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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산업장관 “文정부 때 전기요금 인상 얘기 왜 안했나”
  • 방문규 산업장관 “文정부 때 전기요금 인상 얘기 왜 안했나”[2023국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26일 국회에서 연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의 재무위기와 전기요금 인상 문제를 놓고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산중위 야당 간사)과 설전을 벌였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방 장관이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이 있느냐며 연내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강조한 김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한전 재정난의 원인을 누가 제공했느냐는 반문성 발언을 덧붙인 게 시작이었다. 김 의원은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 얘기를 하며 지금부터 잘하자고 하는데 방 장관은 또 전 정부 탓인가”라며 “장관을 하지 말고 정치를 하라”고 쏘아붙였다.방 장관은 “떳떳하게 (전기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얘기하려면 그만큼 (한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한전 정상화를 염려하는 분이 2021년 4분기 5조원, 2022년 1분기 7조원의 적자가 발생했을 땐 왜 한전에 (전기요금 인상을) 말씀 안 하셨나”라고 재차 반문했다. 이 말을 들은 김 의원은 “제가 그때 장관이었나. 지금 그게 무슨 태도인가. 이 질문은 정부가 무엇을 하겠다는 걸 국민에게 얘기하라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직후 야당 의원석에선 방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소속 이재정 위원장도 “지금 그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거들었다.여당인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방 장관을 지원했다. 그는 “2021년에 유가가 급등했는데 정부가 (한전의) 인상 요청을 묵살했고 그해 12월17일에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재한 경제현안조율회의에서 2022년 1월 인상안을 논의했지만 이 역시 대선 이후로 연기됐다”며 “그 당시 요금 인상을 했더라면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서 한전 적자 논의를 하고 있겠나”라고 말했다.방 장관은 이날 종합 국감에서도 한전이 추가 자구안을 내놓은 이후 전기요금 인상 논의가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연내 전기요금이 오르는 것이냐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관계기관과 계속 협의 중”이라며 “요금 인상 전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여러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금 우리 에너지 공기업의 부채 수준이 너무 높다”며 “물론 요금 정책이 중요하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3.10.26 I 김형욱 기자
지원여력 줄고 사각지대 여전…올겨울 취약계층 난방지원 어쩌나
  • 지원여력 줄고 사각지대 여전…올겨울 취약계층 난방지원 어쩌나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정부와 난방 공기업의 취약계층 지원 여력이 줄어든 가운데 지원자를 선별하는 과정에서의 사각지대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시작되는 11월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올 1월26일 오후 광주 동구 지산2동 한 주택에서 난방을 하지 못한 취약계층 노인이 사용하지 않은 난방유 쿠폰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한난) 등 난방 관련 공기업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난방비 대란’을 빚었던 지난해 겨울 약 202만 취약계층 가구에 가구당 최대 59만2000원(도시가스·지역난방 기준)을 지원키로 했으나, 실제 지원 가구는 152만가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겨울은 1년 새 40% 이상 오른 가스·지역난방 요금 충격이 추위를 만나 ‘대란’ 수준으로 확산했다. 정부는 이에 올 2월까지의 추가 대책을 통해 최종적으론 지원 대상으로 기초생활 수급 가구 외에 차상위 가구로 2배 확대하고 가구당 지원액도 4배가량 늘렸다.그러나 이번 집계로 지원 대상으로 추정되는 50만가구는 한푼도 지원받지 못했다. 에너지 취약 가구의 4분의 1은 지원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걸 확인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와 공기업들은 원래 취약가구 지원을 위해 1조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으나 실제론 그 절반인 6000억원만 집행했다.산업부가 지급하는 에너지 바우처(에너지 요금 결제용 쿠폰)나 가스공사·한난의 각종 지원제도가 대상 가구의 신청을 전제한 지원이라는 한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에너지바우처는 산업부가 보건복지부의 취약계층 가구 정보를 활용해 신청을 독려할 수 있지만, 가스공사나 한난 같은 공기업은 현행 법상 고객 개인정보 취급 권한이 없어 개별 대상가구에 신청을 독려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올겨울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지원 대상자 누락을 막기 위한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을 대표 발의했으나 아직 상임위 심사 단계여서 적용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지원 대상과 규모도 ‘난방비 대란’을 빚은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정부가 세수 부족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가스공사도 도시가스 공급사로부터 받지 못한 미수금이 12조원을 넘어서며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을 재정난에 빠진 공기업에 떠넘길 게 아니라 정부가 재정을 활용해 좀 더 책임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산업부는 에너지복지지원(에너지바우처) 예산을 올해 1909억원(본예산)에서 내년도 6856억원으로 3.6배 늘렸다. 그러나 실제론 지난 겨울 추가 예산을 투입해 지원 대상과 지원액을 대폭 늘린 만큼 올해 취약가구의 체감 지원액은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약 115만가구에 최대 36만7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산업부 관계자는 “취약계층 국민이 난방비 걱정 없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 난방비 지원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지원 사각지대 없이 모두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 운영과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전기·가스요금 연내 추가인상을 검토 중인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한국전력(015760)공사와 가스공사는 지난 2년간 누적된 부채로 사상 최악의 재무위기에 빠져 있고 정상화를 위해선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요금 인상 관련 질의에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2023.10.26 I 김형욱 기자
‘효율의 해’ 메타, 어닝서프라이즈…가상현실 부문은 적자↑(영상)
  • ‘효율의 해’ 메타, 어닝서프라이즈…가상현실 부문은 적자↑(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약보합을 기록했지만 S&P500은 1.4% 하락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을 또 다시 이탈했고 나스닥지수는 2.4% 급락하며 200일선에 바짝 다가섰다. 9월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예상밖 호조를 보이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4.96%대까지 올라선 게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전날 장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알파벳(GOOGL)이 9% 넘게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메타(META, 299.80, -4.1, -3.3%*)세계 최대 SNS 플랫폼(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운영 기업 메타 주가가 정규장 거래에서 4% 하락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3% 넘게 내렸다. 장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자 3%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메타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341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335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68% 급증한 4.39달러로 예상치 3.64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메가 서프라이즈급이다. 올해를 ‘효율의 해’로 선포하면서 대규모 인력 감축, 비용 지출 삭감 등에 나선 영향이다. 일일 활성사용자수도 전년대비 7% 늘었다. 다만 가상현실 사업 부문인 리얼리티 맵스 매출이 전년대비 26% 급감했고 영업손실은 37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주가 하락 배경으로 해석된다. 메타는 이어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365억~400억달러(중간값 382억5000만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388억5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반영한 결과다. ◇애플(AAPL, 171.07, -1.4%)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이 애플TV+ 등 서비스 구독료를 인상했다. 다만 주가는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애플은 애플TV+ 구독료를 종전 월 6.99달러에서 9.99달러로, 아케이드와 뉴스+ 구독료는 월 6.99달러에서 12.99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신규 가입자는 바로 적용되고 기존 가입자는 다음 갱신일부터 인상 요금이 적용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구독료를 4.99달러에서 6.99달러로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는 애플이 내년 보급형 에어팟과 에어팟 맥스의 차세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잉(BA, 177.73, -2.5%) 글로벌 항공기 제조 업체 보잉 주가가 2.5% 하락했다. 어닝 쇼크를 기록한데다 결함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737 항공기 인도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다. 이날 보잉이 공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13.5% 증가한 181억달러로 예상치 180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조정 EPS는 -3.26달러로 예상치 -3.18달러보다 적자폭이 컸다. 전년동기(-6.18달러)보다는 손실 규모가 대폭 줄었다. 보잉은 이어 연간 잉여현금흐름 가이던스를 30억~50억달러로 유지하고 787항공기 인도량도 70~80건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737항공기 인도량 가이던스는 종전 400~450건에서 375~400건으로 하향 조정했다. ◇페이팔(PYPL, 51.49, -5.1%)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제공 기업 페이팔 주가가 5% 넘게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프랑스 결제 서비스 기업 ‘월드라인’은 경기 침체로 소비 및 결제서비스 이용이 위축되고 있다며 저조한 실적을 공개했다. 이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그 여파로 파리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59% 급락했다. 이 소식은 미국 결제서비스 및 핀테크주 전반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페이팔 외에도 블록(SQ, 41.72, -8%), 어펌 홀딩스(AFRM, 16.64, -14.93%) 등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미즈호증권의 한 분석가는 “미국 결제서비스 기업은 유럽 노출 비중이 크지 않고, 이날 비자(V)는 견고한 실적을 공개하며 소비 지출 및 경제에 대해서도 양호한 전망을 내놓았다”며 “주가가 과잉반응 했다”고 평가했다. 월가에 따르면 페이팔은 유럽 매출 비중이 18% 수준이고 블록과 어펌 홀딩스는 3%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26 I 유재희 기자
산업장관 “전기요금 인상 여부, 계속 논의 중”
  • 산업장관 “전기요금 인상 여부, 계속 논의 중”[2023국감]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와 관련해 “(한국전력공사 등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방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 겨울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묻자 이렇게 언급하고 “(앞서)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방 장관은 같은 당 김성환 의원이 ‘무탄소에너지(CFE)’와 관련해 “내일 CFE연합이 출범하는데 구체적인 목표가 무엇이냐”고 질의하자 “탄소중립이라는 대의를 여러 곳에 알리고 또 국제적 연대를 통해 그러한 움직임을 확산하자는 취지”라며 “탄소중립을 위한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국제적으로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방 장관은 또 김 의원이 “원자력발전소(원전) 확산을 위한 알리바이가 아니냐”고 하자 “유엔 등 다른 국가에서도 CFE에 동조하는 나라가 생겼고 국가 간에 지금 내부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곧 수 개의 국가가 연대해서 (CF100, 무탄소 전원 100% 사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3.10.26 I 강신우 기자
NH선물 “채권시장 약세 전망, 추가 강세 부담”
  • NH선물 “채권시장 약세 전망, 추가 강세 부담”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NH선물은 25일 국내 채권 시장 약세를 전망했다. 글로벌 국채 금리가 강보합권에 머무르고 있으며 채권 가격의 상승과 약세를 자극하는 재료가 공존하는 점은 국내 채권의 추가 강세를 부담스럽게 하는 재료라고 봤다.윤선정 NH선물 연구원은 “롱 포지셔너들의 차익 실현으로 미결제약정수량이 줄어든 점은 가격 상승 모멘텀 부재에 일조한다”면서 “또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8개월 만에 3.4%로 상승전환하고 주택가격전망이 11개월 만에 하락했다는 점은 금리에 대한 보수적 접근을 대변한다”고 설명했다.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8개월 만에 상승 반전이다. 이는 이스라엘·하마스간 분쟁으로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커진 데다 공공요금 인상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분쟁 불확실성에 물가 상승 우려, 고금리 장기화까지 맞물리면서 소비심리지수는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윤 연구원은 “전날 국내 기관 중심으로 플래트닝 베팅이 대거 유입된 만큼 이날도 유사한 흐름이 연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다.이어 “최근 수출이 개선세를 보이고 생산, 설비투자가 1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나며 경기 반등 조짐이 확대되고 있으나 고유가, 고금리가 이를 방해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만큼 채권 추가적 약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0.25 I 유준하 기자
미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랠리… 수익률 곡선 평탄화 전망
  • 미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랠리… 수익률 곡선 평탄화 전망[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강세가 전망된다. 장기물 위주 강세에 따라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스프레드가 좁혀지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질 것으로 보인다.(불 플래트닝)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이날 공개된 한국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는 단기물 위주로 금리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사진=로이터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혼조세였다. 현지시간으로 24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82%를 기록했다. 입찰이 진행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bp 오른 5.11%에 마감했다. 이날 진행된 510억달러 규모 2년물 낙찰 금리는 5.055%, 응찰률은 264%를 기록했다.미 2년물 금리가 상승한 것은 미국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도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각각 50.0, 50.9로 시장 예상치 49, 49.9를 웃돌았다. 그러나 미국 경기는 고금리 장기화 속에 둔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내년도 경기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다”라고 언급했다.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과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각각 99.7%, 75.0%로 높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주시하는 가운데 인질 석방 협상 등 긴장 완화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5달러(2.05%) 하락한 배럴당 83.7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일 이후 최저치다.이런 분위기 속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 중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흐름을 주시하며 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장기물 10~30년물 구간 금리의 역전폭도 축소될 전망이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시장이 강해질 때 해당 구간의 역전폭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단기물 금리는 상승하며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올라가면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8개월 만에 상승 반전이다. 이는 이스라엘·하마스간 분쟁으로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커진 데다 공공요금 인상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분쟁 불확실성에 물가 상승 우려, 고금리 장기화까지 맞물리면서 소비심리지수는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장 마감 후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 연설이 예정됐다. 오는 31일 진행되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마지막 연설이지만 블랙아웃 기간인 만큼 파월 의장이 큰 힌트를 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2023.10.25 I 유준하 기자
이발사까지 정규직…서울지하철 '인력 효율화' 생존 위한 선택①
  • 이발사까지 정규직…서울지하철 '인력 효율화' 생존 위한 선택[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양희동 이영민 기자] “우리 공사엔 이발하는 직원이 있다. 이발은 자영업인데 전임 정부 때 이 분들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런 안전과 관련없는 인력은 자회사로 넘겨서 관리해야한다. 노조에선 당연히 반대하겠지만 조직이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결정이다.”백호 사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백호(59)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공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경영 혁신 의지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월 23일 취임한 백호 사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30여년간 공직에 몸담으며 서울시 교통기획관과 도시교통실장 등을 역임한 도시교통 분야 전문가다.백 사장은 취임 이후 5개월간 경영 혁신과 업무 효율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공사는 서울지하철 1~8호선, 9호선 2·3단계 구간(275개역)을 운영하며 1만 6367명(정원 기준)이 일하고 있다. 인력 규모에서 코레일, 한국전력 등에 이은 국내 3대 공기업이다. 하지만 운임원가(1904원)에 못 미치는 지하철 기본요금(1400원)과 만 65세 이상 무임승차 등으로 인해 작년 말 기준 누적 적자가 17조 6808억원(자본잠식률 61.9%)에 달하고 있다. 이에 공사 정원의 13.5%에 해당하는 2212명의 인력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공사 노조는 인터뷰 당일 사측의 인력 감축 계획에 반대하며 73.4% 찬성률로 오는 11월 9일 총파업을 결의했다. 그러나 백 사장은 취임사에서부터 강조한 경영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인력 재배치·자산 매각…무임승차 ‘정부 지원’ 절실공사의 경영 위기 극복 방안의 핵심은 인력 효율화와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한 토지 등 비핵심자산 매각이다. 서울시는 지난 7일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인상했고, 내년 하반기 150원 추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노후 전동차 전면교체와 15분 재승차 도입 등으로 요금 인상에 따른 적자 해소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백 사장은 “공공서비스는 비용을 정할 때 원가보전율을 따지는데 지하철은 한 사람을 태울 때 1904원이 드는데 받는 돈은 1046원(무임승차 포함 평균 운임)으로 턱없이 모자라 원가보전율이 50%대에 불과하다”며 “요금보다 원가가 더 높아 적자를 해결하려면 700원은 올려야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구조에서 올 한해 전기요금 총액을 1800억원으로 잡았는데, 10월에 더 오른다고 해 450억원이 더 나올 것 같다”며 “이번에 150원을 올려 늘어난 연간 1200억원 정도 추가 수입으로 최대한 경영 효율화를 꾀해보고, 서울시가 내년 추가 인상을 빠르게 논의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런 상황에서 공사의 인력 효율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란 설명이다.백 사장은 “인원 감축보다는 정원 조정인데 행안부에서 2021년 공사 공사채 발행 한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경영 쇄신을 해야 한도를 조정해준다고 한 것”이라며 “부채 비율이 자본 대비 130%를 넘길 수 없는데 공사의 누적 적자가 17조원이고 올해 당기순손실이 7000억원대로 예상돼, 비용을 빌려 써야하니 정원을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행안부에 경영 쇄신안을 냈고 그에 따라 정원을 조정하는 것인데 이걸 지금 멈추면 노조나 직원들에게 결과적으로 불이익이 크다”며 “제출한 계획안을 지키지 않으면 행안부 경영평가에서 감점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직원들이 인센티브나 임금 인상 등에서 손해를 본다”고 전했다.인력 효율화는 강제 업무 조정이나 해고가 아니란 점을 재차 강조했다.백 사장은 “역사 내 전구 등 설비 교체나 직영 식당 등 후생지원, 전동차 냉방기 정비 등 안전과 관련없는 인력을 자회사로 넘겨 관리하는 경영 합리화 차원”이라며 “공사 내엔 직영식당이 많은데 이분들을 정규직으로 바꾸니 연가나 월차를 쓰면 평일에도 식당 문을 닫아 새벽에 일하는 직원들은 밥을 못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로 가도 정년보다 2년 더 일할 수 있게 조치를 취했다”며 “현재 급여체계보다 낮춰서 보내지 않고 여러 테이블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공사에 연간 3900억원 상당의 적자를 유발하는 만 65세 무임승차와 관련해선,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이 필요하단 입장이다.백 사장은 “무임승차는 노인들의 이동 증가에 따른 질환 발생 감소 등 편익이 커서 사라지는 건 반대한다”며 “다만 서울시민 뿐 아니라 전 국민이 이용하는만큼 국가가 무임승차비용의 절반 정도 부담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전 객차 CCTV 설치…전장연엔 단호한 대처지하철 안전은 백 사장이 취임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최근 지하철 내 흉기 난동 사건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불법 시위 등으로 안전에 대한 시민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공사는 내년 6월까지 전 객차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승객 안전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백 사장은 “얼마 전 경찰이 지하철에서 체포한 범인이 CCTV가 많아 범죄를 못하겠다고 할 정도로 CCTV는 객차 내에 있는 것만으로도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지하철 내 범죄는 다 증거가 남는다는 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장연의 지하철 운영 방해에 대해선 단호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모든 역에 교통약자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는 승강편의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백 사장은 “전장연은 장애인을 대변하는 집단으로 보기 어렵고, 지하철을 볼모로 시민 불편을 야기하며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법에 위반된다”며 “불법적인 시위를 하면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하고, 비용 청구도 다 하겠다”고 말했다.공사 직원의 복지 개선 등 사기 진작도 백 사장이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다. 백 사장은 “시민들은 1400원의 요금을 내지만 1만 7000명 가까운 공사 직원들은 정확한 열차 시간과 안전을 위해 새벽 1~5시까지 밤 새워 일한다”며 “직원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이기 위해 복지 향상과 강남권 본사 이전 등 근무 환경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단국대 행정학과 졸업·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 △서울시 교통기획관 △광진구청 부구청장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2023.10.25 I 양희동 기자
지하철요금 의존 줄이고 '도심지하물류'로 수익 창출②
  • 지하철요금 의존 줄이고 '도심지하물류'로 수익 창출[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1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사가 지하철 요금에만 의존하지 않을 수 있도록, 물류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나가겠단 구상을 밝혔다. 서울지하철 기본요금은 이달 7일부터 150원(1250원→1400원) 인상한데 이어 내년 하반기 150원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내년에 최종적으로 300원을 인상해 기본요금이 1550원이 되더라도 운임원가(1904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서울지하철에 2025~2030년 구축할 ‘도심 공동물류센터’ 구상도. (자료=한국철도기술연구원)백호 사장은 ‘서울형 도심지하물류사업’을 통해 공사를 여객 운송에서 물류 운송까지 담당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도심지하물류사업은 1인 가구와 비대면 거래의 증가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지하철 역사 내 유휴공간과 차량기지, 열차 등 공사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미래먹거리’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공사는 서울시 등 수도권의 택배 물동량이 전국의 70%를 차지하는 가운데, 서울 택배 물동량의 1%를 지하 물류로 전환하면 연간 179억 원의 사회경제적 편익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공사는 서울 택배 물동량의 10%까지 지하 물류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백 사장은 “서울의 철도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 중에 하나가 물류인데, 철도가 쉬는 시간이 많아 교통량 낭비가 크다”며 “지하철을 통해 각 거점에 물류시설을 둬 배분하면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부분의 서울 물류는 서울 내에서 바로 가지 않고, 경기도의 물류창고를 거쳐 다시 서울로 가서 비효율적”이라며 “(지하철이)서울 물류의 10%만 맡아도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열차에 맞는 전용 물류시설과 물류전용 엘리베이터 등을 자동화할 수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공사는 고객의 접근이 편리한 도심역사에 생활 물류 편의 서비스를 확충하고 역사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서울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에 △‘T-락커’(물품보관함) 338개소 △‘T-러기지’(유인보관소) 7개소 △‘T-스토리지’(무인보관소) 24개소 등을 구축 완료하고 운영 중이다. 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국내·외 여행수요 급증으로 캐리어 배송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공사는 내년부터는 지하철 이용 시민이 ‘T-락커’ 간 소형화물을 운송해주는 공유배송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2025년부터는 역사·차량기지 공동물류센터 구축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기지 공동물류센터와 도심역사 화물센터 등을 만들고 지하철(화물열차)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한다는 구상이다.백 사장은 “대만 타이베이 등 외국 철도는 요금에 의존하지 않고 주변 역세권 개발 등 다양한 사업으로 수익을 낸다”며 “지하물류로 도심 교통량을 줄이고 공사는 이용료를 받을 수 있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2023.10.25 I 양희동 기자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 3.4%로 8개월 만에 상승
  •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 3.4%로 8개월 만에 상승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일반인들의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4%로 8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스라엘·하마스간 분쟁으로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커진 데다 공공요금 인상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중동분쟁 불확실성에 물가 상승 우려, 고금리 장기화까지 맞물리면서 소비심리지수는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 1년뒤 물가 3% 이상 응답 비중 높아져2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은이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올 2월 0.1%포인트 오른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이 6% 이상일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9.7%로 1.2%포인트나 급등했다. 5~6%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 비중도 10.2%로 0.8%포인트 높아졌다. 3~4%라고 응답한 비중도 24.1%로 0.5%포인트 높아졌다. 2~3% 미만의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는 응답 비중들은 모두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작년 4월부터 19개월 연속 3% 이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기와 국제유가 급등기를 거쳤던 2010년 7월부터 2013년 4월까지 34개월 연속 3% 이상의 기대인플레를 보인 이후 가장 길게 높은 수준의 기대인플레가 유지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대인플레가 올라가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대인플레를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인은 석유류 제품과 공공요금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중동분쟁으로 유가 상승 불확실성이 큰 데다 10월부터는 수도권 지하철 요금, 상하수도 요금, 인천 도시가스 요금 등 예고된 각종 공공요금들이 많아서 기대인플레가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출처: 한국은행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인식은 3월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다가 8개월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물가수준 전망 지수도 151로 4포인트나 올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폭 축소, 농산물 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체감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한 영향이다. 9월 물가상승률도 전년동월비 3.7%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 소비심리 위축 지속, 두 달 째 100이하물가불안 우려가 커지고 이에 따른 내수 부진, 긴축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에 소비자심리지수도 98.1로 전월비 1.6포인트 떨어졌다. 석 달 연속 하락세다. 두 달 째 기준선(100) 아래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소비지출 전망을 뺀 5개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과 전망은 각각 88, 90으로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고 현재경기판단 및 전망도 2포인트, 4포인트나 급락한 64, 70을 보였다. 가계수입 전망은 1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은 1포인트 오른 113을 기록했으나 이는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교통비 상승 등을 고려한 것이지, 외식이나 여행비 등 소비가 개선될 때 나타나는 지출 항목들은 둔화 조짐을 보였다는 평가다. 금리와 주택 관련 심리가 바뀌었다. 금리수준 전망 지수는 128로 무려 10포인트나 뛰었다. 한은이 금리를 올렸던 올 1월(13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 상승폭은 2021년 3월(10포인트)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한 고금리 장기화 기조,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것이다. 주택 가격 전망 지수는 108로 2포인트 하락했다.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전국 주택매매 가격이 오르면서 매수 부담이 커진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그로 인해 현재 가계부채나 가계부채 전망은 각각 101, 99로 변화가 없었다. 반면 금리 상승에도 저축여력은 줄어든 모습이다. 현재 가계저축과 저축 전망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한 91, 94로 집계됐다.
2023.10.25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HBM 턱밑 쫓아온 美…산학연 힘합쳐 격차 벌려야”
  • [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HBM 턱밑 쫓아온 美…산학연 힘합쳐 격차 벌려야”-한·사우디 43년 만에 공동성명 건설·에너지·방산 전방위 협력-강력 성범죄자, ‘국가 시설’로 주거지 제한한다-상장사 절반이 불법공매도 타깃 형사처벌은 ‘0건’-[사설]힘 실리는 금리 인상론…경기보다 물가 안정 우선해야-[사설]‘유럽의 병자’ 딱지 뗀 그리스, 한국 정치권에 교과서다△종합-연매출 3조 찍던 ‘효자사업’ 매각…‘배임죄 성립 여부’ 최대 쟁점-헬기로 ‘잠실→인천공항’ 20분…모비에이션 ‘본에어’ 뜬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232단 낸드·10나노 D램 K칩보다 빨랐다…마이크론 HBM도 넘봐-“HBM 선구자 SK, 패키징 강자 삼성 장점 강화할 맞춤형 전략 세워야”△종합-조합원 이탈 막으려…한국노총 이어 민주노총도 회계 공시-종묘~남산 녹지 축 구축…세운상가 일대 공원 들어선다-與 “야당과 협의 통해 보완”…삭감된 R&D 예산 다시 증액 추진-“3분기 성장률 0.5%로 뒷걸음”△개미 울리는 불법 공매도-솜방망이 처벌에 서슴없이 ‘국민주’ 저격…“선제 안전장치 마련해야”-美금리·전쟁에 원가 부담↑…공매도 타깃 된 식음료株-줄줄이 터지는 글로벌IB 불법공매도…금감원, 추가 적발△韓·사우디 공동성명-사우디 “차세대 방산 협력 희망”…역대급 무기 수출 성사 임박△정치-노란봉투·방송법 강행한다는 野 저지 위해 필리버스터 준비하는 與-채 상병 수사외압 공방…“양심 거리낌 없나”vs“정당한 지시 여겨”-이·팔 전쟁은 미국·이란 대리전 지상군 투입, 헤즈볼라 참전 변수△경제-“탄소배출 없애야만 韓경제 성장…모든 무탄소 기술 환영”-남부발전 조직개편 인력 30% 줄인다-자문회의까지 했는데…해수장관 “오염수 보고서 몰라”-[현장에서]국세청은 ‘국세기본법 81조의 13’ 지킬 수 있나△금융-KB금융그룹 3분기 ‘맑음’…신한·하나·우리 ‘흐림’ 전망-JB금융 실적 ‘역대최고’-1년보다 6개월만 맡기는 게 예금금리 더 높다…왜-강석훈 “항공 빅딜, 플랜B 없다…법적 이슈땐 재검토”△Global-엔비디아, PC칩 도전장…반도체 ‘지각변동’-하마스 “인질 줄게 협상하자”…이 “휴전은 없다”-中 왕이, 이번주 美 방문 내달 정상회담 준비작업-경기위축 경고에 美국채금리 ‘뚝’△산업-사막에서 터널 뚫고 전기차 생산 ‘중동신화’ 할아버지 빼닮은 정의선-삼성, 초연결 스마트 파크 조성…LG, 무선 올레드 갤러리 꾸며-전구체 생산 물꼬 구자은 LS 회장 ‘배터리 전략’ 탄력-KG모빌리티 ‘무인 자율주행’ 도입 속도-SK가스 1t 택배트럭 경유→LPG 전환 돕는다-DL케미칼, 사내벤처 ‘노탁’ 석립…미래 혁신 주도△ICT-KT·현대건설, 사우디 통신사와 디지털 인프라 구축-몸집 키운 韓소프트웨어…수익성 개선은 과제-유인촌 장관에 거는 게임업계의 기대감-SKT 아이폰 이용자는 ‘통화 녹음’ 가능해졌다△중기·소생-식품업계 ‘멘탈케어’ 경쟁 후끈-고급 뷰티에 리빙까지…패션업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하이트진로 100주년 기념 은화 발행…1924개 한정 제작-“기업 폐기물 차리하고 ESG 데이터 제공하죠”△Future Tech-1회 충전에 1000km 달리고, 화재 걱정없는 ‘꿈의 배터리’-K배터리와 토요타 기술개발 경쟁 치열-최초 위한 빠른양산보다 절대 안전한 전고체 중요△증권-안정 되찾는 美 금리…큰놈들 저가매수 기회 온다-‘제2 영풍사태 막자’ 미수거래 줄차단-증시 역대급 돈가뭄…개미마저 몸 뺐다-개미 ‘삼성운용 CD금리ETF’ 한달새 343억 사들여-첨단 건축자재 강자…영업익 630% 쑥△부동산-“할인분양 받으면 주차료 50배” 입주민 반발-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사우디서 ‘3.1조’ 사업 수주-재개발·재건축 청약경쟁…2030 세대가 불 지폈다-7년만에 새 아파트…‘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분양△건강-간단한 혈액검사로 전립선암 확인…‘최소침습수술’ 흉터·통증 최소화-찬바람만 맞으면 또르르…안 우는데 눈물이 나요-엑스레이 정상인데 아픈 허리…‘요통·디스크내장증’ 의심△Book-골목에서 살아나온 1년…참사는 여전히 ‘진행중’-LG트윈스, 팬들과 함께 쓴 승리의 역사-우리가 사랑했던 홍콩은 이제 없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사내 이발사도 정규직, 이대론 안돼…‘인력 효율화’는 생존 위한 선택”-“지하철 활용한 ‘물류 배송’ 추진…요금 넘어 새 먹거리 만들 것”△오피니언-[목멱칼럼]나이 들수록 전자기기와 친해져야 하는 이유-[데스크의 눈]위대한 기업의 조건-[기자수첩]인요한 혁신위의 성패, 김기현에 달렸다-[e갤러리]정윤영 ‘흡수하는 기관들’△피플-“아이에게 ‘강치’ 책 읽어주다…독도 콘텐츠와 결심”-日 인구전문가 “저출생…가장 큰 걸림돌은 체면”-“‘다뉴브강 활성화 정책’으로 매년 인구 10% 증가”-안병기 삼성전기 상무, ‘전자·IT의 날’ 대통령 표창-르노코리아, 상희정 신임 커뮤니케이션본부장 선임△사회-‘성범죄자들 거주할 국가시설’ 어디에…지역주민 반발이 변수-“고위법관 평균 재산 38억…2명 중 1명은 신고 거부”-학폭 징계받고도 서울대 입학, 정순신 아들 외 3명 더 있다-‘이재명 재판 지연’ 맹공한 與 ‘강제징용 제3자 변제’ 때린 野-‘영감이 필요해?’…대학가에 ‘마약 홍보물’ 뿌린 男
2023.10.24 I 박미경 기자
전시장이 혁신가전 감상하는 갤러리로…한국전자전 가보니
  • [르포]전시장이 혁신가전 감상하는 갤러리로…한국전자전 가보니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글로벌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전자기업들이) 향후 세계시장을 선도하거나 도태되느냐가 결정되는 갈림길에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한발 앞서 대응하고 발 빠르게 적응해야 합니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한국전자전(KES 2023)을 찾아 업체 관계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 설명을 듣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하는 올해 한국전자전에는 한국·미국·일본·독일·중국 등 10개국 480개사가 참여해 모빌리티·메타버스 등 전자업계의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사진=뉴스1)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겸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은 24일 개막한 한국전자전(KES 2023)에서 이렇게 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재편 등 대변혁기에 전자·정보기술(IT)산업이 살아남기 위해 디지털 전환 및 신사업 진출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초격차 기술을 수성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KEA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한국전자전은 한국판 소비자가전전시회(CES)라고 불린다. 올해 한국·미국·일본·독일·중국 등 10개국 480개사가 참가해 AI와 IoT(사물인터넷), 메타버스 등 혁신기술과 생태계를 선보였다.KES 2023(한국전자전)이 열리는 서울 코엑스(COEX)에 위치한 삼성전자관 전경. (사진=삼성전자)우리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대규모 전시를 통해 혁신기술 및 혁신제품을 선보였다. 먼저 삼성전자는 에너지, 펫 케어, 게임, 헬스 등 주요 테마로 혁신적인 가전, 모바일 제품과 함께 스마트싱스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 타운’ 공간을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타운을 가족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취향에 맞춰 구현된 ‘스마트 홈’과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스마트 파크’로 구성했다.스마트 홈의 ‘현관’에서는 전기 요금 절감 노하우를 소개하며 ‘거실’에서는 스마트한 펫 케어 팁을 제공한다. ‘홈카메라 360’과 ‘비스포크 제트봇 AI’를 통해 가족들이 외출 시 반려 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음악이나 백색소음을 원격 재생하여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KES 2023(한국전자전)이 열리는 서울 코엑스(COEX)에 위치한 삼성전자관의 펫 케어존에서 관람객들이 반려동물을 더 세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갤럭시 스마트태그2’와 함께 ‘산책 기록’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또 스마트싱스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부터 누진 구간 관리, 예상 전기 요금을 한눈에 확인하고 ‘AI 절약모드’와 ‘탄소 집약도 인사이트’로 에너지 및 탄소 저감량을 확인할 수 있다.이날 한종희 부회장은 같이 전시장을 관람한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의 “애플, LG전자보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연결성)가 더 나은 거죠?”라는 질문에 “맞다”고 답하며 스마트싱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1년에 5억대 이상의 디바이스를 출시하는데 이게 모두 연결된다”며 초연결성을 언급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한국전자전(KES 2023)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취미’를 테마로 하는 공간에서는 ‘게이밍 허브’를 통해 별도의 콘솔 없이도 다양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갤럭시 기기들을 연동해 △삼성 멀티 컨트롤 △세컨드 스크린 △퀵쉐어 등 연결성을 극대화하는 갤럭시 에코 시스템 경험도 가능하다.‘주방’에서는 가전과 식품을 연결하는 가전식 레스토랑 콘셉트의 쇼핑 플랫폼 삼성닷컴의 e식품관을 만날 수 있다. 밀키트와 간편식 바코드를 스마트싱스 앱으로 스캔하면 비스포크 큐커에서 최적의 조리 값을 설정해주는 스캔쿡 등 스마트한 쿠킹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KES 2023(한국전자전)이 열리는 서울 코엑스(COEX)에 위치한 삼성전자관의 게임존에서 관람객들이 콘솔 없이 다양한 인기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게이밍 허브’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더 나은 고객의 삶을 위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관람객이 미술관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듯 프리미엄 제품들을 더욱 몰입해서 체험하도록 전시관을 ‘LG 갤러리’로 꾸몄다. 24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4회 한국전자전에서 LG전자가 더 나은 삶과 미래에 대한 낙관적 메시지를 담은 LG전자 브랜드 슬로건 ‘Life’s Good’의 핵심가치를 조형물과 브랜드 영상 등으로 선보였다. (사진=LG전자)관람객들은 LG 갤러리 중앙에서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과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등을 포함한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라인업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공간은 바닥 아래 물이 천정에서 쏟아지는 빛과 제품을 거울처럼 반사해 LG 시그니처 제품이 설치된 공간 전체를 하나의 작품처럼 느끼게 한다.24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4회 한국전자전에서 관람객들이 초(超)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의 예술적인 디자인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Z세대를 겨냥한 공간도 마련했다. 다양한 컬러의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 LG 씽큐 앱에서 원하는 컬러로 바꿀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가 신발, 피규어 등 소품과 함께 힙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방문객은 무드업 냉장고 색상을 취향에 맞게 직접 바꿔볼 수 있다.LG전자가 한국 브랜드 최초로 내놓은 폴더블 노트북 ‘그램 폴드’도 체험 가능하다. 이 제품은 접으면 12형 노트북, 펼치면 17형 태블릿, 전자책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된다.24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4회 한국전자전에서 관람객들이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스타일러 슈케어ㆍ슈케이스와 LG 씽큐 앱에서 원하는 컬러로 바꿀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올해 전시를 처음 찾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이날 오후 ‘CES 2024’ 기술 트렌드를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샤피로 회장은 “KES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데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전시에 참여한 기업들의 숫자”라며 “한국은 매우 인상적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일구고 있으며, 이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미래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했다.
2023.10.24 I 최영지 기자
KB증권 “2018년과 유사한 매크로…한·미 국고 금리 디커플링 기대”
  • KB증권 “2018년과 유사한 매크로…한·미 국고 금리 디커플링 기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KB증권은 24일 향후 한미 금리가 디커플링을 보일 수 있는 요인들에 주목, 현재와 유사한 시기로 2018년 6~11월을 꼽았다. 이어 한미간 성장률 전망치와 국고채 발행 차이 등을 디커플링 요인으로 제시했다.이날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미국채 10년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장 중 5%를 상회했다”면서 “심리적 저항선을 상회한 이후 반락한 금리는 빌 애크먼의 미국채 숏 포지션 청산 소식 이후 4.85%까지 반락했다”고 짚었다.물론 향후 미국 정부 국채 발행이 증가하는 점 등은 여전한 부담 요인이나 향후 한미 금리가 디커플링을 보일 수 있는 요인도 존재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임 연구원은 “한미 금리가 디커플링을 보였던 시기가 2018년 6~11월로 당시 미 연준은 2018년 분기에 한 차례씩 금리를 인상했고 2019년과 2020년에도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고 운을 뗐다.이와 함께 2017년 10월부터 시작된 양적긴축(QT)도 지속되면서 미국 금리는 상승했지만 한국은 반도체 업황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 여파와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 52시간 근무제 실행 등으로 2017년 4분기와 2019년 1분기 역성장을 기록했다. 임 연구원은 “2017년 11월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인상했지만 경기가 아닌 가계부채 때문이며 금리인상 기대도 2017년 초 2회에서 연 중반 1회로 축소됐고 시기도 지연되면서 시장금리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현 경기 상황은 2018년과 유사하며 강한 긴축에도 불구, 미국 경제는 견고하고 연준은 추가 인상을 시사하고 있으며 한국은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하회하면서 경기는 부진, 빨라야 내년 말 GDP갭이 0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성장률 전망치도 미국은 상향 조정되고 있으나 한국은 하향 조정되는 셈이다. 물가 상승률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 물가 상승률은 미국 대비 낮은 가운데 공공 요금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물가 둔화 속도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나 둔화가 확인되지 않았던 서비스와 공공 요금 물가 기여도도 감소했다고 임 연구원은 설명했다.그는 “국채 발행 규모 차이도 존재한다”면서 “당분간 미국 재무부의 이표채 발행이 증가할 가능성은 높은 반면 한국은 재정건전성을 강조하고 경기 부양보다는 물가 안정이 우선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2023.10.24 I 유준하 기자
최연혜 “가스요금 인상 필요…정부와 논의 중”(종합)
  • 최연혜 “가스요금 인상 필요…정부와 논의 중”[2023국감](종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가스요금 인상과 관련해 “요금인상은 필요하며 정부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석유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최 사장은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시가스 요금 인상 계획’을 묻자 “도시가스요금 원가보상률은 78% 수준”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또 “난방비가 많이 나오는 동절기를 고려해 (전기요금 인상이) 연착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5월16일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MJ) 당 1.04원 올렸고 3분기 요금은 동결했다.최 사장은 자구노력과 관련해선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른 조직인력 효율화, 복리후생 제도 개선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2027년까지 총 15조4000억원의 강도높은 자구 노력을 수립했고 지난달 말 기준 올해 목표의 70%를 달성했다.가스공사의 천문학적인 미수금 문제도 지적됐다. 정일영 의원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2018년 4826억원에서 2020년 1조2106억원, 2021년 2조9299억원, 2022년 12조207억원, 2023년 1분기 14조2919억원, 2분기 15조3562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미수금은 가스 매입 가격이 판매단가보다 높아 회수하지 못한 비용이다. 재무제표상으로는 영업흑자지만 사실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올해 2분기 현재 총부채는 약 46조원, 부채율은 423%에 달한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수금은 사실상 편법회계다. (재무제표상) ‘미수금’이라고 표현은 하지만 영업적자 상태”라고 했다. 이어 “사채발행 한도가 5배수로 총 40조원이 한도인데 현재 가스공사가 발행한 사채는 30조다. 내년 3월 결산 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 적자까지 반영하면 사채 한도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고 했다. 최 사장은 이에 “최대한 기업어음(CP)과 차입금 등을 활용해서 자금 관리를 잘 운용하려고 한다”며 “(내년 사채발행한도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가스공사의 자본금과 적립금의 합은 약 7조9000억원으로, 회사채 한도는 약 39조5000억원이다가스공사의 사채발행액은 공사법에 의해 당초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4배를 초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지난해말 법 개정을 통해 현재는 상한을 5배로 끌어올렸다. 최 사장은 ‘미수금이 언제쯤 해결이 되느냐’는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이 상황으로 그냥 간다면 7년에서 8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2023.10.24 I 강신우 기자
한국전력, 고유가 고환율 등 커지는 불안요인…목표가↓-신한
  • 한국전력, 고유가 고환율 등 커지는 불안요인…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전력(015760)을 둘러싼 불안요인이 거시 환경의 변화 속에 확대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4.5%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4일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나 전통적인 ‘방어주’로 분류됐던 시장에서의 역할 등을 보면 3개월간 18.4% 하락한 최근의 주가 하락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먼저 그는 3분기 한국전력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0% 늘어난 2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 기준 기대치(1조6000억원)을 웃돌 것이란 평가다.박 연구원은 “기타 영업비용의 규모에 따라 실제 3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와 차이를 나타낼 수 있으나, 10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무난할 것”이라며 “전력판매단가가 18.3%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료비와 구입전력비는 주요 에너지 가격과 전력도매가(SMP) 하락 덕분에 각각 35.9%, 29.2%씩 감소할 것”이라 내다봤다.다만 문제는 4분기다. 그는 “하반기부터 반등한 국제에너지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4분기 이후의 수익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신한투자증권 역시 올해 영업손실 전망치를 기존 5조1727억원에서 5조5665억원으로 수정했고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8조7850억원에서 2조5678억원으로 낮춰잡았다.그는 “두바이유와 원달러 환율 가정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두바이유의 환율 가정치를 기존 74달러에서 84달러로 상향했고 원·달러 환율도 기존 1210원에서 1230원으로 올렸다”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내년 4월에는 총선, 11월에는 미국 대선 등 매크로 변수 변동성을 키우는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는 점 역시 불안요인이다. 다만 그는 “2024년 다소 보수적인 이익 추정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의 주가 상승 여력이 기대된다”며 “현재의 추정에는 2024년 기후환경요금 인상과 2.6%의 전력판매량 증가만을 반영해 놓은 상태이지만 여기에 실질적인 요금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채발행한도를 감안하면 2024년에도 추가적인 요금 인상이 가능하고, 이와 함께 투자 매력도 개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3.10.24 I 김인경 기자
23일 한은 국감…중동분쟁 속 '안 잡히는 물가' 논란
  • 23일 한은 국감…중동분쟁 속 '안 잡히는 물가' 논란[2023국감]
  • 한은 신축 통합별관 로비에 걸린 ‘물가안정’ 현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는 꺾이지 않는 물가에 대한 논쟁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물가안정을 설립 목적으로 하는 한은이 중동분쟁과 무관하게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물가상승세가 목표치에 도달하는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밝힌 만큼 물가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그 밖에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 우려, 금리 인하 시점 지연 등이 국감장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재위는 이날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 2층에서 한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한은 국감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지난 6년간 국회에서 진행돼왔으나 올 4월 공사를 마치고 신관으로 입주, 7년 만에 한은 건물에서 진행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새롭게 단장된 건물 2층에 ‘물가안정’이라는 글자가 깊게 새겨져 있는데 이날 국감의 주요 이슈도 ‘물가’로 집중될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3.5%·2.4%) 및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3.4%· 2.1%)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에 도달하는 시점이 내년말에서 더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동분쟁이 어떻게 진행되든지 무관하게 물가 안정이 더디게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중동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더 크게 급등하는 상황이 올 경우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물가전망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될 수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올 2월부터 세 차례 연속 3.5%로 유지됐지만 근원물가 전망치는 올 2월 3.0%, 5월 3.3%, 8월 3.4%로 세 차례 연속 상향 조정됐고 11월에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물가가 올라가는 가장 큰 이유는 누적된 비용 인상 부담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수요측 물가 상승 요인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은으로선 통화정책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에 금통위원들 사이에선 국제유가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 물가 특성을 고려하면 근원물가가 오롯이 수요측면을 반영하는지, 공급측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된 바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9월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 한은 전망치를 소폭 상회한 3.7%를 기록했다. 한은은 10월엔 물가상승률이 작년 전기·가스요금 인상 기저효과로 9월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주요 기관들은 9월보다 10월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씨티는 10월 물가상승률을 3.8%, ING는 3.9%로 높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포함한 고금리 장기화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한미 금리 역전폭이 2%포인트로 벌어진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중동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이 환율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이미 원·달러 환율이 반영됐다는 게 중론인 만큼 연준이 연내 금리를 올리더라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과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0% 아래로 낮추는 것을 정책 목표 1순위로 하겠다고 밝힌 만큼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가 가계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9월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폐지, 50년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을 발표했다. 9월엔 은행권 가계대출이 4조9000억원 증가, 6개월 만에 증가폭이 둔화됐다. 금융당국 규제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10월 이후의 추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2023.10.23 I 최정희 기자
전력기금 재생에너지 편중 심화…취약계층 지원 줄었다
  • 전력기금 재생에너지 편중 심화…취약계층 지원 줄었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전기요금의 3.7%를 떼 조성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이하 전력기금)이 최근 5년 새 재생에너지 사업 위주로 급격히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재편 속 많은 사업이 부실화하고, 기금 조성의 주목적인 취약계층 지원은 오히려 약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그래픽=김일환 기자)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전력기금의 사용현황 분석 자료를 22일 공개했다.전력기금 중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지원사업 규모는 2017년 5925억원에서 2022년 1조2657억원으로 5년 새 약 2.1배 늘었다. 한국전력공사의 전기 판매량이 늘고 지난해 요금까지 오르며 전력기금 자체가 2017년 4조1000억원에서 2022년 6조5000억원으로 60% 가량 늘었지만 재생에너지 지원액은 그 이상 늘었다. 사업 운용액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2017년 35.5%에서 2022년 47.1%로 늘었다.재생에너지 중심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것이다. 2017년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2050년 탄소중립 목표와 탈(脫)원전 정책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목표 아래 재생에너지 지원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다. 당시 4%대이던 재생에너지 발전(發電) 비중을 2030년까지 3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투자를 대폭 늘렸다. 2022년 기준 그 비중은 약 9%다.문제는 급격한 정책 변화로 적잖은 부작용이 뒤따랐다는 점이다.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이 지난해부터 전력기금 사업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최근 5년간 5359건, 5824억원 규모의 위법·부실 집행 사례를 적발했다. 전체 사업 예산의 7.2% 규모다. 태양광 발전 사업 과정에서 전력기금을 부당 지원받고자 허위 서류를 꾸민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전력기금 조성의 주목적인 취약계층 지원 사업 예산은 줄었다. 전력기금은 원래 국내 전력산업 경쟁체제 도입에 따라 피해를 볼 수 있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001년 도입했다. 그러나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 예산은 2017년 2402억원에서 지난해 1840억원으로 23% 줄었다. 그 사이 1.6배 늘어난 전체 사업 예산 중 비중도 14.4%에서 6.9% 격감했다.전력기금 운용을 주목적인 취약계층 지원에 쓰고 원전을 비롯한 모든 무탄소 에너지원 지원에 형평성 있게 쓰여야 한다는 게 구 의원의 주장이다. 여유자금 운용수익률이 지난해 기준 2.5%에 그치는 등 효율이 떨어지는 만큼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인하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구 의원은 “기금의 균형 있는 배분과 여유자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전문성 강화 대책이 시급하다”며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한 기금 인하 방안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2 I 김형욱 기자
‘先개혁 後요금인상’ 못 믿는다는 한전노조
  • ‘先개혁 後요금인상’ 못 믿는다는 한전노조[현장에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전에 죄가 있다면 당정이 시킨 대로 한 죄이냐.”요즘 한국전력공사(한전) 종목토론방에는 소액주주들이 올린 이런 내용의 푸념하는 글이 적잖이 보인다. 3분기 전기요금 동결에 이어 4분기 역시 내년 총선 등을 의식한 정치권의 외풍에 요금 인상불가론이 대두하면서다.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천문학적인 적자를 떠안은 한전의 경영난 해소를 낙관할 수 없어 주주입장에선 답답할 만도 하다. 한국전력공사 김동철 사장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전은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21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며 올해 6월말 기준 201조4000억원의 부채가 쌓였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로 적립금이 줄면서 내년부턴 한전채 발행 한도마저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연료가격 상승에 동절기를 앞두고 다시 ‘역마진 구조’에 빠지면 빚으로 돌려막기도 어려운 처지다. 그만큼 전기요금 인상이 절실하다.정부도 요금인상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최근 한덕수 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각각 “요금인상, 불편하지만 가야할 길” “소폭 조정”발언을 하며 다시 인상에 무게를 둔 발언을 잇따라 하고 있다. 다만 당정은 서민부담과 물가관리 등 전체 경제상황을 두루살핀 후 판단한다는 기조 아래 한전에 자구노력을 더 강요하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이번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부에 이은 한전 등 에너지공기업을 피감기관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전의 추가적인 재정 건전화를 강조했고 주무부처인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요금 인상의 선행조건으로 내세웠다. 이번 국감에서도 지적됐듯이 한전 등 에너지공기업의 부실·방만경영을 타개할 재정건전화와 내부혁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미 한전은 지난해 자구책을 발표하며 2026년까지 발전자회사를 포함한 총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 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8월기준 자산매각, 사업조정 등을 통해 9억4000억원의 재무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더해 △본사조직 축소 △사업조 조직 거점화 △정원감축에 따른 초과현원 조기 해소 △희망퇴직 시행 등 조직·인력의 효율화를 추가 자구책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김 사장은 취임 첫날부터 “절체절명의 위기”, “결단이 필요하다” 등 비장한 단어를 써가며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요금 인상을 위한 포석으로 “제2의 창사에 임한다는 각오로 국민이 납득할 수준의 추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마른 수건 짜내듯’ 마련한 자구책을, 정부가 사실상 퇴짜 놓으면서 한전은 최종 자구책을 또 고심하고 있다. 더욱이 인적쇄신안은 노조 동의가 필요한데 협상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앞서 김 사장은 “노조위원장은 ‘정부와 정치권이 전기요금 인상을 확실히 약속한다면 정부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이 협상 테이블서 구조조정이라는 선행조건을 만족해도 요금 인상을 담보할 수 없다는 불안한 기류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자구노력은 한전 사장이 최일선에서 뛸 일이지만 ‘선 구조조정 후 요금인상’ 기조를 내세운 당정도 힘을 보태야 한다. 전기요금의 필요성만 강조하고 멀찌감치서 한전의 자구책만 기다린다면 노조는 물론 국민도 당정의 진정성을 믿을 길이 없다. 자구책이 결국 ‘내년 총선을 위한 시간 끌기’라는 비판이 야당에선 벌써 나온다.
2023.10.22 I 강신우 기자
이재명 복귀 앞둔 민주당 `민생 드라이브` 시동…"민주당은 준비돼 있다"
  • 이재명 복귀 앞둔 민주당 `민생 드라이브` 시동…"민주당은 준비돼 있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3일 당무 복귀를 공식화하며 민주당도 ‘민생 드라이브’에 나섰다. 정부·여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민생 중심 기조의 변화를 예고하자 민주당 역시 민생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이를 통해 중도층을 확보해 총선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홍익표(오른쪽에서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23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당무에 복귀할 예정인 이 대표는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다.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지난 19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겹치며 고유가, 고물가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가 경제는 물론 가계·민생경제까지 다 힘들어졌다”며 “그런 국가 경제, 가계, 민생 경제 위기 해소에 여야와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할 때”라고 이 대표 의중을 전했다.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생 경제를 중심에 둔 발언이 이어졌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다섯 쪽의 경제상황 평가 자료에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6번 나올 만큼 경제가 어렵다”며 “민간 부채가 5000조에 육박하면서 이자 부담만 연간 100조원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그는 또 “물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경제가 제2의 IMF를 맞이할 수 있다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전망도 제기된다”며 “비상한 각오로 파탄 위기에 처한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어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 사장은 올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전기요금 인상으로 서민들의 겨울 나기가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고 지적했다.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의대 정원 확대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필수·공공·지역’이라는 원칙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홍 원내대표는 “정부는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국민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의대 정원 확대의 구체적인 규모는 물론 제대로 된 로드맵조차 제시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이 대표 복귀 후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실정을 부각하며 이에 대응할 민생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책위원회와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총선 어젠다로 ‘민생’을 선정하고 세대·계층별 과제를 발굴해왔다. 민주연구원 관계자는 “2030 청년세대와 퇴직 후 노후를 준비하는 5060세대를 위한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은 또 국정감사가 끝난 후 시작될 예산국회에서 ‘이재명표’ 정책인 지역화폐 예산 복원을 포함해 R&D(연구개발) 예산과 일자리 예산 등을 복원할 방침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런 부분들(예산)을 보다 더 꼼꼼히 챙겨 어려운 서민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이 전국에 게첩된 정쟁형 현수막을 철거하기로 하며 민주당도 변화를 예고했다. 한 대변인은 “(현수막) 내용을 살펴보고 민생과 경제를 알리고 챙겨나가는 것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쟁형 태스크포스(TF) 정리 방침에 대해선 “당의 주요 TF는 민생과 관련해 꼭 필요한 기구가 대부분인 만큼 여당처럼 TF 정리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2023.10.20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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