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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사업형 투자회사로 대전환...‘미래 성장 승부수’
  •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업형 투자회사로 대전환...‘미래 성장 승부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창립 55년 만에 전통적 트레이딩 방식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사업형 투자회사’로 대전환을 추진한다. 기존 트레이딩 중심의 종합상사로는 회사의 지속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투자 기반의 사업모델을 개발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회사 미래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15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주시보 사장은 지난 12일 개최한 ‘2030성장전략워크숍’에서 “트레이딩으로만 먹고 살던 종합상사의 시대는 저물었다”며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대전환을 천명했다. 중개무역 이외에도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진행해온 투자사업을 이참에 대폭 확대하며 ‘종합상사’에서 ‘사업형 투자회사’로 체질 변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한때 ‘수출 선봉장’으로 불리며 중개무역 중심의 종합상사를 영위해온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업형 투자회사로 대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경기 불황과 변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승부수로 ‘사업형 투자회사’를 띄운 것이다. 회사의 강점인 트레이딩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 식량, 친환경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급변하는 무역 환경으로 ‘종합상사 시대가 저물고 있다’라는 평가에서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꾸준히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도 다양한 신성장 사업 덕분이다. 지난 2011년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트레이딩에서 발생했지만, 10년 뒤인 2021년에는 트레이딩, 에너지, 투자법인 사업이 각각 30%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함으로써 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었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은 33조 9489억원, 영업이익 5854원으로 10년 전(2011년 매출 19조 4572억원, 영업이익 1625억원)에 비해 매출은 1.7배, 영업이익은 3.6배나 성장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포스코에 이은 그룹 내 2위이며 2021년 기준 코스피 상장기업 중 17위 수준이다. 이 기간 수익 누적으로 자본도 확충되며 총 자산도 10조 7707억원으로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철강이 중심이 된 트레이딩 분야는 단순 중개방식에서 탈피해 그룹사 물량이나 투자자산 기반의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회사가 보유한 해외네트워크를 신사업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에너지 분야는 가스전의 안정적인 생산과 대체 매장량 확보로 밸류체인을 공고히 하는 한편 올해 초 인수한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자원 개발의 거점으로 활용해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의 탈탄소 사업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식량분야는 인도네시아 팜,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 등 해외투자법인의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글로벌 10위권 식량회사로 도약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 조달자산을 확보하고 제분, 사료 등 국내외수요산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친환경 분야는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차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의 국내외 생산체계를 700만대 수준까지 조기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팜유를 활용한 그린바이오 생산, 바이오 플라스틱 진출 등 유망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기술개발을 지원해 신성장 모멘텀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주 사장은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위해 투자기반의 사업모델로의 전환, 핵심사업과 연계한 밸류체인 확대, 유망 신사업 발굴 및 과감한 투자를 통해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7.15 I 박민 기자
'M&A 한파에도 에누리 없다'…멀티플 수십배 베팅 '눈길'
  • [마켓인]'M&A 한파에도 에누리 없다'…멀티플 수십배 베팅 '눈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자신감인가, 역발상인가…’대내외 상황 악화로 인수합병(M&A) 시장 분위기가 주춤한 상황에서 멀티플(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쓰는 적정배수)을 최고 50배 가까이 책정한 매물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사려는 쪽이 주도권을 쥐는 ‘바이어스(Buyer’s) 마켓’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소신껏 몸값 책정에 나선 것이다. 동종업계 매물과 비교해 ‘알짜’임을 어필하는 한편 ‘지금이 아니면 살 기회가 없다’며 협상 주도권을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업계에서는 ‘매각가를 먼저 낮출 필요가 없다’는 견해가 나오는 가운데 ‘차후 협상에서 가격 조정을 염두한 조치’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멀티플 수십배 매물 등장…‘비싼데 이유 있다’13일 자본 시장에 따르면 하반기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조 단위(지분투자 포함·희망 매각가 기준) 매물은 약 10건에 달한다. 물가·금리·달러·원자재 인상 여파로 M&A 시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매각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몸값을 소신껏 책정하고 시장에 나온 매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게 하반기 매각 작업을 준비 중인 맘스터치다.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이달 중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맘스터치 매각가는 약 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맘스터치의 에비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430억원에 멀티플 약 23배를 적용한 가격이다.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버거킹이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법인 에비타에 멀티플 12배를 적용한 매각가를 희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멀티플을 두 배 이상 올려 잡은 것이다. 맘스터치는 버거킹(지난해 기준 440개)과 비교해 3배가 넘는 전국 매장 수(1352개)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매출은 버거킹(5713억원)의 절반 수준인 3010억원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버거킹(248억원) 보다 높은 394억원을 기록하며 알짜 매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피자 가맹 사업까지 추진하는 등 신사업 잠재력을 어필하며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 최근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배포하며 M&A 매물로 나온 치과용 의료장비 구강스캐너 전문기업 메디트도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메디트 매각 가격은 약 3조~4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기록한 메디트 에비타가 1049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8~37배에 육박하는 멀티플을 책정한 것이다. 2019년 10월 이 회사를 인수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이 인수 당시 멀티플 16배를 적용한 가격(3200억원)에 인수했는데, 약 3년 만에 멀티플이 2배 가까이 올라간 셈이다. ◇ ‘팔릴 매물은 팔려’ VS ‘협상 위한 포석’업계에서는 동종업계 유사 기업들의 멀티플이 20~30배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준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치과 진료의 디지털 변환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점에다 해마다 뛰는 메디트 실적도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2019년 722억원이었던 메디트 매출은 지난해 1906억원으로 2년 만에 2.6배나 뛰었다. 같은 기간 에비타 역시 367억원에서 103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내달 본입찰을 앞둔 일진머티리얼즈(020150)는 몸값이 최소 3조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대 5조원까지 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해 에비타 대비 멀티플이 무려 55~91배 수준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관련 고객사를 대거 꿰찰 수 있다는 점이 높은 멀티플 책정 배경으로 꼽힌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밸류체인 확장을 노리는 원매자들로서는 이 정도 수준의 멀티플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미다. 멀티플은 무작정 높게 책정한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자본 시장에서 섹터(분야)별로 수용하는 ‘보이지 않는’ 기준이 있다. 인수 이후의 보장된 성장 잠재력을 원매자에게 추가로 각인시켜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십배를 적용한 멀티플을 둘러싼 견해도 다양하다. ‘어차피 잘 팔릴 매물은 팔린다’거나 ‘주춤한 시장 분위기에 지레 겁먹고 (멀티플 책정을) 낮출 수 없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근 분위기를 감안할 때 협상 과정을 위한 포석이라는 평도 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원하는 가격에 무작정 팔기도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며 “일단 가격을 불러 놓고 협상 과정에서의 조정을 의식한 설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2.07.14 I 김성훈 기자
은퇴 질문에 깜짝 놀란 우즈 “누구? 나? 노노노노노노노”
  • 은퇴 질문에 깜짝 놀란 우즈 “누구? 나? 노노노노노노노”
  • 타이거 우즈가 13일 제150회 디오픈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깜짝 놀란 표정으로 답변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은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타이거 우즈(47·미국)는 “누구? 나를 말하는 것이냐”고 되물은 뒤 “No(아니)”라는 단어를 7번이나 내뱉었다. 진심으로 놀란 것처럼 눈을 땡그랗게 크게 떴다.우즈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물론 투어 스케줄을 풀로 짜지는 못하지만 몇 번이나 말하지 않았나. 그게 내 현실이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2월 오른쪽 다리를 거의 절단할 뻔할 정도로 끔찍한 교통사고에서 회복하고 올해 세 번째 대회를 치른다. 한 라운드를 끝낼 때마다 몇 시간의 치료와 재활, 아이싱, 마사지 등이 필요하지만 우즈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앞서 4월 마스터스에서 72홀을 완주하고 47위를 기록했고, 5월 PGA 챔피언십에서도 컷 통과에는 성공했지만 다리가 상당히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우즈는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기권했는데,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중도 기권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체력적인 문제를 극복하는 동안 지난달 US 오픈에 불참한 우즈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우즈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세인트앤드루스를 꼽았으며, 2000년과 2005년 이곳에서 우승한 바 있다.디오픈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등 영국 내 전통 있는 골프장들을 돌아가며 대회를 개최한다. 현재 2025년까지 개최지가 발표됐으며 세인트앤드루스에서는 올해 이후에 또 언제 열리게 될지 알 수 없다. 우즈는 “또 언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경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올해 꼭 출전하고 싶었다. 앞으로 내 경기력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출전을 고집한 이유를 밝혔다.그는 “나는 다시는 풀 스케줄을 뛰지 않을 것이다. 내 몸이 허락하지 않는다. 한 번 더 세인트앤드루스에서 뛸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지만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래서인지 우즈는 대회 개막 전 72홀 라운드를 도는 열성을 보였다. 올해 그가 출전한 다른 두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에서는 개막전을 앞두고 27홀 연습만 치렀던 우즈다. 그러나 그는 지난주 아일랜드의 밸리뷰니언 골프장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연습 라운드를 했고 지난주 토요일에는 세인트앤드루스에서 18홀을 돌며 웨지와 퍼터를 점검했다.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18홀을 실전처럼 연습했다. 이번주에도 이틀 동안 각각 9홀씩을 또 돌아봤다. 4홀짜리 챔피언들의 세리머니 경기도 펼쳤다.우즈와 함께 ‘챔피언스 세리머니’ 행사를 한 매킬로이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걷는 움직임이 가장 좋았다”면서 “그의 스윙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걷는 부분이 가장 도전적인 부분인데, 잘 걷는 것 같았다”고 기대했다.우즈는 “마스터스 때보다 다리가 더 튼튼해졌다”며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세인트앤드루스에서 다시 경기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한편 우즈는 US 오픈 챔피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맥스 호마(미국)와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후 10시 59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왼쪽부터) 타이거 우즈, 리 트레비노, 로리 매킬로이가 디오픈 챔피언스 세리머니 행사에서 함께 플레이하고 있다.
2022.07.13 I 주미희 기자
삼성·LG, '나노 기술' 기반 ESG 첨단 기술을 품다
  • [르포]삼성·LG, '나노 기술' 기반 ESG 첨단 기술을 품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LG를 포함한 343개 기업이 차세대 나노 기술력을 뽐내는 자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3나노미터(㎚·나노) 반도체, LG그룹의 친환경 차세대 소재 등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전략이 눈길을 끌었다.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나노코리아 2022’ 행사가 마무리됐다. 전시 마지막 날이었지만 미래 나노 기술을 체험하기 위한 참관객이 몰리면서 전시장이 붐볐다.나노코리아는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 나노업계 행사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고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나노기술연구협의회가 공동 주관한다.올해는 삼성전자와 LG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 343개사가 604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그룹은 대규모 부스를 차려 첨단 나노 기술과 ESG 전략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선보였다.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2’ 삼성전자 부스에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나노미터 반도체 웨이퍼가 전시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삼성전자 부스는 시스템LSI와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기술과 함께 친환경·ESG 관련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나노미터(㎚) 반도체 웨이퍼를 부스 중앙에 전시하며 비메모리 분야 첨단 기술력을 뽐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해 초도 양산을 시작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GAA 기술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함께 상영하며 파운드리 분야 기술 자신감을 드러냈다.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2’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나노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필터.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나노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필터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전시를 통해 ‘인류를 위한 기술(Technology for humanity)’을 내걸고 쉐어에어(shareAIR) 공기정화 시스템과 세라믹 촉매 필터도 선보였다. 세라믹 촉매 필터는 유해가스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데다, 물로 씻어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란 강점을 가진단 설명이다.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2’ LG그룹 부스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LG 역시 친환경을 앞세운 각 계열사의 첨단 기술력을 선보였다. 현장에는 재활용 원재료를 90% 이상 적용한 고품질 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전시됐다. 케이블타이, 그물 등 플라스틱 제품을 모아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재생산하는 LG화학 기술이 돋보였다. 또 LG전자는 그래핀 기술기업과 협업한 나노그래핀 필름을 활용한 투명 토스터기, 투명 인덕션 등 소형 주방 가전 융합 기술과 친환경 열전소재 등 ‘클린테크(Cleantech)’ 전시를 진행했다.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2’ LG그룹 부스에 전시된 재활용 소재 기술.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부스 한 켠에는 가정용 식물재배기 ‘틔운’과 무선 이동식 스크린 ‘스탠바이미’,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에보(EVO) 등 LG전자가 선보인 신(新)가전 제품도 전시돼 관심을 끌었다.한편 이날 전시장에서는 삼성·LG가 ESG 경영을 위해 들이고 있는 노력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펼치고 있는 노력 사례를 △기후변화 대응 △폐기물 저감 활동 △용수 관리 △친환경 평가 지표 SEPI 등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서현정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는 “반도체 산업은 태생적으로 완제품 소량화를 위해 미세 공정으로 전환했고 세트 제품 소비 전력 절감을 위한 저전력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됐다”며 “산업 특성상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반도체 산업에서 환경 경영에 대한 요구를 많이 하는 만큼, 삼성 반도체는 이를 인지하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LG전자 역시 오는 2030년까지 달성할 ESG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SG 경영을 통해 사업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까지 확장하기 위해 LG전자는 △탄소중립·재생에너지 전환 △순환경제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다양성과 포용성 △모두가 누리는 제품·서비스 등 6가지 과제를 설정했다. 홍성민 LG전자 ESG실장은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 안에서 ESG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공급망 ESG를 관리하는 등 업계와 내부 구성원이 원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양측은 재생에너지 조달, 폐가전 수거 등 국내외 ESG 활동의 현실적 어려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내 사업장 재생에너지 조달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해외 사업장에서 먼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한 이유는 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이라며 “국내는 이게 어려운 환경인 만큼 삼성전자는 녹색요금제와 기흥·평택 사업장 태양광 설비를 통한 자가발전을 통해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순환경제 달성을 위해 LG전자가 벌이고 있는 폐가전 수거 활동에 대해 홍 실장은 “박스나 플라스틱을 수거해 재사용할 경우 유통망에 따라 수거의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하고, 국가마다 차이도 있다”며 “내부 인프라를 구축하는 활동을 하고 있고 수거해 쓸 수 있는 부분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09 I 이다원 기자
‘절친’ 우즈·매킬로이, 디오픈 대비해 함께 연습 라운드
  • ‘절친’ 우즈·매킬로이, 디오픈 대비해 함께 연습 라운드
  • 타이거 우즈(왼쪽)와 로리 매킬로이(오른쪽)(사진=밸리뷰니언 골프클럽 SN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절친한 사이인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와 함께 디오픈을 대비해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미국 골프채널은 8일(한국시간) “우즈가 매킬로이와 함께 아일랜드의 밸리뷰니언 골프클럽에서 라운드를 했다”고 전했다.우즈는 5일 아일랜드에서 비공식 이벤트 대회인 JP 맥매너스 프로암을 끝낸 뒤 오는 14일 개막하는 디오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즈는 아일랜드에 머물며 디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를 대비해 연습 라운드를 치렀다.또 미국 골프위크는 우즈가 JP 맥매너스 프로암 때부터 드라이버 샤프트를 교체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샤프트(후지쿠라 벤투스 블랙 6X)는 스핀을 줄이고 낮은 탄도의 샷을 날리는데 도움이 된다. 링크스 코스 특성상 바람이 강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는 저탄도 샷이 유리하다.앞서 우즈는 사고 후 체중 이동을 왼쪽으로 할 수 없어 자연스럽게 볼을 낮게 친다며 링크스 코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우즈와 매킬로이는 이번주 디오픈 전초전으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는 출전하지 않고 바로 디오픈으로 향한다.
2022.07.08 I 주미희 기자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ESG 스타트업 선발…창업지원 시작
  •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ESG 스타트업 선발…창업지원 시작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는 창업투자, 컨설팅, 교육 등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지난 3월 설립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KIAC)가 유망 청년기업 16곳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KIAC는 지난 5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스타트업 경연 행사 ‘KIAC 드림 챌린저’를 개최하고 투자 대상 16개 팀을 선발했다. △장애인 ICT 피트니스 솔루션 ‘캥스터즈’ △농업부산물 활용 비건 세정 브랜드 ‘블레스드프로젝트’ △임직원 번아웃 관리 솔루션 ‘딥사이드’ 등 친환경·바른 먹거리·사회적 약자·워라밸과 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키워드와 연관된 사업모델을 갖춘 창업기업이 주로 선정됐다.선발된 기업들은 KIAC의 스타트업 성장 프로그램 ‘바른 동행’에 참여하게 된다. 재무적 투자를 비롯해 업계 최고 수준의 멘토(셰르파)와 파트너사 매칭, 마케팅ㆍ법무 등의 컨설팅, 사무 공간 ‘플랫폼 365’ 무료 임대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업체별 성과에 따라 후속 투자의 기회도 주어진다. 이어 올해 10월에는 ‘KIAC 드림 챌린저 2호’를 열고 선발 업체에 약 4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백여현 KIAC 대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무장하고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드림 챌린저 1호 청년기업들을 보니 스타트업 투자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ESG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ㆍ육성하여 사회적 가치 실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한국투자금융그룹은 한국투자증권 등 계열사가 총 200억을 출자해 2021년 12월 KIAC를 설립했다. 액셀러레이터부터 벤처캐피탈(한국투자파트너스)-IB(한국투자증권) 등으로 이어지는 성장단계별 지원 역량을 활용해 청년 기업을 지원하고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매년 15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청년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2022.07.07 I 김겨레 기자
포스코, 양극재·음극재서 매출 1조…2030년까지 소재사업 목표 41조
  • 포스코, 양극재·음극재서 매출 1조…2030년까지 소재사업 목표 41조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포스코그룹이 올해 이차전지(배터리) 양극재와 음극재 분야에서 1조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까지 배터리소재 사업에서만 41조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포스코그룹은 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소개하기 위한 ‘2022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중선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경영전략팀장(사장)과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전무),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사업부장(부사장)을 비롯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포스코그룹은 지난 2010년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시작한 후 △양·음극재 사업 본격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인수, 호주 리튬, 니켈 및 탄자니아 흑연 광산 지분 투자 등 이차전지 원소재 사업 강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역량 마련 등 이차전지소재 공급에 필요한 밸류체인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르헨티나 염호, 호주 리튬·니켈 광산,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글로벌 사업현장의 최신 영상을 활용한 가상 체험 기회를 제공해 참석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은 “철강 중심의 사업구조로 인해 포스코홀딩스의 주가 추이는 철강 시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순환적 흐름을 보여왔다”며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 우상향하는 성장형 그래프로 전환하기 위해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신성장사업에 집중하고 그룹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사장)이 5일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소재사업 성과와 미래 비전을 소개하기 위한 개최한 ‘2022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선제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로 육성해온 사업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포스코그룹의 양·음극재 사업은 2015년 38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양·음극재 사업현황 및 전략’을 밝혔다. 양·음극재 사업은 포스코그룹의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기반을 다져왔으며 앞으로 차세대 이차전지용 양·음극재 개발과 제품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는 한편 북미·유럽·중국 등 글로벌 생산능력 구축과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은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전략’을 주제로 밸류체인 구축 현황 등을 소개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 원료부터 전구체는 물론 양·음극재와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 공급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이 같은 이차전지 사업 등을 바탕으로 포스코그룹은 철강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는데 주력, 2030년에는 철강과 친환경미래소재, 친환경인프라 사업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균형을 이루는 성장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7일 싱가포르에서도 해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그룹 주요 사업에 대해 밸류데이 형태의 설명회를 개최하여 투자가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2.07.05 I 함정선 기자
포스코케미칼, 英브리티시볼트와 맞손…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 포스코케미칼, 英브리티시볼트와 맞손…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영국 배터리(이차전지) 제조사 브리티시볼트(Britishvolt)를 새로운 고객사로 맞이하며 유럽 전기자동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영국 서식스주에서 브리티시볼트와 배터리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브리티시볼트의 배터리에 활용할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향후 대규모 공급 계약도 추진키로 했다. 배터리 소재의 유럽 현지 생산 등 원료·소재를 원활하게 확보하기 위한 공급망도 함께 구축할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협약으로 유럽 시장 확대와 고객사 다변화를 한층 가속화한다. 지난해 10월엔 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Morrow Batteries)와 양·음극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파트너사와의 사업 협력과 밸류체인 진입으로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은 최근 유럽 의회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자 내연기관차 판매를 2035년부터 종료하기로 하는 등 전기차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내 유일한 배터리 제조사로 영국 자동차사 애스턴마틴, 로터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뒀다. 영국 노섬벌랜드, 캐나다 퀘벡 등에 10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거점 구축을 앞두고 포스코케미칼과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브리티시볼트 역시 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친환경 배터리 기업인 브리티시볼트와 안정적 공급망을 보유한 포스코케미칼의 협력은 양사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며 “고성능 제품 개발과 공급망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랄 나자리(Orral Nadjari) 브리티시볼트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소재 분야 글로벌 리더인 포스코케미칼과 협력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브리티시볼트는 이번 협약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춰 배터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2024년까지 캐나다 퀘벡에 연간 생산량 3만톤(t)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세계 1위 코발트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와의 합작사는 내년부터 3만5000t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각국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세계 생산 역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민경준(왼쪽) 포스코케미칼 사장과 오랄 나자리 브리티시볼트 최고경영자가 영국 서식스주에서 배터리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2022.06.30 I 경계영 기자
청년친화강소기업, 연봉 TOP10 알려드립니다
  • 청년친화강소기업, 연봉 TOP10 알려드립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국내 중소기업이 고용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도 ‘좋은 일자리’가 없는 것 같다는 취업 준비생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매년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하는 ‘청년친화강소기업’입니다. 임금, 일생활균형, 고용안정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엄격하게 선정하는데, 올해 청년 친화 강소기업은 총 1214개가 뽑혔습니다.청년친화강소기업은 임금체불이 없는지, 고용 유지가 되는지, 산재 사망사고가 없는지 등 7가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데요. 이 밖에도 신입사원 연봉과 임금 상승률, 성과금 등 실제로 임금 수준이 우수한지 세세한 분야까지 들여다보고 취준생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이렇게 선정된 기업 1214개의 월 평균 임금은 323만 원(평균연봉 3876만 원). 34세 이하 청년 채용율도 70%에 달합니다. 근로자 100명 초과 기업은 223곳, 50~100명 315곳, 50인 이하는 676곳입니다.여기에 <스냅타입>이 국민연금 가입 데이터를 적용해 평균 연봉 순위를 내 봤습니다! (다만, 국민연금 데이터는 납부 상한액이 있기 때문에 추정치일 뿐 정확한 수치가 아닙니다.) 추정 평균 연봉 6000만 원 대의 기업은 내일신문(정보통신업)과 린데코리아(제조업)입니다. 내일신문은 ‘임금’으로, 린데코리아는 ‘임금’과 ‘일생활균형’으로 선정된 기업이죠.3위를 차지한 ‘사나이시스템’은 임금과 일생활균형, 고용안정 셋 다 잡은 기업입니다.4위 에코프로(제조업)는 임금, 일생활균형 5위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정보통신업)은 임금, 일생활균형, 고용안정 6위 토와한국(제조업)은 일생활균형, 고용안정 7위 우양정공(제조업)은 임금으로 청년친화강소기업에 선정됐습니다.8위 에이티에스(제조업), 9위 세계로시스템(정보통신업), 10위 미래와도전(정보통신업)도 임금, 일생활균형, 고용안정 세 항목 모두 선정됐습니다.날이 갈수록 청년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취업 준비생들을 저임금 일자리로 내몰 수도 없는 노릇이죠. 나머지 1천여 개의 청년친화강소기업 리스트를 확인하고 싶다면, 청년워크넷 누리집(홈페이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채용 정보까지 볼 수 있답니다. 모두가 취업하는 그 날까지, 힘냅시다!
2022.06.21 I 김혜선 기자
LG화학, 수소 직접 생산해 연료로 쓴다…‘2050 넷제로’ 속도
  • LG화학, 수소 직접 생산해 연료로 쓴다…‘2050 넷제로’ 속도
  • 노국래(오른쪽)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박기환 태경케미컬 대표이사와 이산화탄소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이데일리 박민 기자] LG화학(051910)이 석유화학 열분해 공정을 저탄소 공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수소 생산에 본격 나선다. 이를 통해 ‘2050 넷제로(탄소 순배출량이 ‘0’인 상태인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LG화학은 오는 2024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충남 대산 사업장에 연산 5만톤(t) 규모의 수소 공장을 짓는다고 20일 밝혔다. 부생 수소와 별개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설 공장에는 메탄가스를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켜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NCC(나프타크래킹센터) 공정상 확보 가능한 부생 메탄을 원료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생산된 수소는 다시 NCC 열분해로 연료로 사용된다.석유화학 사업은 나프타(Naphtha·납사)를 고온에서 분해해 얻게 되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기초 유분에서 출발한다. 다만 이러한 NCC 공정의 열원으로 메탄이 사용되면서 대부분의 탄소 배출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반면 고순도 수소는 연소할 때 별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석유화학 연료로 사용할 경우 기존 대비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크게 거둘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LG화학은 내년 상반기에 수소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4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LG화학은 NCC 공정에 사용되는 메탄을 수소로 대체해 연간 약 14만t 수준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소나무 약 1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LG화학은 2025년까지 NCC 공정의 수소 등 청정연료 사용 비중을 최대 70%까지 확대해 나가고 바이오 원료 생산에도 수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수소 공장의 생산성 검증 및 탄소배출 저감 효과 등을 고려해 향후 추가적인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아울러 LG화학은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필요한 자원으로 순환될 수 있는 밸류체인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탄산가스 업체인 태경케미컬과 협력에 나선다. 태경케미컬은 고순도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식음료용 액체 탄산가스·보냉용 드라이 아이스 등을 제조하는 전문기업이다.LG화학은 수소 생산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이를 태경케미컬에 공급해 재사용하는 순환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러한 내용의 이산화탄소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태경케미컬은 LG화학과 협업으로 하루 820t의 탄산가스 생산능력을 1420t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수소 공장 건설과 이산화탄소 순환 체계 구축은 탄소 중립을 통해 석유화학 사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수소 생산, 활용 기술 등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하고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0 I 박민 기자
청년구직자 10명 중 7명 “중소기업 취업 고려”
  • 청년구직자 10명 중 7명 “중소기업 취업 고려”
  •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청년구직자 10명 중 7명은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계발과 커리어를 추구하는 MZ세대 특징이 반영되면서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인식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청년(만 18~34세) 구직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결과`를 14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청년구직자의 73.4%는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연령이 높을수록(30대 이상 79.4%), 근로경험이 있을수록(82.8%) 중소기업으로의 취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 가장 큰 이유로는 `취업 여건을 고려해서 희망 직종에 빠른 취업이 가능함`(47.4%)을 꼽았다. 구직을 준비하는 방식으로는 `직무 관련 자격 취득을 위한 시험 준비`(75.4%)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인턴십 등 경력개발`(36.2%)이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청년 구직자들은 기업 이름보다 원하는 직종에 빨리 취업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기계발과 커리어를 추구하는 MZ세대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채용 방식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공정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징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조사대상 청년구직자의 61.8%는 현재 `서류-면접` 위주의 채용 시스템이 부적절하다고 응답했으며, 적절하다고 응답(38.2%)한 구직자의 1.6배에 달했다.`서류-면접` 위주의 채용 시스템이 부적절하다고 느낀 가장 큰 이유로는 `직무와 무관한 질문이나 미숙련 면접관이 심사하는 등 면접 방식의 불합리함`(46.3%)을 꼽았다. 이어 `평가 방식을 알리지 않는 등 평가방식이 불공정함`(24.7%), `불합격·합격 공지 방식이 적절치 않음`(14.4%) 순으로 나타났다.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채용 절차 단계로 `대면 면접`(37.7%)을 꼽았으며, `서류단계`(33.6%), `필기시험`(16.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선택한 채용 절차와 관계없이 응답자들은 `회사마다 방식이 상이해서`(39.3%) 채용 절차가 어렵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청년 구직자가 느끼는 구직활동 시 애로사항으로 `기업 정보 입수`(29.4%)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청년 구직자들은 명확한 직무정보 제공, 채용기준 제시 등을 원하고 있으나, 이러한 채용이 잘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조직 문화, 기업 안정성, 퇴사율, 근로조건 등 다양한 기업 정보를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청년들이 구직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1순위)으로는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33.2%)을 꼽았으며, `임금만족도`(22.2%), `건강한 조직문화, 사내 분위기`(15.0%)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지난해보다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과 `건강한 조직문화, 사내분위기`는 각각 5.3%p, 2.1%p 증가한 반면, `임금만족도`는 3.7%p 하락했다. MZ세대에게는 임금 보다 개인 여가 시간 확보, 건강한 대인관계를 중시하는 모습이 더욱 두드러졌다.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MZ세대도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자기계발, 워라밸, 공정한 채용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일자리 인식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기중앙회는 공정한 채용 시스템 등 좋은 조직문화를 가진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널리 알려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6.14 I 이후섭 기자
'불야성' 동대문 패션가 '주5일제' 이끈 일등공신은
  • [르포]'불야성' 동대문 패션가 '주5일제' 이끈 일등공신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쇼핑 불야성의 명소 동대문 시장에 ‘주5일제’ 바람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거래가 줄어든 대신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도소매 사업자들이 온라인 거래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MZ 세대 유입에 따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니즈가 높아진 것도 주5일제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지난 11일 방문한 서울 중구 동대문 청평화패션몰 입구 문이 굳게 닫혀있다. 청평화몰은 지난 3월부터 주5일제를 시행하면서 토요일과 일요일 영업을 하지 않는다. (사진=백주아 기자)지난 11일 방문한 서울 중구 동대문 청평화 패션몰·디오트·남평화패션몰 등 대부분 상가는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지난 3월부터 주 5일제 시행이 본격화하면서다. 지난 1962년 문을 연 후 60여년간 이어온 주 6일제가 막을 내리고 있는 셈이다. 주5일제 시행을 앞두고 상인회와 관리운영회가 입주 상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평화패션몰의 주5일제 찬성률은 90.3%, 디오트는 89.7% 순으로 조사됐다. 제일평화·aPM·밀리오레 등은 주 7일을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 대비 영업 시간을 단축해 운영 중이다. 동대문 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끈 주인공은 ‘신상마켓’이다. 지난 2013년부터 딜리셔스가 운영하는 신상마켓은 동대문 도매 상인과 소매사업자를 온라인으로 이어주는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으로 제품 판매·결제·배송 등 모든 과정을 플랫폼 하나에서 진행할 수 있다. 직접 발품을 팔지 않아도 도매 사업자는 ‘창작자’로서 상품 개발과 제작에 매진하고 소매 사업자는 ‘마케터’로서 상품 판매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딜리셔스는 현재 사입, 검수, 재고관리, 고객 직배송까지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서울 중구 동대문 제일평화 패션몰 정문에 붙은 영업 시간 안내문. (사진=백주아 기자)온라인 활성화로 밤 늦은 시간부터 이른 새벽까지 일할 필요성이 줄면서 업자들의 워라밸도 강화되는 추세다. 12년 동안 도매업을 한 제일평화 여성복 매장 ‘TING’의 오주현 사장은 “2019년 상가 화재 당시 어려워진 사업 환경에 육아까지 겹쳐 사업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지만 이듬해 신상마켓에 가입 후 전업주부가 아닌 워킹맘으로 살 수 있게 됐다”며 “현재는 전체 매출 70%가 온라인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거래처 사장들과 일일이 얼굴을 틀 필요가 없어지면서 업무 부담도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반응이다. aPM에서 22년간 장사를 해온 장우석 사장은 “비대면 라이브 광고 조회수가 1만뷰를 넘다보니 온라인에 신경을 많이 쓰게된다”며 “도매 업자는 늦게까지 상주할 필요 없고 소매 사업자들이 물건을 찾으러 밤새 발품을 팔 필요 없고 둘 다 일손을 덜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딜리셔스에 따르면 동대문 전체 도매 매장의 80%가 넘는 1만1000개 도매 매장이 신상마켓을 이용 중이며 지난해 거래액은 5723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서비스 출시후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한 딜리셔스는 올해 하반기 일본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 11일 방문한 서울 중구 동대문 apM 1층 입구(오른쪽 사진). 지난 2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당시 공실이 가득했던 모습(왼쪽)과 대비된다. (사진=백주아 기자)동대문의 주5일제 전환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워라밸을 중시하고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 진입이 증가하면서 시장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통계청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20대가 대표인 업체 수는 18만2000개로 전년 대비 163.6% 증가했다. 30대 대표 업체 수는 39만1000개로 10.3% 증가했다. 이 중 도소매업 비중은 2.7%로 숙박, 음식점업과 제조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젊은 사장들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에 익숙한 만큼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거래처를 확보한다.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관계자는 “주5일제 시범 운영 기간 상인들의 반응이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상권이 살아나는 시기 매출이 오히려 줄어들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있긴 해도 지난 2년간 많은 변화가 있던 게 사실”이라며 “여러 의견 등을 수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2.06.12 I 백주아 기자
中증시 바닥일까?…"전기차·플랫폼 정책株 Ok"
  • 中증시 바닥일까?…"전기차·플랫폼 정책株 Ok"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중국 증시가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진정세와 경기부양 기대감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추세적 상승 전환은 이르지만 정부 정책 수혜주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낙폭과대 △플랫폼 △전기차·친환경 △제조·장비 업종이 주목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대외무역투자 지원 기관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창립 70주년 기념행사에 즈음해 영상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신화/연합뉴스)◇ 상하이종합 1개월새 8%↑…‘코로나19 진정·금리인하’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6일 기준 0.50% 상승한 3213.11에 마감했다. 올 들어 14.0% 하락한 수준이지만, 최근 1개월 새 8.2%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H지수(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H주) 중 50개 기업)는 올해 16.0% 내렸고, 1개월 새 1.9% 올랐다. 상하이시 봉쇄 해제 계획 발표와 중국 인민은행 금리 인하 단행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증권은 2분기 중국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를 ‘코로나19와 정부정책’으로 꼽았다. 시진핑 지도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5.5% 내외 △코로나19 안정 △개방적인 대외정책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지도부가 주요 정책 과제를 내세웠지만, 대내외 위험을 맞닥뜨리면서 정부 정책이 점차 시장 친화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4월 정치국회의에서 정책기조는 ‘경기부양 강화와 규제 완화’인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책 기조는 중국 증시에도 긍정적이다. 2분기 중국은 선택적 봉쇄와 코로나19 안정화를 거쳐 하반기 경기부양 제고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기는 2분기를 저점으로 ‘상저하고’ 회복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 가을 개최되는 20차 당대회가 미치는 영향도 주목된다. 5년마다 개최되는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는 차기 권력구조를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다. 시진핑 계열과 공청단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베이따이허 회의 시점까지 정책 경쟁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전 연구원은 “공산당이 최고의 정책목표로 내세우는 ‘민생과 안정’은 올해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베이따이허 회의와 20차 당대회까지 경기와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코로나19가 더 안정화되면 중국은 △경기부양 강화 △규제완화 △금융과 산업개방 확대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中 증시 추세적 상승은 아직…정책 수혜주 신중히 매매”당분간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시장이 지지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당분간 상해지수 3000포인트, 홍콩H지수 650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종목 중심의 액티브한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들어선 △코로나 진정 △위안화 6.8위안 돌파 후 숨 고르기 △미중 분쟁의 소강상태 진입으로 리스크 요인은 완화되는 반면에 부양정책 기대는 상승했다. 다만 중국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의견이다. 전 연구원은 “상하이 락다운을 통해 주식시장의 1차 바닥을 확인한 것은 의미가 있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경기 회복 속도는 더딜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낙폭과대 정부 정책 수혜주는 여전히 접근이 유효하다고 봤다. 낙폭과대 업종 중에서 △정부 규제 완화가 기대되는 플랫폼 △그린밸류체인 전기차·친환경 정책 강화 △첨단제조·장비부품의 제조업 육성과 국산화를 주목했다. 전 연구원은 “경기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전면에 나서면서 정책관련 섹터의 모멘텀 회복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 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신중한 트레이딩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2022.05.28 I 이은정 기자
윤상현 부회장 “美콜마 브랜드 인수…‘글로벌 콜마시대’ 연다”
  • 윤상현 부회장 “美콜마 브랜드 인수…‘글로벌 콜마시대’ 연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상현 부회장 체제의 한국콜마(161890)가 모태인 미국 콜마(KOLMAR) 상표권을 완전 인수하고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이번 상표권 인수를 통해 콜마는 북미, 동남아 시장 등 해외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콜마는 인수합병을 통한 밸류체인 확대와 선제적인 기술투자를 통해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사진=한국콜마)윤 부회장은 “K뷰티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리딩하는 주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상징적인 일”이며 “한국 화장품 산업의 표준을 만들어 온 지난 32년을 바탕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기술 투자 가속화한국콜마는 이번 상표권 인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연구개발 전진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국내와 중국 중심이던 화장품 ODM 시장을 아시아·북미로 다변화한다는 포석이 담겨 있다.한국콜마는 지난 2016년 인수한 생산기지인 미국 PTP, 캐나다 CSR과 함께 현지 정책과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북미 전진기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상표권 인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미국법인 PTP는 ‘콜마 USA’, 캐나다 법인 CSR은 ‘콜마 캐나다’로 법인명을 변경한다. 북미 지역 고객사 확대를 위해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콜마 브랜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미국 뉴저지에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하는 ‘북미기술영업센터’도 만들고 있다.동남아와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한 거점기지도 올해 법인 설립을 목표로 싱가포르에 준비중이다. 지난 2월에는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수출 고객사의 화장품을 독점 개발·생산하는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중동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거점을 확보한 이후 현지 시장에 대한 연구를 통해 로컬 브랜드와 협업을 늘려갈 예정이다. 해외시장에서 K푸드와 K뷰티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만큼 콜마는 화장품뿐 아니라 의약품,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화장품·제약·건기식(건강기능식품)’ 삼각편대 앞세워 지속성장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 출신의 윤 부회장이 콜마의 인수합병을 주도하며 미래먹거리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인수한 화장품 용기 제조사인 연우 인수도 윤 부회장의 작품이다.연우는 펌프형, 튜브형, 견본형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국내 펌프형 용기 1위에 해외 수출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에 한국콜마는 화장품 생산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연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2863억에 인수했다. 특히 연우는 자체 연구소를 두고 800건이 넘는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할만큼 기술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콜마와 시너지가 기대된다.▲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윤 부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화장품·제약 분야의 스타트업 투자도 신경쓰고 있다. 콜마는 최근 1년간 뷰티 커뮤니티 파우더룸을 운영하는 파우컴퍼니,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 라카코스메틱, 헬스케어 스타트업 모노랩스, 바이오 플랫폼 기업 넥스트앤바이오 등 스타트업 투자·인수에도 수백억원을 썼다.2018년 인수한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도 윤 부회장이 주도했다. HK이노엔은 지난달 중국 파트너사인 뤄신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판매를 시작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건기식 ODM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는 작년 10월 세종시에 2공장을 건립했다. 2공장 증설로 연 4800t 생산능력을 확보한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호주, 유럽, 중앙아시아 등으로 건기식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화장품·제약·건기식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투자와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K뷰티를 이끌어온 지난 경험을 토대로 삼아 중국을 넘어 북미, 동남아, 중동에서도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달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2.05.17 I 윤정훈 기자
허약하고 잔병치레 잦은 아이... 체질에 맞는 건강관리가 중요
  • 허약하고 잔병치레 잦은 아이... 체질에 맞는 건강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특별한 병이 없는데도 감기를 달고 살고, 잘 먹지 않으며 타고나길 허약한 아이들이 있다. 이렇게 아이가 몸이 허약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으면 부모들은 걱정이 크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게 태어난 아이들은 건강한 아이와 현저한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첫돌이 되기 전부터 먹는 것, 대소변, 수면 등이 원활하지 않거나 잔병치레가 많을 뿐 아니라 성장하면서 등원, 등교, 학업 등의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데도 문제가 생긴다. 함소아한의원 박외숙 원장은 “첫 돌 전후의 건강과 면역력 관리가 아이 평생 건강의 기초를 쌓는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첫 돌 무렵 보약 한 제 먹여야 한다는 말처럼 아이가 허약한 체질을 극복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기, 알레르기 등 잔병치레 잦고 밥 잘 안 먹는 아이들, 성장 우려우선 우리 아이의 건강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돌 전후의 아이가 몸이 허약한 경우 자주 배가 아프거나 변비, 설사 등 대변의 변화가 많다. 두 돌이 지나도록 밤새 잠을 잘 자지 못하기도 하고 잠 잘 때에는 성장통(심한 몸부림)이 빈번하다.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커가면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 바깥 외출이 없어도 감기에 잘 걸리고 약을 먹어도 1주일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열이 잘 내려가지 않기도 한다. 이외에, 한창 잘 먹고 성장할 나이에 밥을 잘 먹지 않고, 잘 먹더라도 잘 자라지 않는 아이라면 다른 아이보다 좀 더 신경 써서 건강을 챙겨야 한다.이런 증상들을 자주 보이는 아이들은 대부분 어린이집, 유치원과 같은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감기를 달고 살거나 쉽게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래와 같은 활동을 하는데도 체력부족으로 단체생활을 따라가기 힘들고 오래 지속되면 성장에너지마저 부족하게 될 수 있다.◇ 보혈과 강장작용으로 아이들의 성장촉진, 면역개선에 도움주는 녹용한의학에서는 이렇게 타고나게 허약한 아이들에게 녹용이 함유된 약재를 처방한다. 녹용은 선천적으로 약한 체력을 보충하며 대사작용을 원활하게 하고 성장에도 직접 도움을 주는 약재이다. 함소아한의원 박외숙 원장은 “녹용은 약리학적으로 피로 경감, 성장 촉진, 심근수축력 증강, 면역기능 항진, 피부손상 개선 등 다양한 작용을 하는 데, 한마디로 성장, 재생, 체력증진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며 “따라서 허약한 아이들에게 몸속 대사의 밸런싱을 통해, 저하된 면역력이나 체력증진, 알레르기 개선, 내부장기의 상태개선, 대사질환 호전 등의 치료효과로 정상적인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고 말한다.또한 녹용은 단일 약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아이의 체질이나 소화 기능 등을 고려해 다른 약재들을 배합해서 처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첫 돌 무렵의 아이들에게는 ‘귀용탕’ 이라는 보약을 많이 처방하는데 녹용과 당귀, 구기자, 맥문동 등의 약재가 기, 혈, 음, 양을 보강하는 효과가 있다. 한약을 처방할 때는 무엇보다 진료를 통해 아이의 몸 상태와 체질, 성장 상태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녹용은 사슴이 자라는 생장환경에 따라 조직 밀도 등 품질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원산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녹용 약재로 사용할 수 있는 사슴 뿔의 종류와 부위는 한정적이며 추운 지방에서 자랄수록 약효가 더 좋기 때문에, 약재로서는 러시아산이 선호된다. ◇ 한약 복용으로 살찐다는 것은 오해, 개인 몸 상태에 따라 처방받아야녹용이 들어간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오해가 있는데 처방된 한약을 복용하면 치료효과가 건강회복에 따른 결과로서 나타난다. 한약의 작용과정, 즉 대사 조절과정에서 1-2kg 내외의 체중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체중의 증가를 목적으로 처방한 한약이 아니면 그 이상의 체중변동이 나타나기는 어렵다. 약재는 모두 천연물이고, 단일 약재의 칼로리가 높은 경우는 꿀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체중이 증가하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고 한약 복용만으로 의미 있는 체중변화를 가져오지는 않는다.이와 함께 함소아한의원 박외숙 원장은 “녹용은 우수한 약효를 가졌고 성질 또한 온화하여 좋은 약재지만, 처방을 받지 않고 녹용 단독으로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소화기 등 몸상태에 따라서 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열은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이라고 조언한다. 따라서 몸 상태에 맞춰 처방된 한약에 녹용을 첨가해 복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질병 등으로 인해 발열이 생기면 담당 한의사와 상담하여 약복용을 조절하거나 잠시 중단하는 것이 좋다.선천척으로 몸이 허약한 아이라면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추어 건강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함소아한의원 제공
2022.05.01 I 이순용 기자
퍼시픽제너럴, 르가든과 합작법인 '퍼시픽제너럴&프로퍼티스' 설립
  • 퍼시픽제너럴, 르가든과 합작법인 '퍼시픽제너럴&프로퍼티스' 설립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금융회사 퍼시픽제너럴은 르가든과 손잡고 부동산 시행 및 투자를 담당할 합작법인 퍼시픽제너럴&프로퍼티스를 설립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퍼시픽제너럴)퍼시픽제너럴은 퍼시픽제너럴&프로퍼티스(Pacific General & Properties)를 통해 디벨로퍼로서의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가든을 확보하면서 하이엔드 부동산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흡수해 초기 개발 기획부터 설계, 시공, 부동산 금융, 리스크 분석에 이르는 기능을 완성했다. 이로써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퍼시픽제너럴은 2009년 Fortune 500대 기업인 StoneX Group의 투자은행사업부(Investment Banking Division)를 전신으로 한국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독립된 파트너십 형태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거점을 두고 있다.현재 수행하는 시행사에 대한 대출 및 공동 시행에서 나아가 르가든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대한민국 부동산 개발에 대한 기획 및 투자를 수행하며 디벨로퍼로서의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F&B 브랜드 Playa Bowls을 인수했고, 작년 12월에는 바닥재 및 건자재 브랜드를 인수하여 운영중에 있다.2004년 설립한 르가든은 우수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평면설계, 럭셔리한 인테리어 마감, 철저한 시공관리를 바탕으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Le Garden을 론칭한 기업이다. 방배동과 한남동 등에 르가든 더메인을 포함해 다수의 건축물을 시행 및 시공하였고, 직접 시행/시공한 건축물 외에도 임석진 건축가와 함께 한남 나인원, 마크힐스, 운중 더 디바인 등 국내 최고가 주거 건축물의 설계에 참여했다. 퍼시픽제너럴&프로퍼티스는 퍼시픽제너럴의 부동산 금융, 자산 및 리스크 분석에 대한 전문성에 르가든의 주거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더해 부동산의 설계부터 시공, 금융, 리스크 관리에 이르기까지 밸런스 있는 ‘밸류 매트릭스’를 완성했다.(사진=퍼시픽제너럴)퍼시픽제너럴은 한국 법인의 박정민 대표를 이번 합작법인의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할 준비를 한다고 밝혔다. 박정민 대표는 다년간의 국내외 부동산 시장 분석 및 투자를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한국의 럭셔리/하이엔드 주거시장의 청사진을 직접 그려 나갈 계획이다.박정민 퍼시픽제너럴 대표이사는 “퍼시픽제너럴&프로퍼티스는 대한민국 하이엔드 주거에 특화된 디벨로퍼로서 한국 하이엔드 부동산 시장 잠재성을 끌어낼 것”이며 “새로 설립된 합작법인은 두 회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이며 완벽한 건축 개발 및 투자 구조를 확립하고, 완성도 높은 밸류체인 형성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4.28 I 이윤정 기자
술집만큼 '불야성 커피숍' 문 여는 이유
  • [김범준의 소행성]술집만큼 '불야성 커피숍' 문 여는 이유
  • 소행성 B612에서 온 어린 왕자가 물었습니다. “길들인다는 게 뭐지?” 여우가 말했습니다.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인간은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하며 수많은 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교과서에 따르면 가계는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고 기업은 생산을 한다는데 현실은 경계 없이 서로 복잡하게 뒤섞이죠. 소비자들에겐 선택의 권리가 있는 만큼 ‘소비자 행동’은 단순하게 길들일 순 없지만 이면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소비자 행동 특성에 관한 소소한 리포트와 취재 뒷이야기를 <소행성>이 전합니다.경기 양평군 한 커피숍이 늦은 저녁 시간까지 매장 영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2년여간 길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국내 주요 상권들이 다시 불야성을 이루기 시작했다. 집보다 늦은 밤까지 길거리 가게들을 오가며 음주가무를 즐기는 한국 특유의 각종 회식과 모임이 늘면서다. 북적이는 각종 음식점과 주점(술집) 사이 곳곳에서 밝게 간판을 켜고 있는 커피숍(카페) 모습도 익숙하다.국내 커피업계 매출 기준 1위 스타벅스코리아는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전국 매장 기본 운영시간을 당초 오전 7시~오후11시(상권별 일부 매장 상이) 체제로 복귀했다. 대다수 직장인들이 귀가하는 평균적 퇴근 시간(오후 5~7시)보다 더 오래 매장을 운영하는 셈이다.다른 커피전문점의 경우 일부 유흥가에서 24시간 운영하는 매장들도 볼 수 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이 골목상권에서 운영하는 개인형 커피숍들은 대개 오전 10시쯤 느즈막하게 가게 문을 열고 오후 10시쯤 닫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개별 영업시간 등 조건은 다 다르기에 획일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보편적으로 이렇다는 분석이다.그래서 한국에서는 늦은밤 술집 못지 않게 매장 불을 환하게 켠 커피숍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또 이용할 수 있다. 길어지는 술자리 중 잠시 쉬어 가거나 마무리하는 차수로 들러 못다 한 대화를 이어가는 사람들, 술 대신 커피나 차를 마시며 지인들과 저녁 모임을 가지는 사람들, 늦은 시간까지 학업 혹은 업무를 위해 독서실과 사무 공간 대신 찾는 사람들로 우리 주변 커피숍들은 늦은밤까지 북적인다.하지만 해외 여행 혹은 출장 좀 다녀봤다고 하는 사람들이라면 커피와 티타임 문화가 일찍 발달한 유럽의 경우 한국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우선 노천 혹은 테라스 형태를 겸한 카페들이 많다. 이른 아침 카페에 나와 출근 전 오늘의 날씨와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신문 혹은 책을 보거나 아침 식사를 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초저녁만 돼도 길거리 카페들은 문을 닫는다. 저녁 시간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카페 대신 레스토랑 혹은 펍·바 등으로 향한다.반면 한국에서는 출근 전 커피숍에서 여유를 즐기는 직장인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 바쁜 출근길에 직장 근처 테이크아웃형 매장에 들러 커피를 사들고 가는 풍경이 익숙하다. 점심시간에도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우르르 커피숍으로 몰려 잠시 앉아 짤막한 담소를 나누거나 테이크아웃해 다시 회사로 발걸음을 재촉한다.이 같은 커피 문화 차이는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일과 삶의 균형) 등 생활 양식에서 비롯한다는 해석이 따른다. 커피업계에 오래 종사한 한 관계자는 “광복과 한국전쟁 이후 수십년 만에 빠른 산업화로 고도 경제 성장을 이룬 한국인들은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아침도 거른 채 곧장 직장 등 일터로 향하기 바빠 출근 전 혹은 일과 중 여유로운 티타임은 언감생심이었다”고 했다.그는 이어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주 52시간 근무와 자율출근제 도입 등 근로 여건도 상당히 개선되고 워라밸을 존중·추구하는 경향이 늘었지만, 다른 기간·방식으로 선진화를 이뤄 온 유럽과 체득된 삶의 양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여기에 한국인들의 강한 소속감·공동체 의식으로 발달한 회식·모임 문화와 함께 아침보다 술집 같은 저녁 커피숍이 발달한 것”이라고 말했다.물론 한국인들의 저녁 커피는 생활 양식 요인뿐 아니라 갈수록 진해지는 ‘커피 사랑’ 탓도 있다.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생두·원두) 수입액은 전년보다 약 24.2% 증가한 9억1648만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환율이 1144.42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1조488억원 수준으로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다.커피 수입액 및 수입량이 늘면서 국내 커피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6년 5조9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커피 시장규모는 현재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한국 성인 1인당 연간 평균 커피 소비량은 353잔으로 하루 평균 1잔 꼴이자 전 세계 평균(130잔) 약 3배 수준이다.자주 찾고 많이 마시는 일상 속 커피 수요가 ‘한국식 밤문화’와 맞물리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저녁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불야성 커피숍’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커피 속 카페인이 수면 방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늦은 저녁 섭취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 소비심리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2022.04.23 I 김범준 기자
부진한 중국 증시 실적株로…"1Q는 에너지·소재"
  • 부진한 중국 증시 실적株로…"1Q는 에너지·소재"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본토 증시가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에 맥을 못 추고 있지만, 저가 매수 유입세는 확대되는 양상이다. 정치 이벤트 공백기인 만큼 당분간 1분기 실적시즌을 보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따른다. 에너지·소재 업체들이 1분기 실적을 견인하지만, 3분기부터 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는 2분기에도 견조한 흐름 속에 태양광 이익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다. 배터리 업종에선 셀보다 소재 업체가 양호할 것으로 봤다. 중국 상하이에서 주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있는 모습. (사진=로이터통신)◇ 본토 ‘저가 매수’ 지속…정치 이벤트 공백 속 실적 주목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1일 기준 3079선에 마감하며 연초 이후 15.21% 하락했다. 선전종합지수는 21일 1923선에 거래를 마치며, 같은 기간 23.89% 하락했다. 고강도 방역과 소극적인 통화정책으로 2분기 경기와 기업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이다. 다만 저가 매수 유입세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거래대금은 약세지만 본토 신규 주식 투자자 수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 늘었다.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은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확진자의 유의미한 감소와 제로 코로나 정책의 유연한 변화가 확인되기 전까지 중국 증시의 추세적인 반등을 논하기 어렵지만, 저가 매수 투자자는 늘고 있다”며 “실제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20년 이후 최저치로, 기업 이익 추정치는 예상보다 견고해 가격 매력이 높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4월 말 개최 예정인 중앙정치국회의 전까지 정치 이벤트는 공백기인 만큼, 1분기 기업 실적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투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본토 상장사 중 829개 기업(시총 비중 23%)이 1분기 잠정실적(517개)과 확정실적(312개)을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72%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증익을 예고했고 225개 기업은 이익 증가폭이 100%를 상회한다.◇ 상반기 에너지 섹터 ‘견조’…“적극적 비중확대는 유의”호실적을 이끈 섹터는 에너지 및 석탄, 비철, 운송으로 집계됐다.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자재 및 운임 가격 상승의 직접적 수혜를 누린 업종들이다. 러시아의 침공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중국의 락다운 상황을 감안하면, 2분기까지는 호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다만 적극적인 비중확대는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 내부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개입이 점차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 탓에 실적 모멘텀이 점차 약화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또 재생에너지는 1분기 비수기에도 정부 투자 확대로 예상밖에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태양광은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과다운스트림 설치 수요가 동반 급증하면서 모든 밸류체인 기업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2위 폴리실리콘 업체인 퉁웨이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478~514% 증가, 글로벌 웨이퍼 2위 중환반도체는 132.7~151.2% 증가 등 이익 성장을 제시했다. ◇ IT 업종은 락다운에 ‘먹구름’…“배터리는 마진이 걸림돌”IT 업종은 2분기 실적 우려가 나온다. 계절적으로 3~4월은 춘절에 소진한 스마트폰 재고 물량을 채우기 위해 출하량 증가가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 시즌이다. 그러나 주요 반도체, IT 생산 기지들이 소재한 선전, 상하이, 시안 지역이 3월 말부터 차례로 락다운에 들어가며 조업차질과 핸드셋 수요 감소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최 연구원은 “부품 단가도 상승하고 물류 차질로 조달도 어려워져 2분기 실적은 재고 확보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확정 실적에서 기업들의 재고자산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배터리는 마진이 걸림돌이다. 1분기 실적은 전기차 판매 호조 덕에 양호했다. 그러나 락다운 영향에 2분기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특히 셀 업체들은 마진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소형 업체들의 시장 진입과 공격적인 증설, 길리를 시작으로 일부 완성차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까지 가세해 CATL과 비야디(BYD) 2강 체제였던 기존 경쟁 구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평이다. 이는 셀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 약화로 이어져 수익성 훼손을 야기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CATL의 올해 예상 에비타(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율은 지속 하락하는 반면 지배력이 확고한 소재 업체들(창신신소재·천사첨단소재)은 되려 상향되며 차별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락다운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시 소재업체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2.04.23 I 이은정 기자
엘앤에프, '테슬라' 타고 실적 순항…목표가 17%↑-KB
  • 엘앤에프, '테슬라' 타고 실적 순항…목표가 17%↑-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19일 엘앤에프(066970)가 올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17%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전방 고객사(테슬라) 수요 강세와 신축 공장 조기 가동, 제품 믹스 개선 등을 근거로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460억원에서 1620억원으로 11.3% 상향한다”고 말했다.그는 “엘앤에프의 2022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57% 늘어난 515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한 41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은 8.0%를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대다수가 반도체 부족 이슈로 차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차량 인도 대수 31만대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하는 괴력을 보여준 바 있다”면서 “상하이 공장 셧다운에 따른 우려가 일부 존재하지만, 4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베를린 및 텍사스 기가 팩토리향 수요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상반기 양극재 부족이 이미 예상된 만큼, 지난해 이미 생산된 재고가 현재 납품 중이다. 가동률 100%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그는 “엘앤에프의 2022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83% 늘어난 2조 746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6% 증가한 1621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조기 가동을 시작한 구지 신공장 생산능력 확충으로 테슬라향 매출 비중이 2021년 50% 수준에서 2022년 65%, 2023년 7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아울러 “고마진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비중 증가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내 레드우드 머티리얼즈 및 다수 전방 고객사와의 협력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 구간에서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가 가능한 테슬라의 브랜드 파워가 다른 밸류체인 대비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4.19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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