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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EU'도 승인, 루게릭병 신약 '칼소디' 기대감 '쑥'[블록버스터 톺아...
  • '미→EU'도 승인, 루게릭병 신약 '칼소디' 기대감 '쑥'[블록버스터 톺아...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2022년~2023년 사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바이오젠이 개발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신약 ‘칼소디’(성분명 토퍼센).(제공=바이오젠)[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바이오젠이 개발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신약 ‘칼소디’(성분명 토퍼센)가 미국에 이어 유럽 연합(EU)까지 시장을 확대하며,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칼소디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승인된 지 약 1년만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EU에서도 승인된 것이다.바이오젠에 따르면 칼소디는 SOD1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현되지 못하도록 이와 관련된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차단하는 ‘안티센스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ASO)다. 루게릭병 관련 약물 중 유일한 표적 치료제이다. 유전자의 발현량을 조절하는 ‘리보핵산간섭’(RNAi)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젠에 따르면 칼소디의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 지표인 ‘ALS 기능평가 척도’를 충족시키지 못한 바 있다. 다만 2차 지표인 ‘뇌척수액 내 SOD1 단백질 수치 증가’ 및 ‘미세신경섬유 경쇄’(Nfl) 농도를 각각 26~38%, 48~67%씩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1차 평가 지표가 미충족된 상황에서도 칼소디가 가속승인을 획득한 셈이다.세계 루게릭병 환자(35만 명)의 약 2%인 7500명이 SOD1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다. SOD1 돌연변이는 상염색체 우선으로 유전되며, 운동 신경세포의 퇴행을 유발해 루게릭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SOD1 돌연변이 루게릭병 환자의 기대 수명은 1년 미만으로 약간의 효과라도 발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시급했다는 것이다.지난해 12월 유럽의약품청(EMA)에 칼소디에 대한 가속승인 신청서가 접수돼 심사가 진행됐고, 지난 2월 관련 자문위에서 승인 권고 결정이 나온 바 있다. 이로부터 3달 뒤 EMA가 결국 승인한 것이다. 당초 칼소디가 효능 문제로 EMA의 문턱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미국식품의약국(FDA)와 마찬가지로 치료옵션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약으로 승인됐다는 평가다.한편 미국에서 첫 출시된 지난 4분기 매출은 330만 달러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SOD 변이로 인한 루게릭병 환자는 약 330명 정도다. 환자가 제한적인 희귀 적응증을 가진 만큼 칼소디의 매출 성장을 위해선 시장 확대가 필수 적이다. 이번 EU 승인으로 글로벌 미충족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시장 확장과 매출 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06.02 I 김진호 기자
"올해 G7 공동성명서 AI 군사적 활용 책임 명시 방안 조율 중"
  • "올해 G7 공동성명서 AI 군사적 활용 책임 명시 방안 조율 중"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 성명에 인공지능(AI) 군사 분야 개발·사용과 관련해 ‘책임 있는 틀의 필요성’을 명시하는 방안이 조율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2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열린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로이터)보도에 따르면 국제법 준수를 언급하며 무기 사용을 둘러싼 규칙 공유를 목표로 한다. 소식통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촉진하고 인간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추구한다”며 “AI가 생산성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동 분야 행동계획 수립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달 AI 기술 규제 법안인 ‘AI법’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통화시켰다. EU 외 국가에서도 대규모 개발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법제화를 검토 중이다.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이 제시한 내용은 향후 각국의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짚었다. 성명서 초안은 “AI를 사회의 진화와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며 작년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추진을 결정한 생성형 AI의 국제적인 규칙 형성 틀인 ‘히로시마 AI 프로세스’를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G7 이외 국가와 지역의 지원을 촉구할 방침이다. AI의 군사적 이용과 관련해서는 국제법 준수를 요구하고, 특히 각국에 인도주의적 차원의 검토를 요청할 방침이다. 사법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AI의 사용이 판사의 판단과 사법부의 독립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성 메시지도 담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노동 분야에서는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과 노동 정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오는 13∼15일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AI 서울 서밋’의 성과를 바탕으로 9월 유엔에서 열리는 ‘미래 서밋’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2024.06.02 I 양지윤 기자
"위험한 이웃, 한국과 일본이 점점 친해지고 있다"
  • "위험한 이웃, 한국과 일본이 점점 친해지고 있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위험한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우호적인 관계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전 세계 경제 규모 1·2위의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끼어 있는 두 나라(한국과 일본)의 경제가 비슷한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란 게 핵심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 왼쪽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영국의 유력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일본과 한국은 점점 더 친해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전임자들보다 훨씬 더 잘 지내고 있다”며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지난 26~27일 개최한 한일중 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7월에도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나라 정상이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이는 미국과 중국이 내부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시기에 두 수출 강국(한국과 일본)이 많은 공통의 이해관계와 과제를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으로 맞대응하면서 그 사이에 낀 한국과 일본이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8%, 일본은 22%로, 미국(12%)의 2~4배에 달한다. 이코노미스트는 “두 나라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 무역에 등을 돌린다면 잃을 것이 많다”며 “내수 시장은 상대적으로 작은데, 인구 고령화를 감안하면 더 부진할 수 있다”고 봤다. 이 매체는 또 “양국은 미국이 반도체·배터리·전기차 기업을 자국으로 유인하려는 보호무역주의에 협조하고 있다”며 “다만 자국의 경제적 이익이 미국의 이익과 일치 하지 않을 경우, 자신들에게 (미국이) 등을 돌릴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두 나라는 자국의 무역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의 호전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미중 사이에 끼어 있는 이러한 수출국인 두 나라의 상황이 두 나라를 협력하게 만들었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실제 두 나라는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공동 합의했고, 삼성을 비롯한 기업드이 일본에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양국 사이에 유럽식 단일 시장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두 나라의 이 같은 우호적 관계자 언제까지 이어질 진 알 수 없다고 이 매체는 우려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일본이 사이버 안보 우려를 이유로 한국 기술기업(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등 국가간 투자로 인한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물러나면 위험한 이웃에 있는 양국의 관계는 다시 악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024.06.02 I 정수영 기자
김민규, 중학교 동창 조우영 꺾고 '매치킹'..데상트 매치플레이 우승
  • 김민규, 중학교 동창 조우영 꺾고 '매치킹'..데상트 매치플레이 우승
  • 김민규가 2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해 프로 통산 2승을 거뒀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충주(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중학교 동창끼리 치른 ‘매치 킹’ 대결에서 김민규(23)가 웃었다. 김민규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결승에서 중학교 동창 조우영(23)을 제압하고 우승했다.김민규는 2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결승에서 조우영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매치 킹’으로 등극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2022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차지한 이후 약 2년 만에 2승에 성공했다.결승전 18홀 경기로 승부를 내지 못한 김민규는 18번홀(파5)에서 이어진 1차 연장에서 파로 비겼고, 같은 홀에서 진행된 2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조우영을 꺾고 우승했다. 결승전에서 10번홀까지 3홀 차로 뒤지다 경기 중반 이후 추격에 성공해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연장에서 승부를 뒤집어 ‘매치 킹’이 됐다.2001년생 동갑내기인 김민규와 조우영은 안양 신성중학교를 함께 다닌 동창이다. 이때부터 차세대 한국 남자 골프를 이끌 기대주로 평가받았다.김민규와 조우영은 이번 대회와도 인연이 깊다. 중학생 시절이던 2015년 데상트코리아가 주최한 르꼬끄골프배 전국중고등학생 골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다. 김민규는 개인전까지 2관왕에 올랐다.9년 전 주니어 골프대회 우승을 합작했던 동창이 성인으로 성장해 프로 무대 결승에서 대결하는 훈훈한 승부였지만, 우승 경쟁은 양보가 없었다. 경기 초반엔 조우영이 3홀 차로 앞서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경기 중반부터 김민규가 추격에 나섰다. 10번홀까지 3홀 차로 뒤져 있던 김민규는 11번홀(파5)을 시작으로 12번(파4) 그리고 13번홀(파3)에서 연속으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한 홀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으로 이어졌고, 김민규가 2차 연장 끝에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김민규는 중학교 3학년 때 최연소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특급 유망주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등학교로 진학하지 않고 유럽으로 나가 16세의 나이로 프로가 됐다. 하루라도 빨리 유명한 프로골퍼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결정한 일이다.유럽 3부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민규는 남아프리카공화국부터 케냐, 스웨덴 등을 거치며 성장했다. 3부 투어에서 2승을 거둬 상금랭킹 2위로 2018년 2부(챌린지) 투어 진출에 성공했고, 그해 5월 챌린지 투어 D+D리얼체코챌린지에서 우승하면서 DP월드 투어 1·2부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7세 64일)을 세웠다.유럽과 아시안 투어에서 활동하던 김민규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0년 K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처음엔 출전 시드가 없어 예선을 거치거나 추천을 받아 참가해 상금랭킹 22위로 출전권을 획득했다.KPGA 투어에 정착한 김민규는 2년 넘게 우승 갈증에 시달렸다. 2020년 군산CC오픈과 KPGA 오픈 연속 준우승에 2021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그리고 2022년 우리금융 챔피언십까지 4차례 준우승한 뒤 그해 6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우승 침묵에 빠진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2년 가까이 이어온 갈증을 씻어냈다.3,4위 전에선 최승빈과 박준섭이 비겨 공동 3위에 올랐고, 엄재웅 5위, 강태영 6위, 전가람 7위, 김종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4.06.02 I 주영로 기자
“러시아 돕지 마” 美, 中 금융기관 제재 경고
  • “러시아 돕지 마” 美, 中 금융기관 제재 경고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이 러시아를 돕는 중국 은행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며 견제하고 있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6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러시아를 후원하는 중국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로이터에 따르면 커트 캠밸 미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워성턴의 한 마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지원 관련 중국 제재 대상이 중국 지도부와 은행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주로 러시아를 지원하는 중국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금융 기관도 면밀히 조사했다”고 밝혔다.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연방 위험 행위에 대한 추가조치’라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해당 명령은 러시아 군사 분야와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을 미국 제재 대상에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미국은 최근 중국이 러시아를 우회 지원하고 있다며 수차례 비판했다. 이에 러시아와 거래를 하고 있는 중국의 은행들이 미국 제재 대상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캠벨 부장관은 최근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이 중국에 집단으로 우려의 메시지를 보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취해진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러시아와 관계에서 무엇을 하려는지에 대한 우리의 불만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달 30일에는 미국을 방문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만나 러시아 국방 산업기지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제기해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중 외교차관 만남 후 브리핑에서 “중국이 러시아 국방 산업 기반에 대한 지원을 줄이지 않는다면 미국은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2024.06.02 I 이명철 기자
김민규, 조우영 '매치킹' 대결..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결승 안착
  • 김민규, 조우영 '매치킹' 대결..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결승 안착
  • 김민규가 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충주(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민규와 조우영이 ‘매치킹’ 등극까지 단 1경기만 남겼다.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에서 나란히 결승에 안착했다. 김민규는 2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넷째 날 4강에서 최승빈을 상대로 3홀 남기고 4홀 차(4&3)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조별리그 1경기 무승부 이후 5경기를 모두 이겼다.김민규는 조별리그 1경기에서 여성진과 비겨 출발이 주춤했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2~3경기에서 김우현, 윤상필을 차례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선 지난해 다승왕이자 지난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 오픈에서 준우승해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하고 돌아온 고군택을 2홀 차로 제압했고, 8강에선 전가람에 4&2(2홀 남기고 4홀 차)로 이겼다.이날 경기에선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번과 2번홀을 연속으로 따내면서 2홀 차로 앞서 갔고, 그 뒤에도 1홀을 내주고 3개 홀을 더 이겨 전반에만 4홀 차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10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5홀 차로 격차를 벌린 김민규는 13번홀을 내줬으나 이후 4홀 차를 유지하면서 15번홀에서 승부를 끝냈다. 잔여 홀이 3개 홀밖에 없어 최승빈이 모두 이겨도 역전할 수 없어 매치가 종료됐다.유럽과 아시안 투어에서 활동하다 2020년 K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김민규는 2022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유럽에선 2018년 DP월드 투어의 2부 격인 챌린지 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만 17세 64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오픈 이후 우승이 없는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의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공동 10위, 지난주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공동 3위로 두 차례 톱10을 기록했다.또 다른 4강전에선 조우영이 박준섭을 2&1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둘은 15번홀까지 타이를 이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16번홀(파4)에서 김민규는 파를 하고 박준섭이 보기를 해 균형이 깨졌다. 그 뒤 김민규가 17번홀에서 다시 1홀을 더 따내면서 2&1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조우영은 작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했다. 그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김민규와 조우영의 결승전 그리고 3~8위 결정전은 오후 1시부터 열린다.7번홀에서 티샷하는 조우영.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06.02 I 주영로 기자
'흑자의 여왕' 구지은 쫓겨난다…아워홈 미래는 '시계 제로'
  • '흑자의 여왕' 구지은 쫓겨난다…아워홈 미래는 '시계 제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급식업계 2위 아워홈의 미래가 안갯속에 빠졌다. 회사를 흑자기조로 만든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이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과 언니 구미현 씨에 밀려 경영권을 상실하면서다. 그가 추진해온 핵심 사업 차질이 예상되면서 향후 성장세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아워홈의 새 대표이사는 경영 경험이 전무한 가정주부 미현씨가 거론된다. 구본성·미현 남매는 회사를 사모펀드(PEF)에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아워홈 일가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왼쪽), 막내 구지은 부회장. (사진=이데일리 DB)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1일 임시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구 부회장은 3일 자로 임기가 종료돼 아워홈 이사회에서 물러난다. 새로운 이사진은 이번 주 이사회를 열고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최근 두 차례의 주총을 통해 아워홈 사내이사는 현재 구본성·미현씨 연합이 장악했다. 미현씨 본인과 그의 남편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 구 전 부회장의 아들 구재모 씨로 물갈이 됐다. 구지은 부회장은 자신에게 등을 올린 미현씨의 목적이 지분 현금화로 보고 이를 회유하기 위해 막판까지 자사주 매입 안건을 상정했지만 부결됐다. 이로써 지난 7년간 이어진 아워홈의 ‘남매전쟁’은 구 전 부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키맨’은 미현씨였다. 미현씨는 그동안 구 전 부회장과 구 부회장 사이를 오가면서 갈등이 재점화했다. 지난 2021년 미현씨는 구 부회장, 명진 씨와 ‘세 자매 협약’을 맺고 구 전 부회장을 몰아냈다. 당시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 운전, 방만 경영 등 논란에 휘말리면서다. 하지만 최근 구 부회장의 배당금 축소 결정에 불만을 품고 구 전 부회장과 다시 손을 잡고 한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문제는 아워홈의 미래다.구 부회장이 사실상 경영권을 상실하면서 그동안 추진하던 주요 사업이 올스톱 위기에 놓였다. 그는 최근까지 본인 직속 조직 ‘신성장테크비즈니스부문’을 만들어 푸드테크 등 신사업 발굴에 공을 들여왔다. 주요 사업을 추진하던 구 부회장의 공백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진출 사업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특히 구 부회장은 2021년 아워홈 대표이사에 올라 흑자 기조를 이끌었다. 지난해 아워홈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인 매출 1조9835억원, 영업이익 943억원을 거뒀다. 구 전 부회장이 이끌던 당시와 비견되는 실적이다. 내부 임직원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구본성·미현 연합이 사모펀드 등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해서다. 통상 사모펀드는 회사를 인수하면 영업이익 등 실적 성과를 강화하기 위해 강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특히 남매간의 경영권 다툼은 아워홈의 이미지를 크게 추락시켰다.노조 리스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들은 횡령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구 전 부회장과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미현씨의 경영에 결사 반대하고 있어서다. 아직 갈등의 씨앗도 여전하다. 현재 구 부회장 측은 2021년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기로 약속한 세 자매 협약을 근거로 법적 분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현씨가 구 전 부회장의 편에 서면서 이 협약을 어긴 것이란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최대 1200억원의 위약금이 미현씨에게 부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24.06.02 I 한전진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 임상 결과 발표 연기…'주가 급락'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5월 27일~31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의약품 위탁생산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제형 변경 플랫폼 보유 기업 알테오젠과 의약품 위탁시험과 생산, 포장 계약을 맺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기술수출한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임상 일정이 연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의약품 위탁시험·생산·포장 계약 체결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가 제형 변경 플랫폼 전문 기업 알테오젠(196170)과 위수탁 시험을 포함해 원료 의약품 위탁생산과 임상의약품 위탁포장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알테오젠과 첫 CDMO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 건까지 총 6건의 위수탁 시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위수탁 시험은 항체의약품을 개발, 생산하는 데 필요한 첫 관문으로 통한다. 최근에는 상용화를 고려해 처음부터 국제 규격을 갖춘 GMP시설에서 이를 진행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식약처 GMP와 유럽 EU-GMP 인증을 획득한 공장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위수탁 시험 수주에 성공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미국에서 통과된 ‘바이오 보안법’으로 반사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법이 미국 정부와 산하 기관,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기업이 중국의 대표적 바이오 기업들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회사는 알테오젠, 셀트리온 같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바이오 기업과의 계약에 연달아 성공하며 15만4천리터 글로벌 규모에 걸맞은 트랙레코드를 연달아 달성했다. 이에 따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1공장을 풀가동하며 생산경험을 쌓고 있으며, 나머지 공장 가동을 위한 수주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임상 결과 발표 연기… ‘주가 급락’한올바이오파마(009420)가 기술수출한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바토클리맙 임상 일정이 연기됐다. 이에 지난달 31일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전일 대비 5350원(14.5%) 하락한 3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의 주가가 간밤 뉴욕증시에서 10.69% 급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뮤노반트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바토클리맙의 임상 계획을 다시 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중증 근무력증 대상 임상 3상 결과는 내년 3월 도출한다. 당초 올해 하반기에 도출할 계획이었으나 미뤄진 것이다. 회사는 만성 염증성 다발성 신경병증 대상 임상 2상 데이터도 올해 2~3분기에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내년 3월 말로 미뤘다.한올바이오파마는 앞서 2017년 이뮤노반트의 모회사인 스위스 ‘로이반트’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등에 대한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2024.06.02 I 석지헌 기자
세븐일레븐 ‘천원 맥주’로 편맥족 사로잡는다
  • 세븐일레븐 ‘천원 맥주’로 편맥족 사로잡는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본격적인 맥주 시즌을 맞이해 ‘천원 맥주’로 편맥족을 공략한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본격적인 맥주 시즌을 맞이해 ‘천원 맥주’로 편맥족을 공략한다. (사진=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이 새로 선보이는 천원 맥주는 덴마크의 ‘프라가 프레시(PRAGA FRESH)’이다. 프라가 프레시는 금빛 색깔과 거품, 적당한 탄산이 조화를 이루는 상품으로 전통 유럽 스타일 맥주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다. 적절한 홉 열매의 쌉싸름한 맛과 고소한 곡물 맛이 조화를 이뤄 맥주의 감칠맛을 높인 가격대비 고품질 맥주이다. 세븐일레븐은 6월 한달 간 프라가 프레시를 4캔 구매시 4000원의 가격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천원 맥주와 함께 6월 한달 동안 ‘맥마카세 (맥주 + 오미카세)’ 컨셉으로 맥주 번들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버드와이저(500ml)’, ‘하이네켄(500ml)’ 등 4입 번들 맥주 12종과 ‘크러시(355ml)’, ‘아사히생맥주캔(355ml)’ 등 6입 번들 맥주 5종 그리고 ‘크러시(470ml)’ 8입 번들 맥주에 대해 6월 한달 간 매주 목,금,토,일에 약 15~25%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 ‘카스(370ml)’ 6입 번들맥주는 오는 30일까지 매일 약 1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세븐일레븐은 최근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편의점 주류 수요가 하이볼, 위스키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으나 여름철 주류 판매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맥주인 만큼 올 여름 다양한 맥주 행사를 통해 편맥족 잡기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6월 뿐 아니라 맥주 최고 성수기인 7, 8월에도 천원 맥주 행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MD는 “고물가 시대에 들어서며 와인, 위스키와 달리 매일 일상에서 편하게 맥주의 경우 저렴한 제품을 찾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고물가 시대 보다 가성비 있는 맥주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맥주를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6.02 I 신수정 기자
‘챔피언의 DNA’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꺾고 UCL 우승... 통산 15번째
  • ‘챔피언의 DNA’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꺾고 UCL 우승... 통산 15번째
  • 사진=AFPBB NEWS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챔피언스리그 DNA는 강력했다. 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15번째 유럽 정상에 섰다.레알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2021~22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린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무대 최강자임을 재확인했다. 레알은 대회 최다 우승 기록도 15회로 늘렸다. 반면 2012~13시즌 준우승의 아픔을 씻고자 했던 도르트문트는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먼저 기회를 잡은 건 도르트문트였다. 전반 20분 수비 뒷공간을 허문 카림 아데예미가 골키퍼와 맞섰으나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전반 27분에도 아데예미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도르트문트는 계속해서 레알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40분 마르셀 자비처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를 넘지 못했다.후반 들어 레알이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3분 토니 크로스가 프리킥으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도르트문트도 반격했다. 후반 17분 아데예미의 크로스를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사진=AFPBB NEWS팽팽했던 0의 균형은 후반 중반 깨졌다. 후반 29분 크로스의 코너킥을 다니 카르바할이 헤더로 골망을 출렁였다. 한 골에 만족하지 않는 레알은 계속해서 도르트문트를 압박했다. 크로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연달아 골문을 노렸으나 모두 선방에 막혔다.레알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 레알의 주드 벨링엄이 도르트문트 진영에서 상대 패스를 끊어냈다.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추가 골을 터뜨렸다. 패색이 짙어진 도르트문트는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41분 퓔크루크가 헤더로 만회 골을 터뜨렸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결국 레알이 도르트문트의 추격을 따돌리고 다시 한번 유럽 최고 자리에 올랐다.한편 이날 경기는 레알 크로스와 도르트문트 마르코 로이스의 고별전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레알에서 10년간 464경기를 뛴 크로스는 이날 UCL 결승이 레알 소속 마지막 경기였다. 자신의 라스트 댄스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팀 동료 루카 모드리치, 나초 페르난데스, 카르바할과 함께 UCL 개인 통산 최다 우승 횟수도 6회로 늘렸다.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통산 7번째 UCL 결승 무대에서 5번째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감독 중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며 명장임을 재확인했다.사진=AFPBB NEWS반면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는 고개를 숙였다. 12년 동안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429경기를 뛴 로이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결별한다.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도르트문트 소속 마지막 경기에 나섰으나 끝내 웃지 못했다.
2024.06.02 I 허윤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연매출 첫 4조 달성 가능한 까닭은?
  •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연매출 첫 4조 달성 가능한 까닭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올해 연매출 4조원 달성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들과 잇따라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데다 하반기 4공장이 완전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고하저 흐름이 예상돼 실적 경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난해 사상 첫 영업익 1조 돌파 등 실적 호조세2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3조 6946억원, 1조 11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9469억원, 영업이익은 22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3%, 15.4%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확보한 수주 실적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수주금액이 2억 6500만달러(약 3600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인 2020년 16억 5500만달러(약 2조2600억원)로 급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7억 400만달러(3조7000억원)로 연간 수주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바이오직스는 올해 들어서도 유씨비(UCB)와 머크(MSD),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와 잇따라 증액 계약을 체결하며 약 9000억원의 수주를 확보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일라이릴리와 2500억원대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2019년 12월 최초 계약 규모 약 9204만달러(약 130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4공장 등 총 60만 4000ℓ의 압도적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99%에 달하는 배치(바이오의약품 1회분 생산 단위) 성공률 등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으로 꼽힌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3공장 풀가동을 유지 중인 가운데 생산 효율성을 높여 생산 가능 시간을 극대화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용량을 지속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직스는 위탁생산과 위탁개발생산 수주 증가에 따라 지난해 4월 18만ℓ 규모의 5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완공 시기는 내년 4월로 예상된다. 5공장이 완공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생산능력은 78 만4000ℓ에 달하게 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자회사 마일스톤 유입, 4공장 풀가동 등 실적 상고하저 전망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올해 하반기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마일스톤 유입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분기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의 30%, 영업이익의 20% 가량을 차지하며 실적 개선에 이바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하반기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인 피즈치바 출시가 예상되며 글로벌 판매 제품이 총 8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질환 △유방암,△대장암 △황반변성 △혈액질환 등을 각각 적응증으로 한 7종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스텔라라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글로벌 품목 허가로 연내 2000억원의 마일스톤 수령도 가능할 전망이다. 4공장이 하반기에 풀가동이 예상되는 점도 실적 개선에 한몫할 예정이다. 바이오업계는 4공장 전체 생산능력의 25% 수준인 6만ℓ 규모 생산분이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과 위탁개발생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대 500ℓ의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항체·약물접합체 전용 공장에 도입한다. 배치는 일회용과 재사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스틸 등 두 가지 옵션으로 구성돼 고객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업노출기준(OED)기준을 6레벨(~5ng/m³)로 제한해 모든 고객사의 제품 수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품 오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공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공장과 독립된 부지에 건설 중인 항체·약물접합체 전용 공장은 연말 상업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분쟁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생물보안법안이란 미국 의회가 선정한 중국의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을 말한다. 여기에는 중국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기업인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 유전체분석 장비를 개발하고 유전체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기업 BGI 등이 포함됐다.생물보안법안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인 감독 및 책임위원회에서 통과됐다. 미국 하원은 상임위원회에 이어 오는 7월 4일 휴회 전에 전체 회의에서 생물보안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치권은 연내 대통령 서명을 통한 법안 발의까지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연말 가동이 예상되는 항체·약물접합체 전용 생산시설과 내년 4월 부분가동이 목표인 5공장 등 신규 생산시설에 대한 수주 전망이 더욱 밝아진 상황이다. 바이오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을 풀가동하고 글로벌 위탁생산·위탁개발생산 시장점유율을 30% 대로 올리면 업계 1위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공장 완공 기준 생산 규모는 총 78만 4000ℓ로 경쟁사들과 초격차를 벌리게 된다. 바이오와 증권업계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출 약 4조 2400억원, 영업이익 약 1조 2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수주와 제품 생산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2 I 신민준 기자
유럽 판매 재개한 이오플로우, 남은 리스크는?
  • 유럽 판매 재개한 이오플로우, 남은 리스크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웨어러블 의료기기기업 이오플로우(294090)가 인슐린 펌프 시장 절대 강자 인슐렛과 특허 소송에서 유리한 국면을 맞이했다. 일단 종료된 메드트로닉과의 인수 협상 재개 가능성도 나오면서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 판로는 막혀있고 본안 소송 결과도 지켜봐야 하는 등 리스크도 남아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오플로우가 영문 보도자료로 게시한 내용.(출처= 이오플로우 홈페이지 갈무리)◇매출 급등, 협상 재개… 호재 쌓였다27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지난 22일 영문 보도자료를 내고 이오패치의 유럽 판매를 재개한다고 알렸다. 이는 지난 7일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인슐렛이 제기한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을 집행정지한다는 결론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판결문에서 법원은 “가처분 신청은 이오플로우가 제기한 항소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보유한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공시된 이후 이오플로우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5230원에서 이날까지 약 3주 동안 1만 2710원으로 143%가량 급등했다.이오플로우의 유럽 판매 재개 소식은 여러 의미에서 긍정적이다. 먼저 매출 증대다. 이오플로우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서 이오패치를 사용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은 1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오플로우와 국제당뇨연맹(IDF)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 환자는 6억 9000만명 정도로 전해진다. 이 중 인슐린 주사제를 맞아야 하는 당뇨인은 약 6000만명에 이른다. 이들 중 하루에 여러 번 인슐린 주입이 필요한 당뇨인은 3300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유럽인은 이 중 약 40%인 1300만명으로 알려진다. 이오플로우는 이들 1300만명을 잠재 고객으로 추정한다. 이오플로우는 2025년 사용자 10만명, 5년 내로는 50만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오플로우는 소송 중에도 지난해 유럽 일부 국가와 국내에서 매출 66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 유럽에서 판매가 재개될 경우 판매 재개 첫 해 보수적으로 6000명을 사용자로 모집한다고 가정하고 단순 계산 시 150억원가량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메드트로닉과의 인수 협상 재개 가능성도 긍정적이다. 앞서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은 지난해 5월 25일(현지시각) 이오플로우 인수와 관련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인수대금은 약 7억3800만달러(9710억원)였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인슐렛과의 특허 소송 이슈가 불거지면서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와의 인수합병 계약을 일단 종료했다. 당시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협상 무산 이후 “본 계약 종료 이후에도 상호 간의 관심은 크며 메드트로닉사에서도 본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계속 당사와 인슐렛사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이후 이오플로우가 특허 소송에서 승기를 잡게 되자 시장은 이오플로우와 메드트로닉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월가의 행동주의펀드 블루오카캐피탈이 지난 14일 낸 리포트는 “인슐렛은 ‘판매 금지 가처분(preliminary injunction)’ 효력이 소멸될 경우 메드트로닉과 이오플로우가 인수 딜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메드트로닉과의 협상 재개를 가능성을 묻는 이데일리 질문에 “노코멘트 하겠다”며 완전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행동주의 펀드 ‘블루오카캐피탈’이 낸 리포트 갈무리.(출처= 블루오카캐피탈)◇본안 소송, 경쟁자 등장… 리스크도다만 리스크도 남아 있다. 수정 가처분 집행정지 효력은 본안 소송 결론이 나기 전까지만 유효하다. 즉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유럽 판로는 언제든 다시 막힐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국내에서 이오플로우의 직접적 경쟁제품이 나왔다는 점도 살펴봐야 한다. 벤처기업 케어메디는 지난 2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케어레보(모델명 CL300)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케어레보는 전기삼투펌프 기술이 들어간 제품으로, 마이크로리터(㎕) 단위의 유체를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조절해 신체에 주입이 가능하다. 특히 세계 최초 300단위(3㎖) 용량으로 기존 제품 대비 약물 용량을 1.5배 늘려 편의성을 높였다.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도 케어레보처럼 전기삼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케어메디 창업자는 2014년 이오플로우에서 이오패치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오플로우는 케어레보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와 케어레보 작동 방식이 유사한 만큼 특허 또는 영업비밀침해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일각에서는 이오패치의 재임상 가능성도 언급한다. 이오플로우는 현재 이오패치 기구설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뿐 아니라 앞으로도 제기될 수 있는 특허 침해 우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기 허가된 의료기기 설계 등을 변경할 때 변경 정도에 따라 새롭게 임상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임상에 다시 나설 경우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는 “기존 이오패치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의 변경이기 때문에 이런 수준의 변경은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를 요구하지 않아 재임상에 대한 부담은 없다”는 입장이다.이오플로우는 세계서 두 번째로 인슐린펌프 개발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이오플로우는 2019년 자사 첫 제품인 이오패치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고 이후 유럽 CE 인증과 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2024.06.02 I 석지헌 기자
글로벌 ‘금리인하’ 주도할 ECB…환율 1300원 후반대 경계 지속
  • 글로벌 ‘금리인하’ 주도할 ECB…환율 1300원 후반대 경계 지속[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유로, 원화 등 각 나라별 통화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은 고용 지표 등을 살펴보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커지고 있고,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환율 상방 압력 경계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미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도 강세를 시현했다. 미 금리는 국채 입찰 부진과 주 초반 양호한 경제지표에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 때문에 장기물 중심으로 급등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약 한 달 만에 1380원대로 올라섰다.◇블랙아웃 기간 속 美고용 지표 발표사진=AFP이번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구인구직 보고서, 고용보고서까지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 지표들은 다소 혼재된 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명확한 방향성을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오는 3일 발표되는 미 5월 ISM 제조업지수는 기준선(50)은 하회하겠으나, 전월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완만한 경기 확장세라는 연준의 입장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수 있다.따라서 노동 지표에 더 주목할 수 밖에 없다. 5일 나오는 5월 ADP 민간취업자수는 18만명으로 전월(19만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여 연준의 긴축 부담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음날 발표되는 5월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취업자수는 18만명으로 전월(17만명)보다 소폭 오르고, 실업률도 3.9%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인하 기대를 높이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주 연준 위원들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그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대체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나타나 금융시장 전반에 반향을 가져왔던 걸 감안하면 환율에는 긍정적 요인이다. ◇ECB 금리인하 신호탄…외국인 증시 순매도 랠리 변수사진=AFP오는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시장에선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ECB 위원들의 발언들을 살펴봐도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낮추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위스(3월), 스웨덴(5월)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의 금리인하가 이미 진행중인 만큼, ECB의 금리 인하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다면 연속적인 인하보다는 완만한 인하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 가능성이 크다. 유로존이 미국보다 먼저 정책금리를 인하하나 이후 행보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확인한 이후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ECB 금리인하는 유로화 절하 요인인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다. 만약 연속적인 금리인하를 내포한다면 유로화 추가 약세,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며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다. 또한 최근 외환시장의 변수로 떠오른 것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과 내국인의 해외 투자 증가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 동안 3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자금이 역송금으로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여기에 미국 주식 시장이 연일 급등하면서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도 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자산운용사, 보험사, 그리고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내국인들의 해외주식 및 해외채권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유지되는 동안 내국인의 해외 투자로 달러 환전 수요가 커지며 환율이 주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음을 염두 해둬야 한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지표에서도 미국의 경기 속도 조절 시그널이 나와줘야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완화하며 환율 변동성도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주 외환시장에 미국채 수급 이슈가 불안 요소로 작용한 만큼, 미국 금리 안정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00원대 중후반대에서 하방경직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번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 지표 중 예상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쇼크를 기록하지 않는다면 긴축 경계에서 비롯된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미국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가 재개되는 부분은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 압력 또한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사진=NH투자증권
2024.06.02 I 이정윤 기자
3.8조원 규모 30년물 입찰…5월 미국 고용과 불안한 심리
  • 3.8조원 규모 30년물 입찰…5월 미국 고용과 불안한 심리[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말 하락한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소폭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공개된 미국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다만 시장에선 여전히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 대비 큰 진전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월 대비 0.2%를 연률로 환산하면 3%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말 예상치에 부합해 하락하긴 했지만 주 중 공개되는 ISM 지표와 고용지표에 따라 얼마든지 금리는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3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미국 5월 고용지표 등 주요 지표가 몰려있다.사진=AFP◇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중심 상승한 주간(5월 27~31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상승했다.(베어 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0.6bp(1bp=0.01%포인트) 상승, 3년물 금리는 2.9bp 오른 3.462%, 3.452%를 기록했다. 5년물은 5.1bp, 10년물은 6.3bp 상승한 3.502%, 3.578%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5.5bp, 6.4bp 오른 3.508%, 3.429%를 보였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2%, 전년동기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엔 부합했으나 인플레이션 둔화가 충분히 진전되진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주간 50.4%서 54.8%로 소폭 상승했다.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채 수급 우려에 대해선 결국 절대 금리 레벨의 문제라는 견해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수급 우려가 제기되는게 사실이지만 결국 절대 금리가 매력적이라면 수급은 다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3조8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과 미국 고용지표 이번 주 시장은 3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미국 5월 ISM 제조업지수발표와 오는 6월5일 미국 5월 ADP 고용, ISM 서비스업 그리고 7일 미국 고용지표 등 굵직한 지표와 이벤트를 소화할 예정이다. 주 중 휴장인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됐다.특히나 시장 예상 대비 발행 비중이 늘어난 30년물의 시장 수요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 앞서 지난달 국채발행계획 공개 이후 장기물 금리가 예상 대비 늘어난 발행 비중에 상승했던 만큼 이번 입찰에서의 시장 반응은 어떨지 주목된다. 만일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면 롱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이어 대외적으론 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의 고용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시장에선 인하 자체보다 그 이후에 얼마나 연속적으로 인하를 할 것인지에 대한, 즉 속도와 폭 이런 것들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금리가 하방 압력이 커지려면 미국의 지표가 고꾸라져야 하는데, 여전히 탄탄한 점은 부담”이라고 전했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달 초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대해 금리 상방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내구재 주문과 소비 심리 등 견조한 경기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ISM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모두 반등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면서 “미국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을 볼 때 강한 고용지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한편 한 주간 주요 구간별 국고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3·10년 스프레드는 지난 24일 9.2bp서 31일 12.6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5.0bp서 마이너스 14.9bp로 소폭 좁혀졌다.
2024.06.02 I 유준하 기자
서울 도심 속 퀴어축제 행렬…동성애 반대단체도 맞불 집회(종합)
  • 서울 도심 속 퀴어축제 행렬…동성애 반대단체도 맞불 집회(종합)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정윤지 수습기자] 6월 첫날 서울 도심은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갯빛으로 가득 채워졌다. ‘2024 제25회 서울퀴어문화축제’(퀴어축제)에 참여한 시민 3만 5000여명은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거리를 행진했다. 이날 동성애를 반대하는 단체들의 맞불 집회까지 진행되며 서울 도심이 혼잡했다.서울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일대에서 무지개색 천을 들고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정윤지 수습기자)서울 중구 남대문로와 종로구 우정국대로 일대에는 1일 오전 11시부터 25번째 퀴어축제가 열렸다. 다양한 나이와 국적, 종교를 가진 축제 참가자들은 낮 기온이 최대 30도에 이르는 초여름 더위에도 거리를 거닐며 축제 슬로건인 “예스, 퀴어(Yes, Queer)”를 외쳤다. 이날 참가자들은 여러 국가와 종교에서 마련한 이벤트 부스를 즐겼다. 유럽연합(EU) 대표부와 덴마크·핀란드·노르웨이·독일·미국 등 각국 대사관은 자국의 퀴어 문화를 안내하고, 무지개 모양의 문신 스티커와 같은 굿즈를 나눠줬다. 종교계에선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차별 없는 사회를 상징하는 오색실을 성소수자들의 손목에 둘러줬고, 천주교인권위원회가 무지개 스티커와 리본을 배부하며 참가자들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이날 행사를 마련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축제 개막을 알리면서 장소대여를 거부한 서울시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선우 조직위원장은 “25회를 기념하기 위해 장소를 대관하는 과정에서 미심쩍은 이유로 네 번 거절을 당했다”며 “오늘만큼은 차별받아도 되는 사람이 없음을 온몸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증명해보자”고 말했다. 이어 “‘예스, 퀴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 사회에 줄 수 있는, 간단하지만 분명한 슬로건을 함께 만들게 됐다”며 “오색찬란한 깃발을 펄럭이며 서울 한복판을 자긍심을 갖고 걸어보자”고 덧붙였다. 조직위와 축제 참가자 3만 5000여명은 오후 4시 30분부터 명동성당과 한국은행, 서울광장을 지나가는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의 바라보는 이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여행을 위해 한국에 온 마가렛(69)씨는 “미국에서는 퀴어에 굉장히 친화적이고 사실 너무 평범하다”며 “한국엔 아직 편견이 있는데 그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고 관련된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은영(60)씨는 “(성소수자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고 저 사람들을 이해한다”면서도 “우리는 너무 늙었고 조금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노승환(65)씨는 “자기들끼리 놀 수 있지만 이게 양지로 올라오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 날 중구 세종대로에서는 시민단체인 거룩한 방파제가 퀴어축제 맞불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제정을 한목소리로 반대했다. 거룩한 방파제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퀴어축제조직위는 올해도 차별금지법과 성 혁명을 추진하는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이를 막기 위해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한편 퀴어축제 주최 측 추산 약 15만명이 축제 현장을 오가면서 일대 도로에는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중구 세종대로와 종로구 우정국로 등 축제현장 인근 도로에는 시속 10㎞ 내외 수준의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경찰은 축제 장소와 행진 경로 주변에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교통경찰 190여명을 배치해 차량 이동과 보행을 안내하고 있다.서울퀴어퍼레이드가 열린 1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2024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 행사 참가자들이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6.01 I 이영민 기자
NIPA, ‘GITEX Africa 2024’에서 아프리카 ICT 개척 성공
  • NIPA, ‘GITEX Africa 2024’에서 아프리카 ICT 개척 성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은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여운기)과 협력하여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된 ‘GITEX Africa 2024’에 참가했다.이번 전시회에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우수 ICT 기업 14개가 처음으로 참가하여, 아프리카 시장 개척 가능성을 타진하고 성과를 거뒀다.왼쪽부터 International Trade Centre Valeriu Stoian Associate Programme Officer, 다인리더스 이창배 전무, NIPA 허성욱 원장, 주모로코왕국 윤연진 한국대사, Hive Colab Dona Sava Program and Project Leader. 사진=NIPA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수출 신시장 개척 정책의 일환으로, NIPA는 그동안 미지의 시장이었던 아프리카 ICT 시장의 잠재력과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국내 우수 ICT 기술과 제품을 아프리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GITEX Africa 2024는 작년 첫 회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ICT 전시회로,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ICT 전시회인 GITEX Global 주관사인 DWTC(Dubai World Trade Center)가 모로코 ICT 정부기관인 ADD(Agency for Digital Development)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전시회다.이번 전시회에서 NIPA는 한·아프리카재단과 협력하여 아프리카 ICT 시장의 수요와 기술 수용성을 고려한 우수 ICT 기업 14개를 선정하고, 참여 기업과 아프리카 바이어들 간의 매칭을 통해 수출 상담회를 지원하였다.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수출 계약 3건(20만 달러), 양해각서(MoU) 체결 10건, 비밀유지계약(NDA) 체결 1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AI 전문기업인 플리토는 Supernova Challenge에서 International Startup Award를 수상하며 1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NIPA 허성욱 원장은 “국내 ICT 기업의 아프리카 ICT 시장 진출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나, 모로코는 북아프리카 주요 ICT 시장임과 동시에 중동과 유럽을 잇는 허브 국가로서 인근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의 가치가 크다”며 “유럽-북아프리카 또는 중동-북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수출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NIPA는 미국, 아세안, 중동 등 전략 ICT 수출시장을 넘어 새로운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면 전시회 등 다양한 형태로 새로운 미래 ICT 수출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2024.06.01 I 김현아 기자
“美 캐터필러, 대선 전후 인프라 투자 계획 대표 수혜株”
  • “美 캐터필러, 대선 전후 인프라 투자 계획 대표 수혜株”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지난 1년간 주가를 60% 넘게 끌어올린 건설기계 업체 캐터필러(Caterpillar)가 장기적으로도 투자 매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하반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와 점진적 국채 금리 하락의 수혜 기업으로 분류되면서다. 1일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캐터필러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158억달러(약 21조8800억원)로 집계됐다. 에너지·운송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지만, 건설·자원 매출액이 각각 4.8%, 6.8% 감소했다.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5.6달러로 시장 기대치였던 5.13달러를 웃돌았다. 캐터필러는 미국 대표 인프라 기업으로, 건설, 자원, 에너지·운송 사업에 진출해 있다. 건설·광산 장비, 디젤·천연가스 엔진, 산업용 가스 터빈, 디젤 전기 기관차 부문의 대표 제조업체다. 지난 한 해 미국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실적을 대폭 개선한 캐터필러의 주가는 1년 새 64.3% 치솟았다. 최 연구원은 “올 1분기엔 북미 매출은 탄탄했으나 해외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캐터필러의 올 1분기 북미 지역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으나 EAME(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 매출은 16.6% 줄었다. 아시아·퍼시픽 지역 매출도 4.7% 감소했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매출액은 소폭 늘었다. 다만, 북미 지역은 정부 관련 시설 기반의 비주거용 건설과 신규 주택 수요 증가 영향이 반영되면서 건설 매출이 6.2% 늘었다. 특히, 에너지·운송 매출은 EAME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이에 대해 “데이터센터와 터빈·터빈 관련 서비스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 연구원은 캐터필러가 장기적인 투자 매력도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 정부 지출 증가와 신규 주택 부문 회복에 따라 주거·비주거 건설 수요가 늘고 있고, 운송 비용 감소로 수익성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와 노후화한 태양광 터빈·운송 관련 매출 증가 기대감도 크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해외 매출 부진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오는 11월 열릴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인 수혜 업체로 평가될 전망”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대선 전후 구체화할 인프라 투자 계획과 경기 부양 정책의 대표 수혜 종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통 인프라에 더해 최근엔 AI 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캐터필라의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목할 수 있는 대표 인프라 종목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4.06.01 I 박순엽 기자
“쿠란은 히틀러만큼 위험”…독일서 ‘반이슬람’ 연설 극우인사 피습
  • “쿠란은 히틀러만큼 위험”…독일서 ‘반이슬람’ 연설 극우인사 피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독일에서 반이슬람 활동을 벌이던 극우활동가들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범행에 정치적 동기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사진=REUTERS디벨트와 SWR방송 등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오전 11시35분께 독일 서부 만하임 시내 마르크트플라츠 광장에서 아랍계로 보이는 용의자가 미하엘 스튀르첸베르거(59) 등 유럽평화시민운동(BPE) 소속 활동가들을 흉기로 공격해 모두 7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으며 경찰이 쏜 실탄에 맞고 제압됐다.스튀르첸베르거는 피습으로 얼굴과 다리에 심한 자상을 입었으며 흉기에 머리 부위를 찔린 경찰관 역시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용의자는 제압당한 이후 병원에 입원 중이며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반이슬람주의 운동 단체인 BPE 활동가들은 광장에 차린 가판대에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었으며 스튀르첸베르거가 ‘정치적 이슬람에 대한 규명’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었다. 스튀르첸베르거는 극우단체 소속으로 활동하며 유튜브와 인터넷 블로그를 통한 이슬람 반대 운동을 펼치던 인물이다. 이슬람 경전 쿠란을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에 비교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책”이라 표현하는가 하면 ‘무슬림 재교육 수용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낸시 패저 독일 내무장관은 “이슬람주의가 범행 동기로 밝혀질 경우 이슬람주의자들의 폭력이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하는지 확인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1 I 이정현 기자
PCE물가 예상치 부합…다우 올해 최대폭 급등
  • PCE물가 예상치 부합…다우 올해 최대폭 급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나스닥은 엔비디아에서 이틀 연속 차익매물이 나오며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 오른 3만8686.32를 기록했다. 올해 최대폭 급등이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0% 오른 5277.51를,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01% 내린 1만6735.01에 거래를 마쳤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한주간 각각 0.51%, 1.1% 하락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98% 내리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5월 한 달을 종합하면 다우는 2.3% 상승했고, S&P 500은 4.8%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6.88% 뛰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블록버스터급 수익을 발표한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여파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근원 PCE물가’ 전월비 0.249%↑…충분한 진전은 아냐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소폭이나마 둔화하면서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2%, 전년동기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각각 0.2%, 2.8%에 부합했다. 전월대비 0.249% 상승한 것으로 반올림을 적용해 가까스레 0.2% 수치를 만들어 냈다. 근원 PCE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했기 때문에 기조적 물가흐름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PCE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는 각각 0.3%, 2.7%와 일치했다. 에너지가격이 1.2% 오르며 전체 PCE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식품 가격은 전월대비 0.2% 하락했다.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소비자 지출은 상품지출 감소와 서비스 지출 둔화로 예상밖에 0.1% 줄었다. 구체적으로 서비스 지출은 0.1% 증가하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을 보였다. 상품에 대한 지출은 0.4% 감소했다.임금상승 속도도 둔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전체 개인 소득은 0.3% 증가했다. 임금 및 급여는 0.2% 오르며 5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을 나타냈다.PCE물가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긴 했지만, 인플레이션 둔화가 충분히 진전된 것은 아니다. 근원PCE 물가상승률은 전월대비 2.8% 오르며, 여전히 2% 대 후반에 고착돼 있다. 연준의 목표치 2%까지 내려가기엔 여전히 벽이 있는 상황이다. 6~7월에도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가 진행돼야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모건 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PCE지표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큰 진전을 보이지 않았지만, 후퇴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려면 한달 이상의 양호한 데이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9월 이전에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엔비디아 0.8%↓…델 실적전망 부진에 17.9%↓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엔비디아는 0.82% 하락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20% 이상 급등한 데 따른 차익매물이 이틀 연속 나왔다.컴퓨터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전일 대비 17.87% 급락했다. 전날 급락했던 세일즈포스는 7.54% 반등에 성공했다. ◇국채금리 이틀 연속 하락…10년물 국채금리 4.5% 근접인플레이션이 조금이나마 둔화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내린 4.504%를, 2년물 국채금리도 4.8bp 떨어진 4.881%에서 움직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3.6bp 내린 4.649%를 기록 중이다.국제 유가도 사흘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0.92달러(1.18%) 하락한 배럴당 76.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 반영되는 분위기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말에 예정된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감산을 유지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달러가치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9% 내린 104.62에서 움직이고 있다.유럽증시는 대체고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4%, 독일 DAX지수는 0.01%, 프랑스 CAC40지수는 0.18% 오른 채 마감했다.
2024.06.01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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