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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 없이 휴머노이드 명맥만 유지…“장기투자·인력양성 필요”
  • 정부지원 없이 휴머노이드 명맥만 유지…“장기투자·인력양성 필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문승용기자] “6~7년 전 이미 휴보 개발을 중단했지만,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에 대한 사명감이 있어 이익이 없어도 2~3명으로 구성된 연구팀과 함께 이족보행 로봇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서울대 등 국내 대학에서도 논문 등 학술적 목적으로 연구를 하나 미미한 수준입니다.”최근 대전 레인보우로보틱스 본사에서 만난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의 말이다. 오 교수는 과거 국내 첫 휴머노이드 ‘휴보’를 개발한 연구자로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직접 창업했다. 현재 학교를 떠나 회사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오 교수 설명처럼 국내 휴머노이드 연구개발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산발적으로 개발하는 로봇들이 있고, 레인보우로보틱스처럼 자체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개발하는 곳은 극히 소수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봇’(옵티머스)을 공개하면서 휴머노이드가 다시 조명을 받지만, 국내 업계가 웃을 수 없는 이유다.이처럼 국내 업계가 휴머노이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건 기술력과 경제성 때문이다. 휴머노이드 전체를 개발하려면 수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관절 하나당 필요한 부품 가격이 300만 원 수준이다.하체에만 관절 12개가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3600만 원이 필요하다. 상체에다가 센서, 메인컴퓨터를 더하고, 설계·가공비 등을 포함하면 억 단위를 훌쩍 넘는다. 설령 연구과제를 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여 주지 못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논문이나 특허 등 정량적 결과도 만들어내기 어렵다. 정작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더라도 사람처럼 다양한 임무에 쓰지 못하는 형국이다.오준호 KAIST 명예교수.(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사족보행, 군사용 로봇서 활로 찾아이 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대신 당장 사업화가 가능한 로봇 개발로 옮겨가는 추세다. 사족보행, 물류, 군사 등 특정 목적에 맞는 로봇 개발을 하고 있다.과거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의 산실이었던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연구실도 현재는 사족보행 로봇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비롯해 대다수 1세대 로봇기업들도 협동로봇, 물류로봇 등으로 고개를 돌린 지 오래다. 특히 용접, 연마 공정 등 산업용 협동로봇은 현장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국민대는 50kg급부터 500kg급까지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국방용 사족보행 로봇 개발도 대학, 기업 등에서 하고 있다.2014년 휴머노이드 ‘똘망’을 공개했던 로보티즈(108490)도 최근엔 실내외 물류로봇 개발로 완전히 돌아섰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출신인 안선영 로보티즈 수석은 “휴머노이드에 서비스를 얹히기엔 기술적으론 아직 힘들고, 판매해도 기술자를 별도로 현장에 파견해야 하는 등 기술 외적으로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정말 돈을 쏟아 부어야 하는데 현실이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그럼에도 물밑에선 여전히 휴머노이드 연구현실은 힘들지만, 국내 로봇 관련 대학, 연구소, 기업들은 휴머노이드에 대한 꿈은 놓지 않고 있다. 정부 지원이 없고 사업적인 이점도 현재로선 부족하지만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로봇기업들의 노력이다.국내에서 휴머노이드 관련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레인보우로보틱스도 현재 주력은 협동로봇이지만, 물밑에선 이족보행 로봇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엔 처음으로 유압식 이족보행 로봇 시제품도 공개했다. 유압식은 기존 전기식 이족보행 로봇대비 출력이 강력해 한층 역동적인 움직임을 낼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도 유압식이다.학계에서도 휴머노이드에 애정을 가진 연구자들이 타 분야 R&D 예산을 연계해 기술을 개발하거나 기관 고유사업(기관이 자유롭게 연구주제를 선정해 쓸 수 있는 비용)으로 확보한 예산으로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박재흥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팀도 개인기초연구과제 등을 통해 받은 예산으로 착용형 의료 재활 로봇, 심폐소생술을 돕는 휴머노이드 시제품을 개발해 각종 로봇세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원전 해체나 우주 공간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 로봇을 투입하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박종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원자력안전사고나 제염해체(오염된 원전 시설을 해체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작업)에 쓸 수 있는 ‘암스트롱’ 로봇 성능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우주공간을 비롯해 원전 제염해체 등에서 쓸 가치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방사능 방재훈련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궁극의 기술로 개발은 필요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도전이 다시 휴머노이드 시장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장 사람을 대체하기 어렵지만, 궁극적인 방향은 휴머노이드로 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와 예산 지원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박재흥 교수는 “‘휴보’ 이후 큰 규모의 정부 프로젝트가 없다”면서도 “다만 업계도 스스로 휴머노이드의 필요성을 입증해 나가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했다.휴머노이드 시대를 대비해 한국도 산업 활성화와 고급 인재 육성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준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로봇을 잘 만들고 잘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라며 “다만,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고급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체계적인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개발 로봇 기술들이 사족보행, 산업로봇 등으로도 확산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2022.12.06 I 강민구 기자
백혜련 "가상자산법, 핵심은 투자자 보호·불공정거래 규제"
  • 백혜련 "가상자산법, 핵심은 투자자 보호·불공정거래 규제"[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경계영 이수빈 기자] “테라·루나 사태나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등을 보면서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행위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여야 할 것 없이 합의가 이뤄진 상황입니다. ‘가상자산법’을 빨리 도입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출연을 마치고 추가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관련 규율되는 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자금 세탁 외엔 피해가 발생해도 제대로 된 조치를 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혜련 위원장은 가상자산 관련 입법을 두 단계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상자산의 초국적성을 고려해 우선 국제적 정합성과 상관 없는,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금지 사항부터 입법화가 필요하다”며 “가상자산에 대한 글로벌 기준이 정해진 후 글로벌 흐름에 맞게 가상자산 정의부터 발행인이나 가상자산 사업자 진입·행위 규제까지 산업 전반에 대한 기본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봤다. 지난 10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자산에 대한 기본법인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규제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것 역시 이같은 취지다. 해당 법엔 이용자 예치금 신탁, 가상자산 사고에 대비한 보험·공제 가입 등 이용자 자산 보호 사항을 규정하고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행위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금지하고 금융당국에 가상자산 사업자 감독·감시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무위 법안심사제1소위에 상정되며 법제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발의한 법안에 대해 그는 “한 마디로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행위 규제에 관한 법”이라며 “이번 정기국회 내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규제 법안이 통과돼 가상자산 시장의 안전장치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이 지난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다음은 백혜련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납품단가 연동제 내용을 담은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 개정안이 여야 당론으로 각각 발의됐다. 어떤 내용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인가. △납품단가 연동제는 여야 모두의 대표 민생 법안이다. 쟁점은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예외조항이다.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가 원재료 가격과 납품대금을 연동하지 않기로 한 경우를 예외조항으로 둬 개정안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현재 하도급법에도 수급사업자가 원사업자에 공급 원가 등 변동에 따른 하도급 대금 조정 협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도 납품단가 조정 신청 후 원사업자 48.8%가 협의를 개시하지 않거나 거부(공정거래위원회 조사)했다. 당사자 합의를 연동제 적용 예외로 둔다면 수급사업자가 원사업자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 계약에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법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다. ‘을’ 위치에 있는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인 만큼 법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 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 -정무위 소관인 금융투자시장과 관련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금투세는 2년 전 여야 합의로 하기로 한 법안이다. 복잡하던 세제를 간편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손실 난 사람은 세금 내지 않고 이득 본 사람에게 세금 내도록 하는 법이어서 여야 모두 동의했다. 조세 형평의 원칙상 합리적인 법안이다. 정부가 갑자기 금투세 부과를 유예하고 시행령 2가지 조항을 바꾸겠다고 해 문제가 불거졌다. 당초 증권거래세 세율을 0.15% 낮추기로 했는데 0.05%포인트 올린 0.20%로, 주식양도세를 10억원 이상 투자자에게 부과하던 것으로 돼 있다가 100억원 이상 투자자에게 물리는 것으로 각각 바꿨다. -제도를 시행하더라도 금융시장이 불안정하다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불안정하다. 우리 당은 장기적으로 금투세 시행이 맞지만 새로운 세제안 던져지면 시장이 적응하지 못하고 이로 인한 혼란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금투세를 유예하되, 원래 하기로 한 대로 증권거래세 세율을 0.15%로, 주식양도세도 10억원 이상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것으로 해달라는 것이 민주당의 안이다. 다만 지금 정부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해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피해 가상자산으로 얻은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나. △지난 5년 동안 가상자산 구매 목적으로 적발된 외환거래 규모만 5763건, 2조2045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가상자산 규제가 공백인 틈을 타 불법 외환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상자산 구매 목적이라는 송금 분류 코드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불법 이상 거래에 대한 장치가 구축돼야 한다. 금융기관의 한 해 의심거래보고(STR)는 70만건이 넘는 데 비해 이를 분석하는 금융정보분석원(FIU) 분석팀 인력은 40명 안팎에 불과하다. 불법을 적발하기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가상자산 거래를 이용한 범죄 수법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세정·금융당국은 물론 범정부적으로 공조해 불법 외환거래 근절을 위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 -라임·옵티머스 등 잇단 사모펀드 부실 사태가 끊이지 않았다. 이들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을까. △2015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사실상 일반투자자도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했지만 금융감독당국의 감독 업무가 미흡했고 제때 문제를 발견·대처하지 못해 피해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은행, 증권사 등 대형 금융사가 금융 소비자 보호 의무를 도외시한 것도 책임이 있다. 무분별한 사모펀드 판매 전략과 각 영업점의 불완전·사기 판매,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금융사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역시 피해가 확대된 원인이다. 현재 증권 분야에 한정해 운영하는 집단소송제 적용 범위를 확대하거나 징벌적 과징금제를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강화해 금융사 책임을 한층 강화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제2 사모펀드 사태를 막으려면 국회·금융사·감독기관 모두 각자의 이해 관계를 떠나 금융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이 지난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
2022.11.23 I 경계영 기자
금감원 "헤리티지 투자금 100% 돌려줘라"…금융사들 "법률 검토 후 대응"
  • 금감원 "헤리티지 투자금 100% 돌려줘라"…금융사들 "법률 검토 후 대응"
  • [이데일리 김소연 김응태 기자] 라임·옵티머스 펀드에 이어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펀드도 투자 원금 100%를 반환하라는 금융당국의 결정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등 6개 금융회사는 일반 투자자 기준 4300억원을 돌려줘야 한다. 이로써 5대 환매 중단 주요 사모펀드에 대한 분쟁조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은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에서 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현대차증권·SK증권·하나은행·우리은행 등 6개 금융회사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한 분쟁조정 신청 6건에 대해 모두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판매 계약을 취소하고 일반 투자자에게 투자 원금 전액을 돌려주라고 금융회사에 권고했다. 투자 원금 전액 반환은 라임, 옵티머스 펀드에 이어 세 번째다.2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김범준 부원장보가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헤리티지 펀드 투자원금 전액 반환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감원)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는 민법 109조 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만큼 중요한 사항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경우 계약을 취소할 수 있게 한 조항이다. 분조위는 “제대로 된 정보가 주어지지 않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았다면 신청인은 물론 누구라도 이 상품에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일반 투자자의 자기 책임 원칙을 묻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분조위는 해외 운용사가 중요한 부분에 대해 거짓 또는 과장되게 상품제안서를 만들었고 6개 금융사는 계약 체결 시 상품제안서에 따라 독일 시행사의 신용도와 재무 상태가 우수하다고 설명해 투자자의 착오를 유발했다고 봤다. 김범준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핵심 쟁점은 환매 중단 발생 원인이 처음부터 존재했는지 아니면 사후에 잘못된 운용으로 발생했는지”라며 “분조위는 처음부터 계획대로 시행되기 불가능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원장보는 “독일 시행사의 사업 시행이력이나 재무 상태는 매우 중요한데, 시행사 사업이력이나 신용도는 거짓 또는 과장됐고, 2014년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투자 제안서상 시행사가 부동산 매입 시 20%를 후순위 투자하겠다고 돼 있지만, 시행사의 재무상태로는 20% 투자가 어려웠으며 실제 투자한 사실도 없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독일 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물을 매입한 뒤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매각 혹은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펀드다. 독일 헤리티지 DLS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내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약 4835억원이 판매됐다. 2019년 6월부터 환매를 중단했다. 전체 계좌 수는 1849개에 이른다.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요청 건수는 190건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약 3907억원을 판매한 국내 최대 판매사다. 이번 분조위의 결정은 권고 성격을 가진다. 분조위 조정안을 받은 판매사와 투자자는 20일 이내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조정 결과 발표 후 최대 판매사인 신한투자증권은 법률 등 내부 검토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미 펀드 판매 금액의 50%를 투자자에게 가지급한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이사회에서 금감원 분조위 조정안 수용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향후 소송전으로 번질 여지도 있다. 조정이 결렬되면 투자자들은 신한투자증권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 다른 증권사와 은행도 법률 검토 후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이번 결정에 따라 5대 주요 환매 중단 펀드에 대한 분쟁조정이 일단락됐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판매사에만 투자자 보상 책임을 떠넘긴다는 지적도 있다. 투자의 자기 책임 원칙에 어긋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22.11.22 I 김소연 기자
금감원 “독일 헤리티지 펀드 투자원금 전액 반환” 결정(종합)
  • 금감원 “독일 헤리티지 펀드 투자원금 전액 반환” 결정(종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는 지난 21일 신한투자증권 등 6개 금융회사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펀드 관련한 분쟁조정에 대해 투자원금 전액 반환을 결정했다. 앞서 라임펀드와 옵티머스 펀드에 이어 독일 헤리티지 펀드도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로 피해 원금을 100% 반환하도록 권고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5대 주요 사모펀드에 대한 분쟁조정이 일단락됐다.자료=금감원◇ “일반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 묻기 어려워”22일 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현대차증권·SK증권·하나은행·우리은행 등 6개 금융회사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한 분쟁조정 신청 6건에 대해 모두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는 민법 109조 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만큼 중요한 사항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경우 계약을 취소할 수 있게 한 조항이다. 금감원 분조위는 애초에 계약 자체가 취소되기 때문에 투자자 배상이 아닌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분쟁조정이 원만하게 이루어진다면 일반 투자자 기준 약 4300억원의 투자 원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전문투자자의 경우에는 개별적인 합의나 소송을 거쳐야 한다.분조위는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았다면 신청인은 물론 누구라도 이 상품에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정보가 주어지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일반 투자자의 자기 책임 원칙을 묻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독일 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물을 매입한 뒤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매각 혹은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펀드다. 독일 헤리티지 DLS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내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약 4835억원이 판매됐다.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요청 건수는 190건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약 3900억원을 판매한 국내 최대 판매사다. 이데일리 DB◇ 투자제안서 대부분 허위·과장김범준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핵심 쟁점은 환매 중단 발생 원인이 처음부터 존재했는지 아니면 사후에 잘못된 운용으로 발생했는지”라며 “분조위는 처음부터 계획대로 시행되기 불가능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분조위는 투자제안서의 대부분이 거짓이거나 허위·과장됐다고 판단했다. 독일 시행사의 투자계획 실행 가능 여부에 대한 사실 조사를 한 결과 시행사의 헤리티지 사업 이력, 신용도 관련 전문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투자금 회수 실현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행사의 자금력 등에 의존한 투자금 회수 안전장치는 이행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담보권 및 질권 확보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사의 헤리티지 부동산 개발 인허가를 신청한 부동산도 없었다.특히 독일 시행사의 재무상태는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부터 투자 제안서 계획대로 시행되기 불가능했다고 분조위는 봤다. 계약체결 시점에 상품제안서에 기재된 투자 계획대로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펀드 판매사들은 독일 시행사의 사업 이력, 신용도 및 재무상태가 우수해 계획한 투자구조대로 사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해 투자자의 착오를 유발한 것으로 분조위는 인정했다. 또 일반투자자인 신청인이 독일 시행사의 시행능력 등에 대해 직접 검증할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할 때 일반 투자자에게 중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결정했다. 분조위 조정안을 받은 판매사와 투자자는 20일 이내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금감원은 나머지 일반투자자에 대해 분조위 결정 내용에 따라 자율조정 등의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최대 판매사인 신한투자증권은 “이사회에서 분조위의 결정 이유와 그에 대한 법률검토, 고객보호·신뢰회복 등의 원칙에 따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피해자들에게 피해원금 50%를 가지급한 바 있다. 금감원 분조위 결정은 권고사항으로 판매사와 투자자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개별적인 소송 절차를 밟아야 한다.
2022.11.22 I 김소연 기자
금감원 “독일 헤리티지 펀드 투자원금 전액 반환” 결정
  • 금감원 “독일 헤리티지 펀드 투자원금 전액 반환” 결정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는 지난 21일 신한투자증권 등 6개 금융회사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펀드 관련한 분쟁조정에 대해 투자원금 전액 반환을 결정했다. 앞서 라임펀드와 옵티머스 펀드에 이어 독일 헤리티지 펀드도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로 피해 원금을 100% 반환하도록 권고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5대 펀드에 대한 분쟁조정이 일단락됐다.이데일리 DB22일 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현대차증권·SK증권·하나은행·우리은행 등 6개 금융회사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한 분쟁조정 신청 6건에 대해 모두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는 민법 109조 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만큼 중요한 사항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경우 계약을 취소할 수 있게 한 조항이다. 금감원은 애초에 계약 자체가 취소되기 때문에 투자자 배상이 아닌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분쟁조정이 원만하게 이루어진다면 일반 투자자 기준 약 4300억원의 투자 원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독일 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물을 매입한 뒤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매각 혹은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펀드다. 독일 헤리티지 DLS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내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약 4835억원이 판매됐다.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요청 건수는 190건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약 3900억원을 판매한 국내 최대 판매사다. 분조위는 독일 시행사의 투자계획 실행가능 여부에 대한 사실 조사를 한 결과 시행의사 헤리티지 사업 이력, 신용도 관련 전문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투자금 회수 실현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행사의 자금력 등에 의존한 투자금 회수 안전장치는 이행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담보권 및 질권 확보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사의 헤리티지 부동산 개발 인허가를 신청한 부동산도 없었다.분조위는 계약체결 시점에 상품제안서에 기재된 투자계획대로의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펀드 판매사들은 독일 시행사의 사업이력, 신용도 및 재무상태가 우수해 계획한 투자구조대로 사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해 투자자의 착오를 유발한 것으로 인정했다. 구조에 따라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았다면 신청인은 물론 누구라도 이 상품에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일반투자자인 신청인이 독일 시행사의 시행능력 등에 대해 직접 검증할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할 때 일반 투자자에게 중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결정했다. 분조위 조정안을 받은 판매사와 투자자는 20일 이내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금감원은 나머지 일반투자자에 대해 분조위 결정 내용에 따라 자율조정 등의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2022.11.22 I 김소연 기자
금감원, 독일 헤리티지 펀드 분조위 결론 못내려…추후 논의
  • 금감원, 독일 헤리티지 펀드 분조위 결론 못내려…추후 논의
  • 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금융감독원이 14일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펀드를 판매한 신한투자증권 등 6개사와 관련해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다수의 신청인과 피신청인의 의견 진술과 질의·응답에 많은 시간이 걸려 추후 분조위를 다시 열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금감원은 분조위를 열고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 조정안을 분조위 안건으로 올렸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금감원은 다음주 분조위를 다시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독일 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물을 매입한 뒤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매각 혹은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펀드다. 독일 헤리티지 DLS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내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약 4885억원이 판매됐다. 2019년 6월부터 환매가 중단돼 4746억원이 미회수 상황이다.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요청 건수는 190건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약 3800억원을 판매한 국내 최대 판매사다. 이날 분조위에는 신한투자증권 등 6개 금융회사, 각 사 피해자 등이 참석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금감원은 이날 많은 시간이 소요돼 분조위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추후 분조위를 다시 열어 마무리할 계획이다.독일 헤리티지 펀드와 관련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펀드 피해자들은 펀드 판매사들이 펀드의 기초자산이나 투자구조에 대해 사실과 다른 설명과 거짓 기재한 설명서로 허위 내용을 설명했기 때문에 계약 취소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분조위에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라는 결정이 나올 수 있다. 앞서 라임펀드와 옵티머스 펀드는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로 피해 원금을 100% 반환하라는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2022.11.14 I 김소연 기자
오늘 독일 헤리티지 펀드 분조위…투자금 100% 반환 나올까
  • 오늘 독일 헤리티지 펀드 분조위…투자금 100% 반환 나올까
  • 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14일 열릴 예정이다. 다만 한 차례 분조위로 결론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안에 헤리티지 펀드 분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분조위를 열고 독일 헤리티지 펀드 피해 조정을 할 계획이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독일 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물을 매입한 뒤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매각 혹은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펀드다. 독일 헤리티지 DLS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내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약 4885억원이 판매됐다. 2019년 6월부터 환매가 중단돼 4746억원이 미회수 상황이다.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요청 건수는 190건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약 3800억원을 판매한 국내 최대 판매사다. 금감원 분조위는 금융소비자(피해자)와 금융회사 간 분쟁이 발생하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조정을 하게 된다. 앞서 금감원은 해외 감독당국과 공조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했다. 이에 독일 헤리티지 펀드도 계약 취소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펀드 피해자들은 펀드 판매사들이 펀드의 기초자산이나 투자구조에 대해 사실과 다른 설명과 거짓 기재한 설명서로 허위 내용을 설명했기 때문에 계약 취소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분조위에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라는 결정이 나올 수 있다. 앞서 라임펀드와 옵티머스 펀드는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로 피해 원금을 100% 반환하라는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이번 독일 헤리티지 분조위가 마무리되면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이탈리아 헬스케어·독일 헤리티지 주요 5대 환매연기 펀드에 대한 분쟁 조정은 완료되는 셈이다.
2022.11.14 I 김소연 기자
늦어진 독일 헤리티지 펀드 분조위, 이달 열린다
  • 늦어진 독일 헤리티지 펀드 분조위, 이달 열린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이달 중 열린다. 금융감독원은 연내에 헤리티지 펀드 분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헤리티지 펀드의 분조위가 열리게 되면 5대 주요 환매 연기 펀드에 대한 분쟁조정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데일리 DB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당초 지난해 말 독일 헤리티지 펀드 분조위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시간이 오래 소요됨에 따라 올해 안에 분쟁 절차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달 중 분조위를 열고 독일 헤리티지 펀드 피해 조정을 할 계획이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독일 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물을 매입한 뒤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매각 혹은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펀드다. 독일 헤리티지 DLS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내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약 4885억원이 판매됐다. 2019년 6월부터 환매가 중단돼 4746억원이 미회수 상황이다.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요청 건수는 190건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약 3800억원을 판매한 국내 최대 판매사다. 금감원 분조위는 금융소비자(피해자)와 금융회사 간 분쟁이 발생하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조정을 하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과 피해자 간 분조위를 열지, 한꺼번에 여러 펀드 판매사와 함께 분조위를 열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분조위는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독일 헤리티지 펀드 분조위는 작년 말까지 절차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사실관계 파악 등이 지체되며 마무리도 늦어지고 있다. 금감원은 다수의 국내 금융회사가 관련돼 있고 운용사는 싱가포르에, 최종 사업사는 독일에 소재하는 등 복잡한 투자구조로 인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 분조위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관련 자료가 해외에 있거나 자료 수집 과정에 애로가 있었다”며 “최근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인 부분이 있다 보니 사실관계를 조금 더 면밀히 확정 지어 피해자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챙겨보고 있다.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독일 헤리티지 분조위가 열리게 되면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이탈리아 헬스케어·독일 헤리티지 주요 5대 환매연기 펀드에 대한 분쟁 조정은 완료된다. 이 중 라임펀드와 옵티머스 펀드는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로 피해 원금을 100% 반환하라는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도 계약 취소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펀드 피해자들은 펀드 판매사들이 펀드의 기초자산이나 투자구조에 대해 사실과 다른 설명과 거짓 기재한 설명서로 허위 내용을 설명했기 때문에 계약 취소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2022.11.07 I 김소연 기자
“허리띠 졸라매도 한계”…'실적 먹구름' 운용사 끙끙
  • “허리띠 졸라매도 한계”…'실적 먹구름' 운용사 끙끙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회사가 설립된 이래 최악의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A 중소형 운용사 경영진)“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발생 때는 직후에 시장이 급격히 회복했지만, 지금은 고금리 등 비우호적인 환경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입니다.”(B 대형 운용사 임원)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에 직면한 자산운용사들이 울상이다.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수혜로 활짝 웃었지만, 올해 반대의 상황에 놓인 처지다. 운용사별 사업 비중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주가 하락에 따른 수수료 감소, 채권 손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더해 대형·중소형 운용사 간 양극화 현상, 인력 유출 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전체 성적은 ‘유지’…“주식형·부동산 등 비중 따라 갈려”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운용사들의 순자산총액(평가액 포함)은 1444조6812억원이다. 전 분기보다(1423조3792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지난해 말(1466조1845억원)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준이다. 운용사 한 임원은 “3분기 전체 성적은 (부진했던) 상반기와 비교해 급감하는 등 크게 변화하진 않겠지만, 각 운용사가 주안점으로 두고 있는 사업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천차만별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말 전체 펀드 순자산은 0.2% 늘었지만,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9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9%(3조7000억원) 줄었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1.6%(2조원) 감소한 121조3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은 2.4%(3조5000억원) 감소한 14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 증시 변동성 확대되고 금리 인상기 고정이율 상품의 매력도가 커지면서 증권형 펀드 순자산 감소와 금융투자상품 자금 유출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올해 약세장이 지속된 가운데 주식의 경우 주가 하락에 따라서 보수가 줄어들어 국내외 주식형 펀드 비중이 높을수록 보수 타격이 더 클 전망이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운용사에서 자금 유출이 없더라도 운용 규모에 맞춰서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국내외 주식형 펀드 비중이 높은 회사들이 영향이 있고, 보수가 더 낮은 채권형이나 대체투자 쪽은 손익 감소가 상대적으로 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유자산 투자 성과에 따라 여타 수익 타격이 상쇄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증시 하락에 따라 순자산에 연동된 보수가 줄었지만, 고유자산 투자 성과가 유지됐다고 짚었다. 공격적으로 부동산을 투자할 경우에도 리스크가 따를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PF를 많이 한 곳은 내부적으로 매우 큰 부담을 안고 있을 것”이라며 “진행되던 프로젝트가 없어지고 기존 건은 회수가 어려워지는 등 문제가 있어 좋을 땐 크게 성장하지만 문제가 터지면 타격도 크다”고 전했다. ◇ 운용자산 지켜도 이면엔 ‘양극화 현상·인력 부족’ 고름 아울러 전체 운용자산(AUM)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형·중소형 운용사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극심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운용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대형사 자금 쏠림 현상’의 요인은 △계열사 자금 위탁 △운용업계 주요 신사업인 디지털화, 온라인 마케팅, 퇴직연금, 해외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 여력 △안정적인 곳으로의 자금 이동 등으로 꼽힌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지주사들이 그룹에 흩어진 운용자금을 모으고 운용 계열사가 이를 위탁받으면서 인력·돈·정보가 집중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운용사의 신사업들이 대체로 대규모 투자가 수반돼야 해 투자 여력에 따라 격차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라임 옵티머스 사태 이후 현재 하락장이 오면서 불안정한 소형사보다 신뢰가 더 높은 대형사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경향도 보인다”고 덧붙였다.중소형 운용사들은 성공 가능성이 낮은 새 먹거리는 아예 포기하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중소형 운용사 한 관계자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는 대형사가 독점적이고, 디폴트 옵션의 경우 인력·라인업 구축을 위한 비용, 시간을 들이는 것 대비 성공 가능성은 낮아 관련 투자를 멈춘 상태”라며 “ETF도 ‘찔끔’ 전환한다고 해서 대형사처럼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고 했다.내년 비상경영체제를 준비하는 곳들도 눈에 띈다. 비우호적 환경에 공격적 투자는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 운용사 임원은 “올해도 판매관리비 등 비용절감은 지속했지만, 결국 인력 비용이 가장 큰데 소수정예 전문가 집단인 만큼 급격히 감축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시장 악화에 성과를 내지 못한 인력 유출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운용사 임원은 “운용자산 변동성은 예상보다 낮아 변수는 고유재산 운용 성과”라며 “여러 측면에서 운용사별 차이가 크지만, 리스크 관리는 지속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 운용사 대표는 “시장은 거시경제 악재들을 상당히 선반영해 내년에 큰 폭으로 추가 하락하진 않을 것으로 보지만, 예상하지 못한 돌발 악재만 안 터지길 바랄뿐”이라고 전했다.
2022.10.28 I 이은정 기자
"트위터 인수 이유는…" 테슬라, 28일 이후 기대되는 까닭
  • "트위터 인수 이유는…" 테슬라, 28일 이후 기대되는 까닭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서학개미 ‘원픽’ 테슬라 주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윗 한 줄에 주가가 출렁이는 것도 못마땅한데 나아가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하니, ‘하라는 전기차는 안 하고 다른 데에 눈을 돌리나’ 하는 의구심이 고개를 드는 탓이다. 가뜩이나 금리 인상 흐름이 이어지면서 테슬라 같은 성장주들이 곤욕을 치르는 시기인데 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에 나선 것일까. 10년째 자동차·타이어 부문을 담당해 온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위터 인수가 머스크가 구상하는 인공지능 로봇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과 함께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 요인과 앞으로의 전망 및 위험 요소를 짚어 봤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최근 주가하락, 트위터와 연동…28일 오버행 해소될 것”김 연구원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사옥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은 트위터발 이슈 때문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1주당 1000달러를 돌파하며 ‘천슬라’로 불린 테슬라는 24일 종가 221.2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적용된 3대1 주식분할을 적용해도 고점 대비 46% 넘게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테슬라 인수 의사를 밝힌 지난 4월 이후 실적이 아닌 트위터 이슈와 함께 움직였다”며 “트위터 인수 발표 이후, 시장은 가진 자산 대부분이 테슬라 주식인 머스크가 지분을 팔아 트위터를 사겠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대주주가 주식을 대량 매도하게 된다는 수급적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이 테슬라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그렇다면 머스크는 왜 트위터를 인수해서 개미들 마음을 졸이게 하는 것일까. 김 연구원은 “머스크가 시작한 뉴럴링크나 스타링크, 에너지 및 자동차 사업들은 결국 인공지능 로봇이라는 하나의 사업으로 귀결된다”며 트위터 인수 목적은 명백하다고 했다. 언어 데이터를 수집하는 인공지능 언어 학습 플랫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는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운전 로봇으로서의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회사”라며 “그 로봇은 인간의 언어를 알아들어야 한다”고 했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언어를 실시간으로 데이터화한 뒤 로봇에 가르치기 위해선 실시간 언어 수집 플랫폼이 필요하고, 이는 트위터 인수를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현지 법원 명령에 따라 머스크가 28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면 ‘경영자 한눈팔기’라는 테슬라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점진적으로 테슬라 주가는 기술과 실적에 연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가 30일(현지시각) 테슬라 AI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시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AFP)김 연구원은 앞으로의 테슬라 실적을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로 품질비용 발생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 우려가 가장 적다는 점을 들었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현대차(005380) 3분기 실적발표 뒤 목표가를 줄하향했다. 세타엔진에 대한 품질비용이 발생하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다. 그는 “리콜 발생 건수에서나, 품질문제가 발생했을 때 처리할 수 있는 무선 업데이트 기능 유무로 봐도 테슬라가 같은 이유로 어려움을 겪을 확률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가장 낮다”고 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 리콜 발생 건수는 △포드 100건 △GM 78건 △폭스바겐 66건 △현대차 37건이다. 테슬라는 19건으로 가장 낮다. 리콜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테슬라는 무선 업데이트를 사용해 직접 방문 및 부품 교체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월19일 중국 상하이 오토쇼에서 니오 eC6가 공개된 모습.(사진=AFP)◇중국 추격과 경기 부진은 우려 요소 물론 위험 요인도 있다. 막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테슬라를 무섭게 추격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굉장한 위협”이라면서도 “주행 데이터 양으로 치면 여전히 테슬라가 압도적 1위로, 2위인 중국 니오와도 격차가 크다”고 했다. 지속적인 소비를 이끄는 조건 3가지를 충족하는 것도 테슬라 뿐이라고 했다. 편리성과 재미, 그리고 경제성이다. 김 연구원은 “겨울에 충전구나 도어핸들이 얼어붙는다는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테슬라는 열선 기능을 추가하는 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편리성을 확보한다”고 평가했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주행능력이 발달하는 만큼 테슬라 사용자들은 ‘내 차가 이렇게 운전을 잘 하게 됐다’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테슬라 운전자들이 매일 올리는 주행 영상이 그 증거”라며 “이는 벤츠나 현대차 이용자들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테슬라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기준으로 3년만 타도 반값이 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테슬라 중고차 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감가상각이 느리게 진행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주요국 긴축정책이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값비싼 전기차 수요가 발목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전기차 특성상, 경기가 둔화돼도 수요 하락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기업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투자 시장에서의 조언, 테슬라에도 해당할까. 김 연구원은 “테슬라 자체가 화려해 보여서 사랑하는 주주들도 있긴 할 것”이라며 “하지만 투자를 했기 때문에 테슬라를 사랑하기보다는, 인공지능 로봇 시장이 오고 있다는 현상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주주가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천슬라’ 시절을 기억하던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것은 결국 현재의 실적과 미래의 실적을 가늠할 기술”이라며 “현재 방향과 미래 기술을 자신한다면 테슬라 기업가치는 장기적으로 밝을 것”이라고 했다.
2022.10.26 I 김보겸 기자
테슬라, `애플+아람코` 시총 넘겠다고?…월가는 어떻게 볼까
  • 테슬라, `애플+아람코` 시총 넘겠다고?…월가는 어떻게 볼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테슬라(TSLA)는 지금 애플과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더 가치있는 기업으로 가는 잠재적인 경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 같이 야심찬 포부를 밝힌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기대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단 애플과 아람코 두 회사의 시가총액 합산액을 넘어서려면 시가총액이 4조달러는 돼야 하는데,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6520억달러에 불과하다. 지금 시총에서 6배는 더 불어나야 가능한 얘기다. 21일(현지시간) 콜린 랜건 웰스파고 주식 애널리스트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정도 시총이 되려면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테슬라가 순수한 전기차 회사로만 남아 있는다면 이를 달성하는 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만약 테슬라가 진정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과 ‘옵티머스’ 로봇, 슈퍼컴퓨터 ‘도조(Dojo)’를 비롯해 현재 추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이 모두 성공시킬 수 있다는 신뢰를 시장 참가자들에게 온전히 심어준다면 그나마 가능할 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머스크 CEO의 새로운 (시가총액) 목표 제시가 무색하게도 테슬라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삐걱대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이 월가 전망에 못 미친 것은 물론이고 올해 전기차 인도량을 50% 늘리겠다는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주가는 200달러 수준까지 위협 받고 있다. 월가에선 중국 내 테슬라 전기차 판매가 조만간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주가에는 더 큰 하락 압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알리 파그리 구겐하임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물류 비용을 절감하려다 보니 배송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지만, 우리는 중국에서의 수요 부진이 가장 유력한 이유라고 본다”면서 “중국에서의 마지막 주 배송량이 30% 이상 줄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수요 둔화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3분기 말이었던 지난달 중국에서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전기차에 약간의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과거 차량 주문 후 대기 시간이 20주 이상이었던 것이 3분기 말에는 1~4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내에서의 전기차 판매는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파그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하면서 “테슬라가 4분기에 전기차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내년 중국시장에서는 최소 5% 이상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점쳤다.
2022.10.21 I 이정훈 기자
티엔싱코리아, 로봇 장난감 '로보센 옵티머스 프라임' 정식 한국 론칭
  • 티엔싱코리아, 로봇 장난감 '로보센 옵티머스 프라임' 정식 한국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유통기업 티엔싱클라우드서플라이체인코리아(이하 티엔싱코리아)는 ‘로보센 옵티머스 프라임’을 한국에 정식 론칭한다고 7일 밝혔다.(사진=티엔싱클라우드서플라이체인코리아)로보센 옵티머스 프라임은 중국의 로봇 개발사 ‘로보센’과 미국 장난감 제조사 ‘해즈브로’가 합작해 2021년 4월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40여 개의 음성명령에 반응하며 앱으로 조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절을 움직이며 자신이 원하는 액션을 만들 수 있다.제작사 로보센은 2008년에 중국 ‘중관촌’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2019년 T9이란 첫 로봇 제품을 출시한 뒤 해즈브로 사와 함께 옵티머스 프라임 로봇을 공동개발했다.한국에 출시되는 옵티머스 프라임의 목소리는 옵티머스 G1 및 실사 영화 속 성우 피터 컬런의 실제 목소리가 입력됐다. 수입사 티엔싱코리아 측은 이번 펀딩의 성공 여부에 따라 옵티머스 프라임 한국판 성우 이정구 성우의 목소리가 로봇에 담길지 확정될 것이라 밝혔다.오기석 티엔싱코리아 사장은 “싱윈그룹은 글로벌 디지털 공급망을 구축해 양질의 상품을 글로벌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며 “그간 해외 제품 특히 중국 제품의 A/S가 빈약하단 점을 인지하고 국내 대기업과 제휴해 무상 보증 및 수리가 가능하게 했다”고 전했다.한편, 로보센 옵티머스 프라임은 지난 9월 29일 펀딩플랫폼 와디즈서 펀딩 금액 1억 원을 돌파한 바 있으며, 옵티머스 프라임 로봇은 1년간 무상 보증을 받을 수 있으며 국내서 인증된 업체가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2.10.07 I 이윤정 기자
4대 시중銀, 4년 6개월 간 변호사비 2491억원 지출
  • 4대 시중銀, 4년 6개월 간 변호사비 2491억원 지출[2022 국감]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최근 4년 6개월 간 변호사비 등 법률 비용으로 지출한 돈이 2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4대 은행이 지난 201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지출한 법률 비용 지급액은 총 2491억원이었다.우리은행이 98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하나은행(832억원), 신한은행(482억원), 국민은행(188억원)이 이었다.지난 2018년 414억원, 2019년 407억원이었던 4대 은행 법률 비용 지급액은 지난 2020년 771억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639억원에 달했다. 2020∼2021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금융당국의 제재와 부실 사모펀드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법률 수요 역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금융위원회는 지난 2020년 3월 DLF 사태와 관련해 설명서 교부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업무 일부 정지(사모펀드 신규 판매 업무) 6개월과 함께 각각 197억1000만원과 167억8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러자 두 은행은 곧바로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지난 2020년 한 해 지출한 법률 비용은 각각 388억원, 236억원이었다.하나은행의 경우 옵티머스펀드 사태의 연대배상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지난 2021년 10월부터 판매사였던 NH투자증권 등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옵티머스펀드 수탁 업무를 맡았다.한편 올 6월 말 기준 피소 금액이 가장 큰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총 6573억원(125건)에 달했다. 이어 하나은행(3897억원·185건), 우리은행(3374억원·152건), 신한은행(804억원·171건) 순이었다.
2022.10.06 I 이연호 기자
핵심 기술력 갖춘 테슬라, 지배력 더 강해질 것
  • 핵심 기술력 갖춘 테슬라, 지배력 더 강해질 것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의 핵심 기술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단기 변동성 재료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중장기 관점에서 핵심 경쟁력을 신뢰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4일 미래에셋증권의 박연주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가 392달러와 ‘최선호 종목’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박 애널리스트는 “AI데이에서 공개된 AI로봇 ‘옵티머스’에 대해 일각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있지만 빨라지는 AI기술의 발전 속도와 테슬라의 인프라, 자본력과 인적 자원을 고려하면 중장기 옵티머스의 성능 및 경제성 개선 가능성은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의 3분기 차량 판매량(인도량)은 34만3000대를 기록해 시장전망치 36만5000대를 밑돌았다”며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이러한 우려는 과도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자동차 재고 수준이 낮고 테슬라의 글로벌 대기 일수가 평균 3개월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수요 둔화에 따른 인도량 부진은 아니라는 것.박 애널리스트는 “경기 침체가 심각해질 경우 테슬라 역시 영향이 있겠지만 판매량 증가 및 4680 셀배터리 채용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하고 연내 미국에서 도심 자율주행 상용화시 소프트웨이 사업가치도 부각 될 것”이라며 “오는 20일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까지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중장기 핵심 경쟁력에 대한 신뢰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자금, 인적 자원 측면에서 경쟁 업체들이 약해지고 오히려 테슬라의 지배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0.04 I 유재희 기자
테슬라 3분기 저조한 車인도량에…"수요 줄까" 월가 노심초사
  • 테슬라 3분기 저조한 車인도량에…"수요 줄까" 월가 노심초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작년보다는 크게 늘어났는데도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쳤던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TSLA)의 3분기(7~9월) 전기차 인도량 실적을 두고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도 뚜렷하게 양분되고 있다.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나 급락하며 출발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지난 주말 공개한 3분기 전기차 인도량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앞서 테슬라는 3분기에 총 34만3830대의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24만1000대에 비해 42% 늘었지만, 팩트셋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취합한 시장 전망치인 36만4660대보다는 적었다. 지난해 중국에서의 코로나19 봉쇄령 기간에 상하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기차 인도량이 크게 줄었던 테슬라는, 최근 미국과 유럽, 중국 등지 공장에서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며 증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회사 내 인공지능(AI)부문 최고 임원인 안드레이 카르파티의 이직, 독일과 텍사스 신공장에서의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일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번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친 것은 테슬라가 생산된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운송하는 물류 체계를 변경한데 따른 일시적인 지연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이날 “전기차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배송해야 하는 차량이 몇 주일 내에 집중되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차량을 운송하기 위해 바꾼 물류 체계에 일부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기차시장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테슬라 차량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서 “분기 간 더 안정적인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분기 말에 인도량이 몰리면서 고객 경험에 일부 어려움을 초래했다”며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3분기 전기차 인도 실적을 두고 월가에서는 물류 차질이 일시적인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칫 소비자 수요 둔화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라이언 브린크먼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이날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유지하면서 “전기차 인도량 부진이 당초 회사가 예상한 수준이었는데다 인공지능(AI) 로봇 시제품인 옵티머스를 선보인 AI데이 행사도 그리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여전히 전기차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긴 해도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경쟁은 더 격화되다 보면 기존 완성차업체들과의 차별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프리 오스본 코웬 애널리스트도 테슬라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평균(Market Perform)’으로 유지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비관론자들은 3분기 인도량 부진을 수요 문제로 여길 수 있다”며 “앞으로 월별 상황이나 4분기 인도량 등을 잘 살펴봐야 하지만, 전기차 수요 부진의 초기 징후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마크 델러니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고수한 채 “인도량 부진으로 주가가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면서 테슬라가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했다.
2022.10.03 I 이정훈 기자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 공개…머스크 “3년 뒤 2만달러 가능”
  •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 공개…머스크 “3년 뒤 2만달러 가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CNBC/스크린샷CNBC/스크린샷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9월 30일(현지 시간) 밤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서 열린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다. 옵티머스는 지지대 없이 무대를 걸어 나와 청중들에게 팔을 흔들어 인사했다. 옵테머스는 키 173cm에 몸무게 73kg다. 사람처럼 머리, 팔, 다리가 있다. 옵티머스는 테슬라가 로봇 이해를 돕기 위해 공개한 영상에서 사무실에서 박스를 나르고, 화분에 물을 줬다. 공장에서는 긴 막대 형태 부품을 들어 나르기도 했다.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지난해 AI 데이에서 테슬라 봇 개념을 처음 언급했을 때 “가게에 가서 다음 식료품을 사주세요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지만, 이후 “테슬라가 만든 로봇이 언젠가는 자동차보다 더 가치가 있을 것이며 수천 대의 로봇이 인간이 자동차와 배터리를 만드는 테슬라 공장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날 머스크는 “우리의 목표는 유용한 휴머노이드를 가능한 한 빨리 만드는 것이다. 옵티머스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사례가 아주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가격을 3~5년 뒤에 2만 달러(약 2천 800만원) 수준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첫 사용은 테슬라 자동차 공장에서 부품 운반용으로 시작한다.옵티머스 공개 이유는 AI 인재 영입 위한 것테슬라는 로봇이 한 번의 충전으로 하루종일 작동할 수 있도록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로봇용 특수 배터리와 액추에이터를 개발하고 있다.또, 새로운 하드웨어를 추가하지 않고 테슬라 차량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자동 라벨링 기술 등을 개발했다.이날 발표자들은 테슬라가 설계한 칩과 데이터 인프라를 얼마나 많이 개선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다만, 정상적인 교통 상황에서 운전석에 사람이 없어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가 언제 유료 고객에게 제공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머스크는 테슬라가 이번 AI 데이 행사에서 로봇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이유에 대해 “당신과 같은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사람들이 테슬라에 합류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했다.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풍요의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 사람들이 당신이 가진 무엇이든 가질 수 있는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0.02 I 김현아 기자
머스크가 야심차게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성능은?
  • 머스크가 야심차게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성능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같은 행사에서 ‘테슬라봇’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1년여 만이다. 옵티머스 시제품이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행사 영상 캡처)◇옵티머스 시제품 공개…“수백만대 양산해 2만달러 이하에 팔것”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행사에서 옵티머스 시제품을 소개하고 향후 수백만대를 양산해 2만달러(약 2880만원) 이하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2만달러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머스크가 올해 2월 개발을 완료한 것이라고 밝힌 버전의 옵티머스는 무대로 걸어 나와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영상을 보면 이 모델은 외부로 부품과 전선 등이 드러난 모습이었고, 걸음걸이도 다소 부자연스럽다. 행사장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옵티머스가 화분에 물을 주거나 상자를 나르고 쇠막대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옵티머스의 키는 170cm 정도로 무게는 73kg이다. 전기차(EV)의 주행보조 시스템에 사용 인공지능(AI) 기술과 반도체 부품을 활용했으며, 인체의 구조를 본뜬 손발의 관절을 가지고 있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설명했다. 머스크는 현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뇌가 없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서 “테슬라는 앞으로 옵티머스를 성능이 매우 우수한 로봇으로 만들고 수백만대를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직장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로봇을 저비용으로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계획을 밝히고 있다. 머스크 왼쪽 편에는 겉면이 외장으로 덮인 차세대 옵티머스 모델이 서 있다. (사진= AFP)◇머스크 “3~5년 내 로봇 주문 받을 것”…일각에선 “과연?”현재 토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 제조업체에서도 농구공으로 슛을 쏘는 등의 다소 복잡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개발했으나, 공장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 있는 로봇을 만드는 회사는 테슬라가 유일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머스크는 “대량 생산되는 로봇은 문명을 변화시키고 풍요로운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3~5년 이내에 휴머노이드 로봇의 주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테슬라는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 옵티머스도 선보였다. 이 모델은 2.3kWh 배터리팩을 가슴에 장착하고 내장 칩과 작동장치로 팔다리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처음 공개된 시제품은 전선 등 내부 부품이 드러난 모습이었지만 차세대 모델은 몸이 외장으로 덮여 있다.하지만 이 모델은 스스로 걸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어서 사람이 옮겨서 무대에 세웠다. 머스크는 “이 모델은 아직 걸을 준비가 돼 있지 않지만 수주 안에 걷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에서는 머스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계획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 동안 머스크가 발표한 자율주행 기반의 ‘로보택시’나 지붕에 얹는 태양광 패널 ‘솔라 루프’ 등도 제대로 실현된 적이 없다는 지적이다.
2022.10.01 I 장영은 기자
수익률은 처참하지만…주식형 펀드, 쌀 때 담아볼까
  • 수익률은 처참하지만…주식형 펀드, 쌀 때 담아볼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글로벌 증시가 혼돈에 빠지고 있다. 코스피 역시 2300선을 밑돌며 올 들어 23.09% 하락했다. 하지만 증시가 침체하자 ‘위기를 기회’로 삼아 조금씩 적립식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를 모두 중시하는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 기웃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위기는 기회?…주식형펀드에 돈 넣는 투자자들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19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4조2488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중 97%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인덱스 펀드였고 3%는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국내 주식 종목을 선정하는 액티브 펀드였다. 인덱스 펀드 중엔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주식코스피200’에 연초 이후 8922억원이 순유입됐고 화학이나 반도체, 바이오 등 특정 섹터를 담는 ‘인덱스주식섹터’에 3663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외 코스피나 코스닥의 하락세를 추종하는 인버스 등 ‘인덱스주식기타’로 1조5729억원이 순유입됐다. 그런데 올해 들어 액티브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액티브펀드 중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을 주로 담는 ‘액티브주식배당’으로 1611억원이 순유입됐다. 실제 올해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펀드 2위는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고배당플러스펀드’, 3위는 ‘베어링고배당펀드’다. 이들 펀드에는 각각 707억원, 408억원의 자금이 올해 들어서만 몰렸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꾸준히 배당을 늘리는 기업은 일반적으로 가격 결정력이 높아 원가, 비용 상승기에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배당 증가율이 높은 배당 성장주의 주가수익률이 시장 대비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1.8%에 불과했으나 올해와 내년은 각각 2.6%와 2.7%를 전망한다”며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펀드매니저가 특정 섹터 내 종목들을 선정해 담는 ‘액티브주식섹터’에도 연초 이후 795억원이 순유입됐다. 특히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펀드(866억원)’에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액티브주식섹터에서는 자금이 유출됐는데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 덕분에 액티브주식섹터 전체가 자금 유입 우위로 나타났다는 뜻이다. 미래에셋코어테크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신성장산업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기술 국산화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IT기업에 소재 부품 장비,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기업도 포함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익률은 처참하지만…‘쌀 때 담아라’물론 주식시장이 침체한 만큼, 수익률은 좋지 않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3.87%에 달한다. 이 중 펀드매니저가 담는 액티브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39%로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25.43%)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액티브 펀드는 금리인상 이슈가 부각하며 올해 하락세가 가팔랐던 성장주를 빼고 배터리, 자동차 업종이나 음식료 등 방어주를 담으며 수익률의 약세를 줄여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인덱스, 액티브 모두 포함)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플러스인 펀드는 1603개 중 3개(0.19%)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도 모두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주식펀드였고 펀드매니저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액티브펀드에서 연초 이후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퀀트 모델을 활용해 코스닥 중소형주를 담는 ‘현대M멀티-헤지코스닥벤처펀드’(연초 이후 -1.34%)로 나타났다. 액티브펀드 중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11.56%로 나타났고 ‘베어링고배당플러스펀드’와 ‘베어링고배당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11.60%, 11.54%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많아졌듯, 지금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요 주식형펀드들이 기준가 1000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라 할인된 가격으로 수익 증권을 담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수익률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가입시기인 만큼, 가격 매력이 부각된 펀드를 지금 매수해 장기 투자를 한다면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기준가 1000원으로 운용을 시작한 펀드 중 일부는 800원대로까지 떨어져 같은 돈이면 보다 많은 수익증권(좌수)을 살 수 있게 됐다. 좌수(수익증권 거래단위)를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기준가가 올라갈 경우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실제 ‘베어링고배당플러스펀드’의 기준가는 현재 838.27원 수준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펀드 시장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고 우려한다.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로 펀드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지 몇 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금융당국이 가치투자 대가로 불리던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나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투자자 입장에서 시장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만한 일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또 그만큼 자정을 하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시장이 어려울수록 전문성을 갖춘 펀드가 믿을만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5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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