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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친이준석' 김웅·유승민에 "독묻은 화살 날리지 말라"
  • 김행, '친이준석' 김웅·유승민에 "독묻은 화살 날리지 말라"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인 김행 비대위원은 10일 당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향한 비판을 하는 것에 대해 “부디 자중하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9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랑과 애정이 담긴 비판과 충고는 근거없는 비방·비난과는 다르다”며 “당내 비판도 못하느냐며 동지에게 독묻은 화살을 날리지 말라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부당한 정치공세에는 한마디도 지적하고 비판한 적 없는 사람들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발언을 왜곡·호도·매도하고, 우리 내부를 향해서만 뒤틀린 언사를 남발한다면, 그 사람들이 우리의 동지가 될 수는 없다”며 “일말의 동지의식이 있다면 대통령을 힐난할게 아니라 함께 인내하며 이 위난을 극복하기위해 힘을 모으는게 첫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한 전직 의원은 며칠 전 윤석열 대통령의 말씀을 ‘인간적·윤리적·국가적으로는 잘못된 말이라고 매도했다”며 “잘못한 일이 있을 때 그 사람에 한해 죄를 묻는다는 것은 현대 법치주의 근간 아니냐”고 반문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30분 간 경찰을 질타하는 영상을 봤다”며 “대통령의 말씀은 검사의 언어, 검사의 생각이다. 법률적으론 맞는지 몰라도 인간적·윤리적·국가적으론 잘못된 말”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또 김 비대위원은 비대위가 출범시킨 조강특위 활동을 조롱한 김웅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강특위는 전날(9일) 첫 회의를 열고 66개 사고 당협위원회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준석 전 대표 지도부에서 조직위원장 의결 전 절차까지 밟았던 당협이 포함되면서 김웅 의원 등이 반발했다.김 의원은 즉각 SNS에 ‘웃기고 있네’라며 ‘이건 사담이다 윤리위야’라고 해시태그했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현역 의원이 당 지도부를 이렇게 대놓고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김웅 의원은 이같은 비판에 곧바로 SNS에 “민주당에 한 마디 지적도 비판도 안했는지 검색이라도 한 번 해보길 바란다. 저는 말만이 아닌 몸으로도 싸웠다”며 “독 묻은 화살 날리지 말라는 말, 그대로 돌려드린다”고 다시 한번 비꼬았다.
2022.11.10 I 배진솔 기자
'아바드림' 인순이·유회승→설운도·소코모도…다채로운 메타버스
  • '아바드림' 인순이·유회승→설운도·소코모도…다채로운 메타버스[종합]
  • (사진=TV조선 ‘아바드림’ 방송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다재다능한 드리머들의 명품 무대가 펼쳐졌다.7일 오후 10시 방송된 TV조선 ‘아바드림’ 5회에서는 ‘실리아’ 인순이와 ‘플라이팬’ 엔플라잉 유회승이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선곡해 30년 차이 세대를 뛰어넘은 우정을 선보였다. 또 정체를 예상할 수 없는 오묘한 매력을 가진 드리머 2인이 등장해 드림캐처들을 사로잡았다.인순이는 ‘바람의 노래’ 선곡 이유에 대해 “‘산다는 건 이런 거 같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선후배 간의 우정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말했다. 유회승은 “연습하는데 인순이 누나가 조언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보시는 분들이 가사 말에 많은 위로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두 사람의 무대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기립하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환상적인 조명 장치와 함께 아바타들과 전한 진심 어린 목소리는 감동을 자아냈다.(사진=TV조선 ‘아바드림’ 방송 캡처)인순이의 개인 무대도 이어졌다. 최근 발매한 자신의 신곡 ‘이별의 노래’를 선곡한 인순이는 “밝은 노래를 부르다가 이 곡을 부르면 아직 내 옷 같은 느낌은 아니다. 계속 부르다 보면 잘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한편 인순이는 개인 인터뷰에서 후배들에게 불리고 싶은 호칭에 대해 “선배까지는 좋은데 선생님은 너무 먼 느낌”이라며 “누나, 언니가 좋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회승은 촬영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인터뷰에 불참하게 됐다.(사진=TV조선 ‘아바드림’ 방송 캡처)이후 바다의 신 ‘마! 도로스 아이가’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드림캐처들은 연륜이 느껴지는 움직임과 경상도 사투리를 바탕으로 드리머의 정체에 대한 추리를 이어갔다. 방송인 이경규, 문세윤, 가수 김현철, 남진, 축구선수 김병지 등이 언급됐다. 자신의 나이가 14세라고 소개한 ’마! 도르스 아이가‘에게 패널들은 비담(비주얼 담당)이 무엇의 줄임말인지 물었고, 이에 ’마! 도르스 아이가‘는 “‘비 오는 날 담 걸렸다’ 아니냐”며 “킹 받는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마! 도로스 아이가’는 어린 시절 소년 가장 역할을 하며 연탄 배달, 신문 배달을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이웃집에 마도로스가 있었는데 그 멋이 풍겼다”며 “아바를 통해 마도로스가 돼 전 세계를 가보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이야기했다.‘마! 도로스 아이가’는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를 선곡해 무대를 선보였다. ’마! 도로스 아이가‘는 무대 중간에 정체를 오픈했다. 그는 바로 트로트계의 대부 설운도였고, 드림캐처와 관객들은 뜨거운 호응을 쏟아냈다.(사진=TV조선 ‘아바드림’ 방송 캡처)설운도는 “올해 40주년인데 제게 뜻깊고 감격스러운 무대였다”며 “세계가 변했다. 뉴스나 과학 시간에 구경했지만 (AR 기술을) 제가 직접 해보는 게 신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그는 아바타의 나이를 14세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나이가 들면 꿈이 없어진다. 그러나 14살에는 무한한 꿈을 꾼다. 꿈을 가지고 알래스카로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일만 친구’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머니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설운도는 “우리가 힘들 때 어머니를 가장 먼저 떠올릴 거다. 어머니는 마음의 고향이고 지주”라며 “저희 어머니 고향이 포항 위에 청하라는 곳이다. 영일만이 포항 쪽인데, 이곳을 생각하면 어머니가 생각난다. 지금 돌아가시고 안 계셔도 영원히 마음속에 자리 잡고 계신 분이 어머니”라고 전했다.또 설운도는 “코로나19로 지친 분들에게 (오늘 무대가)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이 무대는 제가 아흔 살이 돼도 남을 것”이라고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사진=TV조선 ‘아바드림’ 방송 캡처)두 번째 무대에는 ‘안질리나 젤리곰’이 스튜디오에 나타나 독보적인 귀여움을 자랑했다.거대한 안질리나 젤리곰의 모습과 달리 제작기에 등장한 드리머는 키 크고 마른 체형이었다. 특히 안질리나 젤리곰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를 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김민규, 이상엽, 김지석, 차준환 등 다양한 이름들이 언급된 가운데 무대를 시작한 안질리나 젤리곰은 장기하의 ‘부럽지가 않어’와 ‘그렇고 그런 사이’를 선곡해 부스트업 무대를 꾸몄다.그는 원곡 가사 대신 자신이 직접 작사한 가사로 ‘부러워하지 마라’, ‘너답게 살아라’라는 메시지를 전해 이목을 끌었다. 안질리나 젤리곰은 무대 중간에 정체를 오픈했다. 그는 ‘회전목마’로 이름을 알린 래퍼 소코도모였다. 소코모도의 무대를 감상한 유인나는 “오늘부터 팬이 됐다”며 감탄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21년 방영된 Mnet ‘쇼미더머니 10’ 이후 예능에 처음 출연했다고 밝힌 소코도모는 그의 히트곡 ‘회전목마’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소코모도는 아바타로 젤리를 골랐던 이유에 대해 “‘회전목마’ 전에 낸 노래들은 실험적이고 어려운 음악이었다”며 “젤리는 쉽게 먹을 수 있고 대중적이다. 자신만의 가치관을 지키며 대중적인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영되는 ‘아바드림’은 삶과 죽음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선보이는 대한민국 최초 메타버스 음악쇼다.
2022.11.08 I 조태영 기자
재난 변호사가 말하는 이태원 참사...“국가 책임 명확”
  • 재난 변호사가 말하는 이태원 참사...“국가 책임 명확”
  • [이데일리 안수연 인턴기자] 우면산 산사태 등 사회적 재난 사건을 다뤄온 김영희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두고 ‘용산구, 서울시, 경찰, 정부의 직무상 위법이 명확하다고 지적한다. 재난 변호사가 바라보는 이태원 참사에 행정당국의 법적 책임을 들어봤다. 우면산 산사태 등 재난 사건을 다뤄온 김영희 변호사. (사진=본인제공)-이번 이태원 참사에서 일각에서는 “주최자가 없는 행사다”라는 책임 소재를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변호사께서는 지자체와 정부의 책임이 분명하다고 말하셨다.△용산구나 정부가 했던 해명은 ’개최 주체가 아닌 축제에는 책임이 없다’는 논리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이하 재난안전법) 조문 66조11을 보면 ‘지역 축제를 개최할 때 지자체나 정부가 안전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관리 조치를 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이 조문이 나온 배경에는 지난 2005년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한 지상파의 가요 콘서트에서 11명의 인명사고가 난 참사가 있다. 이후에 매뉴얼을 개발하며 2013년도에 이 조항을 만든 것이다.66조11의 조문의 경우 주최자가 있는 축제만 규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문의 취지는 주최자가 있든 없든 일정한 규모 이상의 사람이 모여 위험이 예측되면 안전관리를 해야 된다는 것이다. 재난안전법시행령에 나온 위험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사람 숫자가 순간 최대 1,000명이다.그런데 주최자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하루에 10만 명까지 모일 수 있는 상황을 예상하고서도 안전 관리를 안 한 것은 재난안전법을 위반했다고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재난안전법 4조를 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난이나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할 책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변호사님은 우면산 산사태 변호를 맡아 서초구청을 상대로 국가 배상을 이끌어 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으로써 마땅히 지켜야 할 준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객관적인 정당성을 상실할 경우에는 위법이 된다’라는 점을 주장하셨다.△우면산 산사태와 이태원 참사는 ‘재난’이다. 정부는 용산구 일대를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했다. 재난 발생과 관련해 경찰에게는 경찰관직무집행법이 적용된다. 경찰관직무집행법 제5조를 보면 경찰관은 인명이나 신체 위해 가능성이 있을 때 위험발생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건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재량권이 아니다.이태원 참사는 사람이 많이 몰려 통제를 안 하는 게 현저히 불합리하다고 판단이 됐다. 이같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현저히 불합리하다고 인정이 될 때 경찰이 위험발생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경찰관직무집행법 5조를 위반했다.도로교통법에도 경찰은 도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 보행이나 차량 통행을 금지,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법에도 경찰관은 공공의 안녕, 질서를 유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우면산 산사태 소송에서, 산사태가 금방 날 것 같은 위험한 상황에서는 경찰이 도로를 통제했어야 했고 하지 않은 것은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국가 배상 책임의 대상이 된다고 판결이 났다.이번 이태원 참사에서는 사회재난으로 사람이 한꺼번에 많이 다칠 수 있는 급박한 상태에서 경찰이 통제를 하지 않은 것은 같은 재난으로써 똑같이 직무상의 위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서울시, 정부에 물을 수 있는 법적인 책임은 무엇인가△ 재난안전법 4조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에게 책무가 있다. 재난안전법에는 중앙 정부가 져야 될 책임과 지자체에서 갖춰야 할 체계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날 이태원 현장에 소방의용대원 12명이 있었다.서울시도 그 지역에 재난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고 서울시 관할의 책임 하에 소방 재난 본부 산하 소방의용대원을 보낸 것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파견한 소방의용대원들은 불이 나는 것만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방지 했어야할 의무가 있다.재난안전 관리법에 서울시 조례가 있다. 재난안전법에 근거한 하위규정인데 이름이 서울시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조례다. 45조에 서울시장은 관할 구역에서 재난 발생이 우려 될 때 대피명령이나 통행제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서울시는 상위법인 재난안전법뿐만 아니라 서울시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 조례에도 나와있듯이 재난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에 대피명령이나 통행제한의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 선 인력 배치만이 사태를 막을 수 있던 방법이었나△ 이태원 참사에서 경찰을 미리 배치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더 큰 문제점은 참사 당일 취하지 않은 조치에 대해서 지적하고 싶다. 예상을 못 했다고 하더라도 현장에 와 있는 경찰들이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인파는 엄청 났었다. 아까 말씀드린 우면산 산사태 소송에서 경찰관 한명이 상태를 파악하고 추가 피해를 막았었다.당시 우면산 밑 남부순환로의 양재역 방향은 경찰관 한명이 배치됐었다. 이 경찰관이 무전을 쳐서 러버콘(도로 공사 등을 할 때 안전 표시로 사용하는 고깔 모양의 고무 제품) 몇 개로 도로 한 방향을 차단시켰다.경찰이 미리 배치가 안 됐다고 하더라도 현장에서 경찰이나 공무원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나 용산구청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바로 판단을 해서 소수의 인력으로도 도로를 통제하고 일방통행으로 사람들의 동선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했다.이것이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다. 또는 1번 출구에서 사람을 못 내리게 한다 등의 조치를 현장에서 전화 몇 통으로 할 수 있었는데 이것을 안 한 것이 문제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집회, 데모가 많아서 인력이 분산됐다라고 말했는데.△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이다. 이태원 참사 당일 광화문 집회에 모인 인원들의 수를 합하면 3만 명도 안 된다. 당시 집회에 경찰 1,500명을 배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태원에는 겨우 130명을 배치했는데 이것은 분명이 잘못된 조치다. 집회와 데모가 많아서 분산 했다는 것은 책임을 피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정부는 오는 5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일각에서는 책임소재 파악보다 애도가 먼저라는 의견이 있다.△ 당연히 애도가 우선이다. 애도라는 건 굳이 기간을 정하거나 기간을 공식적으로 선포하지 않아도 모든 국민들이 애도하고 있다. 정부가 애도기간을 설정하면서 정치권에 요구한 것은 정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책임을 묻지 말고 나중에 얘기하자고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이태원참사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될 주체가 자신한테 책임을 묻지 말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
2022.11.07 I 안수연 기자
"일본 극우들 조롱하기 시작해"...서경덕, '욱일기 경례' 개탄
  • "일본 극우들 조롱하기 시작해"...서경덕, '욱일기 경례' 개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우리 해군이 일본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욱일기를 향해 거수경례한 것에 대해 “정말로 치욕적인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고 개탄했다.서 교수는 7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우려했던 일이 발생해 실망스럽지만 이 상황에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젠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했다.정부가 관함식을 앞두고 대함 경례 도중 우리 승조원들이 경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취지로 전투 함정 대신 군수지원함을 보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내심 그러길 꼭 바랬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일본 해상자위대 주최로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한국 해군 장병들이 거수경례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이번 관함식에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000t급)을 보냈다 (사진=연합뉴스)서 교수는 “이번 일을 빌미로 일본은 이제 더 떳떳하게 국제행사에서 욱일기를 들고 나올 게 뻔하다. 벌써 일본 극우들은 제 SNS 디엠(DM)으로 조롱하기 시작했다”고 전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사실 2주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 월드컵이 벌써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일본과 세네갈의 조별리그 경기 때 일본 응원단에서 욱일기를 직접 흔들며 응원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TV로 중계돼 큰 논란이 됐었다”고 떠올렸다.서 교수는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되기 전, FIFA(국제축구연맹) SNS에 일본 측 욱일기 응원 사진이 게재된 것과 공식 주제가의 뮤직비디오에 나온 욱일기 문양을 누리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없앴던 것처럼 이번에도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서 교수는 ‘욱일기와 자위함기는 다르다’는 입장을 밝힌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그 근거를 공개적으로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본 외무성이 홍보하는 욱일기에 대한 설명을 제시했다.외무성은 외무성은 자위함에 게양된 깃발 사진과 함께 1954년 제정된 자위대법 시행령에 따라 해상 자위대 자위함기는욱일 모양을 사용한다고 명확히 자료에서 밝히고 있다고 했다.이는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자위함기=욱일기’임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사진=JTBC 방송 캡처또 서 교수는 전날 “관함식에 참석한 13개국(한국과 일본 제외) 해군 측에 ‘욱일기=전범기’라는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그는 “단지 이번 관함식을 통해 아직 욱일기의 진실을 모르는 각 참가국 해군 측에 욱일기의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6일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에 참가한 우리 해군은 욱일기와 같은 자위대 깃발을 단 일본 호위함에 경례했다.우리 해군을 대표해 참가한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은 관함식의 핵심으로 꼽히는 사열 행사에 12개 참가국 중 9번째로 등장해 기시다 일본 총리가 탄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향해 거수경례했다. 이즈모함은 해상자위대 깃발을 달고 있었다.소양함을 사열한 기시다 총리는 가슴에 손을 얹어 답했으며, 그 옆에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함께 했다.우리 해군은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 한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이유로 들며 2015년 이후 7년 만에 일본이 주최하는 관함식에 참가를 결정했다.일본 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함정을 보낸 건 지난 2002년과 2015년 두 차례다. 2015년 관함식에선 우리 장병들이 욱일기가 걸린 일본 함정에 탑승한 아베 신조 총리를 향해 경례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일본은 우리 관함식에 지난 1998년과 2008년 두 차례 욱일기를 달고 참석했고, 지난 정부였던 2018년엔 욱일기 게양이 안 된다고 하자 참석을 거부했다.
2022.11.07 I 박지혜 기자
野 "욱일기라 하지 못하는 尹정부, 기어코 경례하게 만들어"
  • 野 "욱일기라 하지 못하는 尹정부, 기어코 경례하게 만들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가 주최한 국제관함식에 7년 만에 참가해 욱일기와 사실상 같은 자위대 깃발을 단 일본 호위함에 경례했다.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반대에도 기어코 우리 해군이 일본 욱일기에 거수경례하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다.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욱일기를 욱일기라 하지 못하는 윤석열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입니까?’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일본 해상자위대 주최로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한국 해군 장병들이 거수경례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이번 관함식에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000t급)을 보냈다 (사진=연합뉴스)이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해상자위대기는 욱일기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빨간색 원의 위치가 다르다’는 황당한 궤변을 펼치고 있다”며 “하지만 일본 외무성도 자위함기를 범욱일기로 인정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만 욱일기를 욱일기라고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비단 욱일기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이미 유사시 일본군의 한반도 진출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이 원내대변인은 “우리 안보의 근간은 한미동맹”이라며 “국제적 충돌의 가능성이 점증하는 동북아 정세에서 한미동맹을 두고 부득불 한일 안보협력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그러면서 “일본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해결을 외면하고, 유엔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권고안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대북 억지력에 필요한 한미 군사동맹 이상의, 일본의 한반도 재진출 야욕을 부채질하는 한일 안보협력은 가당치 않다“고 덧붙였다.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위함기와 욱일기는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장관은 “(자위함기는) 약간 기울어지게 돼 있다. (자위함기와 욱일기) 두 개를 딱 놓고 보면 분명히 차이는 있다.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이 1954년 제정된 자위대법 시행령에 따라 해상 자위대 자위함기는 욱일 모양을 사용한다고 자료에서 밝히고 있는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자위함기=욱일기’임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사진=JTBC 방송 캡처이 같은 논란 속 6일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에 참가한 우리 해군은 욱일기와 같은 자위대 깃발을 단 일본 호위함에 경례했다.우리 해군을 대표해 참가한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은 관함식의 핵심으로 꼽히는 사열 행사에 12개 참가국 중 9번째로 등장해 기시다 일본 총리가 탄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향해 거수경례했다. 이즈모함은 해상자위대 깃발을 달고 있었다.소양함을 사열한 기시다 총리는 가슴에 손을 얹어 답했으며, 그 옆에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함께 했다.우리 해군은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 한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이유로 들며 2015년 이후 7년 만에 일본이 주최하는 관함식에 참가를 결정했다.일본 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함정을 보낸 건 지난 2002년과 2015년 두 차례다. 2015년 관함식에선 우리 장병들이 욱일기가 걸린 일본 함정에 탑승한 아베 신조 총리를 향해 경례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일본은 우리 관함식에 지난 1998년과 2008년 두 차례 욱일기를 달고 참석했고, 지난 정부였던 2018년엔 욱일기 게양이 안 된다고 하자 참석을 거부했다.
2022.11.07 I 박지혜 기자
'금쪽' 혼잣말처럼 욕 내뱉는 넷째, 부모 '충격'
  • '금쪽' 혼잣말처럼 욕 내뱉는 넷째, 부모 '충격'
  • ‘금쪽같은 내새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처벌 주의! 서열을 지켜야 사는 6남매’의 사연이 공개된다.4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딸 셋, 아들 셋 6남매를 키우고 있는 부부가 출연한다. 소개 영상에서는 19세 첫째부터 6세 막내까지 다복한 다둥이네 모습에 패널들을 ‘엄마 미소’ 짓게 만든다. 그러나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엄마가 금쪽이를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하며 눈물 흘리는 심상치 않은 장면이 포착된다.관찰된 영상에서는 하교 후 나란히 책상에 앉아 숙제하는 넷째와 다섯째의 모습이 보인다. 쉽게 공부에 집중을 못 하던 아이들은 엄마가 나가자마자 난데없이 서로 욕을 하기 시작한다. 혼잣말처럼 계속 욕을 내뱉는 넷째를 보며 부모님의 표정은 점점 굳어 가는데. 이에 아빠는 “일하고 들어오면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6남매 중 셋째인 금쪽이는 방에서 시끄럽게 영상을 보던 넷째를 내쫓고, 넷째는 엄마에게 “작은 형은 불편해요”라며 불만을 토로한다. 엄마는 곧장 방으로 가서 금쪽이에게 공포감 조성하지 말라고 한다. 그 말에 화가 난 금쪽이가 기분전환을 하겠다며 외출하려 하지만, 엄마는 시간이 늦었다며 이를 말린다. 그러자 방으로 들어가 옷을 던지고 벽을 주먹으로 치는 등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이어진 영상에서 엄마는 여전히 기분이 풀리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금쪽이에게 뭐가 문제냐고 물으며 대화를 요청한다. 이에 금쪽이는 격해진 감정으로 숨을 몰아쉬며 “엄마 말투가 이상하잖아요. 엄마 자식이라면서요. 화나 있는 말투잖아요”라며 반항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에 엄마는 “너 억지야 지금!”이라고 대답하며 갈등이 시작된다. 엄마와 금쪽이 사이에 팽팽한 갈등 상황을 본 신애라는 깊은 한숨을 쉬며 “고구마 만 개 먹은 기분이다.”라며 사춘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공감을 표한다.이에 오은영은 “사춘기 아이들은 갈등 상황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차라리 나아요”라며 반전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어서 사춘기, 중2병, 적대적 반항 장애는 전부 다르다며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적대적 반항 장애는 자연스러운 사춘기와 달리 정상 청소년 대비 자살률이 6배가 높기 때문에 꼭 치료받아야 하지만, 우리나라 남자 청소년의 경우 그저 중2병으로 생각해서 치료받는 일이 거의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낸다.한편 또 다른 영상에서 엄마가 6남매를 불러 모은다. 아이들을 거실에 둘러앉힌 엄마는 “윗사람들에 대한 서열정리가 안 되고 있다”라고 운을 띄우며 엄격한 훈육을 예고한다. 이에 패널들은 가족 내에 ‘서열정리’라는 말에 의아함을 드러낸다. 이어서 자신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6남매네 철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 엄마는 “앞으로는 안 지키면 선처나 배려 없어”라며 6남매를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든다. 이 장면을 본 오은영은 급히 ‘STOP’을 외치며 심각한 표정으로 “마치 교도소 장면 같아요”라고 돌직구를 날린다.과연 오은영의 솔루션으로 사춘기 중2 금쪽이와 서열을 지켜야 사는 금쪽 가족이 변화될 수 있을지 4일 오후 8시,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11.04 I 김가영 기자
두물머리부터 용문산까지, 물소리를 따라 걸어가다
  • 두물머리부터 용문산까지, 물소리를 따라 걸어가다[여행]
  •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르 함께 느끼며 걷는 경기도 양평의 물소리길.[양평(경기도)=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강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긴 역사의 수도인 서울을 동에서 서로 가로지른다. 유역면적은 국내에서 단연코 가장 넓고, 길이는 낙동강에 이어 두 번째다. 이 한강을 따라 수많은 세금과 물자는 물론, 사람과 문화가 움직였다. 한강을 따라 역사가 흘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한강을 따라 이어진 역사와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걷기길이 있다. 경기도 양평의 ‘물소리길’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함께 느끼며 걸을 수 있다. 2014년 제주 올레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조성한 도보길로, 사시사철 많은 도보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이유가 있다. 코스마다 전철 중앙선의 역과 역이 이어져 있어 쉽게 오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이야기와 아름다운 남한강의 풍광은 이 길을 걷는 이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물소리와 자연의 소리 들으며 걷다물소리길은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양평의 대표적인 산책로이자 걷기길이다. 양수역에서 용문역까지 60여km에 걸쳐, 총 6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문화유적길(1코스), 터널이 있는 기찻길(2코스), 강변이야기길(3코스), 버드나무나루께길(4코스), 흑천길(5코스), 용문산 은행나무길(6코스) 등이다. 그리 길지도 않을 뿐더러, 걷는 내내 지겹지도 않다. 태백산 검룡소에서 시작한 남한강과 실개천이 코스마다 이어지고,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계곡, 시골풍경의 고즈넉함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몽양여운형기념관, 양평5일장, 용문사, 상원사 동종 등 다양한 문화재와 체험마을도 만날 수 있다. 물소리길의 시작점은 양수역. 이곳에서 1코스인 문화유적길이 시작된다. 문화유적길(양수역~신원역)은 정창손묘와 이덕형 신도비, 여운형 생가를 거치는 양평의 역사와 자연이 함께 살아숨쉬는 길이다.물소리길 2코스 신원역 앞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판1코스의 종점인 신원역에서는 2코스인 터널이 있는 기찻길(신원역~아신역)로 이어진다. 남한강 옆 공원을 건너 자전거길과 연결한 옛 철길 터널을 지난다. 걷는 내내 칙칙폭폭 기차를 상상하고 기차 속 갤러리에서 예술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양평역부터는 3코스인 강변이야기길(아신역~양평역)이다. 마을을 걷다 보면 야트막하고 조용한 산길이 나오고, 나무로 우거진 산길이 지루할 때쯤이면 다시 정겨운 듯 반가운 마을길이 나타난다. 아신역을 시작으로 아신마을회관과 물소리길 인증대를 지나 천을 따라 양평역까지 이어지는 길로, 남한강의 풍경을 바라보며 한가로이 걸을 수 있다. 남한강의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걷다 보면, 오랜 전통의 천주교 양근성지와 물안개가 그윽한 양강섬과 떠드렁섬을 만난다.물소리길2코스 구간 중 기곡아트터널양평역부터는 4코스인 버드나무나루께길(양평역~원덕역)이다. 양평역을 출발해 강변도로를 지나고 양평갈산체육공원 앞 버드나무숲을 지나 도심에서 자연으로의 여정이 다시 시작되는 길이다. 흑천길(원덕역~용문역)은 검은 물빛의 흑천길과 추읍산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흑천은 용문면 삼성리에 거무내마을이 있는데 이 냇물 바닥의 돌이 검은색으로 물빛이 검게 보인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원덕역을 시작으로 천을 따라 용문역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으면 평온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물소리길의 마지막 여정인 용문산 은행나무길(6코스)은 용문산의 은행나무를 찾아 떠나는 길이다.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흑천 부근에서 용문산 자락까지 이어져 있다. 도착지점 너머엔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용문사 은행나무가 있다. 높이가 무려 42m에 달하는 국내 최고(最高)의 은행나무로, 만추의 노란 풍광이 압권이다.물소리길 1코스 시작점인 양수역 바로 옆에 있는 두물머리는 일출명소로도 유명하다.◇강길 따라 차곡차곡 쌓인 양평의 이야기들용문사 은행나무. 물소리길 6코스 종점이다.한강은 북한강과 남한강으로 나뉜다. 이 둘은 양평과 남양주가 맞닿아 있는 곳에서 만난다. 이곳을 두 개의 물이 만나는 곳이라고 해서 ‘두물머리’라고 부른다. 한자어로는 ‘양수리’다.두 줄기의 물은 많은 재화와 사연을 싣고 와서 이곳에 쏟아놓았다. 그리고 한강을 따라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로 들어갔다. 두물머리 나루터가 물류의 중심이 된 이유다. 하지만 지난 1973년 팔당댐 완공으로 육로가 생기면서 두물머리는 그 빛을 잠시 잃었다.그래도 두물머리의 인생 이야기는 여전히 강물을 따라 흐르고 있다. 이른 아침 팔당호에서 피어나는 물안개와 옛 영화를 간직한 나루터, 강가의 수양버들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자연 풍광은 우리에게 시가 되고 쉼이 되는 공간으로 변신해 다시 우리에게 그 곁을 내주고 있다.양평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품은 ‘양강섬’도 이 지역을 둘러볼 때 빼놓아서는 안되는 곳이다. 양강은 남한강 이포교에서 남양주 팔당댐까지의 구간을 말한다. 과거 한양과 양평을 오가려면 반드시 이곳 강가에서 만나는 섬이었다. 뱃길을 재촉하던 뱃사공들에게 뱃길의 길잡이였다. 양강섬 바로 옆에는 ‘떠드렁섬’이 떡하니 버티고 누워 있다. 떠드렁섬은 ‘떠내려온 섬’이란 뜻이다. 조선시대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충주에서 떠내려왔다고 해서 ‘충주산’이라고도 불렸다는 기록도 있다. 물소리길 3코스 양강섬. 과거 한양과 양평을 오가려면 반드시 이곳 강가에서 만나는 섬이었다.이 섬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청개구리 이야기와 비슷하다. 조선 중기 무신이자 인조반정의 주역인 이괄(李适·1587∼1624)의 이야기다. 이괄은 불효자였다. 이괄의 아버지는 “내가 죽으면 떠드렁산 바위 밑에 거꾸로 묻지 말고 바로 묻어 다오”라고 유언했다. 이괄의 아버지는 아들이 유언과 반대로 장사를 지내면 죽은 뒤 용이 돼 승천을 할 거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정작 이괄은 아버지가 죽자 그동안의 불효를 반성하고 유언대로 장사를 지냈다. 결국 아버지의 계획은 어긋났고 결국 이괄의 난도 이 때문에 실패했다는 전설이다.양강섬 인근의 양근성지와 순례길은 천주교 신자들이 많이 찾는 일종의 성지다. ‘영원으로 가는 사다리’라는 양평천주교 순교자를 기념하는 조형물도 유명하다. 이 기념물은 예전 양근대교 백사장과 양평역 후문 앞 관문골 관아 옥사에서 순교한 천주교 신자들을 기억하고자 설치됐다. 물소리길 3코스 떠드렁섬. 이 섬에는 청개구리 이야기의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2022.11.04 I 강경록 기자
네이버 “‘내일 빠른 배송’ 출시…쿠팡과 싸움 아냐”
  • 네이버 “‘내일 빠른 배송’ 출시…쿠팡과 싸움 아냐”[일문일답]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상품을 주문한 이튿날에 빠르고 정확하게 배송하는 서비스 출시를 총괄한 이윤숙 네이버(035420) 포레스트 사내 독립 기업(CIC) 대표는 새로운 배송 서비스 관련해 “경쟁사를 생각한 게 아니라 네이버의 약점을 보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숙 대표는 3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쿠팡 배송과 경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손자병법에 나온 싸우지 않고 일한다는 말을 제일 좋아한다”면서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경쟁사 개념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사내 독립 기업(CIC) 대표. (사진=네이버)네이버는 이날 70여개 브랜드사가 참여한 ‘브랜드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탄탄한 기술력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국 어디에서 무엇을 사든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빠르고 정확하게 배송하는 차세대 서비스다. 이 솔루션은 네이버가 CJ대한통운(000120)과 함께 개발한 것으로 다음 달에 정식 출시된다. 이 대표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최저가, 판매처를 잘 보여주는데 언제 배송되는지 등 배송 정보를 못 주고 있다”며 “이번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는 확실하게 이날 도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장진용 네이버 포레스트 CIC 커머스신사업 책임리더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을 굳이 인지하고 있지 않다”며 “시장 재편보다 소비자 니즈(필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송 포레스트CIC 책임리더도 “제로섬(zero-sum) 게임이 아니라 파이 키우는 쪽으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네이버도착보장 파트너사 규모 목표는. △(김평송) 식품 등의 상품 주문의 50%는 2025년에 네이버도착보장을 적용할 예정이다. 솔루션 사용 수수료를 받을 예정인데 확정되지 않았다. -네이버도착보장 정확도는. 배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보상 수준은.△(김평송) 물류 환경에 달성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100% 달성하는 게 목표다. 제때 보장하지 못하면 보상을 할 것이다. 유저에게 좋은 보상 방안을 찾고 있다. 구체적인 액수는 미정이다. -CJ대한통운과 함께 하는 배경은.△(김평송) IT 정확성 보장하려면 개발 수준이 높아야 한다. 현 수준에서는 CJ대한통운과 함께 한다. 내년 상반기에 물류사가 늘어날 예정이다. - CJ대한통운은 곤지암, 용인, 군포 등 전국 9개의 네이버 중심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하고 있거나 오픈 예정이라고 하는데, 향후 오픈 지역은.△(김평송) 유통량이 수도권 중심이다 보니 풀필먼트 센터 지역이 일단 수도권이다. 앞으로는 수요에 맞춰서 지방에도 확장될 것이다. NFA(네이버 풀필먼트 연합) 이용 셀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세부 수치는 비공개하는 점을 양해 바란다. -네이버도착보장 솔류션 카테고리를 어떻게 늘려나갈 것인가.△(장진용) 도착보장과 NFA 생태계가 있다. 각 카테고리별로 하고 있다. 소비자 필요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NFA 업체들과 어떻게 연동할지 방향성 설정할 것이다. 장진용 네이버 포레스트 사내 독립 기업(CIC) 커머스신사업 책임리더. (사진=네이버)-네이버가 쿠팡 배송처럼 재편되는 것인가. △(장진용) 시장 재편보다 쿠팡 굳이 인지하고 있지 않다. 소비자 필요를 만족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소비자가 빠른 배송 원하는 카테고리에 맞출 것이다. 시장 재편보다 소비자 니즈 집중할 것이다. △(이윤숙) 손자병법에 나온 싸우지 않고 일한다는 말을 제일 좋아한다. 경쟁사 개념을 생각하지 않는다. 내일의 네이버 쇼핑이 좋아야 한다. 우리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남들 하는 방식으로 가면 맞는 옷이 아니다. 우리에게 맞는 옷을 검토했다. 오늘 도착 방식도 네이버의 다양성 철학이 녹아 있다. 시장에 들어가서 작은 창고 업체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협력 구조를 짜는 형식으로 하고 있다. -소비자가 추가로 부담하는 배송료 있나. △(이윤숙) 일반 유저들에게 추가로 과금하는 비용 계획은 없다. -오픈 이후 추가 혜택은.△(이윤숙) 초기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다. 판매자들이 운영하고 효과를 보도록 판매자 지원 프로그램 마련돼 있다. -배송 리스크 대응은.△(장진용) 얼라이언스(연합) 물류 모델을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 리스크 관리 체계를 물류 현장 영역, 시스템 영역, 전체 영역에서 리스크를 구체적으로 식별할 체계를 검토 중이다. 빠르게 문제 회복하려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만들었다. 판매자, 고객 커뮤니케이션도 면밀하게 할 것이다. -글로벌 물류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은.△(이윤숙) 한국 물품을 해외에 파는 게 꿈이다. 우리가 직접하는 게 아니라 물류사, 택배사를 연결하는 것을 해외에 전파하면 그것이 글로벌 전략이다. 기술을 들고 나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맞는 스타일로 가는 것이다. △(김평송) 제로섬 게임 아니라 파이 키우는 쪽으로 시장이 커질 것이다. 물류사도 네이버와 함께 성장할 것이다. -향후 투자와 지분 교환은.△(장진용) 운용·IT 역량 뛰어난 업체들과 우선 동맹 관계를 맺었다. 투자와 지분교환을 했다. 향후에 시스템이 구축된 뒤에는 투자, 지분교환이 필요하면 할 수 있지만, 다양한 방식의 제휴도 할 것이다. -네이버와 쿠팡 배송 서비스 차별점은.△(이윤숙) 네이버 검색하면 최저가를 잘 보여준다. 판매처도 잘 보여준다. 그런데 언제 배송되는지는 정보를 못 주고 있다. 이번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는 확실하게 이날 도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매쉬코리아, 이마트몰도 함께 하나.△(김평송) 매쉬코리아는 지금 상황이 안 좋아졌다. 그러면 스마트스토어 셀러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 매쉬코리아 상황 정확히 파악하고 서비스 지속 여부 논의했다. 이에 네이버는 보수적 의견 드렸고 매쉬코리아도 수긍했다. 이에 서비스 중단됐고 향후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매쉬코리아 서비스 안정화 되면 그때 논의 할 것이다. 이마트몰은 장보기 서비스 있다. 마트사들과 함께 식료품 중심으로 온라인 장보기에 대해 풀어내고 있다. 슥닷컴의 물류 이용해 함께 하는 것은 논의하고 있다.△(장진용) 여러 스타트업 쉽지 않다. 리스크 요인 중 하나다. 계속 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소통하겠다. -패키지 판매 계획은. 최근 인수한 포쉬마크와 연계는.△(이윤숙) 여러 솔루션을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것을 하겠다. 정해진 타입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구체적인 사업이 결정되지 않아 포쉬마크의 관련해 답변 어렵다. 글로벌 사업 논의 중이어서 이같은 연계도 논의해볼 아이템 중 하나다. -수수료 부담은?△(장진용)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이를 통해 판매가 증진되는 것이다. 수수료 부담에 대해서는 프로모션 고민할 것이다. △(이윤숙) 네이버는 물류가 아니라 물류 솔루션이다. 물류 솔루션 과금은 언젠가 할 것이다. 그런데 이용 내용을 봐야 하니까 당장 수수료 부과하지는 않을 것이다. 소상공인들이 수수료 관련해 부담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2022.11.03 I 최훈길 기자
유아인 "통곡의 주인보다 더 시끄러운…" 복잡 심경글
  • 유아인 "통곡의 주인보다 더 시끄러운…" 복잡 심경글
  • 유아인(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유아인이 장문의 글로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유아인은 3일 오전 자신의 SNS 계정에 “밥을 먹고 운동도 하고 똥도 싸고 깔깔대며 웃기까지 한다. 휘황찬란한 것들을 쫓다가 발을 헛디디고 더러운 것들을 피하려다 포기한 채 흠뻑 뒤집어 쓰기로 했다. 내 걸음을 걸으려는데 한 발도 떼기가 어렵다”고 썼다. 이어 그는 “일상이 흐른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조금씩 다르게 흐른다. 눈물은 더 몰래 흘린다. 세월이 흘렀고, 변한 게 있다. 분이 차오를 때면 습관처럼 가운뎃손가락을 펼쳤는데 이제는 꾹 참고 쥔 주먹으로 가슴을 친다. 엄한 걸 치던 손으로 나를 친다. 한때 좀 쳤다던 왕년 타령의 주인공으로 사는 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유아인은 “감사와 수치를 모르고 살아지는 삶의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게 노화인 걸까. 그 반대편에 버티는 이 시대의 성공들, 나는 배회한다. 그 와중에 자꾸 뭘 더하고 더 많이 잃어버린다. 어지간하면 등잔 밑에 있던 것들이 더는 보이지 않고 동전 먹은 자판기에 그러듯 마구잡이로 치고 두드린다”고 글을 이었다.그는 이어 “그리고 나타나는 것들”이라면서 “며칠 전에는 친구들과 맥주를 마셨다. 너희는 행복하냐고 그중 가장 오래된 한 친구가 물었다. 모기 쫓듯 불규칙한 모양으로 규칙적인 손사래를 치다가 충분히 웃기고 적당히 양심적인 소리들을 내뱉으며 우리는 쿨하지도 뜨겁지도 않은, 마시던 맥주보다 더 미지근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덧붙여 “미안해라. 조금만 뜨거워져도 오그라드는 우리들. 술로 몸을 덥히면 좀 견딜만하잖아. 그럼에도 여지없이 감전되는 감정들, 잡지 못한 것들, 놓쳐버린 마음들. ‘더 선명하고 명쾌하게 꺼내고 싶은 것들이 있어. 후딱 끝내버리고 싶은 것들도. 그래도 꾹 참는다. 하나씩 하나씩 그리고 더 천천히.’”라고도 썼다.또 “속도에 대한 믿음을 잃기 시작하면서, 사실은 속도를 잃어버렸거나 속도를 이기지 못하는 스스로를 발견하면서부터 나는 그러기로 했다. 그런데도 자꾸 쓰이는 마음”이라면서 “‘마음은 여기에 쓰지 마. 그건 안 팔린다니까. 쪽팔린다니까!’. 그게 내 소린지 네 소린지”라며 복잡한 마음을 적었다.유아인은 “초상집 가운데에서 초상을 등진다. 누가 더 잘났는지 모르겠다. 누가 더 잘못했는지는 더 모르겠다. 꺼진 생명을 무기로, 방패로, 소재로, 안주로, 걸림돌로 삼느라 꺼지지 않는 화면들. 통곡의 주인보다 더 시끄러운 개소리들. 빅한 데이터로 팔려나가는 것들. 입 닥쳐. 쪽팔린 줄 알아야지. 마음 좀 써 제발”이라고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그러면서 그는 “더 아프고 덜 아픈 마음 겨루다 버려진 것들. 사실은 한통속의 우리들. 그 마음들이 지금 가장 필요한 곳에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 여기다가 애써 밝힌 마음이 가장 필요한 곳에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 아무도 없는 방에 켜 둔 빛보다는 그게 덜 무안해서”라는 속내를 밝혔다.끝으로 유아인은 “화면을 두드려 나온 것으로 아픈 마음들을 만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사랑해. 그리고 사랑해요. 고작 나에게 필요한 만큼요. 내가 버렸고 내가 가졌고 내가 가지지 못한 딱 그만큼요”라고 적으며 장문의 글을 매듭지었다.한편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 참사가 발생 이후 현장에 등장에 혼잡을 가중시킨 유명인이 유아인이라는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떠돌았다. 이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유아인 측은 전날인 2일 여러 매체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유아인이 장문의 SNS 글로 이태원 참사와 자신을 둘러싸고 루머가 불거진 데 대한 생각을 밝힌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 중이다.
2022.11.03 I 김현식 기자
코로나 팬데믹 30개월의 범죄 기록 외
  • [200자 책꽂이]코로나 팬데믹 30개월의 범죄 기록 외
  • △코로나 팬데믹 30개월의 범죄 기록(이윤호·박경배|336쪽|도도)코로나19 팬데믹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범죄 양상도 바꿔놓았다. 특정 분야 범죄는 더욱 증가했는데, 그 중에서도 ‘이웃간의 갈등’은 팬데믹 기간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셧다운 기간에도 경찰 신고 건수가 줄어들지 않을 정도로 한국 사회의 갈등지수는 매우 높다. 대한민국 1호 범죄학 박사와 현직 경찰인 저자들이 팬데믹 기간의 범죄 사건을 모니터링하며 그 이유를 살펴본다.△새로운 시대 조직의 조건(김미진 외|240쪽|위즈덤하우스)코로나19 이후 경영 환경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LG 등 국내 대표 기업과 기관들은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어떤 것을 고민하며 배우고 있을까? 10여 년간 3256개 기업과 기관을 컨설팅해온 저자들이 오늘날 조직이 겪는 대표적인 문제들과 해결법, 해외 최신 연구를 종합해 국내 상황에 맞는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납치된 서유럽(밀란 쿤데라|84쪽|민음사)체코슬로바키아 출신으로 유럽 문화예술사에서 중앙 유럽이 가지는 중요성과 정체성을 끊임없이 옹호해 온 작가 밀란 쿤데라의 사상적 원점을 보여주는 에세이다. 1967년 체코슬로바키아 작가 대회의 기념적인 연설물 ‘문학과 약소 민족들’, 프랑스 정착 이후인 1983년 잡지 ‘데바’에 실린 뒤 동유럽에서 격렬한 논쟁을 일으킨 ‘납치된 서유럽-혹은 중앙 유럽의 비극’을 한데 묶었다.△우리는 무엇을 사야 하는가(김단|256쪽|원앤원북스)세계 증시가 고물가와 고금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코로나19에 맞선 양적완화 정책은 돈을 회수하는 양적긴축 정책으로 선회했다. ‘코로나 버블’이라고 불린 자산시장 거품은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금 주식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가치투자’다. 가치투자를 위한 5대 업종과 이를 대표하는 12개 종목을 소개한다.△진지하면 반칙이다(류근|320쪽|해냄)스스로 ‘삼류 트롯 통속 연애시인’이라 칭하지만 예민한 시선으로 세상의 상처와 외로움, 그리움을 포착해온 류근 시인이 4년 만에 출간하는 신작 에세이다. 2018년 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중 130여 편을 엄선해 28컷의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한 권의 산문집으로 엮었다. 그리운 존재를 향한 서정부터 부조리한 사회를 향한 촌철살인까지 만날 수 있다.△습지, 새들의 안부를 묻다(황헌만|208쪽|소등)15년 가까이 기록해온 사진 작업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리면 안 되는 것에 관해, 자연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고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 동시에 무분별한 개발 앞에서 자연이 어떻게 무력해지는지에 관해 말하고자 한다. 많은 생태사진 작업과 출판을 해온 작가는 사라지는 풍경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새들의 안부를 묻고 습지를 기억하길 바란다.
2022.11.02 I 장병호 기자
"이러다 영국 꼴 난다"...한 경제학자의 우려
  • "이러다 영국 꼴 난다"...한 경제학자의 우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촉발된 유동성 경색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는 가운데 한 경제학자는 27일 “지자체의 오판 하나가 정말 일파만파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어려움이 닥칠까요’라고 물으면 (저는) 아니라고 단언했는데 지금은 반신반의”라고 말했다.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레고랜드 사태는)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레고랜드 (사진=연합뉴스)이 소장은 “갑갑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레고랜드 사태는 정치적 공방이 경제를 망친 대표적 사례”라며 “팩트는 강원도지도사가 바뀌었다고 전임 지도사가 했던 거대 프로젝트를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버린 거다. 나비효과가 어마어마할 걸 예상을 못한 것 같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가 됐다”며 김진태 도지사를 비판했다.이어 “지자체 2050억 원이었으면 해결될 일을 50조 알파 플러스에 한은이 35조를 더 푼다고 얘기했다. 40배 이상 돈 푼다는 얘기”라며 “조금씩 뜯어보면 계약서도 불공정하고 100년간 40만 평 땅을 무상 임대해준다. 수익 배분은 더 가관이지만,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면 책임자한테 구상권 청구하는 방식으로 해결이 가능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철회해 버리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비즈니스에선 정치 성향을 봐야 된다’는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며 “지자체 채권이기 때문에 굉장히 안정적인데 이걸 뒤집어버리니 나머지 채권이 팔리겠나. 한전채도 안 팔리고, 회사채는 찬바람이 숭숭하다. 누가 어느 순간에 휴지조각이 될지 모르는 이 채권에다 돈을 넣겠나”라며 레고랜드 사태가 외자유치에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비판했다.레고랜드 사태 이후 강원도 춘천시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빌렸던 545억 원 중 갚지 못한 162억 원에 대해 이자만 3억 원을 추가로 지불하게 됐다. 채권단이 신뢰도를 문제 삼아 이자 18%를 요구하자 협상 끝에 13%로 재계약 했기 때문이다.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7일 귀국해 강원도 보증채무 전액 상환 입장을 밝히는 모습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 소장은 김 도지사가 ‘강원도는 12월 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인 2050억 원을 상환키로 했다’며 입장을 선회한 데 대해선 “한 번 깨진 신뢰는 주워담기 어렵다. 이미 그릇이 깨졌다”며 “이번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논의도 했다고 하는데 그전에는 논의가 정말 안 돼 있었다는 얘기다. 레고랜드 사태로 주식 가치가내려가면서 대기업들이 내년 사업계획을 못 짜고 투자를 줄이고 있다. 일자리가 줄고 경기가 위축되고 금리가 오르면 동맥경화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한편 이 소장은 “지금 미국 때문에 우리 금리 올려도 시원찮은 판인데 한국은행이 레고랜드 사태로 35조를 푼다. 증권에 단기자금 유동성 때문에 환매조건부 채권까지 6조 더 사준다. 이러면 영국 꼴 나는 것”이라며 “(리즈 트러스) 총리는 돈 풀고, 중앙은행은 금리 올리다가 엇박자가 나지 않았나. 하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시기에 한 개 돌을 던진게…”라며 거듭 우려했다.그는 “언젠가 시간이 되더라도 신뢰회복 가는 게 급선무다. 특히 지자체가 보증한 대형 프로젝트가 너무 많다”며 “여기에 지급보증을 약속해야 한다. 자금경색 때문에 흑자도산하는 기업들은 맞춤형 핀셋을 해야 한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2022.10.28 I 김화빈 기자
LG 추격의지 꺾은 최원태 "아웃 잡으면 조용해지니 더 재밌던데요"
  • LG 추격의지 꺾은 최원태 "아웃 잡으면 조용해지니 더 재밌던데요"
  •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키움 구원투수 최원태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발에서 불펜으로 변신한 키움히어로즈 최원태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최원태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 플레이오프 LG트윈스와 2차전에 7-6으로 쫓긴 6회말 구원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원태의 호투로 흐름을 가져온 키움은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고 시리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키움 입장에선 절박한 순간이었다. 초반 6점을 먼저 뽑은 상황에서 이후 LG에 추격을 허용해 7-6까지 쫓긴 상황이었다. 이용규는 “우리가 앞서있는데 오히려 팀 분위기는 뒤지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을 정도였다.1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 올라온 최원태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LG 타선을 압도했다. 2이닝 동안 여덟 타자를 상대해 안타 1개만 내주는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52km에 이를 정도로 공에 힘이 넘쳤다.최원태가 LG의 추격 의지를 꺾어준 덕분에 키움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날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경기 후 최원태는 “1점 차에 올라갔는데 그냥 한 타자씩 잡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며 “생각을 줄여가며 단순하게 투구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준플레이오프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최원태는 이날 호투로 그때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었다. 최원태는 “(그때보다)훨씬 마음이 편했다”면서 “투수코치님이 경기 전 2이닝 소화되냐고 묻길래 120개까지 던질 수 있다고 했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이어 “준플레이오프 때는 긴장도 되고 부담도 컸는데 경기를 하다보니 부담이 사라지고 재미도 생겼다”고 덧붙였다.이날 150km대 강속구까지 신나게 던진 최원태는 “짧게 던지니까 선발로 던질 때보다 구속이 더 빠르게 나온다”며 “선발때는 코너워크에 신경쓰면서 천천히 던진 것도 있다. 오늘은 특히 아드레날린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잠실구장은 이날 LG 팬들이 일방적인 응원을 펼쳤다. 하지만 최원태는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그 순간을 즐겼다. 그는 “잘 던지니까 오히려 기분이 좋아 구속도 더 잘 나왔다”며 “아웃카운트를 잡으면 관중이 조용해지니까 더 재밌다. (안)우진이가 등판할 때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최원태는 앞으로 남은 시리즈에서도 팀 승리를 위해 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투수들이 점수를 내줘도 타자들이 계속 점수를 뽑아준다”면서 “타자들이 점수를 못 낼 때는 우리가 잘 막아 이기는 경기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2.10.25 I 이석무 기자
"한동훈, 제로콜라만 마신다더라"...진중권, '김의겸 자살골' 판정
  • "한동훈, 제로콜라만 마신다더라"...진중권, '김의겸 자살골' 판정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가 알고 있기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술은 못 마시고 제로콜라만 마신다고 하더라고요”진중권 작가가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 그리고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의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한 말이다.진 작가는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라는 건가? 대통령이 술집 가려면 보안점검 다 하고 술 마시고 있으면 새벽에도 경호원들 다 깔려 있고, 그다음에 누구나 다 알다시피 한 장관 술을 못 마신다. 술자리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거기 있었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진 작가는 술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지목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의 녹음파일에 대해서 “들어보면 얘기가 없다. ‘응응응’하고 귀찮은 듯이 넘어간다”며, 술자리에서 첼로를 연주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에 대해서도 “아마 ‘개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층으로, ‘개혁의 딸’ 줄임말)인데, 판타지 같은 얘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매체라면 이런 것들을 필터링 해야 한다. 언론사에 있으면 말도 안 되는 온갖 제보들 다 들어온다. 그중에서 신빙성 있는 것들을 골라서 (보도)해야 하는데 일단 터뜨려버린 거다”라며 “그러니까 청담동의 어떤 술집이라는데, 보도하려면 최소한 그 술집을 특정은 해야 할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이어 “지하에 딱 들어갔더니 그랜드피아노가 있고 첼리스트가 ‘동백 아가씨’를 연주한다? 이게 장르상으로도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이라고 덧붙였다.진 작가와 함께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도 “이 건의 경우 보도를 하려면 김앤장 변호사 30명 중 1명이나 아니면 바를 특정해서 그 바에서 일했던 직원 혹은 함께 어울렸던 사진 정도가 제시됐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 주어진 정보면 갖고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방송 캡처)진 작가는 “(한 장관이) 부적절한 술자리 같은 게 있으면 바로 나와버리는 걸로 알려져 있는 사람인데 (새벽) 3시까지 가서 윤도현 밴드의 노래인가 (불렀다고?). 그러니까 국감장에서 (한 장관도) ‘무슨 노래를 불렀다고 하는가?’라고 그러잖나. 내가 알고 있기로 이분의 음악적 취향과도 안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그는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한두 건이 아니잖나. 이게 몇 번째인가? 그리고 면책특권 뒤에 숨은 거다. 정말 자신 있으면 밖에 나와서 얘기를 하라”라며 “최소한 이렇게 됐으면 사과라도 해야 하는데 사과 안 하잖나. 오히려 도박판 만들었다고 적반하장격으로 뛴다”라고 비판했다.이어 “지금 국민이 볼 때 자괴감이 든다. 어떻게 저런 분들이 우리 세비를 먹고 의정 활동이라고 하고 있는가”라며 “몇 번 헛발질 치는가? 그것도 계속 자살골이잖나. 결국 이번에도 자살골이 됐는데 이분의 자살골은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진 작가는 또 “자꾸 한 장관을 띄워 주는 결과가 되는데, 왜 그러냐면 강박증에 걸린 것 같다. 한동훈이 이 정권의 실세라는 생각을 하고 저 사람이 적장이라는 거다. 적장과 내가 맞서고 있다는 걸 강성 지지자들한테 보여주기 위해서 자꾸 시비를 거는 거다”라고 풀이했다.그는 “국민이 볼 때는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건데, 적어도 그것이 비합리적인 짓이잖나. 자기 명성만 깎아 먹는, 신뢰성만 깎아 먹는 (거다). 그런데 거기선 나름대로 합리성이 있는 거다. 강성 지지층 (지지)를 받으면 공천도 받고 싶고 심지어는 초선도 최고위원이 된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거다”라고 강조했다.한편, 한 장관은 자신의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이날 한 장관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자신과 윤 대통령의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작심 비판했다.그는 “그분이 자기는 거짓말해도 되는 면허증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잖나”라며 “거짓말을 하더라도 아무 일 없이 대충 넘어가 주니까 그런 것 같다. 이번엔 그러면 안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번 의혹을 유튜브로 공개한 ‘더탐사’ 측과 스스로 협업했다고 인정한 김 의원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도 묻겠다고 강조한 것이다.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도 관련 의혹을 적극 부인하며, 김 의원과 ‘더탐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반면, 김 의원은 한 장관과 여권의 전방위 공세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 의원은 “목격담이 담긴 제보가 들어와 공개했을 뿐”이라면서 ‘장관직을 걸겠다’는 한 장관의 발언은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이라고 맞받았다.그러면서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라고도 강조했다.
2022.10.25 I 박지혜 기자
추경호 "'레고랜드'로 시장 불안 커져…삐끗해선 안 된다는 자세로 대응"[2022국감...
  • 추경호 "'레고랜드'로 시장 불안 커져…삐끗해선 안 된다는 자세로 대응"[2022국감...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대내외상황이 엄중해 한순간 삐끗하면 안 된다는 자세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레고랜드 사태’를 일으킨 강원도의 지급보증 거부와 관련해 “가장 믿던 영역이 지방자치단체 공공부문인데 이런 상황이 생겼다”며 “관계기관이 조금 더 모니터링하고 공조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날 국감에서는 레고랜드 사태 관련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시장에서 회사채 스프레드가 코로나 상황때보다 높게 상승한 게 지난 6월인데 그때부터 정부는 위기에 선제대응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대책은 뭘 내놨느냐는 시장의 지적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23일 부랴부랴 긴급대책을 내놨지만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비판했다.앞서 레고랜드 사태 관련 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정부는 전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이에 대해 “당초 시장 상황을 보고 조금씩은 대응했지만 생각보다 (불안이) 커졌다”면서 “기존 대응으로는 되지 않겠다고 판단해 23일 조금 더 큰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답했다. 추 부총리는 6~7월 채권시장 자금경색 문제에 대해 관계부처끼리 만나 대응책을 의논했느냐는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저도 수시로 계속 만나고 차관도 여러 기관과 시장점검을 하고 있다”면서 “6~8월에는 통상 대내외움직임과 같이 변동성이 있었지만 레고랜드 사태 이후 관련해 시장이 움직이면서 불안이 증폭되고 최근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또 “대외요인까지 겹쳐서 살얼음판 걷듯 여러 상황을 관리하게끔 만들고 있고 기관끼리 정보도 공유하며 여러 컨틴전시 플랜을 나름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23일 시장안정대책을 마련한 것도 평소 준비하던 비상대응카드 중 몇 개를 꺼내서 바로 할 수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추 부총리는 경제지표에 대해 묻는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외건전성 지표 등 큰 틀에서는 지표 자체가 괜찮은데 여러 불확실 요인이 있다”면서 “어떤 형태로 위험요인이 확산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대외건전성은 괜찮지만 상품수출도 별로 좋지 않고 취업자 증감수도 기저효과 때문에 높은 것 같다”면서 “중요 지표만 보더라도 플러스 사인이 있지만 부정적 사인도 있어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추 부총리는 이에 대해 “대체적으로 건전한 지표도 많지만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노출된 부분이 많아 금융·외환·실물 등 요소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면서 “대외요인이 불확실해 지금 괜찮더라도 경제에 큰 충격요인이 될 수 있어서 늘 비상한 각오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커지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 추 부총리는 ”금리인상이 대외요인에서 시작됐지만 가파르게 오르고 우리는 변동금리가 많아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고금리·저금리 전환대책,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책 등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추 부총리는 “금리를 낮추거나 갑자기 동결하는 정책으로는 전체 거시적 상황을 관리할 수 없다”면서 “금리가 오르더라도 이러한 종합대책을 통해 일정기간 적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10.24 I 공지유 기자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로 살아간다는 것
  •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로 살아간다는 것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이 기사는 지난 21일 취재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의 상황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한 내용입니다. 주말 대학생 아르바이트가 이번 주부터 안 나온다. SPC그룹 평택 SPL공장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15일)하자 벌어진 일이다. 학생회에서 SPC그룹 계열사에서 일하지 말자고 한단다. 그 직원은 “피묻은 빵은 먹지 말고, 팔아주지도 말자는 게 학생들 생각”이라고 했다. 상황이 이러니 여기서 일하다가 받을 시선이 부담일 법도 하다. 불매 움직임은 알았지만, 알바까지 이럴 줄 몰랐다. 지난해 가게를 확장 이전하면서부터 같이 한 원년 멤버는 이렇게 곁을 떠났다.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를 계기로 SPC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한 파리바게뜨 매장이 한산한 모습이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알바보다 먼저 고객이 떠났다. 파리바게뜨는 동네 장사고, 단골 덕에 먹고 산다. 사고가 나자 단골부터 발길을 끊었다. 매일 출근길에 들르던 고객들 얼굴이 며칠째 안 보인다. 중학생 딸을 둔 어떤 단골은 가게에 와서 도저히 못 사 먹겠다는 말을 하더니 빈손으로 나갔다. 사고 희생자가 20대 여성 가장이어서 그런지 엄마들, 특히 딸 가진 부모들 마음이 닫히는 듯하다. 하루는 가게 앞을 지나는 교복 입은 학생들이 수군거렸다. “아직 장사하네. 여기가 망하려면 우리가 안 가야 해.” 나 들으라고 일부러 크게 하는 소리였다.1인 시위는 불난 데 기름을 부었다. 가게 앞에 SPC 불매 피켓을 든 이가 서 있으니, 오려던 고객도 발길을 돌렸다. 본사 잘못이지 가맹점주 잘못은 아니지 않으냐고 승강이했지만 물러가지 않는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용이 없다. 출동한 경찰관은 1위 시위는 집시법으로 통제하기가 여의찮다고 하더니 돌아갔다.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죄로 고소하면 무엇하랴. 여론은 고발당한 시위자보다 고발한 가맹점주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낼 것이다. 손해 보는 쪽은 나다.자연히 매출이 급감했다. 일일 매출이 평소보다 10분의 1로 줄었다. 이번 달은 적자 볼 게 뻔하다. 케이크류 타격이 크다. 케이크는 맛과 모양에 더해 이미지가 중요하다. 요즘은 파리바게뜨 케이크로 누구를 축하하고 어떤 일을 기념하는 게 거북한 모양이다. 샌드위치가 안 팔리는 것도 아프다. 매일 새벽 수고스럽게 가게를 여는 이유는 샌드위치를 팔려는 까닭이다. 오전까지 팔아도 사오십 개는 너끈하던 게 어제는 종일 두 개 팔렸다. 케이크랑 샌드위치는 양산 빵이 아니라 당일 못 팔면 버려야 한다.이렇듯 팔지 못하는 것보다, 팔지 못하고 남은 것도 문제다. 가맹 계약에 따라 물품 매입, 보관, 폐기 비용은 가맹점주 부담이다. 그래서 최선은 최대한으로 사들여 최소한으로 남기는 것이고, 최악은 최소한으로 사들여 최대한으로 남기는 것이다. 요즘은 나날이 최악의 연속이다. 어제는 버릴 물량이 너무 많아서 주변에 인심을 썼다. 지인과 가족에게 나눠줬는데 돌이켜보니 괜히 찝찝하다. 그들이라고 SPC를 괘씸하게 보지 않았을까. 그들이 내가 나눠준 빵을 먹었는지, 나는 모른다.급감한 매출보다 급감한 매출이 앞으로 올라올지가 더 걱정이다. 물론 장사가 늘 잘되는 건 아니다. 2017년부터 이어지는 제빵기사 직고용 갈등으로 고객이 이탈한 것은 약과다. 작년 이맘때 ‘운송 거부사태’도 죽을 맛이었지만 참을 수 있었다. 당시나 지금이나 손님이 마른 것은 똑같지만, 그때는 팔 게 없었고 지금은 팔 게 넘친다는 것이 다르다. 떠났던 고객은 물류난이 해소되자 얼마큼 돌아왔다. 지금은 그러리라고 낙관하기 어렵다. 주변 가맹점주 체감도 비슷하다. 우리끼리는 책임 있는 이가 자리를 물러나야 해결될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안 들려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그룹 양재사옥에서 기자회견문을 읽는 도중 “(목소리가) 안 들린다”는 요청을 받고 마이크를 가다듬고 있다.(사진=뉴스1)그래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연 기자회견(21일)에 거는 기대가 컸다. 늘 그랬듯이 본사는 거기까지였다. 앞으로 잘하리라는 얘기는 예전부터 들었다. 그럼에도 23일 SPC계열사 샤니에서 노동자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했다. 이 자리에서 가맹점은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물류대란 때 본사가 아니라 운송기사 잘못이라고 거리를 두던 게 떠올랐다. 이번은 본사 잘못이니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질 않은가. 질의응답 없이 떠나는 허영인 회장의 뒷모습은, 따갑게 쏘아붙이고 떠나간 단골의 뒷모습보다 차가웠다.
2022.10.23 I 전재욱 기자
"회식도, 단톡방도 없지만"…'옥문아', 어느덧 200회
  • "회식도, 단톡방도 없지만"…'옥문아', 어느덧 200회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저희 프로그램이 200회라니, 이런 날이 올 줄 꿈에도 몰랐네요.”제작진도, 출연진도 이 같이 말하며 얼떨떨해 한다.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방송사가 주목하며 공을 들이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시청자 반응도 확 올라오지 않고 미지근한 편”이라고 ‘셀프 디스’ 하며 박장대소하기도 한다. 어느덧 방송을 시작한 지 4년, 다음 주 방송으로 200회라는 금자탑을 쌓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 팀 얘기다. ‘옥문아’는 옥탑방 콘셉트 촬영장에서 MC와 게스트들이 문제를 풀며 토크를 펼치는 내용을 담는 포맷이다. 2018년 9월 추석 파일럿으로 먼저 출발했고 그해 11월 정규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시작해 오랜 시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200회 방송을 앞둔 ‘옥문아’ 제작진과 출연진은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있는 한 카페 루프탑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해 취재진과 만났다. 제작 선봉에 있는 이세희 CP와 김진 PD, MC 송은이, 김숙, 민경훈, 김종국 등이다. MC 중 정형돈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들며 불참했다.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송은이는 “데뷔한 지 30년이 된 해라 오래 하는 프로그램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200회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 사이 나이 앞자리가 ‘4’에서 ‘5’로 바뀌었다”고 웃으며 “200회를 할 수 있었던 건 시청자분들이 편안하게 시청하며 같이 즐겨주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김숙은 “친한 친구들과 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가 지지 않나. 예전부터 같이 오래 방송해왔던 사람들과 재미있게 놀다 보니 시간이 훅 하고 지나갔다”며 “이젠 출연진이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민경훈은 “좋은 분들과 파일럿 때부터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영광이었다. 시창자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지난 4월 하차한 김용만을 대신해 중도 합류한 김종국은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아서 200회 소감을 밝히기 민망하다”고 수줍어하며 “저는 MC로 출연하기 전부터 ‘옥문아’ 팬이었던 사람으로서 200회를 맞이한 걸 축하 드리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훌륭한 프로그램의 MC를 맡을 수 있어 기쁘다. (김)용만이 형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이날 출연진이 프로그램의 장수 비결로 꼽은 키워드는 ‘유연함’과 ‘무던함’이다. 송은이는 “드라마 시작 시간이 달라지거나 방송사가 집중해야 할 예능이 생기면 자리를 비워주면서 편성 시간이 바뀌곤 했다”며 “기를 쓰고 시간대를 고수하려고 하지 않고 그때그때 유연하게 옮겨다니며 프로그램을 이어온 덕분에 200회까지 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김숙은 “누구 하나 까탈스럽지 않고 다 무던하다. 의자가 불편해도, 에어컨 바람이 한 방향으로만 불어서 쪄 죽는 자리가 생겨도, 차량이나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 때문에 멘트를 쉬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해도 아무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며 웃었다.뒤이어 민경훈은 “회식을 안 하는 것도 좋다. 지금까지 회식을 한 번 정도 밖에 안했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그러자 김숙은 “‘옥문아’에 없는 게 두 가지다. 회식도 없고 단톡방도 없다. 불만이 있으면 그냥 삭인다”고 말을 보태 더 큰 큰 웃음을 유발했다.기획 단계 때부터 콘셉트로 택한 ‘편안함’은 ‘옥문아’의 확실한 강점으로 자리 잡았다. ‘옥문아’는 ‘편안함’이라는 콘셉트를 프로그램에 확실하게 녹이기 위해 기자간담회가 열린 건물에 있는 실제 옥탑방에서 촬영을 진행 중이다.김진 PD는 “‘옥문아’를 ‘제일 부담 없는 예능’이라고 표현하는 게스트분들이 많다”며 “옥탑방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 들어 좋다고 하더라. 그게 바로 ‘옥문아’의 킬링포인트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김숙은 “그래서인지 배우분들이 앞다퉈 나오려고 한다”며 “그럴 때마다 프로그램이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다른 예능에서는 뭘 자꾸 시키는데 여긴 뭘 시키지 않아서 좋다는 말도 들었다. 우린(MC들은) 우리가 직접 하는 걸 좋아한다”고 웃으며 “그 덕에 나문희, 고두심 선생님 같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신박한 문제, 그리고 김진 PD가 문제를 내는 ‘탁성 보이스’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김진 PD는 “제 목소리를 특이하다고 여기는 배우분들이 많더라”며 “촬영장에서 ‘탁성 PD가 어디 계시냐?’고 묻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코 좀 풀고 말해라’ 같은 ‘악플’도 많았는데 (정)형돈씨가 ‘탁성 PD’라는 별명을 지어준 덕에 제 목소리를 정겹게 들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고마워했다.매회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내는 문제 준비 과정에 대해선 “작가님들이 고생을 많이 해주시는 덕분”이라며 “10문제를 내기 위해 수천여개의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문아’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시청자들 곁을 찾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유연하고 무던하게, 편안함 콘셉트를 유지하며 오랜 시간 동안 시청자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나아가는 것이 제작진과 출연진의 목표다. 향후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로는 김혜수(김숙), 서태지(민경훈), 김용만(송은이), 드웨인 존슨(김종국), 유재석(김진 PD) 등을 꼽았다.이세희 CP는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의 모토는 ‘생존’이다.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으로 계속 살아남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진 PD는 “수많은 예능이 만들어지는 가운데 ‘옥문아’가 살아남은 게 기적 같다”며 “최대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면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2.10.20 I 김현식 기자
“치킨 500봉 난 죽었다” 빵공장 사망 당일, 남친에 보낸 마지막 톡
  • “치킨 500봉 난 죽었다” 빵공장 사망 당일, 남친에 보낸 마지막 톡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홀로 작업하던 20대 여성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가운데, 당일 연인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치킨 500개를 까야 한다”며 과도한 업무에 대해 토로한 것으로 드러났다.SPC 계열사 SPL 제빵 공장에서 숨진 A(23)씨가 사망 전 남자친구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사진=CBS노컷뉴스)강규형 화섬식품노조 SPL지회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숨진 여성 노동자 A(23)씨가 사고 당일 남자친구인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B씨가 “오늘 무슨 일 있었느냐”고 묻자 A씨는 “일 나 혼자 다 하는 거 들킬까 봐 오빠 야간 (근무로) 오지 말라고 했다. 사실 이건 일상이야”라고 말했다.B씨가 “남은 시간 힘내자”라고 하자 A씨는 “졸려 죽어. 내일 롤치킨 대비해서 데리야키 치킨 500봉을 깔 예정. 난 죽었다. 이렇게 해도 내일 300봉은 더 까야 하는 게 서럽다”라고 답했다. B씨는 “속상해. 한 명 더 붙여달라고 그래. 바보”라며 안쓰러워했다.A씨와 B씨는 같은 공장, 같은 라인에서 일하는 동료이자 연인 사이였다. 당일 B씨는 먼저 퇴근하고 A씨 홀로 공장에 남아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틀 뒤 휴가를 내고 함께 부산 여행을 가기로 계획했었다고 한다.강 지회장은 “카톡 대화 마지막에 A씨의 답변이 없으니 B씨가 ‘무슨 일 있어? 왜 카톡을 안 받아?’라고 묻는 내용이 있었다”며 “참 마음이 아팠다”라고 전했다.사망 사고 다음 날에도 공장이 운영된 모습 (사진=화섬식품노조SPL지회 SNS)이어 “그날은 업무량도 많고 전날 했던 물량도 밀려와서 A씨가 굉장히 힘들어했다고 한다”며 “11시간 동안 15㎏짜리 통을 계속 받아서 12단으로 쌓아야 하는데 집중력도 떨어지고 얼마나 힘들었겠느냐. 항상 위험이 도사리는 근무 환경이라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그는 “노동자들이 15분씩 휴식을 취하게 돼 있는데 청소 등을 하면 실질적으로는 7~8분밖에 쉬지 못한다고 하더라”며 “그날 A씨도 쉬지 못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일의 강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사고 당일 2인 1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회사 측은 ‘매뉴얼대로 2인 1조 근무를 했다’고 밝혔는데, 실질적으로 한 명이 근무를 설 동안 다른 한 명은 배합실 밖에서 다른 일을 했기 때문에 둘이서 함께하는 2인 1조 작업은 아니라는 설명이다.강 지회장은 “공장 일의 특성상 기계에 미끄러져서 쓸려 들어갈 수도 있고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몰라 2인 1조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누가 기계를 잡아만 줬어도 사망까지는 막을 수 있었다”면서 “2인 1조라고 해도 한 사람은 재료를 갖다주고 배합해서 나온 소스를 옮기는 등 왔다 갔다 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2인이 함께하는 작업이 되려면 3인 1조는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지난 17일 오후 경기 평택시 팽성읍 SPL 평택공장 앞에서 열린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 희생자 추모제에서 현장 근로자 및 관계자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아울러 사고 다음 날 회사 측에서 다른 직원들에게 작업을 계속하도록 지시한 데 대해선 “(회사에서) 일을 하라고 개별적으로 연락이 왔다더라. (직원들 입장에서는) 안 나가면 혹시나 불이익을 받거나 승진에 문제가 있을까 봐 나갔을 것”이라고 전했다.강 지회장은 “그때는 참 어이가 없더라. 회사도 당연히 물건도 납품해야 되고 그건 맞는데 그날 하루 쉰다고 해서 납품받는 업체들이 그 일 때문에 쉬었다고 해서 뭐라고 하겠나”라며 “회사가 노동자를 감정이 없는 기계로 보는 거 아닌가. 우리도 최소한의 감정이 있는데, 바로 옆에서 그걸 보면서 일을 시킨다는 것 자체가 모든 걸 말해 준다”라고 덧붙였다.앞서 A씨는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경기 평택시 팽성읍 소재 SPL 제빵공장에서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배합기 기계에 상반신이 끼어 숨졌다. 현장에는 A씨 외 다른 직원이 1명 있었지만 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18일 SPL 안전책임자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배합기에 자동 멈춤 설비가 없었는데, 해당 설비 설치가 의무인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022.10.19 I 송혜수 기자
(영상)이준석 저격한 나경원..."선거 승리 후 물러섰어야"
  • (영상)이준석 저격한 나경원..."선거 승리 후 물러섰어야"[신율의 이슈메이커]
  • 17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이준석 전 당대표가)선거를 성공적으로 지휘해 승리한 후 물러서 있겠다 했으면 훨씬 더 좋은 기회가 열렸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번에 한 발짝 물러서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면 또 다른 좋은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나 전 대표는 17일 신율 명지대 교수가 진행하는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이후 (당)내부에서 싸우는 모습만 보여 ‘여당이 여당 같지 않다’는 얘기를 (주위에서)많이 한다”며 “이준석 전 당대표가 중요한 원인 제공을 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선명성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과 관련해 나 전 대표는 “또 다시 갈등과 분열로 보일까(우려된다)”라며 “반목, 분열의 전당대회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4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나 전 대표를 임명했다. 나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이 불투명해졌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나 전 대표는 “전당대회를 언제 한다가 나오면 그때 고민해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가부가)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폐지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던 과정에 놓인 것”이라며 “(여가부가)했던 기능을 잘 조정해서, 해야 할 일을 잘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20일(목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터뷰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은 이데일리TV에 있습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 ◇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유럽은 더 춥습니다. 제가 10년 동안 유학생활을 오래 해서 아는데, 유럽은 지금 정도 계절이면 춥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이 있다면서요.◇이혜라> 제가 지난주에 오스트리아를 다녀왔는데 마침 대통령선거가 있었습니다. 녹색당 출신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유럽 첫 사례라고 해요. 그런데 더 잘 아시다시피 처음이라는 게 의미를 지니고 상징을 띄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모신 분도 상징 자체라고 볼 수 있어요,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보수정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최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나경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이혜라> 새로 위촉이 되셨는데요. 기대도 되지만 마음도 무거우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나경원> 어깨가 무겁죠. 책임이 무겁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인데요. 저출산고령사회에 대한 대비 없이 대한민국의 내일이 없다, 대한민국의 존망이 걸린 일이라고 생각해서 중요한 국가의 아젠다인 만큼 대통령께서 손을 좀 빌려달라고 하신 요청에 당연히 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으로 부위원장직을 맡았는데요. 사실은 우리가 그동안 10년 동안 400조의 예산 퍼부으면서 저출산 대책을 마련했찌만 지금 대한민국은 가장 빠르게 고령사회 가 되고 있고 가장 빠르게 고령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에 또 가장 최저의 출산율을 보이고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관련해 생각하신 게 있으세요.◆나경원> 지금 딱 뭐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이게 사실은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고 인식의 전환 등이 필요하겠죠. 저출산 문제가요. 또 고령사회 문제도 그간의 접근으로는 우리 노인 빈곤율이 OECD에서 가장 높은 국가 아니겠습니까. 그동안 했던 조금씩 돈 나눠주는 일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려면 확실하게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엿보고 있습니다.◇신율> 좀 더 거시적인 접근을 하실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면 젊은 사람들이 왜 결혼을 기피하고 결혼해도 아이 낳는 걸 왜 기피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려가 있어야 하는데 그 고려가 있으려면 교육적인 정책도 들어가야 하고. 이게 출산 장려금만으로는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전 아니라고 보거든요.◆나경원> 제가 생애주기 전체를 봐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게 젊은 분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를 남성과 여성에게 물어봤을 때 답이 다르게 나오고 있어요. 남성은 제가 기억하기론 1등이 집, 2등이 교육. 여성은 1등이 자아실현, 2등이 교육이었습니다. 결국은 아이를 낳기 위해선 일단 , 결혼하기 위해선 일단 일자리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집이 있어야 하고. 그리고 아이를 낳았을 때 보육, 교육 이런 환경이 좋아야 하고. 결국 종합적인 거거든요. 그래서 종합적인 것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느냐. 그래서 위원회가 7개 부처 장관이 위원으로 들어와있 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종합적인 틀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율> 사실 나 대표님은 여러 가지로 상당히 그런 부분이 힘드셨을 때도 있었죠.◆나경원> 일하는 여성이, 흔히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고 하잖아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게 쉽지 않은 그런 문화, 제도가 문제죠. 제가 처음 판사 시절 대법관께서 면접하는데 화를 내시는 거예요. 올해는 왜 이렇게 여자 판사 지원자들이 많냐고 하셨는데. 그때 처음으로 지원자가 5명이 넘는다고 화를 내셨습니다. 그리고 처음 임관해서 갔는데 판사 정원이 70명이 부산지방법원에 첫 임관을 했는데요 그 중 제가 유일한 여자 판사였는데. 전부 남자 판사분들이 저랑 같은 재판부는 하기 싫다고... 그런 정도로 그때는 여성이 있으면 불편하다고 노골적으로 얘기하던 시절이었어요.제가 기억 나는 게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가 뒤늦게 출근하면 처음엔 좀 아이가 아파서 좀 늦었습니다, 이렇게 얘길 했는데요. 두 번째 되니 괜히 찔리는 거예요. 여자니까 어쩔 수 없어 이 이야기를 듣기 싫어서 그냥 제가 아파서 병원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판사는 약간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어차피 재판을 하기 위해서 야근을 많이 하고 하니까요. 남자 판사가 술먹고 늦게 출근할 땐 무용담처럼 자랑스럽게 얘기하는데, 여자 판사가 아이때문에 아파서 늦게 출근하면 무슨 죄를 짓는 것 같은... 이게 여자 판사들이 늘어나면, 여자 부장판사가 늘어나면 이런 문제가 좀 바뀔까 고민했던 시기가 생각이 나는데요. 지금 많은 제도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아이를 낳아서 키운다는 것은 어려움들이 여전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활발하게 소통하고 개선해야 하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이고. 그나마 지금은 젊은 남성들의 생각이 양육에 대해 공동으로 한다는 생각들로 많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어떻게 제도화할 수 있는 것도 고민해야겠죠. 제가 2016년에 국회 저출산고령화 특별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그때 남성의 육아휴가를 장려하는 기업 사례를 발굴해서 확산하려는 노력도 했는데요. 그런 부분도 더 제도화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이혜라>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하지만 그 개선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첫 질문부터 드려야 겠습니다. 김문수 위원장의 발언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나경원> 김문수 위원장님 발언이 뜨겁죠. 사실 개인 소신이신데 경사노위 위원장 가셨으니까 우리 마음에서는 조금은 부드럽게 넘어가시는 방법은 없었을까 하는데. 원래 거침이 없으시잖아요.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잘하실 거라고 해서 모신 자리이니 만큼 노동 현장도 아시고 노동계의 많은 네트워크도 있으시니까 일로써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신율> 적절하다를 떠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나경원> 일부 과한 표현이 있으시다 이렇게 봅니다. ◇신율> 요새 당원들 안 만나세요.◆나경원> 저는 갑자기 이 직을 제안받고 했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가지 예정된 일정도 있어서 정리하고 집중해야할 걸 정해야해서 바빠진 것 같습니다.◇신율> 당원분들은 자주 안 만나세요.◆나경원> 당원분들은 요청 오면 만나고 있고. 보자고 하시는 분들 있음 만나곤 하죠. ◇신율> 확실하게 얘기를 잘 안해주셔서... 전당대회는 나가실 건지.◆나경원> 전당대회는 언제할지 아무도 몰라요. 아직 시기도 안 정해졌는데 한다, 안한다 하는 것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보고요. 지금 당장 주어진 과제에 집중하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신율> 다른 분들은 굉장히 치열하게 설전을 벌이시더라고요. ◇이혜라> 그렇죠. 그래서 나 대표님 입장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더 많으신데요.◇신율> 오늘은 조경태 의원께서 또 여러 가지 얘길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나경원> 조경태 의원 하신 말씀이 제가 안타깝게 아직 읽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는 전당대회를 늘 컨벤션효과가 있어, 이런 얘길 하는데. 이 전당대회가 잘못 흘러가면 갈등과 분열과 반목의 전당대회가 돼선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게 과열돼서 그런 현상이 있을까 하는 걱정은 있습니다. 지금 약간 그런 조짐이 보이는 거 같아서요. 사실 대통령 당선 이후에 여당이 여당답지 않아...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그 여당 같지 않다는 것이 무엇이냐하면 여당이라면 국정에 무한 책임 갖고 여당이 절대 단합해서 대통령을 서포트해야 하는데 여당끼리 안에서 싸운다고, 그동안 저희 당 못브이 그랬잖아요. 그동안 비판들이 많으셨는데. 이제 전당대회 시작한다고 또 다시 그런 갈등과 분열과 이렇게 보일까봐 사실 다소 그런 부분은 우려가 됩니다. ◇이혜라>이준석 전 대표가 결국 항고를 포기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전 대표의 정치적 미래가 어떻게 전개가 될 것인가 얘기가 나오는데. 그래서 나 대표님의 의견도 궁금하더라고요.◆나경원> 이 전 대표에 대해선 처음 맞소송으로 가고, 본인 징계 문제라든지 등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할 때 이럴 땐 한 발 뒤로 물러서고 스스로 지방선거 끝내고 내가 두 선거를 다 지휘했고 승리했으니 물러서 있겠다 했으면 본인에게 훨씬 더 좋은 기회가 열렸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정치라는 건 누군가를 배제하는 게 아니고 함께 할 수 분들이 같이하는 게 정치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준석 전 대표가 무고죄로 기소의견으로 송치되고 했기 때문에 본인이 이럴 때 한 발짝 물러서고 본인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면 또 다른 길을 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쯤에서 더이상의 싸움이나 분란을 멈추시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율> 아까 여당이 여당답지 못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중 한 원인은 이준석 전 대표였다는 데에 동의하세요.◆나경원> 그렇죠. 중요한 원인을 제공했다고 봅니다. ◇신율> 앞으로는 누가 되든 여당다워질 수 있다고 보세요.◆나경원> 여당다운 모습이 될 수 있는 그렇게 이끌 수 있는 당대표가 돼야지 좀 더 국정 과제에 집중할 수 있고, 대한민국 정상화에 도움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율> 요새 이재명 대표가 여러가지 얘길 많이 하죠, 그 분도 아마 정상화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이혜라>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것도 부족할 시점에 국가 역량이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소진되고 있다, 이런 발언을 오늘 했습니다. ◆나경원> 이재명 대표야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보복밖에 더 얘기하겠습니까. 이미 본인에게 의심되는 여러 가지 혐의들은 우리가 제기한 게 아닙니다. 이재명 대표가 당시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를 때 이낙연 후보 등 야당 내 다른 후보로부터 제기된 문제고요. 야당 당대표 됐다고 하더라도 이미 여러 혐의가 드러났는데 이걸 그냥 덮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야당 대표가 치외법권, 범죄로부터의 성역이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부분을 아마 본인이 본인에게 씌워지는 여러 혐의에 대한 불안감 있을 거고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보복이라고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요.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가 되면 저렇게 강하게 반발하고 계속해서 정치보복 프레임 가지고 여당과 잘 서로 협조할 건 협조하면서 하는 한 축이 되기 보다는 계속해서 여당과 각을 세울텐데 걱정을 했는데요. 딱 그 모습 그대로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게 민주당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봐요. 이것이 장기화됐을 때 사실 저희도 못한다고 하지만 민주당도 잘 못 올라가는 이유가 이재명 당대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무당층도 늘어나고 정치에 대해서도 외면하니 이것도 참 대한민국의 미래에는 도움이 안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신율> 이재명 대표가 한미일 연합 훈련이라든지 북핵 문제에 접근하는 데에 좀 더 구체적 얘길 하며 접근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어쨌든 지금 북한 위협이 굉장히 수위가 올라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경우 지지율이 좀 높았으면 힘을 좀 받고 북 한 위협으로부터 대응 잘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은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앞으로 지지율이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나경원> 오늘 지지율 조금 반등된 걸로 나오고 있어요. 안팎의 위기가 있으면 전 대통령 지지율은 좀 올라간다고 봅니다. 실질적으로 지금 전체적 방향이 틀렸다고는 생각들을 안하시는 것 같아요. 안보나 경제문제나. 다만 다른 여러 가지 사소한 대통령실이나 이런 실수도 있지만 야당의 발목잡기로 인한 다른 소소한 일로 시끄러운 거거든요다. 그래도 이런 큰 위기 속에서는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혜라> 언론 문제도 나오는데. MBC 관련해서 의견은 어떠세요.◆나경원> MBC는 두 가지가 있었죠. 자막 조작 문제하고 재연 조작 문제가 있었는데요. 사실 저는 대통령은 바뀌었는데 정권은 교체된 것이 아닌 거 아니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대통령은 바뀌었지만 의회는 역시 거대야당이 마음대로 하고 있고요. 또 언론도 실질적으로 언론 환경이 안 좋은 것이 MBC의 각종 조작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환경 자체가 언론 환경이 그런 환경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정권이 바뀌지 않은 것이다... 아까 말씀하셨지만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해서도 친일 프레임을 씌우면서 불필요한 문제로 끌고 가는 야당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정상화되려면 아직 멀었구나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이런 모든 문제를 하나하나 잡으려면 조금만 더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신율> 일단 조작 의혹 수준이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저도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재연 문제 같은 경우는 빠진 건 맞지만 음성대역이라는 게 들어가서 갈음할 수 있다는 입장인 거 같은데 두고봐야할 것 같고...◆나경원> MBC가 그 부분은 사과 입장을 냈고 자막 부분은 글쎄요 의혹이라고 붙여도 좋은데요.◇신율> 아무도 무슨 뜻인지 확실히 얘기할 수 없어니까.◆나경원> 앞뒤 흐름으로 보면 바이든은 아닌 거 같다는 확신은 들어요. 그런 부분도 참 아쉬워요. ◇신율>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고소고발까지 가는 건 너무 나간 거 아닌가... 이런 얘기도 하고요. 언론중재위원회 제소해도 되는 걸 프레임이 바뀌는 거 아니냐, 다시 말해서 오히려 명분을 제공해줬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나경원> 사실 이런 외교 문제는 우리나라 언론은 워낙 언론환경이 매체도 많고 하다 보니 이게 국익을 위해선 이런 거는 이런걸 엎고 하자는 게 없는데 사실 외국에선 그런 예를 왕왕 봤거든요. 이게 외교 관계에 도움이 안되는 거고, 사적 대화인데 하는 그런 아쉬움은 있어요. ◇신율> 일각에서 국민의힘이 너무 투박하게 대응한다, 세련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나경원> 그런 의견도 다수 있겠죠. ◇이혜라> 당내 얘기를 다시 한 번 여쭤볼게요. 전당대회 룰 관련해서요. 역선택 방지조항 필요하다고 보십니까.◆나경원> 역선택이 아니라 민주당의 선택이죠. 그걸 왜 역선택이라고 하는지 몰라요. 여론조사 전문가가 나와서 역선택이 없습니다, 누가 집단적으로 반대표를 찍어야지하고 전화를 기다리겠냐 하는데. 그런 건 없죠. 그건 민주당의 선택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 당대표를 뽑는데 왜 민주당의 선택을 받아야 하느냐, 그래서 민주당의 선택은 제외하자 이런 얘기죠. ◇신율>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보세요.◆나경원> 당연히 가능하죠. 제일 첫 질문이 어느 당을 지지하느냐 물어보면 됩니다.◇신율> 거짓말 하면 어떡해요.◆나경원> 그런 세력까진 우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죠. 해당사항이 없다 하면 되는 거죠.◇신율> 민주당의 선택이 많았다고 보세요.◆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했을 때 100% 여론조사를 했잖아요. 그때 민주당 지지율이 우리 당 지지율 보다 10% 높았거든요. 근데 그때 오픈해서 하니까 그건 민주당의 선택이 되는 거죠. ◇신율> 그러니까 민주당의 선택 방지조항을 넣어야 한다.◆나경원> 그건 당연하다. ◇신율> 일각에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나 사람들이 막연하게 생각하는 순위의 변동이 생길 것이다.◆나경원> 좀 있을 수 있겠죠.◇신율> 나 대표님도 굉장히 여러 가지로 주목 받고 있잖아요, 사실은. 당대표 관련해서. ◆나경원> 저출산 문제에 대해 드릴 말씀이 많은데... 아직 저는 당권은요. 제가 일관되게 말씀드리지만 전당대회 언제 한다 하면 그때 제가 고민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율> 지금 저출산보다는 저출생이라는 용어가 여러 가지 면에서...◇이혜라> 적합하다는 얘기가...◆나경원> 저도 상당 부분 그런 부분에 동의합니다. 저출산이라고 하다 보니 너무 여성에게만 책무를 강요하는 것 같아서. 사실은 출생이 적다라는 게 문제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용어에 대해 일부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것 같아요. 우리가 이런 부분도 논의해보는 것도 시작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전에 우리나라 가임 여성 숫자를 하면서 출산지도 해서 문제가 된 적 있지 않습니까. 이런 식의 접근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신율> 인구 줄면 피부로 많이 느끼는 게 있거든요. 학생수가 급감하고. 우리가 대학 다닐 때 백만학도라고 했거든요 지금은 사십만 정도. 점점 더 줄어드니까 이렇게 되니까 교육상황과 여건도 엄청 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런 면에서 여러 분야와 소통 많이 하셔야 할 것 같아요. 다른 부처하고.◆나경원> 그렇습니다. 제가 7개 부처 장관이 위원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단순히 아이 낳는 문제만이 문제가 아니라, 교육부와도 당연히 협의해야 하고. 교육은 아이를 키우기 좋은 교육으로... 공교육만으로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이 한 축이라면 또 하나는 앞으로 혁신교육에 집중해야 한다. 창의적인 인재 만들 수 있는... 인구수를 줄어듦으로 인한 생산성을 줄어드는 걸 어떻게 커버할 것이냐. 이건 결국은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적 방법이 정말 많이 나올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신율> 여성가족부도 사실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인데 지금 이제 없어진다고 그러죠. 그래서 부처간에 있어서 역할 분담도 재조정돼야 할 순간에 맡으셔서 복잡하실 것 같은데. 여가부 폐지 찬성하세요.◆나경원> 여가부 폐지는 사실 그동안 여가부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폐지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던 과정에 놓인 것이고요. 사실은 했던 기능을 어떻게 잘 조정해서 해야 할 일들을 하게 하느냐가 지금 남은 숙제라고 생각합니다.◇신율> 근데 해야될 일을 하게 하긴 위해서 여성가족부는 아니더라도 여성부는 놔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나경원> 지금 보건복지부 산하에 들어가서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여성 정책도 사실은 한 개 부처가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우리가 늘 이야길 하거든요. 여성의 문제도 고용부터 시작해서 고용, 복지 문제 다 포함돼 거든요. 그럼 그걸 여성부는 사실 집행부서의 역할보다는 약간 조정의 역할을 하는 것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걸 원래 부처로 갖다 집어넣으면 그 부처에서 그 문제가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게 앞으로의 숙제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율> 지금 부위원장 맡으셨지만 부위원장이 장관급이죠.◆나경원> 장관급 예우를 해준다, 이런 거고요. 저는 급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제가 일본의 예를 얘기하는데. 제가 국회 저출산고령화특위원장 했을 때 이 문제로 일본을 방문했어요. 일본도 똑같은 문제로 고생을 했다가 출산율이 많이 반등을 했습니다. 일본은 당시 저출산 특임장관을 뒀어요. 그래서 특임장관에게 물었어요. 이런 특임부처를 신설한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물었더니 일본 속담에 ‘호랑이의 힘을 빌린다’는 말이 있다... 특임장관직을 신설해서 이 부처에 힘을 실어주는 게 결국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총리의 힘을 빌리는 거라고 얘길 했습니다. 저희로선 대통령의 관심을 빌려야 합니다. 그래서 이 아젠다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난 5년간 저출산고령사회위 위원장인 대통령이 회의 주재한 게 딱 한 번 이었더라고요. 이 문제에 집중 안하신 거죠. 당연히 윤 대통령께서 위원회이다보니까 조정 업무를 하는 거잖아요. 부천간 정책 충돌이 되면 정리하고 앞으로 과제나 방향은 이쪽으로 정하는 건데. 조정 업무를 하는 게 아니라 집행 업무를 하는 각오로 일을 하자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씀은 저출산위원회에서 결정이 되면 각 부처로 집행하자는 이런 말씀이시거든요. 상당히 이 아젠다가 대한민국의 존망에 중요한 아젠다라는 걸 인식하고 관심 표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획기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신율>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이시고 자녀를 양육했던 어머니로서 여러 가지 경험이 많으시니까 잘 성공적으로 할 거라고 생각되고요. 정치적으로도 주목해보겠습니다. 오늘 그 부분을 말씀을 안 해주셔서 답답해요.◇이혜라> 다음에 여쭤보면 그때 꼭 답을 해주시는 걸로 해주십시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 이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2.10.18 I 이혜라 기자
"이준석 품어달라"는 요청에 홍준표가 한 말
  • "이준석 품어달라"는 요청에 홍준표가 한 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지지자로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품어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최근 홍 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코너에는 ‘시장님 이준석 대표를 품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글의 작성자는 “시장님, 이 전 대표가 1년 추가 징계를 받게 된다면 시장님께서 대구로 불러다가 좀 써주세요”라며 “잡다한 일이라도 좋습니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시장님께서 이 전 대표를 좀 품어주시고 위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며 “같은 청년으로서 우리 세대의 젊은 정치인이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라고 전했다.이에 홍 시장은 “찾아오질 않아요”라는 짤막한 답변을 남겼다.그동안 홍 시장은 이 전 대표의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 비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효력정지 가처분, 작심 기자회견 등의 행보에 대해 연일 쓴소리를 해왔다.홍 시장은 지난 6일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추진 사안을 두고 ‘중징계감’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도 있지만 (조직에는) 징계의 자유도 있다”면서 “표현의 자유는 내재적인 한계가 있어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타인의 법익을 침해할 때는 범죄가 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 전 대표가)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표현의 자유의 침해를 받아서 명예를 훼손당한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되느냐”며 “개고기를 팔았다, 뭐 신군부 같다, 그건 중징계감이다. 그 말을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홍 시장은 “국민의 반을 개고기 산 사람밖에 취급을 안 한 거다”며 “그러니까 나는 그거(발언) 징계 대상이 된다고 본다”고 전했다.한편 이 전 대표는 자신을 품는다는 표현에 대해 “품기는 뭘 품나, 제가 달걀인가?”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이 전 대표는 지난달 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말씀 하신 적 없지만 누군가 옆에서 해법으로 ‘품어라’고 하는데 저한테 지금 와서 ‘품는다’ 이런 표현을 쓰면 전 거의 돌아버린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결자해지, 차라리 풀으라는 건 이해할 수 있다”며 “이 상황에서 다른 여러 가지 표현, 예를 들어 ‘국정의 동반자로 손을 잡는다’, ‘인정한다’라는 표현, 여러 가지 상호관계 설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는데 ‘품는다’는 관계 설정은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에겐 굉장히 모멸적”이라고 했다.
2022.10.12 I 김민정 기자
“돗자리만 100개 넘게 팔아”…불꽃축제 인파에 상인들 ‘미소’
  • “돗자리만 100개 넘게 팔아”…불꽃축제 인파에 상인들 ‘미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아이고 말도 마, 반갑고 말고.”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는 불꽃축제 대목을 노린 상인들로 북적였다.(사진=황병서 기자)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 노상에서 떡볶이와 우동, 잔치국수 등 9가지 종류의 음식을 파는 김모(45)씨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서울세계 불꽃축제’에 온 관람객 7~8명이 음식 주문을 위해 줄을 서 있었다. 김씨는 “오랜만에 열리는 축제에 사람들이 들떴지만, 우리 같은 장사꾼들도 대목이라 기대하고 왔는데 기대 이상”이라며 더이상 묻지 말라고 기자에게 손사래를 쳤다.3년 만에 열리는 불꽃축제에 한강 시민공원 일대 거리는 대낮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여의나루역 근처 이벤트광장에서부터 63빌딩이 있는 양화대교 방향으로 노점상 30여 개가 다닥다닥 붙어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닭강정 1만 5000원’, ‘특 돗자리 4000원’, ‘캔맥주 4000원’ 등 손으로 쓴 문구를 붙이곤 손님을 불러 모았다. 판매하는 음식도 생수에서부터 맥주, 솜사탕, 케밥, 닭강정 등 다양했다. 현금 사용이 뜸해진 분위기를 타고 “계좌이체 가능합니다”란 문구를 붙여 놓은 곳들도 있었다.돗자리 장사꾼인 50대 장모씨는 “3년간 불꽃축제를 못해서 아쉬웠다”면서 “올해 열린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부터 돗자리만 100개 이상 나갔다”고 웃어보였다. 닭꼬치를 파는 40대 김모씨는 “오후 밖에 안됐는데 물량 걱정을 해야 할 판”이라며 “저녁 시간쯤 가면 물건이 떨어져서 장사 못하고 접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여의나루역 인근에선 치킨집 배달원들이 모여 배달주문자들을 기다리는 풍경이 보였다.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 앞엔 각종 치킨 브랜드 배달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한 치킨집 20대 배달원은 “더는 진입할 수 없어서 이곳으로 배달을 시킨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불법 노점상을 단속하려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60여 명을 투입해 불법 노점을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한강공원 내 단속반인 ‘한강보안관’들은 양화대교 아래에서 삼겹살 간식을 팔던 노점상이 신고된 업체인지 아닌지 확인하기도 했다. 한강보안관 관계자는 “오랜만에 축제가 열리는 만큼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나루역 근처에는 치킨 배달을 시킨 사람을 기다리는 배달원들로 넘쳐났다.(사진=황병서 기자)8일 오후 서울 한강공원 내 단속반인 ‘한강보안관’들은 양화대교 아래에서 노점상이 신고된 업체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
2022.10.08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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