 차지하며 그의 과거가 세상에 알려졌다. 전가람도 더는 과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그 뒤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20시즌을 끝낸 뒤 군에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2023년 투어로 복귀했다. 약 2년의 공백이 있었으나 실력은 여전했다. 22개 대회에 나와 준우승 2회를 포함해 16번 컷을 통과해 상금랭킹 24위를 기록했다.전가람의 장기는 정교하게 떨어지는 아이언샷이다. 2019년 SK텔레콤 오픈 때 함께 경기했던 최경주는 “샷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런 아이언샷 소리를 오랜만에 들었다. 좋은 선수다”라고 칭찬했다.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전가람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이규민에 1타 차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역전으로 프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전가람은 “마지막 홀에 들어와서 거리가 20m 남짓 남았는데 그게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퍼트가 들어가고 난 뒤에도 어안이 벙벙했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올해 12월에 결혼 예정인데, 우승상금은 신혼집을 구하는 데 쓰겠다”라며 “예비신부가 골프를 잘 모르지만, 중압감에 고민하는 저를 많이 위로해줘서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나이스”라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전가람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2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06.10 I 주영로 기자
외향적이냐 내향적이냐…"2色 햄릿 보여드릴게요"
  • 외향적이냐 내향적이냐…"2色 햄릿 보여드릴게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경력 60년 이상을 자랑하는 대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연극 ‘햄릿’이 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배우들의 이색 ‘신구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의 작품으로 2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신시컴퍼니의 ‘햄릿’은 공연계를 이끄는 젊은 배우들이 주요 배역을 맡고, 전무송·박정자·손숙 등 선배 배우들이 조연과 단역으로 이들을 받쳐주며 고전의 매력을 새롭게 선보인다.◇전무송·박정자·손숙…탄탄한 조연들연극 ‘햄릿’에서 햄릿 역을 맡은 배우 강필석(왼쪽), 이승주. (사진=신시컴퍼니)주인공 햄릿 역을 맡은 배우들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햄릿 역의 배우 강필석(46), 이승주(43)를 개막 전 연습실이 있는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두 배우가 제작사로부터 ‘햄릿’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보인 반응은 똑같았다. “제가 햄릿이요?” 이들은 “부담은 컸지만 거절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고 입을 모았다.강필석은 2022년 ‘햄릿’에서 주인공 햄릿을 먼저 연기했다. 뮤지컬에서 주로 활동해온 강필석에게 ‘햄릿’은 연극의 매력을 깨닫게 해준 작품이다. 2016년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배우 유인촌이 주연을 맡았던 ‘햄릿’을 본 뒤 “연극이 이렇게 멋있구나”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강필석은 “2년 전 ‘햄릿’을 할 때는 ‘선생님들 앞에서 감히 미친 도전을 했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막상 공연을 하니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빨리 재공연을 하고 싶었는데 2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연극 ‘햄릿’에서 햄릿 역을 맡은 배우 강필석. (사진=신시컴퍼니)이승주는 이번에 새로 합류했다. 그는 2008년부터 김광보, 한태숙 등 유명 연출가와 작업하며 연극계에서 이름을 알려온 배우다. 잠시 무대를 떠나 5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2022년 국립극단 연극 ‘세인트 조앤’으로 복귀해 다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승주는 학생 시절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직접 감독하고 출연한 흑백영화 ‘햄릿’을 본 뒤 배우의 꿈을 키웠다. 그는 “대선배들 앞에서 나만의 이야기로 햄릿을 보여줄 수 있을지 두려움이 컸다”며 “출연을 거절하면 평생의 오점으로 남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9월 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서연극 ‘햄릿’에서 햄릿 역을 맡은 배우 이승주. (사진=신시컴퍼니)이번 공연의 묘미는 바로 강필석, 이승주가 각자만의 매력으로 보여줄 2색 매력의 햄릿이다. 손진책 연출은 제작발표회에서 “강필석은 외향적 사유형인 아폴론적 인물, 이승주는 내향적 사유형인 헤르메스적 인물”이라며 “강필석은 대사의 파워와 정교함이 그리스 조각을 보는 듯하고, 이승주는 슬픈 코러스의 음악 선율이 흐르는 듯하다”고 두 배우의 서로 다른 매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두 배우 또한 각자만의 색깔로 햄릿을 표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햄릿’의 대본을 읽으면 ‘인간의 해부학’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인간이란 무엇이며 삶은 무엇인지 질문을 하죠. 원작에서 햄릿의 첫 대사 또한 ‘누구냐’인데요. 그 대사에 작품의 주제가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삶과 죽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어떻게 제가 가진 그릇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이승주)“‘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독백에 ‘햄릿’의 모든 게 들어가 있다고 생각해요. 2022년 공연을 준비할 때 처음엔 이 독백이 햄릿의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연출은 이 대사를 웅변하듯 들려주라고 하더라고요. ‘햄릿’이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관객에게 전하라는 의미였습니다. 죽음은 두렵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강필석)연극 ‘햄릿’에서 햄릿 역을 맡은 배우 강필석(왼쪽), 이승주. (사진=신시컴퍼니)강필석, 이승주는 대선배들과 함께 작업하는 만큼 제대로 된 연극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연극에 대해 느끼는 두 사람의 애정도 더욱 커지고 있다. 두 사람은 “연극계를 위해 우리 세대 배우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관객도 대선배들과 젊은 배우들이 무대에서 함께 하는 이 순간을 놓치지 말고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햄릿’은 오는 9월 1일까지 공연한다.
2024.06.10 I 장병호 기자
‘1시간에 70억 매출’ 中 로봇 청소기가 국내 시장 장악한 비결
  • ‘1시간에 70억 매출’ 中 로봇 청소기가 국내 시장 장악한 비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시간에 70억원. 최근 CJ온스타일에서 방송한 로봇청소기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의 판매 실적이다. 제품가격이 180만원대에 달하는 고가였지만 주문이 폭주하면서 CJ온스타일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 제품은 지난달 G마켓·옥션의 ‘빅스마일데이’에서도 125억 9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행사 기간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로봇청소기 브랜드 ‘드리미’도 신제품 ‘X40 울트라’ 출시 당일인 지난 3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13분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판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로봇청소기들의 공통점은 전부 ‘중국산’이라는 점이다. 국내 가전 시장은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입지가 견고해 ‘외산의 무덤’이라고 불려 왔으나 로봇청소기 시장은 이례적으로 중국에 주도권을 뺏겼다. 중국 로봇청소기가 국내 시장을 장악한 비결은 무엇일까.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 (사진=로보락)◇시장 1위 中로보락…앞선 연구개발에 기술력↑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중국 로보락이 3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25%로 지난해 말 20%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점유율 격차를 10%포인트로 줄였다. 삼성전자가 같은 달 출시한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스팀 로봇청소기’의 판매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LG전자도 올인원 로봇청소기 출시 일정을 막바지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흡입과 물걸레 기능을 모두 갖춘 일체형 제품을 일컫는다. 그간 국내 기업들은 로봇청소기에 물걸레 기능을 넣을 경우 성능이 떨어지거나 악취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분리형 제품만 출시해 왔다. 그 사이 중국 기업들은 일체형 제품으로 한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키웠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272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이중 절반은 로보락이 차지하고 있다. 2020년 국내에 진출한 로보락은 매년 2배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로보락 외에도 에코백스, 드리미 등 중국 ‘빅3’ 기업이 일제히 한국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늦었던 건 아니다. LG전자가 2003년, 삼성전자는 2006년 각각 로봇청소기를 처음 내놨을 정도로 한국은 이 시장에 일찍 뛰어들었다. 하지만 국내 가전업계는 대형 가전에 집중했고 로봇청소기는 진공청소기를 보조하는 ‘조연 가전’이라는 인식 탓에 연구개발이 더뎠다.반면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로봇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관련 기술개발에 속도를 냈다. 중국은 지난 2015년 ‘중국제조 2025’ 계획을 발표하면서 로봇을 10대 핵심 산업으로 지정했고 로봇 제조업체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했다. 덕분에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은 드론이나 자율주행차에 사용하는 첨단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하는 등 기술력을 끌어올렸다. 중국 제품은 잔고장이 많고 성능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벗고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배경이다.(그래픽= 김일환 기자)◇中, 발 빠른 출시로 시장 선점…“신제품·마케팅 확대”중국 기업들의 거침없는 경영 행보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체형 로봇청소기의 기술 보완을 고심하는 동안 중국 기업들은 발 빠르게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 기업이 제품 출시 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는 것과 달리 중국 기업은 ‘일단 내고 보자’며 밀어붙이는 전략을 취해 시장을 선점한 것이다.업계에서는 중국으로의 기술유출 역시 한국이 시장 우위를 내준 패착이라고 보고 있다. 2013년 LG전자의 한 청소기 연구원이 중국 ‘메이디’(美的)로 이직하면서 핵심 기술을 유출했고 이로 인해 중국은 한국과 기술 격차를 6~7년 정도 줄이게 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당시 LG전자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국내 1위, 해외 4위를 차지할 때다.삼성과 LG는 올해 일체형 로봇청소기 제품으로 안방을 되찾는다는 포부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도 맞불을 놓고 있어 전망은 미지수다. 로보락은 지난 4월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를 출시하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제품 론칭 간담회를 개최했다. 외산 브랜드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사후관리(AS) 센터도 기존 18곳에서 올해 352곳으로 대폭 늘렸다. 하반기에는 국내 첫 광고모델도 기용해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에코백스는 올해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발탁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달엔 ‘디봇 T30 프로 옴니’ 등 신제품 4종을 선보였으며 프리미엄은 물론 보급형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드리미도 이달 신제품 ‘X40 울트라’를 공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체형 로봇청소기 제품군을 완성하며 추격에 나섰다”면서도 “중국 기업들도 국내 시장의 수요를 확인한 만큼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선 로보락이 1위지만 에코백스와 드리미도 국가별로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업체들인 만큼 국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에코백스 모델 전지현이 로봇청소기 신제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에코백스)
2024.06.10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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