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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7·9월 연속 금리 올리나…전세계 '긴축 앞으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여지를 또 남겼다. “더 많은 긴축(제약)이 오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다. 파월 의장 외에 최근 깜짝 ‘빅스텝’을 단행한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등도 강경한 입장을 취해 주목받았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 탓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파월 “더 많은 긴축 오고 있다”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그것(더 많은 긴축)을 진정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매우 강한 노동시장”이라며 “현재 통화정책은 제약적인 수준이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으니,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강경한 매파 발언이라는 평가다.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올해 FOMC 정례회의는 다음달을 비롯해 오는 9월, 11월, 12월 등 총 네 차례다. 시장은 여전히 한 차례 추가 인상에 기울어 있지만, 파월 의장의 언급이 강경하다 보니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파월 의장은 “연이은 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는 방안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다음달과 9월 연속 인상 신호를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한때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11월, 12월 회의 때 현재 5.00~5.25%에서 5.50~5.75% 수준까지 올릴 확률을 각각 20~30%대까지 각각 높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 10%에 미치지 못했다.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내려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하는) 그 방향성이 바뀔 날이 오면 좋겠지만 지금은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경기 하강(downturn)이 올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 연착륙에 자신감을 보였던 기존 입장과는 약간 톤이 달랐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AFP 제공)◇베일리 총재 등 강경 긴축 지지이날 포럼에 나온 다른 인사들 역시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취해 주목 받았다. 베일리 총재는 최근 시장을 놀라게 한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두고 “정당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BOE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25bp 전망을 깨고 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 올렸다.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했던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베일리 총재는 시장 일각의 비판론에 대해서는 “왜 BOE를 비판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를 각오한 강경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지금 금리 동결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할 일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ECB는 최근 금리를 3.75%에서 4.00%로 25bp 올렸는데, 이날 언급은 다음달 추가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CPI 상승률은 6.1%를 기록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심각한 통화 긴축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임금 인플레이션은 2%에 달하고 있다”며 “만약 통화정책을 정상화한다면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신중하게 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BOJ마저 통화 긴축에 나설 채비를 하는 것이다. 그는 “내년에 인플레이션 2%가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되면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인도중앙은행(RBI) 총재를 지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는 블룸버그에 나와 “중앙은행 수장들이 통화 긴축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결심했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사실에 조금 당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전 세계 중앙은행의 매파 기조에 투자심리는 다소 가라앉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0.22%, 0.04% 내렸다. 보케캐피털 파트너스의 김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는 더 오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면서도 “‘더 오래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 무역협회 “EU, 원자재법·탄소중립법 따른 과도한 규제 안 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가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Critical Raw Material Act)·탄소중립산업법(NZIA·Net Zero Industrial Act)과 관련한 국내 기업의 의견을 EU 집행위에 전달한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는 30일(현지시간) EU의 핵심원자재법·탄소중립산업법과 관련한 국내 기업의 의견을 취합해 유럽한국기업연합회(KBA Europe)와 공동으로 EU 집행위에 의견서를 전달한다고 29일 밝혔다. 무역협회는 의견서에서 “산업의 탄소 중립 실현과 공급망 다변화를 동시에 실현하려는 EU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해당 법안의 일부 조항이 기업들에 부담을 전가하고 불확실성을 가져올 우려가 있어 의견서를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데일리DB)해당 의견서엔 핵심원자재법과 관련한 △벤치마크 목표 △회원국별 모니터링·감사자료 제출 △영구자석 라벨링 규정 △전략 프로젝트의 범위 △환경 발자국에 대한 세부 가이드 제시 등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의견이 담겼다. 앞서 EU 집행위는 오는 2030년까지 EU 연간 수요 대비 채굴 10%, 제련·정제 40%, 재활용 15%에 해당하는 전략 원자재를 역내에서 조달하는 것을 벤치마크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무역협회는 “벤치마크 목표가 기업들을 압박하는 새로운 규제로 탈바꿈되지 않도록 EU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로만 명시하고, 기업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벤치마크 목표 수준을 점진적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회원국 기업 모니터링과 관련해선 “법안 초안에 따르면 최종재 생산 기업들은 EU 집행위 모니터링에 대비하고자 협력업체들의 원자재 수급 정보를 모두 파악해야 해 상당한 부담이 예상된다”며 “핵심 시장 참여자의 범위와 정보 제공 범위를 제한하고, 기업들로부터 습득하는 기밀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또 “대기업에 대한 공급망 감사·이사회 보고 의무도 핵심 시장 참여자 모니터링 조항이나 ‘공급망 실사 지침’, ‘배터리 법’ 상 공급망 실사 의무와도 중복될 우려가 있다”며 “기업들이 필요 이상의 행정적 부담을 갖지 않도록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영구 자석 라벨링 규정에 따른 중소기업의 행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앞으로 영구 자석 재활용 비율 의무 도입 시 업계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달라는 요구와 전략 프로젝트의 범위를 명확히 해달라는 요구, ‘환경 발자국’에 대한 세부 가이드를 제시해달라는 요구 등도 의견서에 담았다. 한국무역협회 CI (사진=한국무역협회)아울러 무역협회는 탄소중립산업법의 △공정한 역외기업 대우 △탄소 중립 전략 산업의 역내 생산 비중 목표 △탄소중립산업법 시행 시기 △단일국가 의존도 지표 △탄소중립산업 ‘최종재’ 정의 등에 관한 의견도 전달했다. 공정한 역외기업 대우와 관련해선 “탄소 중립 산업 육성이라는 본 법안의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선 EU 경제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기업들에 역내외 기업 간 차별 없이 혜택을 균등하게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이어 “탄소 중립 전략 산업은 2030년까지 역내 생산을 연간 수요의 40%까지 높이도록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목표가 벤치마크가 아닌 기업 규제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도 언급했다. 탄소중립산업법 시행 시기에 대해선 “본 법안이 규제 간소화, 재정 지원 강화 등 기업들의 역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친기업적인 조항을 담고 있는 만큼 많은 기업이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역내 투자를 집행할 수 있도록 빠른 입법 처리를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또 공공 조달 시 단일국가 의존 비율을 도출하는 세부적 산식과 탄소 중립 산업의 ‘최종재’ 정의를 구체적으로 제시해달라는 건의도 의견서에 포함했다. 조빛나 무역협회 브뤼셀지부장은 “핵심원자재법과 탄소중립산업법는 EU의 그린딜 목표 달성과 탄소 중립 기술의 공고한 역내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핵심 법안으로, 양 법안을 통해 역외기업의 EU 내 투자를 장려하는 건 환영한다”면서도 “일부 조항들은 기업들에 혼란을 일으키고 또 다른 규제 조항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조 지부장은 “특히 핵심원자재법의 영구 자석·기업 모니터링 관련 조항을 적용받는 기업들에 필요 이상의 행정적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며 “이번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을 포함해 최종 법안엔 법안 도입 취지에 맞게 규제 완화와 산업·기술 육성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 '텐트 밖은 유럽' 원정대 4형제, 눈보라 뚫고 오로라 성지로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tvN ‘텐트 밖은 유럽 - 노르웨이 편’에서 4형제의 인생 버킷리스트, 오로라를 향한 여정이 그려진다.오늘(29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되는 tvN ‘텐트 밖은 유럽 - 노르웨이 편’ 8회에서는 꿈에 그리던 오로라를 위해 노르웨이 북부 로포텐 제도로 떠나는 4형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앞서 4형제는 북부로 떠나는 일정을 위해 스타방에르 숙소에서 남부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기상 악화로 인해 비행기 착륙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전언. 이런 상황 속 눈보라를 뚫고 마주한 노르웨이 북부의 첫 느낌은 어떨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로포텐 제도는 북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꼽히는 곳이다.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은 로포텐 제도의 최중심지이자 밤이 되면 오로라가 출몰하는 오로라의 성지인 ‘스볼베르’ 캠핑장에 입성한다. 형제는 네 사람이 오기 전날 밤에도 오로라가 출몰했다는 캠핑장 직원의 이야기에 한껏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 노르웨이 날씨. 4형제는 시시각각 바뀌는 날씨와 눈보라에 미어캣 모드를 발동한다. 박지환은 “하나님 부처님 모든 신들(?)님. 오로라 볼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두 손 모아 간절한 마음을 드러낸다. 유해진 역시 “계속 보게 되네. 하늘을”이라며 쉴 새 없이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다림을 즐기는 4형제만의 꿀팁도 공개된다. 특히 신나는 음악과 댄스로 기다림을 즐기는 4형제의 흥겨운 밤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낼 예정. 앞서 제작진은 “시즌1 뒤풀이 때 처음 오로라가 언급된 이후, 영화 시사회 등으로 멤버들이 만날 때면 항상 이야기꽃을 피웠던 게 다음은 무조건 ‘텐트 밖은 오로라’였다. 오죽하면 주제가가 변진섭의 ‘(오)로라’였을 정도로 모이기만 하면 오로라 얘기로 신나서 꼭 보자고 흥분하곤 했다”라며 “오로라는 비현실적으로 경이롭고 평생에 남을 추억을 선사하는 자연 현상이면서, 반드시 행운이 따라야만 볼 수 있는 귀한 경험이기도 하다. 네 분이 과연 오로라를 보는 꿈을 이뤘을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기대 포인트를 전한 바 있다. 4형제가 과연 기적 같은 순간을 두 눈에 담았을지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은 세계 최대 대구 생산지인 스볼베르에서 새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어묵탕부터 부대찌개까지 4형제의 K국물 사랑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네 사람은 우연히 구입한 ‘스낵용’ 대구포로 대굿국 요리에 도전한다고. 그동안 노르웨이에서 성공적인 K요리를 선보여 온 네 사람의 새로운 요리에 호기심이 더해지고 있다. tvN ‘텐트 밖은 유럽 - 노르웨이 편’은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현지 마트를 이용하여 세상 자유로운 방식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힐링 캠핑 예능 프로그램으로, 오늘(29일) 오후 8시 40분 8회가 방송된다.
- ‘세계 3번째’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인천 송도에 문 열다
- 29일 인천 송도에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외관 야경 전경(사진=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지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29일 문을 열었다. 프랑스와 중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 문자 전문 박물관으로, 인천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국립 박물관이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세계 문자 연구와 전시의 중심이 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이날 개관하고 다양한 기념 문화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2013년 훈민정음학회가 건립을 건의하고, 문체부가 2014년 기본구상 연구를 완료한 뒤 2019년 착공해 10년여 만에 결실이다. 인천시가 2015년 전국 9개 시도와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했으며, 일반 국민은 30일부터 관람(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할 수 있다.문체부는 이번 개관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 한글을 지닌 문화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세계 문자 관련 연구와 산업 진흥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날 개관식에서 “문자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며 “창제 원리가 분명한 고유의 체계를 갖춘 유일한 문자인 한글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 ‘세계문자박물관’이 건립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가치를 부여했다. 이어 “박물관이 K컬처 매력의 원천인 한글과 세계 문자를 잇는 역사 문명의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총면적 1만565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지하 1층에는 상설전시실 △지상 1층 기획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 편의시설 △지상 2층엔 카페테리아를 마련했다. ‘페이지스’(Pages)라는 이름의 이 건축물은 흰색 두루마리를 펼쳐놓은 듯한 외관으로 주변 공원과 경관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건립 및 전시 공사에 620억원, 유물구입비에 100억원이 투입됐으며 총 720억원의 예산이 들었다. 소장품을 보면 문자 유물 244건(543점)을 보유하고 있다. 기원전 2100년 무렵부터 현대까지 전세계 문자 자료를 확보했으며, 현재 전시품은 180점(원본 136점, 복제품 44점)이다. 대표 유물인 이집트 카노푸스 단지(왼쪽부터), 구텐베르크 성서의 여호수아서(1454년), 원형 배 점토판(사진=문체부 제공).대표 유물로는 쐐기문자로 고대 서아시아의 홍수 신화를 기록한 문서 ‘원형 배 점토판’(쐐기문자 점토판)을 비롯해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가 새겨진 ‘카노푸스 단지’, 유럽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한 가장 오래된 서적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등이 있다. 김미라 문체부 국어정책과 과장은 “프랑스 샹폴리옹 박물관은 이집트 상형문자, 중국 문자박물관의 경우 갑골문자, 한자 등 중국 문자가 주된 전시 내용이라면 인천 박물관은 세계 60여종 문자를 수집하고 연구 전시하는 것이 차별화한 특징”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자를 보여주고 체험과 연구, 학술 교류 활동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미술과 건축, 미디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세계 문자의 속성과 체계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박물관 지하 1층에는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문자문화를 비교문화의 시각에서 조망한 상설 전시를 운영한다. 인류 최초의 문자 쐐기문자부터 세계 대부분 문자에 영향을 준 이집트문자, 현재까지 사용하는 가장 오래된 문자인 한자, 가장 잘 만들어진 문자로 알려진 한글에 이르기까지 문자 55종의 다양한 유물과 디지털 이미지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9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로 전시를 설명하고 복제 전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하는 등 문자를 재해석한 미술품을 배치해 박물관 관람의 문턱을 낮췄다.상설전시 입구에 마련된 김승영 작가의 ‘바벨탑’(2023). 1500개의 스피커를 쌓아올려 인류의 문자 발명 이전 언어와 소리의 기원을 상징하는 설치작품(사진=문체부 제공).1층에는 개관기념 ‘긴 글 주의-문자의 미래는?’이라는 주제의 특별전시와 문자 생성의 원리를 체험 공간으로 연출한 어린이체험실을 꾸렸다. 특별전시는 11월19일까지 운영한다. 긴 글을 기피하고 그림영상 등 비문자적 소통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진 현상을 돌아보고 문자 고유 기능을 다시 생각하게 함으로써 문자와 비문자의 소통역할을 통찰할 수 있는 전시다.아울러 개관기념 학술대회도 30일 열린다. K컬처의 원천 한글과 세계 문자와의 교류와 연대를 추진한다. 김주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이 ‘세계 문자 속의 한글’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독일 구텐베르크박물관 울프 죌터 관장, 일본 고대오리엔트박물관 츠키모토 아키오 관장, 영국 박물관 어빙 핀켈 학예사, 인하대학교 백승국 교수, 서울시립대학교 이용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세계 문자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개관 첫 주말인 7월 1일 오후 7시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는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 문자 여행’을 주제로 조윤성 피아니스트 등 7인의 월드뮤직 공연이 펼쳐진다.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박물관 로비에서는 대형 수조를 활용한 수중 공연을 한다.29일 인천 송도에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외관 전경(사진=문체부 제공).
-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환자 위험비·치료중단율 역대 최저…“신약허가 자신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HLB(028300)와 항서제약이 지난 5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기 위해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을 완료한 가운데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15건의 간암 1차 치료제 임상 3상 결과를 비교 분석한 논문이 전문 학술지 ‘JHEP journal’에 게재됐다.간암(HCC)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종으로,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다수의 임상을 진행해왔지만 연 이은 실패 후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야 치료옵션이 차츰 넓혀지고 있다.기대를 모았던 블록버스터 약물 ‘티쎈트릭+카보메틱스’나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이 각각 환자전체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1차 치료제 진입에 실패한 가운데, 간암 1차 치료제 분야에서는 신생혈관억제제(VEGF/VEGFR)와 면역관문억제제(PD-1/PD-L1)의 조합이 연이어 가장 높은 약효를 보이고 있어, 현존하는 최적의 조합으로 뽑히고 있다.논문에 따르면, 1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3상 임상의 위험비(HRs) 결과를 메타 분석(meta-analysis) 방식으로 비교한 결과,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은 각각 0.57, 0.62의 위험비를 보여 0.66을 보인 넥사바(소라페닙) 대비 환자의 사망위험을 가장 크게 낮춰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옵디보(니볼루맙), 신틸리맙 등의 면역항암제를 단독으로 투여한 경우에는 위험비가 넥사바와 유사한 수준을 보여, 면역항암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신생혈관억제제와 병용으로 투여하는 것이 간암 치료에 있어 더 큰 효과를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보세라닙과 같은 신생혈관억제제가 저산소환경(hypoxia)을 개선하고 면역세포 탈진(immune exhaustion) 등을 막아 면역항암제와 시너지 효과를 높였기 때문이다.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기간을 의미하는 PFS 기준으로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과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렌비바(렌바티닙) 병용요법이 모두 0.52의 위험비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리보세라닙 조합은 전 영역에서 환자의 사망이나 중증 진행 위험을 가장 획기적으로 개선했음을 확인한 것이다. 환자전체생존기간(mOS) 역시 22.1개월로 역대 간암 치료제 중 가장 높은 생존기간을 보인 바 있다.부작용 측면에서는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중단 비율이 3.7%로 5~43%에 이르는 타 치료제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대부분의 부작용이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한편 NDA와 함께 상업화 준비를 동시에 진행 중인 HLB는 최근 엘레바가 뉴저지주에서 의약품 판매면허를 취득하는 등 판매 준비도 순항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허가 후 두 약물이 함께 처방되는 만큼 현재 공동 마케팅 전략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HLB그룹 CTO 한용해 대표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뛰어난 약효와 안전성은 이미 수차례 입증된 만큼, 현재는 신약 허가 후 2~3개월 내에 두 약물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상업화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에 이어 유럽, 한국, 아시아에서도 빠른 신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기업들과 면밀히 협의하고 있다. 곧 여러 국가의 환자들이 리보세라닙의 높은 치료 효능을 통해 더 큰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경제자유구역, 한-독 경제협력 중심 될 것'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경제자유구역 유치를 위해 독일 기업인들과 힘을 모은다.29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유럽을 방문중인 이동환 시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독 미래산업 협력포럼에서 ‘고양스마트 시티와 경제자유구역’을 주제로 발표했다.이동환 시장(오른쪽)이 울리히 카스파(Ulrich Caspar)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고양특례시 제공)이 자리에서 이동환 시장은 고양스마트시티를 소개하고 스마트시티 리빙랩 사업을 사례로 설명했다.아울러 UAM 사업 등 스마트모빌리티사업과 데이터 허브, 빅데이터 활용, 디지털트윈 기반 인프라 구축사업 등 스마트도시로서 고양특례시의 우수사례와 발전 가능성을 소개했다.이어 독일 전기 및 디지털산업협회장인 올리버 블랑크 박사(Oliver Blank)가 이끈 토론세션은 ‘디지털 미래를 위한 전략 추진’을 주제로 진행했다.토론은 고양시를 비롯한 독일 디지털기업, 삼성독일법인 등이 우수사례 등을 소개하고 독일과 EU, 한국이 함께 상호협력을 증진하고 글로벌 디지털변혁을 선도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발표 이후 이 시장은 울리히 카스파(Ulrich Caspar)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장 및 유정열 코트라 사장, 김홍균 주독일대사, 우도 필립(Udo philipp)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장관, 홀거 게르만(Holger Gerrmann) 한독상공회의소장, 볼커 트라이어(Volker Treier) 독일상공회의소 대외무역 최고경영자와 만나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독일의 기업들의 고양시 투자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특히 울리히 카스파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동환 시장은 한국과 독일의 교역 규모를 설명하면서 고양시에 대한 독일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이동환 시장은 “독일 경제와 금융, 교통의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와 고양경제자유구역이 긴밀한 협력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며 첨단기술을 갖춘 독일과 유럽의 글로벌 기업유치를 위한 교두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어 이동환 시장은 김홍균 주독일대사와 함께 2030 부산엑스포 개최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 서울대병원 양한광 교수,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 취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은 지난 14일 외과 양한광 교수(사진)가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고 29일 밝혔다. 임기는 2023년 6월부터 4년이다.국제위암학회(International Gastric Cancer Association: IGCA)는 1995년 일본에서 설립된 위암 분야 세계 최고의 학술단체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의료진이 참여하고 있는 이 학회는 위암의 예방, 진단 및 치료 발전을 위해 국제학술대회, 위암병기분류제정 등 학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전 세계에서 연간 약 100만명의 환자가 위암 진단을 받는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3만명 정도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어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꼽힌다. 그동안 세계 위암 치료의 중심은 일본이었고, 학회에서도 일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비일본계 의료인이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에 취임한 것은 양한광 교수가 최초다. 대한민국의 발전한 위암 치료 및 연구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양한광 교수는 사무총장 임기 동안 선진 위암 치료법에 대한 경험과 자원을 개발도상국 의료진에게 공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보다 많은 위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의 임상 노하우와 술기를 개도국 의사들에게도 전수하겠다는 계획이다.또한 양 교수는 교육위원회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회 및 TFT 활동 시스템을 구축해 차세대 위암 치료 분야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국제위암학회 내 차세대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후배와 제자들이 진료·연구·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의지다. 뿐만 아니라 국제 공동 연구, 국제 위암 병기(病期) 분류, 위암 수술 시범과 강의 등 그동안 진행해 온 국내외 학술활동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의료진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국제위암학회 사무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이로써 전 세계 의료진을 교육해 인재 양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을 확보해 환자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통로로 학회를 발전시키는 것이 사무총장으로서 양 교수의 궁극적인 목표다.양한광 교수는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 취임은 개인적으로 큰 성과일 뿐 아니라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이끌어 온 대한민국의 위암 치료가 이제는 세계적 표준을 제시할 만큼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제위암학회의 교육 및 협력 기능을 강화하여 전 세계 위암 치료를 상향 평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위암 치료 경험이 많은 국내 의료진들이 학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선보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암 분야에 정통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양한광 교수는 서울대병원 위암센터장, 외과 과장 및 대한위암학회 이사장,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암학회 이사장 및 암 관련학회 협의체 의장 등을 역임했다.
- 對中 무역수지 장기·고착화 전망…"반도체 기술격차 좁혀진 탓"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무역적자 중에서도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반도체 등 전기·전자제품에 대한 중국 기술 수준이 우리나라와의 격차를 좁히며 한국 수출경쟁력이 악화하는 것으로 분석돼, 해당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대중국 수출부진 현황 및 적자기조 장기화 가능성’ 보고서 발표를 통해 소수의 핵심산업에 편중된 수출구조가 최근 대중 무역적자 흐름의 주원인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한국의 대중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수출은 정체된 반면 수입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이후 대중 수출이 본격적으로 감소했다. 2022년 5월부터 12월까지 대중 무역수지는 5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적자폭은 118억달러로 두배 이상 확대됐다.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대외부문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그 정도가 연일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무역수지 적자에서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기여도 대중국 무역적자 기여는 2022년 12.8%에서 2023년 43.2%로 확대됐다는 분석이다.특히, 중국의 교역국 중에서도 한국의 수출이 대만과 더불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국과 대만의 대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3% 감소했다. 이 여파로 한국의 대중 수출액 규모는 2022년 5월 대만에 이은 2위에서, 2023년 5월에는 미국과 호주에 밀려 4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무역수지 적자는 중화학 공업품이 전체 수출의 89%를 차지하는 수출구조에 상당 부분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학 공업품의 대중 수출액은 지난해 5월 대비 24% 감소했는데,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 전자제품(-29%) 품목의 수출액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뒤이어 철강제품(-23%), 화공품(-20%), 기계류와 정밀기기(-12%) 등 중화학 공업품 내 모든 품목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중국에 대한 수입의존도는 높아지는 반면 대중 수출은 양적·질적으로 정체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국산화 정책에 의한 중간재 자립도 향상, 중국과의 기술격차 축소로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반도체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초격차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대중 무역수지 악화 흐름은 상당기간 동안 반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에 따르면 한국은 11개 기술 분야 중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를 포함한 5개 분야에서 오히려 중국에 뒤쳐진 상황이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한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대비 기술 발전이 최대 8년 이상 늦은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 분야 중심으로 수출품목을 다변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재는 무역수지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반도체·배터리(이차전지) 등 한국이 비교우위를 지닌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 코스닥, 개인·기관 매수에 상승 출발…870선 등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상승 출발했다.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3포인트(0.37%) 오른 870.20을 기록 중이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2% 내린 3만3852.6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4% 하락한 4376.86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7% 오른 1만3591.75에 마쳤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연속적으로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자 코스닥이 상승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여타 중앙은행 총재들은 성공의 증거가 있을 때까지 인플레이션과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하는 등 긴축 정책에서 물러시 않을 것임을 언급했다”며 “그렇지만 파월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하는 등 경기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표명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74억원, 기관이 67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37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우위다. 반도체(1.07%)는 1%대 상승 중이다. 비금속(0.97%), 인터넷(0.85%), 금융(0.52%), IT H/W(0.82%), 소프트웨어(0.66%), 컴퓨터서비스(0.48%) 등은 1% 미만 소폭 오르고 있다. 반면 디지털컨텐츠(0.67%), 출판·매체복제(0.4%), 유통(0.68%), 음식료·담배(0.54%)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더 많다. 루닛(328130)은 4%대 강세다. 고영(098460)은 3%대 상승 중이다. 이오테크닉스(039030), 티씨케이(064760), 포스코DX(022100), 동진쎄미켐(005290), JYP Ent.(035900) 등은 2% 넘게 오르고 있다. 이와 달리 에스에프에이(056190)는 7%대 하락 중이다. 메디톡스(086900), 카나리아바이오(016790), 바이오니아(064550) 등은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 기아, 가나 지역사회 자립 위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현지 이양 완료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000270)가 가나에서 실시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지 정부에 자립 모델 이양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28일 가나 판테아크와에서 진행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이양식에서 기아 행사 관계자, 월드비전 가나 관계자, 가나 판테아크와 지역 정부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아)이로써 가나는 기아의 ‘그린라이트 프로젝트’가 현지 이양을 완료한 열두 번째 거점이 됐다.‘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경제, 교육, 보건, 환경 등 분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인프라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궁극적인 자립을 돕고자 하는 기아의 글로벌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기아는 이러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8년 7월부터 5년간 가나 남부의 판테아크와 지역 내 산모와 영유아의 건강 증진 및 공공보건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추진해왔다.판테아크와 지역은 가나에서 낙후된 농촌지역 중 하나로 전염성 질병 감염률이 높고 5세 미만 아동 및 산모 대상 1차 진료기관이 부재하는 등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가지고 있다.기아는 글로벌 NGO 단체 월드비전과 함께 △산모·영유아 특화 보건센터 설립 △방문 치료 서비스 운영 △보건인식 개선 교육 진행 등을 통해 판테아크와 지역의 보건의료 환경 개선과 산모 및 영유아의 발병률 감소에 기여했다.기아는 5년간의 지원을 마치고 이양식을 진행해 현지 정부에 사업 전권을 이양했다. 향후 2년간 현지 모니터링을 수행하며 센터의 운영이 안정권에 들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기아는 2012년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출범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탄자니아, 말라위,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9개국 12개 거점을 대상으로 중등학교, 보건 센터, 직업훈련 센터 등을 운영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현지 이양을 모두 완료했다.앞선 11개 거점에서 진행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의 10년간 총 수혜자는 92만 5654명에 달한다. 특히 직업훈련센터 수료생의 전문 자격증 합격률이 97.4%에 달하는 등 수혜자의 성장 및 자립역량 향상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기아는 하반기부터 아프리카와 남유럽에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의 신규 3개 거점을 런칭하고 또 다른 지역사회의 자립을 도울 계획이다.기아 관계자는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지역사회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세대의 성장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며 “기아는 향후에도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저개발국가 주민들의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아이오닉6, 벤츠 추월하고 美카앤드라이버 '올해의 전기차' 선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6가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가 발표한 ‘2023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현대차는 지난 해 아이오닉 5에 이어 2년 연속 카앤드라이버의 ‘올해의 전기차’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카앤드라이버는 아이오닉 6를 포함해 아우디, BMW, 캐딜락,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14개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3주간 평가했다. 평가는 카앤드라이버 에디터들을 통해 △차량 가치 △주행 테스트 △차량에 적용된 신기술 △주행의 즐거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아이오닉 6는 13개 경쟁 차량을 제치고 최고의 전기차로 뽑혔다.특히 경쟁 차종 중에는 각 사별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인 △아우디 Q4 e-트론(MEB) △캐딜락 리릭(BEV3)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EVA2) △루시드 에어 퓨어(LEAP)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는 타사의 전기차 플랫폼과 비교해 E-GMP의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토니 퀴로가(Tony Quiroga) 카앤드라이버 편집장은 “아이오닉 5에 이은 아이오닉 6의 수상은 현대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에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아이오닉 6는 빠른 충전속도, 뛰어난 주행성능 등 우수한 상품성과 기술력을 갖춘 차량”이라고 평했다.호세 무뇨즈(Jose Munoz)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업계 최고의 공기역학, 충전속도,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아이오닉 6를 완성하기까지 쏟은 수많은 노력을 인정받은 기분이다”며 “이번 수상은 현대자동차가 전동화 시대의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이오닉 6는 지난 4월 월드카 어워즈 주최측이 발표한 ‘2023 월드카 어워즈’에서 ‘2023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비롯 ‘2023 세계 올해의 전기차’, ‘2023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 선정되며 3관왕을 달성했다.지난 1월에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의 ‘대형 패밀리카’ 부문에서 ‘최우수’ 차량에 선정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한편, 카앤드라이버는 1955년 창간이래 미국은 물론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자동차 전문지다. 주행성능, 차량 가치 등에 대한 에디터들의 엄격한 평가를 통해 ‘올해 최고의 차 10’, ‘올해 최고의 전기차’ 선정을 비롯 차량 비교 평가 등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