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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52만원 오고가는 세뱃돈…은행 이벤트로 준비부터 관리까지 '톡톡'
  • 평균 52만원 오고가는 세뱃돈…은행 이벤트로 준비부터 관리까지 '톡톡'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설날을 하루 앞두고 세뱃돈을 분주하게 준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선 올해 세뱃돈으로 평균 52만원을 준비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은행권에서도 적지 않은 설 세뱃돈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KB국민카드가 지난 6일 발표한 고객 패널 ‘이지 토커’ 400명을 대상으로 설연휴 계획과 선물 준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세뱃돈이나 용돈을 준비한다는 응답자가 87%로, 그 수준은 평균 52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세뱃돈은 미취학 아동 1만원, 초등학생 3만~5만원, 중고등학생 5만~10만원, 성인은 10만원 정도가 적정하다고 답했다.은행권에선 설 세뱃돈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먼저 세뱃돈을 준비할 땐 케이뱅크의 ‘세뱃돈 100% 돌려받기’ 이벤트가 눈여겨 볼 만하다. 설 연휴를 앞두고 세뱃돈으로 현금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다. 케이뱅크에서 세뱃돈을 현금으로 출금한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출금한 현금 100%를 돌려준다.최대 10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으며 12일까지 출금한 건에 대해 해당된다. 이벤트 기간 내 여러 번 출금했을 경우 가장 높은 금액이 적용된다. 당첨자에게는 3월 첫째주에 당첨금이 입금된다.케이뱅크는 전국 은행, 우체국, 편의점 GS25 ATM기기에서 돈을 찾을 때 출금 수수료가 모두 무료다. 뿐만 아니라 실물 카드가 없더라도 ‘카드 없이 현금 찾기’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출금이 가능하다.자녀가 받은 설 세뱃돈을 활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다채롭다. 먼저 우리은행은 오는 29일까지 자녀가 받은 세뱃돈으로 적금을 가입하는 고객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우리 아이 세뱃돈 통장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녀 이름으로 ‘우리아이행복 적금2(10만원 이상)’ 또 ‘우리아이행복 주택청약종합저축(2만원 이상)’ 중 하나를 가입하고, 2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등록한 고객이라면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 1만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우리WON뱅킹 상품가입 페이지에서 ‘우리아이 계좌개설’을 선택해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고, 가입 시 금융 바우처를 지원받아 가입할 수 있다. 금융 바우처는 ‘우리아이행복 적금2’ 1만원, 또는 ‘우리아이행복 주택청약종합저축’ 2만원이며 자녀당 1회에 한해 두 상품 중 하나만 지원받을 수 있다.DGB대구은행은 설날 및 신학기를 맞아 오는 3월까지 세뱃돈과 용돈 등을 관리하는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미성년 계좌 개설 및 체크카드 발급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성년자 명의의 계좌개설이나 체크카드를 iM뱅크 우리아이맞춤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대리 발급하는 법정대리인 부모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 신청 없이 전원 자동 응모된다.0세에서 만 18세까지 자녀 명의 계좌 개설 시에는 맘스터치 싸이버거 세트, 만 12~18세 자녀 명의 체크카드 발급 시에는 CU편의점 모바일 상품권(5000원)이 전원 지급되며 고급 식기세척기 (1명), 에어팟 프로2세대 (5명), 보너스 세뱃돈 10만원(10명) 등을 추첨해 증정한다.
2024.02.09 I 최정훈 기자
긴 겨울 지낸 바이오·헬스케어 M&A…봄바람 불어오나
  • 긴 겨울 지낸 바이오·헬스케어 M&A…봄바람 불어오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거품론으로 혹한기를 겪어온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케어 섹터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연초부터 해당 분야의 인수·합병(M&A) 매물이 자본시장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면서다. 그런 가운데 탄탄한 잠재 매물까지 시장에 대기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M&A 활성화로 시장이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사진=게티이미지)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요 바이오·헬스케어 M&A 거래는 10건 안팎이다.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와 기업들은 의료기기부터 제약,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등 다양한 분야의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사실 바이오·헬스케어를 향한 시장의 관심은 꾸준했으나, M&A 거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약 2년 이상의 바이오 혹한기로 ‘옥석’이 어느 정도 가려진데다, 유난히 높았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도 하락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주효했다. 실제 한국M&A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이뤄진 M&A 거래 중 바이오·헬스케어는 67건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지난해 열기를 이어받아 올해도 연초부터 바이오·헬스케어 M&A 거래가 속속 체결됐다. 우선 최근 시장 관심을 가장 많이 끌어모은 M&A 거래는 단연 오리온그룹의 레고켐바이오 인수다. 지난 2022년 12월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며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오리온그룹은 최근 5000억~6000억원을 들여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는 레고켐바이오를 품었다. 이를 통해 오리온그룹은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오랜 숙원이던 바이오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서로 다른 사업을 벌이는 이종 기업이 손을 잡은 사례는 이뿐이 아니다. 화학·소재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OCI는 최근 한미약품과 그룹통합 계약을 맺었다. 비록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이 통합에 반대하며 법적 절차에 착수하기는 했으나, 양사는 우선 계약에 따라 지분을 맞교환하고 각자 대표 체재로 법인을 운영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기존 제약사의 의약품 사업권 인수도 이뤄졌다. 동화약품은 지난달 중순께 셀트리온의 일반의약품 4종(종합감기약, 비충혈제거제, 구내염치료제, 비타민D·칼슘보조제)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성장동력을 더하게 됐다.사모펀드(PEF)운용사들도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게 움직이는 곳은 지난해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을 인수한 한앤컴퍼니다. 회사는 올해 1월 미국 의료기기업체 사이노슈어를 품었다. 지난해 인수한 루트로닉과 사이노슈어를 합병시켜 글로벌 종합 의료기기 회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을 향한 자본시장 러브콜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M&A를 통해 드라마틱하게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신성장동력을, PE는 볼트온을 통해 업사이드(추가 상승)를 노릴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2024.02.09 I 김연지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답보, 국제유가 3%대 상승
  •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답보, 국제유가 3%대 상승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 휴전 논의가 정체되면서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이 나타난 영향이다.8일(현지시간) 가자국경 근처에 이스라엘 남부에 이스라엘군 차량이 배치돼있다. (사진=AFP)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배럴당 선물 가격이 전날대비 2.36달러(3.2%) 오른 76.22달러로 마감했다.중동 지역 위기감이 커지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로이터통신 등은 하마스가 지난달말 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4자 회의에서 제안된 휴전안에 대한 답신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포괄적이고 완전한 휴전과 우리 국민에 대한 적대행위 중단 및 구호·주거·재건 보장, 가자지구 봉쇄 해제, 수감자 교환 등과 관련해 긍정적 태도로 답신했다”고 밝혀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후 회견에서 하마스의 휴전 조건 제안을 거부하며 전쟁 지속 의지를 밝히면서 휴전은 다시 답보 상태에 빠졌다.또 이라크와 시리아에선 미군과 친이란 민병대 간 공격과 보복이 이어져 중동 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표적을 공습해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글로벌 원유 거래가 차질을 빚는 가운데 시장은 다음에 찾아올 잠재적인 여파가 무엇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4.02.09 I 이명철 기자
'어닝쇼크 죄송합니다'…주주환원 나서는 상장사
  • '어닝쇼크 죄송합니다'…주주환원 나서는 상장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대형주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 나서며 ‘어닝쇼크’도 이어지고 있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등 불안한 대외경제 탓에 악화한 실적으로 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상장사들은 저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부터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내세우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 정부가 이달 발표를 앞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도 맞닿은 행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중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곳은 전날까지 178곳에 이른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기대치를 웃돈 기업은 74곳(41.6%)에 그친다. 반면 어닝쇼크를 기록한 상장사는 104곳(58.4%)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통상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10% 넘게 밑돌면 ‘어닝쇼크’로 분류한다.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의 10%도 못 거둔 기업(시장기대치 90% 하회)은 세아베스틸지주(001430) 인탑스(049070), S-Oil(010950) 등으로 나타났다. 대형주인 삼성전자(005930)도 2조824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시장 기대치(3조7441억원)을 24.56% 하회하는 실적을 냈고 4분기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차(005380)도 3조4078억원을 벌었지만 시장 기대치(3조7665억원)를 9.52% 밑돌았다.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라는 변수가 있어 통상적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기업이 많다. 임직원 상여금이나 성과급, 퇴직금 등 인건비부터 인수합병(M&A) 대금이나 리콜 등 비용까지 반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은 비율의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2주간(1월 26~2월 8일) 코스피는 6.04% 오르며 2619.57로 마감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도 작용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SK이노베이션(096770)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지만, 시장기대치(3102억원)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80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고 주가의 약세는 단 하루(6일, -4.96%)로 끝낼 수 있었다. 에스엠(041510) 역시 4분기 영업이익이 20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303억원)를 32.0% 하회한 가운데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소각 규모는 150억원이다. 대규모 충당금으로 어닝쇼크를 낸 우리금융지주(316140)와 하나금융지주(086790) 역시 주주환원을 강화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기말 주당 배당금을 1600원으로 확정하고, 추가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주주 환원율은 33%에 육박한다. 실제 하나금융은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31일, 3%대 상승세를 탔고 이튿날인 이달 1일에는 무려 8%대의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실적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주주환원을 많이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뿐만아니라 실적악화가 이어지면 현금 흐름도 둔화하며 주주환원이 주춤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대규모의 주주 환원 정책과 더불어 확고한 비전과 성장을 바탕으로 한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돼야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9 I 김인경 기자
'스위프트노믹스'가 된 그녀…경제적 효과 얼마길래
  • '스위프트노믹스'가 된 그녀…경제적 효과 얼마길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스위프트 경제학)’세계적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일으킨 경제효과를 뜻하는 용어다. 그의 공연을 따라다니는 팬들이 세계 각국 지역경제에 붐을 일으키면서 탄생했다. 이러한 영향력에 미국 타임지는 2023년 스위프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연예계 최초 단독 수상이자 본업으로 유일하게 꼽혔다. 스위프트는 지난 7일부터 나흘 연속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에 나섰다. 이웃 나라 일본에는 가지만, 아쉽게도 대규모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 없는 이유 등으로 내한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순회공연을 이어가 주길 희망하며, 스위프트의 영향력을 숫자로 살펴보자.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10억달러’…미 전역 투어 ‘전례 없는 속도’로 1위스위프트는 작년에 5년 만의 투어인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시작해 흥행 수익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돌파했다.미국 조사기관인 폴스타에 따르면 팝의 거장 엘튼 존이 역대 2위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328회 공연으로 9억3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이와 비교해보면 스위프트는 미국 전역에서 지난 8개월간 60회 공연으로 ‘전례 없는 속도’로 콘서트 수입 기록을 경신했다.스위프트는 디 에라스 투어에서 2006년 데뷔한 이후 발매한 10장의 앨범에서 40여곡을 3시간 반에 걸쳐 선보였다. 시대별로 무대 분위기가 바뀌며 스위프트의 노래 역사를 되돌아보는 구성으로 꾸렸다. 올 들어 스위프트는 아시아 순회공연에도 나섰는데 지난 7일 일본을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등지에서 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100억달러’…美 투어 경제효과, 연준도 주목스위프트의 미국 투어의 경제효과는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에 달한다.미국여행협회에 따르면 작년 미 전역 공연에서 간접지출까지 포함하면 총 100억달러의 경제효과가 있었다고 추산했다. 관객들이 투어를 따라다니며, 각 지역에서 지불한 호텔과 식사 등 지역경제에만 1인당 평균 1300달러(약 173만원)를 지출했는데 이는 다른 콘서트에서 지출한 평균 300달러(약 40만원)와 비교해 4.3배 더 많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역 경제보고서(베이지북)에도 스위프트 효과가 기재됐다. 연준은 필라델피아의 5월 호텔 매출은 스위프트의 콘서트로 인해 팬데믹 이후 가장 호조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가수 비욘세 투어와 함께 2023년 7~9월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54억달러(약 7조2000억원)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연합)◇ ‘1607달러’…티켓 리셀가 미국 콘서트는 좌석을 직접 선택하는데 좌석 위치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리셀(재판매)도 일상적으로 이뤄지는데 디 에라스 투어의 평균 리셀가는 1607달러(약 214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당시 투어 때는 191달러(약 25만원) 정도였는데 5년 만에 약 8배로 치솟았다.스위프트 콘서트의 초기 티켓 평균 가격은 456달러(약 60만원) 수준이었다. 발매 당시 접속이 몰리다 보니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티켓 예매처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이 불거지기도 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격 폭등 방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 스위프트의 일본에서 티켓가는 가장 비싼 좌석이 3만엔(약 27만원)으로 책정됐다. 한 일본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신문에 “티켓가가 상대적으로 너무 저렴해서 콘서트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2억달러’…투어 굿즈도 인기스위프트의 투어에서 판매하는 굿즈 상품의 수입도 어마어마하다. 관객 1인당 굿즈 구매비용은 40달러(약 5만원)에 달한다. 투어 기간 중 전용 트레일러에서 판매하며, 투어 이외의 날까지 포함하면 2억달러(약 27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스위프트의 노래와 앨범 이름을 엮은 굿즈가 인기인데 팬들은 콘서트에서 ‘우정팔찌’를 착용하고 교환한다.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공연을 보러온 현지 여성팬들이 공연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6억달러’…투어 영화 흥행 수익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를 편집한 영상은 콘서트 영화로 재탄생했다. 흥행 수익만 올 1월 기준 2억6000만달러(약 3455억원)로, 역대 콘서트 영화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보통 미국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가 제작과 배급을 담당하지만, 스위프트는 직접 제작해 비용을 절감했고, 배극도 영화관 체인점과 직접 계약했다. 일부 대형 스튜디오는 스위프트의 영화와의 경쟁을 피하기위해 자사 영화의 개봉 시기를 변경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미국 잡지 뉴스위크는 스위프트의 극장과 직접 계약과 관련, 대형 스튜디오가 지배하는 영화 제작 및 배급 구조에 일침을 가했다며,“영화 배급 규칙을 다시 썼다”고 평가했다.◇‘4장’…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서스위프트는 앨범 4장을 재녹음했다. 기존 10장의 앨범 중 6장 앨범이 이전 소속 음반기업을 인수한 이의 손에 넘어가서다.통상적으로 음반기업의 지위 남용에 저항하지 못했을 테지만, 스위프트는 달랐다. 불합리하고 착취적인 조건의 음반 계약에 맞서 자신의 곡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모두 재녹음해 ‘테일러 에디션’으로 발매했다. 팬들도 호응해 재녹음 음반을 구입하면서 지지를 보냈다.음반업계에서 전통적으로 음반기업은 갑, 아티스트는 을의 위치였다. 스위프트처럼 직접 재녹음을 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로 여겨진다. 스위프트의 도전은 음반기업과 아티스트간의 관계를 재조명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2023년 10월 11일(현지시간)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더 에라스 투어’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261억회’… 2023년 스포티파이 재생 횟수스위프트는 미국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 2023년 동안 가장 많이 재생된 가수다. 지금은 당연시되는 스트리밍에 따라 아티스트에 지급되는 대가를 정립한 것도 스위프트다. 미국 애플이 2015년 정액제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3개월 무료기간 동안 아티스트에는 이용료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스위프트는 “우리는 아이폰을 공짜로 달라고 하지 않는다”며 불공정함을 제기해 자신의 음원을 모두 삭제하고 3년간 스트리밍 기업을 압박했다. 결국 애플은 해당 정책을 철회했고, 아티스트의 권리가 공론화되면서 신인들은 수입원 확보에도 도움이 됐다.◇‘300명’…미국 하버드대 수강자스위프트는 단순한 연예인을 넘어 사회적 현상이 됐다. ‘스위프트노믹스’는 전 세계 경제학자와 문화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기 시작됐다.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서 올해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라는 강의가 개설됐으며, 강의 등록자는 300명에 달한다. 하버드를 비롯해 스탠포드대 등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비슷한 강의가 확산하고 있다.테일러 스위프트가 4일(현지시간) 제66회 그래미어워드에서 ‘미드나잇’으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로이터)◇ ‘14회’…그래미 어워즈 수상스위프트는 그래미의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4일 그래미상 2개를 수상해 총 14회 수상 기록을 세웠다. 2022년 발매한 앨범 ‘미드나잇’으로 4번째 최우수 앨범상을 받아 스티비 원더 등을 제치고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미드나잇의 수록곡은 미국 빌보드 64년 역사상 처음으로 히트차트 상위 10위권을 독식했다.스위프트는 싱어송라이터로 곡 대부분이 자신이 겪은 연애와 일상을 담아 팬들의 공감대를 끌어냈다. 그는 다큐멘터리에서 “노래는 일기장 같은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24.02.09 I 이소현 기자
현실판 극한직업..."마약왕 박왕열 같은 조직 더 있을 수도"
  • 현실판 극한직업..."마약왕 박왕열 같은 조직 더 있을 수도"[신율의 이슈메이커]
  • 조구현 의정부경찰서 형사과 마약범죄수사팀 경감이 지난 5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마약왕 박왕열 같은 조직이 한국에 더 있을 수 있죠. 외국에서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이니 그들이 국내 딜러와 결탁한 점조직으로서 우리나라에 마약을 들여올 수 있을 겁니다.”지난 2016년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도주한 사기범 3명을 살해하고 138억원을 빼앗은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주범 박왕열. 체포 이후 수사과정에서 박씨가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제조한 마약을 국내에서 대규모로 유통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당시 박씨를 도와 마약을 유통하던 국내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하는 데 앞장선 일등공신이 조구현 경감(의정부경찰서 형사과 마약범죄수사팀)이다. 조 경감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을 찾았다. 이날 진행한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인터뷰에서 그는 마약범죄 실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대한민국은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은 지 오래다. 범죄 조직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마약음료를 학생들에게 권하고 형형색색 사탕 모양 마약을 놀이터에서도 거래한다. 마약범죄 적발 건수와 마약사범 수는 매해 증가세다.조 경감은 수사 일선에서 국내 마약범죄 심각성을 누구보다도 체감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마약 대부분은 필리핀이나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쪽에서 제조해 들어온다”며 “마약 공급 사범들은 밀수하는 마약을 세관에서도 확인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교묘한 수법을 동원해 은닉한다. 압수 물량도 킬로그램(kg) 단위로 많아졌다”고 했다.마약 밀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만큼 국내 수요가 늘고 있다. 텔레그램 등 SNS나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 마약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진 게 마약 범죄가 증가하는데 한 몫 했다. 조 경감은 SNS를 통한 마약 유통이 늘면서 수사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 경감은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검색하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런 면에서 청소년들도 마약범죄에서 예외는 아니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 경감이 최근 만난 마약사범 중에는 중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도 있었다고 한다.그는 청소년은 성인보다 더 마약범죄 그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청소년이 채팅 앱 등에서 마약 경험이 있는 성인을 만나 같이 투약했는데, 중독성 때문에 마약 전과 있는 성인들에 끌려다니면서 어울려 생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조 경감은 인터뷰 동안 “누구나 쉽게 마약에 노출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마약에 노출될 위험성이 커진 만큼 마약에 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재발 방지책 등을 동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범죄일뿐 아니라 질병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단약(마약을 끊는 것) 과정에서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투약사범이 많다. 단약 노력을 하는 이들에게는 주위에서도 관심을 갖고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조 경감은 마약중독 치료센터 부족에 따른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지금 상담을 받아도 6개월 이상 대기해야 입소가 가능하다”며 “마약 중독자들의 재범을 막을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절실하다”고 했다.이어 그는 “마약 수사를 하며 마약사범 개인과 개인을 둘러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몰락하는 과정을 지켜봤다”며 “‘한번만 하는 마약’이라는 건 없다. 누구라도 마약에 관해선 작은 호기심도 갖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율: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설 명절인데요. 아무래도 가족들이 모여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겠죠. 아무래도 다양한 세대끼리 모여서 다양한 자기 옛날 얘기도 많이 하게 되죠. 그런데요. 제가 학생한테 이런 얘기 많이 합니다. 난 너희들한테 정말 미안하게 느낄 때가 있는데. 왜 그러냐 하면 세계 최빈국 중 한 나라에서 태어나서 자랐던 사람이 지금 선진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을 가르친다는 거. 이게 솔직히 어떨 때 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발전 속도는 굉장히 빨랐고 거기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질 만한데 문제는 거기에 대한 어두움, 이 그늘에 있는 부분도 함께 자란 것 같아서 굉장히 걱정입니다.▷이혜라: 그늘. 더 이상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 아니잖아요. 왜 마약 얘기를 꺼내냐라고 물으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오늘 그런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하거든요. 이 범죄 예방과 근절을 위해서 일선에서 정말 애써온 분입니다. 의정부경찰서 형사과 마약범죄수사팀 조구현 경감과 오늘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조구현: 안녕하세요.▷이혜라: 얼마나 이 일을 하셨죠?▶조구현: 형사 생활은 한 20년 넘게 했고요. 그중 마약 수사 쪽에는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전문가시네요. 이걸 하면서 많이 느끼는 건데요. 한 번 경험하면 끊지 못하는 진짜 나쁜 약물인데 점점 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실제로 근무하다 보면서 느끼는데 이런 부분에서 너무 안타깝습니다.▷신율: 지금 한 10년 넘게 하셨다고 하는데 저는 우리 시청자 여러분이 되게 궁금해하시는 게 있을 것 같아요. 영화 보면 나르코스 같은 것에서 언더 커버 들어가서 잠복수사, 위장으로 범인인 척 해서 하는 것 있잖아요?▶조구현: 실제 오프라인상은 저희가 단순 투약 사범을 잡고 있고요. 공급 사범을 잡기 위해서 투약 사범이랑 같이 모텔에서 있으면서 투약 사범에 공급하기 위해서 올 때 같이 검거를 하거나. 요즘 시대는 SNS 이용하는데, SNS에는 저희가 투약자로 해서 위장해서 가입돼 있고 수사를 (하기도 합니다).▷이혜라: 근데 지금 SNS 말씀하셨는데 텔레그램 같은 걸 통해서 너무 많이 퍼지고 있는데 그걸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조구현: 지금 이렇게 마약이 쉽게 접하니까는 경험을 또 쉽게 하는 경우 같은데요. 그중에 가장 문제는 텔레그램 그걸 이제 악용하고 있는데 사실 수사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어렵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신율: 텔레그램이라는 거는 이제 그 판매하는 루트 중 하나겠죠. 문제는 ‘지금 쉽게 접하니까’ 이런 말씀하셨는데 쉽게 접할 정도로 많은 양이 들어오고 있다는 거예요. 과거에 비해서 얼마나 많나요?▶조구현: 예전에는 압수되는 양을 보면 조금씩 압수되는데. 요즘 압수되는 거 보면 일선 수사관들이 압수하는 게 킬로그램 이상 압수도 하고 하잖아요. 그런 거 보면 엄청 많이 들어와요. 근데 그런 부분을 은닉하는 수법이나 우리나라로 밀수입하는 수법이 너무 정교해져서 다 확인을 못하면서 이제 노출이 되는 거죠.▷이혜라: 항공이나 배로도 너무 정교하게 은닉돼 들어온다.▶조구현: 은닉하는 수법이나 항공을 통해서 들어오거나 항만을 통해서 들어오는 게 세관에서도 이제 확인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교묘한 수법으로 은닉을 하는 거죠.▷이혜라: 검문 통해서도 모든 양을 확인해 볼 수 없으니까. 근데 앞서 이제 텔레그램 얘기하셨는데 노출되는 그런 빈도가 더 많아지고 있는데, 청소년들이 받는 영향 이게 많이 문제인 것 같아요.▶조구현: 청소년들도 거의 휴대폰을 다 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휴대폰 안에 텔레그램이 있고 그다음에 유튜브나 구글 같은 데 이렇게 XXX 등 은어를 사용해서 검색을 하다 보면 이게 노출되는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쉽게 접하는 거죠.▷이혜라: 직접 대면하신 학생 중에 가장 어린 나이가 어느 정도였어요?▶조구현: 저희는 07년생이에요. 작년 기준으로 중학생이죠.▷신율: 학생이 마약을 한다. 그런 경우는 흔한 경우는 아니죠?▶조구현: 흔하진 않죠. 근데 이제 그런 경우 어플 같은 데에서 사람을 만나서 경험을 하게 됐는데 한 번 경험하면 또 경험했던 걸 잊지 못하고 계속 그거에 끌려다니게 되고. 그래서 마약 전과 있는 성인들이랑 계속 어울려 생활하다가 그렇게.▷이혜라: 매체를 통해서도 위험성이 강조되는 부분인데, 한 번을 했다 하면 다시 안 하는 경우는 거의 없나 봐요.▶조구현: 있겠지만 그렇게 다시 안 한다는 거는 거의 희박한 것 같습니다.▷신율: 우리나라에서 아까 ‘굉장히 과거보다 많이 들어오고 발견하기 어렵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어쨌든 많이 들어오고 있고 우리나라가 일종의 루트가 되거나 최종 소비처가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과거에는 안 그랬잖아요. 우리나라 왜 이렇게 만만하게 됐어요?▶조구현: 우선은 동남아 쪽에서 우리나라 거쳐서 다른 외국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또 인구가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많이 소비를 하는 거겠죠. 수요가 있다 보니까.▷신율: 동남아 말씀하시니까. 제가 이것 좀 여쭤볼게요. 드라마 카지노 봤어요?▷이혜라: 네.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피의자죠. 조 경감님이 박왕열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데 역할을 한 분이거든요. 그 얘기도 궁금하네요.▶조구현: 그 사건은 처음에 저희가 한 마약 사범 검거를 했는데 그 피의자가 조그마한 단서를 알려줬어요.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텔레그램 아이디로 해서 마약을 판매하는 그런 채널 같은 게 있다. 판매 조직이. 그래서 실제로 그렇게 판매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사기를 치는 경우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저희가 이제 샘플 거래를 한번 했어요. 그래서 0.1g을 실제로 입금을 해 던지기 수법으로 구입을 해서 국과수에 감정 의뢰해 보니까 실제 필로폰 성분이 나왔고요.그래서 저희가 돈을 입금한 계좌에 대해서 수사를 했고 입금 계좌에 대한 돈을 입금한 사람, 그다음에 그 돈을 출금한 지역 CCTV. 그런 거를 다 확인을 해서 대충 윤곽은 나왔어요. 근데 그 텔레그램 아이디를 쓰는 사람이 박왕열이라는 건 전혀 몰랐고요.저희가 계속 수사를 하다 보니까 국내에서 관리책이 있었고. 그리고 다른 마약 사건으로 대구 지역에서 어떤 피해자를 잡았는데 그 사람 휴대폰에 아까 말했던 박왕열이 운영하는 그런 채널에 텔레그램 판매자들이 같이 단체방이 있었어요. 그걸 확인하다 보니까 이제 저희가 검거한 피해자가 실제로 물건이 어느 항공 루트로 들어온다고 비행기 송장을 알려줘서 세관 협조해서 실제로 물건이 들어오는 거를 저희가 세관에서 압수하고. 계속 수사를 하다 보니까 최종적으로 박왕열이 운영하고 있단 걸 특정했죠.▷신율: 필리핀 동남아 쪽이 마약을 그렇게 많이 만드는 모양이죠?▶조구현: 동남아 쪽에서는 마약을 싸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마약이 순도가 낮은 거죠. 그리고 거기에서 만들어서 우리나라로 밀수를 했을 때도 돈을 많이 버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나라에서 돈벌이를 위해서 많이 만드는 거죠.▷이혜라: 이렇게 박왕열 조직 같은 위험성이 큰 조직. 지금 우리나라 마약 범죄에 영향 주고 있을 가능성, 그러니까 큰 조직이 더 많이 있을 가능성이 높을까요?▶조구현: 아무래도 외국에서 하더라도 텔레그램만 할 수 있다고 하면 그렇게 점조직화돼서 공급을 해서 우리나라에 있는 딜러나 그런 사람들이랑 결탁을 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지금 제가 궁금한 게 북한도 사실 마약 문제가 심각한 걸로 알고 있어요. ▶조구현: 실제로 그게 북한에서 들어왔는지 동남아에서 들어왔는지 그런 거는 이제 검증이 안 되는 건데. 마약에도 좋은 거는 북한산이다. 순도가 낮은 건 동남아에서 들어온 거다. 이렇게 자기네들이 판단할 수 있겠죠. 실제로 그게 어디서 들어왔는지는 저희가 루트를 찾는 것도 사실 힘든 경우고요.▷신율: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마약의 대부분은 그럼 어디서 들어오는 거예요?▶조구현: 요즘에는 캄보디아나 필리핀 등 동남아 쪽에서. 요즘에 태국에서 많이 들어오고요.▷신율: 태국에 그런 재배지가 있는 모양이죠? 큰 재배지.▶조구현: 필리핀 그런 데는 공장, 산속이나 그런 데에서는 아무래도 환경이 노후돼 있기 때문에 그런 필로폰을 만들다 보면 냄새가 많이 나긴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게 냄새나면 바로 신고가 돼서 단속도 될 텐데. 밀림 그런 데에서 많이 제조하는 것 같습니다.▷신율: 경감님은 여태까지 수사하시면서 ‘이거는 드라마를 찍으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 이런 경험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조구현: 여러 가지가 있죠. 경제적으로 탄탄하던 사람이 마약을 함으로써 인생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고 마약을 하다 보면 편집증 그런 게 있기 때문에 (사람을)의심하잖아요. 흔히 수사관들이 말하는 게 (이들이)의심병이 있다. 그러면 항상 ‘누가 주변에서 신고했나’ 하고요. 자기가 집에서 그런 걸 한다고 하면 ‘가족 중에 누가 신고했나’ 하면서 괴롭혀서 몰락하는 경우도 있고. 마약 사범이 자기 와이프가 신고했다고 의심을 하거나, 이 와이프가 다른 남자랑 성적인 관계를 가졌다거나 이런 의심을 해서 집에 와서 괴롭히니까 자녀들이 자기 엄마한테 이혼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신율: 검거하는 과정. 마약 조직들 일망타진하고 이럴 때 드라마나 영화 찍어야 하는데. 이런 생각 안 해보셨어요?▶조구현: 여러 경우가 있죠. 사실 검거하는 과정에서 아쉬웠던 적도 있고 진짜 좋았던 적도 있는데 그게 정확히 잘.▷신율: 영화에서처럼 총들고 격투도 벌이고.▶조구현: 그건 사실 영화고요. 근데 격투를 하는 것보다는 이제 범인들은 순간 저희들 보면 도망가는 것, 본능이잖아요. 그 전에는 그 사람들을 쫓아가야지 되는 거고. 그 사람들은 검거가 되면 징역을 살아야 되니까 최대한 발악을 하다 보면 제압하는 과정에서 수갑 채우고 하는 부분에서 물리적인 행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뭐 주먹다짐하고 그런 건 없습니다.▷이혜라: 제가 또 궁금한 건. 마약 범죄가 워낙 늘면서 사실은 특별한 사람들한테만 발생하는 일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청소년 같은 경우에도 예를 들어서 흔히 말하는 불량 청소년, 혹은 부모의 케어를 받지 못하고 이런 친구들에게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죠? 그냥 일상적으로 SNS 등 통해서 접하는 경우가 많아지니까. 어떤가요?▶조구현: 결손가정 청소년들이 바깥 생활을 하다 보면 요즘에 채팅 어플을 많이 이용을 하니까. 그런 데에서 마약 사범들이 마약을 같이 투약할 사람을 찾기 위해서 글을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 많이 노출이 되기 때문에. 그리고 일반 학생들 같은 경우는 요즘 범행 환경이 마약을 어디다 숨겨놓고 마약이 필요한 사람이 찾아가고. 이게 비대면 던지기 수법인데 저희가 최근에 깜짝 놀랐던 게 최근에 엑시터시나 필로폰의 딜러를 잡았는데 그 사람이 숨겨놓은 데에 회수하러 갔는데, 아파트 놀이터에 숨겨져 있는 거예요. 근데 엑스터시 같은 경우는 모양도 색깔도 이쁘고 해서 아이들이 별사탕 같은 걸로 생각해서 아무 생각 없이 먹게 됐을 때는 그런 부분에서 위험하죠.▷신율: 청소년들이 그렇게 사려면 마약값이 굉장히 떨어졌다는 거 아니에요? 왜 이렇게 싸졌죠?▶조구현: 그만큼 많이 들어오고. 동남아 그런 데서 저렴하게 만들어서 쉽게 들어오는 거죠.▷신율: 그러니까 근절이라는 건 사회적 현상에서 있을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근데 이걸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데 수사 인력을 많이 보강해야겠죠?▶조구현: 지금 저희 경찰이 작년의 경우는 마약음료 이후로 일선에서도 마약 수사 강력팀이나 이런 데서도 마약 수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이것도 제가 궁금해서 여쭤보는데요. 드론이요. 요즘 드론을 수사에 많이 이용하잖아요. 근데 대마를 불법으로 재배하는 데 그런 데 이용하고 그러나요?▶조구현: 예전에는 대마나 양귀비 재배하는 거를 항공 경찰이 항공을 이용해서 수사관과 의심되는 걸 확인도 하고 했었어요. 근데 이제 소규모로 재배해서 대마 같은 경우 자기가 혼자 흡연하고 주변 사람 나눠줄 그런 소규모로 하는 경우는 사실 드론 활용하면 더 단속은 쉬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율: 외국 같은 경우에 대마를 허용하는 나라들도 있잖아요. 대마하고 마약하고 어떻게, 많이 다릅니까?▶조구현: 중독성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마약도 사실 의료용 마약이 있는 거잖아요. 그거를 허가받거나 의사 처방받아서 복용하면 불법적인 건 아닌데, 이제 그런 부분에서 어느 정도 (마약을) 했을 때는 중독이 심하냐 그런 차이가 있죠.▷신율: 경감님 이렇게 쭉 수사하시면서 혹시 협박 같은 거 받아보신 적 있으세요?▶조구현: 여러 번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저는 신경을 쓰지 않아요. 실제로 저희가 이렇게 구속을 시켰는데 편지가 왔어요, 경찰서로. 저를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는 없는 거고 가족들 이렇게(협박을). 가족한테는 그런 얘기는 전혀 안 했고 그 당시에 받았을 때는 계속 이런 업무를 계속해야 되나 그런 생각도 하기도 했었죠.▷신율: 근데 강력반에도 계셨을 테니까 강력반에서 취급하는 조폭이나 조직 범죄들하고, 마약 사범하고 이 공급 체계. 이 조직이 성격 상의 차이가 있습니까?▶조구현: 우선은 제가 생각하는 경우는 이 마약 사범들은 외향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내성적인 그런 것 같고. 의지할 곳이 없으니까 이런 마약 쪽을 의지하게 되는 것 같고. 그래서 대외적인 활동도 잘 안 하는 것 같고 단순 투약 사범들은 그런 것 같아요. 판매 사범들 같은 경우도 마약을 투약하다가 가는 경우도 많고 하는데. 똑같죠. 그런 경우에는요.▷이혜라: 경감님 말씀 이렇게 쭉 듣다 보니까 마약 범죄 관련해서 수사도 10여 년 넘게 하셨다고 하고 가족 얘기도 하시고 해서 제가 궁금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위험하고 어려운 거 아는데도 뛰어드시는 이유가 분명히 있겠죠?▶조구현: 우선 마약 수사를 하면서 제가 검거했던 마약 사범들은 최대한 단약을 위해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하다 보면 이게 재범하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마약이 끊기는 어려운 것 같고. 그런 부분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계속 이어갔던 것.제가 누구를 검거를 했는데 이 친구는 저한테 처음 마약으로 검거됐어요. 그러면 이 친구가 마약을 다시 못하게 하기 위해서 나름 가끔 이렇게 연락을 하거나. 아니면 ‘너 또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가끔씩 이렇게 확인하다 보면 그 친구는 순간 이렇게 경찰관에게 전화 오면 안 해야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이혜라: 그쵸. 경각심을 갖고 그럴 수 있겠죠. 단약 얘기하시니까, 재활시설 굉장히 부족하다고 하던데요?▶조구현: 저희 제일 유명한 데는 인천참사랑병원 같은 곳 경우는 지금 당장 가도 상담을 받고 6개월 넘게는 기다려야 된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제일. 만약에 자기가 끊고 싶은데 지금 당장 어디 가서 상담을 받고 싶고, 어디 가서 치료를 받고 싶은데, 그런 여건이 안 된 시스템 같아요. 현황이.▷이혜라: 그런 시스템에 대한 갈급함도 있으실 것 같고 지금 이렇게 또 듣다 보니까요. 마지막으로 정말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해결해야겠다라는 사명감, 애정을 갖고 계신 거니까. 꼭 이 부분은 말씀해 주고 싶으시다 하시는 게 있다면요?▶조구현: 우선 단 한 번 할 수 있는 마약이라는 거는 전혀 없는 것 같고요. 어떤 호기심도 전혀 갖지 않았으면 좋겠고.마약이 범죄는 맞는데 범죄보다는 질병이라고 생각을 해서. 만약에 주변에 마약 사범이 있는데 그 사람이 의지할 곳이 없다 보면 다시 마약을 하게 되는데. 혹시 그 마약사범이 자기가 우울감이 생겨서 힘들다고 얘기를 했을 때 그 부분을 너무 밀어내는 것보다는 너가 지금 힘들구나하고 그런 부분에서 좀 공감을 해주면 그런 사람도 마약에서 조금씩 멀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요.그리고 많이 있잖아요. 간판에 마약김밥 등. 그런 용어도 최대한 (자제를). 단약을 하고 있는 마약 사범이 지나가다가 간판에 마약 글자만 보더라도 심장이 두근거릴 텐데. 그런 부분에서는 사회에서도 사용을 지양하고. 그리고 단약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투약사범도 그렇고 마약 범죄 환경이 너무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수사하고 있는 경찰관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신율: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회복하기는 힘들 수는 있어도 줄여야 되겠죠. 그때까지도 우리 경감님의 활약 기대하겠고요.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조구현: 고맙습니다.
2024.02.09 I 이혜라 기자
CT 영상만으로 관상동맥 질환 30분내 검사 AI 기술 개발한 에이아이메딕
  • CT 영상만으로 관상동맥 질환 30분내 검사 AI 기술 개발한 에이아이메딕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3년 내 완전 자동화된 심혈관질환 진단 풀 라인업을 구축하겠습니다.”심은보 에이아이메딕 대표.(제공= 에이아이메딕)심은보 에이아이메딕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전문가 개입 없이 의료 현장에서 비침습적으로 분획혈류예비력(FFR)을 진단해주는 기술을 보유한 곳은 전 세계에서 에이아이메딕이 유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에이아이메딕은 심장 CT 영상만으로 관상동맥 질환을 30분 이내 검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CT-FFR 진단 기술을 개발한 회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다. 국내엔 139만 명, 미국은 1800만 명 정도가 각각 앓고 있다. 특히 심장질환의 70~80%는 관상동맥 혈류 흐름 이상으로 발생된다. 이를 진단하려면 막힌 혈관에 철선(가이드와이어)을 대동맥에 삽입 후 심장까지 보내는 FFR 시술을 진행한다. 막히기 전과 후의 혈류 차가 0.8 이상이면 약물치료를 받고, 0.8 이하면 스텐트 시술(좁아진 혈관에 금속 그물망 기구를 삽입해 혈관을 넓히는 치료법)을 받게 된다.하지만 FFR 시술은 검사 과정에서 혈관에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마취가 없이 진행돼 환자 고통이 상당하다. 에이아이메딕은 침습적인 FFR 검사 대신 손목에 조영제를 투여 후 CT 촬영만으로 관상동맥 혈류 흐름을 분석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심장CT 완전자동 분석은 우리가 유일”CT 촬영을 통한 FFR 진단 기술을 개발한 곳은 전 세계에서 3곳 뿐이다. 가장 먼저 기술을 상용화한 미국 회사 하트플로우의 경우 CT 촬영 분석에 하루 이상이 소요된다. CT 촬영 후 데이터를 하트플로우로 보내면 전문가가 분석한 후 다시 병원으로 보내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반면 에이아이메딕의 CT-FFR 진단 기술인 ‘하트메디플러스(HeartMedi+)’는 온사이트(현장)에서 30분 내로 검사와 결과 도출까지 가능하다. 전문가 개입을 배제한 완전 자동화된 진단 프로그램이다. 그 동안 심장 CT는 전문가 개입 없이 심혈관 부분만 따로 세그멘테이션(Segmentation)해 분석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어, 완전 자동화가 어려운 분야로 꼽혀왔다. 심 대표는 “심장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장기고, CT 촬영도 방사선 피폭 때문에 강도를 높일 수 없다. 영상 퀄리티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고 나아가 혈관 부분만 CT 이미지에서 뽑아낸다는 게 굉장히 어렵다. 그게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이 일일히 작업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2000년대 초부터 CT-FFR 기술 개발에만 매진해 왔다. 그 결과 2014년 미국과 한국, 일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특허를 획득했다. 심장 혈관의 3차원 모델을 추출하는 세그멘테이션 기술을 개발, 전문가 없이 병원 간호사들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심 대표는 “에이아이메딕 기술은 다학적 학문들이 융합돼 만들어진 제품이다. AI가 차지하는 기술은 2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생리학부터 항공유체역학, 공학기술 등 다양한 기술들이 복합해 만들어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트메디플러스는 지난해 8월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후 다음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 본격화… 6월 기평 신청회사는 올해 50여곳의 병원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내년에는 100여곳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예상 매출은 80억원이다. 현재 미국에서 하트플로우는 분석 1회당 약 950만 달러(약 126만원)를 받고 있다. 에이아이메딕은 올해 6월 쯤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론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회사는 2~3년 내 심혈관질환 진단 풀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심혈관질환의 위험도에 따라 권고되는 검사방법이 다른데, 고위험부터 중·저위험환자들에게 사용되는 검사법을 분석해주는 프로그램들을 모두 상용화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심장학회 흉통환자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고위험 환자의 경우에는 CT를 촬영하지 않고 바로 혈관조영술(Angio)를 시행해 질환을 진단한다. 혈관조영술은 가이드와이어를 관상동맥 입구까지만 보낸 후 조영제를 투입해 X-ray를 촬영하는 방식이다. 중·저위험환자는 CT 촬영을 한다. 에이아이메딕은 CT-FFR 진단 소프트웨어인 하트메디플러스를 포함해 심장CT 이미지를 3차원으로 재구성해 관상동맥의 협착정도, 혈관단면, 심방, 심실 분석 등을 해주는 소프트웨어 ‘AutoSeg-H’, 심혈관 조영술을 기반으로 한 Angio-FFR 진단 프로그램 3가지를 개발 중이다.
2024.02.09 I 석지헌 기자
‘아빠’라 부르라던 사범님…그날 밤, 속옷 속 들어온 `나쁜 손`
  • [단독]‘아빠’라 부르라던 사범님…그날 밤, 속옷 속 들어온 `나쁜 손`
  • 가스라이팅 범죄는 과거 사이비 종교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만 벌어지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부·연인 관계는 물론 사제 및 선·후배 관계 등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데일리는 최근 2년간 관련 판결문 전수 분석을 통해 가스라이팅 사례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모색했습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사건팀] “원래 ‘아빠’는 딸한테 이래도 되는 건가 생각했어요.”1999년생 A씨는 7살 때부터 다니던 태권도장의 사범으로부터 십수년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당하며 성폭행을 당했다. 23살 연상의 이 사범은 다소 좋지 않은 가정환경 탓에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A씨를 ‘내 딸’이라고 부르며 의지하게 했고, 이 관계를 이용해 체육관이나 여행지에서 A씨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 이처럼 다른 사람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범죄에 악용하는 ‘가스라이팅’ 범죄가 우리 삶 속에 파고들고 있다. 과거 사이비 종교 같은 특별한 상황에서만 벌어지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계곡 살인사건’의 이은해의 사례처럼 부부 관계에서는 물론 사제 관계와 동성 친구 및 선·후배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소주 22병을 마시고 바다 수영을 강요해 50대 남성을 죽게 한 ‘거제 옥포항 익사 사건’이나 중증 정신장애인을 데려다 수년간 자신에게 의존하게 하다 살인을 저지르도록 한 ‘영등포 건물주 살인사건’ 등 최근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굵직한 사건 모두 가스라이팅 관련 범죄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이데일리는 대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에서 최근 2년간 ‘가스라이팅’과 ‘심리적 지배’를 키워드로 검색한 판결문 121건을 전수 분석했다. 이 중 범죄 정황이 뚜렷한 사건의 판결문 42건을 다시 추려 분석한 결과 피해자의 72.1%는 여성이었고, 미성년자의 비중은 44.2%에 달했다. 또한 남성(14.0%)과 성인(39.5%)의 비중도 상당해 예외는 아니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보면 부부이거나 연인관계였던 사이가 약 40%에 달했고, 지인 혹은 친구 관계가 10.5%, 가족 및 선·후배 관계가 각각 5.3%로 나타났다. 가장 가까운 사이에서 가스라이팅 범죄가 빈번하게 벌어진 셈이다. 특히 이번에 분석한 판결문의 피해자는 43명이지만 벌어진 범죄의 수는 126건으로, 가스라이팅이 하나가 아닌 복수의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복수 혐의의 비중은 무려 90.5%에 달했다. 특히 성범죄가 포함된 사건은 81.0% 수준이었다. 범죄를 당하기 전에 ‘뿌리칠 수 있었던 것 아닌가’하는 의문을 던질 수도 있지만, 가스라이팅 피해자들은 이미 그런 판단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피폐해진 경우가 상당수라는 게 현장 관계자의 증언이다. 특히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을 경우 의존성향이 강해져 가스라이팅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스라이팅이 공식적인 범죄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상황인 탓에 관계 당국은 이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가스라이팅 범죄를 막기 위해 범죄 통계나 사례 분석 등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가중처벌 규정을 만들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02.09 I 박기주 기자
배트맨 '배트카'부터 거대 '공룡'까지…연휴는 짧아도 '문화생활'은 길...
  • 배트맨 '배트카'부터 거대 '공룡'까지…연휴는 짧아도 '문화생활'은 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24년 갑진년 설 연휴가 돌아왔다. 올해 연휴는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해외 여행을 가기엔 다소 짧은 연휴, 가족나들이를 준비중이라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시에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해리포터 마법학교가 눈 앞에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3월 31일까지 DDP 뮤지엄 전시1관)이 열리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대표 영화들의 각본과 의상, 각종 소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와 100주년 기념 프리미엄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스페셜 럭키드로우 공간으로 구성됐다. 영상 자료와 모형, 미디어아트, 포토존 등을 통해 워너브라더스 콘텐츠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워너 가문 4형제가 1923년 만든 워너브라더스는 톰과제리 등 애니메이션부터 해리포터, 배트맨, 원더우먼 등 인기 영화 시리즈를 제작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영화 해리포터에 나온 마법학교 교복과 마법지팡이, 배트맨의 자동차인 배트카, 사람 크기의 슈퍼맨 인형 등이 눈길을 끈다. 콘텐츠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시나리오 원고, 특수효과 장비 등도 전시해놓았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이자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한 영화 웡카를 특수 효과로 구현한 미디어아트도 만나볼 수 있다. 루니툰즈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도 주제별로 구성돼 있어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사진=지엔씨미디어).◇2억만년 전 공룡 실감나게 재현약 2억만년 전 공룡이 살아 숨쉬던 시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공룡 체험전 ‘다이노스 얼라이브(Dinos Alive: Immersive Experience, 6월 30일까지)’는 서울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에서 진행 중이다. 관람객들은 약 1억 8000만년 동안 지구를 지배한 거대한 생명체, 공룡이 살던 현장을 가족과 함께 거닐며 트라이아스기, 쥬라기, 백악기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약 800평 규모의 공간에서 12m에 육박하는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를 비롯해 스테고사우루스, 안킬로사우루스, 고르고사우루스, 벨로시랩터 등 지구에 생존했던 45종 80여가지의 실제 크기 애니매트로닉스(로봇) 공룡들을 만날 수 있다. 최첨단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한 언더워터 이머시브 룸에서는 그 시대 바다 속 공간들의 공룡들을 터치하고 교감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경험이 가능하다.무엇보다 실제 크기로 구현해낸 다양한 크기의 공룡은 각자의 특성에 맞는 환경에 배치해 생동감 넘치는 공룡 생태계를 재현했다. 관람객이 직접 그린 공룡들이 스크린 속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3D 라이브 스케치 체험존’, 그 시대의 고요함과 극한의 위험 등 초현실적인 체험이 가능한 ‘VR체험존’, 공룡에 탑승해볼 수 있는 ‘라이더 체험’, 공룡 수트 퍼포먼스, 플레이 파크 등 체험도 만끽할 수 있다.체험 전시 ‘다이노스 얼라이브’(사진=커넥티드 컴퍼니).◇유익한 동물 문양 유물 탐색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동물 문양의 소장품을 한 자리에 모은 ‘수장고 산책: 아무튼 동물!’(2월 25일까지)을 만나볼 수 있다. 복을 상징하는 박쥐와 화목함·행복을 상징하는 나비, 입신양명과 출세를 상징하는 잉어 등 동물 문양 소장품 15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를 통해 동물 문양의 유물들을 탐색해보고 우리 조상들이 생활용품에 동물을 새겨 넣은 이유와 의미에 대해 살펴볼 수 있어 유익하다.전시 기간 중 해설사가 안내하는 스토리텔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해설사는 전시 기간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일 4회, 토·일요일과 공휴일엔 1일 5회 관람객과 함께 산책에 나선다. 산책길 끝엔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하는 팝업전시와 아카이브 공간이 마련돼 있다. 개와 닭, 호랑이를 비롯해 2024년을 기운차게 열어줄 용과 관련된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산책길 중간엔 소장품에서 따온 동물 색칠하기, 동물 문양 스탬프 체험, 동물 종이접기 등을 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준비했다.‘수장고 산책: 아무튼, 동물!’ 전시 전경(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4.02.09 I 이윤정 기자
김정은 “한국은 제1적대국, 협상으로 평화 못 챙겨”
  • 김정은 “한국은 제1적대국, 협상으로 평화 못 챙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군절 행사에 참석해 한국을 제1적대국으로 규정하고, 대화나 협상이 아닌 힘으로 평화를 지키겠다고 밝혔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지난 8일 건군절 오후에 국방성을 축하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지난 8일 오후 딸 주애와 함께 국방성을 방문했다.김 위원장은 “한국 괴뢰 족속들을 우리의 전정에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 국가,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유사시 그것들의 영토를 점령,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결정한 것은 우리 국가의 영원한 안전과 장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천만 지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로써 우리는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화국 정권의 붕괴를 꾀하고 흡수통일을 꿈꾸는 한국 괴뢰들과의 형식상의 대화나 협력 따위에 힘써야 했던 비현실적인 질곡을 주동적으로 털어버렸다”고 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명명백백한 적대국으로 규제한 데 기초하여 까딱하면 언제든 치고 괴멸시킬 수 있는 합법성을 가지고 더 강력한 군사력을 키우고 초강경 대응 태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연설했다.힘에 의한 평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평화는 구걸하거나 협상으로 맞바꾸어 챙겨가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우리의 국경선 앞에는 전쟁열에 들떠 광증을 부리는 돌연변이들이 정권을 쥐고 총부리를 내대고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해들고 있다”고 한미일 동맹에 대해 비판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전쟁은 사전에 광고를 내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하자. 항상 임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적들이 감히 우리 국가에 대고 무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역사를 갈아치울 용단을 내리고 우리 수중의 모든 초강력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적들을 끝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강순남 국방상, 정경택 인민국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당 중앙위원회 비서인 조용원·리일환·박정천·조춘룡·전현철·박태성 등이 함께했다.건군절은 1948년 2월 8일 평양 역전광장에서 정규군인 조선인민군 창군식이 열린 날이다. 1978년부터는 조선인민군 창건일을 항일 유격대(빨치산) 창건일인 1932년 4월 25일로 바꿔서 기념하다가 2018년 1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으로 원래 날짜로 바꾸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지난 8일 건군절 오후에 국방성을 축하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2024.02.09 I 윤정훈 기자
'도그데이즈' 윤채나 "춤 계기로 연기 시작, 아이돌도 하고파"②
  • '도그데이즈' 윤채나 "춤 계기로 연기 시작, 아이돌도 하고파"[한복인터뷰]②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윤채나 - 도그데이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도그데이즈’를 빛낸 아역배우 윤채나(8)가 연기에 도전하게 된 과정부터 평소에도 남다른 끼를 밝히며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을 만나고 싶은 포부와 소망을 내비쳤다. 윤채나는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한복 인터뷰에서 ‘도그데이즈’의 캐스팅 비화와 연기 과정, 배우가 된 계기와 다짐을 전했다.설 연휴를 앞둔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는 바라만 봐도 사랑스러운 강아지들과 윤여정, 유해진 등 국내외를 망라한 스타들의 총출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역 배우 윤채나(8)의 생애 첫 스크린 주연작이기도 하다. 윤채나는 ‘도그데이즈’에서 정아(김윤진 분), 선용(정성화 분) 부부가 가슴으로 맞이한 입양 딸 지유 역을 맡아 앙증맞은 활약을 펼쳤다. 촬영 현장은 물론 극장에서도 귀여움을 독차지 중이다.윤채나는 2021년 ‘사랑의 꽈배기’로 데뷔해 ‘내 눈의 콩깍지’, ‘악귀’, ‘남남’, ‘우아한 제국’ 등 다수 드라마에 출연해 존재감을 뽐내온 ‘안방극장의 막내딸’이다. 2022년엔 ‘사랑의 꽈배기’로 KBS 연기대상 여자 청소년 연기상도 수상했다. 그는 “평소에 춤추는 걸 좋아해 ‘핑크퐁’ 댄스 대회에 나갔다가 상을 받고 화보까지 찍으며 데뷔했다”며 “배우도 좋지만 아이돌이 되는 것도 꿈이다. 걸그룹 아이브와 보이그룹 투어스를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윤채나 - 도그데이즈연기를 하며 느끼는 즐거움도 털어놨다. 윤채나는 “처음부터 배우를 꿈꿨던 건 아니지만 배우로 일하는 것도 재미있더라”며 “대본 외우는 건 너무 힘이 들지만 TV에 나오는 내 모습을 생각하면 힘든 것도 잊고 더욱 연습을 하게 된다”고 연기의 매력을 전했다. 한창 또래 친구들과 뛰어 놀 나이에 학업과 사회생활을 병행하는 게 힘들지는 않을까. 윤채나는 연기를 하면서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고 취미로 수영, 피아노, 댄스, 영어 학원 등도 꾸준히 다니며 학업에 충실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윤채나는 “친구들이랑 많이 놀 수 없는 게 아쉽기는 하다”면서도, “대신 촬영장에서 스태프 언니, 오빠들이 잘 놀아주셔서 괜찮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또 “친한 친구들이 몇 명 있는데 학원을 같이 다녀서 많이 이야기 나눈다”며 “시사회 때 친구 두 명이 ‘도그데이즈’를 보러 와줬다. 재미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특히 요즘은 댄스 학원을 다니며 새로운 춤들을 배우는 게 삶의 낙이라고. 윤채나는 “브루노 마스 노래로 춤을 배우고 있다. 얼마 전 방과 후 수업에서도 댄스를 배웠는데 걸그룹 있지(ITZY) 신곡도 익혔다”고 자랑했다. 기회가 된다면 지금처럼 연기 외에도 ‘1박2일’, ‘놀라운 토요일’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댄스 실력을 뽐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윤채나 - 도그데이즈윤채나는 올해 ‘도그데이즈’ 외에도 새 드라마와 영화로 시청자들과 관객들을 찾아간다. 내달부터 방영될 KBS2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에 출연하며, 개봉을 앞둔 김윤석, 이승기 등 주연 영화 ‘대가족’에서도 그를 만날 수 있다. 윤채나는 최근 ‘수지맞은 우리’ 촬영을 위해 긴 머리를 자르고 단발로 스타일 변신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머리를 잘라 조금 아쉽긴 하다”면서도, “이번엔 7살 역할인데 감독님께서 이전에 제가 늘 비슷한 스타일이었으니 이번에 좀 더 앳돼보이는 다른 머리로 바꿔보자고 말해주셔서 잘랐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할 캐릭터는 ‘도그데이즈’ 지유와 정반대 성격이라고. 윤채나는 “지유는 MBTI로 치면 I고 걔는 완전 E다. 대신 이 캐릭터도 엄마 아빠가 아기 때 놓고 가버려서 다른 분이 키워주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 계획과 올해의 바람도 전했다. 윤채나는 “설 연휴에 할머니께 세배해서 세뱃돈 많이 받고 싶다. 올해는 특히 내 작품이 많이 나와서 축하와 선물도 많이 받아 기쁘다”며 “올해는 연기도 춤도 더 열심히 하고 엄마 말씀을 잘 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 많은 분들이 ‘도그데이즈’를 보고 힐링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4.02.09 I 김보영 기자
인도판 정치테마…3대 재벌이 ‘모디株’로 불리는 이유는
  • [인디아스톡]인도판 정치테마…3대 재벌이 ‘모디株’로 불리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부각되는 건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라 불리는 인도도 마찬가지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인 4~5월에 총선을 치르는 만큼 인도 증권시장에도 정치 바람이 분다. 차이가 있다면 한국은 선거결과를 가늠하기 힘든 탓에 ‘한동훈 테마’와 ‘이재명 테마’ 등이 각축전을 벌이는 모양새라면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이 커지면서 ‘모디 수혜주’가 부상하는 형태라는 것이다.모디 총리와 연관된 대표적인 테마주는 인도의 3대 재벌 중 하나인 아다니(Adani) 그룹이다.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1988년 설립해 에너지와 교통 인프라, 식품 사업 등을 영위하는 초거대 기업이다. 타타그룹, 릴라이언스와 함께 인도 3대 그룹으로 불리며 아다니 회장은 한때 세계 2위 부호에 오르기도 했다.사진=AFP아다니 그룹이 모디 총리와 연관된 것은 성장 배경 탓이다. 아다니 회장은 구자라트 출신의 사업가이며 모디 총리가 과거 구자라트 주지사에 오르면서 사세를 급격하게 불렸다. 이후 모디 총리가 주지사를 넘어 총리 자리에까지 오르자 공영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으며 국가적 대형 인프라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도를 초강대국 반열에 올리겠다는 모디 총리의 이른 ‘모디노믹스’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해 1월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 그룹의 주가 조작 및 회계부정 가능성을 주장하는 보고서를 내자 인도 증시에 상장된 그룹사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당시 시총의 절반 가량이 증발했다. 아다니 그룹은 인도 전역에 투자하는 기업이자 인도 500대 상장 기업의 전체 자본지출 중 7%의 몫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연관이 깊은 만큼 인도 경제가 휘청이기도 했다. 코너에 몰린지 1년여가 지난 지금 아다니 그룹의 주가는 폭락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해가고 있다.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National Stock Exchange of India)에 상장한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8일 기준 3168.60루피에 마감하며 힌덴버그 스캔들 당시 1363.85루피까지 하락했다 두 배 넘게 올랐다. 아이러니하게도 주가 폭락 이후 아다니 그룹은 2분기들어 전년동기대비 42% 가량 증가한 기록적인 수준의 영업익을 기록했으며 자기자본금 비중도 늘렸다. 지난 8월에는 미국의 자산투자사인 GQG파트너스가 아다니그룹의 계열사인 아다니파워의 지분 8.1%를 11억 달러에 매입하며 인도 주식시장 역사상 두번째 규모의 주식 거래를 체결하기도 했다. 아다니 그룹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는 것은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모디 총리를 종교 갈등을 부추기는 ‘독재자’로 몰아세우고 있으나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의 총선 승리를 의심해볼 만한 여론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정치적 호재가 다가온 만큼 아다니 그룹의 상승세는 당분간 기대할만 하다. 다만 인도의 국민기업으로 불리는 타타그룹 등과 비교할 때 대국민 호감을 쌓고 있는지는 자신하기 어렵다. 1년 전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로 뉴델리와 뭄바이, 콜카타 등 인도의 주요도시에서 모디 총리와 아다니 그룹간의 유착관계를 비난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게 대표적이다. 아다니 회장은 최근 모디 총리가 주도한 ‘활기찬 구자라트 세계정상회의’(Vibrant Gujarat Global Summit)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에 2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놓고도 왈가왈부가 이어졌다.
2024.02.09 I 이정현 기자
설 연휴 때 '해외여행' 간다…여행수지 적자폭 커지나
  • 설 연휴 때 '해외여행' 간다…여행수지 적자폭 커지나
  • 설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7세 직장인 김 씨는 작년까지는 설 연휴 때마다 집에서 차례를 지내왔는데 올해는 차례를 안 지내기로 했다. 김 씨는 이번 설 연휴 때 자매들끼리 라오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설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가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출국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 대비 80%만 회복된 상황에서 올해는 출국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 여행수지 적자폭이 5년래 최대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적자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여행수지는 1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해외 여행이 제한됐던 2020~2022년까지 여행수지는 연간 50억~80억달러대 적자를 보였으나 작년엔 2018년(165억7000만달러) 이후 5년래 적자폭이 가장 커졌다. 2019년(118억7000만달러) 적자폭보다 더 크게 확대된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년 당시 겨울방학이 겹치는 1월께 여행수지 적자폭이 확대됐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도 연초 여행수지 적자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설 연휴가 끼어있는 2월에도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월 9~12일 설연휴 기간 해외 여행 예약 건수는 작년 설 연휴(1월 21~24일) 기간과 비교해 106% 급증했다. 출처: 한국은행코로나19 이전엔 중국 춘절을 맞이해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로 유입, 해외로 나간 관광지출액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상쇄해줬으나 엔데믹 이후 국가간 이동이 가능해졌음에도 이러한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출, 입국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73% 수준”이라며 “올해 출국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입국자 수는 증가세가 정체된 상태”라고 밝혔다. 작년 출국자 수는 2271만5841명으로 2019년의 79.1%에 불과하지만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입국자 수는 1102만1665명으로 63% 수준에 불과, 출국자 수보다 회복세가 느리다. 중국인들의 씀씀이가 컸던 터라 중국인들의 입국 정도에 따라 여행수지가 좌우됐는데 중국인의 입국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국적별 입국자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년과 2020년의 경우 우리나라 최다 입국자는 중국인이었다. 그러나 2021년, 2022년엔 미국이 1위를 차지했고 작년엔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2, 3순위로 밀렸다. 경기불안에 중국인들의 소비액도 줄어들고 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 7일 작년 국제수지 발표 후 브리핑에서 “예전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보따리상이나 단체로 국내에 와서 소비하는 패턴이 줄었다. 개인 관광이 늘어나고 소비도 많이 안 하는 추세”라며 “중국인 관광객이 대규모 입국해서 국내에서 소비를 많이 하는 시기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여행수지는 앞으로 적자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가장 커졌던 시점은 2017년으로 183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작년 여행 수입액은 153억1000만달러, 여행 지급액은 278억4000만달러로 2019년 208억7000만달러, 327억4000만달러보다 적은 수치다. 다만 회복 강도는 여행 지급액이 훨씬 빠르다. 여행 수입액은 팬데믹으로 이동 자체가 어려웠던 2020년 대비 49% 증가율을 보인 데 반해 여행지급액은 73%로 더 빠르게 급증했다.
2024.02.09 I 최정희 기자
‘빅모델’ 손흥민·뷔 광고비만 60억…주문 폭주 어느정도길래
  • ‘빅모델’ 손흥민·뷔 광고비만 60억…주문 폭주 어느정도길래[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저가 커피 브랜드의 스타 마케팅이 화제입니다. 컴포즈커피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를, 이에 앞서 메가MGC커피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와 걸그룹 있지(ITZY)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홍보하고 있는데요. 컴포즈커피의 경우 뷔의 모델료를 더한 광고 집행 비용이 6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광고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실제 판매량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궁금합니다.컴포즈커피 BTS 뷔 광고.(사진=컴포즈커피)[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명당 마신 커피의 양은 무려 405잔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집계 결과인데 2018년 363잔에서 연평균 2.8% 씩꾸준히 늘어난 결과입니다. 고물가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저가커피 브랜드들의 광고모델 면면을 보면 국내 커피 시장의 활기를 보다 명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유수의 대기업들조차 섭외가 쉽지 않은 ‘빅모델’을 앞세워 ‘남다른 커피 사랑’을 보이는 국민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서죠. 대표적인 브랜드로 메가MGC커피(모델 손흥민·있지)와 컴포즈커피(BTS 뷔)가 꼽힙니다. 메가MGC커피는 2022년부터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발탁했고 이어 지난해 중순 있지까지 공동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지난해 초 손흥민 선수의 모델료 및 촬영비, 관련 마케팅·홍보까지 포함해 책정된 총 광고비는 60억원 수준이라고 알려지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죠. 컴포즈커피 역시 지난해 말 BTS 뷔를 모델로 발탁했는데 관련 총 광고비가 손흥민 선수와 비슷한 6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습니다.‘가성비’ 음료·메뉴를 앞세운 저가커피 브랜드가 이같이 막대한 마케팅·홍보가 적절하냐는 의구심이 적지 않습니다. 통상 이 같은 광고비는 가맹본부와 전국 가맹점이 분담하는 형태라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죠. 반대로 그만큼 국내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고 이를 적극 공략해 가맹점들의 수익성 또한 높이려는 시도 아니겠냐는 긍정적 시각도 있습니다.메가MGC커피 손흥민 선수·있지 광고.(사진=메가MGC커피)설왕설래는 계속되고 있지만 빅모델 효과는 일부 확인된 모습입니다. 매출이나 판매량 추이와 광고의 직접적 연관성을 따지기 어렵지만 관련된 프로모션이나 콘텐츠 흥행에 비춰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인데요.구체적으로 메가MGC커피는 최근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특수를 겨냥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했는데 SNS에 ‘주문이 몰려들어 고통받는’ 메가MGC커피 아르바이트 직원의 게시글이 화제가 됐죠.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우리 축구대표팀의 첫 조별리그 경기 승리로 1000명에게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는 경기종료 직후 1초만에 마감됐다”며 “손흥민 선수가 득점하면 음료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 관련 8강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역전골을 넣었을 때 순간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접속대기자 수가 10만명이 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컴포즈커피의 경우 지난달 8일 뷔가 등장해 가장 좋아하는 음료로 ‘유자티’를 꼽는 영상이 공개되자 이후 이틀간 유자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했다고 합니다.지난달 16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신규 광고캠페인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100만회, 2주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고 컴포즈커피 공식 인스타그램 역시 해당 광고캠페인 영상 업로드와 함께 팔로워가 3만명 이상 신규 유입되면서 전일 대비 53%가 급증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뷔 모델 발탁 공식 발표 후 자체 모바일 앱 가입자수가 일주일 만에 200만명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BTS 뷔의 영향력을 몸소 느꼈으며 뷔와의 시너지로 올해 더욱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컴포즈커피와 메가MGC커피 모두 빅모델과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가맹점주들과 이를 함께 나누는 상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세뱃돈으로 시작하는 아이 금융교육…“저축습관 길러주세요”
  • 세뱃돈으로 시작하는 아이 금융교육…“저축습관 길러주세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미성년자 자녀를 둔 맞벌이 직장인 나금융(가명)씨는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앱에서 ‘우리아이계좌 개설’기능을 이용해 자녀 명의로 ‘우리아이행복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우리아이행복 적금2’를 개설했다. 바쁜 직장 생활 때문에 은행 영업점 방문이 어려워 자녀 계좌 개설을 못하고 있던 나씨는 지난 몇 년간 현금으로 모아둔 아이들 세뱃돈을 자녀 계좌에 예치할 수 있었다. 나씨는 자녀 계좌 조회를 위해 ‘우리아이계좌 조회’ 서비스도 추가 가입했다. 설 연휴 세뱃돈을 받은 내 아이에게 즐거운 저축 습관을 길러주고 싶다면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 패키지’를 주목할 만 하다.우리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 적금, 입출금통장 등으로 구성된 우리아이행복 상품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우리아이행복 주택청약종합저축 최소 가입 금액은 2만원이다. 은행이 제공하는 바우처를 이용하면 4만원으로 신규 가능하다. 우리은행에 자녀 명의 입출식 계좌가 있고, 본인 납입 금액이 2만원 이상이면, 은행이 제공하는 2만원의 바우처를 포함해 신규 가능하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자동이체를 등록을 한 경우에는 △소아 3대 암 진단비(최대 1000만원) △스쿨존 교통사고 부상위로금(최대 500만원) △24시간 상해 후유장해(최대 500만원)을 담보로 하는 무료 상해보험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우리아이행복 적금2는 가입기간 12개월, 최대 월 5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한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금리는 현재 최고 연 4.4%로 기본금리는 연 3.20%다. 우대금리는 연 1.2%포인트로 △계약기간의 만기일 전일까지 경찰청 지문사전등록 후 ‘아동 등 사전신고증’ 제출시 연 1.0%포인트 △자녀명의 우리은행 입출금 통장에서 자동이체 등록시 연 0.2%포인트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이 판매하는 ‘KB Young Youth’ 적금도 유용하다. 이 상품은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장기거래가 가능하며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무료보험가입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가입대상은 만 19세 미만 실명의 개인으로 1인 1계좌 가입 가능하며, 자유적립식 1년 만기 예금 상품이다. 신규 시 1만원 이상 납입해야하며 이후 회차별 1000원 이상 원단위로 매월(해당월의 초일부터 말일까지) 3000만원 이하 금액을 만기 전일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으며 최고 연 3.65% 금리를 제공한다. 아이의 금융교육을 한다면 NH농협은행이 운영하는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인기다. 농협은행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N키즈 금융학교’ 대상자를 지난 5일부터 모집하고 있다. 지역별 초등학생 저학년(1학년~3학년) 및 고학년(4학년~6학년)을 대상으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운영된다. △1단계 월별 금융교육특강 참여(3월~6월) △2단계 청소년금융교육센터의 금융·직업 체험 참여(7월) △3단계 금융교육 리뷰 △4단계 ‘금융 골든벨’ 참여(8월)로 구성돼있다.지난 2022년 수도권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23년 3개 지역(서울, 강원, 울산)에서 참여했다. 올해는 6개 지역(서울(본부), 서울(강남), 대구, 부산, 울산, 전남)에서 동시 진행된다. 서울(본부)는 초저·초고 각 50명 이내, 타지역은 초저·초고 각 10명 이내로 운영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청소년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신청(선착순)이 가능하다.
2024.02.09 I 정두리 기자
'도그데이즈' 윤채나 "완다 만나고 강아지가 더 좋아졌어요"①
  • '도그데이즈' 윤채나 "완다 만나고 강아지가 더 좋아졌어요"[한복인터뷰]①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윤채나 - 도그데이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별명이 먹는 걸 좋아해서 ‘먹순이’예요. 그래서 버림받을까봐 먹고 싶은 것도 참는 지유가 불쌍해 눈물이 났어요. 지유의 마음으로 연기하는 게 어렵지 않았죠.”설 연휴를 앞둔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는 바라만 봐도 사랑스러운 강아지들과 윤여정, 유해진 등 국내외를 망라한 스타들의 총출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드라마들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역 배우 윤채나(8)의 생애 첫 스크린 주연작이기도 하다. 윤채나는 ‘도그데이즈’에서 정아(김윤진 분), 선용(정성화 분) 부부가 가슴으로 맞이한 입양 딸 지유 역을 맡아 앙증맞은 활약을 펼쳤다. 촬영 현장은 물론, 극장에서도 귀여움을 독차지 중이다. 윤채나는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한복 인터뷰에서 ‘도그데이즈’의 캐스팅 비화와 연기 과정, 배우가 된 계기와 다짐들을 전했다. 생애 첫 인터뷰에도 당찬 태도로 내내 미소를 유발했다. 윤채나는 “첫 영화가 극장에 걸려 기분이 좋다”며 “얼마 전 무대인사에선 관객들이 반겨주셔서 행복했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윤채나는 3차 오디션에서 그를 눈여겨 본 김윤진과 정성화의 선택으로 작품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윤채나는 “김윤진 엄마와 정성화 아빠가 ‘잘할 것 같다’며 뽑아주셨다”며 “낯을 많이 가리는데 두 분이 잘해주셔서 금방 친해졌다. 아빠는 잘 놀아주셨고, 엄마는 레고 장난감을 사주셨다. 레고 두 개 중 하나를 고민했는데 두 개 다 사주셔서 더 친해졌다”고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 중 누가 더 좋냐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다 “둘 다 최고”라고 강조해 미소를 더했다. 영화 ‘도그데이즈’ 스틸컷.[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윤채나 - 도그데이즈윤채나는 ‘도그데이즈’를 5세 때 촬영했다. 극 중 지유는 고아원에서 입양됐다 파양을 반복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라온 아이다. ‘말 안 듣고 많이 먹으면 버림받는다’는 친구들의 말에 정아와 선용의 눈치를 보며 밥을 남기고, 새 부모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그러다 주인잃은 완다를 만나고, 이를 계기로 정아 선용에게 진심을 털어놓으며 진정한 가족이 된다. 완다와는 고아원에서 자란 자신을 동일시하며 친구 이상의 교감을 나눈다. 윤채나는 “완다를 보내줘야 하는 장면을 찍을 땐 지유의 마음이 이해돼 저절로 눈물이 났다”며 “실제로도 완다가 너무 좋아서 예뻐해줬다. 완다가 말을 안 듣고 훈련사님과만 놀아서 힘들었지만 즐거운 기억”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영화 덕에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졌다. 강아지가 너무 좋은데 아직 엄마는 안 된다고 한다”며 “‘도그데이즈’가 잘 되면 키우게 해주신다고 약속받았다”고 귀띔해 폭소를 자아냈다. 완성된 영화에 대해서도 “너무 재밌고 좋은데 큰 스크린에서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가장 좋다”고 화색을 보였다. 홍보 일정을 함께 다니며 배우들과 더 친밀해졌다고. “탕준상(진우 역) 오빠, 이현우(현 역) 삼촌과 많이 친해졌어요. 행사에서 만나면 귀여워해주세요. 특히 이현우 삼촌은 우리 친언니가 팬이에요. 언니가 싸인 받아달라며 부러워하더라고요.” 영화를 보며 공감한 또 다른 에피소드로는 여자친구 수정(김고은 분)의 반려견 스팅(플루이드 분)과 현, 다니엘(다니엘 헤니 분)의 이야기를 꼽았다. 윤채나는 “큰 개를 키우면 그런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첫 영화를 마친 소감을 묻자 윤채나는 “강아지들도 나오고 제 첫 영화라 그런가 정신은 없었지만 촬영장을 가는 게 늘 재미있었다”며 “아쉬움은 없고 만족스럽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연기를 더 잘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또 “드라마는 한 번에 촬영을 다 하다 보니 다시 찍을 여유가 없는데 영화는 감독님이 잘 안된 것 같으면 다시 찍게도 하고 기다려도 주시는 게 신기했다”며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02.09 I 김보영 기자
다시 찾아온 과테말라의 봄
  • [공관에서 온 편지]다시 찾아온 과테말라의 봄
  • [천준호 주과테말라 대사] 지난 1월 14일 ‘새로운 봄’을 슬로건으로, 부패 척결과 민주 질서 확립을 기치로 내세운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이 작년 8월 당선 이래 이어진 기득권 세력의 지속적 취임 방해 시도를 극복하고 과테말라의 제52대 신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에 따라 과테말라가 만연한 부패와 치안 불안, 빈부격차 등 그간 사회발전의 발목을 잡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미 북부에 위치한 과테말라는 적도와 가까운 위도에도 불구, 선선한 산악기후로 인해 연중 섭씨 20도 전후의 쾌적한 날씨를 보여 ‘영원한 봄(常春)의 나라’로 불린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냉전 시절인 1960년부터 1996년까지 계속된 긴 내전으로 20만명 이상이 희생되는 등 깊은 상처를 안고 있기도 하다. 36년간의 내전은 치안 악화, 만성적 부패, 극심한 빈부격차 등 많은 사회적 문제들을 과테말라에 고착시켰으며, 고질적인 사회 문제는 지금까지도 근본적 개혁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과테말라의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선 초 무명 후보에 불과했던 아레발로 대통령의 깜짝 당선은 이러한 부패한 정치체제와 사회구조에 염증을 느낀 과테말라 국민의 개혁에 대한 강한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신임 아레발로 대통령은 1940년대 첫 민선 대통령으로서 다양한 사회개혁을 추진해 후임 아르벤즈 대통령 시기까지 과테말라 ‘10년의 봄’을 이끌었던 후안 호세 아레발로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과테말라에 70여년 만에 다시 돌아온 ‘봄’을 상징하고 있기도 하다.과테말라의 이러한 개혁 움직임에 우리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과테말라가 그간 중미 국가 가운데서는 예외적으로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 분야의 경우, 1980년대 이래 미국 시장을 겨냥한 섬유기업들이 과테말라에 지속 진출해 현재 약 150여개 이상의 우리 기업들이 약 15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수출의 약 12%를 차지하는 등 과테말라 경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 섬유기업들의 진출은 한때 아시아 국가들에 밀려 위축되기도 했지만 최근 니어쇼어링 추세에 따라 다시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중미 최대 규모인 6000여명의 동포사회가 형성되어 양국 관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과테말라시티 공항에 영어, 스페인어 외에는 유일하게 병기된 외국어인 한국어 안내판은 한·과테말라 간 특수한 협력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더욱이 중미 최대경제국임에 불구, 과테말라는 2021년 체결된 한·중미 FTA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양측의 노력 끝에 지난 1월 8일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서명이 이뤄져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는 한 단계 더욱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과테말라의 새로운 봄을 맞아 국제사회는 이를 환영하면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국 역시 그간 보건, 교육, 농민 소득개발, 치안 능력 배양 등을 위해 총 약 1억 불의 원조를 시행해 오는 등 과테말라 사회발전과 국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해 왔다는 점에서 70여년 만에 과테말라에 다시 찾아온 봄이 꽃피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발맞춰 보다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2024.02.09 I 윤정훈 기자
  • 설날 명절, 과식으로 인해 발기부전이 올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설에는 평소 만나지 못하던 가족과 친척들을 방문하는 즐거운 날이다. 특히 가족과 함께 즐기는 명절 음식은 평소보다 맛있게 느껴지는 법이다. 새해를 맞아 떡국과 전, 갈비 등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농담 삼아 명절을 지내고 나면 체중이 불어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명절음식은 설과 추석을 기다려지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맛있는 명절음식들은 대부분이 고칼로리 음식이기 때문에 비만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이로 인해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남성들은 항상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다.삼겹살과 갈비 등 대부분의 육류에 포함되어 있는 동물성 지방의 경우 비만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소고기의 기름이나 돼지기름 등의 동물성 지방에는 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상온에서 굳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포화지방산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될 경우 비만이 오기 쉬우며, 이외에도 동맥경화나 고지혈증 등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비만이나 동맥경화는 발기부전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쉽다. 내장지방이나 복부지방이 쌓이게 될 경우 내분비계의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생성량이 점차 감소하게 되면서 발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젊은 남성의 발기부전에는 남성호르몬 부족현상이 큰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잘못된 식습관을 교정하여 비만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만과 연관된 고혈압이나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경우 혈액순환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역시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발기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비나 삼겹살 등 동물성 지방이 다량 함유된 육류의 섭취를 절제하는 것이 좋다. 닭이나 오리고기 등을 먹을 때에도 가급적이면 기름이 많은 껍질을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튀김이나 볶음보다는 찜과 같이 지방 함량을 줄일 수 있는 조리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최대한 기름이나 지방부위는 피하고 단백질이 많은 살코기를 먹는 것이 중요하다.치킨이나 피자와 같은 패스트푸드 역시 고지방 음식이므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액상과당이 다량 함유된 단 음식 역시 피해야 한다. 액상과당의 경우 남성의 발기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산화질소가 생성되는 것을 방해하며, 포만감이나 식욕을 절제하기 어렵게 만들게 된다. 또한 액상과당으로 인해 당이 빠르게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당뇨병으로 인해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식습관은 발기부전을 비롯하여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명절은 물론 일상생활에서의 식이요법은 발기부전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하지만 이러한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관의 개선으로도 발기부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발기부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2.09 I 이순용 기자
"우리 동네엔 누가 나올까"…온 가족 총선토론장 열린다
  • "우리 동네엔 누가 나올까"…온 가족 총선토론장 열린다
  • 4·10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데일리는 설 연휴 친지들과 나눌 수 있는 정치 이슈를 10개의 키워드로 뽑아봤다. [편집자주]△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신년 대담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7일 방영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에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면서 “나라면 좀 더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아내 입장에선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해명했다.윤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일어난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면서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며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여사를 둘러싼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들을 보좌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선 공약을 통해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명분으로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고 했었지만, 정치권에서는 제2부속실 부활을 주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을 비롯한 제도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한동훈 신드롬 윤석열 대통령의 오른팔 정도로 여겨졌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인기가 심상치가 않다. 강력한 대권 주자로 여겨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등할 정도의 지지도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날 정도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비대위원장은 2023년 12월 21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같은 달 26일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인지도와 인기만 놓고 봤을 때 ‘정치인 한동훈’의 지금까지 행로는 성공적이다.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거침없는 발언이 보수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설정은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된다. 김건희 특검법이나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경기 김포시 라베니체광장에서 김포검단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김포-서울 통합 GTX-D 노선안 환영 시민대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운동권 청산 vs 검찰 독재 국민의힘 등 여권에서는 운동권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의 퇴진을 이번 총선 주요 화두로 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축이 86 운동권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에는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 의원 등 약 70명의 운동권 출신 의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체 의원의 절반 가까이다. 여권에서는 이들을 우리 정치의 쇄신을 막는 기득권 정치인으로 공격하고 있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6운동권 카르텔 청산은 시대정신”이라며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검찰 독재를 이번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두고 현 정부를 ‘검찰독재정부’로 규정하고 있다. 또 정부 요직 곳곳에 검사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검찰이야말로 진정한 기득권이라는 얘기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평화의 힘 평화의 길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올드보이 복귀 22대 총선을 앞두고 잊혀 졌던 올드보이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여권 대표 주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다. 김 전 대표는 “부산 영도 지역에서 지역주민들의 출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253개 지역구 공천 후보자 접수 상황을 분석한 결과 올드보이들은 4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이인제 전 의원, 최경환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정동영 전 의원,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총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의 정계복귀를 양당 지도부는 반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직접 나서 지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용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올드보이들은 제3지대 신당 문을 두드리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사진=이데일리)△경기 분구 및 김포·구리 서울 편입 인구 1400만의 경기도가 경기남도, 경기북도로 분구될까.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빠르면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이뤄질 수도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내년 상반기에 관련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2026년 7월 1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도 지방선거 전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기 남부와 북부 간 경제력 차이가 크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경기 북부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규제를 풀 수 있는 안이 선행돼야 한다. 여권에서 주도했던 김포와 구리의 서울 편입은 당분간 물 건너갈 전망이다. 지난해 10월30일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김포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지만 총선 60여일 남은 지금까지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구리 등 다른 서울 주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난제 중 하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0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김포한강차량기지를 찾아 김포골드라인 전철에 올라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위성정당의 재림 이번 총선에서도 거대 양당에서 창당한 위성정당을 볼 수 있다.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서로 악용하는 셈이다. 지난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광주광역시 북구 5.18민주묘지에서 현행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서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소수 정당을 함께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이다. 이날(5일) 그는 “위성정당에 준하는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위성정당 방지 법제화는 대선후보시절 그의 정치적 약속이었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선 1월31일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국민의미래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대비한 비례정당이다. 민주당이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고집할 것이라고 가정해 창당키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미 온라인 발기인대회를 개최했고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치인 피습1월 한 달은 여야 정치인들의 피습으로 술렁였다. 1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 방문에 나섰다가 불의의 흉기 습격을 받았다. 당시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지를 시찰한 후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받던 중이었다. 지지자로 가장한 한 남성이 이 대표에 다가왔고 개조한 양날검으로 이 대표의 목을 찔렀다. 이 피습으로 이 대표는 1.4cm 가량의 자상을 입었다. 와이셔츠깃이 칼끝을 막아주지 않았다면 생명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서울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고 회복할 수 있었다. 퇴원은 피습 8일만인 10일, 당무 복귀는 17일이 되어서 할 수 있었다. 같은 달 25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한 남성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이 남성은 돌로 배 의원의 머리 부분을 수 차례 가격했다. 도심 한 복판에서 여성 의원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데 온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배 의원을 공격한 남성은 10대 중학생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우연히 배 의원을 보고 돌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피습 이틀 뒤 배 의원은 병원을 퇴원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이데일리DB)△제3지대 빅텐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인사들이 줄줄이 신당을 창당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합당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국민의힘 계열 제3지대 정당으로는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있다. 개혁신당은 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의원이 창당한 ‘한국의희망’과 합당하면서 몸집을 더 키웠다. 민주당 계열 신당으로는 이낙연 대표가 이끌고 있는 새로운미래가 있다. 새로운미래에는 민주당 탈당 현역 의원 중 한 명인 김종민 의원이 합류했다. 이외에도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 정의당 일부 세력이 힘을 모은 새로운선택,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주도하는 진보대연합, 녹색당과 정의당이 합쳐진 녹색정의당이 있다. 이들의 관건은 ‘어떻게 힘을 모아 국민의힘·민주당에 대항하는가’이다. 이른바 빅텐트를 만들어 거대양당과 경쟁한다는 얘기다. 제3지대 핵심인물인 (왼쪽부터)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야 총선 공약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엎치락뒤치락 비슷한 공약을 내고 있다. 상대 당이 낸 공약에 맞불을 놓는 형태다. 지난 1월 18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저출생 대책을 나란히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남성출산휴가 의무화, 육아휴직급여 인상 등 일과 가정 양립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은 신혼부부 1억원 대출과 자녀 수에 따른 원리금 차등 면제, 아동수당·펀드로 아이 1명당 1억원을 지원하는 현금성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철도지하화에 대한 공약도 마찬가지였다. 민주당이 철도지하화를 통한 도심지 개발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알려지자 국민의힘도 서둘러 수도권 철도지하화 공약을 냈다. 이외에도 여야는 경로당 점심, 예금자보호한도 증액 등 비슷한 공약을 냈다. 그러다 보니 “상대 당이 우리 것을 베꼈다”는 언쟁이 양당 간 오가기도 했다. △쌍특검·이태원특별법 2023년 12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이 통과했다. 사상 초유의 영부인 특검법이다. 이와 함께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50억원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관계 인사들을 수사하는 ‘대장동 50억클럽 뇌물 의혹 특검법’도 국회 본회의를 넘었다. 둘 다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2024년 1월 5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들 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민생과 무관한 총선용 입법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같은 달 30일 대통령실은 이태원참사 규명을 위한 이태원특별법에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여야 합의없이 통과된 법안으로 국민 분열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행사한 거부권 수는 노태우 정부(7건) 이후 최다인 9개로 늘었다. 이들 법안은 다시 국회로 돌아가 논의되겠지만 여야가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 폐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주도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4.02.09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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