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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타이어, ‘2024 넥센타이어 스피드웨이 모터 페스티벌’ 2라운드 개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넥센타이어가 주최하는 ‘2024 넥센타이어 스피드웨이 모터 페스티벌(SINCE 2006)’ 2라운드가 오는 6월 2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넥센타이어 스피드웨이 모터 페스티벌 2라운드 개최넥센타이어는 국내 모터스포츠의 지속적인 저변 확대와 모터스포츠 산업 기초 종목의 육성을 위해 지난 2006년도부터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에 17년간 후원을 진행해왔다. 2023년부터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공동 주최해 오고 있다.‘넥센타이어 스피드웨이 모터 페스티벌(SINCE 2006)’은 아마추어 레이싱 선수뿐만 아니라, 서킷 드라이빙을 즐기는 일반인, 드라이빙 아카데미가 필요한 서킷 드라이빙 입문자, 자동차 동호회 등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지난 5월 6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24 넥센타이어 스피드웨이 모터 페스티벌(SINCE 2006)‘ 1라운드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많은 드라이버들과 관람객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의 공인으로 진행되는 대회는 참가자가 목표한 랩타임에 얼마나 근접한지를 놓고 겨루는 방식의 ‘타겟 트라이얼’ 레이스와 경기 코스에 장애물 구간을 설정해 놓고 완주한 시간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 ‘짐카나’ 레이스로 구성된다.그 외에 레이스 참가자를 대상으로 드라이빙 스킬 향상을 위해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업십’ 2라운드, 3라운드에서 우승한 ‘서한GP’ 소속의 프로 레이싱 드라이버 장현진 선수가 원 포인트 레슨 및 레이싱 타이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교육도 진행한다.일반 관람객들 대상으로는 레이싱 트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킷 택시, 서킷 사파리 버스, 그리드 워크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경기장 패독에서는 오프로드 체험, 짐카나 택시, 레이싱 시뮬레이터 체험, RC카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새로운 자동차 동호회 문화가 된 카밋(Car Meet) 또한 진행될 예정이다.‘2024 넥센타이어 스피드웨이 모터 페스티벌(SINCE 2006)’ 2라운드 대회는 별도의 입장권 예매 절차 없이 에버랜드 셔틀버스를 이용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 디지털 농생명포럼, '드론과 공간정보 융합 농기계' 소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청년자문단(이하 농어업위)과 농촌진흥청 등이 주최한 ‘2024 디지털 농생명포럼’에서 드론과 공간정보 기술을 융합한 자율주행 농기계가 선보였다.디지털 농생명포럼 사무국은 29일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LX공간정보연구원에서 2024년 디지털 농생명포럼을 개최하고, VTOL(수직이착륙 드론)과 자율주행트랙터를 활용한 시연, 미래농업 관련 연구성과 발표,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형 농업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대통령소속 농어업위 최병문 청년자문단장, 경기도농업기술원 성제훈 원장, GIST AI정책전략대학원 공득조 부원장, 괴산스마트유기농사업단 김민관 부단장, KDI School 이태준 교수 등 디지털·농생명 관련 전문가 6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LX공간정보연구원 제공행사는 해킹 방지가 가능한 양자암호 수직이착륙 드론(VTOL)으로 취득한 농지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트랙터가 3000평 규모의 밭을 갈아내는 시연으로 시작됐다. 이날 공개된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은 키트형태로 제작되어 기존 농기계에 부착만 하면 바로 자율주행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 또한 드론을 통해 토양분석, 위험물 탐지 등 농기계 자율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취득해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기술도 주목받았다. 이 수직이착륙 드론은 LX공간정보연구원을 중심으로 디알원, 지이랩, 이디씨 및 단국대가 협업을 통해 개발하고 있으며, 산학연 협업의 좋은 사례로 꼽힌다.오후에 개최된 세미나에서는 △차세대 디지털 농업을 위한 농업 정밀지도(LX공간정보연구원 배성훈), △UN 식량기구 공간정보 프로젝트(우리강산시스템 조성환), △농업 무인화(㈜아그모 전찬호), △AI융합 지능형 농업생태계(전북테크노파크 강병범) 등 미래농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과제 발표가 이어졌다.최병문 농어업위 청년자문단장은 “드론, 자율주행 기술은 농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농부들의 작업환경을 편리하게 만들 것”이라며 “농업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디지털 농생명포럼은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농생명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해 발족한 협의체로 대통령소속 농어업위, 농촌진흥청, 전라북도, 전북농업기술원, 경기도농업기술원, (재)전북테크노파크, 전북대학교 등 50여 개 산·학·연·관이 참여하고 있다.
- '취임 100일' 정은보 이사장, 밸류업과 달린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 100일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에 대한 해소 필요성을 절감한 시간이었다.”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증시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시선이 여느 때보다 뜨거워진 시점이다. 지난해 잇단 불법공매도 적발과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에도 불구하고 개미들은 여전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한 상장사의 주주환원 노력에 주목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 가운데 자본시장의 수장이 된 정 이사장은 ‘원칙주의자’라는 본인의 색깔 위에 시장과의 소통을 내세웠다. 시장 관계자들은 “적어도 밸류업 프로그램이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다”면서 “정 이사장이 물밑으로 확신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2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소회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원칙주의자, 시장과 소통을 위해 뜀박질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정 이사장은 지난 2월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취임한 후, 100일을 맞았다. 정 이사장은 2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기자들을 만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이사장은 “증시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을 견인할 ‘질적 성장’이 미흡했다”면서 “밸류업 정책에 속도를 올려 국민의 자산운용 기회를 확대하고 우리 자본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밸류업’이 자본시장의 ‘레벨업’이라며 거래소의 노력을 강조하기도 했다.물론 밸류업 프로그램은 금융당국 전반의 과제이기도 하지만, 정 이사장의 친(親) 시장 행보는 기존 예상보다 과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이사장은 금융당국의 주요 요직을 거친 ‘원칙주의자’이기 때문이다. 정 이사장은 1984년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하며 당시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무부에서 관(官) 생활을 출발했다. 이후 국제금융과 경제정책, 금융정책 등을 주로 담당했고 이후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까지 역임했다. 2019년부터는 외교부에서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를 지냈고 2021년부터는 금융감독원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이 기간 그는 시장친화적이기보다 정책을 통한 균형과 규제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취임 후 시장과의 소통에 망설임이 없다.특히 그의 노력은 지난 3월에 빛을 발했다. 지난 3월에는 거래소의 마라톤대회 ‘2024 불스레이스’에 참여해 5km를 완주했다. 불스마라톤에는 5km와 10km 코스 외에도 통상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나 유관기관장을 위한 1km짜리 ‘VIP코스’도 있다. 하지만 정 이사장은 5km를 완주하며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정정한 모습을 보인 것은 물론이며 시장참여자들과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취임 후 시장사람들과 만나는 첫 자리였는데, 아무래도 쇼잉(showing)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아니겠느냐. 신선했다”고 회고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 정가운데)이 지난 3월 열린 한국거래소의 ‘불스마라톤’에서 5km 레이스 참가자들과 출발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밸류업, 중장기적 과제 공감대 이뤄”이달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뉴욕으로 직접 떠나 우리 자본시장의 밸류업 현황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고 지속성에 대한 홍보를 설명하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뉴욕 출장의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말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해 어디에 새로 투자할 것인지 의사 결정하는 과정을 밟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밸류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의 세제 지원이나 거래소의 밸류업 추진 과정이 잘 이뤄지면 외국인 투자자도 더 정확한 정보와 경영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신뢰를 갖고 투자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이사장의 취임 후 거래소 역시 바빠지고 있다. 기업 밸류업 자문단 구성을 주도하고 다양한 상장사 및 증권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 시장의 대기업 뿐만 아니라 혁신성장기업과의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거래소의 과제 중 하나인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한 중앙점검 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정 이사장의 스타일이 굉장히 꼼꼼하면서도 신속한 대응을 강조한다”면서 “확실히 내부에서 속도감 있는 진행이 이어지며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감도 있을 순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진행되는 과제이고 시장과 계속 이야기해 나가겠다는 것은 확실히 인지됐다고 판단한다”면서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열망이 커진 시기인 만큼, 기대감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 '선(善)취력' 가진 MZ 소비자, 유통업계 자원순환 캠페인 주목
-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최근 소비자의 ‘선(善)취력’을 불러 일으키는 유통업계의 다양한 캠페인들이 주목받고 있다.선(善)취력이란 먼저 선함을 취하려는 힘이란 의미로, 도덕적 감수성과 능동성을 기반으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을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MZ세대의 특징을 나타내는 신조어다. MZ세대가 SNS를 통해 환경 관련 정보나 가치소비, 친환경 활동 등으로 인한 개인의 성취감을 활발히 공유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것과 같은 ‘미닝아웃’ 활동 역시 선취력을 추구하는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다.특히 환경에 대한 문제 의식과 감수성은 어릴 때부터 미세먼지,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변화를 지켜본 MZ세대 사이에서 보다 자연스럽다. 알바천국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84.1%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MZ세대 비율도 70%에 달한다.이를 증명하듯 최근 자원순환이나 일회용 포장재 감축 등을 위해 유통업계에서 마련한 다양한 환경 캠페인들이 선취력을 가진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한국 코카콜라 제공.한국 코카콜라는 일상 속 플라스틱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이하 원더플 캠페인)’은 올해 시즌5를 이어간다. 지난 2020년부터 진행해온 원더플 캠페인은 투명 음료 페트병이 다시 음료 페트병으로 재활용되는 보틀 투 보틀 순환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소비자 동참형 캠페인이다. 매 시즌 플라스틱의 올바른 분리배출 습관을 형성하는 즐거운 캠페인 미션과 자원순환에 걸맞은 특별한 리워드를 제공하며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으며, 작년 시즌 4에서는 참여 경쟁률 11:1, 캠페인 완주율 88%을 보이며 높은 소비자 참여도를 입증했다.이달 9일부터 시작한 원더플 캠페인 시즌5는 개인 및 단체 총 2700팀을 모집한다. 캠페인 미션을 완료하면 재생페트(r-PET) 제품 코카-콜라 및 코카-콜라 제로 1.2L를 리워드로 제공한다. 페트병 뚜껑을 재활용해 제작한 원더플 사이드 테이블과 폐어망에서 추출한 나일론을 활용한 원더플 패커블백 등도 제공한다.CJ제일제당 제공.CJ제일제당은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사용된 햇반 용기를 수거해 가치 있는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햇반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즉석밥 용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보다 많은 소비자가 햇반 용기 재활용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CJ제일제당은 회수한 햇반 용기가 다시 사용될 수 있도록 분리∙세척해 원료로 만들고, 카카오메이커스가 이를 활용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선정된 5000명의 참가자에게는 수거용 박스가 제공되며 30개 이상의 햇반 용기를 담아 돌려보내면 된다. 업사이클링된 제품은 추후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판매되고 수익금은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결식우려 아동을 위해 쓰인다.락앤락 제공.락앤락은 자원 순환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을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한다. 2020년에 시작한 러브 포 플래닛은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해 생활용품, 공공시설물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이다.이번에는 다회용기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제조사와 관계 없이 안 쓰는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가져오면 캠페인 참가자들에게 락앤락의 ‘감탄용기’를 제공한다. 감탄용기는 옥수수, 밀 등 곡물에서 추출한 원료가 들어간 에코젠 프로를 몸체에 활용했으며 뚜껑 원료에 우드파우더를 넣어 자연미를 더했다. 스타벅스 제공.스타벅스 코리아는 매월 10일마다 개인 다회용 컵 이용 시 2개의 에코별을 증정하며, 보다 많은 고객에게 친환경 동참에 대한 감사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일회용 컵 없는 날’ 캠페인을 개편한다. 더 많은 소비자 동참을 이끌어내고 개인 다회용 컵 이용 활성화 정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스타벅스는 지난 2018년부터 자원순환연대와 함께 매월 10일 ‘일(1)회용 컵 없는(0) 날’ 캠페인을 전개하고, 동참 고객에게 머그, 텀블러, 커피박 화분 키트 등 다양한 리워드를 제공해왔다. 지난 6년간 캠페인 참여 혜택을 누린 고객은 총 100만명 이상에 이른다.
- '6년째 상장 준비'… 나스닥 간다던 바이오텍 잔혹사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고 홍보한 국내 바이오텍 대부분은 몇 년 째 상장에 성공하지 못하거나 퇴출 위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스닥 상장 이슈는 통상 주식시장에서는 호재로 인식되지만, 실제 성과까지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인스코비(006490)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아피메즈US는 지난 2021년부터 나스닥 상장을 시도해 왔으나 최근까지도 상장 ‘추진 중’ 상태다. 회사는 지난 2021년 9월 30일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며 2022년 상반기까지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21년 말 금리인상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투자가 마무리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아피메즈US는 올해 1월 29일 나스닥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3월 초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내다봤지만, SEC로부터 ‘보완’ 요청을 받아 최근까지도 SEC 리뷰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인스코비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다발성 경화증(MS)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피톡스의 미국 임상 3상을 완주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회사는 지난 2018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지만, 펀딩을 제때 받지 못해 6년 째 임상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암 체외진단 전문기업 큐브바이오는 2019년부터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 왔다. 회사는 지난 2019년 1월 중국계 운용사와 나스닥 상장 주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상장 ‘추진 중’ 상태다. 큐브바이오는 암 검사 접근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쉽게 채취가 가능한 소변을 이용, 소변검체 내 특정 대사물질의 농도측정을 통해 신체 내 암의 유무를 조기에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올해 1월 큐브바이오는 ‘글로벌펀드 LLC’를 자문사로 지정한 후 나스닥 스팩 상장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3일에는 합병을 위한 텀시트를 체결했다고 알렸다. 내년 1분기 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큐브바이오의 초기 기업 가치는 약 6억2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미국 자회사의 나스닥 상장을 노리는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도 2018년에 한 차례 자회사에 대해 6900만달러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돌연 상장을 연기했고, 이후 회사는 새로운 주인을 맞았다. 이후 지난해 10월 SEC에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최근 보완요청을 받아 지난달 다시 냈다. ◇상장해도 ‘진땀’자회사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하다 모회사가 위기에 처한 사례도 있다. 엔케이맥스(182400)는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박상우 대표가 주식담보대출계약을 체결해 자금을 조달했으나, 대출금을 갚지 못해 반대매매가 발생했다. 박 대표는 반대매매로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지난해 10월 나스닥에 상장한 엔케이젠바이오텍 상황도 좋지 않다. 통상 미국 주식 거래소 상장 유지 기준은 최근 30거래일 동안 주가 1달러 이상이고 기업가치가 500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현재 엔케이젠바이오텍의 주가는 1.39달러(7일 종가 기준)이며, 시가총액은 약 3127만 달러다. 이에 대해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위 사항이 30일 이상 지속돼도 6개월 이내 해소되면 문제 없기 때문에 상폐 위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나스닥 상장에는 성공했으나, 이를 지켜내지 못한 기업도 있다. 2022년 말 나스닥 상장 1호 K-바이오 기업으로 주식시장에 입성한 pH파마는 4개월만에 상장폐지됐다. pH파마가 인적분할을 통해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피크바이오는 지난해 3월 상장폐지됐다. 이 회사가 나스닥에서 거래된 기간은 사실상 두 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pH파마는 2015년 사노피, 존슨앤존슨, 애보트 등을 거친 허호영 대표이사가 설립한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사다. 나스닥 상장 도전이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홍보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건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영국 홍콩 등 해외 주식시장은 적자 기업도 특례 요건을 활용하지 않고 자유롭게 상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미국 나스닥시장 내 3개 하위 시장 중 2개는 적자 기업이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이나 시가총액 등 요건의 하나만 충족하면 상장 가능하다. 바이오텍들의 주요 상장 트랙인 기술특례상장 제도에 대해 당국이 계속해서 심사 문턱을 높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다만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가 상장 기업에 관한 주요 정보를 누락하거나 과장, 허위로 기재한 경우 배상 책임을 진다. 들어가기는 어렵지 않을 수 있으나 관리 감독이 엄격해 퇴출도 그만큼 쉬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