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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서 기회 찾는 K생수…전세계 생수 소비 1위 국가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내 생수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에서 1인당 생수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싱가포르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글로벌 생수 소비 현황(사진=코트라, The Straits Times)일본에 있는 국제연합대학(United Nations University)의 물·환경 및 건강 연구소가 올해 3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싱가포르는 1인당 생수 소비 지출과 소비량 1위 국가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같은해 싱가포르는 1인당 생수 구입에 1348달러(약 176만원)를 지출했고, 총 1129리터를 소비하며 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싱가포르 음료 기업인 F&N Foods과 다국적기업인 코카콜라(Coca-Cola), 그리고 프랑스계 다국적기업인 Danone 등 3개사가 싱가포르 생수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수돗물의 수질이 좋지 않아서 생수를 마시는 것은 아니다. 싱가포르 현지 수돗물의 수질은 싱가포르식품청(Singapore Food Agency, SFA)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수질 기준에 모두 부합한다. 하지만 생수를 많이 소비하는 이유에 대해서 현지 전문가들은 생수의 편의성(convenience), 가용성(availability), 그리고 경제성(affordability)을 원인으로 꼽았다. 생수는 저렴한 가격으로 슈퍼마켓, 편의점, 호커센터, 커피숍, 그리고 자판기 등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코로나19 앤데믹으로 외부활동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싱가포르 생수 시장 규모는 1억8000 싱가포르 달러(약 968억원)로 전년 대비 8.7% 성장했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외출이 줄었던 2020년에 비해 2021년에 성장이 반등하며 10% 전후로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유로모니터는 이같은 싱가포르의 생수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4%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소비자들은 건강에 대한 의식이 강화되면서 호커센터나 음식점에서 식사할 때 달달한 캔 음료대신 생수를 더 많이 주문할 것이란 분석이다.GTA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도 싱가포르의 생수 수입규모는 전년 대비 약 16% 증가했다. 싱가포르가 생수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국가는 프랑스로 전체 시장점유율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이탈리아와 말레이시아는 각각 20%와 1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으로부터 수입된 생수 규모는 3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 감소해 1.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비교적 저렴한 단순 정제물인 스틸워터 부문에서는 프레이져앤니브(F&N)의 아이스 마운틴(Ice Mountain)과 코카콜라의 다사니(Dasani)이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현지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매하는 브랜드로 꼽혔다. 미네랄 워터 부문에서는 다농(Danone)의 에비안(Evian)이 프리미엄 이미지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손님 대접용이나 고급 레스토랑 음용수로 인기가 많았다. 그 외 최근에 인기가 많아진 스파클링 워터 부문에서는 네슬레(Nestle)의 페리에(Perrier)가 기존의 스파클링 워터에다가 레몬, 자몽 등 다양한 맛을 추가해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OTRA)는 맛이 나는 스파클링 워터가 앞으로 싱가포르 수출에 유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지 음료수 유통업체 측에 따르면 스틸 워터나 미네랄 워터와 같은 경우, 이미 저렴한 현지 브랜드와 프리미엄한 유럽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 새로운 진출할 경우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며 “스파클링 워터 부문에서 한국 제품의 장점을 살리고 다양한 맛과 화려한 패키지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시장 접근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했다.
- [뉴욕증시]시장 얼린 침체 공포…나스닥 8주 상승장 깨졌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하락했다. 지난주까지 초강세장을 이어왔다가, 다소 조정을 받고 있는 기류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강경 긴축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부상했고, 투자 심리는 쪼그라들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8주 연속 상승장이 깨졌다. 투자자들은 증시 조정이 이어질지, 아니면 다시 반등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사진=AFP 제공)◇강경 긴축에 미·유럽 침체 공포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하락한 3만3727.4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내린 4348.33을 기록했다. S&P 지수는 또 4400선을 밑돈 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01% 떨어진 1만3492.52를 나타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4% 내린 1821.63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이번주 모두 하락 전환했다. S&P 지수는 1.4% 내리며 5주 연속 이어왔던 상승장을 마감했다. 8주 연속 올랐던 나스닥 지수 역시 이번주 1.4% 떨어졌다. 다우 지수도 한주간 1.7% 내렸다.3대 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예상 밖 긴축 행보에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는 탓이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전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시장은 당초 25bp 인상을 유력하게 봤으나, 최근 나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각에서는 BOE의 최종금리가 6%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캐런 워드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물가를 잡으려면 침체를 만들어내야 할 수 있다”고 했다.이외에 스위스 중앙은행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각각 25bp, 50bp 금리를 올렸다. 인하 ‘역주행’ 기조를 고수했던 튀르키예마저 무려 650bp 올리며 갑자기 인상 기조로 돌아섰다. 튀르키예의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2년3개월 만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1~22일 이틀간 의회에 나간 자리에서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고, 시장은 이를 조금씩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융 유 마 수석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이 연말 한두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전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노동시장 탄력성과 물가상승률 둔화를 보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가는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다. 긴축을 멈추지 않는다면 침체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는다면 올해 말에서 내년 1분기 사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년 중반까지 미국 노동시장의 일자리가 100만개 이상 사라질 것이라는 게 JP모건의 분석이다. ◇제조·서비스업 PMI 모두 부진실제 이날 지표는 미국과 유럽의 침체를 가리켰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6.3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9.0)를 큰 폭 하회했다.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PMI는 50을 기준점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각각 시사한다. 이번달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4.1을 기록했다. 확장세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전월(54.9)보다 낮아졌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더한 합성 PMI의 경우 53.0으로 3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유로존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번달 유로존 제조업 PMI는 43.6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44.8)를 밑돌았다. 서비스업 PMI 역시 52.4를 기록해 예상치(54.5)를 하회했다.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수준이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세계 경기의 침체뿐만 아니라 미국의 침체에 대한 새로운 두려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글로벌 성장 전망이 계속 악화하면서 증시가 미끄러지고 있다”며 “특히 유럽은 미국보다 더 급격한 침체의 위험에 있다”고 전했다.최근 초강세장을 이끌다시피 했던 빅테크주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이날 애플(-0.17%), 마이크로소프트(-1.38%), 알파벳(구글 모회사·-0.69%), 아마존(-0.63%), 테슬라(-3.03%), 엔비디아(-1.90%) 모두 하락했다. 바클레이즈의 베누 크리슈나 전략가는 “인공지능(AI)의 주요 수혜주들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거품이 낀 것처럼 보이는 광범위한 기술주 전체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연준 내 대표 비둘기파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또 온건한 메시지를 보냈으나, 3대 지수는 반등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조지아대 행사에서 “5.00~5.25% 기준금리는 적당히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가 인상 없이 내년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이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 소수의견이다. 모야 분석가는 “대다수 연준 인사들은 당분간 강경한 (긴축)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각국 긴축 기조와 함께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99%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5%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54%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침체 공포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5% 하락한 배럴당 69.16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14일 이후 가장 낮다. 이번주에만 3.85% 떨어졌다.
- [속보]조정장 들어섰나…긴축發 침체 공포에 나스닥 1%↓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하락했다. 지난주까지 초강세장을 이어왔다가, 다소 조정을 받고 있는 기류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강경 긴축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부상했고, 투자 심리는 쪼그라들었다. 증시 조정이 이어질지, 다시 반등할지 이목이 모아진다.(사진=AFP 제공)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 내렸다. S&P 지수는 4400선을 밑돈 채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1% 떨어졌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예상 밖 긴축 행보에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고 잇는 탓이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전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시장은 당초 25bp 인상을 유력하게 봤으나, 최근 나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각에서는 BOE의 최종금리가 6%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캐런 워드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물가를 잡으려면 침체를 만들어내야 할 수 있다”고 했다.이외에 스위스 중앙은행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각각 25bp, 50bp 금리를 올렸다. 금리 인하 ‘역주행’ 기조를 고수했던 튀르키예마저 무려 650bp 올리며 갑자기 인상 기조로 돌아섰다. 튀르키예의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2년3개월 만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1~22일 이틀간 의회에 나간 자리에서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고, 시장은 이를 조금씩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융 유 마 수석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이 연말 한두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전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노동시장 탄력성과 물가상승률 둔화를 보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가는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다. 긴축을 멈추지 않는다면 침체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는다면 올해 말에서 내년 1분기 사이에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년 중반까지 미국 노동시장의 일자리가 100만개 이상 사라질 것이라는 게 JP모건의 분석이다. 실제 이날 지표는 미국과 유럽의 침체를 가리켰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6.3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9.0)를 큰 폭 하회했다.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PMI는 50을 기준점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각각 시사한다. 이번달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4.1을 기록했다. 확장세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전월(54.9)보다 낮아졌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더한 합성 PMI의 경우 53.0으로 3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유로존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번달 유로존의 제조업 PMI는 43.6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44.8)를 밑돌았다. 서비스업 PMI 역시 52.4를 기록해 예상치(54.5)를 하회했다.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수준이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세계 경기의 침체뿐만 아니라 미국의 침체에 대한 새로운 두려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최근 초강세장을 이끌다시피 했던 빅테크주도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이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모두 하락했다. 바클레이즈의 베누 크리슈나 전략가는 “인공지능(AI)의 주요 수혜주들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거품이 낀 것처럼 보이는 광범위한 기술주 전체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할 수 없다”고 했다.
- 삼정KPMG "그린 수소 시장 연평균 51% 성장…수소 경제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전 세계 그린수소 시장이 연평균 51.6%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삼정KPMG는 기업이 수소경제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기존에 영위하던 핵심 사업과 수소 사업을 연계해 수소경제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면서 시장 개척에 소요되는 비용을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삼정KPMG)삼정KPMG는 23일 ‘수소 시대의 도래, 기업의 13가지 기회’ 보고서를 발간하고 수소 밸류체인 단계별로 시장의 주요 이슈를 파악, 극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즈니스 기회 13가지를 도출했다. 삼정KPMG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인 6억8000톤 중 약 87%가 에너지 분야에서 발생했으며, 온실가스 다 배출 업종인 발전, 석유, 정유, 철강 산업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소사업에 주목하고 있다.이에 따라 삼정KPMG는 기업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설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세계 그린수소 시장이 2021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51.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전해 설비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천연가스 기반의 수소 생산 시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정KPMG는 “천연가스를 개질하여 생산되는 추출 수소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추출 수소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면 블루수소가 되며, 그린수소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추출 수소를 기반으로 생산한 블루수소가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시장 역시 초기 단계에 있으나 지속 성장할 전망이라는 것이 요지다. 이어 삼정KPMG는 기업들이 액화 수소 플랜트 시장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액체 형태의 수소는 저장, 운송, 충전 및 활용 관점에서 기체 수소 대비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쓰임새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 상용급 액화 수소 플랜트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2022년 기준 북미, 유럽, 아시아 내 40개 사이트에서 매일 410 톤의 액화 수소가 생산되고 있다.보고서에서는 액화 수소 충전소 분야도 언급됐다. 삼정KPMG는 “액화 수소를 활용하면 충전소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부지 면적이 감소하고,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수소의 양이 증가하며, 대기압에서 운송할 수 있어 안전하다”며 “국내에서는 올해 내 연간 최대 4만 톤 가량의 액화 수소가 생산될 예정이고, 정부는 액화 수소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액화 수소 충전소 보급 목표를 2030년까지 70개소로 잡는 등 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청정 암모니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암모니아는 수소 저장 매체로서 활용되는 동시에 그 자체로 비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무탄소 에너지원인 암모니아를 선박용 연료로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부터 2050년까지 연평균 11.9%씩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삼정KPMG 측 관점이다. 또한, 기업의 연구 개발 방향을 정부 정책과 긴밀히 연계해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수소경제 추진방향에 따르면 수소 상용차, 액화 수소 충전소, 청정수소 기반 발전 시장이 정책적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강정구 삼정KPMG 부대표는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에너지 전환의 시기는 새로운 산업이 출현하는 시기였다”고 언급하며,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 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이 시기에 기업은 수소 에너지 시대에서 대두되는 비즈니스 기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비후성심근증 환자, 심장 수축기능 정상이라도 예후 나쁠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비후성 심근증의 예후를 평가하는 새로운 관점이 제시됐다. 심장 수축 기능이 정상이지만 좌심실 박출률이 60% 미만인 비후성 심근증 환자는 60% 이상 환자보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2.4배,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이 2.6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교수 및 분당서울대병원 황인창·고려대 구로병원 최유정 교수 공동연구팀이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대병원 및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비후성 심근증으로 진단받은 1,858명을 대상으로 좌심실 박출률로 평가한 좌심실 수축 기능에 따른 예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가 23일 발표됐다. 이는 국제학술지 ‘BMJ HEART(영국의학저널 심장학)’ 대표 논문으로 선정돼 편집위원회의 논평과 함께 5월호에 게재됐다.급성 심장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후성 심근증은 심장근육이 유전적으로 두꺼워지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최근 진단과 치료의 발전으로 급사를 예방할 수 있게 됐으나, 뇌졸중·심부전 등 심혈관계 합병증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환자마다 다른 예후를 예측할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연구팀은 비후성 심근증 환자의 예후를 평가하는 지표로 좌심실의 수축력을 나타내는 ‘좌심실 박출률(LVEF)’에 주목했다. 심초음파로 측정할 수 있는 좌심실 박출률은 좌심실에 들어온 혈류량 대비 대동맥으로 빠져나간 혈류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 비율이 50% 미만인 비후성 심근증 환자는 급성 심장사 위험이 높아진다고 미국심장학회는 2020년 권고한 바 있다.연구팀은 1858명의 비후성 심근증 환자를 좌심실 박출률로 나타낸 좌심실 수축 기능에 따라서 ▲보존형(≥60%, 1399명) ▲저-정상형(50~60%, 415명) ▲감소형(<50%, 44명)으로 구분하고, 약 4.1년간 예후를 추적 관찰했다.1차 평가 변수는 급성 심장사 및 유사 사건(심실빈맥·세동, 삽입형 제세동기 작동 등)이며, 2차 평가 변수는 심부전 관련 입원, 심혈관 사망,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1차 평가 결과, 감소형(<50%) 환자군의 급성 심장사 위험은 보존형(≥60%) 환자군에 비해 5.2배 높았다. 저-정상형(50~60%) 환자군의 급성 심장사 위험은 보존형(≥60%)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지 않았다. 즉 감소한 좌심실 수축 기능이 비후성 심근증 환자의 급성 심장사 위험을 독립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제로 기존 유럽심장학회 급성 심장사 예측 모델(2014)에 ‘좌심실 박출률 50% 미만’ 변수를 추가하자 예측 정확도가 개선됐다. 이는 또한 기존 미국 심장학회의 비후성 심근증 예후 가이드라인을 객관적으로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2차 평가 결과, 저-정상형(50~60%) 환자군은 보존형(≥60%)에 비해 심부전 관련 입원 위험이 2.4배, 심혈관계 사망 위험이 2.6배 증가했다.비후성 심근증 환자의 심장 수축력에 따른 예후 비교. 심장 수축력 저-정상형(빨간색) 환자는 보존형(회색) 환자보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2.4배, 심혈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6배 증가했다.이 결과는 좌심실 박출률이 정상 수준이지만 낮은 편에 속하는 ‘50% 이상 60% 미만’ 비후성 심근증 환자들도 심혈관 합병증 발생에 주의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고려대 구로병원 최유정 교수는 “본 연구 결과에 따라 의료진들은 감소형 좌심실 수축력을 가진 환자뿐만 아니라 저-정상형 좌심실 수축력을 가진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들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분당서울대병원 황인창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후성 심근증 연구에서 기존에 주목해 왔던 좌심실 수축력 감소 환자 뿐 아니라 좌심실 박출률 50%~60%인 저-성장형 좌심실 수축력 환자들에게 최초로 초점을 맞춰 새로운 예후적 관점을 제시했다”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서울대병원 김형관 교수는 “저-성장형 좌심실 수축력을 가진 비후성 심근증 환자는 정상 심근 기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어 그동안 임상 현장에서 간과됐으나, 연구를 통해 이러한 환자들도 심부전 및 심혈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에 노출되었음을 확인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어서 “현재 저-성장형 좌심실 수축력을 가진 비후성 심근증 환자 중에서도 예후가 더 좋지 않을 수 있는 환자군을 발굴하는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로써 보다 정확한 위험군 발굴 지표를 제시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K클래식' 스타 조성진, 임윤찬이 돌아옵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요즘 공연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클래식은 각종 내한공연에 음악 축제 등이 연이어 열리면서 무엇을 봐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런 가운데 ‘K클래식’을 대표하는 두 명의 스타가 나란히 국내 관객을 다시 찾습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그리고 임윤찬입니다.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크레디아)조성진은 다음달 서울을 포함한 4개 도시에서 리사이틀 투어를 엽니다. 7월 4~5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8일 대전, 9일 부천, 12일 울산으로 이어지는 투어입니다. 조성진의 전국 리사이틀 투어는 2021년 쇼팽 스케르초 전곡 연주에 이어 2년 만입니다.그동안 조성진은 단독 리사이틀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레퍼토리를 꾸준히 소개해왔습니다. 2020년에는 시마노프스키, 2021년에는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를 선보였는데요. 올해는 구바이둘리나, 헨델 등의 프로그램으로 국내 관객과 만납니다.이번 리사이틀 투어는 2개의 다른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입니다. 예술의전당에서의 첫째 날 공연, 그리고 울산 공연에선 헨델, 구바이둘리나, 브람스, 슈만 등을 연주하는데요. 특히 헨델은 조성진이 지난 2월 발표한 앨범 ‘헨델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레퍼토리이기도 합니다. 헨델 ‘건반 모음곡 5번’, 브람스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그리고 구바이둘리나의 샤콘느 등을 연주합니다.예술의전당 둘째 날 공연과, 그리고 대전, 부천 공연에선 브람스, 라벨, 슈만 등을 연주합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라벨 ‘거울’은 조성진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곡입니다. 함께 선보일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 또한 슈만의 피아노 곡 중 최고의 기교를 요구하는 대곡으로 관심이 모아집니다.또한 조성진은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주축이 된 발트 앙상블과 함께 전국 관객과 만납니다. 발트 앙상블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수석인 이지혜를 필두로 런던 심포니,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하노버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쾰른 필하모니 등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연주자로 구성된 악단입니다. 지난 22일 경주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23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5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합니다. 조성진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합니다.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빈체로)임윤찬은 스위스 명문 오케스트라 루체른 심포니의 내한공연 협연을 통해 국내 관객과 만납니다. 지난해 12월 단독 리사이틀 이후 무려 약 7개월만의 국내 공연인데요. 오는 28일 롯데콘서트홀, 7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릅니다. 임윤찬이 연주할 곡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입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인기 있는 곡입니다.루체른 심포니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 최고의 여름 음악 축제 ‘루체른 페스티벌’의 정규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책임지는 명문 악단입니다. 이번이 4년 만의 내한공연입니다. 공연 지휘봉은 2021~22시즌부터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는 미하엘 잔데를링이 잡습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외에도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를 연주합니다.임윤찬은 지난해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해외 유수의 악단과 활발하게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엔 뉴욕 필하모닉과의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임윤찬이 국내서 처음으로 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무대로 관심이 높습니다. 공연 주최 측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임윤찬의 첫 해외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인 이번 루체른 심포니와의 공연은 멀리, 그리고 높이 나아갈 그의 여정에 모두가 같이 첫발을 디딜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 권성동 "영주권자만 투표권 부여하겠다는데 왜 '혐오' 낙인 찍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에게만 투표권을 주자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혐오와 차별이라고 손가락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호주의 공정선거법에 대해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근거가 박약한 비난을 해대고 있다”며 반박 글을 게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모빌리티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해 12월 권 의원은 상호주의 원칙 등에 근거해 영주권을 취득한 후 우리나라에 5년 이상 지속적으로 거주하고 영주 자격으로 자국에 체류하는 상대국 국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국가의 국민 등 일정 조건을 갖춘 외국인에게만 투표권을 주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권 의원은 “상호주의 공정선거법은 외국인 유권자의 79%를 차지하는 중국인뿐 아니라 대만 8.4%, 일본 5.7%, 미국 1.1% 등 우리 국민에게 상호주의적 선거권을 보장하지 않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며 “특정 국가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우리 국민은 중국에서 투표권이 없는데 이를 근거로 ‘혐한’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가”라며 “상당수 유럽연합(EU) 회원국이나 영연방 국가는 상대국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해 투표권을 부여하는데 이를 혐오와 차별이라고 손가락질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그는 외국인의 투표권 영향이 결코 미미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지방선거에서의 외국인 투표권자 수는 2006년 6726명→2010년 1만2878명→2014년 4만8428명→2018년 10만6205명→2022년 12만7623명 등으로 증가세에 있다. 권 의원은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등 지방선거의 작은 선거구와 특정 지역에 집단으로 거주하는 외국인의 특징에 결합하면, 선거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다”며 “기초의원을 보면 전남 여수시, 강진군, 장성군은 불과 3표 차로 당선인이 나왔고 전남 나주 마선거구는 당선인과 낙선인의 득표 차가 0표여서, 연장자가 당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분은 중국이 우리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아도, 우리는 주는 것이 체제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한다”며 “상호 이견을 둔 자유로운 토론, 70여년 대한민국 성취 등 체제가 우월하다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 굳이 투표권을 사은품처럼 나누어주면서 체제 우월성을 광고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일갈했다. 권 의원은 이어 “G7(주요 7개국)은 외국인 투표권이 없거나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G7도 모두 후진국인가”라며 “체제 우월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까지 외국인 투표권을 개방해야 하는데 이런 주장에 과연 동의할 수 있는가”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