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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지구당 부활 대신 합법적 정치모금 열어줘야…전대 출마 결정 아직"
  • 권영세 "지구당 부활 대신 합법적 정치모금 열어줘야…전대 출마 결정 아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지구당 부활이 필요하지만 그 대신 지구당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은 합법적으로 정치 모금을 할 수 있도록 패키지로 도입하는 것이 부정불법을 없애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구당을 폐지했지만 현실적으로 여야 할 것 없이 중앙당에서 지구당 존재를 전제로 당을 운영하고, 지방선거·대선 때 해당 지역의 현역 의원이 없더라도 일종의 연락사무소 형태라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이데일리DB)그는 7월 말로 잠정 결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할지엔 “룰(규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결론 내는 것은 적절치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위치나 필요한 위치를 따져보는 데 대한 정리도 안 끝났다”며 “아무 결정을 안 내렸다”고 말을 아꼈다. 전당대회 경선 룰과 관련해 권 의원은 “당헌이 법은 아니지만 정당에 있어 법이기 때문에 상황이 변하더라도 오래갈 수 있는 규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민심 반영 비율을 어느 정도 집어넣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8 대 2, 7 대 3, 5 대 5 얘기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좀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지도체제에 대해서도 “정답이 없다”며 “야당은 단일지도체제로 하고 있고, 우린 과거 집단지도체제로 하다가 바뀌었는데 두 부분을 잘 비교해 오래갈 수 있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 의원은 전날 우리 정부가 9·19 군사 합의 효력을 정지한 것과 관련해 “정부 입장에선 남북관계를 관리해야 할 입장이기 때문에 가급적 참아왔는데 오물 투척, 탄도미사일 발사 등 더 이상 참아선 되지 않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고 적절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관계발전법상 남북 간 합의가 법제화돼있고 이를 위반했을 경우 심지어 처벌까지 하게 돼있어 형식적으로 절대 필요한 조치”라며 “완전히 파기가 아니라 중단하는 경우는 북한이 태도를 바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을 보인다면 회복할 필요도 있는 것 아니겠나. 여지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2대 국회에서 자신의 1호 법안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허용하는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대해 “일부 조항이 작년 헌법재판소에 의해 위헌 결정이 났는데 아직 안 고치고 있다”며 “우리가 필요한 경우 할 수 있도록 해야지,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2024.06.05 I 경계영 기자
동해 석유가스전 관련주 3일째 강세…동양철관 21%↑
  • [특징주]동해 석유가스전 관련주 3일째 강세…동양철관 21%↑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동해 석유·가스전 매장 가능성 영향에 관련주 주가가 3거래일째 오르고 있다.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95 현재 동양철관(008970)은 전 거래일 대비 21.62% 오른 142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석유(004090) 역시 14%대 이상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그 외 TCC스틸(002710)(4.76%) 등도 오름세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언급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0억 배럴을 현재 가치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시총은 약 452조 5000억원으로 동해 석유와 가스 매장의 가치가 2262조 5000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이다.이에 3거래일째 관련 종목 주가가 크게 오르는 모양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036460) 등은 2%대 내림세다. 발표 첫날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한가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일부 종목에서는 상승세가 멈췄다. 증권가에선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탐사·시추 및 운반·저장 설비 관련 사업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24.06.05 I 김소연 기자
영일만 석유 소식에 들썩인 포항, 부동산도 살아날까
  • 영일만 석유 소식에 들썩인 포항, 부동산도 살아날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하면서 포항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 대잠동 철길숲 전경. (사진=연합뉴스)석유·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로 인구가 늘어나고, 덩달아 침체기에 빠져있던 포항 부동산 시장도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포항은 지난달 17개월 연속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시 내 미분양 아파트는 올해 1월 3579가구에서 2월 3447가구로 소폭 줄었으나 3월 기준 3805가구로 다시 증가했다. 이처럼 미분양 물량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는 것은 지역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구가 유출되는 중에 주택은 과다 공급됐기 때문이다. 금리·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위축된 영향도 있다.이런 상황에서 석유·가스전 프로젝트 성공은 침체된 지역 경기를 되살리고 노동 인구를 대거 끌어들여 주택 수요가 살아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울산시는 현재 갖춰진 석유화학, 조선, 에너지 등 관련 산업 기관과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신산업단지 조성 및 일자리 창출에 따른 부동산 시장 성장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례로 오산시는 반도체 산업 배후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부동산 가치 역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지난 3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경기도 집값은 0.09% 하락했지만, 오산은 0.36%의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높아진 미래가치를 선점하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지난해 3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용인시 처인구는 아파트 가격이 올해 1분기 0.14% 오르면서 수도권에서 2번째로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아울러 지난해 지가 상승률은 6.6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동기간 전국 지가 상승률 0.82%와 비교해 8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청약 경쟁이 치열해지기도 한다. SK하이닉스 메모리 팹 단지, 청주산업단지와 인접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지난해 12월 1순위 평균 98.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이 가까운 ‘운정3 제일풍경채’는 1순위 평균 108.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투기 수요만 몰린 지역은 일시적으로 땅값이 오른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일정한 시점부터 시세가 급락하고 환금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반면 일자리를 갖고 정착한 실수요자들이 모인 지역은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지역 경기 활성화, 인프라 확충과 선순환 효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산업단지 인근 거주자들은 일반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기 때문에 집값도 안정적으로 형성된다”며 “지역에 진입하려는 신규 수요도 꾸준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환금성도 높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다만 석유·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 확률은 20%로 나머지 80%의 실패 확률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실제 투자는 프로젝트의 진행 경과를 살피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6.05 I 이배운 기자
美 고용 둔화…뉴욕증시 '찔끔' 상승
  • [뉴스새벽배송]美 고용 둔화…뉴욕증시 '찔끔' 상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고용시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며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역시 확대하는 모습이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들을 만나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에서 실패한 적 없다고 말했다. 국회가 5일 22대 첫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 가운데 양당이 막판 협상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뉴욕증시 ‘찔끔’ 상승…식어가는 고용-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8711.29를 기록.-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5% 오른 5291.3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7% 오른 1만6857.05에 거래를 마쳐. -이날 미국의 4월 구인건수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여.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전월(835만5000건) 대비 29만6000건 감소.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인 840만건을 밑돈 수치.-채용(hires)은 569만건으로 전달보다 10만건 늘었는데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3.6%로, 전달(3.5%) 대비 소폭 증가.-퇴직(separations)도 540만건으로 전달대비 20만건 늘었다. 퇴직비율도 3.4%로 0.1%포인트 상승.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 가능성 확대 중-최근 수요 둔화에 이어 제조업 경기가 두달째 위축됐다는 소식이 들린 상황에서 고용시장마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커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65.7%로 반영하고 있음. 이는 전날 59%보다 더 올라간 수치. -12월에 금리가 현재보다 0.5%포인트 더 내려갈 확률도 58%까지 올라옴. 시장은 이제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 -국채금리도 내리고 있어.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2bp(1bp=0.01% 포인트) 내린 4.32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bp 떨어진 4.768%에서 거래.◇엔비디아 1.25%↑…애플과 시총 격차 1260억달러-엔비디아는 이날도 1.25% 상승 마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테슬라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연간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칩 구매에 4조∼5조원대 규모의 지출을 예상한 게 호재로 작용.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2조8640억달러로, 2위 애플(2조9800억달러)과 격차를 1260억달러까지 좁힘.◇OPEC+ 감산 축소전망 속…유가 5일째 하락-국제유가는 5일 연속 하락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97달러(1.31%) 하락한 배럴당 73.25달러에 거래를 마감.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84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77.52달러에 거래를 마침. -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오는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에 걸쳐 하루 200만배럴 감산을 단계적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공급 확대 가능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모디, 인도 총리 3연임 성공-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74)가 4월 19일∼6월 1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해 3연임에 성공. -다만 야당 연합 ‘INDIA’ 의석이 5년 전 총선보다 140석 넘게 늘면서 모디 총리가 이끄는 극우 보수주의 성향의 여권 연합 ‘NDA’은 과반수 의석을 가까스레 차지.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도.◇젠슨 황 “삼성전자, 엔비디아 HBM 테스트 실패한 적 없어”-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제공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검사하고 있다”고 말해.-그는 “삼성전자는 아직 어떤 인증 테스트에도 실패한 적이 없지만, 삼성 HBM 제품은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언급. 특히 황 CEO는 삼성전자 HBM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문에 대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반박하며 “(테스트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뿐이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이에 전날 시간외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강세를 보이기도.◇영일만에 노르웨이 시추선 투입…전문가 오늘 입국-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영일만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12월부터 노르웨이 시추선 ‘시드릴’이 탐사를 시작하기로.-매장 가능성을 분석했던 심해 탐사업체 ‘액트-지오’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오늘 방한해 성공 가능성 등을 설명할 예정.22대 국회가 개원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걸린 축하 현수막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22대 국회 오늘 개원 본회의…원 구성 협상 주목-국회는 5일 오후 22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뽑을 예정. 이날은 국회법에 규정된 의장단 선출 시한임.-여야 원내지도부는 지난 주말까지도 개원 협상을 시도했으나, 원 구성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는 불발. 특히 양당은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 문제를 놓고 대치 중.-원 구성에 끝내 합의하지 못할 경우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7일 본회의 단독 표결을 통한 상임위원장 배분을 강행할 수도.◇5월 외환보유액 4.3억달러↓-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 통계를 발표.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8억3천만달러(약 568조7000억원)로, 4월 말(4132억6천만달러)보다 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혀-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늘었다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감소세를 보여.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으나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
2024.06.05 I 김인경 기자
尹,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참석…양자회담도 진행
  • 尹,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참석…양자회담도 진행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4일에는 한-아프리카 간 경제 협력 등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모리타니의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대통령을 비롯한 아프리카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산업화 및 투자 활성화, 교역 증대 및 일자리 창출, 식량 및 핵심 광물 안보 강화, 탈탄소 및 기후변화 대응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한국과 아프리카 정부, 기업,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여한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에 공식 방한한 모리타니아 이슬람 공화국 대통령(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방명록 서명, 소인수 환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오찬 회담 등을 소화한다. 또한 적도기니, 에리트레아, 코모로,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세이셸 정상들과 회담을 하고,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을 접견한다.
2024.06.05 I 박태진 기자
늘어나는 거래…단기자금, 코스피 2700 힘 보탤까
  • 늘어나는 거래…단기자금, 코스피 2700 힘 보탤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는 가운데, 산유국의 꿈까지 불거지며 석유·가스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시장에선 대내외적인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증시에서 돈을 빼 단기투자처로 눈을 돌렸던 개미들이 서서히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6월 기업공개(IPO) 대어가 출몰하는 것 역시 투자자들이 증시로 눈을 돌리기 좋은 상황이라는 평가다. ◇다시 거래대금 고개 드는 코스피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42포인트(0.76%) 내린 2662.10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거래대금은 12조3356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단 2거래일밖에 증권거래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6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13조1756억원으로 전달(11조7507억원)보다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보다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시 한 번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 탓이다. 미국 구매관자리자협회(ISM)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로 한 달 전(49.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두 달 연속 기준인 50을 밑돌며 ‘둔화’ 국면에 머문 것이다. 이에 페드워치 기준 9월 금리인하 기대는 전날보다 6%포인트 올라간 59% 수준까지 상승했다. 게다가 산유국에 대한 기대감도 국내 증시에 기름을 붓고 있다. 지난 3일 상한가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이날도 전 거래일보다 1.81% 올랐는데, 거래량은 3357만주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안에 석유와 가스가 부존돼 있을 가능성을 밝힌 후, 2거래일간 일 평균 거래량은 2349만주로 5월의 일 평균 거래량(24만3679주)의 10배 수준에 이른다. 이날도 동양철관(008970)과 한국석유(004090) 등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산유국 테마주’에 힘을 실었다. 비록 석유가스전의 수익성을 아직 알 수 없다 보니 ‘묻지마 상승’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증시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투자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시추 성공률을 20%로 제시했다. 실패 가능성이 큰 자원개발이라고 해서 마냥 허황된 소리로 치부할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있을 시추공 작업 등 진행과정을 지켜볼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CMA·MMF에 쌓인 총알, IPO 타고 돌아올까이 가운데 우리 증시는 두둑한 총알도 쌓아두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금리 전망이 불확실해지며 단기부동자금에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쌓인 돈은 83조467억원에 달한다. 작년 말보다는 9조1963억원이 증가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돈을 단기금융 상품에 투자해주는 것으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을 때 목돈을 넣어두는 용도로 쓰인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잔고도 같은 기간 204조9679억원에 달한다. 이들이 증시로 서서히 재유입되면 코스피가 2700선을 다시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6월에는 스팩(SPAC)을 제외하고 유가증권(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을 합쳐 13개 기업이 상장 도전장을 낸다. 금융당국의 깐깐해진 상장 심사에 공모 일정이 밀린 기업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최대어는 3조 5000억원대 몸값으로 코스피 시장에 직행하는 시프트업이다. 2013년 설립한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스펠라 블레이드’ 등이 대표작이다. 시프트업은 18일부터 일반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전력 테마 ‘그리드위즈’, 올해 주도주 중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케어에서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등이 도전장을 낸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한 달에 청약 일정이 13곳 몰리는 건 흔하지 않다”면서 “IPO에 한동안 관심을 끊었던 투자자도 초반 분위기가 괜찮다면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큰 시기”라고 평가했다.
2024.06.05 I 김인경 기자
교실까지 들리는 장송곡, 귀갓길 막은 시위대..고통받는 시민들
  • [르포]교실까지 들리는 장송곡, 귀갓길 막은 시위대..고통받는 시민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한영 수습기자]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인근 골목길. 70대 모친과 장을 보고 집으로 향하던 40대 여성 김혜진(가명)씨는 동네 교회 앞을 지나며 귀를 막았다.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교회 관련 집회가 이어지면서 소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탓이다. 특히 평일과 주말, 오전과 오후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사용되는 확성기는 주민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김씨는 “(집회가 열리는 날이면) 창문을 열어 놓으면 마당에 키우던 강아지가 짖기 시작하고 그 소리에 잠자던 아이까지 깨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면서 “이 교회 때문에 골목길에 경찰관들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보곤 하는데 다 국세 낭비 아닌가”라고 흥분하며 말했다.(이미지=문승용 기자)◇“집 앞 집회가 일상…소음에 안전 문제까지”4일 이데일리가 서울 내 집회·시위가 빈발하는 주거지역과 학교 앞 등을 방문한 결과 해당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소음 등 피해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주거지역은 법적으로 엄연히 ‘양호한 주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지역’으로 구분돼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국민의 기본권 중 하나인 ‘집회·결사의 자유’가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권력이 돼 골목길까지 침투하고 있어서다. 표현의 자유가 비대해진 사이 안락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추구할 수 있다는 기본권 중 하나인 ‘행복추구권’은 쪼그라든 셈이다.서울 주거지역 집회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용산구, 고급 주택가의 경우 이러한 고통이 일상이 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의 고급 주거지역에서 일하는 한 경비원은 집회 확성기를 사용할 때면 소음에 고통스러워 하는 주민을 목격한다고 전했다. 그는 “주변에서 (집회의 소음이) 들릴 때도 있고 안 들릴 때도 있지만 확성기를 쓰면 좀 시끄러운 편”이라면서 “주변 거주민들도 시위 때문에 시끄럽다는 반응을 자주 목격 한다”고 말했다. 3일 오전 11시께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한 교회 앞 골목길에는 시위자들로 붐볐다. 주민들은 집회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사진=김한영 기자)용산국제학교 학생의 학부모인 김지현(44)씨와 최은선(46)씨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학교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 때문이다. 소음도 문제지만 집회 현수막 내용도 ‘명품뇌물 주가조작 김건희 특검 막는 윤석열도 공범’, ‘국정농단 주가조작범 김건희 주자 조작 구속 시키자’ 등으로 자식들이 보기에 정치적일뿐더러 과격할 수 있어서다. 김씨는 “시위 때 북적북적하면서 싸우시고 하는데 아이들이 많이 걱정된다”면서 “(자녀가) 학교 밖 운동장에서 운동하거나 활동을 할 때 소음이 많이 들린다고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상인들 역시 피로감을 호소하긴 마찬가지다. 실제 1년간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구로구 한 교회 앞 일대에서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가게 주인인 50대 남성 이현동(가명)씨는 집회가 열리는 날이면 매출이 떨어진다고 울상을 지었다. 좁은 골목길에 시위자들로 붐비다 보니 가게 입구 한쪽을 막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씨는 “손님들하고 대화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음이 크기도 하고 입구를 막다 보니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오기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근 한의원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30대 조무사 조현정(가명)씨는 “골목길에 한꺼번에 시위자들이 몰리다 보니 손님들이 주차할 공간을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보호받아야 할 장애인·학생도 집회에 ‘위협’…경찰도 ‘난색’주거지역 집회로 인해 사회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이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도 허다했다. 마포장애인복지회관 마포점자 도서실에서 도서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50대 김옥숙씨는 시각장애인들이 시위의 소음 때문에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시각장애인들은 소리로만 듣고 움직이는데 과도한 소음이 발생하면 길거리를 지나다닐 때 옆에 지팡이 소리가 안 들리는 등 소리로 사물을 인지할 수 없어 자동차에 부딪히거나 차도로 걷게 되는 위험이 있다”고 토로했다. 3일 낮 12시 서울 용산구의 용산국제학교 앞에서는 ‘김건희 구속 수사 촉구 무기한 농성장’이란 이름으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학부모들과 학생은 불안감을 토로했다.(사진=김한영 수습기자)이와 함께 초·중·고등학교 앞에서 진행되는 집회의 피해도 컸다. 서울 양천구 강서고등학교 앞에서 벌어진 집회로 동네 주민도 피로감을 호소한다. 인근 편의점 점주인 강현모(56·가명)씨는 “한동안 확성기 들고 시위해서 시끄럽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학생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용산국제학교에 다니는 윤주안(9)양은 “블루스퀘어에서 진행하는 시위 소음 때문에 공부하는데 방해를 받는다”면서 “창문을 닫아도 가끔 소리가 들려 선생님이 하는 말이랑 소리가 겹칠 때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한 적도 있다”고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에미엘(12)군은 “소음도 문제지만 하교 후 지나 가는 길에 가끔 시위하는 사람이 쳐다보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면서 “그럴 때면 무서워서 빨리 뛰어서 (시위) 자리를 벗어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민원이 빗발치지만 경찰들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원모(29)씨는 “소음 때문에 민원을 넣어도 시위 당사자들이 데시벨 규정을 피해서 사각지대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다”면서 “경찰이 왔을 때 잠깐 조용해졌다가 다시 시끄러워지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전했다.하지만 경찰 역시 이를 관리할 만한 구체적 제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현장 경찰은 “두 집단이 갈라져 시위하는 경우 소음이 이중 소음으로 잡혀서 소음 측정이 어렵다”면서 “지역 주민이 힘들어한다면서 소음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경찰은 “시위하는데 경찰관이 가서 뭘 할 수는 없다”면서 “민원신고가 들어오면 출동을 하고 소리가 크다고 하면 소음기로 측정하는 정도의 조치가 가능하다. 소음 측정 후 정도가 크면 대표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24.06.05 I 황병서 기자
'동해 석유개발株' 옥석가리기…진짜 수혜주는
  • '동해 석유개발株' 옥석가리기…진짜 수혜주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 기대에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들썩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 첫날 석유·가스, 강관 밸브·피팅 등 여러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일부 종목의 상승세가 멈추면서 시장은 ‘진짜 수혜주’ 찾기에 돌입하기 시작한 모습이다.증권가에선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탐사·시추 및 운반·저장 설비 관련 사업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해양 플랜트, 조선, 건설주가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동해 가스전 테마주 랠리 끝?…하루만에 ‘뚝’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상한가로 마감한 종목 8개 중 석유·가스전 개발 관련주는 4개다. 한국석유(004090), 동양철관(008970), 화성밸브(039610), 한국ANKOR유전(152550) 등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과 비교하면 상한가로 마감한 종목이 절반가량 줄었다. 지난 3일에는 흥구석유(024060), 한국가스공사(036460), 대성에너지(117580) 등을 포함해 총 7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상한가에서 벗어난 종목들의 종가를 보면 주가 흐름이 크게 반전했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이날 3만9400원에 마감해 1.81% 오르는데 그쳤다.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대성에너지(117580)도 이날에는 13%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락 전환한 종목도 등장했다. 전날 29%대 상승률을 보이며 마감한 중앙에너비스(000440)는 이날 2.83%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에스이(053050)도 전날 27% 넘게 상승한 반면, 이날에는 2%대 약세로 돌아섰다.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정브리핑을 통해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동해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후 이틀 연속 관련 테마의 강세는 지속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진짜 수혜주를 찾아나섰다는 분석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성 찾은 투자자들…증권가 “인프라 업체에 관심 둬야”증권가에선 가스전 인프라 건설을 수행하는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오는 2035년 시작되는 상업생산 이후에나 수혜를 볼 정유·가스 업체보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하는 탐사 시추 작업과 시설 공사 과정에서 사업을 먼저 수주할 수 있는 업체가 성과를 낼 수 있어서다.이날 해양 플랜트 관련 종목인 LS마린솔루션(060370)이 강세를 나타낸 것도 이 같은 이유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LS마린솔루션은 6.31% 상승한 1만8990원에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17% 넘게 뛰기도 했다. LS마린솔루션은 해상에서 원유를 발굴하는 시추선 조립 및 설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해저 자원 탐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조선주 중에서는 심해 시추선을 보유한 한화오션(042660)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기존 선주였던 노던 드릴링(Northern Drilling)과 계약 해지된 드릴 선박 1척을 보유 중으로, 해당 선박은 해저 유전에 투입할 수 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환화드릴링 상표를 등록하고 시추 사업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사업 진행 시 참여 의지도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부유식 가스저장·생산·하역 설비(FLNG)를 발주하면 삼성중공업(010140)의 수혜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중공업은 FLNG 건조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동해가 심해인 점을 감안할 경우 안정적으로 가스를 채굴하기 위해 FLNG를 발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건설사 역시 가스전 인프라 수혜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양 개발은 국내 건설사들이 조선사와 역할을 나눠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2018년 동해-1 가스전 사례를 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울산 앞바다 유전가스 생산시설 공사를 약 1800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고 말했다.
2024.06.05 I 김응태 기자
아프리카 4개국과 회담한 尹 “서로 가진 잠재력 실현 기대”
  • 아프리카 4개국과 회담한 尹 “서로 가진 잠재력 실현 기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정상들 중 4개국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케냐 정상회담에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정상회의 중 별도의 시간을 내 윌리엄 사모에이 루토 케냐 대통령, 안드리 니리나 라주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조셉 뉴마 보아카이 라이베리아 대통령,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각각 회담했다.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의 고견을 경청하며 한-아프리카 협력 증진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느꼈다”며 “이번을 계기로 양측이 더욱 가까운 동반자가 된 만큼 힘을 모아 서로가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실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아프리카 정상들은 “어제(3일) 환영 만찬에서 한-아프리카 앙상블 문화공연을 감상한 데 이어 오늘 정상회의 개회 입장 때는 윤 대통령이 모든 아프리카 정상들과 함께 입장하는 등 한국이 아프리카를 세심하게 배려하고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4개국 정상들과 각 나라와 한국의 인연, 투자 사업, 경제 협력, 국제무대에서의 공조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3일부터 이날까지 정상회의 참석국 중 25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소화했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가나 정상회담에서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04 I 박태진 기자
尹, ‘광물의 보고’ 아프리카로 경제영토 확장…“공급망 안정”(종합)
  • 尹, ‘광물의 보고’ 아프리카로 경제영토 확장…“공급망 안정”(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박종화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담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광물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대륙으로 경제영토를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한-태도국(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개최로 태평양도서국에 이어 올해 아프리카 대륙까지 전략적 협력국으로 포함시키게 돼 미중 갈등 속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글로벌사우스(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와의 전략적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엔에서 가장 많은 표를 가진 아프리카와 연대를 통해 글로벌 과제 공동 대응은 물론 안보 분야에 있어서도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젊고 역동적인 아프리카와 글로벌 위기 돌파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열렸으며, 윤 대통령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동반성장 △지속 가능성 △연대라는 3대 협력 원칙을 제시했다. 먼저 ‘글로벌 중추국’으로서 아프리카 국가와 경제협력을 확대해 동반성장을 꾀하고, 기후 변화·공급망 교란·팬데믹·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위기에 공동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협력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또는 강력한 연대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한다 전략이다. 아프리카는 인구(총14억명) 60%가 25세 이하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전략산업의 핵심 원자재인 광물은 전세계 보유량의 30%를 차지, 주요 선진국들의 필수 협력 대륙으로 꼽힌다.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나온 실질적 성과의 핵심은 ‘핵심광물 협력’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와 25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통해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하기로 하고, 핵심광물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핵심광물의 안정적 수급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핵심광물 대화는 호혜적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안정을 꾀하면서 전 세계 광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도전과제에 공동 대응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핵심광물 외에도 교역·투자, 도로·교량·항만 등 인프라 등의 협력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같은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해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 제도적 기반도 구축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100억 달러 수준 공적개발원조(ODA)확대와 140억 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지원,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통한 지원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디지털 정부 운영경험 지원 등 기여외교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간 동반성장을 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통해 호혜적 교역과 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동반 성장을 이뤄 나가기로 했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아프리카 각국의 실질 수요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유무상 원조 체제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달러(약 13조7000억원) 수준으로 공적개발원조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ODA(약 31억3000만 달러·약 4조3000억원) 총액보다 세 배 넘게 늘어난 액수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아프리카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약 140억 달러(약 19조2000억원) 규모의 수출금융도 관련 기업들에게 제공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우리의 우수한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더욱 활발하게 진출하여 지속 가능한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어느 한쪽이 아니라 우리모두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견고히 해야 한다”며 “젊고 역동적이며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와 첨단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한국이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글로벌 도전과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아프리카와 한반도·국제사회 평화 지킬 것”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측간 평화, 안보분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아프리카 연합(AU)의 평화안보활동 지원, 유엔 안보리내 아프리카 비상임이사국 협력 강화,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강한 연대에도 합의했다. 안보리에서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셈이다. 무엇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CVID)’ 한반도 비핵화 달성에 공동노력한다는 데 합의하고 ‘정상공동선언’에 명시, 안보리 결의 이행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친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총 16개국(탄자니아, 에티오피아연방민주공화국, 레소토, 코트디부아르, 모리셔스, 짐바브웨, 토고, 르완다, 모잠비크, 상투메프린시페, 기니비사우, 카보베르네, 케냐, 마다가스카르, 라이베리아, 가나)과 양자회담을 하고 5일에도 양자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각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체결한 조약 및 협정, MOU는 총 34건이다.한편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총 48개국 정상과 4개 기구(아프리카 연합, 아프리카개발은행,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 대표가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04 I 박태진 기자
尹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 공급망 안정 모범사례 될 것"
  • 尹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 공급망 안정 모범사례 될 것"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한국과 아프리카가 함께 만드는 미래를 향한 협력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동반 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 언론 발표에서 “한-아프리카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오늘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의 성과로 동반 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 연대를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아프리카 정상들은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핵심광물 대화는 호혜적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안정을 꾀하면서 전 세계 광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도전과제에 공동 대응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기후금융구조 구축과 식량 자급자족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소개했다.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통해 호혜적 교역과 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동반 성장을 이뤄 나가기로 했다”고도 했다. 이어 “한국은 아프리카 각국의 실질 수요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유무상 원조 체제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달러(약 13조 7000억 원) 수준으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ODA(약 31억 3000만 달러·약 4조 3000억 원) 총액보다 세 배 넘게 늘어난 액수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아프리카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약 140억 달러(약 19조 2000억 원) 규모의 수출금융도 관련 기업들에게 제공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우리의 우수한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더욱 활발하게 진출하여 지속 가능한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해 굳게 연대해 나갈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면서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모든 일원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도 소개했다.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국이 주재한 다자 외교무대 중 최대 규모다. 한국이 대(對) 아프리카 외교를 위해 주최한 첫 다자 정상회의기도 하다.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와 고위급 협력체를 가동해 이번 회의 성과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2026년 한·아프리카 외교회의를 열어 차기 정상회의 개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2024.06.04 I 박종화 기자
김 여사, 아프리카 16개국 정상 배우자와 한식 오찬
  • 김 여사, 아프리카 16개국 정상 배우자와 한식 오찬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한식 오찬을 함께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뉴시스)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16개국 정상 배우자를 위한 차담과 오찬을 마련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가 한국 전통문화를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공연 및 메뉴까지 수개월 동안 모두 섬세히 챙겼다”고 강조했다. 이날 메뉴는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조화를 의미하는 퓨전한식으로 차렸다. 오찬은 전채부터 수프, 메인 요리, 디저트까지 총 4개 코스로 마련됐다. 퓨전한식을 기본으로 할랄과 채식, 락토프리 등 개인적 취향과 선호도 반영했다. 전채 요리는 모둠 냉채로 오이선을 시작으로 문어강회(채식 파강회)가 이어 나왔다. 기본 찬으로는 더덕나물과 궁중떡볶이, 백김치와 초당 옥수수죽이 놓였다. 메인 요리는 할랄 안심 너비아니 구이와 구운채소, 배추겉절이였다. 생선 요리로는 제주옥돔구이가 준비됐다. 채식을 선호하는 배우자를 위해서는 두부구이와 구운 채소가 제공됐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미니 김밥과 쌈밥, 편수 등도 메뉴에 포함됐다. 오찬 전 차담 자리에는 매화차와 두부과자, 야채칩과 계절과일, 쿠키가 준비됐다. 식사에 앞서 한국 전통문화를 아프리카 대륙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공연이 펼쳐졌다. 첼리스트와 가야금 연주자로 구성된 연주가 ‘첼로가야금’은 바다만을 상상하며 만든 ‘바다소리’라는 곡을 연주했다. 참가국 중 11개국이 대서양 혹은 인도양과 접해있다는 점에 착안한 곡이다. 오찬 후 녹지원에서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합작 판소리 공연이 펼쳐졌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 민혜성 명창과 카메룬 태생 프랑스인이자 민혜성 명창의 제자인 마포 로르의 소리 협연이 판소리 고법 이수자 고수 최현동과 함께 이뤄졌다. 이들은 춘향가 중 사랑가, 진도아리랑 등 우리 판소리 대표 대목을 통해 한-아프리카가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사고로 팔을 잃은 아픔을 이겨낸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은 검정·빨강·초록·노랑·파랑의 범아프리카색을 이용해 여럿이 한 방향으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크로키로 표현했다. 석 화백은 ‘한-아프리카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다’라는 낙관을 쓰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상춘재 오찬장을 작은 백자와 한국·아프리카산 꽃으로 장식했다.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조화·화합을 상징한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또 녹지원 야외 공연과 날씨 등을 감안해 전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방화선’의 ‘듸림선’ 부채, 신사임당 초충도 모티브의 손수건도 마련했다.
2024.06.04 I 박태진 기자
尹"아프리카, 글로벌 중추국가 핵심파트너"…'한·아 핵심광물 대화' 출범
  • 尹"아프리카, 글로벌 중추국가 핵심파트너"…'한·아 핵심광물 대화' 출범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이루기 위한 파트너로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자원부국인 아프리카와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한 게 이번 정상회의 성과로 꼽힌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오찬에서 오찬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아프리카 48개국 정상·대표는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동반성장, 지속 가능성 그리고 연대의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굳건하고 호혜적인 파트너십에 기반하여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로 한다”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대한민국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바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핵심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국이 주재한 다자 외교무대 중 최대 규모다. 한국이 대(對) 아프리카 외교를 위해 주최한 첫 다자 정상회의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 기간 양자회담 등을 통해 조약·협정 12건을 체결하고 양해각서(MOU) 34건에 서명하는 성과도 냈다.◇“韓기업의 아프리카 자원 개발 기회 중요”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국과 아프리카 간 자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아프리카 정상들은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광물 자원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한다”며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에 투자하고 핵심 광물 자원 개발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한다”고 했다.반도체·배터리 등 미래산업에서 핵심광물이 점점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대(對) 아프리카 외교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광물의 30%가 매장된 자원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특히 코발트와 백금족은 각각 매장량의 70%, 90%가 아프리카에 집중돼 있다. 아프리카 자원 부국과 협력을 강화하면 국제 광물 시장을 장악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탄자니아 등과도 양자간 핵심광물 공급망 MOU를 체결했다.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광물 외에도 경제동반자협정(EPA)·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이중과세방지 협정(DTAA)·투자보장협정(IPA)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무역·투자·공급망 등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이들 협정이 체결되면 인구 14억 명에 이르는 아프리카 시장에 한국 기업이 더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다.◇ODA, 2030년까지 세 배로 확대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한·아프리카 협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100억달러(약 13조 7000억 원 )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ODA 총액(약 31억 3000만 달러·약 4조 3000억 원)보다 세 배 늘어난 규모다. 한국 기업의 대아프리카 무역·투자를 돕기 위한 140억 달러(약 19조 2000억원) 규모 수출금융도 지원한다.이번 정상회의에선 미사일 발사·오물풍선 등 북한의 도발 문제도 의제로 올랐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들은 북한을 겨냥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CVID)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합의했다.
2024.06.04 I 박종화 기자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 출범…ODA도 대폭 확대
  •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 출범…ODA도 대폭 확대[전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과 핵심 광물 대화체를 출범시키로 선언했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하는 데 있어 아프리카 국가들을 핵심 파트너로 인정하는 한편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한 공동의 해법을 모색하고 협력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후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동반 성장(Shared Growth)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연대(Solidarity)의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 중 지속가능성 분야는 핵심 광물과 공급망 확보에 집중됐다. 한-아프리카는 핵심광물 대화 출범 선언과 자발적 기술 협력 증진, 한국 기업의 투자 기회 모색 등에 대해 합의했다. 한-아프리카 정상들은 “우리는 이번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과 아프리카 간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한다”면서 “우리는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고 상호 합의에 기반하여 핵심 광물과 관련된 기술협력을 촉진하는데 있어 공동의 노력을 증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 우리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에 투자하고 핵심 광물 자원 개발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한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니켈, 크롬, 망간, 보크사이트, 코발트, 흑연, 리튬 등 4차 산업 핵심 원자재를 비롯한 세계 광물 자원의 30%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공적개발원조(ODA)도 대폭 확대한다. 2030년까지 100억 달러 수준으로 ODA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 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선언 전문이다. 1.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과 아프리카 국가 정상, 정부 수반 및 수석 대표, 아프리카 연합(AU)과 그 산하 기구 및 아프리카개발은행 대표는 2024년 6월 4일 대한민국(이하 ‘한국’)에서 “함께 만드는 미래: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 주제하에 개최된 첫 번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위해 회동하였다. 2. 우리는 1950년대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6.25 전쟁 당시 소중한 참전과 지원을 계기로 시작된 한-아프리카 관계가 호혜적 협력관계로 발전해 왔음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는 상호 신뢰, 연대 및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양측간 파트너십의 특별함에 기반하여 한국과 아프리카가 새로운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구축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3. 우리는 국제 정세의 급속한 변화 및 기후변화, 식량 불안정, 분쟁, 보건 위기, 에너지 위기,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을 포함한 복합적 도전과제의 부상으로 국제협력 및 연대 심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시의적절하게 개최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4.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과 아프리카 연합(AU)의 ‘아젠다 2063’에 담겨 있는 아프리카의 통합되고 번영하며 평화로운 아프리카 비전 간 공통성과 상호 보완성에 주목하면서,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의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굳건하고 호혜적인 파트너십에 기반하여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로 한다. ◇ 동반성장5. 우리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역동성과 양측 간 높은 협력 잠재력을 인식하면서, 한국의 아프리카 산업화 지원 노력의 중요성, 그리고 상호호혜적인 교역 및 투자 촉진과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이중과세방지 협정(DTAA), 투자보장협정(IPA)과 같은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상대 시장에 대한 상호 간 상품 접근성을 촉진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6. 이와 관련, 우리는 아프리카가 지속 가능한 세계 경제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AfCFTA)를 통한 단일시장 구축과 역내 경제 통합 실현 노력을 환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은 범아프리카 지불결제시스템(PAPSS)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불시스템 통합 노력을 환영한다. 국제무역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유한 한국은, 아프리카 대륙과의 경제협력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수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할 것이며 특히 관세 당국의 역량 강화 및 원스톱 원산지관리시스템(OOMS) 구축을 지원하고자 한다. 7. 또한, 우리는 개발 협력의 효과성을 높이고 산업화를 촉진시키며 수출 친화적 기반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신뢰 가능하고 지속 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아프리카 내에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공항, 댐, 담수화 시설, 전기·물 관리 시스템과 같은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양질의 신뢰 가능하고 지속 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을 표명한다. 이와 관련, 우리는 아프리카 내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역할에 주목하면서, 한국이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스마트 도시, 지능형 교통체계와 같은 스마트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강조한다.8. 우리는 과학과 디지털 기술 강화가 경제협력 진전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며, 사회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한다. 우리는 농업, 보건의료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청년 세대들을 위한 과학기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노력을 인정하고 평가한다. 이와 관련,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속 가능한 경제적·사회적 발전에 함께하기 위해 우리는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전자조달 시스템 (KONEPS) 및 통계시스템(KOSIS) 등 디지털 정부 분야에서의 한국의 전문성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한다.9. 우리는 교육 및 인적자원 개발이 한국 발전의 기반이 되었다는 점과 인구의 60%가 25세 이하로 구성된 아프리카가 인구배당효과(demographic dividend)를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재능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이와 관련, 우리는 아프리카 청년의 디지털 역량 강화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회복력 있는 청년 구상(Tech4Africa Initiative)’을 환영한다. 우리는 디지털 역량과 기술에 기반한 교육과 직업 훈련 및 기술 기반 청년 기업가 배양을 위한 투자를 증대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아프리카연합(AU)이 2024년 주제로 교육을 채택한 것을 환영하며 이와 관련된 우리의 협력 의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과학기술 관련 양질의 프로그램 제공, 직업기술교육훈련(TVET) 학교 설립, 그리고 한국 정부 초청 장학프로그램(GKS)과 같은 장학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확대하고자 하는 기대를 표명한다. 이러한 구상들은 아프리카 대륙 발전의 원동력이 될 역량 있는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10. 우리는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유엔의 2030 아젠다와 아프리카연합(AU)의 아젠다 2063 이행 촉진이 중요함을 재확인하고, 아프리카연합 집행위원회(AU Commission)와 아프리카연합 개발청(AUDA-NEPAD)과의 협력 중요성도 강조한다. ◇ 지속가능성 11. 우리는 기후변화, 식량 불안정, 보건 위기, 에너지 위기, 공급망 교란과 같은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응하는데 있어 지속가능성 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이러한 위기가 아프리카에 불균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식하며,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한 협력 추진 의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각국의 주인의식을 존중하면서, 오늘날의 복합적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개발-평화 넥서스(HDP Nexus)에 초점을 맞춘 통합적 접근방법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 또한 우리는 성공적인 국제개발협회(IDA) 21차 재원 보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IDA-21 최종회의의 한국 개최를 환영한다. 12. 우리는 기후변화가 인류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한 즉각적이고 시급한 공동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며,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에 있어 행동 지향적이며 협조적인 노력을 촉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이와 관련, 우리는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위해 혁신적이며,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를 증진하고, 아프리카 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파리협정 6.2조를 활용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기후 변화로 인한 아프리카 내 산림 파괴, 토지 황폐화 및 생물다양성 손실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주목하면서, 토지 및 산림 보호, 지속 가능한 토지 관리, 해양 보전 및 생물다양성 보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청정 조리 에너지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이 산림 파괴를 줄이고 특히 여성과 소녀의 건강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 우리는 아프리카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에 미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 영향에 가장 취약한 대륙 중 하나임을 인정하며, 아프리카의 수요에 부응하는 기후 금융 제도를 만들기 위한 국제적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한다. 13. 우리는 최첨단 기후적응 농업기술 적용을 활성화하고, 수자원 접근성 개선을 위한 관개시설을 확대하며, 전통적인 관개 및 수자원 공급에 관한 지식을 보존하고, 스마트팜과 농산물 가공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식량안보 및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기대를 표명한다. 이와 관련, 아프리카 정상들은 한국 정부가 한국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그린 ODA와 농업 ODA 사업을 통하여 아프리카 국가들의 식량 자급과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음을 평가한다. 14.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직면하여 한국과 아프리카가 단합된 대응을 통해 강력한 회복력을 시현한바 있음을 상기하면서, 백신 접종 및 모자보건을 비롯하여 기초 보건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글로벌 보건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감염병 감시 강화, 기초 보건 인프라 구축, 필수 의약품 및 의료품 제조역량 증진을 위한 인적 자원 역량 개발, 의료품 안전 강화 및 공중보건 실험실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15. 또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직면하여 우리는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광물 자원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한국이 첨단 산업 분야 선도국이며 아프리카가 핵심 광물 보유 측면에서 중요한 지역임을 인식하면서, 우리는 핵심 광물 관련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소다자 차원을 포함, 호혜적 협력과 지식 공유를 확대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이번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과 아프리카 간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한다. 더불어, 우리는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고 상호 합의에 기반하여 핵심 광물과 관련된 기술협력을 촉진하는데 있어 공동의 노력을 증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더 나아가 우리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에 투자하고 핵심 광물 자원 개발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한다. ◇ 연대 16. 우리는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것이 통합되고, 번영하며 평화로운 아프리카를 위한 아프리카연합(AU)의 비전 실현에 필수적임을 재확인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양측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7. 아프리카 정상들은 한국의 아프리카연합(AU) 평화·안보 활동에 대한 재정 기여, 유엔 평화유지요원 파견, 국제사회의 아프리카 내 해적 퇴치 활동에 대한 참여 등 아프리카 평화·안보 분야에 대한 한국의 기여에 주목한다. 우리는 한국과 아프리카 간 국방·방산·치안 분야에서의 협력 사업들을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평화지원활동(PSO) 배치 및 분쟁 후 재건 및 개발을 위한 아프리카연합 센터(AUC-PCRD) 활동 지원을 통해 아프리카 평화 안보 구조(APSA)를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한다. 18. 우리는 아프리카 평화와 안보의 핵심적 전제조건으로서 대테러 노력과 테러를 조장하는 폭력적 극단주의 방지 및 대응을 지원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인도적 지원 제공 노력을 지속한다는 우리의 의지를 표명한다.19. 우리는 가자지구의 재앙적 인도적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모든 당사자들이 존중하는 즉각적인 휴전과 의료 및 기타 인도주의적 필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도적 접근 보장 및 당사자의 국제법에 따른 의무 준수를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제2728호(2024)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한다.20. 한국은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2024-25 임기 동안 아프리카 국가들, 특히 A3(유엔 안보리 내 아프리카 비상임 이사국)와 함께 적절할 경우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한국은 아프리카연합(AU)의 G20 가입을 축하하고 G20 내에서 협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한다. 21. 우리는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2. 우리는 양측간 활발한 교류가 상호 이해 증진 및 연대 강화에 기여함으로써 모든 분야에서 긍정적 협력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점에 인식을 공유하면서, 인적 교류 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정부 인사, 기업인, 시민사회 대표와 국회의원 등을 포함, 모든 분야에서의 고위인사 교류와 문화, 예술, 스포츠, 관광과 같은 분야에서의 교류를 활성화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다. 아울러, 우리는 상호 항공 연결성을 증진하고 지자체, 대학 및 연구소 간의 상호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노력은 젊은 세대의 고용 기회를 창출하고 한국과 아프리카 간 미래 교류와 시너지를 이끌 전문가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다. 한국과 아프리카는 공히 존중의 대화에 기반하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향후 계획23. 한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아프리카와의 협력 사업의 마중물로서 EDCF 기본약정(F/A) 확대와 무상원조 지원 강화 등 2030년까지 100억불까지 ODA 규모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 내 활동을 도모하여 아프리카와의 무역 및 투자를 촉진하도록 2030년까지 약 140억 불 규모의 수출금융이 한국 기업들에게 제공될 것이다. 24. 우리는 이번 정상회의 성과의 이행을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장관회의(KOAFEC)와 한-아프리카 농업 장관회의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관세청장 회의, 통계청장 회의 등 신규 고위급 협의체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25. 우리는 이번 정상회의 결과 이행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2026년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여 이번 정상회의 결과를 종합 평가하고, 차기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 모색을 포함한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로 한다.
2024.06.04 I 박태진 기자
22대 국회 첫 본회의 D-1…'원 구성' 이견 여전한 與野 강대강 대치
  • 22대 국회 첫 본회의 D-1…'원 구성' 이견 여전한 與野 강대강 대치
  • [이데일리 이수빈 경계영 기자] 제22대 국회 첫번째 본회의를 하루 앞둔 4일, 여야는 원 구성 협상과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대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7일을 원 구성 협상 마무리 시한으로 통보하고 협의가 안 될 경우 표결로 강행처리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에 국민의힘은 끝까지 대화를 통해 원 구성 협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박찬대(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각각 원내 현안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회는 5일 제22대 국회 첫번째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을 선출한다. 관례상 원내 1당 몫인 국회의장 자리엔 5선의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후보로 뽑혔다.민주당은 국회법 제41조, 48조를 근거로 들며 첫번째 본회의로부터 3일 이내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은 제21대 국회서 여당이 위원장을 맡았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통보했다.반면 국민의힘은 통상 법사위원장은 원내2당이, 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왔던 관례를 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법이 정한 원 구성 마감 시한이 다가오는데, 국민의힘은 관례 운운하며 아직까지 협상을 지연하고 회피하고 있다”며 “평소에는 법과 원칙을 좋아하는 국민의힘이 왜 원 구성 협상에서는 관례 타령을 하며 생떼를 쓰나”라고 질책했다.그는 “국민의 염원과 법을 무시하는 관례가 절대 지켜야 할 원칙이 될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은 관례 타령 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안을 준비해오시라”고 힘줘 말했다.여당과의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남은) 3일 동안의 협상에 최대한의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도 “원내지도부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서 윤석열 정권의 비정상을 정상화로 만들기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다수결로 밀어붙일 경우 국민의힘으로선 막을 방법이 없다. 이들은 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폭주하고 있다며 민심에 호소하는 전략을 택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역대 어느 국회도 그렇게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상임위 원 구성을 하는 전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민주당이 거대 야당만 되고 나면 자꾸 관례를 무시하는 행태를 시도하는데 이런 부분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가급적 여야가 대화를 통해 원 구성 협상안을 마련해야 하고, 그를 위해 끊임없이 야당과 대화 중”이라며 “7일(원 구성 마감)은 강행 규정도 아니고 훈시적 조항”이라고 설명했다.여야는 내일까지 양당 수석간 회동, 원내대표와 수석이 참여하는 ‘2+2’ 회동 등을 이어가며 원 구성 협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4.06.04 I 이수빈 기자
尹대통령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에 아프리카 국가 핵심 파트너”
  • 尹대통령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에 아프리카 국가 핵심 파트너”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와 관련,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대한민국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아프리카 국가들이 핵심적인 파트너임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사 파키 마하맷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개최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오전 세션을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과 공동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윤 대통령은 ‘함께 만드는 미래’가 한-아프리카 협력의 대원칙이라면서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세 가지 방향으로 ‘동반 성장’, ‘지속가능성’, ‘연대’를 제시했다. 이날 정상회의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먼저 정상라운지에 들러 아프리카 정상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정상들에게 잘 쉬셨는지 안부를 물었고 정상들은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어제 환영 만찬과 공연이 정말 멋졌다”며 화답했다.정상라운지는 한쪽 벽면에 한국 수묵화를 전시해 아프리카 정상들이 한국의 전통미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반대편 벽면에는 삼성전자의 투명 LED 패널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홍보 영상을 방영해 전통과 첨단기술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다른 쪽 벽면에는 전면 LED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벤치마킹하고 싶어 하는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을 담은 영상이 방영됐는데, 라운지에 있던 정상회의 수행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사전 환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정상들과 함께 회의장으로 입장했습니다.윤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초대하여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아울러 “북한이 작년 5월부터 군사정찰위성을 4차례 발사하고,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등 비상식적인 도발을 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2년 동안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의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는 많은 인구와 함께 풍부한 광물, 부존자원을 가지고 있어 한국 투자자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또 “아프리카 국민의 60%가 청년이기 때문에 교육 및 기술 훈련도 굉장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전 세션에는 아프리카 48개국 중 정상이 참석한 국가들이 발언했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윤 대통령이 개회사에서 밝힌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대주제와 세 가지 추진 방안이 ‘아프리카 2063 아젠다’의 비전과 잘 부합한다며 앞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데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아프리카 2063 아젠다란 포괄적 성장과 지속 가능한 개발, 평화와 안전, 인간 중심의 발전 등을 일컫는다. 정상회의 오전 세션 종료 후 윤 대통령은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친교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케냐 마사이 사람들의 속담에 ‘지혜는 불씨처럼 이웃에서 얻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그동안 아프리카와의 협력 방안을 여러 측면에서 모색해 왔는데, 오늘 여러분들께서 주신 ‘지혜’ 덕분에 많은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적도기니 대통령님의 생신이 내일(6월 5일)이고, 토고 대통령님의 생신이 모레(6월 6일)”라면서 “한국에서 맞이하는 생신이 특별한 추억으로 간직되시길 바란다”고 참석자들과 함께 두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했다. 오찬 메뉴는 한구과 아프리카의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들이 제공됐다. 전채로는 해산물 쿠스쿠스 샐러드, 메인 메뉴는 한우 안심 스테이크와 감자 퓌레, 디저트는 하이비스커스 젤리를 곁들인 커피무스와 아몬드 아이스크림이 제공됐다.오찬 이후 이어진 오후 세션에서 각국 대표들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각자의 강점에 기반한 상호호혜적인 동반 성장을 달성해 나갈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회의장 내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케냐, 마다가스카르, 라이베리아, 가나 4개국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2024.06.04 I 박태진 기자
행동 대 행동 나선 정부…北 도발에 MDL 인근 군사훈련 전면 재개
  • 행동 대 행동 나선 정부…北 도발에 MDL 인근 군사훈련 전면 재개
  • [이데일리 김관용·윤정훈 기자] 우리 군이 군사분계선(MDL) 인근 육상·해상·공중 완충구역(적대행위 금지구역)에서 포사격 등 군사훈련을 재개한다. 심리전 수단인 대북 확성기 방송도 북한의 추가 도발시 다시 설치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4일 국무회의 의결과 윤석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오후 3시부로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를 결정했다. ‘남북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라는 단서가 달렸지만, 북한이 지난 해 11월 일방적으로 파기를 선언함에 따라 9·19 군사합의는 사실상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018년 9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이후 5년 8개월여 만이다. ◇尹 “北,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 해오고 있어”윤 대통령은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북한은 작년 5월부터 지난주 초에 걸쳐 군사정찰위성을 네 차례 발사한 데 이어 각종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최근 며칠 사이에는 오물을 실은 풍선을 잇따라 우리나라에 날려 보내는 등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을 해오고 있다”고 규탄했다. 국방부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9·19 군사합의는 당초 남북간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다”며 “하지만 북한은 합의 이후 해안포사격,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 발사, GP 총격도발, 소형무인기 침투 등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위반행위와 도발을 자행해 왔다”고 지적했다.9·19 남북 군사합의 전체 효력 정지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4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의 한 초소에서 북한 군인들이 진지 공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19군사합의는 지상의 경우 MDL로부터 5㎞ 안에서 포병 사격훈련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해상에서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 동해 남측 속초시 이북으로부터 북측 통천군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도 중지하도록 했다.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 포신 덮개 설치 및 포문 폐쇄 조치도 했다. 공중에서는 군사분계선 동·서부 지역 상공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 내에서 고정익 항공기의 공대지 유도무기 사격 등 실탄사격을 동반한 전술 훈련을 금지하기로 했다.앞서 정부는 작년 11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9·19 군사합의 중 ‘군사분계선 상공 비행금지구역’(1조 3항) 조항만 효력을 정지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현재 정찰활동을 정상화 했다. 또 올해 초 북한의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포사격 등에 대응해 9·19 군사합의에 구애받지 않고 적대행위 금지구역에서 포사격 및 기동훈련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북한의 서해 NLL 인근 포사격에 대응한 서북도서 해병대 포사격 훈련을 제외하고는 본격적인 훈련 재개는 자제하고 있었다.◇접경지역 군사훈련 전면 재개…확성기 방송도 준비이번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에 따라 완충구역에서 중지했던 군사훈련이 재개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 행태와 관계없이 우리 군 계획에 따라 남북 접경의 육·해·공 영역에서 군사연습을 일제히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MDL 5㎞ 이내 훈련장 등에서 포사격 및 연대급 기동 훈련과 서북도서 해병부대의 K9 자주포 사격 등이 실시될 전망이다. NLL 인근 해군 함정의 기동과 포사격 훈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5일 서북도서 부대 해상사격훈련에서 북한의 NLL 인근 사격훈련에 대응해 연평도에 있는 해병대 포 진지에서 K9자주포가 해상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또 9·19군사합의의 근간인 4·27판문점선언에는 MDL 일대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9·19군사합의 효력정지로 우리 군은 북한 도발에 비례 대응 차원에서 과거처럼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따라 현재 이를 보관하고 있는데, 기능 발휘가 되는지 확인했다”면서 “상항에 따라 언제든지 수 시간 내에 할 수 있게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일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자, 오물 풍선 살포 행위를 잠정중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대북단체들이 전단(삐라)을 살포할 경우 100배 규모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우리 군은 북한이 오물풍선 재살포에 나설 경우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년간 북한에 대북전단을 보냈던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는 이번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관계없이 북한에 전단을 날리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대북단체들의 전단 살포와 관련,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존중해 접근하고 있다”며 “정부가 자제 요청하는 게 적절치 않지만 접경지역 우려도 고려하고 있고, 그러한 차원에서 단체와 전반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단을 날리는 분들과 주민간 충돌 등 특별한 상황 발생 경우에는 관련 법에 따라 현장에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04 I 김관용 기자
이복현 "PF 구조조정·자본시장 밸류업 최선"
  • 이복현 "PF 구조조정·자본시장 밸류업 최선"[금융포커스]
  • [이데일리 정병묵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남은 임기 동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자본시장 밸류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년을 정리하며 생각해 보니 이제 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부동산 PF 구조조정, 자본시장 밸류업 등 그동안 추진해 온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감원)금융당국은 지난 달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을 발표했다.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개선해 금융회사가 스스로 PF 사업장의 사업성을 엄격히 판별하도록 유도하고, 경·공매 기준 도입, 대주단 협약 개정 등을 통해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선 재구조화·정리를 촉진하는 것이 골자다. 이 원장은 금융사의 지배구조 개선 이슈에 대해 ‘시스템’을 만들자는 얘기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각 금융지주 회장님들을 만나 보면 정말 훌륭하시지만 회사의 선임 절차가 정말 투명한지 의문이다”며 “당국은 누가 되건 공정한 경쟁 상황에서 금융사가 그 시점에 맞는 사업 계획에 필요한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이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에 대해선 “변화한 (투자) 환경에 대해 고려한 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세를 낮추고 (금융투자) 소득에 대해 과세를 한다는 원칙 하에 전문가들이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해야 한다”고 전했다.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선 “좀비 기업을 퇴출하고, 주주환원이 부족한 기업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며 “상장 제도에 맞지 않는 기업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했다. 이 원장은 재임 기간 동안 미디어 백브리핑을 70여회나 했을 정도로 언론과의 소통 측면에서 ‘전무후무한 금감원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부동산 PF 등 현안에 대해 빠른 결단과 거침없는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거침없는 태도가 논란을 사기도 했다. 총선을 코앞에 둔 4월 초 양문석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 검사를 직접 지시해 ‘선거 개입’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여권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참패 수준으로 예측되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원장이 발 벗고 나섰다는 것이다.지난달에는 미국 뉴욕 기업설명회(IR)에서 “6월 중 공매도를 일부 재개하고 싶다”고 말해 증시를 들끓게 했다. 대통령실이 “개인적 입장”이라고 선을 그으며 무마됐지만 금융당국 수장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한편 이 원장은 “취임 1주년 당시 제 성적이 ‘C’정도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사실 낙제점이라고 생각했다.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뭔가를 예단하고 잘난 척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느꼈다”며 “지금은 수능이(임기가) 얼마 안 남은 시점이다 보니까 석차를 신경쓰느니 그냥 공부를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2024.06.04 I 정병묵 기자
롤러코스터 타는 철관·석유 등 테마주…이틀 연속 강세(종합)
  • [특징주]롤러코스터 타는 철관·석유 등 테마주…이틀 연속 강세(종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철관·석유·가스 등 종목이 테마성 움직임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 등 일부 종목은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동양철관(008970)은 전 거래일 대비 29.98% 오른 1175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에 올랐다. 이틀 연속 상한가다. 또한, 화성밸브(039610)와 한국ANKOR유전(152550), 한국석유(00409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대성에너지(117580)는 전 거래일 대비 13.74% 오름세를 보였고, 흥구석유(024060)도 18.40% 급등했다. 다만, 대동스틸(048470)은 장중 23.68%까지 오르다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면서 1.96%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가스공사(036460)도 27.52%까지 오르다 매도 물량이 출회하면서 1.81% 소폭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수급이 이리저리 쏠리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명 ‘대왕고래’ 기대감에 전일 이어 관련주 투자자 유입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정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에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부연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주가 급등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 탐사 초기 단계로 확신을 갖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6.04 I 이용성 기자
“포항에 가스·석유있다” 판단한 美전문가 5일 방한
  • “포항에 가스·석유있다” 판단한 美전문가 5일 방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북 포항 석유·가스전 매장량을 분석한 미국 휴스턴의 지질 탐사 전문 컨설팅 기업 ‘액트지오’사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5일 방한한다.액트지오사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사진=액트지오사 홈페이지)4일 관가와 석유업계 등에 따르면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매장의 기초탐사를 진행한 지질학 전문가인 아브레우 고문이 이르면 내일 한국을 찾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브라질 출신인 아브레우 고문은 미국 라이스대에서 지질학·지구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브라질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와 미국의 메이저 석유 회사인 엑슨 모빌에서 25년 가까이 일한 전문가다. 액트지오사는 지난해 말 포항 일원 동해 심해유망 구조에서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부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액트지오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교차 검증을 거친 후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발표했다. 다만 윤 대통령 발표 직후 액트지오의 본사 주소가 미국의 다소 허름한 주택가인 점과 직원이 10명 안팎인 점 등으로 분석력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네티즌 사이에서 형성됐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체적인 규모는 굉장히 작지만 심해에 관련된 지질 자료 분석에 있어서는 전문가 보유 숫자가 제일 많다”며 “그 회사를 창립한 분이 비토르 아브레우라는 사람인데 그분이 엑슨모빌에서 그룹장도 했고, 미국의 퇴적학회장도 지내 자료에 대한 신뢰도는 높다고 본다”고 소개했다.석유공사도 이날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아브레우 고문은 액트지오사의 소유주이며 대외적으로는 액트지오사의 고문 또는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며 “액슨모빌 재직시 가이아나 유전 탐사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 했다”고 했다. 이번 아브레우 고문의 방한은 검증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정부의 고민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6.04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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