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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美 고용 둔화…뉴욕증시 '찔끔' 상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고용시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며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역시 확대하는 모습이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들을 만나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에서 실패한 적 없다고 말했다. 국회가 5일 22대 첫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 가운데 양당이 막판 협상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뉴욕증시 ‘찔끔’ 상승…식어가는 고용-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8711.29를 기록.-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5% 오른 5291.3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7% 오른 1만6857.05에 거래를 마쳐. -이날 미국의 4월 구인건수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여.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전월(835만5000건) 대비 29만6000건 감소.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인 840만건을 밑돈 수치.-채용(hires)은 569만건으로 전달보다 10만건 늘었는데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3.6%로, 전달(3.5%) 대비 소폭 증가.-퇴직(separations)도 540만건으로 전달대비 20만건 늘었다. 퇴직비율도 3.4%로 0.1%포인트 상승.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 가능성 확대 중-최근 수요 둔화에 이어 제조업 경기가 두달째 위축됐다는 소식이 들린 상황에서 고용시장마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커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65.7%로 반영하고 있음. 이는 전날 59%보다 더 올라간 수치. -12월에 금리가 현재보다 0.5%포인트 더 내려갈 확률도 58%까지 올라옴. 시장은 이제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 -국채금리도 내리고 있어.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2bp(1bp=0.01% 포인트) 내린 4.32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bp 떨어진 4.768%에서 거래.◇엔비디아 1.25%↑…애플과 시총 격차 1260억달러-엔비디아는 이날도 1.25% 상승 마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테슬라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연간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칩 구매에 4조∼5조원대 규모의 지출을 예상한 게 호재로 작용.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2조8640억달러로, 2위 애플(2조9800억달러)과 격차를 1260억달러까지 좁힘.◇OPEC+ 감산 축소전망 속…유가 5일째 하락-국제유가는 5일 연속 하락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97달러(1.31%) 하락한 배럴당 73.25달러에 거래를 마감.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84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77.52달러에 거래를 마침. -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오는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에 걸쳐 하루 200만배럴 감산을 단계적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공급 확대 가능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모디, 인도 총리 3연임 성공-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74)가 4월 19일∼6월 1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해 3연임에 성공. -다만 야당 연합 ‘INDIA’ 의석이 5년 전 총선보다 140석 넘게 늘면서 모디 총리가 이끄는 극우 보수주의 성향의 여권 연합 ‘NDA’은 과반수 의석을 가까스레 차지.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도.◇젠슨 황 “삼성전자, 엔비디아 HBM 테스트 실패한 적 없어”-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제공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검사하고 있다”고 말해.-그는 “삼성전자는 아직 어떤 인증 테스트에도 실패한 적이 없지만, 삼성 HBM 제품은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언급. 특히 황 CEO는 삼성전자 HBM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문에 대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반박하며 “(테스트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뿐이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이에 전날 시간외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강세를 보이기도.◇영일만에 노르웨이 시추선 투입…전문가 오늘 입국-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영일만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12월부터 노르웨이 시추선 ‘시드릴’이 탐사를 시작하기로.-매장 가능성을 분석했던 심해 탐사업체 ‘액트-지오’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오늘 방한해 성공 가능성 등을 설명할 예정.22대 국회가 개원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걸린 축하 현수막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22대 국회 오늘 개원 본회의…원 구성 협상 주목-국회는 5일 오후 22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뽑을 예정. 이날은 국회법에 규정된 의장단 선출 시한임.-여야 원내지도부는 지난 주말까지도 개원 협상을 시도했으나, 원 구성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는 불발. 특히 양당은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 문제를 놓고 대치 중.-원 구성에 끝내 합의하지 못할 경우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7일 본회의 단독 표결을 통한 상임위원장 배분을 강행할 수도.◇5월 외환보유액 4.3억달러↓-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 통계를 발표.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8억3천만달러(약 568조7000억원)로, 4월 말(4132억6천만달러)보다 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혀-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늘었다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감소세를 보여.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으나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
- 尹,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참석…양자회담도 진행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4일에는 한-아프리카 간 경제 협력 등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모리타니의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대통령을 비롯한 아프리카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산업화 및 투자 활성화, 교역 증대 및 일자리 창출, 식량 및 핵심 광물 안보 강화, 탈탄소 및 기후변화 대응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한국과 아프리카 정부, 기업,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여한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에 공식 방한한 모리타니아 이슬람 공화국 대통령(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방명록 서명, 소인수 환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오찬 회담 등을 소화한다. 또한 적도기니, 에리트레아, 코모로,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세이셸 정상들과 회담을 하고,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을 접견한다.
- '동해 석유개발株' 옥석가리기…진짜 수혜주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 기대에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들썩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 첫날 석유·가스, 강관 밸브·피팅 등 여러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일부 종목의 상승세가 멈추면서 시장은 ‘진짜 수혜주’ 찾기에 돌입하기 시작한 모습이다.증권가에선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탐사·시추 및 운반·저장 설비 관련 사업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해양 플랜트, 조선, 건설주가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동해 가스전 테마주 랠리 끝?…하루만에 ‘뚝’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상한가로 마감한 종목 8개 중 석유·가스전 개발 관련주는 4개다. 한국석유(004090), 동양철관(008970), 화성밸브(039610), 한국ANKOR유전(152550) 등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과 비교하면 상한가로 마감한 종목이 절반가량 줄었다. 지난 3일에는 흥구석유(024060), 한국가스공사(036460), 대성에너지(117580) 등을 포함해 총 7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상한가에서 벗어난 종목들의 종가를 보면 주가 흐름이 크게 반전했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이날 3만9400원에 마감해 1.81% 오르는데 그쳤다.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대성에너지(117580)도 이날에는 13%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락 전환한 종목도 등장했다. 전날 29%대 상승률을 보이며 마감한 중앙에너비스(000440)는 이날 2.83%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에스이(053050)도 전날 27% 넘게 상승한 반면, 이날에는 2%대 약세로 돌아섰다.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정브리핑을 통해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동해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후 이틀 연속 관련 테마의 강세는 지속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진짜 수혜주를 찾아나섰다는 분석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성 찾은 투자자들…증권가 “인프라 업체에 관심 둬야”증권가에선 가스전 인프라 건설을 수행하는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오는 2035년 시작되는 상업생산 이후에나 수혜를 볼 정유·가스 업체보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하는 탐사 시추 작업과 시설 공사 과정에서 사업을 먼저 수주할 수 있는 업체가 성과를 낼 수 있어서다.이날 해양 플랜트 관련 종목인 LS마린솔루션(060370)이 강세를 나타낸 것도 이 같은 이유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LS마린솔루션은 6.31% 상승한 1만8990원에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17% 넘게 뛰기도 했다. LS마린솔루션은 해상에서 원유를 발굴하는 시추선 조립 및 설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해저 자원 탐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조선주 중에서는 심해 시추선을 보유한 한화오션(042660)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기존 선주였던 노던 드릴링(Northern Drilling)과 계약 해지된 드릴 선박 1척을 보유 중으로, 해당 선박은 해저 유전에 투입할 수 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환화드릴링 상표를 등록하고 시추 사업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사업 진행 시 참여 의지도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부유식 가스저장·생산·하역 설비(FLNG)를 발주하면 삼성중공업(010140)의 수혜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중공업은 FLNG 건조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동해가 심해인 점을 감안할 경우 안정적으로 가스를 채굴하기 위해 FLNG를 발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건설사 역시 가스전 인프라 수혜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양 개발은 국내 건설사들이 조선사와 역할을 나눠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2018년 동해-1 가스전 사례를 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울산 앞바다 유전가스 생산시설 공사를 약 1800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고 말했다.
- 尹, ‘광물의 보고’ 아프리카로 경제영토 확장…“공급망 안정”(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박종화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담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광물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대륙으로 경제영토를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한-태도국(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개최로 태평양도서국에 이어 올해 아프리카 대륙까지 전략적 협력국으로 포함시키게 돼 미중 갈등 속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글로벌사우스(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와의 전략적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엔에서 가장 많은 표를 가진 아프리카와 연대를 통해 글로벌 과제 공동 대응은 물론 안보 분야에 있어서도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젊고 역동적인 아프리카와 글로벌 위기 돌파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열렸으며, 윤 대통령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동반성장 △지속 가능성 △연대라는 3대 협력 원칙을 제시했다. 먼저 ‘글로벌 중추국’으로서 아프리카 국가와 경제협력을 확대해 동반성장을 꾀하고, 기후 변화·공급망 교란·팬데믹·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위기에 공동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협력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또는 강력한 연대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한다 전략이다. 아프리카는 인구(총14억명) 60%가 25세 이하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전략산업의 핵심 원자재인 광물은 전세계 보유량의 30%를 차지, 주요 선진국들의 필수 협력 대륙으로 꼽힌다.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나온 실질적 성과의 핵심은 ‘핵심광물 협력’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와 25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통해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하기로 하고, 핵심광물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핵심광물의 안정적 수급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핵심광물 대화는 호혜적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안정을 꾀하면서 전 세계 광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도전과제에 공동 대응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핵심광물 외에도 교역·투자, 도로·교량·항만 등 인프라 등의 협력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같은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해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 제도적 기반도 구축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100억 달러 수준 공적개발원조(ODA)확대와 140억 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지원,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통한 지원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디지털 정부 운영경험 지원 등 기여외교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간 동반성장을 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통해 호혜적 교역과 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동반 성장을 이뤄 나가기로 했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아프리카 각국의 실질 수요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유무상 원조 체제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달러(약 13조7000억원) 수준으로 공적개발원조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ODA(약 31억3000만 달러·약 4조3000억원) 총액보다 세 배 넘게 늘어난 액수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아프리카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약 140억 달러(약 19조2000억원) 규모의 수출금융도 관련 기업들에게 제공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우리의 우수한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더욱 활발하게 진출하여 지속 가능한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어느 한쪽이 아니라 우리모두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견고히 해야 한다”며 “젊고 역동적이며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와 첨단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한국이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글로벌 도전과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아프리카와 한반도·국제사회 평화 지킬 것”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측간 평화, 안보분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아프리카 연합(AU)의 평화안보활동 지원, 유엔 안보리내 아프리카 비상임이사국 협력 강화,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강한 연대에도 합의했다. 안보리에서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셈이다. 무엇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CVID)’ 한반도 비핵화 달성에 공동노력한다는 데 합의하고 ‘정상공동선언’에 명시, 안보리 결의 이행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친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총 16개국(탄자니아, 에티오피아연방민주공화국, 레소토, 코트디부아르, 모리셔스, 짐바브웨, 토고, 르완다, 모잠비크, 상투메프린시페, 기니비사우, 카보베르네, 케냐, 마다가스카르, 라이베리아, 가나)과 양자회담을 하고 5일에도 양자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각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체결한 조약 및 협정, MOU는 총 34건이다.한편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총 48개국 정상과 4개 기구(아프리카 연합, 아프리카개발은행,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 대표가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 여사, 아프리카 16개국 정상 배우자와 한식 오찬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한식 오찬을 함께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뉴시스)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16개국 정상 배우자를 위한 차담과 오찬을 마련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가 한국 전통문화를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공연 및 메뉴까지 수개월 동안 모두 섬세히 챙겼다”고 강조했다. 이날 메뉴는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조화를 의미하는 퓨전한식으로 차렸다. 오찬은 전채부터 수프, 메인 요리, 디저트까지 총 4개 코스로 마련됐다. 퓨전한식을 기본으로 할랄과 채식, 락토프리 등 개인적 취향과 선호도 반영했다. 전채 요리는 모둠 냉채로 오이선을 시작으로 문어강회(채식 파강회)가 이어 나왔다. 기본 찬으로는 더덕나물과 궁중떡볶이, 백김치와 초당 옥수수죽이 놓였다. 메인 요리는 할랄 안심 너비아니 구이와 구운채소, 배추겉절이였다. 생선 요리로는 제주옥돔구이가 준비됐다. 채식을 선호하는 배우자를 위해서는 두부구이와 구운 채소가 제공됐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미니 김밥과 쌈밥, 편수 등도 메뉴에 포함됐다. 오찬 전 차담 자리에는 매화차와 두부과자, 야채칩과 계절과일, 쿠키가 준비됐다. 식사에 앞서 한국 전통문화를 아프리카 대륙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공연이 펼쳐졌다. 첼리스트와 가야금 연주자로 구성된 연주가 ‘첼로가야금’은 바다만을 상상하며 만든 ‘바다소리’라는 곡을 연주했다. 참가국 중 11개국이 대서양 혹은 인도양과 접해있다는 점에 착안한 곡이다. 오찬 후 녹지원에서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합작 판소리 공연이 펼쳐졌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 민혜성 명창과 카메룬 태생 프랑스인이자 민혜성 명창의 제자인 마포 로르의 소리 협연이 판소리 고법 이수자 고수 최현동과 함께 이뤄졌다. 이들은 춘향가 중 사랑가, 진도아리랑 등 우리 판소리 대표 대목을 통해 한-아프리카가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사고로 팔을 잃은 아픔을 이겨낸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은 검정·빨강·초록·노랑·파랑의 범아프리카색을 이용해 여럿이 한 방향으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크로키로 표현했다. 석 화백은 ‘한-아프리카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다’라는 낙관을 쓰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상춘재 오찬장을 작은 백자와 한국·아프리카산 꽃으로 장식했다.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조화·화합을 상징한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또 녹지원 야외 공연과 날씨 등을 감안해 전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방화선’의 ‘듸림선’ 부채, 신사임당 초충도 모티브의 손수건도 마련했다.
-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 출범…ODA도 대폭 확대[전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과 핵심 광물 대화체를 출범시키로 선언했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하는 데 있어 아프리카 국가들을 핵심 파트너로 인정하는 한편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한 공동의 해법을 모색하고 협력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후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동반 성장(Shared Growth)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연대(Solidarity)의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 중 지속가능성 분야는 핵심 광물과 공급망 확보에 집중됐다. 한-아프리카는 핵심광물 대화 출범 선언과 자발적 기술 협력 증진, 한국 기업의 투자 기회 모색 등에 대해 합의했다. 한-아프리카 정상들은 “우리는 이번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과 아프리카 간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한다”면서 “우리는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고 상호 합의에 기반하여 핵심 광물과 관련된 기술협력을 촉진하는데 있어 공동의 노력을 증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 우리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에 투자하고 핵심 광물 자원 개발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한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니켈, 크롬, 망간, 보크사이트, 코발트, 흑연, 리튬 등 4차 산업 핵심 원자재를 비롯한 세계 광물 자원의 30%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공적개발원조(ODA)도 대폭 확대한다. 2030년까지 100억 달러 수준으로 ODA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 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선언 전문이다. 1.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과 아프리카 국가 정상, 정부 수반 및 수석 대표, 아프리카 연합(AU)과 그 산하 기구 및 아프리카개발은행 대표는 2024년 6월 4일 대한민국(이하 ‘한국’)에서 “함께 만드는 미래: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 주제하에 개최된 첫 번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위해 회동하였다. 2. 우리는 1950년대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6.25 전쟁 당시 소중한 참전과 지원을 계기로 시작된 한-아프리카 관계가 호혜적 협력관계로 발전해 왔음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는 상호 신뢰, 연대 및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양측간 파트너십의 특별함에 기반하여 한국과 아프리카가 새로운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구축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3. 우리는 국제 정세의 급속한 변화 및 기후변화, 식량 불안정, 분쟁, 보건 위기, 에너지 위기,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을 포함한 복합적 도전과제의 부상으로 국제협력 및 연대 심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시의적절하게 개최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4.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과 아프리카 연합(AU)의 ‘아젠다 2063’에 담겨 있는 아프리카의 통합되고 번영하며 평화로운 아프리카 비전 간 공통성과 상호 보완성에 주목하면서,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의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굳건하고 호혜적인 파트너십에 기반하여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로 한다. ◇ 동반성장5. 우리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역동성과 양측 간 높은 협력 잠재력을 인식하면서, 한국의 아프리카 산업화 지원 노력의 중요성, 그리고 상호호혜적인 교역 및 투자 촉진과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이중과세방지 협정(DTAA), 투자보장협정(IPA)과 같은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상대 시장에 대한 상호 간 상품 접근성을 촉진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6. 이와 관련, 우리는 아프리카가 지속 가능한 세계 경제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AfCFTA)를 통한 단일시장 구축과 역내 경제 통합 실현 노력을 환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은 범아프리카 지불결제시스템(PAPSS)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불시스템 통합 노력을 환영한다. 국제무역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유한 한국은, 아프리카 대륙과의 경제협력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수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할 것이며 특히 관세 당국의 역량 강화 및 원스톱 원산지관리시스템(OOMS) 구축을 지원하고자 한다. 7. 또한, 우리는 개발 협력의 효과성을 높이고 산업화를 촉진시키며 수출 친화적 기반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신뢰 가능하고 지속 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아프리카 내에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공항, 댐, 담수화 시설, 전기·물 관리 시스템과 같은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양질의 신뢰 가능하고 지속 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을 표명한다. 이와 관련, 우리는 아프리카 내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역할에 주목하면서, 한국이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스마트 도시, 지능형 교통체계와 같은 스마트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강조한다.8. 우리는 과학과 디지털 기술 강화가 경제협력 진전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며, 사회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한다. 우리는 농업, 보건의료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청년 세대들을 위한 과학기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노력을 인정하고 평가한다. 이와 관련,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속 가능한 경제적·사회적 발전에 함께하기 위해 우리는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전자조달 시스템 (KONEPS) 및 통계시스템(KOSIS) 등 디지털 정부 분야에서의 한국의 전문성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한다.9. 우리는 교육 및 인적자원 개발이 한국 발전의 기반이 되었다는 점과 인구의 60%가 25세 이하로 구성된 아프리카가 인구배당효과(demographic dividend)를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재능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이와 관련, 우리는 아프리카 청년의 디지털 역량 강화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회복력 있는 청년 구상(Tech4Africa Initiative)’을 환영한다. 우리는 디지털 역량과 기술에 기반한 교육과 직업 훈련 및 기술 기반 청년 기업가 배양을 위한 투자를 증대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아프리카연합(AU)이 2024년 주제로 교육을 채택한 것을 환영하며 이와 관련된 우리의 협력 의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과학기술 관련 양질의 프로그램 제공, 직업기술교육훈련(TVET) 학교 설립, 그리고 한국 정부 초청 장학프로그램(GKS)과 같은 장학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확대하고자 하는 기대를 표명한다. 이러한 구상들은 아프리카 대륙 발전의 원동력이 될 역량 있는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10. 우리는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유엔의 2030 아젠다와 아프리카연합(AU)의 아젠다 2063 이행 촉진이 중요함을 재확인하고, 아프리카연합 집행위원회(AU Commission)와 아프리카연합 개발청(AUDA-NEPAD)과의 협력 중요성도 강조한다. ◇ 지속가능성 11. 우리는 기후변화, 식량 불안정, 보건 위기, 에너지 위기, 공급망 교란과 같은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응하는데 있어 지속가능성 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이러한 위기가 아프리카에 불균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식하며,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한 협력 추진 의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각국의 주인의식을 존중하면서, 오늘날의 복합적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개발-평화 넥서스(HDP Nexus)에 초점을 맞춘 통합적 접근방법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 또한 우리는 성공적인 국제개발협회(IDA) 21차 재원 보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IDA-21 최종회의의 한국 개최를 환영한다. 12. 우리는 기후변화가 인류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한 즉각적이고 시급한 공동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며,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에 있어 행동 지향적이며 협조적인 노력을 촉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이와 관련, 우리는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위해 혁신적이며,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를 증진하고, 아프리카 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파리협정 6.2조를 활용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기후 변화로 인한 아프리카 내 산림 파괴, 토지 황폐화 및 생물다양성 손실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주목하면서, 토지 및 산림 보호, 지속 가능한 토지 관리, 해양 보전 및 생물다양성 보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청정 조리 에너지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이 산림 파괴를 줄이고 특히 여성과 소녀의 건강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 우리는 아프리카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에 미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 영향에 가장 취약한 대륙 중 하나임을 인정하며, 아프리카의 수요에 부응하는 기후 금융 제도를 만들기 위한 국제적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한다. 13. 우리는 최첨단 기후적응 농업기술 적용을 활성화하고, 수자원 접근성 개선을 위한 관개시설을 확대하며, 전통적인 관개 및 수자원 공급에 관한 지식을 보존하고, 스마트팜과 농산물 가공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식량안보 및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기대를 표명한다. 이와 관련, 아프리카 정상들은 한국 정부가 한국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그린 ODA와 농업 ODA 사업을 통하여 아프리카 국가들의 식량 자급과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음을 평가한다. 14.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직면하여 한국과 아프리카가 단합된 대응을 통해 강력한 회복력을 시현한바 있음을 상기하면서, 백신 접종 및 모자보건을 비롯하여 기초 보건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글로벌 보건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감염병 감시 강화, 기초 보건 인프라 구축, 필수 의약품 및 의료품 제조역량 증진을 위한 인적 자원 역량 개발, 의료품 안전 강화 및 공중보건 실험실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15. 또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직면하여 우리는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광물 자원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한국이 첨단 산업 분야 선도국이며 아프리카가 핵심 광물 보유 측면에서 중요한 지역임을 인식하면서, 우리는 핵심 광물 관련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소다자 차원을 포함, 호혜적 협력과 지식 공유를 확대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이번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과 아프리카 간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한다. 더불어, 우리는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고 상호 합의에 기반하여 핵심 광물과 관련된 기술협력을 촉진하는데 있어 공동의 노력을 증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더 나아가 우리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에 투자하고 핵심 광물 자원 개발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한다. ◇ 연대 16. 우리는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것이 통합되고, 번영하며 평화로운 아프리카를 위한 아프리카연합(AU)의 비전 실현에 필수적임을 재확인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양측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7. 아프리카 정상들은 한국의 아프리카연합(AU) 평화·안보 활동에 대한 재정 기여, 유엔 평화유지요원 파견, 국제사회의 아프리카 내 해적 퇴치 활동에 대한 참여 등 아프리카 평화·안보 분야에 대한 한국의 기여에 주목한다. 우리는 한국과 아프리카 간 국방·방산·치안 분야에서의 협력 사업들을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평화지원활동(PSO) 배치 및 분쟁 후 재건 및 개발을 위한 아프리카연합 센터(AUC-PCRD) 활동 지원을 통해 아프리카 평화 안보 구조(APSA)를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한다. 18. 우리는 아프리카 평화와 안보의 핵심적 전제조건으로서 대테러 노력과 테러를 조장하는 폭력적 극단주의 방지 및 대응을 지원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인도적 지원 제공 노력을 지속한다는 우리의 의지를 표명한다.19. 우리는 가자지구의 재앙적 인도적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모든 당사자들이 존중하는 즉각적인 휴전과 의료 및 기타 인도주의적 필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도적 접근 보장 및 당사자의 국제법에 따른 의무 준수를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제2728호(2024)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한다.20. 한국은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2024-25 임기 동안 아프리카 국가들, 특히 A3(유엔 안보리 내 아프리카 비상임 이사국)와 함께 적절할 경우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한국은 아프리카연합(AU)의 G20 가입을 축하하고 G20 내에서 협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한다. 21. 우리는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2. 우리는 양측간 활발한 교류가 상호 이해 증진 및 연대 강화에 기여함으로써 모든 분야에서 긍정적 협력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점에 인식을 공유하면서, 인적 교류 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정부 인사, 기업인, 시민사회 대표와 국회의원 등을 포함, 모든 분야에서의 고위인사 교류와 문화, 예술, 스포츠, 관광과 같은 분야에서의 교류를 활성화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다. 아울러, 우리는 상호 항공 연결성을 증진하고 지자체, 대학 및 연구소 간의 상호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노력은 젊은 세대의 고용 기회를 창출하고 한국과 아프리카 간 미래 교류와 시너지를 이끌 전문가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다. 한국과 아프리카는 공히 존중의 대화에 기반하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향후 계획23. 한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아프리카와의 협력 사업의 마중물로서 EDCF 기본약정(F/A) 확대와 무상원조 지원 강화 등 2030년까지 100억불까지 ODA 규모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 내 활동을 도모하여 아프리카와의 무역 및 투자를 촉진하도록 2030년까지 약 140억 불 규모의 수출금융이 한국 기업들에게 제공될 것이다. 24. 우리는 이번 정상회의 성과의 이행을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장관회의(KOAFEC)와 한-아프리카 농업 장관회의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관세청장 회의, 통계청장 회의 등 신규 고위급 협의체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25. 우리는 이번 정상회의 결과 이행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2026년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여 이번 정상회의 결과를 종합 평가하고, 차기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 모색을 포함한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로 한다.
- 尹대통령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에 아프리카 국가 핵심 파트너”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와 관련,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대한민국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아프리카 국가들이 핵심적인 파트너임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사 파키 마하맷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개최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오전 세션을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과 공동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윤 대통령은 ‘함께 만드는 미래’가 한-아프리카 협력의 대원칙이라면서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세 가지 방향으로 ‘동반 성장’, ‘지속가능성’, ‘연대’를 제시했다. 이날 정상회의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먼저 정상라운지에 들러 아프리카 정상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정상들에게 잘 쉬셨는지 안부를 물었고 정상들은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어제 환영 만찬과 공연이 정말 멋졌다”며 화답했다.정상라운지는 한쪽 벽면에 한국 수묵화를 전시해 아프리카 정상들이 한국의 전통미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반대편 벽면에는 삼성전자의 투명 LED 패널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홍보 영상을 방영해 전통과 첨단기술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다른 쪽 벽면에는 전면 LED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벤치마킹하고 싶어 하는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을 담은 영상이 방영됐는데, 라운지에 있던 정상회의 수행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사전 환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정상들과 함께 회의장으로 입장했습니다.윤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초대하여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아울러 “북한이 작년 5월부터 군사정찰위성을 4차례 발사하고,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등 비상식적인 도발을 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2년 동안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의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는 많은 인구와 함께 풍부한 광물, 부존자원을 가지고 있어 한국 투자자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또 “아프리카 국민의 60%가 청년이기 때문에 교육 및 기술 훈련도 굉장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전 세션에는 아프리카 48개국 중 정상이 참석한 국가들이 발언했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윤 대통령이 개회사에서 밝힌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대주제와 세 가지 추진 방안이 ‘아프리카 2063 아젠다’의 비전과 잘 부합한다며 앞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데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아프리카 2063 아젠다란 포괄적 성장과 지속 가능한 개발, 평화와 안전, 인간 중심의 발전 등을 일컫는다. 정상회의 오전 세션 종료 후 윤 대통령은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친교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케냐 마사이 사람들의 속담에 ‘지혜는 불씨처럼 이웃에서 얻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그동안 아프리카와의 협력 방안을 여러 측면에서 모색해 왔는데, 오늘 여러분들께서 주신 ‘지혜’ 덕분에 많은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적도기니 대통령님의 생신이 내일(6월 5일)이고, 토고 대통령님의 생신이 모레(6월 6일)”라면서 “한국에서 맞이하는 생신이 특별한 추억으로 간직되시길 바란다”고 참석자들과 함께 두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했다. 오찬 메뉴는 한구과 아프리카의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들이 제공됐다. 전채로는 해산물 쿠스쿠스 샐러드, 메인 메뉴는 한우 안심 스테이크와 감자 퓌레, 디저트는 하이비스커스 젤리를 곁들인 커피무스와 아몬드 아이스크림이 제공됐다.오찬 이후 이어진 오후 세션에서 각국 대표들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각자의 강점에 기반한 상호호혜적인 동반 성장을 달성해 나갈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회의장 내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케냐, 마다가스카르, 라이베리아, 가나 4개국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 행동 대 행동 나선 정부…北 도발에 MDL 인근 군사훈련 전면 재개
- [이데일리 김관용·윤정훈 기자] 우리 군이 군사분계선(MDL) 인근 육상·해상·공중 완충구역(적대행위 금지구역)에서 포사격 등 군사훈련을 재개한다. 심리전 수단인 대북 확성기 방송도 북한의 추가 도발시 다시 설치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4일 국무회의 의결과 윤석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오후 3시부로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를 결정했다. ‘남북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라는 단서가 달렸지만, 북한이 지난 해 11월 일방적으로 파기를 선언함에 따라 9·19 군사합의는 사실상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018년 9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이후 5년 8개월여 만이다. ◇尹 “北,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 해오고 있어”윤 대통령은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북한은 작년 5월부터 지난주 초에 걸쳐 군사정찰위성을 네 차례 발사한 데 이어 각종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최근 며칠 사이에는 오물을 실은 풍선을 잇따라 우리나라에 날려 보내는 등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을 해오고 있다”고 규탄했다. 국방부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9·19 군사합의는 당초 남북간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다”며 “하지만 북한은 합의 이후 해안포사격,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 발사, GP 총격도발, 소형무인기 침투 등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위반행위와 도발을 자행해 왔다”고 지적했다.9·19 남북 군사합의 전체 효력 정지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4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의 한 초소에서 북한 군인들이 진지 공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19군사합의는 지상의 경우 MDL로부터 5㎞ 안에서 포병 사격훈련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해상에서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 동해 남측 속초시 이북으로부터 북측 통천군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도 중지하도록 했다.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 포신 덮개 설치 및 포문 폐쇄 조치도 했다. 공중에서는 군사분계선 동·서부 지역 상공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 내에서 고정익 항공기의 공대지 유도무기 사격 등 실탄사격을 동반한 전술 훈련을 금지하기로 했다.앞서 정부는 작년 11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9·19 군사합의 중 ‘군사분계선 상공 비행금지구역’(1조 3항) 조항만 효력을 정지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현재 정찰활동을 정상화 했다. 또 올해 초 북한의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포사격 등에 대응해 9·19 군사합의에 구애받지 않고 적대행위 금지구역에서 포사격 및 기동훈련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북한의 서해 NLL 인근 포사격에 대응한 서북도서 해병대 포사격 훈련을 제외하고는 본격적인 훈련 재개는 자제하고 있었다.◇접경지역 군사훈련 전면 재개…확성기 방송도 준비이번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에 따라 완충구역에서 중지했던 군사훈련이 재개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 행태와 관계없이 우리 군 계획에 따라 남북 접경의 육·해·공 영역에서 군사연습을 일제히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MDL 5㎞ 이내 훈련장 등에서 포사격 및 연대급 기동 훈련과 서북도서 해병부대의 K9 자주포 사격 등이 실시될 전망이다. NLL 인근 해군 함정의 기동과 포사격 훈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5일 서북도서 부대 해상사격훈련에서 북한의 NLL 인근 사격훈련에 대응해 연평도에 있는 해병대 포 진지에서 K9자주포가 해상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또 9·19군사합의의 근간인 4·27판문점선언에는 MDL 일대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9·19군사합의 효력정지로 우리 군은 북한 도발에 비례 대응 차원에서 과거처럼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따라 현재 이를 보관하고 있는데, 기능 발휘가 되는지 확인했다”면서 “상항에 따라 언제든지 수 시간 내에 할 수 있게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일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자, 오물 풍선 살포 행위를 잠정중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대북단체들이 전단(삐라)을 살포할 경우 100배 규모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우리 군은 북한이 오물풍선 재살포에 나설 경우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년간 북한에 대북전단을 보냈던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는 이번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관계없이 북한에 전단을 날리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대북단체들의 전단 살포와 관련,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존중해 접근하고 있다”며 “정부가 자제 요청하는 게 적절치 않지만 접경지역 우려도 고려하고 있고, 그러한 차원에서 단체와 전반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단을 날리는 분들과 주민간 충돌 등 특별한 상황 발생 경우에는 관련 법에 따라 현장에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