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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각생' 애플 전략 가늠할 새 아이패드 나온다
  • 'AI 지각생' 애플 전략 가늠할 새 아이패드 나온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공지능(AI) 지각생’으로 불리던 애플이 신형 아이패드를 선보이며 반격에 나선다. 이번에 공개하는 새 아이패드 프로에는 AI 기능에 최적화한 칩을 탑재할 가능성이 커 애플의 AI 기기 전략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7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11시) ‘렛 루즈(Let Lose)’ 이벤트를 열고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한다. 애플이 18개월에 달하는 역사상 가장 긴 공백기를 깨고 내놓는 신제품인 만큼 세부 사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애플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7개 빅테크를 뜻하는 ‘ 매그니피센트7(M7)’ 중 AI 기술 개발에서 가장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듯 지난 2일 CNBC와 인터뷰에서 “생성형 AI에 대해 제품 전반에 걸쳐 큰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아이패드 출시 행사와 내달 열리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AI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시장에서는 이번 행사가 애플의 AI 기기 전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AI 기능에 최적화한 M4칩을 탑재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새 칩이 적용될 경우 신형 아이패드가 애플의 최초 AI 기반 장치가 되는 셈이다. 아이패드에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적용한 것도 주목을 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의 OLED 패널을 전량 채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 이외 기기에서 OLED 화면을 도입한 첫 사례다. 화면 크기도 12.9인치에서 13인치로 커졌다. 기존 제품보다 화면이 더 선명해지고 두께도 더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아이패드 에어 모델에는 처음으로 12.9인치 화면 옵션이 추가되고 새로운 프로세서가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은 태블릿PC 신제품 외에도 새로운 디자인의 매직 키보드와 애플 펜슬도 공개할 계획이다.이번 행사가 미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권 소비자들이 모두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에 열리는 점도 눈길을 끈다. 쿡 CEO가 직접 나서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렛 루즈 이벤트는 유럽에서는 업무 시간대, 아시아권에서는 잠들기 전에 시청할 수 있는 시간에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며 “중국에서 매출 증대는 현재 애플의 주요 관심사”라고 설명했다.애플이 AI에 속도를 내면서 싸늘했던 투자자들의 시선도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지난 4월 165달러까지 추락했던 주가는 지난 3일 183.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역사상 최대 규모인 1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정책 발표와 함께 AI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기 때문이다.미국 투자은행 웨드부시는 “애플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AI 전략을 공개하며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며 AI가 올 하반기 아이폰 판매의 다음 ‘슈퍼 사이클’을 주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고 생성형 AI가 아이폰 도약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애플에 대한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둔 버크셔 해서웨이도 변함 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4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애플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나 코카콜라보다 훨씬 나은 기업”이라며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애플이 가장 큰 투자처로 남을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말했다.버크셔는 올 1분기에 들고 있던 애플 주식의 약 13%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기준 1354억달러어치의 애플 주식을 보유 중이다. 시장에서는 버핏조차 애플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세금 때문에 주식을 팔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주총장에는 팀 쿡 애플 CEO도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등과 주총장 앞줄에 자리를 잡았다. 쿡 CEO는 과거에도 몇 차례 버크셔 주총에 참여한 바 있다.
2024.05.07 I 양지윤 기자
EPL 통산 120호 골 넣고도 웃지 못한 SON..."더 강해져야"
  • EPL 통산 120호 골 넣고도 웃지 못한 SON..."더 강해져야"
  • 토트넘의 손흥민이 리버풀과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300번째 경기에서 120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는 웃지 못했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도 건너뛰었다. 그저 한 골이라도 더 만회하기 위해 다시 공을 집어들려는 생각뿐이었다.손흥민은 5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EPL 36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에서 1-4로 뒤진 후반 32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골대 정면에서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이 경기는 손흥민의 EPL 통산 300번째 출전 경기였다. 그런 의미있는 경기에서 개인 통산 120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 골로 손흥민은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와 공동 2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아울러 손흥민은 올 시즌 17골(9어시스트)을 기록했다. 득점 순위는 7위다. 2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격차를 8골로 좁혔다.손흥민은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다. 이날 토트넘이 리버풀에 2-4로 완패했기 때문이다.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토트넘은 18승 6무 11패 승점 60으로 5위에 머물렀다. 4위 애스턴 빌라(20승 7무 9패 승점 67)와 승점 차는 여전히 7점 차다. 올 시즌 EPL은 4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받는다.완전히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이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애스턴 빌라는 2경기를 모두 지면 역전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제로나 다름없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14일에는 우승 경쟁 중인 최강 맨체스터 시티와 만난다.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힘들고 실망스러운 오후다”라며 “우린 그걸 마주해야 하고, 더 나아지고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모든 게 잘 풀렸고, 모두가 함께했고, 모두 즐거웠고, 모두 우리 경기를 보고 싶어 했다”며 “주장으로서 나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또 “이 고통과 패배를 이겨내고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도전하고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손흥민은 현지매체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전반전에 상대 수비수를 전혀 괴롭히지 못했다”며 “후반전에는 왼쪽 측면으로 이동한 뒤 훨씬 나아졌고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고 평가했다. 골을 기록했지만 평점은 6점으로 높지 않았다.‘런던 이브닝스탠다드’도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로서 공을 잡기 위해 애썼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며 “왼쪽에서 뛰는 게 더 편안해 보였다. (포지션을 바꾼 뒤)토트넘에 때늦은 희망을 줬다”면서 평점 5점을 줬다.현지언론의 분석은 틀리지 않았다. 이날 손흥민은 90분 동안 볼 터치 71회를 했고 직접 슈팅 2개, 동료의 슈팅으로 이어진 키 패스 2개를 기록했다. 모두 모두 왼쪽 측면 날개로 위치를 바꾼 뒤 나온 것이었다. 만회골 역시 마찬가지였다.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우리는 오늘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 상대는 우리 실수를 곧바로 활용할 줄 아는 수준 높은 팀이었다”면서도 “그래도 적어도 오늘은 토트넘의 축구를 하려고 노력했다. 우리 역시 창의적이었고 공격적이었다”고 애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2024.05.07 I 이석무 기자
CJ가 찾은 16세 골프유망주 크리스 김.."제2의 김시우, 임성재 기대"
  • CJ가 찾은 16세 골프유망주 크리스 김.."제2의 김시우, 임성재 기대"
  • 16세 골프 유망주 크리스 김이 더CJ컵 바이런넬슨 최종일 경기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6세 교포 선수 크리스 김(한국이름 김동환)이 김시우, 임성재, 김주형의 뒤를 이을 새로운 유망주로 눈도장을 받았다.크리스 김은 6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래이그랜치(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넬슨(총상금 9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쳐 65위에 올랐다.이번 대회 출전자 중 가장 어린 그는 2라운드까지 7언더파를 쳐 최연소 컷 통과에 성공했다. PGA 투어 역대 5번째 최연소 컷 통과이자 2015년 카일 수파(미국) 이후로 PGA 투어 컷을 통과한 가장 어린 선수다크리스 김은 CJ그룹이 후원한 첫 번째 아마추어 선수다.남자 골프 유망주 발굴에 적극적인 CJ는 2013년 갓 프로가 된 김시우를 비롯해 임성재, 김주형 등 나이 어린 선수를 찾아 후원해 세계적인 선수로 길러냈다. 김시우와 김주형은 18세, 임성재 20세 때부터 후원했다.10년 넘게 남자 골프에 집중투자한 덕에 지금은 안병훈(세계랭킹 32위), 임성재(38위), 김시우(44위) 등 세계랭킹 50위 안에 3명의 선수가 CJ의 모자를 쓰고 경기하고 있다.CJ그룹 한 관계자는 “김시우와 임성재 등을 이어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해 후원하게 됐다”라며 “오늘보다는 내일이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후원 이유를 설명했다.크리스 김은 영국과 미국이 주목하는 유망주다. 그는 잉글랜드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현재는 텍사스에 거주하고 있다. 어머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한국(KLPGA) 그리고 일본(JLPGA) 투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서지현 씨다. 프로골퍼 출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해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보였다.아마추어 무대에선 독보적이었다.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R&A 보이스 아마추어 챔피언십, 유럽 보이스 챔피언십 개인전, 주니어 골프 최고 권위의 맥그리거 트로피 우승 등을 석권하며 골프 종주국인 영국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주가를 높였다. 지난해 열린 주니어 라이더컵에서도 4경기에 나서 3승 1무로 맹활약했다.프로 무대에서도 그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흘 동안 경기해 세 차례 언더파 경기를 펼쳤다. 마지막 날 2오버파 73타를 쳐 순위가 뒤로 밀렸으나 16세의 아마추어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경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고등학생 신분의 크리스 김은 대회가 끝난 뒤 다시 학교로 돌아가 학업에 집중해야 한다. 그는 개막에 앞서 “대회 끝나고 사흘 뒤에 영어 시험을 봐야 한다”라며 “지금은 대회에 집중하고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공부해야 할 것 같다”라고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경기를 끝낸 크리스 김은 “첫 두 라운드에서 잘 쳐서 컷을 통과했으나 주말에는 약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이번 대회 결과를 점수로 따지면 8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도 PGA 투어 대회에 나갈 수 있다면, 컷을 통과할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체력 관리를 비롯해 앞으로는 더 잘 먹고 훈련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운 점을 덧붙였다.크리스 김이 지난 2일 열린 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CJ그룹 제공)
2024.05.07 I 주영로 기자
트럼프·바이든 반대했지만… EU,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 트럼프·바이든 반대했지만… EU,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 US스틸 에드거 톰슨 공장(사진=AP·연합뉴스)[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일본제철의 US스틸 단독 인수를 승인했다.EU 집행위는 6일(현지시간) “두 회사의 제한적인 시장 지위를 고려할 때 신고된 인수 거래로 경쟁 문제(독점)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EU 경쟁당국은 독점 우려가 적을 때 적용하는 간소화한 기업결합 심사 절차에 따라 양사 합병을 검토했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일본제철은 지난해 말 149억달러(약 20조원)에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설립된 이래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의 철강 생산능력을 합치면 연간 8600만톤으로 중국 바오우강철집단에 이어 세계 2위 규모가 된다.일본제철은 스웨덴·핀란드에 생산기지를, 독일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US스틸은 슬로바키아에 자회사가 있다.US스틸은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세운 카네기스틸을 모태로 설립된 ‘미국 철강 산업’의 자존심이다. 미국 정치권과 노동계는 US스틸을 일본 기업에 넘기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두 미국 대선 후보 모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저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미국 법무부는 최근 인수 제안에 대한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일본제철은 미국 반독점 심사 기간을 감안해 인수 완료 시기를 9월 말에서 미국 대선 이후인 12월 말로 늦추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2024.05.06 I 윤기백 기자
국회 연금특위 '임기 20일 남기고' 유럽 출장 논란
  • 국회 연금특위 '임기 20일 남기고' 유럽 출장 논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임기를 고작 20일 남겨두고 유럽 출장을 떠난다. 21대 국회 연금특위는 2022년 10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연금개혁 방안을 논의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유럽에 다녀와서도 뾰족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임에 따라 이곳저곳에서 비난이 커지고 있다. 6일 연금특위에 따르면 주호영 연금특위 위원장, 여야 간사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은 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유럽의 연금 전문가들을 만나 연금 개혁에 성공한 국가들의 사례를 직접 청취할 계획이다. 영국에 방문해선 정치가 연금제도에 주는 영향, 2000년대 초반 노동당 정부의 연금 개혁 과정을 살필 예정이다. 스웨덴에선 개인이 부담한 보험료에 일정 수준의 이자를 추가한 금액을 연금으로 보장받는 ‘확정기여형(DC) 현금 제도’의 효과와 운용 방식을 보고 받는다. 통상 어떤 방안을 논의할 때 논의 초반에 해외 사례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연금특위는 마지막 임기를 앞두고 유럽 등을 방문해 해외 사례를 청취하겠다는 계획이라 의아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달 29일이면 21대 국회 임기가 만료된다. 연금특위는 이번 출장에서 합의안을 도출하고 귀국 후 여야 원내 지도부에 이를 보고해 최종 협상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합의되지 않았던 부분이 갑자기 20일내에 도출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사실상 사실상 22대 국회에서도 연금특위를 재구성해 논의를 새로 이어가야 한다는 방증이다. 연금특위에 따르면 지난 달 연금 개혁 방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 내고 더 받는’ 연금개편안(소득보장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현행 40%에서 50%로 올리는 방식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연금특위의 유럽 출장에 대해 “뭘 잘했다고 유럽에 포상휴가, 말년 휴가 가는 것이냐”며 “해외 우수 사례는 진작 살폈어야 하는 것 아니냐, 21대 국회가 다 끝나가는데 이 무슨 뒷북 출장이냐”고 지적했다.
2024.05.06 I 최정희 기자
시진핑 “유럽을 외교 우선순위로”…EU는 “과잉생산” 압박
  • 시진핑 “유럽을 외교 우선순위로”…EU는 “과잉생산” 압박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유럽 순방길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앞으로 유럽을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로 두겠다며 유럽연합(EU)과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안건으로 꺼내들었다.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3자 회담을 진행했다.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다시 만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3국 회담은 유럽 방문이 가지는 의미를 더욱 키워준다고 전했다.시 주석은 “중국은 줄곧 중국과 EU 관계를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유럽을 중국 특색 대국 외교의 중요한 방향이자 중국식 현대화 실현의 중요한 동반자로 간주하고 관계를 서로 촉진해 함께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그는 또 “중국과 EU는 세계의 두 중요한 세력으로서 대화와 협력을 견지하며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고 전략적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전략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략적 조정을 수행하며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에 새로운 기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유럽을 대외정책의 우선순위로 간주하고 유럽과의 관계를 항상 전략적,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며 “계속 파트너십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와 중동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이 문제들에 관해 우리가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러-우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는 가운데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마크롱 대통령은 또 “우리는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공평한 활동의 장을 보장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과잉생산 등 불공정 무역 문제를 지적하는 의미로 보인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역시 “중국과 유럽이 평화와 안보에 대한 공통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시장 접근 및 무역과 관련된 문제로 인해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 주석을 압박했다.그는 “EU와 중국 관계는 예를 들어 국가가 유발한 과잉생산 능력, 불평등한 시장 접근, 과잉 의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러한 문제는 오늘 우리가 다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상 원탁 왼쪽부터)이 6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만나 3자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AFP)
2024.05.06 I 이명철 기자
EU와 관계 개선 노리는 시진핑, 유럽서 무역 등 현안 논의
  • EU와 관계 개선 노리는 시진핑, 유럽서 무역 등 현안 논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를 시작으로 6일간의 본격적인 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유럽연합(EU)과 관계 개선을 노리고 있는 중국은 프랑스와 정상회담을 통해 통상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잉생산이나 반덤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두고 중국와 EU 입장이 서로 첨예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7일 중국 광저우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협력·개방’ 메시지 들고 파리 도착한 시진핑시 주석은 5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5일(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프랑스에 도착해 곧바로 서면 연설문을 내고 “중국과 프랑스 관계의 더 큰 발전을 향한 새로운 여정에 함께 손을 잡자”고 밝혔다.시 주석은 중국에서 세 가지의 메시지를 갖고 프랑스를 방문했다며 △양국 관계의 새 지평 △세계를 향해 더 넓은 개방 △세계 평화·안정 수호를 제시했다. 시 주석이 유럽 순방과 동시에 대외 협력을 심화하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이유는 EU와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시각이다.올해는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은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통해 항공, 원자력 에너지 등에서 협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시 주석은 “중국은 프랑스와 수교의 정신을 바탕으로 양국 간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사회 협력 강화에 새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중국의 개방 의지를 드러낸 시 주석은 프랑스와 다른 국가의 중국 투자를 환영한다며 중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장려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와는 혁신과 녹색 발전 협력을 제안하면서 프랑스가 중국 기업에게 공정하고 공평한 사업 환경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시 주석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은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중국은 유럽이 조속히 평화와 안정을 되찾기를 희망하고 위기에서 합리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프랑스 및 전체 국제 사회와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해서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제안하며 프랑스와 문제 해결과 중동 평화 회복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시 주석은 6일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을 열고 이후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러-우 전쟁과 무역 등의 현안이 안건으로 다뤄진다.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인데 경제, 무역, 투자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과잉생산 등 입장 갈려, 중-러 관계도 관건중국측은 미국 주도의 제재 돌파구를 찾기 위해 EU와 공감대를 키우려고 노력 중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시 주석의 3개국 방문은 중국과 3개국은 물론 중국과 유럽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며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유럽과 협력을 확대하고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지지하려는 중국의 의지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목했다.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공조를 확대하는 가운데 중국은 EU의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미국과 EU간 균열을 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에 시 주석이 찾는 유럽 3개국 모두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여서 중국의 입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프랑스를 비롯한 EU와 중국간 입장차는 큰 편이다. 우선 EU는 중국산 전기차를 비롯해 태양광 패널과 의료기기에 대한 불공정 무역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가 완료되면 EU 차원의 반덤핑 관세 부과 등이 이어지는 만큼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EU는 그동안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줄곧 문제 삼고 있다. 최근 재계 대표를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던 올라프 숄프 독일 총리도 중국산 전기차를 두고 공정 경쟁을 지적하기도 했다.중국은 이를 두고 EU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U 조사에 대응해 프랑스산 코냑 등 브랜디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중국이 화장품의 비관세 장벽을 높인 것도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엔 부담 요소다.러-우 전쟁을 두고도 중국이 EU와 합의를 이룰지 관건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파리 올림픽 기간 러-우 전쟁을 중단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중국은 러-우 전쟁과 이-팔 전쟁 등 지정학적 분쟁에 대해 평화를 호소하고 있지만 러시아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고 있다. AP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시 주석에게 ‘러시아를 정신 차리게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이후 베이징의 입장 변화는 뚜렷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24.05.06 I 이명철 기자
‘쉼 없이 달린 8년 8개월’ 손흥민, 또 하나의 이정표... ‘EPL 300경기+120골’
  • ‘쉼 없이 달린 8년 8개월’ 손흥민, 또 하나의 이정표... ‘EPL 300경기+120골’
  •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패배는 아쉬우나 걸어온 길의 의미가 퇴색되진 않는다.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에 2-4로 졌다.리그 4연패에 빠진 토트넘(승점 60)은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더 어려워졌다.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하며 EPL 통산 300번째 경기에 나섰다, 2015년 9월 13일 선덜랜드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지 약 8년 8개월 만에 300경기 고지를 밟았다. EPL이 출범한 1992년 이후 토트넘 선수로는 위고 요리스(361경기·LA FC), 해리 케인(320경기·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세 번째다.손흥민은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2015~16시즌(28경기) 이후 꾸준히 30경기 이상 뛰며 300경기 기록을 달성했다.2015년 9월 팰리스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손흥민. 사진=AFPBB NEWS손흥민은 대기록을 자축하는 득점포도 가동했다. 1-4로 뒤진 후반 3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히샤를리송이 내준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리그 17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 부문 7위에 자리했다.이날 득점은 손흥민의 EPL 통산 120번째 득점이었다. 2015년 9월 20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첫 골을 넣은 뒤 300번째 경기에서 120번째 골을 넣었다.데뷔 시즌 리그 4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의 EPL 통산 기록은 300경기 120골 61도움.2015년 9월 선덜랜드전에서 EPL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 사진=AFPBB NEWS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도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와 동률을 기록했다. 한 골을 더 넣으면 라힘 스털링(첼시), 로멜루 루카쿠(AS로마)와 함께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축하받을 기록이 쏟아졌으나 손흥민은 웃지 못했다. 팀을 4연패에서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7%,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38%(5/13), 지상 경합 승률 39%(7/18), 피파울 1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7.9점으로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았다.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경기 후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힘들고 실망스러운 오후”라며 “올 시즌 중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우린 그걸 마주해야 하고 더 나아지고 강해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그는 “힘든 순간 모두 함께 뭉칠 기회”라며 “시즌 초반에는 모든 게 잘 풀렸고 모두 즐거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주장으로서 나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라고 반성했다.손흥민은 “EPL에서 뛴다는 건 경험이 많고 적으냐는 중요하지 않다”라며 “유니폼을 입었다면 모든 걸 주려고 해야 한다”라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정말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으나 계속 고개를 들고 고통과 패배를 감내할 것”이라며 “도전하고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4.05.06 I 허윤수 기자
천하람 "국회 연금개혁특위 출장? 뭘 잘했다고 말년휴가 가나"
  • 천하람 "국회 연금개혁특위 출장? 뭘 잘했다고 말년휴가 가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당선인은 6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유럽 출장을 계획한 데 대해 “뭘 잘했다고 유럽에 포상휴가, 말년 휴가 가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천하람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금개혁특위가 8일부터 5박 7일간 스웨덴과 영국 등 유럽국가를 방문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출장단엔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특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유경준 국민의힘·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 소속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김용하 순천향대 IT 금융경영학과 교수가 포함됐다. 그는 “이번 출장은 해외 연금 개혁 우수 사례를 살피고 특위 구성원과 여야 간 논의를 거쳐 합의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라며 “해외 우수 사례는 진작 살폈어야 하는 것 아닌가. 21대 국회 다 끝나가는데 이 무슨 뒷북 출장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는 “인터넷, 원격회의라는 좋은 방법들 놔두고 임기 말에, 이 날씨 좋은 시기를 골라 꼭 유럽을 가야 하는 것인가”라며 “미래세대 등골 부러뜨리는 공론화위원회 연금개악안이 무엇이 잘 되었다고 포상휴가를 가는가”라고 반문했다. 천 당선인은 “뭘 고르든 폭탄 터질 것이 분명한 1안, 2안 가지고 임기도 얼마 남지 않은 연금특위 위원들끼리 합의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지금이라도 국내 여러 전문가, 특히 신연금과 구연금을 분리하자는 KDI(한국개발연구원) 전문가들 모셔서 지속가능한 연금개혁안을 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에서 충분히 할 수 있고, 국내에서 해야 하는 작업들”이라며 “마지막까지 이러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당선인. (사진=이데일리DB)
2024.05.06 I 경계영 기자
美 대학 반전시위 2500명 체포…세계 캠퍼스 곳곳 확산
  • 美 대학 반전시위 2500명 체포…세계 캠퍼스 곳곳 확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역 대학 캠퍼스에서 친(親)팔레스타인 반전시위가 지속하는 가운데 체포된 학생 등은 누적 기준 약 25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대학은 졸업시즌인 가운데 일부 대학 캠퍼스에서는 경찰이 진입해 시위대를 해산하고 농성장을 철거하는 등 긴장상태다. 미국 대학 캠퍼스서 시작된 반전시위는 유럽, 아시아, 중동에까지 번져 일부 지역의 캠퍼스에서도 시위와 연좌 농성이 벌어지고 있다.LA 경찰이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동문 공원에서 친팔레스타인 야영지를 철거하고 있다. (사진=AFP)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로스앤젤레스(LA)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있는 농성 텐트가 철거되고 이곳에서 시위하던 25명 학생이 캠퍼스 밖으로 쫓겨났다. LA 경찰은 이날 새벽 USC 캠퍼스에 기습적으로 진입해 시위대를 몰아냈으며, 팔레스타인 국기로 장식된 농성 텐트 등을 모두 철거했다.학교 측이 시위대의 텐트 등을 해체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USC에서는 앞서 반전시위로 학생 93명이 체포됐고, 이후에도 시위는 계속되는 등 미 전역에서 격렬하게 시위가 벌어진 캠퍼스 중 하나다. USC 측이 안전을 이유로 무슬림 수석 졸업생 대표의 연설을 취소해 반발을 샀고, 시위 격화로 외부 연사의 연설을 포함한 졸업식 자체가 철회되기도 했다. 뉴저지에 있는 프린스턴대학교의 일부 학생들은 가자지구와 연대하기 위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그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물을 제외한 모든 음식과 음료를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 프린스턴 신문에 따르면 일요일 현재 최소 17명의 학부생이 참여하고 있다.미 대학 졸업식에서도 반전시위 움직임은 계속됐다. 전날 열린 미시간대 졸업식에서는 학사모와 함께 카피예(흑백 체크무늬 스카프)를 착용한 약 75명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깜짝 시위’를 벌였다. 인디애나대 졸업식에서는 패멀라 휘튼 총장 연설 중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고, 버지니아대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면서 25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시위대의 요구는 대학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대학 측이 이스라엘과 가자 전쟁을 지원하는 기업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뉴욕 컬럼비아 대학교를 시작으로 미 캠퍼스 내 반전시위대와 경찰과의 충돌이 전 세계의 관심을 끌면서 세계 다른 지역의 캠퍼스에서도 시위와 연좌 농성이 일어나고 있다.CNN에 따르면 호주 전역의 최소 7개 대학에 친팔레스타인 시위 캠프가 생겼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시앙스 포 대학과 소르본 대학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일어났다. 인도 뉴델리의 명문 자와할랄 네루 대학교(JNU)에서는 컬럼비아에서 시위를 벌이는 학생들과 연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캐나다 전역의 캠퍼스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휩쓸었다. 레바논에서는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교에 수백 명의 학생이 모여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이스라엘에서 사업하는 기업들을 보이콧 할 것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이런 가운데 캠퍼스 내 반전시위에 대한 외부 세력 개입설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이스라엘 시위는 좌파 단체와 오랜 활동가들이 수개월간 학생들을 훈련하고 계획하고 격려한 결과였다”고 보도했다. 컬럼비아대의 경우 시위를 벌이기 몇 달 전부터 학생 조직 간부들이 미 전역에 300개 이상의 지부를 두고 있는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전국 학생회(NSJP)’ 등과 함께 협의했다고 WSJ은 전했다.
2024.05.06 I 이소현 기자
‘48경기 무패’ 레버쿠젠, 새 역사까지 단 한 경기 남았다
  • ‘48경기 무패’ 레버쿠젠, 새 역사까지 단 한 경기 남았다
  • 레버쿠젠이 무패 신기록에 도전한다. 사진=AFPBB NEWS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어 레버쿠젠이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레버쿠젠은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를 5-1로 크게 이겼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승점 84)은 개막 후 리그 32경기 연속 무패 행진(26승 6무)도 이어갔다. 레버쿠젠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앞서갔다. 그라니트 자카가 호쾌한 왼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랑크푸르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위고 에키티케가 동점골을 넣었다.레버쿠젠은 전반 막판 다시 앞서갔다. 전반 44분 파트리크 시크가 타점 높은 헤더로 리드를 안겼다. 레버쿠젠은 후반전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14분 에세키엘 팔라시오스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32분과 44분엔 각각 제레미 프림퐁과 빅터 보니페이스가 골 맛을 보며 대승을 자축했다.현재 레버쿠젠은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4위 보훔, 9위 아우크스부르크와 만나는데 패하지 않으면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을 달성한다. 분데스리가 대표하는 강호 바이에른 뮌헨도 하지 못했던 업적이다.여기에 레버쿠젠은 리그를 넘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았다. 공식전 무패 기록을 합하면 48경기째 패하지 않았다. 레버쿠젠이 무패 신기록에 도전한다. 사진=AFPBB NEWS레버쿠젠은 1963년 12월부터 1965년 2월까지 패하지 않은 벤피카(포르투갈)의 유럽클럽대항전 출범 이래 최다 무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당시 벤피카에는 ‘흑표범’ 에우제비오가 있었다. 유럽클럽대항전 출범 이전까지 범위를 넓히면 셀틱(스코틀랜드)이 1915~1917년까지 62경기 무패 기록을 썼다.줄곧 우승과 인연이 없어 ‘네버쿠젠’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있었던 레버쿠젠은 유럽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긋고자 한다. 레버쿠젠은 오는 10일 오전 4시 AS로마(이탈리아)와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이날도 패하지 않으면 유럽클럽대항전 출범 후 최다 무패 기록을 새롭게 쓰게 된다.
2024.05.06 I 허윤수 기자
비임두암 최초 면역관문억제제 '로크토르지' 美시장 누빈다
  • 비임두암 최초 면역관문억제제 '로크토르지' 美시장 누빈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2022년~2023년 사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중국 상하이 쥔시(준시)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PD-1 억제 기전의 면역관문억제제 ‘로크토르지’(성분명 토리팔리맙, 중국 제품명 투오이).(제공=상하이 준시 바이오사이언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중국 상하이 쥔시(준시)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PD-1 억제 기전의 면역관문억제제 ‘로크토르지’(성분명 토리팔리맙, 중국 제품명 투오이)가 미국에서 지난해 10월 승인됐다. 중국 기업이 개발한 약물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 허가를 획득한 약물로 이름을 올렸다. 로크토르지는 지난 2018년 중국에서 ‘투오이’란 제품명으로 시장에 등장했다. 이미 준시 바이오사이언스는 중국에서 투오이에 대해 폐암, 비임두암, 흑색종 등의 여러 고형암 적응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준시 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미국 코히러스 바이오사이언스(코히러스)와 선급급 1억5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2000억원)를 포함해 총 11억 달러 규모로 로크토르지의 미국 및 캐나다에 대한 개발 권리를 기술수출한 바 있다. 코히러스의 주도로 글로벌 상업화가 진행됐으며, 지난 1월 초 미국에서 로크토르지가 처음 출시됐다. 준시 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로크토르지의 중국 내 매출은 9억1900만 위안(한화 약1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준시 바이오사이언스와 코히러스는 미국 시장 출시로 올해 로크토르지의 매출 성장세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로크토르지는 미국 내에서 승인된 면역관문억제제 중 유일하게 전이성 또는 국소 진행성 비임두암 적응증으로 시판허가되면서 그 매출 성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연내 유럽 연합(EU) 및 영국 등의 의약 당국 역시 로크토르지에 대해 이미 2022년 말부터 비인두암 적응증 관련 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심사 시간이 충분히 지나면서 유럽의약품청(EMA)이나 영국의약품규제당국(MHRA) 등이 그 결과를 언제든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4.05.06 I 김진호 기자
최태원 "반도체 미세화 어려워져…라인 어떻게 더 늘릴지 숙제"
  • 최태원 "반도체 미세화 어려워져…라인 어떻게 더 늘릴지 숙제"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반도체 미세화가 상당히 어려워졌기 때문에 그 미세화 과정의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생각하고 공급을 늘리려면, 결국 라인을 더 건설해야 한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경기와 보조금에 대한 질문을 두고 “(반도체 라인 추가 건설은) 이게 테크놀로지(기술)로 안 되고 캐펙스(CAPEX·설비투자)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에 계속 부딪히는데, 이것을 전부 자기 돈으로만 계속 투자하는 형태는 잘 나오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반도체 미세화는 나노미터(nm) 단위로 칩 회로 선폭을 줄여 공정을 미세화하는 작업이다. 반도체 크기를 줄이면 한 웨이퍼에서 더 많은 칩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미세화가 한계에 봉착하면 가뜩이나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생산성 향상은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최 회장이 라인 증설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 회장이 이끄는 SK그룹 내에는 K반도체 양대산맥 중 하나인 SK하이닉스(000660)가 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자기 돈으로만 투자하는 형태 없다”최 회장은 “그렇게 되니(라인을 늘릴 때 돈 문제에 부딪히니) 전 세계 다른 곳에서 반도체 생산을 자기 나라 쪽으로 끌고 가고 싶어 한다”며 “그래서 보조금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했다. 근래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반도체 보조금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게 업계의 라인 증설 고민과 맞물려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도 캐펙스가 많이 들어가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느냐 (하는 숙제가 있다)”며 “그렇지 않다 보면 반도체 업계가 자기 장사가 잘 되거나 리스크를 나눌 수 있는 쪽으로 자꾸 흐를 것”이라고 했다. 이는 한국 역시 보조금 지급, 세액 공제, 금융 지원 같은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점을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최 회장은 다만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서는 “나라마다 보조금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며 “시스템이 안 돼 있거나 인건비가 비싸다거나 등이 존재하는데, 한국은 다른 시스템은 아주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그는 반도체 경기가 지난해 최악 불황 이후 올해 반등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지난해 너무 나빴기 때문에 올해 상대적으로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존재한다”며 “이런 (반도체 사이클의) 롤러코스터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올해 좋아진 현상이 그리 오래 안 갈 것”이라고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4일 새해가 밝자마자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반도체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 계획을 짜야 한다”고 했던 적이 있다.최 회장은 아울러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것을 두고서는 “젠슨 황은 오랫동안 본 사람”이라며 “모여서 같이 인사하고 밥 먹고 나오니 자기 회사 이어북에 사인해서 줘서, SNS에 하나 올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젠슨 황이) 자기 제품이 빨리 나오도록 연구개발(R&D)을 빨리 서둘러 달라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전기차 수요 후퇴, 지속적이지 않다”최 회장은 배터리 업계의 불황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는 결국 (반등하는 쪽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전체 전기차(EV) 시장이 캐즘(일시적인 수요 후퇴) 현상을 일으키니 배터리와 그 아래에 있는 소재 등이 다 똑같은 서플라이체인(공급망) 안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그렇다고 EV를 영원히 하지 않고 여기서 없어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으니, 지속적으로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한국 입장에서 경제 의존도가 높은 미국과 중국에 대한 생각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미국 대선의 경제 여파를 두고서는 “미국 대선이 한미간의 어떤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바꿀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며 “(신임 대통령 당선자가) ‘이렇게 바꿀 거야’라는 자기 의지를 갖고 하더라도 의회가 같이 따라가지 않는 이상 법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고 했다. “들리는 말처럼 당장 ‘큰일 났다’는 형태는 아닐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그는 대(對)중국 관계에 대해서는 “수출을 해야 하고 경제 협력을 많이 해야 하는 나라의 입장에서 봤을 때 중국은 매우 중요한 고객이고 판매처이고 협력처”라며 “감정적으로 나타낼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한국 내에 만연해 있는 반중 정서를 경계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누가 좋다 싫다의 문제가 아니라 장사하는 입장에서 ‘저 고객 싫어’ 이렇게 나타내는 것은 장사하는 사람의 기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는 상당히 차가운 이성과 계산으로 합리적인 관계를 잘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이 대한상의의 ‘외교 플랫폼’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 대한상의가 140주년을 맞아 최근 개최한 ‘글로벌 경제교류의 밤’ 행사에는 해외 인사를 포함해 총 27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 회장은 “저희가 갖고 있었던 원래 큰 시장들과 교류하는 게 내셔널리즘(민족주의와 국가주의) 때문에 상당히 어려워졌다”며 “그래서 기존 수출 모델이 잘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성장을 이끌 새로운 시장들이 필요하다”며 “그 시장이 작더라도 최선을 다해 끌어모아야 한다”고 말했다.◇“‘기존대로 하면 韓 괜찮냐’ 질문할 때”최 회장은 이와 함께 이번 국내 총선에 따른 여파를 두고서는 “원래 ‘여소야대’였으니 달라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와 상관없이 지금 저성장의 여러 문제들을 상당히 안고 있는데 새로운 모색을 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에 했던 기조대로 계속 가면 대한민국은 괜찮은 겁니까’하는 질문을 전 사회에 해봐야 할 때라고 본다”며 “새로운 방법론을 더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최 회장은 제22대 국회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경제는 서로 물고 물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딱 하나를 꼽을 수는 없다”며 “경제가 돌아가는 전체 문제를 전 사회가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4.05.06 I 김정남 기자
“中企 탄소규제 부담완화”…중기부, CBAM 대응 인프라 구축
  • “中企 탄소규제 부담완화”…중기부, CBAM 대응 인프라 구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31일까지 ‘중소기업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 인프라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2차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CBAM은 철강·알루미늄·비료·수소·시멘트·전력 등 탄소 집약적 제품을 유럽연합(EU)으로 수출 시 생산과정에서 배출한 탄소량에 상응하는 인증서 구매를 의무화하는 제도다.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시행됐고 내년까지 2년간 전환 기간을 거쳐 2026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탄소배출량 측정·보고·검증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관세 부담을 줄이는 등 글로벌 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중소기업 CBAM 대응 인프라구축 사업을 신설했다. CBAM 대상 6개 품목을 EU로 직·간접 수출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품별 탄소배출량 산·감축 컨설팅과 EU 인정기관의 검증보고서 발급을 동시에 지원한다.사업 참여 기업은 생산공정 분석, 제품별 배출량 산정을 위한 공정 분할, 배출량 산정 경계 설정, EU 측 수입업자에 배출량 보고 등 전문인력의 현장 방문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 EU에서 인정한 기관이 사업의 검증기관으로 참여해 현지 노하우를 전수하는 만큼 CBAM 제도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EU의 CBAM 본격 시행에 대비해 우리 중소기업은 지금부터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본 사업을 통해 EU에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CBAM 대응 부담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5.06 I 김경은 기자
EU·日, 달 탐사·소행성 관측 등 우주개발 '맞손'
  • EU·日, 달 탐사·소행성 관측 등 우주개발 '맞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오는 2026년부터 달표면 탐사와 소행성 관측 등 새로운 우주 개발 공동 사업을 시작한다고 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1월25일 JAXA가 공개한 일본의 달 탐사 착륙선 슬림(SLIM)의 모습(사진=로이터)요세프 아쉬바허 유럽우주국(ESA) 사무총장은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새로운 공동 계획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올해 말까지 세부 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다. 새로운 위성 개발에 수백억 엔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새 프로젝트는 달, 화성 탐사 외에도 위성에 장착된 센서로 지구의 온실 가스 농도를 분석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달에서 물과 광물 자원 탐사도 전개할 계획이다.소행성 관측도 유력한 사업 중 하나로 거론된다. 아쉬바허 사무총장은 2029년 지구에 약 3만km까지 접근하는 소행성 아포피스를 언급하며, 이를 관측해 소행성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ESA 회원국 장관급 위원회는 2025년 프로젝트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며 프로젝트는 2026년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일본과 유럽이 대규모 공동 사업에 착수한 것은 2000년 지구 관측 위성 ‘어스 케어’에 착수한 이후 26년 만이다. 닛케이는 “우주 분야에서 중국과 인도가 기술력을 향상시키면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며 “일본과 유럽이 힘을 합쳐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5.06 I 양지윤 기자
‘17호 골+기회 창출 2회’ 손흥민, 리버풀전 평점 7.9점... 팀 내 최고 평점
  • ‘17호 골+기회 창출 2회’ 손흥민, 리버풀전 평점 7.9점... 팀 내 최고 평점
  •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으나 웃지 못했다.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에 2-4로 졌다.리그 4연패에 빠진 토트넘(승점 60)은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더 어려워졌다.연패 중인 토트넘은 이날도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16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헤더로 선제 실점했다. 전반 45분에는 모하메드 살라의 슈팅을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막았으나 문전에 있던 앤디 로버트슨이 밀어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리버풀에 밀렸다. 후반 5분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코디 학포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14분에는 하비 엘리엇에게 추가 실점하며 4골 차로 크게 벌어졌다. 토트넘이 후반 중반 힘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 27분 브레넌 존슨의 낮은 크로스를 히샤를리송이 방향만 바꾸며 추격을 알렸다. 곧장 토트넘이 격차를 좁혔다. 후반 32분 문전에서 히샤를리송이 내준 공을 손흥민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손흥민의 리그 17호 골이자 EPL 통산 120호 골에도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더는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연패 고리를 끊지 못했다. 토트넘의 4연패는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7%,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38%(5/13), 지상 경합 승률 39%(7/18), 피파울 1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7.9점으로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았다.경기 후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힘들고 실망스러운 오후”라며 “올 시즌 중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우린 그걸 마주해야 하고 더 나아지고 강해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그는 “힘든 순간 모두 함께 뭉칠 기회”라며 “시즌 초반에는 모든 게 잘 풀렸고 모두 즐거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주장으로서 나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라고 반성했다. 손흥민은 “EPL에서 뛴다는 건 경험이 많고 적으냐는 중요하지 않다”라며 “유니폼을 입었다면 모든 걸 주려고 해야 한다”라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정말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으나 계속 고개를 들고 고통과 패배를 감내할 것”이라며 “도전하고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4.05.06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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