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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테슬라 6%↓…빅테크 얼마나 조정 받나
  • [뉴욕증시]흔들린 테슬라 6%↓…빅테크 얼마나 조정 받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올해 초강세장을 이끈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내리면서 조정을 받았다. 특히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갑자기 폭락하면서 시장 전반이 흔들렸다. 월가는 근래 들어 강세론과 약세론이 맞서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분위기다.(사진=AFP 제공)◇테슬라·엔비디아 갑자기 급락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하락한 3만3714.7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5% 내린 4328.82를 기록했다. S&P 지수는 4300선마저 위태롭게 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16% 떨어진 1만3335.78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09% 오른 1823.26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오후장 들어 낙폭을 키웠다. 시장을 흔든 것은 빅테크주였다. 애플(-0.76%), 마이크로소프트(-1.92%), 알파벳(구글 모회사·-3.19%), 아마존(-1.55%), 테슬라(-6.06%), 엔비디아(-3.74%),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55%) 등의 주가가 모두 빠졌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최선봉에 섰던 엔비디아 종가는 406.3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438.08달러를 고점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테슬라의 경우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6% 이상 폭락했다. 이날 종가는 241.05달러로 이른바 ‘300슬라’에서는 다소 멀어졌다. 마크 딜레이니 골드만삭스 전기차 분석가는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값은 떨어질 것”이라며 “테슬라의 이익률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다만 시장은 기술주 하락을 ‘건강한 조정’으로 보는 기류가 더 강하다. 50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올해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큰 실적을 올렸다”며 “지금 시장은 소화 모드에 있다”고 말했다. B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는 “지난주의 일부 조정은 기술적인 것”이라며 “S&P 지수가 (4400선을 돌파할 정도로) 저항선에 다다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3대 지수는 지난주 각각 1.67%, 1.39%, 1.44% 하락하면서 주춤했다.그러나 이번 조정이 더 큰 하락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약세론자인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주식전략가는 “역풍이 순풍보다 훨씬 더 크다”며 “증시 조정 위험이 이보다 더 높았던 적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S&P 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을 185달러로 잡고 있다. 시장 평균치인 220달러보다 낮다. 이를 근거로 연말 S&P 지수는 3900까지 내릴 것이라는 게 윌슨 전략가의 전망이다. S&P 지수가 최근 한때 4400선을 넘었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 큰 폭 조정이 올 것이라는 뜻이다.◇러 반란 사태 여파 ‘일단 잠잠’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러시아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약한 통제력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우위에 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11%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9%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1% 하락했다. 국제유가 역시 잠잠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0% 오른 배럴당 6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이사예 창립자는 “러시아 사태는 전 세계에 더 많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면서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한 시장은 러시아 사태를 무시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30일 나오는 지난달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역시 관심이 모아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지난달 PCE 근원물가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4.6%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미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사한 맥락의 지표가 나올 것이라는 뜻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번주 유럽을 방문한다. 28일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등과 토론에 나선다. 그 이튿날에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한 컨퍼런스에 나선다.
2023.06.27 I 김정남 기자
바이든 "무장 반란은 러 체제 투쟁…서방과 관련 없다"
  • 바이든 "무장 반란은 러 체제 투쟁…서방과 관련 없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순전히 러시아 체제 내 투쟁의 일부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초고속 인터넷 구축 관련 연설에서 “러시아에서 발생한 반란 사태에 대해 몇 마디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초고속 인터넷 구축 관련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미국은 관여하지 않았다”며 “미국 국가안보팀에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난하면서 이번 사태를 서방 탓이라는 빌미를 주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는데 유럽 동맹국 정상들과 동의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모두가 의견이 같은지 확실히 하기 위해 주요 동맹국을 소집했다”며 “우리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의 반란 사태 직후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통화를 하고 사태를 논의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오랜 시간 통화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기 위해 계속 지원하겠다고 그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2023.06.27 I 김정남 기자
美 VC의 '선택과 집중'…상반기 유럽 투자 줄였다
  • [마켓인]美 VC의 '선택과 집중'…상반기 유럽 투자 줄였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유럽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해온 미국 벤처캐피털(VC)들이 관련 투자를 줄이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확실한 투자가 아니라면 안전지대를 벗어난 투자는 피하자’는 움직임이 투자사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럽 스타트업 투자 매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초기부터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까지 투자하던 미국 투자사들이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선택과 집중 나선 美 투자사들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 VC들은 올해 초부터 5월 말까지 유럽 스타트업에 총 113억달러(약 14조7250억원)를 투자했다. 유럽 스타트업에 투자한 글로벌 투자사 중 미국 비중은 전체의 19.3%를 기록했는데, 이는 피치북이 제시한 상반기 전망치(25%)와 지난해 연간 비중(22.6%)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피치북은 올 상반기 성장성이 높은 유럽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한 만큼, 유럽 벤처투자 속 미국 비중이 25%를 가뿐이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투자사들은 2016년부터 유럽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다. 해외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용이하고, 미국 대비 유럽 스타트업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실제로 피치북에 따르면 유럽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 글로벌 투자사들 중 미국 비중은 △2016년 10.9% △2017년 11.7% △2018년 12.7% △2019년 14.1% △2020년 15.4% 로 꾸준히 늘었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과 2022년에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 늘면서 비중이 각각 20.9%와 22.6%로 급증했다. 흐름이 꺾이기 시작한 것은 올해 3월부터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해외 보다 국내 알짜배기 기업에 집중하는 투자사들이 늘었다. ‘스타트업 은행’으로도 불리던 SVB 자산 규모는 2022년 말 기준 약 276조5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경기 변화에 따른 은행 측의 리스크 관리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업계 내 불안감이 고조됐고, 결국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발생하며 파산했다. 피치북은 “미국 투자사들의 이러한 결정은 싸늘한 현재의 시장 분위기와 출자자(LP)들의 안정적 투자 기조를 모두 고려한 결과”라며 “안전지대를 벗어난 해외 벤처보다는 자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밖에도 파운드 및 유로화 강세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유럽 스타트업들은 미국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미국 투자사들 사이에서 러브콜을 받아왔으나, 현재의 환율은 미국 투자자들이 유럽에 투자하기에 유리하지 못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규모 줄었지만 ‘성장성 뚜렷한 곳’ 집중 투자미국 투자사들의 유럽 투자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도 성장성이 뚜렷한 곳에는 투자가 여전한 모습이다. 대표적인 곳이 독일 기반의 태양광 유니콘 기업 엔팔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 2875억원 규모의 시리즈D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는데, 해당 투자는 미국 TPG 산하 기후 투자 플랫폼인 TPG 라이즈 클라이밋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팔은 ‘임대용 태양광 시스템’이라는 사업모델을 토대로 약 3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에너지 기업이다. 누구나 태양광 에너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라운드에는 미국 웨스틀리그룹과 미국 기후 투자 전문 액티베이트 캐피털 등이 함께 참여했다.덴마크 헤맙테라퓨틱스가 진행한 시리즈B 라운드(약 1760억원 규모)도 유럽 투자사보다 미국 투자사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해당 라운드에는 총 9곳의 글로벌 투자사가 참여했는데, 이 중 미국 기반 투자사는 엑세스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아보로벤처스, 딥트랙캐피털, 인버스 등 여섯 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헤맙테라퓨틱스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출혈질환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유전성 혈액 응고 질환인 폰빌레브란트병과 글란츠만혈소판기능저하증에 대한 예방용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유럽 스타트업에 대한 미국발 투자는 당분간 주춤할 뿐,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갈 것이란 시각도 있다. 피치북은 “미국 VC들이 유럽 벤처투자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며 “현재는 시장 분위기와 고환율로 주춤하고 있지만,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해외 벤처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6.27 I 김연지 기자
'빅테크 조정' 테슬라·엔비디아 급락에 나스닥 1.2%↓
  • [속보]'빅테크 조정' 테슬라·엔비디아 급락에 나스닥 1.2%↓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올해 초강세장을 이끈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내리면서 조정을 받았다. 월가는 근래 들어 강세론과 약세론이 맞서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분위기다.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4%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16% 떨어졌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오후장 들어 낙폭을 키웠다. 시장을 흔들 것은 빅테크주였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의 주가가 모두 빠졌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최선봉에 섰던 엔비디아 주가는 4%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의 경우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6% 이상 폭락했다. 그동안 초강세장을 이끌어 왔던 두 종목이 갑자기 급락한 것이다.50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올해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큰 실적을 올렸다”며 “지금 시장은 소화 모드에 있다”고 말했다. B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는 “지난주의 일부 조정은 기술적인 것”이라며 “S&P 지수가 (4400선을 돌파할 정도로) 저항선에 다다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3대 지수는 지난주 각각 1.67%, 1.39%, 1.44% 하락하면서 주춤했다.다만 이번 조정이 더 큰 하락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약세론자인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주식전략가는 “역풍이 순풍보다 훨씬 더 크다”며 “증시 조정 위험이 이보다 더 높았던 적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S&P 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을 185달러로 잡고 있다. 시장 평균치인 220달러보다 낮다. 이를 근거로 연말 S&P 지수는 3900까지 내릴 것이라는 게 윌슨 전략가의 전망이다. S&P 지수가 최근 한때 4400선을 넘었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 큰 폭 조정이 올 것이라는 뜻이다.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러시아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약한 통제력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우위에 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유럽 증시는 이날 혼조를 보였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이사예 창립자는 “러시아 사태는 전 세계에 더 많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면서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한 시장은 러시아 사태를 무시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30일 나오는 지난달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역시 관심이 모아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지난달 PCE 근원물가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4.6%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미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사한 맥락의 지표가 나올 것이라는 뜻이다.
2023.06.27 I 김정남 기자
"연말 S&P 3900선 하락" vs "이번 조정은 차익 실현"
  • "연말 S&P 3900선 하락" vs "이번 조정은 차익 실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랠리를 펼친 이후 최근 강세론과 약세론이 맞서면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5%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0% 떨어지고 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방향성을 잃은 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3대 지수는 지난주 각각 1.67%, 1.39%, 1.44% 하락하면서 주춤했고, 시장을 흔들 만한 재료가 많지 않은 이날 역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약한 통제력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우위에 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유럽 증시 역시 미국장과 비슷하게 혼조를 보이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이사예 창립자는 “러시아 사태는 전 세계에 더 많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면서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한 시장은 러시아 사태를 무시할 것”이라고 했다.오는 30일 나오는 지난달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도 관심이 모아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지난달 PCE 근원물가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4.6%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미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사한 맥락의 지표가 나올 것이라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일단 시장은 ‘더 지켜보자’는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와중에 월가 물밑에서는 약세론과 강세론이 맞서는 기류다. 월가의 대표적인 약세론자인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주식전략가는 “역풍이 순풍보다 훨씬 더 크다”며 “증시 조정 위험이 이보다 더 높았던 적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S&P 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을 185달러로 잡고 있다. 시장 평균치인 220달러보다 낮다. 이를 근거로 연말 S&P 지수는 3900까지 내릴 것이라는 게 윌슨 전략가의 전망이다. S&P 지수가 최근 한때 4400선을 넘었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 큰 폭 조정이 올 것이라는 뜻이다.그러나 이번 하락장은 초강세에 따른 차익 실현 때문이라는 의견 역시 많다. ‘건강한 조정’ 이후 인공지능(AI) 열풍을 등에 업고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B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는 “지난주의 일부 조정은 기술적인 것”이라며 “S&P 지수가 (4400선을 돌파할 정도로) 저항선에 다다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2023.06.27 I 김정남 기자
한달 휴가 맞은 남자 골퍼들의 선택 '휴식, 여행..새로운 도전'
  • 한달 휴가 맞은 남자 골퍼들의 선택 '휴식, 여행..새로운 도전'
  • 이재경.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1주 연속으로 이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반기를 마친 선수들이 휴식과 여행 그리고 새로운 도전으로 휴식기를 보낸다.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으로 2023시즌을 시작한 코리안투어는 25일 끝난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까지 매주 쉬지 않고 11개 대회를 개최하며 11명의 우승자를 배출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코리안투어가 개막 후 11주 연속으로 대회를 개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체력 소모가 크고 정신적으로 바쁘게 보냈던 만큼 이번 휴식기가 달콤하다.상반기 알토란 같은 성적을 거둔 이재경은(24) 휴식 뒤 하반기 준비를 계획했다. 이재경은 5월 데상트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6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어 유럽 DP월드 투어 직행 티켓과 미국 콘페리투어 파이널 출전권을 받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 하반기에도 현재의 순위를 지켜야 미국과 유럽행에 가까워진다.상반기 마지막 대회 한국오픈을 공동 4위로 마친 이재경은 짧지만 강렬한 휴식을 갖기로 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끝나면 하루 동안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다”고 11주 연속 이어진 강행군을 휴식으로 재충전하고 싶은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휴식을 끝내면 다시 연습을 시작해 하반기를 준비하겠다”고 1위 수성을 예고했다.불혹의 베테랑 골퍼 박상현(40)은 더 긴 휴식을 계획했다. 오는 7월 20일부터 충남 태안에서 열리는 하반기 첫 대회 아너스 K 솔라고CC 한장상인비테이셔널도 건너뛰고 8월까지 약 두 달 동안 푹 쉬기로 했다.박상현은 “너무 지쳤다”며 “이번 기회에 아예 두 달 동안 푹 쉰 다음 하반기를 준비하겠다”고 체력 회복에 더 신경을 썼다.20대 돌풍의 주역 김민규(22)와 최승빈(22), 배용준(21) 등은 상반기 동안 지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부산 여행을 계획했다.한국오픈을 끝으로 상반기 일정을 마친 김민규는 “휴식기를 맞아 부산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며 “3박4일 동안 여행하며 돌아올 계획”이라고 꿀맛 같은 휴가를 기대했다.투어 20년 차 강경남(40)과 양지호(34) 등은 휴식기를 틈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강경남은 한국오픈 준우승으로 휴식기 계획이 바뀌었다. 오는 7월 20일부터 영국 로열 리버풀에서 열리는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해 프로가 된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 나간다.강경남은 “디오픈까지 얼마 남지 않아 준비하려면 푹 쉴 수 없을 것 같다”며 “프로 데뷔 20년 차를 맞아 이렇게 메이저 대회에 나가게 돼 설렌다. 경험은 없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새로운 휴식기 계획을 밝혔다.이달 중순 한국과 일본투어의 공동 주관으로 일본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양지호(34)는 휴식기도 바쁘게 보낸다. 우승으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올해 잔여 시즌 그리고 2025년까지 시드를 획득해 활동의 폭이 넓어졌다.양지호는 “2012년부터 약 2년 동안 일본 투어에서 활동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혼자 투어 활동을 하면서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라며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투어 활동을 하게 돼 훨씬 마음이 안정되고 기대가 된다. 올해 남은 시즌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겠다”고 기대했다. 양지호는 아내가 캐디를 하고 있다.코리안투어는 7월 20일 열리는 아너스 K 솔라고CC 한장상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11월 12일 막을 내리는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하반기에도 13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김민규.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2023.06.27 I 주영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엔비디아 넘자’...토종 AI반도체·클라우드 뭉쳤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엔비디아 넘자’...토종 AI반도체·클라우드 뭉쳤다-외국인근로자 재입국 쉽게...인력난 중소기업 숨통 튼다-“킬러문항 핀셋 제거...논술도 교육과정에서 내라”-고무줄 펫 진료비 한눈에 비교한다-논란투성이 민주유공자법, 밀어붙이는 속셈 뭔가-요지부동 비과세·감면...세수 펑크에도 그대로 두나△종합-[줌인] 이창용 한은 총재의 광폭 행보 “통화정책에만 머무를 수 없어” 노동·탄소중립 ‘지적 리더’ 자처-내달 1일까지 150㎜ 물폭탄...정부·지자체, 대책 마련 분주△정부 사교육비 경감대책-고3 수험생은 불안, 유초등 학부모는 불만...사교육대책 실효성 논란-EBS 지문까지 킬러문항 지목...모호한 기준 ‘시끌’-입시학원 부당광고 정조준...공정위, 10년 만에 현장조사 추진△종합-AI 반도체 기술 고도화 첫발...데이터센터에 직접 적용해 검증 나선다-“내년 최저임금 1만원 되면 일자리 최대 6.9만개 줄어들 것”-소주·라면에 이어 밀가루까지...정부 가격인하 압박 거세진다-세운상가, 용적률 높여주는 대신 저층부에 보행로·녹지 조성한다△갈길 먼 펫보험 활성화-피검사비가 여긴 8만원 저긴 60만원...보험사·집사 모두 꺼리는 펫보험-스웨덴 ‘반려동물 치료’ 법제화...獨 책임보험 의무-반려동물 등록해야 혜택받는데...2마리 중 1마리 ‘미등록’△정치-與는 성주찾아 ‘사드 참외 먹방’...野는 오염수 ‘단식 농성’-혁신위의 불체포특권 포기 요구 수용한 민주당-마약특위 출범 서두르는 與-‘방산 수출 효자’ K9 자주포, 2조원 투입해 타격능력 더 높인다△경제-외국인근로자 툭하면 퇴사...中企 인력난에 부채질-데이터센터, 전기 찾아 비수도권으로-건전재정 기조 유지하나...정부 내일 재정운용방안 논의-반도체사 55.8% “수출, 내년까진 中봉쇄 이전 수준 회복 못해”△금융-내부통제 강화 추진에도...금융사고 전년 대비 22% 늘어-주담대 이어 전세대출도 ‘3%대 금리’ 종적 감추나-3000억 ‘반도체 펀드’ 조성...소부장·팹리스기업 키운다-의료비 20% 할인...‘삼성 iD VITA 카드’ 출시△글로벌-엔저에 日 찾은 관광객, 팬데믹 전보다 소비 40%↑-亞 수출품 가격 하락이 美 인플레 완화 도왔다-그리스 경제 살려낸 미초타키스 총리...총선서 압승-“러 프리고진, 반란 중단후 행방 묘연”-4년 만에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내일 中 톈진서 개막△산업-美·中 인프라투자 붐 타고...K건설기계 약진-LG화학, 차세대 배터리용 양극재 양산...“수명·용량 개선”-LG 시총 3배로 키운 구광모...A·B·C로 ‘퀀텀점프’ 노린다-두개의 심장 ‘XM3 하이브리드’...한 번 주유로 1000㎞ 달린다△산업-반도체부터 환경·우주까지...나노기술로 9대 난제 해결책 찾는다-장마 왔다...제습기·레인부츠 불티-제일기획, 세계 최고 권위 ‘칸 광고제’서 그랑프리△제약·바이오-“3가지 무기로 3년 만에 佛 바이오시밀러 시장 석권했죠”-“5년내 글로벌 유전체 분석시장 톱10 달성할 것”-게놈분석 ‘클리노믹스’,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바이오 소부장 기업 마이크로디지탈, 셀트리온에 ‘더백’ 공급△증권-주식형펀드 한미일 동맹...상반기 20%대 날아-상반기 악재 폭풍 잘버텼다...하반기 반전 노리는 은행주-성장 위한 투자인데...유증 소식에 흔들린 SK이노△증권-유럽투자 줄이는 美 VC들, 될놈만 투자한다-캐시카우 든든한 폴라리스쉬핑 매각 속도...美블랙록 관심-“당국 투자상품 위험등급 가이드라인, 제2 라임사태 막아줄 것으로 기대”-KB자산운용, 美 배당킹 담은 ETF 삼총사 출시△부동산-서울 아파트 거래량 늘고있지만 ‘안갯속 장세’-“하반기 집값 ‘상승반전’ 어렵다”-시장 침체기 프롭테크 업체들 ‘사업확장하거나 vs 버티거나’-아산시 원도심과 맞닿아 주거 인프라 ‘굿’△문화-상반기 마지막 미술경매...‘점 하나’가 반전 이끌까-‘알사탕’ 동동이 집, ‘달 샤베트’ 아파트가 눈 앞에△스포츠-‘1등주의’ 삼성 스포츠제국의 위기-U-17 축구, 태국 꺾고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휴식·여행 그리고 새로운 도전’...한달 휴가 남자 골퍼들의 선택-최승빈 “짧은 거리 퍼트 불안땐 브룸스틱 추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인구 급감 韓, 저성장 불가피...日 잃어버린 30년보다 더한 위기 우려돼-“한국 젠더갈등 커진 원인은 고학력 여성들의 빠른 증가”△피플-최태원 SK그룹 회장, 27년째 선행...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 행사-김준 SK이노 부회장 “그린자산 비중 70% 늘릴 것”-고려대에 630억 익명 기부 ‘개교 이래 최대’-정영채 NH증권 사장 ‘쿨코리아 챌린지’-새마을금고 창립 60주년, 국제교류 확대-김태오 DGB금융 회장, 마약예방 캠페인 동참-류재원 킨텍스 부사장, UFI 아태 지역 부의장 당선△오피니언-기업망치는 정치, 甲甲합니다-[생생확대경]제 밥그릇만 챙기는 급식조리원-[기자수첩]헛도는 신재생 막으려면-[e갤러리]김선두 ‘낮별-방울토마토’△전국-[지자체장에게 듣는다] ‘취임 1주년’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침수피해 재발 방지 총력...올여름 호우 인명피해 막을 것”-김동연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도 전에 암초 산적-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난망...‘상수원보호구역’ 갈등 재점화△사회-‘경사진 주차장’ 기준 모호...유명무실 ‘하준이법’-국민 불만 높은 법원 양형...‘AI 판사’가 해결사 될까-경찰, ‘유령 영유아’ 11건 수사중...아동학대로 범위 넓힌다-마약호떡·마약치킨·마약베개...“구글 ‘마약’ 검색 금지해주세요‘-檢,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구속영장 청구
2023.06.26 I 나은경 기자
보렐 EU외교안보수장 “자신이 만든 괴물에 당한 푸틴...우크라 지속 지원해야”
  • 보렐 EU외교안보수장 “자신이 만든 괴물에 당한 푸틴...우크라 지속 지원해야”
  • 예브게니 프리고진(사진=AP 통신)[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을 괴물로 만들었다. 이제는 그 괴물이 그를 물고 있다.”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6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교이사회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지난 주말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국방부를 향해 무장반란을 별였으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벨라루스 망명으로 일단락된 바 있다.보렐 고위대표는 “(러시아의) 정치체계가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고 군부 권력에 금이 가고 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요한 결과”라고도 했다.그는 바그너 그룹 무장반란의 후속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EU 외교이사회는 지난 3월 잠정 합의된 유럽평화기금(EPF)을 35억 유로(약 5조원) 증액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EU는 “이번 (증액) 결정은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입장에 처한 파트너국에 대한 EU의 변함없는 군사 지원 약속을 보여주는 분명한 정치적 신호”라고 강조했다.
2023.06.26 I 나은경 기자
“저작권법 추가보상권 도입, 신중해야”…미디어 플랫폼 5단체 공동성명
  • “저작권법 추가보상권 도입, 신중해야”…미디어 플랫폼 5단체 공동성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미디어플랫폼 저작권 대책 연대(플랫폼연대)가 26일 성명을 내고 국회와 정부에서 검토 중인 ‘저작권법 상 감독 등 추가(이중)보상권 도입’과 관련해 신중한 검토와 함께 사회적 합의 없는 성급한 입법 추진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성급하게 법제화하지 말고, 헌법·민법의 사적 자치가 존중되고, 글로벌 미디어 경쟁 상황 속에서 국내 창작자와 국내 영상 산업이 함께 보호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플랫폼연대에는 한국방송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한국IPTV방송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OTT협의회가 속해 있다.헌법상 사적자치 원칙 위배 플랫폼연대는 발의된 네 건의 ‘저작권법 일부개정안’에 대해 헌법상 사적자치의 원칙에 위배돼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저작권법 상 영상저작물 특례규정과의 충돌로 법적 취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개최한 관련 연구결과 보고회에서 전문가들 역시 법률적 관점에서 같은 의견을 제시하며 입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다른 제도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일률적 대가지급방식, 창작자 이익에 반해이들은 다수의 참여자들이 기여하는 영상저작물의 특성상 일률적인 대가지급방식은 오히려 창작자의 이익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창작자들은 흥행 실패 위험을 함께 부담하게 되며 확실한 대가를 받을 수 있었던 특혜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를테면 방송사나 OTT가 안전한 작품만을 찾게 됨에 따라, 신진 창작자들은 오히려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성 감소는 궁극적으로 K-콘텐츠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창작자 주장 해외 법제와도 안맞아이들은 추가보상권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던 감독 등 창작자들의 주장은 보상주체 등 핵심사안에 대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그간 창작자들은 최종제공자(방송, OTT, 극장 등)에게 추가보상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보고회에서 저작권위원회의 ‘영상저작물 수익 배분에 관한 해외법제 및 실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상 주체는 보편적으로 최종제공자가 아닌 제작사 등 계약당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창작자의 비례보상을 도입한 국가들은 창작자 단체들의 기존 주장과 달리 유럽, 남미 지역 일부 국가에 불과하며, 그러한 국가들에서도 대부분 정액 보상 등 다양한 보상방식을 활용 가능하도록 자율 계약을 존중하고 있으며, ‘명백한 불균형이 있는 경우 계약 변경 요청’이 가능한 간접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 시점에서 국내에 추가보상제도 도입 시 내국민 대우 적용으로 국내에서 이용되는 모든 해외 영상물에 대한 추가보상금까지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플랫폼연대 관계자는 “추가보상권 제도는 국내 미디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으로 해외 법제를 국내에 무리하게 적용해 입법화하는 것은 향후 소송 등 당사자 간의 소모적인 분쟁을 야기하게 될 것이 자명하기에, 자국 산업의 보호 및 진흥의 실효성과 법리적 측면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2023.06.26 I 김현아 기자
와인 산지의 속살을 훑다…차원이 다른 와이너리 여행
  • 와인 산지의 속살을 훑다…차원이 다른 와이너리 여행
  • ‘유럽 와이너리 여행’ 표지 (노트앤노트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국내 와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와인을 배우려는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가정용 와인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제 와인은 문화를 향유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고 있으며, 삶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복잡하고 아리송한 와인의 세계는 초보자들을 움츠리게 만드는 것도 사실. 어려운 와인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는 없을까. 신간 ‘유럽 와이너리 여행’은 와인 산지로 유명한 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 5개국의 와이너리 28곳을 소개한다. 명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만 찍어오는 여행과는 결이 다른 여행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독특하다. 여행·와인 분야 기자로 일하다 여행작가로 변신한 저자는 가볼 만한 와이너리를 가려 뽑은 뒤 편지를 쓰고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수집했다. 1800년대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은 고풍스러운 중세 시대 마을의 샤토, 푸른 대서양을 마주한 와이너리, 성찬예배를 드리기 위해 와인을 생산한 수도원 등 유럽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색 있는 장소 등을 방문해 조사하고 실감 나게 현지의 매력을 담았다. 책을 통해 편안하게 와이너리 투어를 하면서 와인 종류별 생산지와 포도 품종, 양조 과정, 와인 정보를 자연스레 접할 수 있도록 꾸몄고, 거북했던 어려운 용어와 친숙해질 수 있는 것은 덤이다. 특히 자유 여행객을 위해 각 와이너리의 주소, 차량 이동방법, 전화번호는 물론 담당자 이메일과 인스타그램까지 기재된 것이 다른 와인 서적과의 차별점이다. “와인, 여행, 음식, 건축, 예술은 서로 연결된 문화”라는 와인 생산자의 말처럼 책은 일반 관광객은 경험할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여정을 위한 가이드북이 되어 준다. 나보영 지음ㅣ노트앤노트ㅣ336쪽
2023.06.26 I 김명상 기자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2023, 글로벌 콜드체인 물류기업 총출동
  •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2023, 글로벌 콜드체인 물류기업 총출동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국바이오협회는 글로벌 전시 주최사 RX코리아(리드 엑시비션스 코리아)와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공동 개최하는 국제 바이오 컨벤션인 ‘바이오 플러스-인터펙스 2023’에 대표적인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손꼽히는 마켄(Marken), 쉥커(Schenker), LX판토스(LX Pantos), 엔바이로테이너(Envirotainer)가 총출동한다고 26일 밝혔다.BIX 2023에서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미래 바이오 산업에서 갖춰야할 전문화된 콜드체인 물류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등 신사업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LX 판토스는 세계 360여개소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표적인 국내 종합물류기업이다. 특히 LX 판토스는 국내 물류기업 중 유일하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인증하는 콜드체인의 양대 국제 인증 격인 의약품의 안정적인 항공운송을 보증하는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CEIV-파마)과 엄격한 콜드체인 관리 체계로 신선화물의 안정적인 항공운송을 보증하는 ‘신선화물 항공운송 품질 인증’(CEIV-Fresh)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의약품 콜드체인 서비스의 안정성을 알릴 예정이다.스웨덴의 엔바이로테이너는 모든 항공화물 컨테이너(ULD)가 수백번 재사용할 수 있는 등 친환경적인 콜드체인 솔루션을 갖고 있다. 현재 약 100여개국, 약 300여곳의 공항에서 약 2000여개의 의약품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온도 조절 기능을 갖춘 액티브 컨테이너 ‘Releye’는 화물 상태, 위치 및 운송 진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최첨단 관리 시스템을 갖췄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인증을 바탕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미국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물류기업 마켄은 임상시험 물류 시장 중심의 콜드체인 물류 서비스를 선도하며 세계 25개국에서 32개 최첨단 GMP 인증 콜드체인 물류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환자에게 직접 임상 시험재료와 생체 시료 등을 운송하는 홈 헬스케어 서비스를 이끌고 있다. 최근 경인아라뱃길 인천물류단지에 아태지역 최고 수준의 글로벌 GMP 물류센터를 개설한 마켄은 임상제품부터 커머셜 제품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알릴 예정이다. 독일이 본사인 쉥커는 글로벌 물류기업 중 이미 국내 시장에서 줄곧 매출 규모가 선두권을 유지해오며 국내시장에서 입지가 견고한 기업이다.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CEIV Pharma)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콜드체인 물류의 디지털화 및 AI 기술로 옮겨가는 앞으로의 비전을 알린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임상과 헬스케어 물류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어, 이번 전시에서 신약개발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국내외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결합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것이 협회측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2020년 1930억 달러에서 오는 2025년 3830억 달러로 연평균 14.7% 지속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앞으로 제약 바이오산업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맞춤형 의약품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콜드체인 물류를 활용하면 온도, 습도에 민감한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최종소비자인 환자에게 전달할 수 있어, 제약 바이오 기업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제약 바이오 기업의 관점에서 콜드체인 물류의 활용법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
2023.06.26 I 나은경 기자
"예측 어려운 기후 위기…탄소중립이 자본시장 新투자 기준"
  • [마켓인]"예측 어려운 기후 위기…탄소중립이 자본시장 新투자 기준"
  • [제주=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최근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라는 위협이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탄소국경 조정세 도입을 예고하며 새로운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고, 글로벌 자본시장도 탄소중립을 투자의 기준으로 바꿔나가고 있다.”강성진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이 26일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복합위기 하의 지속가능 에너지시스템과 지속가능발전’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26일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글로벌 복합위기 하의 지속가능 에너지시스템과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열린 한국국제경제학회 하계 국제학술대회에서 국내외 석학들이 전 세계적 기후변화로 투자 기준이 탄소중립으로 바뀌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글로벌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가 속도를 내면서 경제발전 패러다임이 기존 경제성장 위주에서 친환경과 사회발전을 동시에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전환하고 있다. 기업들도 자본시장 흐름에 발맞춰 장기적인 관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는 추세다. 금융·산업계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우려하는 만큼 에너지시스템의 전환이 필수적인 과제로 떠올랐다.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석학 3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이틀간 대담과 토론을 진행한다. 첫째 날엔 장대식 넷제로 2050 기후재단 이사장과 박평록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기획부문 이사,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이사장, 홍승관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장 등을 비롯해 고려대 글로벌 에너지정책 전문가 양성 연구사업단(GETPPP) 학생들이 참여했다.강성진 한국국제경제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극화 및 소득분배 악화 등 경제적 문제점 이외에도 에너지 자원 고갈, 환경오염 악화에 의한 기후변화로 자본주의 체제가 위기를 맞았다”며 “기업경영의 전략도 ESG 경영이란 개념으로 구체화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장 이사장도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은 세계적인 분명한 흐름이고, 그 흐름에 올라타지 않으면 국가 산업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며 “탈탄소 경제는 이 시대의 새로운 경제질서가 되고 있고, 기업도 ESG경영과 RE100 동참을 선언하는 등 시대적 요구에 발 빠르게 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우선 자본시장에서 ESG 투자가 적극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그 중간 단계로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18년 대비 4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기관투자가 및 기업들도 자체적인 ESG 투자지침을 마련하는 등 책임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다수 기업도 수소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의 확산을 위해 국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중이다.박 이사는 “경제 위기 속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은 시대적 사명이 됐으며, 많은 국내 기업들이 기후위기경영 체계 전환, RE100 참여선언, ESG 경영체계 도입 등 신속하고 능동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는 국가와 기업, 국민에게 글로벌 복합위기를 해소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변화의 물결 속에서 기회를 찾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소중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6 I 김대연 기자
바카디 코리아, 듀어스 브랜드 영상 공개
  • 바카디 코리아, 듀어스 브랜드 영상 공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듀어스(Dewar‘s)가 새 브랜드 영상을 공개했다.(사진=듀어스)듀어스는 브랜드 영상을 통해 자사 특징인 ‘더블 에이징’을 소개했다. 더블 에이징이 무엇인지, 차별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일러스트 작가 일이칠과 협업하여 전달했다.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영상을 통해 듀어스 독자 기술인 더블 에이징을 소개하고,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이칠 작가와 협업했다”며 “이번 기회에 듀어스 위스키에 대해 접하고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듀어스는 1846년 창립해 160년가량 이어져 온 스카치위스키 브랜드로, 긴 역사와 독자적인 더블 에이징 기술이 특징이다. 출시 이래 유럽 왕실과 미국 유명 인사에 언급되고 1893년에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왕실 인증서(Royal Warrant)를 받은 바 있다.또한, 듀어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IWSC 국제 주류 대회에서 여러 차례 상은 받은 바 있다. 주력 제품인 ‘듀어스 12년’의 경우 하이볼로 마시기 좋은 제품으로 알려졌다. 듀어스는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2위 스카치위스키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여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이번에 듀어스와 협업한 일러스트 작가 일이칠은 독특한 스타일의 일러스트가 특징이다. 잡지 일러스트, 전시공간 연출 외에도 다양한 기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유명 퀴즈 프로그램의 메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듀어스의 새로운 브랜드 영상과 브랜드 스토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듀어스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6.26 I 이윤정 기자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880 회복은 실패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880 회복은 실패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880선 돌파는 실패했다.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6포인트(0.53%) 오른 879.50에 거래를 마쳤다. 874.31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세에 869.29까지 밀렸지만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 중 한때 881.24까지 올랐지만 막판 차익매물이 나오며 880선 아래로 밀렸다.외국인은 이날 1059억원을 사들이며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 역시 금융투자(340억원), 투신(113억원)을 사들이며 564억원 사자 우위였다. 3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반면 개인은 1487억원을 차익실현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230억원 매수 우위로 1236억원 순매수 물량이 유입됐다.이날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좋지 않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하락한 3만3727.4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내린 4348.33을, 나스닥 지수는 1.01% 떨어진 1만3492.52를 기록했다.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예상 밖 긴축 행보에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는 탓이었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전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시장은 당초 25bp 인상을 유력하게 봤으나, 최근 나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하지만 환율이 장 초반 1309원까지 오른 후 장 내내 1303선에서 움직이며 투자심리는 개선되기 시작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306.3원에 거래를 마쳤다.업종별로는 인터넷과 소프트웨어가 3%대 강세를 탔다. 반도체와 제약, 유통, 비금속, 운송장비 및 부품, IT 하드웨어도 1~2%대 올랐다. 다만 방송서비스, 섬유의복,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화학 등은 약세였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보다 1500원(0.57%) 내린 26만15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에코프로(086520)와 셀트리온(068270)은 각각 0.40%, 1.87%씩 올랐다.비스토스(419540)가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지원에 나서면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생체신호 측정 및 분선 관련 다양한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유럽 품목허가 인증(CE)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제품은 각각 23종과 13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꿈비(407400)는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23.35% 강세를 보였고 루닛(328130)도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이 일본 보험급여 가산 수가 제품으로 인증받았다는 소식에 21% 상승세를 탔다. 반면 네오위즈(095660)는 이날 7.19% 내리며 4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작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브라운더스트2’가 정식 출시되며 최근 급등세가 가라앉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79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690개 종목이 내렸다. 9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12억6846만주로 6거래일 연속 10억주를 이어갔다. 거래대금은 8조5184억원이었다.
2023.06.26 I 김인경 기자
우영미, 2024 S/S 파리 컬렉션 성황리 마무리
  • 우영미, 2024 S/S 파리 컬렉션 성황리 마무리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쏠리드는 럭셔리 패션하우스 WOOYOUNGMI(우영미)의 2024 봄·여름(S/S) 컬렉션이 25일(현지시간) 파리의 샤이요 국립극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WOOYOUNGMI(우영미)의 2024 봄·여름(S/S) 컬렉션. (사진=쏠리드)이번 시즌 우영미 컬렉션은 한국의 섬 제주와 제주의 해녀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해녀들은 잠수복을 입고 바위로 뒤 덮인 화산섬 제주에서 해산물 채취를 위한 다이빙을 하며 가족을 부양해 왔다. 그들의 바디 슈트와 다이빙 벨트, 고글과 마스크, 네트 등의 소품들은 우영미의 이번 시즌 컬렉션을 대표하는 아름답고 독보적인 실루엣 의상으로 표현됐다. 제주의 거친 암석의 해안과 헤쳐 나가는 해녀의 모습은 사랑받는 휴양지로서의 모습과 대조된다. 몸을 핏하게 감싸는 스쿠버 질레, 벨트, 바지 그리고 상의는 1980년대 여름 룩을 대표하며 이 아이템들은 여유로운 핏의 버튼업 베스트와 조화를 이루어 몸을 유영하는 듯 유려한 실루엣을 자랑한다. 보자기를 연상케 하는 비대칭의 톱은 수영복으로 구현돼 해변의 느낌을 연상케 한다.또 디자이너 우영미는 1653년 조선시대 제주도에 난파하여 머물렀던 네델란드인을 기록한 헨드릭 하멜의 책 ‘하멜 표류기’에서 영감을 받아 컬렉션에 르네상스적 요소를 더했다. 당시 그들의 모습을 모티브로 작업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시스루 코트, 재킷, 셔츠의 셔링 장식과 레이스, 테크노 바지의 주름으로 시대적 표현을 구현했고 스쿠버소재로 재현된 당시 선원들의 모자는 우연히도 해녀가 다이빙 후 머리에 얹는 후드의 형태와 상당히 닮아 있다. 1600년대 제주의 자연을 르네상스인들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려낸 삽화 속 해파리의 모습은 셔츠와 탑, 모델의 피부에 나타난다. 해파리의 모티브는 드레이핑 된 드레스와 탑의 네온 그래픽으로 재현되었으며, 레이브 문화를 표현하며 빛나는 3차원적 형상의 유리 쥬얼리로 제작되었다. 또 아일랜드 특유의 파티 감성은 오버사이즈 테크 웨어와 애시드 워싱 데님으로도 표현되었고 아우터와 바지, 탑과 스커트에 글로시한 소재로 포인트를 주었다.제주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블랙, 브라운, 네이비, 슬레이트, 라이트 블루와 선셋 레드를 메인 컬러로 사용했고, 네온 컬러로 포인트를 더해 생동감을 더했다.WOOYOUNGMI(우영미)의 2024 봄·여름(S/S) 컬렉션. (사진=쏠리드)2024 S/S 시즌 우영미는 이탈리아의 ‘RAL7000스튜디오’와 협업했다. 이 신발은 아쿠아 슈즈를 변형해 3D 모델링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블랙, 네이비, 베이지 컬러로 제작됐다. 레더와 나일론 백은 해녀의 테왁(물에서 뜨기 위한 동그란 모양의 부력장치)에서 영감을 받았고, 포쉐트, 범 백과 벨트 등은 해녀의 연철(쉽게 잠수하기 위해 허리에 차는 잠수기구)에서 영감 받아 구체화됐다.우영미 디자이너는 “지금 전세계가 한국에 매료됐고 이런 관심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과거에 한국 디자이너로서 늘 나와는 다른 문화와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가졌었고 파리지엔의 정신, 벨 에포크 시대, 영국 문학 등은 언제나 새로운 자극을 주었다“며 ”이제 내가 바라보는 한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의 아이덴티티에 충실하면서 한국과 유럽의 역사적 요소들을 결합한 컬렉션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이번 시즌에 17세기 네덜란드 선원, 나에게 언제나 경의로운 해녀와 해변의 파티에 대한 상상으로 제주의 이미지를 표현했다“고 전했다.한편 우영미의 2024 S/S에 선보인 유리 이어링은 한국의 유리조형 작가 박혜인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박혜인의 작업은 물결의 모티브를 3D로 구현한 듯 자유로운 형상의 이어링으로 17세기와 현재를 잇는 시즌 룩에 신비감을 더했다.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우영미의 쇼는 21년째 한결같이 파리 현지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며 굳건한 자리를 잡았으며 2024 S/S를 선보인 이번 파리 컬렉션에서는 400여명의 현지 프레스와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으며 동과 서, 과거와 현재의 콜라주와 같은 비주얼로 유례없는 성황 끝에 마무리됐다.
2023.06.26 I 백주아 기자
‘사생활 폭로 논란’ 황의조, 26일 팬미팅 취소…2차 피해도 심각
  • ‘사생활 폭로 논란’ 황의조, 26일 팬미팅 취소…2차 피해도 심각
  • 인사하는 황의조(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사생활 폭로 논란에 휩싸인 황의조(31·서울)가 26일 예정됐던 팬미팅 등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26일 황의조의 매니지먼트사인 UJ스포츠 측은 “계속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일단 공식 일정은 모두 취소한 상태”라고 밝혔다.황의조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GS건설 자이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팬미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자이 입주민 중 당첨자를 뽑아 팬미팅을 하고 팬들에게 친필 사인 유니폼을 지급하는 행사였다.그러나 전날 황의조의 사생활 논란이 일어나면서 황의조는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여성임을 주장한 익명의 인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황의조의 실명과 함께 그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후 이 영상과 게시글은 삭제됐으나, 논란은 확산됐다.UJ스포츠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생활과 관련한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며 “사실 무근의 루머를 생성, 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확산시킨 것,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고 밝혔다.초기에 올라온 글과 영상은 삭제됐으나, 온라인에서 일부 네티즌들이 “황의조 영상을 사겠다”는 글을 쏟아내는 등 황의조를 비롯해 영상에 담긴 여성들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UJ스포츠 측은 “2차 피해가 심각하다.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경찰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황의조는 지난 2월 FC서울과 단기 계약을 맺어 K리그1에서 활약했고 서울과 계약이 끝나는 6월을 기점으로 다시 유럽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사생활 폭로 문제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2023.06.26 I 주미희 기자
창립 60주년 새마을금고, 활발한 국제교류로 ‘백년 미래’ 모색
  • 창립 60주년 새마을금고, 활발한 국제교류로 ‘백년 미래’ 모색
  •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새마을금고)[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새마을금고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국제교류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달 8~9일 네덜란드 라보뱅크 본부에서 열린 유럽협동조합은행협회(EACB) 총회에 한국 금융협동조합을 대표해 참석했다.EACB는 협동조합은행 공동 이익을 대변하고 글로벌 협동조합운동을 주도하기 위해 1970년 설립된 기구다. 한국에서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유일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유럽 협동조합은행과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라보뱅크와 국제교류 활성화 방안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1898년 설립된 라보뱅크는 2022년말 총자산 기준 유럽 19위인 네덜란드 대표 금융협동조합이다. 새마을금고와 라보뱅크는 회원들과 협력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역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으며 향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과 관련한 상호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새마을금고는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13개국 48명의 해외 초청 인사와 국내 귀빈이 참석했으며 4개 세션에서 새마을금고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했다.컨퍼런스에서는 △새마을금고 해외 전파 성공사례 △체계적인 새마을금고 육성을 위한 세계 새마을금고중앙회 창설 필요성 △국제연합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협업을 통한 금융 사각지대 디지털 소외 해소 △유럽 선진 금융협동조합 성공 경험을 통한 발전 방향 제시 등 백년 미래를 위한 방향성을 모색했다.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컨퍼런스 기념사에서 “새마을금고가 추구하는 ‘상생’에 ‘글로벌’을 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는 새마을금고를 만들겠다”며 “전세계 금융 소외지역에 지속가능한 새마을금고 금융포용 모델을 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6 I 이명철 기자
소프트센 “BMW 협력업체 등록 추진…유럽 진출 교두보”
  • 소프트센 “BMW 협력업체 등록 추진…유럽 진출 교두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차전지 검사장비를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소프트센(032680)은 독일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2023 유럽’에서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소프트센이 개발한 2차전지용 엑스레이 검사 장비. (사진=소프트센)소프트센은 이번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유럽, 아프리카, 인도, 호주 고객 등과 미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X레이 검사장비를 포함한 2차전지 장비 사업 확대에 대한 해외 진출 기반을 구축했다.특히 소프트센은 비엠더블유(BMW), 노스볼트 등의 협력 업체 등록이 결정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튀르키예의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비리킴 필레리(Birikim Pilleri)와 사업 공조를 합의했다.2차전지 팩라인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엠엔지니어링과는 중장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호주, 폴란드, 모로코, 남아공 등에선 각형 모듈라인을, 이집트와 인도에선 원통형 모듈라인에 대해 협력을 맺었다.이외에도 독일 현지 에이전트 희망 기업들을 만나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 영업 마케팅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소프트센 관계자는 “인터배터리 유럽을 통해 X레이 검사장비의 풍부한 해외 수요를 확인했다”며 “해외 수출 물꼬를 텄던 동유럽 배터리 제조사의 경우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6.26 I 김응태 기자
류재원 킨텍스 부사장 UFI 아태 지역본부 부의장 당선
  • 류재원 킨텍스 부사장 UFI 아태 지역본부 부의장 당선
  • 국내 전시업계 최초로 국제전시연합(UFI) 아태지역 부의장에 당선된 류재원 킨텍스 사업부사장. (사진=킨텍스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류재원 킨텍스 사업부사장(사진)이 국제전시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의장에 당선됐다. 국내 전시업계 관계자가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지역 부의장에 선출되기는 이 부사장이 최초다. 임기는 올해 11월 1일부터 2026년 10월 31일까지 3년이다. 국제전시연합(UFI)은 1901년 설립된 전시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다. 전 세계에 걸쳐 총 750여개 전시 관련 기관·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현재 프랑스 파리 본부 외에 유럽(파리)과 아시아·태평양(홍콩), 중동·아프리카(두바이), 남아메리카(보고타) 4개 도시에서 지역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에서 1965년 태어난 류 부사장은 중앙대 무역학과 졸업 후 코트라(KOTRA)에 입사해 도쿄와 부에노스아이레스, 상파울루, 마드리드 무역관장, 무역투자데이터 본부장을 지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과 숭실대 경영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지난해 12월 킨텍스 사업부사장에 선임됐다. 류 부사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한국 전시산업과 킨텍스의 세계 전시업계 내 위상과 높은 인지도를 재확인했다”며 “앞으로 UFI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전시산업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6.26 I 이선우 기자
우주, AI 반도체로 확장하는 가장 작은 '과학'···'국가나노기술지도' 나왔다
  • 우주, AI 반도체로 확장하는 가장 작은 '과학'···'국가나노기술지도' 나왔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디자인=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광활한 ‘우주’와 비교하면 인간은 한없이 작다. 달, 화성으로 인류가 눈을 돌리며 우주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우주 중에서도 극히 일부분만 이해하고 있다. 우주 연구가 거대한 세계를 다루는 것과 달리 아주 작은 세계를 다루는 과학이 있다. 마치 영화 ‘앤트맨’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작은 세계 말이다. 바로 TV, 반도체, 미래차, 우주복 개발이나 감염병 극복을 위한 기반기술로 쓰이면서 우리 삶의 질을 높여주는 ‘나노기술’이다.‘나노기술’은 10억분의 1미터 크기를 다룬다. 우리 눈으로 볼 수 없지만 나노 크기의 기술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새로운 성질이나 기능을 유도해 신개념 물질, 장치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정부가 10년 미래를 내다보고 이러한 나노기술을 체계적으로 투자하고, 개발을 추진한다. 26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4기 국가나노기술지도’ 안건을 의결했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시대에서 도전적 질문을 통해 국가 연구개발의 임무를 명확히 하는 기술개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문제해결, 사회적으로 필요한 나노기술‘국가나노기술지도’는 나노기술개발촉진법에 따라 기술개발 전략 수립, 연구개발 투자방향의 설정 등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5년마다 수립하고 있는 법정계획이다. 이번이 네 번째 계획안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나노기술정책센터가 주도해 마련했다. 2032년까지 10년을 내다보고 범부처가 합의해 만든 중장기 로드맵이라고도 할 수 있다.이러한 계획안 마련이 필요한 이유는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나노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기반기술에서 응용범위를 확장해 우주, 에너지, 환경, 바이오 등에 활용이 기대된다. 가령 탄소나노튜브는 2000년대 초반 반도체,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적용이 추진됐다. 현재 리튬이온전지 전극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전 세계적으로는 국가전략기술, 글로벌 문제 해결 등을 위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기, 챗GPT가 초래한 급격한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나노기술은 단순 기반 기술이 아니라 전략기술, 미래기술로 가치를 더하고 있다.때문에 미국, 일본, EU 등 나노기술 강국은 인류가 직면한 글로벌 경제·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정책적으로 나노기술을 육성하고 있다. 미국은 2001년부터 ‘국가나노기술개발전략(NNI)’를 통해 나노과학과 나노기술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6차 전략을 발표해 나노기술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일본도 ‘제6기 과학기술·이노베이션 기본계획(2021년~2025년)’ 중점 육성분야로 인공지능, 생명공학, 양자기술, 건강·의료와 함께 나노기술을 선정해 투자하고, 정책을 만들고 있다.우리나라도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나노분야 연구개발에 약 10조원을 투자해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논문 숫자와 미국 등록특허 건수는 세계 4위권이다. 2012년 504개 129조원이었던 나노기업 숫자와 매출액은 2021년 기준 880개 기업, 165조원으로 늘었다.김덕기 한국연구재단 나노·반도체단장은 “우리나라도 국가 정책적으로 나노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8년부터 5년마다 나노기술지도를 만들며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해왔다”며 “나노기술은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의 기반기술로 쓰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양자, 우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국가 R&D 사업 기획에 활용이번 계획안은 국가 현안과 미래 선도를 위한 도전적 질문을 선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노기술이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는데 중점을 뒀다.우선 ‘국가나노기술개발전략(미국)’, 호라이즌 유럽(EU),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한국) 등 국내외 전략안과 연구주제 빅데이터를 분석해 질문을 만들었다. 가령 ‘똑똑한 생활(스마트라이프) 초거대 인공지능 반도체를 만들 수 있을까’, ‘양자컴퓨터는 인류난제를 풀 수 있을까’, ‘삶의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우주를 개척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만들었다. 그런 뒤 나노정보전자, 나노바이오, 나노에너지, 나노환경, 나노 기반 측면에서 접근해 문제를 푸는 방법을 논의했다.그 결과, 9대 도전적 질문별 기술난제(한계)와 제약요인을 분석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나노기술 기반 도전과제를 제시했다. 그런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나노기술로드맵과 미래상을 그렸다. 앞으로 나노기술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선진국 대비 나노 과학기술 수준을 85.7%(2019년)에서 92%(2032년)으로 높이겠다는 청사진도 담았다.문희성 국가나노기술정책센터장은 “중장기 관점에서 나노기술을 바라보며 계획안을 수립했다”며 “정부에서 임무 중심 R&D, 한계 돌파 R&D와 같은 도전적인 요소들을 강조하는 부분을 반영하고, 앞으로 전략적으로 나노기술지도를 육성할 방법을 고민해 계획안에 담았다”고 했다.계획안은 앞으로 나노분야 국가 연구개발 예산·사업 기획에 활용하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나노 분야 ‘키워드(핵심용어)’를 활용해 과제 기획에 활용하고, 각 부처에서도 나노기술지도를 기반으로 예산을 투입할 분야를 선정할 계획이다.전문가들은 계획안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 범부처 협력, 계획안 실행이 더해져 나노기술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길 기대했다. 안준모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나노 분야는 다른 분야와 달리 포괄적인 게 특징”이라며 “전략기술, 임무지향적 특성을 담아 로드맵과 마일스톤(이정표)을 마련한 만큼 실행으로 이어지도록 관리했으면 한다”고 했다.
2023.06.26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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