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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어, 농산물 가격·농가소득 정점론…수익 전망↓(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0.5% 전후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지만 긴축 정책 종료 기대감이 계속해서 투자심리를 떠받들었다. 국제유가는 원유재고 급증 및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 등으로 하락했고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 평균값도 4주 연속 하락했다.한편 RBC캐피탈의 로리 칼바시나 투자 전략가는 “경제의 놀라운 회복력을 바탕으로 내년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연말 목표치를 5000으로 제시했다. 다만 높아진 채권시장의 투자 매력과 대선, 경기침체 가능성 등은 내년 증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디어 앤 코(DE, 371.76, -3.1%)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 기업 디어 앤 코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디어가 공개한 2023회계연도 4분기(8~10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1% 감소한 154억1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136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EPS는 11% 늘어난 8.26달러로 예상치 7.46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디어는 다만 2024회계연도 순이익 가이던스를 77억5000만~82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예상치 93억1000만달러를 대폭 밑도는 규모다. 월가에서는 “디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 가격과 농가 소득이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노드스트롬(JWN, 14.21, -4.6%)미국의 고급 백화점 체인 운영 기업 노드스트롬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지출 둔화 우려가 부각된 여파다. 노드스트롬은 지난 21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 감소한 33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34억4000만달러에 미달했다. 다만 조정 EPS는 0.25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12달러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회사 측은 “재고가 전년대비 8.8% 감소하면서 할인판매가 축소,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총마진도 전년대비 1.8%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노드스트롬은 이어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종전에 제시한 -4~-6%를 유지했고, 조정 EPS 가이던스는 1.8~2.2달러에서 1.9~2.1달러로 범위를 좁혔다. 회사 관계자는 “재고 이슈가 완화되고 있지만 소비자 지출 둔화 조짐이 목격되는 등 연말 쇼핑시즌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티 숏(SHOT, 3.57, -25.5%) 웰니스 등 기능성 음료를 개발 및 판매하는 세이프티 숏 주가가 26%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다. 세이프티 숏은 최근 사명을 주피티 웰니스에서 변경한 기업이다. 세이프티 숏 주가는 이달 들어 널뛰기하고 있다. 지난달 말 1.3달러였던 주가는 지난 21일 7.5달러까지 폭등했다가 이날 3.6달러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세이프티 숏은 지난 20일 혈중 알코올 농도를 신속히 낮추는 ‘세이프티 숏’ 음료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출시했다. 이 음료는 복용 30분 만에 효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 최초로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이어 내달 7일부터 회사 온라인 몰과 아마존 닷컴에서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폭등한 이유다. 하지만 최근 공매도 투자자 카피바라 리서치가 해당 음료의 효능과 적법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회사 측은 “공매도자들의 악의적인 주장”이라며 “음료의 효능을 확인하고 싶다면 직접 회사에 방문해도 된다”고 해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오픈AI 내홍 속 최대 승자된 마이크로소프트, 사상 최고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긴축종료 기대감이 계속해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또 이날 진행된 20년물 국채 입찰에 수요가 몰렸다는 소식에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전무이사는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 인상을 끝냈다고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금리 인하 시점이 언제인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며 그 시점이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제유가(WTI)는 2% 넘게 올랐다. 오는 26일 예정된 OPEC+ 산유국 회의에서 추가감산 여부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다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편 스트레이트 가스의 라이언 그라빈스키 투자 전략가는 최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늘고 있는데 주목했다. 자사주 매입 확대가 또 다른 주가 촉매제가 되면서 산타랠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지난 6~10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10년 데이터 집계 후 최대 수준이었다”며 “5월 이후 처음으로 계절적 평균 수준을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377.44, 2.1%)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2% 넘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주말 오픈AI(챗 GPT 개발 기업) 이사회 결정으로 CEO에서 전격 해임된 샘 올트먼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고용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샘 올트먼은 물론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이사회 의장인 그레그 브로크먼도 합류했다.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AI팀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 AI 내홍의 최대 승자가 됐다며 AI 핵심 인력 영입으로 AI 분야에서 훨씬 더 강력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줌비디오(ZM, 66.00, 2.9%, 0.5%*)화상회의 서비스 제공 기업 줌비디오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3% 가까이 상승한 데 이어 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추가 상승했다. 실적 공개 직후 6%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했다. 이날 줌비디오는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11억4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9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각각 11억2000만달러, 1.08달러를 웃돌았다. 줌비디오는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44억8500만~44억9500만달러에서 45억1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예상치는 44억9200만달러 수준이다. 조정 EPS 가이던스도 4.63~4.67달러에서 4.93~4.95달러로 대폭 높였다. 예상치 4.68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고액 지출 고객과 AI 제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줌비디오는 팬데믹 기간에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술 기업 중 한곳이다. 3개 분기 연속 35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줌비디오는 팬데믹 이후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자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과 AI 기술 도입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모색 중이다. ◇펜 엔터테인먼트(PENN, 26.25, 6.8%) 미국의 카지노 운영 기업 펜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7%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출시한 스포츠 베팅 플랫폼 ‘ESPN Bet’의 초기 성과가 좋다며 월가에서 호평했기 때문이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샤운 켈레이 애널리스트는 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7달러에서 30달러로 높였다. 샤운 켈레이는 “ESPN Bet 출시 후 초기 다운로드 성과가 견고하다”며 “지난 화요일부터 애플 스토어 전체 무료앱 중 상위 1~2위권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펜은 스포츠 베팅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디즈니(DIS)로부터 ESPN 브랜드 사용과 관련해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에어비앤비보다 익스피디아가 낫다…이유는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여행 서비스 예약 플랫폼 운영 기업 익스피디아 그룹(EXPE)에 대해 지속적이고 진취적인 계획 실행력 및 핵심 기술 개발력 등을 바탕으로 매출 및 수익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행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환경도 익스피디아에 우호적이란 분석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에버코어ISI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익스피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인라인(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35달러에서 200달러로 48%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최고 목표가다. 이날 익스피디아 주가가 136.38달러에 마감한 것을 고려할 때 앞으로 47% 더 오를 수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익스피디아는 1994년 설립된 여행 관련 상품 및 서비스 예약 플랫폼 운영 기업으로 전 세계 200여개국의 약 300만개 상품(숙박, 항공, 렌트카 등)과 서비스 예약을 중개하고 있다. 운영 중인 플랫폼은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트리바고, 브르보, 오르비츠 등이다. 익스피디아의 비즈니스 모델은 입점 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다. 익스피디아는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에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57% 급감했지만 2021년 65%, 2022년 36%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도 두 자릿수대 매출 성장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마크 마하니는 “현재 익스피디아는 매출 성장 가속화 및 수익 확대를 앞둔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며 “월가 실적 추정치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익스피디아의 매출 성장 가속화는 지속적이고 진취적인 계획 실행력과 온라인 플랫폼 개선 등 핵심적인 기술 개발 능력에 있다”며 “익스피디아, 브로브, 호텔스 닷컴 등 각각의 플랫폼을 단일 플랫폼에 배치하기 위한 다년간의 노력이 ‘원 키’ 로열티 프로그램 출시로 결실을 맺게 됐다”고 강조했다. 원 키 로열티 프로그램은 익스피디아, 브르보, 호텔스 닷컴의 멤버십(계정) 통합 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 출시했다. 월가에서는 충성고객 확보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이 경험에 대한 지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견고한 여행 수요 역시 익스피디아에 긍정적인 모멘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행동주의 투자자 밸류 액트 캐피털 역시 익스피디아의 강력한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분 확보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마크 마하니는 에어비앤비(ABNB)보다 익스피디아의 투자 매력이 더 크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이날 마크 마하니는 에어비앤비에 대한 목표주가 136달러(추가 상승 여력 7%)는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인라인)’으로 낮췄다. 그는 “투자위험 대비 기대수익 측면에서 에어비앤비는 덜 매력적”이라며 “단기적 촉매제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최근 몇 년간 예약, 매출, 총 숙박일수 등 주요 지표에서 익스피디아가 에어비앤비와 부킹홀딩스보다 열위에 있었지만 원 키 로열티 프로그램 효과 등에 힘입어 내년부터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월가에서 익스피디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3명으로 이 중 17명(51.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비중확대’다. 평균 목표주가는 131.4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4% 낮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실적악화 예고한 차지포인트…전기차 판매 둔화 `직격탄`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요 이벤트가 없던 상황에서 긴축 종료 기대감이 이어졌다.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2% 전후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난 6~7월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10년물 국채수익률도 장중 4.379%까지 떨어지며 2개월 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업들의 인플레 우려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실적시즌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한 S&P500 기업은 276개사로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월가에서 ‘공매도의 제왕’으로 불리는 짐 차노스는 그가 이끄는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 헤지펀드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설립 38년 만이다. 그는 롱숏 투자전략 모델의 어려움과 펀더멘털 기반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무관심을 폐쇄 이유로 꼽았다. 실제 지난 2008년 60억달러에 달했던 운용 자산 규모가 현재 2억달러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01년 에너지기업 엔론의 회계장부 스캔들 폭로로 유명세는 물론 큰 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테슬라 공매도 실패 등 뼈아픈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번주에는 FOMC의사록 공개와 10월 기존주택판매, 내구재 주문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또 줌비디오, 엔비디아, HP, 디어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오는 23일은 추수감사절로 휴장이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차지포인트(CHPT, 2.02, -35.5%) 세계 1위 전기차 충전기 업체 차지포인트 주가가 36% 가까이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차지포인트는 내달 6일 2024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실망스런 실적 잠정치를 공개했다. 차지포인트는 당초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억5000만~1억6500만달러로 제시했지만 이날 1억800만~1억13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억57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규모다. 새롭게 선임된 릭 월머 CEO는 “거시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데다 전기차 제조사들의 상업용 차량 인도 지연 등 여파로 매출이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투자의견 등 하향 조정이 잇따랐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148.59, -4.0%) 미국의 반도체 장비 제조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주가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4% 하락했다. AMAT는 지난 16일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4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67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12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65억달러, 1.99달러를 웃돌았다. 2024회계연도 1분기(23.11~24.1) 매출 가이던스도 65억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64억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이 AMAT가 정부의 수출 규제 회피를 위해 한국을 통해 중국에 수억달러 규모의 장비를 수출한 혐의로 정부가 조사 중이란 사실을 보도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회사 측은 작년 10월에 해당 사실을 공개했고 정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갭(GAP, 17.85, 30.6%) 미국의 의류 판매 기업 갭 주가가 31% 가까이 폭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갭은 올드 네이비, 갭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갭은 지난 16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 감소한 38억달러를 기록했다. 역성장했지만 시장예상치 36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동일매장매출 성장률도 -2%로 예상치 -8.7%를 상회했다. 조정 EPS는 0.59달러로 예상치 0.20달러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메가급 어닝서프라이즈인 셈이다. 회사 측은 “재고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며 “2분기 재고가 전년대비 29% 감소한 데 이어 3분기에도 22%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격 인하(할인 판매) 압력이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4분기 매출은 작년 수준(42억달러)과 유사하거나 약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4분기 갭 차이나를 매각한 것을 고려할 때 양호한 가이던스다. 실적 공개 후 월가에서는 투자의견과 목표가 상향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아마존서 현대차 판매한다니…카바나·오토네이션 등↓(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공개된 10월 수입물가지수와 산업생산 지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및 긴축 종료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도 하락했다. 다만 증시 분위기는 차분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톰 헤인린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금까지의 경제 지표는 심각한 경제 위축없이 인플레이션이 완만히 낮아지는 상태에 있음을 확인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제유가(WTI)는 수요 둔화 우려에 5%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셰브론(CVX) 등 에너지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그동안 ‘현금이 왕’ 이라며 현금 보유를 적극 추천했던 바클레이즈의 아자이 라자닥샤 분석가는 “이제는 위험(자산)에 베팅할 때”라며 주식 매수를 권고했다. 그는 “S&P500이 내년 높은 한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금보유를 통한 5% (이자 등) 수익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의 하방 위험이 크게 감소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아마존(AMZN, 142.83, -0.3%)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내년부터 자동차를 판매한다. 이날 아마존은 “내년부터 자동차 딜러들이 자사 사이트를 통해 현대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와의 파트너십 체결에 따른 것이다. 아마존 사이트내 디지털 쇼룸이 개설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차량 정보와 구매 관련 정보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현대차는 오는 2025년부터 아마존의 AI 음성 비서 ‘알렉사’를 채택할 계획이다. 이 소식으로 중고차 딜러 회사인 카맥스(KMX, -5.6%)와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바나(CVNA, -5.3%), 자동차 소매 판매사 오토네이션(AN, -6.0%)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동반 급락했다. ◇월마트(WMT, 156.04, -8.1%)미국 최대 대형마트 체인 운영 기업 월마트 주가가 8% 넘게 급락했다. 월마트는 이날 2024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2% 증가한 1608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597억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53달러로 예상치 1.51달러를 상회했다. 월마트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는 종전 4~4.5%에서 5~5.5%로 높였고 조정 EPS 가이던스는 6.36~6.46달러에서 6.4~6.48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는 시장예상치 6.5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연말 디플레이션이 예상된다”며 “우리는 경제 불확실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월마트의 조정 EPS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데다 최근 소비 관련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월마트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 시스템즈(CSCO, 48.04, -9.8%)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공급 회사 시스코 시스템즈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시스코는 지난 15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1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8% 증가한 147억달러로 예상치 146억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EPS도 1.11달러로 예상치 1.03달러를 웃돌았다. 문제는 향후 전망이다. 시스코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26억~128억달러, 조정 EPS 가이던스를 0.82~0.84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142억달러, 0.99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1분기부터 신제품 주문이 둔화되고 있다”며 “이는 지난 3개 분기에 강력하게 제품을 공급한 영향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전략상 문제와 핵심사업에서의 점유율 감소 등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디즈니,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지분 확보…‘가치상승 기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전월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 감소다. CPI와 PPI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12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도 전날 8.07%에서 7.77%로 낮아지면서 8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긴축 우려 완화로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내년 증시 전망치를 공식 발표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S&P500 목표치는 4700이다. 이는 작년 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4796.6)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전략가는 “상반기에는 큰 변화없이 움직이다가 연준의 금리정책과 미국 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연말쯤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 7개 기업의 주가는 더 강한 매출성장과 더 높은 마진, 탄탄한 재무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에 주식을 53억달러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AAPL),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코카콜라(KO), 아멕스(AXP) 지분에는 변동이 없었고 셰브론(CVX), HP(HPQ)는 각각 20억달러, 5억달러 매도했다. 이밖에 제너럴모터스(GM)와 프록터&갬블(PG), 존슨앤드존슨(JNJ), UPS(UPS) 등은 지분을 전량 매각하거나 일부 축소했고 미공개된 금융주(12억달러 매수)와 시리우스 XM(SIRI, 0.44억달러)은 신규 매수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디즈니(DIS, 93.93, 3.1%) 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디즈니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이날 외신보도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 밸류액트 캐피탈은 상당한 규모의 디즈니 지분을 확보했다. 밸류액트 측은 디즈니에 대해 “테마파크와 소비재 사업만으로도 주당 80달러의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며 “향후 10년간 600억달러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더 높은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행동주의 투자자가 지분 인수시 기업의 가치 개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촉구한다는 점에서 이날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밸류액트는 또 여행서비스 예약 플랫폼 운영기업 익스피디아(EXPE) 지분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영향으로 오늘 익스피디아 주가는 6%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타겟(TGT, 130.46, 17.8%)미국의 대형마트 체인 운영 기업 타겟 주가가 18%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타겟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감소한 254억달러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예상치 253억달러는 웃돌았다. 동일매장매출 성장률은 -4.9%로 역시 예상치 -5.3%보다 양호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36% 급증한 2.1달러를 기록했다. 예상치 1.47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타겟은 이어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를 1.9~2.6달러, 동일매장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한자릿수 중반 감소로 제시했다. 예상치(각각 2.23달러, -4.7%)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재고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타겟이 절도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제품에 잠금장치 처리를 했음에도 유의미한 고객 이탈이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팔로알토(PANW, 256.18, -1.9%, -5.7%*)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솔루션 업체 팔로알토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가까이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6% 내렸다. 팔로알토는 이날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1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18억8000만달러, 조정 EPS는 1.38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8억4000만달러, 1.16달러를 웃돌았다.다만 이연 매출이 포함된 청구액은 20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20억5000만~20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팔로알토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81억5000만~82억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81억9000만달러에 조금 미흡했고 청구액 가이던스도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다. 다만 조정 EPS 가이던스는 종전 5.27~5.4달러에서 5.4~5.53달러로 상향조정하면서 예상치 5.32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전례 없는 해킹 공격으로 사이버보안 시장의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청구액이 예상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둔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에어비앤비, AI스타트업 인수…“맞춤형 여행가이드 플랫폼 될 것”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은 물론 시장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정책(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실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장 참여자들의 비율이 전날 85.5%에서 이날 99.8%까지 높아졌다. 10년물 국채수익률도 4.45%까지 떨어지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느리지만 분명하게 완화되고 있다”며 “다만 목표치(2%)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전 세계 약 260명의 펀드매니저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답했고 61%가 ‘향후 12개월간 채권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74%가 내년 미국 경제가 연착륙 또는 불착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반영하듯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현금 비중을 줄이고 대신 채권과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술주, 통신주에 대한 비중을 높였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에어비앤비(ABNB, 126.68, 6.3%)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운영 기업 에어비앤비 주가가 6% 넘게 상승했다. 이날 에어비앤비는 인공지능(AI) 기업 ‘게임플래너.AI’를 약 2억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게임플래너.AI는 애플이 인수한 ‘시리’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아담 체이어가 만든 기업으로, 이 회사는 그동안 스텔스 모드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업의 기술 및 지적재산권 등을 보호하기 위해 은밀하게 운영했다는 의미다. 에어비앤비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의 AI 프로젝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용자별 맞춤형 여행가이드 역할을 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디포(HD, 303.63, 5.4%)가정용 리모델링·인테리어용품 소매(창고형 매중 운영) 기업인 홈디포 주가가 5% 넘게 상승했다. 이날 홈디포가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 감소한 377억달러였다. 고가 품목 판매가 줄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가품목의 동일 매장매출 성장률은 -5.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예상치 376억달러는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3.81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76달러를 상회했다. 홈디포는 이어 연간 매출 및 EPS 성장률 가이던스 범위를 축소하는 등 조정된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매출 성장률의 경우 당초 -2~-5%에서 -3~-4%로 조정했다. 시장예상치 -2.9%보다 낮은 수준이다. EPS 성장률도 종전 -7~-13%에서 -9~-11%로 조정했다. 예상치는 -9.4%다. 회사 측은 “올해는 조정의 기간이었는데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어려운 환경이지만 잘 극복할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홈디포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고,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종전보다 범위를 좁히면서 최악의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시킨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피스커(FSR, 3.34, -18.7%)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 주가가 19% 가까이 급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실적 쇼크와 생산량 목표치 하향 조정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피스커는 지난 13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72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1억4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그동안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처음으로 의미 있는 매출을 올렸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EPS는 -0.27달러로 전년대비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 -0.23달러를 하회했다. 피스커는 이번 분기에 4725대를 생산해 1097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날 피스커는 올해 전기차 생산량 목표치를 지난 8월 제시한 2만~2만3000대에서 1만3000~1만7000대로 대폭 낮췄다. 또 내부 회계 감사에서 중요한 오류가 발견돼 보고서 제출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엑슨모빌, 2027년부터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생산(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10일 장마감 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이날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시장은 오히려 이번주에 공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지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지표를 통해 지난달부터 재개된 학자금 대출 상환이 소비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CNBC와 전미소매연맹(NRF)이 집계한 리테일 모니터에 따르면 10월 총소매판매(자동차 및 휘발유 제외)는 전월대비 0.1% 감소했고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주유소, 식당 제외)는 0.03% 감소했다. 리테일 모니터는 카드 거래 결과를 수집해 집계하는 것으로 기존 설문조사 방식과 차이가 있다. 이날 월가에서는 내년 S&P500 지수 목표치를 속속 공개했다. 우선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내년부터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4500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윌슨은 올해 연말 목표치로 3900을 유지하고 있다. 월가 최저치다. 높은 금리 환경과 경기 둔화가 내년 초까지 기업들의 수익을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금리와 국제유가의 안정화 등을 이유로 올 연말과 내년 목표치로 각각 4600, 5400을 제시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날 최신 AI칩 ‘H200’을 공개했다. H100과 비교해 출력 속도가 두 배 빠르고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도 훈련 가능하며 예측 및 추론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테슬라(TSLA, 223.71, 4.2%)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다양한 호재가 쏟아지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우선 이달 30일 출시되는 사이버트럭과 관련해 구매자들에게 ‘1년내 재판매 제한’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자들이 1년내 재판매 하기 위해서는 테슬라의 동의를 구해야 하며 테슬라가 판매 사유가 인정되면 자체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구매자가 이를 위반할 경우 손해배상 등의 법적 조치와 향후 테슬라 전기차 구매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예약 대기자가 많은 만큼 중고차 시장 교란(신차보다 더 비싸게 매도) 방지, 수익성 훼손 방지 등으로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밖에도 인도 정부의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하 검토, 유럽 EG그룹의 테슬라 슈퍼차저 장비 구매 등 소식도 전해졌다. ◇보잉(BA, 204.54, 4.0%) 글로벌 항공기 제조 기업 보잉 주가가 4% 상승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랍 에미레이트의 국영 항공사 에미레이트 항공은 보잉 777, 787 등 520억달러 규모의 항공기를 주문했다. 주문 기종은 보잉 777-9(55대), 777-8(35대), 787 드림라이너(5대) 등이다.에미레이트 외에도 두바이 에어쇼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항공기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19년부터 이어진 보잉 ‘737 맥스’ 운항 금지 제재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슨모빌(XOM, 104.84, 1.0%) 원유 및 천연가스 탐사 및 생산 업체 엑슨모빌 주가가 1% 상승했다. 이날 엑슨모빌은 오는 2027년부터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엑슨모빌은 올해 초 아칸소주 지역의 리튬 매장지를 매입한 바 있다. 엑슨모빌은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1위 생산 기업을 목표로 2030년까지 연 100만대의 전기차 제조를 지원할 수 있는 리튬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 리튬 생산 1위 기업 앨버말(ALB) 주가는 2.4% 하락,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앨버말은 리튬 가격 하락으로 주가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유동성 위기` 플러그파워…어쩌나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수소 연료전지 전문 기업 플러그파워(PLUG)가 극심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심이 확산되고 있다. 파산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주가가 하루 새 40% 넘게 급락했다. 월가에선 플러그파워의 정상화 가능성을 신뢰하면서도 일단 소나기는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플러그파워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40.5% 급락한 3.53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2014년 3월11일 41.5%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플러그파워는 1997년 설립된 그린수소 연료전지 제조업체로 수소 생산부터 수송, 저장, 판매, 충전 인프라, 수소 지게차 개발까지 수소 부문에서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기업이다. 이에 녹색 수소 경제의 글로벌 리더십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정부 지원이 지연되고 새로운 공장 구축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주가는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일 플러그파워는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한 1억99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2억25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이미 시장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이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당초 플러그파워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2억~14억달러로 제시했는데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억7000만달러에 그치는 상황이다. 주당순이익(EPS)도 -0.47달러로 예상치 -0.31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북미 수소 네트워크에서 전례없는 공급 문제가 발생한 여파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및 고금리 등으로 비용 압박이 커진 것도 실적 악화 원인으로 꼽혔다. 더 심각한 것은 유동성에도 문제가 생겼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마켓원치, 배런스 등에 따르면 플러그파워는 미국 정부의 클린 에너지 재정 지원(저금리 대출 및 세제 혜택 등) 지연으로 현금이 바닥났다. 에너지부로부터 15억달러 규모 대출이 추진 중인데 지연되고 있는 것. 플러그파워는 올 들어 3분기까지 13억5000만달러의 현금을 소진했고 연말까지 4억5000만달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재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억1000만달러에 그친다. 대출 보증금 등으로 사용이 제한된 제한현금(2억2600만달러)과 매도가능증권(3억8900만달러)을 다 현금화해도 내년 1분기 중반이면 현금이 바닥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플러그파워 측은 “지금 상태로는 1년을 버티기 힘들다”며 “하지만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파트너십 거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으로 단기간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에선 투자의견과 목표가 하향이 잇따랐다. BMO 캐피탈은 목표가를 종전 8달러에서 3.75달러로 낮추면서 월가 최저 목표가를 제시했고 서스퀘하나는 ‘긍정적’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13달러에서 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제프리스와 오펜하이머, JP모건, RBC 캐피탈은 매수·시장수익률 상회 등의 투자의견을 중립(보유, 시장수익률 등)으로 낮췄다. RBC 캐피탈의 크리스 덴드리노스 애널리스트는 “플러그파워 경영진은 단기간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내년까지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지만 일단 한걸음 옆으로 비켜나 기업을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영진의 말은 신뢰하지만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일단 소나기는 피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카나코드의 조지 지아나리카스도 “많은 기업이 플러그파워와 비슷한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수익성 개선, 운영 안정화, 새로운 정부 지원 지침 등을 확인한 후 접근하는 게 유리해보인다”고 말했다.키방크의 산키타 자인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대출이 승인되더라도 집행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그 기간 동안 더 높은 자금조달 비용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플러그파워에 대해 단단한 신뢰감을 드러내면서 내년에는 의미 있는(긍정적인) 변화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에버코어ISI의 제임스 웨스트는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수소허브(H2Hubs) 프로그램 등을 고려할 때 녹색 수소경제 현실화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플러그파워의 주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수소 생산 확대 및 생산 비용 감소, 세제 혜택 등에 따른 마진 개선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플러그파워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1명으로 이 중 14명(4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1개월 전만 해도 매수 비중은 64.5%였다. 평균 목표주가는 11.7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32.6% 높다. 플러그파워는 지난해 56% 급락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71.5% 빠졌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박민 KBS 새 사장 "위기는 내부에…공영방송 정체성 재확립할 것" [전문]
- 박민 KBS 사장(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자기 혁신이 선행되면 KBS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회복될 겁니다.”박민 제26대 KBS 사장 취임식이 오늘(1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 본사에서 열렸다.박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KBS의 현재 위기의 원인은 내부에 있다고 진단하고 KBS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능력과 성과, 효율성이 조직 운영의 원칙이 되는 상식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박 사장은 또 “힘들지만 의미있는 도전인 만큼 부족하지만 앞장서서 외풍을 막고 장애물을 제거하겠다며 KBS 직원들이 KBS인임을 다시 자랑스러워하는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전했다.박민 KBS 사장(사진=KBS)이번 취임식에는 수신료 분리징수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KBS를 대표해 소중한 재원이 줄지 않도록 최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수신료국과 사업지사 직원 12명이 함께 했다. 또한 KBS 직원들의 쾌적한 근무 환경을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 KBS 비즈니스 환경 직원 10명도 초청됐다. 박 사장은 1992년 문화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과 정치부장, 편집국장 등을 거쳤으며, 법조언론인클럽 회장 및 관훈클럽 총무 등을 역임했다. 박 사장의 임기는 김의철 전 KBS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4년 12월 9일까지다.◇박민 제26대 KBS 사장 취임사KBS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26대 사장 박민입니다. 제작 현장과 전국의 송·중계소에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계신 KBS의 가족 여러분, KBS에 대한 관심과 걱정으로 수많은 조언과 당부를 아끼지 않으신 시청자 여러분, 그 헌신과 애정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오늘 첫 출근을 했는데 아주 기쁜 소식을 접했습니다. 주말 방영된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과 ‘개그콘서트’가 좋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KBS는 그렇게 국민에게 감동과 웃음을 주던 국민의 방송이었습니다.그런데 최근 KBS는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를 외면하거나 기대를 접은 시청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상파의 위기는 KBS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이미 도전이 아니라 새로운 기득권입니다. 변방으로 밀려난 지상파는 이제 10년 후를 예측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존재가 됐습니다.더구나 KBS는 전례 없는 재정 위기에 직면해있습니다. 모두들 알고 계시는 수신료 분리 징수, 2TV 재허가, 예산지원 삭감입니다. 수신료 수납 감소률이 5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전체 수입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2TV 재허가를 받지 못하면 전체 수입의 절반 가까이가 줄어듭니다. 현실화 된다면 KBS의 존재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그러나 여기서 잠시 우리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OTT가 없어지고, 수신료를 통합 징수가 계속되고, 2TV가 10년간 재허가를 받고, 예산이 고정적으로 지원된다면 KBS는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일정 기간 현상 유지는 하겠지만 결국은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KBS 위기의 원인이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KBS는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공정과 공익과 공영의 가치보다는 정파성과 정실주의 앞세운다는 얘기도 듣습니다. 일 잘하고 성과를 내는 사람보다 목소리를 높이고 줄을 잘 서는 사람이 보상을 받는 조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수신료를 자신들이 피땀 흘려 번 돈 인양 허투루 쓰고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콘텐츠 경쟁력은 계속 하락해 광고료 수입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올 한해 적자가 800억 원대를 웃돌 거라고 합니다. KBS 전 직원 연봉의 2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민간기업이라면 망해도 벌써 망했을 거라는 지적조차 이젠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위기는 기회라고 합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냉정한 자기반성과 현실 인식, 뼈를 깎는 혁신과 희생이 필요합니다.우리는 우선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합니다. 국민이 사회 이슈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편견 없는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공영방송을 개인이나 집단의 이념이나 소신을 실현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분은 앞으로 설 자리가 없을 것입니다.공영방송의 핵심적 재정 기반은 수신료입니다. 수신료를 낭비하는 모든 적폐는 일소해야 합니다. 더 이상 기둥 뒤 직원, 고용 자체가 목적인 조직을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능력과 성과가 인사의 기준이 되고, 효율성이 조직 운영의 원칙이 되고, 수익률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KBS가 돼야 합니다. 지난 10여 년간 미디어 시장은 파괴적 변화를 거듭해왔지만 KBS는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국내 주요 지상파들조차 제작 시스템을 혁신하고 변화를 꾀했지만 KBS는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했습니다. 이제 미디어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주저해선 안됩니다. 이런 자기 혁신이 선행되면 KBS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회복될 것입니다. 국민이 KBS의 필요성에 공감하면 재정적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KBS가 국민의 사랑과 재정적 안정성을 되찾는다면 지상파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공영미디어로 거듭날 수 있을 겁니다.힘들지만 언론인으로서 유의미한 도전입니다. 부족하지만 앞장서서 외풍을 막고 걸림돌을 치워나겠습니다. 우리 스스로, 나아가 우리 가족들이 KBS인 임을 다시 자랑스러워하는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MSFT, 또 사상최고가 경신…강력한 AI모멘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2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의 매파성 발언이 이어졌지만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주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만큼 불안한 상황이다. 무디스는 미국 정부의 심각한 재정적자와 정치권의 극심한 대립 등을 등급 전망 하향 조정 배경으로 지목했다.증시 랠리에 대한 일부 전문가들의 불편한 시각도 이어지고 있다. 데이트트렉 리서치의 설립자 니콜라스 콜라스는 “월가는 실적 추정치에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경기 침체를 반영한 이익 기준으로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계산하면 28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비현실적으로 높다는 지적이다. 이번주에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등 주요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 10월 소매판매 지표 공개와 타깃, 월마트 등이 실적을 발표해 소비 경기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369.67, 2.5%)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2.5% 상승하면서 또다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37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오는 14~17일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IT 개발자 행사 ‘이그나이트(Ignite)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AI 이니셔티브가 공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선 이번 발표가 강한 주가 상승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 규모는 2조7500억달러로 세계 1위 애플(AAPL)의 시총 2조9000억달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윈리조트(WYNN, 85.49, -5.7%) 미국의 카지노 및 리조트 운영 그룹 윈리조트 주가가 6% 가까이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마카오의 수익성 개선이 월가 기대에 미흡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윈리조트가 지난 9일 장마감 후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8% 급증한 16억7000만달러로 예상치 15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99달러로 예상치 0.74달러를 상회했다. 회사 측은 “중국 정부 규제 완화로 마카오 매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매출이 전년대비 7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월가에선 마카오 부문의 EBITDA(상각전 이익) 등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윈리조트는 약 5000명의 노조와 임금 협상을 잠정 합의했다. 노조 측은 88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임금 인상이라고 평가했다.◇트레이드 데스크(TTD, 64.01, -16.7%) 온라인 광고 서비스 업체 트레이드 데스크 주가가 17%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 데스크는 지난 9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4억9300만달러로 예상치 4억87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도 0.33달러로 예상치 0.29달러를 상회했다. 문제는 4분기 실적였다. 트레이드 데스크는 4분기 매출액과 조정 EBITDA(상각전 이익) 가이던스를 각각 5억8000만달러(최소 기준), 2억7000만달러로 제시했다. 매출성장률은 18%로 최근 매출 성장률 23~2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또 시장예상치 각각 6억1000만달러, 2억9100만달러보다 낮았다. 회사 측은 “파업 여파로 미디어·엔터테인먼트와 자동차 부문의 광고 공급이 줄어들면서 4분기에는 일시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루미나(ILMN, 98.37, -8.1%) 유전자 분석 기술 기업 일루미나 주가가 8%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일루미나는 9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11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11억3000만달러에 부합했고 조정 EPS는 0.33달러로 예상치 0.1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당초 1%에서 -2~-3%로, 조정 EPS 가이던스를 0.75~0.9달러에서 0.6~0.7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가이던스 하향 배경으로 설명했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경쟁 위축을 이유로 매각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지난 2021년 인수한 그레일(GRAIL)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일은 혈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AI·콘텐츠 결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관련 법·제도 마련 시급" [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AI 등 기술과 콘텐츠의 결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관련 법과 제도가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AI와 콘텐츠의 결합 그 자체보다 지적재산(IP) 등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난 11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친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에 참여한 AI(인공지능)·콘텐츠 전문가들이 융복합 K콘텐츠 활성화와 관련해 쏟아낸 조언들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기술 기반의 융복합 콘텐츠 시대는 시작됐다”고 진단하고 “융복합 콘텐츠 비즈니스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과 제도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AI·콘텐츠 전문가 상대로 일대일 현장 설문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딥페이크(AI를 이용한 특정 인물의 이미지 합성기술) 등 기술 악용을 막기 위한 규제와 함께 관련 업계의 엄격한 윤리의식, 책임감도 주문했다. 메타버스, 생성형 AI 등 열풍에 편승한 맹목적인 기술 도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현 고문)는 “AI와 같은 최신 기술 도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윤리·사회적 문제를 경계해야 한다”며 “융복합 콘텐츠 개발 시 국가별로 도입 중인 관련 규제를 주의깊게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이건복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는 “AI 도입과 동시에 오답에 대한 안전장치, 개인정보와 저작권 보호 등 윤리적 측면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 전 대표와 이 상무는 이데일리와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 첫날인 9일 각각 기조와 주제 강연 연사로 참여했다.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AI 기술, K콘텐츠와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행사엔 강연, 워크숍, 토크쇼 등 41개 프로그램에 총 53명의 AI·콘텐츠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데일리 특별취재팀은 이들 전문가를 상대로 AI 등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 개발 시 유의해야 할 점, 선결 과제 등에 대한 일대일 현장 설문을 진행했다.전문가들은 융복합 K콘텐츠 비즈니스에서 기술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미 AI, XR(확장현실) 등 기술이 기존 콘텐츠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유용한 도구로서 가치와 활용도가 입증됐다는 평가다. AI 버추얼 휴먼 개발회사 펄스나인의 박지은 대표는 “AI 페이스 스와프 기술 덕분에 CG(컴퓨터 그래픽스) 전문가 10명이 석 달간 매달리던 페이스 체인지 작업시간이 이제 실시간으로 라이브 방송도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며 “기술이 콘텐츠 비즈니스의 장르와 지형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와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 주최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행사 참가자가 전문가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열풍 편승한 맹목적 기술도입 ‘독’ 될 수도열풍에 휩쓸린 맹목적인 기술 도입과 콘텐츠 개발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졌다. 기술 도입과 활용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 된단 얘기다. AI 등 기술 활용에만 매몰돼 기계적으로 생산된 깊이감 없는 콘텐츠는 일시적인 관심은 끌 수 있지만 지속가능성은 확보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장은 “AI 등 기술이 작업시간을 줄여주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콘텐츠 본연의 고유성이 퇴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 도입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면밀한 검토, 치밀한 계획, 확실한 목표 설정을 주문했다. 정세웅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엔지니어는 “생산성 향상 도구로 AI 등 기술을 도입했을 때 무엇이 좋아지고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숏폼 마케팅회사 로아트코퍼레이션 구형석 대표는 “AI 등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잘 만들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행사 첫날인 9일 첫 번째 기조강연 연사로 나선 고동진 삼성전자 전 대표◇AI 등 신기술 문제점보다 가능성에 주목해야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뒤처진 제도화, 법제화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됐다. AI 기술로 생성된 콘텐츠의 저작권, 표절 여부 등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개발을 마친 융복합 콘텐츠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다양한 데이터와 기존 콘텐츠가 원재료인 융복합 콘텐츠는 표절, 저작권이 중요한 이슈”라며 “AI가 만든 창작물의 저작권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가 융복합 K콘텐츠 시장을 활성화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전문가들 가운데 AI와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벤처기업 대표들은 부족한 관련 법과 제도를 비즈니스의 가장 큰 위협 요소로 꼽았다. 일부는 한때 메타버스에 몰렸던 정부·지자체의 관심이 챗 GPT 등장 이후 AI로 급선회했다며 일관성 없는 지원정책을 지적하기도 했다. AI 기반 3차원(3D) 모션 복원 솔루션 ‘챗 모션’ 개발회사 앙트러리얼리티의 이동윤 대표는 “지금처럼 2차 창작·저작권에 대한 개념과 정의가 모호한 상태에선 AI로 만든 버추얼 휴먼이 자칫 선정성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관련 제도와 규제는 융복합 콘텐츠 시장 활성화에 맞춰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산업 발전,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제도와 규제는 ‘양날의 검’”이라며 “제도와 규제는 그 강도에 따라 AI 등 기술 도입과 활용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새로운 기술의 문제점이 아니라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저작권 침해를 형사가 아닌 민사 영역에서 다루는 미국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대성 로블록스 아태 대외정책 대표는 “유튜브, 메타(옛 페이스북) 등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저작권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웠기 때문”이라며 “과도한 규제는 시장에서 혁신기업을 ‘퍼스트 무버’에서 그저 그런 ‘팔로워’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별취재팀이선우(취재팀장) 김명상 장병호 이윤정 윤기백 김현식 김보영 최희재(이상 문화부) 조민정(산업부) 김형환(사회부) 노진환 김태형 이영훈(사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